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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대면이냐 비대면이냐/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대면이냐 비대면이냐/박산호 번역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 사실 이건 단순한 증세가 아니라 고질병에 가까워서 어릴 적에 찍은 사진들, 특히 학교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보면 나만 카메라가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있거나, 다들 활짝 웃고 있는데 나만 얼음땡이 돼 있었다. 그런 어색하고 촌스러운 표정, 북한 인민군 같은 자세, 나름 노력했지만 어울리지 않는 포즈를 보다 보면 ‘역시 나는 사진과 상극이야’라는 생각이 더욱더 굳어졌다. 누군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반사적으로 피하는 바람에 사진이 이상하게 나오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그래서 코로나가 전 지구를 휩쓸면서 우리가 기존에 해 왔던 수많은 일의 수행 방식을 전폭적으로 바꿔 놨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변화 중 하나는 바로 비대면 강의 방식이었다. 나는 번역하고 글 쓰는 일 덕분에 정기적으로 강의나 특강을 나간다. 하루 종일 집에서 일하는 번역이나 글쓰기와 달리 간만에 외출해서 콧바람도 쐬고,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얼굴을 보고 소통하는 방식이 좋아서 강의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수락했는데. 그토록 좋아하고 반겼던 강의 요청을 요즘은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게 다 이놈의 카메라 울렁증 때문이다. 요즘처럼 모임이 있을 때마다 인원수를 세야 하는 시대에 대면 강의는 거의 불가능하다. 거기다 강의 요청 횟수도 대폭 줄어들었을뿐더러 가뭄에 콩 나듯 들어오는 강의는 100퍼센트 비대면 강의, 즉 줌으로 진행해야 한다. 카메라 울렁증에다 기계치이기까지 한 나에게 줌 강의를 하란 말은 강의를 하지 말란 말과 동의어였다. 나처럼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 사람은 카메라에 계속 비치는 내 얼굴을 보는 것도 곤욕이거니와 그런 이상하고 어색한 내 얼굴을 애써 무시하면서 작게 사각으로 뜬 수강생들의 얼굴을 보며 그들의 반응을 일일이 체크하고, 그 와중에 그들이 올리는 질문이나 코멘트까지 읽으며 강의를 진행하는 건 극한 노동에 가깝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화면을 끈 채 그냥 듣기만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대체 내 말을 이해는 하는 건지, 공감은 고사하고 과연 나와 같이 이 시간을 호흡하고 있는 건지 당최 분간이 되지 않았다. 이런 강의는 끝나고 나면 정말이지 영혼까지 탈탈 털리면서 소진되는 느낌이었다. 두어 달 전 경기도의 한 책방에서 글쓰기 강의 요청을 받았다. 평소 습관대로 강의 요청서를 얼렁뚱땅 읽은 나는 그걸 대면 강의라고 착각해 버렸다. 그렇게 모처럼 기쁜 마음으로 오전 강의 시간에 맞춰 도착한 서점에서 날 기다린 건 날 반겨 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노트북에 꽂힌 싸늘하고 까만 카메라였다. 그걸 보는 순간 도망치고 싶었지만 약속이 약속이니만치 꾹 참고 한 시간 반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놀랍게도 그 시간은 무척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왜 그 강의는 달랐을까? 배려와 소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강의 진행자는 내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화면에 나오게 해서 내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나와 강의를 듣는 사람들 모두 아이들을 키우며 글을 쓰고 있거나 쓰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한 시간 반 강의를 순식간에 끝내고 노트북을 끄는 순간 실로 오랜만에 뿌듯하고 보람찬 기분을 느꼈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문제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소통이라는 걸. 서로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고 원활하게 소통하겠다는 의지와 신뢰가 있는 한 대면이건 비대면이건 중요하지 않다. 김지수 기자가 쓴 인터뷰집인 ‘일터의 문장들’에 이런 대담이 나온다. 김지수 기자가 빅데이터 분석가인 송길영에게 왜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읽으려 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 종은 집단생활을 포기할 수 없어요. 섞여서 잘 살려면 상대의 기색을 잘 살펴야죠. 그걸 못하면 서로가 불행해져요.” 코로나 때문에 집밖으로 나오면 깨어 있는 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느라 상대의 기색을 살필 수 없는 시대. 그런데 이번에는 실로 오랜만에 모두 활짝 웃는 얼굴을 보며 그들과 소통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배려와 공감 그리고 줌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고마운 일이었다.
  • 이재명 “언론, 윤석열 구하려 날 공격…尹, 희대 검찰 쿠데타 입장 밝혀라”

    이재명 “언론, 윤석열 구하려 날 공격…尹, 희대 검찰 쿠데타 입장 밝혀라”

    “검찰총장이 검찰 권력 사유화…처벌해야”조성은, 윤석열·김웅 검찰에 명예훼손 고발국힘 “박지원 정치적 수양딸 조씨 정치공작”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조선일보를 위시한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왜 ‘이재명 죽이기’에 열을 올리는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궁지에 몰린 윤석열 후보를 구하기 위해 이재명을 공격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임 시절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 희대의 검찰 쿠데타를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청부고발 본질 안 가려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사주’ 의혹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사실이라면 검찰총장이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고 보복수사, 정치공작을 벌인 희대의 검찰 쿠데타 시도가 확인된 것”이라면서 “이쯤 되면 윤 후보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눈과 귀가 되는 수사정보정책관은 최측근 친위 인사가 맡아온 자리다. 본인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해당 건과 관련해 단 한 번의 보고도 받은 적이 없나”라고 몰아세웠다. 이 지사는 “국민은 이미 사안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 아무리 물타기를 하려 해도 검찰과 야당이 유착한 청부고발 사건의 본질은 가려지지 않는다”면서 “철저한 수사로 몸통과 배후를 명확히 밝히고,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성은씨의 제보로 알려진 고발사주 의혹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으로부터 범여권 인사 등의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공작”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손 검사는 고발장 작성·송부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보낸 적이 없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조성은 “SNS서 제 인격과 가족 모욕”“尹 캠프 공익신고자에 불이익은 위법” 조씨는 지난 23일 윤 전 총장과 김 의원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특히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해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협박 혐의도 추가했다. 조씨는 지난 13일 일부 언론에 “의혹 보도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저에 대한 인격적인 모욕은 물론이고 가족들에 대한 모욕성 발언이 많이 나왔다”면서 “예상했던 마타도어(흑색선전)이지만 너무 고통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가 이번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배후설’을 제기하며 조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 “공익신고를 했는데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으로, (공익신고자로 인정받으면)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요건을 갖췄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소위 괴문서”라면서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제기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니라면 대국민 사기”라면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은 내가 무서운 것”이라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조씨는 지난 15일 일부 언론을 통해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관련 보도 일주일 전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났다고 인정했지만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의혹 보도 3주 전인 지난달 11일에도 서울 롯데호텔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었다. 조씨는 지난 1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장제원 “‘박지원 국정농단 게이트’” 이와 관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윤석열 죽이기’는 잘 짜놓은 각본처럼 일사천리로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 원장의 고발건을 과연 같은 속도로 수사할지 반드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에서 “공수처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밝혀 내지 못한다면 이번 사건은 박 원장과 그의 ‘정치적 수양딸’인 조성은씨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 야당주자를 제거하고자 꾸민 정치공작 사건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박 원장이 이번 사태의 정점이라고 규정했다. 장 실장은 “7월 21일 ‘박지원 수양딸’ 조성은씨가 제보하고, 8월 11일 박 원장과 조씨가 식사를 하고, 9월 2일 뉴스버스가 단독기사를 썼다”면서 “이는 박 원장이 이번 사건을 기획한 정점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핵잼 사이언스] 위험한 기뢰 제거, 내게 맡겨!…수중 폭발물 제거 로봇

