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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블로그] 아쉬움·기대감 동시에 남긴 세계교육포럼

    2000년 아프리카 세네갈에 이어 15년 만에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이 21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를 위해 정부가 교육에 대한 우선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인천 선언’도 채택됐습니다. 이번 포럼은 세계 150여개국 장관급 인사들이 향후 15년간 세계 교육의 방향을 정하는 자리였습니다. 교육 분야의 유엔총회라 할 정도로 많은 나라가 참여했고, 그만큼 행사가 주는 무게감도 컸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데 대해서는 박수를 보낼 만합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초고속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 한국 교육의 면모를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일 주최국으로서 개최한 ‘한국교육 전체회의’ 세션에서도 각국 대표들의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한국 교육의 핵심으로 정부의 투자, 우수한 교원, 교육을 중시하는 사회풍토를 꼽았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경제발전을 이끌고, 경제발전이 또다시 교육에 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 나라는 그동안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 감춰진 문제들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행사장 옆 호텔 앞 인도에서는 세계교육포럼과 정반대되는 성격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말하지 않는 진짜 한국교육’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회에는 쉬는 시간에 절반이 넘는 학생이 책상에 엎드려 자는 모습, 붉은 볼펜으로 빽빽하게 필기한 노트, 학교 운동장에서 오리걸음으로 줄지어 체벌받는 학생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됐습니다.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입시경쟁,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과도한 사교육비 투입, 이에 따라 학업 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한국의 학생들의 행복도는 바닥입니다. 정부가 미래를 위해 대학에 과도한 돈을 퍼붓고 있지만, 세계 속의 우리 대학은 아직 초라합니다. 향후 15년 동안의 해법을 찾는 자리였다면 당연히 이런 문제들이 거론됐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해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따라왔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공에 대해 자축하기보다는 진지하게 문제들을 돌아보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해답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 발전 원동력은 교육” “창조적 문제해결 역량 키워야”

    “정부 주도의 강력한 정책 추진과 우수한 교원,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풍토가 한국 교육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핵심 이유입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각국의 교육 전문가들이 한국의 성공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포럼 둘째 날인 20일 주최국인 한국이 개최한 ‘한국교육 전체회의’ 섹션에서는 고속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소개됐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한국 발전의 핵심으로 교육에 대한 투자와 이에 따른 경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꼽았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10년도 안 된 1959년 초등학교 무상교육이 시작됐고, 25년 뒤인 1985년에는 중학교까지 무상교육이 확대됐습니다. 또한 1965년 701개에 불과했던 고등학교가 현재 2300여개에 이릅니다.” ●세계은행 부총재 “교육의 위대한 힘 확인” 백 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의 높은 학업 성취도를 달성할 정도로 우수한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했다. 1955년 불과 69달러였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2만 8000달러에 이르고 있다. 백 원장은 “교육재정을 확보한 국가 주도의 강력한 정책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라면서 “지나친 사교육 등 한국 교육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지만, 결과적으로 교육을 중시하는 사회풍토가 한국의 교육을 키운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강연에 참석한 키스 한센 세계은행 부총재는 “전쟁을 극복하고 농경국가에서 하이테크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제성장을 통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게 만드는 교육의 위대한 힘을 확인할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자마자 초등교육의 보편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으며, 극빈층을 줄이기 위한 이런 노력은 세계은행의 갈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비외른 하우그스타 노르웨이 교육부 차관은 “눈부신 기술 진보의 시대에 인간의 창조성과 리더십을 발현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도 성공하는 방법이나 문제해결의 역량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은 “한국의 사례는 자원의 많고 적음보다 그 자원을 어디에 투자하는지의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한국이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취업·출산 등 한국 청년들 어두운 면 논의도” 한국의 교육에 대해 “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시민사회단체인 ‘평화교육 프로젝트 모모’의 문아영씨는 “고등교육을 받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취업도 하지 못하고 출산도 기피하는 어두운 면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식 세션 주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제교원노조총연맹(EI)의 수전 호프굿 회장 등은 포럼 동안 장외에서 “교사들이 해고됐다는 이유로 교원 노조의 조합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세계의 보편적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판정 등에 항의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해외여행 | 나가사키Nagasaki 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나가사키 순례길

