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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그루밍’ 처벌 1년… “위장수사로 미수범 적발 시 처벌 규정 둬야”

    ‘온라인 그루밍’ 처벌 1년… “위장수사로 미수범 적발 시 처벌 규정 둬야”

    ‘온라인 그루밍’을 형사 처벌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경찰이 위장수사로 범죄를 잡아내더라도 현행 법상으로는 처벌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찬걸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부교수는 최근 한국소년정책학회에 발표한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의 최근 대응방안에 대한 검토’ 논문에서 위장 수사관이 아동·청소년을 가장해 유인이나 권유의 직접적인 상대방이 된 경우, 성적 착취 목적의 대화만으로는 처벌 불가한 부당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현행법상 유인이나 권유의 상대방은 아동·청소년으로 한정돼있어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수사기관인 성인은 그 객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개정 시행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은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할 목적으로 성적 욕망,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지속해서 하거나 반복하는 행위를 그루밍으로 처벌한다. 경찰이 아동·청소년을 노린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때 경찰 신분을 공개하지 않거나, 경찰이 아닌 다른 신분으로 위장해 수사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그루밍을 하다가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박 교수는 독일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서도 유인·권유를 한 위장 수사관을 아동·청소년으로 착오한 경우에 대해 미수범 처벌 규정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독일 형법 제176조에서는 행위자가 자신의 행위가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오인한 경우 미수범도 처벌을 가능케 했다. 논문에서는 그루밍 범죄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청소년성보호법 제15조의 2에 나오는 ‘정보통신망을 통하여’라는 문구를 삭제해 온·오프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그루밍 사례에 적용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 “오빠에게 반말해도 돼”…역할놀이 하자는 ‘훈남 아바타’

    “오빠에게 반말해도 돼”…역할놀이 하자는 ‘훈남 아바타’

    “법적 보호 장치 시급”청소년성보호법만으로는 한계 지적 작은 얼굴과 긴 다리, 큰 눈 등을 구매해 아바타를 꾸민 A씨. 16살 여성 청소년 캐릭터를 만들자, 자신을 30대 남성이라고 밝힌 아바타 B가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다정하게 ‘오빠에게 반말을 하라. 마음에 든다’, ‘예쁘다, 보고싶다’고 했고, 결국 가상현실 속에서 두 사람은 사귀었다. 하지만 이후 아바타 B는 A씨의 아바타에게 야한 농담을 던지거나 누으라고 강요하는 등 성추행을 시작했고, 그 정도는 점점 심해졌다. 그러다 ‘현실세계’에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상공간에 접속한 아바타에게 성적인 얘기를 시작하고 행위를 유도하는 ‘메타버스 성착취’가 늘어나면서 관련 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한국소년정책학회 학술지 ‘소년보호연구’에 실린 허경미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메타버스 내 청소년 아바타 성 착취 처벌 관련 쟁점’이라는 논문을 통해 메타버스 내에서 이뤄지는 성 착취에 대응하려면 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제페토나 로블록스 같은 가상세계 이용자의 70%가 청소년”이라며 “메타버스를 게임으로 규정할 것인지 아니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규정할 것인지를 가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메타버스 내 성 착취…‘현실 세계’ 범죄로 이어질 수도 여성가족부는 지난 6월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메타버스 내 아바타의 인격권 여부를 연구해 아바타 성범죄 행위 처벌 실효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메타버스 내 성 착취가 현실 범죄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제페토’에서 만난 11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달라며 성 착취물을 제작한 30대 남성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로 넘겨지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1월 부산에서는 가해자가 게임 아이템을 미끼로 메타버스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체 노출 사진을 전송받아 범죄물을 만든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8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온라인 성폭력 피해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촬영과 유포 협박 등의 피해 없이 온라인 성적 괴롭힘만을 경험한 인원이 82.4%로 총 1648명에 달했다. 이같이 온라인에서 당한 성적 괴롭힘은 성범죄로 처벌 받기 힘든 실정이다.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전문위원회(위원장 변영주, 이하 전문위)는 전문위는 “성적 이미지를 이용한 성범죄와 달리, 언어를 매개로 한 성적 폭력과 괴롭힘은 통신매체 이용음란죄 외 형법상 모욕죄 내지 명예훼손죄 등 비성범죄로 다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허 교수 역시 기존 청소년성보호법으로는 메타버스 내 청소년의 성범죄 피해를 구제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가상 아바타에 대한 행위, 법 규율 테두리 밖에 있다” 현행법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을 ‘현존하는 아동·청소년 또는 그 이미지를 활용해 성 착취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허 교수는 “현행 청소년보호법으로는 성인이 아동·청소년에 대해 성 착취나 성매매를 유도할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메타버스 특성상 청소년의 아바타가 상대방의 아바타에게 피해를 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미국 뉴욕 주에선 법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플랫폼과 협약을 맺고 성범죄자들의 계정을 차단하는 정책을 실현했다. 이른 바 ‘게임오버’ 정책이다. 미국 전체의 경우 성범죄 관련 컴퓨터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관련 범죄 의심 시 영장 없이 수색하도록 하는 준수사항을 형에 부과하기도 한다. 전문위는 한국도 이 같은 보호관찰 제도 보완을 통해 가상공간의 성범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는 보호관찰자 특별준수사항으로 불법촬영물 소지, 보관, 시청 금지 및 소지 점검 위한 보호관찰관의 지시 따르도록 하는 내용, 온라인상 캐릭터, ID 등 디지털 데이터와 물건에 접근하는 방식 금지 등을 추가해 개정토록 하는 방향이다.
  • “모델과 결혼한 글로벌스타…3명과 불륜”

    “모델과 결혼한 글로벌스타…3명과 불륜”

    유명 밴드 ‘마룬 5(Maroon 5)’ 보컬 애덤 리바인(43·Adam Levine)이 모델 겸 인플루언서 섬너 스트로(23·Sumner Stroth)와 불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외에도 두 명의 여성이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애덤 리바인이 세 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애덤 리바인은 세 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 그중의 한 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육체적인 관계를 맺은 사이라고 말했지만 애덤 리바인은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덤 리바인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라며 “그는 관심을 좋아했다. 그는 그런 것을 가장 좋아한다”며 그가 바람을 피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모델 겸 인플루언서 섬너 스트로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애덤 리바인과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과 결혼한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난 어렸고 순진했다. 착취당했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애덤 리바인은 강력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난 그러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불타오르는 히잡…이란 시위서 16세 소년 포함 9명 사망

