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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평화군 코소보 진주…난민 안전귀환임무 수행

    런던 유엔본부 외신종합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유고공습 79일만인 10일(현지시간) 유고군의 코소보주 철수 개시와 함께 공습중단을 선언하고 코소보 국제평화유지군(KFOR)에 코소보 진주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나토가 지난 3월24일 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을 공습함으로써 시작된 발칸전쟁은 유고와 나토,알바니아계 난민 등에 깊은 상처와 함께 유고 재건,내부 민족갈등 해소 등 숙제를 남긴채 막을 내렸다. 나토 군병력이 주도하는 KFOR의 선발대 1만9,000명은 11일 오후 늦게나 12일 오전 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의 코소보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토의 공습중단 결정에 앞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 감시하’에 국제평화유지군 병력을 코소보에 배치하는 것을 승인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15개 이사국중 14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중국은 기권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은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웨슬리 클라크 나토군 최고사령관에게 공습작전 중단 명령을 내렸다”면서 “유고군의 코소보 철수가나토와 유고간에 9일 체결된 군사협정에 따라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유지군은 적대행위의 재발을 억제하고 코소보해방군(KLA)의 무장해제와 알바니아계 난민들의 안전한 귀환 보장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공습기간중이웃국가나 산속으로 피신한 알바니아계 난민들은 8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추산되고 있다. 또 코소보 자치정부 수립 준비를 위한 민간 임시행정부를 만들게 되며,이임시정부는 경찰기구 창설이나 선거를 포함,각종 민주제도를 정착시키는 등실질적인 자치를 실시하게 된다. 결의안은 또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을 기소한 국제전범재판소에 대해 각국이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서방 국가,국제기구 등이 회의를 소집,코소보 재건방안을 논의할 것도 촉구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나토의 공습중단 선언 직후 즉각 환영을 표시하면서 “우리는 공습을 끝내고 평화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밀로셰비치 대통령은 나토가 공습중단을 선언한 직후 대국민연설을 통해 유고가 승리했으며 나토의 침략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그러나 코소보가 독립될 가능성을 배제한 채 “우리는 코소보를 포기하지않았다”고 강조했다.
  • 美 방산업체 코소보특수 ‘검은 미소’

    미국의 방산업계가 ‘코소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냉전종식 이후 지난 10년간 미 방산업계는 무기구입에 관한 예산이 거의 70%까지 삭감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냉전시대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던미국의 수많은 방산업체들은 그동안 업체간 합병 등을 통해 3대 대형기업(보잉,록히드 마틴,레이시언)과 그 밑에 딸린 수천여개의 하청업체로 구조를 재편했다. 그러나 최근 코소보 전비로 122억달러의 긴급자금이 의회에서 신속 통과되고 내년도 국방비 예산증액에 대한 지지 분위기도 무르익어 미 방산업계는그야말로 ‘제2의 호황’을 맞는 축제 분위기다. 미 국방비중 방산업계의 몫인 무기구입예산은 냉전종식 이후 작년 440억달러를 최저점으로 해서 2000년 530억달러,2001년 600억달러로 책정,점차 증가추세에 있긴 하다.하지만 올 초까지만해도 의회내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국방비 증액 반대론이 만만찮아 방산업계를 초조하게 만들었다.이런분위기를 코소보 사태가 일시에 확 바꿔놨다. 하원 군사위원회 조달소위(小委) 던컨 헌터 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19일자 뉴욕타임스에서 “코소보 사태는 국방예산에 대한 그동안의 의회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국방비 대규모 삭감에 찬성하던 의원들이 이제는 군비 증액쪽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코소보 사태는 무기구입 예산 증액외에도 새로운 무기에 대한 수요를 촉발하는 선물까지 방산업계에 주고 있다. 유고공습에 동원된 C-5수송기나 B2폭격기,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등이 이미 생산폐쇄 단계로 이들을 대체할 차세대 무기류들이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옥기자 ok@
  • PC통신 李교육 퇴진 논쟁

    최근 전국 22만여명의 교사가 이해찬(李海瓚) 교육부장관 퇴진서명운동에참가한 가운데 PC통신 등에서는 교육 관계자들과 일반인들이 이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천리안이 개설한 토론의 광장에는 이장관의 퇴진을 둘러싸고 퇴진 찬성과반대의견이 며칠째 공방중이다. 일반인들 경우에는 교사에 대한 불신이 큰 탓인지 “교총이 반대하는 장관이 진정한 교육부 장관” “교사들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면이 있겠지만 다른(교사 외에) 입장에서 보면 수긍이 간다.교사들의 장관퇴진 서명운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 “이장관이 촌지근절을 강조한 이후로 요즈음은 훨씬 나아졌다고 한다.이것만 해도 큰 성과가 아닌가”라며 이장관의 퇴진에 반대입장을 밝힌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교사집단이 썩었다고 하는데 이는사회전체의 수준이다.교육은 천천히 변하는 것인데,이장관은 너무 급하다.교육부장관의 역할은 교육예산을 많이 따오는 것과 다음 장관이 나가야 할 길을 가리키면 그뿐이다”라고주장했다. 교사로 보이는 이용자들은 “독단적이며 교육계의 특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이장관의 개혁(?)의 문제점은 만만한 교사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일부 교사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지만,이는 교장이나 학교행정실장(부장)의 비리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다.학교행정과 교육청,교육부로 연결된 부패 고리를 차단하지 않고 교사만을 대상으로 개혁(?)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퇴진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 한 학생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한 장관이 아니라 아이들을 더 파탄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수행평가가 생긴후 힘들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와함께 최근 발표한 교원사기진작책에 대해서도 교사들 사이에서는 “본봉 50%인 50만원 정도만 받고 안식년을 할 배부른 교사가 어디 있나”라는등의 반발이 많아 당분간 장관의 진퇴와 교육 개혁을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 한나라,黨論위반 표결 李壽仁의원 제명

