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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미우리 카메이 부진, 이승엽 선발 출전할까?

    요미우리 카메이 부진, 이승엽 선발 출전할까?

    지난 8월 3일 2군 강등 이후 79일만에 1군 타석에 이승엽이 들어서자 요미우리 외야쪽 관중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비록 팀은 주니치에 끌려가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의 얼굴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7회말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요미우리의 하라감독은 대타 이승엽을 내세웠고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은 우완 야마이 다이스케를 내리고 좌완 고바야시 마사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엽은 작심한듯 고바야시의 바깥쪽 초구(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중견수에 잡히며 3루주자 타니 요시모토가 홈을 밟았다. 이날 요미우리가 올린 마지막 득점이었다. 이미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CS)에 나섰던 요미우리는 주니치의 중심타선을 막지 못하고 결국 2-7로 패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딕키 곤잘레스를 첫경기에 내보내고도 패해 앞으로의 경기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주니치는 1회초에만 노모토 케이의 우월 쓰리런홈런 포함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노모토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때려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주니치는 올시즌 리그 홈런왕인 토니 블랑코마저 홈런포 대열에 합류하며 요미우리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는데 경기 후 하라감독은 1회초 5실점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지 못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의 패배는 팀 공격의 시발점인 테이블 세터진들의 부진에 있었다. 리드오프 사카모토 하야토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고 마츠모토 테츠야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중심타선인 오사가와라(4타수 2안타)와 라미레즈(3타수 1안타 1볼넷)는 비록 홈런을 쏘아올리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제몫을 했지만 이날 5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카메이 요시유키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팀의 득점찬스를 날려버린게 컸다. 카메이의 부진은 이승엽의 선발출전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이승엽의 2차전 출전이 기대된다. 금일 2차전 주니치의 선발투수로 내정된 선수는 올시즌 1.54의 평균자책으로 이부문 1위를 차지한 첸 웨인이다. 이승엽은 올시즌 첸 웨인을 상대로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을 정도로 특히 강했다. 사실상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2차전 선발투수는 올시즌 6승(1패 평균자책점 2.45)을 올린 위르핀 오비스포다. 센트럴리그에서 주니치가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뒀다면 니혼햄과 라쿠텐이 맞붙은 퍼시픽리그 CS 1차전은 드라마같은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라쿠텐은 경기초반부터 팀 타선이 폭발하며 8회초까지 6-1로 앞서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라쿠텐의 승리를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8회말 3점을 얻으며 6-4까지 쫓아간 니혼햄은 그러나 9회초에 올시즌 리그 타율 1위인 텟 페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8-4까지 벌어져 패배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올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니혼햄의 막판 뒷심은 너무나 무서웠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타나카 켄스케와 모리모토 히쵸리, 그리고 이나바 아츠노리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만루에서 4번타자 타카하시 신지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8-5를 만든다. 여전히 1사 만루상황. 다음 타자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출신인 외국인 타자 터멀 슬래지. 슬래지는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인 후쿠모리 카즈오를 맞아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다. 이보다 더 극적인 상황은 없었고 삿포로돔을 가득채운 니혼햄팬들의 함성으로 경기장이 떠나갈듯했다. 이날 경기에서 니혼햄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부상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도 승리를 올려 사실상 2승으로 라쿠텐을 압박했다. 금일 2차전의 니혼햄 선발투수는 올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4.56 , 라쿠텐전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거둔 이토카즈 케이사쿠를 내정했고 라쿠텐은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13승 6패 평균자책점 3.25, 니혼햄전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를 내보내 1차전 역전패의 복수에 나선다. 올시즌을 끝으로 라쿠텐의 유니폼을 벗는 노무라 카츠야 감독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코트의 반란’

    [프로농구] ‘코트의 반란’

    코트의 반란이 시작됐다. 2009~10시즌 프로농구를 앞두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오리온스와 KT&G를 ‘2약(弱)’으로 꼽았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코트는 이변에 목말랐다. 21일 열린 2009~10프로농구에서 오리온스와 KT&G가 각각 삼성과 전자랜드를 꺾는 기염을 토한 것. 오리온스의 시즌 전망은 잿빛이었다. ‘이면계약 파문’을 빚은 김승현이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18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가대표 전임감독을 맡아 한국농구의 희망을 보여줬던 김남기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았지만 가용 자원이 워낙 제한된 터. 21일 대구체육관. 오리온스의 상대는 KCC와 더불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거함’ 삼성. 이승준과 테렌스 레더가 ‘트윈타워’를 구축한 골밑은 물론 이정석·강혁·이상민이 버틴 ‘앞선’도 오리온스에겐 넘기 힘든 벽처럼 보였다. 객관적인 전력은 상대가 안 되는 게임이었다. 삼성이 2쿼터 한때 17점차(30-13)까지 앞서는 등 3쿼터까지 줄곧 리드를 지켜 승리로 끝맺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종료 1분40여초를 남기고 이승준(12점 5리바운드)이, 4쿼터 시작 1분30여초 만에 테렌스 레더(13점 7리바운드)마저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소용돌이쳤다. 67-73으로 뒤진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오용준(16점)의 포효가 시작됐다. 골밑 수비가 허약해진 삼성이 허버트 힐(25점 13리바운드)에게 더블팀(협력수비)을 가는 통에 외곽찬스가 난 것. 오용준은 3점슛 두 개와 골밑슛까지 올려 75-74, 역전을 일궈냈다. 당황한 삼성이 슛을 남발한 반면 오리온스는 오용준의 3점포에 힐의 골밑슛을 곁들여 종료 1분여를 남기고 80-76으로 달아났다. 오리온스가 4쿼터에만 12점(3점슛 3개)을 몰아친 오용준과 끈적한 수비를 앞세워 삼성을 85-80으로 꺾었다. 오리온스는 2패 뒤 첫 승. 김 감독은 프로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을 느꼈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빨리 첫 승을 했다. 그것도 삼성이다. 공격보단 수비를 잘해줬다.”며 기뻐했다. 안양에서도 이변은 계속됐다. KT&G가 전자랜드와 연장혈투 끝에 95-91로 승리를 거둔 것. KT&G 이상범 감독은 “코트의 반란이 시작됐다. 한 맺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SK 2연승 반격… 승부 원점