    [핵잼 사이언스] 위험한 기뢰 제거, 내게 맡겨!…수중 폭발물 제거 로봇

    2차 대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연합국과 추축국 모두 엄청난 양이 기뢰 (naval mine)를 사용해 상대방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지뢰의 바다 버전인 기뢰는 일반 물속에 잠긴 상태에서는 지뢰보다 찾기 힘들고 한 번 제대로 터지면 고가의 상선과 군함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일본의 항구를 봉쇄할 목적으로 B-29 폭격기를 동원해 엄청난 수의 기뢰를 공중 살포했다. 그 결과 수많은 일본 선박이 침몰했으며 항구에 배가 이동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사실상 일본을 고립시켰다.  현재도 기뢰는 위협적인 비대칭 무기로 언제든지 전쟁에 다시 등장할 수 있을 뿐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뢰뿐 아니라 급조 폭발물 장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다에는 수많은 민간 상선과 여객선이 있고 석유와 가스 같은 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비싼 시설물이 있어 언제든지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해군은 기뢰와 수중 폭발물 제거를 위해 소해함과 소해헬기, 그리고 무인 잠수정 (ROV) 같은 다양한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소해 작전 중 발견한 기뢰나 급조 폭발물은 주변에 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 폭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종종 그럴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민간인 및 아군 피해가 예상되거나 주변에 다른 주요 시설이 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잠수부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들어가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  미 해군 연구청(ONR)은 기뢰 및 기타 수중 위험물을 사람 없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피츠버그의 스타트업인 RE2 로보틱스 (RE2 Robotics)에 950만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들이 개발하는 해양 기뢰 제거 시스템 (Maritime Mine Neutralization System (M2NS))은 비디오레이 디펜터 무인잠수정 (ROV)에 두 개의 로봇팔을 장착한 것으로 상당히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사진)  하지만 이 수중 로봇은 단순한 원격 조종 로봇이 아니라 스스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RE2 로보틱스에 따르면 M2NS는 기뢰 및 기타 수중 위험물을 스스로 찾고 무력화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사람은 원격으로 지루하게 수중 로봇을 조종할 필요 없이 스스로 찾은 목표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시하고 조종하면 된다. 두 개의 로봇팔은 매우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직접 잠수부가 폭발물을 제거하는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다. RE2 로보틱스는 이 시스템이 앞으로 기뢰 및 수중 폭발물 제거만 아니라 각종 해저 시설물의 유지 보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생각하면 M2NS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비슷한 시스템이 나오는 것은 시 문제로 예상된다. 지상에서 지뢰 및 급조 폭발물 제거에 로봇이 크게 활약하고 있는 것처럼 바다에서도 사람 대신 인공지능 로봇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준석, ‘권고사직’ 이재명에 맞불 “추악한 가면 확 찢어놓겠다”

    이준석, ‘권고사직’ 이재명에 맞불 “추악한 가면 확 찢어놓겠다”

    이재명 “국민 속인 죄로 권고사직” 언급에“대장동 설계 자처하더니 마음 급해졌나”“손실 입은 주체 누군지 보면 추론 가능”“변명 내놓기 전 검찰이 빨리 수사해달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가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고 비판한데 대한 답변이다. 이 지사는 “이 대표는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숨기고 ‘몸통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다 만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부동산 토건 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곽상도 의원 이름을 빌려 본인이 뇌물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 원내대표는 권고사직에 더해 남쪽 섬으로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 시키도록 하겠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 대표는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개발 현장을 방문해 “이 지사가 했던 판단들로 인해서 이익을 받은 주체, 손실은 입은 주체가 누군지를 보면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며 이 지사를 연일 몰아세웠다.그는 “이익을 얻은 분들도, 행정판단을 했던 분들도 명확한 것”이라며 민간시행사인 화천대유와 이 지사 사이의 의혹을 부각하면서 “검찰은 설계자가 또 다른 기만술과 변명을 생각해내기 전에 빨리 수사하는 적극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마친 이 대표는 “결국 설계자로서, 이 지사는 행정가로서 무능이나 부패냐의 기로에 놓인 것”이라며 “얕은 변명으로 일관 말고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일각의 ‘강경 투쟁’ 요구에 대해서는 “그런 물리적 투쟁은 (대선) 경선 분위기를 흐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스티로폼 타고 강 건너 학교 오가는 아이들 영상에 인니 ‘시끌’

    스티로폼 타고 강 건너 학교 오가는 아이들 영상에 인니 ‘시끌’

    인도네시아에서 스티로폼 박스를 타고 강을 건너는 학생들의 동영상을 놓고 정치권과 현지 주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9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멘 소년 3명이 각각 스티로폼 박스를 타고 강을 건너 하교하는 영상이 관심을 모았다. 해당 영상은 수마트라섬 남부 지역의 오간 코메링 일리르 지구로 파악됐다. 소년들은 초등학교 3학년이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소년들은 양손에 스티로폼 조각을 노 삼아 ‘스티로폼 배’를 조종했다. 영상 말미에 촬영자는 “아이들이 정말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쯤 아이들은 강 건너편에 거의 도착한 상태였다.이 영상이 퍼지자 정치권에서는 다리나 도로 등 기본 인프라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파들리 존 전임 하원 부의장은 이 영상을 본 뒤 트위터에 “스티로폼 상자를 타고 강을 건너려고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상하다. 곧 전기차를 생산할 나라인데 말이다”라며 자국 내 인프라 부족 문제를 꼬집었다. 인도네시아 ‘바다의 수호여신’으로 불리는 수시 푸지아투티 전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파들리 존의 트윗을 보고 “여기가 어디죠? 우리가 함께 도울 수 있다”며 자신의 보트를 소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자 현지 매체들은 소년들이 사는 마을을 직접 취재했다. 소년들이 사는 마을에는 바다와 이어진 20m 폭의 강이 있는데 다리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마을 이장 하르토니는 “강 하구에 100여 가구가 흩어져 산다. 다리가 없기 때문에 이들은 주로 뗏목과 카누, 스피드 보트를 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영상에 등장한 소년들을 비롯해 이 마을 아이들이 가난해서 스티로폼 상자를 타고 강을 건너 등하교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장은 “부모들은 주로 아이들을 카누에 태워 등교시키고 있고, 심지어 스피드 보트를 가진 가족도 있다”면서 “아이들은 방과 후에 스티로폼 상자를 타고 강에서 노는 데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마을 사람들도 아이들이 수영을 잘한다며 “외지인이 동영상을 찍어서 일이 커진 것”이라며 “너무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도시와 시골 사이에 인프라 차이가 심하고 위험한 등굣길을 강요받는 아이들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현장 점검에 나선 지방 정부 관계자는 ”위험할 수 있으니 아이들이 스티로폼 상자를 타고 놀지 못하게 하라고 부모들에게 지도했다“고 말했다.
  • 이재명 “이준석, 국민 속인 죄…‘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

