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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예술축구 ‘역시 예술’

    세계 최강의 ‘아트사커 군단’ 프랑스가 한 수위의 개인기를 앞세워 일본 돌풍을 잠재웠다. 프랑스는 10일 대회 최다인 6만5,000여명의 관중이 일본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을 메운 가운데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8분 파트릭 비에이라의 헤딩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홈팀 일본을 1-0으로 제치고 우승상금 225만달러(약 30억원)를 받았다.이로써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2000유럽선수권에 이어 메이저급 국제대회를 3연속 제패,‘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프랑스의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골든볼’을안았고 비에이라는 실버볼,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는 브론즈볼을 차지했다. 9일 울산에서 열린 3·4위전에서는 호주가 후반 38분에 터진 숀 머피의 헤딩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는 파란을일으켰다. 준우승 상금 150만달러를 챙긴 일본으로선 그동안 가려진문제점을 속속 드러내기는 했지만 세계 최강을 상대로 단한골차 패배에 그치며 상승된 전력을 입증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특히 예선을 거쳐결승전에 오르는 동안 무실점 행진을 하며 ‘고무줄수비’로 과대포장된 조직력은 프랑스의파괴력 앞에선 그리 단단하지 못했다. 프랑스 역시 오랜 원정과 이동에 따른 체력부담,비온 뒤축축해진 그라운드 컨디션 탓에 예상된 낙승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다만 세계 1위를 상대로 한 이변은 애초부터 기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사실만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초반부터 거칠게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공세를 펼친 프랑스는 전반 4분 니콜라 아넬카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 들어가 슈팅을 날린데 이어 18분 스테브 말레가 골마우스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는 등 가볍게 일본의 1자수비를 돌파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철저히 수비 위주로 나선 일본은 프랑스의 공세때마다 어김없이 3∼4명의 수비수를 골문 안에 포진시켜 볼을 걷어내며 간신히 버텼다. 그러나 이는 첫 실점의 순간을 조금 늦췄을 뿐 프랑스의 예봉을 피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었다. 전반 28분 미드필드 오른쪽을 가른 프랑크 르뵈프가 길게센터링 한 볼을 1자 수비라인을 뚫고문전으로 파고든 비에이라가 머리로 받아 가볍게 선제골을 터뜨렸다.일본으로선5경기만의 첫 실점. 한번 무너진 일본의 수비라인은 더이상 프랑스의 물밀듯한 공세를 버텨내지못했지만 프랑스는 오히려 홈팀에 대한 배려라도 하는 듯 때로는 조직력,때로는 개인기로 일본의 문전을 공략할 뿐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추가 득점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의 느슨한 전략은 후반 들어서도 이어졌다.이 틈을탄 일본의 공세가 초반 불을 뿜었지만 프랑스의 조직력에막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비록 실점은 면했지만 거듭된 일본의 반격에 위협을 느낀프랑스는 후반 중반 이후 추가 득점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이미 떨어진 체력과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은 일본의 거센 반격에 눌리고 말았다. 요코하마 박해옥기자 hop@
  • [씨줄날줄] 월드컵 즐기기

    프랑스와 브라질이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을 벌인 7일밤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가히 환상적이었다.밝은조명 아래 더욱 짙어보이는 녹색 그라운드에서 세계 축구의정상을 다투는 두 팀은 그야말로 수준높은 경기를 펼쳤다.전반 6분 프랑스가 그림 같은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얻자 경기장은 찬탄의 함성으로 들썩였지만 이도 잠시,브라질이 그에 못잖은 멋진 슛으로 동점골을 따냈다.관중은 자연스레 나뉘어 양팀을 응원했는데,브라질 축구가 더 익숙해서인지 그쪽에 성원이 쏠리는 듯했다.그렇다고 프랑스팀을 외면한 것은 아니어서 후반 들어 결정적인 슛찬스를 몇차례 놓칠 때마다 아쉬운 함성이 동시에 터져나왔다.비록 우리팀이 출전하지 않았어도 축구를 즐기기에는 다시 없는 기회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은 지난 대회에서우승한 프랑스와 주최국 한국·일본을 포함해 모두 32개팀이다.이들이 벌이는 경기는 모두 64게임.따라서 한국에서 진행되는 것은 그 절반인 32게임이며 이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출전하는 경기는 적으면셋,많아야 일곱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우리 팀이 나가는 경기에만 운동장을 찾는다면 이는 뷔페식당에 가서 맨 밥에 김치만 먹는 꼴이나 다름없다. 월드컵을 동시 개최하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경쟁이불가피하다.그리고 그 승부는 축구경기의 결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닐 터이다.양국의 문화·사회상에 대한 평가도 한몫하겠으나,경기를 관전하고자 찾아오는 외국인이나 TV로 중계를 보는 지구촌 가족에게는 한·일 양국 국민이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기본 잣대가 될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축구장을 채우는 관중 수로 우선 판단될 수밖에 없다. 대륙별 예선을 거쳐 월드컵 진출팀이 확정되고 대전표도 완성된 뒤 한국에 와서 경기를 벌일 외국팀 가운데 각자가 스스로 응원할 팀을 한둘 정하면 어떨까.그래서 그 팀이 경기하는 운동장에 나가 응원용 국기를 휘두르며 마음껏 목청을높인다면….함께 간 친구·동료들과 간단한 내기를 하면 즐거움은 더욱 커지리라 생각된다.우리땅에서 펼쳐지는 세계최고의 축구잔치를 최대로 즐기는 일은 우리의 권리행사다. 어차피 우리 세대에 월드컵을 더이상 유치하기는 쉽지 않을테니까.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프랑스 ‘창’이냐 일본 ‘방패’냐

