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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위원장 논평 찬반논쟁 불붙어 “”카터 노벨평화상 수상은 부시 비난 의미””

    (오슬로 AP AFP 연합)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의미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카터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무력에 의한 이라크 사태 해결의 당위성을 역설해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정부를 비난하는 의미가 있다.”고 논평한 데 대해 다른 위원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베르게 위원장은 또 이번 수상자 결정은 “미국과 같은 입장인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비난 의사를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해 수상자 선정의 정치적 동기를 숨기지 않았다. 노르웨이 우파 정당 소속 잉거 마리 이터호른 위원은 “베르게 위원장의 발언은 노벨위원회의 의견은 아니다.”고 말하고 그의 발언은 ‘직업정신의 결여’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회당 소속의 한나 크바모 위원은 “카터 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그 의미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해 베르게 위원장의 발언이 독단적인 것임을 시사했다. 노르웨이 정부측도 베르게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얀 테터센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노벨위원회가 수상자 선정 동기를 드러낸 데 대해 약간은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슬로 대주교인 군나르 스탈셋 위원은 “베르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비난할 것이 전혀 없다.”고 옹호하면서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난 의도가 카터 전 대통령을 수상자로 결정한 동기가 아닐지라도 그의 수상은 절대적으로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 수락 성명에서 미국 정부에 대해 이라크 전쟁을 회피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의회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전쟁 결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 “내가 의원이라면 전쟁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붉은 물결’ 해석 논쟁 후끈

    “‘붉은 물결’은 풀뿌리 민주주의도,노점상의 생존권도 삼켜버렸다.” “국민의 순수한 열정을 맹목적으로 매도해선 안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길거리 집단 응원’에 대한 한 인권단체의 부정적인 해석을 놓고 일부 단체와 네티즌들 사이에 찬반논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논쟁은 진보적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이 지난 22일 ‘붉은악마를 부추기지 말라.’는 논평을 내면서 촉발됐다.이 단체는 논평을 통해 “국가주의와 맹목적 애국심을 부추기는 붉은악마 현상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이 단체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응원 열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는 반대 의견과 월드컵으로 묻혀 버린 소외계층의 아픔을 잘 지적했다는 찬성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논쟁이 가열되자 인권운동사랑방은 27일 다시 논평을 내고 “붉은악마와 길거리응원에 나선 시민을 비판한 것은 아니었다.”고 전제한 뒤 “상업성을 추구하는 자본과 언론,왜곡된 사회구조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스포츠를 통해해소하려는 권력이 붉은악마 현상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길거리 응원을 놓고 ‘레드 콤플렉스 극복’,‘6월항쟁의 재현’이라고 주장한 지식인들에 대해 “시류에 편승한 ‘말의 성찬’을 늘어놓지 말고 거리에서 발현된 에너지가 사회진보의 에너지로 어떻게 전환될 수 있는지 근거를 대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라는 ID를 쓰는 네티즌은 “국민들의 순수한 자발성을 부정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반면 ‘시민’이라는 네티즌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을 잘 일깨워줬다.”고 반박했다.지식인이나 시민·노동단체에서도 논쟁이 불붙고 있다.서울대 사회학과 김진균 교수는 “이 현상은 단순한 놀이문화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면에 파시즘적 성격이 없다고 부정하기 어렵다.”며 인권운동사랑방의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김재홍 교수는 “응원 열기를 파시즘이나 군국주의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면서 “탈정치적인 신세대들이 주도한 새로운 문화”라고 주장했다. 성공회대 김동춘 사회학과 교수도 “길거리 응원은 자발적인 국민축제였다.”고 평가했다.김 교수는 그러나 “응원 열기가 국운융성의 기회가 되거나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모처럼 기분좋게 만나서 한마음으로 응원한 것을 국가주의로 치부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도 “소외계층의 목소리가 완전히 묻힌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오석영기자 window2@
  • 원화 액면단위 절하 찬반논쟁 예상

    한국은행이 원화의 액면단위를 10분의 1 또는 100분의 1로 줄이는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의 필요성을 검토,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박승(朴昇) 총재는 최근 실무진에게 디노미네이션을 3∼4년의 중장기 과제로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그는 “조 단위로는 계산이 모자랄 정도로 경제의 거래단위가 커져 머지않아 경(京·조의 1만배)단위가 통용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한은 관계자는 “디노미네이션을 하면 원화 값이 비싸져 씀씀이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사회적인 비용,불안심리 등의 부정적인 측면이 만만치 않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중앙은행이 검토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우리 경제여건에서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디노미네이션은 경제 개혁차원에서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시행했지만 거래단위를 줄이기 위해서 추진한 적은 없다.”고 못박고 “이는 화폐개혁과 마찬가지로 어렵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간법 개정 논쟁 다시 인다