    SK가 안방에서 KIA를 이틀 내리 격파하며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1실점 호투와 박재홍의 2점포에 힘입어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은 KIA에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광주 원정에서 두 판을 내준 SK는 3·4차전을 쓸어담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이날 승리로 ‘2007년 데자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당시 SK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쫒기는 KIA는 1·2차전 승리팀이 12차례 시리즈에서 11번 우승한 확률에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박빙의 승부였다. SK는 4회까지 상대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1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후반 안타 6개를 집중시키는 등 뚫어야 할 때 결정타를 터뜨렸고 막아야 할 때 호수비가 뒤를 받쳐 승리를 낚았다. 반면 KIA는 승부처마다 터진 3개의 병살타로 자멸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말 2사1루에서 박재홍이 상대 선발 양현종의 몸쪽 높은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00년 현대 시절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이후 9년 만에 큰 무대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 것. SK는 5회에도 ‘안방마님’ 정상호의 2루타와 나주환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 2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끝냈다. KIA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장성호가 1·3회 거푸 병살타를 때려 흐름을 끊었고, 5회 1사1루에서도 김상훈의 병살타가 터져 SK의 기세만 잔뜩 올려줬다. 설상가상. 7회엔 선두타자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좌익수 박재상이 펜스를 타고 올라가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가 펼쳐졌다. 전날 SK 박정권이 같은 코스로 날린 타구는 강풍을 타고 홈런이 됐지만, 이날 바람은 반대 방향으로 불었던 것. KIA는 6회 선두타자 이현곤이 솔로포를 뿜어 낸 데 이어 9회 2사 만루에서 나지완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하며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마운드에선 SK 채병용의 호투가 빛났다. 채병용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안타 5개(1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리즈 5차전은 잠실로 장소를 옮겨 22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채병용뿐 아니라 (정)우람이도 가운데서 잘 막아줬다. 정상호 다음에 7번 타순으로 기회가 넘어온다고 예상했는데 박재홍이 잘 쳐줬다. 9회 2실점할 때가 가장 아쉬웠다. 내가 원했던 공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즌 중 김상훈·김상현·최희섭 때 (이)승호가 다 해냈다. 1차전은 탐색전이었다. 1승2패도 괜찮다고 봐서 문학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 어제 1승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시합 전에도 선수들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SK 선수들은 고비마다 자신의 힘 이상을 내는 게 장점이다. ●패장 KIA 조범현 감독 지금까지 초반에 점수가 잘 안 나와서 타순을 조금 공격적으로 짰는데, (장)성호가 1·3회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서 득점으로 연결 못한 부분이 아쉽다. 초반 선취점을 못 내는 게 문제다. 내일 하루 훈련에서 보완해 잠실전에 대비하겠다. 내일은 타격훈련을 주로 해야 될 것 같다. 투수들은 잘 던져주고 있는데, 문제는 공격인 것 같다. 내일 여러가지 살펴보면서 정비하겠다. 올해는 후반에 7~8점 지다가도 9회에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찬스는 얼마든지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려고 한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1·2차전에서 찬스에도 불구하고 미스가 많았다. 박정권을 4번에 놓으니 찬스가 안 돌아와서 3번에, 정상호는 잘 맞아서 6번에 놓은 게 성공했다. 덕분에 초반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다. 글로버가 3회까지 완벽해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 정근우가 구톰슨을 상대로 시즌 때 괜찮아서 왼손타자 3명을 놓고 기동력을 살린다는 생각이었다. 오늘 1승은 2승의 가치가 있다. 이제 하나 차이니까 큰 차이는 아니다. 우리는 매일 내일이 없는 시합을 해야 한다. KIA처럼 길게 던져줄 투수가 없기 때문에 내일도 중간계투에서 해줘야 한다. ●패장 KIA 조범현 감독 선발 구톰슨이 제구가 안 되면서 일찍 무너져 아쉽다. 내일 선발 양현종이 오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오늘 타자들이 초반에 잘 못 쳤는데 후반에 점수가 좀 연결된 부분이 내일도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으면 한다. 이재주가 연습 때는 잘 쳤는데, 4회 만루 때 욕심을 부린 게 아쉽다. 어쨌든 오늘 대타라든가 투수교체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지만 집중력은 좋다. 경기를 할수록 상대투수에 대한 적응력은 좋아지고 있다. 서재응·한기주 등이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닌데,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
  • 이란軍테러 ‘피의 보복’ 이어지나

