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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만 기습” 상반된 미­일 감회/나윤도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2차세계대전에 미국을 본격적으로 끌어들였던 일본의 진주만(펄하버)기습 50주년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양국에서 나오는 반응은 퍽이나 대조적이다. 미국은 최근 냉전체제 붕괴 이후 부쩍 강화되고 있는 「일본위협론」으로 자칫 무력감에 빠지기 쉬운 국민들에게 대일항전의식을 다시한번 고취시키기 위해 이번 기념일을 절호의 찬스로 보고 있다.사실상 전후 반세기 동안 미국 안보정책의 기조를 이루게 했던 「펄하버신드롬」은 비단 일본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세기말의 불확실성시대를 맞아 그 어느때보다도 재조명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이때문에 이날을 맞는 미국인들의 캐치프레이즈는 「리멤버(기억하자)펄하버」로 강조되고 있다. 반면에 다른 한편인 일본쪽에서는 진주만기습이야말로 일본의 침략성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포겟(잊어버리자)펄하버」를 내세우며 잊혀졌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일본인들은 그같은 계산에서 그동안 히로시마의 원폭피해를 일본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상징으로 부각시키며 진주만기습이나 남경대학살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으로 치부해왔다. 이같은 상반된 입장의 일본과 미국은 그동안 소련이라는 공동적을 놓고 미국의 헤게모니에 일본이 금융을 부담하는 이른바 「니치베이(일미)경제」체제를 유지해왔다.그러나 이제 공동적이 사라진 상황에서 그들이 일미안보협력체제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더이상 그들의 밀월관계가 지속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미국은 적자투성이의 채무국으로 전락하고 일본은 세계최고의 채권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에 미국은 대일통상압력을 그 어느때보다도 강화시키고 있으며 반면에 일본은 경제대국뿐 아닌 정치·군사대국의 꿈까지 이루려 하고 있다. 이때문에 성급한 전망이기는 하지만 21세기초 미국과 일본간의 제2차 태평양전쟁이 불가피하며 이미 일본의 경제기습으로 이전쟁이 시작됐다는 책자가 미국에서 나와 날개돋치고 있다.군사대국화의 첫걸음으로 인식되고 있는 자위대파병 합법화법인 유엔평화유지활동(PKO)법안이 오는 26일 중의원통과를 앞두고 있고 핵무장화추진등 각 분야에서의 일본의 발빠른 움직임은 그같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고 있다. 21세기의 유럽을 「박물관」,또 미국을 「농장」으로 냉소적 전망을 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팍스니포니카(Pax Nipponica)」의 꿈을 누구보다도 주목해야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 소 동향 파악위해 북,총리회담 연기/소 프라우다지 주장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북한이 8월27일로 예정돼 있던 남북한총리회담을 10월22일로 연기한것은 쿠데타이후 소련정국의 동향을 정확히 파악할 시간여유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프라우다지가 2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프라우다는 북한이 소련에서 일어난 이번 쿠데타를 냉각된 북한·소관계를 부활시킬 절호의 찬스로 보았고 쿠데타세력을 물리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에게 축하인사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 폭력배,파출소에 방화/흉기로 경찰위협,동료 빼내뒤

    ◎순천서…2명 구속 【광주=최치봉기자】 순천경찰서는 3일 경찰에 연행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파출소에 들어가 불을 지르고 행패를 부린 차잡이 차영찬(30·폭력등전과6범·순천시 인재동 C지구 183),김강만씨(29·폭력등 전과12범·순천시 덕연동 424)등 2명을 공무집행 방해·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일 하오11시50분쯤 순천시 조곡동 역앞광장에서 차잡이를 하면서 광주4파5023호 택시 운전사 박기찬씨(45)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택시유리창을 깨뜨려 김씨가 순천경찰서 본역파출소로 연행되자 차씨가 인근 포장마차에서 훔친 흉기를 들고 파출소에 침입,김씨를 조사하던 심우준경장(35)을 위협,미리 대기시켜 놓은 전남4바3384호 개인택시를 타고 함께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어 1·5㎞쯤 떨어진 순천시 장천동 S주유소에 침입,잠자고 있던 종업원 박모씨(35)를 흉기로 위협,20ℓ들이 휘발유 1통을 빼앗은 뒤 다시 이 택시를 타고 3일 상오0시20분쯤 파출소로 되돌아와 파출소안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집기등을태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상오1시30분쯤 순천시 매곡동 라스트찬스 술집에 은신해 있다 급습한 경찰에게 격투끝에 붙잡혔다.
  • 일 자민 파벌판도 대변동 예고/“차기총재 영순위”아베 사망의 파장

    ◎「포스트 가이후」 구도짜기 “암중모색”/미야자와·와타나베·하시모토 유력/10월 총재 「합의추대」 실패땐 불화 오래갈듯 가이후(해부)를 이을 가장 유력한 일본 총리 후보의 한 사람이었던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 전 자민당 간사장의 갑작스런 죽음은 일본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10월 총재선거를 앞두고 있는 집권 자민당내의 세력판도에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전 간사장은 한때 「정계의 황태자」로 불렸던 인물이며 그의 건강만 허용했던들 정권에의 최단거리에 있었던 사람이다. 이번 가을 총재 선거에서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파(죽하파)는 아베씨의 건강회복을 기다려 그를 지원할 심산이었다. 아베 전 간사장은 다케시타 정권 때 간사장으로 발탁됐으며 「안죽기축체제」를 구축,『다음 차례는 아베』라고 공인받았던 관계가 있다. 그러나 리크루트 주식양도사건에 휩쓸려 다케시타 당시 총리와 함께 정치 일선에서 물러서야만 했다. 그는 89년 4월 병으로 쓰러져 약 1백일간 치료와 요양생활을 한 것을 시발로 여러 차례 입·퇴원을 반복했다. 이같은 아베 전 간사장의 건강회복을 기다리던 다케시타파는 오는 가을 총재선거에서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사전합의에 의한 총재선출은 어렵게 되고 공개 경쟁선거로 총재를 뽑을 공산이 커진다. 현재 「포스트 가이후」 후보로는 아베 전 간사장과 같은 다이쇼(대정) 태생인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전 부총리 겸 대장상,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 정무조사 회장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리쿠르트사건 관련자들이지만 이제는 이 사건도 풍화되어 다시 정권의 좌를 바라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보다 한발 뒤에는 인기투표에서 항상 총리후보 1호로 꼽히는 쇼와(소화)세대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대장상이 버티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전 간사장은 지난 4월 동경도지사 선거결과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입장이 제일 처진다. 일본 정계의 최고실력자이며 다케시타파의 회장인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부총리는 그 동안 아베파 간부들에게 『아베씨가 건강을 회복,일선에 복귀한다면 그가 다음 총리이다』라고 공언해 왔다. 이런 아베씨가 빠진 마당에 올 가을 총재선거는 미야자와·와타나베 회장에 있어서는 「라스트 찬스」이다. 그만큼 자민당내 각 파벌의 공작은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베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난번 총재선거에 출마했던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랑) 전 운수상의 옹립론도 대두하고 있으며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 총리의 재등판설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정국구도를 점치기에는 매우 힘든 상태이다. 문제는 자민당내 뿐만 아니라 아베파 자체에서도 일어난다. 아베파는 중·참의원 90명을 거느리는 당내 제2파벌이다. 이번 영수를 잃은 아베파내에서는 후계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일어날 소지도 없지 않다. 우선은 시오카와 마사주로(염천정십랑) 전 관방장관의 회장대행 체제로 운용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사무총장 등을 포함한 집단지도체제를 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아베씨는 다이쇼(대정) 13년(1924년) 야마구치켄(산구현)에서 태어났다. 동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잠시 마이니치(매일)신문 정치부 기자로 근무하다 1958년 총선거 때 출마,첫 당선함으로써 정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그는 3번째 선거인 1963년 총선거에서는 낙선했으나 곧 컴백,지금까지 11회 당선을 거듭했다.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안신개)의 사위라는 가계의 덕택과 성실한 인품,원만한 성격으로 신망을 쌓아 일찍부터 「기시파」(안파),나중에는 「후쿠다파」(복전파)의 「프린스」로 각광을 받았다. 그는 미키(삼목) 내각때(1974년) 농상으로 첫 입각한 것을 계기로 관방장관(복전 내각) 통산상(영목 내각)과 외상(중증근 내각)을 역임했다. 자민당내에서도 간사장을 비롯,정조회장·총무회장 등 주요 3역을 모두 거쳤다. 특히 82년 나카소네 내각 발족과 동시에 취임한 외상은 연속 4기,재임기간 3년8개월에 이르는 최장수였으며 일본의 국제국가로서의 공헌을 목표로 한 「창조적 외교」를 제창함으로써 국제적 지명도를 높였다. 아베씨는 지난 82년 가을 스즈키(영목) 총리가 용퇴한 후의 총재 선거에서 나카소네 야스히르(중증근강홍) 고모토 도시오(하본민부) 나카가와 이치로(중천일랑)씨 등과 함께 입후보,비록 낙선은 했으나 뉴리더로서의 존재를 내외에 과시했다.
  • 신문선 스포츠서울 논평위원(관전평)

