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찬성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고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갈등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간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선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6
  • 스코틀랜드 투표 결과 반대 55% 찬성 44% 독립추진안 부결…307년 만의 독립 무산

    ‘스코틀랜드 투표 결과’ 스코틀랜드 투표 결과 독립 추진안이 부결됐다.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개표가 95.4% 진행된 가운데 독립 반대표가 191만여표로 유효표의 절반을 넘어섬에 따라 독립 반대 진영의 승리가 확정됐다. 전체 32개 지역중 하일랜드 지역 1곳의 개표만 남은 가운데 반대 55%, 찬성 44%로 독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로써 307년 만에 영국 연방과 결별하고 독립국가로서 자립하려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도전은 무산됐다. 2012년 주민투표 합의 이후 2년간 스코틀랜드를 달궜던 분리독립안이 부결됨에 따라 영국은 연방 분열의 격동을 피할 수 있게 됐다. 16세 이상 주민 400만여 명은 전날 오후 10시까지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문항을 놓고 투표를 치렀다. 투표율은 최종적으로 84%를 넘을 것으로 보여 1950년 총선의 역대 최고기록 83.9%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개표에서 반대 의견은 클라크매넌셔 지역에서 54% 대 46%로 우위를 점한 것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독립 찬성 진영은 유권자수가 많은 던디와 최대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승리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독립 찬성표가 과반인 곳은 던디 등 4곳에 불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막판 찬반논쟁 “독립은 별거 아닌 이혼” vs “경제 번영 가능”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5일(현지시간) 막판 지지표 결집을 위한 찬반 양 진영의 공방전이 한층 더 가열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를 앞둔 마지막 지원유세를 위해 이날 스코틀랜드 석유산업의 중심지 애버딘을 찾아 반대표 행사를 호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독립은 한번 해보는 별거가 아니라 고통스런 이혼이 될 것이며, 되돌릴 수가 없다”며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영국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분리독립이 스코틀랜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부각하며 ‘NO’ 캠페인에 가세하고 있다. 자유민주당 소속 대니 알렉산더 재무담당 부장관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자금이탈 사태로 스코틀랜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당의 존 리드 전 내무장관도 이날 클라이드 조선소를 방문해 “독립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일자리를 건 도박”이라며 “반대표만이 스코틀랜드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는 영국 정부의 경제 불안론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새먼드 수반은 “중앙정부의 총리와 재무장관이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인은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통해 경제 번영을 이룰 수 있음을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코틀랜드가 배출한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남긴 ‘구성원 대다수가 가난하고 비참한 사회는 행복할 수 없다’는 어록을 인용해 독립론을 주창했다. 그는 “애덤 스미스가 살아있다면 독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립운동 진영의 퍼거스 유잉 스코틀랜드 에너지 장관은 셰틀랜드 제도에서 새로운 유전층 개발이 가능하다는 업계의 자료를 제시하며 “스코틀랜드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고 북해 원유 고갈론에 맞섰다. 막판 투표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 진영에 대한 위협이나 폭력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자제론도 확산했다. 전날 독립찬성 진영 지지자들이 글래스고 BBC 사옥에 몰려가 편파보도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발단이 됐다. 언론노조는 언론인에 대한 위협 행위를 우려하며 분리독립 투표 양대 운동진영에 자제를 호소했다. 한편 런던에서는 수 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독립 반대’ 촉구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런던 도심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스코틀랜드를 사랑합니다. 떠나지 마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독립 투표 부결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레일 직원 “노조, 경영정상화 합의를”

    코레일 직원 “노조, 경영정상화 합의를”

    철도노조 조합원을 포함한 코레일 직원 8000여명이 15일 서울·대전·부산·영주·순천역 등 전국 5곳에서 노조 집행부에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대책’ 합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부가 제시한 최종시한(20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채감축 등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18개 공공기관 중 코레일만 유일하게 노사 합의를 못하자 상당수 직원과 노조원이 집행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달 18일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퇴직금 산정방식’을 제외한 15개 과제 25개 항목에 합의했다. 장기파업을 겪은 대표적 공기업 노조가 방만경영 해결에 적극 동참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진행된 조합원(1만 9323명) 인준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수에 아슬아슬하게 미달한 49.1%로 부결되면서 집행부가 불신임 처리됐다. 노조 집행부는 “불신임을 받은 처지라 교섭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만큼 차기 집행부가 맡아야 한다”며 뒤로 물러섰다. 코레일은 20일까지 노사합의를 못 하면 내년 임금 동결과 성과급 삭감, 정부의 경영평가 불이익은 물론 기관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연말 인센티브도 물 건너갈 상황이 초래되면서 노조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담뱃값 인상 논쟁의 정치경제학/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담뱃값 인상 논쟁의 정치경제학/오승호 논설위원