    이재명 “이준석, 국민 속인 죄…‘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

    “김기현, 권고사직에 더해 남쪽 섬에 가둘 것”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9일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대장동 의혹 공세에 대해 “국민을 속인, 저에 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권고사직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대표는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을 한참 전에 알고도, 지금까지 숨기고 ‘몸통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다 만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번째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곽상도 의원 이름을 빌려 본인이 뇌물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 원내대표는 권고사직에 더해 남쪽 섬으로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 시키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만물창조설’이 트위터 등에서 퍼져나간다”며 “제가 국민의힘, 박근혜·이명박 정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모든 것을 다 하고 잡고 간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그는 “부동산 토건 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라며 “부동산 투기 토건비리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100% 환수, 국민 모두에게 돌려주는 것이 공정을 떠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자택을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사들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이를 조사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받자 “시간 끌자는 말”이라고만 답하고 자리를 떴다.
  •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박용진 “국민들 충격… 썩은 악취 진동”秋 “이 전 대표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 이낙연 “왜 나에게 내부 총질하나” 불만李지사 “날 의심 말고 국민의힘 의심해야”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민주당 경선 TV토론회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의 협공을 받았으나 기존처럼 “최대한 공공이익을 환수한 것”이라고 방어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의심해야 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자꾸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이 지사에 대한 공격 수위는 지난 24일 토론회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며 “정관계 로비와 부패의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문자 그대로 복마전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여전히 이 지사 측근을 의심하는 발언으로 군불을 때지 말라”며 “애초에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쿵짝이 돼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은 내부 총질하지 말라면서 왜 저에게는 내부 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시냐”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의 ‘개발이익 100% 공공환수’ 공약에 대해 “100% 개발이익을 환수한다는 게 당혹스럽다”며 “너무 즉흥적이지 않나. 100%를 환수하면 누가 토지를 개발하고 건설하겠느냐. 국민경제를 망가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건설 이익이나 금융투자 이익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고 인허가에서 생겨나는 불로소득을 환수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이 개최한 ‘개발이익환수 긴급 토론회’에서도 “우리나라가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야당을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기본적으로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 짐, 도둑의 힘,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이제는 (개발이익 환수를)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앞뒤 모르고 천방지축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곧 빠질 것”이라며 “토건세력 그 자체,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경이 신속 수사해서 실체를 밝혀 주면 좋겠다”고 했다.
  •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이재명 “공공이익 환수” 입장 고수… 이낙연 “복마전 같은 느낌”

    박용진 “국민들 충격… 썩은 악취 진동”秋 “이 전 대표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 이낙연 “왜 나에게 내부 총질하나” 불만李지사 “날 의심 말고 국민의힘 의심해야”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민주당 경선 TV토론회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의 협공을 받았으나 기존처럼 “최대한 공공이익을 환수한 것”이라고 방어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의심해야 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자꾸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이 지사에 대한 공격 수위는 지난 24일 토론회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국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며 “정관계 로비와 부패의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문자 그대로 복마전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에게 “여전히 이 지사 측근을 의심하는 발언으로 군불을 때지 말라”며 “애초에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쿵짝이 돼 이재명 게이트로 몰아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추 전 장관은 내부 총질하지 말라면서 왜 저에게는 내부 총질을 그렇게 많이 하시냐”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의 ‘개발이익 100% 공공환수’ 공약에 대해 “100% 개발이익을 환수한다는 게 당혹스럽다”며 “너무 즉흥적이지 않나. 100%를 환수하면 누가 토지를 개발하고 건설하겠느냐. 국민경제를 망가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건설 이익이나 금융투자 이익을 배제한다는 것은 아니고 인허가에서 생겨나는 불로소득을 환수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이 개최한 ‘개발이익환수 긴급 토론회’에서도 “우리나라가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야당을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는 일정 면적 이상 토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면 기본적으로 100% 공공이 맡는 제도를 만들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 짐, 도둑의 힘,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이제는 (개발이익 환수를)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앞뒤 모르고 천방지축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파 놓은 구덩이에 곧 빠질 것”이라며 “토건세력 그 자체,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경이 신속 수사해서 실체를 밝혀 주면 좋겠다”고 했다.
  • [우주를 보다] 보름달 아래 펼쳐진 ‘천상의 커튼’…ISS서 포착한 오로라

    [우주를 보다] 보름달 아래 펼쳐진 ‘천상의 커튼’…ISS서 포착한 오로라

    전세계 인류 중 선택받은 극히 일부의 사람만 목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광경이 우주에서 포착됐다. 유럽우주국(ESA) 소속으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토마스 페스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지구 위를 수놓고 있는 환상적인 오로라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지구를 배경으로 녹색빛의 오로라가 너풀거리는 이 사진은 지난달 20일 페스케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그 아래 구름도 환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특히 이 사진의 숨겨진 조연은 보름달이다. 페스케는 "ISS에 머무는 동안 여러 차례 오로라를 봤지만 이번 오로라는 너무 밝아서 특별했다"면서 "거의 대낮처럼 보름달이 지구를 환하게 밝혔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너풀너풀 하늘에 날리는 모습 때문에 ‘천상의 커튼’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는 사실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기도 하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 “호랑이 보여줄게” 울타리 코앞까지…호랑이, 아기 손가락 물어가

    “호랑이 보여줄게” 울타리 코앞까지…호랑이, 아기 손가락 물어가

    호랑이를 가까이서 보여주고 싶다며 호랑이 우리 가까이 다가간 엄마 때문에 어린 아들의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영국 일간 ‘더 선’은 러시아 벨로고르스크의 한 사파리 동물원에서 14개월 된 아기가 호랑이에게 손가락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아기 엄마인 아나스타샤(22)는 지난 27일 사파리 동물원에 아들 레온을 데리고 갔다. 그는 아들에게 호랑이를 보여주고 싶어 울타리 가까이 다가갔고 호랑이는 이들을 향해 다가왔다. 호랑이를 보던 아나스타샤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는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에 너무 밀착한 탓에 호랑이가 순식간에 아기의 손가락을 물어버린 것. 호랑이에게 엄지손가락을 물린 레온은 많은 피를 흘렸고, 엄마는 급하게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아들을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레온은 긴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손가락은 호랑이가 물고 가버린 탓에 되찾을 수 없었다. 결국 아기는 수술조차 받지 못한 채 손가락을 잃었다. 아나스타샤는 현지 매체에 동물원 측이 안전 펜스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옆에 있던 다른 관광객들은 아나스타사가 아들을 데리고 안전 펜스를 뛰어넘어 가까이 다가갔다는 주장을 했다. 한편 현재 동물원 측은 아나스타샤의 주장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 [여기는 베트남] 온라인 수업 들으려 날마다 산꼭대기 오르는 산골 소년, 소녀들…