    ◎남 개인기ㆍ북 조직력의 “명승부 한판” 한국의 개인기가 북한의 조직력을 압도한 경기였다. 한국은 전후반을 통해 노련한 경기운영과 개인기로 전력을 극대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김주성이 이끄는 링커진들의 임기응변은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수시로 위치를 교체,북한선수들의 혼란을 유발시켰으며 이것은 미드필드 장악으로 연결돼 파상공세를 가능케했다. 결승골도 이러한 미드필드의 우위에서 터졌다. 김주성이 단독 드리블로 북한 페널티에리어 왼쪽을 파고들자 당황한 수비수가 파울을 범했다. 구상범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자 황선홍이 뛰어들며 헤딩슛,볼은 북한 골문 오른쪽에 정확히 꽂혔다. 개인기의 우세가 득점으로 연결된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10여 분이 흐를 때까지는 매끄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무리하게 중앙돌파만을 시도,북한의 전진수비에 쉽게 차단당했고 이렇다 할 찬스로 연결되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후 김주성 고정운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돌파에 주력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휘어잡을 수 있었다. 후반에서는 한국선수들이 경기흐름을 늦춘 것이 주효했다. 후반 중반까지 소강상태로 끌고간 것이 북한선수들을 위축시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팀플레이를 무시하고 중거리슛을 남발한 것은 아쉬웠던 점으로 지적된다. 북한은 평양대회 때보다 크게 부진했다.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을 노렸으나 미드필드 싸움에서 뒤지는 바람에 패스가 매끄럽지 못했고 문전볼 처리도 미숙했다. 김경일이 김주석을 밀착 마크했으나 개인기의 열세로 김주성을 묶는데 실패,결정적인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GK 김충의 민첩성과 순발력은 크게 돋보였다. 김충은 2∼3개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 실점을 최소로 줄였다. 승부를 떠난 경기였지만 묘기가 속출,모처럼 수준높은 축구를 보여주었다.
  • 남북통일축구 평양대회

    ◎김주성,전반 25분 「통일골문」 열었다./한국,PK로 역전패… 승자도 패자도 없는 “선전 90분” 【평양=방석순ㆍ우정식 특파원】 역사적인 남북통일축구대회 첫 경기는 11일 하오 3시22분 북한의 선축으로 시작,90분간 민족화합의 한마당을 이루었다. 한국은 이날 GK 최인영 수비수 김판근 구상범 홍명보 정용환,미드필더 윤덕여 이영진 최순호김주성,그리고 공격수에는 서정원과 고정운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웠다. 북한은 GK에 김충을 비롯,김광민 오영남 김경일 정영만(이상 수비수) 탁영빈 방광철 리정만(이상 MF) 윤정수 김윤철 윤철(이상 FW)을 내세워 이에 맞섰다. 15만명의 대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흰색 유니폼의 북한은 빠른 전진패스로 한국 문전을 공략했고 붉은색 유니폼의 한국은 노련미를 내세워 득점을 노렸다. 초반 북한의 빠른 패스로 두 차례 실점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전반 25분 아시아의 슈퍼스타 김주성이 최순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통일축구」의 첫 포문을 열어 기선을 장악했다. 페널티에리아 한복판에서 볼을치고 들어가던 최순호가 북한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프리킥을 최순호 김주성의 콤비 플레이로 북한 골문을 깨끗이 갈랐다. 최순호가 북한의 수비벽을 마주보며 오른쪽에 포진한 김주성에게 짧게 밀어주자 이를 김주성이 통렬한 오른바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경기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북한은 30분이 넘어서면서 실점 만회를 위해 줄기차게 한국 문전을 공략했으나 김주성 최순호 등 공격수들까지 수비에 깊이 가담한 한국골문을 뚫지는 못했다. 전반 스코어는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북한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전반의 실점과 똑같은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어 냈다. 노련한 공격수 윤정수가 한국 페널티에리어 정면에 떨어지는 로빙 볼을 향해 헤딩,따라붙은 한국수비 윤덕여의 차칭으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 냈다. 윤정수는 페널티에리어를 막아선 한국수비벽을 오른쪽으로 휘돌아 들어가는 절묘한 스핀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남북선수들의 치열한 공방전은 관중들의 손에 땀을쥐게 했으며 그라운드 곳곳에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서로가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 세우는 우애 넘친 플레이로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선수들 가운데 특히 김주성은 공격과 수비지역을 뛰어다니며 위협적인 슛을 날리거나 교묘한 페인팅으로 상대선수를 따돌리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의 플레이는 체력의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아 이전과 같은 뛰어난 기동력이나 조직력을 보이지 못했다. 북한은 뛰어난 스피드와 힘의 축구로 한국문전을 역습,경기종료 시간이 지난 후 루스타임 2분께 문전혼전중 얻은 페널티킥을 탁영빈이 성공시켜 역전의 결승골을 얻었다. ◇남북통일축구 평양 1차전 북한 2 (0­1 2­0) 1 한국 ○“북한선수 차징에 놀라” ▲박종환 감독=한국은 선전했으나 북한 선수들의 파이팅이 놀랍다.아쉬운 것은 북한의 극심한 홈그라운드 텃세였다. 후반들어서만 다섯차례나 북한측이 범한 파울을 무시했고 후반 종료와 함께 북한에 허용한 페널티킥은 납득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선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이겼어도 석연치 않아” ▲명동찬 북한감독=석연치 않은 기분이다. 우리 선수들이 다소 흥분했는지 처음에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관중환호로 심판이 경기를 잘못 볼 수 있는데 문지기가 공을 걷어차고 불쾌감을 나타낸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 경기에서는 더욱 화합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 베를린의 한국교민들이 본 통일 현지좌담

