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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라크 파병법 중의원 통과

    |도쿄 황성기특파원| 이라크에 대규모의 육·해·공 자위대를 파병하는 법안이 4일 일본 중의원에서 통과됐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13일 자위대 파병을 골자로 한 ‘이라크 부흥지원 특별조치법안’을 각의에서 의결해 국회에 넘긴 지 21일만에 이뤄진,전례가 드문 속전속결식 법안 통과이다. 참의원으로 회부된 법안이 오는 23일 통과돼 법으로 성립되면 일본 정부는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1000명 규모의 자위대를 파병한다.일본 정부는 본격 파병에 앞서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 2대와 100명의 자위대를 7일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에 근거해 요르단 등 이라크 주변국에 보낸다. 야노 데쓰로 외무 부대신은 3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부에 “유사법제나 이라크 파병법안은 헌법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이해를 구했다. ●서두르는 파병,미국에 체면 세우기와 전례 쌓기 지난 6월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자위대 파병을 약속했다.미·일동맹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일본 정부는 다른 나라보다 일본의 파병이 더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초조감이 커진 상태이다.제1야당 민주당이 지난 1일 파병에 반대하는 수정안을 내자 집권 자민당은 “수정협의에는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으로 맞섰다.“지상(이라크)에 군화를 내디뎌라.”는 미국의 직·간접 채근에 파병을 더 이상 늦춰서는 곤란하다고 판단,일사천리로 입법을 서두른 것이다.미·일동맹이 대의명분이라면 일본의 군사대국화 흐름 속에 자위대 파병의 전례를 축적하려는 기도는 동전의 뒷면에 해당되는 속내라고 할 수 있다. 자위대는 동티모르를 비롯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은 물론,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미군 후방지원을 위한 해외활동을 벌였다.이라크에 파병이 이뤄지면 육·해·공 자위대가 입체적으로 해외에 나가 활동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이즈미 총리는 해외파병 때마다 특별법을 만들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파병이 가능한 항구법을 제정할 필요성을 국회에서 밝힌 바 있다.이라크 파병은 항구법 제정은 물론 자유자재로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전례와 명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우려되는 군사대국화 이라크 파병은 유사법제 제정에 이어 자위대에 가해진 제약을 풀고 행동반경을 넓히려는 보수우익 세력 주도의 군사대국화 흐름 속에 놓여 있다.일본 정부·여당 설명에 따르면 이라크 파병은 비전투지역에 한정한다는 전제가 있으나 현재의 이라크 치안을 감안하다면 전투·비전투 지역의 구분이 모호한 데다 자위대가 전투에 휘말려 교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찬반 여론 ‘팽팽’ 지난달 30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한 이라크 파병 여론조사에서 찬성(46%)쪽이 반대(43%)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을 만큼 국내 여론은 입장이 팽팽히 맞선다. 정치권에서는 유사법제 통과 때 적극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던 민주당조차 “파병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반대표를 던지는 등 야 4당이 일제히 반대 입장이다. marry01@
  • 하나로통신 외자유치안 부결 LG 5000억투자안 재상정키로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이 하나로통신에 제시한 4억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안이 부결됐다. 이로써 LG가 제안한 5000억원 규모의 투자안이 오는 8일 이사회에 상정돼 이 안이 통과되면 LG는 ‘통신 3강’의 재구축에 큰 힘을 얻게 됐다. 하나로통신은 3일 서울 서초동 이 회사 IDC 건물에서 6시간동안 진행된 이사회 표결을 통해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의 4억 5000만달러의 외자 유치안을 부결시켰다.컨소시엄은 지난 24일 제안한 주당 3000원을 3100원으로 올려 재상정했다. LG의 투자안은 이날 정식 안건에는 상정되지 않았지만 외자유치건이 부결됨으로써 8일 이사회에서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LG가 제시한 주당 최저 발행가는 2500원이며 최종가는 추후에 확정할 방침이다.그러나 주요 주주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외자유치에 찬성표를 던져 다음 이사회와 8월 초에 예정된 주총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일각에서는 LG와 두 회사간의 ‘빅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는 최대 지분(우호지분 포함 15.9%)을 갖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확보는물론 두루넷·온세통신 등 후발 통신사업자 인수·합병 등 통신업계의 최대 현안인 구조조정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정기홍기자 hong@
  • 민주노총 시한부 파업 / “정치성 투쟁” 조합원들 등 돌려

    평소 강경투쟁 노선을 걸어온 민주노총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의 전위대 역할을 해온 현대자동차가 24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간신히 과반수를 넘기는가 하면 궤도연대 지하철 3사의 파업에서도 조합원들이 속속 등을 돌려 사실상 하루만에 싱겁게 끝나버렸다. 특히 25일 시한부 총파업에서도 당초 민주노총의 예상과는 달리 6만 6000여명(노동부 추산)만이 파업에 참가했을 뿐이다. 이처럼 조합원들이 지도부 및 상급단체의 강경노선에 급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임금·복지 등 근로조건 향상보다는 정치성 투쟁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과반수를 간신히 웃도는 파업 찬성률은 파업 지도부에는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재적조합원 3만 8917명의 54.8%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 가결 기준인 ‘재적 조합원의 과반수’를 간신히 넘긴 것이다.이는 2001년 70.3%,2002년 72.4%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이러한 수치 차이는 곧바로 파업의 동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따라서 지도부는 전면파업이나 강경투쟁에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전체 노조원 가운데 10% 미만의 노조원만 파업에 참가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특히 노조의 핵심이랄 수 있는 승무지부 기관사 402명은 “민주노총의 투쟁노선을 우선시하는 파업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전원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도부는 협상 테이블에서 기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대구지하철 노조 역시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이탈자가 속출,파업 8시간만에 노사합의에 도달하기도 했다. 25일 총파업에서도 당초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기대와는 달리 6만 6000여명만이 참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대차 파업 찬성률이 이례적으로 낮은 것이나 지하철 3사의 파업 동참률이 낮은 것은 노조원들이 정치성 투쟁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면서 “오는 7월2일 총파업도 결속력이 상당부분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수기자 dragon@
