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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프로농구] TG삼보 “이젠 울지 않으리”

    TG삼보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흘렸던 눈물을 깨끗이 씻었다. TG는 3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77-62, 완승을 거두고 개막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KCC와의 통산전적에서도 10승9패로 한 발 앞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깝게 우승반지를 내주고 와신상담했던 TG삼보는 막강 ‘트윈타워’ 김주성(17점 4블록슛)과 자밀 왓킨스(24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시종일관 코트를 압도했다.T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3으로 앞서며 높이의 우위를 마음껏 누렸다. 반면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한 KCC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다. 교체가 확정돼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용병 RF 바셋(6점)이 흔들렸고, 이상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패스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 슈팅가드인 조성원(3점)이 경기를 조율하는 변칙을 펼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TG는 이런 KCC를 마음껏 공략했다. 신기성(13점 5어시스트)은 상대 골밑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김주성에게 아웃렛패스를 찔러 줬고, 김주성은 유연한 패넌트레이션으로 손쉽게 골밑슛을 올려 놓았다.2쿼터 초반 김주성과 왓킨스는 KCC의 주득점원인 찰스 민렌드(28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을 번갈아가며 3차례나 쳐내 위용을 한껏 뽐냈다. 2쿼터 종료와 동시에 터진 민렌드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분위기를 추스른 KCC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바셋의 블록슛에 이은 표명일의 3점슛, 표명일의 돌파에 이은 바셋의 골밑슛 등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찬스를 계속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반면 TG는 고비마다 신기성이 먼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고, 처드니 그레이(19점 9리바운드)의 한 템포 빠른 슈팅에 힘입어 단 한 차례의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낙승을 거뒀다. 한편 대구 경기에서는 오리온스가 전자랜드를 103-87로 누르고 3연승,TG와 함께 공동1위로 나섰다. 오리온스 김승현은 무려 12개의 송곳같은 어시스트로 상대를 농락하며 19점을 올려 놓았다.‘특급 용병’으로 평가받는 네이트 존슨도 김승현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30점을 배달하고, 리바운드를 18개나 잡아냈다. 전광판이 고장나 칠판에 점수를 써가며 경기를 치르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한 부산 경기에서는 KTF가 LG를 99-85로 꺾었다. 시즌 시작 전 강팀으로 꼽힌 LG는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떨어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가을타는 유럽파

    ‘유럽파, 위기의 계절.’ 유럽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태극전사들이 심한 ‘가을몸살’을 앓고 있다. 설기현(울버햄프턴) 송종국(페예노르트)은 주전경쟁에서 밀려났고, 이천수(누만시아)는 불운으로 첫골 사냥에 또 실패했다. 올 시즌 벨기에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옮긴 설기현은 3일 선더랜드전에서 교체멤버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설움을 당했다. 지난 9월26일 카디프시티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올린 뒤 침묵중이다. 이날 팀은 1-3으로 패했고 24개팀 가운데 20위로 추락했다. 송종국도 네덜란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AZ알크마르와의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게 원인. 지난달에는 고교 2년생인 지아니 자이버론(17)에게 밀려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천수도 불운에 울었다. 지난해 8월 스페인 진출 이후 첫 골에 목말라 있던 이천수는 지난 1일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후반 25분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스바를 맞혀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팀도 최하위에 머무르며 2부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네덜란드에서 활약중인 박지성(PSV에인트호벤)도 부상으로 지난달 소속팀 2경기와 국가대표팀의 월드컵예선 레바논전(10월13일)에 나서지 못한 데 이어 10월21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로젠보리전에서 퇴장당해 3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팀 동료 ‘날쌘돌이’ 이영표가 최근 한 네덜란드 유력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뽑힌데 이어 이날 로젠보리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탠 게 위안거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신명장’ 김재박

    한국시리즈 승리의 여신은 20여년 동안의 ‘전례’와는 달리 삼성 김응용(63) 감독 대신 현대 김재박(50)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드디어 ‘신명장’의 시대가 열린 것. 김재박 감독은 확률과 지략의 야구를 추구한다.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을 괜히 얻은 게 아니다. 반면 김응용 감독의 별칭은 ‘코끼리’. 공격적으로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김재박 감독은 지장, 김응용 감독은 용장으로 비유되곤 한다. 김재박 감독의 진가는 탁월한 용병술에 있다. 지난달 29일 2-6으로 뒤진 7차전 6회말. 무사 1루에서 올린 대타 전근표가 2루타를 쳐내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어 왼손 대타 강병식도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대타 작전의 성공은 기울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바꿔놨다. 그는 30일 8차전에서도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마이크 피어리 대신 갑자기 송신영을 1회초 투입했지만 사실 송신영은 준비된 카드였다. 삼성 타선은 대비하지 못한 송신영에게 4와 3분의1이닝동안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또 9회 클리프 브룸바 대신 3루수 대수비로 나온 서한규가 양준혁의 관중석 앞 파울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친 것도 김재박의 용병술이 빛나는 대목. 좋은 용병을 고른 혜안을 갖춘 것도 그만의 능력. 올해 김재박 감독의 낙점을 받은 브룸바와 피어리가 없었다면 현대의 우승은 불가능했을 것. 삼성 등에서 용병이 ‘계륵’이 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다만 1회에도 번트를 시도하는 ‘스몰볼’ 스타일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김재박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후 “번트를 줄이고 공격적인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공언,‘공격 야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번트 야구를 펼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벼랑 몰린 사자 ‘우쌍포’ 빼들다

