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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n번방’ 김영준 첫 재판… “일부 상대방 동의 있었다”

    ‘남자 n번방’ 김영준 첫 재판… “일부 상대방 동의 있었다”

    남성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영준(30)씨가 자신의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 “상대방의 동의가 있었다”며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창형)는 9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일부 강제추행·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협박한 것이 아니고 동의하에 한 행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 측이 이를 근거로 관련 피해자 진술에 부동의하자 피해자 측 변호인은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법정 출석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증인 출석에 대해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의 경우 진술을 녹화하는 게 보통이라 자료가 있으면 별 문제가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씨는 2011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여년간 여성으로 가장해 영상통화를 하는 방식 등으로 남성 아동·청소년 피해자 79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성착취물 8개와 성인 불법 촬영물 1839개를 판매한 혐의도 있다.
  • 아이폰, 아동 성착취 이미지 자동 포착한다…“사생활 침해” 우려도

    아이폰, 아동 성착취 이미지 자동 포착한다…“사생활 침해” 우려도

    애플이 사용자의 아이폰 등에 저장된 아동 성착취 이미지를 자동 탐지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적 학대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소지, 유통부터 끊어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빅테크 기업이 개인의 휴대폰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사생활이 침해될 소지도 크다고 우려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과 기타 장치를 스캔하고, 아동 성착취성 불법 이미지와 문자 메시지를 저장한 사용자를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되는 콘텐츠 가운데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한 음란물 사진(Child Sexual Abuse Material)을 포착하고, 이를 의회 승인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인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에 통보할 수 있다.애플은 이날 새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소프트웨어는 연내 아이폰 운영체제(iOS) 15의 업데이트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암호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이 시스템은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된 이미지를 특정한 숫자로 변환하는 ‘해싱’이라는 과정을 통해 음란물 여부를 판단한다. 그간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최대 강점으로 삼아 온 애플이 이 같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은 아동 성착취물 등 불법 활동과 관련해 수사당국의 감시 요구가 커졌고, 플랫폼으로써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 등은 어떤 방식으로든 기기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선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애플이 만드는 소프트웨어 코드가 모든 아이폰에 탑재될 경우, 이를 악용해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WP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들이 알지 못한 채 명시적인 동의 없이 사용자들의 기기를 스캔할 것이며, 잠재적으로 무고한 사용자들을 법적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튜 그린 존스홉킨스대 컴퓨터과학 부교수는 “애플은 메시지와 연동되는 감시 시스템을 매우 구체적인 목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며 “이는 사용자의 휴대폰을 감시하기를 원하는 (권위적인) 정부의 관심사가 될 거다. 그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 소프트웨어가 기기나 콘텐츠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가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애플은 아이폰의 암호화 시스템에는 변화가 없어 사용자들이 자신의 기기에 사생활 자료를 온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클라크 NCMEC 회장 역시 “애플이 아동 보호 범위를 확대하는 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사생활과 아동 보호는 공존할 수 있다”고 했다.
  •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중국 공산당 100년을 보며/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중국 공산당 100년을 보며/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이 창설 100년을 맞았다. 수만 명의 중국인들이 톈안먼광장에 운집한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가올 10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위의 강대국이 되겠다는 중국몽의 국가목표를 선언했다. 굶주림이 없는 오늘의 중국을 만든 것은 지난 100년 중국 공산당의 치적이라고 중국 민족주의를 한껏 치켜올렸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근원은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다. 자본가 계급은 돈을 더 많이 버는 반면에 근로자들은 혹독한 환경에서 노동착취를 당했다. 그래서 마르크스의 공산주의가 서구에 퍼졌고 영국 등 서구 민주주의 국가는 노동자 계급의 정치참여와 풍부한 복지정책으로 오늘날의 사회민주주의 형태를 지닌 국가들로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갈등을 해결하며 복지국가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중국 공산주의는 서양의 노동자 혁명이 아니고 농민이 기반이 되는 ‘중국식 공산주의’라고 특별하게 구별하려 한다. 1921년 7월 1일 창립된 중국 공산당은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함으로써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선포한다. 한때는 극심한 빈곤도 있었으나 오늘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계기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이 성공했고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가 보면 한국의 고급 아파트와 같은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풍요로움을 볼 수 있다. 특히 시진핑은 중국이 미국을 대적할 수 있을 만큼 강대국이 됐다고 선전하고 이 모든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업적이라 자화자찬하며 중국 민족의 우위성을 주입하고 있다. 중국 민족주의로 전 국민이 뭉쳐야 한다는 자긍심을 불어넣고 공산당 지배의 정당성과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공산당 일당지배의 특징은 엄청난 돈을 집중투자하며 다른 나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일당지배라서 결정력이 빨라 중요한 경제정책의 실현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중국의 대외정책은 일대일로라 하여 중국 내륙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방향과 남중국해, 인도양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 경로에 속한 나라에 투자하며 영향력을 높여 가는 것이다. 2019년 호주 동부 브리즈번의 퀸스대에서 홍콩의 민주화에 대한 시위가 있었는데 중국 민족주의자라는 사람들의 폭압적인 반대 데모 탓에 호주에서의 반중국 감정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퀸스대에는 약 1만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는데 이들이 내는 등록금은 대학재정의 20%를 차지하니 수입에 목마른 호주의 대학들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서울 소재 큰 대학이 수천 명의 중국 유학생이 내는 수업료에 대학재정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니 지방의 소규모 대학은 중국 유학생 없이는 문을 닫을 형편이다. 문제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세계의 여러 나라와 선의적으로 협력하고 선한 가치를 공유하려 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의 지배력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 시 주석의 공산당 창립 100년 기념 연설에는 근대화에 늦은 중국이 아편전쟁으로 홍콩을 영국에 100년이나 조차당하고 외국의 침략에 유린된 근대역사에 대한 한이 녹아 있다. 중국 사람들을 아편중독자로 내몬 영국의 아편전쟁이 인류 역사에서 가장 잘못된 전쟁이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아편전쟁이나 외세의 침략과 같은 과거역사가 절대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남중국해 지배를 겨냥해 해군력을 크게 증강시키고 있다. 해군력이 특히 취약했기 때문에 서구 제국주의에 유린당했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나 크고 작은 역사적 아픔이 있다. 그래서 스리랑카, 헝가리 등 국력이 약한 나라뿐 아니라 호주, 일본, 한국도 강성해지는 중국을 두려워한다. 시진핑의 장기집권이 확실시되면서 지정학적으로 인접한 한국과 일본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군사적으로는 한미동맹을 더욱더 강화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미국과 군사적으로 일체화해 하나로 움직인다. 중국 공산당은 과거 역사에 집착하지 말고 세계와 친밀하고 공생하는 미래 100년의 국가 목표를 세워야 여타의 나라들로부터 존경받게 되고 중국 국민들에게도 이로운 일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동물판 n번방’ 고어전문방 방장, 이달 중 첫 재판

