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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SK, 하승진 막다가 …

    [프로농구] SK, 하승진 막다가 …

    결국 프로농구 KCC와 맞붙는 팀의 고민은 골밑이다. 하승진을 막느냐 못 막느냐다. 매 경기마다 선택을 강요당한다. 하승진을 막아 보려면 외국인 선수를 매치업 상대로 붙여야 한다. 그래야 겨우 균형이 맞는다. 그러나 문제는 남는다. 이럴 경우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 그렇다고 하승진을 풀어주기도 곤란하다. 골밑을 완전히 장악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농구는 결국 확률 싸움이고 골밑 수성 없이는 승리도 없다. 이러기도 저러기도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하승진을 막든 놔두든 골밑 어느 한곳에선 무조건 미스매치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와 맞붙은 SK의 고민도 당연히 이런 부분에 있었다. 경기 직전 SK 신선우 감독은 “일단 국내 선수들을 돌려가며 붙여보겠다. 어차피 외국인 선수를 붙여도 막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김재환-손준영-백인선 등 토종 빅맨들을 돌아가며 투입했다. 물량공세였다. 특징이 있었다. 일절 하승진 쪽으로 도움수비를 안 했다. 하승진에게 수비진이 쏠리면 외곽에 공간이 열린다. 골밑슛을 주더라도 하승진에게서 파생되는 외곽 찬스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 하승진에게 반칙을 아끼지 않았다. 하승진의 약점, 자유투를 파고들겠다는 작전이었다. SK는 경기 중·후반까지 페이스가 괜찮았다. 수비 부담에서 벗어난 테렌스 레더가 2쿼터 종료 시점까지 18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하승진은 같은 시점, 8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러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4쿼터 5분 50초 남은 시점, SK는 KCC에 62-62 동점으로 맞섰다. 그러나 막판 변수가 생겼다. 외곽에서 KCC 강병현(12점)과 추승균(8점)이 돌파구를 만들어냈다. 설상가상 하승진은 4쿼터 자유투 6개를 던져 6개 모두를 성공시켰다. 안팎에서 SK의 수비조직력이 모두 흔들렸다. KCC는 SK를 80-7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SK는 5연패. 인천에선 전자랜드가 인삼공사에 77-66으로 이겼다. 전자랜드 문태종은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순위 중간점검… 3色 선두권 트리오

    [프로농구] 순위 중간점검… 3色 선두권 트리오

    10일 현재 프로농구 KT가 단독 1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나눠 가진 전자랜드, 동부의 기세도 여전하다. 한 경기 안팎에서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매 경기 순위가 바뀌는 전쟁. 전창진 KT 감독은 “우리는 많이 뛰고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야 겨우 이길까 말까다.”라며 겸손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뛰고, 전자랜드는 높고, 동부는 높으면 뛴다.”고 말했다. 그렇다. 선두권을 형성한 KT·전자랜드·동부는 3색(色)이다. ●KT(1위) - 조직력 최고 운동화에 불이 붙은 듯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발’이 강점이다. ‘팀은 개인의 합보다 강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은, 전 감독 부임 두 시즌째 접어들어 더 매끄럽게 가다듬어졌다. 착착 맞아 들어가는 정확한 공수 패턴이 몸에 붙었다. ‘새신랑’ 박상오와 ‘국가대표’ 조성민의 기량도 진화했다. 허점이 있다면 단신.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한다지만 작은 키는 아킬레스건이다.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198㎝)마저 국내파와 고만고만하다. 포스트가 막혔을 때 외곽이 터져주지 않으면 운용의 폭이 좁아진다. ●전자랜드(2위) - 노장들 높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높다. 서장훈과 문태종, 허버트 힐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쏘아대는 득점포는 상대를 질리게 한다. 신기성과 정영삼이 이끄는 앞선은 빠르고 노련하다. 박성진·이병석·이현호 등 식스맨도 쏠쏠하게 활약 중. 워낙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고 있어 수비하기 까다롭다. 더블팀이라도 갈라치면 오픈찬스에서 적중률 높은 외곽포를 쏘아 올리기 때문. 상대적으로 노쇠한 게 흠이다. 서장훈이 37세, 문태종과 신기성이 36세다. 유도훈 감독은 출전 시간을 조절하다 승부처에서 주사위를 던지지만 라운드 후반까지 체력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동부(3위) - 수비력 끈끈 끈끈한 수비력이 단연 발군이다. 평균 실점 68.8점으로 수비력 1위. 2위 전자랜드(75.5점)를 압도한다.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이끄는 포스트는 ‘파리지옥’이다. 높기도 하거니와 유기적이고 악착같다. 잘못 발을 디디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동부는 크면서 빨라 위협적이다. 백코트나 속공 시 주저함이 없다. 다만, 선수층이 얇은 게 불안하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가 크다. 전력의 핵인 김주성은 부상을 달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트리플 타워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동부도 답이 없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구자철 시프트’ 통했다

    준비는 끝났다. 박주영(AS모나코)의 공백을 채울 대안을 마련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쓰임새도 정해졌다. 실전만 남았다. 조광래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최종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UAE리그 선두 알 자지라를 제압했다.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지난달 30일 시리아전(1-0)에 이은 2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평가전의 핵심은 구자철(제주). 4-2-3-1포메이션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전반 45분을 뛰었다. 최전방 바로 아래서 경기를 조율하고, 골도 터뜨려야 하는 힘든 자리였지만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구자철은 새 자리에도 야무지게 적응했다. 세밀한 패싱플레이가 단연 돋보였다. ‘원톱’ 지동원(전남)과 좌우날개 박지성·이청용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볼을 끄는 법 없이 원터치로 툭툭 패스했다. 넓은 시야로 동료들의 찬스를 살렸고, 미드필더를 장악하는 데도 큰 보탬이 됐다. 조 감독이 평소 강조하던 ‘스페인 축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전반 18분 페널티지역에서 원터치로 이청용에게 볼을 배달, 노마크 슈팅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7분엔 절묘한 스루패스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로는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던 박지성이 자기 자리인 측면으로 돌아가 더욱 왕성하게 뛰었다. 박지성은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로 펄펄 날았다.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끝낸 대표팀은 6일 오후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입성한다. 도착 첫날 공식훈련장 알 와크라 스타디움에서 몸을 풀 예정이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총성은 울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LG잡고 2연승 휘파람