    ‘아넬카의 창이냐,모리오카의 방패냐’-. 프랑스와 브라질이 10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월드컵경기장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우승컵을 놓고 숨가쁜공방을 펼친다.예상되는 경기 흐름은 프랑스의 짜임새 있는 파상공격과 일본의 끈끈한 수비 대결.지난 3월 가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0-5 대패를 당한 일본이 이번에프랑스의 거센 압박을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은 또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번 대결은 프랑스 홈인 생드니에서 열렸고 당시프랑스는 티에르 앙리,지네딘 지단 등 호화 멤버를 출동시켰다.하지만 이번엔 프랑스가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는 선수들로 구성됐고 일본 수비는 훨씬 조직화됐다.일본의 약점이라면 공격의 핵 스즈키 다카유키가 준결승전 퇴장으로,나카타 히데토시가 소속팀(AS로마) 복귀로 불참한다는 것. 이번 통산 11득점(2실점)을 기록,최강 포화를 자랑하는 프랑스 공격의 핵은 니콜라스 아넬카(22·생제르망).최전방공격수로서 2명씩의 집중마크를 받아 이번 대회 1골에 그쳤지만 팀 동료인 에릭 카리에르,실뱅 윌토르,유리 조르카에프 등에게 골찬스를 열어주어 프랑스의 골잔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일찍이 지명도를 높인 덕에 견제를 심하게 받아골기록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로저 르메르 감독이 호주전을 제외하고는 꼬박꼬박 선발 골잡이로 내세우는 이유다. 이번 결승전에서 최근의 부진을 씻고 98∼9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19골)이며 A매치 21게임 출장에 5골을 넣은 저력을 폭발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설 일본 방패의 핵은 중앙 수비수인 모리오카 류조(26·시미즈).모리오카는 이번 대회에서 왼쪽의 나카타 고지,오른쪽의 마쓰다 나오키 등과 3백을 이루면서 물샐틈 없는 수비를 진두지휘해 팀의 무실점 기록 선봉장이 됐다. 지난해 아시안컵선수권대회 일본 우승의 주역이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의해 ‘2000년 올해의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4월 훈련 도중 축구화를 벗어던지고 훈련장을 떠나는 등 물의를 일으켰지만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어쩔 수 없이 의지할 수밖에없는 일본 수비의 필수적 존재다. 박해옥기자 hop@
  • 컨페드컵/ 물오른 일본 조1위 “일냈다”

    일본이 브라질전을 무승부로 막아내며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B조 선두를 차지했다. 일본은 3일 이바라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조예선 마지막경기에서 0-0으로 비겨 2승1무(승점7)를 기록,세계 최강 브라질(1승2무·승점5)을 2위로 밀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이로써 이번 대회 4강 대결은 브라질-프랑스,일본-호주전으로압축됐다.브라질-프랑스전은 오는 7일 오후 8시 수원,일본-호주전은 같은날 오후 5시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같은 시간에 벌어진 니가타 경기에서 카메룬이 캐나다를 2-0으로 제압하는 바람에 조1위 다툼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일본의 끈질긴 저력과 단단한 수비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일본은 전후반 내내 프랑스와의 준결승전 격돌을 피하려는브라질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으나 안정된 수비 조직력으로 브라질의 예봉을 피했다. 반면 브라질은 워싱턴,레안드루 등을 앞세워 일본 수비를뚫으려 애썼으나 번번이 오프사이드 반칙에 걸려 의도대로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2차전에서 캐나다와 무승부를 기록해 스타일을 구긴 브라질은 제마리아와 레안드루의 오른쪽 돌파가 호조를 보여 경기초반부터 게임을 주도했다.그러나 브라질은 전반 14분 제마리아의 오른쪽 침투에 의한 땅볼 패스와 워싱턴,카를로스의잇따른 슛이 수비벽에 막히는 등 굳게 닫힌 일본 골문을 열지 못했다.브라질은 31분에도 라몬이 아크 부근에서 볼을 두번 튀긴 뒤 그대로 논스톱 오버헤드킥,그물을 흔드는가 했으나 쓰즈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브라질은 이후에도 레오마르,레안드루가 잇따라 일본 골문을 두드렸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브라질은 후반 들어서도 워싱턴의 잇따른 슈팅과 레안드루의 문전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 결정력 부족에 허덕였고 마지막 10여분을 남기고 이어진 전원공세 때는 바티스타,제마리우의 좌우 돌파가 오프사이드 그물에 걸리는 등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단단한 수비와 함께 게임메이커 나카타의 활약이 돋보인 일본은 후반 40분 나카타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오른발 슛,브라질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등 막판까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박해옥기자 hop@. *감독 인터뷰. ●필리페 트루시에 일본 감독. 무승부만 거두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승점 1을 얻으면 B조1위가 되기 때문에 우리들 페이스대로 움직이면 언젠가는 찬스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매우 좋은 수비를 했다.오늘 시합으로 승점 1을 보탠 것이 중요하다. ●에미르손 레앙 브라질 감독. 양팀 모두 패를 기록하지 않고 실점도 기록하지 않은 채 준결승에 진출했다.0-0 무승부는 당연한 결과였다.양팀 모두뛰어난 플레이를 보였다.많은 이들이 프랑스와의 대결을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기대에 부응하겠다.
  • [히딩크축구 허와 실](1)무엇이 문제인가