    ‘동물판 n번방’ 고어전문방 방장, 이달 중 첫 재판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온라인 단체채팅방의 운영자가 이달 중 법정에 서게 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오픈채팅방 ‘고어전문방’ 방장이었던 조모씨의 1심 첫 공판기일을 26일 오전 11시로 정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소재 집에서 ‘고어전문방’에 접속해 강아지나 쥐 등을 잔인하게 죽이는 내용의 영상을 업로드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6월 조씨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조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달 22일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고어전문방’은 야생동물을 포획하고 신체를 자르는 방법, 관련 경험담 등을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실제로 학대당하는 동물의 사진과 영상 등도 다수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팅방에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약 8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성착취물이 공유된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뜻에서 ‘동물판 n번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해당 채팅방은 이후 없어졌지만 대화 캡처본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퍼지며 공분이 일었고, 이들을 엄중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나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제보를 받은 동물자유연대·카라 등 동물권 관련 단체들이 지난 1월 이 채팅방을 성동경찰서에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4월 조씨 등 피의자 3명을 특정해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열린세상] 피고인들의 전성시대가 온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피고인들의 전성시대가 온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가해자와 피해자의 말이 전혀 달라 둘 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할 때가 있는데 놀랍게도 둘 다 진실로 나올 때가 종종 있다. 그만큼 형사사건에서의 ‘실체적 진실 발견’은 어렵고도 어렵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변호사로 일하며 수많은 피고인을 법정에서 만난다. 대개의 피고인은 억울해하지만, 간혹 몹시 반성하는 척을 하는 피고인을 만날 때가 있다. 수사기관에서 제출한 증거가 충실해 ‘빼박’ 유죄인 경우다. 내년 1월부터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 조서가 피고인의 ‘내용부인’만으로 증거 능력이 상실되는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된다. 이로 인해 피고인은 고문, 유혹, 강박, 협박 등 불법행위 없이, 심지어 자신의 변호인과 동석해 영상 녹화까지 된 자신의 진술을 법정에서 “사실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모두 날릴 수 있다. 이른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 조서의 증거 능력을 경찰이 작성한 그것과 형식적으로 동일하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정작 피고인이 ‘개이득’을 얻게 된 모양새다. 물론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이 법정에 증거로 현출되지 않는다고 피고인이 바로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죄를 입증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면 무죄’라는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따라 내가 지원하는 사건들은 가해자의 무죄 판결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권법센터는 겪은 일을 스스로 진술할 수 없는 아동, 장애인, 취약한 상황에서의 여성이나 노인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다. 아동이 가정에서 당한 학대, 장애인이 일터에서 당한 착취, 권력 관계 아래 발생한 인격 모독 등의 사건들은 CCTV 영상이나 의료 기록과 같은 객관적 증거가 거의 없다. 죽을힘을 다해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진술이 사실상 유일한 증거인 이런 사건 중 가해자가 수사 초기 얼떨결에 범행을 자백하는 경우가 있다. 그 진술들은 차차 합리화를 거쳐 번복되고 그 과정은 고스란히 이후 피의자 신문 조서에 담긴다. 이 사건이 기소된 이후 피고인이 자신의 피의자 신문 조서 내용을 모두 부인한다면 재판은 어떻게 진행될까. 피의자 신문 조서를 법관이 볼 수 없기에 피고인의 진술 번복 과정은 말끔히 지워진다. 부족한 증거의 보완을 위해 법정에서 증언해야 하는 피해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이제 겨우 상처에 새살이 돋아 가는 피해자는 증인으로 불려 나와 법정에서 ‘그 일’을 새로 진술해야 하는 것이다. 아니면 법관이 피고인 신문을 충실히 준비해 법정에서 직접 피고인을 자세히 조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법관 1인당 사건 수를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두서없이 도입한 제도가 ‘조사자 증언 제도’다. 피고인이 피의자 신문 조서를 법정에서 부인하면 그 조서를 받았던 수사관을 법정에 증인으로 불러 증인신문을 하겠다는 것이다. 매일 쏟아지는 사건들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며 부정확해지는 수사관의 기억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을 복기하는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 이렇게 개정 형사소송법은 수사기관에서의 피의자 진술이 법정에 유의미하게 현출될 수 있는 통로를 사실상 차단했다. 현실적으로 수사기관에서의 피의자 진술이 가지는 독자적 증거 가치를 무시하며 재판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말이다. 이대로라면 앞서 언급한 ‘진술 증거가 피고인의 유죄 증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형의 사건’에서 피고인 처벌의 공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범죄 시점과 가급적 가까운 시점에 수집된 진술이 더 높은 증거 가치가 있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그래서 조서를 기억 환기용으로만 제한하던 선진국들도 소송의 범람과 이중 조사의 비효율성 때문에 적법하게 작성된 수사기관의 조서와 영상 녹화물을 법정에서 본증으로 사용하고 있다. 뻔히 벌어질 부작용과 혼란을 알면서도 잘못된 제도를 강행하는 것은 ‘뜨거운 죽에 혀 대기’와 다름없다. 다행히 아직 시행까지 몇 개월이 남았다. 그 전에 최소한 적법하게 녹화된 경찰과 검찰에서의 피의자 진술 영상 녹화물을 법정에서 본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
  •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 촬영한 교사 구속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 촬영한 교사 구속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 등 110여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교사에 대해 영구 퇴출이라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자신이 근무해 온 학교 2곳의 여학생 기숙사와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지난 28일 구속됐다. 경찰 수사 결과 불법 촬영은 669건 이뤄졌으며 피해자는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은 동료 교직원이 지난 4월 학교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다만 A씨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의 근간을 허무는 파렴치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다시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최고 수준(영구 퇴출)의 징계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내 모든 학교에 불법 카메라 탐지 장비 구매비를 지원하고 교육청이 불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 교사가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촬영…동료 교사가 신고

