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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는 中 파괴한 악마, 우상화 당장 그만둬야”

    “마오는 中 파괴한 악마, 우상화 당장 그만둬야”

    “마오쩌둥(毛澤東)은 중국을 파괴한 악마다. 그의 정책으로 중국에서 5000만명이 숨졌다. 중국은 마오를 둘러싼 우상화와 미신을 끝내야 한다.” 중국의 대표적 우파 지식인이자 원로 경제학자인 마오위스(茅于軾)는 “이제라도 마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1일 둥청(東城)구 위에탄난제(月壇南街) 자택에서 마오 재평가를 요구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오를 평가한다면. -마오는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망가뜨렸다. 대약진(1959~1961)으로 3년 대기근을 초래해 당시 인구(6억명)의 5% 수준인 3600만명을 굶어 죽게 했다. 이 책임을 덮으려 문화대혁명(1966~1976)을 발동해 계급투쟁을 명분 삼아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앞서 건국 후인 1953년 반혁명 가능성을 없앤다며 투항한 국민당 포로 70만명을 총살했다. 그의 정책으로 죽은 사람이 최소 5000만명이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그의 말은 살인을 통해 정권을 세우고, 정권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중국인은 왜 마오에 열광하나. -그가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국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산당이 집권할 수 있는 것은 마오 때문이 아니라 개혁·개방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당국은 ‘마오가 있기에 공산당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그를 보호함으로써 정통성을 유지하려 한다. 마오의 악행이 알려지지 않도록 역사를 은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국의 은폐와 미화뿐만 아니라 (마오쩌둥 시대가 끝난 뒤 시작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빈부 격차로 사회적 갈등이 커지면서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이상으로 제시한 마오를 그리워하는 서민이 많아지는 것도 관련이 있다. →마오에 대한 역사 청산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나. -9년 뒤 차기 지도자 시대에 가능하다. (마오가 중국인의 손에 쥐어 준)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는 나라는 다 붕괴됐고 이제 중국, 북한, 쿠바, 그리고 베네수엘라만 남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좌우 어느 쪽에 서 있나. -좌파와 우파를 오가며 노선을 확실히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모순된 상태에선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세계인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악행을 저지른 마오를 받들고 마르크스주의를 찬양하는 것은 큰 문제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림사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때 삶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이 흥행몰이를 하면서 배경이 된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에서 ‘부동련 사건’으로 각색된 부림사건은 1981년 전두환 정권 때 터진 용공조작 사건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삶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말한 실제 부림사건과 영화 속 사건을 비교했다. 부산지역 대학생의 ‘독서모임’ 활동을 반국가단체 찬양 활동으로 조작했던 영화 내용은 실제와 같다. 부산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했다. 검찰이 이 동아리 회원과 부마항쟁(1979년 10월) 참가자 등 2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엮어 영장 없이 체포했다. 끌려간 청년들은 길게는 60일 넘게 구금당하며 ‘통닭구이’(막대기에 거꾸로 매달아 뭉둥이질하는 것) 등 각종 고문에 시달렸다. 당시 잘나가는 세무·회계 분야 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이 부림사건 변론에 참여한 계기도 영화와 닮았다.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가 부산 법조계의 대부인 김상필 변호사의 권유로 사건을 맡은 것처럼, 노 전 대통령도 실제 부산의 대표적 인권변호사인 김광일 변호사(2010년 별세)의 부탁으로 변론에 참여했다. 다만 국밥집 주인 최순애와의 인연이 변론을 맡은 이유라는 영화 속 설정은 사실과 다르다. 부림사건을 대학생들의 호기로운 실수로 치부했던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은 구치소에서 실제 피고인을 만난 뒤 완전히 달라졌다. 고문을 당한 사실과 대학생들의 실제 활동을 확인하고 검찰이 불온도서라고 했던 ‘역사란 무엇인가’(E H 카),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경제사관의 제문제’(셀리그만) 등을 읽은 뒤 사건이 조작됐음을 확신한 것이다. 사건 피해자인 고호석(56)씨는 25일 “노 전 대통령이 거의 ‘공범’ 수준이 돼 우리를 변론했다”고 말했다. 법정에 선 ‘노 변호사’는 영화의 송 변호사처럼 “기소 사실이 말이 안 된다”며 판사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투사처럼 변론했다고 한다. 판사는 졸다가 간간이 깼고, 사건 담당인 최병국·장창호·고영주 검사는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죄를 물었다. 최 검사는 이후 울산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다. 또 1987년 민주화항쟁 때 구속된 송 변호사를 위해 부산지역 변호사 99명이 집단 변호를 자처했다는 영화 마지막 내용도 같은 해 대우조선 사건 때 노동자를 돕다가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이 실제 겪었던 일이다. 부림사건 피고인 중 7명은 이후 재심을 청구해 2009년 계엄법,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北, 백두혈통 뿌리 ‘김정숙 띄우기’

    北, 백두혈통 뿌리 ‘김정숙 띄우기’