    18일(현지시간) 4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의 시스탄 발루체스탄 주(州) 테러가 무장단체인 ‘준달라(신의 군대)’의 소행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준달라는 시아파 페르시안이 다수인 이란 체제에 맞서 20년 넘게 반군 활동을 펴온 수니파 발루치족 무장단체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 등 서방국가가 준달라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 그간 핵협상으로 온난기류가 흐르던 서방과 이란의 관계가 다시 냉랭해지고 있다.일단 이란은 이번 테러에 미국과 영국이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번 테러는 ‘거대한 사탄인 미국과 그 동맹자인 영국’의 지원을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것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장과 국영방송 등도 미국과 영국이 테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미국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이란의 괜한 트집잡기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미국은 지금까지 대(對) 중동정책의 일환으로 중동의 민족·종교 갈등을 교묘히 이용해 왔다. 예컨대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한 뒤 수니파 정권을 축출, 시아파 정권을 세워 두 세력 간의 격한 마찰을 야기시켰다. 이라크 국민들의 ‘반미통합’을 막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을 지원하면서 이라크의 분열은 가속화됐다.이란도 내부 갈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라크와 상황은 비슷하다. 수니파 발루치족은 시아파 페르시안이 주류인 이란 사회에서 1~3%에 불과, 상당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반미주의 국가인 이란 내부에서 준달라의 부상은 미국 입장에서 껄그러울 이유가 없다. 미국이 이들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ABC방송은 지난해 “준달라가 테러 대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도움을 비밀스럽게 받고 있다.”고 보도, 파문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이 이란에 독이 된다고 말하긴 이르다. 이란 정권도 ‘준달라 테러’와 ‘미국 배후설’ 카드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시아파 페르시안이 90% 이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 반미주의 통합이 다른 중동 지역에 비해 용이한 탓이다. 이런 까닭에 이란 정권과 공영방송은 준달라 테러만 터지면 미국을 거론했다. 특히 지난 6월 대선 시위로 입지가 좁아진 이란의 반미·보수세력에게 이번 테러는 반미의식을 통해 국민을 통합시키고 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문제는 이란이 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서방과 갖는 2차 핵협상이다. 지난 1일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핵협상에서 이란과 서방은 핵시설 투명성을 강화하는 대가로 이란 농축 우라늄의 제3국 가공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추진 일정 정도만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준달라 카드를 이용하려 한다면 핵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질 공산이 크다. 이날 핵협상 직전 알리 시르자디안 이란원자력기구(IAEO) 대변인은 “핵 협상 결과가 어떻든 간에 우라늄 농축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 권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벼랑끝 SK, 살길은 집중력

    광주 원정에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에 몰린 SK가 안방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1차례 있었다. 이들 중 우승컵을 차지한 건 10차례. 1·2차전을 패하고도 역전 우승을 거둔 팀은 2007년 두산을 꺾은 SK가 유일하다. 2연패의 쓴맛을 본 SK 김성근 감독은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팀을 재정비해 3차전을 맞겠다.”며 벼르고 있다. SK가 두 경기에서 내리 2패를 당한 건 타선의 집중력 부족 때문. 1차전에서 SK는 KIA와 같은 6안타를 뽑고도 3득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KIA의 5안타보다 두 배 많은 10안타를 때리고도 단 1득점에 그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1·2·6회 모두 주자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것. 김 감독은 1·2차전 패배에 대해 “요소요소 연결을 잘 못했다. 결정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SK가 3차전에서 대반격을 시작하려면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야 한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은 두 경기 동안 8타수 4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타선 앞 뒤에 선 최정·박재홍·김재현·이호준 등의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 5번 타순에 배치된 최정은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톱타자 박재홍도 1차전에서 1안타 1타점을 올린 뒤 무안타 행진 중이다. 1·2차전에서 번갈아 6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재현과 이호준도 실망스러웠다. 다행인 것은 정근우와 김재현, 이호준 등이 KIA의 3차전 선발 릭 구톰슨에게 페넌트레이스 동안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이다. 정근우는 구톰슨을 상대로 시즌 타율 .412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현(.375)과 이호준(.333)도 구톰슨에게 3할대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들이 3차전부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려 SK의 응집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감독 한마디]