    [여기는 베트남] 온라인 수업 들으려 날마다 산꼭대기 오르는 산골 소년, 소녀들…

    베트남에서는 휴대폰 전파가 닿지 않는 편벽한 시골 마을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날마다 높은 산에 오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소하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응에안성 꿰퐁 지역의 므엉롱 마을에 사는 뚜어(33)씨는 지난 1주일 동안 아들과 조카를 데리고 마을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올랐다.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전파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아 산 정상까지 온 것이다. 뚜어씨는 “4G 신호가 가장 안정적으로 잡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여러 시간을 조사했다”면서 “집에서 불과 2㎞ 거리에 있지만, 산길이 험난해서 30분이 걸린다”고 말했다.아들과 조카는 모두 올해 6학년이 되었다. 둘이 한 반이어서 휴대폰 하나로 함께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이들이 사는 므엉롱 마을은 꿰퐁 지역의 가장 외진 마을로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전화 신호도 간헐적으로 들어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골 마을 아이들은 컴퓨터가 없는 경우도 많고, 휴대폰 전파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뚜어씨는 아이들이 수업을 놓치지 않게 하려고 산 정상에 전파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아 나무와 방수포를 가져다가 작은 판잣집을 지었다. 나무판자로 의자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묶어서 휴대폰 홀더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에 와서 아빠가 만들어주신 판자 그늘에서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여러 마을 사람들도 아이들을 산꼭대기로 보내고 있다. 지금은 10명이 넘는 중, 고등학생들이 이곳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소식에 기쁘기도 했지만, 폭우가  쏟아져도 아이들이 산꼭대기 판자 나무 아래서 공부하는 모습에 마음 한쪽은 슬펐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올해 11학년인 호아양은 산꼭대기에서 전파가 잡히는 곳을 찾지 못하다가 3일째 되는 날 휴대폰 전파가 잡히는 곳을 찾아냈다. 집에서 도보로 한 시간 이상이 걸려 산꼭대기에 도착한다. 맑은 날에는 신호가 잘 잡히지만,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신호가 잘 안 잡혀 그냥 집에 돌아간 날도 있다.11학년 리양은 새벽 일찍 일어나 불을 지피고 밥을 지어 점심, 저녁 도시락을 싼다. 집에서 산꼭대기까지 10㎞나 걸려 오후 수업을 위해 오전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서야 한다. 산꼭대기 신호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아 나무에 앉기도 하고, 높은 돌바위에 앉아 수업을 듣기도 한다. 나뭇가지를 엮어서 휴대폰을 올려둘 수 있도록 손수 홀더를 만들고,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자 우산을 펼쳐 들기도 한다.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오면 이미 밤이 늦은 시각이다. 그래도 리양은 이렇게 말한다. “힘들긴 하지만, 배우기 위해서는 이 길밖에는 없잖아요”
  • 대봉의 짜릿함 단숨에 오르다

    대봉의 짜릿함 단숨에 오르다

    국내 最高 모노레일 타고 오르면 지리산 한눈에… 3㎞ 집라인 내달리면 발아래 계곡에 심장이 출렁경남 함양은 전형적인 산악 소도시다. 읍내를 가운데 두고 30여개에 달하는 1000m급 고봉들이 사방을 둘러치고 있다. 지리산, 남덕유산 등의 명산도 품었다. 명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의 기세는 어느 산군(群)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그중 하나가 대봉산(1246m)이다. 대봉산의 줄기 중 하나인 천왕봉(1228m)에 최근 휴양위락 지구가 조성됐다. 모노레일과 집라인 등 놀거리와 산책 공원, 캠핑촌 등이 대거 들어섰다. ●모노레일, 왕복 65분… 오른쪽 능선 올라가 왼쪽으로 하산 함양 사람들은 대봉산을 ‘동네 뒷산’이라 부른다. 여느 도시에선 한 개도 찾기 힘든 1000m급 고봉들이 ‘발에 차일’ 정도로 많다 보니 대봉산쯤은 우습게 보였던 듯하다.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선 곳은 대봉산 천왕봉(1228m) 자락이다. 정확한 명칭은 ‘함양 대봉휴양밸리’다. 관광 휴양도시로 발돋움하려는 함양군이 단단히 마음먹고 투자한 종합 휴양시설이다. 휴양밸리는 크게 대봉스카이랜드와 대봉캠핑랜드 등 두 개 시설로 나뉜다. 대봉스카이랜드는 천왕봉을 끼고 모노레일과 집라인 등 체험시설을 갖췄고, 대봉캠핑랜드는 계곡 건너편에 캠핑장, 숙소 등을 위주로 조성됐다. 먼저 놀거리 많은 스카이랜드부터 찾는다. 대봉산 모노레일은 단연 국내 최고(最高) 높이다. 여전히 ‘인기 폭발’인 청풍호반의 충북 제천 비봉산 모노레일(531m)이나, 최근 세워져 인기몰이 중인 경북 문경의 단산 모노레일(959m)보다 월등히 높다. 모노레일 길이 역시 3.93㎞로 가장 길다. 대봉산 모노레일은 다른 지역 모노레일처럼 같은 구간을 왕복하는 형태가 아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랐다가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온다. 사뭇 다른 풍경과 마주하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오를 때보다는 내려올 때 풍경이 더 다양한 편이다. 모노레일 탑승시간은 왕복 65분 정도다. 몸이 완전히 앞뒤로 쏠릴 정도로 가파른 구간이 많다.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고 좌석 간 이동은 삼가야 한다. ●천왕봉 정상엔 ‘산삼의 고장’ 심마니들이 빌던 소원바위 30분 남짓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상부 정류장이다. 천왕봉 정상 능선을 따라 전망 데크가 조성됐다. 여기서 맞는 전망이 빼어나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장터목, 세석평전, 벽소령, 형제봉, 반야봉 등 지리산 능선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망무제의 풍경이다.전망 데크 아래는 소원바위다. 대봉산은 전국의 심마니들이 모여 산신에게 소원제를 올렸던 곳 중 하나다. 함양을 산삼의 고장으로 각인시키려는 지자체의 노력에 상응하는 관광지인 셈이다. 선비들이 과거 급제를 빌었다는 전설도 전한다고 하는데, 이 대목에선 어딘가 ‘급조’된 듯한 느낌도 받는다. 소원바위 앞엔 산신령 조형물을 세웠다. 관광객들이 붙인 소원지로 바위 주변이 빼곡하다.●최고 시속 120㎞·5개 코스 집라인… 고봉 풍경에 황홀·짜릿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할 수도 있지만, 모험을 즐기는 이라면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것도 좋겠다. 집라인은 천왕봉 양쪽 능선을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내려온다. 코스는 모두 5개로, 총길이는 3.27㎞다. 가장 짧은 ‘맛보기’ 구간이 첫 번째 코스로 150m 남짓, 가장 긴 건 4코스로 무려 1150m에 달한다. 가장 아찔한 구간은 3코스와 4코스다. 계곡을 가로지르며 총알처럼 빠르게 내려간다. 이 구간에서 탑승자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0㎞에 달한다고 한다. ‘국대’ 야구선수의 직구 속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변화구만큼 빠른 속도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특히 3, 4코스를 질주할 때는 모골이 송연해진다. 발아래로 시커먼 계곡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고, 바람소리와 진동이 온몸을 휘감는다. 그래도 멀리 펼쳐지는 산들을 품에 안고 내달리는 짜릿한 느낌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집라인을 이용하려면 모노레일을 타기 전 미리 결정해야 한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 기준 모노레일 왕복은 1만 2000원, 모노레일+집라인은 4만 6000원이다. 모노레일 하부 승강장 일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다소 오르막 구간이긴 해도 숲이 제법 깊어 돌아볼 만하다.●산머루로 빚은 ‘와인밸리’… 뱀처럼 휜 도로 ‘지안재’ 대봉산 휴양밸리 인근에 ‘하미앙와인밸리’가 있다. 지리산 특산품인 산머루를 테마로 삼은 와이너리다. 유럽풍으로 꾸며진 하미앙와인밸리는 산머루로 빚은 와인으로 유명하다. 지리산 500m 고지에 산재한 50여곳의 산머루 재배 농가와 협업해 생산한 와인과 과즙을 브랜드화했다. 근사한 카페에서 고전적인 풍미의 돈가스 등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농원 풍경도 아름답다. 와인 족욕을 체험하거나 잘 꾸며진 잔디 정원을 산책할 수도 있다. 지난해엔 ‘경남도 민간정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와인 못지않게 알싸한 맛의 수제 맥주도 일품이다. 강원 속초 등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명 수제맥주와 견줄 만큼 시원하다.하미앙와인밸리 옆의 지안재는 함양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뱀처럼 휜 도로를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피 사진을 찍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지안재를 넘어가면 둥구마을이다. 전래설화 ‘가루지기전’의 주인공인 변강쇠와 옹녀가 만났다는 곳이다. 둥구마을을 지나면 오도재다. 정상에 지리산제일문이 세워져 있다. 바로 아래엔 지리산조망공원이 있다. 지리산의 수려한 풍광을 굽어볼 수 있다. ■여행수첩 -대봉산 모노레일은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집라인을 타기 전에 5분 남짓 안전교육도 받아야 한다. 셔틀버스 운행시간, 교육시간, 장비 착용 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1시간 이전까지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게 좋다. -캠핑랜드는 단체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캠핑장 등으로 이뤄졌다. 매달 15일 숲나들이e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는다. 1~2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함양 읍내 도라지식당은 빠가사리(동자개)탕, 오리탕 등을 내는 집이다. 1인분도 판다. 그야말로 ‘맛집 옆집’이라 할 집인데, 현지인들이 많이 찾을 만큼 맛이 깊다. 값도 1만원으로 ‘착한’ 편이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뺑소니를 일반 사고로 은폐 의혹…하와이 경찰 논란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뺑소니를 일반 사고로 은폐 의혹…하와이 경찰 논란