    북한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생일이 겹치는 24일을 하루 앞두고 김정일 대신 ‘김정숙 띄우기’에 나서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2면 상단에 ‘김정숙 동상’ 앞에서 충성 맹세를 하는 군인들의 사진과 ‘수령 결사옹위의 숭고한 귀감으로 빛나는 백두여장군의 불멸의 업적, 어머님은 오늘도 혁명의 붉은기와 더불어 영생하신다’는 찬양 기사를 싣고 김정숙을 ‘백두혈통의 뿌리’로 부각시켰다. 2면 나머지 지면과 3면 하단에도 김정숙의 빨치산 시절 및 해방 후 일화와 어머니를 그리워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화를 실으며 김정숙 생일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신문 1면에도 강원도 원산시에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을 새로 건립한 소식을 다루면서 ‘백두의 혈통을 이어 우리 당을 끝까지 받들리’라는 머리기사를 싣는 등 주요 면 기사를 김정은 우상화와 백두혈통을 부각시키는 기사로 도배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숙에 대한 회상을 통해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게 더 중요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유일 지도체제로 가는 정당성을 내외에 선전하고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했던 김정숙 기사를 통해 백두혈통을 보위하는 ‘빨치산 혈통’의 충성심을 거듭 부각시키는 한편 “혁명사상을 헐뜯는 현상에 대하여는 날카로운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김정숙의 말을 인용해 ‘종파행위자’들에게도 경고를 던졌다. 김정은 찬양가 ‘그이 없인 못살아’에 대한 각계 반응도 비중 있게 다뤘다. 북한은 ‘우리의 원수님’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등 찬양곡 5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김정은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크리스마스 앞둔 어린이들 ‘메리크리스마스’

    [포토] 크리스마스 앞둔 어린이들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교회에서 어린이와 성가대가 찬양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베이징 北대사관 오전 한때만 추모행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맞은 베이징 르탄베이루(日壇北路) 소재 주중 북한대사관은 17일 오전 한때 추모 행렬로 북적인 이후 하루 종일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 전후 손에 꽃이나 화환을 든 젊은 여성 100여명이 줄을 맞춰 대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손에는 국화, 백합 등으로 만들어진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을 들고 있었다. 오전 9시 30분쯤 대사관으로 다급하게 뛰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추도식이 곧 열릴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이후 하루 종일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은 한적한 모습이었다. 한글 간판을 내건 주변 북한 상가들 가운데는 문을 열지 않은 곳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추모객들은 대부분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간혹 답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처형된 장성택을 비난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 일색이었다.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장성택 사건에 대해 묻자 즉각 ‘반역자’라고 말한 뒤 “그런 자들은 우리 경제 발전에 아무 필요도 없는 자들이다”, “우리에게 상관도 없는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 정세가 불안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장군님만 계시면, 김정은 동지만 계시면 우리는 앞으로도 잘살 것이고 강성대국 건설은 문제없다”고 외쳤다. 대사관 주변에서도 김정은을 찬양하는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대사관 뒤편 건물에는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라는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외곽 게시판에는 김정은의 동정을 소개하는 내용이 많았다. 대사관 본관 건물 위에 설치된 국기 게양대에 지난 10일까지만 하더라도 조기 형태로 있던 인공기는 정상적으로 걸려 있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塋)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일 2주기와 관련, “김정일 총서기는 중·북 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말한 뒤 “중국은 중·북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계속 추동할 것이며, 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평했다. 또 류훙차이(劉洪才) 주북한 대사가 평양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오늘의 눈] 치명적인 상처 줄 내란음모 사건/김병철 사회2부 부국장급