    ●대한민국 허정무 감독 우리 선수들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후반 초반 선수를 바꾸면서 혼돈은 있었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차두리는 경기 3일 전에 도착해 피로가 쌓이고 시차적응도 안 됐을 텐데 원만한 경기를 했고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 팀과 첫 경기를 했는데 수비 측면에서는 상대 선수들이 몸싸움에 능하고 스피드가 뛰어난데도 잘 대처했다. 공격에서는 상대팀이 빠르고 힘있는 선수들임에도 세밀하고 빠른 패스워크로 상대를 무너뜨리고 찬스를 잡았던 게 소득이다. 덴마크 원정을 가서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김남일, 설기현도 나름대로 충실히 해줬다. 프리미어리그, K-리그 등 선수들 각 소속팀에서 뛰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다. 이청용이나 기성용·박주영 등 젊은 선수들은 팬들 입장에서 봐도 좋아졌다는 점을 금세 느낄 정도였다. ●세네갈 암사투 팔 감독 한국은 승리할 가치가 있다. 우리에게는 한국이 좋은 모의고사 상대가 됐다. 우리는 세대교체를 통해 리빌딩 중이라 크게 실망스럽진 않다. 정신적, 전술적으로 수준높은 경기였다. 개인기량에서는 떨어졌지만 전술은 좋았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괜찮았는데 실수가 2개가 나와 바로 2골을 먹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대적이다. 우리보다 조직력이 강하고 준비된 팀에는 조심해야 한다.
  • [프로야구 PO]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오늘은 예상대로 된 것 같다. 1사 만루 때 윤길현이 병살타로 막아 줬다. 타선에서 김강민이나 최정이 잘해 줬고 정근우도 맞기 시작 했다. 요소요소 잘 연결된 것 같다. 5차전에서는 마운드를 총동원해야 한다. 우리는 뭐니뭐니해도 정근우가 살아야 한다. 선발 글로버는 시즌 중에도 공이 30개 이상 넘어가면 힘들어했다. 너무 빨리 바꾸면 투수가 부족할까봐 고민했다. 오히려 큰 것을 맞으면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김현수와 김동주에 대해 전력 분석이 잘된 것 같다. ●패장 두산 김경문 감독 나름대로 6회까지는 경기가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우리가 뒷심에서 좀 달렸다. 두 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으로 연결이 안 된 것이 선수들한테 무거운 짐이 됐다. 감독으로서는 여기서 끝내고 싶었지만, SK가 강팀답게 오늘 이겨서 5차전까지 가게 됐다. 투수를 총동원해 5차전에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 [프로야구] 高있음에… 곰 “한국시리즈 GO”

    8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1-0으로 두산이 앞선 6회말. 두산 구원투수 정재훈이 SK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번 정근우의 번트로 1사 2루. 2번 박재상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순간 ‘양김(SK 김성근-두산 김경문 감독)’의 불꽃튀는 지략 대결이 시작됐다. <SK-두산 PO 2차전 경기 사진 보러가기> 승부처를 직감한 김성근 감독은 우타자 이재원 대신 왼손타자 김재현을 내세웠다. 두산과의 2007·08년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네 방의 홈런을 때리는 등 찬스에 강했던 그다. 뒤질세라 김경문 감독도 구원투수 임태훈으로 맞불을 놓았다. 구위가 좋았던 데다 올시즌 김재현에게 피안타율 ‘0’이었던 기록 때문. 결국 김재현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1차전의 데자뷔(기시감) 같았다. 당시 3-1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SK가 대타 이호준을 기용하자 김경문 감독은 세데뇨 대신 고창성을 올려 삼진으로 막았다. 연이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야신(野神)’의 대타 작전을 무력화시킨 셈. 1-1로 맞선 8회초. 1사 뒤 김경문 감독은 우타자 최승환 대신 좌타자 이성열을 선택했다. 상대 윤길현이 우완임을 감안한 것. 물론 김성근 감독도 윤길현을 내리고 좌완 정우람을 호출했다. 이성열은 물론, 정수빈-이종욱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을 묶겠다는 심산. 이성열은 2루 땅볼로 아웃. 하지만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2루를 훔친 정수빈은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달렸다. 다음 타자 이종욱은 우중간을 뚫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두산이 2-1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1차전에서 홈런을 때린 우타자 고영민. 바꿀 만한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고영민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정우람에게 2개의 삼진을 포함, 4타수 무안타로 묶였다. 이 때문일까. 야신은 정우람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고영민은 실투성 체인지업을 공략, 보란 듯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두산의 4-1 리드. 9회말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1사 1·2루를 자초했다. 김경문 감독은 망설임없이 사이드암 고창성으로 바꿨다. 김연훈에게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켜 2사 1·3루. 고창성은 정규시즌 때 6타수3안타를 맞는 등 꼼짝 못했던 나주환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 승부를 끝냈다. 두산이 8회에만 3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 2차전에서 SK를 4-1로 꺾었다. 먼저 2승을 챙긴 두산은 한국시리즈 코 앞까지 다가섰다. MVP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는 이종욱이 뽑혔다. 3차전은 10일 오후 2시 잠실에서 계속된다. 임일영 황비웅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PO] 뛰는 용 나는 곰

