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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자동차부문 최우수상 -기아자동차 ‘최강의 선수교체 - 2011년형 쏘울 탄생’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자동차부문 최우수상 -기아자동차 ‘최강의 선수교체 - 2011년형 쏘울 탄생’

    2010년 한 해 동안 그 어느 때보다 기아차 ‘쏘울’을 사랑해주신 고객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쏘울의 발전된 2011년형 사양과 장점을 월드컵 이슈에 활용한 크리에이티브에 높은 평가를 주신 서울광고대상 심사위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쏘울은 2008년 9월 론칭 이후 고객들에게 기아차의 ‘DESIGN 경영’을 상징하는 아이콘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상’을 통해 쏘울의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미국 유수의 자동차 평가기관과 언론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유로NCAP 최고 안전등급’ 평가를 받는 등 디자인, 퀄리티, 안전성 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쏘울이 단순히 디자인만 예쁜 차가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CUV 차량으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습니다. 쏘울은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을 발판 삼아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기존의 자동차 광고와는 다른 접근에서의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주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고객들로부터 ‘쏘울은 차만 독특한 것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새롭고 톡톡 튀는 광고를 보는 재미를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쏘울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효과적이면서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김신영, ‘세바퀴’서 충격 분장+퍼포먼스…“뼈그맨 등극”

    김신영, ‘세바퀴’서 충격 분장+퍼포먼스…“뼈그맨 등극”

    개그우먼 김신영이 혼이 담긴 엽기 분장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서는 상대방을 먼저 웃겨야 이기는 ‘세바퀴판 타짱’이 펼쳐졌다. 이날 김태현과 한 조가 된 김신영은 ‘세계 최고의 발라드 가수’라는 콘셉트로 ‘엽기 분장쇼’를 펼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2AM 창민과 대결을 하게 된 김신영은 대머리 가발을 쓴 채 양 볼에 연지곤지를 곱게 찍고 짙은 눈썹과 턱수염을 그린 뒤 최대한 코를 들어 올려 돼지코를 만들었다. 김신영의 분장을 도와준 김태현이 “최고의 발라드 가수”라며 기대를 높인 가운데 김신영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망토를 벗고 차분하게 2AM의 감미로운 발라드곡 ‘죽어도 못보내’를 천연덕스럽게 열창해 폭소를 자아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 감탄한 출연진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눈을 떼지 못했고, 이에 보답하듯 김신영은 카메라를 향해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취해 ‘뼈그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날 ‘세바퀴’에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2PM 준호 닉쿤 우영과 2AM 창민 진운 조권 슬옹이 출연해 노래, 저렴 댄스 대결 등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C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특파원 칼럼] 국격(國格)이 높아졌습니까/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국격(國格)이 높아졌습니까/이종락 도쿄특파원

    단군 이래 최대 행사로 불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지난 12일 끝났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192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유엔총회에서 각국 대표들은 지난 17일 “G20 서울회의가 준비 과정, 회의 결과 모든 면에서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해외 언론도 찬사 일색이다. 중국의 세계신문보는 G20 서울회의와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결과를 비교 평가하면서 ‘한국, 일본 압도’라는 제목을 달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명박 대통령은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간 나오토 총리는 그렇지 못했다.”며 이 대통령의 외교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5일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서울회의를 유치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귀국길 비행기 안에서 “G20 서울회의 유치는 국운을 상승시키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행단과 만세삼창을 불렀다. 기자는 당시 이 대통령을 동행·취재하는 기자단 일원으로서 엄청난 흥분에 젖었던 기내의 분위기를 잊지 못한다. 하지만 잔치는 끝났다. 이제는 차분히 우리를 되돌아 봐야 한다. 서울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면, 향후 수년간 세계 경제를 논하면서 ‘서울정신’이 언급됐을 텐데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서울회의가 완벽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지 못하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도 있다.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과연 국격이 높아졌느냐는 점이다. 당초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끝났을 때 경제효과를 약 31조 2700억원으로 예상했다. 25개국 정상들과 수행단, 40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서울에서 쓴 돈 532억원, 한국제품의 인지도 향상에 의한 수출확대 20조 1400억원 등을 합친 수치다. 이런 막대한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통계에는 대체로 수긍이 간다. 하지만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해서 국격이 높아졌다는 통계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어쩌면 국격의 상승 여부는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우리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르는 무형의 가치여서 처음부터 측정이 불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정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국격을 높이기 위해 ‘4대 실천운동’을 전개했다. 서울시는 7개의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10대 시민 실천 과제’를 정해 계몽활동을 벌였다. 이런 모습들이 외국 언론에는 어떻게 비쳐졌을까. 외국 손님들을 정성스럽게 맞이하려는 한국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정부가 특정 행사를 활용해 국민을 계몽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단기간에 국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이상하게 여겨진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요코하마에서는 계몽운동을 벌이지 않았다. APEC을 통해 침체된 일본 경제가 부흥하는 계기가 된다든지, 침체된 일본이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물론 선진국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회의는 회의 자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부의 염려와는 달리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자동차 2부제 참여율이 69.4%를 기록하고, 과격 시위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도 “국민들의 수준이 정부 정책 수준보다 앞서 있고 국제화됐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특정 행사를 계기로 정부가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후진국형 계몽운동’은 그만뒀으면 싶다. “진실로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어떻게 주체적으로 해나가느냐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는 다케코시 마사히코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의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아일랜드의 롤러코스터/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오! 대니 보이’(Oh! Danny boy). 최근 아일랜드가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학창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를 떠올렸다. 현제명이 ‘아! 목동아’란 제목으로 번안했던 아일랜드 민요다. Danny는 우리의 ‘철수’처럼 영어권의 흔한 이름인 Daniel의 애칭이다. 하지만 ‘Oh! Danny boy’는 그저 그런 사랑노래가 아니다. 12세기부터 750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아일랜드다. 까닭에 그 아름답고도 애잔한 선율엔 아일랜드인의 자유를 향한 비원이 서려 있다. 사실 아일랜드는 민요의 애절한 노랫말만큼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19세기 중반 주식인 감자 수확량이 줄면서 겪은 대기근이 그랬다. 당시 800만명 인구 중 150만명 이상이 굶어죽고 200만명 이상이 조국을 등져야 했다. 케네디 전 미 대통령 가문도 그 이주민 후손이다. 아일랜드는 20세기 들어 기적을 일궈낸다. 금융과 IT산업을 집중 육성해 한때 1인당 소득이 5만달러가 넘는 부국으로 발돋움했다. 그래서 일본과 함께 20세기에 명실상부하게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찬사도 들었다. 해외자본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인 결과였다. 하지만 지구촌이 미국발 금융 쓰나미에 휩쓸리면서 아일랜드 경제는 다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외자 이탈로 금융산업의 거품이 꺼지면서 IT분야의 해외기업들이 인도 등 저임금 국가로 옮겨가면서다. 올들어 아일랜드는 집값 버블이 붕괴되면서 국가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저금리와 무제한 대출이 불 붙인 부동산 붐이 가계 부도와 은행 부실화란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실업률도 13%를 웃돌고 있다는 전문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그제 향후 4년 내 10만명의 아일랜드인이 이민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켈틱 타이거’(Celtic Tiger)로 불리며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던 아일랜드의 현주소다. 이처럼 아일랜드 경제가 극과 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 근본 요인은 무엇일까. 혹자는 우리나라도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맛본 차입경제의 쓴맛을 거론한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아일랜드의 제조업 취약성을 지적한다. 아일랜드와 함께 강소국(强小國)의 역할모델로 꼽히는 핀란드는 노키아 등 탄탄한 제조업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리도 금융 및 서비스업 육성과 더불어 많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제조업 기반을 다지는 데 게을리해선 안 될 때다. 운동선수들이 현란한 드리블을 익히기 전에 기초체력을 다져야 하듯이 말이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이민정, 일상 사진=패션 화보…“인형미모+패셔니스타”