    [오늘의 눈] 치명적인 상처 줄 내란음모 사건/김병철 사회2부 부국장급

    정부는 지난달 5일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다. 65년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헌법재판소는 내년 5월 초까지 진보당 해산 여부에 대한 헌법적 판단을 내리게 된다. 정당의 존폐를 넘어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테두리를 규정짓는 헌재의 역사적 판단은 수원지법에서 한 달째 진행되고 내란음모 사건 재판과 맞물려 있다. 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정부가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 청구를 하도록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내년 2월쯤 내려질 1심 판결은 헌재가 판단을 내리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청구 소장을 통해 “진보당이 사실상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핵심 세력들이 북의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내란음모를 했다”고 적시했다. 국정원과 검찰도 지하 비밀조직인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를 조직해 북한과 연계, 내란을 모의한 혐의로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 의원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형법상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과의 연계 여부를 가리는 게 이번 재판의 핵심인 셈이다. 재판은 12일로 한 달을 맞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18차례 재판이 진행됐지만 국정원과 검찰은 RO 조직의 실체와 북한 연계성을 입증할 구체적 증거를 내놓지 못한 채 변호인단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RO 내부 제보자 이모씨도“ ‘남철민’이라는 조직명을 북한이 붙여줬다”고 주장했다가 “북한에서 붙여줬다는 말을 직접 들은 적은 없다”고 다시 말을 바꿔 신빙성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RO의 결성일이나 조직체계, 활동 내역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고 제보자 진술조서를 사전 작성했다는 점도 수사당국에 부담이 되고 있다. 사건 공개시점이 대선 댓글 의혹 등으로 국정원이 수세에 몰린 8월이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제보자는 당시 수사관에게 “댓글사건도 있는데 (공개수사가) 맞겠느냐”고 묻자 수사관은 “그럼 언제하나. 내년에 선거이고, 사건이 중요하니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변호인 측은 “제보자가 자발적으로 나선 게 아니라 경제적 이유 때문에 국정원의 사주를 받아 녹음한 것이라 녹취록이 증거로 인정될 수 없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재판부는 검찰이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한 녹취록에 대해 아직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과 검찰은 RO와 북한 연계성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지만 이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국면전환용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내란음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진보당은 정당 해산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최대 변수는 추가 수사 결과다. 국정원은 이 사건과 별도로 북한 대남공작 부서와 접촉한 혐의로 통진당 당원이자 민족춤패 ‘출’의 대표 전모(44)씨를 구속했다. 수사당국은 전씨와 출 단원들이 RO 조직원들과 수시로 연락한 사실을 포착하고 RO 관련성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혐의가 드러날 경우 내란음모 혐의 등에 대한 유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국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 법원의 판단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kbch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1905년 1033명의 조선인은 새 희망을 찾아 멕시코로 떠났다. 하지만 현실은 악마의 발톱보다 더 독하다는 에네켄 잎을 자르는 혹독한 중노동뿐이었다. 그렇게 108년간의 단절된 세월에 후손들은 얼굴도 말도 전혀 다른 멕시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조국을 잊지 않고 있었고 밥, 김치, 고추장이라는 단어를 기억하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5분) 지금으로부터 450여 년 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가톨릭 교단의 총애를 받는 조각가이자 화가, 건축가였다. 그는 교단을 찬양하는 작품을 창조해 대중에게 교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런데 그가 사망했을 때 당시 교단은 그에게 국장의 예우를 허락하지 않았고, 그의 시신은 비밀리에 피렌체로 옮겨졌는데…. ■드라마 페스티벌(MBC 밤 11시 15분) 한 줄기 빛처럼 가족을 밝히며 어둠 속 엄마에 대한 연민을 지닌 소년과 아내를 빼앗긴 듯한 상실감 속에 목말라하는 아빠는 결국 자신과 비슷한 고독에 잠겨 있는 안나에게 이끌린다. 둘 사이의 일을 알게 된 엄마는 충격 속에 사고로 절벽에서 추락하고, 아빠와 안나 사이에 일어난 이 비밀들을 엿듣게 된 할머니는 복수의 서곡을 울린다. ■최강 탑플레이트(SBS 오후 4시) 천상을 뒤흔드는 액션배틀의 진검승부에 마침내 4강에 진출하게 된 천하팀. 그러나 기철을 만난 후 비류는 마음이 복잡해지고 친구들과도 다툼이 생긴다. 이를 본 해모수 감독은 탑플레이트를 압수하고 자숙하라고 한다. 한편 한송이 기자로부터 비류의 과거를 듣게 된 해모수는 비류를 만나 예전 손태산 선수의 과거를 이야기해 준다.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한국,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바로 우울증이다.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제때의 치료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편 감당하기에 버거운 결혼 생활 속에서 우울감이 지속되어 오던 오주원씨. 그녀를 괴롭히던 우울증을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운동이라고 털어놓는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최근 유흥주점에서 모텔까지 이어 주는 풀살롱이 성행하고 있다. 유흥업소 아가씨들과 손님과의 2차로 풀살롱이란 신조어가 생긴 것이다. 풀살롱을 이용하는 이들은 유흥주점에서 마시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종업원들의 성을 은밀하게 매수하고 있다. 풀살롱 첩보를 입수한 인천지방경찰청 광역풍속팀이 단속에 나선다.
  • 美극우 블로거, 위안부 소녀상 조롱 파문…페이스북 주소 공개