    거스 히딩크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 진출에 실패하며 그동안 가려져 있던 허점들을 드러냈다.이같은 허점들은 히딩크 체제가 출범하기 이전부터한국축구가 풀어야 할 과제로 인식돼왔던 것들.전문가들은이제 한국축구 사령탑으로 5개월을 넘긴 시점에서 이같은과제를 풀지 않고서는 그에게 주어진 2002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임무 달성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물론 프랑스와의 1차전 참패 이후 2승을 거뒀다는 점에서일부 희망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4강 탈락이라는 엄연한 현실 앞에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이 볼때 히딩크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은 포백수비라인이 근간으로,다분히 공격지향적이다.그동안 일부국제대회에서 최후방에 3명의 수비수를 세우는 스위퍼시스템을 간혹 쓰기도 했지만 근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전문가들은 히딩크 축구의 패착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4강 탈락의 빌미가 된 프랑스와의 1차전은 포백시스템의 허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한판. 포백은 1대1수비가 아닌 지역방어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커버링이 기본.즉 조직력이 탄탄해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한국은 번번이 상대의 돌파에 구멍이 뚫렸고 뚫린 자리를 메워줄 백업도 원활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득점 찬스를 허용했다.허술한 수비는 공격 부진으로 직결됐다.수비진으로부터 볼배급이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 미드필더나 최전방 공격수들은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야하나 개인기 부족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물론 개인기 부족은 한국축구가 영원히 풀어야 할 과제라는 점을인정하더라도 히딩크감독의 책임이 적어지진 않는다.허술한개인기를 보완할 조직력을 다듬는 것도 1차적으로 감독의책임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와의 2차전은 중남미 특유의 개인돌파에만 의존한상대의 전술 탓에 전술의 허점이 크게 드러나진 않았지만수비 조직력의 구멍이 가려지진 않았다.호주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도 우세한 경기내용을 대량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이유는 조직력의 미비였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이제 히딩크감독이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할 때가 왔다고 단언한다.즉적응력에 문제를 드러낸 포백시스템 일변도에서 탈피,상대에 따른 전술의 다변화와 조직력 보강을 위한 대책 마련을심각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트루시에 감독이 상대에 따른 적절한 전술 변화로일찌감치 2연승을 거두며 4강에 선착한 것은 히딩크감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한국·호주 감독 인터뷰

    ■거스 히딩크 한국감독= 승리에 만족하고 좋은 게임을 했다고 본다.멕시코를 꺾었고 오늘 호주전도 전반전은 완전히주도권을 잡지 않았는가. 리그전의 성격상 2승을 거두고도4강에 올라가지 못해 아쉽다.이번 대회는 우리 팀이 강호들과 어깨를 겨루는 좋은 경험이 됐다.프랑스전 참패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렇게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앞으로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한국 팬들에게는 2002년 월드컵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프랑크 파리나 호주 감독= 한국이 4점차로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거세게 몰아불일 것이라고 예상해 전반한국팀의 체력을 소진시키는 작전을 지시했는데 잘 들어맞았다.후반에는 우리가 훨씬 더 좋은 찬스가 많았다.우리 팀은 프랑스도 일본도 꺾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주전선수가 빠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래도 우리 팀은 상당히 훌륭한 팀이다.호주 축구에 대한 미래도 낙관한다.이번 대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훌륭한 시험대 역할을 했다.
  • 유상철 헤딩골 끝내줬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고 4강에 진출할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A조 예선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황선홍의선제골과 유상철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1패 뒤 첫승을 올렸다. 한국은 이로써 98프랑스월드컵 예선전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승점3)를 기록,호주(2승,승점6)에 이어 프랑스와 동률을 이뤘다.한국은 그러나 골득실에서 프랑스(+4)보다 뒤진-4에 그쳐 조3위에 머물렀다.멕시코는 2패. 앞서 열린 대구경기에서는 ‘복병’ 호주가 우승후보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그러나 마지막날 경기에서 프랑스가 멕시코를 3패로 주저앉히며 2승을 올릴 가능성이 커 호주를 이기더라도골득실에서 불리해 2위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첫날 프랑스전 참패를 만회하려는 듯 황선홍 김도훈을 최전방에 배치해 대량득점을 노린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멕시코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한국은 전반 31분 김도훈의 힐킥 슈팅과 유상철의 헤딩슛으로 멕시코 진영을 유린했다.전반 로스타임 때는 문전을 벗어나긴 했지만 최성용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센터링과 고종수의 왼발 논스톱 슛등 작품을 만들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최성용의 오른쪽 돌파와 고공 센터링을 적절히 활용한 한국은 후반 11분 마침내 갈망하던 첫골을 넣어 팬들을 열광시켰다.아크 오른쪽을 파고든 최성용이 벌칙지역 중앙의 황선홍을 향해 오른발 센터링을 띄웠고 황선홍은 기다렸다는듯 골문 오른쪽을 향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넣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멕시코의 루이스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했으나 44분 유상철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1점차 승리를 확정했다. 유상철은 게임종료 1분전 박지성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딩슛,2번째 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1,000여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다.한국은 이날 헤딩슛으로만 2점을올려 고공 폭격에 약한 멕시코의 헛점을 적절히 역이용하는 등 작전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들었다. 울산 임병선기자 bsnim@. *컨페드컵 오늘의 스타/ 유상철.멕시코전 결승골로 한국 축구의 구세주가 된 유상철(30·가시와 레이솔)은 힘과 체력을 바탕으로 넓은 활동폭을 자랑하는 히딩크호의 붙박이 미드필더.94년 처음 태극마크를달았고 대표팀간 경기 88회 출장에 15골을 올렸다. 98년 국내 프로리그 득점왕에 오른 뒤 99년 J리그에 진출,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거쳐 올해 가시와로 이적했다. 이날 유상철이 올린 골은 전반 36분 멕시코 수비수와 부딪쳐 코뼈가 주저앉는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뛰다가 얻은것이어서 더욱 빛났다.또 98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서 후반막판 극적인 1-1 동점골을 터뜨렸던 그 감격을 되살리기에충분했다. 유상철은 경기 후 병원으로 향하면서 “호주전에서 다시한번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 감독 인터뷰.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세계적 강호 못지 않게 훌륭한 경기를 했다.결정적 기회가 많았는데 이를 다 살렸더라면 6-1까지 이길 수 있었다.한국에 부족한 것은 역시 골결정력이다.프랑스전에서는 부진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그동안 대표팀은 많은 훈련과 경기를 해왔고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4강 진출이 어렵겠지만 호주전에서 행운이 있기를 빌겠다. ◇엔리케 메사 멕시코 감독=멘탈 게임에서 졌다.호주와의첫 경기에 패해 위축된 상황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펴지못했다. 멕시코의 팀컬러가 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준 뒤 살아났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한국은 매우 빠른독특한 컬러를 지녔다.다양한 전술과 함께 찬스를 만들어내는 창조성과 경기를 즐기는 여유를 가졌고 투지도 돋보였다.
  • 민주 워크숍 발언록