    한나라당은 3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당기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전국구 이수인(李壽仁)의원은 제명조치,이미경(李美卿)은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당론과는 달리 노사정위법안에 찬성표를 던져 당기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의원의 제명건은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의 의결을 거친뒤 당무회의에서 최종결정된다.이의원은 제명이 확정되더라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계속 보유하게 되며 한나라당 의석은 134석에서 133석으로 줄게 된다. 한편 이수인의원은 “전교조 합법화,노사정위 법제화에 찬성한 것은 국민생활 및 사회개혁과 관련된 것으로 당과 국회의원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에앞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서상목 먹구름’ 너머 햇살정국 오나…표결 이후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7일 국회에서 표결처리될 전망이어서 정국향배와관련,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98년 9월부터 7번이나 계속돼 온 한나당의 ‘방탄국회’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아래 ‘체포동의안의 강행처리’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날 총재단은 한나라당이 물리력으로 표결처리를 저지할 경우,국회 경위권 발동 등 다각도의 대책을 이미 추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같은 여권 기류와 비난여론을 의식,한나라당이 정상적 표결처리에 응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여권측은 보고 있다. 여야가 7일중 국회법테두리에서 徐의원을 표결처리할 경우,그의 체포동의안은 처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공동여당의 결속은 3·30 재보선이후 어느때보다 강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徐의원이후 정국’이 순탄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여권은 徐의원문제가 매듭되면 2조6,000여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등 민생현안과 정부조직법,각종 규제개혁입법안,정치개혁안을 일사천리로 강행처리할 움직임이다.반면 한나라당은 3·30 재·보선에 대한 부정선거 공세를 최우선으로 택할 전망이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적지않다.추경예산안처리는 한나라당도 반대하지는 않지만 정략적으로 발목잡힐 공산이 여전히 있다.그러나 여권은 어민·실업대책을 담은 추경안은 민생문제여서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미뤄지고 있는 각종 규제개혁법안이나 정치개혁관련 입법은 당위의 문제로 미룰 명분도 여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선거부정 이슈화가 정국의 큰 변수는 되지못할 거라는판단이다.3·30 재·보선 자체가 한나라당의 원인제공으로 실시되는 선거였다.더욱이 이번 선거를 선거부정 문제로 귀착시키는 것은 선거패배에 따른인책론을 모면하고 徐의원 표결처리에 따른 부담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徐의원 이후 정국은 한나라당의 장외공세등 대응수위가 최대변수가될 전망이다.여야 총재회담 이후 기대됐던 대화 분위기의 유지가 쉽지않을것 같다. - 표결 어떻게 될까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7일 표결처리될 경우 그 결과는 어떻게될까.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과 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중요한 안건은 재적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되지만 의원 체포동의안은 일반안건이라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6일 현재 재적의원은 296명이지만 중앙선관위는 7일 鄭相千해양부장관의 의원직 사퇴에 따라 예비후보 1순위인 자민련 宋業敎씨의 의원직 승계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재적의원은 297명으로 늘어난다.의원정족수는 299명이지만 국민회의 李基文 전의원과 한나라당 洪準杓 전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나2명이 공석이다.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원은 모두 159명.국민회의 徐廷華의원,자민련 金復東의원은 와병(臥病)중이다. 국민회의 朴定洙의원은 7일 유럽출장을 갈 예정이라 동원가능한 의원은 모두 156명이다.이들이 모두 참석,찬성표를 던지면 동의안은 가결된다. 한나라당 의원은 134명이다.이중 崔炯佑의원은 와병으로 출석할 수 없다.鄭在文의원도 몸이 썩 좋지 않아 출석이 불투명하다.무소속의원은 鄭夢準 韓利憲 姜慶植 洪思德의원 등 4명.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徐의원 체포동의안은 쉽게 가결된다.공동여당의 동원가능한 의원 156명의 과반수인 89명의 찬성이 있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출석하면 문제는 다소 복잡해진다.공동여당 156명,한나라당 132명,무소속 3명(鄭夢準의원 제외)이 모두 출석할 경우(출석의원 291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146명의 찬성을 얻어야 된다. 한나라당과 무소속의원 135명이 모두 반대한다면 공동여당에서 10표의 이탈표가 있으면 부결될 수 있다. - 한나라 입장선회 배경 한나라당이 ‘徐相穆국회’의 꼬리를 떼고 여당의 ‘3·30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는데 당력을 기울이기로 했다.徐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부정선거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徐의원 문제를 둘러싼 따가운 여론의 시선도 의식한 듯 싶다. 부정선거 의혹을 도마에 올려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한판 승부를 불사(不辭)하겠다는 전략이다.이날 徐의원이 A4용지 4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여권이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고 꼬집은 것도 대여(對與)총공세에 나서는 당의 속내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면 오는 5월 송파갑등 2곳의 재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도 “하나마나 한 선거가 될 것”이며 “야당의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徐의원이 회견에서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것도 당운(黨運)을 건 부정선거 공세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李會昌총재도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徐의원 문제는 아무런 정치적인 고려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정면 돌파의 뜻을 밝혔다. 여권의 ‘3·30 부정선거’ 의혹으로 호기를 맞은 마당에 ‘徐의원 건(件)’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특히 여권이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공세를 ‘徐의원 처리 문제를 회피하려는 전략’이라고 몰아붙이자 당지도부가 지난 이틀동안 徐의원과 함께 모종의 결단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의 재보선 특위활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지역별 장외투쟁도 갖는다.여당 후보 당선지역인 구로을과 시흥의 선거무효소송도 제출하고 당내 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를 발족,부정선거백서도 발간한다.여권이 부정선거 의혹을 엄중 처리하지 않으면 5월 재선거를 보이콧하는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 美상원 ‘국가미사일방어망’ 가결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 상원은 17일 미국에 위협이 되는 미사일 공격을 조기에 막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국가미사일방어망(NMD)설치 법안을 가결시켰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가미사일방위망을 “기술적으로 가능해지는 대로” 즉각 배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7,반대 3표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상원의 압도적 표차의 가결은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이 이 법안에 반대,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던 당초의 방침을 철회하자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찬성표에 가담해 이뤄졌다. 이 법안은 당초 2000년 예산에 66억달러를 배정,연구·개발단계를 거친 뒤6월에 배치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기술능력이 이뤄지는대로즉각 배치키로 수정,통과됐다. 이 법안은 최근 북한과 이란 등이 미 본토에 도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미국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하에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명분으로 입안됐다. 미 의회는 그러나 이 법안의 입법에도 불구하고 지난 72년 옛소련과 맺은탄도요격미사일 협정(ABM)은 계속 준수키로 했다. 민주당의원들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탄 개발과 중국 핵기술 절취논란이 클린턴 행정부가 거부권 행사 방침을 철회토록 했다”고 전했다. 공화당도 미국 본토 방어계획이 실현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의 폴 웰스턴 의원은 “클린턴대통령의 입장변화는 중대한 실수”라면서 ”이같은 미사일망의 배치는 그간의 군비감축노력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18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며 통과가 확실시된다.
  • ‘교원노조’ 통과 이모저모