    ◎“「중단없는 교류」가 통독 앞당겼다”/60년대부터 동독지원… 공감대 넓혀가/「반세기의 벽」실감… 국민성격까지 차이/“장벽 무너질 땐 남다른 감회… 통일은 개인업적 될 수 없어” 분단 45년만에 통일을 맞은 통독은 이제 단일국가로서의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독일통일은 같은 냉전체제의 유물이었던 우리나라의 분단과는 달리 양쪽체제가 재결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던 결과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주어진 통일이 아니라 얻어낸 통일이라는 것이 현지에서 통일과정을 지켜본 대부분 한국교민들의 소감이다. 현재 베를린에만 3천5백여명의 교민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통해 통일과정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체험했으며 남다른 통일염원을 갖고 있다. 이들의 눈에 비친 독일통일의 원동력,통일을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들을 좌담을 통해 알아본다. □참석자 △이일남 (베를린 한인학교 교장) △조종식 (베를린 한인학교 추진위원장) △박춘식 (재독한국과기자협 회장) △정동양 (한인회장) △이석순 (베를린 한국간호협 부회장) ▲박춘식=지난해 11월 동독 국민들의 대탈출로 독일통일이 급속히 진전됐지만 사실 독일은 분단과 동시에 통일작업이 추진되어 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양쪽 체제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으로 중단없는 교류를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10월3일 독일의 통일에 앞서 동독축구팀이 분데스리가에 편입되고 2개밖에 없는 동독 아이스하키팀이 서독협회에 들어와 대표팀으로 경기를 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통일작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해 왔구나 하는 점을 느꼈습니다. ○자본주의 우월성 확인 ▲이일남=이번 독일통일은 그동안 반세기동안에 걸친 사회주의 운영체제와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 비교가 끝났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 하겠습니다. 시장경제를 중심으로 국력을 키워온 서독정부는 60년대부터 동독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동독 국민들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 서독측이 동독측에 너그럽게 대해 왔다는것이 우리와는 다르다 하겠습니다. 일례로 동서독이 분단되어 있는 상태에서 동독정부가 경제적인 이유로 서독에서 서베를린으로 가는 차량들의 검문을 강화하면 그 이유를 눈치채고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면 동독정부는 모르는 척 하며 종전과 마찬가지로 서독지역과 서베를린을 오가는 차량통행에 대한 검문을 완화했습니다. ○서독 자신감이 원동력 ▲조종식=상대에게 관대하면서도 생색을 내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도움을 주었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지 그에 대해 왈가왈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래전에 남한이 큰 홍수가 나 북한이 쌀과 옷감을 보내왔을 때 쌀에서 냄새가 난다느니 옷감의 질이 어떻다느니 하는 기사가 신문에 나는 것을 보고 참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가 흘린 것인지 신문이 이야깃거리를 만들려고 그런 기사를 썼는지는 모르지만 각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성숙한 통일의식을 갖고 상대방에 너그러운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20년을 넘게 독일에 살아왔지만 이곳 매스컴들이 생색을 내거나 상대방을 비난하는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동독국민들은 그러나 어떤 체제가 살기 좋은 것인가를 잘 알고 있었으며 그것이 대탈출로,또 통일로 발전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서독은 자신감을 갖고 동독의 투정을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정동양=이곳에서 볼 때 우리정부의 시책에 현실감각이 결여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동서독이 이미 통일을 하기로 합의를 하고 지난 7월1일 경제통합을 이루어 동서베를린의 왕래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음에도 이곳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과 여행자들은 동베를린에 가기 위해서는 현지공관에 사전신고를 하도록 해 많은 불편을 주었습니다. 분단국의 국민으로 통일이 되는 나라에 찾아와 여러곳을 보고 싶은 심정은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는 동베를린이 동구권에 속하는 만큼 동구권 여행지침에 따라 동베를린을 여행할 경우 외교관ㆍ언론인들은 사후신고를,일반인은 사전신고를 의무화해 현지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간섭을 고수해왔습니다. ○통일 뒷처리 완벽 준비 ▲이일남=최근 베를린 시내에는 전 동독지역에서 관광을 하러 오거나 쇼핑을 하러 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경제에 익숙해져 있는 전 서독 사람들이 경쟁사회에서 살아온 때문에 좋게 말하면 세련되고 나쁘게 말하면 까졌다고 할 수 있는 데 비해 전 동독 주민들은 순박하고 어수룩한 면이 있을 정도로 행동과 표정만 보아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동부지방 사람들은 가난에 익숙해 인내심이 강하고 관대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체험론입니다. 이에 비해 서부지방 사람은 풍족한 생활을 하다보니 까다롭고 외국인을 멸시하는 풍조가 있습니다. 한민족이 반세기 가까이 떨어져 생활을 하다보니 국민들의 성격까지 차이가 날 정도로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이석순=서독정부는 통일에 대비해 말없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통일과 더불어 도로ㆍ통신ㆍ주택확충을 위해 서독은 앞으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투자를 해야 할 형편입니다. 이 때문에 서독국민들은 더많은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통일과정에서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정부는 장기간에 걸친 재정적인 축적으로 국민들의 납세를 최소화하고 동독의 재건에 신속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현재 상황에서 독일 국민들이 아무일도 하지 않고 지내도 3년을 먹고 지내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형편은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가기도 전에 흥청망청 지내는 바람에 막상 통일이 될 경우 통일 뒤처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군요. 최근 통일열기가 고조되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에 대비한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정동양=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중 분단국인 한국인만큼 독일통일에 대한 감정이 착찹했던 국민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원래 마르크시즘이 독일에서 발전돼 한세기에 걸쳐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에서 시험의 시기를 거쳤는데 처음 시작한 국가들에서 자체내의 문제점들이 곪아터져 막을 내리는 마당에 북한과 중국에서만 아직까지 변화의 징조가 없다는 것이이상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서양에서 출발한 사회주의가 동양국가에서 열매를 맺을 것으로는 아무도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완 크게 다른 여건 ▲조종식=우리나라에서도 통일이 이루어지는 분위기가 조성되려면 소수에 의한 정치체제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논의의 대상도 되지 않지만 해방후 남한의 권력구조가 소수의 그룹으로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통일문제도 그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독일의 경우 동방정책은 아데나워 총리시절부터 추진돼 브란트 콜총리에 이르기까지 같은 정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콜총리시대에 꽃을 피운 독일통일이 특정개인이나 특정정당의 성과로 평가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국민과 더불어 이루어졌다는 것이 우리와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정동양=제가 독일에 올때는 그야말로 잘 살아보겠다는 한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이제 잘사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다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통일에서 보다시피 동독의 모든제도가 서독에 통합흡수됨으로써 그에 대한 대답은 스스로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경제는 시장경제이나 사실은 사회시장경제체제 입니다. 물론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와 다르다 하겠습니다. 국가가 세제를 통해 꾸준히 사회복지 정책을 써왔기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 괴리감이 없어 통일문제에 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통일과제에 대해서는 자체내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해 내부적으로 모든 준비를 해놓고 있다가 정부가 국제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자 그 찬스를 재빨리 나꿔챘다고나 할까요. ○한반도에도 기쁨 올 것 ▲이일남=그에 비해 우리의 정치상황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통일을 당쟁차원에서 다루다보니 그럴듯한 제안들만 풍성할 뿐 힘의 축적이나 발전이 없습니다. ▲이석순=최근 포츠담 경찰국장이 공산치하에서의 경찰국장을 했다는 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습니다. 그런데 포츠담시 당국은 한달여의 공백기간이 있음에도 통일정부가 경찰국장을 임명해야 한다며 새국장의 임명을 미룬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국장이 사임한 뒤 누구도 그의 비리를 비난하거나 인신공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춘식=독일통일이 우리에게는 부러움을 주지만 우리도 어느땐가 통일의 기쁨을 누릴 때가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자신의 일에 충실해 내실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통일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우리의 현실과는 무척 다른 것만은 사실입니다.
  • 「깡통계좌」몸살…주가 다시 하락/주말 7포인트 빠져「6백16」기록

