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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당면과제 국유기업 개혁에 달렸다(해외사설)

    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은 얼마전 북경의 중앙 공산당학교 성·부급 간부 연수반 졸업식에서 중요한 연설을 했다.이 담화에서 4가지 핵심 문제를 언급했다.그 하나는 등소평의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이론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주의 초급단계에 관한 것이다.경제발전 및 경제체제 개혁과 공산당의 발전문제도 4가지중 하나다. 당은 올 가을 15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강의 담화는 당이 직면한 핵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개혁개방의 방향을 보여준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중국공산당 13차 전당대회에서 확립된 사회주의 초급단계 이론은 10년여에 걸쳐 당의 건설과 중국의 발전에 지도적 역할을 해왔다.왜 이 문제를 다시 강조해야 했는가.강은 지금 중국공산당이 이전에 없던 위기와 기회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개혁개방의 새로운 국면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맞이하고 있는것이다. 각종 모순을 해결하고,의심과 혼란을 해소하는 문제.왜 현재의 정책과 노선을 지속시켜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한 이해와 확신은 사회주의초급단계의 기본 국정을 통일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문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지난 78년 11기3차 중국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 이전에 중국의 문제점과 착오는 사회주의 초급단계라는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정책과 시도때문에 발생했었다. 반면에 20년 동안의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이 성공한 근본원인 중 하나는 모두 사회주의 초급단계 이론이라는 현실 위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이 단계에서 사회의 주요 모순은 일반 국민들의 물질과 문화적 요구 상승과 낙후된 사회 생산력 사이의 격차라는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낙후된 사회생산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집중하는 것이 중국이 해야 할 근본적인 일이다.경제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사회주의 초급단계에서 지속돼야 할 핵심사업이다. 중국이 당면한 주요 과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과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이다.이 두가지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국유기업의 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이것은 당이 직면한 어려운 과제다.중국의 개혁개방과 현대화건설은 계속돼 나갈것이다.〈홍콩 문회보 7월11일〉
  • 20여개의 땅굴 초전 봉쇄해야/지만원 군사평론가(전문가 기고)

    북한은 3일안에 전쟁을 종결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인민군의 역량과 한국군의 대응태세만을 보면 그럴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다.그러면 북한은 왜 전쟁을 유보하고 있을까.주한 미군이 작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남침은 바로 미국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가장 큰 변수다.김정일로서는 어제의 판단과 오늘의 판단이 다를 것이다. 북한은 이틀만에 서울을 완전 포위할 수 있다.6·25때 보다도 쉬울 수 있다.이 경우 서울에 사는 수만명의 미국인 및 일본인들은 인질이 될 것이다.미국은 인질에 매우 약하다.인질을 구출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치를 것이다. ‘서울 불바다’의 무기는 분당 1만발 이상을 수도권에 작약시킬수 있는 대구경포와 미사일들이다.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책은 없다.군은 포병 레이더로 발사대의 위치를 탐지해 공격한다고 하지만 수십개의 레이다로 어떻게 수천개의 포를 모두 찾아낸다는 말인가.포병 위치 한 곳을 레이다로 찾아 포를 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이 필요하다.그러나 30분이면 서울은이미 불바다가 됐을 것이다. ○북 핵무기 보복 우려 스커드와 같은 미사일은 패트리어트로 막는다고 하지만 불과 수십대의 패트리어트로 수백대의 미사일 발사기에서 무차별로 날아오는 포탄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는가.북한은 11만명의 남침용 특수군을 갖고 있다.군은 이들이 저공 침투기인 AN­2기를 타고 침투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300대의 침투기로는 두시간동안 잘해야 3천명을 나를 수 있을 뿐이다.AN­2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땅굴이다. 20여개의 땅굴에서는 시간당 4만명의 특수군이 쏟아져 나올수 있다.그들은 우리의 제1방어진지를 한국군이 도착하기 휠씬 전에 점령할 것이다.제1방어선이 무너지면 전방에 아무리 많은 한국군이 있어도 이들은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포위되고 그 결과 서울은 불과 몇시간 내에 점령될 수 있다. 인민군이 유류와 식량 부족으로 지속적으로 공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전방에 배치돼 있는 한국군의 식량 유류 탄약을 빼앗아 쓸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있다.지난번 강릉 침투사건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인민군과 한국군 사이에는 전장의 시스템화·정신력·속도·훈련 등에서 엄청난 격차가 존재한다.북한은 한국군의 약점을 너무나 자세히 알고 있다. 지금의 전쟁은 2주일이상 끌어서는 안된다.미국으로부터 증원군이 한국에 오려면 2개월이상 걸린다.그래서 북한은 “미 증원군이 기지개를 펴기도 전에 전쟁을 끝낼수 있다”고 생각한다.반면 한국군은 아직도 전쟁을 동원력에 의존하고 있다.이는 엄청난 시대착오다.그렇기 때문에 인민군은 한국군을 얕본다. ○군비경쟁 한계 도발 그러나 미국이 ‘윈윈전략’을 고수하는 한 북한은 핵무기와 같은 대량 파괴무기에 의해 초전 보복을 받을수 밖에 없다.이는 동맹국에 대한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미국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초전보복만이 장기전으로 인해 발생될 엄청난 전화를 막을수 있다.말할수 없는 참상이 벌어진다해도 테러국으로 지탄받고 있는 북한에 동정을 보낼 나라는 없다.그래서 북한은 전쟁도발을 망서릴 수 밖에 없다.그러나 망설임이 곧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인가.전력증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한국군은 인민군보다 4배나 많은 예산을 써왔지만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한국군은 북한군의 전력을 따라잡지 못한다.그리고 군비경쟁은 민족의 공멸을 자초한다.상호 감군을 위해 주변국의 중재를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 정부는 공격용 무기를 후방으로 배치하도록 협상하겠다고 한다.그러나 후방으로의 배치는 엄청난 시설투자를 요구한다.북한이 쌀을 받는 대신 최대의 안보수단을 일방적으로 양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 해커리즘(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6)