    [포착] 불타오르는 히잡…이란 시위서 16세 소년 포함 9명 사망

    이란의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구타를 당한 뒤 의문사하자, 이란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시위 과정에서 현재까지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사 한 여성은 올해 22살의 마흐사 아미니로, 지난주 테헤란 거리에서 도덕 경찰에 체포됐다. 도덕 경찰은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등 샤리아(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국가에서 사회 통제를 위해 마련한 수단이다. 대체로 여성의 복장이나 행동 등이 샤리아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감시하고 지도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다. 경찰서로 끌려간 아미니는 체포된 지 몇 시간 만에 혼수상태에 빠졌다. 목격자들은 아미니가 구치소로 끌려가는 경찰차 안에서 구타를 당했고, 체포된 다른 여성들과 함께 강제 이송되던 중 심부전을 겪었다고 말했다. 아미니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지 3일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미니의 고향인 쿠르디스탄에서 여성에 대한 복장 규정에 강요하는 시위가 촉발됐다. 시위는 수도 테헤란과 시라즈, 케르만샤, 하마단, 타브리즈 등을 포함한 주요 20개 도시로 확산했다.지난 20일에는 테헤란에서 시위하던 한 여성이 자동차 위에 올라 히잡을 벗어 던졌다. 이어 막대 끝에 히잡을 걸고 불에 태우며 “여성, 생명, 자유”를 외쳤다. 여성이 든 막대 끝에서 히잡이 불타오르자 현장에 있던 수많은 사람이 팔을 높이 들고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테헤란에서는 “머리에 쓰는 스카프(히잡)도 반대, 터번도 반대, 자유와 평등은 찬성”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는 등 현장 분위기가 갈수록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란 치안 당국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며 진압에 애쓰고 있다. BBC는 이 과정에서 16세 소년이 총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美 바이든 "이란 여성과 함께 할 것"...이란 대통령 "이중잣대" 비난 국제사회는 이란 도덕 경찰의 여성 탄압과 강경 진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출신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서방이 미국의 아동 학대, 캐나다 원주민 착취, 팔레스타인 고통에 대해서는 언급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인권에 대한 (미국의) 이중잣대를 배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모든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했다. 히잡을 거부할 권리가 필요하다는 여성이 늘었지만, 이란은 더 강력한 제재로 여성 인권을 억압했다. 2019년에는 히잡 단속 등 여성 사건을 전담할 여경 부대를 대규모로 조직해 히잡 단속을 더욱 강화했다. 이슬람권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외출 시 여성에게 히잡을 반드시 써야 한다고 강요하는 국가는 이란이 유일하다.
  • 이원석, “디지털 성착취물 범죄는 연쇄 사회적·인격 살인 범죄”

    이원석, “디지털 성착취물 범죄는 연쇄 사회적·인격 살인 범죄”

    이원석 검찰총장은 21일 “디지털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범죄는 사회적인 살인이자 인격살인 범죄”라고 밝혔다. 최근 ‘제2의 N번방’ 사건 등 디지털성범죄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검찰이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신속한 성착취물 삭제 관련 협력을 강화할 지 주목된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방문해 “소위 N번방, 박사방 주범에 대해서는 징역 42년, 징역 34년의 엄벌에 처해졌다. 살인죄에 버금가는 형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4월 개소한 피해자지원센터는 불법촬영 유포·협박·유포불안, 사진합성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게 상담과 삭제 지원, 법률·의료 지원 연계 등을 수행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이다. 특히 이 총장은 “디지털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배포하는 행위는 반드시 수요범죄가 있어야 된다”며 “시청하거나 단순하게 소지하는 행위도 사회적인 살인, 인격살인을 옆에서 보고 즐기고 방조하는 행위다.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피해자의 경우에는 성착취물에 대한 삭제 문제가 중요하다”며 “이미 실무적으로는 피해자지원센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여러 기관에서도 협의를 거치는 걸로 알고 있다. 좀더 효율적으로 짧은 기간에 성착취물이 삭제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했다.이 총장은 “피해자지원센터, 검찰, 경찰 등 유관기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들 모두가 성인지에 대해서 감수성을 깊게 갖고 성착취물을 제작·반포·시청·소지하는 행위는 아주 중대한 범죄라는 교육과 내부의 인식을 다잡아서 이런 범죄가 사회적으로 근절되게 해야겠다”고 부연했다. 이 총장은 센터 관계자로부터 피해자 지원업무에 관한 설명을 듣고 불법영상물 삭제 등 피해자 지원업무가 진행되는 현장을 살펴봤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엄정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성폭력범죄 피해자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책을 마련해 피해자 보호·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원석 “성착취물 범죄는 연쇄인격살인… 처벌 강화해야”

    이원석 “성착취물 범죄는 연쇄인격살인… 처벌 강화해야”