    이민정, 일상 사진=패션 화보…“인형미모+패셔니스타”

    여배우 이민정이 패션화보로 착각할 만한 일상 사진으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은다. 이민정은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일상과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 속의 이민정은 일상 속에서도 빛나는 미모를 자랑해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화장기 없는 얼굴과 자연스럽게 연출한 헤어스타일, 세련된 패션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민정의 일상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상 속의 인형미모”, “여신 강림”, “일상이 화보다. 패셔니스타 이민정”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민정은 제47회 대종상과 제30회 영평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사진 = 이민정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아시안게임 도우미, 시상식 도중 일사병 기절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아름다운 외모와 단아한 자태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의 도우미 한명이 야외 시상식 도중 뜨거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오(현지시간)께 정쩡에서 열린 드래곤보트 시상식에서 대기 중이던 한 여성 도우미가 갑자기 정신을 잃어 소란이 일었다. 오전 11시 40분께 예정됐던 시상식이 1시간 이상 미뤄지면서 일사병에 걸린 것. 당시 이 도우미는 바닥에 쓰러져 팔다리를 심하게 떨다가, 일부 선수들과 경기 운영진의 부축을 받으며 응급시설에 보내졌다. 일대가 술렁였으나 시상식은 바로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신문들은 이 여성도우미가 쓰러진 해프닝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시상식이 한 시간 이상 미뤄졌지만 도우미들이 앉을 의자나 햇볕을 가릴 차양막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생긴 불상사”라면서 도우미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꼬집었다. 또 다른 언론매체들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우미들이 하루종인 시상식 수십 개에 투입되는 등 살인적인 일정에 혹사당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정은 건강한 남성들도 소화하기 힘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시상식에서 메달과 꽃다발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도우미들의 정식명칭은 ‘리위’다. 4만 여 명의 지원자 중 뽑힌 380명의 대학생들이며, 물을 가득채운 물병 6개를 올린 메달 받침대를 들고 30분씩 서 있고 다리사이에 종이 한 장을 끼운채 떨어뜨리지 않는 등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쳤다. 한편 리위는 팔등신 몸매를 강조하는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있는데, 여성적 매력과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잘 해석했다는 일부 찬사와는 대조적으로 너무 얇은 의상재질과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 때문에 “몸매가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60년전 그 전쟁파탄국 맞나”

    “60년전 그 전쟁파탄국 맞나”