    미국 하와이주 소속 경찰들의 뺑소니 사고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하와이주 오아후섬 서부 고속도로에서 관할 경찰관들이 몰던 경찰 차량에 의해 현지 운전자가 치명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매체 ‘뉴스나우’가 21일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호놀룰루 경찰국 소속 경찰관 3명은 심각한 충돌 사고를 일으킨 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 3명이 일으킨 충돌 사고로 앞서 달리고 있었던 운전자는 차량과 함께 고가 대로 아래로 추락해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운전자들의 수가 무려 6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피해 주민 중에는 올해 14세의 미성년자를 포함 총 5명의 청소년이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락 사고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올해 14세의 데이튼 군은 전신 마비 증세로 인공 호흡기에 의지한 채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 직후 사건과 관련한 경찰관 3명이 사고 현장을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주민들의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호놀룰루 경찰국의 후속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건 발생 이튿날 첫 수사 발표를 담당했던 호놀룰루 경찰국은 이날 교통사고를 단순 충돌 사고로 보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운전자 다수가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사고 차량은 사건 당시 3대의 경찰 차량에 쫓기는 듯 달리고 있었다”면서 “오렌지 스트릿에서 경찰 차량 중 한 대가 혼다 차량과 부딪쳤고 그 여파로 혼다 차량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울타리 기둥과 나무를 부순 뒤 고가 대로 아래로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타고 있었던 차량들은 수 차례 고가 도로 아래서 뒤집혔고, 차량에 탑승했던 운전자와 탑승자들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확인됐다. 특히 현지 목격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이 지역 주민 찰스 씨는 “사고 당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들을 차 밖으로 끌어내고 응급 조치를 하던 순간 경찰 3명은 경찰차를 타고 그대로 사건 현장을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목격자는 “이 장면은 다수의 목격자가 있으며,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야 관할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돌아왔다”면서 “이 사건은 경찰들에 의한 뺑소니 사건으로 수사 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호놀룰루 경찰국은 공식 입장문을 공개, 해당 사건에서 소속 경찰관들의 위반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래드 배닉 경찰국장 대행은 “사건 관련자로 지목된 경찰관 3명에 대해 제기된 혐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법이나 부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공식 입장문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경찰국의 늑장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은 경찰국이 경찰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건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마이클 그린 변호사는 호놀룰루 경찰국이 현재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의 주장에 따르면, 관할 경찰국은 사고 몇 시간 뒤 흰색 혼다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스스로 고가 도로 벽면에 충돌한 뒤 전복됐다는 간단한 사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사건 초기에 공개된 경찰국의 사건 보고서에는 현지 경찰들의 뺑소니 혐의와 관련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사건 관련 또 다른 변호인인 에릭 세이츠 변호사는 “최근 들어와 현지 경찰들과 경찰국의 봐주기 수사 등 위법 행위가 지나치게 많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호놀룰루 경찰국을 미국 연방의 관리 감독 하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한 때 이 지역 사법부에 소속됐던 랜달 리 법학 박사는 “사건 진실을 밝히고 경찰관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주민들과 호놀룰루 경찰국 모두에게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 경찰 지도부가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 커플여행 중 실종 美 여성 시신 발견, 약혼남은 잠적…새로운 단서 몇 가지

    커플여행 중 실종 美 여성 시신 발견, 약혼남은 잠적…새로운 단서 몇 가지

    커플 여행 도중 실종된 미국 여성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20일 ABC뉴스는 약혼남과 캠핑카 여행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개비 페티토(22)가 와이오밍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수사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연방수사국(FBI) 콜로라도주 덴버 지부와 국립공원관리국, 사법당국은 19일 저녁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시신은 실종자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그랜드티턴국립공원 외곽 브리저티턴국유림에서 수습됐다. FBI 덴버 지부 주재 찰스 존스 요원은 “법의학적으로 신원 확인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실종자 부모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종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전했다.7월로 시간을 되돌려보자 뉴욕주 출신인 페티토는 지난 7월 약혼자 브라이언 론드리(23)와 캠핑카를 타고 미국 횡단 여행에 나섰다. 뉴욕에서 출발해 콜로라도와 유타, 와이오밍주 국립공원을 돌아보고 10월 오리건주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여행은 순조로웠다. 페티토의 SNS에도 사막과 평원, 강을 돌아다니며 남긴 행복한 사진이 가득했다. 그런데 지난 1일, 약혼남이 페티토 없이 홀로 캠핑카를 몰고 플로리다주 자택에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경찰서장은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났는데, 한 사람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혼자 돌아온 약혼남은 페티토의 행방에 대해 입을 꾹 다물었다. 페티토의 부모와 경찰 추궁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11일 페티토의 부모가 경찰에 정식으로 실종신고를 접수했지만, 약혼남은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침묵을 유지한 채 변호사를 선임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일단 약혼남이 혼자 몰고 온 캠핑카를 압수하고, 페티토의 행적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페티토의 행적을 정리하면 이렇다.마지막 통화 후 일주일, 무슨 일이 페티토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건 8월 24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한 호텔에서였다. CCTV에 약혼자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음 날에는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가족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어 보였던 페티토의 신상에 변화가 감지된 건 8월 30일이다. 페티토는 30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 있는데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며 문자 한 통을 보내왔다. 페티토의 부모는 “25일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끊긴 딸이 당분간 연락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왔다. 계획한 경로에서 2개 주를 뛰어넘어 캘리포니아주까지 갔다길래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요세미티국립공원에 있다던 페티토는 부모와 마지막 통화를 한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8월 25일 마지막 통화 이후 약혼남 혼자 여행에서 돌아온 지난 1일까지 일주일 사이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진 게 틀림없다.경찰과 페티토의 부모는 약혼남의 범죄를 의심하고 있다. 8월 12일 와이오밍주 경찰이 두 사람의 다툼을 포착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가정 폭력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갓길을 들이받은 캠핑카에서 페티토와 약혼남을 한 차례 조사했다. 경찰 보디캠에는 눈이 빨갛게 부은 페티토와 얼굴에 긁힌 자국이 난 약혼자의 모습이 잡혔다. 페티토는 아침에 개인적인 문제로 약혼자와 다퉜다고 진술했고, 약혼자는 실랑이 도중 페티토 손톱에 얼굴을 긁혔다고 진술했다. 일관된 진술에 경찰은 더이상의 추궁을 하지 않는 대신, 두 사람에게 잠시 떨어져 있으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페티토는 캠핑카에서, 약혼자는 모텔에서 따로 떨어져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행 도중 벌어진 둘 사이의 다툼이 이번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종자 시신 발견 장소와 마지막 문자 메시지의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는 점도 이번 사건의 결정적 단서다. 설명되지 않는 마지막 문자, 발신인은 누구8월 27일 한 시민이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촬영했다는 영상에는 주차된 두 사람의 캠핑카가 찍혀 있었다.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국립공원에서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까지는 1400㎞, 차로 14시간 거리. 여행 계획을 갑자기 바꿔 30일에는 정말 캘리포니아주에 다다랐을 수도 있지만, 약혼남이 1일 홀로 캠핑카를 끌고 플로리다주 자택에 나타난 것과 실종자 시신 발견 장소가 와이오밍주인 것은 좀처럼 설명되지 않는다. 30일 두 사람이 있었다는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약혼자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지역까지는 4520㎞, 차로 42시간 거리다. 약혼자가 1일 플로리다주 자택에 도착했으니, 요세미티국립공원 도착 직후 플로리다주로 방향을 틀어 쉬지 않고 달린 셈이다. 그럼 페티토는 어떻게 다시 캘리포니아주에서 와이오밍주로 간 걸까. 캠핑카는 약혼자가 가지고 갔으니 히치하이킹이라도 한 걸까. 아니 그보다, 페티토는 왜 약혼자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다시 방향을 틀어 굳이 와이오밍주엘 간 걸까. 잠적한 약혼남, 묘연한 행방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여러 의문에 대해 경찰은 30일 페티토가 보낸 마지막 문자가 본인이 보낸 것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5일 마지막 통화 직후, 그러니까 30일 이전에 벌써 무슨 일이 벌어졌을 거란 추측이다. 사건의 열쇠는 유력한 용의자인 약혼남이 쥐고 있다. 문제는 굳게 입을 다물고 변호사 뒤에 숨어버린 약혼남이 14일 이후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은 약혼남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인근 삼림지대에 수색 인력을 파견, 잠적 상태로 행방이 묘연한 약혼남을 찾고 있다.
  • 당구장 알바 출신 3명,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4강 합창