    교사가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촬영…동료 교사가 신고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 화장실에서 학생 등 100여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서울시교육청은 가해 교사를 교단에서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교 기숙사와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30대 교사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해온 학교 2곳의 여학생 기숙사와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는다. 경찰이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PC를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불법 촬영은 총 669건 이뤄졌으며 피해자는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소지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같은 범행은 지난 4월 그가 재직 중이었던 학교 화장실에서 동료 교직원이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다음 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교사가 교내 여자 화장실에 설치한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되자, 각 시도교육청에 교내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A씨는 적발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 사례에 대해 “학교 내 불법 촬영 사건 관련 해당 교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교육의 근간을 허무는 파렴치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다시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최고 수준(영구 퇴출)의 징계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기고] 어긋난 대선 공약 저지하기/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기고] 어긋난 대선 공약 저지하기/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대선 정국으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여야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대선 공약을 쏟아낼 것이다. 돌이켜보면 표를 얻기 위한 공약 경쟁은 참된 정책을 발굴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은 비현실적인 가정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희망을 섞어 만든 ‘어긋난 공약’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뒤 행정부와 입법부를 거치며 어긋난 공약들이 수정·폐지되면 다행이지만 불행히도 진영 논리에 갇혀 대부분은 그대로 추진된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어긋난 공약의 대표 사례로 남을 듯하다. 어긋난 공약은 통계를 제멋대로 해석하고 왜곡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범위와 개념이 다른 통계를 비교해 확대·재생산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례는 지금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잘못된 진단은 잘못된 처방으로 귀결된다. 소득주도성장은 소득불평등의 원인을 자본이 노동을,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부자가 가난한 자를 착취한 결과로 진단한다. 그래서 노동 친화적인 분배정책, 가계소득을 높이는 복지정책,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부를 이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보편적 복지 확대, 법인세 인상, 기업규제 3법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정책들도 결국 소득주도성장의 연장선에 있는 세부 정책들이다. 어긋난 공약의 혜택은 특정 집단에 집중되고 그 비용은 국민들의 몫으로 남아 두고두고 피해를 주게 된다.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는 내용의 정책이 많다 보니 그것이 오히려 중소기업과 서민들을 어려움에 빠트리고 있다. 국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국내 공급망은 취약해지고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줄고 있다. 최저임금이 높아진 영향으로 중소기업은 부도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무급가족봉사로 전락해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투잡’(two job·한 사람이 두 가지 일에 종사)을 뛰는 고달픈 인생으로 전락하는 근로자가 많아지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여야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공약 중에서도 전직 대통령들이 그랬듯이 안 하느니만 못한 어긋난 공약들이 곳곳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걸러내고 제동을 걸기 위한 최후의 보루는 역시 유권자들밖에 없다. 진보든 보수든 각자의 이념을 떠나 미래를 보는 안목으로 공약들을 철저히 따져 보고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중학생 살해‘ 백광석(48)·김시남(46) 신상 공개

    ‘중학생 살해‘ 백광석(48)·김시남(46) 신상 공개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2명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제주경찰청은 26일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과거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48) 씨와 공범 김시남(46)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심의위원회는 피의자들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범행도구를 사는 등 계획 범행임이 확인됐다고 했다. 성인 2명이 합동해 중학생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범행을 자백하는 등 증거가 충분함에 따라 여러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알권리 존중과 재범 방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등 신상 공개의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도 강조했다. 경찰은 27일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이들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이 사건에 대해 특정강력범죄 처벌 특례법과 경찰청 신상 공개 지침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범행 수법의 잔인성과 공공의 이익 등 신상정보 공개 4개 요건 중 2가지를 충족하지 못해 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 심의위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청테이프를 미리 구매하는 등 계획범죄에 대한 증거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고, 피의자 신상 공개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결국 지난 24일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심의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3일 ‘제주도 조천읍 중학생3 살인사건 살인자의 얼굴 공개와 사형집행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청원은 이날 오전 기준 2만 8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또 피해자 유족도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김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A씨의 아들 B(16)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청테이프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B군 어머니 A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1차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씨 등은 처음 경찰 조사에서 범행 현장에 있던 청테이프를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추후 수사 결과 외부에서 미리 청테이프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는 특히 범행 당일 집에서 3시간 동안 머물며 집안 내부에 식용유를 발라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백씨가 B군을 살해하고, B군의 어머니인 A씨까지 살해한 뒤 불을 지르려고 했던 것 아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B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백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공범인 김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과거에도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 범죄로 처벌을 받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 그동안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례는 3건이다. 2016년 9월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중국인 천궈루이, 2019년 5월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지난해 7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 1300개를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연재한 배준환 등이 있다. 2018년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한정민의 경우 신상 공개 심의를 거치지 않고 공개수배를 통해 신상이 공개됐다.
  • 대법 “성착취물 제작자에 음란물소지죄까지 물을 순 없다”

    대법 “성착취물 제작자에 음란물소지죄까지 물을 순 없다”

    아동·청소년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피의자에게 해당 음란물을 소지한 행위까지 별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상고심에서 음란물 소지죄까지 유죄로 인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청소년 고민상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성 청소년인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성 관련 대화를 나눴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대화 내용 등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성 착취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전송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A씨에게 청소년성보호법 관련 음란물 제작·배포, 유사성행위, 강제추행, 음란물 소지 혐의 등을 인정해 징역 7년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정보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10년간 취업 제한 등을 선고했다. 2심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제작한 자가 그 음란물을 소지하게 되는 경우 음란물 소지죄는 음란물 제작·배포죄에 흡수된다”고 판시했다.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제작한 자에게 자신이 제작한 음란물을 소지하는 행위를 별도로 처벌하지 않아도 정의 관념에 현저히 반하거나 해당 규정의 취지에 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A씨에게 음란물 소지죄까지 물으려면 A씨가 제작·배포한 음란물 외에 다른 청소년 음란물을 소지해야 하는데 원심이 이를 살펴보지 않았다며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환송했다.
  • 김소연, 당대표 이준석 저격 “청년팔이” “연예인병”