    [프로농구] 삼성, LG잡고 2연승 휘파람

    2일 ‘전자업계 라이벌’ 삼성-LG전이 열린 잠실체육관. 경기 전 양 팀 감독들은 한결같이 3점슛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지난달 9일 LG전에서의 패인으로 외곽슛 난조를 꼽았다. 수비 역시 외곽 찬스를 내준 게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강을준 LG 감독도 “외곽에서 펑펑 터져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경기 전까지 팀 3점슛 성공률이 35.3%로 9위였다. 삼성은 무려 52점을 합작한 이승준(29점 6리바운드)과 애런 헤인즈(23점 7리바운드), 강혁(5점 11어시스트) 등에 힘입어 LG를 88-76으로 꺾었다. 4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LG는 2연패. 두 감독의 말대로 역시 승부는 외곽슛에서 갈렸다. 삼성은 3점슛을 9개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 67%. 반면 LG는 14개를 시도해 단 3개밖에 넣지 못했다. 성공률은 21%에 불과했다. 또 리바운드에서 앞섰던 것도 승인이다. 삼성이 29개로 LG보다 12개나 많았다. 안 감독은 최근 연패에 빠졌던 원인을 나이젤 딕슨의 선발 출장 때문이라고 봤다. 초반에 기선을 잡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이 패인이었다. 이번에는 변화를 모색했다. 지난 1일 허벅지 부상으로 오리온스전에 결장했던 헤인즈를 선발 투입했다. 초반부터 삼성은 이정석, 김동욱, 이승준이 3점포를 펑펑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골 밑에서는 강혁과 헤인즈, 이승준이 돌아가며 픽앤드롤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은 삼성이 51-37, 14점차로 크게 리드했다. 4쿼터에 삼성은 잠시 고비를 맞았다. LG가 뒷심을 발휘해 한 자릿수(7점)로 점수 차를 좁힌 것. 그러나 삼성은 종료 2분 11초 전 헤인즈의 골밑슛 성공으로 LG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부산에서는 동부가 KT의 6연승을 저지했다. 동부는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주성과 황진원(16점), 빅터 토마스(14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KT를 77-58로 꺾었다. 나란히 18승 8패를 기록한 KT와 동부는 공동 2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64점을 합작한 서장훈(24점), 허버트 힐(21점), 문태종(19점)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인삼공사에 87-70으로 승리, 단독선두에 올랐다. 5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오리온스와 공동 8위가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육상중흥 원년으로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육상중흥 원년으로

    육상은 인종, 국가, 대륙을 막론하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이지만 한국은 예외였다. 마라톤 등 특정 강세 종목을 제외하면 육상은 늘 ‘남의 잔치판’이었다. 그러나 안방에서 벌어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한국 육상의 각오는 남다르다. ‘10개 종목 톱10(결선)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을 해왔다. 한국 육상 대표팀은 지난해 1월 5일 이례적으로 전 종목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 뒤 4일 동안 정신력 강화를 위한 합동 훈련이 이어졌다. 대한육상경기연맹 임원, 지도자, 선수 등 한국 육상 가족 모두가 대구 대회에서의 선전과 한국 육상의 중흥을 위해 뜻을 모았고, 맹훈련에 돌입했다. 그리고 드디어 6월 희망의 싹이 터 올랐다. 31년 묵은 남자 100m 한국기록이 깨졌다. 장재근 전 트랙 기술위원장의 주도 아래 맹훈련을 했던 김국영(20·안양시청)이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 하루 동안 10초 31, 10초 23의 기록을 작성하며 종전 한국기록 10초 34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한국 육상은 금메달 4개, 은 3개, 동 3개를 수확했다. 지난 2006년 도하대회의 성적(금 1, 은 1, 동 3)에 비하면 엄청난 도약이었다. 김덕현(26·광주시청)과 정순옥(28·안동시청)이 나란히 남녀 멀리뛰기를 석권했다. 도하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30·안양시청)도 금빛으로 메달 색깔을 바꾸는 쾌거를 이뤘다. 마라톤의 ‘만년 유망주’ 지영준(30·코오롱)도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히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새로운 얼굴이 아닌 기존의 선수들이 맹훈련과 정신무장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한계도 있었다. 31년 만의 쾌거를 달성했던 김국영은 아시안게임 100m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드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녀온 미국 전지훈련이 효과를 못 봤다. 김국영과 400m 유망주 박봉고(20·구미시청)는 준비되지 않은 훈련지에서 낯선 기술을 배우면서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다. 김국영은 “외국인 코치와 한국 코치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박봉고는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마지막 기대를 받았던 남자 400m 계주에서는 첫 주자 여호수아(24·인천시청)가 허벅지 통증으로 실격하고 말았다. 앞선 10월 전국체전에서 다쳐 출전 자체가 무리였다.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젊은 유망주들을 이끌었던 장 전 위원장은 연맹과의 갈등 끝에 결국 아시안게임 뒤 사퇴했다. 선수들은 더 혼란스럽게 됐다. 지난해 한국 여자 최초로 2009년 세계선수권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했던 임은지(22·부산 연제구청)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며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호재와 악재가 거듭됐던 2010년은 지나갔고, 한국 육상 중흥의 원년이 밝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들은 2011년을 한국 육상 영광의 해로 만들기 위해 추위 속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땀은 꿈을 배신하지 않는다. 8, 9월 세계인의 육상 잔치에 한국 육상이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한국 육상도 미래 있다” 전폭 지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한국이 육상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익숙한 선수들이 입상할 확률은 여느 국제대회보다 높다.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 세계 육상과 높은 수준 차이만 느꼈던 한국 육상이 깊은 패배의식을 떨쳐낼 기회인 셈이다. 또 승리의 짜릿함을 한번 맛보면 이전보다 한 차원 높은 목표에도 도전할 힘이 생긴다. 저조한 성적에 따른 패배의식의 심화로 이어지던 악순환이 수상의 기쁨과 도전의식의 선순환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도 대구대회를 한국 육상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선순환의 출발점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전략 집중종목인 멀리뛰기와 3단뛰기, 허들, 경보, 창던지기, 높이뛰기와 단거리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외국인 총감독을 임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진기술을 지도하기 위해 종목별로 1명씩 모두 6명의 외국인 코치도 배치한다. 이들은 선수 개인의 체력과 경기력의 발전과정을 전담해 관리하고, 과학 지원도 강화한다. 또 세계대회 진출 유망선수에 대한 맞춤형 액션플랜도 시행한다. 트랙 26명, 필드 42명, 마라톤·경보 32명으로 구성된 유망선수 드림팀을 선발, 관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승부욕을 유발하는 등 동기 부여를 위해 국제대회 메달에 대한 포상금의 규모와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대구대회까지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는 10억원, 은메달 5억원, 동메달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4위 5000만원, 5위 3000만원, 6위 2000만원, 7·8위에게도 1000만원을 지급한다. 지도자에게는 선수에게 지급되는 절반 규모의 포상금을 줄 계획이다. 기록에 따른 포상금도 지급된다. 세계선수권대회 진출 자격인 A기준 기록을 세우는 선수에게는 2000만원, B기준 1000만원, C기준 500만원, D기준에는 100만원이 지급되고, 해당 기록을 세운 지도자에게는 절반 규모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육상연맹이 당면한 대구대회만을 위해 단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급하게 뽑아 내려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척박한 환경에서 불안하고 고독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육상 유망주들에게 ‘한국 육상에도 미래가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오동진 육상연맹 회장은 “한국 육상이 처음부터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중간에 축구 등 다른 매력적인 종목에 선수를 빼앗겼기 때문”이라면서 “비전을 가지고 뭔가 할 수 있다는 확신만 선다면 선수로서나 지도자로서 계속 남아 한국 육상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 훗날 한국 육상이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대구대회에서 메마른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린다는 뜻이다. 훌륭한 지도자가 없으면 훌륭한 선수도 없다. 육상연맹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시스템과 연계한 코치교육 인증시스템을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코치 및 매니저 공개 채용을 통해 지도자 선발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자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여성 매니저제의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시안컵] 해외파 날자 조광래 감독 웃다