    얼마전 신문기사에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해커들이 침입해 한때 시스템이 작동불능됐다는 기사가 실렸다.사실 해커 얘기는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컴퓨터를 잘 모르는 분들도 해커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또 한때라도 컴퓨터에 빠져 본 사람이라면 해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인구에 회자되는 해커라는 용어는 언론의 집중포화(?) 덕분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들에겐 영예의 호칭이 되었다.컴퓨터 업계에서는 프로그래밍을 매우 잘하는 사람을 해커라고 부르고,해커를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가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들만의 불가사의한 언어와 수수께끼같은 도표를 사용해 비교적 간단한 아이디어들을 더없이 난해하게 표현하길 즐겼던 18세기 중농주의자들처럼 자신이 작성한 소프트웨어가 최고의 성능을 낸다고 주장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것이 해커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특성이라면,또 업계의 표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규약으로 코딩하는 것이 해커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반드시 지양되어야 한다. 자신이 제작한 소프트웨어가 수백만 서울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한강다리나 아파트,백화점이라고 생각한다면 검증되지 않은 기술,유지보수가 불가능한 구조,자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구조로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한국에서 적어도 한번씩은 무너져 내린 한강다리,아파트,백화점을 보고는 분노로 치를 떠는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소프트웨어 제품들이 오동작을 하는 경우 ‘시행착오’라는 여유를 부리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 이는 프로그램을 단순히 시인이 시를 쓰듯,화가가 그림을 그리듯 개발의 목적을 개성표현과 순수창작에 두는 해커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자유방임시장 체제는 자신이 원하는 것 대신 남들이 원하는 것을,자신이 팔고 싶은 양만큼이 아니라 남들이 사고 싶어하는 양만큼만,자신이 꿈꾸는 가격이 아니라 남들이 인정하는 가격에 생산하게 유도한다고 한다.소프트웨어 산업이 자유방임 시장체제라는 고전적인 경제 논리가 적용되는 시장이라면,소프트웨어도 프로그래머가 원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과 외양(외양)을 가져야 하며 업계 표준을 준수해야 하고 언제든지 새로운 기술을 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필자=아이소프트 기획개발부문 이사·jhsuh@isoft.co.kr〉
  • 정치권 반응/여­초당적 자세로 대북경각심 새로할 때

    ◎야­북 전쟁위협 대비하되 정치악용 금물 10일 황장엽씨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신한국당은 초당적인 자세로 대북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황씨의 ‘북한내외에서 접촉한 인물들’이란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황씨의 국회 출석·증언을 거듭 촉구했다.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 지도부가 전쟁망상에 집착,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그의 의견은 ‘기아와 사회체제 붕괴속에 있는 북한이 설마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까’하는 우리 국민의 정신적 무방비 상태에 일대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북한 내부의 어려움과 김정일의 호전성,끊임없는 대남공작활동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대북문제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대비가 있어야 한다”면서 “정치권도 대북문제에 관한한 초당적으로 신중히 접근하는 한편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다듬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문 국회통일외무위원장은 “기자회견으로 항간에 나돌던 ‘위장망명설’은 사실이 아니라는게 입증됐다”고 평가했다.김영일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이른바 ‘황장엽리스트’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야권은 황씨 기자회견에 대해 대체로 두갈래 기류의 반응을 보였다. 우선 황씨가 주장한 북한의 시대 착오적인 전쟁준비에 대해선 “국가안보 태세를 확립해 북의 전쟁위협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은 “북한 김정일이 불장난을 할수 없도록 만반의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했고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전쟁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황씨 회견의 정치적 악용이나 이른바 ‘신황장엽리스트’에 대해선 경계의 빛이 역력했다.특히 황씨가 밝힌 ‘북한내외에서 접촉한 인물들’을 놓고 민감한 반응이었다. 국민회의 김민석 부대변인은 “리스트건 아니건 북한의 대남공작차원에서 남한 내부에 혐의 있는 인사가 있다고 한다면반드시 조속히 색출해내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선 안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 남북한 주도 평화만이 ‘북 살길’(해외사설)

    ‘예비회담에 합의는 했지만……’ 한반도 평화의 틀을 모색하는 이른바 4자회담 예비회담이 8월5일 뉴욕에서 열리게 됐다.예비회담은 한국전쟁의 당사자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현행의 정전체제를 대신하는 평화체제의 구축을 지향하는 역사적 과정의 스타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예비회담이 본회담으로 매끄럽게 이어질지는 반드시 투명하지만은 않다.본회담으로 넘어가도 난항은 필지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문제의 하나는 식량지원이다.이번 준고위급 회담에서도 북한은 대규모 식량지원을 요구했다.결국 한·미측 주장이 통하고 북한은 주장을 굽히는 형태였지만 예비회담 이후도 같은 요구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또 북한은 4자회담의 개최 또는 회담의 진전을 볼모로 잡고 미국에 대해 국교정상화와 경제제재 해제등의 조기실현을 요구해 올 것이다. 핵심에 있는 문제는 북한이 4자회담의 ‘남북한 주도’의 원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가 여부다.하지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자 사설에서 ‘옛 휴전체제를 새로운 평화보장체제로 바꾸는 문제’는 한반도에서 ‘평화를 보증할 수 있는 실권자’인 북한과 미국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한국은 미국의 ‘괴뢰’라고 말하고 싶은듯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대단한 시대착오다. 여하튼 북한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또는 잠정협정의 체결을 고집해 미국만을 상대하고 한국을 제외시키는 전략을 계속 취한다면 4자회담이 열려도 진전은 없을 것이다.4자회담이 진전되지 않으면 평화체제의 구축은 미뤄지게 되며 북·미관계의 진전도 그만큼 늦어질 것이다. 한국이 현행 정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한반도의 평화의 열쇠가 남북한간 평화라는 점은 자명하다.한국전쟁을 정식으로 끝내고 통일의 실현까지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평화체제의 기초는 남북한의 평화공존이다.북한이 현재의 곤란으로부터 벗어나 살아남기를 바란다면 ‘남북한 주도의 평화’에 진지하게 노력하는 것 말고는 길이 없을 것이다.
  • 총리에게 더 많은 권한을/어수영 이화여대 교수·정치학(시론)

