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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저한 시장조사가 성공 열쇠”/무라이 사장은 말한다

    ◎컴퓨터는 시작단계… 무한한 비즈니스 찬스/한국기업 진출하려면 일본기호 파악부터 일본 컴퓨터시장에 「정보유신」,「정보의 민주화」를 불러 일으킨 일본 컴팩사의 무라이 마사루 사장.그는 『이제 컴퓨터시장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비즈니스 찬스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한다. ­처음 일본에 진출할 때 우려도 있었을텐데. 『일본 시장을 철저하게 조사했다.호환성이 없었다.이를 타파해 세계 공통패턴을 사용하도록 만들자고 생각했다.편리하기 때문이다.또 컴퓨터 보급이 늦은 것은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구미시장과 비슷한 가격으로 하자고 생각했다.정보의 움직임이 늦으면 맘모스처럼 멸망하고 만다.「시민의,시민에 의한,시민을 위한」 컴퓨터가 돼야 한다.이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고전설이 있었다.연말 프레사리오 시리즈를 출하하고 있는데. 『세계최고 수준의 JBL스피커,카메라등을 장착했다.멀티미디어시대는 오디오가 좋아야 한다.지금까지는 퍼스컴에 음이 따라갔다.이제는 오디오에 화상을 곁들일 것이 요구되고 있다.모든 것이 컴퓨터로 합쳐지고 있다』 ­앞으로의 컴퓨터시장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 『지구화 시대다.세계 어디를 가든 자유자재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84년무렵 일본 기업들이 컴퓨터화하면서 경쟁력이 강화됐다.이제는 퍼스컴의 시대다.퍼스컴을 잘 사용하는지에 따라 각국 산업의 장래가 달려 있다.컴퓨터는 창조성을 강화시킨다.컴퓨터 시장은 시작이다.폭넓게 발전할 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 한 마디. 『원점은 소비자에 있다.소비자가 무엇을 바라는지 제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승자가 된다.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소비자가 무엇을 바라는지를 파악해야 한다.일본시장에서 성공한 외국기업은 맥도널드 햄버거나 토이저러스에서 보듯이 일본에 새로운 제품을 소개한 기업이다.왜 한국기업이 들어오지 않으면 안되는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자국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와 보호막을 만들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아 플러스일까 마이너스일까를 생각해야 한다.하나의 산업을 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강하게 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먼데일 미국대사가 말했지만 「공항에 내리는 사람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도쿄에서,서울에서 사업을 하려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 서울신문’96히트상품 10개부문 43품목 선정/제1차 11선:Ⅱ

    ◎입체냉장고 탱크Ⅱ­냉장온도 2도… 인체공학 디자인 호평/OB라거­“목으로 느낀다”… 깊고 풍부한 맥주맛/금호 베스트홈­3차원 영상 설계… 주문주택시장 리드/가비앙 전자수첩­월2만대 판매… 국내 최소·최경량 자랑/복지복권­중기지원 어필… 20회에 8천만장 판매 ▷입체냉장고 탱크Ⅱ­대우전자◁ 「3면 입체냉각으로 냉각효율을 높인다」. 대우 터보입체냉장고 「탱크Ⅱ」는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제품이다. 지난 94 제품사용 후 의견을 제조업체에 제시하는 냉장고 전용고객카드제와 95년 접수된 4만여통의 고객의견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잠재적 불만사항을 신제품 기획에 반영했다. 터보입체 냉장고 탱크Ⅱ의 장점은 구형제품에 비해 냉각성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지난 2년간 우수성능을 입증받은 「2팬3면 입체냉각」의 냉각사이클에 냉기단속시스템(Aero Chopping System)을 채택한 터보입체 냉각을 채용,냉각성능을 한층 높였다.기존 냉각시스템이 30분 간격으로 냉기를 보내던 것을 고압력의 냉기를 5분간격으로 단속적으로 공급,냉장고내 시간에 따른 온도편차를 섭씨 0.27도로 극소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탱크Ⅱ는 냉장온도 섭씨 2도를 실현했으며 정온 균일 강력냉장 등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 냉장보관식품의 신선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편리성도 향상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표준연구원(KRISS)과 공동으로 「인체공학적 분석을 통한 냉장고 디자인」연구를 통해 전면포켓핸들,조작패널의 위치 및 구성내용을 사용자 편리에 맞게 개선했다.새로 설계된 냉수디스펜서 장착모델은 국내 최대용량인 3.2의 물통에 전용 냉기로를 설치,물온도를 국내 최저로 유지하게 했다.또 물이 가장 차가운 온도인 섭씨 4도이하가 되면 색깔이 변하는 온도스티커를 부착,냉각수의 차가운 상태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검색기능도 채용했다. 이밖에 대우측은 입체냉장고 출시후 품질수준 안정화로 품질우위가 입증됐다는 판단 아래 소비자가 사용해보고 구입하는 「후불제」 판촉활동을 채택,탱크Ⅱ를 통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 ▷OB라거­OB맥주◁소득수준의 향상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맥주산업에도 소비자들의 다양화·개성화·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음주행태의 변화로 병맥주 생맥주 등 카테고리간 선택에서 브랜드 맥주를 선호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건강·레저에 대한 관심증가로 저칼로리·저알코올 맥주 등 기능성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도 뚜렷한 변화중 하나다. 이런 변화는 맥주회사들에 과거의 전체 음용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서 시장 세분화에 맞춘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승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OB라거는 이같은 변화에 부응,목표 고객층의 차별화와 제품특성에 힘입어 국내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품이다.맥주 맛을 혀끝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목으로 느끼게 하는 본래의 깊고 풍부한 맛에 초점을 맞춘 것이 히트상품의 비결.이 때문에 맥주 본래의 맛을 갈망하는 소비자를 표적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OB라거는 맛 향 색깔 거품 등 맥주의 기본특성을 더욱 강화,OB맥주 기술진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정통 라거타입이다.엄선된고품질의 맥아와 아로마호프를 사용하고 원료 투입량을 늘렸다.오랜 기간동안 저온숙성을 시켜 깊고 풍부한 맛이 살아 있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게 특징. OB라거는 이같은 장점으로 승부수를 던져 지난해 7월말 출시 후 4개월만에 판매량 1천만상자(500㎖짜리 20병들이 기준)를 돌파했다.한때 최고의 맥주를 구가하던 조선맥주의 하이트가 출시 4개월 후 1백50만상자,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가 6백50만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인 수요량이다. 올해 들어서도 폭발적인 판매추세를 지속,연간 판매량이 5천3백만상자로 전망되는 등 출시 1년만에 한국 맥주산업 사상 유례없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OB라거의 품질은 지난 6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월드 비어 컵(World Beer Cup)국제 콘테스트」에서 아메리칸 라거타입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국제적으로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OB맥주는 폭발적 판매추세를 이어가는 OB라거를 주력제품으로 맥주시장의 전체 규모를 키우고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을 비롯,러시아 등에 대한 수출도 늘려가고 있다. ▷금호 베스트홈­금호건설 누구나 마음속에 그리는 집이 있다.교외의 전원주택이든,도심 속의 단독주택이든…. 금호베스트홈은 수요자들의 이러한 욕구를 설계 단계부터 충족시켜줄 수 있는 3차원 영상시스템으로 주문주택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문주택에 관해서는 금호베스트홈으로」.캐치프레이즈대로 주문주택의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상담에서 기본계획까지는 무료서비스. 상담은 물론 현장과 주변상황(지가조사 도로 교통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기인입 등)을 면밀히 조사해 주택의 개발방향을 제시해 준다.이미지 디자인시스템(KID)을 활용,대지 형태와 부지여건,그리고 건축주가 원하는 주택을 입체영상으로 보여준다. 설계 뿐 아니라 착공전에 해야 할 측량이나 지질조사,각종 인허가 업무도 전문인력이 대행해준다.상세한 계약내역서와 함께 마감자재리스트를 작성,샘플을 제시함으로써 마감자재변경으로 인한 분쟁의 소지도 줄였다.자재전시실을 마련,코디네이터와 인테리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주택과 건축주의 취향에 맞는 마감자재를선정할 수 있게 했다. 금호건설은 강남구 대치동에 이어 올 6월에는 고양시에 제2영업장을 열고 신도시 단독주택시장에도 진출했다.고객의 주문내용에 따라 적게는 평당 2백50만원에서 3백50만원의 건축비가 소요된다.금호관계자는 『3차원 입체영상시스템을 통해 시공전이나 공사중이라도 건출주가 원하는 대로 설계가 되었는 지,원하는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금호베스트홈은 강남구 삼성동과 일산신도시 등에 10여개동을 완공했으며 행당동·수유리·일산신도시·곤지암·퇴촌 등 수도권 일대에 20여동을 설계하거나 시공중에 있다.올해 60개동 수주를 낙관한다. ▷가비앙­샤프전자◁ 전자수첩은 이제 직장인과 학생들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개인정보기기로서 각광받고 있는 전자수첩은 항상 휴대해야하기 때문에 점점 소형화하는 추세이다.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이 샤프전자의 가비앙전자수첩.가비앙은 올 3월 시판에 들어간 뒤 월 2만대의 획기적인 판매실적을 올려 화제가 됐던 품목이다. 국내 최소형,최경량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출시 이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월 2만5천대씩 팔릴 만큼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는 등 베스트셀러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한글전자수첩을 개발한 샤프전자산업은 전자수첩수요자들이 보다 작고 휴대하기 간편한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가벼운 무게의 작은 모델 개발에 앞장서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전자수첩의 핵심기능을 빠뜨리지 않고 내장하고 있으며 무게와 크기에 있어서 삐삐만큼 작고 가볍다. 제품이 흘러내려 분실할 수 있는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분실방지용 고리줄을 부착한 것도 독특한 아이디어.심플하면서도 내용에서 뒤지지 않는 제품을 선호하는 실용파 신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샤프전자는 최근 가비앙과 크기 및 기능이 동일하면서 영한사전과 한영사전이 첨가된 「가비앙­딕」을 개발,지난 11월 15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내장된 단어수는 영한사전이 약 7만3천단어,한영사전이 약 1만2천400단어.중사전 수준의 풍부한 어휘를 숙어·변화형·동의어·반의어 등과 함께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해외여행을 떠날 때나 학교·직장 등에서 사전대용으로 활용하기에 매우 유용하다. ▷복지복권­근로복지공단◁ 복지복권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데는 중소기업근로자를 지원한다는 명분이 크게 작용했다.복권 자체의 캐릭터와 기금조성 및 운용 등에서 다른 복권과 구별되는 점도 「정상의 복권」으로 올려놓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복지복권은 93년12월 제정된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법」에 근거,94년5월1일 근로자의 날부터 발행됐다.현재 조흥·국민은행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판매중인 복지복권은 1장에 500원,즉석식 복권,1등 최고상금 1천만원 등으로 다른 복권과 비슷하다.그러나 기금조성 및 운용,수익사업의 수혜계층,복권 자체의 캐릭터에서 뚜렷이 구분되고 사은행사방식도 특이하다. 복지복권은 지난 10월까지 20차례에 걸쳐 1억5천2백만장이 발행됐다.이 가운데 54.8%인 8천8백34만7천여장이 판매됐다.복지복권이 「복권중의 복권」으로 떠오른 데는 우선 기금조성과 운용명분이 맞아떨어졌기 때문.복지복권은 판매수익금과 정부출연금 등으로 조성되는 근로복지진흥기금에 50%를 기여하고 있다.국민주택기금(찬스복권)·국민체육진흥기금(체육복권)·기술개발기금(기술복권) 등과 비교할 때 복지복권의 기여도가 훨씬 높다. 근로복지진흥기금의 운용에서도 일정금액이 조성될 때까지 적립하는 적립성 기금이 아니다.복권판매 등 연간 수익범위내에서 사업예산을 편성,집행하는 사업성 기금이기 때문에 곧바로 복지사업에 쓰여진다.따라서 복권판매율이 높을수록 그만큼 복지사업도 크고 다양하게 추진될 수 있다.
  • 「신뢰의 유지」/프레드 버그스텐 미 국제경제연 소장(해외논단)