  • 韓·日교류 추진 日 공산당 / 82년 北과 단절… 日우경화 견제세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공산당은 위험한 존재인가,단지 ‘공산당’이란 이름만으로 알레르기를 느낄 뿐인가.북한식 혁명노선인가,아니면 서구식 공산주의 정당의 길을 걷고 있는가.노무현 대통령의 ‘공산당 용인 발언’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일본 공산당.특히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당위원장이 지난 11일 한국 방문 희망을 강하게 밝힘에 따라 일본 공산당의 정체성이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중앙 정계에서는 소수파,지방에서는 다수파 지금의 일본 공산당은 간단히 말해 ‘북한과는 관계를 끊고 일본 내에서 자민당 독주체제를 견제하는 좌파 소수세력’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이들은 소수파이다.1억 2500만 인구의 일본에서 당원은 39만명.집권 자민당의 170만명에 비하면 4분의1 수준이다. 국회에서는 중원·참원 합쳐 724명의 의원 가운데 공산당 소속은 40명이다.자민당(355명),제1야당 민주당(173명),연립 여당 공명당(55명)에 이어 4위이다.7개 정당과 무소속을 한덩어리로 볼 때 중간 정도이다.2001년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7.9%의 득표율을 올렸다.의석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무시못할 지지층은 있는 것이다. 지방 의회로 가보면 얘기는 180도 달라진다.전국 지방 의회에서 공산당 의원 숫자는 4209명으로 다른 정당을 제치고 단연 제1위이다.최근의 무소속 선호 경향으로 자민당 지원을 받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되는 경향이 늘어난 점도 공산당 소속 의원이 가장 많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혁명노선 고수하되 온건한 사회주의 지향 일본 공산당은 강령에서 혁명을 지상과제로 내걸고 있으나,북한 같은 프롤레타리아 혁명,무력 혁명이 아니라 ‘민주주의 혁명’과 ‘사회주의적 혁명’이라는 2단계 무혈 혁명을 지향하고 있다.이런 점이 북한과 갈라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일본에서 공산당의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공산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거의 없다.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4만달러에 육박하고,일견 일본식 사회주의로도 보이는 ‘열도 총 중산층’을 자랑하는 일본에서 무산계급 혁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하다. 1922년창당 이후 지하에서 활동할 때만 해도 공산당의 과격한 강령이나 행동,주장은 노동자계층 사이에 받아들여졌다.사회혼란을 우려한 일본 당국은 2차대전 패전 전까지 공산당을 집중 탄압해 적지 않은 당원이 희생된 어두운 시절도 있었다. ●시대흐름에 맞춰 변화의 움직임 공산당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배합한 경제시스템을 지향한다.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성장에 의한 사회주의로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본다.따라서 기업의 국유화나 토지몰수 같은 강령은 취하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중앙위원회 총회에서는 강령에서 인정하지 않던 자위대와 ‘천황제’를 한정적으로 용인하는 강령 개정안을 낼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현행 강령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적지않아 손질하지 않고서는 다른 당과의 정책연합이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령은 ‘미 제국주의’와 ‘일본 독점자본’을 타파해야 할 두 개의 적으로 분류하고 있다.개정안은 미 제국주의를 ‘미 패권주의’나 ‘미 신식민주의’로 바꿀 것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나름대로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우파 세력들은 “혁명 정당이라는 본질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우경화 일본사회내 견제세력으로 소수이지만 공산당은 자민당의 사실상 1당 독주체제에 사민당과 함께 제동을 거는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목소리는 작아도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견제세력이기도 하다. 중·참 양원을 막론하고 의원의 90% 가까이 찬성표를 던졌던 유사법제에 공산당은 사민당과 함께 끝까지 반대했다.5월16일(중의원)과 6월6일(참의원)의 법안 통과 때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이라크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이라크 부흥특별조치법안’에도 물론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자민당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도 전후 일관되게 “털끝 하나라도 고쳐서는 안 된다.”는 호헌론을 견지하고 있다. 금권정치가 판치는 일본에서 공산당의 당 운영은 선진적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자금이나 정당보조금은 일절 받지 않는다.기관지인 ‘신문 아카하타(赤旗)’의 수입,당원의 당비,개인 기부금,국회의원의 세비로 운영한다.의원들의 세비는 전액 당 본부로 입금된다.본부가 모든 수입을 관리해 의원들 월급,사무실 유지비,활동비를 지급한다.본부 직원,기관지 기자 월급도 같은 주머니에서 나간다.살림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산주의식으로 한데 벌어서 한데 쓰는 독특한 운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80년대 초 북한과 관계 단절 전후 남한과 관계를 맺지 않았던 공산당은 북한 노동당과는 교류를 가졌다.그러나 1960년대 북한 공작원의 청와대 침입기도 사건을 계기로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다.공산당이 비공식 사절을 보내 청와대 테러를 비판했기 때문이다. 70년대 들어 북한이 일본에 ‘김일성 주체사상 연구회’를 만들어 주체사상을 ‘수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일본 공산당이 비판을 가하면서 사이가 틀어져 1982년부터 완전히 교류가 끊겼다.그래서 일본 공산당은 남이건 북이건 한반도에서는 어떤 접점도 갖지 못하고 있다.1997년 마쓰모토 의원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호칭을 비로소 ‘남조선’에서 ‘한국’으로 공식변경했다. ●당원 감소 등으로 고민 조직이 고령화된 점이 고민으로 꼽힌다.한때 50만명이던 당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젊은 세대의 충원이 쉽지 않은 것이다.