    이원석 검찰총장은 21일 “디지털 성착취물 범죄는 사회적 살인이자 연쇄 인격 살인”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신종 범죄가 계속 나올 수 있는데, 단순히 처벌만 하는 것으로는 곤란하고 교육과 인식을 다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피해자 지원을 위해선 “성착취물 삭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실무적으로 피해자 지원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아는데, 좀 더 효율적으로 삭제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의 센터 방문은 최근 ‘제2의 n번방’ 사건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관계 기관과의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이 총장은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전주환(31) 사건에 대해선 “강력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가 별도 수사팀을 만들어 범행 동기와 태양(양상) 등을 상세히 수사해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안다”며 “검찰 송치 전부터 피해자 지원을 준비해왔고 빈틈없이 하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엔 국회를 예방해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과 정성호 형사사법체계 개혁 특별위원장, 여야 간사들을 만나 취임 후 첫인사를 나눴다. 그는 위원들에게 “국민만 바라보고 법리와 증거에 따라서만 모든 일을 하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고발 대신 고소하세요/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고발 대신 고소하세요/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10일부터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없어졌다. 민주당이 지난봄 서둘러 통과시킨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이 시행되면서다. 이젠 고발인만 있는 사건의 경우 경찰이 죄가 없다고 보아 수사를 종결하는 불송치 결정을 하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사건을 다시 되살릴 방법도 없다. 피해자가 직접 나설 수 없거나 공익에 해악을 끼치는 범죄는 고발제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져 왔고, 이를 통해 사회가 정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이 법으로 인해 고발제도가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상황이다.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없앤 이 법은 만들어진 과정부터 기이했다. 민주당이 4월 27일 새벽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립표결 방식으로 단독 의결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이 내용이 없었다. 그런데 몇 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의로 본회의에 제출된 수정안에 별안간 포함됐다. 고발인 이의신청권 폐지로 고발제도가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그 뒤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 부분을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법이 시행된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민주당 아닌 다른 정당에서도 이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복원하는 입법을 딱히 추진하지 않고 있다. 권력 비리에 대한 제보 상당수가 고발로 연결돼 왔기에 제도를 주무르는 권력자의 입장에서는 고발인 이의신청권 복원이 썩 달가울 리 없으리라. 혹시 헌법재판소에서 이 법률을 위헌이라고 결정한다 해도 권력 다툼에 여념이 없는 국회가 이를 되돌리는 법안을 마련하지 않는 한 여전히 고발인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할 수 없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경찰이 수사 그만하겠다는 불송치 결정을 했을 때, 꼭 이를 다투고 싶다면 고발 대신 고소를 하자. 고발인과 달리 고소인은 무고죄로 처벌될 수 있긴 하지만,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항고도 할 수 있다. 물론 고소는 아무나 할 수 없다. 원칙적으로 범죄로 인한 피해자만 할 수 있다. 피해자가 아닌데도 고소할 수 있는 사람은 피해자의 법정대리인뿐이다.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그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지 않는 한도에서 사망한 피해자의 배우자, 직계친족 또는 형제자매만 고소를 할 수 있다. 고소권이 없는 사람이 설령 ‘고소장’이라고 써서 낸다 해도 그 사건은 고소 사건이 아닌 ‘고발 사건’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역시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피해자나 피해자의 법정대리인이 아닌, 다시 말해 고소권이 없는 어떤 사람이 학대당하는 장애인을 보았고 그 장애인은 장애가 너무 심해서 스스로 고소가 불가능할 때, 온라인상에서 아동 성착취물이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 피해 아동을 특정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누군가 몰래 환경을 오염시킨 일이나 회삿돈을 횡령한 일, 마약을 만들어 유통하거나 투약해 온 일, 동물을 학대하고 죽인 일을 우연히 알게 됐을 때, 자본시장 질서를 어지럽혀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모인 거금을 착복하거나 권력자가 권력을 이용해 서민에게 억울한 피해를 입힌 것을 알게 됐을 때 정말 ‘고발’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그렇다. 다른 방법은 없다. 용기를 내서 고발했다고 하더라도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려 들지 마라. 국회가 일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의원들은 누구인가. 국회는 응답하라.
  • 이원석 검찰총장 “국민 생명·안전 보호가 검찰의 가장 큰 책무”

    이원석 검찰총장 “국민 생명·안전 보호가 검찰의 가장 큰 책무”

    이원석 검찰총장은 19일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지켜서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드리는 것이 검찰이 해야 될 가장 첫번째 책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의 기본권, 특히 생명과 안전을 지켜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스토킹범죄)을 포함해서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성폭력, 성착취물 피해, 아동학대 등 민생에 대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다시는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다짐을 갖고 첫 출근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취임 후 첫 외부일정으로 경찰청을 찾아 윤희근 경찰청장과 3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면담 이후 이 총장은 “경찰과 검찰이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는 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의 지휘부와 만나서 민생 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특히나 최근에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서로 힘을 합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장은 앞서 지난 16일 각급 청별로 경찰과 협의회를 개최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수사 초기 단계부터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도모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이 총장은 김건희 여사 등 윤석열 대통령 가족 관련 수사에서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회복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원론적 답변만 했다. 이 총장은 “수사지휘권 문제는 현실적으로 그리고 법률상으로도 여러가지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모든 사건을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법과 원칙에 따라서만 처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대검 차장 등 고검장급 추가 인사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장은 “인사 문제는 저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법무부와 협의를 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을 놓고 보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일을 하는 것이고 인사는 자리를 배분해서 나누는 성격이다. 일하는 것에 우선 주안점을 맞춰서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KBS·꽈추형發 포경수술 논란 “남자·아동 인권은?” [넷만세]

    KBS·꽈추형發 포경수술 논란 “남자·아동 인권은?” [넷만세]

    중학생 5명이 ‘단체 포경수술’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들의 자기결정권 침해 논란이 있는 포경수술을 비뇨기과 전문의가 방송에서 권장해 받게 한 것뿐 아니라 그것을 예능 프로그램 웃음 소재로 이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온라인상에서 잇따른다. 지난 17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프로야구선수 출신 홍성흔이 아들 홍화철과 그의 친구들을 데리고 비뇨기과를 방문한 모습이 방송됐다. 유튜버 ‘꽈추형’으로 알려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는 “포경수술은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시행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성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홍화철과 친구들은 방송에서 가위바위보로 수술 순서를 정했다. 아이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모습과 수술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그대로 방송을 탔다. 아이들이 수술 과정과 수술 후에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은 웃음거리로 쓰였다.‘살림남2’는 ‘세계 최초 5인 릴레이 포경수술’ 등 자막을 MC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넣으면서도 ‘수술 전반에 대한 안내 후 부모님과 아이들의 동의를 받아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라는 자막을 넣는 방식으로 강제로 진행된 수술은 아님을 알렸다. 그러나 방송 후 온라인상에서는 이날 방송이 불편했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살림남2’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이후 1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약 70개의 비판글이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종교적으로 할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미성년자 상대로 신체 일부를 잘라내는 외과수술을 희화화해서 내보내나”, “남성으로 태어나면 부모가 결정하는 대로 성기에 칼 대는 장면이 전국으로 송출되는 게 당연시 되는 나라인가? 방송상으로는 아이들이 선택하는 것처럼 포장해놨지만 진정 아이들 본인 의지라고 할 수 있을까”, “유럽·일본·러시아·중국·북한도 거의 하지 않는, 99% 남성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왜 공영방송에서 오락용으로 삼는지 KBS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나” 등 비판 의견을 냈다. 유튜브의 해당 영상에도 비판 댓글이 많았다. “이게 2022 대한민국 예능 현주소인가. 너무하네”, “성별 바뀌었으면 KBS에 불 지르러 갈 사람들 수두룩인데 남자라는 이유로 미성년자의 포경수술이 웃음거리 소재로 쓰였다”, “공영방송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중립성조차 지키지 않음” 등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비판 의견이 분출했다. ‘루리웹’에는 관련 글에 “포경수술 중계라니… 아이들 인권은?”, “여자들 수술도 중계해줄 수 있나”, “장사해야 되는 의사니까 그렇게 말하겠지”, “포경수술 하는데 윗도리는 왜 벗고 캡은 왜 쓰나” 등 댓글이 달렸다.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포경수술을 왜 방송 콘텐츠로 쓰나”, “포경수술 단점을 쏙 빼놓고 얘기하네” 등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음 카페 ‘도탁스’에서도 “‘아프리카의 눈물’ 같은 다큐멘터리에서나 나올 법한”, “옛날에야 무지하고 위생 때문에 했다지만 요즘 시대에 포경수술이라니”, “아무리 봐도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같다” 등 비판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13일 방송된 ‘살림남2’에서는 홍성흔과 아들 홍화철이 포경수술을 놓고 대립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당시 방송에서 홍성흔은 “포경수술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홍화철은 “요즘 애들 하는 거 봤냐”며 반대 의견을 냈다.홍성흔과 아이들이 홍성우를 찾아가 포경수술 상담을 받는 장면에서 오간 대화들이 논란이 됐다. 홍성우는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자위를 몇 번 하는지 물었고 그에 대한 대답이 웃음거리로 활용되면서 여자 중학생이었어도 같은 질문을 하고 그것을 방송에 내보낼 수 있었겠냐는 지적이 많았다. 또 홍성우가 포경수술이 성기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에이즈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수술 후 성감이 줄어든다는 얘기는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포경수술의 장점만 부각하는 부분에도 네티즌들은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첫출근’ 이원석 검찰총장, ‘신당역 사건’에 “깊은 책임감”