    전교조가 지난 89년 창립된 지 10년만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29일 ‘교 원노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이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통과되자 회의장 밖 복도에서 표결 결과를 기다리던 전교조 간부 10여명은 일제히 박수를 치 며 환호했다.찬성표를 던진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전교조 합법화 ’의 의미를 되새겼다. 반면 ‘반대’당론을 고수한 한나라당은 “운영위가 교육위·환노위 합동 회의를 통해 소관 상임위를 결정토록 시간을 준데다 법안심사소위의 심사 절 차도 끝나지 않았다”며 “여당이 법안을 날치기로 기습 처리했다”고 절차 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날 기립 표결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일사천리로 이뤄졌다.金範明위원장 (자민련)이 표결처리를 강행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지연전 술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상임위 표결을 30일로 예상했던 한나라당은 허를 찔린 듯 우왕좌왕했 다.환노위 소속인 朴熺太총무는 당사에 머무르다 표결강행 사실을 전해듣고 허겁지겁 회의장으로 달려왔다.徐勳·權哲賢의원은 당사 총재실에서 전교조 관계자들과 면담을 나누느라 아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朴총무가 표결 직 전 정회를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으나 金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표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 의원 9명은 ‘전원 참석,전원 찬성 ’으로 똘똘 뭉쳤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8명 가운데 徐·權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李壽仁의원이 소신대로 찬성표를 던지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 을 보였다.한나라당 朴熺太 金文洙 李富榮 李壽仁의원 등 4명은 의사진행에 이의를 제기하다 기권 처리됐고 유일하게 朴源弘의원만 기립 반대했다.무소 속 姜慶植의원도 의사표시를 하지 않아 기권 처리됐다.李美卿의원은 “소신 대로 찬성의사를 표시하려고 반쯤 일어서려는데 기권처리됐다”며 항의했다. 한나라당 朴源弘의원은 표결직후 李壽仁의원에게 “당론을 따른 적이 있느 냐.전국구 배지를 왜 달고 있느냐”고 따졌다.이에 李의원은 “그건 자네의 천박한 생각”이라며 어깨를 다독이자 朴의원은 “자네라니…”라며 대드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겠澹必? ck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클린턴 탄핵 대신 견책” 여론 고조