    정기간행물등록법(정간법) 개정안이 언론계의 최대 현안으로 주목되고 있다.개정안은 현재 일반인의 시야에서 사라진 듯 보이지만 이는 반대론자들이 필사적으로 일으킨논쟁의 먼지에 가려진 탓일 뿐이다.실제는 약간의 충격만줘도 언론계의 지축을 흔들고 곧장 솟구쳐 오를 폭발력을잠재하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당 심재권(민주·서울 강동을) 의원 등 여야 의원 27명이 정간법 개정안을 제출하자 즉시 정치권과언론계에 커다란 찬반논쟁이 일었다.개정안은 신문사에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편집위원회 구성 및 편집규약 제정과공표 의무화,유가판매부수 재무제표 영업보고서 등 경영에 관한 사항의 문화관광부장관 보고,독자 의사에 반한 무가지 제공 금지 등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찬성하는 측은 “수십년간 고쳐지지 않고 있는신문업계의 고질적 병폐를 근절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반대하는 측에선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는 5공식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개정안 제출후 조선일보 등 일부 신문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여야가 당차원에선 추진의사가 없음을 밝히는 등 발을 빼는 형국이지만 법안제출 의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심 의원은 18일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은 여야 의원 자유의사에 맡기겠다는 뜻”이라며 “공청회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공론화하는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중 논란이 일고 있는 조항들의 취지와 찬반입장,신문들의 보도성향 등을 짚어본다. ♣언론사 경영 제한=현행법에선 대기업과 그 계열사에 대해서만 언론사 지분을 50% 이상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했으나 개정안은 이들 뿐만 아니라 일간신문과 통신사,지상파방송사업자가 다른 언론사 지분 33%를 초과해 소유할수 없도록 못박았다.이에 관해 심 의원은 “재벌이나 그계열사가 지상파방송은 전면적으로,위성방송 또는 종합케이블방송은 33%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한 방송법과의 형평을 고려한 것”이라며 새삼스럽게 이를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원우현 고려대 교수는 “시장의 원리를 무시하고 법적,행정적 수단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편집위원회 구성 및 편집규약 제정, 공표=편집권 독립을 위해 신문사내에 노사가 함께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집규약을 제정,공표할 것을 의무화했다.사주 등 몇몇 사람이 신문제작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기자들의편집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것이 개정 취지다. 그러나 원 교수는 “미디어역사를 놓고 볼 때 편집권 독립을 행정적 규제로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는5공화국 당시의 언론기본법 시행이 잘 말해 준다.”고 말한다.반면에 주 교수는 “사주로부터의 간섭이나 횡포를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기 때문에 오히려 언론자유를보장해주는 제도”라고 반박했다. ♣경영자료 보고 의무화=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언론은 사회적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독자들에게그에 상당한 경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학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이미 ABC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경영지표도 국세청에 보고되는현실에서 정부가 언론사 경영에 간섭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는 ‘악법’”이라고 말한다.반면 개혁성향의 언론학자들은 “ABC제도엔 일부만 가입해 있고 국세청 세무조사는 매년 정례화된 것도 아니고 자료도 공개되지 않아 국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료 공표는 꼭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가지 제공 제한 강화=독자에게 구독계약을 강요하거나 독자의 의사에 반해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독자의 신문 선택권리 보장차원에서 마련한 장치라는 게 개정의 취지다.그러나 일부 신문사들과 국회의원들은 “무가지 살포를 완전 금지하겠다는 것은 신문사 영업의 특성을무시한 무리한 요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아·조선일보 일방논리로 강력 반대=동아일보는 14일자 ‘정간법개정 독소조항 논란’이란 머리기사 및 3면 해설기사,15일자 사설을 통해 일부 의원들과 학자들의 말을빌려 ‘지난해 언론세무조사의 후속조치 냄새’‘대선 앞둔 상황에서 배경 의심스럽다’ 등 개정안 제출 의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그러나 ‘독자의사에 반한 무가지 제공 금지’를 ‘무가지 살포 완전 금지’로 표현하는가 하면, 방송법과의 형평을 맞췄다는 개정배경은 외면한 채 “방송에 대해선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면서 비판신문 쪽에만 권력의 칼을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무리한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14일자 시내 배달판에서 전면과 4·5면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편집권 침해 논란’‘언론통제에 악용될 소지’‘전문가들 우려 목소리’ 등 모두 반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15일자에선 ‘언론이 피의자인가’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부 언론을 겨냥한 '사냥법'’이란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두 신문 모두 이번 개정안에 공감하는 학자나 정치인들이 상당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들의 목소리는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광장] 위기의 정치와 ‘격려 처방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한민국의 다수 유권자들은 정치란 ‘부조리하고 걸리적거리는 각종 문제들을 처리하는 쓰레기 하치장’ 정도로 생각한다.분리수거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다.정치 얘기만 나오면 매도와 냉소와 혐오가 난무한다.당연히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비슷한 톤으로 맞물려 돌아간다.심한 경우 정치인을 무시하지 않으면 어처구니없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거나 의식이 없는 사람 취급을받기도 한다.정치인이 되면 마치 인격 자체가 없어지는 것처럼 생각하는지 그들에 대한 인격모독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부산지역에서 출마했던 민주당의 한 대선 예비후보는 92년 총선을 회상하며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냉소를 가지고 정치인의 선거행위를 모욕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인사하고 악수를 청하니까 고개를 딱 외면하고 멸시하는눈으로 쳐다본다든지… 아주 견디기 힘들었어요.‘나는 정치를 불신한다.그런데 당신은 정치인이고 선거운동을 하러 오니까 인격적인 모독을 줘도 된다’는 거죠.” 또다른 중진 의원도 TV토론 프로그램 출연시에느꼈던 인간적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다.“방청석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얘기하면서,‘메모하는 것도쇼 아니냐.’하는 말에 참 모욕감을 느꼈습니다.아마 사석에서 그랬다면 혼을 냈을 텐데 내가 웃으면서 ‘앞으로 더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하고 넘어 갔는데 후회가 돼요.야단을 쳤어야 하는데….” 도덕성이나 자질면에서 최정상급이라고 판단되는 이들이그런 정도니 다른 정치인은 말할 것도 없다.정치인의 행동을 감시하고 잘못을 질책하는 게 유권자의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이런 일방적인 매도나 냉소가 누구에게 도움이될까.정치인을 칭찬하면 안될 이유라도 있는가. 서울 장안에서 유명한 어느 설렁탕집의 전설같은 얘기다. 식당을 시작할 때 주방장과 주인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던 모양이다.주방장은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를 다른집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이 넣어 식탁에 올렸단다.주인에대한 억하심정으로 ‘어디 한번 망해봐라.’고 그런 짓을한 것이다.그런데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고기의 양이 푸짐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다.주인은 너무 신이 나서 주방장 칭찬에 열을 올렸고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게 되었다.어쩔 수 없이(?) 주방장은 더열심히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또 어쩔 수 없이(?) 그 설렁탕집은 더 잘 되었다는 것이다. 거칠고 과장된 측면은 있지만 식당주인과 주방장의 관계를 국민과 정치인으로 환치하여 이런 심리적 매커니즘을정치개혁의 한 도구로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일까.좋은 점을 찾아내어 격려해 주려고 안달(?)이 난 유권자를 앞에 두고 삐딱이만 고집하는 어리석은 정치인이 어디 있겠는가. 좋은 옷을 입으면 자기도 모르게 행동을 조신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난 연말 한나라당의 한 의원이 ‘국회의원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나흘동안 의원회관에서 농성을 벌였다.국민건강보험 재정 분리법안과 관련하여 당론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6년 넘게 활동해온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배제되자 그에 대한 항의로 나홀로 농성을 벌인 것이다.그는 자신의 행동이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둘러싼 찬반논쟁에서 촉발됐지만 그 끝은 ‘국회의원 바로서기’여야 한다고 말한다.이런 경우 나는 재정통합의 찬반이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용기있고 정도를 걷는 정치인에게 성원을 보낼 마음이 충만하다. 지금 당장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의 좋은 점에 대해서 이메일이나 전화로 격려의 메시지를 날려보라. “I’m OK,You’re OK”라는,의례적일 수도 있는 말의 참뜻을 절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개인은 물론 사회적 차원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더할 수 없이 좋은 방법이라고생각한다.오지랖이 넓다는 사람들의 곁눈질을 의식하면서도 정신과 의사가 주제넘게 정치개혁 운운하는 건 이 문제가 이처럼 우리의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까닭이다. ▲정혜신 정신과의사
  • [워싱턴 엿보기] 살인 부른 美부모들 극성