    “이 나라가 60년 전 전쟁으로 파탄 난 나라가 맞느냐. 참으로 경이롭다.”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쾌적한 서울 시내와 한강변을 보고 이렇게 경탄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7일 밝혔다. 당국자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메르켈 총리는 한국이 단기간에 발전했다는 사실은 익히 전해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상상치 못했던 눈치 같더라.”라고 당시 발언 분위기를 전했다. 가장 장황하고 감성적으로 한국에 찬탄(讚歎)을 보낸 정상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역시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경탄스럽다.”라는 단어를 수차례 내뱉었다고 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불과 40년 전만 해도 한국은 아프리카의 최빈국 수준이었는데 오늘날 이렇게 발전한 게 정말 놀랍다.”면서 “한국인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지혜,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신흥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한국의 행사 진행 솜씨가 완벽하고 대단하다.”면서 “차기 G20 회의 개최국으로서 프랑스가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는 것이다. 역시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도 한국의 발전상에 극도의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길라드 총리는 “신흥국으로서 이렇게 크고 성대한 정상급 국제회의를 매끄럽고 효율적으로 치르는 한국인의 저력이 매우 인상 깊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G20 정상회의를 맞아 참가국 정상과 함께 한국에 잠시 들어왔던 재외공관의 한 대사는 “한국을 떠난 지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이번에 돌아와 보니 그새 서울이 또 엄청나게 발전하고 아름다워진 것을 실감했다.”면서 “특히 선진국 정상들이 진심어린 목소리로 한국의 발전상에 경탄하는 소리를 들을 때는 공직자 신분을 떠나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3) 글로벌 코리아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3) 글로벌 코리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주요 외신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합의가 (토론토에 비해) 진전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일부는 “깨지기 쉬운 유리온실 같다.”는 평가도 내렸다. 그만큼 합의 내용이 느슨하고 견고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코리아 브랜드’는 세계 속에 각인됐다. 무엇보다 신흥 경제국에서 글로벌 리더 국가로 첫걸음을 내디뎠고, 이를 세계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보이지 않는 수확으로 꼽는다. 세계 13번째 경제대국, 세계 최초의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 외환보유액 세계 6위(2933억 달러) 등 외형적인 성공보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서 위상을 다졌다는 것이다. 외신들도 성공적으로 회의를 개최한 우리나라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시아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연 것에 의미를 부여했으며, 빈틈없는 준비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빨리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는 우리나라 관료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선진국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게 됐다는 자평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1997년 12월 외환보유액 부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 사실상 ‘경제 주권’을 넘겨 주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1996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드디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기쁨이 1년을 가지 못한 것이다.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는 선진국들의 조롱은 더더욱 씁쓸했다. 당시 한국의 신용등급 추락을 보면 한국 경제가 얼마나 거품이었으며, 국제금융기구와 신용 평가사들이 강대국의 논리를 얼마나 잘 대변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의 스탠더드&푸어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두 달 사이 AA-에서 투기등급인 B+까지 떨어뜨렸다. 무려 10계단이 급락한 것이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OECD 가입 직전의 신용등급인 ‘AA-’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현재 S&P 신용등급은 ‘A’로 1988년 서울올림픽(A+) 때보다 좋지 않다. 이때의 경험은 좋은 약이 됐다. 10여년 후 ‘리먼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외신들은 한국에 ‘제2의 환란’이 온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2008년 한 해에 600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오히려 한국의 출구전략이 언제 시작될지에 관심을 가질 정도로 달라진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 경제의 달라진 위상은 국제금융기구의 지분 확대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4월 세계은행은 신흥·개도국의 지분을 3.13% 포인트 늘렸다. 한국은 지분이 0.99%(22위)에서 1.57%(16위)로 높아졌다. 또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IMF에서도 187개 회원국 중 18위에서 16위(1.80%)로 두 계단 올라섰다. 1955년 0.14%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IMF 지분 비중은 1997년 0.77%, 2006년 1.35%, 2008년 1.41%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이번 국제금융기구 개혁은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갈등을 풀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올라갔다.”면서 “새롭게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가 향후 국제기구와 국가 간 비즈니스에서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늘어만 가는 국가 부채가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올해 국가 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3.3%로 G20 국가 가운데 6위를 기록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공기업 등 공적 영역의 부채를 포함하면 총부채는 835조원으로 GDP 대비 74%에 이른다. 영국(76.7%)·프랑스(84.2%)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라간 위상만큼이나 글로벌 나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는 국민총소득(GNI)의 0.1% 수준이다. 그나마도 무상원조비율은 63%에 불과하다. 정부는 2015년까지 ODA를 0.25%(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의 평균(0.31%)에도 못 미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20 정상회의/1박2일 체류 생중계] 정상들 무엇을 타고 먹고 마실까

    [G20 정상회의/1박2일 체류 생중계] 정상들 무엇을 타고 먹고 마실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어젠다나 코뮈니케(공동성명서)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각국 정상이 무엇을 먹고 마시며 경험하는가’이다. 33명의 국가·기구 수장들이 모이는 G20 정상회의에 잠깐 등장하는 것으로도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않은 PPL(Product Placement·특정 상표 간접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품질을 인정받는 동시에 마케팅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까지 노릴 수 있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오해가 없도록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공식 후원사’나 ‘공식 지정’ 등의 개념은 쓰지 않지만, 협찬 업체들이 PPL 효과를 얻는 데는 무난할 전망이다. 의전 및 경호용 차량의 협찬사로는 현대기아자동차(에쿠스 리무진, 스타렉스, 모하비, 카니발 등 172대)와 BMW 코리아(750i 34대), 아우디 코리아(A8 34대), 크라이슬러 코리아(300C 9대) 등 5개사가 선정됐다. 정상들은 국내 양산차 중 최고급형인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을 타게 된다. 정상의 배우자에게는 BMW 750i와 아우디 A8가, 국제기구 대표에게는 크라이슬러 300C가 제공된다. 11~12일 10차례의 오·만찬이 예정돼 있다. 롯데와 조선, 워커힐, 신라, 인터컨티넨탈 등 최고급 호텔 연회팀이 총동원된다.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식음료 자문위원회와 송희라 한식재단 부이사장 등이 참여한 메뉴 개발팀에서 정상들의 먹거리를 선정했다. 11일 정상 업무만찬과 12일 정상 업무오찬은 회의에 방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단순화한 양식 코스(수프를 곁들인 전채요리-주요리-디저트)가 준비된다. 원래 수프가 없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이 “입이 까끌까끌할 텐데 수프도 없느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곧바로 떠나지 않고 하룻밤을 더 머물고서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위한 12일 저녁 특별만찬은 한식으로 준비된다. 식자재는 우리 땅에서 수확한 계절 특산물이 이용된다. 양식 주요리인 스테이크 재료로는 상주 곶감을 먹여 키운 상주 한우와 횡성 한우를 쓸 계획이다. 서해산 넙치와 남해산 줄돔, 영덕 대게 등 해산물도 정상들의 식탁에 오른다. 환경 및 동물 보호 차원에서 시빗거리가 될 수 있는 상어알(캐비어)이나 거위 간(푸아그라)은 물론 값비싼 송로버섯 등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같은 채식주의자를 위해서는 주요리로 고기나 생선 대신 두부요리를 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등 이슬람국가 출신 정상들을 위해서는 쇠고기 요리를 준비하되, “신의 이름으로”라고 주문을 외운 뒤 단칼에 정맥을 끊어 도살한 할랄 음식이 제공된다. 주류업계의 뜨거운 구애가 있었던 정상회의 만찬주도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달 G20 준비위가 각 주류업체로부터 받은 만찬주 샘플만 400종류에 이른다. 건배주나 만찬주로 쓰인다면 단박에 뜰 수 있어서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건배주 ‘천년약속’은 2004년 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6년 185억원까지 뛰었다. 만찬주 ‘보해 복분자주’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6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급증했다. G20 준비위 측은 프랑스산과 미국산, 뉴질랜드산 와인 350여종을 2개월 이상 시음하면서 오·만찬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을 추렸다. 정상회의에는 부티크와인(소규모 와이너리에서 한정된 양만 생산하는 고급와인)인 온다도로(Onda D’oro)가 채택됐고 재무장관 만찬에는 바소(Vaso)가 나온다. 온다도로는 미국의 대표적 와인 산지 나파밸리에 있는 한국 회사의 와이너리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와인 양조가인 필립 메카가 양조 총책임을 맡았다. 이는 ‘황금 물결’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이다. 숙소도 관심거리다. ‘국빈이 묵었던 스위트룸’, ‘해외 정상이 격찬한 식단’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 호텔의 대외적 평판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정상들은 롯데와 그랜드하얏트, 신라, 리츠칼튼, 밀레니엄서울힐튼 등 서울 시내 12개 특급호텔에 투숙할 계획이다. 정상들의 투숙현황은 철저한 보안에 부쳐지고 있지만, 코엑스에서 가까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 가장 많은 정상이 묵을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미군기지와 가까운 호텔을 애용해온 미국은 이번에도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보안을 이유로 450여개 객실을 예약하는 등 사실상 호텔을 통째로 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G20 정상이 되새겨야 할 문화재 약탈/황규호 언론인