    현 한국정치에서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는 현행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어떻게 한사람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느냐는 문제이다.민주화도 어느 정도 이룩되었고 이제 남은 과제는 권력분산이라 할 수 있다.제헌의회때부터 대통령에게 집중되는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의원내각제적인 요소를 삽입하였다.이를 위하여 국무총리와 국무회의제도 및 국무위원의 부서제도(countersign)를 도입하였으나 총리는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희생양이거나 민심수습용으로 기용되는 자리에 불과하였다. ○총리는 정치희생양? 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이원집정제(dual executive)나 프랑스형 대통령중심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그 근본원리는 모두 비슷하며,대통령중심제적 내각책임제의 요소를 가미하여 총리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시키려는 절충형의 정부제도이다.프랑스형 대통령중심제는 대통령이 의회해산권을 갖고 있어 더욱 강력한 대통령중심제이다.다만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은 의회에서 소수정당의 대표자이고 수상은 다수정당의 대표자로서 정치권력을 양분화할 수있는 정치현실이 실현되고 있어 정치권력이 대통령과 수상으로 이원화되어 독재화나 대통령에게로 정치권력이 집중화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한국정치에서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이 의회에서 소수정당으로 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한국적인 정치정황으로 보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당과 총리를 지지하는 정당이 여야로 나뉘어질 가능성이 크지않기 때문에 총리의 책임과 권한을 보장하여 대통령 한사람에게로 집중되는 정치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하여는 총리의 신분이 보장되어야 한다.총리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고서는 대통령에 집중되는 정치권력을 견제하거나 총리의 본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할 수가 없다.현행헌법과 법률조항에는 각부장관의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총리에게 부여되어 있다.그러나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은 문서로서 존재할 뿐 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총리는 단지 추인할 뿐이다.국무총리의 임명제청권의 유명무실화를 방지하고,총리에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하여 권력분산을 도모하기 위하여는 총리의 신분이 보장되어야 한다.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에서 형식적인 동의를 거쳐 임명된 총리가 대통령의 자의로 언제든지 해임되는 현행 총리제도로는 정치권력을 분산시킬 수 없다. ○임기 법으로 보장해야 총리의 임기를 보장하기 위하여는 정부조직법에 총리임기조항을 신설하면 현행 헌법79조 즉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공무원을 임명한다는 조항으로 국무총리를 자의로 해임하는 관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본다. 총리의 임기를 보장하는 방법이야 어떻게 구현되든 중요한 것은 총리의 신분이 일정기간 보장되어 대통령에 집중된 과다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하는 임기보장의 책임총리가 탄생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당내민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한국의 역대 집권당에서는 대통령이 당총재로서 국회의원 공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였다.대통령에게 최종 결정권이 주어졌기때문에 대통령은 국회의원공천에 관한 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지구당에 의원 공천권 대통령에게 집중된 이러한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하여는 지구당이국회의원공천권을 행사해야 한다.지구당의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지구당대회에서 경선에 의한 공천이 이룩되면 거수기 노릇하던 국회의원이 자기 목소리를 찾을수 있다.지구당대회에서 일어나는 잡음과 파벌싸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당내 민주화가 이룩된다면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킬수 있다.자기 목소리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원내총무와 당대표까지 경선을 통해 선출하게 한다면 대통령의 전횡은 막을수 있다.그리고 이러한 의원들이 국회의장까지 경선을 통해 선출하면 의회는 대통령과 행정부의 거수기노릇하던 시녀국회로부터 탈피할 수 있으며,진정한 의미의 삼권분립이 이땅에 이룩될 수 있을 것이다.
  • 김일성 우상화의 허구(사설)

    김일성사망 3주기(8일)를 앞두고 북한사회가 또 한번 요동치고 있다.군은 비상사태에 들어가있고 7일부터 10일까지는 전 국경이 폐쇄된다. 김일성의 유해가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은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했다.이번 확장공사를 비롯해 지난 3년동안 김의 우상화 사업에만 무려 미화 2억8천9백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한다.굶주린 어린이들의 피골이 상접한 몰골이 서방세계에 연일 보도되고 있고 이러한 북한의 참상을 보다 못해 세계가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고 있는 때에 수긍할수 없는 일이다. 96년까지 16년동안 북한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건설공사의 27%가 김일성·김정일부자 우상화 사업이었다고 한 자료는 밝히고 있다.이러한 괴이한 현상은 바로 김정일체제의 취약성을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북한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북한사회주의의 구조적 모순에서 출발하는 것이지만 부자세습으로 인한 권력정통성의 결여,북한 지도부의 시대착오적 역사인식에도 커다란 책임이 있음을 지적치 않을수 없다. 김정일은 지난 6월21일 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혁명과건설에서 주체성과 민족성 고수’란 논문에서 “오늘의 세계무대는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자주역량과 지배주의 세력 사이의 대결”이라고 강변하고 있다.지금의 세계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체제로 보는 시각은 북한 이외에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논문은 식량난과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사회의 사상적 동요를 막기 위한 교육 차원의 것이라고는 해도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의 잘못된 역사인식과 자가당착적 정책추구는 상식의 궤를 일탈해있다. 오늘의 북한문제를 푸는 단초는 지도층의 올바른 현실인식에 있다고 믿는다.북한은 망자의 우상화라는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북한을 현실적으로 구제하는 길이 과연 무엇인가를 확인하고 구체적 정책실현에 나서야 할 것이다.그것만이 북한이 살아남는 길이다.
  • 설계도면과 달리 착공/지하철공사 중지 결정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4일 지하철 6호선 건설공사가 당초 설계도면과 다르게 착공돼 손해를 입고 있다며 서모씨(서울 마포구 신수동)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공사중지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서울시 지하철공사측의 시행착오로 공사가 설계도면과 다르게 착공하는 바람에 서씨 소유의 땅이 공사구간에 편입된 점이 인정된다”면서 “서울시는 서씨의 땅 48평에 대한 사용권 취득 등 보상절차를 완료할 때까지 지하철공사를 중지하라”고 밝혔다.
  •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이념학술회 발표문 요지