    [아시안컵] 해외파 날자 조광래 감독 웃다

    박주영(AS모나코)이 빠져도 다른 해외파는 건재하다. 51년 만의 정상을 벼르는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의 중심축은 해외파다. 23명 엔트리 중 해외파는 모두 11명. 이 가운데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3명의 일본파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의 빅리그를 거쳤거나, 지금도 뛰고 있다. 빅리그에서 갈고닦은 기량과 노련함, 풍부한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자 대표팀의 재산목록이다. 박주영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근심에 휩싸였던 조광래 감독의 얼굴이 이청용(볼턴)-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의 ‘릴레이 공격포인트’ 소식으로 다소 펴지게 됐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매슈 테일러의 결승골을 배달, 자신의 시즌 6호 도움을 작성했다. 볼턴은 요한 엘만더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이 가야 한다는 게 실망스럽다.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 한국에는 박지성, 이청용 등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월드컵에서도 벌써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느냐.”며 덕담을 건넸다. 스코틀랜드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코리안 듀오’ 차두리와 기성용이 세인트 존스턴과의 홈 경기에 동반 출격, 풀타임을 뛰면서 0-0으로 맞선 후반 인저리 타임에 나란히 결승골과 추가골을 터뜨린 것. 차두리는 추가시간 1분 뒤 벼락같은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2분 뒤 기성용도 강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폭발시켜 시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기쁨을 맛봤다. ‘기·차듀오’의 득점은 조 감독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주영의 공백을 메울 공격 옵션의 다변화다. 지동원(전남), 유병수(인천), 손흥민(함부르크)이 대체 자원이지만 제 몫 여부는 알 수가 없다. 경험이 부족해서다. 이에 따라 2, 3선에 포진한 선수들이 골 찬스에 가담하는 공격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숫자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라인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유용한 방법이다. 차두리는 과감한 오버래핑이 돋보였고, 기성용은 폭넓은 공간 침투가 걸출했다. 이는 후방의 수비 자원들도 전략 전술에 따라 훌륭한 득점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한편 차두리와 기성용, 이청용은 28일 새벽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캠프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통신 라이벌전 KT “올레~”

    [프로농구] 통신 라이벌전 KT “올레~”

    프로농구 KT가 외곽포를 앞세워 ‘통신 라이벌’ SK를 꺾었다. KT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전에서 89-67로 대승했다. 올 시즌 SK와 세 번의 맞대결 끝에 거둔 첫 승리. 2위 전자랜드에는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KT는 3점슛 12개를 몰아넣었다. 2쿼터 종료 2분 전, 제스퍼 존슨(19점)이 연속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곧이어 윤여권도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엔 3점슛 6개를 넣으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KT는 특유의 빠른 움직임으로 외곽포를 때릴 공간을 잘 열었다. 반면 SK는 이렇다 할 반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안양에선 인삼공사가 삼성을 95-79로 물리쳤다. 인삼공사도 삼성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인삼공사 이정현이 23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女 핸드볼 광저우 설욕 다음 기회에

    한국 여자핸드볼이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22-22로 비겼다.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골득실(+71)에서 일본(+56)에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패해 자존심이 상했던 터. 설욕의 기회는 바로 찾아왔다. 한국은 1, 2차전을 일본전을 위한 워밍업으로 삼으며 일본전에 대비했다. 발루안샬락경기장은 뜨거웠다. 양보 없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기진 못했다. 한국은 수비는 잘 통했지만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반을 10-10으로 마쳤고, 후반 29분까지도 21-21 동점. 후반 29분 일본이 킥을 범해 한국에 마지막 공격 찬스가 왔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주장 우선희(32·삼척시청)의 골로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일본에 동점골을 내줘 경기는 22-22로 끝났다. 무승부. 김온아(22·인천시체육회)와 우선희가 6골씩 넣었고, 막내 조효비(19·인천시체육회)가 4골로 뒤를 받쳤다. 일단 설욕전은 미뤄졌다. 두 나라가 나란히 순항한다면 한국과 일본은 결승에서 다시 만난다. 알마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박지성의 아스날전 골은 정말 행운일까?

    [런던통신] 박지성의 아스날전 골은 정말 행운일까?