일본인 납치,북핵 문제 등이 터질 때마다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유권자들의 오해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최근에는 뜻밖에 “실업률 증가,이라크 전쟁 여파로 20대의 입당이 다소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기관지 서울지국 개설이 최대 현안 ‘신문 아카하타’는 1997년 처음으로 서울 지국 개설의 의향을 김영삼 정권측에 전달했다.당시 한국 정부의 반응은 “지금은 아니다.”는 것이었다.2명의 특파원을 두는 지국 개설을 공식적으로 신청한 것은 4년 뒤인 2001년 국정홍보처를 통해서이다.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된 구두회답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였다.한국 내 뿌리깊은 ‘공산당’ 거부감 때문으로 아카하타측은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런던,베이징,하노이 등 11개국에 특파원을 보내고 있는 아카하타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기자를 한국에 보내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역시 지국개설이 최대 현안이다.평양에도 지국을 두었으나 노동당과의 불화가 겹치면서 1973년 북한측 요구로 철수했다. 아카하타 관계자는 “일간지 50만부 가운데 구독이 의무화된 당원이 40만부를 소화하고 나머지를 일반 시민이 구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밖에 주간지로 ‘신문 아카하타 일요판’을 150만부 발행하고 있다.일본 공산당의 수입 중 아카하타가 벌어들이는 돈이 가장 많다.그래서 당원과 기관지 확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일본 공산당의 최대 과제이다. marry01@ ■40대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도쿄 황성기특파원| 시이 가즈오(48) 위원장은 2001년 11월부터 일본 공산당을 이끌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국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산당 발언’의 파장을 낳은 장본인이다. 도쿄대 공학부 재학시절 일본 공산당에 입당해 승승장구,35세에 위원장 바로 아래 자리인 서기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세간을 놀라게 했다.1997년에는 타임지에 ‘일본을 바꿀 11명’의 한 사람으로 등장했다.98년에는 후하 데쓰조 당시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장쩌민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중·일 공산당의 화해를 이뤄내기도 했다. ●‘盧 공산당 발언' 파장 낳은 장본인 시이 위원장의 등장은 조직의 고령화로 고민하는 공산당의 변신이자 몇세대를 뛰어넘는 과감한 세대교체였다.일본에서 처음으로 창당된 공산당 81년 역사는 미야모토 겐지 전 의장의 1세대-후하 전 의장의 2세대-시이 위원장의 3세대로 나눌 수 있다.일본의 전후 부흥기 때부터 ‘공산당의 얼굴’로 막강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온 후하 의장에서 40대의 시이 위원장으로 세대교체 때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도쿄대시절 입당… 35세에 서기국장 그런 그의 대북관,북핵해결의 방법론은 어떨까.지난 4일 일본의 위성방송 ‘아사히 뉴스타’에 출연해 밝힌 그의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다.왜 고립돼 있는가.무법행위를 청산하지 않아서이다.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항공기 폭파,게다가 (일본인)납치,갖가지 무법행위를 했다.그것을 본격적으로 청산하고 ‘물리적 억지력’ 논리에 의한 핵개발을 포기하고,국제사회에 들어오는 것이 (북한의)안전에 최선이라는 점을 말할 필요가 있다.” 전후 세대답게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그는 지난 11일의 기자회견 때 노 대통령이 일본 공산당의 대표단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의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꼭 그런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방한에 의욕을 보였다. 방한이 성사되면 일본 공산당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게 된다.
  • 美軍 ICC기소면제 1년 연장 / 안보리, 코피 아난 반대불구 결의안 가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유엔 평화유지군에 복무하는 미국인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면제 조치를 1년간 연장키로 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안보리는 이날 기소면제 조치를 오는 7월1일부터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12,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독일과 프랑스,시리아 등 3개국은 기권했으며 이들은 모두 공교롭게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했었다.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ICC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와 전범,대량학살 등에 대한 사법권을 갖는다. 표결에 앞서 열린 공개토론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기소면제 연장안이 ICC와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할 것이라며 연장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아난 총장은 “안보리가 기소면제 조치를 연례행사처럼 매년 의례적으로 반복해서 연장하면 평화유지군의 적법성이 훼손될 뿐 아니라 평화유지군에 대한 절대적이고 영원한 기소면제 조치를 원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난 총장은 아울러 지금까지 유엔의 깃발 아래 복무하면서 ICC의 사법권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병사는 1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표결에서 기권한 프랑스와 독일도 안보리가 미국인에 대한 기소면제 연장안을 매년 의례적으로 연장해줘서는 안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ICC의 설치 근거가 된 로마조약이 무력화되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우방으로 이번에 찬성표를 던진 영국의 제레미 그린스톡 경도 “ICC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이해하기는 하지만 미국의 입장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미국과의 입장 차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미군과 미국 외교관이 정치적 동기로 기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소면제 연장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미국은 기소면제 연장안 가결을 환영했다. 제임스 커닝햄 유엔주재 미국 부대사는 미국은 이라크에서 아직도 사담 후세인에 충성하는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기소 면제 연장안이 불필요하다고 믿는 아난 총장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여러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 때와 같은 심각한 분열을 피하기 위해 결의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98년 로마조약에 의해 설립된 ICC는 139개국이 서명,이중 90개국이 비준했다. 한편 미국은 이와는 별도로 현재 40개 국가들과 미국 시민권자를 ICC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으며 체결 대상국가들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유엔 안보리의 미국 평화유지군에 대한 기소면제 연장안 가결에도 불구,미국 시민권자를 ICC에 넘기지 않기로 하는 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반 시모노비치 외무차관이 밝혔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채권단 법정관리 추진 이후 / SK그룹 해체되나