    美극우 블로거, 위안부 소녀상 조롱 파문…페이스북 주소 공개

    극우 성향의 미국인 블로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올려놓고 조롱하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교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반면 일본 네티즌들은 즐겁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블로거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토니 마라노. 그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글렌데일 시립공원의 ‘평화의 소녀상’ 방문기라면서 사진과 글을 올렸다. ☞ ‘위안부 소녀상 조롱’ 토니 마라노 페이스북 바로가기 사진 속 마라노는 소녀상 머리에 우스꽝스런 그림을 그린 종이봉투를 씌워놓는가 하면 소녀상 양손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들려놓는 등 노골적으로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했다. 그와 동행한 순 퍼거슨이라는 일본계로 추정되는 남성은 소녀상 머리에 손을 얹은 채 찍은 사진도 올렸다. 마라노는 또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위안부들은 다 못 생겼다고 하더라”는 질 낮은 발언을 하는 동영상도 게시했다. 마라노의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오자 일본 네티즌들은 동영상에 일본어 자막까지 입혀 인터넷 곳곳에 퍼뜨리고 있다. 또 그를 지지하고 찬사를 보내는 일본인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마라노는 유튜브와 블로그, SNS 등을 통해 극우 성향을 드러내는 글과 사진,동영상을 주로 올리고 있다. 평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고자 한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펼쳐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특히 일본 극우 민족주의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고 한국을 혐오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마라노는 일본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의 환대를 받으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적도 있다. 마라노와 함께 글렌데일 소녀상을 조롱하는 사진을 찍은 퍼거슨도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는 극우 인사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쓴 쪽지를 든 채 소녀상 옆에서 찍은 사진도 올려놨다. 소녀상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가주한미포럼은 또 당초 소녀상 건립 때 함께 설치하려다 시 당국의 만류로 포기했던 감시 카메라를 세운다는 방침을 정하고 시 당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녀상 주변 청소와 관리를 맡은 자원 봉사자들은 주 3차례가량이던 소녀상 방문 횟수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장성택 굉장히 위험한 상태…김경희도 알려진 것 없어”

    “北 장성택 굉장히 위험한 상태…김경희도 알려진 것 없어”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4일 북한 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관련, “전반적으로 봐서 장성택이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있지 않나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국가정보원 내부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보고했다. 조 의원은 “장성택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진 바 없고 (부인인) 김경희에 대한 어떤 부분도 알려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면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며 세상 끝까지 김정은과 운명을 함께 할 것’을 강조한 대목을 언급하며 “이를 보면 북한의 내부 조짐이 심상치 않다”고 관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RO 조직 구상 압수 수첩은 이석기 필적과 동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서 압수된 수첩 등의 필적이 ‘이 의원의 것’이라는 대검 필적 감정관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29일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내란음모 사건 11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대검찰청 필적 감정관 윤모씨는 “검찰로부터 감정의뢰받은 6점의 필적이 민혁당 사건 당시 이 의원이 작성한 자필 진술서 사본 2장의 필적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 수첩 및 메모에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구상과 혁명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 적용은 정당하다는 취지의 논지를 펼쳤고, 반대로 변호인단은 과거 민혁당 판결에 대한 개인적 소회를 적은 것이라거나 조작 가능성 등을 주장했다. 윤씨는 이날 진술에서 “일부 상이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다는 취지의 의견도 냈으나, 같은 작성자의 필적도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동일인이 작성한 글씨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윤씨가 지난 9월 23일 검찰로부터 감정 의뢰를 받고 나흘 만인 27일 감정결과를 검찰에 통보한 것은 일반적으로 감정에 10~20일 소요된다고 밝힌 점에 비춰 감정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았느냐”며 오류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씨는 “긴급 사건은 우선 처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재판부는 윤씨의 증언에 따라 검찰이 제출한 필적감정결과통보서를 증거로 채택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수첩과 메모 형태의 이적표현물 10건을 확보했으며, 일부 압수물에 북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통해 이 의원에게 국가보안법상 찬양·선전·동조 혐의까지 적용했다. 한편 변호인단은 국가정보원이 최근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소송 관련 변호인단의 회의자료까지 압수했다며 검찰에 항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野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나” 정 총리 “역사학자 판단할 문제” 즉답 피해

    野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나” 정 총리 “역사학자 판단할 문제” 즉답 피해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우리 정체성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는 도종환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며 즉답을 피했다. 도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에서 일본이 무력으로 강요한 강화도조약을 ‘고종의 긍정적인 인식으로 체결됐다’고 서술한 부분에 대해 “고종의 긍정적 인식이라는 게 진실인가”라고 물었고, 정 총리는 “역사의 진실 문제는 역사학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또 비켜갔다. 도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에는) 일제시대 토지조사가 식민지경제기반 구축을 위한 조선 진출이라고 돼 있다”면서 “진출이 적합하다고 보나, 침탈이 적합하다고 보나”라고 추궁하자, 정 총리는 “용어의 부적정한 부분이 있다면 검정위원회가 수정하고 있으니 맡겨 달라”고 답했다. 정 총리가 계속 즉답을 피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친일 총리 물러나라” “대한민국 총리가 아니다”라며 거세게 항의하며 이병석 부의장에게 정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퇴장했다. 이어 질의자로 나선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교학사 외 다른 7종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천안함 폭침 사건, 아웅산 테러 사건, KAL기 폭파 사건은 교학사외 다른 7종 교과에 전혀 언급이 안 되고 있다”면서 “6·25는 남침인데, 천재교육 교과서에는 마치 남한의 크고 작은 도발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기술돼 있다”고 말했다. 질의는 오후 들어 정 총리가 문답의 형식을 통해 “충실한 답변을 못 드린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면서 정상화됐다. 정 총리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침략’ ‘학살’ ‘만행’ 등의 용어로 답했다. 하지만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 검정승인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검정위원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라서 의견을 내기가 힘들다”고 답했으며,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다시 소란이 일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7종 교과서에서 65건의 오류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는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고교 역사교과서에 대해) 800여건의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상당수는 반영됐는데 나머지 60여건은 수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서 나온 연평도 포격 발언과 관련, “사제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 젊은 장병들이 피로 지킨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 또 반인륜적인 주민 포격으로 주민이 사망한 일에 대해 옹호하고 찬양하는 듯한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 국민의 이름으로 지탄받아야 하고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정을 취소할 정도의 흠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창신 신부 발언 ‘후폭풍’…朴대통령·총리·당대표 잇달아 비난