    김소연, 당대표 이준석 저격 “청년팔이” “연예인병”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이 자당 대표인 이준석을 향해 원색적 비난글을 올려 입방아에 올랐다. 김 단장은 과거 ‘달님은∼ 영창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지역구에 걸어 논란이 된 인물이다. 김소연 단장은 25일 페이스북에 ‘X신이네~’라며 이준석 대표를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자기소개란에 “위선, 모순, 이중성, 내로남불, 이분법적 선동, 폭력, 착취, 선민의식과 싸우고 있다”고 적어놓았다. 김 단장은 이 대표를 “등장부터 박근혜 키즈로 꽃가마 태워진 녀석. 3번이나 단수 후보 공천받고도 낙선한 녀석. 가는 당마다 당대표나 정치 선배들 저격질하고 욕하고 조롱하고 평론해서 X신 만들고 우습게 만든 녀석”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당내 선배들과 지지자들 태극기 틀딱 극우 꼰대몰이하고 청년팔이 반페미 팔이하고 선거 룰 손봐서 정치 인생 10년도 넘어 겨우 당대표 완장 찬 게 유일한 이력이자 자랑인 녀석. 이런 녀석이 아직도 정치평론 짓거리를 하고 있다. X신이죠”라고 썼다. 그는 “맡은 바 임무를 잘하기 위해 당사자들 찾아다니고 설득하고 화합하기 위해 조용히 노력해야 하건만 그럴 자신도 능력도 없고 방법도 모르니 연예인 병 걸려서 방송 나가 정치 평론하던 습관 못 버리고 언론 통해 이슈몰이 하고 시끄럽게 한다”라며 “거물 정치인들 저격질해서 몸값 띄우고 체급 높이고 이름 알리는 X버릇 못 버리고, 여전히 정치 평론, 정세 예측, 점쟁이 노릇이나 하며 언론 이용해 바람잡으려 한다”라고 했다. 김 단장은 “이런 녀석을 X신이라 하는 거다. 본인에게 주어진 자리와 역할이 무엇인지 감도 못 잡고 관종 짓만 하는 이런 녀석을 XX신이라고 한다. 3번이나 낙선한 주제에 세상 정치 다 아는 양 지껄이는 X신 중의 X병신”이라며 “아, 오해는 마십시다. X신이라는 말은 신체 장애를 비하하려는 말이 아니라, 이 글에 나온 녀석이 수년 전 모 대표에 대해 청년들 앞에서 몇 시간 동안 뒷담화하면서 평가질 한 것을 미러링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귀엽게 봐주려야 봐줄 수가 없다. 저 X신은. X신아, 요즘 너같이 싹수없는 게 트렌드인가봐. 싹수없게 쓴소리 해줄 테니 잘 들어”라며 “지금이라도 네가 해야 할 일 깨달았으면, 관종짓 그만하고 조용히 윤석열 후보든 누구든 찾아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도 해보고 설득도 해봐라. 성과 있을 때까지 생중계하지 말고”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 ‘행방불명’ 9살 소년, 초코파이 쥐어준 경찰이 수용소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행방불명’ 9살 소년, 초코파이 쥐어준 경찰이 수용소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9>1983~1987, 형제원 강제수용된 박재형씨 진술서“집에 데려다주겠다”던 경찰이 형제원 끌고가초등학생에게 시멘트·돌 나르는 강제노동 시켜생기부엔 ‘행방불명’, “집 보내달라” 호소 외면퇴소 후에도 생활고·차가운 시선에 트라우마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5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친구 집 다녀오던 길, “집 데려다 주겠다”던 경찰이 끌고간 형제원 박재형(가명·47)씨는 형제복지원에서의 기억을 잊으려 애쓰며 살았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지옥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형제원 주소(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와 그가 형제원에 끌려 간 날짜는 끝까지 잊혀지지 않았다. 1983년 1월 12일, 9살 소년이었던 박씨는 친구 집에서 자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경찰에게 붙잡혀 형제원에 보내졌다. 초코파이를 사 주며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한 경찰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후 박씨는 1987년 3월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4년간 그곳에 갇혀 있었다. 집과 학교에서는 박씨가 행방불명된 줄로만 알고 있었다. 형제원에선 굶주림과 매질이 일상이었고, 어린 소년들도 교회 증축 공사나 운동장 공사에 강제 동원돼 무거운 건설 자재를 날라야 했다. 하루는 박씨의 숙소 안에 있던 환풍기 통로로 일부 수용자들이 탈출했다. 탈출에 실패한 박씨는 양손이 묶인 채 기절할 때까지 구타를 당했다. 그때 생긴 흉터가 부끄러워 박씨는 한여름에도 반팔을 입지 못했다. 박씨는 돌아갈 집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모두가 외면했다. 퇴소 후에도 소년의집과 갱생원에 강제로 보내졌다. 갱생원에서 취업 알선을 해준 기업에서는 박씨가 ‘고아’라며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았다. 박씨는 한참 후에야 집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폭력과 착취로 얼룩진 유년기의 흔적을 그의 삶에서 지우긴 쉽지 않았다. 아래는 박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박재형 진술내용: 많은 세월이 흘렀고, 너무나 고통스러운 그때의 일이라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단편적인 기억들 뿐이네요. 이글을 쓰면서 다시금 옛 기억을 하나둘씩 떠올리려니 많이 힘드네요. 1983년 1월 12일 (이 날짜와 형제원 주소는 90년이 지나도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아요.) 이른 아침으로 기억됩니다. 친구 집에서 자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경찰 아저씨가 “어디 가느냐” 물으시길래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집이 어디냐. 데려다 주겠다” 하시면서 초코파이를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데려간 곳이 바로 형제복지원이였습니다. 그 길로 기나긴 악몽이 시작되었네요. 너무나도 아프고 힘든 생활,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은 생활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기합에 매질. 어린나이에 들기도 힘든 시멘트 푸대와 모래자루와 돌 등을 (나르며) 교회 증축과 운동장 공사···.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자다가도 일어나 기합을 받았고 밥 먹을 때도 선착순 몇 번까지만 먹고 그 뒤로는 기합과 매질에 밥을 굶기도 수없이 하였네요.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큰 악몽은 도망 가다가 잡혔을 때였습니다. 심하게 두드려 맞아서 팔에 심한 상처가 남았고 머리에는 아직도 가끔 통증이 오는 혹이 있습니다. 탈출 주모자로 몰려 기절할 때까지 구타···“집 찾아달라” 호소 외면 탈출을 시도할 때 환풍기 구멍으로 탈출을 했는데 몇 명은 빠져나가고 정작 환풍기가 있던 침대자리가 내 자리라 저는 탈출을 못했습니다. 주모자로 몰려서 소대 입구에 있는 파란 물통에 몇시간 담겨져 있다가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때 양손을 묶어서 때렸는데 뭔가에 잘못 맞았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양쪽 팔에 피가 무지 흘렀습니다. 기절을 한 듯 합니다. 그 뒤 치료도 마취 없이 대충 했고 밥도 친구가 몇일을 먹여주었습니다. 다행히 팔이 완치는 되었지만 너무 심한 흉터가 남아서 어릴 땐 이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도 전부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는 게 힘들어 여름에도 반팔을 못 입고 다녔습니다. 지하철 수사대에도 이유없이 끌려 간 적도 두어번 됩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흘러 흉터가 많이 옅어져서 그나마 좀 낫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그 시선이 너무 힘듭니다. 