    ‘결국 청산으로 가는가.’ SK글로벌 채권단이 28일 총 9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계획을 포함한 SK측의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법정관리를 추진키로 결정함에 따라 재계 서열 3위인 SK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와 채권단은 물론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이 엄청나 막판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인 다음달 18일(1개월 연장 가능)까지 최대 쟁점인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SK와 채권단의 ‘벼랑끝’ 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SK 어디로 가나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그룹의 해체는 불가피하다.SK글로벌이 보유한 SK생명(71.7%),SK해운(33.2%),SK C&C(10.5%) 등 계열사 지분이 전량 매각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채권단이 담보로 확보한 최태원 SK㈜ 회장의 계열사 지분도 모두 매각될 것이 분명해 최 회장의 지배권도 사실상 소멸된다. 문제는 그룹 해체 이후 계열사들의 운명도 명확지 않다는 것.채권단이 SK㈜ 등 계열사에 대해 신규여신 중단,채권 회수 등 자금압박에 나설 경우 계열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SK㈜는 SK텔레콤 지분(20%)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결국 SK㈜,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각각 독립법인 체제로 운영된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무사하나 채권단도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청산에 따른 ‘빚잔치’로 채권단은 최소한 5조 6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이는 채권단 예상대로 35%를 회수했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8조 6000억원 중 1조 7000억원 정도만 가까스로 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정상화 때는 50%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었다. SK 관계자는 “채권단이 청산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청산되면 채권단 역시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상은 이제부터” SK측과 채권단의 최대 이견은 출자전환 규모다.따라서 막판 협상도 이 부분에 집중될 전망이다. 채권단측은 향후 그룹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SK㈜의 SK글로벌에 대한 국내 매출채권 1조원을 전액 출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SK는 그렇게 되면 SK㈜마저 동반부실의 우려가 있어 출자전환 규모를 최소화하는 대신 영업활동을 대폭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는 이날 SK글로벌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358억원의 세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채권단은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영업활동 지원보다는 정상화의 첫 관건인 출자전환에 성의를 보이라며 SK측을 다그치고 있다. 따라서 ‘대타협’ 가능성은 현재 상호간 5500억원의 출자전환 규모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SK측이 얼마나 채권단 요구에 근접하도록 국내 매출채권의 출자전환 비중을 높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채권단 관계자도 “이날 결정은 법적효력이 없다.”면서 “채권단과 SK글로벌의 협상이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 압박 수단으로 ‘법정관리 추진’ 카드를 꺼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실제로 이번 결정을 내린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전체 채권단 56개 금융기관 가운데 신한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 등 13개 주요 금융기관들의 협의체에 불과하다. SK글로벌은 현재 기촉법을 적용받고 있어 법정관리 등의 주요 의결 사항은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아닌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기촉법에 따르면 채권액에 비례해 총채권액의 4분의3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법정관리는 SK 측이나 채권단 모두에게 손실을 가져다 준다.”면서 “만약 하나은행에서 법정관리를 강행하면 다른 채권단의 반발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해 법정관리까지 가는 길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이라크 경제제재 해제 / 유엔안보리 13년만에

    |뉴욕 연합|13년에 걸쳐 시행돼온 유엔의 대(對) 이라크 제재가 해제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미국과 영국,스페인이 공동제출한 유엔 결의안 최종 수정안을 표결에 올려 14대 0으로 통과시켰다.이날 표결에서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비상임이사국인 시리아만 기권했을 뿐 나머지 14개국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응징으로 제정,시행돼 온 대 이라크 제재는 모두 해제되며,이라크는 미국과 영국 중심의 동맹국들의 통제를 받지만,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교역과 투자 등 정상적 경제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유엔 결의 1483호는 미ㆍ영 주도 동맹에 대해 이라크 통치와 석유수입금 처분 등에 관한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유엔 사무총장이 임명하는 특사가 점령당국과 이라크통치업무 등에 관해 협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엔에 제한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점령국의 이라크 통치 기간은 “1년 후 결의사항을 재평가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토록 한다.”는타협 조항을 마련함으로써 미·영과 러시아·프랑스 등 안보리 이사국들간 이견을 해소했다. 또 이라크 석유 수출대금은 신설되는 ‘이라크 개발기금’에 이전해 이라크 재건과 인도지원 사업에 충당하게 된다. 이라크 석유수출 대금을 인도적 지원 등 한정된 용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엔이 이행여부를 감시토록 한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6개월간의 과도기간을 거쳐 철폐될 예정이다.