    ‘현대 막강 허리 우리가 무너뜨린다.’ 프로야구 삼성이 벼랑 끝에 몰렸다.30일 한국시리즈 잠실 8차전을 현대에게 내줬다.1승만 더 뺏기면 ‘챔프 반지’는 현대 차지다. 한국시리즈 들어 막강 좌타 라인의 붕괴가 결정적인 원인. 대신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김한수 김종훈 ‘우쌍포’가 팀의 기사회생을 위한 ‘희망의 근거’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의 한국시리즈 성적은 2승3패3무.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딛고 현대와 사상 유례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비록 8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대구 4차전 ‘10이닝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배영수와 권오준 권혁 ‘쌍권총’ 등 선발·중간 계투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었다. 그러나 현대의 막강 중간 계투라는 암초를 만났다.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좌타라인이 송신영 이상열 신철인 조용준에게 제압당하고 있는 것. 타율 .300 1홈런 5타점으로 제 몫을 하고 있는 박한이를 제외하고 양준혁(.214) 강동우(.167) 등 좌타자들이 제 힘을 못 쓰고 있다. 반면 김종훈 김한수 우타자들은 경기가 계속될수록 삼성 타선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일 알토란 같은 타격으로 현대 황금 계투진에 공포를 안기고 있다. 김종훈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8차전.0-1로 끌려 가던 3회초 강명구가 볼넷으로 출루한 찬스에서 송신영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현대 계투진에게 뽑은 한 방이라 가치는 그랜드슬램 못지않았다. 시리즈 타율은 .233으로 낮은 편. 그러나 하위 타선이라는 열세를 딛고 2홈런 4타점의 실속 만점의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김한수의 활약은 팀 내에서 단연 으뜸. 붙박이 5번 타자로 현대 삼성 주전을 통틀어 가장 높은 .36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대구 3차전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는 김수경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당시는 팀이 1무1패로 몰려 있던 상황. 그의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은 8-3 대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차전 5회 초에도 안타를 쳐 내며 팀의 6득점의 물꼬를 텄다. 타점은 4개로 적은 편이지만 거의 유일하게 상대 허리에 적응한 상태. 전문가들이 김종훈 김한수의 방망이에 삼성의 ‘가을의 잔치’ 운명이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는 까닭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CJ나인브릿지클래식] 박지은 6언더 공동선두… 상큼한 출발

    제주의 따스한 햇살은 누구에게 가장 큰 과실을 안겨줄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35만달러) 1라운드가 열린 29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6274야드). 이날 골프장의 푸른 필드 위로는 하루 종일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앉았다. 제주의 거센 바람도 자취를 감춘 코스엔 수많은 관중이 운집, 세계정상급 선수들의 샷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첫날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선수는 박지은(나이키골프)과 카린 코크(스웨덴).‘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디펜딩챔피언 안시현(엘로드)과 함께 마지막 조로 출발한 박지은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코크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시즌마다 ‘1승 징크스’에 시달려온 박지은은 “퍼팅 감각이 좋아 대부분의 버디 찬스를 성공시켰다.”며 “반드시 우승컵을 안겠다.”고 말했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소렌스탐은 버디 4개에 보기도 3개나 범하며 1언더파 공동 18위. 그러나 안시현은 2번홀(파3)의 더블보기 이후 버디 4개와 마지막 18번홀(파5) 이글로 만회하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를 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국내파의 선두주자 김주미(하이마트)도 4언더파를 치며 안시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13번홀(파3) 홀인원과 18번홀 이글 등을 묶어 4언더파를 올렸다. 시즌 첫승에 도전하는 김미현(KTF)은 버디 5개 보기 2개, 3언더파로 공동 9위를 기록했지만 부진 탈출에 나선 박세리(CJ)는 이븐파 공동 32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삼성, 현대에 9회말 밀어내기 ‘결승점’

    삼성이 극적인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8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말 1사 만루 때 멘디 로페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현대를 1-0으로 힘겹게 제쳤다. 이로써 삼성은 2승2패(2무)로 현대와 다시 동률을 이뤄 한국시리즈는 사상 첫 8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이번이 3번째이며 1-0 승리는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이다. 또 삼성 3개, 현대 1개 등 두 팀이 고작 4개의 안타를 빼내 한국시리즈 최소 안타를 기록했다. 7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정민태(현대)-전병호(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실책 하나로 승부가 갈렸다.9회말 1사후 진갑용의 우전 안타로 맞은 1루에서 김한수가 때린 공이 상대 2루수 채종국을 맞고 1루 쪽으로 튕기는 바람에 2·3루의 절호의 찬스로 이어진 것. 후속 김종훈의 고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에서 부진했던 로페즈가 상대 투수 신철인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며 2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선발 김진웅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 또 김진웅의 마운드를 넘겨받은 권오준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값진 승리를 챙겼다.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김응용 감독 운이 좋아서 이겼다. 한국시리즈를 여러 번 치러봤지만 양팀 모두 이렇게 못 치는 야구는 처음 본다. 이런 타선 갖고는 이겨도 걱정이다. 플레이오프 때보다 선수들이 신경을 많이 써서 심신의 피로가 빨리 오는 것 같다.7차전 선발은 전병호를 내보낼 것이다. 그동안 아껴뒀던 임창용 등 중간 요원들을 초반에라도 활용하겠다. ●현대 김재박 감독 방망이가 전체적으로 안터져서 걱정스럽다. 더구나 밀어내기로 져서 더욱 아쉽다.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타순 변화를 고려해 보겠다. 하지만 지금 선발진대로 8차전까지 끌고 나갈 것이다.7차전에는 정민태가 선발로 나온다. 정민태의 부상은 많이 좋아졌다. 또 본인도 괜찮다고 하니 믿어보겠다.
  • [MLB 월드시리즈] 86년 묵은 ‘밤비노 저주’ 탈출