    [시론] G20 정상이 되새겨야 할 문화재 약탈/황규호 언론인

    서울 용산동 일원에 옹골진 둥지를 튼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을이 한창 깊었다. 뒷자락 남산은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룬 단풍으로 물들었고, 앞자락으로 유유한 한강의 물고기는 맹사성의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에 나오는 시어처럼 살이 올랐을 터다. 이 가을에 접어들어 마침 G20 정상회의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베풀어질 리셉션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개막되는 모양이다. 세계 정상이 한국의 전통 풍수지리야 알 리가 없겠지만, 무르익은 가을과 세계 6대 박물관에 꼽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깊이는 알아차릴 것이다. 정싱회의 리셉션장으로 확정한 중앙홀에는 키가 훤칠한 경천사십층석탑이 붙박이 아이콘으로 들어앉았다. 대리석 돌덩이를 다듬어 목조건축 양식으로 쌓아올린 이 탑파(塔婆)는 누구나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걸작이다. 그러나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그리스의 ‘파르테논 마블스’에 못지않은 비운의 문화재라는 사실을 알면, 감상법이 사뭇 달라질 수도 있다. 신전을 장식했던 파르테논 마블스는 19세기 터키 주재 영국대사였던 엘긴이 주도한 약탈의 손길에 헐려 런던으로 실려갔다. 경천사십층석탑도 1906년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궁내대신 다나카(田中光顯)가 개성에서 허물어 인천을 거쳐 도쿄 자신의 집 정원으로 빼돌렸다. 지난 20세기,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그리스 문화부 장관 멜리나 메르쿠리는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국이 뜯어간 대리석 미술품 반환운동에 평생을 매달렸다. 그러나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 경천사십층석탑은 약탈자 다나카와 일제의 몇몇 실력자 사이에 불거진 알력 때문에 만신창이의 몰골로 돌아와 이제야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를 정상들께 경천사십층석탑에 보내는 박수에 앞서, 걸작 미술품 깊숙이 스민 문화재 약탈의 역사를 곱씹어 보기를 간청한다. 유럽을 여행하노라면, 약탈 문화재 위용에 깜짝 놀라기가 일쑤다. 천연덕스럽게 내놓은 약탈 문화재에서는 정복자의 부도덕한 오만과 빼앗긴 쪽의 슬픈 사연이 함께 묻어난다. 세기적 보물 ‘로제타스톤’에는 빼앗고 나서, 다시 빼앗기는 제국주의 국가 사이에 되풀이한 추잡스러운 권력이 점철되었다.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는 별칭이 붙은 거대한 석조물 ‘오벨리스크’에 이르면, 유럽은 문화재약탈사로부터 자유로운 나라가 없을 정도다. 한국은 지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엽에 걸친 외세의 침략으로 숱한 문화재를 빼앗긴 최대의 피해 국가다. 아시아의 후발 제국주의 일본에 빼앗긴 문화재 가운데 돌아오지 못한 한국의 문화재가 6만 1000여점에 이른다. 지난 1965년 한일협정에 따라 일본이 국가 소유로 분류한 1432점의 한국 문화재는 돌아왔으나,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민간이 소유한 문화재는 반환을 권고하는 선으로 느슨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매듭을 짓지 못했던 것이다. 일본은 국가가 소유한 문화재를 다 돌려주지도 않았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돌려주겠다는 문화재도 일본 궁내청 쇼로부(書陵部) 등 국가기관 소장품이다. 그나마 조선왕실의궤 167책을 포함한 1205책이 돌아온다는 소식은 반갑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를 인도한다.”는 말로, 반환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한 외교적 수사(修辭)가 씁쓸하다. 서울 도성 바깥의 강화도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1886년 병인양요 때, 로스 제독이 이끈 프랑스 극동함대가 휩쓸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에 내걸린 이인문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만큼이나 아름다운 섬을 포화로 공격하고, 도서 340여책을 프랑스로 실어갔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한 이들 도서의 반환 협상은 아직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약탈이 분명한 문화재를 원소유국에 일정기간 빌려주겠다는 대여 형식을 고집하는 프랑스의 발상은 모순일 수밖에 없다.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할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기다리는 까닭도 여기 있다.
  • [G20 정상회의 D-1] 경복궁 첫 야간개방·燈밝힌 청계천… 지금 서울은 불야성