  • 북송금 특검 추천 변협 사무총장 / 박지원씨 변호 논란

    대북송금 의혹 사건의 핵심 수사대상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변호사 선임문제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박 전 실장은 최근 대한변협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주원(50·사시 23회)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그러나 김 변호사가 지난달 송두환 특별검사를 후보로 선정하는데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다시 말해 대북송금 사건의 특검 후보를 추천했던 당사자가 그 특검의 중요 수사대상자인 박 전 실장의 변호인을 맡은 것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대한변협 특별검사 추천위원 10명중 1명으로 참석,송두환 변호사와 우정권 변호사 등 2명을 특검 후보로 선정하는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송 변호사와 우 변호사는 각각 현대증권과 현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자격시비가 일었었다. 민변 출신인 김 변호사는 변협 공보이사를 거쳐 99년 7월부터 2000년 1월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정1비서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를 놓고 법조계에서는 김 변호사가 청와대 근무를 이유로 특검 추천위원회에 참석을 하지 않든가 아니면 추천위원으로 참석을 했다면 박 전 실장의 변호인 선임을 거부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대한변협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당연직으로 특검 추천위원에 포함됐다.”고 해명했다.이어 “박 전 실장이 내가 속해 있는 법무법인 충정에 변호를 의뢰했고,법무법인측에서 나를 박 전 실장의 변호인으로 지목해 거절할 형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파병 통과’ 표분석과 전망/ 한나라 81·민주 51% 찬성표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일단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한반도 평화전략을 순조롭게 추진해 나갈 여건을 마련했다.다만 파병안을 둘러싼 사회적 찬반 갈등과 이 과정에서 빚어진 지지기반 동요 등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하느냐의 과제 또한 안게 됐다. ●파병안 가결과 국정운영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으나 파병안이 가결됨에 따라 노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하는 북핵 해법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파병안 가결 직후 청와대측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파병 결정은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소 불안하던 한·미 관계가 이제 안정된 방향으로 접어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무엇보다 강화된 한·미 관계를 바탕으로 북핵 해결과정에서 우리 목소리를 보다 강하게 낼 수 있게 됐다는 시각이다. 정국운영에 있어서도 노 대통령은 자칫 자신의 통치기반인 여당의 반대로 파병안이 부결되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명분’보다 ‘현실’을 택한 데 대한 반발 여론이 적지 않은 점은 앞으로 노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데 계속 부담으로 남을 전망이다.특히 파병반대의 상당수가 대선 때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인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노 대통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이에 따른 지지기반의 동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병안 표결 분석 파병안은 출석의원 256명 가운데 70%인 179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10명중 7명이 찬성한 것이다. 파병안이 압도적 표차로 처리된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데다 ▲‘유보’입장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수 찬성쪽으로 돌아선 때문이다.야당으로서는 파병처리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노 대통령의 파병동의안 처리호소를 국정연설을 통해 얻어냄으로써 찬성표를 던질 명분을 얻어냈다.여당내 반전론자들도 두차례에 걸친 반대토론 등을 통해 소기의성과를 거둔 데다 지도부의 설득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분석 결과 민주당에서는 96명 가운데 51%인 49명이 찬성하고 43명(45%)은 반대표를 던졌다.반면 한나라당은 145명 중 81%인 118명이 찬성표를 던져 대조를 이뤘다.한나라당의 반대는 22표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경우 정대철 대표 등 지도부를 제외하고 신주류 의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진 점이 눈에 띈다.김근태·심재권·김영환 의원 등 재야출신과 송영길·임종석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이해찬·신계륜·천정배·신기남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다만 추미애·정동영·조순형 의원 등은 찬성에 가담했다.동교동계가 엇갈린 점도 눈길을 모았다.한화갑·김옥두·김홍일 의원 등은 찬성한 반면 이협·설훈·최재승·조재환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수정안을 낸 김경재 의원과 이훈평 의원은 기권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희태 대표대행을 비롯한 대다수 중진들은 물론 박진·남경필 의원 등 일부 소장파도 찬성표에 가세했다. 반면 이부영·이성헌·김부겸·서상섭 의원 등 개혁성향의 ‘국민속으로’ 출신 의원과 박종희 대변인 등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은 상당부분 반대표를 던졌다. 자민련에서는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권한대행 등 9명의 의원들이 찬성했고 안동선 의원은 반대했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찬성표를 던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회 표정/ 대부분 “시원하다” 반전파 “치욕의 날”

    2일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표결을 끝내고 국회를 나서는 의원들은 찬성파와 반대파를 막론하고 대체로 홀가분한 표정이었다.그간의 논쟁이 워낙 치열하고 지루했기 때문인 듯했다. ●찬성파=만족,반대파=승복 ‘동의안 통과’ 작전을 주도한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시원하다.”고 입을 연 뒤 “예상보다 압도적으로 통과됐다.민주당의 막판 설득 작업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박세환 의원은 “예상보다는 찬성 의원 수가 적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은 “가결은 됐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분명한 의지를 보이지 않아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며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표결 직후 민주당 김근태,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 등 ‘반전·평화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10여명은 성명을 발표,“오늘은 대한민국 국회가 평화의 길을 버리고 전쟁의 길을 선택한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이라크 전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근태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표결에는 졌지만 뜻에 있어서는 승리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동의안 통과 자체에 대해선 승복하는 의원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김원웅 의원은 “예상보다 반대표가 적게 나온 것 같다.”면서 “어차피 동의안이 통과된 이상 이제는 한반도 평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기자들이 향후 계획을 묻자 “우선 한숨 돌리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중장기 계획으로 “시민사회단체 44인이 제안한 ‘비상국민회의’와 결합해 평화 시위 등의 활동을 해나가겠다.”면서 “이라크 국민을 위해서,정부가 아닌 민간 차원의 의료구호사업에 정치권이 힘을 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심 끝 기권 기권표를 던진 의원들도 누구보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자평이었다.이유도 다양했다.수정안을 적극 추진했던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명분 없는 전쟁을 견제하면서도 한·미 동맹을 유지하는 절충점으로는 의료부대만 파견하는 방안이 최선이었다.”