    [프로야구 PO] 뛰는 용 나는 곰

    두산이 플레이오프(PO)에서 먼저 웃었다. 두산은 7일 프로야구 문학 SK전에서 고영민, 최준석의 솔로포와 ‘비룡 요격기’ 금민철의 5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첫 판에서 승리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금까지 21번의 PO(5전3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17번. 81%에 달한다. SK는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아 땅을 쳤다. 이날 SK가 기록한 잔루는 무려 8개. 2·3루 등 득점권 잔루만도 5개나 됐다. 대포 두 방이 곰들을 춤추게 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1회 초 1사 뒤 고영민이 상대 선발 게리 글로버의 4구째 135㎞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PO의 ‘키플레이어’로 꼽아준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방망이로 화답한 셈. 경기 전 몸살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고영민은 준PO에서 기록했던 타율 .353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갔다. 두산 타선은 2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힘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글로버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고영민과 같은 코스의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타구가 너무 높아 우익수 뜬공에 그칠 것 같았지만, 경기장 오른쪽으로 강하게 분 바람을 타고 담장을 넘어갔다. 바람까지 두산을 거들었다. 이어 손시헌의 2루타와 이원석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정수빈의 땅볼 때 3루 주자 손시헌이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SK의 반격도 매서웠다. 2회 말 2사 1·3루에서 박재홍의 적시타로 3루 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8회 2사 뒤 올 시즌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박정권이 상대 다섯 번째 투수 임태훈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뿜어냈다. 마운드에선 금민철의 호투가 빛났다. 5이닝 동안 안타 6개(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곁들여 SK 타선을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시속은 140㎞를 찍는 데 그쳤으나 타자 무릎 언저리를 간지르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자신이 약점을 보였던 정근우(상대타율 .556)와 나주환(.400 1홈런 3타점)까지 각각 3타수 무안타로 돌려 세웠다. PO 1차전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낸 금민철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부상 200만원)에 선정되는 겹경사도 맛봤다. 8일 2차전 선발투수로 SK는 카도쿠라 켄, 두산은 후안 세데뇨를 예고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평창 라이벌은 뮌헨”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겨울올림픽 ‘삼수’에 나선 평창의 라이벌로 독일 뮌헨을 꼽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IOC총회 및 제13차 올림픽콩그레스에 참석한 장 위원은 7일 “평창이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경쟁을 평창과 뮌헨(독일), 안시(프랑스)의 3파전으로 예상한 장 위원은 특히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이끄는 뮌헨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뮌헨은 지난해 7월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뒤 독일올림픽체육회(DOS) 회장을 겸한 바흐 IOC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 59명의 IOC위원이 참가했다.”고 밝힌 장 위원은 “뮌헨 측에서 단 한번도 지지해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위원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창이 드림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독일은 라이프치히 스포츠아카데미에서 15년 전부터 개발도상국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을 불러 교육을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뮌헨은 막강하다. 평창이 그런 철벽을 뚫으려면 미사일이나 탱크 같은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 전망에 대해서는 “내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 첫 번째 도전이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 놓쳤고 2년 전 과테말라에서는 내부 분열로 자멸했다.”고 지적했다. 코펜하겐 연합뉴스
  • [U-20 월드컵 축구] ‘땅꼬마’ 김민우 ‘홍명보☆’ 되다

    [U-20 월드컵 축구] ‘땅꼬마’ 김민우 ‘홍명보☆’ 되다

    ‘땅꼬마’ 김민우(19·연세대)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벼락 스타’로 떠올랐다. 김민우는 6일 이집트 카이로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혼자 2골을 넣는 ‘원맨쇼’로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이후 무려 18년 만에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에서 “놀랍고 또 놀랍다(Surprise, surprise).”며 한국의 8강 진출을 극찬했다. 한국팀은 홍명보(40) 감독이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고 예언했던 것처럼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약속의 땅’ 수에즈로 돌아갔다. 김민우의 활약은 후반부터 빛을 냈다. 10분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워낙 세 골키퍼 조엘 실버의 몸을 맞고 튕겨 나왔고, 김보경(20·홍익대)의 생일을 자축하는 골로 이어졌다. 후반 15분에는 왼발 슈팅으로, 10분 뒤엔 헤딩으로 연속 골을 뽑았다. 땅꼬마가 홍명보의 ‘황태자’로 거듭나는 순간. FIFA는 1-0에서 다른 윙어에게 크로스를 올릴 듯 골키퍼와 수비수들을 감쪽같이 속인 뒤 네트를 뒤흔든 김민우의 통렬한 두 번째 골을 ‘오늘의 골’로 선정했다. 지난달 30일 독일과의 C조 2차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어 냈던 김민우는 대회 3골을 기록,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의 주역인 신연호(45·SBS 스포츠 해설위원)와 이 대회의 한국 선수 최다골 타이를 이뤘다. 이날 현재 득점 공동 3위. 오는 9일 밤 11시30분 8강전 등 남은 경기에서 또 큰 일을 해낸다면 이탈리아에 1-3으로 무릎을 꿇은 스페인의 아론 니구에스(20)와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8강전을 치르는 베네수엘라의 요나탄 델발레(19·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왕에게 주는 FIFA ‘골든슈’를 차지할 수도 있다. 팀 성적에 따라서는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까지 기대된다. 대표팀 최단신(172㎝) 김민우는 원래 수비수였으나 홍 감독 취임과 함께 공격 자원으로 조련된 전천후 플레이어. 두 발 모두 능한 데다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개막전 때는 장신군단 카메룬을 상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30일 독일과의 2차전에선 왼쪽 날개로 뛰었고, 지난 3일 미국과의 3차전에서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공간을 창출하며 3-0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홍 감독은 “전술 이해력이 매우 높은 선수라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 그를 투입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우는 “전반에 찬스를 못 살려 후반 기회 때 공을 잡자마자 찼는데 골로 연결됐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행복하다.”면서 “카메룬과의 경기 때 못했던 것을 만회하겠다. 카메룬에 졌기 때문에 8강 상대인 아프리카 팀을 꼭 꺾고 싶다. 목표는 결승에 오르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수에즈에서 4강 티켓을 따내면 카이로로 돌아가 13일 준결승, 17일 결승전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추신수, 亞선수 첫 ‘20-20클럽’ 대기록

    추신수, 亞선수 첫 ‘20-20클럽’ 대기록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7)가 마침내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 가입한 것.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7회초 무사 1루 찬스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폴 버드의 컷 패트스볼을 밀어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펜웨이파크의 트레이드마크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긴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 이후 닷새 만에, 정규시즌 폐막을 1경기 남긴 상황에서 20-20 클럽에 가입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전날까지 20-20 클럽 가입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간판 타자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미국 프로야구계에 널리 알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날 추신수는 투런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을 기록해 시즌 타율을 다시 0.300(종전 0.299)로 끌어올렸다. 또한 타점도 3개를 보태 86타점으로 팀 내 1위를 고수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6-11로 패했다. 기사제공=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금빛 호투’ 금민철 두산 살렸다