    ‘첫출근’ 이원석 검찰총장, ‘신당역 사건’에 “깊은 책임감”

    이원석(사진·53·사법연수원 27기) 신임 검찰총장은 19일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드리는 것이 우리 검찰이 해야 할 첫 번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국민 기본권, 특히 생명·안전을 지켜주지 못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을 포함해 보이스피싱·전세 사기·성폭력·성 착취물·아동학대와 민생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다짐을 갖고 첫 출근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스토킹범죄 처벌을 강화할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피해자 안전을 중심에 두고 어떻게 법률을 운용할지 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검찰·경찰, 두 기관이 범죄 대응 일선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외부에서는 검·경 간에 불편한 관계 또는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일선 경찰관과 검찰 구성권은 수없이 많은 사건을 협의하고 제대로 처리하도록 독려하는 동료 관계다. 경찰 지휘부를 만나 어려운 민생사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특히 최근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해 힘을 합쳐 재발하지 않도록 협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전날 “이 총장은 직접 육성으로 피해자 보호를 모든 판단과 결정의 기준으로 삼으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16일 전국 60개 검찰청 스토킹전담검사 89명이 참여하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스토킹범죄에 엄정 대응하라고 ‘1호 지시’를 내렸다.
  • [단독] 디지털성범죄 위장수사 맡는 ‘가상 인물 수사관’ 도입 추진

    [단독] 디지털성범죄 위장수사 맡는 ‘가상 인물 수사관’ 도입 추진

    경찰이 디지털성범죄 분야의 위장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가상의 인물을 활용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 인간)처럼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한 가상 인물이 위장수사에 이용되는 것이다. 경찰청은 내년부터 ‘디지털성범죄 대응 위장수사 지원용 가상 인물 생성 관리 기술개발(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내년도 예산으로 국회에 18억원을 요청한 상태로, 사업이 확정되면 2026년부터 4년에 걸쳐 연구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9월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경찰의 위장수사가 가능해졌지만 전문 인력이나 기술·도구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위장수사를 위해 수사관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신분증이나 증명서 등을 변경·작성해 사용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신분을 제시하거나 얼굴 등을 노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 ‘박사방’ 조주빈은 경찰 등을 가려내기 위해 비밀방에 입장하거나 불법 영상을 거래하는 조건으로 신분증과 함께 직접 찍은 인증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나 제3자의 동의를 얻어 신분을 위장하곤 하는데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데다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수사관의 실물이 노출될 경우 수사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수사 현장에서는 수사관의 신분을 대신할 정교한 위장 신분증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위장 수사관의 얼굴을 대신할 가상의 인물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인물의 이미지와 이름·나이·직업·신체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생성해 신분증을 만들고 이를 가상 인물 통합 시스템 안에서 사용하도록 해 사용 이력과 근거, 폐기 이력 등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범행 장소에 접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성착취 동영상 등을 만들어야 할 땐 가상 인물을 활용해 3차원(3D) 영상 제작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위장수사에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경찰, 디지털성범죄 잡을 ‘AI 경찰관’ 개발한다

    [단독] 경찰, 디지털성범죄 잡을 ‘AI 경찰관’ 개발한다

    경찰이 디지털성범죄 분야의 위장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가상의 인물을 활용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 인간)처럼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한 가상 인물이 위장수사에 이용되는 것이다. 경찰청은 내년부터 ‘디지털 성범죄 대응 위장수사 지원용 가상 인물 생성 관리 기술개발(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내년도 예산으로 국회에 18억원을 요청한 상태로, 사업이 확정되면 2026년부터 4년에 걸쳐 연구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9월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경찰의 위장수사가 가능해졌지만 전문인력이나 기술·도구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위장수사를 위해 수사관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신분증이나 증명서 등을 변경·작성해 사용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신분을 제시하거나 얼굴 등을 노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실제 ‘박사방’ 조주빈은 경찰 등을 가려내기 위해 비밀방에 입장하거나 불법 영상을 거래하는 조건으로 신분증과 함께 직접 찍은 인증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나 제3자의 동의를 얻어 신분을 위장하곤 하는데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데다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수사관의 실물이 노출될 경우 수사 자체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수사 현장에서는 수사관의 신분을 대신할 정교한 위장 신분증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위장 수사관의 얼굴을 대신할 가상의 인물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인물의 이미지와 이름·나이·직업·신체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생성해 신분증을 만들고 이를 가상 인물 통합시스템 안에서 사용하도록 해 사용 이력과 근거, 폐기 이력 등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범행 장소에 접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성착취 동영상 등을 만들어야 할 땐 가상 인물을 활용해 3D 영상 제작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위장수사에 필요한 도구와 기술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발뺌해도 ‘무죄’ 초범이라 ‘집유’… n번방 범죄자 엄벌 안 하는 법원