    ‘저주는 풀렸다. 이젠 기적을 안겠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수에서 맹활약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주포 매니 라미레스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86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을 눈 앞에 뒀다. 보스턴은 27일 적지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낸 채 3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낸 마르티네스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1로 완파했다. 홈 1·2차전과 원정 3차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끼며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에서 3연패 뒤 기적의 4연승을 거둔 보스턴은 이날 포스트시즌 홈 6연승을 달리던 세인트루이스를 적지에서 꺾고 포스트시즌 7연승을 구가했다.4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데릭 로(14승12패 5.42), 세인트루이스는 제이슨 마퀴스(15승7패 3.71)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초반 양팀 선발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1승1패 방어율 5.40으로 부진한 마르티네스는 초반부터 공이 높았다. 제프 서판도 포스트시즌에서 2승1패 방어율 2.84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중 가장 상태가 좋았지만 막강 보스턴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2%’ 부족했다. 대신 타선의 집중력은 ‘밤비노의 저주’를 깨려는 보스턴 쪽이 훨씬 앞섰다. 주인공은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이날까지 무홈런 2타점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라미레스.1회초 선취 좌월 1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1회말 짐 에드먼즈의 좌익수 플라이를 정확하게 잡은 뒤 총알 같은 송구로 홈으로 파고 들던 래리 워커도 잡아냈다. 보스턴은 4회 트롯 닉슨,5회 라미레스와 빌 뮬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득점 찬스를 스스로 날렸다.1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데 이어 3회 무사 2·3루에서도 워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서판도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로 3루에서 태그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제구력이 흔들리던 마르티네스는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의 졸전에 힘입어 4회부터 7회까지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워커의 1점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했지만 대역전극을 기대하며 부시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 2000여 홈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현대, 물방망이 삼성 4-1 제압… 먼저2승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통렬한 부활포로 팀에 귀중한 2승째를 선사했다. 현대는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심정수의 3점포와 오재영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눌렀다. 이로써 현대는 2승2무1패를 기록, 삼성에 1승차로 앞서갔다. 현대는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6차전은 2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김수경(현대)-김진웅(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시리즈 4차전까지 홈런없이 15타수 4안타로 부진했던 간판 거포 심정수는 1회 기선을 제압하는 3점포를 포함, 혼자 4타점을 모두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4타수 2안타 4타점.‘중고 신인’ 권오준(삼성)과 올시즌 신인왕을 다투는 19살의 고졸 루키 오재영은 한국시리즈에 첫 선발 등판,5와 3분의2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쾌투,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삼성 선발 케빈 호지스는 초반 난조 속에 5와 3분의2이닝동안 4안타 5사사구 4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현대의 스타트는 산뜻했다.1회 송지만의 몸에 맞는 공과 전준호의 보내기번트, 클리프 브룸바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에서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심정수가 호지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시원한 3점포(130m)를 뿜어냈다. 기세가 오른 심정수는 3-0으로 앞선 3회 전준호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2루에서 다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오재영의 구위에 눌려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삼성은 0-4로 뒤진 6회초에야 득점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인 고졸 3년차 조동찬이 호투하던 오재영으로부터 자신의 한국시리즈 1호인 좌월 1점포를 쏘아올려 3점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1사후 박한이 양준혁 로페즈의 볼넷 3개로 2사 만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김한수가 상대 2번째 투수 신철인에게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선발 오재영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성격도 밝은 점이 호투로 이어졌다. 심정수도 4타점이나 올려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또 우리 좌완 투수들이 삼성의 좌타자들을 잘 공략했다. 다만 피로가 많이 쌓인 마무리 조용준은 앞으로는 1이닝 정도만 활용할 계획이다.6차전 선발은 김수경이다.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삼성 김응용 감독 팽팽한 접전이 안 돼 팬들에게 미안하다. 타선이 잘 안 터졌다. 특히 현대의 좌완 투수에게 밀렸다. 당하는 걸 어쩌겠나. 그러나 막바지까지 몰렸다가도 3연승 할 수 있는 게 야구다. 다음 선발은 김진웅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늘 충분히 쉰 권오준 등 중간 계투진을 동원, 총력전을 펼치겠다.
  • [Anycall 프로농구] 허재도 가고 강동희도 가고 새 황제는 누구