    주가가 다시 7포인트 빠졌다. 연휴이후 첫장에서 흥겨운 급상승 장세를 펼쳤던 주식시장은 6일 주말장에서 찬기운이 돌아 상당히 완강한 하락세로 일관했다. 종가는 7.66포인트 내려 종합지수가 6백16.47이 됐다. 전날의 상승 무드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당연한 기술적 반락으로 풀이할 수 있으나 마이너스 역전의 힘이 예사롭지 않게 거셌다는게 중평이다. 개장지수는 마이너스 0.2미만이었지만 증안기금과 투신사가 6백억원 정도의 주문량을 쏟아부은 이후의 장세에서 내림세는 오히려 깊어만갔다. 6백35만주가 거래되었고 거래대금은 8백18억원이었다. 전날 활기차게 「사자」를 불렀던 투자층이 뒤로 물러선 대신 「팔자」 물량은 갈수록 불어났다. 매도물량 가운데서는 반등국면 지속에 따른 이식매물이 우선 눈에 띄었다. 지난달 22일이후 전날까지 8일간의 매매일을 통해 종합지수가 40포인트가량 상승한 사실을 짚어보면 상당수의 투자자가 단기이식을 위한 매도 찬스를 엿보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매도층의 주류는 오는 8일로 유예기간이 끝나며 10일 강행(9일은 휴장)될 「깡통계좌 일괄반대매매」와 직면하면서 투자의욕이 꺾인 사람들이었다. 일반 매수세의 관망화 역시 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팔자」를 유보하긴 했지만 불안하기는 매도층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매매에 대한 이같은 불안감은 강행 일자가 임박한데서 생긴 불가피한 일시적 현상으로 지적하는 관계자가 많다. 이들은 마이너스 역전이 반대매매에 대한 심리적 충격의 마지막단계로 보고 실제 반대매매가 실시되면 곧바로 최소한 소강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휴 이전의 시황이 반대매매 논의 초기와는 달리 플러스 장세가 유지된 점,그리고 지수가 하락한 이번 주말장에서 2백6개 종목이 상승한 사실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내린 종목은 5백1개였다.
  • 실망주가 연이틀 추락/20포인트 떨어져 6백선 위협

    주가가 20포인트 더 떨어짐으로써 지수 6백선이 또다시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정 합작의 부양책에 대한 실망은 발표 당일로 그치는 대신 다음날인 31일 주식시장마저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개장과 동시에 종합지수 6백20선이 깨졌고 종료를 앞두고 6백10선도 무너졌다. 전일장보다 19.98포인트가 떨어져 종가 종합지수는 6백6.87까지 물러났다. 이주 초반의 3일 반등국면이 쌓아올렸던 60.3포인트의 상승지수 가운데 40.9포인트가 방향을 잘못잡은 부양책 바람에 날아가버린 것이다. 부양책이 발표되기 전 어렵지않게 감지할 수 있던 투자의욕이나 장세전환에의 기대감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투자심리회복의 좋은 찬스를 부양책이 망가뜨려 놓았다는 비난이 들리는 가운데 지수 6백선의 재차붕괴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10이었고 30분만에 6백11까지 곤두박질했다. 전장 후반에는 반등지수의 반이 내린 만큼 하락세가 수그러들만도 하다는 자율반등에의 기대로 실제 다소의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후장들어 전장에 1백50억원 매입에 머물렀던 증안기금이 3백50억원을 더 풀었음에도 다시 하락세로 돌았고 그 내림세는 한층 깊고 가파랐다. 전장에 4백50만주였던 거래량이 모두 1천1백41만주로 늘었으며 신용융자 관계나 미수물량의 정리매물이 쏟아져 거래량증가와 함께 심한 지수하락이 나타났다. UN의 중재에 의한 중동사태의 호전이나 남북총리회담등은 장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7백29개 종목이 하락했고 하한가종목이 3백9개에 달했다. 상승종목은 64개였다.
  • 소 요청 프로젝트·소비재 내용

    소련측이 제시한 경제협력 프로젝트와 소비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협력 프로젝트 △앙가르스크·옴스·톰스크 등의 석유가공및 석유화학기업의 현대화(보상거래) △서시베리아 석유가스화학공단 건설참여(보상거래 또는 합작) △토볼스크의 합성고무 생산시설(보상거래) △유럽 러시아지역의 종이생산기업 설립(합작) △전자복사장비 생산(합작) △극동지역의 승용차 조립(합작) △극동의 고무·금속제 무한궤도 생산(합작) △야금생산공정 자동화 설비등(합작) △비디오·비디오카메라·퍼스널컴퓨터 △전자제품등의 생산을 위한 군수산업 전환에 기술참여 △우다칸 동광 개발(보상거래) △셀리그다르스크 인회석광 개발(보상거래) △출리마코프스크의 콕스탄 개발 △야크츠크 동광 개발(보상거래) △볼로조의 아스베스크광 개발(보상거래) △야크츠크 야금공장 설립 △사할린 대륙붕 가스전 개발(보상거래) △야크츠크 가스 개발(보상거래) △칸칼라스크의 갈탄 개발(보상거래) △엔겔스크 석탄 개발(보상거래) △칸스크,아찬스크 석탄괴 생산(보상거래) △미완성 건설목표의 이용가능성 검토 ◇소비재 목록과 연간 필요량 △냉장고·냉동기=3천20만대 △세탁기=35만5천대 △전기청소기=1백57만5천대 △TV=4백81만5천대 △녹음기=26만1천대 △라디오=3백15만대 △비디오=2백55만대 △자전거=93만5천대 △경운기=75만대 △재봉기=2백10만대 △동력톱=25만대 △모터사이클=8만3천대 △모터롤러=3만4천대 △전기다리미=90만대 △종합주방기기=75만5천대 △커피메이커=1백30만대 △자봉틀 바늘=1억2천만개 △면도날=12억개 △전자오븐=1백30만대 △봉제기계=12만대 △원형뜨개질기계=1천8백대 △원형스타킹자동기계=8백대 △장갑자동기계=9백대 △담배생산·포장라인=30대 △차포장기계=15대 △샴페인병주입라인=20대 △소시지 포장라인=30대 △곡물가루 포장라인=25대 △1회용 주사기=4억2천만개 △심전도 측정기=7천9백80대 △종합수술대=4천9백80대 △살균용 광선투사장치=3백4대 △의료장=11만개 △수술용 조사장치=3천7백대 △소독기=6천9백대 △마취기=3천5백대 △봉합장치=9천7백대 △출혈장치 압착기=2백50만개 △수면용 고리=1천개
  • “고립탈출 안간힘”… 북한,대일접근 가속화