    어둠을 밝히는 빛. 빛은 어둠을 지우지만 그 빛을 따라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빛에겐 늘 환희와 찬사가 따르지만 그림자의 사정은 다르기 마련. 그 와중에 그림자가 있기에 빛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림자는 빛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빛도 그림자도 살포시 보듬고 있는 나가사키에서. 나가사키현長崎縣 & 시마바라 반도島原半島 나가사키현은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5개의 반도와 총면적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청소재지는 나가사키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어 일찍이 대륙과의 교통 요충지이자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 선교의 출발지로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들과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다. 나가사키현의 5개 반도 가운데 나가사키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시마바라 반도는 해저화산의 분화로 형성되었다. 반도 한가운데 해발고도 1,359m의 운젠다케를 주봉으로 화산군은 여전히 화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때문에 예부터 온천이 발달했다. 반도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믿는다는 것의 의미 나가사키 순례길 산티아고나 시코쿠의 순례길처럼 정해진 순례길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톨릭 문화유산이 산재한 나가사키를 거닐며 나는 이따금 존 레논이 부른 <Imagine>의 후렴구를 흥얼거렸다.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믿음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순간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히라도平戶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그리 주목할 것 없을 것 같은 작은 섬이지만 히라도는 이래 봬도 대항해시대에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선이 연이어 들어오고 네덜란드와 영국 동인도회사가 상관을 설치했을 만큼, 그리하여 서쪽의 수도라 불리며 번성했던 일본 최초의 남만南蠻무역항이다. 바야흐로 무로마치 막부 말기 일본 각지가 전쟁으로 혼란한 세월을 보내고 있던 1550년, 예수회 소속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가고시마를 거쳐 이곳 히라도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은 포교를 조건으로 무역을 하고 있었기에 교역을 통해 막강한 힘을 얻고자 한 영주들은 포교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히라도는 일본 그리스도교의 시작점이 된다. 수세기가 흐르고 옛 영화는 오간 데 없이 한적한 섬마을이 되었지만 곳곳에 이국적 정취를 풍기는 가톨릭교회와 성지가 남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던 탓인지 더없이 차분했던 히라도. 히라도항 주변으로 조성된, 간세 리본이 반가운 규슈올레 히라도 코스를 걷다 보면 일본의 전통적인 사원 누각 위로 얼굴을 내민 고딕풍의 뾰족한 교회 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하야 사원과 교회가 보이는 풍경. 언덕길 중간 즈음에 위치한 세 개의 사원 뒤로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가 우뚝 솟아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길가에는 무역이 번성했던 시대에 항구 주변으로 방파제를 겸해 세워두었던 나무 등대가 운치를 더한다. 일찍이 가톨릭이 전해졌지만 어지러운 전국을 통일하려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선교사 추방령을 발령하고, 정권을 이어받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4년 금교령을 내리면서 ‘키리시탄’을 엄격하게 단속하기 시작했다. 키리시탄은 당시 포르투갈어로 가톨릭 신자를 가리키던 말로 지금까지도 일본의 가톨릭 신자를 키리시탄이라 부른다. 키리시탄으로 살고자 하면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다. 때문에 히라도를 비롯해 나가사키현의 오래된 성당들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완공된 것들이다. 옅은 풀빛을 머금고 있는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도 1931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일반적으로 고딕양식은 중앙 첨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작은 첨탑들이 대칭을 이루기 마련인데 이 성당은 정면에서 보면 왼쪽에만 팔각탑이 자리한 비대칭 구조다. 이를 두고 불가사의한 경관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성당을 지을 때 2,000엔 정도의 공사비가 부족해 부득불 그리 되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메이지시대1868~1912년부터 건축된 성당과 관련 유산 가운데 13곳이 ‘나가사키 교회군과 그리스도교 관련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라 있다. 1918년에 봉헌된 타비라 천주당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교회 건축의 일인자였던 테츠카와 요스케 스스로도 자신 있는 작품이라 했을 만큼 당당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 성당이다. 더욱이 신자들이 손수 개간하고, 성당 건축에 필요한 석회도 바닷가에서 직접 채집해 구워서 사용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애정과 노력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타비라 성당 옆으로 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박해로 인해 숨어야 했고 떠나야 했지만 죽어서라도 성당 가까이 머물고 싶었던 신자들이 다시 이곳에 돌아와 잠들어 있다. 크든 작든 꽃 장식 없는 묘소는 하나도 없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오랜 갈증을 달래어 주듯 오후내 그치지 않던 빗방울이 묘지를 적셨다.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교회 259-1 Kagamigawacho, Hirado-shi, Nagasaki +81 950 22 2442 06:00~18:00 타비라 천주당 19 Tabiracho Kotedamen, Hirado-shi, Nagasaki +81 950 57 0254 07:00~18:00(일요일은 13:00부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나가사키長崎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7년 금교령을 내렸지만 가톨릭의 교세는 잠재워지지 않았기에 당시 수도였던 교토와 오사카 지역에서 24명의 가톨릭 선교사와 신자를 체포하여 나가사키까지 걸어오게 한 다음 처형했다. 당시 나가사키는 작은 로마라 불릴 정도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지역이었다. 오는 도중에 2명이 더해져 모두 26명이 1597년 2월5일 나가사키의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했다. 본보기였다.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박해는 근대로 넘어 오는 도쿠가와 막부 말기 개항이 되기까지 무려 250여 년간 지속되었다. 그간 가톨릭 신자들은 불교도로 가장한 채 비밀리에 신도 조직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지속했다. 그들을 가리켜 ‘잠복 키리시탄’이라 한다. 1853년 개항 이후 미국,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열강과 통상조약을 맺게 되면서 나가사키 항구 인근에 외국인 거류지가 조성되고 다시금 선교사들이 들어오게 된다. 1862년 로마가톨릭은 이들을 성인에 시성하였고 프랑스외방전교회 소속의 프티장 신부는 일본 최초의 가톨릭 순교지인 니시자카에 성당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거류지 내에서만, 외국인들에 한해서 종교 활동이 허락되었기에 1864년 니시자카가 잘 보이는 오우라 마을에 성당을 세우게 된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잠복 키리시탄들의 마을이었던 우라카미에서도 오우라 천주당은 한눈에 들어왔다. 1865년 3월17일 우라카미의 잠복 키리시탄들은 마침내 오우라 천주당을 찾아 들어오게 되고 그리하여 일본의 가톨릭은 올해로 신도 발견 1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구구절절 이야기를 알지 못한 채, 더욱이 가톨릭 신자도 아닌 다음에야 나가사키의 성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나카마치 성당에서 만난 히사시 신부는 종교를 떠나 어떤 때든 어디에서든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믿음’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라는 것은 가족, 친구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믿는 것과 같은 거라고. 들키면 목숨을 내놓아야 했던 잠복 키리시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종교를 넘어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마음 말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일까, 그전에 나는 과연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더라. 나가사키에서 평화를 떠올리는 것이 가톨릭 유산 때문만은 아니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곳이 나가사키다. 1945년 8월9일 11시2분, 원자폭탄이 투하된 바로 그 시간에 멈춰선 벽시계는 결코 돌이킬 수가 없다. 버섯구름과 함께 도시는 잿빛 폐허가 되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도 피복의 상처를 안고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흔적이 인상적이다. 센다이 출신으로 나가사키 의과대학에서 방사선의학을 전공한 박사는 원폭으로 부인으로 잃고 본인도 앓고 있던 백혈병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부상자 구호와 원폭장애 연구 그리고 전쟁의 어리석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집필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2장 다다미 한 칸 방 뇨코도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가 생전에 머물렀던 이 작은 집 ‘뇨코도’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원폭의 피해는 성전에도 몰아쳤다. 신도 발견 이후 우라카미 촌장 집터에 건설되었던 우라카미 천주당도 원폭을 비켜가지 못했다. 옛 성당의 무너진 종탑 하나가, 재건된 성당 아래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오른쪽 뺨과 머리카락 일부가 시커멓게 탔지만 그 형상이 온전한 목조의 마리아상이 잔해 속에서 발견되어 소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우연인지 기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지금의 모습 그대로가 전하는 울림만을 되새길 뿐이다. 니시자카 순교지 & 26성인 기념관 7-8 Nishizaka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2 6000 09:00~17:00 성인 250엔, 중고생 150엔, 초등생 100엔 오우라 천주당 5-3 Minamiyamate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23 2628 08:00~18:00 성인 300엔, 학생 250엔, 아동 200엔 우라카미 천주당 1-79 Mot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777 09:00~17:00(월요일 휴관) 뇨코도 & 나가이 타카시 기념관 22-6 Ue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3496 09:00~17:00 성인 100엔(학생은 무료) 나가사키 원폭기념관 7-8 Hiranomachi, Nagasaki-shi, Nagasaki +81 95 844 1231 www.city.nagasaki.lg.jp/peace 08:30~17:30(5~8월은 18:30까지) 성인 200엔, 학생 100엔 ●미나미시마바라南島原 그림자는 땅에 묻었네 전국시대 시마바라 반도를 통치한 아리마 일가는 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에 불과 3km의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성을 구축했다. 미나미시마바라에 위치한, 이제는 터만 남은 히노에성과 하라성이다. 히노에성은 아리마 일가가 대대로 거주했던 산성, 하라성은 15세기 중반 바다를 면한 언덕에 새로이 쌓은 성으로 4km에 달했다. 혼란스러웠던 전국시대에 아리마 영주는 더욱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던 차 1580년 스스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포교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히노에성 가까이에 일본 최초의 서양식 학교인 세미나리요가 설립되고 십대 소년들이 라틴어와 서양음악 등을 익히게 된다. 1582년 일본 가톨릭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리요에서 수학한 4명의 소년이 중심이 된 덴쇼 소년사절단이 로마에 파견된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유럽을 방문한 이들은 교황을 알현했다. 이후 소년들이 가져온 구텐베르크 인쇄기로 일본은 동아시아 최초로 서양식 활판인쇄 서적을 발행하게 된다. 그러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이 천하를 통일한 도쿠가와 막부는 금교령과 함께 영내 하나의 성만을 인정하는 ‘일국일성령’을 내리고 그에 따라 히노에성과 하라성을 폐성한다. 주민 대부분 가톨릭 신자였던 시마바라 반도는 종교 탄압은 물론이고 세금 착취에 따른 지독한 배고픔의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개종을 거부한 기리시탄들에게는 가차 없는 처벌이 따랐다. 1613년 히노에성 앞으로 흐르는 아리마강 가운데 자리한 모래톱에서 8명이 화형에 처해진다. 오랜 박해를 참다 못한 주민들은 1637년 드디어 난을 일으킨다. 시마바라의 난이다. 막부는 대군을 파견했고 민중들은 밀리고 밀려 폐성이었던 하라성에 진을 치게 된다. 성 안 높은 곳에 나무 십자가를 세우고 성벽에는 십자가나 성상을 그린 깃발을 내건 채 3개월여 저항했지만 끝끝내 함락되어 전멸하고 만다. 하라 성터에 섰다. 희생된 이들과 파괴된 성, 난의 흔적은 모두 이 땅 아래에 묻혔다. 그러나 어둠을 찾아낸 빛이 머리 위 하늘도, 눈앞 바다도, 발아래 초원도 제 나름의 푸르른 기운을 발하는 이 땅 곳곳을 비춘다. 견고한 성벽이며 상처가 남아 있는 죽은 자들의 유해, 총알탄을 다듬어 만든 십자가, 낱알이 된 묵주 등 질곡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난다. 봄이면 유독 탐스런 벚꽃이 움튼다고 하는데 빛과 그림자는 결국엔 서로를 보듬는 존재. 결국에는 한 얼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라 성터 133 Minamiarimacho Tei,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5 3155 아리마강 순교지 2747 Kitaarimacho B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76 1800 취재협조 나가사키현 관광연맹 www.nagasaki-tabinet.com 문의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02-730-219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세계 정상 카네기홀과 베를린필하모니홀에 올라서는 플루티스트 송연화와 작곡가 백승우