    3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워크숍에서는 국정운영 쇄신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특히 당 내홍수습 방안과 관련, 지도부와 소장 개혁파간 불꽃 튀는설전이 전개됐다.청와대 참모진 개편,당 지도부 교체,최고위원회의의 심의기구화 등 국민 신뢰회복 아이디어도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다음은 발언록 요지. ■시국 인식. ■송영길 민심 이반이 심각한데 지도부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시급히 쇄신해야 한다. ■이강래 민심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청와대가 나서서는 안되고 당이 건의하는 식으로 돼야 한다. ■정동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훌륭한 업적이 경제난국 등으로 추앙받지 못하고 희석돼 안타깝다.쇄신을 주장한초·재선의 충정은 이해해야 한다. ■박용호 사태를 너무 절망적으로 보지 말자.위기 다음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극복 가능하다. ■이재정 부득이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DJP 공조 때문에개혁 약화로 이런 실정이 나왔다.개혁입법 통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넘어가야할 공조는 지속되어야 한다. ■설훈 정권 재창출은 가능하다.민심은 돌고 도는 것이다. 낙관론을 갖고 끊임없이 지켜봐야 한다.위기 뒤에는 찬스가 오는 것이다. ■김태랑(원외위원장) 초·재선들의 의견 분출 방법에는문제가 있다.하지만,그 내용은 공감해야 한다.지역민심이아주 안좋다.쇄신해야 한다. ■정풍운동 절차 논란. ■김근태 절차에 문제는 있지만 충정은 받아들이자.오늘의 상황은 위기다.이에 적극 대처,국민이 동의하고 지지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 ■박광태 어떤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인사문제에 야당도 거론하지 않았다.같은 당에서 비판을 하는 것은 헌정사에도없다.두 번 다시 장외에서 돌출발언이 있어선 안된다.이런식으로 전개하는 것은 평소 같으면 해당행위와 다름없다. ■배기운 지적은 좋으나 논의는 당 공식기구로 넘겼어야했다. ■이훈평 절차도 중요하다고 말한 김민석 의원의 발제에 100% 공감한다. ■김태홍 장이 서야 얘기를 하는데 분임토의 자체가 맥 빠진다.워크숍 자체가 효율적으로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어렵다. ■정동영 초·재선들의 문제제기 방식을 문제 삼기보다는본질을 제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쇄신 방법 논란. ■송훈석 청와대 비선조직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청와대 비서실을 대폭 개편해야 한다. ■이윤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중권 대표의 사퇴를촉구한다.초·재선 의원들만 당 쇄신을 얘기할게 아니라중진들과도 의견을 나누자.성명서 발표는 당원으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의 활동 등 모범을보여야 한다. ■장성원 지금 당의 어려움은 법무장관 인사 때문만이 아니다.의약분업 문제에서부터 누적돼 온 것이다.쇄신해야한다.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앞으로 당내 모임을 무슨 ‘파’로 부르지 말고 ‘그룹’이라고 부르자. ■최명헌 쇄신론에 찬성한다.우리도 당이나 정부에 ‘국가혁신위’ 같은 자문기구를 만들자.인재풀을 넓혀 민심을모아야 한다. ■설송웅 이번 법무장관 인사파동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인사쇄신특별위원회’를 가동하자.
  • 박찬호 6승…콜로라도전 1실점 쾌투

    박찬호(LA 다저스)가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31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고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4개만 내준채 1실점으로 쾌투,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26일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승리 이후 닷새만에 출장한 박찬호는2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4패를 기록했다.또 방어율도 2.95에서 2.78로 떨어뜨렸다. 이날 경기에는 상대 에이스 마이크 햄튼이 선발로 출장,박찬호의 고전이 예상됐었다.그러나 박찬호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다저스 타선도 간판타자 개리 셰필드와 에릭 캐로스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해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다저스는 1사 2·3루의 찬스에서 제프 레블렛의 땅볼에 이은 마크 그루질라넥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그러나 박찬호는6회초 1사 후 상대 4번타자 토드 헬튼에게 우월 1점 홈런을 허용해 한점차로 추격 당했다.2-1의 불안한리드를 지키던 다저스는 6회말 무사 1·2루에서는 4번 숀 그린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찬호는 이날 몇 차례의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찬호는 4-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뒤이어 나온 마이크 페터스와 제프 쇼가 무실점으로로키스 타선을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박찬호는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시즌 7승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 pjs@
  • 일본, 캐나다에 몸풀듯 첫 승