    ’Ji Whiz(깜짝 놀랄 만한이라는 뜻의 Gee-Whiz 인용)’ 박지성(29)이 천적 아스날을 상대로 시즌 6골이자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짜릿한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시즌 최다 골을 성공시켰을 뿐 아니라 아스날을 상대로 7차례 선발로 나서 4골을 터트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참고로 박지성의 대 아스날전 승률은 70%다. 그러나 경기 후 박지성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부진했던 모습을 골로 얼버무렸다(Goal will gloss over quite a poor display)”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반면 영국 일간지 <더 선>, <데일리 미러>, <가디언> 등은 평점 7~8점을 부여하며 박지성의 팀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사실 이날 박지성은 냉정히 말해 최고의 모습을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측면 수비에 치중하며 팀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늘 그래왔듯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헤딩 결승골을 제외하곤 공격적으로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의 숨은 비밀 무기였고 그는 결정적인 찬스를 결승골로 성공시키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퍼거슨 감독은 예상대로 아스날전 맞춤 전술인 4-3-3 시스템을 가동했다.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쳐, 안데르손을 동시에 출격 시키며 중원을 강화했고 최전방에 박지성, 나니, 웨인 루니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통해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한 가지 주목해야할 사실은 박지성의 헤딩골이 우연이 아닌 퍼거슨 감독의 준비된 계획 하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물론 퍼거슨이 경기 시작 전부터 박지성의 헤딩골을 계획했단 얘기는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날 맨유는 스리톱을 가동했고, 공격 작업은 나니의 우측 돌파와 루니의 이타적인 움직임 그리고 박지성의 중앙 침투에 의해 이뤄졌다. 안데르손과 플레쳐가 자주 전진하며 공격에 힘을 보태긴 했지만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작업은 세 명의 스리톱에 의해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맨유의 골은 루니, 나니, 박지성 스리톱에 의해 만들어졌다. 전반 40분 루니가 헤딩으로 나니에게 볼을 떨궈줬고 나니가 아스날의 왼쪽 풀백 가엘 클리쉬를 제친 뒤 올린 크로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박지성이 머리로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며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퍼거슨이 맨유의 스리톱에게 원했던 장면이 그대로 이뤄진 셈이다. 경기 후 아스날의 골키퍼 보이치에흐 스체스니 골키퍼는 <EPSN>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의 골은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박지성이 헤딩을 노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머리에 맞은 볼이 골대를 향하며 내가 막을 수 없었을 뿐”이라며 박지성의 헤딩골을 평가 절하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는 패자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행운도 어느 정도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체스니의 말대로 단순히 머리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면 박지성의 헤딩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지성은 다소 낮고 빨랐던 나니의 크로스를 동물적인 감각을 통해 틀었고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약간의 행운을 통해 득점을 성공시켰다. 어쨌든 행운의 헤딩골이 있기 전까지 맨유의 공격전개는 퍼거슨이 의도대로 진행됐고, 그 마침표를 찍은 것은 ‘맨유의 영웅’ 박지성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2008년 10월 1일은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열린 날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승패를 기억하고 있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다. 그도 그럴게 이 경기가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합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소프트뱅크는 이미 리그 꼴찌가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모처럼만에 리그2위에 오른 오릭스로서는 1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워밍업에 불과한 소프트뱅크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쏠린 관심은 전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음은 물론, 야구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텔레비젼 앞으로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의 반쵸(대장)’인 기요하라 카즈히로(오릭스)의 마지막 경기이자 은퇴식이 거행된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기요하라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태평양을 건너왔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이건 단순한 은퇴식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는 가수 나가부치 츠요시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기요하라의 응원가이자 자신의 노래인 ‘톰보’를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대타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때 눈물을 흘러던 기요하라 앞에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오사카의 호랑이’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네모토 토모아키(한신)였다. 기요하라의 은퇴는 동시대를 함께 해온 가네모토 입장에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항상 옆집 아저씨와 같은 포근한 인상의 가네모토지만 그리고 철인으로 불리울 정도로 의지가 뛰어난 그였지만 어느새 가네모토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혀 있었다. 가네모토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가네모토 토모아키라는 이름보다는 김박성으로 더 유명한 재일교포 3세인 그 역시 이러한 날(은퇴를 하는)이 멀지 않았다는걸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기요하라가 야구계의 대장이라면 가네모토는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서쪽의 반쵸’다. 젊은시절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가네모토는 아마츄어때부터 유명했던 기요하라를 동경해왔다. 고교시절 가네모토는 1년 선배격인 기요하라와 구와타의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이 고시엔대회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때 기요하라의 모습을 구경하러 갔을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야구에 소질도 없었을뿐더러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두기를 거듭했던 가네모토 입장에서는 고시엔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기요하라가 동경의 대상이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가네모토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학(동북복지대학)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일취월장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일본대학 야구선수권에서 3년연속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기회였던 4학년때 관서대학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다. 별볼일(?)없었던 그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1992년 고향팀인 히로시마 토요카프에 입단한 가네모토는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든면에서 함량미달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폼,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능력은 외야수로서 매리트가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그때 가네모토의 별명이 ‘두더지 죽이기’ 였다고 한다. 송구만 하면 어깨에 힘만 들어가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쳤기 때문이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이후 하체의 근력강화는 물론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1994년을 기점으로 히로시마의 주전선수가 된 가네모토는 이후 에토 아키라(히로시마의 전설적인 강타자)의 요미우리 이적을 기회삼아 2000년부터 팀의 4번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해에 생애 처음으로 30-30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1,002 타석 연속 무병살타의 일본신기록까지 작성한 그는 공수주 3박자는 물론 찬스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타자로 우뚝서게 된다. 2002년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는 이적 첫해인 2003년에 한신을 18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시리즈 패권(3승 4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4개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가네모토의 전성기는 2005년 리그 MVP를 끝으로 기록이 하향세에 있다. 물론 연속 경기 풀이닝(1,492경기)출전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기네스북에도 그 이름을 올리는등 ‘철인’으로서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올해 야쿠르트와의 개막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가네모토는 결국 4월 18일 경기(요코하마전)를 끝으로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기록도 중단됐다. 가네모토는 올해 전경기에 출전했다. 144경기를 뛰고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년연속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수가 은퇴를 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체력적인 저하로 인한 노쇠화 그리고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부상.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44살(1968년생)이 되는 가네모토에겐 이 두가지 악재가 동시에 찾아왔다고 볼수 있다. 2년연속 1억엔씩 연봉이 감소한 가네모토의 내년 몸값은 3억 5천만엔. 한번 더 날기 위한 가네모토의 선수생활은 어쩌면 내년시즌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기요하라의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였던 가네모토 역시 영원할수만은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우생순’ 눈물의 충격패