    ◎자민ㆍ사회당대표 9월 방북초청 안팎/억류선원 석방문제등 자세 큰 변화/일,당차원 접촉서 정부간 대화 본격 추진/평양,“관계 개선돼도 노선 불변” 애써 강조 북한이 전에 없던 적극자세로 대일 관계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음이 일본사회당 북한방문당(단장 구보선)의 보고결과 밝혀졌다. 지난 19일부터의 북한방문을 마치고 24일 하오 귀국한 북한방문단의 구보 와타루 단장과 다나베 마코토(전변성)부위원장은 나리타(성전)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조선노동당과의 사이에 사회당 뿐만 아니라 일본의 집권 자민당도 참여시켜 일ㆍ북한관계개선을 위한 협의를 벌이도록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 결과 북한측은 ▲가네마루신(금환신)전부총리와 다나베부위원장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자민ㆍ사회 양당 북한방문단의 오는 9월 평양방문을 환영하며 ▲제18 후지산마루(부사산환) 억류선원문제 해결에 인도주의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는 의향을 밝혔다. 북한측이 이처럼 제18 후지산마루 문제로 대화를 갖겠다는 자세를 표명한 것은 처음이며,오는 9월 가네마루 전부총리의 북한방문을 계기로 8년여를 끌어온 일ㆍ북한간의 최대 현안이 해결될 전망이 선 것으로 일본정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정부 대변인인 사카모토 미소지(반본삼십차)관방장관도 이날 하오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내용은 듣지 못하고 있으나 일본정부는 북한측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민당 북한방문단의 환영표시는 정부간 절충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적극자세로 전환 사실 이번 사회당 대표단은 조선노동당과 우당관계에 있는 사회당만의 대표단이라기보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특사라는 성격을 띤 것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사회당 북한방문단은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돌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구보단장에 의하면 사회당 북한방문단과 조선노동당 대표와의 회담은 3차례의 정치회담외에 실무자회담ㆍ수뇌회담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있었으며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 일ㆍ북한관계개선 및 우호증진을 위해 사회당과 조선노동당 이외에 자민당을 참여시켜 삼자간 협의를 갖도록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측은 자민ㆍ사회 양당의 9월 평양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함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사전에 평양에서 실무레벨의 협의를 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또 사회당이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초청한 조선노동당 대표단의 일본방문문제는 『양국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가 성숙되면 적당한 시기에 파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니코 이사무(홍분용)선장등 승무원 2명이 억류되어 있는 제18 후지산마루문제에 대해서는 사회당측이 조기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측은 『양국간의 현안이지만,전반적인 일ㆍ북한관계 협의의 진행과정중에 인도주의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논의」의 성격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을 논의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은 지금까지 이들 승무원 석방의 전제조건으로서 일본에 망명한 민홍구 전 북한 하사와의 교환을 주장해 왔고 사회당에 대해서도 『양당관계에 손상을 준다』며 논의 자체에 난색을 표시해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하사문제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일ㆍ북한관계개선에 대해 북한측은 일본정부당국의 최근의 언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함과 동시에 ▲일본의 과거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 ▲경제협력ㆍ인적교류 등 구체적 조치 ▲통신위성의 이용,직행항공로 개설,여권에 북한제외조항문제의 우호적해결 등을 요구해왔다. ○민하사문제 언급 안해 이번에도 『일본정부의 언행일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앞으로의 행동을 주의깊게 주시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양국관계가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생각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이번 사회당의 북한방문결과에 대해 외무성관계자들도 『북한이 처음으로 표시한 대일관계개선을 위한 시그널』이라고 받아들이며,사회당측으로부터 북한측과의 회담내용을 상세히 설명들은뒤 자민당대표단의 북한방문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일본정부로서는 자민당대표단의 북한방문에 의해 일ㆍ북한관계개선의 당면의 초점이 되어 있는 제18 후지산마루 문제해결의 확신이 선다면 자민당 대표단에게 일ㆍ북한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 제안을 휴대시키는 등 이 대표단의 북한방문을 정부간 대화 본격화를 위한 돌파구로 삼을 방침이다. ○외무성간부 동행 계획 한편 이 경우에는 일ㆍ북한관계사상 최초로 평양에서 정부차원의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문제애 대해 외무성 수뇌는 24일밤 『북한측이 수락할 것인지의 여부는 불명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가네마루 북한방문단에 외무성간부를 동행시키는 문제에 언급,『북한측의 수용태세가 갖춰진다면 일본측으로서는 어떠한 찬스라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외무성관리를 동행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 일­북한 관계개선의 “창구탐색”/일 사회당대표단의 평양행 안팎

    ◎한반도정세 변화 틈타 정부차원 외교공세/긍정반응 얻을땐 정치교류 급진전 가능성 일본사회당의 구보 와타루(구보선ㆍ61ㆍ참의원)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회당 북한방문단 일행 5명이 19일 상오 10시 일항기편으로 나리타(성전)를 출발,북경경유 평양방문길에 올랐다. 사회당 대표단의 이번 북한방문은 지난해 4월 다나베 마코토(전변성)전서기장의 방문이래 1년 4개월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동안 동서관계의 변화속에 남북한총리급회담이 합의되는등 한반도정세가 유동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사회당 대표단의 북한방문은 일ㆍ북한정부차원의 관계개선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가에 최대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번 방문단은 20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조선노동당 김용순 국제담당서기, 허담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등과 회동한다. 구보단장은 김일성주석에게 보내는 도이 다카코(토정태□자)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조선노동당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방문단의 일본방문도 초청할 예정이다. 이번 사회당 방문단에는 유럽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다나베전서기장도 고문자격으로 합류한다. 일본에서 북한과의 창구역할을 자처하는 사회당의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일은 자주 있어 왔다. 그러나 이번 대표단의 북한방문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일ㆍ북한관계개선의 신호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내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ㆍ북한관계개선을 위해 그동안 일본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여러 갈래의 길을 모색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북한을 방문했던 사회당의 후카다 하지메 (심전조)국민운동국장과 북한측과의 회담내용에 대해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외상이 의견을 청취했으며,4차례에 걸쳐 정부ㆍ자민당ㆍ사회당의 3자회담을 갖기도 했다. 또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도 구보ㆍ다나베양부위원장과 회담을 갖는등 대북한관계 개선의 길을 모색해 왔다. 이같은 일련의 작업 가운데 가이후총리는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식민지지배에 대한 사죄 및 전제조건 없는 정부간 접촉을 갖자는 뜻을 정식으로 북한측에 전달해 주도록 요청하는등 관계개선을 위한 여건조성을꾀해 왔다. 일본은 북한측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경우 빠르면 오는 9월중 일본 정계의 실력자인 가네마루 신(금환신)전부총리를 북한에 파견,본격적인 합의를 본다는 일정표를 마련해 놓고 있다. 현재 북경을 방문중인 자민당 아베파(안배파)방중단(단장 삼총박전정조회장)도 18일 이붕 중국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가네마루 전부총리의 북한방문을 간접지원해 주도록 요청했다. 그동안 일본정부ㆍ자민당ㆍ사회당의 3자회담에서는 여권에서 북한지역제외사항의 삭제,일ㆍ한ㆍ북한ㆍ중국간의 직행항공로의 개설,통신위성이용 및 상호 무역사무소의 설치등의 문제가 거론됐었으나 이번 북한방문단이 직접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정부ㆍ자민당ㆍ사회당은 모두 지금이 일ㆍ북한관계개선에 절호의 찬스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벌써 7년을 경과한 제18후지산마루(부사산환)승무원의 억류문제 해결에도 다시 없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회당 대표단은 과거와 달리 북한노동당과 반당관계에있는 사회당만의 대표단이라기보다 정부특사라는 성격을 진하게 띠고 있다고도 볼수 있다. 이같이 일본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평양방문길에 오른 사회당 대표단의 최대임무는 북한측으로부터 관계개선 추진의 긍정적인 회답을 받아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무역사무소설치,특파원 교환 등을 들수 있다. 이번 사회당방문단이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회답을 받기만 하면 북한노동당 정치국원급의 방일,가네마루 전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초당파적 북한방문단의 파견,정부간 접촉이라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은 틀림없다 하겠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과연 관계개선의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냐라는 점이다. 일본으로서는 최근의 국제정세와 북한이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에 대해 관계개선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있지만 북한은 일본의 관계개선촉구에 아직까지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오히려 일본에 대해 구체적인 화해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국일변도 정책을 포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일본과의 관계개선이 바로 남북교차승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겠는가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ㆍ북한사이에 종교ㆍ학술ㆍ경제단체간 교류가 활발한 점에 비추어 정치관계도 다소 풀리지 않을까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 통일감격에 부푼 베를린 현장을 가다(이제 독일은 「하나」:4)

