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착오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10억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부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시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앵커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82
  • 달서구 공유 플랫폼 창업 인큐베이팅 입학식

    달서구 공유 플랫폼 창업 인큐베이팅 입학식

    계명문화대가 22일 대학 본관 시청각실에서 “2021년 달서구 공유 플랫폼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입학식을 개최했다. 달서구 공유 플랫폼 맞춤형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은 달서구 지역 구민의 일자리 및 고용창출 지원을 목적으로 미용(헤어, 네일, 메이크업)과 외식 창업 희망자들에게 공유 플랫폼을 활용한 실전 창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계명문화대는 지난해 공유주방의 우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는 공유미용 분야를 추가해 사업별 10명씩 총 20명의 예비창업자를 선발했으며, 이날 입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창업 교육에 들어갔다. 교육은 창업 이론 수업과 전문가 멘토링 및 컨설팅, 공유 플랫폼을 활용한 실전 창업체험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또한 우수 수료생에게는 공유미용 및 공유주방과 같은 창업준비공간을 통해 실제 경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업 초기에 발생하는 각종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공유 플랫폼을 통한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박승호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은 “실무경험이 풍부한 우수한 강사진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교육생 모두가 지금의 모습에서 더 크게 성장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公기관 경영평가’ 무더기 오류낸 기재부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무더기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기관장 거취나 임직원 성과급 등과 연동하기 때문에 매우 관심이 높은 평가다. ‘땅 투기’ 논란을 빚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이번 경영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 등급을 받아 올해는 성과급을 거의 수령하지 못할 예정이다.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상당수 공공기관 평가에서 점수 산정에 오류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부 공공기관에서 과도하게 낮은 점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확인 작업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파악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평가지표에서 배점을 적용하는 데 오류가 있어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고 향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 131곳에 대한 2020년도 경영 실적 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결과 발표 후 닷새 만에 평가 조정 작업을 하는 것이다. 당시 평가에서 종합등급 기준 ▲우수(A) 23개(17.6%) ▲양호(B) 52개(39.7%) ▲보통(C) 35개(26.7%) ▲미흡(D) 18개(13.7%) ▲아주 미흡(E) 3개(2.3%)로 평가됐다. 낙제점을 받은 한국보육진흥원·한국건강증진개발원·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우체국물류지원단 등 4곳의 기관장이 해임 건의 조치를 받았다.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점수 산정 오류로 평가등급이 뒤바뀐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일부 공공기관에선 가중치 부여를 잘못해 총점에서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고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한 단계 정도 평가등급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정부가 발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큰 흠집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LH 사태로 무리하게 평가 등급을 낮추는 과정에서 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정성 차원에서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에 일임했고, 사전에 개입이 불가능해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LH의 등급은 관심사였는데, 종합등급 미흡(D) 등급을 받았다. 최근 3년 연속 우수(A) 등급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LH 기관장과 임원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직원들은 수사 결과 확정까지 지급이 전면 보류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주년 맞은 에듀윌 대표 복지 주4일제 “근무일 줄어도, 성과는 더 커질 수 있다”

    2주년 맞은 에듀윌 대표 복지 주4일제 “근무일 줄어도, 성과는 더 커질 수 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 임직원들은 월요병도, 출근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주중 5일 중 하루는 자유롭게 ‘드림데이’를 지정해 쉴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직원들이 주로 월요일이나 금요일 그리고 수요일에 드림데이를 보내곤 한다.지난 2019년 6월, 에듀윌이 업계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한 지 올해로 2주년을 맞이했다. 도입 초기에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해 현재는 에듀윌 대표 복지로 자리 잡았다. 에듀윌은 주 4일제를 도입하면서 근무일이 줄어도 성과는 더 커질 수 있음을 확신했다. 이에, 보다 성과에 집중했고, 지속적으로 업무 효율화에 힘썼다. 워크 다이어트에 집중하며, 근무 시간에는 업무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협업과 팀워크로 전 직원이 일주일에 4일만 일할 수 있도록 ‘우리’를 강조하는 사내 문화를 조성했다. 박명규 에듀윌 대표는 “근무일은 하루가 줄었지만, 임금은 그대로 유지됐고 임금 상승률 또한 주 4일제 시행 전과 동일해 직원들의 호응이 더욱 높았다”면서,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에듀윌은 오후 4시부터 30분간 집중휴식시간을 운영한다. 이 시간에는 자유롭게 쉬거나 개인 용무를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 4일제 시행 이후 임직원 수 또한 꾸준히 늘어 현재 700명이 넘는다. 이와 같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아 ‘2019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년 연속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으며, 여성가족부가 주관한 ‘2020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도 최종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에듀윌은 세 번의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 정부기관상 13관왕에 빛나는 종합교육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한’과 ‘조선’의 차이/북유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대한’과 ‘조선’의 차이/북유튜버