    광저우로 떠나기 전, 여자핸드볼은 된서리를 맞았다. 여자부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벽산건설이 모기업 부도로 핸드볼팀을 해체했다. 인수하려는 기업이 나섰지만 조율이 길어졌다. 벽산건설 소속 문필희·김온아·유은희는 무거운 마음으로 광저우로 왔다. 충격적인 소식은 이어졌다. 용인시청팀도 해체됐다는 것. 김운학 대표팀코치(용인시청 감독)와 명복희·이민희·남현화는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우생순’은 여전한 ‘한데볼’일 뿐이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찬바람은 오히려 코트를 더 후끈하게 달궜다. 여자핸드볼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4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4경기에서 145골을 넣고 65점으로 막았다. 압도적인 공수밸런스였다. ‘베테랑’ 허순영·우선희·김차연이 끌어줬고 ‘젊은 피’ 정지해·유은희·이은비가 밀어줬다. 적수는 없어 보였다. 너무 완벽했을까. “경기력은 완벽하다. 자만할까봐 그게 걱정”이라던 이재영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 한국은 25일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28-29로 졌다. 199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단 한번도 금메달을 내주지 않은 여자핸드볼의 충격패였다. 결승진출 실패. 6연패는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5-5였던 전반 8분부터 9분 동안 침묵하며 일본에 무더기골을 내줬다. 전반 18분에 5-10.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21-27로 뒤진 후반 21분부터 연속 4골을 퍼부으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마지막 공격찬스가 불발, 결국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지는 게 낯선 선수들은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다. 어쩔 수 없다. 이미 종료휘슬은 울렸다. 한국은 26일 중국-카자흐스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결전을 치른다. 공은 이제 남자팀으로 넘어갔다. 4년 전 도하대회에서 “신이 와도 이길 수 없었던” 편파판정에 시달렸던 남자팀은 여자팀의 아쉬움까지 어깨에 얹었다. 26일 오후 9시 15분 이란과 금메달을 다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승엽 ‘새둥지’ 오릭스 확정적

    이승엽 ‘새둥지’ 오릭스 확정적

    이승엽의 거취문제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5일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과 이승엽이 이번달 안으로 계약문제를 합의 할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내부적으로는 11월이 가기전에 합의를 끝내고 12월에 발표를 한다는 것. 정식적으로 합의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꽤 긍정적인 여건들이 조성돼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승엽의 오릭스행은 뜻밖의 일이긴 하다. 오릭스 1루수는 올 시즌 리그 홈런왕(33개)을 차지한 ‘젊은거포’ T-오카다가 버티고 있고 지명타자엔 일본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홈런(55개) 타이기록 보유자인 알렉스 카브레라가 있다. 부도수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 선수들로 인해 이승엽이 오릭스로부터 부름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오릭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유턴할 예정인 마쓰이 카즈오(전 콜로라도)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것. 코토 미츠나카(2루)-마쓰이 카즈오(유격)으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를 구상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미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잡는데 성공한 라쿠텐은 마쓰이를 놓고 오릭스 구단과 경쟁을 펼쳤지만 결국 마쓰이는 호시노 품으로 가는게 확정됐다. 마쓰이까지 품안에 넣은 라쿠텐은 결국 이승엽을 영입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실적으로 봤을때 이젠 오릭스가 아니면 이승엽을 데려갈만한 구단은 없다. 오릭스가 이승엽을 영입하게된 배경에는 주포 알렉스 카브레라의 불투명한 거취문제도 포함돼 있다. 올 시즌 2억 7000만엔의 연봉을 받은 카브레라는 오릭스 구단과의 계약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선수간의 계약문제는 공개하는 것이 아니기에 추측에 불과하지만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8년을 채운 카브레라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가 아닌 일본인 선수 취급을 받았다. 아무래도 카브레라는 기존의 계약보다 더 상회하는 조건을 제시한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오릭스 팀에는 한때 이승엽을 가장 무서워 했던 사람이 한명 있다. 바로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다. 오카다는 한신 타이거즈 감독 시절 중요한 순간 순간마다 이승엽의 홈런포를 얻어 맞고 주저 앉은 적이 꽤 많았다. 한신에서 불러난 후 경기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한바 있는 오카다는 요미우리 중계때마다 이승엽의 기량을 유달리 칭찬하는 멘트를 많이한 감독이다. 그만큼 이승엽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다른 팀 감독들에 비해 아직도 이승엽의 재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오카다가 있는 오릭스가 어쩌면 이승엽의 이적팀으로는 안성맞춤일수 있다. 올 시즌 오릭스는 양리그 교류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결국 막판 뒷심 부족으로 리그 5위에 머무는데 그쳤다. ※ 오릭스 버팔로스는 어떤 팀?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은 2004년 긴테쓰 버팔로스의 모기업이 자금난으로 어려워지자 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팀을 합병,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재일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를 연고지로 홈구장은 쿄세라 돔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오릭스는 리그 꼴찌만 무려 6번을 기록할 정도로 강팀과는 거리가 먼팀이다. 역대 리그 우승은 14차례, 그리고 일본시리즈 우승은 통산 4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은 2008년 오이지 감독 하의 리그 2위. 중심타선은 강하지만 그 타순이 지나면 코토 미츠나카를 제외하면 찬스에서 한방능력을 지닌 타자가 드물다. 올 시즌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카네코 치히로와 고만고만한 콘도 카즈키,야마모토 쇼고 등이 있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팀의 아킬레스건이다. 카브레라가 내년시즌에도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아직 단정할순 없지만 만약 카브레라가 있다는 가정을 대입해 보면 T-오카다는 외야수, 그리고 지명타자와 1루 자리는 카브레라와 이승엽이 맡을것으로 전망된다. 수비능력을 매우 중요시하는 오카다 감독의 성향이라면 아무래도 이승엽이 1루수로 기용되는 경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세명의 선수들은 모두 1루 수비가 가능한 야수들이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부임하면서 오릭스와 3년계약을 맺었다. 취임일성으로 언급한 ‘3년안에 우승’이란 꿈이 이뤄질지는 부족한 포지션의 공백을 메우는 것에 달려있다.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사망한 외야수 오제 히로유키로 인해 비록 출발은 어두웠지만 5월중순부터 시작된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우승(16승 8패)을 차지하며 최약체 이미지는 일단 벗어 던졌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영입으로만 오프시즌을 끝내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강팀으로 가는 길목마다 보강해야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모래바람에 날아간 홍명보호 금빛 꿈