    세계 정상 카네기홀과 베를린필하모니홀에 올라서는 플루티스트 송연화와 작곡가 백승우

    뉴욕 심장부이자 세계 음악인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카네기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망 플루티스트 송연화의 독주회가 오는 29일 개최된다. 미국 NYCA(New York Concert Artists)협회의 ‘2015-2016 떠오르는 신인 음악가 시리즈 관악기 대표 주자’로 선정되어 뉴욕 카네기 웨일홀 독주회와 동시에 2016년 4월 22일 베를린 필하모닉 캄머홀에서 독주회를 갖게 되어 클래식음악계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과 베를린필하모니홀에서 모두 연주하는 쾌거와 함께 젊은 한국 음악가들의 미래에 큰 꿈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이번 독주회에서는 C.P.E. 바흐, 끌로드 드뷔시 외 한국 중견작곡가 백승우(국제현대음악협회(ISCM) 한국위원회장, 가천대 교수)의 플루트 독주를 위한 ‘PAN II’가 초연된다. ‘마당-판-어울림’이란 의미의 ‘PAN’은 독주악기를 위한 백승우 교수의 연작 시리즈로, 1997년에는 Texas Lubbock에서 열린 ‘International Clarinet Association ClarinetFest’에 독주 클라리넷 작품이 연주되어 미국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 역시 한국 아티스트의 해외무대임을 감안하여 순수한 한국 정서를 기반으로 우리 민족의 전통 음악요소(음계, 리듬, 장단 등)가 이어지며, 후반 절정부에서는 우리 민족의 흥이 아리랑을 기초로 한껏 고조되는 구조를 담고 있다. 세계 정상의 양대 연주홀에서 우리의 고색창연한 음악요소를 현대음악으로 품어 세계음악 현장 감각의 어울림에 호소하는 한마당 ‘PAN‘의 열정적 연주를 기대케 한다. 플루티스트 송연화는 미국 뉴욕 필하모닉 수석 Jeanne Baxtresser 에게 발탁되어 카네기 멜런 대학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Artist Diploma를 졸업하며 음악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갔다. 일찍이 조선일보 콩쿠르, 서울대학교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서울 심포니 콩쿠르 대상, 한국 플루트 협회 콩쿠르 1위, 아스트라 영 아티스트 콩쿠르 1위, 미국 피츠버그 콩쿠르 1위 등 수상경력과 서울시립교향악단, KBS 국악 관현악단과 협연,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 아스트라 필하모닉 초청 협연을 비롯하여 Fukuoka Flute Convention 초청연주(Fukuoka, Japan), National Flute Association Convention 초청연주 (San Diego, US)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감없는 음악적 행보를 이어온 그녀는 Civic Orchestra (Chicago, U.S.A) 단원과 New World Symphony Orchestra (Florida, U.S.A) 단원으로 발탁되어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친바 있다. 더불어 랜섬윌슨과 함께하는 플루트 앙상블 콘서트, Pittsburgh Concert Society Audition 1위 입상자 초청 독주회 (Pittsburgh, US), Flute & Flutist 신인음악회 초청연주 등 수차례의 무대를 통해 국내외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매드맥스’ 때아닌 ‘페미니즘 홍보’ 논란