    [G20 정상회의 D-1] 경복궁 첫 야간개방·燈밝힌 청계천… 지금 서울은 불야성

    은은한 불빛을 받은 근정전의 단청은 밤하늘과 대조를 이루며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사상 최초로 경복궁이 야간 개방에 들어간 9일 영하의 날씨에도 1000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날 밤 경복궁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이탈리아 건축가라고 소개한 알레산드로 조판치(41)는 “서울 시내를 구경하다가 광화문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우연히 경복궁을 찾게 됐다.”면서 “날렵한 지붕과 조명의 조화는 동양과 한국의 미를 새삼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경내를 둘러본 회사원 문민영(28)씨는 “G20 회의가 각국 정상들의 모임으로 끝나지 않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야간 개방의 기회가 더 자주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야간 개방을 위해 120여명의 직원 중 절반가량인 60여명의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경복궁 광화문과 근정전, 경회루 등 주요 장소는 오는 12일까지 4일간 한시적으로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지난 8월 15일 복원·개방된 광화문과 정전인 근정전(국보 제223호), 국보 제224호인 경회루에 일반인의 야간 출입이 허용된 것은 1395년 경복궁이 세워진 이래 6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상현 경복궁관리소 관리과장은 “원래 오늘은 휴관일이지만 야간 개방을 위해 정상 개관을 했다.”면서 “중국어·영어·일본어로만 돼 있는 외국인 대상 안내물을 스페인어·아랍어까지 추가로 인쇄해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근처 청계천에서도 지난 5일부터 시작된 ‘2010 서울 세계 등 축제’로 불야성을 이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서울 세계등 축제’는 G20 서울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 각국의 대표 등(燈)을 모아놓았다. 김건태 서울시 관광과 팀장은 “개막 4일 만에 외국인 관광객, 외신 기자들을 포함해 61만명이 다녀갔다.”면서 “폐막일인 14일까지 150만~200만명의 관람객이 축제에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등축제는 야간에만 조명을 켜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전부터 청계천에 들러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G20 정상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이날부터 12일까지 매일 저녁 7~8시 국악공연을 한다. 성창순(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강정숙(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8명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오는 1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G20 방송통신 미래체험전’을 개최한다. 이 체험전에서는 G20 각국의 주요 방송이 모바일 IPTV로 시연되는 G20 서울정상회의존, 스마트교실,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IT 제품, 3D 엔터테인먼트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G20 행사장인 코엑스와 인접한 서울 삼성동 봉은사는 9∼12일 ‘G20 봉은사 템플라이프’를 열어 각국 외교사절과 기자들을 초청한다. 엄주경 봉은사 포교사회팀 주임은 “발우공양이나 전시행사 관람 등이 마련돼 있다.”면서 “이날 저녁 캐나다대사관, 네덜란드 대사관 등에서 방문이 예정돼 있고 10일에는 독일대사관에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G20 서울회의 장소가 봉은사와 인접해 있어 국가적 행사도 기념하고 외국인 손님들에게 한국을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지난달 20일부터 도량을 국화꽃으로 장식하고 연등을 전시하는 등 손님 맞이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의 발, 맨유 구하다

    [프리미어리그] 박지성의 발, 맨유 구하다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은 잊어라. 이젠 ‘최후의 영웅(the last gasp hero)’이다. 박지성(29)이 한 경기 두골을 넣으며 ‘부상 병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승점 3을 안겼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최근 몇 주간 우리 팀의 최고 선수다. 늘 좋은 활약을 해온 지성이 또 다른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과 이적설로 흔들리던 입지를 단숨에 탄탄하게 했다. 박지성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로도 모자라 2호골까지 보탰다. 지난 3일 부르사스포르(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3-0 승) 도움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칼링컵에서 2골 2어시스트, UEFA 챔피언스리그 1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성은 이로써 올 시즌 공격 포인트 7개(4골 3어시스트)를 채웠다. 현재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골은 박지성(2006~07시즌)과 이청용(2009~10시즌)의 5골. 박지성이 리그 초반부터 4골(3어시스트)로 매섭게 치고 나간 만큼 이 기록 경신도 초읽기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루이스 나니·안토니오 발렌시아까지 주전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다. 선발로 나선 오언 하그리브스마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11분 만에 베베와 교체돼 나갔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하그리브스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공격 조율이 시작된 것. 박지성은 중앙에서 안정적으로 공격을 조율하며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그리고 전·후반 인저리타임을 ‘박지성 타임’으로 만들었다. 전반 45분 대런 플래처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1-1로 끝날 듯하던 경기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4명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묵묵하게 궂은 일을 도맡는 ‘블루워커’에서 경기를 끝내주는 ‘해결사’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피치를 힘껏 달린 뒤 누워버렸고, 올드트래퍼드는 들썩였다. 맨유는 박지성의 두 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리그 3연승이자 11경기 연속무패(6승 5무). 맨유는 UEFA 챔스리그와 칼링컵까지 합쳐 6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박지성은 MUTV와의 인터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다는 게 행복하다. 모든 관중이 뛰어오르면서 소리쳤고,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심정이다. 정말 기뻤다.”고 들떠했다. 동료 리오 퍼니낸드는 경기 뒤 트위터에서 “그는 우리의 구원자다.”라고 했다.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SPN사커넷은 ‘박지성이 마지막 순간의 영웅이 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박지성이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꽂아넣어 맨유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맨유의 두골을 모두 뽑았다. 박지성의 결정적인 두골이 없었다면, 맨유는 첼시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맨오브더매치’로 뽑고 양팀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을 ‘이 경기의 골’로 뽑기도 했다. 박지성은 11일 맨시티, 13일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리그 연속골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마이콘을 바보로 만든 ‘인크레더블’ 베일