    담뱃값 인상 논쟁이 예사롭지 않은 듯하다. 증세론으로 번질 조짐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담뱃값 대폭 인상론의 군불을 지핀 이유가 궁금해진다. 세월호특별법 처리 문제로 국회가 장기 표류하면서 민심은 냉기류다.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많이 피운다는 담배 가격을 한두 푼도 아니고 한꺼번에 수천원이나 올려야 한다고 정부가 나서니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추석 민심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담뱃값을 올리려면 안전행정부, 복지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4개 부처의 협의가 필요하다. 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641원)와 지방교육세(320.5원)는 안행부, 국민건강증진부담금(354원)은 복지부, 부가가치세(227원)와 연초안정화부담금(15원)은 기재부, 폐기물부담금(7원)은 환경부 소관이다. 2500원짜리 담배의 62.6%(1564.5원)는 세금과 부담금이다. 문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담배 규제에 대한 복지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가능하다면 올해 정기국회에 정부입법으로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는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여서 복지부엔 우군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담배에 붙는 세금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직접적인 증세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법인세나 부가가치세를 인상할 생각은 없고, 각종 비과세·감면제도를 손질한다는 대전제 아래 부족한 세수(稅收)를 확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부가 담뱃값 대폭 인상 방안을 밝히자 담배 소비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이 공식 논평을 내는 등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마침 탄소배출권거래제 및 저탄소차협력금제도에 대한 대기업 부담이나 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 등의 조치로 야당의 심기(心氣)가 불편한 터인데, 이젠 서민 증세에 나선다는 비판을 할 법도 하다. 설령 담뱃값 인상을 위해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해도 세월호 정국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가 아닐까. 정부와 여당은 증세론과 관련해 솔직해졌으면 한다. 직접 증세를 하는 것은 타이밍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는 않다. 증세는 경기가 좋을 때 하는 것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조세 저항이 큰 직접세 대신 간접세나 준조세를 올려 세수를 확충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선뜻 동의할까. 복지부 장관은 “연구 결과를 보면 담뱃값 인상으로 청소년층과 저소득층의 금연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한다. 청소년이나 저소득층들은 담뱃값이 지금보다 훨씬 비싸지면 돈이 없어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돼 전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논리다. 담배의 가격탄력성과 관련, 흡연 억제를 위한 담배 가격은 6199원이 적정하다는 연구도 있다. 2012년 담배소비세가 2조 881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담배소비세를 1000원 올릴 경우 세수는 4조~5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흡연율도 줄이고 세수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는 있을 것이다. 2016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표를 크게 의식할 필요가 없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정치권의 부담이 줄어들지도 모른다. 담뱃값 인상은 물가 문제 이외에도 서민의 기호품이라는 점으로 인해 쉽게 찬성표를 던지지 못하는 속성이 있다.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나 진영 전 복지부 장관 역시 담뱃값 인상 카드를 선택하지는 못했다. 국민건강을 위해 담뱃값 인상의 필요성은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수천원이나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음주 문화를 개선하고 청소년들의 음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령 2500원인 소주 값을 하루아침에 4500원으로 올리려는 주세인상론이 나온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까. 담뱃값 인상은 소득이 적은 서민들이 세금을 더 내는 소득 역진성 논란도 있다. 대폭 인상하려면 사회적 합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 인상하지 않은 점을 고려, 가격을 소폭 올린 다음 매년 물가와 연동해 인상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대안이다. osh@seoul.co.kr
  •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정규직 신규 채용안 가결… 전주·아산공장 4000명 전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19일 사측과 잠정 합의한 정규직 채용 안을 가결했다. 이로 인해 투표에 참여한 전주와 아산공장 소속 근로자 대부분은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이날 전주와 아산공장 사내 하청 근로자들을 상대로 합의안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투표자 429명 중 284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66.2%(전주 71.6%, 아산 57.1%)로 노사 잠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타결된 노사 잠정안은 내년까지 비정규직 400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밖에 ▲2016년 이후 퇴직자가 생길 때 하도급 인원 우대 채용 ▲비정규직 경력 최대 4년까지 인정 ▲노사 간 모든 민·형사상 소송 취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8일 울산공장에서 노사 특별협의회를 열고 비정규직 근로자를 특별 채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10여년 동안 이어온 현대차의 사내 하청, 불법 파견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일단 화해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단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협의 과정에 빠져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합의에서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모든 비정규직 조합원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현대차는 올 3월까지 사내 하청 노동자 203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 말까지 1962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근로자(비자동차 생산 분야는 제외)는 현재 약 5500명으로 이 중 울산공장 소속이 72%인 4000여명이다. 나머지 약 1500명은 전주와 아산공장 등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하원, 오바마 ‘권한 남용 제소’ 결의안 통과