    영화 ‘매드맥스’ 때아닌 ‘페미니즘 홍보’ 논란

    얼마전 국내에도 개봉돼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에 때아닌 페미니즘 논란이 불붙었다. 최근 미국 CNN등 해외언론은 일부 남성인권 활동가들이 신작 '매드맥스'의 관람을 보이콧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흥행 도로' 위에 올라 탄 '매드맥스'는 핵전쟁으로 세계가 종말을 맞이한 22세기를 배경으로 독재자와 그에 맞서는 전사를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찬사의 눈길로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미국의 유명 남성인권 활동가인 아론 클레어리는 매드맥스가 '분노의 도로'가 아닌 '페미니스트의 도로'라며 보이콧을 주장하고 나섰다. 클레어리는 "영화 예고편을 보면 맥스역의 톰 하디가 카메오처럼 보이고 샤를리즈 테론(퓨리오사 역)이 더 많이 등장한다" 면서 "테론이 맥스에게 명령하는데 어느 누구도 매드맥스에게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지 밀러 감독은 페미니즘에 대한 강의를 영화 속 폭발과 토네이도 속에 교묘하게 집어 넣었다" 고 덧붙였다.   클레어리는 이같은 근거로 밀러 감독이 유명 페미니스트 작가 이브 엔슬러를 초대해 영화 제작에 참고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엔슬러는 지도자인 임모탄의 여인들을 연기한 5명의 여배우들과 시간을 보내며 캐릭터 연구에 도움을 준 바 있다. 한편 영화 '매드맥스'는 세계 40여개 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말그대로 분노의 질주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일부 남성 인권운동가들의 이같은 '시비'처럼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전면에 등장해 '페미니즘 액션'이라는 단어가 나올만큼의 화려한 액션을 탄생시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학 구조조정 ‘혁신 투톱’에서 청탁·특혜 ‘구태의 아이콘’으로

    대학 구조조정 ‘혁신 투톱’에서 청탁·특혜 ‘구태의 아이콘’으로

    박용성(75) 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스승의날인 15일 비리 혐의로 검찰에 불려 나왔다. 중앙대 인수 이후 과감한 개혁을 통해 학교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까지 한때 받았던 그다. 박 전 회장은 2008년 5월 중앙대 재단 이사장 취임 때 “학교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교수 연구업적 평가와 급여를 연동시키고 3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77개에 이르던 학과를 40여개로 대폭 줄이는 등 중앙대의 변화를 진두지휘했다. 찬사와 비난이 엇갈리는 와중에 신입생 입시 경쟁률은 2008년 8.6대1에서 2010년 17.2대1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자신의 구태와 불법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성찰하지 않았던 게 화근이 됐다. ●학과 77개→40여개로 구조조정 검찰 수사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의 최대 업적으로 평가되는 2011~2012년 중앙대 본·분교 통폐합과 적십자간호대 인수가 부정한 돈 거래를 통해 얻어낸 특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당시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에 부당한 압력을 넣도록 청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중앙대가 본·분교 통합 승인을 위해 교지 확보율 39.9%를 유지하려고 서울 캠퍼스 학생 190여명이 안성 캠퍼스에서 수업받은 것처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실사 과정에서 이를 적발한 교육부 실무자들이 중앙대에 행정적인 제재를 가하려 하자 박 전 수석에게 부탁해 이들을 한직으로 좌천시킨 정황도 드러났다. 적십자간호대 인수과정에서 입학 정원을 감축하지 않았는데 이 또한 특혜였다. 박 전 회장은 2009년 두산 계열사들을 동원, 중앙국악예술협회에 18억여원을 후원하도록 했다. 이곳의 실소유자는 박 전 수석이다. 2011년에는 박 전 수석의 부인이 두산타워 내 상가 2곳을 임대분양받았다. 수익률이 높아 상인들도 분양받기가 어려웠던 점, 분양 시기가 아니었던 점, 시세보다 낮은 임차료를 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대가성이 있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를 떠난 뒤에는 두산엔진의 사외이사로 영입돼 억대 연봉을 받았다. 검찰은 이런 과정에 박 전 회장이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총장이던 2008년 기부금 명목의 자금이 학교에서 불법 전용되는 과정에도 엮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분교 통폐합 청탁… 기부금 전용도 중앙대는 2008년 우리은행과 주 거래은행 계약을 체결하고 100억원대 기부금을 받았는데, 학교가 아닌 재단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이면 약정서가 작성됐다”면서 “누가 이면계약을 주도했는지 추가 조사해야 하지만 약정서에 박 전 수석과 박 전 회장이 모두 서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은 구속 기소하고 박 전 회장과 이모(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 이번 의혹에 연루된 중앙대·교육부 인사들은 일괄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피부암 전후’ 충격적 셀카 공개...과도한 태닝 경고

    ‘피부암 전후’ 충격적 셀카 공개...과도한 태닝 경고

    미국의 한 여성이 과도한 태닝(tanning)이나 일광욕에 따른 피부암 발생 위험을 경고하고자 피부암으로 인해 자신의 일그러진 모습을 담은 셀카를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앨라배마주(州)에 거주하는 토니 윌로비(27)는 지난달 25일, 피부암으로 인해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과 과거 아름다웠던 얼굴 모습 사진을 대비해 함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윌로비는 과거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주일에 다섯 번이나 태닝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등 피부를 혹사시켜 왔고 결국 21세에 피부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이후 윌로비는 1년에 두 차례 이상 피부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피부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었다며 현재의 얼굴 모습을 공개했다. 윌로비는 "2살 된 아들이 있다"며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기 만드는 태닝을 절대 하지 마라"며 거듭 경각심을 촉구했다. 윌로비가 자신의 흉측한 모습을 용감하게 공개하고 나서자 네티즌들은 그녀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윌로비의 페이스북은 6만여 건이 넘는 공유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윌로비는 "나의 피부암은 타 조직으로 전이가 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삶을 파괴하기는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험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10년에만 약 280만 명이 피부 관련 암이나 악성 종양으로 판정받았으며 해마다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 전문가는 "일생 동안 평균 5명에 1명꼴로 피부암 판정을 받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피부암 전후 셀카 얼굴 모습 (해당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문학은 아날로그적 삶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

    “문학은 아날로그적 삶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

    한국계 재미 작가 이창래(50·프린스턴대 문예창작과 교수 겸 연세대 석좌교수)는 대중적인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인간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작품을 쓴다. 그런 열정이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그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건 기쁜 일”이라며 “유행이나 돈을 쫓지 않고 사람들을 진지하게 이해하는 작가로 알아주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작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1995년 첫 장편소설 ‘영원한 이방인’(원제 ‘Native Speaker’·알에이치코리아)을 더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재출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창래 작가는 “‘영원한 이방인’을 다시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났지만 제겐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입니다. 당시 미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대중적 인기나 시류가 아닌 언어, 뉴욕, 사람들에 대한 열정으로 쓴 순수한 작품입니다. 보편적인 정서로 마음을 울리는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지금 다시 읽어봐도 만족스러워요.” ‘영원한 이방인’은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한국계 미국인 ‘헨리 파크’를 앞세워 이방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삶과 정체성 문제를 다뤘다. 출간 당시 미국 평단으로부터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서정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듬해 ‘펜/헤밍웨이 문학상’ 등 6개 주요 문학상을 석권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영원한 이방인’을 비롯해 ‘척하는 삶’ ‘생존자’ ‘가족’ ‘만조의 바다 위에서’ 등 5권의 장편소설을 냈다. 최근엔 세계 자본주의를 다룬 신작 집필에 들어갔다. 그는 “문학은 우리의 아날로그적인 삶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우리의 삶은 수로 환산될 수도 없고 디지털화될 수도 없습니다. 디지털시대지만 우리 인생에는 디지털로 담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면이 많아요. 문학은 우리 자신을 찾아가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문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젊은 세대들이 꼭 알아줬으면 해요.” 자신의 뿌리는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작가지만 제 기반은 한국인입니다. 한국인으로 인식해 준다면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5년 만에 폐지되는 아메리칸 아이돌 ‘네 가지’에 밀렸다