    ◎APEC 지도자들 역량 발휘할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이 이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은 최근 미 공보원의 전자저널을 통해 이번 회동의 중요성과 지도자들의 적극적 리더십을 역설했다.그의 「신뢰의 유지」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한다. 93년 미 시애틀에서 첫 회동한 APEC포럼 지도자들은 경제 공동사회를 창출하기로 결정했으며 우루과이라운드(UR)다자무역 협정이 성공적으로 완결되는데 큰 힘을 보탰다.94년 인도네시아에선 보고르 선언을 통해 역내 통상의 85%를 점하는 선진국들은 2010년까지,나머지는 2020년까지 각각 무역·투자의 자유,개방화를 달성하기로 약속했다.전 세계경제의 반을 차지하는 나라들이 상호 통상장벽을 완전히 없애기로 한 이 결정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무역협정이라 할 수 있었다. 이어 실천 단계로 들어서 95년 오사카 회동에서 지도자들은 97년 1월부터 APEC의 자유화 일정을 개시하기로 맹세했다.따라서 이달 필리핀 수빅에서 있을 정상회동은 APEC의 미래와 관련해중차대한 이정표가 된다.APEC 회원국들이 지금까지 한 말들이 과연 진실이었는가가 처음으로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지난 오사카 회동에서 각 회원국 지도자들은 이번 수빅 회동때까지 자유무역 목표연도까지의 개별 일정(IAP)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자유화 달성을 위한 공동행동안(CAP)을 취합할 것을 실무진들에게 지시했었다.이 두가지 방안을 승인하고 이행하는 것이 수빅 회동의 주요 목적이다. 특히 APEC은 올 연말에 또다른 중대한 찬스 겸 도전과 맞닥뜨린다.새로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는 수빅 APEC정상회동 얼마후 인근 싱가포르에서 전 회원국 첫 각료회담을 개최한다.21세기 세계무역 시스템의 윤곽이 정해질 이 회담에서 APEC의 역할과 다자체제로서의 모델 가능성등이 시험받을 것이다. 수빅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이 힘들게 1년동안 진행되어 왔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실망스러운 편이다.APEC 및 세계의 2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일본은 국내 선거때문에 자국 무역자유화의 확대를 모른 척 해왔다.각국의 개별 일정도 APEC이 진전하고 있다는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해 APEC의 진지성에 대한 기존의 회의를 심화시킨다. 이에따라 수빅회동은 아무 것도 못이루고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현상황에서 회원국들은 97년 1월부터 실천에 옮길 이렇다할 「거리」를 마련하지 못한 형편이다.지난해 오사카 회동은 비판처럼 의례적인 수준에 머물렀다.수빅회동 또한 외교적 의례에 불과해 APEC의 무위가 2년째 이어지면 회원국 내에서나 세계 여러 곳에서 의문과 불신이 고개를 들 것이다. 결국 APEC 지도자들이 지도력을 발휘해야만 이런 사태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지도자들은 지난 시애틀과 보고르에서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APEC의 일정에다 힘과 믿음을 다시 심어주기 위해선 지도자들은 각료나 실무진들이 사전에 건네준 메뉴를 뛰어넘어 서로를 찾아야 한다.몇몇 구체적 안이 제기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2003년까지 자기들 회원국간에 완성키로 한 자유무역 정책을 APEC 모든 회원국들에게 확대할 경우 자유화의 불길이 확 솟구칠 것이다.개도국의 이같은도전적 발의는 선진국들을 자신들이 한 자유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크게 자극할 수 있다. 또 반도체,컴퓨터 하드웨어 등 정보산업 물품에 관한 관세를 2000년까지 완전 철폐하기로 하는 협정도 좋은 기폭제가 된다.이같은 구체적 제안을 통해 신뢰를 굳건히 세우면 APEC은 자신의 2010­2020년 자유무역 목표를 세계무역기구가 그대로 따르도록 강하게 밀어붙여볼만 하다.더 나아가 「APEC 라운드」로 불릴 WTO의 포괄적인 새 무역협상을 발진시킬 수 있다. 여태까지 말로 약속한 제안들은 APEC 지도자들이 능히 행할 수 있는 것이다.이를 실천하는 발길을 내디딤과 동시에 APEC은 지역협력의 영구한 성채로 자리잡으면서 세계 번영과 안정을 위한 결정적 힘이 된다.
  • 미 민주·공화 대선 주자들/선거인 과반확보 ”카운트다운”