    미국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행정명령 남발 등 권한 남용을 이유로 제소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소송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오바마 대통령 간 기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 하원은 30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오바마 대통령을 제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25, 반대 201로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5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나 민주당이 공화당에 수적 열세로 밀려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 결의안은 행정명령 남용을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을 제소할 권한을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에게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케어의 핵심 조항을 행정명령을 통해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것은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의 문제가 아닌 헌법 수호의 문제”라며 “어떤 법을 실행하고 어떤 법을 바꿀지 대통령이 선택하도록 놔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오바마 대통령 제소 계획이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곡예’에 불과하며, 대통령 탄핵을 시도하기 위한 전조라면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공화당 의원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제소를 위해 찬성표를 던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정치의 수치이자 대통령에 대한 완전한 결례”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구체적인 소송 일정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공화당이 실제 오바마 대통령을 제소하더라도 입법부와 행정부 간 갈등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사법부의 성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소송이 성립되려면 하원이 오바마 대통령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한다. 또 소송이 진행되더라도 사법 시스템을 모두 거치려면 1년 6개월에서 2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내에 결론이 날지도 불분명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의 창] 좌파 대통령 호세프, 재선 길목서 노동자·빈민 거센 저항 직면

    [세계의 창] 좌파 대통령 호세프, 재선 길목서 노동자·빈민 거센 저항 직면

    “전반전 스코어는 1대0이다. 시위대가 선취골을 넣었고, 정부는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 곧 후반전이 시작된다.” 브라질 싱크탱크 ‘아드리안 아시트 라틴아메리카 센터’의 피터 스체츠터 국장은 지난 26일 CNN에 ‘월드컵이 브라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의 연전연승으로 월드컵 반대시위가 다소 묻혔지만, 대회가 끝나면 ‘진짜 게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체츠터 국장이 말한 ‘진짜 게임’은 브라질의 근본적 변화를 둘러싼 정치적 승부다. 그는 “변화의 방향과 결과는 아직 짐작할 수 없다. 다만, 정부에 맞선 시민사회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이 브라질의 정치와 월드컵을 결부시키는 이유는 월드컵 개최 1년 전부터 타올라 대회 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월드컵 반대 시위 때문이다. 축구가 ‘종교’인 나라에서 월드컵 역사상 가장 거세고 끈질긴 반(反)월드컵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모순’이 요동치는 브라질 정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시위대의 주장은 간단하다. ‘월드컵에 쓸 돈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주택, 보건에 쓰라’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대회에 280억 헤알(약 12조 8000억원)을 쏟아부었다. 당초 예상보다 2.9배나 늘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보다 무려 4배가 많다. 대회 예산의 98%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세금이 96%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부패 때문이고, 월드컵 이후 자신들의 삶은 더 피폐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퓨 리서치가 지난 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월드컵이 브라질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치적 격변은 당장 오는 10월 5일에 시작된다. 이날 브라질은 대통령과 부통령, 27명의 주지사, 연방상원의원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전원, 각 주 의원을 뽑는다. 최대 관심사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 ‘좌파의 영웅’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덕택에 애초 호세프는 결선 없이 재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6월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라의 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연초보다 무려 10% 포인트 낮아졌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는 19%로 나왔다. 응답자의 30%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했다. 다타폴라의 조사담당국장 알렉산드루 야노니는 “부동층 30%는 브라질 정치사상 최고치”라면서 “유권자들은 지금 사회적 ‘마라카낭의 치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렸던 1950년 월드컵 당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역전패당했다. 브라질 국민은 이 패배를 가장 치욕스럽게 여긴다. 응답자의 72%가 현재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했고, 61%는 월드컵 개최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브라질의 정치 불안이 월드컵 우승으로 해결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시민들이 월드컵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은 1822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 왕정과 포퓰리즘, 군사독재를 겪었다. 2002년 노동자 출신의 룰라가 네 번의 도전 끝에 기적처럼 대통령이 됐고, 좌파 정당인 노동자당(PT)이 일약 집권당에 올랐다. 룰라는 국가가 적극 개입해 빈민과 노동자의 삶을 돌보는 정책을 펼쳐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라는 근본적인 개혁은 이루지 못했다. NYT는 “좌파 정권의 한계는 룰라가 군사정권의 후예들과 기업가들이 모인 민주운동당(PMDB)과 손을 잡은 데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2005년 6월 노동자당이 의회에서 정부 입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대가로 야당 의원들에게 매달 3만 헤알을 준 이른바 ‘멘살랑’ 스캔들이 터졌다. 과거 군사정권과 마찬가지로 좌파 정권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으로 사람을 매수한 것이다. 룰라의 리더십을 갖추지 못한 호세프는 삶의 질을 높여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경기장 건설에만 열을 올렸고, 시위대에 총부리까지 겨눴다. 호세프 대통령은 6월 12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당시 관중에게 네차례나 심한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1970년 브라질이 우승할 때 나는 감옥에 있었다. 그때 받았던 고문에 비하면 지금 야유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좌파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다 투옥됐던 호세프는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고, 재선의 길목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저항의 주역은 다름 아닌 좌파 정권을 세웠던 노동자와 빈민들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융커 반대 英 ‘EU 탈퇴’ 수순 밟나