    발뺌해도 ‘무죄’ 초범이라 ‘집유’… n번방 범죄자 엄벌 안 하는 법원

    징역 1년 이상 법 개정 이후에도실형 12건 중 단순 소지는 1명뿐판사 재량으로 집행유예 다반사고의성 입증 못 하면 무죄 받기도정보공유 카페서 성공 사례 공유부산에 사는 A(18)군은 지난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13세 피해자의 성착취물이 저장된 클라우드(온라인 보관함) 링크를 알게 된 뒤 넉 달간 링크 속 349개 영상을 내려받고 수차례 재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 5월 A군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주범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아도 유사한 n번방이 인터넷상에서 독버섯처럼 생겨나는 것은 끊이지 않는 수요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른바 ‘제2의 n번방’ 사건의 주범 ‘엘’을 쫓고 있는 경찰이 성착취물 시청·소지자에 대해 적극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들을 끊어 내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제는 성착취물 시청·소지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처할 수 있도록 청소년성보호법을 개정해 놓았어도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처벌을 피하거나 판사 재량으로 법정형보다 감형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14일 대법원 판결서열람시스템에서 올해 1월부터 성착취물 시청·소지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된 사건 264건의 선고 형량을 분석한 결과 집행유예가 73%(19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금형은 23건, 선고유예는 12건이었다. 이용자 대부분이 수사선상에 오르지조차 않거나 재판을 받아도 벌금형에 그쳤던 과거와 비교하면 처벌이 강화되긴 했지만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셈이다. 실형이 선고된 12건 가운데 단순 이용자는 1명뿐이었다. 성착취물 6건과 불법촬영물 1331건을 내려받아 휴대전화·컴퓨터·SD카드에 보관한 남성이 지난 4월 청주지법 충주지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11건은 성착취물 제작이나 성추행 범죄로 함께 기소된 경우였다. 판사 재량에 따라 법정형의 절반까지 선고할 수 있는 ‘작량감경’ 규정은 엄벌의 걸림돌이다. 청주지법 제천지원은 2019년 4월 클라우드 링크에서 n번방 성착취물 193개를 내려받고 지난 1월까지 3년 가까이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지난 6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착취물 소지 행위는 제작 범행의 유인을 제공해 엄한 처벌로 근절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초범이고 영상을 유포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지난 4월 대전지법은 2020년 12월 성착취물 판매자에게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주고 영상 462개를 볼 수 있는 클라우드 링크를 구입한 C(19)군에게 징역 6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 나이가 어리고 영상을 내려받지는 않은 점과 시력 장애가 있는 점을 감안했다는 게 재판부 설명이다. 성범죄 정보 공유 인터넷 카페나 성범죄 전담 법무법인 사이트에선 “아동·청소년인 줄 몰랐다”거나 “자동 다운로드·계정 연동 기능으로 나도 모르는 새 저장됐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무혐의 처분이나 무죄 선고를 받은 ‘성공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 ‘L번방’ 시청만 해도 징역형이지만…엄벌까진 첩첩산중

    ‘L번방’ 시청만 해도 징역형이지만…엄벌까진 첩첩산중

    부산에 사는 A(18)군은 지난해 7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13세 피해자의 성착취물이 저장된 클라우드(온라인 보관함) 링크를 알게 된 뒤 넉 달간 링크 속 349개 영상을 내려받고 수차례 재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 5월 A군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주범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아도 유사한 n번방이 인터넷 상에서 독버섯처럼 생겨나는 것은 끊이지 않은 수요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이른바 ‘제2의 n번방’ 사건의 주범 ‘엘’을 쫓고 있는 경찰이 성착취물 시청·소지자에 대해 적극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들을 끊어내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제는 성착취물 시청·소지자에 대해 1년 이상 징역형을 처할 수 있도록 청소년성보호법을 개정해 놓았어도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처벌을 피하거나 판사 재량으로 법정형보다 감형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14일 대법원 판결서열람시스템에서 올해 1월부터 성착취물 시청·소지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된 사건 264건의 선고 형량을 분석한 결과, 집행유예가 73%(193건)에 달했다. 벌금형은 23건, 선고유예는 12건이었다. 이용자 대부분 수사 선상에 오르지조차 않거나 재판을 받아도 벌금형에 그쳤던 과거와 비교하면 처벌이 강화되긴 했지만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셈이다. 실형이 선고된 12건 가운데 단순 이용자는 1명뿐이었다. 성착취물 6건과 불법촬영물 1331건을 다운로드해 휴대전화·컴퓨터·SD카드에 보관한 남성이 지난 4월 청주지법 충주지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11건은 성착취물 제작이나 성추행 범죄로 함께 기소된 경우였다. 판사 재량에 따라 법정형의 절반까지 선고할 수 있는 ‘작량감경’ 규정은 엄벌의 걸림돌이다. 청주지법 제천지원은 2019년 4월 클라우드 링크에서 n번방 성착취물 193개를 내려받고 지난 1월까지 3년 가까이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지난 6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착취물 소지 행위는 제작 범행의 유인을 제공해 엄한 처벌로 근절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초범이고 영상을 유포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지난 4월 대전지법은 2020년 12월 성착취물 판매자에게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주고 영상 462개를 볼 수 있는 클라우드 링크를 구입한 C(19)군에게 징역 6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 나이가 어리고 영상을 다운받지는 않은 점과 시력장애가 있는 점을 감안했다는 게 재판부 설명이다. 성범죄 정보공유 인터넷 카페나 성범죄 전담 법무법인 사이트에선 “아동·청소년인줄 몰랐다”거나 “자동 다운로드·계정 연동 기능으로 나도 모르는 새 저장됐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무혐의 처분이나 무죄 선고를 받은 ‘성공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19세기 한국/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19세기 한국/우석대 명예교수