    “어제는 시원하게 졌다. 투수 운용은 오늘도 힘들지 않겠나.” 30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만난 두산 김경문 감독의 표정은 다소 굳어 있었다.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한 탓. 2차전 선발로 롯데는 13승을 거둔 장원준을, 두산은 7승 투수 금민철(23)을 냈다. 금민철은 올해 롯데전에 6차례 등판, 1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15.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1패에 평균자책점은 12.46. 하지만 김 감독은 “(금)민철이는 볼카운트 2-0에서 4구를 줄 때가 있을 정도로 볼넷이 많다. 하지만 실점은 적은 편이다. 차라리 선발로 쓰는 편이 낫다. 또 시즌 막판 구위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에 약점을 보였던 간판투수 김선우, ‘거인킬러’이지만 후반기에 극도로 부진했던 홍상삼 대신 ‘금민철 카드’를 꺼낸 까닭이다. 먼저 구슬을 꿴 쪽은 두산이었다. 3회말 선두 임재철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트자 용덕한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숨죽였던 톱타자 이종욱은 중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1사 1·3루의 찬스. 2번 고영민은 유격수 땅볼을 때린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3루주자 임재철이 홈을 밟아 1-0. 사냥감을 발견한 ‘곰’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2사 1·2루에서 4번 김동주가 툭 밀어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롯데 출신이지만 두산에서 ‘입신양명’한 5번 최준석이 밀어친 타구가 우익선상에 떨어져 싹쓸이 2루타가 됐다. 스코어는 4-0. 5회 1사 뒤 김현수는 장원준의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관중석 상단에 꽂아 쐐기를 박았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김현수는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48의 빈타로 눈물을 흘렸던 악몽을 털어냈다. 두산이 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금민철의 기적에 가까운 호투로 롯데에 6-0 완승,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선 5년차 좌완 금민철은 6이닝 동안 6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 감독이 걱정했던 볼넷은 없었다. 5회를 제외하면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직구 위주의 공격적인 패턴에 고비마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임태훈-이재우-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불펜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넥센타이어가 협찬하는 ‘맨 오브 더 매치(상금 100만원)’에 선정된 금민철은 “감독님이 1차전 전날 (선발 등판을) 일러 주셨다.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부담없이 던졌다. 몸쪽 승부를 많이 한 게 주효했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6회 홍성흔 타석이 가장 고비였는데 10구를 던지면서 끝까지 몸쪽 승부를 했다. 롯데 타자들이 적극적이었고 빠른 승부를 한 덕분에 볼넷을 주지 않았다.”면서 “평소에는 안 던지는 공(포크볼성 체인지업)을 처음 던졌다. 변화를 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경부선시리즈’는 2일(오후 1시30분) 사직에서 계속된다. 임일영 황비웅기자 argus@seoul.co.kr
  • 바빠서 극장 못 갔다면 절호의 찬스