면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 원안 표결에서 기권은 소극적 반대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은 “3일 이후 표결했으면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면서 “이날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파병보다는 언론문제를 과도하게 언급,국회위상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연설 직후 실시한 파병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입장 번복 언론의 당초 예상과 다른 선택을 한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적극적으로 언론에 입장표명을 안한 것일 뿐,소신을 버린 적은 한번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반대’ 입장이었다가 표결 직전 ‘찬성’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신계륜 의원은 실제 표결에선 반대 표를 던졌다.그는 “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대통령에게 미안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을 뿐,소신은 줄곧 반대였다.”고 말했다.그는 “이라크전이 발발한 날 둘째 아들과 TV를 보면서 ‘전쟁은 안된다.’며 반전을 이미 약속했었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역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비쳐졌던 강봉균 의원도 “언론에이러쿵저러쿵 오르내리는 게 싫어 가만히 있었지,소신은 찬성이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좀처럼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결국 찬성 표를 던진 추미애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하면 할수록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더 왜소해지는 것 같다.말하고 싶지 않다.”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carlos@
  • 부시의 전쟁/대한매일 파병동의안 설문조사/여야 反戰여론 눈치보기

    여야 국회의원들이 28일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표결에 앞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음이 27일 대한매일의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표결을 하루 앞둔 시점임에도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의원이 26명이나 됐다.특히 보수성향인 한나라당 의원 15명이 유보 입장을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이들 가운데는 최병국·안택수·안상수 의원 등 대표적 보수파 의원들이 포함돼 있다. 평소 같으면 소신을 거침없이 피력하는 의원들도 반전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때문인지 주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유보나 반대입장을 보인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는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큰 영향을 미치는 서울 등 대도시 출신이 많았다.그러나 영남 지역 의원들은 압도적으로 찬성 입장이 많았다. 여당인 민주당에서 대통령의 입장과 달리 찬성 의견이 21명에 불과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나마 상당수는 정대철 대표,이상수 사무총장, 정균환 원내총무 등 ‘어쩔 수 없이’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고위당직자들과, 군 출신 등이다.사실상 민주당은 ‘반대’가당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성의원들의 반전 열기도 관심을 모은다.14명 가운데 찬성 입장인 의원은 한나라당의 김정숙·이연숙·임진출 의원 등 3명뿐이다.민주당 여성의원 가운데 찬성 입장은 한명도 없다. 정부가 낸 파병동의안을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국방위원들은 민주당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조사에 응한 여야 의원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당권 레이스에 나선 6명 중 강재섭·김덕룡·김형오·서청원·최병렬 의원은 찬성 입장을 보여,한나라당 주류의 분위기를 반영했다.재야 출신인 이재오 의원만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인 추미애 의원은 입장을 밝히길 꺼려 대권을 염두에 둔 ‘몸 사리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자민련은 소속의원 12명 가운데 김종필·이인제 의원 등 8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carlos@
  • 파병안 처리 연기 안팎/드센 반전여론에 한발 뺀 국회

    여야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앞서 열린 총무회담에서 합의를 보지 못해 동의안 처리를 일단 미뤘다.국회 앞 시위를 비롯,전국 각지에서 들끓고 있는 반전 및 파병반대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병안 처리 연기 배경 여야는 오는 30일까지인 3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파병안을 처리할 계획이다.하지만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국회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한나라당에서 연기를 제안해 수용했다.”면서 “우리 당도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아 당내 의견을 종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대통령이 먼저 반전 시민단체를 설득하고 민주당의 의견을 통일하는 등 국론분열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리 당은 언제든 동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결의문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이 파병안을 처리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TV토론 등을 통해 각계여론을 수렴하라.”고 촉구했다.새달 2일로 잡힌 대통령 국회연설도 앞당길 것을 요구했다. 비공개 의총에서 홍준표 정형근 의원 등은 “파병은 파병대로 하면서 대통령과 민주당은 평화주의자가 되고 우리만 전쟁주의자로 비친다.”고 주장해 당내 대다수 조기파병론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재오 의원은 “대통령이 제출한 동의안을 민주당 신주류가 반대하는 데는 뭔가 저의가 있는 게 아니냐.”며 ‘전략적 사고’를 강력 주문했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동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면 내년 총선에서 시민단체의 낙선 운동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천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날 동의안 처리에 대비,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30여명은 의사당내로 진입해 ‘전쟁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각당 및 파병반대 의원 움직임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북한문제는 이라크처럼 해결할 수 없다.’는 방어막을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박근혜 의원도 “한·미동맹이나 국익을 고려할 때 파병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손상된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국군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줄을 이었다.당초 본회의에서 예상됐던 ‘필리버스터(의사진행 지연전술)’가 의총에서부터 이뤄진 것이다. 김영환 의원은 “한·미동맹을 이유로 잘못된 침략전쟁을 미화할 수 없다.”면서 “국익을 고려한다면 13억명에 달하는 이슬람 국가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상천 최고위원도 “이라크 복구에만 참여하는 건설공병과 의료지원단만을 보내는 수정안을 마련,만장일치로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김근태 이호웅 임종석,한나라당 서상섭 김홍신 안영근 의원 등 여야 의원 17명은 이날 아침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전광삼 홍원상기자 hisam@
  • 美 개전일정 대혼돈...안보리 표결 또 연기 英 공동보조 발빼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분열로 당초 11일로 예상됐던 2차 이라크 표결 시기가 이번 주말쯤으로 또다시 연기됐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늦어도 이번 주 중에는 표결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 표결을 강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미국의 지지세력을 자처했던 영국도 국내 반발로 주춤하고 있고, 중간 입장에 서 있던 비상임이사국들마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사면초가로 몰리는 미국 2차 결의안 수정안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6개국은 11일(현지시간)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다음달 17일로 연기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마련했다.앙골라·파키스탄·칠레·카메룬·멕시코·기니 등이 마련한 이 결의안은 이라크가 군축부문의 조건을 이행할 시한으로 4월17일을 제시하고 있다.