    [Anycall 프로농구] 허재도 가고 강동희도 가고 새 황제는 누구

    “떠오르는 태양을 막을 수는 없다.” “누가 우리를 지는 태양이라 하는가.” 프로농구 신·구 스타들의 빅뱅이 임박했다. 무대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프로농구 04∼05시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프로농구 1세대 대표주자 허재와 강동희의 빈자리를 메워야 할 2·3세대간 자존심 대결이 이번 시즌 최대 관심사다. 2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90년대 초·중반 ‘연세대 전성기’를 이끌던 문경은(33·전자랜드) 이상민(32·KCC) 서장훈(30·삼성). 어느덧 서른을 넘겼지만 농익은 플레이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의 아성에 노전장을 낸 ‘3세대 대표주자’는 김승현(26·오리온스) 김주성(25·TG삼보) 조상현(28·SK)이다.3세대 대표들은 이번 시즌을 기화로 ‘농구판의 물갈이’를 완성할 태세다. ■ 조상현보다 문경은이 아직 한수위 ‘람보슈터’ 문경은은 97∼98시즌부터 줄곧 최고의 슈터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성원(KCC)과 우지원(모비스)이 라이벌로 꼽히기는 했지만 수비를 따돌리고 혼자 슛찬스를 만드는 진정한 슈터는 역시 문경은뿐이었다. 그러나 문경은은 이번 시즌 상무에서 제대한 SK의 ‘주포’ 조상현의 거센 도전을 받는다. 파괴력 있는 돌파와 강한 정신력까지 갖춘 조상현은 시범경기 동안 경기 흐름을 틀어잡는 ‘클러치 슛’을 여러차례 성공시키며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내 슛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겠냐.”는 대학 5년 선배 문경은에 대해 조상현은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붙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실링, 6이닝동안 4안타 1실점 핏빛 투혼

    ‘우승 청부사’ 커트 실링의 피로 물든 붉은 양말이 보스턴 레드삭스에 2연승을 선사했다. 보스턴은 25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딛고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한 실링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2로 꺾었다. 홈 2연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적지인 부시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펼친다.3차전은 27일 오전 9시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6승9패 3.70), 세인트루이스는 제프 수판(16승9패 4.16)을 각각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앞으로 3경기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규정에 따라 투수도 타석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보스턴으로서는 적진에서 3연패만 당하지 않고 이후 홈 2연전에서 한 경기만 승리해도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된다. 실링은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과 마찬가지로 살갗을 찢어 안쪽 조직에 꿰매 힘줄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양말에 피가 배어 나오는 아픔에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차분하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통산 포스트시즌 8승째. 하지만 실링은 피부 조직이 손상돼 수술을 받을 수 없어 예정된 6차전에는 선발 출장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링의 역투에 힘을 받은 보스턴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1회말 2사 1·2루에서 제이슨 배리텍이 3루타를 때리며 가볍게 2점을 뽑아낸 뒤,4회 2사 2·3루 찬스에서 전날 결승 홈런의 주인공 마크 벨혼이 2루타를 때려 2점을 보탰다.6회에도 트롯 닉슨과 조니 데이먼의 안타에 이어 올랜도 카브레라가 좌측 펜스인 ‘그린몬스터’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작렬,6-1로 승리를 굳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살인 타선’이란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보스턴이 실책 4개를 저지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2회와 5회 병살타를 날리며 자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피말린 12회’ 또 무승부

    배영수(삼성)가 프로야구 사상 첫 ‘10이닝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승리를 낚지는 못했다.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현대-삼성은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닝제한(12이닝)에 걸려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수원 2차전에서 8-8 시간제한(4시간)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번 한국시리즈는 이날 이닝제한 무승부로 다시 한번 경기 방식에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4차전 무승부 경기일정을 확정짓는다. 0-0 무승부는 통산 14번째이며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탈삼진(27개)과 최소 안타(5개)도 기록됐다.1승1패2무를 기록한 현대-삼성의 5차전은 26일 하루를 쉰 뒤 27일 잠실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선발 배영수는 이날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고 150㎞의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뿌리며 막강 현대 타선을 완벽히 잠재운 것. 배영수는 7이닝까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도 없는 ‘퍼펙트 피칭’을 뽐냈다. 이어 8회 2사후 박진만에게 아쉽게 볼넷을 허용, 퍼펙트가 깨졌지만 9회와 10회 삼진 3개를 보태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전무후무한 ‘10이닝 노히트 노런’(투구수 116개)을 기록했다.10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1볼넷 무실점. 그러나 완투를 하지 않아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역대 한국시리즈 노히트 노런은 지난 1996년 10월20일 인천 4차전에서 현대 정명원이 해태를 상대로 수립한 것이 유일하다. 배영수와 맞대결을 펼친 마이크 피어리의 구위도 어느 때보다 빼어났다.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김한수와 조동찬에게 단 2안타만 내주는 눈부신 투구였다. 삼성은 연장 12회 박한이의 안타와 양준혁의 고의 볼넷, 김한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강동우의 불발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현대는 11회 박진만이 권오준을 상대로 뽑은 중전 안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대구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비겨서 다행이다. 선발 피어리와 마무리 조용준의 호투로 무승부로 갈 수 있었다. 우리 타자들이 배영수에게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배영수는 정규시즌보다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 한국시리즈 들어 우리 타자들의 스윙이 커졌다.5차전은 선발진이 불안한 만큼 중간 계투로 승부를 보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배영수가 잘 던졌는데 무승부가 돼 아쉽다. 우리 타자들이 워낙 못쳤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야구란 이래서 재미있다. 전날 잘 맞으면 다음날은 타자들이 욕심을 내기 때문에 점수가 잘 안 나기 마련이다. 매일 터지면 흥미가 떨어지지 않나.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251분 사투끝 무승부