    ◎전당대회 마감/“D­66” 각당 캠프 본격 유설전 돌입/클린턴,ABC방송 여론조사서 돌에 20%P 앞서 전당대회 시즌 마감과 더불어 미 대통령선거전 양상이 긴 마라톤에서 숨가쁜 단거리경주로 바뀌었다.각당 후보들은 투표일(11월5일)까지 남은 66일을 본격 유세로 불사른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 후보가 돌후보를 더욱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미 ABC방송이 전국의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54%의 지지율을 획득했고 돌 후보는 34%를 얻어 두후보간 지지도 차이는 20%포인트로 벌러졌다.개혁당의 로스 페로 후보는 8%를 획득했다. ◎남은 「캠페인」 일정/9월중순까지­주별 공략… 소수정예 공약 대결/10월중순까지­TV 대토론 3∼4차례 “분수령”/투표일까지­「격차 줄이기」 단기전략에 총력 민주,공화 전당대회에서 공식지명된 클린턴,돌 후보는 각기 6천2백만달러(5백억원)를 정부에서 수령,대통령선거인단의 과반수(2백70명)를 확보하기 위한 필사적인 싸움을 벌인다.대략 다음 3단계로 본격유세전은 전개된다. 첫 단계는 9월중순까지로 승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주를 선별,공략하고 숱하게 내놓은 공약 가운데 잘 먹혀드는 소수정예 공약을 찾아내는 시기다.민주당은 플로리다 등 전통적으로 친 공화당 성향인 몇몇 대형주를 건드려본 뒤 유동적인 중서부주에 정성을 드릴 것이며 공화당은 초대형주나 열세인 캘리포니아 역전을 마지막으로 시도할 것이다.두 후보의 공약도 점차 몇가지로 간추려진다.돌 후보가 끝까지 대폭적 감세공약을 유지할 것인지,클린턴 대통령이 지금처럼 소극적 감세로 그대로 버틸 것인지 주목거리. 2단계는 10월중순까지의 대토론회 기간으로 정치적 말솜씨가 클린턴에 뒤지는 돌 후보가 의외의 역전을 기대해 볼수 있는 「역설적인」 최종 찬스.클린턴이 자만해서 실수를 범할 수 있고 돌의 진솔한 면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TV토론회는 9월25일부터 10월16일 사이에 3∼4차례로 예정되어 있는데 정확한 일정보다 개혁당의 페로후보가 토론회에 합류할 것인지의 여부가 더 큰 관심사.투표일까지의 마지막 2∼3주.다소 뜸했던 광고를 뭉텅이로 쏟아부을 것이며 한시도 쉬지 않은 하루 「25시간」 캠페인에 들어간다.그러나 빨리 하면 할수록 좋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여론조사 갭이 5%포인트 내외면 백중세여서 사생결단으로 덤벼들여야 하지만 이 순간의 인기도 차가 10% 정도면 대통령은 포기하고 차선책인 의회,특히 하원의 지배권 장악으로 포커스를 돌려야 한다.
  • 서울대 수학과 “운동권” 강석진 교수(화제의 인물)

    ◎스포츠로 세상사 풀어나가는 축구광/수학이론도 스포츠에 접목… 강의에 활력 『우리 모두 「운동권」이 되자』『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스포츠에서 배웠다』고 단언하는 수학교수. 서울대 수학과 강석진(37)교수는 스포츠로 세상사를 풀어 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논리적 사고로 똘똘 뭉쳐진 수학자에게는 얼핏 어울리지 않는다.그만큼 인생철학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딱딱한 강의시간에도 축구나 권투·농구 얘기를 불쑥 끄집어내 수학 이론과 접목시킨다.강의가 활기찰 수 밖에 없다.「축구공 위의 수학자」라는 수필집을 펴내기도 했다. 강교수는 『수학자도 스포츠맨처럼 승부근성을 가져야한다』고 말한다.어려운 문제일수록 도전하는 투지가 필요하다는 것.『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잘 살려 결정적인 찬스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월드컵 그라운드를 달리는 것이 그의 어릴적 꿈.지금도 1주일에 한번씩 제자들과 운동장을 누빈다. 털털한 옷차림 때문에 「복학생」으로 오해받은 적도 있다. 『시합 전에는 작전이나 선수 구성에서 말도 많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지죠.사이가 나쁘다고 패스를 안할 수 있습니까.맘에 안 든다고 호각을 불지 않는 주심 봤습니까.정치에도 페어플레이 정신이 있다면 쓸데없는 소모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에서 차선을 택하는 것은 지지만 않겠다는 소극적 플레이와 다름없다.도전하는 젊은이가 되라」­요즘 청년들에게 던지는 「젊은 오빠」 강교수의 메시지다.〈이지운 기자〉
  • 수익률/시중금리 하락속 증시로 자금 이동

    ◎「신탁」 급락세 주식형 반등/「가계금전·개발」 0.3∼0.5%P 내려/투신사 펀드 평균 9.66%… 회복세 뚜렷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으로 최고금융상품으로 꼽히던 은행의 신탁상품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5월1일부터는 은행 신탁상품 수수료가 높아져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반면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익률은 오랜 침체끝에 반등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수익률이 연 10%대로 떨어지는 등 실세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신탁대출의 금리가 0.25∼0.5%포인트쯤 낮아져 각 은행 주력상품인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가계금전신탁 수익률은 지난달 말에는 평균 연 13.5%선이었으나 최고 0.3%포인트까지 떨어졌다.은행들은 수익률에서 1.5% 이내의 수수료를 떼고 배당한다. 한일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의 수익률은 13.74%였지만 29일 현재 13.44%로 떨어졌다.서울은행은 지난달 말에는 13.59%에서 지난 27일에는 13.49%로 낮추었다.외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3.23%와13.51%로 떨어졌다. 개발신탁 수익률도 0.5%포인트씩 떨어져 9.5%대에 팔리고 있다.신한과 보람이 2,3년제 개발신탁배당률을 9.4%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 신탁계정의 수익률 하락과는 대조적으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익률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말 현재 한국·대한·국민투신의 최근 1년간 주식형 저축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0.04%로 원금에도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26일 현재의 수익률은 9.66%로 높아졌다. 한국투신의 백용즙 부사장은 『지난 주부터 주식형과 공사채형을 고객이 바꿀 수 있는 펀드를 중심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원금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형 펀드쪽에 뭉칫돈이 들어오는 단계는 아니고 오히려 이달들어서도 주식형에서 빠져나간 돈이 많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순증으로 돌아섰다.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4천7백30억원이지만 지난 24∼25일에는 5백72억원이 늘었다.공사채형과 주식형을 전환할 수 있는 카멜레온형 상품인 한국투신의 찬스투자신탁의경우 지난달 말에는 70억원이었으나 지난 주에는 1백92억원으로 늘었다.〈곽태헌 기자〉
  • 복권의 함정(외언내언)

    복권발행기관들의 당첨금과 보너스선전에 함정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시중에 유통중인 체육·찬스·기술등 「즉석식 복권」이 당첨금을 과다하게 선전하거나 보너스상품을 애매하게 표시,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복권은 애초부터 사행심과 깊은 함수관계를 갖고 있지만 당첨금을 과다하게 선전하는 이른바 「미끼광고」까지 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복권은 사행심조장 우려가 있지만 정부예산으로 재원조달이 어렵거나 특별한 목적을 위해 부득이 발행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행된 복권은 지난 47년 런던올림픽 참가경비조달을 위한 체육복권이다.이 복권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한시적으로 발행된 복권의 효시이기도 하다.그후 49년 구호자금마련을 위한 후생복권,56년 애국복권이 발행된 바 있다.또 62년부터 5차례에 걸쳐 개최된 박람회경비조달을 위해 복권이 발행되기도 했다. 복권이 매주 주기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9년9월부터다.국민주택기금조성을 위해 주택복권이 탄생한 것이다.그후 각종 명목으로 복권이 발행되어 현재는 7개 기관에서 무려 11종의 복권이 발행되고 있다.95년도 복권발행총액은 무려 4천1백70억원에 달한다.장수로 13억3천만장으로 국민 한사람당 30장(1만5천원)꼴로 발행된 셈이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즉석복권들은 2장을 한세트로 발행하고 있는데 최고당첨금을 2천만원이라고 광고,마치 1장당 당첨금이 2천만원인 것으로 오인토록 돼 있다는 것이다.찬스복권은 「2배 더블」이라고 표시,1등으로 당첨될 경우 2천만원을 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당첨금이 1천원과 5천원일 경우에만 「2배 더블」이 적용되고 있다. 당첨금 이외에 보너스로 행운상 등 다양한 부상을 제공하고 있으나 상품명을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복권발행기관들은 시장확보를 위한 과대광고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최택만 논설위원〉
  • 문민정부 개혁 3년/한국의 미래상과 통일전망/좌담