    15년 만에 폐지되는 아메리칸 아이돌 ‘네 가지’에 밀렸다

    “TV쇼가 ‘돈 먹는 하마’가 되면 곤란하죠. 흔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저렴하다고 여기지만 이 프로그램은 예외입니다. 코카콜라, AT&T 등 음료·통신업계의 초대형 광고주가 떠나면서 사정이 돌변했어요.”(폭스TV의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진) ① 시청률에 밀리고-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이자 신인 가수 등용문인 ‘아메리칸 아이돌’이 내년 봄 15번째 시즌을 끝으로 폐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시청률 최하위로 고전하던 폭스에 시청률 1위라는 ‘황금 선물’을 안겨 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TV 프로그램 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쇼라는 찬사를 받았기에 의문은 증폭된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갑작스러운 폐지 배경에 대해 CNN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심층 분석기사를 내놨다. 현재 14번째 시즌 결승전을 진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2002년 영국의 TV쇼 ‘팝 아이돌’을 벤치마킹해 탄생했다. 첫 시즌 우승자 켈리 클라크슨을 필두로 시즌4 챔피언 케리 언더우드 등이 아메리칸뮤직어워드, 그래미상을 거의 휩쓸어 왔다. ② 노인층으로 밀리고- 18~47세 시청률 고작 1.4% CNN은 프로그램의 폐지 이유를 미디어 환경의 급변과 경제적 문제로 압축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지난 시즌 주간 시청자(생방송과 일주일간 재방송 시청자) 수가 1030만명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에는 910만명에 머물고 있다. 2006년 시즌5의 주간 시청자가 3100만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시청자층도 바뀌었다. 젊은 층이 열광했으나 이제 할머니·할아버지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18~47세의 시청률은 올 시즌 평균 2.9%, 지난주에는 1.4%까지 떨어졌다. 전성기 때의 10%와 비교하면 수직 하락이다. 데이비드 비앙컬리 미국 로언대 교수는 “심사위원의 잦은 교체와 대형 스타의 고갈, 독창성 저하 등이 쇼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진단했다. ③ 후발주자에 밀리고-더보이스 등에 신인 뺏겨 게다가 후발 주자인 미 NBC의 ‘더 보이스’,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가 인기를 얻으며 시청률을 나눠 갖고, 온라인 미디어인 유튜브가 신인 가수 등용문의 지위를 앗아 가면서 지난해 대형 광고주들이 잇따라 떠났다. 이는 재정 압박으로 이어졌다. ④ 광고주에 밀리고-코카콜라 떠나 제작비 허덕 월스트리트저널은 매회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3시간 가까이 생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은 광고 의존도가 거의 절대적이라고 보도했다. 제작진이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아메리칸 아이돌은 2008년 8억 4200만 달러(약 9249억원)에서 지난해 4억 2800만 달러(약 4701억원)로 연간 광고 수입이 급락했다. 반면 투어비용과 심사위원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수 제니퍼 로페즈와 머라이어 캐리 등 대형 스타들은 매년 각각 1800만 달러(약 197억원) 안팎의 심사위원비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 같은 이유로 난상토론을 벌여 프로그램 축소가 아닌 폐지를 결정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손흥민 “레버쿠젠 만족” 이적설 일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리버풀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23)이 8일 “이곳 생활에 완전히 만족하고 있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설과 관련된 질문에 “레버쿠젠과 장기 계약 상태”라면서 “나뿐 아니라 뭔가를 이루고 싶은 선수들에게 레버쿠젠은 매우 매력적인 팀이고, 그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은 이번 주말 리그 3위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직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가 이기면 승점 1점을 앞서가게 된다.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지난 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 승리뿐 아니라 최근 환상적인 경기 수준을 보여 왔고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 중”이라며 “레버쿠젠은 어느 팀이든 상대하기 힘든 상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분데스리가를 좋아하고 그중 대다수는 이번 주말 레버쿠젠을 응원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인기는 큰 영광”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길거리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지만 그 역시도 큰 찬사”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백남준 후예들 베니스 홀리다…“건축과 하나 된 실험적인 영상미…시적이고 매혹적”

    백남준 후예들 베니스 홀리다…“건축과 하나 된 실험적인 영상미…시적이고 매혹적”