    유럽연합(EU) 통합론자인 장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EU 집행위원장에 지명되면서 통합에 회의적인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앞서 융커가 집행위원장이 되면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29일 영국 가디언과 텔레그래프는 ‘융커 지명 투표 후 영국이 EU 탈퇴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융커를 반대했던 캐머런 총리는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만장일치로 지명해 온 관행을 깨고 표결을 요구하는 강수를 던졌지만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그를 제외한 나머지 26개국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캐머런은 “유럽에 나쁜 날이다. 실망스럽다”면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지도자들은 심각한 실수를 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이 EU에 남는 일이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은 그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달 EU의회 선거에서 EU 탈퇴를 주장하며 1위에 오른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 당수 나이절 패라지는 “캐머런은 패배자”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에드 밀리번트 노동당 당수도 “영국이 완전히 창피를 당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당수 알렉스 새먼드는 “융커가 EU집행위원장이 되면서 작은 나라도 EU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스코틀랜드 독립 투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내 EU 탈퇴 요구가 거세지자 내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재집권하면 EU와의 협정을 개정해 영국에 불리한 조항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2017년까지 EU 탈퇴 여부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EU 개혁에 소극적인 융커가 집행위원장이 되면서 당장 협정을 개정하기도 어렵게 됐다. EU에서 탈퇴할 경우 가장 큰 수출시장을 잃는 등 산업계 타격이 커 실제로 EU를 떠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EU 수장 내정 장클로드 융커

    영국 타블로이드 ‘더 선’은 그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불렀다. 독일 언론은 “유럽 최장수 총리를 지낸 노련한 협상가”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엇갈린 평가 속에서 장클로드 융커(59) 전 룩셈부르크 총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융커는 1995년부터 무려 19년간 룩셈부르크 총리를 지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8년이나 지낸 인물이다. 별명도 ‘미스터 유로’다. EU 권한 확대를 주창해 온 대표적인 유럽통합파이기도 하다. 때문에 차기 ‘EU집행위원장 1순위’로 꼽히면서도 동시에 ‘개혁성이 부족한 구시대적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융커는 28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 정상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었다. 다음달 중순 예정된 유럽의회에서 과반 찬성만 얻으면 오는 11월 정식 취임한다. 변호사인 융커는 1984년 총선에서 중도우파 기독교사회당(기사당·CSV)의 공천을 받아 30세에 초선 의원이 됐다. 불과 35세의 나이에 재무장관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기사당 당수로 선출되며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렸다. 재무장관 재직 시 EU 출범의 기초가 된 마스트리히트 조약(1992년) 체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융커의 자질을 의심하는 이들은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배경이 된 ‘정보기관 비리 스캔들’을 문제 삼는다. 지난해 룩셈부르크 정보기관(SREL)의 비리가 공개되면서 융커가 10여년간 자신의 운전기사로 있던 이를 SREL에 채용시키는 등 권력을 남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그는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그가 이끄는 기사당이 조기총선에서 1당에 올라 재신임을 받는 데 성공했다. 기사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5선 총리가 되지는 못했다. 과도한 음주 습관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EU 전문매체 EU옵서버는 28일(현지시간) “폭음 탓인지 종종 체계적이지 못한 업무 스타일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EU의 권한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P통신은 “융커는 유럽의회에 대거 진출한 극우파의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5580원… 경총 “부담” 양 노총 “부족”