    모래바람에 날아간 홍명보호 금빛 꿈

    딱 5초를 견디지 못했다. 한국은 셀 수 없는 기회를 날렸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24년을 기다려 왔던 우승의 꿈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아시안게임 결승 문턱에서 3번 연속 중동에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축구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까지 가는 혈투 끝에 UAE에 0-1로 졌다. 이로써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은 물 건너갔다. 한국은 25일 이란과 동메달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결승에서는 일본과 UAE가 만난다.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경기 120분 동안 줄곧 우위를 점했지만 발끝의 예리함이 빛을 내지 못했다. UAE는 압박이 좋았다. 한국 선수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달라붙어 괴롭혔다. 중원에서 최전방까지 이어지는 패스의 속도를 늦췄고, 그 사이 UAE는 문전을 수비수로 가득 채운 채 한국의 공격을 기다리는 형국이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압박에 부담을 느낀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잦은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중국, 우즈베키스탄전에서의 매끄러운 패스워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원터치로 연결시켜야 할 상황에서 쓸데없는 볼 터치가 많았다. 기회를 놓치고 난 뒤 역습 찬스를 제공한 것도 여러 번. 하지만 홍정호(제주)와 김영권(FC도쿄)의 중앙 수비라인과 김승규(울산)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홍철(성남)과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이 측면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골문 앞에 빽빽이 들어선 UAE의 수비진은 마무리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이 2선까지 내려와 활로를 뚫어내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UAE 골키퍼는 신들린 듯 한국의 모든 슈팅을 막아냈다. 홍 감독은 공격 속도를 높이기 위해 후반 발 빠른 서정진(전북)을 투입했고, 연장에는 김민우(사간도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UAE는 좀처럼 자기 진영에서 나오지 않고, 수비상황에서 수적 우위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켰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체력이 완전히 바닥난 한국은 상대의 마지막 진격을 따라붙지 못하고 골대 앞에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아흐메디 알리 알라브리의 결승골에 무너졌다. 당연히 승부차기로 갈 것이라는 섣부른 예상으로 한 걸음 더 뛰지 않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승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이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뼛속 깊이 새긴 한판이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라쿠텐 호시노감독의 전력보강 뜻대로 될까?

    라쿠텐 호시노감독의 전력보강 뜻대로 될까?

    올해 리그 꼴찌에 머문 팀을 물려 받아서 일까? 신임 호시노 센이치 감독(라쿠텐)의 오프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마티 브라운 전감독이 물러난 이후 호시노는 팀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오프시즌에 접어들면서 호시노가 언급한 선수들만 해도 한두명이 아니다. 올해 한국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투수, 김병현의 입단테스트, 이승엽에 대한 언급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아직 무엇하나 뚜렷하게 결론이 난 것은 없지만 연일 호시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와무라 아키노리(오클랜드)를 영입하는데 성공한 호시노는 이제 마쓰이 카즈오마저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베테랑 3루수 나카무라 노리히로를 방출한 것은 내년시즌부터는 이와무라(3루)-마쓰이(유격)의 라인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바람때문이다. 호시노는 취임직후 팀 타선의 체질개선을 오프시즌 전력보강중 하나로 언급했었다. 찬스에서 한방을 쳐줄수 있는 거포가 최소 세명 정도는 라인업에 배채돼 있어야 한다는 것. 그도 그럴것이 올 시즌 리그 최하위의 팀 타율(.265)과 두자리수에 머문 팀 홈런수(95개)를 보면 납득할만한 일이다. 1루수 랜디 루이즈와 공갈포가 돼 가고 있는 노익장 야마사키 타케시로는 타선의 극대화를 이루긴 어렵다. 마쓰이의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호시노의 바람대로 이뤄진다면 이미 두명의 강타자는 해결된 셈이다. 이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좋게 추락했지만 일본시절엔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경험이 있는 타자들이다. 하지만 가는곳마다 말 흘리기를 좋아하는 감독답게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신빙성은 제외하더라도 그의 바람대로 이뤄질지는 의문투성이다. 왜냐하면 라쿠텐 구단은 호시노가 원하는 선수를 덥썩 물어다 줄만큼 부자구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호시노의 행보에 노무라 카츠야(전 감독)가 ‘구단 사정이나 알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라며 힐난 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더군다나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행을 꿈꿨던 이와쿠마 히사시가 오클랜드 구단과 협상이 결렬됐다. 이와쿠마는 배리 지토에 근접한 연봉 액수를 요구하다 협상이 결렬된걸로 알려졌는데 그의 정신나간 자신감은 차치하더라도 라쿠텐 입장에서도 큰 타격이다. 만약 라쿠텐 구단의 바람대로 이와쿠마의 오클랜드행이 확정됐다면 포스팅 금액에 따른 여유자금이 생기게 돼 전력보강이 수월했겠지만 이젠 그럴수도 없다. 포스팅 시스템은 특정팀과 독점행태의 계약이기에 올해 이와쿠마의 미국행은 완전히 끝났다. 이와쿠마의 미국행을 믿고 3억엔(추정)에 가까운 연봉을 주고 데려온 이와무라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와쿠마의 협상이 결렬된 지금 과연 마쓰이를 데려올만한 돈이 있는지도 의문시된다. 그렇다면 호시노가 언급한 이승엽의 라쿠텐행은 어떻게 될까?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론적인 의미지만 이전보다는 상황이 더 낫다고 볼수 있다. 그것은 어차피 이승엽은 몸값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호시노 역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라쿠텐 구단의 여유자금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비싼 몸값이 아닌 이승엽이라면 여타의 강타자를 데여오는것보다 정황상 나은 전력보강이다. 라쿠텐은 이와쿠마가 남게 돼 선발 보다는 불펜전력을 보강하는게 더 급하게 됐다. 이와쿠마-타나카-나가이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3인방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타팀에 비해 4,5선발부터는 안정감이 떨어지는 팀이지만 올 시즌 유독 역전패가 많았던 팀 여건을 고려하면 이러한 예상이 틀린것만은 아닐것이다. 최근 라쿠텐 구단이 불펜전력 보강을 위해 오카모토 신야(전 LG)를 테스트를 통해 영입한 것, 그리고 김병현 역시 입단 테스트를 받게 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새팀에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꾸려가고픈게 사람의 심리다. 한동안 프로팀 감독직에서 내려와 있었던 호시노 역시 이러한 마음이 없을리 없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오프시즌 동안 호시노의 선수영입 의지는 소위 설레발에 가까운 것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구단의 자금력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 최근 호시노는 아라이 타카히로(한신)를 데려오고 싶다는 발언을 한적이 있다. 물론 이것은 농담에 불과한 가쉽성 이야기다. 막 내뱉으면 그중에 하나는 얻어 걸릴것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뜬금없는 말속에 가시가 섞여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최근 호시노의 행보를 보면,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마라’ 라는 영화대사가 생각날 정도다. 과연 올 겨울 호시노는 그의 바람대로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을까? 그리고 그속에 포함된 한국선수들은 또 누가 있을까? 호시노의 입을 주목해야겠지만 먼저 그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게 우선일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결승속보]이대호·강정호 펑! 펑!…한국 9:3 타이완