    박창신 신부 발언 ‘후폭풍’…朴대통령·총리·당대표 잇달아 비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가 개최한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에 참여한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의 강론에 대해 박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당·정·청의 수장들이 모두 나서 박 신부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 등 강경한 발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금 국내외엔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나와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것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큰 아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로신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분열을 야기하는 행동’이 그를 지칭한 것이라는 추측에는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보다 직접적으로 박 원로신부를 비판했다. 그는 박 원로신부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사제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본을 망각한 언동으로 북한의 논리를 대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고한 주민에게까지 포격을 가하여 생명을 빼앗은 반인륜적인 북한의 도발을 옹호하는 것으로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도 “국민들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면서 국론을 분열하고 특정 정치세력을 옹호하는 것이 과연 종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인가”라는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제이기 이전에 한 국민으로서 우리 젊은 장병들이 피로 지킨 NLL에 대해서, 정말 반인륜적으로 무고한 주민에 대해 포격해서 주민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진 행위에 대해서 이것을 오히려 옹호하고 찬양하는 듯한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전국민의 이름으로 지탄받아야 하고 용납해선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종교에는 국경이 없으나 종교인에게는 엄연히 조국이 있다. 박 신부의 강론은 대한민국의 국토 수호라는 국론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북한이 최근 반정부 대남 투쟁 지령을 내린 후 대선 불복이 활성화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이날 “천주교의 고귀한 신앙과 명예를 훼손하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일부 사제들은 축출되어야 한다”면서 “천주교 내 임의단체인 정의구현 사제단도 천주교 전체를 위해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고 시달린다고…월북했던 윤봉길의사 조카

    생활고를 이유로 월북했다가 지난달 25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밀입북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에는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조카도 포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당국의 허가 없이 밀입북해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윤봉길 의사의 조카 윤모(66)씨와 이모(64)씨, 송모(26)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몰래 들어가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서울에서 명문고와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 언론사에서 일하다 광고업체를 10여년간 운영했다. 그러나 그마저 실패해 빚 독촉에 시달리고 두 차례의 결혼도 모두 실패로 끝나자 2010년 중국을 거쳐 밀입북했다. 그는 ‘윤봉길 의사의 조카이므로 북한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밀입북을 결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윤씨는 결국 기대와 다른 북한 체제에 실망하고 남한으로의 송환을 요구해 판문점을 통해 돌아왔다. 이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아내를 죽이고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에 그쳤다고 검찰은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밀입북’ 3명 구속기소… ‘생활고’ 윤봉길 의사 조카 등 포함

    ‘밀입북’ 3명 구속기소… ‘생활고’ 윤봉길 의사 조카 등 포함

    북한에 밀입북해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던 국민 6명 중 남은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에는 윤봉길 의사의 조카도 포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정부의 허가 없이 무단 방북하고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윤모(66)씨와 송모(26)씨, 이모(64)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윤씨 등 3명은 북한에 밀입북해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고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봉길 의사의 조카인 윤씨는 서울에서 명문고와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 언론사에서 기자와 편집부국장 등으로 일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북한에서 생활하면 윤봉길 의사의 조카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밀입북했다. 윤씨는 2009년 9월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자진입북을 신청했으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2010년 1월 직접 두만강을 건너 밀입북했다. 윤씨는 북한에 체류하면서 국가안전보위부 직원 등과 접촉해 한국의 정치 정세, 경제, 사회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반(反)국가단체의 구성원과 회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는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같은 밀입북자인 송씨와 함께 원산항 부두에 있는 분향소에서 참배하기도 했다. 송씨는 육군사관학교 등에 불합격한 뒤 가난한 집안 형편에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했다. 그러나 모은 돈을 모두 주식투자로 탕진하면서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대남 선전선동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조선신보’ 등에 몰래 접속해 북한 체제를 동경했고 중국어를 독학해 주중 북한대사관 위치 등 밀입북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후 2010년 1월 두만강을 건너 밀입북한 송씨는 북한에 머물면서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을 비롯해 군부와 잇따라 접촉해 미군기지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또 북한 선전영화와 김일성 회고록 등을 시청하고 사상학습을 받으면서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밀입북자인 이씨는 생계 유지가 힘들고 건강마저 악화되자 2006년 가족을 데리고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밀입북을 신청했다. 그러나 자녀들의 의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하자 2011년 5월 부인과 함께 압록강을 헤엄쳐 밀입북했다. 이씨는 북한에서 ‘김일성회고록’,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등의 책을 읽으면서 북한 사회주의체제와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했다. 그러나 북한 측 당국자와 부인이 부적절한 관계인 것으로 의심한 이씨는 제3국으로 송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되자 단식투쟁을 하는 등 북한내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이후 이씨는 밀입북 때 갖고 간 돈을 부인이 북측 당국자에게 몰래 건네주는 것으로 오해하고 홧김에 부인을 살해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앞서 윤씨 등 6명은 지난달 25일 판문점을 거쳐 국내로 송환됐고, 국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 12일에도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무단 방북한 혐의 등으로 김모(43)씨와 장모(42)씨, 황모(55)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生과 死 선택권 쥔 인류, 그만큼 책임감도 크죠”