    ◎“일터 잃을라”… 동독인들 막연한 불안감/40년 분단에 말ㆍ관습등 곳곳 이질요소/72년부터 교류 텄으나 「완전합일」 미흡/교과서 개편ㆍ법규 조기정비로 공동의식 높여야 마리아본 뵈르너부인(48ㆍ동베를린 거주)은 요즘 매일밤을 걱정으로 설친다고 했다. 동베를린의 한 국영식당 현관에서 옷보관 일을 담당하고 있는 뵈르너부인은 통일이 일자리를 앗아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에 싸여있다. 「동독」의 시절에서는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이 부인과 같이 혼자 몸으로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자들은 평생근무가 보장됐었다. 『서독에 그런 제도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일이 없습니다.그래서 서독제도에 흡수되는 통일은 나와같은 사람들에게는 직업박탈의 가능성만높여주는 계기로 받아들여 질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뵈르너부인의 걱정은 동서독 사회제도 격차 때문에 동독국민들이 겪는 불안의 작은 예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1일 이후 동베를린 시가지 상점들의 진열상 앞에는 그안의 물건들을 눈여겨 보려는 사람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다. 매장안이한가한데도 이들은 들어가 볼 생각은 않은채 유리창 너머의 물건만 살피고 있었다. 이 역시 제도차이에서 오는 희극적인 풍경들이다. 줄서서 기다리고 주는대로 받아야 하는 사회주의 스타일의 물자구득 방법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있어 물건을 만져보고 따져보며 요모조모 확인한뒤 사들이는 시장경제하에서의 상품구입 스타일은 아직 생소하기이를데 없는 것이다. 진열장을 통해 살 물건을 결정한 뒤에야 들어가 지체없이 사가지고 나가는 그들이 시장경제에 적응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생각되었다. 동 서독 전문가들은 경제ㆍ사회통합후 동독사회안에 혼란이 필연적으로 따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실업자가 늘며 상충되는 제도 때문에 빚어지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것이다. 그 한 예로 동독 고속도로 경찰의 고민이 서독의 신문에 우스갯거리만화로 등장되기도 했다. 「베를린 회랑」으로 불리는 서독∼서베를린간 고속도로는 모두 6개. 서독의 고속도로는 속도가 무제한이며 저속이 오히려 단속대상이다. 그러나 동독은 시속 1백㎞가 고작. 서독구역에서 무서운 속도로 내닫던 서독차들이 동독에 들어서면 엉금엉금 기어갈 수밖에 없었던 게 지금까지의 형편이었으나 국경이 없어진 상황에서 경찰은 단속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독의 경찰 모습으로 양쪽 사회의 제도적 격차가 빚는 아이러니를 이 만화는 잘 표현하고 있었다. 깊은 골로 패인 분단 40여년의 사회적 격차는 그밖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서독의 언어학자들은 양쪽 국민들사이에 상대쪽의 어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증명하고 있다. 동독에서 허락되고 있는 낙태가 서독의 법률로는 금지되고 있다. 학교에서의 이념교육이나 역사교육에서도 서로 부딪치는 부문이 허다하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교과서며 금지되어온 종교교육에 대한 새로운 기준도 마련되어야 한다. 통일의 부정적 측면에 시각을 맞추고있는 사람들은 이번 경제ㆍ사회통합조치가 완전통일을 촉진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양독국민들사이 또는 각기의 제도와 생활방식간의 이질성만부각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강요된 평등,몸에 젖어온 동독사람들에게 경쟁이니 시장경제니 하는 단어는 고통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통독작업의 가속화 계기를 제공한 지난 3월의 동독총선에서 동독국민들이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약속과 서독 마르크화를 향해 표를 던진것도 『어떻게 해주겠지』하는 의존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동독의 피폐된 경제를 서독이 책임져 달라는 요구였다는 것이다.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때 그들의 거부감과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서독은 그동안 분단으로 인한 이질적인 요소들을 줄이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통일에의 길목에 이같은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점이 같은 분단국인 한국에 많은 교훈을 주고있다. 동서독이 서로 적대시하는 자세를 버리고 공존체제를 확립한 것은 벌써 20년 가까이 된다. 72년에 조인된 동서독기본조약을 바탕으로한 이질요소 해소작업은 인적교류ㆍ물자교류를 포함하여 다방면에 걸쳐 추진되어 왔다. 특히 동독지역의 85%가 서독TV를 볼수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동독정부는 방해전파를 띄우거나 시청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아 통일 그날의 충격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노력들이 통일에의 초석이 되었음은 되풀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합쳐지는 단계에 이르자 적잖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동독주민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이번의 통일작업이 너무 급속히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대해 서독의 디 차이트지는 『늦다 빠르다는 후세 역사에 판단을 맡기고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찬스를 잡았을때 통일을 완성해 버려야한다는 태도는 옳은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민족통일이라는 대과업 추진과정에서 빚어지는 문제점들은 오히려 그것을 해소하려는 노력으로인해 통일완성뒤의 사회를 더욱 굳게 결속시킬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면의 과제는 동독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자본주의적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적응해 나가느냐하는 것으로 집약되지만 법률이나 제도적 또는 관습의 차이를 함께 줄여나가는 노력의 과정이 통일에의 길이라고 보는 것이다.
  • “아쉬운 90분”…온국민 뜬눈밤샘/월드컵축구 한­벨기에전 열리던날

    ◎집집마다 불야성… 대 스페인전에 기대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이탈리아의 베로나에 쏠린 하룻밤이었다. 비록 지긴 했으나 우리팀이 사상 세번째로 월드컵본선에 진출,벨기에팀과 첫대전을 벌인 13일 새벽 전국은 월드컵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슛』 『와­』 『저런­』 결정적인 순간을 맞을 때마다 손에 땀을 쥐고 흥분하며 환호와 탄성을 질렀다. 국민들은 우리팀이 벨기에의 두꺼운 벽을 넘지못하고 지자 결정적인 찬스 등 아쉬웠던 장면을 되새기며 오는 18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선 꼭 이겨주길 바랐다. 이날 서울의 반포 압구정 개포 잠실 상계 목동과 부산의 남천 온천동,대구의 황금 성당동,광주의 봉선 무흥동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에서는 집집마다 밤깊은줄 모르고 TV를 지켜보느라 불빛이 환했다. 선수들의 묘기가 연출될 때마다 시민들의 탄성이 이웃에 메아리쳤고 곁에서 밤참을 마련하는 주부들까지 밤잠을 설쳤다. 서울 마포구 성산2동 시영아파트단지안에 있는 식품점 주인 김모씨(45)는 『집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맥주와 안주 등을사가는 주민들로 평소의 배에 가까운 매상을 올렸다』고 말했다. 시민들 대부분이 TV를 시청하기 위해 일찍 귀가,이날 밤11시이후 도심에는 차량통행과 인적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술집ㆍ다방 등 유흥업소에서는 하오10시가 넘어서자 손님의 발길이 끊겼고 아예 일찍 문을 닫고 종업원들을 돌려보내는 업소도 있었다. 감독ㆍ코치ㆍ선수들의 가정에서는 가족과 친지 등이 TV앞에 모여 앉아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우리 선수들이 벨기에 문전으로 질주할 때는 환상을 올렸고 위기에 몰릴때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스타플레이어 최순호선수의 부인 박귀주씨(30)는 『오늘 아침 교회에 나가 꼭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면서 『오늘은 비록졌지만 오는 18일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 16강 진출의 국민적 염원에 보답했으면 좋겠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한전측은 이날 밤 전국의 TV시청률이 절정을 이뤄 전력소비량이 평소보다 25만㎾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 한국축구 벨기에 벽 못넘어/0­2/월드컵대회