    “영상이 시적(詩的)이고 매혹적이다.”“한국관의 건축적 특성을 살린 놀라운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실험적인 미학과 혁신적 기술을 접목해 영상 작품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공식 개막을 사흘 앞두고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카스텔로 공원(자르디니)에서 전 세계 언론과 미술 관계자 및 전문가들을 상대로 막을 올린 한국관 전시에 찬사가 쏟아졌다. 이숙경 큐레이터가 커미션을 맡은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신작 ‘축지법과 비행술’은 종말적 재앙 이후 지구의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한국관이 부표처럼 떠도는 가운데 한 인물이 보내는 ‘어느 하루’의 경험을 담은 7채널(각 10분 30초) 영상설치 작품이다. ●건물 밖에서도 영상 관람… 한국관의 건축적 특성 살린 장소특정적 작품 한국은 1986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처음 참가한 이후 전시관이 없어 이탈리아관 작은 공간을 배정받아 참가하던 중 1995년 자르디니 전시장에 27번째 국가관으로 독립된 전시공간을 갖게 됐다. 그러나 한국관은 기존의 벽돌건물을 살리고, 주변 경관을 가리지 말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유리벽과 곡선형 벽 구조, 여러 개의 다면체로 전체 공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건축적 특수성이 크게 부각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숙경 큐레이터는 “한국관이 들어선 지 20년이라는 의미를 살리고, 한국관의 건축적 특성을 제약이 아니라 도전적인 요소로 활용해 자르디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7개의 채널이 건축물과 함께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장소특정적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영상 작품은 실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번 작품은 유리로 된 곡면과 직각 벽을 적극적으로 살려 외부를 향해 2개의 고화질 LED 화면을 설치함으로써 건물 바깥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3㎜ 크기의 극소형 전구를 사용한 LED 화면은 중소기업인 베이직 테크에서 만들었다. ●제작부터 편집까지 1년 6개월의 긴 여정… 시간과 공간의 중첩 ‘축지법과 비행술’은 공간의 안과 밖, 시간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투과적 설정과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돌아보는 독특한 서사 방식을 구사한다. 작품 구상부터 제작 및 편집까지 총 1년 반이 걸린 영상은 인류의 생존자로 보이는 한 인물(배우 임수경 분)이 미래의 실험실에서 보내는 일과를 담고 있다. 이 인물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매일 리셋되어 하루를 살아간다. 그의 머리에는 모든 인류의 기억들이 내재된 ‘바이오 라이트’가 심어져 있다. 똑같이 반복되도록 프로그램된 일상에 오류가 나자 이 인물은 동요하고, 오류의 원인을 찾느라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과거의 흔적들과 만난다. 구석진 방에 설치된 화면에서는 17세기 베니스에 살았던 여인이 등불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낯선 풍경이 이어지다 어느 순간 그가 돌아온 곳은 2015년 베니스의 자르디니다. 자신에 대한 자각 속에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문경원 작가는 “예술이 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 미래를 상상 속에서 오가면서 현재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공간을 이동하고자 하는 욕망을 담은 ‘축지법과 비행술’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택했다”고 말했다. 전준호 작가는 “예술이 미래의 인류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기계적인 삶이 지배하는 미래가 아닌, 노동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나’를 잃지 않게 하는 기능을 예술이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관 전시는 영국의 아트리뷰, 이탈리아 미술전문 온라인 매체 아트리뷴과 주요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해외언론에서 전시 개막 이전부터 주목할 만한 전시로 소개됐다. 특히 국제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한국관을 방문해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신작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 런던 서펜다인갤러리의 한스울리히 오브리스트 디렉터는 “영상과 건축이 환상적으로 통합됐다. 이 전시를 봤다면 백남준이 무척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팔레드도쿄 장 드 르와지 관장은 “전시관 안팎의 경계를 허물며 영상이라는 미디엄의 한계를 뛰어넘은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적 아티스트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아니쉬 카푸어도 전시장을 찾았다. 글 사진 베니스(이탈리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이현이, 톱모델다운 우월한 ‘기럭지’ 자랑

    [오늘의 포토영상]이현이, 톱모델다운 우월한 ‘기럭지’ 자랑

    최근 예능 등을 통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톱모델 이현이의 화보가 공개됐다. 네 가지 각기 다른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속 이현이는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톱모델다운 이현이의 호리호리한 몸매와 아찔한 각선미, 그리고 우월한 ‘기럭지’는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다소 어려운 촬영에도 이현이는 모든 콘셉트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많은 스태프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화보 촬영 후 이현이는 콘셉트와 의상 속에 숨겨진 모습이 아닌 이현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촬영이었던 만큼 행복하면서도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현이는 이화여대 경제학과 출신 모델로 지난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했으며,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속사정 쌀롱’에서 여성 MC로 활약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bnt뉴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준수 스페이스 공감, 6년 만의 방송 출연 ‘기대감 상승’

    김준수 스페이스 공감, 6년 만의 방송 출연 ‘기대감 상승’

    김준수 스페이스 공감, 6년 만의 방송 출연 ‘기대감 상승’ ‘김준수 스페이스 공감’ 김준수(XIA)가 30일 음악 방송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한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30일 밤 12시 10분, 김준수가 출연한 EBS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이 방송된다. 6년 만에 음악 프로그램 출연하는 김준수가 선보일 차원이 다른 공감 무대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수가 출연한 ‘스페이스 공감’은 6만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방청 신청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녹화 당일 김준수는 그동안 쌓아온 음악적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수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가진 소극장 공연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보컬 색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공연 직후 김준수는 관객들은 물론 방송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명적 배우가 비춘 치명적 권력의 민낯

    운명적 배우가 비춘 치명적 권력의 민낯

    ‘차이나타운’은 비정한 권력의 비극적 대물림에 대한 영화다. 살부(殺父)의 신탁에서 벗어나려 갖은 몸부림을 치며 멀리 돌아왔건만 결국 제 손으로 아버지를 죽였음을 뒤늦게 깨달은 그리스 비극 속 오이디푸스처럼 말이다. 김혜수(45)를 위한, 김혜수에 의한 영화다. 영화 속 김혜수도 운명을 거부할 수 없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운명을 받아들였다. 생존을 위한 거친 경쟁과 살육만이 남아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뒷골목 권력의 정점인 ‘엄마’의 자리에 있기 위해 운명 지워졌다. 엄마를 죽여서 스스로 엄마가 되었고, 훗날 엄마가 될 운명을 가진 아이의 도전도 덤덤히 받아들인다. 그가 마지막 남기는 말 역시 “죽지 마. 죽을 때까지”다. 비루한 권력은 그렇게 운명적으로 대를 잇는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찻집에서 김혜수를 만났다. 제멋대로 뻗친 뻣뻣한 머리카락이며 기미투성이의 푸석한 얼굴, 드럼통처럼 굵직한 몸은 온데간데없다. 예의 밝고 당당한 김혜수로 돌아왔다. 29일 개봉이니 아직 관객들의 반응이 나오지도 않았건만 조바심 따위는 전혀 없다. 그저 신나게 촬영했던 기억을 남긴 ‘차이나타운’의 은은한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최선을 다한 이가 보여주는 느긋함이다.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한 노력은 그 자체가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시나리오가 너무 강렬했고, 영화를 풀어가는 방식과 정서가 너무 세서 좀 망설인 부분이 있었죠. 하지만 여성이 주체가 돼서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이나 ‘엄마’라는 캐릭터 자체가 신선해서 선택했죠. 아주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김혜수는 “괴물 같은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이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는데 시나리오를 덮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현실 속 어딘가에도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속 엄마는 피붙이가 아니면서 유사가족 집단을 이루고 사는 자식들에게 이야기한다. “증명해 봐. 네가 쓸모 있다는 것을.” 자식들은 엄마의 잔혹한 명령 앞에 가치판단을 유보한다. 살인도, 폭력도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자식들의 몸부림이다.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덧붙였다. “영화 속 차이나타운 뒷골목은 우리 사회의 축약판 같은 곳”이라면서 “예컨대 어렸을 때부터 쓸모 있게 만들기 위해 영어유치원에 보내지 않나. 진학하고, 취업하는 과정 등 사회 구성원을 끊임없이 경쟁과 효율성의 공간으로 내모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눈치챘을 수 있다. 영화에 대한 해석, 캐릭터에 대한 분석 등 김혜수의 영화 공부는 꼼꼼하다. 16살에 시작한 연기 인생이 30년에 이르는 동안 무려 35편의 필모그래피를 갖게 된 베테랑 배우다. 하지만 김혜수는 자신을 ‘늦된 배우’라며 몸을 낮췄다. “잘 모르고 시작한 일이다 보니 배우로서 자의식이 없었어요. 대학(동국대 연극영화과) 가서야 연기를 배우려고 했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저와 실제의 저 사이에 간극이 컸었죠. 배우로서 회의감이 생기기도 했고요. 저는 늦된 배우예요.” 뜻밖이었다. 김혜수 하면 으레 ‘카리스마’, ‘아우라’, ‘이지적’ 등의 단어와 연결지어진다. 그는 “늦되다 보니 오히려 나중에 싫은 것과 좋은 것에 대한 의지 및 판단이 매우 명확해진 것 같고, 또 센 역할을 많이 연기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면서 자기에게 덧씌워진 강한 이미지를 해석했다. 한 가지 일을 30년의 시간 동안 해낸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이제는 후배를 챙기고 영화판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됐다. ‘차이나타운’에서 함께 연기한 후배 김고은(24)에 대한 살가운 애정을 인터뷰 내내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나는 그 나이 때 그렇게 연기 못했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배우는 마냥 계속 성장할 수만은 없는 것이고, 어려움에 부닥칠 수도 있지만 부족함을 인정하고 혼자 잘 하는 직업이 아님을 인식한다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첫 장편영화로 ‘차이나타운’을 연출한 한준희(31) 감독에 대해서도 “판단이 매우 명확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감독”이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김혜수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중국의 대표 미인 서시(西施)의 찡그림을 아무나 따라하면 안 되듯, 김혜수 특유의 ‘콧잔등 웃음’을 함부로 흉내 내서는 안 된다. 김혜수와 같은 자신만만함이 아닌, 콧등의 주름만 새로 얻게 될지 모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허영만 만화인생 40년 ‘시선집중’