    “生과 死 선택권 쥔 인류, 그만큼 책임감도 크죠”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은 주변에 도와줄 존재가 없다는 걸 일찌감치 깨닫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간 나라입니다. 제 소설의 주인공들도 처음에는 어려움에 맞닥뜨렸다가 스스로 키를 쥐고 운명을 극복해 나가죠. 한국 국민들과 닮은 주인공들의 역동성 때문에 한국에서 제 작품이 더 잘 읽히는 게 아닌가 싶네요(웃음).” 벌써 여섯 번째 방한이다. 한국 독자들의 ‘팬심’이 남다르고 그만큼 한국 사랑이 유별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2) 얘기다. 그가 키 17㎝의 초소형 난생인류 ‘에머슈’로 인류의 진화를 내다본 신작 ‘제3인류’(열린책들) 출간과 ‘개미’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1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국을 제2의 조국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프랑스보다 훨씬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지녀 나를 이해하는 분들이 (고국에서보다)더 많은 것 같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제3인류’에도 현대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이 등장한다거나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인물이 서울로 떠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작가는 ‘제3인류’가 “지금까지 집필한 작품 중 가장 대규모의 프로젝트”라며 “‘개미’와 ‘신’에 이어 완전한 세계를 완성시키는 작품으로 집필했고 지구에서의 새로운 인류를 진화라는 관점에서 다뤄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의 진화가 여성화, 소형화, 연대감 강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 아이디어를 가장 압축해서 보여주는 문장은 ‘예전에는 우리가 진화를 받아들였지만 현재는 우리가 진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상들은 질병이나 기후조건을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동적으로 죽느냐 사느냐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우리 세대는 환경오염, 산업화, 인구문제 등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어요. 이렇게 선택권을 손에 쥐게 된 것은 인류의 큰 행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인류의 책임감은 커졌고 양심의 모험에 직면해 있다. 때문에 작가는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양심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가 어떻게 변할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기술지향적인 작가’라 일컫지만 그는 역설적으로 ‘아날로그’에 깊은 향수와 믿음을 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책에 대한 찬양과 영적인 것으로의 회귀가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가는 “책이야말로 가장 천재적인 발명품”이라고 꼽으며 “책이라는 매체 하나로 전 세계에 생각을 전파시킬 수 있고, 책은 사람들을 더욱 지성적, 양심적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영적인 것, 자연, 고요함으로의 회귀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생의 목적은 권력을 갖는 것도 아니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불교의 불상들을 보면 평온함의 경지를 보여주는 미소가 있잖아요. 그런 평온함이야말로 개인이 인생에서 추구하는 최상의 목표일 것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는 반신반인” 신격화 논란

    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는 반신반인” 신격화 논란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존재로 신격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 남유진 시장은 14일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기념행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으로 하늘이 내렸다란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면서 “오늘날 성공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남유진 시장은 지난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4주기 추도식에서도 “님께서 난 구미 땅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하는 등 수년 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신에 버금가는 존재로 추앙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한 ‘박정희대통령 96회 탄신제’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태환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임춘구 구미시의회 의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씨가 유족 대표로 참석했다. 탄신제는 숭모제례, 기념공연, 탄신제, 영상물 상영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남유진 시장뿐만 아니라 기관·단체장들은 한 목소리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사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위대한 지도자였다”며 “정치적으로 독재도 있었으나 배고픔을 해결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며 그것을 누가 부정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관용 지사는 “상식을 가진 건강한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라며 “특히 구미시민은 길이길이 모셔야 할 어른”이라고 칭송했다. 그 역시 지난번 추도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을 나설 때 나는 구미초등학교 교사여서 그때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참 대단한 어른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5·16 쿠데타를 “구국의 결단”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태환 국회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최단 기간에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으며 현경대 평통 수석부의장은 “에즈라 보겔 하버드대 교수는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날 이런 대한민국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RO는 민혁당과 유사 조직” vs 李측 “국정원이 녹취록 조작”

    檢 “RO는 민혁당과 유사 조직” vs 李측 “국정원이 녹취록 조작”