    ◎“한총련 미몽서 깨어나라” 한국국민윤리학회(회장 조남국)는 27일 하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1층 강당에서 교수와 재향군인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사회의 사상갈등,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로 「97 이념학술회의」를 열었다.이날 회의에서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은 폭력시위 등으로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는 한총련 대학생을 질타하는 「오류에 빠진 이들에게」란 글을 발표했다.박 전 총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저질 자본주의와 저질 사회주의 사이에서 태어난 괴물문화가 존재하는 곳이다.저질 자본주의는 퇴폐 향락 폭력 마약이 난무하는 저질 소비문화를 말한다. 그리고 저질사회주의는 러시아와 동유럽 등 사회주의권에서 조차도 폐기처분된 마르크스·레닌사상과 김일성 주체사상을 말한다. 오늘날 한국의 젊은이들은 이러한 잘못된 문화속에서 잘못된 저질 사상을 신봉하고 잘못된 행동을 일삼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학은 저질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투쟁의 공간이 되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은 학생 신분을 포기한 폭도들이며 잘못된 마르크스·레닌과 주체사상의 광신도들이다. 사고의 오류는 행동의 오류를 가져오고 집단사고의 오류는 집단행동의 오류를 가져온다.사고의 오류와 행동의 오류에 집단적으로 빠져있는 운동권 학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그물속의 고기는 살아있지만 죽은 고기나 마찬가지이다.잘못된 주체사상의 오류의 그물 속에 말려들고도 그 오류의 사상 그물을 못보고 깨닫지 못하는 안타까운 한총련 지도부의 젊은이들은 빨리 집단사고의 오류와 착각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학생 운동이 지도이념으로 선택한 주체사상과 마르크스·레닌 사상은 잘못된 것이다.이것은 「사상의 균」이며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선을 가장한 악의 사상이요,독을 바른 꿀로써 절대로 인간문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될수 없다는 사실을 하루 속히 깨달아야 한다. 가짜가 진짜를 닮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속는다.오류의 사상이 진리를 착각하게 한다. 일찌기 이 오류에 빠졌던 러시아와 동유럽국가들의 처절한 경험을 통해 그 대가를 치르고폐기 처분했다. 이들도 잘못된 사상이요,제도임을 깨닫고 새로운 선택을 찾아내고 있는 이때에 뒤늦게 이 폐기처분된 사상을 구원이난 되는듯이 목숨을 걸고 투쟁과 투신을 일삼고 있는 시대착오에서 과감히 벗어나기 바란다. 과거 학생운동을 하던 선배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한것이지 계급투쟁과 김일성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한 민중민주주의를 위해 위해 투쟁한 것은 아니다.
  • 국제협력·협상 걸음마단계/대외교류 어디까지

    ◎중 공단 분양 저조/결연협정 무산 등 시행착오 거듭/시장개척·기술교류/행사유치 큰 관심/꽃박람회 성공작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화 업무는 다른 나라 자치단체들과의 자매결연에서부터 시작해 해외시장 개척,국제행사 유치 등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해외시장 개척 등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둬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도 했으며 국제행사는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도 지역 자치단체들이 관심을 크게 쏟는 분야들이다. 특히 인천시,경남,경기,전북,경북 등은 시장개척에 적극성을 보인결과,계약실적이 다른 단체보다 많다.인천시의 경우 지난해 7월 자매도시인 일본 기타큐슈(북구주)시와 전문기술을 교환하는 산업기술협력 협정을 체결,두 도시의 특색산업인 주물과 금형산업을 기술협력분야로 선정했다.이후 인천 지역 1천80개 주물과 금형업체들로부터 매년 20명씩 선발해 기타큐슈에서 연수시키고 전문가들을 교환근무시키기로 했다.경상남도는 농산물 수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40곳의 수출농단을 설치한데 이어 오는 2000년까지2천2백억원을 들여 100곳의 수출농단을 건설할 예정이며 올해말까지 수출용 돼지고기 고급육 생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서 열린 「고양 세계 꽃박람회」같은 행사는 손익을 떠나 지자체가 관광상품을 개발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이외에도 지난 1월 제주도의 「한라산 눈꽃축제」를 비롯해 앞으로 열릴 경기도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8월29일∼9월5일),경기도의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9월6일∼28일),광주시의 「광주 김치대축제」(10월17일∼21일) 등도 눈길을 끄는 지방도시의 국제화를 겨냥한 기획행사로 꼽힌다. 그러나 지자제 실시 5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지자체의 대외업무는 국제화수준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높다.외국어를 비롯해 기본적 교섭기술이 서툴러 협상이 되지 않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분석이다. 충청남도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자매결연을 추진하다가 낭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캘리포니아주는 웬만한 나라만큼 규모가 커 특정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지 않는 것을원칙으로 하고 있다.이에 대한 사전조사없이 우리나라의 한 단체장이 자매결연을 위한 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에 갔다가 뜻하지 않은 답변을 듣고 당황해하자 외무부가 나서 자매결연 대신 캘리포니아주와 경제협력을 맺게 해주었다. 또 경기도는 지난 95년 8월부터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80억원을 들여 중국 심양에 12만9천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했으나 공단면적의 7.4%인 9천600평을 분양받았던 3개 업체 가운데 2곳이 중도에 입주를 포기해 실제 분양률이 0.8%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외무부 태석원 지자체 지원심의관은 『지자체의 국제화를 돕기 위해 외무부에서 7개 지자체에 국제관계자문대사를 파견해 대외교류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많은 지자체들이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쳐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제화에 필요한 기본자세를 습득하면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인 국제화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자제 문제점 직시하자(사설)