    일본이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장식하며 공동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일본은 31일 니가타에서 열린 B조예선 1차전에서 오노,니시자와,모리시마가 릴레이골을 터뜨려 캐나다를 3-0으로완파했다.일본은 승점 3을 획득,앞선 경기에서 카메룬을 2-0으로 이긴 브라질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조선두에 나섰다. 일본은 플레이 메이커에 나카타를 배치하고 중앙공격수에니시자와,좌우 날개에 이나모토와 마쓰다를 각각 포진시켜 캐나다를 압박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급히 귀국한 나카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정확한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고 최전방 공격수들도 찬스를 자주 놓치는 바람에 전반에는 홈팬들의 안타까움만자아냈다. 그러나 일본은 전반 37분 수비수 우에무라를 빼고 노장공격수 나카야마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고 이는후반 연속득점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후반 12분 아크정면을 파고 들던 나카야마가 얻어낸 파울을 오노가 오른발로 감아 차 첫골을 얻었다.기세가오른 일본은 3분 뒤 왼쪽 진영을 파고들던 나카야마가 대각선 패스를 했고 이를 모리시마가 머리로 받아 중앙으로밀어넣자 니시자와가 다시 강하게 헤딩슛,골네트를 가르며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일본은 후반 41분 오노가 미드필드에서 전진패스한 볼을모리시마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어 3골차 완승을 거뒀다. 앞서 이바라키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시드니올림픽 우승국 카메룬을 2-0으로 제압,‘영원한 우승후보’의저력을 과시했다. 프랑스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카메룬은 지난 25일 한국과의 0-0 무승부에 이어 브라질에 완패함으로써‘검은 돌풍’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 히바우두,호나우딩요,카를로스 등 주축들이 빠진 브라질은 전반에는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 파트릭 음보마(AC 파르마)를 앞세운 카메룬의 파상공세에 정신 없이 흔들렸다. 전반 슈팅수 5대2,코너킥수 5대1이 보여주듯 카메룬은 브라질을 완전히 압도했다. 탄력 있는 몸놀림에 과감한 태클,좌우측 공간을 폭넓게활용하는 카메룬의 우세는 에메르손 레앙 브라질 감독이후반 시작과 함께 밤페타와 와그너를 빼는 대신 파비우와미구엘을 투입하면서 순식간에 반전됐다.브라질은 후반 7분 워싱턴이 선제골을 넣은 뒤 미구엘이 추가골을 넣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임병선기자 bsnim@
  • 호세 13호 ‘쾅’… 홈런 단독 1위

    펠릭스 호세(롯데)가 시즌 13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단독선두에 나섰다.현대와 삼성이 맞붙은 ‘예비 한국시리즈’에서는 막강 타선을 앞세운 삼성이 승리했다. 호세는 24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3회 무사 1·2루에서 최상덕의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통렬한 중월 3점포를 터뜨렸다.호세는 이승엽(12개)을 제치고홈런1위로 올라섰다. 호세는 5월 들어 8개나 홈런을 뽑아내며 98년 타이론 우즈(두산) 이후 두번째 용병 홈런왕의 꿈을 부풀렸다.그러나 롯데는 6-7로 패했다.7-5로 앞선 8회등판한 해태 오봉옥은 비록 1실점(비자책)했지만 6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13세이브포인트째를 기록하며 구원 공동선두 위재영(현대)과 벤 리베라(삼성)를 2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1·2위팀끼리 맞붙은 수원경기에서는 삼성이 마해영의 결승타로 현대를 7-3으로 눌렀다.한국 무대에 두번째 등판한‘도미니카 특급’ 발비노 갈베스는 7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막판에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운 좋은 승리(2승)를 챙겼다.삼성은 선두 현대를 1게임 차로 바짝추격했다. 전날까지 현대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한 삼성은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쳤다.삼성은 2-3으로 패색이 짙던 8회초 2사 1루에서 강동우의 중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이승엽이 볼넷을 얻어 만든 1·2루의 찬스에서 마해영의 우전안타를 현대 우익수 심정수가 뒤로 놓치는 사이 마해영까지 홈을 밟아 대거 3점을 추가,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구원 공동선두 현대 위재영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8회 등판했지만패전투수가 됐고 연속 구원 기록도 13경기에서 멈췄다. SK는 인천경기에서 김기덕의 역투와 홈런 2발을 앞세워 두산을 7-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두산은 SK 김기덕의구위에 눌려 1점도 올리지 못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박준석기자 pjs@
  • 청춘 18패스…60% 저렴 일본 여행 찬스

    ‘청춘 18패스’-.낯익은 유행가 가사같기도 한 이 여행상품의 특징은 물가가 비싼 일본을 저렴한 가격에 돌아볼 수있다는 것.일본 정부가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국토순례를 돕기 위해 만든 특별상품으로 평상시의 40% 수준으로 떨어뜨린 가격이 인상적이다. 7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며 일본 국철은 물론 사철(私鐵)과 버스,연락선 등을 이용해 큐슈에서 혼슈까지 1,177㎞ 구간을 돌아볼 수 있다.이 기간외에 10월 1일부터 20일,12월 10일부터 20일,내년 3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이 가격이 적용된다. 우리나라에선 3년전 처음 소개돼 매년 1만여명이 이 상품의 매력을 만끽했다.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부산에서 시모노세키까지 페리를 이용한 뒤 열차편으로 오사카를 거쳐 도쿄와하코네를 여행하고 다시 페리로 나라∼교토∼후쿠오카 등을거쳐 부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7박8일에 고작 35만9,000원이다.이밖에 14개 코스,최고 5박6일 74만9,000원 상품까지있다. 올해부터 하코네 아시호수의 호반 별장에 묵을 수 있는 보너스가 주어진다.바비큐장과 온천장을 갖춘 별장에서 후지산을 바라보는 맛이 각별하다.유황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오와쿠다니 계곡 지옥온천도 볼거리다. 국내에서 ‘청춘 18패스’를 이용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일본여행센터(JTC)뿐.이 여행상품을 구입한 이들은 도쿄,오사카,나라,교토,후쿠오카 시내를 자세하게 안내하는 한국어 지도와 숙박호텔 약도,종이 안내도 등을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도 일본 시내 전역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5월말까지 예약자에게는 5% 할인혜택이 주어진다.새달 1일부터 10일까지 하루 2시간씩 무료 설명회가 열린다.(02)7744-114임병선기자 bsnim@
  • 김미현 첫승 찬스