    내년 최저임금 5580원… 경총 “부담” 양 노총 “부족”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5210원보다 370원(7.1%) 오른 5580원으로 결정됐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116만 6220원(월 209시간 사업장 기준)이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이 오르는 저임금 근로자는 268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6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밤샘 협상을 벌여 인상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저임금이 법정시한(6월 29일) 내 의결된 것은 2009년 최저임금안을 의결한 2008년 6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노사 양측은 막판 협상까지 수정안을 내놓지 않다가 정부·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익위원 측이 이날 새벽 마지막으로 제시한 7.1%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익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등 재직위원 27명 전원이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사용자위원 9명은 기권을 하고 표결 직후 퇴장했다. 나머지 18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최저임금안은 전체 위원 과반 투표에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이날 논평을 내고 “1%대의 낮은 물가 상승률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7%가 넘는 고율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진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수많은 영세 사업장들은 추가로 연간 수조원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양대 노총은 이번 결과에 썩 만족하진 못하면서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을 내고 “오늘 타결된 5580원은 최선을 다한 결과이긴 하지만 저임금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거수기 감사·사외이사 ‘치외법권’ 더 이상 없다

    금융감독원이 각 금융사에 사전통보한 징계 대상자에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등 경영진 외에도 감사, 사외이사가 대거 포함되면서 그동안 금융 감독의 ‘치외법권’에 있었던 감사와 사외이사에 대한 당국의 제재가 한층 엄격해지고 있다. ‘거수기 사외이사’, ‘식물 감사’는 물론이고 당국의 판단에 따라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경우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감사와 사외이사에 대한 징계는 개인 비리나 명백한 비위 사실에 대해서만 극히 제한돼 왔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이달 말 최종 제재가 확정되면 이들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각 금융사에 전달된 금감원의 징계 사전통보 명단에는 정병기 국민은행 상임감사와 국민은행 이사회 사외이사가 포함됐다. 올해 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사건 당시 재직했던 서문용채 국민카드 감사, 조욱현 롯데카드 감사, 이용찬 농협카드 감사도 징계 통보를 받았다. 카드 3사의 감사들은 대규모 정보 유출 과정에서 내부 통제 감독과 검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점이 징계 사유가 됐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경우 전산 시스템 교체로 인한 갈등에서 내부 감사팀의 문제 제기를 원천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은 의사결정 과정의 허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사회 안건에 의견을 내고 표결에 참여하는 등 역할을 했음에도 이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해 금융 당국이 책임을 묻는 것이 정당한지를 두고 논란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도 이사회의 멤버로서 결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이번 징계 방침을 통해 그동안 금융 당국의 제재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던 감사와 사외이사에 대한 책임 추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감사와 사외이사는 외부 출신이라는 이유로 금융사 내부의 각종 사건 발생 시 당국의 칼끝에서 내부 인사인 경영진에 비해 자유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경영진과 조직 내부 문제에 대한 조사 권한을 가진 감사는 제재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인식돼 왔다. 대형 금융사 감사 자리에 금감원 간부 출신 인사가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2011년 흥국화재 사외이사들도 금감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지만 의사록 조작이라는 명백한 비위 사실이 드러난 건이어서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점이 징계 대상이 된 국민은행 사외이사들과 사례가 다르다. 그만큼 사외이사 결정에 대한 금융 당국의 책임 추궁이 더 강해진 셈이다. 앞서 금감원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표결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의사록을 허위 작성한 흥국화재의 전·현직 사외이사 5명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는 이사회의 의결에 대해, 감사는 내부 통제 부실에 대한 연대책임을 강화하는 것을 명시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속보]길환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이사 11명 중 7명 찬성”

    [속보]길환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이사 11명 중 7명 찬성”