    [런던통신] 마이콘을 바보로 만든 ‘인크레더블’ 베일

    토트넘 핫스퍼와 인터밀란(이하 인테르)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 21살 웨일스 청년 가레스 베일의 놀라운 플레이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인 마이콘을 상대로 폭발적인 스피드와 환상적인 크로스를 선보이며 토트넘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밀라노 원정 당시 해트트릭을 포함해 2경기에서 무려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베일이 보여준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토트넘 팬들은 베일이 마이콘을 제칠 때마다 그의 이름을 소리 높여 부르며 토트넘의 새로운 슈퍼스타를 찬양했다. 베일은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고 인테르 수비수들은 베일을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마이콘에게 베일은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았다. 주특기인 오버래핑은 커녕 베일의 꽁무니를 쫓기에 바빴다. 일부 언론들은 “베일에 의해 마이콘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평하기까지 했다. ◈ MR. INCREDI+BALE 경기 후, 베일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토트넘의 해리 래드냅 감독은 “베일의 플레이는 한 마디로 판타스틱 했다. 그는 놀라운 선수다. 약물 검사를 해봐야 할지도 모른다”며 기분 좋은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어 “베일의 상대는 세계 최고라 불리는 마이콘이었다. 그러나 베일은 그를 상대로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실력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겸손한 청년”이라며 베일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팀 동료 라파엘 반 데 바르트도 베일의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일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마이콘을 상대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토트넘이 좀 더 큰 클럽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베일을 잔류시켜야 할 것”이라며 베일이 토트넘의 미래임을 강조했다. 적장인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토트넘이 우리보다 더 강하고 빨랐다”며 그 중심에는 베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베일은 경기 후 UEFA 팬 선정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고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10점을 부여 받았다. 또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베일을 토트넘의 새로운 레전드라 평했고, <데일리 미러>는 ‘놀라운, 믿을 수 없는’이라는 뜻의 ‘인크레더블(Incredible)’과 베일(Bale)의 이름을 합친 ‘Incredibale’이라는 합성어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900억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 이처럼 베일의 놀라운 활약이 계속되자 그의 몸값 또한 급등하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등 유럽 빅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그의 몸값은 5,000파운드(약 900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실제로 팀 내 슈퍼스타가 된 베일의 이탈이 우려되자 래드냅 감독은 “2,500~3,000만 파운드의 헐값에 베일을 파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이적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베일의 생각은 어떠할까? 베일은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토트넘에서 매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다른 클럽으로 이적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인 인테르를 상대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누가 이런 팀을 떠나길 원하겠는가?”라며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물론 지금 당장 베일이 토트넘을 떠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더구나 지금은 시즌이 진행 중이며 내년 여름 이적 시장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베일의 활약이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그를 향한 빅 클럽들의 유혹 또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진짜’ 부자구단에게 5,000만 파운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향후 베일의 미래는 올 시즌 토트넘의 성적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베일의 진정한 실력을 볼 수 있었던 무대는 EPL이 아닌 챔피언스리그였다. 그리고 그 무대에 출전하기 위해선 반드시 ‘EPL 빅4에’ 진입해야 한다. 이는 토트넘이 베일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 인크레더블’ 베일의 행보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데일리 미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대구 오페라하우스 ‘대박’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관람료가 저렴한 오페라를 기획,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카르멘’ 등 5개 공연 연속매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6일 오후 5시 오페라 ‘박쥐’를 공연한다. 박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한 ‘아하! 오페라’의 5번째 공연 작품이다. ‘아하! 오페라’는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고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깬 기획이다. 1만∼2만원의 저렴한 입장권으로 오페라 극장 문턱을 낮췄고, 수준 높은 작품과 재미있는 해설로 지루함과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한 것이다. 오페라 시작 전 해설자가 나와 등장인물의 특성, 줄거리, 눈여겨보아야 할 장면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짚어준다. 막간 휴식시간에는 영상을 곁들여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지난 6월 ‘카르멘’을 시작으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리골레토’, ‘춘향전’ 등 4개 작품 공연에서 잇따라 좌석이 매진되었다. 이번 작품 박쥐도 공연 3일 전에 이미 전 좌석이 매진되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다. “표를 구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와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아하! 오페라’를 두번이나 보았다는 김미희(39·여·대구 달서구 상인동)씨는 “적절한 해설로 초보 관객들에게 오페라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마치 선생님으로부터 요점 정리를 듣고 시험장에 들어간 것처럼 오페라가 쉬웠다.”고 말했다. ●주요장면 등 해설 “쉬워서 좋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이도환 공연지원과장은 “기존의 해설 오페라는 규모를 줄이면서 오페라의 중요한 요소인 음악적인 부분까지 축소시켜 호응을 얻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아하! 오페라’는 오케스트라와 합창까지 더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 데다 실력파 배우를 캐스팅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글로벌 시대]화(和)의 리더십/임성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코리아 대표