    ◎OECD 가입땐 세계경제 주도역/우리경제 2020년 세계 7윌 부상/북한체제 갑자기 붕괴안되게 연착륙 유도해야/주변4강과 선린외교속 통일국제공조 모색을/「월드컵 유치」 남북관계 개선·국가위상 제고에 큰 도움 □좌담 김상균 서울대 교수 최동진 주영대사 정창영 연세대 경영대학원장 21세기 우리의 지향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통일 복지국가의 건설」이라 할 수 있다.아시아·태평양시대의 중심역할을 해나가면서 통일의 꿈을 구체화해야 한다.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문제 처리의 주요 강국이었던 미·일·중·러 4강의 이해를 조율·조정하는 조정자의 역할도 이제 우리가 나서 맡아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북한의 정세가 가파르고 유동적이지만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꾸준히 높여가며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면 통일은 필연의 결과로 다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영삼정부가 3년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개혁의 흐름을 살려나갈 때 경제도 순항을 거듭,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영삼정부의후반기 과제와 미래상등을 정창영 연세대경영대학원장,김상균 서울대교수,최동진 주영대사의 대담으로 진단해본다. ▲최대사=김영삼 대통령의 후반기 2년의 외교안보분야의 전망부터 해보겠습니다.2∼3년 사이에 가장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자리매김될 것은 금년부터 시작되는 유엔안보리 활동입니다.우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국제적인 안보와 평화문제에 참여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입니다.지금까지 외교가 다른 나라에 구걸이나 부탁 일변도였다면 이제부터는 분쟁당사국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 위치로 바뀌는 계기를 맞았습니다.국제경제면에서도 금년안에는 OECD가입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은 물론 세계경제문제를 운용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한마디로 세계의 정치·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우리가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위치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자폭 줄어들듯 ▲정교수=경제분야도 단기적으로 볼 때 비교적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흔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경제성장률과 물가,그리고 국제수지라는 3가지 경제지표지요.성장률은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7%대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지난해는 상당한 경제성장률에도 물가는 이례적으로 안정세였어요.앞으로도 4%대에서 5%전반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난해 90억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 적자도 올해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되면서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교수=사회부문은 새정부 출범 초기 우선순위에서 정치·경제에 밀려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런데 지난해부터 사회부문에 대한 정부의 숨겨져있었던 관심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그 핵심개념으로 「삶의 질의 세계화」나 「생활정치」라는 단어가 등장했지요.얼마전에는 복지기획단이 광범위한 복지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기대컨대 남은 2년은 구체적인 안이 만들어져 실천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복지계획 실천을 ▲최대사=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사정이 어려워질수록 긴장상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남은 대통령임기안에 남북간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으로 낙관할 수는 없겠으나 인내력을 갖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합니다.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2∼3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우선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PKO 참여폭을 넓히는 등 역내 정치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견됩니다.중국도 멀잖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러시아도 과거 양국 체제에서의 발언권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기본적으로 주변 4강과의 실질적인 선린관계를 착실히 쌓아나가는게 우리 외교의 과제입니다.어쨌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데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게 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우리측의 큰 역할이 예상됩니다. ▲정교수=정부가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선택한 것은 장기적으로 올바른 경제제도를 수립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러웠다고 봅니다.그런데 중소기업문제가 남습니다.보는 이에 따라서는 중소기업문제가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어려움이라고 보기도 합니다.그러나 활력있는 중소기업의 육성은 필수적입니다.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잘하는 분야를 상호보완해야만 국제경쟁력이 생깁니다. ▲김교수=정치나 경제제도는 너무 단기적으로 신경을 쓰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요.사회부문도 마찬가집니다.그런데 정치·경제는 사회부문의 선행조건이 될 수 밖에 없어요.정치·경제가 적정수준으로 안정되면 상당기간이 지나야 사회부문에 영향을 미칩니다.대통령임기 5년동안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겠다는 자체가 무리입니다.사회부문에도 너무 성급한 기대를 말아야 합니다.지난 한세대의 성과는 지금 당장이 아닌 다가오는 한세대동안 나타난다는 여론형성이 필요합니다.생활개혁만해도 그렇습니다.정부 출범 초기 연속다발사건으로 국민들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그러나 어떤 측면에서는 이 사건들이 국민 모두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지금 많은 사고가 예방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정부에서 제시한 복지청사진은 그 개념이 어려워서 그렇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교수=장기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것입니다.대도시 교통난과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대도시 집중 등 한국경제에는 참으로 중대한 문제가 많습니다.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에 더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남는 돈 자리찾게 ▲김교수=그사이 경제성장으로 급속히 형성된 잉여소득·부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에서 증권으로,다시 퇴폐향락으로 갈곳을 잃고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너무 돈을 버는 데만 신경을 썼어요.갈곳을 잃고 왔다갔다하는 잉여국부가 경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것을 어떻게 제자리를 찾게 해주느냐가 중요합니다.결국은 국민적 문화수준을 높여야 합니다.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제시된 「문화복지」라는 개념은 시의적절한 처방이었습니다. ▲최대사=이제 「2천년대의 한국」에 대한 장기전망을 해볼까요.안보리 가입으로 전환점을 맞은 우리 외교는 앞으로 OECD가입이 성사되는 등 낙관적인장기전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2002년 월드컵 유치 여부도 1백일 후에 판가름나겠으나 정치·경제면에서 착실히 성장한 국가적 위상이 스포츠제전을 통해 구현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동북아나 남북관계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논리적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정교수=세계은행(IBRD)은 우리경제가 오는 2020년에는 GDP기준으로 세계 7위가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습니다.지금은 15위지요.지금 우리는 중화학공업국가 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보관련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그래서 전반적으로 21세기에 들어서면 선진국이 되고 통일국가가 가까운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려면 지금처럼 사회동력의 중심이 정치에서 문화 등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교수=21세기는 위기면서 동시에 「찬스」라고 합니다.저는 「찬스」라는 측면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1등국가가 될 수 있는 호기가 온다는 뜻입니다.21세기에는 국민 개개인이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이어야 합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이어야 하고,질서를 지키면서 남보다 앞서가야 합니다.국민의 세계관이 이런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자본주의의 기본원리가 시장원리라고 하지만 시장원리만 가지고는 문명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대표적인 비시장원리인 조세개혁을 정부가 이룰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또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규제행정이 서비스행정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해당 부문에 대한 공무원 정원 동결은 풀어주어야 합니다.노동관계법도 세계무역기구(WTO)가 「블루라운드」를 들고나오면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정부와 사용자가 미리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정교수=존 스튜어트 밀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그날 그날 먹고사는 데 열중하느냐,아니면 앞날을 보고 사느냐에 달려있다고 정의했습니다.우리 경제도 장기적 안목이 필요합니다.국내문제에 너무 열중하다보니 전체적인 시야가 없기 때문에 우리 경제정책은 문제입니다.우리의 자원은 인력밖에는 없습니다.어떻게 계발될지 관심거리입니다. ▲김교수=우리도 이제 질을 생각해야합니다.내실을 기한다는 뜻이지요.「복지국가위기론」이 나온뒤 전전긍긍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입니다.서구는 개인과 가족의 이해가 충돌하면 개인을 택하는 개인주의가 바탕이 되고 있지만,우리는 상당한 풍요를 누리면서도 가족관계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것을 얼마든지 살리고 있는 것이죠.우리 국민은 긍지만 살아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정부도 정권차원은 멀찌감치 관조할 수 있는 대범한 정책기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KEDO가 모델 ▲최대사=장기전망이라면 남북관계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망을 하기란 어렵습니다.다만 고장난 엔진을 가진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이 공중폭발이나 추락하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남북관계의 장래에 바람직스럽습니다.그렇다면 계속 지지부진한 경색국면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정면대응해야 할지,우회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입니다.제 생각으로는 북한 스스로 자각해 변화할때까지 주변국과의 관계만 다져놓으면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여겨집니다.참고할 만한 것은 북한핵문제 해결방식입니다.이 문제는 남북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국제공조를 통해 접근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북한이 남한으로부터 지원받는 게 아니라 미국을 통해 받는다는 식으로 퇴로를 터주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식 접근이 바로 그것입니다.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경수로 사업과정에서 남북간 접촉이 늘어나 궁극적으로는 남북간의 문제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요컨대 저쪽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의 길을 꾸준히 가면서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로 본 공화경선 전망