    ◎포드·카터 前 대통령 이어 일부 共和 의원도 동조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재판일이 다가오며 그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기보다는 견책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1일 공화·민주 양당 출신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 등 두 전직대통령이 견책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22일에는 대통령 탄핵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공화당 하원의원 4명도 견책을 주장하고 나섰다. 벤자민 길먼 의원(뉴욕)과 셔우드 뵈러트(뉴욕),제임스 그린우드(펜실베이니아),마이클 캐슬(델라웨어)의원 등 공화당의 온건파의원 4명은 이날 상원이 대통령의 퇴진 대신 ‘강력한 견책’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공화)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원이 탄핵외에 다른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헌법상 권한을 갖고 있고 다양한 선택 방안을 검토했던 전례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공화당 인사들의 탄핵주장 철회는 탄핵 이후 오히려 지지도가 올라 70%가 넘는 국민들이 클린턴을 지지한것과 공화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거세지고 있음을 의식한 전략수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 탄핵안 찬·반 전화­편지 쇄도/‘찬성’ 의원들에 집중

    ◎의사당 교환대 마비상태 【워싱턴 연합】 미 하원 본회의의 클린턴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요즘 의원들의 사무실에는 탄핵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사를 밝히는 미국민들의 전화와 편지,E 메일 등이 쇄도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출신의 공화당 소속 빌리 토진 의원이 탄핵안에 반대할 것이라는 기사가 보수파 신문 휴먼 이벤츠에 나오자 토진 의원 사무실에는 항의와 격려를 담은 전화와 편지가 무려 4,000여통이나 몰려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보좌관들이 밝혀 화제가 됐다. 특히 17일로 예정된 하원 본회의 토론과 표결을 앞두고 탄핵문제가 미국민의 화제에 자주 등장하면서 탄핵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독려하는 전화가 하루 평균 1만4,000통이 걸려와 의사당의 전화교환대를 융단폭격했다. 통화량이 폭주하자 많은 사람들이 E 메일을 이용하고 있다.탄핵안에 대한 자신의 찬반의사를 의원들에게 밝히거나 의원들이 어느 쪽에 표를 던질 것이냐고 묻는 E 메일은 하루 평균 50만통 정도가 의원들의 웹사이트에 답지해 관리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미국민의 전화와 편지,E 메일은 주로 공화당의 온건파 의원들이나 탄핵안 반대 의원들,민주당의 탄핵조사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탄핵찬성 의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의원들의 보좌관들은 입장표명 후에 더욱 많아질 E 메일,전화 공세를 우려해 본회의 표결 때까지는 침묵을 지켜달라고 의원들에게 진언하고 있다는 후문.
  • 美 의회 윤리 앞세운 政爭의 몰윤리(해외사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불륜 의혹을 둘러싼 정치공방은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절차를 의결함으로써 큰 고비를 맞았다.클린턴 대통령은 자리에서 쫓겨날 가능성에 직면한 미국사상 세번째 대통령이 됐다. 이상한 일이지만 백악관 주변은 긴박감보다 이젠 한숨을 돌렸다는 안도감이 감돈다고 한다.실제로 정치·경제적 상황이 격변하지 않는 한 대통령의 자발적 사임이나 탄핵에 의한 퇴임은 없다는게 현지 소식통의 정세분석이다. 하원 결의에서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예상을 훨씬 밑도는 31명에 그쳤다.결의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이 100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는 바람에 백악관측이 설득에 나서 31명으로 줄였다고 한다. 백악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탄핵결의에 동조한 31명은 순수하게 윤리적 판단을 한 것일까.상당히 의심스럽다.대부분은 1개월 남겨둔 중간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을 했을 것이다.탄핵절차에 동조하지 않으면 다음선거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계산은 공화당쪽도 비슷하다.정치적 신념이나양심과는 거리가 멀다.일관된 미국 국민들의 여론에 눈치를 보고있다.대통령의 불륜이나 거짓말에는 불쾌해하면서도 과반수가 ‘대통령의 실적’을 평가하고,이 사건으로 ‘사임할 필요까지는 없다’는게 대체적인 미국민들의 생각이다.의회가 백악관측에 약점을 잡히고 있는 격이다. 어쨌든 이번 사건에서 가장 칭찬받지 못할 사람은 두말할 나위없이 대통령이다.지나치게 경솔한 행동을 저지른 나머지 공인으로서 거짓말을 한 ‘윤리의 죄’는 무겁다.그렇지만 이때문에 탄핵소추를 당해야 하는지는 별문제이다. 이처럼 윤리를 앞세운 정쟁의 몰윤리한 모습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걸까. 민주주의의 본가에서 일어난 이번 정치드라마의 등장인물 모두에게 가장 결여된 것은 진정한 고뇌이다.‘미국의 세기’라고도 일컬어지는 금세기말의 풍경은 슬프기조차 하다.
  • 클린턴 레임덕 본격화 예고/美 대통령 탄핵조사 결정 의미와 전망