    10살짜리 아들이 아이스 하키 시합 도중 얼굴을 맞았다.아이의 아버지는 팔꿈치로 아들을 때린 다른 선수의 아버지에게 플레이가 너무 거칠다고 항의했다.항의받은 아버지는 “하키는 본디 ‘치는’ 운동”이라며 무시했다.두 아버지는어린 자녀들이 보는 가운데 엉켜붙어 주먹질을 주고 받았다.그 결과 한 아이의 아버지가 사망했다. 2000년 6월 매사추세츠 보스턴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살인 동기가 ‘부성(父性)’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하키 아버지(hockey dad)’로 불려진 소송은 미 전역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언론은 평결일이 다가오자 연일법정공방을 지상중계했고 방송들은 대담 프로그램을 마련,유·무죄 찬반논쟁을 일으켰다. 배심원들은 11일 유죄를 확정했다.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에 대한 증인들의 진술은 엇갈렸으나 숨진 피해자는 키가 183㎝이고 몸무게가 124㎏인 가해자의 가격으로 척추가파열되고 내부출혈이 심해 사망한 것이 분명했다.다만 돌발적인 사고인 점을 참작,배심원들은 검사측이 주장한 ‘잔인한 살인’과변호인측이 내세운 ‘정당방위에 따른 무죄’를 절충해 ‘고의성이 없는 살인’으로 평결했다.최고 형량은 20년이지만 25일 있을 최종 선고에선 3∼5년이 예상된다. 이번 소송은 자녀들의 스포츠 행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나친 열정이 결국 부모간 폭력사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미국에선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하키와 풋볼(미식축구),야구 등의 열광적인 팬이다.학교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라도 되면 하루아침에 ‘영웅대접’을받는다. 이 때문인지 학부모들도 앞다투어 자녀들의 스포츠행사를 지원한다. 문제는 일부 학부모들이 스포츠의 ‘공정한 룰’을 가르치기보다 자녀들을 통한 ‘대리만족’을 얻느라 더욱 경쟁적이고 극성스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트럭운전사인 가해자와 수감생활을 거쳐 목수일을 해온 사망자는 자녀들의 하키 뒷바라지에는 열렬했으나 직업상 자녀들과 많은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지나친 자식사랑은 양쪽 가정 모두에게 아버지를 잃게 만드는 비극으로 끝났다. 백문일특파원
  • 2001년 NGO 무엇을 이뤘나/ 내실 다지기 주력…시민속 ‘뿌리’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낙천·낙선운동의 열풍이 몰아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내실(內實) 다지기에 주력했다. 단체마다 ‘회원 2배 늘리기’,‘재정자립도 달성’ 등을 목표로 시민속으로 운동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썼다.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인 권력 감시와 제도 개혁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개혁 피로증’의 영향으로 시민운동의 정체성 논란이라는몸살도 앓았다.특히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는 야당과 보수세력으로부터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공격받는 등정치논리에 따른 색깔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내부적으로는시민운동이 나아갈 길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지방선거 참여 여부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의 정치 참여에 대한찬반논쟁이 1년 내내 계속됐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새해에는 이같은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반 시민운동] 참여연대는 민생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이 정성을 쏟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일 정기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400만명에 이르는상가건물의 임차인들이 보증금과 계약기간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100만인 물결운동’을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 이동전화회사들로부터 휴대전화 요금 8.3% 인하라는 ‘항복’을 받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연대의 중추를 맡으며 정치개혁의 핵으로 떠올랐던 참여연대는 올해에는 정치개혁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박원순 사무처장 등 핵심 지도부가낙선운동으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선거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참여연대 투명사회국 이태호 국장은 “검찰·재정·정치분야에서의 운동이 미진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가 정치구조개혁의 기회이자 위기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단체의 ‘맏형’격인 경실련은 조직 내부를 정비하는데 주력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16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종합평가한보고서를 발간해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으며,공기업개혁운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환경운동] 2001년은 환경운동에 있어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 시기였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철새도래지를 보존시킨 을숙도 명지대교건설 반대운동과 택지개발정책으로 훼손 직전에 놓였던녹지공간을 살려낸 대지산살리기 운동은 시민단체의 환경운동 승리로 꼽힌다.반면 국민의 86%가 반대한 새만금간척사업 저지투쟁은 뼈아픈 실패였다.동강댐 건설반대에서 모아진 역량을 집중시켰으나 지난 5월 정부의 새만금간척사업강행결정으로 무위에 그쳤다. 녹색연합 정명희 부장은 “용산 미군기지 독극물 방류사건등 군부대 환경문제를 공론화시킨 것은 큰 성과”라면서 “새해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맹지연 간사는 “지방선거가 있는 새해에는환경단체들이 연대해 도심 대기 개선과 녹색도시계획,유역별 수질개선 등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 3년여의 노력 끝에 국가인권위원회를 탄생시킨인권단체들의 감회는 남다르다.수차례에 걸친 단식농성 등으로 인권위 탄생의 산파역을 담당했지만 정작 출범과정에서는 소외됐다는 분석이다.이로 인해 인권위에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해야 하는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 편집장은 “국가인권위의 출범은인권단체들에게는 보람이자 아쉬움”이라면서 “관련부처의협조와 인권단체의 협력으로 인권위가 하루빨리 정상적인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관심권밖에 머물렀던 중·고교생들의 학교내 인권실태를 조사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재소자들의 인권실태를 집중고발한 인권실천시민연대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울산구치소 구승우씨 사망사건을 추적,구씨가 지병이 아닌 외상에 의한 쇼크로 사망했다는 사실을밝혀냈다. 이에 따라 인권위가 현장조사에 나섰으며, 검찰도 수사에착수했다. 장애인 인권단체들의 이동권 쟁취운동,양심적 병역거부권의 공론화 등도 인권운동의 성과로 꼽히나 국가보안법 개정을 이루지 못한 것은 한계로 남았다. [여성운동] 지난 1월 여성부의 출범과 함께 기분좋은 출발을 했던 여성단체들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 반대운동을 주도했다.국내 최초의 반전평화 운동으로이데올로기의 대결장이었던 국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 등 여성노동관련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출산휴가가 90일로 연장되고, 육아휴직급여가 20만원으로 책정된 것도 여성단체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호주제 폐지운동이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것과 간통죄 존속 여부에 대한여성계 내부 논란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여성단체연합 남인순 사무총장은 “모성보호 비용의 사회분담화 등 제도개혁에 치우쳤던 여성운동이 새해에는 시민의식 개혁운동으로 한단계 발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첫 인간배아 복제 파장