    ◎「확실한 보수」 뷰캐넌 급부상 예고/72세 고령 돌 인기 점차 하락… 불안한 선두/“포브스 인기는 거품”… 알렉산더 도약 주목 보브 돌 후보가 그간 독점해온 「선두」의 실체가 드러났다.돌 후보는 예상대로 선두를 차지했지만 72세의 나이처럼 힘빠지고 빛바랜 선두에 지나지 않았다.그는 지난 8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획득했던 37%의 선두지지율이 재현되기를 열망했다.뉴햄프셔 여론조사의 인기도가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줄어들자 이에 제동을 걸 찬스로서 아이오와 인기재현을 기대한 것이다.그러나 아이오와에서도 그의 인기는 쇠락의 기운이 갈수록 역력했었다.코커스 직전 28%에 머물렸는데 이날 또다시 2%포인트를 까먹고 말았다. 당원의 절반를 점하는 보수강경층이 돌후보의 「보수」를 믿지 못하고 순수 보수주의자인 패트릭 뷰캐넌을 힘껏 밀어줬다.낙태절대금지,가정등 전통가치 존중,미국인 제일주의 등 공격적인 보수주의를 일관되게 주장한 뷰캐넌은 아이오와에서 3위를 목표로 했으나 2위,그것도 선두를 위협하는 무서운 차점자로 껑충 뛰어 올랐다.스티브 포브스의 4위 몰락과 라마 알렉산더의 3위 부상은 뷰캐넌 급상승 추진력과는 또다른 힘이 일으킨 거대한 돌변이다. 돌에 이어 인기2위를 놓친 적이 없던 포브스였다.그러나 그의 실체와 실제 능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적인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그의 거품인기는 금방 걷히고 말았다.한편 알렉산더의 확실한 상승세는 한층 객관적이고 사려깊은 사태분석의 산물이다.돌후보는 밀어주기엔 너무 나이들고 박진력이 부족해 보인다.「젊은」 클린턴과 맞붙어 싸울 상대로 그동안 포브스의 거품인기에 가려있던 알렉산더의 「신인」다움이 주목되기 시작한 것이다. 알렉산더에 대한 기대는 이제 막 떠오르는 단계이다.뉴햄프셔에서 알렉산더가 이같은 추상적인 단계를 넘어서면 그는 돌후보의 실제적인 대타로서,뷰캐넌과 정면으로 맞부딪힐 것이다.아이오와 투표직전까지 뉴햄프셔에서 인기동률 선두(25%)였던 돌과 포브스가 재기하지 말란 법은 없으나 뷰캐넌,알렉산더를 돌출시킨 힘 역시 만만찮아 아이오와 코커스가 주는 의미는 결코 과소평가할수 없을 것 같다. ◎“예상밖 선전” 뷰캐넌/극우보수성향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자/정치해설가로 유명… 92년 대선 부시에 고배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첫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외로 선전,2위에 오른 패트릭 뷰캐넌(57)은 극우보수주의자로 한번도 선거직에 선출돼본 적은 없지만 TV정치해설가로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다. 닉슨 대통령의 연설문작성 보좌관등으로 일한바 있으며 지난 92년에도 역시 지명전에 출마,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37%를 득표하여 당시 현직대통령이던 부시 후보에게 큰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그의 보수적 입장은 미국 역사상 낙태를 가장 반대하는 대통령이 될것이라고 다짐할 정도이며 멕시코 국경에 철조망 설치를 주장할 정도로 불법이민문제에 있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또한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자로 미국의 일자리를 줄이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WTO(세계무역기구)등을 반대하며 미국땅에서 UN 및 산하기구의 추방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말 실시된 알래스카주 여론조사 1위에 이어 지난 6일 루이지애나주 코커스에서 예상외로 필 그램 후보를 제치고 승리해 보수층 유권자들의 건재를 입증한 바있다. 뷰캐넌의 아이오와 약진은 뉴햄프셔까지 이어져 신보수주의의 물결을 거세게 할것으로 보인다.
  • 은행 우수고객 대상 “돈 빌려가세요”

    ◎대기업 대출수요 줄자 자금운용 “여유”/직장인·중기에 최고 1.5%P 금리 할인 최근 시중의 자금사정이 다소 넉넉해지고 대기업의 금융기관 의존도가 낮아지자 은행들이 우수한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들을 겨냥한 대출 서비스 개발을 적극화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대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외자도입 등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다원화하자,은행들은 자금을 굴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돼 우수한 개인 고객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개선하고 있다. 우수고객 특별대우 전략으로 그동안 기업에만 적용하던 신용평가를 개인에게까지 확대,기여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거나 대출한도를 높여주는 제도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달 20일 단골 우수고객의 기여도에 따라 평점을 적용해 등급별로 대출우대,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주거래고객제인 「트리플 A 서비스」를 도입했다.종합통장 자동대출 1천만원은 물론 특별대출도 등급에 따라 최고 2천만원까지 해준다. 작년부터는 가계 개인거래처에 대해 가계대출금리를 차등화하는 금리 평점제를 도입해 예금실적이나 신용카드 이용실적,거래기간 등의 은행 기여도 및 신용도에 따라 최고 1.5% 포인트까지 금리 인하혜택을 주고 있다. 제일은행도 주거래고객 우대제도를 실시해 으뜸특별고객 회원에게는 최고 2억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가계자금대출도 최고 2.5% 포인트까지 깎아준다.한일은행은 개인별 신용평가기준을 적용해 신용도가 우수한 고객에게는 대출한도를 3천만원으로 보통고객보다 1천만원을 늘렸다. 한미은행은 로열클럽회원에게는 종합통장 상품의 자동대출 한도 1천만원을 빌려주고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대여금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동화은행도 고객 신용도에 따라 연체대출 금리를 최고 4% 포인트까지 깎아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광주은행은 대출금의 0.5%를 매월 부금으로 넣으면 1천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직장인 대상 「찬스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도 대폭 확대돼 산업은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1백60개 중소기업에 3천억원을 지원해 주고,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신용대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국민은행은 1년에서 3년으로,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은 최장 5년으로 각각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대출기간을 연장했다. 우수고객에 대한 우대제도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대상자들은 보통 의사·변호사·고급공무원·상장사의 임원 등 소위 출세한 사람들이거나 은행에 예금한 돈이 평잔기준으로 억대에 이르는 재산가인 탓이다.은행으로 볼때는 이러한 우수고객에게 혜택을 주는게 당연하겠지만,요즘 실세금리는 떨어지는데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고 있다는 서민들의 불만이 나올정도로 서민들은 이래저래 서럽다.
  • 백화점 세일기간 자유화 촉진/공정위

    ◎내년부터 「연60일 제한」 규정 폐지 정부는 내년 초부터 백화점의 할인특매기간(바겐세일)에 대한 제한을 완전히 없애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규정의 개정작업을 펴고 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백화점들은 필요에 의해 연중 제한없이 상품을 할인판매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3일 『지금처럼 정부가 유통업체의 할인특매기간을 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따라서 규제완화 차원에서 할인특매기간에 대한 제한을 아예 없애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방침을 정하는 과정에서 할인특매기간을 90일 정도로 늘린 뒤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더러 있었으나 결국 한꺼번에 규제를 완전히 풀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들은 할인특매기간이 아니더라도 이와 구별이 잘 안되는 「쇼핑찬스」 「창고 대정리」 등을 통해 상품을 싸게 파는 등 실질적으로도 할인특매기간에 대한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유통업체나 소비자단체 등과 좀더논의를 거친 뒤 「할인특매에 대한 고시」 개정안을 확정,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공정위는 대신 백화점들이 납품업체에 대해 단가를 할인해 공급토록 강요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허위로 가격을 표시하는 등의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현행 할인특매에 대한 공정위 고시에는 백화점의 할인특매 기간이 연중 60일(1회에 15일 이내) 이내로 제한돼 있다.
  • 러시아의 딸 앙가라강(시베리아 대탐방:45)