    김미현(KTF)이 절호의 시즌 첫 승 기회를 맞았다. 준우승 두차례 등 꾸준한 상위권 성적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물러난 갈증을 풀어줄 대회는 24일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06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질 이번 대회는 다음주로 예정된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대비하기 위해 LPGA 강호 대부분이 불참해 김미현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불참을 통보한 선수들은 시즌 상금랭킹 1위이자 5승을 거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캐리웹,시즌 상금 2위 박세리(삼성전자),노장 줄리 잉스터와도티 페퍼 등.모두 결정적일 때 김미현의 정상 등극을 막은 라이벌들이다. 남은 적수로는 카트리오나 매튜(영국),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로리 케인(캐나다),로지 존스,박지은 등이 꼽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미 시즌 1승씩을 거둔 상태라 우승에대한 집념이 김미현에 견줄바는 못된다. 손에 잡힐 듯 아른거리는 첫승에 대한미련 때문에 계속되는 투어 생활에대한 피로도 느낄 틈이 없다는 김미현은 “반드시 우승을차지해 다음주 US여자오픈을 홀가분하게 맞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강호들이 대거 불참하는 바람에 펄신 장정(지누스) 하난경(맥켄리) 등 풀시드 멤버 외에 한희원(휠라코리아) 박희정 여민선 제니박 등 대기 멤버 대부분이 출전 기회를 잡아 상위권 진입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LG 감독 바꾸고 6연패 탈출

    이병규(LG)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신임 김성근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안겼다.김승권(삼성)은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14일만에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LG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맞수 대결에서 9회말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일궈냈다. LG는 이로써 지긋지긋한 6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이날경기에 앞서 LG는 성적부진을 이유로 이광은 감독을 전격해임하고 김성근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는 극약처방을 내 단숨에 효험을 봤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에서 LG는 조인성의 볼넷과유지현의 내야안타에 이은 김재현의 보내기번트, 로마이어의 고의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병규는 두산의 네번째 투수 차명주로부터 천금 같은 우중간 적시타를 빼내 박빙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두산은앞선 9회초 역시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장원진의 3루땅볼 때 1루주자 김민호가 2루에서 포스아웃된 뒤 유지현에게 수비방해를 저질러 아쉽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지난달 한화에서 이적한김승권의 통렬한끝내기 3점포로 롯데를 7-4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한 게임차로 두산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4-4로 맞선 9회말 1사에서 진갑용의 내야안타와 김한수의 좌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승권이 좌월 3점포를뿜어 승부를 갈랐다. 8회 등판한 벤 리베라는 구원승을 올려 14세이브포인트째로 위재영(현대)을 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는 청주에서 김수경의 역투와 장단 8안타를 집중시켜한화를 8-3으로 꺾고 3연승했다.현대는 두산에 승차 없이승률에서 뒤져 3위.김수경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5안타 4볼넷 3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지난해 공동다승왕(18승) 김수경은 4승째를 챙겼다.김수경은 팀동료인다승 선두 케리 테일러에 2승차로 다가서며 다승왕 경쟁에본격 가세했다. 해태는 광주경기에서 홈런 4발로 5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SK에 6-1로 승리, 2연패를 끊었다.해태는 상대 선발 김원형의 호투에 눌려 0-1로 끌려가던 5회말 정성훈의 1점포로 동점,7회 정영규의 2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산토스와신동주의 1점짜리 랑데부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산토스는 홈런을 포함,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이끌었다. 박준석기자 pjs@
  • 보험사는 ‘내집마련 도우미’

    목돈이 없더라도 내집 마련이 쉬워졌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김소현씨(33·여)는 최근 시가 1억8,300만원인 33평아파트를 구입,내집 마련의 소원을 풀었다.그의 수중에는비과세저축 만기금 4,000만원과 전세금 6,500만원을 합쳐약 1억원이 전부였다. 어떻게 했을까. 김씨는 “부족한 7,800만원은 보험회사에서 손쉽게 빌렸다”고 말했다.생명·손해보험사들이 요즘 ‘초저리’의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출액수도 회사에 따라 평가액의 100%까지 제공하고,10년이상의 장기라는 점이 눈에 띈다.돈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보험사가 비교적 운용이 안전한 소매대출에 치중한 덕분이다. 보험사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7.4%에서 최고 10.4%다.대출기간은 1년부터 최장 30년까지 고객이 마음대로선택할 수 있다. 장기든 단기든 대출금리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게 보험대출의 장점이다. 타인 명의의 아파트를 담보로 해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11일 “은행 부동산 대출보다 경쟁력이있다”고 자랑한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대출액의 1%인 담보설정비와 대출수수료를 면제하기 때문에 1.3%포인트가량의금리인하 효과가 있고, 중도에 대출금을 갚을 때 발생하는 중도해지수수료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근저당설정비와 대출취급수수료를 면제한 상품은 교보생명의 ‘더블찬스아파트자동대출’상품과 알리안츠제일생명의‘슈퍼챔프 플러스Ⅱ’,흥국생명의 ‘슈퍼골드 아파트대출Ⅱ’,신한생명의 ‘에이스부동산 담보대출’ 등이다. 근저당설정비와 대출취급수수료는 회사에 따라 5∼7월까지면제된다. 대출금리는 동양화재의 ‘참좋은 대출Ⅲ’이 7.4%로 가장낮고 근저당 설정비용과 감정수수료도 면제한다. 교보생명의 ‘더블찬스∼’ 7.7%,동부화재의 ‘스페셜론 2001’이 7.8%로 비교적 낮다. 보험사 대출은 생명보험이나 자동차보험,화재보험 등을 가입한 사람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보생명 박치수(朴治洙)홍보과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할 때는 상품들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해야 경제적이다”고말한다. 먼저 금리를 비교·확인한 뒤, 근저당설정비·감정비·중도상환수수료 등이 면제되는지를 살펴 금리가 확정금리인지 변동금리인지 따져 유리한 쪽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월수입 등을 감안해 대출기간도 고려해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고종수 “”나도 스트라이커””