    현역 의원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첫 공판에서는 이 의원 등에게 적용된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 의원이 총책인 RO(혁명조직)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유사한 조직”이라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 측은 “국정원이 녹취록을 조작했다”며 내란음모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맞섰다. 피고인 신분으로 공판에 참석한 이 의원도 “단언컨대 내란을 모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오후 2시 열린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과 변호인단 의견 진술, 피고인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검찰 측에서는 수사를 담당한 최태원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 8명이, 변호인단 측에서는 김칠준 변호사와 이정희 진보당 대표 등 16명이 출석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내란음모죄 적용 여부와 RO가 반국가 단체인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 자료인 RO 회합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증거 능력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프레젠테이션까지 동원해 발표를 진행한 검찰은 “RO는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북한의 군사 도발 상황을 전쟁 상황으로 인식, 비밀회합을 통해 물질적·기술적 준비의 일환으로 국가기간 시설 타격 등을 협의했다”며 “조직원이 각자 준비하다가 총공격 명령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압수한 문건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두 개의 전략’이라는 문건에는 대한민국 군대를 미국의 예속 군대로 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주체의 수령론’이라는 문건에는 주체사상과 수령론,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구하고자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이 끝나자 변호인단도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검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호인으로 참석한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내란음모죄 구성 요건인 국헌문란의 ‘목적’과 주체의 ‘조직성’, 수단과 방법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을 기각하거나 무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RO 조직의 구성 시기와 구성원, 체계, 활동 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아 실체가 없다”면서 “지난 5월 RO 모임 참가자 발언만으로 내란음모나 선동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국정원은 얼마 전까지 이 의원이 아닌 다른 이모씨를 총책으로 추정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검찰이 RO의 실체를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8월 들어 갑자기 이 의원을 총책으로 지목하는 등 RO라는 허구의 조직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7월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를 상대로 발부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를 제시하면서 이석기 의원은 ‘이석기(국회의원, RO 중앙팀)’로 표기돼 있고, 또 다른 이모씨는 ‘현재 RO 총책으로 추정되는 이○○’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변호인단 주장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정원이 주요 피고인의 발언 녹취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일부를 왜곡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변호인단은 이에 대한 근거로 녹취록 가운데 “선전,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성전(聖戰),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절두산성지”가 “결전성지”로, “전쟁 반대 투쟁을 호소”가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로 바뀐 것을 들었다. 이 의원도 그동안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과 달리 전날 직접 작성한 진술서를 토대로 10여분간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공소요지는 북한이 남침할 때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것인데 내가 우려했던 것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사회의 대응이고 전쟁을 막을 수 없다면 한반도 평화체제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은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이 의원은 다른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 의원 등에 대한 다음 공판은 1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재판장에서 갑자기 “북한으로 보내” 무슨 일?