    ◎바이칼호서 발원… 뱃길 1천8백여㎞/목재운반 최대 하상통로… 관광선도 운항/상·하류에 6개의 수전… 1천4백만㎾ 발전/인근 벌목장 우스치구트에 북한노동자 집단 거주 『「앙가라」는 옛날 시베리아의 늙은 추장 「바이칼」의 맏딸이었다.그녀는 아버지 바이칼의 말을 거역하고 무사인 「예니세이」에게 시집가버렸다』이 이야기는 앙가라강과 바이칼호 예니세이강에 얽힌 옛 시베리아의 전설이다.앙가라강이 흐르는 시베리아 중부 어느 마을에서도 이같은 전설을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 바이칼호에는 무려 3백36개의 크고 작은 강물이 흘러 들어온다.하지만 호수에서 강물이 빠져나가는 곳은 오직 한군데,이 것이 바로 앙가라강이다.그래서 「앙가라가 바이칼의 말을 거역하고」흘러나간다는 얘기다.길이 1천7백79㎞,유역면적이 46만8천㎦에 달하는 이 강은 바이칼호 남서쪽 끝 리스트비얀카에서 흘러나온다.이어 북동쪽 이르쿠츠크 분지를 가로지르고 협곡으로 들어가 브라츠크 우스치일림스크 보크찬스크를 차례로 지나 예니세이강 오른쪽 기슭에 다다른다.이 것이 바로 「예니세이에게 시집갔다」는 내용이다. ○예니세이강과 연결 시베리아의 큰 강들이 대개 그렇듯 앙가라강 역시 시베리아의 중요 하상교통로다.하상교통로는 바이칼호 이웃 이르쿠츠크를 기점으로 앙가르스크­체렘호보­브라츠크­예니세이스크로 이어진다.배들이 다닐 수 있는 지역만도 1천 5백㎞에 달한다.물론 이 교통로는 강물이 녹아있는 6∼10월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이 교통로는 목재·금속·소금을 운반하는 화물선이 애용하고 있으나 여름철에는 관광쾌속선도 많이 눈에 띈다.눈에 가장 자주 띄는 것은 목재운반선이다.우스치일림스크 브라츠크와 바이칼 이웃 도시에서 벌채한 목재들은 모두 이 하안교통로를 이용,이르쿠츠크에 부려놓은다.앙가라 강가에만 나가면 그다지 크지 않은 배들이 뗏목형식으로 수백m 길이로 묶어놓은 목재를 끌고 들어오는 광경을 목격한다. 특히 브라츠크와 바이칼호사이의 약 5백㎞는 하루종일 목재운반선간에 교통혼잡이 일어날 정도다. 앙가라 강의 중심도시는 브라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동쪽으로 약 1천㎞ 떨어져 있는 곳이다.브라츠크시로 들어가는 기차역은 파둔키예 파니기역(BAM철도)이다.이 역에서 내려 브라츠크 시내로 들어오는 동안 거리는 자작나무와 소나무 숲에 둘어싸여 끝이 없었다.도로마다 트럭이나 트레일러들이 원목을 싣고 가는 차량으로 붐비고 있었다.주택들은 겨울철에 땔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원목을 잘게 잘라 이곳 저곳에 쌓아두고 있었다.「목재도시」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겨울철만 한시적 작업 이 브라츠크에서 북쪽 4백㎞쯤 가면 우스치구트란 마을이 나온다.동시베리아 최대 벌목장지역인 이곳에는 바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벌목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사실은 취재팀이 브라츠크시를 취재하기 위해 빌린 승용차의 운전사 바실리 보로실로씨(42)가 확인해주었다.그는 『우스치구트에 북한이 러시아측으로 부터 임대한 벌목장이 있다』면서 『그러나 겨울에만 한시적으로 일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우스치구트에 자그마한 「조선인마을」이 있다고 했으나 「조선인마을」이 북한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살고 있는 마을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못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조선인 중국인 베트남인들이 이 지역에 조금씩 작업인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페레스트로이카가 한창 전개되던 지난 80년대 후반 때부터 이들 외국인이 터를 닦고 살기 시작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목재자원만이 앙가라강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브라츠크 동남쪽 2백㎞쯤 떨어진 곳에 체렘호보라는 비교적 생소한 시가 나온다.이곳은 1차대전 때만 해도 매년 2천만t의 석탄을 캐내던 곳이다.하지만 1차대전중 이 마을의 젊은 남자들은 대부분 징병됐다.때문에 채굴작업은 중지될 수 밖에 없었고 채굴현장,채굴장비들은 모두 쓸모없게 돼버렸다.19 18년,바로 이곳에서 러시아 혁명정부가 차르정부에 최종적인 승리를 얻어내자 마을로 되돌아온 젊은 병사들은 레닌에게 편지를 띄웠다.지속적으로 혁명과업 수행을 다짐한다는 내용이었다.『우리들은 최단시간안에 석탄 채굴을 재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후의 황폐를 극복하겠다』는 결의에 찬 내용이었다.이후 이 마을은 옛 채굴량을 회복했다.하지만주민들은 실제로 석탄을 많이 캐면서도 집안에서의 땔감으로는 석탄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사용했다.러시아의 오래된 관습에 따라 이곳 주민들의 난방방식은 모두 나무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4개 수전 더 생길듯 앙가라강은 상·하류에 모두 6개의 수력발전소를 갖고 있다.이르쿠츠크(66만㎾),브라츠크(4백10만㎾),우스치일림스크(4백50만㎾)발전소가 그것으로 이들이 앙가라강에서 생산하는 전력량만해도 1천4백만㎾에 달한다.이들 말고도 최근 하류에는 보크찬스크발전소등 3.4개의 발전소 건설계획들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어 러시아 강가운데는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강으로 꼽힌다.특히 브라츠크 수력발전소는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50주년 기념으로 설립된 것으로 지상최대의 인조저수지로 꼽힌다.이 저수지의 깊이는 1백60m정도,길이는 5백70㎞로 이야·우다·오카등 다른 지류와의 운항조건을 크게 개선시키기도 했다.저수량이 워낙 엄청나 저수지의 보온효과로 이 지역의 기온을 변화시킬 정도라는 것이다.앙가라 강주변은 겨울에는 섭씨 영하50도,여름에는 영하30도 안팎이다.그러나 겨울철 앙가라강 주변도시의 기온은 다른 오지에 비해 5도이상 높은데 이는 바로 이 인공저수지 때문이라고 한다.앙가라강은 이제 「바이칼의 딸」이 아니다.그 보다는 「러시아의 딸」로 러시아 산업에 엄청난 부수효과를 주고 있다.
  • 재야 소장파 「3김청산」 요구/20∼30대 1천명 선언문 발표

    ◎“지역할거 기초한 정치지도자 배격”/새정치 세력 등장 「디딤돌 놓기」 분석 지난 70∼8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20∼30대 가운데 대표자 20여명은 17일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방 50주년 기념 청년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현정치권을 『정파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전근대적 세력』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이들은 『김영삼 대통령은 5·18공소권을 포기함으로써 관련자들에게 면죄부를 줬고 김대중씨는 책임자 처벌을 위한 실천적 노력은 않은채 신당창당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특히 87년 대선때 김대중후보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선언했던 「전대협」출신들도 『지역할거에 기반한 정치질서를 단호히 배격한다』며 김대중씨를 공격하는 등 「후3김구도」의 청산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마디로 정치권이 물갈이돼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주장이 나온 것은 「3김구도」를 계속 방치할 경우,정치적 「공범」으로 몰려 공멸하거나 3김씨의 들러리로 정치생명을 마감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또신당창당 등 야권개편이 맞물린 현시점을 「3김구도」를 타파하고 신진세력으로 정치일선에 데뷔할 절호의 찬스로 본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기존 정치권과 전혀 다른 세력임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학생운동권 출신과 시민운동단체·각계 전문가를 내세우면서도 30대를 강조,신진세력임을 부각시키는데 애를 쓰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몸부림과 목소리가 현실정치에서 어느 정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선언문에는 이인영 제1기 전대협 의장·유기홍 한국민주청년 단체협의회 의장·오영식 국민회의 청년위 부위원장·심규철 변호사·이우재 반유신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대표이사·이정우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함운경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허인회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 등 1천여명이 서명했다.
  • 평지풍파 발언에 진노­김 대통령/서 총무처장관 사표수리… 정가표정

    ◎발언진의 본인의 적극해명 기대­여/“임시국회 소집” 등 여야공세 강화­야 여권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사표가 4일 전격수리됨으로써 서전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은행계좌설」 발언파문이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야권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발동을 계속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긴장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이 휴가중인데도 불구하고 서전장관을 전격해임함에 따라 이번 파문이 조기에 가라앉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국무위원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데 대해 노여워했다』고 말하고 『특히 평소에 애정을 갖고 있는 서전장관이 문제를 발생시킨 데 대해 매우 섭섭해 하더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석에서 일어난 개인적인 실수를 갖고 문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대통령은 이 문제가 불필요하게 정치권에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전격경질배경을 설명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서전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해온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서전장관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것 자체가 분명한 답변으로,두 분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해명·설명하는 것은 오히려 섣부른 추측을 낳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이번 파문이 김대통령이 구상하는 당정개편 등 국정운영일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다만 청와대 관계자들도 물러난 서전장관이 민자당으로 복귀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도 나름대로 정치스케줄이 잡혀 있고,민주당도 전열정비에 바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이상 쟁점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음달이면 정기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서전장관의 발언내용을 김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한데 이어 이날 상오 직접 청남대로 내려가 파문경위등을 보고했다. ▷민자당◁ ○…서전장관의 사퇴와는 별도로 발언내용의 진위에 대해 본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당차원의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표정. 이춘구대표의 휴가로 김윤환사무총장이 대신 주재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발설자인 서전장관이 언론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본인이 발언내용의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박범진 대변인이 밝혔다.박대변인은 특히 『서전장관 발언으로 말미암은 정치상황을 우려하는 지적이 다수였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하고 『서전장관이 먼저 의혹을 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국정조사 등의 문제는 야당의 정식요구가 있으면 그에 따라 필요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장도 서전장관의 사표수리 소식이 전해지자 『본인이 언론에 보도된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보다 충분한 해명도 할 것으로 본다』면서 서전장관의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서전장관이 사퇴한 이상 빨리 상황을 진정시키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는 얘기를 갖고 당이 이러니 저러니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파문이 당전체의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고 가라앉기를 희망했다. ▷야당◁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신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무마하고 정국주도권을 잡을 절호의 찬스로 보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김대중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시의원 초청간담회에서 『정부각료가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놓고 뒷거래하는 것은 현정권의 사정이 퇴색된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김고문은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이 가·차명예금을 비밀리에 실명화해주면서 20∼30%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김대통령이 수사지시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4천억원의 천문학적 자금을 조성한 과정과 정부가 이를 묵인한 사실,서전장관이 청와대와 국세청에 보고한 배경 등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방안을 추진하고 거부되면 올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총재단회의에서 『서전장관의 경질은 이번 파문을 축소하고 진상을 외면하려는 의도』라며 『국회재무위와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김대통령은 즉각 수사를 지시해 국민의 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택총재는 『서전장관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지 김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며 『실정법인 금융실명제법을 어겼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는 이유를 대야 할 것』고 말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서장관 사표수리는 사건의 매듭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면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연희동 반응/서 전 장관·정부 추가조치 본뒤 결정­전/의혹해소 안되면 법적대응도 불사­노 문제의 발원자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전격 사퇴했지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측의 반발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번 발언의 파문을 의식,서전장관을 전격 경질했는지 모르지만 그것만으로는 전직대통령을 「축재자」로 보는 의혹이 해소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노전대통령측은 정부가 충분히 의혹해소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노전대통령이 서전장관의 발언에 대해 상당히 노여워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문제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전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해명하겠다고 노전대통령측에 통보해왔다는 것.그러나 서전장관의 지난 2일 해명은 내용도 충분치 않은데다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박비서관은 『서전장관의 해임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것은 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라면서 『의혹이 해소되고,명예가 회복될 수 있는 객관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비서관은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본 뒤 서전장관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률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의 민정기 비서관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의혹이 해소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민비서관은 『서전장관의 발언파동으로 전직대통령이 예기치 않은 의혹을 받게 된데다 정치적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서전장관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했으므로 본인과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화점은 불안” 이미지 씻기 부심