    현대-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시간 제한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와 삼성은 22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시간11분 동안 피말리는 사투를 벌였으나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2차전은 한국시리즈 7차전(29일)을 모두 치른 뒤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30일 오후 5시 잠실에서 8차전으로 다시 열린다.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는 지난 1982년과 83년,93년 등 모두 3차례(이상 연장 15회)로 이번이 통산 4번째이며,9이닝 시간제한(4시간) 무승부는 처음이다. 시간제한 무승부는 올시즌 개막 전 열린 감독자회의에서 경기 ‘스피드업’의 일환으로 4시간이 경과하면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이닝 시간제한 무승부는 모두 9차례 있었다. 현대(1승)와 삼성(1패)은 23일 하루를 쉰 뒤 24일 오후 2시 대구에서 김진웅과 김수경을 선발로 3차전을 벌인다. 대구 3·4차전은 완전 매진됐으며 예매로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리기는 사상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 삼성의 페이스였지만 후반에는 현대의 힘이 강했다. 삼성은 믿었던 투수들의 난조로 초반 승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현대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타선의 불발로 역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서로 아쉬운 한판. 삼성은 1회부터 현대 마운드의 자존심 정민태를 난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한이·김종훈의 연속안타와 멘디 로페즈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깨끗한 좌전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강동우의 2루 땅볼때 3루주자 로페즈가 홈을 밟아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3-1로 앞선 2회 정민태에 다시 뭇매를 가하며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1사후 강명구·박한이의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맞은 만루에서 양준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로페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득점,6-1로 달아났다. 정민태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무려 6실점의 수모를 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현대의 방망이는 무서웠다.1회말 선두타자 송지만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현대는 1-6으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김동수의 2점포와 송지만의 연타석 홈런(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으로 4-6으로 근접, 동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6-4로 쫓기던 6회 삼성은 박한이가 2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현대도 6회말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는 7회 브룸바의 홈런과 박진만의 적시타로 짜릿한 동점을 이루고 8회 천금의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석진 공략에 실패, 아쉬움을 더했다. 수원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8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스퀴즈 번트 등 다른 작전도 생각했지만 상대 박석진 투수가 약해 보여서 강공으로 갔다. 선발 정민태가 베테랑이라 믿음을 갖고 내보냈지만 초반에 무너졌다. 연습 때 공은 좋았지만 막상 마운드에서는 구위가 완전히 떨어졌다. 비겨서 다행이다. 장기전이 예상된다. 3차전은 김수경을 투입해 꼭 잡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한때 4점이나 리드한 경기를 잡지 못해 안타깝다. 6회말 권혁이 송지만에게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중간 계투 권혁과 권오준의 피로가 많이 쌓였다. 다른 중간 요원들이 병역 비리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대구 홈경기에는 김진웅을 선발로 내보내겠다.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오티스 또 뒤집기 ‘밤비노 저주’ 푸나

    ‘밤비노의 저주’가 풀리는 것일까.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에 데이비드 오티스의 끝내기 적시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19일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4회까지 접전을 펼치며 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이로써 3연패 뒤 두 차례 연장전을 모두 잡아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을 붙잡았다. 이날 경기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사상 최장인 5시간30분 동안 펼쳐졌다. 초반은 보스턴의 기세.1회말 1사 1·3루에서 전날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오티스의 우전 안타와 제이슨 배리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양키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무서웠다. 보스턴의 ‘원투 펀치’중 한 명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2회초 버니 윌리엄스가 1점 홈런을 터뜨린 뒤,6회 데릭 지터가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이 전날의 ‘역전 신화’를 되살린 것은 8회. 오티스가 중월 1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무사 1·3루에서 배리텍이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은 14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오티스가 양키스의 7번째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켜 승리를 움켜 쥐었다. 한편 휴스턴은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홈경기로 치러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에 터진 제프 켄트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휴스턴의 카를로스 벨트란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사자 “반갑다 KS”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사자 “반갑다 KS”