    ◎경제침체 조짐속 정국주도권 상실/상원서 탄핵 부결돼도 ‘종이호랑이’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는 세계 최강국의 국가원수가 성추문이라는 창피한 주제로 의회증언대를 오가야 하는 치욕적인 상황의 출발을 의미한다. 2년여 남은 그의 임기에 대한 본격적인 레임덕의 시작이다. 레임덕 징후는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31명이 조사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서도 잘 드러났다. 또 그를 보좌하던 명 대변인 마이크 매커리를 비롯해 3명의 백악관 친구(?)들마저 최근 1주일 사이에 떠났다. 조사를 벌인 뒤 하원이 다시 본회의를 열어 탄핵을 결정하더라도 상원 3분의 2 찬성을 얻기는 어려워 탄핵은 당하지 않을 지는 몰라도 공화·민주 양당의 협상 대상이 되면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것은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그의 앞에 난제가 산적해 있어 레임덕의 심화는 심각성을 더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연일 폭락하는 주식시장과 떨어지는 달러화가 보여주듯 미국 경제의 침체 징후. 그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180억달러의 긴급자금 융자를 건의하거나 세계 신경제질서를 구상하는 등 주의를 살 만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내놓았지만 의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또 며칠새 코소보사태의 주의를 환기시키려 하지만 어렵다. 미국민들에게서 잘잘못을 떠나 그의 말에서 권위를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이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정국 흐름의 주도권은 이미 그를 떠났다는 것이 미 정가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일부는 여론의 55%가 그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분석은 엇갈린다. 즉 초일류 강대국이라는 미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으로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내면의식을 반영한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다. ◎‘탄핵조사’ 결정 언저리/클린턴 “내 운명은 이제 신의손에 달렸다”/美 국민 절반이상 “탄핵조사 청문회 반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8일 하원에서 탄핵 조사안이 통과되자 청문회에 전폭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 문제는 이제 “신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직의 운명에 대해서도 “내가 어떻게 할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의회와 미국민,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폴라 존스의 손해배상 소송 1심재판을 맡은 리틀록법원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진술 등 재판관련 서류 공개를 명령. 공개될 서류 가운데는 클린턴 대통령의 국부 특징을 묘사한 존스의 진술,클린턴 대통령과 관계를 의심받거나 관계했다고 시인한 다른 여성들의 진술이 포함될 예정이다. ○…미국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과 USA투데이·갤럽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의회의 탄핵조사 청문회 개시를 반대. CBS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청문회 개시에 대해 반대가 53%로 갤럽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 클린턴 탄핵 조사안 압도적 표차로 가결/美 하원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하원은 8일 본회의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안을 찬성 258,반대 176,기권 1표로 가결했다. 미 의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은 1868년 앤드루 존슨과 지난 74년 리처드 닉슨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성추문과 관련,클린턴 탄핵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결정짓는 이날 표결에서는 민주당 의원 3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원은 또 탄핵조사 기간을 올해말까지로,조사범위는 모니카 르윈스키 성추문과 관련한 사항으로 제한하자는 민주당 제안을 찬성 198,반대 236, 기권 1표로 부결했다.
  • “해오던 일 열심히 할것”/서리 꼬리 뗀 金鍾泌 총리

    ◎내위상 달라질 이유없어/지금 구조개혁 몰두할때/정계개편 밝힐 입장안돼 金鍾泌 국무총리는 17일 국회 인준이 끝난 뒤 총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67일만에 서리 딱지를 뗀 소회를 밝혔다. 金총리는 밝은 표정이었으며,여느때보다 힘있는 목소리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감회가 남다를텐데.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에 이 사람 때문에 국민들에게 또 다른 걱정을 끼쳐서 송구스러웠다. 오늘 국회 동의를 얻었지만 다른 일은 없다. 해오던 일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171명의 찬성표에 만족하나. ▲그래도 한나라당에서 많이 동조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金大中 대통령과의 관계는. ▲대통령과 총리간의 원칙적인 상관관계가 달라진 것이 없다. 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관이다. 대통령이 성심성의껏 나라를 이끄는데 도움이 되도록 움직일 것이다. 내 위상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 ­내각제 논의 시점은 언제인가. ▲지금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21세기를 겨냥한 구조개혁에 중점을 둬야 할 시기다. 그런 분위기를 훼손해서는안된다. 오늘 할 일이 있고 내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대야 관계는. ▲야당도 정권을 담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건전하게 견제도 하고,협력도 할 것으로 믿는다.
  • 하시모토 불신임안 부결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중의원은 12일 본회의를 열고 민주·자유·공산당 등 3개 야당이 공동으로 제출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의 불신임 결의안을 부결했다. 총 투표자 480명 가운데 207명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60여명이 더 많은 273명이 반대했다.
  • 獨 정계 유로화 가입 지지는 國益 부합(해외사설)