그곳은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어서 나쁜 것도 많이 배웠던거 같네요. 10살 나이에 그곳에서 담배도 처음 배웠으니까요.밤마다 혹시나 불려가지 않을까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대장, 서무, 조장들이 밤이면 얼굴이 이쁘장하게 생긴 애들을 불러다 성학대를 했습니다. 수차례 분교(형제복지원 내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도 전에 다니던 학교가 있으니 그쪽 담임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상의 드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형제원에서 하는 개금분교로 전학만 되어 온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자료를 받아보니 생활기록부에도 ‘행방불명’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학교 측에서 왜 집으로 연락을 안해주었는지 그것도 묻고 싶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이 없습니다. 그저 악몽과 같은 기억들 뿐이 없어요. 아직 학력도 초졸이구요. 먹고 살기 힘들어(집도 그리 넉넉하지 않음) 검정고시를 볼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형제원에서 소년의집으로, 소년의집에서 다시 갱생원으로(갱생원도 형제원이랑 비슷한 환경) 보내졌습니다. 갱생원에서 사회 취업을 했는데 그 취업되어 간 곳에서도 고아라고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일만 했습니다. 그렇게 정처 없이 이곳저곳 여러곳 떠돌아 다니다 운좋게 좋으신 분 만나 예전에 다니던 학교 정보를 토대로 집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집을 찾아갔습니다. 집을 찾고도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를 못해서 바로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고 여지껏 정신없이 살았네요. 이글을 적으면서도 기억 저 구석에 꼭꼭 닫아둔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들이 쏟아져 나올까 겁이 나기도 하네요. 부디 저희들의 이 억울한 사연들을 잘 살펴주시고 검토 해주시길 바랍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홍석경의 문화읽기] 케이팝 성공, 시장과 국가를 넘는 아이러니/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홍석경의 문화읽기] 케이팝 성공, 시장과 국가를 넘는 아이러니/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방탄소년단(BTS)이 노래를 바꿔서 미국의 대중음악 인기 차트 빌보드에서 8주째 1등을 했다. 미국에서의 성공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순위라서 뉴스 가치가 높을 뿐 BTS 외에도 케이팝 인기그룹의 노래들이 해외 수십 개국 음악 차트에서 동시에 정상을 차지하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신곡으로 빌보드 정상을 이어 가는 이러한 비현실적인 BTS의 성공은 당사자를 포함해 모두의 예상을 계속 뛰어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힘은 팬덤이다. 기존 대중음악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대중매체가 만들어 온 대중음악의 유통과 성공의 관행을 모두 무시한 채 오직 소비자의 힘으로 이루었다. 혹자는 빌보드 순위 매김 원칙을 정확하게 파악한 케이팝의 열성적인 팬들이 전략적인 소비를 통해 이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시장을 교란한다고 비판하지만, 이들이 말하는 기존의 시장 또한 문화 매개자들의 권력이 실현된 유통 관행이 지배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권력을 실현하는 케이팝 팬덤의 정당성을 비난하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BTS는 이제 ‘다이너마이트’ 이후 영어 노래로 미국 대중문화의 본령 속에서 현재와 같은 성공을 이어 가고 있지 않은가. 케이팝의 이러한 성공은 산업만을 우회한 것이 아니다. 한류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국가 간의 외교 관계에서 상대국의 국민에게 직접 소구해 국가 이미지를 향상하는 외교적 목표에 도달하려는 공공외교 차원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공공외교의 주체에 정부만이 아니라 지자체나 민간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정책의 주체가 정부이고 또 한국의 재외공관들에서 그동안 대중문화를 내용으로 많은 활동을 전개했었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공공외교 정책을 보는 외국의 시선은 우리가 원하는 외교적 효과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측면이 있다. 한국의 세계 속 이미지 형성에 있어서 한국 정부의 역할은 어떠한가? 해외 언론과 일반 대중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일까?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케이팝의 벼락같은 성공 앞에서 기자, 비평가, 학자 등 외국의 문화 매개자들은 상당히 혼란스러워한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BTS가 왜 저 정도로 인기인지가 의문인 상황이니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한국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이어 가며 한국전쟁 후 최빈국에서 두 세대 만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국가로 성장했다. 따라서 한국은 개발국가 이미지가 강하고, 한국 정부는 이러한 경제적 성취 위에 국가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압축성장 산업 국가가 가장 좋은 선박과 차와 가전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문화를 수출하다니. 필자가 그동안 경험한 유럽과 북미의 문화 매개자들은 이러한 의문에 적합한 대답을 찾았다. 한국은 문화산업도 개발국가의 논리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수출용으로 발전시켜서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의 근거로 1990년대 이후 여러 가지 검열 폐지와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마련한 국가의 직간접적 재정 지원을 이유로 꼽는다. 이러한 정책의 효과를 과도하게 강조한 몇몇 영어 저작에도 힘입어 한류는 국가 주도 문화 수출이 성공했다는 식의 잘못된 이해가 팽배하다. 그런데 정부 지원이 가장 적었던 분야인 케이팝이 가장 폭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금의 현실은 이러한 주장을 정면에서 반박하고 있다. 외국 매개자들의 이러한 이해가 문제인 것은 이런 견해 속에 한국의 이미지는 산업 국가로 고착되고, 따라서 한국이 수출하는 문화는 산업적 산물일 뿐이라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케이팝의 아이돌 시스템이 청소년에 대한 노동 착취이고 인권 문제를 지닌다는 점에 천착하는 이유다. 그러나 한국 대중문화의 힘은 민주화 이후 터져 나오고 동반 성장한 한국 시민사회가 공유한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미적 경험이 녹아들어 형성된 것이며, 수출용 산업 정책의 결과는 더욱더 아니다. BTS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는 수화를 안무로 변경하면서 소수자를 포함하는 더욱 큰 보편성을 획득했다. 필자가 관찰한 한국 드라마의 성공 이유도 제품으로서의 완결성을 넘어 드라마가 재현하고 지지하는 가치에 있었다. 케이팝과 한류의 성공을 긍정적 국가 이미지로 돌려받으려면 더 정교한 정책과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 미성년자 성착취물 등 1만여개 판매한 10대 적발