    다음달 1일이면 민선자치제가 시작된지 두돌을 맞는다.27일은 바로 이를 탄생시킨 6·27지방선거가 실시된 날이다.민선자치 2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출범당시의 우려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갈등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있다.여러가지 문제점 가운데 선결과제는 전국평균 63%에 머물고 있는 재정자립도의 제고일 것이다.재정자립도의 불균형도 심해 서울 강남구의 96.6%와 전국 최하위인 경남 산청의 8.2%는 비교할 수 조차 없다.광역단체의 경우 서울의 98.4%에 비해 전남은 22.1%로 인건비조차 충당할 수 없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각 자치단체는 재정확충을 위해 새로운 세원을 찾는다든가 각종 사업을 벌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항만도시인 울산시 여천시,그리고 내륙 컨테이너기지인 의왕시에서 컨테이너세를 부과하려고 하고 강원도가 관광세를 신설하려는 시도등이 그 예다.지역특성을 살려 인천시가 송도에 「미디어밸리」를 추진하고 포항의 「테크노밸리」,구미의 「전자통신테크노밸리」,춘천의 「영상미디어밸리」 등은 21세기를 준비하는 자치단체의 전략으로 바람직하다할 수 있다.그러나 일부 시도에서는 치밀한 계획없이 해외에 공단조성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가 실패해 주민들에게 세부담만 안겨주는 시행착오를 범하는가 하면 어느 지방에서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추세와는 어긋나게 골프장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서 빈축을 산 경우도 있다. 현재 3단계로 되어있는 행정체계를 2단계로 축소하는 문제도 다시한번 진지하게 검토해야할 과제다.행정의 다단계화는 예산과 시간을 많이 낭비한다.시·군 통합만으로도 1개 자치단체가 연간 1백75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지역이기주의를 해소하는데도 기초단체의 광역화는 시급히 추진해야할 과제다.
  • 과거청산과 후유증(통독7년 그 이후:상)

    ◎시장경제 새싹 틔웠다/엄청난 통일비용… 값비싼 자본주의 수업/고실업률 타개위해 외국기업 적극유치 관훈클럽(총무 이성춘)주관 언론인 독일시찰단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통독(통독)7년후 독일의 사회·경제통합 과정과 문제점을 파악하고,우리의 통일정책에 교훈을 얻기위해 베를린 드레스덴 베르폼메른 등 구 동독지역을 방문했다.시찰단은 이 기간동안 시사주간지 디 자이트사 발행인 데오 좀머씨를 비롯한 독일의 통일전문가들과 여러차례 간담회를 갖고 구 동독정부기관 및 산업체 등을 둘러봤다.통독 7년이 지난 구 동독지역의 변화와 후유증,갈등해소처방등을 상·하 두차레로 나눠 게재한다〈편집자주〉 통독(통독)의 상징인 베를린시 브란덴부르크 문을 경계로 한 구(구) 동베를린의 모습은 사뭇 역동적이다.이미 잘 짜여진 서베를린 지역과 달리 도시 곳곳에 신축공사가 한창이다.오는 2000년 베를린시 문화메카를 꿈꾸는 일본의 소니센터,에어리언 보험회사….동베를린에 진출한 삼성전관 김인상무는 이를 두고 『연방정부의 구 동독지역에 대한투자 규모는 엄청나다』고 전한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90년 통일이후 동독지역에 대한 투자를 쉼없이 계속하고 있다.심지어 2차대전때 연합군의 폭격으로 부셔진,그러나 동독정부가 이제껏 방치해놓은 문화재 복구사업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베를린 시청 경제부 볼프강 훔멜국장은 『갈수록 그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통계로 보면 분단비용보다 통일비용이 훨씬 많다』고 말한다. 이처럼 7년이 지난 지금도 후유증을 완전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아직도 인적청산이 진행중이며,낙후된 동독경제 재생을 위한 갖가지 투자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동독 국가안전부(STATI)사찰자 신상자료 관리책임자인 요하임 가욱씨는 『지금까지 접수된 총 열람건수는 총 3백40만에 달한다』며 『동독정부의 개인에 대한 비밀사찰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면 무조건 공직에서 퇴임시키고 있다』고 지적,아직도 과거청산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또 연방정부의 꾸준한 투자에도 불구,통독후 동독지역 경제는 빠른 속도로 호전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국영기업의 민영화에 따른 인원감축으로 평균 18%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의료 등 각종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부담 가중,아직도 잔존해 있는 동·서독인간의 임금격차….실업은 뚜렷한 해소대책 조차 없다고 한다.디 차이트사 발행인 데오 좀머씨는 『완전 통합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과 각 지방정부가 통독 5년후인 지난 95년 삼성,소니와 같은 외국기업의 동독지역에 대한 저렴한 투자방안을 고안,유치에 발벗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인 듯 싶다.동독 출신인 작센주 경제진흥공사 볼프강 프리제 국제담당부장 같은이는 『한국기업의 투자상담 건수가 신호제지 등 겨우 2건 밖에 안된다』며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다. 이처럼 자본주의 체제에 다소 생소했던 동독인들의 적응능력도 향상의 기미가 뚜렷하다.베르폼메른주 농산환경부 헤르만 슈테이츠국장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서서히 자유민주체제와 시장경제에 대한 장점을 이해하고,적응속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엄청난 통일비용이니,동·서독간 갈등이니,통일을 미리 대비를 못해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고있느니 하면서도 통일독일은 역동적으로 완전 통합의 길을 걷고있다.
  • 미국은 너무 자만하지 말라(해외사설)