    삼성이 1패뒤 3연승으로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배영수까지 투입하는 ‘마운드 올인’으로 두산을 8-5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플레이오프 3승1패를 기록, 사상 첫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02년 이후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다시 올랐다. 통산 9번째. 멘디 로페즈는 13타수 6안타(타율 .462) 2홈런 6타점으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수원에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현대와 7전4선승제로 올시즌 ‘왕중왕’을 가린다. 삼성은 김진웅-박석진(4회)-권오준(5회)에 이어 승기를 잡은 6회부터는 전날 등판한 권혁과 임창용(7회),5차전 선발로 예정된 배영수(9회)까지 마무리로 등판시키는 ‘올인 작전’끝에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1회 타자일순하며 4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좌완 선발 레스를 의식해 좌타자 박한이 양준혁 강동우를 하위 타순으로 대폭 조정한 것이 들어맞았다. 삼성은 1사후 박종호의 2루타와 진갑용의 야수선택으로 맞은 1·3루에서 2·3차전때 연속 결승타를 터뜨린 로페즈가 통렬한 좌월 3점포를 뿜어내 레스의 기를 꺾었다. 계속된 1·2루에서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순식간에 4-0. 하지만 두산은 삼성을 착실히 공략, 동점을 이루는 ‘뚝심’을 보였다.1회말 전상열의 우전 2루타와 최경환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1점을 만회한 뒤 1-4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안경현의 적시타로 2점차로 따라붙은 것. 두산은 2-4로 뒤진 5회 전상열 장원진의 연속 볼넷과 김동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삼성의 응집력이 더 빛났다. 동점을 허용하고 공수가 교대된 6회 1사1루에서 강동우 김종훈이 큼직한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탰고, 계속된 2사3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7-4로 두산의 사정권에서 벗어났다.9회 대타로 나선 김대익은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양팀 감독말 ●삼성 김응용 감독 5차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면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뻔했는데 4차전에서 끝내 기쁘다.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당연히 로페즈다. 초반에 4점이 나면 승부가 어느 정도 결정됐다고 봐야 한다.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전은 전력상 우리가 밀리지만 열심히 붙어보겠다.1차전 선발은 배영수로 갈 것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많았다. 포스트시즌 한 게임은 정규시즌의 5게임 정도의 힘을 필요로 한다.4-4이던 5회 1사 1·2루 찬스때 알칸트라의 병살타를 비롯, 두 개의 병살타가 패인이다.5일 정도 조용한 곳에서 푹 쉬고 싶다. 이후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삼성 PO 8연패 악몽 탈출

    ‘잠실에서 승부가리자.’ 삼성이 상승세의 두산에 일격을 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배영수의 눈부신 호투와 로페즈의 2점포를 앞세워 두산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PO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잠실 2연전으로 몰고갔다. 한국시리즈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3차전은 15일 하루를 쉰 뒤 16일 오후 4시 잠실에서 열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PO 8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 공동 다승왕(17승) 배영수는 7과 3분의2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홈런 1개 등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 배영수는 최고 150㎞의 ‘광속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뿌리며 두산의 불꽃 타선을 요리했다. 3-1로 앞선 9회 무사 1루의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권오준은 김동주 홍성흔 알칸트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구세주’가 됐다. 삼성의 막강 좌타선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두산은 올시즌 단 1승도 없는 고졸 2년차 좌완 전병두를 깜짝 선발로 내세웠으나 실패로 끝났다. 전병두는 2와 3분의2이닝동안 2안타 2실점하며 강판됐지만 정규리그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한 선수가 포스트시즌 선발 나선 최초의 선수가 됐다. 전병두는 올시즌 35경기(17선발 포함)에 등판해 무승 4패, 방어율 5.51. 삼성은 2차전에서도 두산에 먼저 선취점을 내줘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2회 결승 만루포를 터뜨렸던 홍성흔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1점포를 얻어맞은 것. 그러나 삼성은 2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선두타자 로페즈의 볼넷과 김한수의 좌전 안타로 맞은 1사 1·2루에서 김종훈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3루의 찬스에서 신동주·조동찬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 개운치 않았다. 삼성이 승기를 잡은 것은 1-1로 맞선 3회.2사 1루에서 용병 로페즈가 전병두에 이어 마운드에 막 오른 이경필의 초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역전 2점포를 뿜어내 승리의 발판을 구축했다. 오리어리 대신 영입된 로페즈는 올시즌 22경기에서 홈런 3개에 그쳐 퇴출이 유력했었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곰 노련投 사자 ‘헛심’

    ‘뚝심’의 두산이 ‘사자굴’에서 먼저 웃었다. 두산은 1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개리 레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삼성의 막판 추격을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준플레이오프 2연승의 상승세를 탄 두산은 이로써 승부의 분수령인 PO 첫판마저 승리로 장식,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그동안 20차례의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16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삼성 배영수,두산 전병두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기아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던 공동 다승왕(17승) 레스는 7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레스는 8회 김한수에게 뼈아픈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면도날처럼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선을 줄곧 농락했다. 다승왕 배영수 대신 ‘깜짝’ 선발등판한 김진웅은 145㎞를 웃도는 빠른 직구로 3이닝 퍼펙트 등 호투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해 1998년부터 플레이오프 6연패와 포스트시즌 8연패의 악연을 이어갔다. 먼저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두산.삼성 선발 김진웅의 강속구에 눌려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빼내지 못하던 두산은 4회 선두타자 전상열의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았다.장원진의 보내기번트로 계속된 2사2루에서 김진웅이 던진 공이 원바운드되면서 포수 진갑용의 글러브에 맞고 3루 더그아웃 쪽으로 흐르는 사이 2루주자 전상열이 홈까지 파고들어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결국 행운의 이 한 점은 팽팽하던 힘의 균형을 두산쪽으로 돌려놓았다.두산 특유의 집중력이 빛을 발한 것은 6회.선두타자 전상열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자 장원진의 보내기번트가 내야안타로 이어지고,김동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이어 홍성흔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과 알칸트라의 적시타로 2점을 뽑고,안경현의 3루 땅볼 때 1점을 추가,승기를 굳혔다.0-4로 뒤진 삼성은 8회 박종호의 2루타와 로페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때 김한수가 우월 3점포를 뿜어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두산 김경문 감독 선발투수 레스가 잘했고 30대 고참들이 허슬플레이를 펼쳐 이길 수 있었다.오늘 초반 상대 선발 김진웅이 컨트롤이 무척 좋아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아와 싸울 때처럼 되지 않아 당황했다.플레이오프 승부의 고비가 되는 1차전이었기 때문에 한 점, 한 점을 얻으려고 평소 하지 않던 번트작전까지 썼다.레스는 8회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구속도 좋았기 때문에 그대로 뒀다.8회 위기 때는 직접 올라가서 1점만 내주면 된다고 했는데 예상 외로 김한수의 장타가 나왔다. ●삼성 김응용 감독 상대 선발투수인 레스의 볼을 7회까지 치지 못해 답답했다.레스를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김진웅이 선발로 나와 3,4회까지 던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잘 던졌고 투구수가 70개를 넘어서 바꿨다.바뀐 투수 권혁이 생각만큼 못해줘서 힘들었다.6회 장원진의 번트 때 고의든 아니든 수비방해라고 생각했는데 주심이 고의가 아니라고 했다.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 박지은 9개버디 공동선두…역시 버디퀸