    독일 마르크화가 선을 보인지 50년이 흘렀다.민주·번영·안정이라는 상징과 의미를 담은채 오늘에 이르고 있는 마르크화가 유럽 단일화폐인 유로화로 대체되는데 대해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아직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헬무트 콜 총리는 유로화는 마르크화만큼 훌륭하고도 안정적인 화폐단위가 될 것이며,독일의 상대국가들도 유로화를 통해 마르크화의 문화를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꾸준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인들의 정서는 지난 23일 독일의회에서 99년 1월부터 출범하는 유로화에 대한 독일의 가입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여당인 기민당과 기사당,그리고 자민당은 물론이고 야당인 사민당과 녹색당도 절대다수가 유로화 가입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프랑스 의회의 치졸했던 광경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오는 9월27일 있을 독일의 연방선거는 이미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앞으로 4년간 권력을 잡기 위한 여야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그러나 사민당이나 녹색당의 지도자들은 유로화가입의 찬성이 콜 총리에 대한찬성처럼 비쳐질 우려가 있음에도 프랑스의 공화국연합처럼 기권하거나 반대하지 않았다.그들은 국가의 영광과 이익을 위해 찬성표를 던졌으며,유럽을 위한 결정적인 순간의 독일의 태도에 충실했다.단지 동독의 위기를 악용하고 있는 옛 동독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의 몇몇 의원들만 반대했을 뿐이다.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맞붙은 콜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사민당총리후보는 유로화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들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양측 모두 유럽단일화폐 가입은 세계화로 인한 경제전쟁에서 독일과 독일국민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가장 훌륭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슈뢰더 후보는 유로화를 위해 자신들의 주장을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모든 의원들도 유로화의 가입은 통일된 유럽에서 독일의 위치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 러 하원 총리인준 또 부결

    ◎옐친,즉각 키리옌코 인준 요청 3차 서한 보내 【모스크바=柳敏 특파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17일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 서리에 대한 인준을 또다시 부결했다. 하원은 이날 2차 총리인준 표결에서 찬성 115,반대 271표로 부결했다.키리옌코 서리에 대한 찬성표는 지난 10일 1차 투표 때의 143표보다 오히려 28표가 줄어든 것이다. 하원은 투표를 실시하기에 앞서 투표 방식에 대한 표결에 들어가 찬성 2백73대반대 1백3의 압도적 표차로 공개 투표하기로 결정했다.한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표결이 있은 뒤 즉각 키리옌코를 총리로 인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하원에 보냄으로써 3번째이자 마지막 총리지명권을 행사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선거제도:하(대한민국 50년:11)