    당구장 알바 출신 3명,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4강 합창

    김세연(26)과 최지민(29), 최혜미(27).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당구장 알바(시간제 임시직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여자프로당구(LPBA) 선수들이 LPBA 투어 2021~22시즌 두 번째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 4강에 합류했다.김세연은 19일 경기 고양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스롱 피아비를 44분 만에 2-0(11-3 11-5)으로 간단히 돌려세우고 용현지(30)가 선착한 4강에 합류했다. 김세연은 첫 이닝 1득점 뒤 9이닝까지 공타에 그친 스롱을 1세트 3점으로 틀어막은 뒤 2세트에서도 좀체로 득점 불발에서 헤어나지 못한 스롱을 몰아붙인 끝에 에버리지 1.100-0.556의 우위를 점하며 백기를 받아냈다. 지난 6월 시즌 첫 대회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전 0-2 완패를 깔끔하게 설욕한 김세연은 “스롱과 두 번째 대결에서 지기 싫었다. 부담감이 많긴 했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당구장 알바 신화’를 일궈낸 그는 이어 “스롱(의 경기력)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피아비는 피아비고 나는 나다’라는 평소 생각대로 경기에 나섰고, 그대로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4년 전 우연히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큐를 잡은 뒤 동호인 자격으로 LPBA 원년 오픈챌린지에 참가, 6위 안에 들면서 프로 유니폼을 입었던 최혜미도 ‘당구 여왕’ 김가영(38)을 2-0으로 일축하고 생애 첫 4강 무대에 밟았다. 데뷔 3년차지만 지난 6월 블루원 대회에서 첫 8강에 올랐던 그는 이번엔 우승후보 1순위인 ‘김가영’이라는 대어를 잡고 4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김세연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될 최혜미는 “이전에 서바이벌에서 두 차례 만난 적은 있었지만 맞대결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상대가 김가영 프로님인데도 경기할 때 별로 떨리지 않았다. 느낌이 좋더라”고 뒤돌아봤다.왼손잡이인 그는 “왼손잡이 특성상 ‘뒷공이 어렵다’고들 한다. 제가 볼때도 제가 안맞으면 (상대도) 같이 안맞더라”면서 “지난 대회는 8강까지 갔고, 이번 대회 목표도 4강까지 일궈냈다. 다음 경기는 어깨에 힘 더 빼고 ‘경험 더 쌓자’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최지민 역시 이지연을 2-0(11-6 11-5)으로 일축하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전까지 최지은으로 불렸지만 최근 이름을 바꾼 그는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고 생각하니 그저 얼떨떨하다”면서 “제가 생각해도 남들보다 열심히 치지 않았는데, 30세를 바라보면서 ‘큰 일 났다’며 정신 차린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21세에 당구를 시작한 ‘늦깎이’다.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대학 포켓볼 대회에서 덜커덕 우승해 본격적인 당구인의 길을 권유 받았다. 길을 터준 사람이자 스승이 김보미의 아빠 김병호(48)다.
  • 윤석열 “혼밥하지 않고, 국민 앞에 숨지 않는 대통령 될 것”(종합)