    ‘메이저 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마침내 시즌 2승을 낚을 기회를 잡았다. 박지은은 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6366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킴 사이키(미국),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3개 대회에서 준우승에 울어야 했던 박지은은 이로써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앞세운 박지은은 70%에 육박하는 그린 적중률로 만들어낸 버디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12번홀(파5)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지만 홀을 살짝 빗나가는 아쉬운 보기 3개 때문에 단독선두로 치고 나가지는 못했다.지난 6월 웨그먼스로체스터에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사이키는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뽑아내고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보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국내 상금왕 출신 정일미(32)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라 23차례 출전 만에 첫 ‘톱10’ 진입 기대를 걸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깔깔깔]

    ●골프광 타당 10만원씩이 걸린 심각한 내기 골프를 하던 골퍼가 도로와 가까운 마지막 홀에서 절호의 버디 찬스를 맞았다. 신중하게 그린을 살피며 버디 퍼팅을 준비하던 그가 골프장 옆으로 지나가던 영구차 행렬을 발견하자 갑자기 숙연해졌다. 쓰고 있던 모자까지 벗어들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채로 장례행렬이 지나갈 때까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예의 바르게 서 있는 것이었다. 행렬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다시 퍼터를 집어들고 홀컵을 겨냥했다. 버디를 노리면서 퍼팅 라인을 읽는 그에게 동료가 물었다. “자네답지 않게 무슨 일인가? 지나가는 장례행렬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그 중요한 퍼팅을 중지하다니….” 사내가 멋쩍은 표정으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지금 지나간 게 바로 25년 동안 같이 살아온 마누라의 장례행렬이었다네.”
  • 儒林(191)-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91)-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이처럼 정치가로서 뛰어난 역량을 펼친 공자는 마침내 오래 전부터 꿈꿔 왔던 대로 삼환씨의 세력을 제거하고 노나라의 임금인 정공을 중심으로 한 정권의 회복과 군사력의 통일을 꾀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삼환씨의 도성인 세 성을 허물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세 성이란 계손씨의 도성인 비(費)와 숙손씨의 도성인 후( ),맹손씨의 도성인 성(成)을 가리키는데,이것들은 모두 삼환씨들에게는 군사상 중심을 이루는 요새로,만약 이 도성들을 허물 수가 있다면 자연적으로 왕권이 강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먼저 공자는 정공에게 다음과 같이 건의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신하된 자는 무장된 병사를 개인적으로 소유해서는 안 되며,대부의 도성이라도 높이가 백치(百雉)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정공은 공자의 건의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삼환씨의 도성을 허물어 버릴 수만 있다면 왕권이 강화되는 것은 분명한 일이었으나 문제는 권신들인 삼환씨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던 입장이었다.그러나 의외로 삼환씨와 이해가 맞아 떨어지게 되었는데,그것은 삼환씨들도 자신들의 가신들인 양호와 공산불뉴가 이 도성들을 근거로 반란을 일으켜 이곳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내란을 일으켰던 양호는 삼환씨들이 힘을 합쳐 제나라로 쫓아버렸지만 공산불뉴는 아직도 비의 도성을 근거지로 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공의 윤허를 받은 공자는 즉시 이를 결행하였다.정공과 삼환씨,그리고 공자 이처럼 삼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절호의 찬스는 그야말로 천재일우(千載一遇)였던 것이다. 공자는 자신의 제자 중에서 가장 용감하고 무예가 뛰어난 자로를 계환자의 가재(家宰)로 임명하고 가장 세력이 약했던 숙손씨의 후 고을을 먼저 점령하였다.고을을 점령하자마자 공자는 성을 허물고 사병들을 해체하였다. 두 번째로 계손씨의 도성인 비 고을을 공격하였는데,이곳에서 반란을 꿈꾸고 있던 공산불뉴는 공자의 군사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자 불과 같이 노하여 말하였다. “머리가 움푹 들어간 공구가 감히 내 도성을 넘보다니,이 기회에 공구의 목을 베어 저잣거리에 내걸어 들짐승의 밥이 되게 하리라.” 과연 공산불뉴의 반격도 만만치가 않았다.