    ◎파장공격에 황색돌풍 불발 【베로나=월드컵 특별취재반】 한국축구가 끝내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했다. 13일 상오(한국시간) 이곳 벤테고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 축구대회 4일째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선전에도 불구,2­0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국은 남은 예선전인 대 스페인(18일)과 대 우루과이 (22일)전 2게임에서 최소한 1승1무승부를 거두어야 예선을 통과할 수 있따. 카메룬 코스타리카등이 일으킨 돌풍에 이어 황색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팀은 줄곧 활기찬 플레이를 전개,월드컵 출전사상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려고 안간힘을 다했으나 역부족,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홍명보(고려대)를 스위퍼로 전격기용,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으나 벨기에의 파상공격을 막지 못하고 말았다. 이곳에 모인 세계축구의 전문가들은 게임 시작전 한국이 이길 승률이 거의 없다고 진단하며 적어도 3골이상 차이로 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은 수비에 치중하다 찬스가 나면 기습속공으로 골을노렸으나 골로 승화시키는데 실패했다. 후반전 10분 한국은 수문장 최인영(현대)의 판단미스로 벨기에 드 그리저에게 선제골을 내주었고 이후 실점만회를 위해 수비위주에서 공격위주로 패턴을 바꾸어 공격의 고삐를 단단히 조였으나 벨기에 골문을 가르지는 못했다. 한국은 패스가 짧고 부정확해 그라운드의 넓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으며 조직적인 공격패턴을 보이지 못했다. ◆DB 편집자주:관련기사 생략
  • 소ㆍ동구서 “북한군축”종용을/한국 군비통제는 북한개혁 자극제역할

    ◎미 전략문제연구소 두연구원 주장 【워싱턴=김호준특파원】 한국이 입안ㆍ주도하고 미ㆍ소ㆍ일 그리고 일부 동구국가들이 뒷받침하는 한반도 군비통제의 추진은 남북한간 긴장완화와 북한의 개혁을 촉진시킬 완벽한 자극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미국의 두 한국문제 전문가가 주장했다. 미CSIS(국제전략문제 연구센타)의 국제안보담당부소장 월리엄 테일러씨와 연구원 마이클 톰스씨는 1일 워싱턴 타임스지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소련및 동구와 한국간의 유대 확대는 동북아에서 개혁의 황금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은 한반도의 군비통제 추진이어야 한다』고 전제,이같은 방안을 제의했다. 테일러씨와 톰스씨는 「북한을 일깨우기」란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남북한은 군비 축소의 열망을 강력히 표시하고 있지만 어느쪽도 실행가능한 타협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미일의 자원아래 한국은 북한의 대폭 감군을 조건으로 병력감축 수준과 군사훈련의 추가 축소를 제의하고 소련과 동구는 북한을 강력히 종용해 이 제의를 받아들이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군축문제에 동구국가의 참여를 제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러한 군비축소는 남북한간의 외교적 유대를 촉진하고 동북아에 진정한 평화의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칼럼니스트 스티븐 로젤펜드씨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된 「한국에서의 제2찬스」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독일과 소련블록의 산 경험을 토대로 한반도 통일방안에 관한 미소의 합동연구가 지금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한반도분단에 책임이 있는 워싱턴과 모스크바는 괜찮은 결과가 나오도록 이 일을 바로 추진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 자민ㆍ사회당의 공동과제 “안정과 개혁”(일본 「보혁 새정국」:하)

    ◎파벌싸움 지양,변혁대응 외교 펴야 자민/「도이 인기」의존 탈피,「비전」제시 긴요 사회 「자민 안정다수,사회 대약진」으로 판가름난 일본 총선결과는 유권자의 절묘한 밸런스 감각의 표출이다. 자ㆍ사 이극체제의 선택은 일본 국민들이 여야정치에 그만큼 더 무거운 과제를 부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속에 자민당을 주축으로 정국의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소비세ㆍ리쿠루트사건으로 상징되는 금권부패의 일당정치를 사회당중심으로 선명히 비판토록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2ㆍ18총선은 「여야역전」이 실현됐던 지난해 7월의 참의원선거이래 「추격바람」을 타고 있던 일본야당에게는 정권교체의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반년동안 「야당연합정권」수립을 위한 사회ㆍ공명ㆍ민사ㆍ사민련등 야당간의 협의는 전혀 진척을 보지 못했으며,새로운 정책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 따라서 일본국민들은 「야당연합정권」에는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함과 동시에 자민당의 교만방자함도 더 이상 허용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법은자민ㆍ사회 양당의 성숙한 협의에 의해 오늘의 번영된 일본을 지키며 정치개혁을 실현하는 것 뿐이다. 이렇게 볼때 2월말경 새로 발족하게되는 제2차 가이후(해부)내각과 집권자민당의 정국운영은 결코 쉬울 수가 없다. 중ㆍ참양원의 조화를 꾀하기 위해서도 사실상의 연립,정책연합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참의원에서 여야가 역전되어 있다는 현실은,이번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안정다수의석을 획득한 사실에 의해 치유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13명 전원당선의 결과를 빚은 이번 선거로 『국민의 심판은 끝났다』고 리크루트관련의원이 강변한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소비세에 대해서도 이번 선거결과가 정부ㆍ자민당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양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총선후 30일 이내 소집하게 되어 있는 특별국회에서는 90년도 예산안 및 자민당의 소비세 개선법안등 심의를 둘러싸고 여야당간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가이후 정권의 안정도이다. 이번 선거에서의 낙승으로가이후 총리의 계속집권은 보장되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기는 마찬가지다. 가이후 총리 자신은 이번 제2차 가이후정권의 조각과 당인사에 거당체제로 인선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으나 그것이 말 그대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이번 총선에서 중의원세력을 해산당시보다 1석을 더 확보,62석으로 다케시타(죽하)파 69석에 이어 당내 제2파벌로 부상한 미야자와(궁택)파에서 당3역에 거점확보를 기도,다케시타,아베(안배),나카소네(중증근)의 주류3파와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회에서의 법안심의 난항,인사잡음은 기반이 약한 가이후 내각을 조기퇴진시킬 수 있는 구실이 된다. 「포스트 가이후」에는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전 간사장을 필두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전 대장상,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등 3자가 노리고 있다. 이들은 리크루트사건에 관련,한때 실기했었으나 「리크루트 풍화」와 함께 활발히 재기의 포석을 하고 있다.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보여지기는 하나 「일용전쟁」으로 일컬어지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과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대장상간의 헤게모니 쟁탈전도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내정에 산적한 문제이외에 가이후 내각으로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외교적 과제가 쌓여 있다. 지난해에는 주로 유럽을 무대로 전개됐던 동서관계의 변화가 앞으로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 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일본은 종전의 대미의존형 외교에서 탈피,경제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 적극 참여,독자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노력은 우선 중국ㆍ북한ㆍ캄보디아 등과의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문제는 많다. 우선 91년에는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의 일본방문에 대비,일소관계 개선의 전기를 모색해야 한다. 대미관계에 있어서는 동서긴장완화 추세와 미국의 재정적자현상에 비추어 대일방위비 분담요구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이는 미일 무역마찰과 더불어 양국간의 새로운 마찰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실현,이의 전제가 되는 한국인3세 법적지위보장문제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다. 문제는 야당쪽에도 있다. 해산당시 83석에 불과하던 사회당의석이 1백36석으로 급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사회당의 정권담당 능력이 신장됐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 선거결과는 단지 소비세폐지를 원하는 반자민표가 반사적으로 사회당에 흡수됐다고 분석되고 있다. 의석수가 26석에서 14석으로 격감된 민사당의 나가스에(영말)위원장은 『자민ㆍ사회의 대결무드속에 중도는 매몰되어 버렸다』고 탄식했다. 선거에서 의석의 행방을 좌우하는 것은 「지지정당이 없는」 부동층이다. 이번 선거에서는,혁신적인 부동층은 사회당에,보수층은 변혁이 두려워 자민당에 표를 던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사회당의 이번 선거에서의 상대적 승인의 하나는 도이(토정)위원장의 개인적 인기였다. 사회당이 앞으로도 계속 이 인기에만 의존하고 현실적 정책제시노력을 게을리한다면 도리어 「자민일당우위체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자민정책에 강력 대항할 수 있는 야당결속의 책임도 사회당에 더 한층 무겁게 지워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 얼어붙은 증시… 봄소식 감감(금주의 증시)