    21일 새벽 0시47분께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에 몸무게 100㎏가량의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가 119구조대원의 마취총에 맞고서 2시간30여분만에 붙잡혔다. 소방당국은 공원 정문 인근의 철망 울타리 안쪽에서 멧돼지가 서성이고 있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일단 인근 철망 아래 빈 공간을 로프로 얽어매는 등 퇴로를 막고 포획 작전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어 오전 3시17분께 마취총을 발사했으며, 6~7발을 맞고 쓰러진 멧돼지를 구조공작차를 동원해 울타리 바깥으로 끌어냈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멧돼지가 철망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울타리 바깥 도로로 나오려고 시도해 포획했다”며 “인근 야산에 사는 멧돼지가 먹잇감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공원 울타리 안쪽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구청 등과 논의해 멧돼지 처리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홍명보 아이들’ 우즈베크에 한풀이

    ‘홍명보 아이들’ 우즈베크에 한풀이

    악몽은 한번으로 충분했다. 한국에는 ‘비장의 카드’가 있었다. 순간의 방심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접어든 연장 전반. 한명이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은 수비벽을 한층 더 두껍게 쌓았다. 골문 앞은 공이 파고들 공간도 없을 정도로 빽빽했다. 승부차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속셈이었다. 16년 전 ‘히로시마의 악몽’이 그라운드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 악몽의 한복판에 있었던 홍명보 감독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때 ‘와일드카드’ 박주영(AS모나코)이 해냈다. 전·후반 90분 내내 아쉬운 장면만 연출했던 박주영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헛수고로 만든 강하고 날카로운 슈팅 한방으로 벼랑 끝 ‘홍명보호’를 구출해냈다. ☞ [축구] 골!골!골! 우즈벡에 3-1 승리…4강행 한국이 19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23일 승부차기로 북한을 꺾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준결승을 치른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전반 3분에 벼락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찬스에서 튕겨 나온 공을 기다리던 홍정호(제주)가 강한 헤딩으로 정확하게 우즈베키스탄 골대 구석을 찔렀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계속 몰아쳤다. 좌우 측면에서 김보경(오이타)과 조영철(니가타)이 빠른 스피드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흔들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2분 우즈베키스탄 공격수 이반 나가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수적 우위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6분 동점골을 먹었다. 공을 재빨리 걷어내야 할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고 머뭇거리는 사이 세르조드베크 카리모프가 공을 가로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이 되자 수적 열세인 우즈베키스탄은 잠그기에 들어갔다. 단 한명도 하프라인을 넘어오지 않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한국의 패스와 슈팅을 차단했다. 중거리 슈팅도 침투 패스도 모두 벽에 걸렸다. 그렇게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나갔다. 우즈베키스탄은 연장 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16년 전 히로시마의 끔찍한 기억이 그라운드를 덮칠 무렵, 박주영이 해결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주영은 연장 전반 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김영권(도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터닝슛을 쏴 골 문을 갈랐다. 골키퍼의 손마저 뚫어낸 집념의 슛이었다. 숨통이 트인 한국은 연장 전반 12분 김보경의 쐐기골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제 우승까지 두 경기가 남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감독님 수모 저희가 갚을게요”

    “감독님 수모 저희가 갚을게요”

    지는 건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슈팅 수에서 27-4로 압도했다. 상대가 제대로 찬 슈팅은 딱 한번이었다. 그 슈팅이 차상광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빠졌다. ‘알까기’였다. 골망이 흔들렸다. 그 실점이 승부를 갈랐다. 금메달을 노리던 청년들은 억울함에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1994년 히로시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그 기세를 몰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거치며 16득점(4실점)을 퍼부었던 한국은 절망했다. 황선홍-홍명보-서정원-유상철 등 ‘최강 전력’으로 불렸던 태극 청년들은 동메달도 못 딴 채 짐을 꾸렸다. 악연일까. 남자축구 8강전(19일) 상대는 또 우즈베키스탄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고배를 마셨던 홍명보-서정원이 이제는 감독과 코치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16년 전의 아픈 기억을 되갚아줄 절호의 찬스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상대가 안 된다. 박주영(AS모나코)과 김정우(광주), 조영철(니가타)·구자철(제주)·윤빛가람(경남)·홍정호(제주)·김영권(FC도쿄)은 A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젊은 피’로 세대교체를 한 조광래호의 든든한 주축.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부터 발을 맞춰 와 짜임새도 좋다. 홍명보호는 북한에 패(0-1)하며 출발했지만, 이후 요르단(4-0)·팔레스타인(3-0)·중국(3-0)을 완파했다. 10득점 1실점. 공수 밸런스가 탄탄하게 잡혔다. 상대들은 극단적인 밀집수비를 들고 나왔지만, 한국은 빠른 선제골로 골 폭탄을 퍼부었다. 박주영·조영철 등 공격진뿐 아니라 구자철·김정우까지 득점원이 다양한 것도 고무적이다. 일주일 사이에 4경기를 치른 만큼 출전시간까지 세심하게 조절했다. 한국식당에서 고기까지 든든히 먹어 체력적인 부분도 끌어올린 상태. 우즈베키스탄은 반대다. 약체 방글라데시에 3-0으로 이겼을 뿐, 홍콩(0-1)과 아랍에미리트연합(0-3)에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3위(승점 3·1승 2패), 와일드카드로 겨우 통과했다. 카타르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래저래 체력 소모가 크다. 하지만 단판승부인 만큼 상대를 우습게 아는 건 금물이다. 중국과의 16강전이 ‘텃세’와의 싸움이었다면, 우즈베키스탄전은 ‘방심’과의 싸움이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히로시마에서 감독이 당했던 수모를 제자들이 갚아줄 수 있을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亞 맹주! 홈 텃세 깼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亞 맹주! 홈 텃세 깼다