    인간배아 복제 성공 소식은 당뇨병, 파킨슨씨병등 난치병치료에 큰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낭보를 전해준 동시에 인간복제 가능성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을 다시 촉발시켰다. [난치병 치료길 열리나] 인간배아 복제 성공으로 줄기세포가 얻어 진다면 이는 의학 혁명의 한 획을 긋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줄기세포는 각종 질병 치료에 쓰이게 될 대체세포를 만들어 내 척추부상,당뇨병,뇌졸중,암,알츠하이머병, 파킨슨씨병, 에이즈 등과 같은 난치병 치료를 가능케한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배아복제가)초보적인 수준으로 줄기세포 생산은 불가능하다”고말하며 ‘과장광고’로 사람들을 자극시키고 있다고 혹평했다. [찬반논쟁 가열] 백악관을 비롯, 정치·종교계는 이번 연구가 ‘인간복제의 전단계’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ACT의 로버트 P 랜자 부사장은 “우리의 목적은 질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얻어내는 것이지 복제인간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역부족이다. 로마 교황청의 타르치시오 베르통 대주교는 이날 “만일미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추출해 난자와 결합시켜 복제에성공했다면 이는 인간배아가 창조된 뒤 폐기됐다는 점에서비난받아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인간복제에 대한 반대를 한번 더 못박았다.제니퍼 밀러와이즈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어떤 형태든 인간배아 복제를 100%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이를 금지한 하원법안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미 하원은 지난 여름 인간복제를 시도할 경우10년 이상의 징역과 1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인간복제금지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은 이 법안을 다루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이번 배아복제로 더이상 잠자코 있을 수만은 없게됐다.‘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이번 연구가)당황스러운 것”이라고 말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논평했다.리처드 셸비 상원의원도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인간배아복제 연구를 계속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인간복제 가능성은] 인간복제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어떤 과학잡지는 2002년초에 최초의 복제인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고 이탈리아의 복제전문학자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의 리처드 시드 박사는 몇달이면 인간복제가 가능하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복제인간은 탄생하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이 과학적, 윤리적, 정치적 모험을 단행하지 않는한 가까운 장래에 복제인간 탄생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학계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뉴욕대학의 생식내분비 과장 재미 그리포 박사는 인간복제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인간배아 어떻게 복제했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세계 최초의 인간배아 복제에 쓴 기술은 지금까지 동물복제에 사용된 것과는 약간 다른 방법이 동원됐다. 이제까지는 난자에서 DNA를 제거한 뒤 성숙된 피부세포의DNA를 주입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ACT사는 성숙하는 난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난구(卵丘)세포의 핵으로부터 채취한 DNA를 기증된 난자의 DNA를 제거한 자리에 주입한 것이다. DNA가 바뀐 이 난자들은 정자에 의해 수정된 것처럼 분열을 시작해 8개의 난자 중 2개는 4개의 세포로 구성된 초기배아를 형성했으며 하나는 6개의 세포까지 성장했다가 분열을 멈추었다. ACT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에서 단성생식(單性生殖) 기술을 통해 순수하게 난자만으로 초기배아를 만들어 내는 데도성공했다. 난세포를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난세포 내 이온농도를 변화시킨 결과 포배(胞胚)라는 초기단계의 배아로자라났다. 정자와의 수정이나 난세포의 핵을 교체하지 않고 순전히난세포만으로 배아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같은 두 가지 실험은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체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줄기세포를 얻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진들은 말하고 있다. mip@.
  • 논술 준비요령/ 지원대학 유형·특징 파악 이틀에 한번 실전 연습을

    ‘논술’이라면 고개부터 젓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글쓸 기회가 적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남은 기간동안 실력을 크게 올리기는 무리다.그러나 요령을 알면 짧은 시간에도 재미있게 공부하면서 당락을 가를 1∼2점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 [논술을 즐기자] 편하게 마음먹는 것이 중요하다.책 한 권을 읽더라도 차분하게 즐기면서 읽어야 머리에 들어온다. 공부하다가 머리가 아프면 신문이나 시사 잡지도 읽어보자.친구들과 TV토론 프로그램을 보거나 신문 사설이나 찬반논쟁을 읽으면서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다.‘공부’라고 생각하면 긴장만 될 뿐 도움이 안된다. [기출 문제 확인은 필수]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는 미리 답안을 보지 말고 풀어보자.미리 감(感)을 익힐 수 있을 뿐만아니라 자신의 약점까지 발견할 수 있다. [교과서에 힌트가 있다] 최근 3년간 출제된 논술 주제들은대부분 ‘일반사회’나 ‘윤리’ 등의 과목과 무관하지 않다.교과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윤리관이나 현대 사회의 특징,사상가와 이론 등을 정리해 놓으면 풍부한 글감을 마련할수있다. [많이 써보고 꼭 평가받자] 생각이 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해도 글로 쓰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최소 이틀에 한 차례는 실제 시험을 치는 기분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논술문을써보자.쓴 글은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줄 수 있다. [1∼2권의 책이라도 반드시 읽어라]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두 권이라도 직접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시험에 나오지 않더라도 충분히 정신적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도움말 주신분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이혜진 논설실장,대학학원 노환기 논설실장,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김재천기자
  • 국내 네티즌 ‘보복전쟁’ 찬반논쟁

    “피의 보복은 더 큰 보복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은 당연하다.” 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 방침을 천명하자 네티즌들의 찬반 논쟁이 뜨겁다.특히 지난 12일 개설된 뒤 사흘만에 2만9,000명의 회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던 인터넷 포털사이트다음의 ‘미국에 대한 사상 최악의 테러에 관한 카페’와‘미국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모임’ 등에는 5,000여건의글이 쏟아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전쟁을 통한 보복 방침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으나 일부 재미교포나 미국에 오래 거주했던 교포들은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는 편이었다. ‘가을마법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수많은 민간인을 숨지게 한 극렬분자들을 찾아내 심판해야 하지만 인류를 파멸로 몰고갈지도 모르는 전쟁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상현’도 “이번 테러로 많은 이들이 죽은 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미국이 무력으로 보복에 나서면 또다른 ‘테러리스트’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재미교포 1.5세대라고소개한 한 네티즌은 “미국인에 가까운 나의 정체성 때문인지 몰라도 당연히 미국이전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렸는데 의외로 한국 네티즌들이 이에 반대해 당황했고 실망스러웠다”면서 “만약 한국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한국민들은 더욱 감정적으로 대응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조현석기자
  • EBS VOD유료화 찬반논쟁 가열

    ‘EBS가 학생들의 돈을 뜯으려고 하는가?’‘공공재원이 34%밖에 안되는 열악한 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 EBS가 지난 1일부터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인터넷 VOD·AOD(Video·Audio On Demand)프로그램 유료화가 ‘충분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9월 1일로 연기됐다.EBS 인터넷 게시판에는 VOD서비스가 제대로 안된다는 원성과 함께유료화에 대한 찬반의견이 교차한다.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무료교육에 앞장선 EBS가 인터넷 서비스로 학생들의 호주머니를 털려는 것은 칼 안든 강도라구 생각되네요∼.”(kkomagalbi)“제발 수능시리즈같은 것은 유료화하지 마세여.교육방송은 상업방송이 아닌 것을 압니다.”(kbest14)“EBS의 재정 자립도가 낮기 땜에 유료화하는 것이라면 금액을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또 많이보는 사람 위주로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슴돠∼.”(f1snow)“유료화는 반갑지않은 이야기지만 빠르고 좋은 환경과 좀더나은 서비스를 받으려면 어느정도 우리에게도 책임감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dinoo99) EBS는 VOD 유료화를 통해열악한 재정구조를 널리 알리고재정 빈곤→투자 부족→서비스 부실화→재정 빈곤으로 이어지는 악순환구조를 국민의 도움을 받아 재정 강화→고품질서비스의 선순환구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VOD 유료화는 방송광고나 방송교재·테이프 복사판매 등부대사업을 통한 자체수익으로 예산의 66%를 충당해야 하는 EBS의 고육지책이다.교육을 서비스하는,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가지고 싶다면 VOD 유료화만을 놓고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수입의 96%가 수신료인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인터넷 사이트 유료화 전략과 함께 광고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EBS 인터넷 사이트의 총회원수는 71만여명.이 가운데 57%는 성인이며 고등학생은 21%정도다.외국어나 자격증 프로그램을 주로 이용하는 성인들은 다른 유료 교육사이트와비교해 별 차이가 없는 월 1만5,000원으로 예정된 이용료가 그리 큰 부담은 아닐 것이다.다만 ‘코 묻은 돈’을 뺏으려 한다는 비난을 사는 수능 프로그램만은 EBS가 유료화할때 좀 더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수익사업으로 제작비를충당하는 공영방송이 인터넷 서비스를 유료화한다고 탓하기는 쉽다.그러나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걱정한다면 제대로 된 교육방송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정부와 시청자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할 때다. 윤창수기자 geo@
  • [클린 사이버 2001] (15)넘쳐나는 안티 사이트