    ‘내란 음모’ 이석기 첫 공판…재판장에서 갑자기 “북한으로 보내” 무슨 일?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2일 검찰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연루된 RO조직을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유사한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석기 의원 등 피고인 7명의 공소사실 요지를 진술하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 측에서는 최태원 공안부장을 비롯한 8명이 공판에 참석했다. 검찰은 “RO의 실체는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한국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면서 “피고인들은 북한의 군사도발 상황을 전쟁상황으로 인식, 비밀회합을 통해 물질적·기술적 준비의 일환으로 국가기간시설 타격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원이 각자 준비하다가 총공격 명령에 따라 즉각 실행에 옮기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들은 국헌문란의 목적을 가지고 ‘비상시국에 연대조직 구성’, ‘광우병 사태처럼 선전전 실시’, ‘레이더기지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대비 3가지 지침을 공유하고 있었다”면서 “국회의원, 정당·사회단체 간부들이 한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는 중대한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특히 “압수문건 가운데 ‘한반도 운명을 결정지을 두 개의 전략’이라는 문건에는 대한민국 군대를 미군의 예속 군대로 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주체의 수령론’이라는 문건에는 주체사상과 수령론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한편 김일성 일가를 찬양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가 끝나자 재판부는 오후 3시 30분부터 15분간 휴정을 한 뒤 변호인단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변호인단으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그의 남편 심재화 변호사, 김칠준 변호사 등 16명이 출석했다. 피고인 7명을 더해 23명이 앉을 자리가 피고인석으로는 부족해 법정경위석까지 자리잡았다. 변호인단은 2시간 남짓 동안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우선 “내란음모죄를 구성하려면 국헌문란의 목적과 주체의 조직성, 수단과 방법 등의 특정이 있어야 하는데 피고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국헌문란의 목적이란 국가의 정치적 기본조직을 불법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단순히 정부를 비난하고 그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RO조직의 구성 시기와 구성원, 조직체계, 활동내용 등이 확정되지 않아 실체가 없고 내란 실행행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특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지난 5월 서울 합정동에서 열린 RO 모임 참가자들이 한 발언만 놓고 내란음모나 선동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주장했다. 특히 국정원이 주요 피고인의 발언 녹취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일부 내용이 왜곡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녹취록 가운데 “선전,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성전(聖戰), 수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절두산성지”가 “결전성지”로, “전쟁반대투쟁을 호소”가 “전쟁에 관한 주제를 호소”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5월 12일 강연에서 이 의원은 참가자 일부가 총, 칼, 폭탄 등을 언급하자 ‘그런 식의 준비는 지배 세력들의 정보력에 다 파악될 수 있고, 허황된 것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권역별 토론 과정에서도 홍순석 피고인이 ‘무장, 주요시설 마비 등은 뜬구름’이라고 얘기하자 다수 참석자들이 웃었다”며 내란음모 및 선동 혐의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 등 증거도 위법한 방법으로 취득된 것으로 증거의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 이정희 변호사의 진술에 “북한으로 보내”라고 외쳤다가 법정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RO 자금줄’ 원천 차단… 이석기 하부 조직원 전원 사법처리 의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혁명조직(RO)의 내란음모 사건 등을 수사 중인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이 의원과 연관된 기업과 단체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은 RO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이 의원의 하부 조직원들을 모두 사법처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검찰과 국정원은 지난 9월 26일 이 의원 구속 기소 이후 RO의 대북 커넥션을 파헤치는 한편 이 의원의 조력자들을 집중 추적해 왔다. 6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검찰과 국정원은 RO 주축인 경기동부연합 세력의 활동 거점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 지역의 건설, 미디어, 협동조합 등을 RO의 자금줄로 보고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추가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들은 성남 지역의 행복한 성남 소비자생활 협동조합(행복한성남생협), 행복한 애벌레, 백산건설, SN미디어와 경기 화성 지역의 다산환경 등이다. 검찰과 국정원은 그동안 CN커뮤니케이션즈와 그 계열사인 사회동향연구소·길벗투어·문화기획상상, 나눔환경 등을 RO의 ‘돈줄’로 보고 자금흐름을 추적해 왔다. 검찰과 국정원이 수사 중인 행복한성남생협은 2008년 설립된 협동조합으로 좋은 먹거리와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지만 이 의원 사태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SN미디어는 성남 지역 신문으로 2011년 창간됐으며 경기동부연합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미디어 대표는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산건설은 2011년 9월 조경시설물 설치 사업을 시작으로 성남 지역의 다리공사, 방수공사 등 관급공사를 주로 진행해 왔다.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독특한 형태의 건설사다. 행복한 애벌레는 2008년 6월 설립됐으며 과실과 채소 판매가 주 수입원이다. 행복한 애벌레 지역 이사장 중에는 지난해 4·11 총선 때 진보당 후보에 오른 사람도 포함돼 있다. 다산 환경은 폐자원 및 재활용품 수거 판매 업체다. 2006년 3월 설립된 이후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로 급성장,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불리는 업체다. 검찰과 국정원이 이 의원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업체들을 전방위 추적하는 것은 RO 자금줄을 모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RO 결성 때부터 RO가 진보당 당권을 장악하며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 여러 업체들의 자금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과 국정원의 판단이다. 법무부는 지난 5일 헌재에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를 하면서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3명, 주요 당직자 5명, 보좌관 5명, 정책연구소 1명,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9명 등 상당수가 RO 조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 의원의 하부 조직원들도 샅샅이 훑고 있다. 이는 RO 근간인 세포 조직들까지 모두 사법처리해 RO 존립 기반을 와해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과 국정원이 추가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들의 대표 및 임직원들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우선적으로 적용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내란음모 혐의와 비교했을 때 이적찬양 등의 혐의만 밝혀내면 비교적 수월하게 사법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종교 플러스]

    서울 금선사 인문학 템플스테이 불교 재가단체 ‘우리는선우’는 9∼10일 서울 금선사에서 ‘제1기 인문학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지난해 ‘릴레이 힐링법회-내 인생의 멘토를 찾아 떠나는 일곱별자리 여행’에 이어 기획된 행사. 인문학 특강과 불교전통문화, 몸·마음 치유 콘텐츠를 융합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인문학자 공원국씨와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접수 마감은 7일까지. (02)2278-8672. 가정연합 신임 한국회장 유경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가정연합) 유경석(50) 한국부회장이 최근 한국회장에 취임했다. 유 신임 회장은 독립국가연합(SIS) 선교사와 구로교구장, 한국협회 2세국장, 기획국장 등 가정연합본부의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통일재단 대외협력실 국장, 천주평화연합(UPF)및 강한대한민국운동본부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 가정연합 한국부회장에 취임했다. 광석교회 나병환우 자선음악회 소록밀알회(회장 이상길 장로)는 오는 9일 서울 광석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나병 환우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는 YJ 에버그린싱어즈, 아가페앙상블, 광석교회, 안산동산교회 갈릴리 실버찬양대, 삼성제일교회, 분당한신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출연한다.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소록도·여수애양원 나병 환우와 베트남·태국 등 해외 나병 환우를 돕는 데 사용한다. (02)587-7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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