    허영만 만화인생 40년 ‘시선집중’

    ‘각시탈’, ‘제7구단’, ‘날아라 슈퍼보드’, ‘타짜’ ‘식객’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낸 만화가 허영만(68)을 집중 조명하는 ‘허영만-창작의 비밀’전이 29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이 국내 만화가를 초대한 것은 처음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허영만을 집중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는 그가 지난 40년간 그린 15만장의 원화와 5000장이 넘는 드로잉 중 500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작품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기록한 취재노트, 소소한 일상을 그린 만화일기 등을 공개해 창작의 열정을 가늠하도록 했다. 만화책 속의 작은 만화 컷을 200호 대형캔버스에 옮겨 놓은 작품 10여점과 실제 원화 30여점도 공개한다. 허영만의 대표 작품 외에 1974년 발행된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 149장이 4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허영만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캐릭터와 함께 스토리를 구성해 그가 창조한 작품이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대중문화로 이어져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영화, 컴퓨터게임, TV 드라마로 제작된 첫 히트작 ‘각시탈’을 비롯해 시청률 43%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원작 ‘날아라 슈퍼보드’, 90년대 청춘의 팬덤이자 대중문화의 폭발력을 보여 준 ‘비트’, 8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 4년간의 구상과 2년여의 취재를 거쳐 탄생한 요리만화 ‘식객’, 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 ‘오! 한강’ 등이 전시 메인 테마로 구성된다. 전시에는 1988년부터 허영만 화실에서 2년을 함께한 제자 윤태호가 그린 허영만의 작품 ‘벽’, ‘망치’ 컷들이 공개되고 윤태호의 ‘이끼’, ‘미생’, ‘파인’ 원화가 전시된다. 허영만 작가에 대한 오마주 작품도 함께한다. 만화 속 평면적인 주인공들을 입체화한 박기봉 작가의 ‘각시탈과 무당거미의 이강토’, ‘제 7구단의 고릴라’, ‘식객의 성찬’ 등이 소개되고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캐릭터인 ‘아토마우스’의 작가 이동기의 대형 평면 작품은 만화가 어떻게 현대미술에서 실험적인 형식이 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허영만 작가의 스페셜에디션 노트북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이탈리아 명품 노트북 제조사 몰스킨이 협찬사로 참여한다. 허영만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은 ‘각시탈’을 표지로 하고 속지에는 ‘타짜’, ‘식객’ 등 대표작들을 소개하고 있다.전시는 오는 7월 19일까지 80일 동안 열린다.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는 허영만 작가가 직접 관람객들에게 만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070)7533-8998.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영화 감상의 민족주의와 문화사대주의/박록삼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영화 감상의 민족주의와 문화사대주의/박록삼 문화부 차장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은 지난 23일 개봉하자마자 전국 극장 매출 점유율 92.6%를 차지했다. 스크린 개수는 1843개까지 치솟았고 상영 횟수는 하루 1만회를 웃돌았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개봉 4일 만에 기록한 300억원의 매출액은 북미보다 한 주 앞서 개봉한 44개 국가 중 최고였다. 한국 영화시장의 높은 위상을 새삼 증명했다. 한국에서 현지 촬영했다는 사실이 폭발적 관심의 결정적 배경이다. 맞다. 그냥 영화도 그럴진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모습이 나온다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지난해 4월 서울 도심 곳곳을 가로막고 촬영을 진행할 때도 시민들은 불평을 터뜨리지 않고 기꺼이 구름 같은 구경 인파를 자처했다. 서울시장은 촬영 일정과 장소 등을 트위터에 올리며 자랑스러워했고, 한국 정부는 2조원 경제 효과를 운운하며 ‘어벤져스2’의 한국 제작비용 120억원 중 39억원을 환급해 줬다. 한국의 민관이 합심해 적극 성원한 셈이다. 기대가 너무도 컸던 탓일까. 개봉 이후 찬사만큼이나 비판이 줄을 이었다. ‘한국인 과학자 분량이 너무 적다’, ‘이것 보여 주려고 그렇게 유난을 떨며 찍었나’, ‘서울 하늘이 너무 우중충해 보인다’ 등 실망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기대를 품었던 기준도, 비판을 쏟는 기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화사대주의와 민족주의의 경계선상 어디쯤이다. 기실 영화는 오롯이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근대 산업화 속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탄생했고, 창작과 유통, 공유의 과정과 배경에 자본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골방에서 혼자만의 일기를 쓰듯 시(詩)를 쓰거나, 제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는 이는 있어도 혼자만 보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는 이는 없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돈의 논리’가 핵심이다. 민족주의, 혹은 문화적 사대주의와 같은 정서적 가치가 개입될 여지는 별로 없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한다. 영화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유기체다. 세계적 석학인 베네딕트 앤더슨(93) 미국 코넬대 명예교수는 민족주의를 ‘상상의 공동체’로 규정했다. 근대국가가 만들어진 과정 속에서 집단의 구성원들끼리 서로 운명공동체라고 믿을 뿐이라는 얘기다. 그의 말은 최소한 한국 사회가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올해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버드맨’ 속 대사 ‘××김치 냄새’에 부르르 떠는 언론들이 있었고, 심형래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디워’를 ‘닥치고 보라’는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반면 미국의 B급 코미디 영화 ‘인터뷰’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에 대해 발끈하는 북한을 보고 ‘영화를 영화로 보지 못한다’며 그 수준 낮음을 비웃었다. 과거 전례가 말해 주듯 ‘어벤져스2’의 극단적으로 갈린 호불호의 이면에는 이미 우리 내부의 모순이 똬리 틀고 있었다. 모를 일이지만 부정적 논란은 그 논란대로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시장이 불쑥 커진 것을 마냥 기뻐하기에는 그늘에서 내뱉는 신음이 너무 크다. ‘약장수’, ‘차이나타운’을 만든 국내 영화인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훗날을 기약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어벤져스2’에 마뜩지 않은 이들의 입장도 민족주의적 접근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 참으로 넓고 깊은 민족주의거나 문화사대주의다. youngtan@seoul.co.kr
  • 이하늬, 베트남 일상 막찍은 사진 공개… 낮은 굽에도 환상적인 뒤태 “역시 미코 출신”