    21세기를 앞두고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G8 정상들을 미국으로 초대했다.그러면서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선택은 세계 최고의 군사강국이자 경제대국이며 록큰롤 음악과 코카콜라뿐아니라 세계의 문화까지 지배하는 미국을 본받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강조하고있다. 보리스 엘친 러시아 대통령까지 세계 선진국 모임에 끌어들여 일렬로 세워놓았다.클린턴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방팽창정책을 러시아가 받아들여 준데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그러나 얼렁뚱땅하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은 하지 않았다.러시아가 NATO에 대항할 만큼 군사 강국이지만 경제적으로 아직 상대가 되지 않은 점을 계산에 넣었기 때문이다. 클린턴이 비약적인 성장과 4.8%로 낮춘 실업율,2.8%선을 유지한 물가상승율 등을 자랑할 수 있게 된 것도 지난 7년간의 이같은 끊임없는 팽창전략 덕이다.그러면 프랑스는 어떤가.지난 91년이래 1천2백만명의 고용창출로 이제는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국가들이 그동안 시대착오적인 과거 체제에 대한 향수에젖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이 미국에 뒤진다고 말할수 없다. 따라서 클린턴은 새로운 교훈을 되새겨봐야 할 시점이다.공산주의가 사라진 뒤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지만 일시적이 될 것이다.과거 스탈린이 원자폭탄을 갖추는데 불과 4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일본과 독일은 미국의 경쟁국으로서의 면모를 단시간에 갖출 것이다. 유럽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철의 장막이 걷히면서 이제 재통합되고있는 유럽은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될 것이다.그리고 곧 출범할 유로통화는 달라의 기득권을 부수게 될 것이며 미국도 조만간 이를 잘알게 될 것이다.모든 것은 돌고 돌기 때문이다.그러나 덴버에서 미국은 이같은 역사의 진리를 망각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지나친 거만함은 반감을 사게 된다.미국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 통일 토론회(외언내언)

    통일원 통일교육원 교수들과 서울대학생들이 마주앉아 통일정책 공개토론회를 18일 가진다고 한다. 참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다.정부와 학생들이 우리의 통일정책을 논의하는 일이 무슨「아이디어」이고,무슨「신선한 일」일까만은 그렇지 못했던게 우리의 현실이었다.그동안 학생들은 통일문제를 반정부 시위구호로만 써왔다.때문에 기록상 정부와 대학생들이 벌이는 최초의 통일정책공개토론회라는 이번 만남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모처럼 모이게 됐으니 학생들이 그동안 궁금했던 문제들을 있는대로 물어보고 교수들이 소상하게 답변을 해주어 서로간 오해의 여지를 없애고 통일문제에 대한 세대간 시각차를 줄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토론주제는 특별히 정해 놓지는 않았으나 ▲대북정책의 일관성 문제 ▲흡수통일 대책 ▲평화협정 체결 ▲4자회담 ▲식량지원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양측이 다 솔직하고 성실해야 만나는 성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생들과 정부간 통일대화가 제대로 되지않았던 것은 학생들은 정부가 통일문제에진실치 않다고 생각해왔고,정부는 학생들이 지극히 비현실적인 이상론으로 가장 현실적인 통일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아온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부와 학생들이 이 문제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자체가 큰 진전이다.통일이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양측이 불신해야할 벽이 없어진 것이다. 통일문제는 더이상 투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통일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현안이 돼있는 때에 정부와 학생들이 통일문제로 대립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정부는 학생들이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실하게 설득작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은 편견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통일논의가 사회의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그런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넓혀간다면 통일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중·북 열악한 수송체계가 빚은 오해/식량전달 착오 안팎

    ◎도로 협소·화차확보 어려워 도착 지연/남북적 통신수단 미비… 해상운송 시급 대한적십자사의 중국 육로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이 직접 연락수단의 부재와 협소한 수송로 및 교통적체,화차확보 등 수송수단 마련의 곤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단동∼신의주간에서는 도착예정 물량 1천20t보다 60t이 적은 960만t만 도착했다고 북적측이 주장,인도·인수식을 연기하는 일이 발생했다.결국 누락된 것으로 알려진 화차 1대분 60t이 이날 밤늦게 신의주 역으로 전달됐다고 신의주에 머무는 한적의 이용현,최종채 대표가 평양을 통한 국제전화로 단동의 고영기 대표에게 통보해 일단락은 됐다. 연락수단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한적요원들은 단동역에 파견나와 있는 북한 화물 검수원들에게 전화를 한뒤 이들이 다시 신의주의 북적요원들과 통신을 취한 내용을 추후에 간접적으로 전달받고 있는 상태다.따라서 이같은 직접연락수단의 결여로 양측은 구호물자의 원활한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뿐 아니라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오해 해소 및 대응방안협의도 어려운 형편이다. 도문­남양,집안­만포간의 수송 지연도 나쁜 도로사정과 협소한 수송로 등이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물자수송을 위탁받은 중계업자들은 중국내에서 화차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량급증으로 국경통과에도 상당한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수송지연 및 지체로 인한 때문인지 도문을 통해 북한의 남양으로 전달된 물량에 대해서 북한측이 옥수수부대에서 쥐와 검불 흙덩이 등 쓸데없는 것들이 들어 있었다고 항의했고 일부가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문제점을 짚어보기 위해 신의주지역 운송공급을 담당한 중국 조화그룹의 이춘화 회장이 18일 고영기 한적 대표와 함께 신의주로 들어가 북적측과 논의할 예정이다.한적측도 곡물구입 및 수송업자들에 대한 지도와 지원곡물에 대한 사전 검수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 고속철 건설 일관성 유지를(사설)