    ◎협회차원 안전점검 실시/세일연기·판촉활동 자제/납품업체 현금결제 지원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백화점업계가 연일 비상이다. 사고이후 백화점 전체가 부도덕의 온상처럼 비춰지는 사회분위기를 극복하는것도 문제이지만 해마다 6∼8월은 매출이 가장 부진한 시기임에도 국민정서 때문에 광고와 판촉활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다.특히 세일을 기다리던 고객에대한 서비스와 백화점에 입점된 중소업체들의 입장을 고려,당초 예정대로 실시하려던 여름 정기세일마저 여러가지 사정으로 연기하고 기간도 열흘에서 닷새로 축소하게 됨에따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난국타개책으로 삼풍백화점의 사고수습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되 판매부진으로 도산하는 납품업체가 생기지 않도록 이들 업체에대한 그동안의 결제방법을 장기어음에서 현금으로 바꾸기로 했다.우선 백화점업계의 이미지를 개선하자는 것이다.백화점별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해도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점을 고려,백화점협회 차원에서 공신력 있는 구조안전진단 업체를 선정,안전점검을 받은뒤 결과를 발표해 백화점이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을 확인 시켜줄 계획도 진행중 이다. 롯데 백화점 박홍정 상무는 『여름철 영업이 어렵다해도 현재로선 수습과 함께 백화점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일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매출신장 대책을 세울 형편이 아니다』고 말했다.따라서 백화점 세일단축 등으로 형편이 어려운 중소 납품업체들은 「쇼핑찬스」·「할인판매」등 자체세일을 통해 어려움을 풀 수 밖에 없다. 한편 한국백화점협회는 5일 하오 2시 서울과 지방의 37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가하는 전국 임시총회를 열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백화점업계에 미치는 파장과 그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이 회의에서는 자숙하는 의미에서 「애도의 날」을 결정할 계획이다.
  • 야의 아성 호남에 이상기류/광주=최치봉 기자(표밭에서)

    광주와 전남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지금까지 여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던 냉랭함이다. 후보들마다 유세장에서 목이 터져라 지지를 외쳐대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응은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식이다.선거를 해봤자 얻은 게 뭐냐는 주민들의 「불감증」에 야당 후보는 「지속적인 지지」를 끈덕지게 호소한다. 여당 후보는 모처럼 조성된 유권자의 이같은 「심리적 틈새」를 표로 연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다.이 곳에서 야당이나 다름 없는 민자당이 흔들리는 민심을 얼마나 표로 끌어들일지 자못 흥미롭다. 호남에서 야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농촌을 낀 전남 지역이 더 심하다.민주당의 공천 잡음과 「공천=당선」이라는 후보들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민심 이반을 부추기고 있다. 전남 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허경만 후보는 최근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시민이 광주와 전남의 통합에 반대할 경우 식수인 주암호와 동복호의 물을 끊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최근의 TV 토론회에서는 영산강 하구언이 영산호의 오염을 부추긴다는 패널리스트의 질문에 『오염방지를 위해서는 하구 둑을 헐 수도 있다』는 등 행정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얘기를 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전석홍 후보는 지난 21일 나주 남산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정치가가 도지사에 당선되면 결국 손해는 도민이 입을 수 밖에 없다』며 허후보의 황당무계한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전남지역 곳곳에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여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곳은 완도·해남·영암·여천·신안·광양 등 10여 곳과 광주 북구의 기초단체장 선거다.누구나 호각지세의 접전 지역으로 꼽는다. 이 곳의 민주당 후보들은 최근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펼친 지원유세가 부동표 굳히기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에 「몰아준 표」가 우리 고장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민자당의 전략이 어느 정도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
  • 노사분규 아닌 국가안위차원에서(사설)

    ◎한국통신 파업 어떤일이 있어도 안된다 한국통신 노동조합은 19일 전남대학에서 열린 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예상되었던 쟁의발생신고결의를 일단 유보했다.우선 다행스런 일이다.한국통신 근로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다는 것은 노동쟁의의 범주를 벗어난 국가에 대한 정면 도전행위이자 국민에 대한 중대한 위협행위이다. 한국통신 노조가 만약 파업을 하게 되면 국가전체가 「대란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육·해·공군의 통신이 마비되고 정부 행정전산망이 스톱을 하게 된다.한국통신 노조는 남북이 대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군의 중추신경인 통신을 마비시키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겠다는 것이다.또 행정전산망을 끊어 버리겠다는 위협은 정부기능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것은 명백한 국가전복음모 뿐만 아니라 한국통신 노조파업은 금융기관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통신·방송 등의 중단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금융기관 전산망이 끊기면 국민경제의 혈액인 금융거래가 중단된다.이는 국가경제의 공황을 의미한다.모든 기업이생산과 판매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되고 시민들의 재산권행사도 불가능하게 된다.시민의 일상 생산활동 조차 위협을 받게된다. 우리가 한국통신 노조의 파업위협을 국가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국민에대한 위협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만에 하나라도 군의 통신망이 마비되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국가전복 음모에 해당 된다.세계 어느 나라 누구도 국가 중추신경망을 담보로 정부에 도전하고 국민을 위협한 일이 없고 세계 어느 나라 노동운동사에서도 그런 유례를 찾을 수가 없다. ○국가 중추신경 마비 용납 못해 한국통신 노조는 바로 통신사업의 파업이 가져오는 국가적 파국과 대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또 우리는 지난 86년에서 88년까지 단군이래의 대 호황을 가져다 준 엔고의 재현을 맞아 경제를 재도약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고 있다.이번 신엔고 기회의 활용여부에 따라 21세기 선진경제권 진입여부가 판가름 나는 중대한 시점에 있다. 더구나 올해 세계무역기구 출범 이후 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국경이 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선진국 기업의 경우 노사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노와 사는 서로를 공동운명체로 여기고 있고 노측이 오히려 능동적인 자세로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선진국 산업현장은 80년대 후반부터 경영과 노동이라는 공동작업을 통해서 전인적 가치를 구현하는 「협력의 장」으로 변했다.우리의 재야노동운동이 내세우고 있는 낡은 이념적 노동운동은 냉전종식 이후 종언을 고한지 오래다. ○이념적 노동운동은 시대조오 한국통신 노조의 파업위협은 그 자체의 노동환경이나 대우면에서 볼 때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작업환경이 위해롭지 않고 임금수준도 일반 사업장 보다 결코 낮지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해 무려 15.3%나 임금을 인상하여 현재 월 평균 임금(상여금 포함)이 1백6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한국통신 노조원들은 통신사업파업이 국가와 국민들에 미치는 가공할만한 위해와 현재의 경제상황,그리고 자신들의 처우를 직시하고 노조 집행부의 파업선동에 과감히 노(No)라며 맞서기를 촉구한다.노조원들은 한국통신의 경우 공익기관으로서 노동조합 쟁의조정법상 쟁의행위는 불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또 재야노동단체와 한국통신 강성 근로자간의 연계는 엄연한 불법행위이다.거듭 지적하지만 한국통신 노조원들은 노동운동의 탈을 쓴 집행부의 이념적 계급투쟁행위 또는 정치적 입지확보 투쟁에 이용당하지 말고 직장을 지키는 것이 자신과 국민을 위한 길이자 도리라는 점을 절감하기 바란다. 선의노조원 이용당하지 말라 정부는 단 일초라도 국가의 중추신경인 통신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대책을 갖추어야 한다.정부는 한국통신의 쟁의사건을 계기로 공공기관의 파업에 대비한 인력동원 등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 줄것을 기대한다.
  • 슈메이커 혜성­목성 충돌후 1백일/천문학자들이 못푸는 의문 속출