    영국 정치인 조지 커즌은 1893년 조선을 방문한 후 조선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에 있다고 확신했다. 영국인들은 조선 정부의 실정(失政)에 경악했다. 조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잘못 통치되고 있는 나라’로 보였고 ‘웃음거리 왕국’이었다. 영국 외교관이나 여행자들 모두 조선 정부와 지배층의 부패와 착취를 언급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관리는 습관적으로 수탈과 횡령을 자행했고, 그 부패의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국왕이 있다고 봤다. 조선 국왕과 지배층에서 공공정신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은 사사로운 이해관계에만 골몰했다. 영국인들은 개인의 이익과 가문의 영광을 높이는 것이 조선의 지배 엘리트를 움직이는 단 하나의 원칙이라고 평가했다. 시민이 주축이 되는 근대 국가가 성립하지 못한 전근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었다. 조선 정부의 무능과 지배층의 파벌 싸움에 실망한 영국인들은 조선인이 스스로 개혁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판단하고 조선을 일본 손에 맡겨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주일 영국 공사 어니스트 새토의 눈에 고종은 근대적 통치자로서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한 인물로 비쳤다. 그는 ‘조선을 둘러싼 국제적 갈등은 조선 정부의 허약함과 부패·분열에 의해 조장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튀르키예가 ‘유럽의 환자’라면 한국은 ‘동아시아의 환자’라고 말했다. 주한 영국 공사로 서울에서 근무(1896~1905)한 존 조던은 처음 부임했을 때 독립협회의 개혁운동에 좋은 인상을 받아 ‘서울이 프랑스혁명에서 파리가 한 역할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곧 실망한다. 조던은 고종을 혹독하게 평가했다. ‘황제는 정말로 희망이 없다. 조선 궁정에서 일어나는 일과 비교하면 로마가 불에 탈 때 네로가 현악기를 연주한 것은 차라리 위엄 있는 행동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부패하고 억압적인 체제의 희생양은 결국 국민이었다. 19세기 말의 저명한 여성 여행가인 이저벨라 버드 비숍은 정직한 정부에 의해 산업이 진흥되고 생계를 보호받을 수만 있다면 조선 사람도 진정한 의미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평가했다. 국민의 우수한 자질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는 것이다.
  • 서울경찰청 “‘제2 n번방’ 공범 추적…수사 진척”

    서울경찰청 “‘제2 n번방’ 공범 추적…수사 진척”

    텔레그램을 이용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과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13일 일부 공범 추적 등 수사에 진척이 있다면서도 공범으로 파악된 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이른바 ‘제2의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특정된 피해자는 7명이고 대부분이 미성년자”라고 말했다. 주범인 ‘엘’의 소재가 파악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특정 중에 있다”고 했다. 김 청장은 과거 ‘n번방’ 범죄 수법과의 차이에 대해선 “피해자한테 접근하는 방식, 텔레그램 운영 방식이 다르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일선 경찰서의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지적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그 상황을 인지하고 세밀하게 검토하는 중”이라면서 “저희(서울경찰청)로서는 집중수사해 하루 빨리 (범인을) 검거하는 게 그 모든 것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성 착취물 시청자도 수사를 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 부분도 수사 중에 있다”면서도 피의자 범위에 대해선 “한정할 사항은 아니다. 수사 속도나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측에도 수사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청장은 성 접대 의혹 등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수사와 관련해 “여러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출석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종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고딩엄빠2’ 김다정, 사이비 종교단체 피해 고백 “영상 착취물 찍어 보관”

    ‘고딩엄빠2’ 김다정, 사이비 종교단체 피해 고백 “영상 착취물 찍어 보관”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 사이비 종교단체의 실제 피해자인 김다정이 안타까운 일상을 공개한다. 13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15회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김다정이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는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종교단체의 실제 피해자임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린다. 김다정은 현재 3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녹화 당시 그는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일상에서 그는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자 극도로 불안한 눈빛을 드러냈다. 이후 인터폰을 통해 낯선 이의 실루엣을 확인하자 바로 방으로 들어가 초조해했다. 이와 관련해 김다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종교 시설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게 어렵다”며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김다정은 같은 종교 시설에서 지냈던 한 친구를 만나 그때의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그는 “당시 (종교 단체에서) 영상 착취물을 찍어서 보관했었다”고 고백했다. ‘미성년자 영상 착취물’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한 사이비 종교단체의 실제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힌 것. 이어 “아직도 그때 기억이 난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이를 지켜보던 하하는 “범죄 중 최악의 범죄”라고 분노했다. 박미선은 “16세에 저런 끔찍한 일을 당하다니”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김다정의 친구 역시 “엄마가 한 달에 2000만원인 헌금을 못 내서, 내 얼굴에 X을 바르는 체벌을 받았다”고 당시 만행을 증언했다. 종교집단의 ‘인면수심’급 범죄 행위에 박미선은 “악마 집단”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제작진은 “김다정이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한 대인기피증 증상으로 온전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아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살고자 용기를 낸 김다정을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딩엄빠2’ 15회는 이날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
  • 앤티가바부다 “3년 안에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카리브해 번질까

    앤티가바부다 “3년 안에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카리브해 번질까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바부다(Antigua & Barbuda)가 3년 안에 공화국 전환에 대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세상을 떠난 지 사흘 밖에 안 됐는데 영연방(Commonwealth)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개스턴 브라운 앤티가바부다 총리는 전날 영국 ITV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우리가 진정한 주권 국가임을 확실히 하고, 독립의 고리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며 군주제 폐지를 위한 국민투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인터뷰에 앞서 찰스 3세를 차기 국왕으로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한 브라운 총리는 공화국 전환이 앤티가바부다와 영국의 적대와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면서 국민투표를 통해 군주제를 폐지하더라도 앤티가바부다는 영연방의 헌신적인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연방은 영국과 그 식민지였던 독립국 56개국으로 구성된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를 뜻한다. 앤티가바부다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바하마, 그레나다, 자메이카, 파푸아 뉴기니, 세인트 키츠 네비스,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솔로몬 제도, 투발루 등 영국 국왕이 국가 수장까지 맡는 14개 영연방 왕국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바베이도스는 독립 55년 만에 대통령을 선출, 더 이상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모시지 않는다. 앞서 브라운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와 배우자인 웨식스 백작 부인이 지난 4월 자국을 방문했을 때도 공화국 전환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군주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자메이카, 바하마, 벨리즈 등 다른 카리브해 국가에서도 감지된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가 지난 3월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자메이카를 방문했을 때 영국 왕실과 결별하고 공화정으로 독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벨리즈의 한 장관도 “진정 독립하기 위해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중남미 순방 길에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과 노예제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직면했다. 유럽 제국주의가 한창이던 15∼19세기 아프리카인 1000만명 이상이 백인 노예상에 의해 카리브해로 강제 이주했고, 플랜테이션 농장 등에서 노동 착취를 당했다. 가디언은 윌리엄 왕세자가 카리브해 순방 뒤에 “미래는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며 군주제가 유지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국왕을 국가 원수로 삼고 있는 호주에서도 군주제 폐지 논의가 불붙고 있지만, 지난 5월 취임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당분간 공화정 전환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1일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그는 “지금은 엘리자베스 2세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해야 할 때”라며 첫 임기 동안은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재빨리 찰스 3세를 새 원수로 승인했다. 그런데 전날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공화주의자들도 찰스 3세의 왕위 계승이 군주제 철폐 주장에 힘을 실어줄 기회라고 보고 목소리를 높일 채비에 나서고 있다. 많은 공화주의자가 애도 분위기 때문에 주변에 쉽게 견해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나 공화주의 단체는 겁먹을 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민이 국가원수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운동 단체 ‘리퍼블릭’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변인은 “공화제에 찬성하는 사람도 주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중히 발언하지만, 왕실 역시 공공기관으로서 토론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찰스 3세가 어머니만큼 국민의 존경과 무게감을 물려받지 못했다는 점도 군주제 폐지 주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리퍼블릭’에 대한 지지 역시 치솟고 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스미스 대변인은 여왕 서거 발표 24시간 만에 팔로워가 2000명 늘었다면서 “신입 회원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군주제에 대한 지지가 한번 떨어지면 다시는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군주제 지지는 62%로 상당히 높았지만 10년 전의 73%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하락했다.
  • ‘엘 사건’까지 진화하는 ‘n번방’…“경찰 수사 느려” 지적