    TV 의존도가 높아지는 짧은 연휴, 채널마다 영화가 가득하기에 마음이 놓인다. 각 채널들은 3일간 추석 신작 영화에도 지지 않을 대작들을 모아 편성했다. 우선 ‘추석 영화는 그렇고 그렇다.’는 편견을 깨는 MBC의 ‘적벽대전’ 1, 2와 SBS의 ‘워낭소리’가 눈에 띈다.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적벽대전’은 소설 삼국지의 최대 전투인 적벽대전을 거대한 스케일로 재현한 전쟁 블록버스터다. 량차오웨이(梁朝僞)가 주유를, 진청우(城武)가 제갈량을 맡아 열연했다. 1부는 3일 오전 11시에, 2부는 4일 오후 10시45분에 방송된다. 올해 영화계 최대 이변을 일으켰던 ‘워낭소리’(SBS 4일 오후 11시20분)는 팔순 노인과 마흔 살 소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으고 각종 상을 휩쓸며 독립영화의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올 추석에도 국산 코미디의 강세는 뚜렷하다. KBS 2TV는 3일 오후 10시15분에 김수로 주연의 ‘울학교 이티’를 방송한다. 김수로의 개그본능과 함께 이민호, 박보영의 풋풋한 모습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또 정재영 주연의 ‘바르게 살자’(SBS 4일 오전 12시40분)도 융통성 없는 주인공이 모의은행강도 훈련을 하면서 벌이는 소동을 재미있게 그렸다. 그외 1980년 고교야구의 국보 ‘선동열’을 스카우트 하기 위해 광주로 파견된 스카우트(임창정 분)의 이야기 ‘스카우트’(KBS 2TV 4일 오전 12시25분), 아저씨 밴드의 부활를 그린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SBS 5일 오전 12시50분) 등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명작 영화 릴레이는 케이블 채널에서도 만만치 않다. 영화채널CGV는 2일 자정에 강지환·소지섭 주연으로 깡패 같은 배우와 배우 같은 깡패를 그린 ‘영화는 영화다’를 방송한다. 또 상반기 최고 히트작인 김윤석·하정우 주연의 ‘추격자’(4일 자정), 브루스 윌리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이하드 4.0’ 등도 편성했다. OCN은 1일 오후 10시부터 4일 밤까지 ‘나는 전설이다’, ‘미인도’, ‘점퍼’, ‘님은 먼곳에’ 등 30여편의 최신 영화와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속 방송한다. XTM은 2일 오후 9시에 박정아 주연의 ‘날나리 종부전’을, 3일 오후 9시에는 설경구·김태희의 ‘싸움’을, 4일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을 내보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홍명보호 ‘전차군단’ 넘는다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16강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까.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9일 밤 11시 독일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 나선다. 필승을 다짐했던 카메룬전에서 0-2 패배를 당한 젊은 태극전사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6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독일전에서 잘 버틴다면 조별리그 최종전인 미국전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팀씩 6개조로 나뉘어 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2위와 3위 중 승점-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추린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르기 때문.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1승1무(승점4) 이상을 거둔다면 16강 안정권이고, 1승2패라도 골득실 관리를 잘한다면 짜릿하게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물론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선수권에서 스페인·체코·이탈리아 등을 완파하며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은 역시 버거운 상대. U-20월드컵 첫 경기에서 미국을 3-0으로 대파하며 ‘황금세대’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독일은 주전급 선수 몇몇이 프로구단의 반대로 불참했지만 강한 허리와 탄탄한 수비진까지 짜임새가 좋아 허점을 찾기 힘들다.특히 원톱 리차드 스쿠타-파수는 경계대상 1호. 186㎝의 장신인 파수는 스피드와 헤딩, 슈팅력까지 고루 겸비한 전형적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미국전에서 골은 없었지만 파수가 수비수를 끌고다니며 생긴 빈틈으로 다른 공격수들이 많은 찬스를 잡았다.독일의 호르스트 흐루베쉬 감독은 “한국은 기술이 많이 발전했고 체력도 좋아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면서 “카메룬전도 봤는데 큰 결점이 없었던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한국은 카메룬전에 출격했던 선수들이 큰 변동없이 나설 전망이다. 원톱을 맡았던 김동섭(도쿠시마)이 부상으로 선발출격이 불투명하지만 좌우날개 이승렬(서울)과 조영철(니가타), 김보경(홍익대)·최성근(언남고)·구자철(제주) 등은 재신임을 기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선수들이 (패배의 충격에서) 회복된 것 같다. 독일은 강팀이기 때문에 공격을 하면서도 수비 포지션을 잘 유지해 상대 역습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상대전적에서 독일에 1승1무로 근소한 우위에 있는 U-20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2009] 한국시리즈 마지막 도전 KIA 이종범 “V10 불패신화 잇겠다”

    1993년. KIA의 ‘종범신(神)’ 이종범(40)이 프로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그 해 KIA의 전신 해태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격돌, 4승2패1무로 우승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이종범. 페넌트레이스 내내 신인왕을 다퉜던 삼성 양준혁에게 수상의 영광을 내준 한을 말끔히 씻었다. 당시 이 ‘겁없는 신인’이 한국시리즈 7차전 동안 거둔 성적은 타율 .310(29타수 9안타)·4타점·7도루. 그다지 내세울 것 없는 성적표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상대 내야진을 뒤흔들어 놓은 빠른 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비마다 베이스를 훔치며 찬스를 만들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린 것. 그리고 2009년.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말할 때 이종범을 빼놓을 순 없다. 이종범은 지난해 은퇴 권고를 거부한 뒤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다면 진작에 유니폼을 벗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팀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며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최근 4년간 두 번이나 꼴찌로 추락, 몰락하던 KIA가 올해 ‘급반등’에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인 ‘팀 의식’ 회복의 중심에 그가 서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의 시선은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에 맞춰져 있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 아홉 차례 한국시리즈 도전에서 실패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예전 ‘명가의 영광’을 기억하고 있는 선수는 자신 외에 이대진과 장성호, 김종국 등이 전부. 큰 무대에 서본 적이 없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전해주는 키플레이어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종범은 “앞으로 내가 운동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다시 없을 이 기회에 우승해 팀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조영철 “카메룬 깬다”

    ‘한국의 카카’ 조영철(20·니가타)이 27일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조별예선 첫 상대 카메룬전 격파의 선봉에 선다. U-20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아직 베스트11을 공개하지 않고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고 있지만 오른쪽 측면 공격수 조영철의 출전은 확실시된다. 지난달 수원컵 국제대회에서 발군의 활약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차지한 조영철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조영철은 빠른 발로 쉴새없이 측면을 돌파해 상대진영을 휘젓는 데다 날카롭고 대담한 크로스까지 겸비했다. 어디에서든 득점을 뽑을 수 있는 슈팅력도 꼭 승리가 필요한 카메룬전에서 탐나는 대목. 사실 조영철은 카메룬에 쓰린 기억이 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10대로 유일하게 대표팀에 뽑혔던 조영철은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벤치를 지키며 1-1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은 박주영(AS모나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줬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영철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대신 눈으로 꼼꼼하게 선수들을 쫓으며 칼날을 갈았다. 이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때가 온 셈. 조영철은 “카메룬은 실전능력이 뛰어나지만 우리가 훈련해 왔던 대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간다면 승산이 있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 역시 결의에 찬 표정으로 “초반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후반 20여분을 남기고 득점찬스를 노리겠다.”고 선수비-후공격 작전을 암시했다. 1983멕시코대회 이후 26년 만에 ‘4강신화’를 꿈꾸는 젊은 태극전사들은 이집트 적응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24일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연습구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갖고 좁은 공간에서의 미니게임과 슈팅훈련으로 카메룬전 해법을 점검했다. 사납게 불어오는 모래바람 탓에 예정보다 짧은 1시간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슈팅과 패스를 정교하게 가다듬으며 땀을 흠뻑 쏟았다. ‘죽음의 C조’에 속한 한국의 첫 경기는 27일 오전 1시45분에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상현의, 김상현에 의한, 김상현을 위한