    이하늬, 베트남 일상 막찍은 사진 공개… 낮은 굽에도 환상적인 뒤태 “역시 미코 출신”

    배우 이하늬의 화보 같은 일상 사진이 화제다. 지난 22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화보 촬영을 위해 베트남 다낭으로 떠난 그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낭에서의 일상 사진을 올린 것. 사진 속 이하늬는, 평소 그녀의 도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도 다낭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편안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깨끗한 화이트 상의에 유니크한 패턴의 블루 컬러 스커트를 센스 있게 매치한 이하늬는 굽이 낮은 단화를 신고도 길쭉한 각선미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즌 트렌드인 스네이크 패턴이 가미된 클러치 백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한 센스를 발휘하였는데, 블랙과 그레이로 컬러 블로킹 된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클러치 백이 그녀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매력을 한층 살려주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패션을 완성시켜 주었다는 평. 인스타그램에서 그녀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신세대 패셔니스타 다운 그녀의 완벽한 패션센스가 돋보였다는 찬사를 보냈다. 이하늬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하늬, 막 찍어도 화보. 역시 여신이네.”,“아이템 하나하나 전부 예뻐! 단화랑 가방까지 전부 다 고급지네! 역시 이하늬!”, “다낭 사람들 눈 호강했겠네, 부럽다. 내가 저기 있었어야 했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레드벨벳의 화보 및 인터뷰는 패션 매거진 쎄씨 코리아 및 쎄씨 타일랜드 5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KBS ‘뮤직뱅크’의 MC로 발탁된 멤버 아이린은 쎄씨 타일랜드 5월호의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직업이 네티즌…나한테 악플달고 기분전환” 폭소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직업이 네티즌…나한테 악플달고 기분전환” 폭소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직업이 네티즌…나한테 악플달고 기분전환” 폭소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배우 이규한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특히 이규한 여자친구는 연예인 만큼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규한은 18일 밤 방송된 tvN ‘SNL 코리아6’에 출연했다. 이규한은 이날 오프닝에서 “정말 나오고 싶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SNL 코리아’에 나와서 내 모든 걸 제대로 드리고 가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러자 출연진들이 이규한에게 옷부터 신발까지 모든 걸 달라고 장난을 쳤다. 개그맨 유세윤은 이규한의 신발을 가리키며 “비싼 거잖아”라고 물었다. 또 바지를 달라는 짓궂은 요구에 이규한은 “지금 사실 (스튜디오) 안에…”라며 여자친구를 언급했다. 개그맨 신동엽은 “바지는 벗을 수 없다. 스튜디오에 이규한의 여자친구가 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이규한의 여자친구는 청순한 미모로 찬사를 자아냈다. 그는 부끄러운 듯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규한은 과거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8세 연하의 여자친구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규한은 여자친구의 직업을 ‘네티즌’이라며 “내 기사에 악플 다는 것으로 기분전환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규한은 패션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와 결혼 계획에 대해 “결혼식 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1~2년 안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눈부신 연예인 외모… “직업은 네티즌, 악플 전문” 폭소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눈부신 연예인 외모… “직업은 네티즌, 악플 전문” 폭소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눈부신 연예인 외모… “직업은 네티즌, 악플 전문” 폭소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배우 이규한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특히 이규한 여자친구는 연예인 만큼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규한은 18일 밤 방송된 tvN ‘SNL 코리아6’에 출연했다. 이규한은 이날 오프닝에서 “정말 나오고 싶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SNL 코리아’에 나와서 내 모든 걸 제대로 드리고 가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러자 출연진들이 이규한에게 옷부터 신발까지 모든 걸 달라고 장난을 쳤다. 개그맨 유세윤은 이규한의 신발을 가리키며 “비싼 거잖아”라고 물었다. 또 바지를 달라는 짓궂은 요구에 이규한은 “지금 사실 (스튜디오) 안에…”라며 여자친구를 언급했다. 개그맨 신동엽은 “바지는 벗을 수 없다. 스튜디오에 이규한의 여자친구가 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이규한의 여자친구는 청순한 미모로 찬사를 자아냈다. 그는 부끄러운 듯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규한은 과거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8세 연하의 여자친구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규한은 여자친구의 직업을 ‘네티즌’이라며 “내 기사에 악플 다는 것으로 기분전환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규한은 패션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와 결혼 계획에 대해 “결혼식 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1~2년 안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박한별 닮은 외모 화제… 직업이 뭐길래?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박한별 닮은 외모 화제… 직업이 뭐길래?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박한별 닮은 외모 화제… 직업이 뭐길래? 이규한 여자친구 공개 배우 이규한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특히 이규한 여자친구는 연예인 만큼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규한은 18일 밤 방송된 tvN ‘SNL 코리아6’에 출연했다. 이규한은 이날 오프닝에서 “정말 나오고 싶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SNL 코리아’에 나와서 내 모든 걸 제대로 드리고 가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러자 출연진들이 이규한에게 옷부터 신발까지 모든 걸 달라고 장난을 쳤다. 개그맨 유세윤은 이규한의 신발을 가리키며 “비싼 거잖아”라고 물었다. 또 바지를 달라는 짓궂은 요구에 이규한은 “지금 사실 (스튜디오) 안에…”라며 여자친구를 언급했다. 개그맨 신동엽은 “바지는 벗을 수 없다. 스튜디오에 이규한의 여자친구가 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공개된 이규한의 여자친구는 청순한 미모로 찬사를 자아냈다. 그는 부끄러운 듯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규한은 과거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8세 연하의 여자친구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규한은 여자친구의 직업을 ‘네티즌’이라며 “내 기사에 악플 다는 것으로 기분전환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규한은 패션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와 결혼 계획에 대해 “결혼식 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1~2년 안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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