    *'반대를 위한 반대'…비방·욕설 난무. 안티(Anti)사이트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성역(聖域)은없다.정치인,연예인,정부부처,언론기관,각종 단체,기업,개인 등 그 대상이 무제한적이다.안티사이트를 반대하는 안티사이트까지 생겨날 정도다.‘안티(反)문화’는 이제 두 얼굴을 가진 사이버세계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욕(辱) 권하는 안티족=“열라 못난 XXX,XXX 새끼.니미XX” 한 연예인을 겨냥한 안티사이트에 올려진 글이다.욕설로 시작해 욕설로 끝난다.안티사이트는 이처럼 ‘욕설의 바다’로 오염되고 있다. 일부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는 안티사이트들이 400∼500개씩 등록돼 있다.접속이 안되는 경우도 상당수다.정보통신부는 실제 활동중인 것들은 200∼30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악의적인 욕설과 비방을 견디지 못해 아예 게시판 기능을차단하는 곳도 적지 않다.가수 이은미씨가 올 초 립싱크 가수들을 비판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뒤 곤욕을 치른 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씨를 지지하는 글도 있었지만 결국게시판의 쓰기 기능을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정치인,연예인에 몰매=‘BoA Killer’‘하리수의 안티사이트’‘내귀에 도청장치-그들이 사과할’‘짜증나는 클릭비&빠순이 안티’‘유승준 욕방’‘Anti 핑클’‘안티 이승연’‘안티 백지영’‘안티 SM연예인’‘뱀.안.티.세.상’ ‘우린 그들의 안티다’‘박지윤 계상에게 심했다’‘안티링크와레즈 꺼져버려’‘시스프리’‘UN을 매장’‘sm안티동호회’‘보아안티 123’‘칼현정욕회관’‘승준추방회관’. 한 안티전문 포털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전자는 이른바‘톱10’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다.후자는 새로 나온 동호회로 분류돼 있다.이처럼 안티 사이트의 대표적인 타깃은 인기 연예인이다.10대 소녀 가수 보아는 안티사이트로 더 유명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두번째 표적은 정치인.‘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반통일세력의 수괴 김영삼 반대’ (www.glaine.net/~antiys),‘인터넷 박정희 악행사료관’(crazytimes.zoa.to) 등 전·현직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타깃으로 한 ‘안티창’(www.antichang.wo.to)도 만들어졌다.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이반사모’(www.leeinje.com)도 생겨났다. 안티사이트는 99년 말 선보이기 시작했다.당시에는 특정언론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게 고작이었다.그러다가 정치인과연예인으로 확산됐고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나 전경련·경실련 등 경제·사회단체,체육단체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산됐다. ●약(藥)일 수도=안티사이트가 비방만을 위해 생겨난 것은아니다.건전한 비판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사이트들도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지고 있다.적지 않은 안티사이트들은 비판여론이나 소수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신(新)시민운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 민주주의의 첨병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지법이 지난달 23일 패러디사이트에 대해 사이버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결한것은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안티사이트는 ‘침묵하는 다수’에게 비판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네티즌들은 부정과불합리에 대한 감시기능도 갖게됐다.정부기관이든,기업이든,유명인이든 네티즌에게 걸리면웃고 울 수밖에 없게 됐다.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한 통신업체,소비자를 골탕먹인 기업,국민 편의를 무시한 정부기관 등은 쉴새없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어령(李御寧) 이화여대 석좌교수는“새로운 권력은 이제총구가 아닌 마우스의 클릭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네티즌이 ‘제5의 권력’으로 자리잡았다는 말까지 나온다. ●독(毒)일 수도=안티사이트의 역기능은 비판과 비방을 혼돈하는 데서 출발한다.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신공격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회복하기 어려운상처를 입히기도 한다.표현의 자유가 해악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은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해 정치생명이나 연예인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기업은 기업활동에 막대한 손해를 입기 십상이다.때로는 경쟁자나 경쟁집단에 의해 악용된 듯한 흔적도 눈에 띈다. 익명성은 온라인의 역기능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는 지난3월 27일 명예훼손 글을 방치한 인터넷업체 하이텔에 1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뜨거운 규제논쟁=안티사이트 규제를 둘러싼 찬반논쟁은 ‘안티DJ’사이트에서 확대됐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폐쇄 또는 내용삭제를 요구했다.그러나 운영자측은 “표현의자유를 침해하는 비민주적인 행위”라며 거부했다. 정통부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피해자에게 통보하고,피해자의 요구가 있으면 시정권고,수사기관 통보,폐쇄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지난달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개정안’에 따라 사이버상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징역 3년→7년)할 방침이다.피해자에게는 문제의 게시판 등을 운영 관리하는 사업자에게 직접 삭제 또는 반박문 게재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정보통신부는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라봉하(羅奉河) 정보이용보호과장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번호 요약 데이터베이스(DB)가 연말까지 구축돼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경우 익명성을 악용한 명예훼손 행위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인터넷의 기본 정신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반발도 거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정찬모(鄭燦模) 연구위원은 “네티즌의 기대와 현실적인 규제 필요성을 조화시키려면 다양한 자율규제와 혼합규제 모델의 개발이 요구된다”면서 “전기통신사업법,전기통신기본법 등에 혼재된 벌칙조항들을 정보화촉진기본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 옮기고 형량을 조절하는 등 벌칙조항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정통부가 밝힌 ‘밀리언 안티사이트’.