    윤석열 “혼밥하지 않고, 국민 앞에 숨지 않는 대통령 될 것”(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친근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이 출연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집사부일체’ 멤버 이승기, 양세형, 김동현, 유수빈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이들을 위해 직접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등을 만들어 식사를 대접했다. “요리가 취미인데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는 시간이 없다”는 그는 요리와 음식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이날 ‘집사부’ 멤버들은 “검찰총장 사퇴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한 것이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2년 임기는 국민들과의 약속이라서 지키고 싶었지만, 그 당시 그 자리에 앉아있는 자체가 굴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마 결심하기까지는 어려웠다. 정치도 안 해본 사람이. 준비할 것도 보통이 아니다”라면서 “출마 결심은 사퇴 후에 한 것이다. 사퇴 후에도 한참을 고민하다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때는 회사 10년 다니면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었다”며 “요즘은 집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이 갔다”고 했다. 이어 “젊은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그 사회는 죽은 거다”며 “새로운 일을 할 때 제가 좀 겁이 없는 경향이 있다. 부족한 게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쭉 밀고 나가면 된다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식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집사부 청문회’가 시작됐다. 윤 전 총장은 “청문회 받는 게 내 전공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문회 중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어록에 윤 전 총장은 “후배들한테 ‘검사는 사람에 충성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서 말하는 사람은 인사권자“라고 설명하며 ”충성은 오직 국가와 국민에게만 하는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승기는 ‘쌈닭’이라는 윤 전 총장의 청문회 별명을 언급하며 특히 ”다 대통령이랑 붙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맡은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한 것“이라며 ”제가 대통령한테 도전할 이유도 없고, 대통령도 국가적으로 대사가 얼마나 많은데 일개 검사하고 싸울 시간도 없다.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권력의 편보다 법의 편이 되는게 훨씬 든든하다“면서 ”권력자의 위법을 제대로 처리 안 하면 국민들한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없고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그래서 권력자에 대한 원칙적인 수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치 경험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어려움이 있어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원리에 입각해 집착한 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치열하게 살았다“면서 ”어떤 새로운 일이든 성공할 자신이 있다. 일 잘하는 건 자신 있다“고 했다. ‘집사부’ 멤버들은 윤석열에게 ”족발을 먹으면 이재명이 떠오른다?“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사법시험 28회를 이재명 지사와 함께 봤다. 그 분은 그때 합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국대학교에서 2차시험을 봤는데 학교 앞 거리에 족발집이 유명했다. ‘시험 끝나고 한잔 해야지’ 생각을 했다“면서 ”마지막날 마지막 과목이 형사소송법이었다. 쭉 쓰다보니 20분이 남았다. 친구들과 빨리 족발과 소주를 먹고 싶은 생각에 빨리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 전 총장은 ”결국 그해 시험에 떨어졌다. 다른 과목은 40점 이상으로 다 통과했는데 마지막 형사소송법이 39.66점이었다. 남은 20분 동안 더 했으면 붙을 수 있었는데“라며 ”내가 미쳤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때 붙었으면 이재명과 동기가 될 수 있었다. 난 그 후 5년을 더 했다. 총 8번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승기가 ”9수라는 게 보통이 아니다. 떨어졌을 때 무슨 생각했냐?“고 묻자 ”가서 한잔 먹자. 내년에 수석하자“라고 답하며 ”지치고 좌절하는 스타일이면 9수 못한다“며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멤버들은 대선 후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이들보다 내 외모가 월등히 낫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아니요“라고 답한 뒤 ”월등히는 아니고 조금 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재명·이낙연 후보에게 뺏고 싶은 게 있다?“는 질문에는 ”예“라고 답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에게는 ‘꼼꼼함’, 이재명 후보에게는 ‘깡’을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멤버들은 ”깡이라면 만만치 않으시다“고 했고 윤 전 총장은 ”그래도 더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은 또 ”나에게 추미애란?“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윤 전 총장은 바로 즉답하지 못했다. 이에 멤버들은 ”스트레스 받지 않았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 있겠냐“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멤버들은 거짓말 탐지기를 준비하고 다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스트레스 받지 않았다?“고 질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있게 ”네“라고 답했으나 전기 충격이 오며 거짓말로 드러나 웃음을 안겼다. 그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은 나다“라는 질문에는 시원하게 ”예“라고 답했으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선거에서 나를 뽑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하지 않을 두 가지를 묻는 질문에 ”혼밥하지 않겠다“며 ”식사하는 건 소통하는 것이다.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가 필요한 국민 등 여러 사람들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이 함께하는 인생 과외 예능 프로그램이다. 윤 전 총장 편을 시작으로 26일 이재명 경기지사, 10월 3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편이 전파를 탄다.
  • 이재명 “대장동 개발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

    이재명 “대장동 개발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에 대해 “이 사건은 토건 비리, 국민의힘(새누리당) 게이트”라고 역공에 나섰다. 18일 오후 이 지사는 광주시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발언한 뒤 기묘하게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사놓았다”며 “이후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국토위 소속 신영수 국회의원이 LH에 강요하다시피 해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저는 틀림없이 부정한 유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수없이 SNS에 올리거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며 “이후 신영수 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억대 뇌물을 받고 로비했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의원의 친동생 등 관련자 9명이 구속되고 11명이 기소되면서 새누리당과 유착한 토건 비리 세력들이 공중 분해됐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성남시에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자 중 가장 안정적인 이익을 주는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 그 안에 어떤 투자자들이 있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려주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최근 보도에서 주주들의 절반이 과거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고 신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그 집단이었다”며 “화천대유의 실제 소유자들도 예전 LH가 사업을 포기하기 전 수백억을 써서 토지를 확보했던 그 집단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집단들은 지금 보니 원유철 (전) 의원과 곽상도 의원 등 이런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부패 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줄기만 잘린 상태에서 뿌리는 그대로 있다가 새로운 모양으로 얼굴을 바꿔 사업자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저의 정치 인생, 행정가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과는 개발 이익의 상당 부분을 공익으로 환수한 이 업적”이라며 “이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사람을 이용해 저를 마치 부정부패 세력으로 몬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졸속 심사’ 지적에 대해선 “심사위원을 선정해놓고 심사가 늦어지면 사업자들의 로비 대상이 된다”며 “빨리 심사하도록 한 것은 칭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화이자 접종 뒤 사망한 50대 가장의 딸 “억울한 죽음 원인 밝혀야”

    화이자 접종 뒤 사망한 50대 가장의 딸 “억울한 죽음 원인 밝혀야”

    한집에 살아도 각자 방에 들어가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던 네 가족은 이제 거실에 모여 함께 잠을 청한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아버지(52)가 돌아가신 뒤부터 아무리 눈을 감고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유쾌하고 가족을 자신보다 아끼던 아버지가 이제 세상에 없다는 건 꿈같은 일이다. 첫째 딸 진모(26) 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당장 생계를 어떻게 꾸려나갈지가 걱정 된다고 했다. 네 식구를 먹여 살리던 아버지의 빈 자리가 크다. 지난 10일 그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장이 된 저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엄마와 동생들을 제가 어떻게 책임지고 나아가야 할지 마음이 무겁고 눈앞이 막막합니다”라고 썼다. 그의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가슴 통증을 호소하자 파스를 사다 붙여드렸다.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병원에 가서 심전도 검사 등 진단을 받았으나 ‘이상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지난 7일 밤 10시 30분쯤 아버지가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아버지는 그에게 “빨리 붙여줘! 빨리”라고 소리를 지르며 파스를 사오라고 했다. 첫째 딸 진씨는 아버지가 저리 급박하게 소리를 지른 건 난생 처음 보는 일이라고 했다. 그로부터 2시간 뒤인 8일 0시 10분쯤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인근 대형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병원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해서 곧바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어머니가 병원 수납대에서 접수를 하며 기다리던 중 응급실 앞 간이의자에 앉아있던 그의 아버지가 앞으로 고꾸라지며 쓰러졌다. 병원 관계자들은 그제서야 아버지를 응급실 안으로 들였다. 7분 뒤 어머니는 세 자매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전화한 어머니는 아버지가 심정지가 왔다며 당장 응급실로 오라고 했다. 20분만에 병원에 도착한 세 남매는 보호자대기실에 앉아 하염없이 아버지의 소식을 기다렸다. 그후 응급실에서 약 2시간 2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다. 아버지는 중간에 미세하게 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2시 38분에 아버지는 결국 돌아가셨다. 의료진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을 내뱉는 순간 그와 동시에 아버지의 코와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나왔다. 이미 사망한 사람의 피 색깔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의 어머니가 가장 먼저 했던 말은 “행복하다며…”였다. 하고 있던 사업이 잘 풀리고 있던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입버릇처럼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네 가족은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를 정확히 모른다. 사망진단서에 나온 직접 사인은 심실세동, 심실세동의 원인은 심근경색이지만 백신을 맞기 전까지 아버지는 멀쩡했다. 기저질환도 없었다. 2015년 고혈압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2년 전인 2019년에 고혈압약을 처방 받은게 마지막이었다. 첫째 딸 진씨는 질병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을 맞고 어떠한 문제가 생기면 나라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한 매뉴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없었다”면서 이러한 백신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어떤 검사를 받고. 중증 이상이 생기면 환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대처 방법을 몰랐다“고 말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감염병예방법) 제12조에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의 원인 규명과 관련된 사항’을 역학조사 내용에 포함돼야 한다고 나온다. 이 법 제14조에는 역학조사반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자에 대해 조사하는 방법이 세부적으로 기재돼있다. 먼저 인적사항과 과거력을 파악한다. 그 다음에 진단 및 치료 기관의 의무기록 확인한 뒤 담당 의사를 면접하고, 보호자 면접을 통한 환자 경과 파악하고, 예진 여부 및 예진 당시 환자 상태 확인을 위한 예진 의사 면접 및 관련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주요 임상검사 및 실험실 검사 내용 및 결과를 파악한다. 백신과 관련된 정보도 수집한다. 백신 보관 상태와 접종 과정, 동일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 접종 기록 등 관련 기록의 관리상태 등 백신 사망 원인규명과 관련한 기록 및 자료를 수집한다. 조사 단계별로 보면, 먼저 의료기관이나 보호자가 사망사례를 신고하면 지역 보건소가 기초조사를 한다. 그다음 관할 지자체의 담당자와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한다. 그뒤 관할 지자체 신속대응팀이 인과성을 1차로 검토하고,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최종적으로 인과성을 평가해 질병관리청에 결과를 통보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위와 같은 역학조사 진행 과정을 진씨네 가족은 알지 못했다. 진씨는 “아버지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일이 어디까지 진행이 됐는지 알고 싶어 전화를 하면 국가기관 관계자들은 기다리라고만 했다”면서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아버지 죽음의 원인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에게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지역 보건소와 지자체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라”고 했고, 보건소에서는 “경찰이 국과수에 의뢰한 시체 부검 결과를 기다리라”고 했다. 경찰에서는 구두로 “정밀 부검은 2달 정도 걸리고,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코로나19가 걸리면 밀접접촉자를 격리시키고 코로나전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잖아요. 그런데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이 생기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아버지가 앓았던 다른 병을 찾아내서 이거 때문에 이랬다고 하면 끝이잖아요. 아버지가 느꼈던 증상은 주사를 맞아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에 속했는데 왜 이걸 확인 안하는지 모르겠어요.”
  • [르포] 올 추석 제수 용품 마련은 원격으로···롯데온 ‘장바구니 선물’ 따라가보니