    6ㆍ25가 일어난 지 이제 71년이다. 몇 달 전 전쟁의 장본인인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발간됐다고 들었다. 온라인 서점몰을 검색해 보니 판매하는 곳이 전무했다. 시중에 나온 책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모두 압수했단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했기에 판매와 배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도 연달아 제기된 상태다. 다른 편에서는 학문과 출판의 자유를 가로막는 시대착오적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절대선(絶對善)은 아니다. 보편타당한 사실을 왜곡해 역사적 정통성을 훼손하는 내용은 곤란하다.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정당한 행위로 평가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짓을 처벌하는 까닭이다. 현재 ‘세기와 더불어’는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념성 서적은 유해 간행물 여부를 확정할 수 없어서다. 김일성의 이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6ㆍ25다. 북한 인민군은 나라가 세워지기 7개월 전 창설됐다. 한반도 전역을 사회주의로 통일하기 위해 북한을 민주기지로 만들고 국토를 완정하겠다는 방침에서 비롯됐다. 김일성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지만 젊은 시절 만주에서 무장활동을 한 행적은 인정된다. 그가 가장 잘 알고 잘하는 일이 무력을 쓰는 것이니 통일의 명분이 걸린 전쟁을 마다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 전쟁의 발발을 놓고 북침론부터 내전연장론까지 다양한 관점이 나오지만 당사자인 김일성의 입으로도 남침은 확인된다. 세계적 작가인 루이제 린저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진행되던 시기에 만난 김일성에게 왜 개입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과거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피로 물들인 손을 더이상 쓸 수 없다고 답했단다. 6ㆍ25의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그가 선택한 것은 내부 권력투쟁이었다. 경쟁하는 정치세력들을 차례로 숙청했다. 연안파의 무정, 소련파의 허가이에 이어 최대 정적인 박헌영 그룹을 날려 버렸다. 상층부는 제거했지만 출당한 당원 수십만을 복당시키면서 당내 기반은 확충했다. 이 시기에 김일성의 직함이 수상에서 수령으로 승격한 배경이다. 전쟁에 따른 숱한 비극과 상처를 야기한 인물이 정작 자신은 물론 후손까지 권력세습을 가능하게 했으니 역사는 난감하기만 하다. 그러나 김일성에서 시작된 북한 정치는 주체사상의 이념과 유일 권력구조에만 고착됐기에 남북한 체제경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승패가 뚜렷해졌다. 1961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의 갑절이었지만 강산이 두 번 바뀌기 전에 정반대가 됐다. 서구 경제학자가 ‘코리아의 기적’으로 극찬했던 북조선은 ‘한강의 기적’에 완패했다. 어떻게 대역전극이 가능했을까. 정치학자 박명림은 경쟁과 갈등을 허용하는 서울의 민주주의적 요소가 체제의 실패를 방지하고 실수를 교정하는 발전적 역할을 하는 반면 평양은 최고지도자에게 의심조차 용납하지 않는 개인숭배로 리더십의 오류를 수정할 기회를 원천 박탈했다고 본다. 이견과 이론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혁신과 발전은 존재할 수 없다. ‘국부’ 이승만과 ‘근대화의 기수’ 박정희도 사정없이 끌어내리는 대한민국의 역동성에 비춰 보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 힘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봉건성이 두드러진다. 진행 중인 ‘세기와 더불어’ 논란도 모순과 갈등을 허용하는 우리 사회의 자정 능력으로 풀어나가면 어떨까. 사상의 자유와 헌법적 가치도 고려하면서 피해자와 유족의 상심을 배려하는 독일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은 전후 70년 만에 다시 출간됐다. 서점에 깔리기도 전에 선주문으로 동이 날 만큼 관심이 후끈했다. 히틀러와 나치즘에 대한 부활을 걱정할 법도 하지만 안전판을 놨다. 국수주의와 인종차별로 점철된 본문에 관해 비판적 주석을 첨부한 판본만 출간을 허용한 것이다.
  • 금감원장 한 달 넘게 ‘빈자리’…사모펀드 분쟁조정 힘 빠지나

    금감원장 한 달 넘게 ‘빈자리’…사모펀드 분쟁조정 힘 빠지나

    지난달 7일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3년 임기를 마무리한 이후 한 달 넘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마평만 무성할 뿐 답보 상태가 거듭되면서 사모펀드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금감원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최근 금융사에 배상 기준 마련의 주도권을 빼앗기며 피해자들의 신뢰까지 잃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의 분쟁조정안과 별개로 자체적인 배상안을 제시하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권고안의 근거인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고객과의 사적 합의 형태로 원금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수탁사인 하나은행, 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책임 소재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책임을 일방적으로 떠안을 수 없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 책임 소재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보상 기준을 재정비해 투자 원금을 100% 보상하기로 했다. 한투증권이 보상을 결정한 상품 중에는 라임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 금감원이 다른 판매사에 분쟁조정 권고안을 이미 내놓은 상품들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라임·디스커버리펀드와 관련해 판매사인 신한·우리·기업은행에 45~55% 수준의 배상을 권고했는데, 이번에 한투증권 측이 이를 뛰어넘어 100% 반환을 약속한 것이다. 피해자들도 금감원의 분쟁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사모펀드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금감원이 운용하는 자율조정 방식의 분쟁조정이 피해자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금감원 자율조정 방식의 분쟁조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불완전판매뿐 아니라 설명서상 운용 전략과 자산의 불일치, 보증 실재성 및 신용도 불일치, 설명서상 누락 위험 발생 등으로 인한 피해도 보상 여부를 판단하는 항목에 포함해 외려 금감원의 분쟁조정 기준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출판계는 예나 지금이나/김기중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출판계는 예나 지금이나/김기중 문화부 차장