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방문자 100만명을 넘어선 ‘밀리언 안티사이트’는 6개 정도다.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안티조선일보 우리모두’(www.urimodu.com)로 지난 3일 현재 226만1,403명이 다녀갔다.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정치권의 찬반논쟁 등으로 비화된‘언론개혁 논쟁’이 그만큼 뜨거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한 ‘안티DJ’(myhome.dreamx.net/freenet2000).두번째로 많은 방문자인 161만8,373명을 기록했다.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ngokorea.org)은 133만4,664명으로 시민단체들의 커진 위상을 보여준다.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기념관 반대 국민연대,온라인 서명,게시판,상황실,국내 NGO(비정부기관)단체 검색,해외단체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inmoongo.go.kr)도 ‘밀리언 사이트’에 포함된다.지난 5월 말 현재 107만7,000여명이었으나최근에는 방문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전자 민주주의 창구,각종 민원 신청,부정부패고발,미담 등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연예인들을 겨냥한 안티사이트들의 방문자가 가장많다.‘3류가수 크리티시즘’(krmusic.tripod.com)은 112만9,597명으로 집계됐다.‘연예인 안티사이트’(home.hanmir.com/~blue7red/enter.html)는 지난 5월 말 224만6,030명으로 1위였으나 지난달 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1개월 조치를 받기도 했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www.antipyramid.org)도 108만3,263명으로 불법 다단계 피라미드 판매의 피해가 극심함을 보여준다.‘사이비 청와대’(www.bluehouse.co.kr)는 지난 5월만 해도 169만8,836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나 요즘 이 주소로 들어가면 성인전용 사이트가 뜬다. 박대출기자
  • [기고] 세무조사 결과 공개하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19일로 종료됐다.평범하고 일상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온 나라가 찬반논쟁과 공방으로 들끓었던 것은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이다.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었다.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합리와 억지 논리의 폐해이다.이번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것을 둘러싼 논쟁과 낭비를 끝내야 한다.이제 남은문제는 세무조사 결과 공개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언론사들의 탈세 등 범법행위가 어느 정도인지,그 범법행위에 대하여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아마도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못할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근거로는 첫째,세무조사 결과 공개가 현행법상 금지되어 있다는 점.둘째로는 정부가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은 몇몇 언론사를 압박하여 정부에 유리한 보도를 얻어내려는 정략적 목적에 따른 것인데 조사결과 공개는 곧 그 언론사들과의 협상 가능성을 포기함을 의미하기때문에 그런 방법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셋째,약체인 김대중 정부가 언론을 장악했던 과거 정권들과는 달리 지금도몇몇 언론 매체들 때문에 사사건건 죽을 쑤고 있는데 결과를 공개해서 그들과 적대적 관계가 되면 향후 정치 과정 운영 전반에 큰 부담을 져야 한다는 점.넷째,결과를 공개하면아무래도 관련 당사자에 대한 처벌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당사자들과 그들이 소유,경영하는 해당 언론사 전체의 극단적 반발을 피할 수 없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세무조사 결과는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비공개는 합법적일지언정 합리적이나 정의롭지는 않다.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공개해야 하며,법을 개정해서라도 공개해야 한다.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언론 길들이기용’ 정략적 세무조사라는 의혹을 씻기 위해서도,그리고 정치 권력과 언론의 부정한 유착을 막기 위해서도 세무조사 결과는 공개돼야 한다. 또 세무 부정의 실태를 알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세금 낼 사람은 반드시 정해진 만큼 내야 한다는 조세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언론사만 세금 특혜를 받아야 하고,탈세를 해도 언론사이기 때문에 봐줘야 한다는 것은 사회의 상식·정서에 어긋난다.조사결과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정확하게 사법당국에 고발하고,그에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세무조사 실시 방침이 제시된 이래 오늘까지 지속된 언론사들의 무차별 융단 폭격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고 짜증나게 했다.조사 결과를 손아귀에 쥐고 있으면 갖은 바람몰이들이 계속될 것이다. 머뭇거리면 반드시 되치기 당한다.그러나 결과를 투명하게공개하고 그 후속 처리를 정확하게 한다면 세무조사를 둘러싼 거센 바람은 저절로 잠잠해질 것이다.정부·여당이나 국세청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정략적 차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법대로 처리해야 한다.소모적 논쟁을 그만두고 부담을털어버리자. 이제 세무조사의 망령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세무조사의목표는 처벌이 아니라 구원이다.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음침한 부정과 불의의 구렁텅이로부터 구출하여 더 밝은 세상에내놓아야 한다.밝은 언론은 밝은 세상을 만드는 소금이요,목탁이 아니던가. 류한호 광주대 언론학교수
  • “GM과 週內 2차협상”