    ◎미 천체과학자 「애스트로노미」 특집기사 소개/충돌한 G핵 부위등 검은 자국 남아/당초 흰구름층형성 예측 크게 빗나가/당시 지진파 발생 안해… “성층권서 충돌” 추측만 지난 여름 인류를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이 대충돌한지 벌써 1백일이 지났다. 7월22일까지 6일동안 펼쳐진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는 충돌 시간과 충돌 지점의 경우 천체 과학자들의 예상대로 거의 들어 맞았지만 폭발 규모는 당초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것이었다.특히 21개의 핵 가운데 G핵의 폭발로 인해 목성에 남겨진 거대한 검은 흔적등 예상 밖의 현상도 속출,천체과학자들은 원인 규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천체과학 전문지 「애스트로노미」 11월호는 혜성과 목성의 대충돌에 따른 예상밖의 현상을 특집 기사로 소개,호기심을 자아 낸다. 우선 천체과학자들이 가장 불가사의로 생각하는 현상은 가시광으로 보았을 때 충돌 부위가 거대한 형태의 검은 자국으로 나타난다는 점.지구만한 크기의 복잡한 형상을 띠고 있는 G핵 충돌 부위의 경우 짙은 검은색 점을 중심으로 하여 둥근 검정 원이 형성돼 있으며 그 외곽은 검은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충돌 때 생긴 불덩이 구름버섯이 응축되어 흰구름층을 형성하리라는 예측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전문가들은 당초 충돌로 인해 가열된 대기가 상승기류로 변해 버섯구름이 형성되고,이 구름이 냉각되면서 암모니아 구름 상공에 거대한 물구름층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초승달 모양의 무늬를 비롯,검은 물질에 대한 정체 파악이 과학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보통 혜성이 지구와 같은 고체행성에 충돌하면 분화구가 생기면서 충돌물질은 혜성이 날아온 방향으로 흩뿌려진다.이에 반해 혜성이 목성등의 가스행성에 부딪힐 경우 충돌지점에 터널모양의 구멍이 뚫리고 구름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나게 된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바로 이 검은 얼룩점은 폭발로 날아간 물질이 목성의 암모니아 구름 상공에서 급격하게 식어가면서 응결,미립자로 떠오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또 폭발물질이 날아갈 때는 중간의 한 점에서 사방으로 바퀴살 처럼 쭉쭉 내뻗는 이른바 방사성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G핵 충돌 근처에 초승달 모양의 검은 부위가 생겨 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초기에는 이를 두고 목성에 유황과 탄소가 존재함을 입증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는 이들이 목성에서 비롯된 물질이라기 보다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철·탄소·규산·마그네슘등이 불에 타 생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는 모두 추정일 뿐 아직 아무 것도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목성과 혜성의 충돌규모가 예상 보다 훨씬 거대하고 충돌로 인한 흔적이 매우 느린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것 또한 과학자들의 당초 예상과는 크게 벗어나는 점이다.A핵의 충돌 직후 지구에서도 관측할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버섯구름이 솟아 올랐으며 이는 G,K핵의 충돌때 가히 절정을 이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충돌 흔적 또한 1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까지도 거의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충돌이 목성의 성층권,즉 수직운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지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이밖에 과학자들은 충돌과정에서 지진파가 발생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당혹해 하고 있다.지진파가 나왔으면 지금껏 베일에 가려져 온 목성의 구조를 들춰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충돌로 인해 목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전혀 찾아 볼수가 없었다. 이처럼 지금까지 나온 예상밖의 현상을 종합해 볼 때 과학자들은 지난 7월의 대충돌이 목성의 최상층인 성층권에서 이뤄졌음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이는 결국 낮은 대기층에서 충돌이 이뤄져 목성 내부 구조를 구명해 볼 절호의 찬스로 여겼던 과학자들을 아쉽게하고 있다.
  • “북핵 조기해결의 찬스” 판단/미의 대북한 유화제스처 배경

    ◎김정일의 입지 넓혀줘야 긴장해소 도움/평양 자극 자제… 강온파 권력투쟁 차단 클린턴 미행정부가 북한의 김정일체제를 현실로 인정하고 대북유화정책을 지속키로 사실상 방침을 정한 것은 북핵문제등 한반도 긴장요인을 가급적 빨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0일 미국과 북한은 김일성주석 장례가 끝난뒤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이에 앞서 클린턴행정부는 남북한정상회담과 미­북고위회담이 계속 추진되기를 바란다는 「대화계속」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사실상 김정일체제를 인정키로 한 것은 두가지 이유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 모든 정보를 종합할때 적어도 현재로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고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북한의 은밀한 정보획득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지만 김일성 장례절차진행과 인민대표자대회의 소집등 공개된 정보로 미뤄볼때 김정일에로의 권력이양이 비교적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김정일체제 인정을 통해 그의 입지를 확고히 해주는 것이 북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은 북한핵문제가 결코 시간을 오래 끌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닌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지난 6월 원자로에서 인출한 연료봉들은 현재 냉각저수조에 보관돼 있지만 북한측은 늦어도 8월말에는 연료봉 표피의 화학작용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기기때문에 이를 꺼내 재처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네바회담에서 미측은 저수조의 용액을 특수여과시키거나 조절함으로써 그 기간을 연장시키는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북측은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않은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지는 전하고 있다. 또 북한측은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연속성」은 보장될 것이라고 포괄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김일성의 핵동결 약속이 확실히 지켜질 것인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은 권력승계문제로 북한내부가 혼란에 휩싸일 경우 핵문제가 무작정 방치되거나 핵개발을 지지하는 군부의 환심을 사려는 권력경쟁자들에 의해 강경노선 증폭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제임스 울시CIA국장이 지적했듯 수개월후 북한이 핵폭탄 4∼5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게 되는 사태를 반드시 막아야한다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안고있다. 따라서 북한이 내부 체제정비에 몰두,대외정책수행을 제대로 하지않을 경우 미­북고위회담은 무한정 지연되고 북한군부가 또다시 플루토늄을 추출,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보는 것이다. 북한이 장례후 고위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의는 했으나 구체적으로 일자를 밝히지 않았다.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북한당국은 이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3단계회담을 조기에 재개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행정부는 김일성의 핵동결약속이 기억에 생생한 상태에서 하루라도 빨리 핵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것이 기본입장인 셈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아주 민감한 권력이양기를 맞은 북한을 자극하거나 신경을 곤두세우게하는 행동은 극히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말하자면 깨지기 쉬운 유리접시를 조심스레 함속에 옮겨놓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미­북회담 연기」 발표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전인민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주석의 서거에 깊은 비통과 슬픔에 잠겨 있다.우리의 사회주의 대의명제가 중첩된 난관과 시련들을 뚫고 장도에 올라 있고 우리의 혁명과 민족통일 앞에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는 이 역사적 시점에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이시며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김일성주석께서 갑작스럽게 서거한 것은 우리 당과 혁명 그리고 온나라의 가장 큰 손실이다.이와 관련해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는 오늘 제네바주재 DPRK 상주대표부로 우리 대표단장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을 찾아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주석의 서거에 애도를 표시했다. 강석주대표단장은 로버트 갈루치씨가 미대표단과 정부를 대신해 애도를 전한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DPRK대표단은 현재의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을 장례식 기간동안 연기할 것과 뉴욕의 외교채널을 통해 3차회담 재개일자를 결정할 것을 제의했다.미대표단은 이같은 제의에 이해를 표시하고 동의했다.
  • 제2의 찬스 상·하/게오르규지음 이세영옮김(화제의 소설)

    ◎냉전시대 참담한 루마니아 현실 그려 25시의 작자인 지은이가 25시이후 처음 탈고한 그의 대표소설. 조직된 정치기관의 강인함에 짓밟히는 인간의 비참함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보리스 보드나르는 루마니아의 유태인.전후 유럽의 냉전시대에서 조국과 가족을 잃은 주인공의 비극을 통해 국권까지 빼앗긴 루마니아의 현실을 참담하게 다루고 있다. 20세기 최대불행으로 불리는 냉전체제가 초래한 인간파멸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정치기관의 힘과 인간의 약한 모습을 특유의 필치로 대비시켜 묘사한다. 정음사 각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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