또한 자파룰라 칸 자말리 파키스탄 총리는 10일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혀 미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자말리 총리는 이날 대 국민 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만장일치로 ‘파키스탄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전을 지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이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 최소한의 전쟁명분을 확보하려던 미국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발 빼는 영국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1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영국 없이도 단독으로 이라크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영국의 주춤하는 태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국내 반발에 부딪친 영국은 최근 이라크 무기사찰 기한을 이달 말까지 10일간 추가 연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측의 반발로 럼즈펠드 장관은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시 영국의 완전한 지원에 대해 추호도 의심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국내의 완강한 반대여론에 부딪친 블레어 총리가 미국과의 공동보조에서 한 발 뒤로 빼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미국,러시아에 화풀이? 러시아가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심각한 정치·경제적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알렉산더 버슈보 주러 미국 대사가 12일 경고했다. 버슈보 대사는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결의안의 안보리 통과를 저지하면 양국간 ▲에너지 분야 협력 ▲9·11 테러 이후 형성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사일방어(MD) 분야 협력 등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佛·러 거부권을 막아라”美·英, 2차결의안 통과 막바지 외교전

    프랑스와 러시아가 과연 거부권을 행사할까?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2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11일(현지시간) 이후 언제든지 표결에 부쳐질 수 있다.결의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15개 이사국중 9표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이 9표를 확보하기 위해 미·영 등 전쟁 추진국과 프랑스,러시아 등 반전국 모두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관건은 역시 반전 선봉에 선 상임이사국 프랑스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여부다. ●프랑스·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저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뒤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충분한 표를 획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시라크 대통령은 11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쟁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예정이다. 드 빌팽 장관은 “프랑스는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거부권’이라는 말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것이다. 러시아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이라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10일 발표했다.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라크 결의안 처리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주재한 각료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를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 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었다. ●미·영,스페인 등 4표 확보 미국은 거부권만 막으면 나머지 비상임이사국들의 지지표는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9일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9∼10개의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도 CBS방송에 출연,“미국은 후세인을 무장해제할 것이며 이라크의 정권교체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미국이 확보한 표는 미국과 영국 스페인 불가리아등 4표.반전 진영인 프랑스 러시아 중국 시리아 독일을 제외하면 6표가 남는다.미국으로서는 행동반경이 좁은 셈이다. 미국은 상임이사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신 기권하고,칠레 카메룬 앙골라 기니 멕시코 파키스탄 등이 찬성표를 던지는 시나리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결의안 통과·저지 서로 자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에 유엔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점,결의안이 거부된다면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인 17일까지 기다리지도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미국은 최악의 경우 프랑스·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다 하더라도 비상임 이사국들을 모아 9표를 얻는다면 전쟁 명분은 얻게 된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이 경우 거부권을 행사한 상임이사국이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파월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새 유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은 현재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英, 115개항 17일까지 해명 요구,부시 “이라크전 강행” 재천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무력사용 의지를 거듭 밝히고 새로운 대(對)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막판 외교행보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적 속임수”를 연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할 경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전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9일 이라크가 전쟁을 피하기 위한 “시간이 정말로 다 됐다.”며 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파월 장관은 이날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시간이 다되다고 있다.”면서 “이 시간이 경과하면 (이라크)정권은 교체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새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이라크 무장해제 최종 시한인 17일이 유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또 새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될 지 불분명하지만 9∼10개의 찬성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새 결의안은 오는 11일 안보리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무장해제 최종 시한인 오는 17일까지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 대량살상무기 관련,115개항의 질문에 대해 해명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선데이 타임스등 영국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7일 이라크에 대해 17일까지를 무장해제 최종 시한으로 규정한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담은 이라크 결의안 수정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의했다. 2차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는 프랑스는 이라크위기를 다루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회원국들이 긴급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엘리제궁이 밝혔다.러시아는 8일 미국이 유엔의 지지 없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유엔 헌장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안보리의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은 주말을 이용해 파월 국무장관및 콘돌리사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등 동맹국들로부터새 이라크 결의안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화외교’를 펼쳤다. 한편 유엔의 이라크·쿠웨이트감시단(UNKOM)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군사행동 개시 시한이 근접함에 따라 쿠웨이트·이라크 접경 지역의 경계 수준을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8일 밝혔다.