    대우자동차를 매각하기 위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2차 협상이 이번주 중 홍콩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번주 2차 협상을 위해 GM측과 만날 예정이나 일정 조정이 끝나지 않아 날짜를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대우자동차측도 2차 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M으로의 매각 자체를 반대했던 대우차 노조 집행부는 최근 김일섭(金日燮) 위원장 명의로 조합원들에게 배포한 긴급호소문을 통해 “지금은 GM 매각을 놓고 소모적인찬반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면서 “노조는 GM으로의 매각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조합원과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다각적이고 세밀한 대책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를위해 매각에 찬성하는 정상화추진위원회(정추위)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추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은구 전 노조위원장을 비대위의 고문으로 추대하기로 했다.노조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부평공장 인수·고용전원 승계 등이 받아들여지면 GM매각을 수용할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조만간 재개될 GM과의 협상에서 채권단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생명윤리법 시안 의미·전망

    과학기술부 산하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생명윤리법 시안은 생명윤리를 지키는 데 무게중심을 두면서도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을 위한 배아 연구는 허용한 것으로 요약된다. 동물복제와 응용 기술은 현 단계에서 인간의 개체복제(인간복제)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97년 영국 로슬린연구소에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키고,국내에서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99년 복제소 ‘영롱이’와 ‘진이’를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탄생시킨 데 이어 지난해 6월 인간 체세포를 복제해 배반포단계(자궁 착상직전)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기술적으로 인간복제는가능한 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따라서 생명의 질서를 파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인간개체 복제는 원천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겠다는 것이 이번 시안의 골자다.우생학적 목적의 유전자 치료를 금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인간 배아 연구가 향후 난치병 치료와 대체 장기생산 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있는 긍정적 측면을 고려,배아 연구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배아는 정자와난자가 만나 형성한 수정란 상태로 여기서 간세포를 추출해 대체 장기를 만들고 세포 이식을 통해 알츠하이머나 백혈병,당뇨병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 연구의 허용 범위에 대해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전해진다.결국 완전 금지도,완전 허용도 아닌 제한적 허용안이 채택됐다. 앞으로 배아 연구는 불임클리닉에서 사용되는 인공 수정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 배아 중 폐기를 앞둔 잉여 냉동 배아와 ‘성체(成體) 간세포’를 이용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성체 간세포란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통해 얻어지는 인간 배아 간세포와 달리 골수 등 인체의 특정 부위에서 따온 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일컫는다.인간복제보다는 대체 장기 생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민감한 윤리적문제는 피해갈 수 있다.정부는 앞으로 배아 간세포 연구를 성체 간세포 연구로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생명공학자들은 냉동 배아를 이용해 대체 장기를만들 경우 유전인자가 달라 환자가 면역 거부 반응을 보이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 연구는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자문위의 이번 시안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생명과학보건안전윤리법시안에 비해서는 한 차원 진전된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배아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조직·기관의 분화가마무리되는 단계로 사람의 경우 수정 이후 통상 2개월 정도까지이다.일부 국가에서는 원시선이 생성되는 14일까지의 초기배아에 대해 연구를 허용하고 있다. ◇간(줄기)세포란= 배아의 발달과정 중 신체 각 기관으로분화하기 직전의 세포로,이를 이용해 신체의 특정기관으로 분화시켜 난치병 치료나 대체 장기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선진국 배아복제 입장 제각각. “인간복제는 안된다” 배아복제 허용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진국들의 기본입장은 ‘인간복제’ 자체는 허용하지 않는다는것이다.지난 4월 영국이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킨 데 이어 미국이 복제양돌리를 생산한 것과 같은 세포핵 이식을 통한 복제를 금지하는 ‘인간복제 금지법안 2001’을 상·하원에 동시에 상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배아복제 허용을 둘러싼 입장은 나라별로 제각각이다.97년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은 지난 1월 세계최초로 연구목적의 배아복제 허용 법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켰다.차세대 생명공학의 핵심분야를 합법화함으로써이 분야에서 기술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미국도 진통의 핵심은 의학 치료 등 연구목적의 배아복제를 허용해야 하느냐 여부다.부시 행정부는 폐기처분될 냉동배아를 대상으로 한 배아복제 연구에 연방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고려하겠다는 클린턴 전 행정부의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다고 밝혀 찬반논쟁에 휩싸여 있다. 유럽도 영국을 제외하고는 인간복제 및 배아복제 허용에대해선 엄격한 편이다.유럽연합 의회는 지난 1월부터 인간복제와 관련한 청문회에 들어갔다.오는 11월 자체규칙을제정할 계획이다.앞서 유럽회의(EC)도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최초의 국제협정을 41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비준으로 발효시켰다.오직 연구목적의 세포 및 조직 복제만을 엄격한 조건 아래 허용하고 있다. 생체실험 역사가 있는 독일의 경우 배아를 파괴하는 모든 연구를 금지하고 있다.일본은 지난해 말 ‘사람에 관한복제기술 등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통해 14일 이전 배아,즉 초기 배아단계의 연구는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탈리아·이스라엘의 생식의학 공동연구팀과 캐나다의 종교단체 ‘라엘리언 무브먼트’의 지원을 받는 미 클로네이드사가 올 연말까지 복제인간을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민간 연구단체가 인간복제를 강행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언론사 세무조사 연장 배경

    국세청이 중앙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기간을 ‘보강조사’라는 이유로 한달간 연장한 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세청은 당초 세무조사의 당위성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언론사간 찬반논쟁이 빚어지자 ‘조사일수 60일 이내 종료’ 방침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그리고 대부분의 조사대상 언론사들도 사실상 조사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이번 조사기간 연장은 일부 언론사들이 세금추징에 불복,법정소송으로 갈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보강조사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언론사 경리실무진들은 비록 충분한 조사를 위해한달간 연장한다고는 하지만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물증확보에 시간 걸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조사기간연장과 관련,“일반법인이나 대법인의 경우 조사기간내 현장조사가 끝나지 않으면 조사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통례”라면서 “이는 통상 법인 및 대주주 주변에 대한 보충조사와 법령해석·잡무처리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말했다.다른 실무자도 “세금을 추징하려면 확인서 외에도구체적인 물증확보에 시간이 걸린다”며 조사기간 연장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주로 지난 95∼99년도분 법인세 및소득세 탈루여부와 계열사와의 부당내부거래,사주들의 주식이동조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돼 왔다.이중 95년도탈루분에 대해서는 이미 세금추징 절차를 마친 상태다.지난 3월27∼30일 통보된 언론사들의 세금추징액수는 많게는80억원대에서 적게는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인정과세 형식으로 매긴 것이어서 96∼99년도분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국세청 주변의 얘기다. 특히 이번에 조사기간이 연장된 배경에는 언론사들이 관행상 광고수입의 일정부분을 영업소의 수익으로 처리하는점을 국세청이 매출누락으로 간주,이에 대한 확실한 마무리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매출규모가 큰언론사들과 사주의 불법사실이 포착된 언론사들의 주변 및증거조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국세청의 생각이다. ■그동안의 조사결과는 국세청이 공개하지 않아 아직 유동적이다.그러나 거의 대부분 언론사들의 세금탈루 사실이적발됐으며,일부 언론사의 경우 사주들의 비자금 조성 사실과 불법적인 재산 상속·증여 등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특정사의 95년도분 세금추징액의 경우 대부분이지분변동과 관련된 것이며,다른 언론사들도 주주변동에 따른 증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또한 일부 언론사들은 특정비용을 직원소득에서 누락시키거나 계열사를부당지원한 사실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한때 일각에서는 특정사 사주의 사법처리설과 지분포기설 등이 떠돌기도 했다. 나머지 4년치에 대한 세금추징 액수는 큰 회사의 경우 수백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특히 세무조사 종료시 최대관건인 공개여부는 이번 연장조치로 인해공개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언론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그동안 제대로 일을못했는데 조사를 연장한다니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박선화기자 pshnoq@
  • ‘새만금’ 공개토론회 7일·10∼11일 개최