    ‘엘 사건’까지 진화하는 ‘n번방’…“경찰 수사 느려” 지적

    경찰 수사의 느린 속도가 텔레그램 기반 디지털 성범죄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 단체 ‘프로젝트 리셋(ReSET)’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의 성 착취물 제작·유통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메신저 단체방에서는 ‘텔레그램 음란물 사업에 뛰어든 신생기업과 제휴했다’는 공지가 게재되기도 했다. 음란물 제작 전문 업체가 텔레그램 기능을 악용하는 것이다. 리셋에 따르면 대형 성 착취물 단체방 운영자들 간엔 네트워크도 있다. 대형 단체방의 운영팀에서 새 단체방을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리셋은 범죄의 진화를 경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 낮고,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활동가는 “성 착취물을 분류 방법에 따라 신고했는데 경찰에서 ‘불법 촬영물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며 “관련 기사나 판례 등을 설명해주니 결과적으로 경찰이 이해는 했지만, 신고하는 입장에선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러한 지적에 지난달 31일 3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지난 1월 일명 ‘엘 사건’ 피해자 중 한 사람이 고발한 후 8개월 만이다. 경찰은 주범 ‘엘’ 외 공범이 최소 1명 이상 있을 것으로 보고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은 텔레그램 성 착취물 피해자가 ‘n번방’을 세상에 알렸던 ‘불꽃’에 지난 1월 피해 사실을 제보하며 전해졌다.
  • 님비로 주름진 지자체… 작을수록, 같이 다함께 ‘경제주름’ 잡아라[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님비로 주름진 지자체… 작을수록, 같이 다함께 ‘경제주름’ 잡아라[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언론 인터뷰가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전화 인터뷰는 사전에 질문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 가끔은 내 전문 분야에서 살짝 벗어난 걸 묻기도 한다. 그런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아, 설명이 부족했구나’, ‘혹시 내 말을 오해하진 않았을까’, ‘이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매번 속으로 되뇐다. 내가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면, ‘전문가란 이름’으로 발언하면 안 되겠구나. 최근엔 한 언론인한테서 이런 질문을 받았다. “교수님은 지방을 살리려면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많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하던데요. 메가시티라는 유령에 홀리지 말아야 된다고도 하고요.” 나는 이들이 메가시티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아니면 ‘메가’(mega)라는 단어의 이미지에 함몰돼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라 답했다. 표심에 메가시티 ‘흔들’ 선거 이후 부울경 연합 좌초위기소도시 위주 좋은 일자리는 한계광역 단위 산업생태계 구축해야日·英·佛 초광역 협력 통해 성장 안타깝긴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이 이런 반대 목소리를 내는 건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메가시티는 지자체를 뛰어넘는 거대한 대도시권을 의미한다. 메가시티를 만들려면 여러 지자체가 협력해야만 한다. 공동 이익을 도모하는 과정이라지만 힘이 약한 지자체가 불리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의 속성을 고려한다면 메가시티를 선뜻 찬성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나 다를까. 지방선거 이후 메가시티 움직임이 바람 빠진 쭈글이 풍선처럼 시들해졌다. 부울경 특별연합도 좌초 위기다. 일부 단체장들은 메가시티의 ‘메’자도 꺼내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았단다. ● 양질의 일자리 위해선 인프라 중요 전문가란 이름으로 메가시티를 뜬구름 취급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메가시티가 지역을 착취할 것이라는 둥, 메가시티라는 추상적인 개념으론 지역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자유다. 무엇이든 모르면 흐릿해 보이기 마련이다. 메가시티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질문이면 족하다. 이에 대한 답도 이미 수많은 이들이 내놓은 상태다. 그러니 메가시티가 유령처럼 보이는 분들은, 아래 세 가지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첫 번째 질문부터 보자. 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는가.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문제는 ‘일자리’다. 특히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지방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청년들에게 지방을 떠나는 이유를 물으면 크게 두 가지로 대답한다. 하나는 ‘일자리’, 또 다른 하나는 ‘교육’이다. 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답변을 한 교육적 이유도,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 수도권에서 교육을 받으면 수도권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수도권이 일자리를 통해 지방 인재를 흡수하면 할수록 지방은 더 허약해진다. 특히 2015년부터는 청년들의 지방 유출에 가속이 붙었다. 지방 광역시에서도 매해 청년 100명 중 2명 정도가 떠나고 있다. 이제 지방 붕괴는 예측이 아닌 운명 같은 미래에 가까워졌다. 첫 번째 질문을 통해 지방이 집중해야 할 부분이 선명해진다. ‘일자리 격차’ 때문에 지방이 쇠퇴한다면, 해결책도 일자리 격차를 줄이는 쪽으로 설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일자리, 두 번째로 중요한 것도 일자리, 세 번째로 중요한 것도 일자리다. 일자리만이 살길이다. 두 번째 질문을 해 본다. 왜 수도권에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몰리는가. 최근에 많은 연구는 ‘산업구조 변화’에 주목한다. 쉽게 말해 주력 산업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시장은 이미 온갖 상품으로 포화상태다. 공급과잉은 기업의 채산성을 낮췄다. 이제 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걸 내놓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 됐다. 그럼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나. 혁신인재를 통해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업엔 말 그대로 ‘사람이 전부’다. 그러니 첨단기업들은 인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수도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지방 인재도 일자리를 좇아 수도권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은 청년을 좇고, 청년은 기업을 좇고 있다. 양자가 물고 물리면서 수도권은 강력한 슈퍼 메가시티가 됐다. ‘산업구조 변화’는 전 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2018년에 출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는 산업구조 변화로 공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OECD 회원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도시로 일자리가 더욱 쏠리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한국에 대한 분석도 담고 있다. 