    [글로벌 시대]화(和)의 리더십/임성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코리아 대표

    자금성은 명나라와 청나라 500년간 24명의 황제가 거처한 곳이다. 자금성의 정문 오문(午門)을 지나면 태화문(太和門), 태화전(太和殿), 중화전(中和殿), 보화전(保和殿)이 한줄로 늘어서 있다. 이 건물들의 이름에는 모두 ‘화’(和)가 들어 있다. 중국 왕조의 심장부에, 천하를 통치한다고 호령하던 황제의 거처에 왜 그들은 ‘화’(和)를 네 번이나 새겨 넣었을까? 중용에서는 화를 천하의 달도(和也者 天下之達道也)라고 이야기한다. 화(和)할 수 있으면 천하의 도에 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황제의 도란 무엇인가? 그것은 다스림이다. 물론 다스림이란 현 시대의 관념과 맞지 않다. 지금으로 치면 그것은 바로 리더십이다. 얼마 전 ‘남자의 자격’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합창이 방송되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만드는 과정에 사람들은 감동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만큼 이슈가 된 인물이 박칼린이라는 음악감독이었다. 사람들은 박칼린을 우리 시대에 필요한 리더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합창과 박칼린, 그리고 리더십에 공통된 요소가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함께’ 라는 ‘화’(和)이다. 주제는 바로 하모니(harmony)였다. 둘, 셋, 넷…아무리 많은 음이 한꺼번에 울려도 화음이 연결되면 그 소리는 천상의 소리로 바뀐다. 아무리 좋은 소리라도 화음이 연결되지 않으면 그것은 소음일 뿐이다.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을 죽여 전체를 살려내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32명의 단원이 노력과 땀을 흘리며 이루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 역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하모니를 뜻하는 말이 화성(和聲)이다. 화합(和合)한 소리라는 뜻이다. 박칼린은 서로 다른 사람과 서로 다른 소리를 묶어 하나의 울림을 만들었다. 그것은 조화(調和)였으며 그런 박칼린의 리더십에 우리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리더십의 기본이 또한 화(和)였던 것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고 했다. 군자는 화(和)하나 같지 않고 소인은 같으나 불화(不和)한다는 뜻이다. 하나의 사회, 하나의 조직, 하나의 팀이 있다. 그 속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런데 내가 리더라 하여 내 주장만 편다면, 무조건 내가 옳으니 따라 오라고 한다면 그 사회나 조직이나 팀은 분열하고 말 것이다. 나와 달라도 하나로 묶어서 함께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화(和),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그러나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 생각이 같음에도 함께 갈 수가 없음이다. 우리는 그런 광경을 사회와 기업에서 종종 목격한다.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모인 집단에서 불협화음이 일고 서로를 헐뜯고 무시하고 결국 원수가 되어 찢어지기도 한다. 아니면 겉으로는 같은 뜻인 척하며 딴 마음을 품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끔 기업에서 의뢰를 받아서 강의를 하는 경우, ‘조직 내부에 적이 있다.’는 웃지 못할 하소연을 하는 때가 있다. 여럿을 함께 묶어 하나로 만드는 힘, 그래서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화’(和)의 절실한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스어 kharisma에서 유래한 카리스마(charisma)라는 말은 본래 신의 특별한 은총을 뜻했다. 그 말이 사회학적 용어로 바뀌며 사람들을 이끄는 초인적인 능력으로 바뀌어 사용된다. 예전 카리스마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강력한’, ‘힘’, ‘밀어붙이기’ 등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카리스마 앞에 또 다른 단어들이 붙는다. 화합하는 카리스마, 열정적인 카리스마, 부드러운 카리스마 등 카리스마의 의미는 또 다시 변화 중이다. 힘에 기반한 리더십과 팀워크는 오래가지 못한다. 힘이란, 사람을 이끄는 힘이란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때 가능하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서 함께 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세계화 시대, 지금 우리 시대의 리더십일 것이다.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한다는 공자 말씀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리더는 화이부동하고 졸개는 동이불화한다.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3위,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여자축구. 이번엔 성인여자축구 대표팀이 피스퀸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달려온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그녀들과 함께한 가슴 벅찬 3일간의 기록을 공개한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55분) 물벼락을 맞은 정임을 본 태호는 그에게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며 무시한다. 그 말에 울컥한 정임은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사사건건 엇나가는 정임에게 짜증이 난 태호는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먹고 서영과 데이트를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드디어 정임은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TV쇼 진품명품(KBS1 일요일 오전 11시) 범상치 않은 기운의 그림 한점. 심전 안중식의 작품으로 중국 동진시대의 대표적 은거 시인 도연명을 그린 고사 인물도다. 소나무에 기대 근엄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도연명. 그가 주인공인 고사 인물도에는 반드시 그리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과연 도연명을 표현한 세 가지는 무엇일까.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1950년대 최고의 스타, 엘비스가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은 그에게 환호했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1977년 갑작스레 죽음을 맞았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던 많은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엘비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5%가 우리나라의 징병 절차가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중 72.5%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고위 공직자와 그 자식, 연예인 등 특정 계층의 불법행위를 꼽았다. 고위 공직자의 병역 면제를 위한 탈법행위가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20분) 산후조리의 실체와 그 비밀을 과학적으로 해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임신과 출산으로 여성의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며, 산후조리가 여성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전국에 있는 여성 56명의 출산부터 100일간의 산후조리 기간을 밀착 취재하면서, 한국 여성에게 맞는 최적의 산후조리법을 알아본다.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강력한 추진력과 행정력을 인정받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이인재 시장을 초대해 민선 5기 파주시의 정책과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민선 5기 파주시의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 정책과 이화여대 유치 문제, 그리고 제2자유로 등 교통 관련 정책, 파주국제도서전 개최 등 다양한 정책과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 [런던통신] 맨유에 나타난 ‘제2의 오언’ 치차리토