    20년 전쯤 일이다. 컴퓨터 활용 방법을 주제로 책을 쓴 친구가 출판사에 같이 가 달라고 했다. 책은 나왔는데 인세 소식이 없다는 거다. 함께 출판사에 갔더니 “책이 팔려야 돈을 줄 거 아니냐”는 직원의 윽박이 돌아왔다. 빈손으로 출판사를 나왔다. 친구는 한 달 뒤 혼자서 또 출판사를 갔다가 똑같은 타박만 받았다. 그가 받은 건 계약금 30만원이 전부였다. 지난 5월 소설가 장강명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 출판사가 인세와 계약금 일부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협의 없이 오디오북을 발행했다는 내용이었다. 출판사 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즉각 “일부 출판사의 예외적인 일탈행위”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말은 곧 ‘변명’ 신세가 돼 버렸다. ‘90년대생이 온다’ 저자 임홍택씨가 출판사를 상대로 인세 일부를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낸 것이다. 출판사 측은 “전산 시스템이 미비한 중소 출판사 여건상 계산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이들은 스타급 작가여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출협 변명과 달리 출판사에 돈을 떼인 작가 사례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찾으려면 얼마든 찾을 수 있다. 출판사가 서점에서 밀린 대금을 못 받는 경우도 나온다. 지난 16일 대형 오프라인서점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 부도 사태가 그렇다. 부도 다음날부터 출판사가 직원, 가족을 데려와 책을 빼가려 진을 치는 풍경이 벌어졌다. 서점은 책 구매 비용을 내지 않고 책을 받아 진열한 뒤 판매된 책에 대해서만 출판사에 대금을 지불하고 팔리지 않은 책은 반품해 버린다. 한국과 일본에만 존재하는 이른바 ‘위탁판매’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싶겠지만, 부도가 나면서 몇 개월짜리 어음을 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출판사도 꽤 된다. 출판사 협의체 집계로는 출판사의 피해액이 180억원 정도라 하는데, 구체적인 숫자 산출이 되질 않는다. 그야말로 주먹구구. 보면 볼수록 출판계가 이렇게 곪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오는 9월 출범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은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서 생산과 유통, 판매 전 과정을 하나의 전산망에서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6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지금은 전국 출판사가 신간 정보를 일일이 메일 또는 팩스로 개별 서점에 전달한다. 통합전산망을 도입하면 모든 서점과 출판사가 한 곳에서 책 판매 현황과 재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작가들은 현재 몇 부가 팔리고 얼마나 남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출판사의 반대가 심하고, 서점들 역시 꺼리는 분위기다. 나오기도 전에 시스템이 좌초할 판이다. 엉킨 실타래 사이사이 각자의 이익이 도사리고 있다. 출판계는 통합전산망에 대해 “도입 취지엔 동의하지만 운영상 문제가 크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예산을 투입했지만, 운영은 민간에 넘기라고 주장한다. 정부를 못 믿겠다는 취지다. 운영을 맡기로 한 문체부 산하 출판진흥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일조했던 흑역사가 있다. 통합전산망을 구축한 뒤에는 공무원들 자리 만드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들린다. 서점으로선 지금껏 쥐고 있었던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는 게 싫을 터다. 정보 그 자체가 일종의 권력이니 그대로 가지고 싶어 한다. 실타래를 풀려면 신뢰라는 덕목을 우선해야 한다. 신뢰 회복 시작을 자신들의 입장이 아닌, 남의 처지부터 이해하는 데에 두어야 한다. 출판사, 정부, 서점이 자신들의 입장보다 독자, 작가, 국민부터 생각하길 바란다. gjkim@seoul.co.kr
  • 1인 비즈니스에 도전한 14명의 분투기 ‘애프터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1인 비즈니스에 도전한 14명의 분투기 ‘애프터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장이지 대표 외 13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헤쳐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프터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을 지난 3일 출간했다. 2020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뿐만 아니라 부양가족들의 생계마저 위협하는 극한 환경에서 스스로 자신을 고용하는 1인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언뜻 멋스럽게 느껴지는 1인 기업이 가치를 제공하고 정당한 대가로 수익을 거두기까지 그 과정이 녹록치 않다. 개인 특히 스스로를 고용한 1인 기업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생존해야 할까? 오프라인 중심으로 전개되던 비즈니스, 문화, 교육 등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혹독한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의 문들이 열리고 있다. 그렇다고 새로운 기회의 문이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건 아니다. 코로나19라는 태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서 태풍의 눈으로 들어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다. 그 불안과 막막함의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해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한 이들의 기록이 담긴 14명 1인 기업의 생생한 원고가 꼭 필요한 이유다. 스스로를 고용한 14명의 원고 속에 각자 살아 온 인생 여정의 경험과 지식, 1인 기업으로서 시행착오와 크고 작은 성과들이 생생하고 솔직 담백하게 기술돼 있다. 14명이 다른 삶의 여로를 걸어 왔지만 코로나라는 위기의 길목에서 만나 전해주는 진솔한 생존 노하우를 읽어 봄직한 이유이다. 이번 신간에는 ▲비즈니스 브랜딩 전문가, 브랜딩 포유 장이지 대표 ▲퍼스널 N잡 파인더, 도나비스쿨 이태웅 대표 ▲몸마음 건강 큐레이터 김민정 대표 ▲드림메신저, 엄마아이 드림스쿨 김자영 대표 ▲가치성장메신저, 코너스톤 연구소 임우리 대표 ▲매직홈글리시 케이트 대표 ▲미디어 인성멘토, 가족사랑 교육원 이희진 대표 ▲생각개선 연구소, 씽크체인저 송숙현 대표 ▲금융전문가, 더솔루션 김중현 대표 ▲가치메이드 김진아 대표 ▲고마워디자이너 최덕분 대표 ▲재능실험소 나예주 대표 ▲스튜디오라고 김진영 대표 ▲티핑파인더 김서한 대표 등 14명이 집필에 참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호정 이번엔 등 파인 드레스…“타투 허하라” 파격 회견

    류호정 이번엔 등 파인 드레스…“타투 허하라” 파격 회견

    “오늘 이 자리에 개성 넘치는 타투인들과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섰습니다. 멋지고, 예쁘고, 아름답죠? 혹시 보기가 불편하다 생각하신 여러분도 괜찮습니다. 그런 분들도 나의 불편함이 남의 자유와 권리를 부당히 박탈할 근거가 된다고 여기진 않으실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등에 타투스티커를 붙인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류 의원이 발의한 타투업법의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류 의원의 타투스티커는 유명 타투이스트 밤이 그렸다. 류 의원은 16일 국회 본관 앞 잔디밭 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타투업법을 대표 발의했다. 눈썹문신한 홍준표 의원도 발의에 동참했다”며 “시민의 타투할 자유를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며, 타투이스트의 노동권을 인정하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류 의원은 “세계 으뜸의 ‘K-타투’ 산업의 육성과 진흥은 국가의 의무이며, 1,300만 타투인과 24만 아티스트를 불법과 음성의 영역에서 구출하는 것은 국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발의한 법안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과 다르다”라며 “형벌의 잔재로 여겨지는 ‘문신’이 아니라 국제적 표준인 타투라 이름 지어야 한다. 타투이스트 면허의 발급 요건에 ‘전문대학 전공’은 어울리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 “‘병역기피’ 목적의 타투를 처벌한다는 시대착오적 규정도 필요 없다. 요즘에는 몸에 용 있어도 군대 간다”며 “세척과 소독에 더해 ‘멸균’한 기구를 분리해 보관하도록 한 것이 가장 중요한 차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반영구화장은 물론, 모든 부문의 타투가 합법의 영역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피스에 타투를 새긴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것에 대해 류 의원은 “오늘 낯선 정치인 류호정이 국회 경내에서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누군가는 제게 ‘그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게 아닐 텐데’라고 훈계하지만,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 맞다”며 “사회·문화적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반사되어 날아오는 비판과 비난을 대신해 감당하는 샌드백,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타투업법 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타투업법 제정안에는 ▲면허 발급요건·결격사유 규정 ▲신고 업소에서 자격이 인정된 타투이스트만 시술 가능 ▲위생·안전관리 등 관련 교육 이수 책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문신사 법안’을, 올 3월에는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반영구화장문신사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1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26.9%, 30대의 25.5%가 타투를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엄연히 현행법상으로는 불법이지만 현업에 종사하는 국내 타투이스트만 1만~2만 명으로 추정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슈플릭스] 무인도에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감동실화