    [속보]길환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 “이사 11명 중 7명 찬성” 길환영 KBS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가결됐다. KBS 이사회는 5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표결 처리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환영 사장의 해임을 제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추후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뽑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해임 제청안은 총 11명의 이사 가운데 7명의 이사가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대다수 이사들이 제작 거부와 노조의 총파업, 간부들의 잇딴 보직 사퇴 등으로 길 사장이 사장으로서 직무 수행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소수인종 보호막’ 반세기만에 무너지나

    美 ‘소수인종 보호막’ 반세기만에 무너지나

    1960년대 초 존 F 케네디와 린든 존슨 대통령에 의해 수립된 미국의 ‘소수인종 보호막’이 철거되고 있다. 미국 대법원은 22일(현지시간) 대학의 소수계 우대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을 주(州) 정부가 금지시켜도 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은 미시간주가 2006년 주민투표를 통해 공립대학으로 하여금 이 정책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주 헌법을 개정한 결정에 대해 이날 찬성 6명, 반대 2명의 판결로 합헌성을 인정했다. 하급심인 제6연방순회항소법원이 2012년 주 헌법 개정은 평등권 위반이라고 내린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이번 판결은 소수계 보호에 대한 사법부의 역할을 규정하는 것이어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등 보수 성향 대법관 5명과 진보 성향의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이 찬성표를 던졌다.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다수 의견서에서 “소수 인종에게 영향을 주는 정책은 법정이 아닌 투표소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이 투표로 결정한 정책을 대법원이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진보 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은 반대했다.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소수의견문에서 “평등권 보호 정신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면서 “법관들은 인종 불평등이 사라지기를 뒷짐 지고 기다리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스패닉계 최초 대법관인 소토마요르는 이 정책에 힘입어 프린스턴대에 입학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소수인종 우대정책 자체가 합헌이라도 주민투표 등을 통해 충분히 금지시킬 수 있다는 뜻이어서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시간주를 포함해 캘리포니아·플로리다·워싱턴·애리조나·네브래스카·뉴햄프셔·오클라호마주 등 8개 주가 이미 우대 정책을 금지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해에도 텍사스대의 소수계 우대 정책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뉴올리언스 제5항소법원의 판결과 관련해 이를 재심리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정책의 적용기준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인 여학생 애비게일 피셔가 “백인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낸 데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98년 우대 정책이 금지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버클리대 히스패닉계 신입생 비율은 1990년 23%에서 2011년 11%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대학진학 연령 중 히스패닉계의 비중은 35%에서 49%로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버클리대의 흑인 신입생 비중도 8%에서 2%로 뚝 떨어졌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토탈 움직임에 정유업계 긴장

    삼성의 계열사인 화학업체 삼성토탈이 정유사 지위를 인정받겠다고 나서면서 정유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안 그래도 포화상태인 정유업계에 거물급 신인의 등장이 기존업계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반면 삼성은 요건상 협회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삼성토탈은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가입된 대한석유협회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에 따라 3일 정유4사 대표들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 모여 삼성토탈에 대한 협회가입 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이 석유협회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모두가 인정하는 정유회사로 자리매김해 업계의 정보도 얻고 제 목소리도 내겠다는 것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협회에 가입하면 업계 간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에 의견을 개진하기도 수월해질 수 있어 가입을 타진했다”면서 “협회 가입에 목숨을 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장점유율을 떠나 항공유부터 휘발유까지 생산하는 업체인 만큼 협회 가입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은 2010년 정제업자로 등록하고 2012년부터는 알뜰주유소에 휘발유 반제품을 공급하면서 정유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휘발유 반제품을 한국석유공사에 납품하면 석유공사가 첨가물을 섞어 알뜰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삼성토탈은 정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월 4만 배럴 정도였던 공급 물량도 12만 5000배럴까지 늘었다. 하반기부터는 벤젠·톨루엔·자일렌(BTX)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통해 경유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정제시설 규모를 문제 삼아 삼성토탈의 가입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협회 정관상에는 구체적으로 가입에 필요한 최소 규모를 적어놓은 대목이 없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강하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전체시장에서 삼성토탈의 정유 공급량은 1%도 안 되는 수준”이라면서 “그간 유통망부터 주유소까지 꾸준히 투자해 온 업체 입장에서 보면 반가울 리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는 “일부가 찬성표로 돌아섰다는 소문이 돌긴 하지만 과반을 넘으려면 4표 중 3표를 얻어야 하는데 실제 승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마진율이 2% 정도인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이라는 거물의 진입을 환영할 업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NO”… 외교부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불인정”