    정부는 사업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 사업에 대한공개토론회를 당초 30일과 내달 3∼4일 개최하려던 계획을 바꿔 내달 7일과 10∼11일로 연기했다. 내달 7일 오전 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1차 토론회에서는갯벌의 환경영향 문제와 수질문제,새만금 사업의 경제성 등 3대 쟁점을 놓고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찬반논쟁을 벌인다.또 10∼11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차 토론회는 국무조정실과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측이 추천하는전문가들이 참석해 인문사회분야 및 대안에 대한 종합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미당 문학적 업적·친일 행적 네티즌들 찬반논쟁 뜨겁다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그대 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우리의 육군항공 오장(伍長)마쓰이 히데오여/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지난달 24일 하얀 눈을 맞으며 영원한 파촉(巴蜀)3만리를 향해 떠난미당 서정주시인이 남긴 대표적인 친일시 ‘오장(伍長)마쓰이 송가(頌歌)’의 일부이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화사집’‘귀촉도’‘질마재 신화’등의 주옥같은 시집을 발표한 미당은 언어의 마술사,시선(詩仙)등의 존칭을 받으며 국민문학의 최고봉에 오른다.그러나친일 문학지 ‘국민문학’을 통해 내놓은 10편의 반민족적인 작품과해방후 친군부적인 활동으로 ‘시대에 순응하는 시인’이라는 비판을동시에 받았다.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이 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서정주, 전두환대통령 생일에 바치는 송시(頌詩)중〉 미당 서정주시인의 친일·친정부 행적을 둘러싼 논쟁은 정부가 그의영전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 후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예술이냐 예술가의 행적이냐’로 양분되기 시작했다. 독자 한준희씨는 “조국의 양심이 되어야 할 지식인이 펜을 통해 이땅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다”면서 “도덕성이 결여된 시인은이미 시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안시인’(nckx@orgio.net)이라는 ID를 쓰는 네티즌은 “20세기친일의 뿌리로 성장한 한국의 권력은 미당을 찬양했어야 했다”며 “시가 권력을 위해 사용됐다면 그것은 진정한 문학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예술은 그 작가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논지를 편 권태민씨(ktm0414@hanmail.net)는 “문학이 단지 그 예술로만 평가를 받는다면 우리는 껍데기만 맛보는 것”이라며 “문학의 내면에 자리잡은작가의 생각과 그의 행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정신이며 정신은 곧 삶”이라는 경구를 인용한 노명호씨(christan72@hotmail.com)는 “살아온 삶과 일치되지 않는 미당의 아름다운 시 속에는 예술의 본질인 진실이 없다”면서 “진실과 분리된 미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감동을 가져 올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희씨(bbmaning@hanmail.net)는 “친일파를 비판하는 것과시인 서정주를 비판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하면서,“미당의 문학업적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등단을 준비중인 문학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계석씨 (park6996@yahoo.co.kr)는 “모진 풍파와 세월 속에서 인고로써 피어난 미당의 업적은 지금 논할 수 있는가벼움은 아닐 것”이라며 “한 시대의 고뇌를 짊어지고 살다간 서정주시인의 인생사는 접어두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여인1’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게시판을 통해 “아픈 역사는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지만, 한 인간의 죽음 앞에 다시칼자루를 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미당의 주검에 칼보다 더아픈 국화꽃 한송이를 얹어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고의 언어 예술가’와 ‘친일파’라는 양면의 길을 걸어온 미당서정주에 대한 네티즌들의 애증은 최근 대한매일 뉴스넷에서 실시한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5%는 ‘예술가의 행적’도 중요하다고 대답했지만,‘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울부짖은 소쩍새’와 ‘항공모함을 깨뜨리며 산화한 마쓰이 히데오’의 최종평가는네티즌 각자의 몫으로 남는다. 허원 기자 wonhor@
  • 英, 인간배아 연구 확대 허용

    영국 의회는 19일 사회-종교단체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간배아를 이용할 수 있는 연구의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1990년 제정된 인간수정 및 태생법이 규정하고 있는 인간배아를 사용한 연구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대폭 완화시킨 이 법안은 인간배아연구가 결국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지를 놓고 격렬한 찬반논쟁을 벌인 끝에 소속정당에 관계없이 진행된 양심투표에서 366대 174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다. 현행 인간수정 및 태생법은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출생 결함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을 포함,엄격히 제한된 질병 연구에 한해 최장 14일 이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비해 이날 통과된 법안은연구의 범위를 유전질환 이외의 질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있다. 과학자들은 이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백혈병,심장병 등에 관한 치료법을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구할 수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인간배아 줄기세포는 혈액,뇌,뼈 등 갖가지 인간조직으로 전환할 수있는 모세포(母細胞)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당뇨병,뇌졸중,간염,백혈병 등 여러가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방법이 개발될 수 있다. 이날 표결에 앞서 이베트 쿠퍼 보건장관은 제안설명에서 “배아 줄기세포에 인간질병 치료의 열쇠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생명권을 옹호하는 사회-종교단체들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윤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낙태아의 세포, 출생시 탯줄의 혈액세포에서도 얻을 수있지만 인간에게 가장 유용한 줄기세포는 1주일 미만의 배아에서 채취된 배아세포이다. 런던 연합
  • 주가지수 선물시장 이관 찬반논쟁 지상중계

    *김종해 증권거래소 상임이사. 선물거래소가 이관을 주장하고 있는 KOSPI(코스피)200 주가지수선물·옵션시장은 증권거래소가 세계적인 시장으로 발전시킨 소중한 시장이다.이관 주장은 극히 부당하다. 첫째,선물시장 이관이 선물거래법상 당연하다는 주장은 자의적인 법해석에 불과하다.또 정부가 법으로 허가한 증권거래소 선물시장이 운영상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사후에 제정된 법률에 따라 허가를 취소한다면 개별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의 안정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된다.사실상 시장경제 체제의 근본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법으로 선물시장의 이관을 강제할 수 없다. 둘째,선물과 현물을 구분해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이 세계적인추세라는 주장의 문제점이다.특히 주식 관련 선물은 증권거래소에서취급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다.또 증권거래소가 선물을 취급하는경우 선물로 인해 주식투자자들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증권거래소는 선물시장과 주식시장을 완전히 분리해 관리하므로근거없는 주장이다.오히려 지금까지 증권거래소가 선물시장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현·선 분리론은 큰 의미가 없다. 셋째,선물시장 이관으로 인한 중복투자는 없으며 오히려 거래비용을낮춘다는 주장의 문제점이다.현재 선물거래소의 하루 평균거래량은1만5,000계약인데 증권거래소는 200만 계약을 능가한다.만약 주가지수 선물을 이관하여 비슷한 거래량을 소화하려면 선물거래소는 시스템의 확충이 불가피하다.또한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의 막대한 전산설비가 사장되게 된다.한편 회원사가 납부하는 수수료도 선물거래소가 증권거래소에 비해 선물은 두배,옵션은 11배 이상 높다. *조윤희 한국선물거래소 상무이사. 주가지수선물 이관은 5년전 선물거래법과 증권거래법이 정한 선물일원화 정책에 의한 것이다. 단지,당시에는 선물거래소 설립 전이어서 임시로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고 정부에서 선물거래소 설립시기를 감안하여 지수선물을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는 시기를 정하도록 했다.따라서 정부는지수선물을 이관 일을 정할 의무가 있다.이를 정치적 결정이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오히려 이런 저런 이유로 선물거래소 설립 2년째인지금까지 행정부가 날짜 지정을 늦춰 온 것이 불합리한 것이다. 선물거래소와 선물업계는 법제정 당시부터 지수선물 이관을 대비해왔다.선물거래소는 1999년 4월 개장 이래 전산거래소의 핵심인 전산시스템을 완벽하게 운영하고 시장운영과 결제,신상품 개발 등을 차질없이 진행시켜왔다.그리고 코스닥지수선물을 성공적으로 개발,지수선물을 취급할 능력이 있음도 보여 주었다. 냉정하게 살펴 볼때 지수선물의 이관은 증권사나 투자자 모두에게이익이다.투자자는 지금처럼 증권사에서 지수선물 뿐아니라 선물거래소에 상장될 주식관련 신상품을 모두 거래할수 있고,증권사도 마찬가지이다.또한 증권사도 코스닥선물거래를 위해 선물거래소 회원으로가입되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들지않는다. 선물일원화는 자본시장과 선물시장 각각의 기능을 심화시키고 각 시장의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도 당연한 결론이다.일본을 제외하고 선물거래소가 있는 국가 어디에서도 지수선물을 증권거래소에서 직접 취급하는곳은 없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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