    [이슈플릭스] 무인도에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감동실화

    오래 전 아프리카 감비아에 있는 한 무인도에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니스 카터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인간에게 너무 익숙해진 침팬지 루시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숲에서 함께 살며 살아가는 법을 익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무려 6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카터의 사연은 그녀와 루시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올해 제작되면서 알려졌다. 루시는 2세였던 1964년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살던 미국인 심리 치료사 모리스 테머린 박사와 그의 아내 제인에 의해 연구 목적으로 입양됐었다. '인간의 딸'처럼 성장한 루시는 120개의 사인을 통해 수화를 익혔고 인간의 침대에서 잠을 청하고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차를 대접하는 예절까지 배웠다. 하지만 성숙기가 되면서 인간을 깨무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루시를 더는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 테머린 박사는 침팬지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1976년 25세였던 카터가 테머린 박사로부터 루시를 돌봐달라고 부탁을 받았던 시기가 바로 그때였다. 대학교에서 영장류 연구팀에 있던 대학원생 카터는 우리에 갇힌 루시와 처음 만나 수화로 대화를 나누며 유대를 쌓았다. 이듬해 테머린 박사 부부가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카터는 현지에 머물며 루시가 야생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사실 이 결정은 그녀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자신마저 떠나면 루시가 홀로 쓸쓸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의 결정은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교사라는 꿈까지 포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카터는 1979년 5월 루시와 함께 감비아에 있는 외딴 무인도로 이주했다. 카터와 루시는 표범 등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밤에는 우리 안에서 머물며 섬에 살던 다른 침팬지 8마리와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섬 생활은 카터에게 열악했다. 전기는 물론 수도도 없고 바깥 소식은 6개월마다 한 번씩 주고받는 편지가 전부였다. 인간 사회로부터 거의 단절된 생활을 해야 했던 카터는 극심한 외로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루시를 숲으로 돌려보내고 싶다는 일념으로 6년 넘게 섬에서 버티며 살았던 것이다. 처음에 카터는 루시 앞에서 야생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시범으로 선보였다. 그러자 루시는 시행 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자기 힘으로 먹이를 얻는 기술을 터득했다. 또 루시는 카터로부터 다른 침팬지들과 교류하는 법도 배웠다. 그러던 중 카터는 침팬지의 성격과 문화적인 경향이 인간의 경우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기도 했다. 카터의 노력으로 곧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시작한 루시는 대시라는 이름의 수컷 침팬지와 친해졌다. 그때 카터는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카터는 “헤어질 때 내가 얼마나 루시를 사랑했는지 깨달았다. 그때 나눈 포옹은 이전과 달리 강렬하게 느껴졌다”면서 “루시는 내가 섬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도 금세 알아차릴 만큼 민감했다”고 회상했다. 또 “루시와는 좋은 친구 같은 관계를 맺어 왔다. 날 생각해준다는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이때 루시는 날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포옹을 한 뒤 돌아서서 날 바라보더니 동료들이 있는 숲으로 떠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카터는 1년 만에 섬으로 돌아가 루시와 다시 한번 만났다. 하지만 루시는 이듬해인 1987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70세가 된 카터는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 살면서 침팬지 보호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침팬지 재활센터가 있는 보호구역에서 지내고 있는데 거기에는 루시의 후손을 포함해 야생 침팬지 14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악! 잘못 송금한 내 돈, 와! 예보가 찾아준대

    악! 잘못 송금한 내 돈, 와! 예보가 찾아준대

    다음달부터 ‘실수로 잘못 보낸 돈’(착오 송금)에 대해선 예금보험공사(예보)를 통해 돌려받는다. ●새달 6일부터 1000만원 미만은 반환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6일부터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으로 5만원 이상~1000만원 이하의 돈을 잘못 보낸 고객 가운데 금융회사의 계좌나 토스·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간편송금업자의 선불전자 지급 수단을 통해 송금한 경우가 신청 대상이다. 착오 송금은 돈을 보낸 사람이 은행이나 계좌번호, 금액 등을 잘못 입력하면서 다른 이에게 이체한 거래를 의미한다. ●토스 연락처·카카오 회원간 송금은 제외 착오 송금이 발생하면 먼저 금융사를 통해 자진 반환 요청을 해야 하고, 그 뒤에 반환받지 못하면 예보에 반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착오 송금일로부터 1년 이내만 가능하다. 제외되는 대상도 잘 살펴봐야 한다. 토스 연락처로 송금하거나 카카오페이 회원 간 송금했을 땐 신청 대상에서 빠진다. 예보가 받은 사람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착오 송금인이 부당이득반환채권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거나, 수취인이 사망했을 때도 반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받는 이의 계좌가 국내에 없는 외국 은행이거나 국내 은행의 해외 지점도 제외된다. 보이스피싱 피해액도 지원 대상이 아니다. ●송금 후 1년간… 신청 1~2개월 내 반환 반환 금액은 실제 회수된 금액에서 우편 안내 비용과 지급명령 관련 송달 비용 등이 차감된 잔액이다. 예컨대 회수액이 10만원이면 송금인이 돌려받는 금액은 8만 2000원(지급명령)∼8만 6000원(자진 반환)으로 예상된다. 고객들은 신청 접수일로부터 약 1~2개월 이내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바퀴 달린 집, 숲속의 작은 집… 자연 속 ‘로망’을 짓다