    ◎67년 총선 131개 선거구 중 86곳 무효 소송/71년 대선선 지역감정 촉발 박 후보,94만표차 DJ눌러/80년 대선 ‘체육관통대선거’ 1표 기원 100% 찬성 기록도 그릇된 선거의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키기도 제자리 걸음으로 남아있게도 한다. 60년 3·15 부정선거의 과정은 4·19혁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또 4·19가 낳은 제2공화국은 허약한 권력기반으로 인해 5·16군사쿠데타를 낳았다.5·16은 유신체제를 낳았고 유신은 체육관 선거라는 기형적 선거제도를 잉태했다.유신은 필연적인 결과로 5·17이라는 사생아를 낳았다.87년 국민들의 욕구 분출로 대통령 직선제라는 정상적인 선거형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30년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이어 97년 대선까지 또 10년의 세월이 흘러 마침내 여야 정권교체,후유증없는 공명선거라는 민주발전의 결과를 얻게됐다.한번 잘못끼워진 단추를 바로잡는데 역사는 자그만치 40년 가까운 세월을 요구했다. ○‘한지붕 두가족’ 민주당 분당 60년 4·19혁명후 7월 29일,민의원과 참의원 선거가 실시됐다.이어8월 12일,민·참의원 합동 간접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구파인 윤보선이 당선됐다.그러나 8월 17일 민의원 본회의에서 구파인 김도연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부결됐다.이틀뒤인 19일에야 신파인 장면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가까스로 가결됐다.내각제의 제2공화국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구파 대통령과 신파 총리의 갈등은 앞으로의 정국불안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한지붕 두가족’의 민주당은 끝내 민주당과 신민당으로 갈라섰고 몰락의길을 걷게 된다.당시 곽상훈 민의원의장이 당적을 떠나며 한 고별사는 다가올 상황을 극명하게 내다보고 있다.“민주당의 신·구파 지도자들은 파벌의성쇄에 앞서 당과 국가의 영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민족의 영웅이 될 수도있고 민족의 죄인도 될 수 있다.제1공화국은 이승만의 아집으로 망했다.제2공화국은 당신들의 아집과 파쟁으로 나라가 멸망할 수도 있고,당신들의 아량과협조로 욱일승천할 수도 있다”” 새벽 총소리와 함께 시작된 5·16은 왜곡된 선거문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이후 92년 대선 이전까지 정치권은선거가 끝날때마다 부정선거와 지역감정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67년 5월3일 실시한 제6대 대통령 선거 결과 박정희 대통령이 신민당의 윤보선 후보를 1백16만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선거 결과에 대해 신민당은 관권,금권,투·개표 부정 등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신민당은 이어 6월8일 실시된 7대 국회의원선거도 계획적 전면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무려 8개월동안 선거무효 투쟁을 벌였다.전국 131지역구 가운데 당선 및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지역은 3분의 2에 달하는 86개 지역에 달했다. 70년 40대 기수론과 함께 신민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한 김대중은 여세를 몰아 공화당의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했다.3선개헌으로 권력연장의 토대를 마련한 박대통령은 71년 4월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94만여표차로 눌렀다.7대 대선은 전형적인 조직 대 바람의 선거였다.안보논쟁이 가열되고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영남과 호남사이의 지역감정이 선거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여당의 지역감정 촉발에 김후보도대구 유세에서 “대중이가 대통령 자격은 있으나 전라도 출신이라서 못찍겠다면 그런 표는 안 받아도 좋다.63년 선거에서 박대통령은 전라도 지지표로 당선됐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이후 김대중 후보는 73년 동경 납치에서부터 80년 내란 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엄청난 정치적 박해를 받게된다. 3선개헌을 하면서까지 힘겹게 권력을 연장한 박대통령은 드디어 72년 10월17일,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헌정의 초시계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만다.이른바‘10월 유신’.비상계엄하에 국회는 해산되고 정치활동이 중지되는 헌정중단의 사태가 빚어졌다. ○85년 총선 신민당 돌풍 유신헌법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그해 12월15일 실시됐다.통대의원 후보자 선정은 해당지역의 경찰서장과 시장 군수,정보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의 자료를 토대로 관계당국이 결정했다. 72년 12월 23일 장충체육관.통대의원 2천359명 중 단 2표의 무효표를 제외한 전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8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이후 통대의원들은 9대 박정희,10대 최규하,11대 전두환 등 세번이나 체육관 대통령 선출 거수기 노릇을 해야했다.79년 10월 26일.유신의 심장은 내부의 총격으로 무너졌다.이어 80년 ‘서울의 봄’은 신군부의 5·17확대 계엄과 함께 얼음장 밑으로 사라졌다.그해 8월 27일 통대의원들은 총투표자 2천525명 가운데 2천524명이 단독 후보인 전두환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그나마 한명은 반대가 아닌 기권이었다.100% 찬성은 공산국가에서나 벌어지는 투표행태만은 아니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내연하던 민주화 바람은 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창당한지 불과 한달도 안된 김영삼과 김대중 공동지분의 신민당이 지역구 50석을 얻었고 전국구까지 합치면 67석의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다음날 조간신문들은 ‘신당태풍’‘신당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머릿기사를 장식했다.민정당은 놀랐고 신민당은 환호했으며 여당의 1중대 2중대로 불리우던 민한당과 국민당은 침통했다.워싱턴타임즈,뉴욕타임즈,르몽드 등 외신들은‘신민당의 부상은한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런면에서 ‘2·12총선’은 억눌려 있던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또 ‘체육관 대통령’ 선출제도의 변화를 감지케하는 전환점이었다.멈춰버린 역사의 시계바늘이 제자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이 역사의 시계바늘은 드디어 87년 정권이 국민에게 항복한 6·29선언으로 직선제대통령선거가 부활됐다.87년,92년 대선을 거쳐 우리 선거사는 97년에 이르러서야 여야정권교체라는 최초의 경험을 갖게된다. ◎선거관리 산증인 김유영 선관위 사무총장/“97년에 와서야 선거의식 성숙”/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의지가 관건 남조선 과도정부의 군정장관이었던 윌리엄 에프 딘 소장은 1948년 3월3일자 행정명령으로 ‘국회선거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 15명을 임명했다.이승복,백인제,이갑성 등이 15인 위원이었다.이어 치러진 5·10 총선이 대한민국최초의 선거였고 선거관리 역사의 시작이었다. 제2공화국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에따라 60년 6월17일 개별법률로서 선거위원회법이 공포됐고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가 설치됐다.63년 1월 16일 선거위원회법은 선거관리위원회법으로 대체됐고 닷새후인 21일 역사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됐다.초대 위원장에는 사광욱대법관이 취임했다. 63년 창설때부터 지금까지 선거관리의 현장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김유영 중앙선관위사무총장은 현대 선거관리사와 개인사의 궤적을 같이한다.김총장은 “정부여당에 의한 조직적인 3·15 부정선거는 결과적으로 4·19와 5·16으로 이어져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장은 “3·15 이후 60년대 선거는 조직적인 정부의 부정선거는 없었지만 탈법·관권·금권선거가 부정적인 선거풍토로 자리잡았다”면서 “당시는 여야 야나 가릴것 없이 선거법이 있어도 교통법규 정도로 여기는 경시풍조가 만연했다”고 당시의 선거풍토를 회고했다. 김총장은 88년 치러진 여소야대 4당체제하에서의 동해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선거문화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있다. 그는 “선거 사상 최초로 4당 국회의원후보와 사무장 전원이 고발되고 후보매수로 한 정당의 사무총장이 구속된 혼탁상은 선거풍토 개선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이후제정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97년 12월 19일 대선은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평가했다.김총장은 “92년과 9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부정선거 시비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97년 대선은 정당과 후보자가 결과를 깨끗이 승복했고 국민들도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김총장은 “국민들의 선거의식은 이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선거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 표결 앞두고 치열한 공방전/여야 의원 4명 찬반토론