오히려 관군을 물리치고 노나라의 왕도인 곡부를 공격하니 정공을 비롯한 공자는 임시로 계환자의 집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이때 공산불뉴가 이끄는 반군의 기세는 등등하여 정공과 삼환씨가 피신한 계씨궁의 무자(武子)의 대(臺)에 이르렀다.‘무자의 대’는 곡부의 동문에 있는 계환자의 선조인 계무자(系武子)가 쌓은 누대였는데,공산불뉴의 반군은 이곳을 포위 공격하여 풍전등화의 위기였으나 공자는 태연하여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반란군의 공격이 뜸해지기를 기다려 공자는 신구수(申句須)와 악기(樂)라는 두 장수로 하여금 정예군을 거느리고 나아가 반군을 급습하게 하였다. 이 싸움에서 크게 패한 반군은 고멸(姑蔑)이란 고장으로 물러났는데,공자는 이 기회에 아예 공산불뉴를 섬멸시켜야 한다고 결심하고는 끝까지 공격하였다. 마침내 전쟁에서 패한 공산불뉴는 제나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는데,이로써 삼환씨의 세 도읍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떨치던 비 땅이 점령되어 공자의 오랜 숙원대로 성읍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었던 것이다.
  • 儒林(188)-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88)-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공자가 보인 외교가로서의 눈부신 활약은 공자를 더 높은 벼슬로 중용시키는 계기가 된다. 이로써 오늘날 산둥성 제령도의 문상현(汶上縣)을 가리키는 중도의 지방 장관으로 있던 공자는 다음해에 곧장 사공(司空)이란 높은 벼슬로 영전된다.사공은 육경 중의 하나로 국토를 다스리는 일을 맡는 중요한 자리였다.비로소 중앙의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셈이었는데,‘공자가어’에 의하면 공자가 사공이 된 뒤로는 노나라의 삼림과 강물,호수와 고지대와 저지대의 평야가 모두 제대로 잘 다스려져 각각 그곳에 맞는 식물과 동물들이 잘 자랐다고 한다. 그러나 정치가로서의 공자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것은 대부들인 계환자를 비롯한 삼환씨의 횡포를 제거하고 정권을 노나라의 임금인 정공에게 되돌려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었다. 공자는 이상주의 국가의 표본을 주나라에서 찾고 있었는데,이는 논어에서 말하였던 공자의 다음과 같은 내용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다.“주나라는 하(夏)와 은(殷)나라를 본떴으므로 문물제도가 빛났다.나는 마땅히 주나라를 따르겠다.” 노나라를 주나라로 만들고 싶은 것이 공자의 정치이념이었고,정치가로서 공자가 꿈꿨던 이상적인 인물은 주나라 건국의 일등공신이었던 주공이었던 것이다. 말년에 ‘심히 내가 노쇠하였구나.오랫동안 나는 주공을 다시 꿈속에서 보지 못하고 있으니.’하고 한탄한 공자의 말이 논어에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공자는 종주국이었던 주나라를 건국한 주공을 본떠 한갓 신하에 불과한 삼환씨의 전횡을 거세하고,왕권을 정공에게 되돌려야만 천하의 도가 바로잡힐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러한 공자의 정치철학은 논어의 ‘계씨’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에서 분명하게 엿볼 수 있다. “천하의 도가 있으면 예악과 정벌이 천자로부터 나오고 천하의 도가 없으면 예악과 정벌이 제후들로부터 나온다.그것이 제후들로부터 나오게 되면 대략 10대에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일이 드물고,대부들로부터 나오게 되면 5대에 망하지 않는 일이 드물고,가신들이 국권을 잡으면 3대에 망하지 않는 일이 드물게 된다.천하의 도가 있으면 정권이 대부들에게 있지 아니하고 천하의 도가 있으면 백성들이 혼란하지 않다.” 예악과 정벌이란 고대 국가에 있어서 대권(大權)을 뜻하는 것이다.공자가 정치가로서 활약한 무렵에는 대권이 제후인 정공에게 있지 아니하고 대부인 계환자에게 있었고,또 한때는 그들의 가신이었던 양호와 공산불뉴까지 권력을 휘두르는 난세중의 난세였으므로 이대로 나아가다가는 노나라는 공자의 예언대로 3대에 망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따라서 공자가 천하의 도를 바로잡으려 필사적인 노력을 했던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물론 공자는 서두르지 않았다.개혁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지는 정치변화도 알맞은 때를 기다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 공자는 기회를 엿보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공자가 사공이란 높은 벼슬에 이르렀을 때 그 개혁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그것은 계씨들에 의해서 쫓겨나 제나라로 망명했다가 7년 만에 객사한 소공의 시신을 이장하여 노나라의 선공(先公)들의 묘소에 합장시키는 장례가 벌어지게 된 것이었다. 이때 계환자는 소공을 탐탁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았지만 백성들의 눈총도 있으니 이 기회에 소공의 장례를 치러주자고 생각하여 성대한 예식을 치르면서도 한 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었다.그것은 선공들의 묘소와 소공의 묘 사이에 도랑을 내어 소공의 묘를 격리시키려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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