    바퀴 달린 집, 숲속의 작은 집… 자연 속 ‘로망’을 짓다

    많은 이들이 자연 속의 삶을 갈망한다. 문명의 이기들을 덜 쓰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도 있다. ‘오프 그리드 라이프’는 이처럼 자연 가까이 머물며 독특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저자가 영향을 받은 이는 ‘아주 작은 집’의 저자 로이드 칸이다. 하지만 그가 주목받았던 2013년과 지금은 또 달라져 있다. 책은 통나무집, 천막집, 동굴집, 컨테이너, 나무집, 배 위의 집, 자동차집 등 온갖 종류의 집을 소개한다. 전기나 식수 등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오폐수 등은 또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전하고 있다. 사진작가인 저자가 찍은 사진 250여장도 함께 실렸다. 일상을 벗어난 삶에 대한 ‘로망’을 활활 타오르게 할 만큼 멋진 장면들과 마주할 수 있다. 사실 책 내용 중엔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예컨대 한국에서 주거용 트리하우스를 짓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준공 검사를 비롯한 각종 법규들이 트리하우스를 극구 ‘만류’하는 쪽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영감’일 것이다. 영감은 현실을 자각하게 만든다.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또 그것이 온당한 것인지에 대한 반성도 이끌어 낸다. 그러다 보면 변화도 생길 것이다. 물론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중요한 건 우리는 좀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책 맨 뒤엔 ‘차박’ 코너를 따로 실어 저자가 차량 개조 당시 겪었던 온갖 시행착오들을 적어 뒀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IT·신재생에너지의 댐’ 소양강댐… 그린뉴딜 ‘수열 1번지’ 강원

    ‘IT·신재생에너지의 댐’ 소양강댐… 그린뉴딜 ‘수열 1번지’ 강원

    ‘수열에너지가 탄소중립시대의 열쇠.’ 최근 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게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실행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수열에너지 산업화 포럼 2021’이 열렸다. 수열에너지란 해수 표층 및 하천수에 저장된 열에너지를 말한다. 환경부와 강원도, 서울신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춘천시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홍정기 환경부 차관,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의 개회사 및 환영사 등을 시작으로 환경부의 수열에너지와 관련된 6가지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한국판 그린 뉴딜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열에너지 산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준비됐다.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이 축사했으며 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홍 차관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강원도와 함께 정보기술(IT)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접목한 댐 용수 활용 수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지역의 대표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 나가고자 한다”면서 “수열산업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고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고민과 조언을 해 주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강원도는 환경부, 춘천시, 수자원공사와 함께 추진 중인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통해 수자원을 활용한 미래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면서 “수열에너지 산업이 강원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우리나라 산업의 근본 양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춘천시 동면 일대에 들어선다. 설비 규모가 1만 6500 냉동톤(RT·단위시간 냉각열량)으로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의 5배가 넘는다. 연간 수온이 6~13도인 소양강댐 심층수 24만t을 활용해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동시에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스마트 농업 단지, 스마트 주거 단지, 물에너지 기업 특화 단지도 조성된다. 허 의원은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은 기존의 산업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편해 탄소중립 체제로 넘어가기 위한 거대 프로젝트”라면서 “춘천 소양강댐 일원에 조성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통해 그동안 지역발전의 족쇄로 여겨지던 물이 수열에너지라는 가능성을 만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열에너지도 태양열에너지, 수소에너지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처럼 상용화의 단계로 들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사장은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정부, 공공기관, 산·학·연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경험과 노하우를 공부해 실행력 있는 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한다면 수열에너지 활성화는 한층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용태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수열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PD는 “수열에너지를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열에너지 이용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COP·성능계수)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면서 “유럽국가에서 시행하는 재생 열에너지 이용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이나 재생 열에너지공급의무화(RHO) 제도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PD는 “비전력에너지인 수열에너지 활용 확대를 통해 전력과 열의 균형 있는 보급으로 공급 위주 정책의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시헌 안양대 교수는 “현재 수자원공사 등 공공부문의 주도로 수열에너지와 관련된 다수의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규모 있게 개발하는 것은 적극 찬성하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돼 수열에너지 산업화와 탄소중립의 가시적 성과 달성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수열에너지의 빠른 산업화를 위해서 공공부문은 거시적인 계획과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민간부문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열에너지를 적용해 탄소중립을 바로 실행하도록 실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서울 강동구가 추진하는 강동비즈밸리나 이케아 고덕, 신라교역 등 28개의 사옥을 비롯한 민간 건축물들이 착공하는데 강변이라 터파기 공사를 하면 많은 지하유출수가 나오고, 이 물은 하수도 요금을 부담하면서 그냥 버려지고 있다”면서 “이 물로 냉난방시스템을 가동하고, 중수조를 이용해 재이용하고, 다시 인공함양해 지하수계로 되돌려서 자연적인 물순환체게를 구축하면, 싱크홀도 방지하고 1석 4조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따라 전기요금에 포함된 기후환경요금을 수열과 같은 탄소중립 열원을 이용하는 히트펌프에 대해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수열에너지가 탄소중립에 제대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히트펌프의 성능이 무엇보다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동안 히트펌프의 기술력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발전하면서 다양한 조건의 저온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도 적은 전력으로 충분한 성능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최등호 수자원공사 녹색전환추진단장은 “수열보급확대를 위해 재정적 부담과 인식 부족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수열에너지는 타 신재생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초기투자비가 높아 수요처의 재정 부담이 큰 에너지원이고, 실질적인 국내 대규모 적용 사례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한정돼 있어 수요처의 수열 도입에 있어 기술적 의구심이나 인식 부족 문제가 크다”면서 “초기부담 경감과 수열보급을 통한 사례 확보를 위해 물산업 육성 관점에서의 정부의 재정적 지원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수열에너지는 무엇 열회수장치 ‘히트펌프’ 거쳐 냉난방 에너지를 얻는 방식 최대 50% 에너지 절감 효과 수열(水熱)에너지는 열 회수 장치인 히트펌프를 통해 물을 흘려보내며 주로 냉난방 에너지를 얻는 방식을 말한다. 냉방할 때는 물을 통해 건물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고, 난방할 때는 물에서 열을 얻어 건물 안으로 공급하는 원리다. 겨울에는 대기보다 온도가 높고, 여름에는 낮은 물의 온도 차를 이용한 기술로 수열에너지를 활용하면 기존 냉난방 시스템에 비해 최대 5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유럽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에서는 1960년대부터 건물·농업·교육시설 등에 수열에너지를 사용해 왔다. 이들 국가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름은 바닷물을 비롯한 하수, 호수, 지하수를 히트펌프를 통해 도시 전체에 흘려보내며 지역 냉난방 열원의 약 44%를 충당한다. 일본 도쿄 지바시는 하수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공급하면서 냉열 제조 때 약 13%, 온열 제조 때 약 23%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 기쁨나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서울시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 오픈