    ◎혼조장세… 「8백60대」 침몰 세차례/자금이탈 가속… 부동산시장 “기웃”/주말 5포인트 빠져 올해 최저지수에 접근 증시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번주 증시의 장세를 바탕으로 내주를 내다보면 그동안 지겹게 되풀이돼온 증시침체란 말이 한층 더 지긋지긋하게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장인 17일 종가는 8백66.93을 기록,연중 최저치와 단 0.36포인트 차밖에 없는 저점에 내려앉았다. 더구나 그 연중최저치 역시 이번주중(13일)에 세워졌고 6일장 가운데 8백60대 침몰이 3번이나 있었으며 오른 주가지수는 8백74이하에 머물러 주간 종합지수 판세로는 올들어 가장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지난 1개월장 가운데 9백선을 넘은 것은 2번뿐이었고 이달 들어서는 8백90대에 진입한 적이 한번도 없어 연중 최고치로부터 50∼60포인트 밀려난 침체국면이 계속 이어지는 상태이다. 이처럼 8백60∼8백80대에 오락가락 하는 증시는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이후 10개월 가까이 중병을 앓으면서 별다른 회생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20여차례에 걸쳐 특담등을 통해 5조원가량을 지원하며 증시부양에 나섰지만 주가는 밑으로만 처지고 있다. 통화관리상의 문제점을 제쳐두고 지원된 이 자금은 그러나 주식을 팔아치우고 현금화 기회를 노리고 있던 세력에게 증시이탈의 찬스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주가하락이 멈출기세가 아니자 높은 호가로 기관들의 무차별 매입을 지원했지만 이때 「팔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대부분 매각대금을 챙겨 증시를 떠나버렸다. 지원자금은 기관개입에 의해 일반투자층의 매수세를 부추겨 주가상승을 꾀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안되면 최소한 매각대금이 고객예탁금등 증시주변자금으로 이전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12ㆍ12부양조치후 한때 2조2천억원이었던 예탁금이 최근 1조6천억원까지 빠져 연중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에 돈을 몰아주었음에도 증시주변자금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적어진 것이다. 주가 역시 부양책이 시작된 지난해 한반기에 비해 크게 하락,상장주식수는 4억주 가까이 불어났지만 시가 총액은 2조원 정도 낮아졌다. 그만큼 평균주가 시세가 떨어진 것이다. 정부지원으로 대폭락은 저지되었지만 주식을 팔아챙긴 현금은 부동산 투기나 그 중간단계인 단기고수익 금융상품으로 흘러가버렸다. 결국 주식매입자금 지원은 증시가 그전부터 가지고 있는 병을 다스리는 데는 실패했고 역효과까지 냈다고 할 수 있다. 86년부터 3저덕에 호경기를 구가하고 무역수지흑자에서 연유한 유동성이 부동산 침체에 따라 증시로 집중됐고 마침 자본시장 개방을 위한 주식시장 확대를 추진하던 정부의 적극지지까지 받게 되었다. 실물경기 상황은 88년 하반기부터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는데 정부,투자자 모두 그때까지 드리워진 유동성의 잔영을 활황경기로 여겨 실물경기에 대한 부양 대신 증시 키우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89년 들어서도 증시의 규모를 키우는 조치는 활황때와 똑같이 지속됐다. 위탁계좌가 1백85만에서 3백50만까지 불어난 것은 주식인구 저변확대로 볼 수 있으나 상장주식수를 88년의 25억주에서 42억주까지 단숨에 17억주나 늘려버린 것은오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수출등 실물경기 부진이 뚜렷해지자 유동성 유입은 끊겨 주가는 하락,그전 3년간 평균 70%씩 오르던 주가가 지난해에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상황으로 반전됐다. 증시외적으로 호황이 역전된 데 이어 증시내적으로는 대주주들이 지분분산ㆍ기업공개ㆍ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이란 정부시책을 등에 업고 우선주를 남발하면서 대량으로 주식을 내달팔았고 이자금은 증시 이외의 곳으로 빠져나갔다. 주가하락에 큰영향을 준 대주주들의 물량출회는 올들어서도 역력해 1월이후 지원된 1조원의 태반을 빨아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매수세가 형성되는 대신 매도ㆍ매각 붐만 일어나고 증시주변자금이 바짝 가물게 된 것이다. 일반투자층의 증시이탈 현상은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서 가속화됐다. 정부지원이 아닌 실물경기 회복만이 지난해 GNP대비 10%가깝게 공급된 많은 물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고 깨달았지만 이런 기대가 현실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의 저조한 시황은지난주에 이어 일반투자자끼리의 공방전이었다. 경제ㆍ사회 전체적으로 뚜렷하게 밝은 전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때그때의 자잘한 재료들을 뒤적거리는 단기성향이었다. 한때 다소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주 후반들어 호재들이 하나둘 김이 빠지고 말았다. 북한의 김정일생일(16일) 이전에는 남북관계개선에 관한 대형 호재가 유포되곤 했으나 설로만 끝났고 부동산대책도 투자자들의 눈엔 미약한 것으로 비춰졌으며 경제정책전환과 연관된 개각설도 임시국회 이후로 연기되고 말았다. 거기에 올 2월까지 60년대이후 최대폭의 무역적자가 예상된다는 보도는 내주 전망에 암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납입에 이은 유상증자 물량이 이달 안으로 거의 다 상장되면서 그동안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었다는 점과 조만간 총20조원에 가까운 운용자산 보유의 민간ㆍ정부 기금들이 신규기관 투자가로 나서게 된다는 전망은 무시할 수 없는 호조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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