    온라인 게임용 메신저를 이용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판매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1일 모바일 메신저 ‘디스코드’를 통해 미성년자 성착취물 등 1만여개를 판매해 수백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챙긴 A(10대)군을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디스코드 대화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착취물과 아동·청소년 음란물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를 전송하는 대가로 수백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핀(PIN) 번호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1만개가 넘는 영상을 판매했는데 이 중에는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운영자였던 갓갓이 제작한 미성년자 성착취물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과 거래한 구매자는 100여명에 달하며 대부분 10대∼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이 제공받은 문화상품권 핀번호 등을 역추적해 구매자 100여명을 확인,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해당 영상을 직접 제작한 것은 아니며 디스코드를 통해 알게 된 불상의 이용자로부터 모두 제공받았다”고 진술했다. A군은 온라인 게임 아이템이나 음식을 구입하는 데 범죄 수익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형사미성년자로 분류되지는 않아 형사 처벌 대상에 해당한다며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 ‘비아젬’, 대구 현대백화점 명품관 팝업 매장 지난 2일 오픈

    ‘비아젬’, 대구 현대백화점 명품관 팝업 매장 지난 2일 오픈

    생체원소를 담은 보석 비아젬이 대구 현대 백화점 명품관에 팝업 매장을 지난 2일 선보였다. 비아생명공학의 주얼리 브랜드 비아젬은 오랜 시간 전문성과 경험을 쌓은 장인이 모든 단계에 직접 관여해 소중한 이의 생체원소가 담긴 보석을 제작한다. 또한 그래미어워즈, 스타 디자이너 이은아가 총괄 디렉터로 참여하면서 론칭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해당 업체는 보석을 채굴하면서 생기는 심각한 환경문제와 노동력 착취 문제, 천연보석의 고갈에 대한 대안을 고민했으며, 진정한 노블레스오블리주가 참여해야 할 선한 소비를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팝업 매장 오픈을 기념해 매장 방문 고객에게는 리나파티 솔리테어 이어링을 증정하며, 비아젬 구매 고객에게는 리나파티 브로치를 증정하는 혜택을 한정수량으로 내달 8월 1일까지 제공한다. 비아젬 관계자는 “이번 대구 현대백화점 입점을 통해 비아젬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 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며 “맞춤 제작 서비스를 통해 자신만의 보석을 제작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비아생명공학은 생체 원소 추출 과정과 이를 넣은 원석을 생성하는 최적의 공법을 연구한 결과 보석 성장 장치, 생체 원료 제조 장치 등 생체원소 스톤 제작과 관련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2020년에는 비아생명공학의 핵심 기술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6개 국가에서도 인정받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아젬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청담에 위치하며, 백화점 추가 입점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는 청담 프래그십스토어와 현대 백화점 목동점 명품관에 입점돼 있다.
  • [하루마음읽기]버핏의 동업자 멍거 “비트코인 역겹다”고 한 이유는?

    [하루마음읽기]버핏의 동업자 멍거 “비트코인 역겹다”고 한 이유는?