    기쁨나눔,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서울시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 오픈

    꿈나무마을을 보호 종료한 청년들을 위해 기쁨나눔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이 옛)알로이시오 초등학교 건물인 연두꿈터 지층에 자립공간 ‘꿈+’를 마련했다. 청년들은 자립하여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 시행착오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과 돌봄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알아가며 사회와 다양한 관계 안에서 자존감(자기존중감)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누군가’ 그리고 ‘어디에선가’의 지지와 격려, 그리고 기댈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성장한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어 대학 진학하거나 직장을 구하면서 사회로 나가(퇴소)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정착을 이루는 것을 일반적으로 ‘자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적 독립을 통한 자립 못지않게 심리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자아확립을 통한 자립이 중요하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넘어지고 일어서서 다시 도전하기까지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청년들에게 지금까지 이런 심리정서적 지원이 부족했다. 이에, 청년들이 자립공간 ‘꿈+’에서 자기개발과 능력을 증진하고 지역사회활동과 건강한 교류 증진을 통한 내∙외적인 자립역량을 강화하도록, 재원아동기부터 함께 생활하고 양육∙보호를 담당해 온 실무자(자립지원전담요원, 생활지도원 등)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대상은 2016년~2021년도 꿈나무마을을 퇴소한 청년들이다. 이들 중 △긴급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에 대한 지원과 사후관리 △진로탐색∙직업훈련 지원 △자격증 취득 지원 △사회 적응 지원(통합지원) 등, 퇴소 청년들 중 취약한 청년들의 ‘사회 재진입’을 위해 꿈나무마을 자립지원 전담 요원들이 청년들을 동행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일상생활 생계지원 △사회 적응 지원 △정서문화활동 지원 모임∙캠프 및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들이 있다. 청년들은 자립공간 『꿈+』의 동문방-맞이방, 스터디 카페에서 동기, 선생님, 수녀님들과 가족적인 만남을 갖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으며, 개별적 만남(상담과 멘토링)을 요청할 수도 있다. 청년들은 개인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Art of Life)과 지혜를 얻으며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지지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오픈식에 참석한 박주민 의원은 “오랜만에 꿈나무 마을에 방문해서 반갑고, 가끔 보호종료 아동들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면서 꿈나무 마을과 자립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었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0여 년 전에 선덕원에서 오랜 시간 자원봉사를 했었기 때문에 시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이 많아서, 보호종료 아동의 자립을 위한 꿈플러스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꿈나무마을 자립공간 ‘꿈+’에 대해, 기쁨나눔재단 상임이사 심유환 신부는 “이 공간이 보호종료 아동들과 재원아동 더 나아가 동문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특히 보호종료 자립 취약 아동들을 우선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운영을 담당할 꿈나무마을 보호종료청년지원 자립 전담 요원들은, 2020년도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차단된 시기에 더욱 고립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년들을 찾아 물품을 지원하며 ‘방문상담’을 시작해왔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호종료청년들이 먼저 ‘꿈+’으로 찾아온다면, 더없이 반갑고 효능적인 자아계발과 재정립의 기회가 될 것이다. 자립공간 ‘꿈+’는 주/야로 구분하여 운영된다. 낮(10시~17시)에는 보호종료청년들의 개별적이고 통합적인 자립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저녁(17시~22시)에는 꿈나무마을 재원아동들의 부족한 개별학습 지원과 정서지원을 위해서 이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박주민 국회의원,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병도 서울시 의원, 이소영 서울시 아동복지협회장, 동문대표와 보호종료아동대표들 그리고 후원을 해준, 박형일 LG유플러스 부사장, 박현주 신한은행 본부장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학 정류장이 MAM‘S 스테이션? 아들딸 데리러 간 아빠는 ‘맘’ 상해요

    통학 정류장이 MAM‘S 스테이션? 아들딸 데리러 간 아빠는 ‘맘’ 상해요

    지난 30일 경기 하남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카카오톡 채팅방이 소란스러웠다. 지난 1월 입주한 이 아파트 단지 안에 보호자가 아동과 함께 통학차량을 기다릴 수 있는 대기장소가 생겼는데 간판에 MAM´S STATION(맘스 스테이션) 이라는 간판이 붙었기 때문이다. 엄마를 뜻하는 영단어 ‘맘(MOM)’을 잘못 표기한 것도 문제였지만 아이를 데리러가는 보호자가 엄마뿐이냐는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신혼부부인 주민 최민형(가명·30)씨는 “엄마가 아닌 아빠나 조부모는 아이들의 등하교를 배웅하거나 마중하지 않는다는 뜻이 담겨 불쾌했다”고 말했다. 임차인대표회의는 “원래 이름을 ‘키즈스테이션’으로 정했는데 제작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이름 변경을 요청했다”라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건설사 측은 지난 1일 ‘맘스’(MAM’S) 부분을 떼고 ‘스테이션’(STATION)만 남겨뒀다. ‘아빠는 일하고 엄마는 자녀를 양육하는’ 고정적인 성 역할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의식은 커졌지만 보육 지원 서비스나 시설에는 여전히 성차별적 언어가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H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홈페이지에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육아·맞춤형 시설”이라며 ‘맘스카페’를 홍보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2학년들의 학습을 돕는 자원봉사 ‘조이(JOY)맘’을 “‘조카를 사랑하는 이모의 마음’의 줄임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엄마와 아이의 마음이 편한”이라는 뜻의 ‘맘(MOM) 편한 놀이터’를 만들었다. 이들은 명칭에 성차별적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이맘에는 조카를 사랑하는 삼촌의 마음이라는 뜻도 있다”면서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취약계층 산모나 워킹맘 등 다양한 여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담은 이름”이라면서 “여성의 역할을 육아로 한정시키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 2019년 6월 701명의 시민에게 1825건의 성평등 언어 개선안을 받은 결과, 맘스스테이션은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성차별 단어로 꼽히기도 했다. 맘 대신 어린이, 키즈 등을 명칭에 사용하는 보육시설도 있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영유아 육아지원 기관은 ‘아이러브맘카페’ 대신 2019년부터 ‘아이사랑놀이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한 경기도 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맘’이라는 표현이 ‘엄마만 양육책임자’라고 비춰진다는 비판을 안다”면서도 “각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이름을 바꾸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최고엘리트 이탄희, 이준석 ‘공정인식’ 비판