  • 부시, 北核 다자해결 재천명 “우방 지지 없어도 이라크 공격할 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얼굴)은 6일(현지시간) “미국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유엔 승인이나 프랑스·독일 등 전통적인 우방의 지지가 없어도 이라크를 무력으로 무장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길을 여는 2차 결의안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표결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해 사실상 이라크에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부시 대통령은 “이는 다자간 협력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고 말하며 북한의 직접대화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많은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지역 문제”라고 규정하고 “미국을 비롯해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이해 당사국들이 북한에 다자간 압력(multilateral pressure)을 넣기 위해,그리고 김정일에게 핵무기 개발은 그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관련해서는 “무장해제를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해 개전일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새 결의안 표결에 대해 “찬성표가 얼마나 나올지에 관계없이 안보리에 표결 처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표결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영국과 미국은 새 결의안이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유엔결의 1441호가 이미 무력사용 권한을 부여했다는 이유를 들어 표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필요하다면 우리는 행동할 것이며 거기에는 유엔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여 안보리 표결 결과에 관계없이 전쟁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mip@
  • 안보리 2차결의안 통과 예측불허

    다음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차 이라크 결의안 표결이 예상됨에 따라 결의안의 통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의 거부권행사 없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만 통과된다.하지만 러시아·프랑스가 거부권 행사를 배제하지 않고 있어 결의안의 운명은 예측불허다. ●佛·러,“안보리 통과 용인안해” 프랑스,러시아를 대표로 한 반전국들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사찰이 최소한 7월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사실상 전쟁 승인을 요구하는 2차 결의안 통과를 막겠다는 입장이다.프랑스,러시아,독일 3국 외무장관들은 5일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하도록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파리에서 긴급회담 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앞서 미국에 이라크 공격권을 부여하는 유엔의 새 결의안이 정당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표결에 부쳐질 경우 프랑스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중국은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유엔 안보리의 틀 안에서 전쟁을 피하고 정치적 해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영국,설득외교 총공세 미국과 영국은 워싱턴과 유엔본부 등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을 연쇄 접촉,무력사용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4일 다음주 초쯤 2차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표결이 이뤄진다면 안보리 회원국 대부분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9표의 찬성표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파월 장관은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결과를 낙관했다.그러나 미 행정부 내에서는 러시아 등 상임 이사국들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치자 결의안 표결을 포기하고 단독으로 전쟁을 강행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비상임 이사국 입장 불분명 10개 비상임이사국 가운데 독일과 시리아는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고 스페인은 지지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대부분의 비상임 이사국들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이들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라는 명분보다 자국 실리에 따라 결의안 찬반여부를 결정하는 모습이다.불가리아의 경우,금융 및 국방 지원을 받기 위해 초반에는 미국을 지지했지만 프랑스가 유럽연합(EU)가입 카드로 압박을 가하자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이밖에 칠레,멕시코,파키스탄 등은 미국과 영국의 외교공세로 미국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카메룬,앙골라,기니 등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안보리 비상임 포함 15개국 안보리는 거부권을 갖는 미·영·불·러·중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비상임 이사국은 유엔총회에서 선출되며 임기는 2년이다.현재 비상임이사국은 독일,스페인,불가리아,시리아,칠레,멕시코,파키스탄,카메룬,앙골라,기니 등이다. 안보리 의장은 매월 돌아가면서 맡고 있는데 지난 2월 독일에 이어 3월에는 기니가 맡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고건 총리인준 표 분석/한나라 60여명 찬성표

    *민주 이탈표 거의 없어 자민련 대부분 찬성표 26일 실시된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투표는 찬성표의 압도적 우위로 가결됐다.총 투표자 246명 가운데 찬성이 163표로 반대 81표보다 두 배 이상이 많았다.무효가 2표였다. 이처럼 원내 과반수(137표)를 훌쩍 뛰어넘는 찬성표가 나온 데에는 한나라당의 역할이 주효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앞서 특검법안 처리 당시 본회의에 출석한 한나라당·자민련 의원들 162명 가운데 158명이 찬성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92명 가운데 이탈표는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바로 직전에 처리된 특검법안을 한나라당·자민련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부(否)표를 던지기로 마음을 먹었던 소속 의원들도 찬성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논리에서다.한 당직자는 “앞서 대북송금 특검법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된 후 가진 의총에서 노무현 정부의 원만한 출범을 위해 총리 인준안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본회의에 출석한 자민련 의원 9명 가운데서도 그동안 고 지명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의원은 몇 명에 불과한 만큼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김종필 총재가 고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총리’라고 평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같은 정황을 고려해 볼 때 투표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 143명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60여명이 찬성표를 던졌고,70여명이 반대했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대북송금 특검법을 단독처리한 데 이어 총리 인준안까지 부결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을 감안,표결 직전 원내총무단이 소속 의원들에게 가결투표를 하도록 ‘사발통문’을 돌렸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국익이 우선” 中·러 엇갈린 선택/北核 안보리회부 中 찬성-러 기권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결정과 관련,북한의 우방으로 분류돼온 중국과 러시아의 ‘엇갈린 선택’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특별이사회에서 러시아는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묻는 이사국 표결에서 쿠바와 함께 기권을 한 반면 중국은 찬성표를 던졌다.지난 93년 1차 핵 위기 때와 반대되는 모습이다.당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소집된 IAEA 특별이사회에서 중국은 리비아와 함께 안보리 회부를 반대했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체제의 러시아는 미국편에 서서 찬성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중 관계의 ‘환상’을 벗는 계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중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핵동결 해제 조치로 전개된 북·미간 대립국면에서 겉으로 중립적인 모습을 취하면서도 물밑으론 대북 설득 노력을 해왔다.그러나 영향력은 미미했다.북측도 중국에 대해 “제3자는 빠지라.”고 홀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찬성 입장을 나타낸 데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첫번째는 북한의 핵무장에 대한안보 위협 측면이다.러시아가 느끼는 위협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동북아의 유일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중국이 동북 3성과 접해있는 북한과 핵으로 맞서고,나아가 일본까지 핵무장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IAEA 차원의 안보리 회부 여부가 논의된 시점부터 내내 찬성 입장을 보여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번째는 경제도약을 위한 국익 차원의 외교다.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을 통해 경제 도약을 꿈꾸며 국익 최우선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슈퍼파워’ 미국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러시아는 특별 이사회에서 “아직 안보리로 회부할 시기가 아니며,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기권했다.회의 직후 외무부 성명에선 “다른 상임이사국 및 IAEA와 협력,문제해결에 나설 태세가 돼있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한반도 및 동북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국제 위상을 높이는 한편 동해선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해 극동지역 개발을 꾀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 북한의 사회간접시설과 공장 건설 등 재건에 참여함으로써,남한 정부에 갚아야 할 경협차관 탕감도 계산하고 있는 듯하다. 이를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외교술로 보는 분석도 많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매일 노조위원장 임병선기자

    2003년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한매일지부를 이끌 지부위원장에 편집국 국제팀임병선 기자가 뽑혔다.단독 출마한 임 기자는 조합원 393명 중 277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256표(92.4%)의 찬성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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