    정부가 19일 러시아의 크림자치공화국 합병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통해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의 효력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에 우리 정부가 찬성표를 던진 것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최근 상황을 깊이 우려하며 관련 당사자들이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는 원론적인 내용의 논평을 지난 4일 내놓은 바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크림 주민 96.8% “러에 편입”… 美·EU “무효”

    크림자치공화국이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23년 만에 크림반도가 러시아의 영토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가 배후 조종한 불법 투표”라며 강하게 반발해 크림반도에서의 전쟁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크림자치공화국의 미하일 말리셰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주민투표 최종 집계 결과 96.77%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민투표에는 약 153만명의 유권자 중 83%가 참여했다. 크림반도의 소수민족으로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타타르계 주민들은 투표를 거부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총리는 대중 앞에 서서 “우리는 집(러시아)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일단 크림반도 내에서는 러시아로의 귀속이 확정됐다. 오는 21일 러시아 하원에서의 심의를 시작으로 상원 심의를 거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면 합병의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즉각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도 러시아 군대가 크림반도를 이달 초부터 사실상 무력 점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결과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과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크림의 불법, 위법한 주민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크림 의회는 서방의 비난에도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합병 요청을 보내는 등 러시아로의 귀속 절차를 서둘러 추진했다. 의회는 반도 내 모든 우크라이나 자산을 크림이 국유화한다고 선언하는 한편, 러시아의 루블화가 제2통화로서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냐화와 함께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크림반도 내의 우크라이나 군을 해산한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크림공화국에 충성하거나 반도를 떠나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크림共 소수민족 타타르 운명은

    소련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은 1944년 크림반도의 타타르계 주민들을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 이주시켰다. 수니파 무슬림인 이들이 나치 독일과 협력했다는 게 이유였다. 소비에트 정부는 타타르계의 집 대문에 붉은색 페인트로 ‘X’자를 그렸다. 그해 타타르족 절반인 10만명이 이주 도중 굶어 죽었다. 우크라이나 내 크림자치공화국은 16일 러시아로 편입될지 말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를 앞두고 타타르계 주민들의 대문에는 다시 붉은색 ‘X’자가 그려지고 있다. 러시아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러시아계 자경단이 찬성표를 던지라고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타타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인 이브라히모프는 14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은 공포가 다시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타타르계는 소련 붕괴 직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집과 농토는 이미 러시아계가 차지하고 있었다. 소유권 다툼에다 문화·종교적 차이까지 겹쳐 타타르계와 러시아계의 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크림반도 인구는 200만명 정도다. 이 중 러시아계가 60%, 우크라이나계가 24%, 타타르계가 12%를 차지한다. 타타르계가 특히 두려워하는 인물은 지난 4일 러시아로부터 크림자치공화국 총리로 인정받은 세르게이 악쇼노프다. 극우주의자인 그는 ‘러시아통합당’을 만들어 타타르계의 재산을 빼앗아 왔다. 러시아가 손쉽게 크림반도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악쇼노프가 이끈 자경단이 의회를 장악하는 등 정지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타타르계가 2004년 ‘오렌지 혁명’과 이번 ‘유로마이단’ 시위에서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정권을 전복시키는 데 앞장섰기 때문에 악쇼노프의 보복이 불을 보듯 뻔하다. 탄압이 심해지면 타타르계는 무력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십명의 전사들이 알카에다 연계 단체에 가담해 시리아 내전에 참여했으며 이들이 다시 크림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과 러시아의 패권 다툼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크림의 위기를 불렀고, 소수 타타르계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는 셈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크림, 러시아 합병 결의… 우크라 새 국면