    <3>거장에게 배우는 마음 다스리기 춤추는 코인 가격, 변동성에 탄 투자자들적절한 보상체계 갖춰야 좋은 투자처사람들은 고위험고수익 보상 원하다가시간갈수록 월급 같은 안정적 보상 선호암호화폐,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유의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세번째 회에서는 투자의 거장인 찰리 멍거(97)가 코인 광풍의 시대에 던진 메시지를 토대로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보상체계와 잘못된 보상체계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최명제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실까요?‘코인 광풍’의 해다. 최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연초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코인의 세계로 뛰어든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단숨에 수백만 원이 오르내리는 건 예사고, 하루 새 1000만원씩 등락하기도 한다. 최근 한 대기업 직원이 비트코인에 2억원을 투자해 6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례가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퍼지면서 사람들을 동요시켰다. 특히 미친 집값, 적은 월급, 초저금리, 취업난 탓에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는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대상으로 일찌감치 코인에 눈을 돌렸다. 얼마 전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까지 가세해 시장이 요동쳤다. 지난 5월 12일,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 때 전력 소모가 우려된다며 돌연 이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가격은 석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폭락했고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졌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클린 에너지로 채굴하는 게 확인된다면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하겠다”고 말을 바꿨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를 시세 조종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과연 이 같은 현상은 정상적일까? 무엇이 투자고, 무엇이 투기일까? ‘자본주의 시대의 진정한 현자’로 추앙받는 찰리 멍거의 철학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멍거 “비트코인 성장세는 문명 이익에 반해”“나는 비트코인의 성공을 혐오합니다. 납치범들과 착취자들에게나 유용한 화폐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난데없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한 누군가에게 당신들이 엄청난 돈을 몰아주는 것도 반기지 않아요. 좀 더 순화된 표현을 써야 한다는 걸 알지만, 이 망할 놈의 성장세는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도 반하는 겁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지난 5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은 이례적이었다. 평소에는 워런 버핏이 말을 많이 하고 멍거는 침묵을 지켰는데 이날만큼은 멍거가 비트코인을 겨냥해 과격한 표현을 쏟아낸 것이다. 멍거가 누구길래 자본주의 투자 원칙에 반하는 이런 말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가 말한 문명의 이익에 부합하는 가치투자란 뭘까? 멍거는 버핏의 동업자, 오른팔, 친구, 조력자 등으로 불리지만 버핏을 움직이는 실세, 즉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시가총액 약 605조 원의 세계 9위 기업(2020년 8월 기준) 버크셔해서웨이를 만들었다. 그는 욕망과 이윤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도덕과 지혜의 원리를 따라 기업과 삶에 접근했다. 수학, 물리학, 철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그는 이 모두를 종합해서 사용하게 되면, 세상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가 좀 더 주의를 기울인 것은 심리학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 인간의 모든 경제 활동은 심리, 즉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에게 주목했다. 그의 심리학 이론 중 보상심리에 투자의 핵심이 있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으며 이는 실험과 관찰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고 믿었다. 외부 자극에 인간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칭찬이 코끼리도 춤추게 하듯 보상은 인간을 춤추게 한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에 관한 통찰은 새롭게 학습된 행동 패턴을 어떻게 강화하거나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보상받으면 그 행동을 더하고, 처벌받으면 덜한다는 게 핵심이다. 도박같은 보상, 처음에는 매력 있지만 기대 어긋나는 일 많아 그에 따르면 보상에는 연속적 보상과 간헐적 보상이 있다. 연속적 보상은 같은 행동을 했을 때 계속해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고, 간헐적 보상은 같은 행동을 해도 언제 보상이 주어질지 혹은 보상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것이다. 모든 행동에 보상을 바라는 게 인간의 심리다. 따라서 누구나 연속적 보상을 바란다. 반면 인간은 언제나 같은 일이 반복되는 예측 가능성에 점점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간헐적 보상에 매력을 느낀다. 간헐적 보상은 네 가지로 나뉜다. 고정비율 보상은 적절한 행동이 정해진 횟수만큼 됐을 때 보상이 제공되는 것이고, 변동비율 보상은 보상을 받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이 뭔지 알지만, 횟수는 알지 못하는 것이며, 고정간격 보상은 특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고, 변동간격 보상은 언제 보상을 받을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행동을 하면 보상받을지는 아는 것이다.사람들은 어떤 보상을 제일 좋아할까? 처음에는 도박(위 그래프에서 ‘Variable Ratio’)에 가장 많은 호감을 보였다. 위험 부담은 있지만, 훨씬 큰 보상이 기대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인센티브제(Fixed Ratio), 예고치 않은 시험(Variable Interval), 월급(Fixed Interval) 순으로 내려갔다. 일정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보다, 도박장에 가는 중독자나 일을 한 만큼 인센티브를 더 받는 배달기사가 더 열심히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일정 기간 일하면 늘 같은 보상이 주어지는 월급은 기대치는 높지 않지만, 가장 안정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이다. 대박을 노리다가 쪽박을 차느니 매달 일정한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이 행복할 수 있다. 반면 보상에 대한 기대, 즉 보상심리가 최고조로 달하는 것은 그 반대순이다. 웰스파고의 나쁜 보상, 페덱스의 좋은 보상 잘못된 보상체계의 사례는 웰스파고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한 곳인 웰스파고의 직원들은 2011년부터 고객 몰래 유령 계좌 수백만 개를 만들어 각종 수수료 명목 등으로 고객 돈을 빼돌리다 적발됐다. 고객 명의를 도용해 56만 개의 신용카드 계좌를 만들고, 허위로 예금과 신용카드 계좌 200만 개를 만든 것이다. 실적을 올린 직원들은 보너스를 받았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건 회사의 실적 압박과 실적 달성에 따른 보상심리가 동시에 작동한 까닭이다. 긍정적 보상체계의 사례는 페덱스의 경우다. 페덱스의 완벽함은 매일 밤 거점 공항에서 수많은 화물 비행기에 실린 택배 상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모든 과제가 새벽 시간에 재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물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덱스는 밤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물류 작업을 끝내는 것에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근무자들이 물류 작업을 제시간에 끝내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 그때 한 직원이 야간 근무 직원들의 봉급을 시간으로 계산해서 지급하지 말고 보너스를 지급하되 택배 분류 작업이 다 끝났을 때 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 결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 보상은 퇴근이었다. 처음에는 고정간격 보상에서 더 효과가 좋은 고정비율 보상으로 옮겨간 것이다.투자처를 고를 때도 ‘적절한 품성’이 중요 다시 찰리 멍거로 돌아오자. 그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란 잘못 매겨진 회사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보상체계 사례를 들여다보았을 때 찰리 멍거가 주총에서 암호화폐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한 말은 예사롭지 않다. 도덕성과 품성은 그저 사람됨의 덕목이 아니라, 시장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만드는 힘이다. 그러한 점에서 적절한 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회사는 좋은 투자처다. 그가 늘 강조하는 건 가치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품성’이다. 규범을 잘 따르는 행동, 냉정하지만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자세, 정직, 이데올로기에 휩쓸리지 않는 태도, 학구열 등으로 대표되는 ‘적절한 품성’은 대단히 도덕적이고 지혜롭다. 그는 욕망과 이윤의 법칙이 지배하는 현대 금융의 세계에서 이렇듯 도덕적 투자를 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획득했다. 암호화폐는 개인에게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는 24시간 내내 수익과 손실이 표시된다. 도박장의 슬롯머신처럼 수익이 일정하지 않은 변동비율보상인 것이다. 따라서 중독과 같은 원리로 매매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필자인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적 의사결정에 우리의 심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풀어 설명해왔다.
  • ‘박사방 공범’ 한모씨, 항소심 징역 13년에 불복해 상고

    ‘박사방 공범’ 한모씨, 항소심 징역 13년에 불복해 상고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 한모(28)씨가 대법원에 상고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씨의 변호인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전날 서울고법 형사8부(배형원 강상욱 배상원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씨는 조씨의 지시를 따라 청소년인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와 피해자에게 음란행위를 시키는 등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조씨에게 전송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박사방이라는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한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그가 박사방에서 활동한 사실은 있지만, 단체 조직에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해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유무죄에 대한 판단은 유지하면서 “다른 박사방 공범들과의 형평성에 비춰볼 때, 원심의 형은 지나치게 가볍다”며 1심보다 무거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의 신상정보 공개·고지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명령은 유지했다. 한편 조씨는 한씨에 앞서 항소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받고 상고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 초중 남학생 수백명 성착취 최찬욱 기소…‘축구감독’ 사칭도