    건설교통부는 서울∼부산간 고속철도구간 가운데 서울∼대전 또는 서울∼대구간을 우선 개통시키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 경부선을 전철화해서 임시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 고속철건설문제가 또다시 쟁점화되고 있다.지난 5월 신한국당은 서울∼대전간은 예정대로 건설하되 대전∼부산간은 차기정권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이환균 건교부장관은 13일 고속철 건설비가 당초 계획보다 3배이상 늘어난 17조원 내지는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일부구간의 전철화 등 경제성을 검토,오는 7월쯤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발표키로 했다고 말했다.이 고속철건설은 선착공 후설계방식으로 추진된 까닭에 공사비와 공기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고속철건설계획은 경주를 통과하지 않고 대전과 대구의 역사는 지상에 설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그러나 착공이후 지역이기주의가 곳곳에서 터져나오면서 설계가 자주 바뀌고 시공면에서도 부실공사가 잇따라 드러나 공사비 증액과 공기지연 등 시행착오가 계속되고 있다.이같은 시행착오는 근본적으로 설계나 공사가 경제적 타당성보다는 정치논리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되어 온데 기인하고 있다. 건교부는 시행착오로 인해 건설비가 엄청나게 늘어나자 일부구간을 기존철도에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에 이른 것이다.그러나 이 방안은 고속철 건설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고속철은 서울·부산간 여객수송을 전담하는 대신 기존 철도의 수송능력을 화물로 돌려 물류난을 덜자는 것이 건설의 근본 목적이다. 만약 고속철이 기존철도의 일부구간을 이용하게 된다면 기존철도를 통한 화물수송의 전담이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당국은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는 임시방편적인 고속철 건설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공사비를 줄이는 길이다.
  • 그래도 개혁을 해야…(우홍제 칼럼)

    개혁이 멀어지는 느낌이다.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드높이 치켜 세워졌던 개혁의 깃발이 축처진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비쳐지고 있다. 활기찼던 개혁논의는 뒷걸음질하고 개혁에 대한 냉소적 분위기와 함께 구태에의 향수마저 거론되기도 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경제가 불황에 빠진 것도,정치권이 정쟁을 일삼는 것도 깊이 생각함없이 쉽게 개혁 탓으로 돌린다. 그냥 놔뒀으면 될 일을 개혁이니 변화니 하고 손을 댔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총체적 위기를 맞게 됐다는 엉뚱한 비난도 거침없이 나온다. 정부의 개혁정책 역시 주춤거리는 실정이다.금융실명제 보완방안인 자금세탁방지법을 비롯,금융개혁 관련 법규의 제·개정작업들이 차일피일 미뤄져 일부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정치권의 다툼으로 임시국회 소집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100여개 경제·민생법안이 표류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민생현안 표류 특히 자금세탁법 같은 법안은 우리사회에서 지금까지 그토록 질타했던 정경유착의 검은 돈거래를 막아보려는 정의구현 수단임에도 반대하는 견해가 적잖아서 그 내용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같은 맥락에서 정치의 고비용구조를 깨뜨리기 위해 돈 안드는 선거 등을 논의했던 정치개혁도 실효성이 크게 떨어지리란 전망이다. 이처럼 요즘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난맥상을 개혁에서 비롯된 부작용으로 받아들이고 개혁추진에 회의적인 자세로 머뭇거리는 경향은 바람직한 것일까.또 지금까지 추진돼온 개혁정책은 과연 실패한 것인지. 물론 아무리 좋은 개혁조치라 하더라도 시행착오가 있을수 있다.그리고 한보사태 등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정치·사회의 불안정은 개혁의 결과가 아닌,개혁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을수 밖에 없는 「거듭나기 고통」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특히 그릇된 관행과 타성으로 굳어진 구조적 결함이 많은 분야일수록 그 고통은 심할수 밖에 없다. 비효율,부패,정·관기생적 경영 등 부정적 낱말로 표현되던 재계는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각종 경제개혁조치로 심한 몸살을 앓으면서 외형팽창의 차입경영으로 말미암은 도산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품들을 걷어내는 중이다.감량과 기술개발의 내실화만이 살길임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도 재계의 비자금조성중단선언 등 자정움직임과 어느때보다 날카로워진 국민들의 감시기능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제 과거와 같은 「돈정치」시대는 점차 마감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관계 역시 갖가지 행정규제의 과감한 철폐와 고위층 재산공개 등의 조치로 미흡하지만 어느 정도 투명성이 자리잡아 가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비록 부정·부패의 오랜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금단증상의 괴로움이 심하더라도 개혁은 세계화시대의 국가경쟁력강화와 새 도약을 약속한다. ○돈정치시대 마감해야 또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된 사건은 결코 개혁의 실패가 아니라 개혁의 성공으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개인적인 불이익과 곤혹스러움이 공공정책의 성공을 훼손시킬수는 없다.따라서 한 국가의 개혁의지는 정권의 임기에 관계없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개혁을 행여 트로이성 함락을 예고하는 예언과 카산드라의 불길한 몸짓인 양 매도할 순 없다.차라리 혁명이 쉽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힘겹고 인기없는 개혁이지만 그래도 개혁을 해야 뒤처지지 않고 보다 보람있게 살게 될 것이다.〈논설위원 실장〉
  • 도로개설 엉뚱한 땅 수용…정정 거부/중기관련 공무원 부조리 사례