    수준이 달랐다. 4만여 관중의 끝없는 외침도, 거친 태클과 신경전도 ‘아시아의 맹주’ 한국을 흔들지 못했다. 아쉬운 판정도 있었지만 흥분하지 않았다. 중국의 홈텃세를 오직 실력으로 눌렀다. 그것도 아주 가볍게. 한국이 24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탈환을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한국은 15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김정우(28·광주), 박주영(25·AS모나코), 조영철(21·니가타)의 골로 홈팀 중국을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당초 중국의 텃세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완승이었다. 개인전술, 조직력과 정신력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빈 공간을 찌르는 길고 짧은 패스로 중국의 허리와 수비를 끝없이 흔들었다. 원터치 패스로 공간을 노리는 상대 공격을 협력수비로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중국은 슈팅 기회 자체를 만들어내기 힘들었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선제골은 대표팀의 맏형 김정우가 넣었다. 전반 20분 중국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지동원(19·전남)이 올려준 공이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조영철에게 이어졌고, 공은 다시 골대 정면으로 달려들던 김정우의 왼발을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거세게 반격했다. 그러나 수문장 김승규(20·울산) 앞까지 가는 장면조차 연출하지 못했다. 최종 수비수 홍정호(21·제주)와 김영권(20·FC도쿄)이 철벽같이 막아냈다. 두 번째 골도 둘째형 박주영이 넣었다. 박주영은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나이지리아전 두 번째 골과 똑같았다. 형들의 활약에 동생이 골로 화답했다. 후반 13분 차세대 스트라이커 지동원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넘어지며 가운데로 찔러 준 공을 쇄도한 조영철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중국은 마지막 발악을 했다. 또 거칠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슬기롭게 막아냈다. 맞서지 않고, 부상하지 않을 만큼 당해줬다. 이미 승부가 결정 난 상황에서 굳이 경고를 받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 그만큼 한국은 여유 있고,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한국이 이날 받은 경고는 단 한장에 불과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 관중의 응원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경기력도 그렇고 결과도 최고였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초보감독 신태용 아시아 명장으로

    2년차 ‘초보감독’인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의 신태용(40)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란의 조바한에 3-1 완승을 거뒀다. 당초 성남은 골잡이 라돈치치와 미드필더 전광진이 경고누적으로, 윙백 홍철이 아시안게임으로 결승전에 빠져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성남은 조바한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성남은 높고 느린 조바한의 포백라인의 뒷공간으로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또 상대 플레이메이커를 철저히 봉쇄했다. 우연처럼 찾아온 세 번의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사실 경기의 흐름은 신 감독이 한국 기자들을 만나 설명한 그대로였다. 전술의 승리였다. 15년전 선수로, 이번에는 감독으로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난 놈’이다.”고 했다. 거만하게 들릴 만했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그것도 초보감독이 팀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이끈 경우는 없어서다. 신 감독의 성공 비결은 ‘형님 리더십’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의 젊은 지도자로 권위가 아닌 친근감을 앞세워 선수에게 다가갔다. 선수와 감독의 장난과 짓궂은 농담은 성남에서 낯선 장면이 아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세세한 감정까지 신경쓴다.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아는 신 감독의 지시에 기꺼이 따른다. 도쿄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북한전 악몽?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북한전 악몽?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요르단은 북한과 똑같았다. 자기 진영에 잔뜩 웅크린 채 역습만 노렸다. 단번의 역습으로 골을 넣은 뒤 완벽히 걸어 잠가 이겨보겠다는 전술로 나왔다. 전형적인 ‘약자의 축구’였다. 지난번에는 알면서도 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맹렬히 상대를 몰아붙인 것은 북한전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골이 필요한 순간 골망을 흔들었다. 압도적 경기력으로 일말의 불안감을 날려 버렸다. 한국은 10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C조 예선 2차전에서 구자철(제주)의 두 골, 김보경(오이타), 조영철(니가타)의 연속골로 4-0 완승을 거뒀다. 요르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한 명을 하프라인 너머에 둔 채 자기 진영을 가득채웠다. 이틀 전 북한과 다를 것 없는 요르단의 밀집수비에 홍명보 감독은 정공법을 선택했다. 중거리슈팅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더 날카로운 패스워크에 측면돌파의 속도를 높였다. 최전방에서는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어차피 우승을 위해선 비슷한 양상의 경기를 계속해야 하는 터. 금메달을 노리는 팀이 요행을 바라는 ‘약자의 축구’에 똑같이 맞서서는 안 된다. 실력으로 정면돌파해야 했다. 지난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던 전반 21분 첫골이 터졌다. 지동원(전남)-조영철의 2대1 패스에 이은 구자철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침투와 패스, 슈팅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졌다. ‘팀’이 만든 골이었다. 요르단의 수비는 흔들렸다. 전반 44분에는 ‘개인’의 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구자철이었다. 요르단 골문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공이 수비벽을 넘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세 번째 골은 지동원과 조영철이 김보경에게 만들어줬다. 후반 2분 아크 부근에 있던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조영철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김보경이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후반 33분 터진 마무리 골은 A대표팀의 윤빛가람(경남)-박주영(AS모나코)-조영철이 합작했다. 박주영의 재빠른 힐패스가 좋았다. 홍 감독은 “준비해온 대로 전체적으로 우리가 지배하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만족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팔레스타인을 3-0으로 꺾고 2연승,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A조 일본과, B조 이란도 가뿐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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