    초중 남학생 수백명 성착취 최찬욱 기소…‘축구감독’ 사칭도

    초중 남학생 수백명의 성 착취물을 전송받아 유포하거나 유사 강간 범죄를 저지른 최찬욱(26)이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권현유)는 이날 상습 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된 최씨를 기소했다. 최씨는 201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남자 초·중생을 협박해 학생 스스로 알몸으로 찍은 성착취 사진·영상물 6954개를 전송받고 14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짜 여성 사진과 프로필로 아이들을 유인했고, 전국의 남자 초·중학생 357명이 걸려들었다. 또 최씨는 남자 초등생 3명을 각각 찾아가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유사 강간도 저질렀다. 검찰 조사과정에서 최씨가 ‘축구감독’을 사칭해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 학생들을 유인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자신의 성기 사진을 트위터에 12 차례 올린 사실도 있었다. 검찰은 최씨한테 피해를 입은 초중생 전원에 대한 심리치료를 관련기관에 의뢰하고 일부 피해자에 국선 변호인도 선정했다.한편 최씨의 지난달 24일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와 검찰에 송치되면서 스스로 마스크와 안경을 벗고 ‘박사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조주빈(25)의 발언과 유사하게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징역 42년형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조주빈도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었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자포자기가 인구 감소보다 무섭다/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 자포자기가 인구 감소보다 무섭다/서울 누원고 교사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 올 때, 중개하던 부동산에서 매물로 나온 집이 꽤 있으니 아예 사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동북부 지역에서만 십 년을, 그것도 전세로만 떠돌던 처지라 서울의 집값은 언감생심이었다. 은행 도움을 받는다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융자는 월급쟁이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고. 어찌어찌 반전세로 주저앉은 지 2년이 못 되는 사이에 집값, 정확하게는 전세 보증금만 2억 5000만원이 올랐다. 더 낡은 아파트로 이사했고, 다시 2년이 지난 올해 초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니 그사이 낡은 아파트 전셋값마저 다시 2억원이 올라 있었다. 다행히 기존에서 5% 이상은 올릴 수 없는 전월세상한제 덕분에 재계약할 수 있었으나, 2년 뒤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주변 시세를 보건대 이미 다락같이 올라버린 전셋값을 더는 감당 못하고 이곳을 떠야 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 집은 부부 모두 벌고 있다. “인구 감소보다 무서운 건 자포자기한 중국 청년들이다”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6월 3일자 기사는 최근 중국에 나타난 탕핑(?平)족에 대한 당국과 기성세대의 우려를 담았다. ‘탕핑’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삼포족(연애·결혼·출산 포기)이나 오포족(취업·결혼·연애·출산·내 집 마련 포기) 같다. 중국의 한 20대 청년은 소셜미디어에 직장도 없이 매달 3만 5000원으로 생활하는 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고, 매일 두 끼만 먹고, 낚시나 산책같이 돈이 안 드는 여가활동만 하고,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 한 번으로 또 몇 달 동안 사는 게 비법이라고 밝혔다. 논리는 단순하다. “열심히 일해 봤자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로 착취만 당하다 결국 병만 남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꽤 많은 젊은이가 지지를 표했다. 열심히 일한 대가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여기에는 아무리 돈을 벌어도 집값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자괴감도 섞여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선전(深?)의 집값과 소득 비율은 43.5다. 43년간 먹지 않고 일해야 집 1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베이징은 이 지수가 41.7이다. 부모의 조력 없이 자신이 살 집을 구한다는 건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이번 생(生)에는 글러 버린 일’이 된다. 어쩐지 기시감이 든다. 중국에 탕핑족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삼포’와 ‘오포’를 거쳐 이제 ‘파이어족’이 나왔다. ‘Financial Independent,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파이어(FIRE)족은 젊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일찍 은퇴하자는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주식 및 부동산 폭등, 비트코인 열풍 등과 결합해 이상한 한탕주의에 휩쓸리기도 했으나 궁극적으로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가 돼 매일 착취만 당하고 살 수는 없다”는 데 맥을 같이한다. 이제 얼마 안 있어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그러나 고3 담임에게 여름방학은 대입 수시상담 시즌일 뿐이다. 이 시기 단순히 진학상담만 아니라 진로상담도 함께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꼭 받는 질문이 있다. “대학 나와도 어차피 아무것도 할 게 없잖아요.” 탕핑족의 등장을 단순히 먼 나라 중국의 일로만 치부하고 우리는 상관없다고 하거나, 철없는 젊은 것들 때문에 세상 망조가 든 거라고 탄식만 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이들이 자포자기하지 않고, 무엇보다 한탕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하려면 이 여름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편으로 사회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그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열심히 일한 ‘나’도 공모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기우일까.
  • 8주 아기까지…희대의 호주 성폭행범 “기억 못할 것” 황당 주장

    8주 아기까지…희대의 호주 성폭행범 “기억 못할 것” 황당 주장

    생후 8주 아기 등을 상대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호주 남성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현지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는 8일 다우닝지방법원이 아동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브라이언 마이클 그런지(38)에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피고인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교외에서 영아 및 아동 3명을 유린했다. 그중 한 명은 태어난 지 고작 8주밖에 안 된 아기였다. 기소 내용을 보면 피고인은 자신의 아내가 아기 엄마와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몰래 집 안으로 침입해 아기를 성폭행했다. 정신 감정 단계에서 피고인은 “그날 아침 비아그라를 먹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피고인은 각각 2살, 5살 유아도 성적으로 학대했다. 특히 5살 유아는 아주 오랜 기간 지속해서 추행했다. 카메라에 성기를 노출하도록 부추겨 음란물도 제작했다. 현지언론은 학대에 관한 세부 사항들이 너무 끔찍해 차마 보도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너무 어려서 피해 사실을 기억 못 할 것이며, 그 후의 행동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아동 성폭력을 아내 몰래 바람피운 것쯤으로 여기는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가해자가 아직도 혐오스러운 범죄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꾸짖었다. 담당 판사는 “극도의 타락, 극심한 충격이다. 지역사회의 다른 올바른 구성원 모두가 혐오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가석방 자격은 2044년 3월 29일 주어진다. 아동음란물 제작 및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별도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7개의 저장장치에 3만 개 넘는 아동음란물을 저장하고 있었다. 음란물을 수집하는 데는 600만 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는 “아동음란물은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범죄다. 특히 보호장치가 거의 없는 개발도상국 빈곤층 아동과 관련이 있다”면서 “아동음란물 소지자는 착취와 학대를 먹고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피고인은 자신의 역겨운 범죄를 눈치챈 다른 수감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껴 구치소에서 별도의 보호 구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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