    ‘스트라이커라 불러주오’-. 히딩크호의 대표적 게임 조율사인 고종수(23·수원 삼성)가 프로축구 무대에서 스트라이커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수행,최고 골잡이로 거듭났다. 고종수는 최근 이어진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와 4강전 및 결승 1차전에서 잇따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3게임 연속결승골을 올렸다.수원 김호 감독이 고종수의 왼발 슈팅 능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한 전략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결과다. 고종수는 지난 2일 안양전과 5일 전북전,9일 부산과의 결승 1차전에서 4골을 몰아넣어 시즌 5골로 득점랭킹에서도전북 김도훈에 2개 뒤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출장 경기수가 적어 13일 오후 3시 부산에서 열릴결승 2차전에서 2골만 추가한다면 김도훈을 제치고 아디다스컵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고종수의 최근 활약은 과거 미드필드 플레이를 하면서 간간이 문전을 엿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산드로와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문전 쇄도를 하면서 자기가좋아하는 지역에서 볼을 잡을 경우 가차 없이 왼발 슛을 날려대고 있다. 전진배치되면서 확연히 달라진 것은 과거 미드필드 지역이나 아크 부근에서 간간이 터지던 슈팅 범위가 벌칙지역 안으로까지 넓어졌다는 점.또 활동 영역이 앞쪽으로 이동함에따라 상대 문전에서 2∼3명의 수비를 몰고 다니며 산드로나 서정원 등에게 골찬스를 열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고종수의 문전 활약으로 상대 팀은 그의 왼발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결승 1차전에서 패한 부산 김호곤 감독도 “고종수의 왼발을 막지 못한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문전에서 전담마크를 하던 심재원이 한순간 고종수를 놓치면서 일을 그르치고말았다는 뜻이다. 고종수의 이같은 변신은 수원과 비슷한 포메이션(4-4-2 또는 4-4-1-1)을 즐겨쓰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국가대표팀에서 처진 스트라이커 인물난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마저불러 일으키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박찬호 4승 1,000이닝 돌파

    박찬호(LA 다저스)가 빅리그 통산 1,000 이닝을 돌파하며시즌 4승째를 챙겼다. 박찬호는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7이닝 동안 삼진 8개를솎아내며 3안타 2볼넷 2데드볼 무실점으로 버텨 3-2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열흘만에 승수를 보태며 4승3패를 마크했고 방어율도 3. 55에서 3.08로 낮췄다. 8시즌에 걸친 메이저리그 통산기록은 1,002와 3분의1 이닝에 69승46패,방어율 3.83. 최근 2경기에서의 호투에도 불구,승수를 쌓지 못한 박찬호는 이날도 팀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우전안타를맞아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가볍게 처리한데 이어 2·3회에도 150㎞를 웃도는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상대 타자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요리했다.1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아쉽게 놓친 다저스는 3회말 마크 그루질라넥의 우전안타와 숀 그린이 실책으로 살아나간 2사 1·3루에서에릭 캐로스가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다저스는 4회 2사 2·3루에서 적시타가 불발했고5회에는 좌익수가 볼을 뒤로 빠뜨리는 3루타를 친 그린이무모하게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되는 등 추가 득점에 거푸실패,박찬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박찬호의 최고 고비는 6회초.박찬호는 에릭 오웬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천적’ 클리프 플로이드에게 데드볼을 내줘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박찬호는 프레스턴 윌슨과마이크 로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돌린 듯했으나찰스 존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타격에서 부진을 보인 ‘찬호 도우미’ 게리 셰필드가 자로 잰 듯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낚아 힘겹게 동점 위기를 모면했다. 힘을 얻은 박찬호는 7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7회말 공격 때 대타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7회말 그루질라넥의 2점포로 3-0으로 달아났고 8회초 마운드를 넘겨받은 마이크 페터스가 플로이드에게 2점포를 맞아 3-2로 쫓겼으나 마무리 제프 쇼가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박찬호는 오는 1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5승 사냥에 나선다. 김민수기자 kimms@
  • 송지만 굿바이 3점포