    [런던통신] 맨유에 나타난 ‘제2의 오언’ 치차리토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 새로운 영웅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멕시코 출신의 ‘작은 콩’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 이하 치차리토)이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발 그리고 동물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맨유 팬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사실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치차리토 영입은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무도 그가 이처럼 빠르게 맨유에 적응하리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차리토는 멕시코 대표로 출전한 남아공 월드컵부터 남다른 골 감각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치차리토의 공식 데뷔전은 지난 8월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치차리토는 후반 31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멋진 발리슛으로 성공시켰다. 그의 슛은 발과 머리를 연달아 맞고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만큼이나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골을 터트린 셈이다. 이후 치차리토는 후반 교체 멤버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9월 발렌시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WBA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다. 서서히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치차리토는 웨인 루니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스토크 시티전에서 홀로 두 골을 성공시키며 2-1 승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특히 스토크 시티전에서 터트린 선제 헤딩골은 그의 동물적인 득점 감각을 그대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헤딩을 하기에 불안정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뒤로 저치는 백 헤딩을 통해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치차리토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을 살렸다”며 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치차리토의 상승세는 불과 이틀 뒤 치러진 울버햄튼과의 칼링컵 16강전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치차리토는 2-2로 경기가 진행되던 후반 35분 베베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정확히 10분 뒤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8강행을 이끌었다. 2경기 연속골이자 올 시즌 통산 6호골이었다. 이처럼 연일 맹활약이 이어지자 잉글랜드에서는 치차리토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맨유의 현재형 레전드 라이언 긱스는 “에르난데스는 프리시즌부터 나를 흥분시켰다. 그는 솔샤를 떠오르게 만든다”며 에르난데스의 높은 골 결정력을 극찬했다. 그리고 또 다른 레전드 게리 네빌 역시 “치차리토는 최근 몇 년간 맨유가 영입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치차리토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심지어 前리버풀 선수 출신이자 토트넘의 해리 래드냅 감독의 아들인 제이미 레드냅은 치차리토를 전성기의 마이클 오언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치차리토는 생각만큼 빠르거나 폭발력이 있진 않지만 문전에서 매우 영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치 젊었을 때 오언을 보는 것 같다”며 에르난데스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들 때문일까. 치차리토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된 오언은 최근 영국 일간지 <더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치차리토의 플레이가 자신과 매우 닮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수 중에는 천부적인 득점 감각을 타고나는 선수들이 있다. 치차리토는 그런 선수 중 한명이다. 그는 문전 앞에서 매우 본능적으로 움직이며 골을 터트린다. 그는 다른 어떤 공격수보다 나와 닮아 있다”며 치차리토를 후계자로 인정했다. 실제로 현재까지의 득점 기록을 보면 치차리토의 득점력은 전성기의 오언을 연상케 한다. 오언은 과거 리버풀 시절 216경기에 출전해 118골을 기록했다. 143분당 1골을 기록한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비슷했다. 36경기에 나와 13골을 터트렸고 이는 145분당 1골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치차리토는 어떠할까? 물론 수백경기를 치른 오언과의 직접적인 비교 자체가 아직까지는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치차리토는 이제 겨우 맨유에서 5경기(리그만)를 소화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의 활약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뛴 실제 플레이타임 때문이다. 그는 총 306분을 뛰었고 3골을 기록했다. 102분당 1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는 분명 대단한 기록임에 틀림없다. 울버햄튼과의 칼링컵 경기가 끝난 후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치차리토를 하루 빨리 맨유의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치차리토는 지금 이 순간 그 진가를 입증해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갖췄다. 특히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며 치차리토의 활약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퍼거슨 감독의 발언대로 치차리토는 솔샤르, 오언 등 과거 EPL을 빛냈던 특급 공격수들과 비교되며 맨유의 새로운 영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그 결과는 온전히 치차리토 자신의 노력과 약간의 행운(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떠난 이후 맨유는 영웅을 그리워하며 지냈다. 과연, 치차리토는 올드 트래포드의 새 영웅이 될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객원칼럼] 추격자 한국, 개척자 한국/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추격자 한국, 개척자 한국/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요즈음 한국이 아주 잘나간다. 세계적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지표는 이미 호조세로 돌아섰고, 우리가 만든 제품들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1월에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서울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류바람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하고 있고,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은 각종 세계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국운이 상승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반면 일본에 관한 국내외 보도는 매우 우울하다. 경제는 오랜 침체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고, 도요타 자동차 리콜사태가 보여주듯 일본제품의 품질 신화는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국가 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데도 일본정부는 문제해결의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경제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그나마 내구성이 있어 당장 무슨 일이야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과 일본은 매우 닮은 나라다. 혹자는 한·일 양국을 동북아시아의 ‘쌍둥이 국가’라고 했다. 양국은 산업구조가 비슷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안보 면에서도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러한 ‘쌍둥이’가 되기까지는 한국의 ‘일본 따라하기’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그간 우리 기업들은 일본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을 열심히 연구해 국산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세계시장에서 이제 일본제품을 능가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류 붐이라는 것도 사실은 일본이 한때 누렸던 일류 붐의 모습을 그대로 띠고 있다. 지금 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가수들의 모습에서 일본 냄새가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우리가 도입한 일본식 성장모델이 이제 일본에서조차 심각한 한계 상황을 맞고 있다. 그 원인은 먼저, 일본의 경제구조가 너무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기술과 품질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때 제조업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우수한 제품을 더 싸게 만들 수 있는 추격자가 출현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본의 경우 한국이라는 발빠른 추격자가 나타나 더 저렴한 가격에다 품질 좋은 비슷한 상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되자 어느새 역전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것이 하드웨어 강국의 숙명이다. 두번째는 이런 하드웨어 제조 중심의 산업구조가 국가시스템 전체를 ‘하드(비유연)’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점이다. 일본도 모르는 사이에 정부기관은 물론 기업·대학 등에서조차 제조공장에서 쓰는 것과 같은 정형화된 매뉴얼에 함몰되어 버렸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매뉴얼에서 벗어난 상황이 오면 당황하고, 창의적 사고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없어진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국가 전체가 동맥경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80년대 절정을 이룬 ‘최고로서 일본’(Japan as Number One)이라는 찬사가 일본을 스스로 자만하게 만들었고, 그런 점이 과도한 팽창정책을 가져와 버블경제의 직접 원인이 되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국운상승이라는 것이 성공한 일본모델의 끝자락에 위치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진지한 진단이 필요하다. 일본식 성장모델을 답습해온 이상 일본과 비슷한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예를 들어, 뒤늦게나마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하드웨어 제조능력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일본이 경험했듯, 하드웨어적 능력은 중국과 같은 나라의 대추격으로 언제든지 역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의식 없는 섣부른 자만심은 우리를 곧 추락의 길로 몰고 갈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추격자가 아닌 개척자로서의 대한민국,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창조성과 상상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비 2억 9000만원 조만간 집행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사업에 통일부가 올 들어 처음으로 2억 9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 사업비 2억 90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며 “조만간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업 무산 우려에 대한 지적에 “사업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사업비 지원을 결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후진타오, 北에 쌀 50만t 약속”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8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에 쌀 50만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월 27일 지린성 창춘시에서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경제제재로 식량사정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 1월까지 쌀 50만t 이상을 지원받고 싶다고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중국 측은 50만t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쌀 50만t은 중국 통화로 약 22억 위안어치이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중국에 내년 1월까지라는 시한을 정해 쌀 지원을 요청한 것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인 3남 김정은의 28세 생일이 1월 8일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쌀을 배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또 당시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해 설명했고, 중국 측은 ‘북한 노동당의 결정을 전면적으로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방중 당시 중국 측에 쌀 100만t과 석유 10만t의 연내 지원을 요청했으나 당시엔 중국 측의 회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은 중국의 쌀 지원 대가로 중국이 요구하는 6자회담 재개와 개혁개방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중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급속하게 발전했다.”며 중국의 개혁개방에 찬사를 보냈다. 이는 북한이 개혁개방 노선을 진지한 자세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게 중국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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