    [르포] 올 추석 제수 용품 마련은 원격으로···롯데온 ‘장바구니 선물’ 따라가보니

    “애호박은 꼭지 부분을 만졌을 때 물렁하지 않고 단단해야 신선해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7일 오전 10시 서울 롯데마트 강변점에선 한 손에 휴대용 단말기(PDA)를 든 이금인 피커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장바구니를 채웠다. 롯데마트의 ‘피커’(picker·장 보는 사람)는 고객 대신 물품을 고르고 장을 보는 직원이다. 4년째 농산물 코너를 전담하고 있는 이 피커는 “채소를 고르는 최우선 기준은 신선도”라며 “감자와 당근은 흙이 덜 묻고 깔끔한 것으로 고른다”고 자신만의 ‘피킹’(장보기) 노하우를 소개했다.코로나 19로 인해 귀성하지 않는 ‘홈추’(홈+추석)족이 늘면서 고향에 차례상 재료나 선물을 배송시키는 비대면 장보기 서비스가 인기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은 지난 1일부터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타지로 배송시킬 수 있는 ‘장바구니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롯데온은 기존의 ‘바로배송’과 ‘예약배송’에서 기본 배송지가 아닌 기타 배송지로 주문을 하는 소비자가 늘자 아예 ‘장바구니 선물하기’ 서비스를 새로 열었다. 장바구니 선물하기 서비스는 고객이 물건을 주문하면 배송지와 가까운 지점의 롯데마트가 배정되면서 시작된다. 해당 지점의 농축수산, 가공식품 등 각 코너를 전담하는 피커들은 단말기로 전송된 주문 내용을 확인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다. 과일을 담당하는 한 피커는 “장바구니에 넣을 때도 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바나나 등 말랑한 과일은 서로 눌리지 않게 담는다”고 귀띔했다. 피커가 장바구니를 스테이션에 밀어 넣으면 장바구니는 엘리베이터를 탄 것처럼 마트 천장에 설치 된 레일로 이동한다. 매장 내 3곳에 있는 ‘스테이션’은 말 그대로 장바구니의 ‘정류장’이다. 스테이션을 통해 레일에 안착한 장바구니는 레일을 타고 매장을 한 바퀴 돌고 집하장으로 운반된다.매장 뒷편에 있는 집하장에선 코너 별로 피킹된 제품을 다시 주문 별로 한 데 담는 ‘분류’ 작업이 이뤄진다. 장바구니가 주문 내용에 맞게 피킹됐는지 불량품은 없는지, 냉장 제품은 아이스팩과 함께 잘 포장됐는지 등 ‘검수’ 단계까지 거치면 장바구니는 비로소 집 앞으로 배송될 준비를 마친다. 9개월 차 검수 담당자 김미정 직원은 “추석이 가까워지자 조기, 당면, 고기 등 제수용품 주문이 늘어난 것을 느낀다”면서 “이전엔 제사에 올리는 전이나 송편이 조리된 형태로 판매됐는데, 최근엔 냉동 가공식품 형태로 더 편리하게 판매돼 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새 서비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실제 장바구니 선물하기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롯데온의 장보기 이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07%) 증가했다. 특히 3040세대가 전체 주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앞으로 선물에 걸맞은 포장 옵션을 추가하고 선물에 특화된 상품 별로 패키지를 만드는 등 관련 프로모션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장바구니 선물하기는 현재 서울 광진구와 강동구를 비롯한 전국 15개 매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 [여기는 베트남] 이웃집서 훔친 돈으로 가난한 이웃들 도운 12살 소년

    [여기는 베트남] 이웃집서 훔친 돈으로 가난한 이웃들 도운 12살 소년

    이웃집의 돈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을 도운 12살 소년의 이야기가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티엔퐁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최근 하우장성 쩌우탄현의 한마을에 사는 12살 소년 L군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8일 현지 경찰은 A씨의 집에 도둑이 들어 현금 1800만 동(한화 92만원)이 사라졌다는 도난 신고를 받았다. 침대 옆 서랍에 감춰둔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현장 조사에 나선 경찰은 최근 A씨 집에 방문한 사람이 있는지 물었고, A씨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아무도 초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웃집 L군이 자주 와서 아들과 놀다가 저녁을 먹고 가곤 했다고 덧붙였다. L군은 부모가 타지에서 일하고 있어 할머니 집에서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편이 딱한 L군을 A씨는 자주 집에 초대해 아이들과 놀게 하며, 밥도 함께 먹곤 했던 것이다. 뭔가 석연치 않았던 경찰은 L군의 집을 방문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L군은 순순히 자신의 도둑질을 고백했다. L군은 "5일 친구 집에서 놀다가 침대 옆 협탁에서 우연히 현금 뭉치를 발견하고 가져왔다"고 말했다.하지만 L군은 훔친 돈을 본인을 위해 쓴 게 아니라, 가난한 이웃을 위한 생필품을 사다가 전한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샀다. L군은 훔친 돈을 할머니 집 마당에 숨겨 두었다가 이튿날인 6일부터 8일 사이 매일 조금씩 돈을 꺼내 라면, 물, 설탕, 야채, 소시지, 쌀, 휴지 등의 식자재와 생필품들을 잔뜩 샀다. 그리고 가난한 동네를 다니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이 물건들을 나눠줬다고 털어놨다. 평소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라고 믿었던 L군이 도둑질한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처벌은 원치 않고 돈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L군에게 도움을 받았던 이웃들은 이 소식을 듣고, 환불받을 수 있는 물건들을 돌려주어 현금을 마련해 주었다. L군의 할머니는 모자란 돈을 보태서 훔친 돈을 모두 돌려주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한편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소년 '로빈후드'가 나타났다", "훔친 돈을 선한 곳에 쓴다 해도 도둑질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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