가장 잘나가는 곳은 수도권이고 가장 뒤처진 곳은 경북이다.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수도권 밖 모든 지역이 경북과 별반 다르지 않은 처지라는 걸. 이렇게 수도권과 지방이 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바뀐 이유는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첨단 기업들이 혁신인재가 모여 있는 대도시, 수도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방도 혁신인재와 첨단기업들을 위한 대도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해외선 협력 통해 지방소멸 위기 넘어 그럼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 보자. 어떻게 지방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가. 지역 격차 완화를 위한 다른 선진국 경험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이웃 나라 일본을 보자. 일본에서는 도쿄와 그 주변이 인구와 산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지 오래다. 오사카 지역 지자체 12곳이 연합해 ‘간사이 연합’이라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었다. 12개 지자체를 모으면 인구가 2000만명이 넘는다. 목적도 뚜렷하다. 뭉치지 않으면 도쿄에 먹힐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초광역 협력사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방재, 관광·문화·스포츠 진흥, 산업진흥, 의료, 환경보전, 자격시험·면허, 직원연수 등 7가지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한다. 영국에서도 런던 권역의 위세에 위기감을 느낀 맨체스터, 리버풀, 리즈, 브리스톨, 버밍엄 등 지방 핵심도시들이 주변도시들과 연합해 도시권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맨체스터 도시권이다. 맨체스터 도시권은 8개 지자체를 통합한 뒤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했다. 공간계획뿐만 아니라 주택 계획도 광역 차원에서 함께 세우고 있다. 고용 훈련도 함께 하는데, 특히 낙후된 북부지역 노동자에 대한 직업교육을 통해 맨체스터 도시권 내부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수도인 파리로 인구와 산업이 집중됐다. 지역 격차가 커지자 프랑스도 지방자치단체개혁법을 제정하면서 기초지자체가 힘을 모으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폈다. 프랑스 기초지자체를 코뮌이라고 부르는데, 코뮌 연합체가 메트로폴이다. 현재 프랑스에는 14곳의 메트로폴이 구성돼 있다. 이 중 규모가 큰 대표적인 3대 메트로폴은 그랑파리, 엑스·마르세유·프로방스, 리옹이다. 이들은 다른 메트로폴과 달리 특수한 지위를 갖고 있다. 인구가 140만명이나 되는 리옹 메트로폴은 중부지역 59개 코뮌이 함께하고 있다. 리옹 메트로폴은 교통인프라 계획뿐만 아니라 경제개발, 문화, 교육, 주거 계획 등을 세우는 특별지자체이다.● 이웃 지자체와 갈등으로 얽혀 세상은 이렇게 바뀌고 있다. 기업 활동의 공간적 범위가 넓어졌다. 주민들의 생활 반경도 광역화됐다.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을 유치해야 하고, 기업을 유치하려면 제대로 된 산업생태계가 필요하다.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건 광역 단위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기보다 반목하고 질투하는 경우가 더 많다. 10여년 전 행정구역통합 붐이 일었던 때가 있었다. 지자체 46곳이 18개 지자체로 통폐합하겠다는 건의서를 중앙정부에 제출했다. 통합 논의를 시작한 지자체들은 모두 역사·문화적으로 이웃사촌이라 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상당수는 이웃과 크고 작은 갈등으로 얽혀 있다. 몇 가지 사례만 보자. 충북 괴산군과 증평군은 광역생활폐기물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괴산에 있는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증평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수분이 많다는 이유로 반입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초기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는 중국 우한 교민들의 격리 수용지 결정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천안시 정치인들이 반대하자 수용지는 아산시로 바뀌었다. 이에 아산시 주민들은 왜 아산시냐며 극렬한 반대운동을 벌였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은 오래전부터 경쟁 관계다. 혁신도시 중심지구 배치를 놓고, 기업유치,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얼마 전에는 육군 항공대대 헬기 비행노선을 두고도 부딪쳤다. 전남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도 마찬가지다. 목포시는 목포대양산단 인근에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무안군 14개 마을 주민들이 이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냈다. 무안군은 소각장 설치는 소각장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한 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목포시에 전달했다. 무안군과 목포시는 남악신도시 택시 사업구역 문제로도 갈등하고 있다. 신안군과 무안군은 두 지역을 잇는 다리 이름을 놓고 갈등했다. 해결을 못하자 국가지명위원회에 의뢰했다. 결국 ‘김대중 대교’로 정해졌다. 이웃도시와 상생은 필수 전주·완주 혁신 도시 중심지 갈등 목포·무안·신안 소각장 두고 몸살 광역철도 재원 분담 두고 다툼도 ‘뭉쳐야 산다’ 가치로 머리 맞대야 ● 메가시티로 중앙 권한 이양받아야 상황이 이러한데 어찌 지방에 수도권과 같은 거대 교통 인프라를 깔 수 있겠는가. 앞으로 지방에 권역별 광역철도를 설치하고 활성화하는 건 정말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행정구역 두 곳 이상을 오가는 광역철도는 지역 갈등의 단골메뉴다. 노선이나 재원분담을 둘러싸고 다투는 경우가 흔하다. 앞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지자체끼리 갈등하고 다툴 가능성이 높다. 지난 정부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손을 놨던 가장 큰 이유도 지역 간 갈등 때문이 아니었던가. 메가시티가 유령이나 뜬구름으로 보이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메가시티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연계와 협력을 통해 ‘같이 살자’는 것이다. 초광역협력사업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도시권 계획과 신산업 계획을 함께 짜고, 1∼2시간의 생활권을 구축하기 위해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역 대학들이 연계된 공유대학을 만들고, 공간의 거점체계를 구상하고, 핵심 거점에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설계하는 것이 메가시티가 지향하는 바다. 더 나아가 연합한 지자체가 중앙이 가진 권한을 이양받아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도도 해 볼 수 있다. 이런 사업들조차 손에 잡히지 않는 모호한 개념으로 다가온다면, 그래서 메가시티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면, 지방의 붕괴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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