    즌 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극성 팬들은 12년 만의 우승을 입에 올렸지만 꿈같은 얘기였다. 5월 초까지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5월14일 4위로 올라서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조금씩 키워 갔다. 그러더니 8월2일 1위로 올라섰다. 역대 월간 최다승(20승) 등 ‘찬란한 8월’을 보낸 KIA는 막판 SK의 거센 추격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마침내 샴페인을 터뜨렸다.모든 일은 이 사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4월19일 LG에서 트레이드돼 고향 팀에 복귀한 김상현(29). 연봉 5200만원짜리 9년 차 선수가 KIA ‘우승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됐다. 24일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투런홈런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올 시즌 LG에서 고작 2경기를 뛰고 보따리를 싸면서 김상현은 “여기서 밀리면 죽는다.”며 이를 악 물었다. 2001년 고향팀에 입단했지만, 동기생 정성훈에게 밀려 LG로 트레이드됐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정성훈이 LG로 오면서 또 한 번 밀렸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 KIA는 약속의 땅이었다. ‘돌글러브’(수비가 서툴다는 의미)로 통할 만큼 3루 수비는 불안했다(24일 현재 실책 21개로 1위).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그를 믿고 붙박이로 출전시켰다. 그동안 ‘백업 인생’에서 느껴 보지 못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다. 4월26일 삼성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뿜어낸 뒤 그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터졌다. 특히 8월에만 15홈런 38타점을 몰아쳤다. 36홈런 127타점, 장타율 .628로 타격 3관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도 찜해 놓은 상태다. 팀 역사도 고쳐 썼다. 홈런은 프랜차이즈 국내타자 1위. 타점은 국내외 타자를 통틀어 1위로 올라섰다.김상현의 최대 강점은 ‘공갈포’가 없다는 것. .403(1위)의 득점권 타율과 4개의 만루홈런은 그의 클러치 본능을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이다. 그가 홈런을 친 31경기에서 KIA는 25승6패(승률 .806)를 거뒀다. 깜짝 스타의 탄생은 동료들에게도 자극이 됐다. 국내 유턴 뒤 좀처럼 옛 기량을 찾지 못했던 최희섭(32홈런 97타점)이 덩달아 살아나면서 KIA는 공포의 ‘CK(최희섭+김상현)포’를 구축할 수 있었다.김상현은 “초반 결정적인 찬스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하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최희섭 선배가 4번타자로 있으면서 많은 기회가 찾아온 게 좋은 결과를 얻은 이유가 아닌가 싶다.”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하는데 프로에서 처음 맞는 포스트시즌이다.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페넌트레이스 때의 감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 호쾌한 장타로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왕조 재건’을 향한 타이거즈의 꿈 또한 무르익고 있다.군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결사 한대화 ‘화려한 귀향’

    한대화(49) 삼성 수석코치가 ‘독수리 군단’ 한화의 새 감독으로 내정됐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김인식 감독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프로야구 한화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인식 감독이 2005년부터 5년 간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를 4강과 준우승으로 이끄는 등 크게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해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후임 사령탑을 물색한 결과 팀을 리빌딩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한대화 코치가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 뒤 한 코치와 계약 기간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2010년 시즌을 앞두고 ‘독수리 군단’ 지휘봉을 잡게 된 한대화 코치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1983년 OB(현 두산)에 입단한 뒤 해태(현 KIA·1986년)와 LG(1994년), 쌍방울(1997년) 등을 거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해결사’란 별명에서 보듯 찬스에 강한 타격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 무엇보다도 1982년 잠실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일본과의 결승전 당시 한 코치가 쏘아 올린 기적 같은 역전 3점포는 아직도 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명장면. 현역시절엔 주로 3루수를 맡았다. 통산 15시즌 동안 13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79, 1190안타, 163홈런, 712타점을 남겼다. 1990년 타격왕, 1986~1994년 사이 8차례 골든글러브(1986∼1991년 6회 연속 포함), 1988년 올스타전 MVP 등을 수상했다. 해태와 LG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구며 ‘우승 청부사’로 이름을 날린 한대화 코치는 은퇴 뒤 1998∼2003년 동국대 감독을 지냈다. 이후 2003년 10월 선동열 감독의 부름으로 삼성에 입단, 타격코치와 1군 수석코치를 맡아 타선의 효과적인 세대교체에 힘을 보탰다. 새 사령탑을 영입한 한화는 전면적인 세대교체 등 팀 재편 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화 코치는 “무너진 마운드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한화는 공격력이 좋은 만큼 상대적으로 처진 수비와 주루 플레이, 투수력을 키워 투타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외국인 선수는 2명 모두 투수로 꾸릴 생각”이라고 재건 청사진을 내비쳤다. 한편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벤치에서 물러난 김인식 감독은 경기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명예직으로 팀 재건에 힘을 보탠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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