    크림, 러시아 합병 결의… 우크라 새 국면

    우크라이나 사태를 봉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중심에 있는 크림자치공화국이 6일 러시아와 합병을 하기로 결의하고 주민투표 일정을 잡았다. 크림반도 내 친러시아 세력의 움직임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어 러시아와의 합병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공화국 의회는 이날 100명의 재적의원 중 86명이 출석해 기권한 8명을 제외한 전원이 주민투표 실시에 찬성표를 던졌다. 의회 대표는 건물 밖에 모여 있는 약 5000명의 친러시아 주민들에게 “크림이 러시아 연방에 들어가기로 결정했고 오는 16일 이와 관련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의회는 이와 함께 러시아 지도부에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절차 착수를 요청하기로도 결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소식을 접하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고 AP는 전했다. 회의 결과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우선 주민투표의 결과를 지켜본 뒤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화국의 긴급한 결의로 그동안 우려돼 왔던 크림반도 내 분리주의의 발호가 가시화됐다. 따라서 러시아와의 국가 간 전쟁 위협에서 조정·중재 국면을 맞았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내전과 분단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환됐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크림의회의 결정에 “공화국 자치정부와 의회는 불법단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과도정부가 러시아 흑해함대의 모항이기도 한 크림반도에서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크림자치공화국의 분리를 힘으로 막으려 한다면 이미 크림반도에 6000~1만 6000명이 파병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군이 이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만일 러시아가 크림자치공화국을 수용한다면 하리코프, 도네츠크 등 동부와 남부의 다른 친러시아 지역도 병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과도정부도 나라의 분열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전면 대결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러시아에 크림공화국 수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결과는 당연히 러시아 합병 쪽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땅이 된 지는 60년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크림자치공화국 인구의 60%에 육박하는 200만명의 주민은 자신이 러시아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지난달 27일에도 정부 청사와 의회 건물을 점거하고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등 합병 의지를 피력해 왔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인과 크림자치공화국인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민주적 절차와 기관을 훼손하는 행위를 한 개인과 기관’에 대해 제재 권한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엔 현지 조사를 위해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을 방문한 로버트 세리 유엔 특사가 무장세력의 위협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일찍 철수하는 등 국제 중재 협상이 시작부터 난항을 빚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컨트롤 마법사’ 매덕스 명예의 전당 입성 눈앞

    ‘컨트롤 마법사’ 매덕스 명예의 전당 입성 눈앞

    ‘컨트롤 마법사’ 그레그 매덕스(48)가 사상 첫 만장일치로 미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성을 노리고 있다. MLB 전문사이트 ‘베이스볼 싱크 팩토리’가 6일 공개한 명예의 전당 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매덕스는 이날까지 공개된 130명의 투표자 전원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았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경력 10년 이상의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600명으로부터 7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만장일치 의견을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뉴욕 메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톰 시버가 1992년 기록한 98.84%가 최다 득표율이다. 지난달 31일 끝난 투표는 오는 9일 최종 결과가 공개된다. 1986년 데뷔한 매덕스는 2008년 은퇴할 때까지 23년 동안 통산 355승 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1992~95년에는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고, 18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완벽한 제구력으로 17년 연속 15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T 회장 후보 4명 외부인사로 압축

    이석채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최종 면접 대상자로는 김동수(전 정보통신부 차관) 법무법인 광장 고문,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임주환(전 전자통신연구원장) 고려대 교수, 황창규(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이 선정됐다. KT CEO 추천위는 15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회의를 열고 차기 CEO 후보로 4명을 선정했다. KT CEO 추천위는 4명을 대상으로 16일 오후 2시 서초 사옥에서 면접을 시행해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면접 이후 논의를 거쳐 추천위 재적 인원의 과반수 찬성표를 받는 사람이 최종 후보자가 되는 방식이다. 최종 후보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CEO 추천위 관계자는 “공개 모집에 응모한 인사들과 헤드헌팅 전문사를 통해 소개받은 인사들을 종합적으로 추린 뒤 위원회에서 4명을 선정했다”면서 “무엇보다 전문성과 경영 능력에 초점을 뒸다”고 말했다. 압축된 4명의 후보들은 모두 KT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하다. 권오철 고문은 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발전시킨 반도체 전문가다. 황 교수와 권 고문은 모두 제조업체 경영자 출신이지만 통신 분야의 경험은 별로 없다. 임주환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을 지낸 뒤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에 관여했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도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모두 통신 분야 경험이 있는 반면 기업경영 경험이 없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이른바 정권의 코드인사 관행이 반복될지, 전문성을 우선한 발탁 인사가 단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T는 100% 민간 기업이긴 하지만 이석채 전 회장을 포함한 전직 CEO들의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 수장이 불명예 하차하는 관행 역시 반복되고 있다. 이날 KT 새노조와 참여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는 KT 인사에 일절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일도 없어야 한다”면서 “추천위도 구성과 운영에서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던 만큼 회의 과정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