    최고엘리트 이탄희, 이준석 ‘공정인식’ 비판

    이탄희 “‘이준석’ 자체는 반갑지 않아”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7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공정인식을 비판하며 “진보와 보수의 진검승부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준석 열풍’이 민주당 내에서도 불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법대→20대 판사임용→하버드 로스쿨→법원행정처 출신인 이 의원이 ‘민주당식 공정인식’을 바탕으로 이 전 최고위원을 비판해 더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이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신이 승자가 된 입시에 대해서 남긴 말이라고 한다. 그것도 성인이 된 이후에”라며 “자신의 성취 전반에 대해 이런 태도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나는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내가 겸손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랬을까. 아니다. 그게 아니다. 나에겐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부모를 잘 만나지 못하거나, 건강하지 않거나, 공부를 잘하게 훈련받지 못하거나, 시행착오를 감당할 여유가 없었던 친구들 열거하며 “그 친구들이 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되었다. 그들과의 일체감이 나의 본질이다. 이들은 누구 하나도 남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준석 현상’으로 표출되는 시대교체 열망은 반가운 측면이 있으나, ‘이준석’ 자체는 전혀 반갑지가 않다”며 “진보와 보수의 진검승부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ey5088@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지방 출신은 구린내나” 버스서 난동 부린 자칭 황족 출신 여성

    [여기는 중국] “지방 출신은 구린내나” 버스서 난동 부린 자칭 황족 출신 여성

    “구린내 나는 촌놈아, 베이징에 돈 벌러 왔느냐” 베이징의 한 버스 안에서 중년 여성이 다른 승객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있다. 자신을 베이징에서 출생한 ‘베이징 토박이’라고 지칭한 여성이 버스에 있던 60대 장애인 승객에게 좌석 양보를 망설이는 또 다른 승객을 공개 비판한 것. 당시 사건은 동승했던 익명의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4일, 베이징 중심가와 외곽 지역인 순의를 연결하는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에 탑승했던 중년 여성 A씨는 버스 뒷좌석에 앉아 이동하던 중 다음 정거장에서 버스에 탑승한 장애인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버스 안에는 수 개의 좌석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 장애인 여성은 이미 다른 승객이 앉아 있는 좌석 앞에 서 있었고, 마침 이 광경을 목격한 A씨가 좌석을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다른 승객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씨가 다른 승객을 겨냥해 ‘농민공, 촌놈, 베이징에 돈 벌러 구걸하러 온 놈’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촬영된 영상 속 A씨는 “나는 붉은 깃발 아래에서 태어나서 천안문을 보면서 자랐다”면서 “(좌석 양보하지 않는 너는)구린내가 나는 것이 정말 잡스럽다”고 비난했다. 급기야 버스 안에 있던 또 다른 여성 승객이 A씨를 향해 “이 일이 대체 베이징 출신인지 외지인 출신인지 여부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래, 나는 외지인 농민공을 모두 무시한다”면서 “얼굴만 봐도 베이징 사람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넌 베이징에 집 한 채 살 수 없는 외지인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이어 “진짜 베이징 사람은 베이징 2환(중심가)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만 일컫는다”면서 “나는 진짜 황족 출신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란이 한동안 이어졌지만 당시 운전 중이었던 버스 기사는 A씨를 저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버스그룹 관계자는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했지만 문제의 중년 여성의 행동을 공안에 신고하지 못했다”면서 “A씨가 목소리를 높여서 비판의 입장을 밝힌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이 중년 여성의 행동으로 인해서 재산 상의 피해나 신체의 직접적인 상해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오직 목소리를 높여 또 다르 승객을 지탄했다는 것이 논란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승객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줬다고 볼 수 없다”면서 “도덕적인 측면에서 일부 비판을 가할 수 있다”면서 당시 사건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에 대해 “아직도 황족을 운운하는 시대 착오적인 사람이 있느냐”면서 “지금은 2021년, 21세기다. 20세기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황족이라는 사람이 싸구려 옷을 입고, 사람이 붐비는 버스를 이용하느냐”면서 “다들 피곤한 시대에 그냥 버스 타고 조용히 갈 길을 가라”고 조언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낙연 “대통령선거 출마 나이 제한 낮추자”…피선거권 40세 변경될까

    이낙연 “대통령선거 출마 나이 제한 낮추자”…피선거권 40세 변경될까

     정치권의 ‘이준석 돌풍’으로 대통령 출마 자격을 40세 이상으로 규정한 헌법을 바꾸자는 주장이 번지는 가운데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피선거권을 낮추자고 제안했다. 피선거권 40세 제한을 변경하자는 주장이 여야 가리지 않고 나오면서 개헌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아직도 대한민국 대선에는 2030 청년의 출마가 금지돼 있다”며 “기성세대가 청년을 배제하고 대선과 정치를 독점하려 한다면, 과거 독재정권의 횡포와 다를 바 없다. 그러면서 ‘청년을 위한 정치’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미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대통령선거가 기성세대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며 “2018년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개헌안도 이 규정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는 개헌을 꺼내든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출마 자격을 만 40세 이상으로 규정한 현행 헌법은 바꿔야 한다”며 “만 25세로 돼 있는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피선거권 연령도 낮춰야 한다. 선거권이 낮아진 것처럼, 피선거권도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 이광재 의원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시대착오적인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나섰다. 이동학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도 지난 31일 최고위에서 ‘투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대통령 출마 자격을 만 40세로 규정한 현행 헌법은 한 마디로 장유유서 헌법이다. 개정해야 한다”며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안에도 담긴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거듭 개헌을 강조했다.  현행 헌법 67조 4항은 대통령 출마 자격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30일 ‘2030 대통령선거 피선거권 보장 추진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권이 협치해 피선거권 연령 제한 장벽을 없애자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투자 성향 평가’ 앱으로 받았다면, 영업점서 안 해도 된다