    ◎“사무실·창고 떨어져 있다” 청소업 인정거부/건설사 부도로 공장완공 지연… 창업 취소/바이어 초청 신청… 수출실적 없다며 거부 감사원이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관련 부조리 신고 및 처리전담반」에 접수된 각종 부조리를 보면 규제완화를 위한 규정이 완비되더라도 관련 공무원이 외면하면 걸국 중소기업은 계속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감사원이 8일 밝힌 중소기업 관련 공무원들의 부조리와 무사안일 사례들을 소개한다. ▲해외바이어에 대한 초청장 발급 늑장=D사는 중국업체와 1천만달러 어치의 우리나라 중고차 2천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고 관계자 2명을 초청하려고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 이들에 대한 초청신청을 냈다.그러나 법무부는 D사가 그동안의 수출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았다. ▲공무원 행정착오로 토지 수용=경기도 고양시는 자유로 개설공사를 위해 토지를 수용하면서 K사가 소유하고 있는 300평짜리 토지 3필지가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행정착오로 강제 수용하고,K사의 정정요구도 묵살했다. ▲공장용지 전용허가 묵살=경기도 파주시의 D사는 건축법 규정에 따라 이웃토지와 1.2m 간격을 벌려 공장을 짓고 파주시에 대기오염방지를 요청했으나,대기오염방지법의 기준인 2m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이에 D사는 토지소유자로 부터 기준에 해당하는 13평의 토지사용승락서를 받아 다시 신청했으나,13평에 대한 대한 농지전용허가를 받지않았다고 또다시 반려한뒤 고발하여 공장사용을 중지시켰다. ▲연체료 부당부과=경기도 부천시 D정공은 지난해 6월 공장 이전 사실을 근로복지공단에 신고했으나 공단측이 업무착오로 산재보험료납부고지서를 이전 주소지로 보내 산재보험료를 내지못했다.그럼에도 공단은 연체료 16만원을 이 회사에 부당 부과했다.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신고 처리늑장=건축폐기물 파쇄전문업체인 D골재는 지난 2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신고」를 했으나 양산시는 「폐기물 중간처리업」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환경부에 질의를 계속하면서 45일 동안이나 접수를 거부했다. ▲부당인정거부=B사는 실내공기정화청소 대행업을 하기 위하여 서울시에 인정서 교부를 요청했으나 창고면적이 좁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B사는 창고를 임차하여 다시 인정서를 신청했으나 이번에는 근거가 전혀없는 「사무실과 창고가 서로 다른 건물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비합리적 행정조치=부산 사하구 D물산은 공장의 2층과 3층을 다른 회사에 임대하고 이들 공장의 폐수를 D물산의 폐수처리시설로 일괄처리하는 계통도를 첨부하여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했다.그러나 사하구는 공동방지시설 설치승인만을 받지 않은 사소한 업무착오임에도 검찰에 고발하여 공장사용정지처분을 내렸다. ▲불합리한 창업승인취소=K산업은 충북 청주시로 부터 제동차부품제조업 창업승인을 받았으나 공장을 건축하던 건설회사의 부도로 3차례 기간연장을 받고도 공장을 준공치 못했다.그러나 충주시는 제조업체가 아닌 건설회사 때문에 공장건설이 늦어졌는데도 창업승인을 취소키로 했다. ▲대출업무처리 늑장=경기도 부천시 S전자는 경기도로 부터 대출추천을 받은 기업운전자금을 3월안에 대출받지 못하면 부도위기에 몰리나 대출취급은행은 업무가 폭주한다는 이유로 4월초에나 대출해주겠다고 회답했다.
  • 공무원 중기부조리 척결/21일까지 지방순회 신고접수/감사원

    감사원은 중소기업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제도개선과 아울러 관련 공무원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고 중소기업 관련 공무원의 부조리와 무사안일에 대한 본격적인 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이미 운영중인 「중소기업 관련 부조리신고 및 처리전담반」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 10개 시에 9일부터 21일까지 「중소기업관련 부조리 지방순회 신고접수처」를 설치,운영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중소기업 부조리 전담반을 운영한 결과 「규제혁파」를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과 함께 관련 공무원의 의식구조와 근무자세의 개선이 반드시 뒷바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3월1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담반을 통해 중소기업으로 부터 신고받은 408건의 각종 부조리와 그 처리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감사원이 밝힌 대표적인 부조리의 유형은 ▲불합리한 사유로 인·허가를 거부하는 행위와 ▲관편의적인 업무처리로 기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의 긴급자금 지원을 외면하는 행위가 있다.또 ▲정당한 이유없이 공사대금의 지급을 거절하는 행위 ▲단순한 업무착오를 고발하거나 사용정지처분을 내려 공장가동을 중단시키는 행위 ▲미온적 업무처리 등이다. 감사원은 앞으로 부조리처리 전담반이나 지방순회 신고접수처에 신고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관련기관이나 대기업 등이 보복적인 규제나 단속으로 피해를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철저한 사후관리와 감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관련 부조리 지방순회 신고접수의 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9∼14일 ▲수원시 경기은행 경수영업본부 ▲춘천시 강원은행 본점 ▲청주시 충북은행 본점 ▲전주시 전북은행 본점 ▲마산시 경남은행 본점 ◇16∼21일 ▲부산시 부산은행 부전동지점 ▲대구시 대구은행 본점 ▲인천시 경기은행 본점 ▲광주시 광주은행 본점 ▲대전시 충청은행 본점
  • 자동차산업 수출지향으로(사설)

    국내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관한 삼성자동차의 연구보고서가 업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 보고서는 구조조정을 위한 대기업의 인수합병전략과 관련,정부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특정 자동차메이커들의 성장한계성을 지적함으로써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또 오래전부터 삼성의 합병대상으로 지목됐던 기아자동차는 이 보고서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다른 업체들도 공동으로 삼성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확산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구조개편문제는 공급과잉에서 비롯된다. 올해의 경우만 해도 내수 1백50만대,수출은 1백30만대로 전망되나 생산능력은 3백95만대여서 1백만대이상의 과잉공급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또 2000년에는 생산능력을 6백만대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과잉생산체제의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특히 올해에는 국내경기가 장기적인 불황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내수가 부진한데다 국산 자동차의 성능이나 가격이 외국산에 비해 뒤지기 때문에 수출도 어려워 자동차업계는초비상의 상태다.이와같은 상황에서 자동차메이커들은 무리하게 국내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출혈경쟁을 자제하도록 촉구한다.우리의 도로사정 등을 감안할때 내수는 이미 포화상태이며 새차를 구입하는 대체수요도 그리 많은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잉투자로 인한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수출경쟁력강화를 자동차산업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때문에 관계당국은 이제 과거처럼 무제한의 내수판매를 허용함으로써 과잉·중복투자의 문제를 야기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말도록 촉구한다. 감량과 내실을 지향하며 기술개발에 힘써서 경쟁력있는 한국차로 세계시장을 주름잡도록 업계가 공존공영의 자세를 갖도록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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