    ◎여­국정공백 해소 위해 자유투표 당부/야­JP 총리 불가… 부결처리 강한 의지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는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자유발언을 통해 찬반토론을 벌였다.표결에 앞선 토론에는 국민회의 정희경,자민련 함석재 의원이 ‘연합여당’의 대표로 나섰고,한나라당에서는 김찬진·김재천 의원이 나서 공방을 벌였다. 먼저 등단한 한나라당 김찬진 의원은 “여당은 백지투표가 국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나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88년 평민당 총재시절 정기승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때 태연히 백지투표를 했다”며 국민회의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김재천 의원은 “여당은 김총리 임명이 지난 대선에서의 합의사항으로서 국민들이 인정했다고 주장하나,그런 논리대로라면 이는 명백히 선거법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정희경,자민련 함석재 등 여당의원들은 애써 부드러운 어조로 한나라당을 한껏 치켜 세우며 소신투표를 당부하는 등 한나라당의 찬성표를 끌어 내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정의원은 “한나라당이 무기명 투표에 응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만큼 우리 국회도 이제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처럼 의원들이 자기 의사에 따라 투표하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자유투표를 호소했다.함의원도 “김총리지명자는 지난 71년부터 75년까지 4년6개월간 총리로 재직하며 냉전의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화를 이끈 훌륭한 지도자”라며 가결처리를 호소했다.
  • 한나라,JP 총리 거부전략 고심

    ◎이탈표 막게 본회의장 철수 신중 검토 한나라당이 JP(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총리 국회인준안을 거부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아갈 태세다.인준안 상정 직전의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결정되겠지만 현재 기류로 볼땐 거부가 거의 확정적이다.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도 이같은 당 분위기를 반영,지난 11일 여야 수뇌부회동에서 JP총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초·재선의원 등 소장파와 민주계 인사들의 반발 강도가 심한 것같다.이들은 한발 더 나아가 결집된 당론을 일사분란하게 표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유용태 의원 등 초선그룹은 아예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말자고 제안한다.이탈표를 막겠다는 이유에서다.사실 충청권 출신의원들은 지역정서를 감안,투표장에 들어가면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수 없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이 경우 한나라당 소속의원이 162명 이므로 이들이 모두 투표에 불참하면 인준안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폐기 된다.거론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본회의장에는 입장하되 모두 기권하는것이다.찬성표 미달로 인준안이 부결됨은 물론이다.이 방법은 국회의원의 직무포기라는 비판여론을 피한다는 장점은 있으나,이탈자가 생길 수 있는 약점이 있다.때문에 보장 장치로 당론을 어긴의원의 당기위 회부를 언급하는 인사들도 있다.나머지 방법은 본회의장에 모두 들어가 자율적으로 투표하는 것이나, 안전장치 미흡으로 채택가능성은 희박하다.이같은 한나라당의 강공 드라이브는 당 외부로 화살을 돌려 당내 분열을 막고 입법권 장악을 바탕으로 내심 정국주도권도 쥐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인준안 거부에 따른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갈등 기류도 염두에 둔 것 같다.그러나 인준 거부가 당론으로 확정되기까지에는 아직도 변수가 적지 않다.거부시 국정공백 초래의 비난을 온통 뒤집어쓸 수가 있고,그때까지의 정국상황 전개도 예측키 어렵기 때문이다.
  • ‘깐깐한시어머니’외국인·소액주주(달라지는주총주주회사시대왔다:중)

    ◎실적 부진·주권 침해땐 강력한 대응/경영진 물갈이 요구·소 제기 잦을듯 낯선 손님들이 몰려오고 있다.외국인과 소수 주주들이 그들이다. 최근 증시 개방 확대와 증시제도 개혁으로 주주총회의 새로운 세력으로떠오른 이들은 경영진에게 전에 없던 깐깐한 시어머니로 군림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지분이 급증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위협과는 별도로 경영관행의 개선 등 기업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주주행동주의’원칙에 충실한 미국계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수단을 동원해 기업 경영에 참여하거나 간섭할 것이 확실하다. 기업의 신규투자 계획이나 경영방침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전문경영인 도입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수주주권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심할 경우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나 경영진 교체 요구 등도 언제든지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공적연기금 칼퍼스(CalPERS)는 이같은 주주행동주의의 전도사로 불린다.90년대 들어 GM,IBM,아멕스,애플사 등의 최고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데 눈부신 활약을 한 이들은 일본 유럽 등 외국기업에도 이 원칙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지난 95년 일본 노무라증권 주총에서 이사선임안에 반대했는가 하면 간사이전력 등 3개사의 주총에서는 감사선임 주주제안 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타이거펀드가 몇몇 펀드와 연대해 이번 SK텔레콤 주총에서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이같은 전례에 비춰보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새정부가 대표소송 가능 지분율을 현행 1%에서 0.05%로,이사해임청구권을 1%에서 0.5%로,장부열람권을 3%에서 0.3%로 낮추는 등 소수 주주권을 대폭 강화키로함에 따라 소수 주주들의 운신의 폭은 더욱 넓어지게 됐다. 대주주나 경영진의 전횡으로 주주개인의 권리가 침해됐거나 증권거래와 관련해 불공정거래,부실회계 등으로증권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소액피해주주의 구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집단소송제도’의 도입도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소수 주주권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현재는 시민단체가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지만 조만간 주주들 스스로 모임을 결성,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와 소수주주들의 활발한 경영참여가 대주주의 독단적인 경영행태를 막고 효율적인 기업활동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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