    펀드와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려는 금융 고객이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하는 ‘투자자 성향 평가’가 지금보다 쉽게 바뀐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따른 현장 불편을 줄이기 위해 ‘투자자 적합성 평가 제도 운영지침’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투자자 적합성 평가(투자자 성향 평가)란 소비자로부터 받은 재산 상황과 금융 이해도 등 정보를 바탕으로 각자에게 맞지 않는 투자성 상품을 파악하는 절차다. 금소법 시행 후 성향 평가 과정에서 소비자와 금융사 모두 불편함을 겪는다는 의견이 나오자 금융위가 판매 관행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운영 지침은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비대면으로 한 평가 결과를 대면 거래에 활용하는 데 법적으로 제한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영업점을 방문한 소비자가 미리 비대면 평가 결과를 받았고, 평가 기준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추가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소비자 정보에 변동이 있었다면 재평가해야 한다. 운영 지침에는 소비자가 평가를 잘못했을 땐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지금까지는 하루에 투자자 성향 평가를 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1일 1회)돼 소비자가 착오로 잘못 기재한 사항도 정정하지 못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대면거래의 경우 금융상품 이해도나 위험에 대한 태도 등 보통 짧은 시간 내 변경되기 어려운 정보는 당일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의 사실관계 착오나 오기 등은 요청이 있으면 변경을 허용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위는 이러한 지침을 오는 22일까지 행정지도로 예고한 뒤 금융행정지도 심의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오수 “檢 조직개편안 우려”… 박범계 “서두르지 않을 것”

    김오수 “檢 조직개편안 우려”… 박범계 “서두르지 않을 것”

    첫 상견례서 金 “인사 대략적 구도 전달”朴 “조직개편은 시행령 개정 등 거쳐야”오늘 檢 고위직 인사 구체적 협의 예정김오수 검찰총장이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담은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 내부의 우려를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전했다고 2일 밝혔다. 박 장관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급속도로 발표될 일은 아니다”라며, 시행령 개정 등 절차가 필요해 결론을 내리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대규모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서도 이날 전체적인 기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3일 오후 정식 회동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박 장관과 첫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김 총장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어제 고검장·검사장들로부터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들었다”며 “(장관에게) 검찰 구성원들 걱정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1일 취임식 뒤 전국 고검장 및 수도권 검사장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검사장들은 법무부의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한 일선 청의 반대를 전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혼란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과 ‘인재를 적재적소에 써 달라’는 덕담 차원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티타임 뒤 김 총장은 고검장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고검장들은 조직개편안뿐만 아니라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인사와 관련해 박 장관에게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적인 구도에 관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 내부에서는 그동안 정권 유력인사가 개입된 사건을 수사해 온 수사팀이 보복성 인사로 뿔뿔이 흩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특정 수사팀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인사 등에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사직인사 글을 올린 것도 그러한 우려에서다. 김 총장은 배 연수원장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장관도 안다고 생각한다”며 “(배 원장이) 아주 훌륭하고 좋은 말씀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서 “수사를 보는 시각과 평가는 각기 다른 건데 인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설명해 드리긴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총장은 또 “임명장 수여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일선 검사들을 격려한다는 말씀을 두 번 하셨는데, 그 내용도 장관께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은 약 50분간 진행됐으나, 인사나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박 장관과 김 총장이 배석자 없이 3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창업지원센터 방문 현장에서 “내일은 총장께서 (구체적으로 인사 대상을) 거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 차례 회동으로 인사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해선 “아시다시피 대통령령이어서 여러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당장 결론을 내리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훈진·진선민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료진 부족하다며 한의사 배제?… 재난 땐 힘 합쳐야”

    “의료진 부족하다며 한의사 배제?… 재난 땐 힘 합쳐야”

    코로나19 의료 현장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도 있었다. 정부의 어떤 지원도 없이 한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금으로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했고 자가격리 환자의 집 앞까지 한약을 배달했다. 1일 서울신문과 만난 강영건 한의사는 당시 한의사들의 활동을 ‘의병’에 비유했다. 중국은 중의사들을 코로나19 방역에 활용했지만, 우리나라는 의료인력 부족 사태에도 한의사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 이면에는 의사와 한의사 간 직역 갈등이 깔려 있었다. 강 한의사는 “지난해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이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19 환자를 받겠다고 했지만 대구시 차원에서 거절하기도 했다. 이번엔 생활치료센터 한 곳을 담당하겠다고 했는데 의사들 반대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결국 한의사협회는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강의실에 한의진료전화상담센터를 차리고 비대면 진료를 시작했다. 당시 센터 구성을 강 한의사가 담당했다. 전화상담센터에는 지난해 5월 말 기준 총 1374명의 한의사, 1864명의 한의대생이 참여했다. 강 한의사는 “한의사협회 회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기침, 객담, 인후통 개선 효과가 있는 청폐배독탕 등을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택배 배송이 원활치 않아 한의사와 자원봉사 한의대생이 자가격리자의 집까지 약을 직접 날랐다”고 말했다. 협회는 한의진료전화상담센터를 대구에서 서울로 옮겨 올해 초까지 운영했다. 그는 “재난 현장에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평소 약간의 갈등이 있더라도 재난 상황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 간호사도 부족한 마당에 한의사들이 배제된 것은 의료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강 한의사는 학교 졸업 후 ‘글로벌 케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며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에서 의료봉사를 해 온 ‘재난 전문 한의사’다. 외상 환자가 많은 재난 현장에서 한의사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강 한의사는 “산불이 났을 때는 호흡기 계통 환자, 수재가 났을 때는 수인성 감염병, 전쟁 지역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많다”며 “이런 환자들을 돕는 역할을 한의사들이 한다”고 소개했다. 재난 의료의 핵심으로 그는 ‘적자생존’을 꼽았다. 강 한의사는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면서 “모든 것을 기록하며 시행착오를 줄여 나간 끝에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의진료 매뉴얼도 빨리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