    3개 구장의 희비가 홈런으로 인해 갈렸다.송지만(한화)은통렬한 연장 끝내기포를 쏘아올렸고 홍세완(해태)은 역전 3점포를 뿜어냈다. 한화는 6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연장 10회 송지만의 끝내기 3점포로 5-2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또 한화는 최근 5연패와 대전구장 대 롯데전 9연패의 지긋지긋한 악몽에서도 깨어났다.한화는 현대를 4위로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올랐다.한화는 선발 한용덕의 호투속(7과 3분의 2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에 4회와 6회 1점씩을뽑아 2-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그러나 한화는 9회초 1사2루에서 펠릭스 호세에게 뼈아픈 동점 2점포를 얻어맞아 연장으로 끌려갔지만 10회말 다시 찬스를 잡았다.김종석의 볼넷과 데이비스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송지만이 짜릿한 중월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해태는 인천에서 홍세완의 역전 3점포 등 홈런 2발로 SK에5-4의 역전승을 일궈냈다.성균관대를 졸업한 2년차 홍세완은 0-2로 뒤진 2회 1점홈런을 날린 뒤 3-1로 점수차가 벌어진 8회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2사2·3루에서 ‘특급미들맨’ 조웅천으로부터 극적인 3점포를 빼냈다.6회 등판한 박충식은 98년 9월4일 광주 해태전이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은 대구에서 진갑용의 결승 1점포로 현대를 7-6으로따돌리고 단독 2위를 지켰다.삼성은 6-6의 팽팽한 균형을이룬 7회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진갑용이 7회 선두타자로나서 결승 1점홈런을 빼냈다.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LG전은 사상 최장 경기시간인 5시간45분의 연장 15회 사투끝에 3-3으로 비겼다.종전 최장 시간은 82년 6월3일 구덕구장에서 벌어진 롯데-해태전으로 5시간23분의 연장 12회 끝에 해태가 6-5로 이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전북 김도훈 4강행 ‘골든골’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 패권 다툼은 수원-전북,부산-성남의 4강대결로 좁혀졌다.4강전은 각각 A·B조 1위 홈인 수원과 부산에서 5일 오후 3시 동시에 치러진다. 막판까지 혼전이 이어진 A조의 성남 일화는 조별리그 마지막날인 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맞은 연장 후반 2분에 터진 황연석의 헤딩 골든골로1-0으로 이겨 승점 12를 기록하며 힘겹게 조 2위를 확정했다.배수진을 치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같은 조의 수원 삼성은 안양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한골차 승리를 거두고조1위(승점13)로 4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조1위를 확보함으로써 올시즌 가장 안정된 전력을보이고 있는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숨가쁘게 결승 문턱을넘어야 하는 부담도 덜었다. 그러나 수원경기에서는 안양 쿠벡이 문전에서 슛 동작을취하는 순간 임종호 주심이 게임종료 휘슬을 부는 바람에쿠벡의 골이 무효로 처리되는 사태가 발생,개운찮은 여운을남겼다. 안양 선수들은 공격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휘슬을분 것에 대해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부산이 일찌감치 조1위(승점17)를 차지한 B조에서는 전북이 대전의 안방에서 김도훈의 연장전 골든골로 2-1 승리를거두고 승점 11을 기록,가까스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승점 10에 머물러 1점차로 아쉽게 전북에 조2위 자리를 내줬다. A조 3·4위 팀간 2위권 진입 다툼으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안양전에서는 부상에서 회복된 고종수가 전반 19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고종수는 벌칙지역 왼쪽에서 골문을 등진 채 받은 볼을 논스톱으로 산드로에게 밀어줘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볼을 받은 산드로는 그러나 아크 정면에서 넘어지며 파울 얻어냈고키커로 나선 고종수가 상대 수비벽 바깥으로 돌아들어가는왼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짜릿한 결승골을 따냈다. B조에 남은 한장의 티켓을 놓고 부산과 맞대결한 울산 현대는 1-1로 맞서다 게임종료까지 남은 1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마니치에 결승골을 내줘 1골차로 무너졌다.울산은 4강전에 대비해 몸풀듯 가볍게 경기에 임한 부산과 달리 반드시이겨야 하는 강박관념을 극복하지 못해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잃어 역전패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히딩크호 새 전술 ‘합격점’

    월드컵 16강의 새 해법을 찾았다. 2기 히딩크호가 이집트4개국축구대회를 계기로 ‘3톱 3각시스템’ 가동의 새로운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전술운용의 다변화 가능성을 열었다.한국대표팀이 25일 새벽 카이로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이동국-윤정환-김도훈 삼각편대를 앞세우는 새로운 포메이션으로 체력적 우위를 과시한이란의 모래폭풍을 보란듯이 잠재운 것. 한국은 전반 6분 김도훈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한국은 이로써 27일 새벽 3시30분 캐나다를 3-0으로완파한 홈팀 이집트와 우승을 다툰다. 이란전에서 드러난 2기 히딩크호의 두드러진 특징은 포메이션의 변화다.기존의 4-4-2를 버리고 3-4-3과 3-5-2를 번갈아 채택,보다 안정된 전력을 선보였다. 특히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을 축으로 구성한 전반전의 3톱 3각대형은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강팀을 만났을 때 언제고 쓸 수 있는 카드임을 입증했다.윤정환은 변화된 전술의 핵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국팀의 성공적 전술변화를 주도했다. 윤정환은 장기인 스루패스와 길고 짧은 공간패스를적절히 배합,최전방 공격수인 이동국 김도훈의 활발한 문전 움직임을 유도했고 오른쪽 날개로 나선 최성용과도 호흡을맞추며 공격의 물꼬를 터주었다.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들으면서도 체력적한계를 이유로 비쇼베츠와 허정무 감독 시절 따돌림을 받은 윤정환은 비로소 화려한 비상의 날개를 펴게 됐다. 윤정환은 전반 6분 김도훈의 패스를 받아 상대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킥을 얻어내 결승골을 헌납했고 36분엔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동국에게 한번에 이어지는 롱패스로 결정적 찬스를 여는 등 재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특출한 중앙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로 4-4-2 외에 대안을찾지 못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윤정환의 가세로 상황에 따른 작전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경기후 가진 회견에서 “윤정환이공격은 좋았지만 수비가담이 적었다”면서 역시 체력보강이 과제임을 시사했다.히딩크 감독은 그러면서도 윤정환이 빠진 후반전에서 미드필드진이 무너져 고전한 점을 아쉬워했다.히딩크 감독은 또 후반에 투입한 설기현이 볼터치와 체력에서 밀리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결승전에서 마주칠 이집트는 참가팀 가운데 FIFA 랭킹에서 가장 상위(34위)에 올라 있는 아프리카의 강호다.A매치 역대전적에서는 93년 이후 6경기 무패를 기록한 한국이 6승4무3패로 앞서 있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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