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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개혁委 1차공청회

    방송개혁위원회(방개위·위원장 강원용)는 26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방송개혁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제1차 공청회를 열었다. 유재천 교수(한림대 언론정보학)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는 방개위 실행위원회 분과별 간사들이 의제별로 발제를 한 뒤 초청자 토론 및 방청객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이날 공청회는 방송 관계자와 일반인 600여명이 참석,토론자와 방청객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오가 방송계의 핫이슈를 둘러싼 관련 단체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1분과(방송제도)는 간사인 이효성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가 ?갯轢邦품납俄갯轢邦㎰廢맛? 위상·권한·구성?갯轢北戮탔㎰廢막括? 발전문제 등을설명한 뒤 토론에 들어갔다.논쟁이 벌어진 항목은 시청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 편성과 방송위원회의 위상. 토론자로 나온 박은희 교수(대진대 신문방송학)는 “수용자 주권의 의미에서 공영방송의 경우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을 당장 편성해야 한다”고주장했다.이어 “시청자 평가프로 설치보다 더 중요한 건 주 시청시간대에편성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에 MBC기술국에서 나온 관련자는 “시청자가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되 제작·편성은 방송사에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기구인 방송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토론자인 성낙인 교수(영남대법학)는 ‘독립적인 제3의 국가기관’과 ‘행정부 소속의 합의제기관’안을제시한 뒤 국가기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위의 위원과 사무처 직원을 공무원 신분으로 정립할 것을 주장했다.이에 방석호 교수(홍익대 법학)는 “기구의 성격보다는 직무상의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제3의 국가기관’안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송위원회의 위상과 관련,이효성 교수는 “독립기관 안은 헌법 개정의 문제가 걸려 있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국민대표 기구가 합의하여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대통령 직속기관,국무총리 직속기관 등 세 갈래의 방안을 상정할 수 있으나 총리 직속기관은 방송 독립을 바라는 국민정서상 맞지 않다”고 입장을표명했다. 3분과(방송기술)는 강상현 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의 발제에 이어 디지털방송 실시시기와 송출공사 분리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삼성·LG전자 등 업계에서 나온 방청객은 2000년 시험방송,2001년 본방송을 강력히 주장했다.국내 기술수준과 국제적 추세,국민의 고화질프로를 볼 권리,산업연관 효과 등을 이유로 내세워 시기연장 검토의 비합리성을 지적했다. 반면 방송사의 참석자들은 수상기 수출이라는 산업연관 효과도 로열티를 지불하면 실제 이익이 그다지 높지 않고 디지털방송 관련 인프라 구축이나 프로그램 준비 등이 미비한 상태이므로 조기에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출공사 분리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나왔다.김정탁 교수(성균관대 신문방송학)가 “송출기능을 분리해 별도의 공사를 만들어도 실제 이익이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시청자의 선명화면을 볼 권리와 기능통합에 따른 경제적혜택을 고려해 송출전담회사를 설립하자”고 주장하자 허윤 방송기술인총연합회장은 “송출공사 설립에 따른 시행착오와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맞섰다. 오후에 재개된 2분과(방송발전)는 민감한 사안이 많아서인지 처음부터 불꽃이 튀었다.특히 많은 논쟁을 일으킨 것은 KBS수신료 인상과 위성방송 도입시기,독립제작사 활성화와 외주비율 확대,지역민방 활성화방안 등이다. 김명중 교수(호남대 신문방송학)는 “공영방송의 기본적 임무수행과 경영투명성을 전제로 수신료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종합유선방송위원회 조은기 책임연구원은 “지역민방 활성화방안으로 SBS의 전파료 책정기준에 대한 가격을 규제하면서 민방간의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병행하다가 장기적으로는 경쟁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인천방송의 경우 허가권을 반납한 뒤 새로 허가절차를 밟아 SBS와 중앙네트워크 경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리=李鍾壽vielee@
  • 미결구금일 전부산입은 잘못 “판결 명확성 위배”

    재판부가 구속 피고인의 형량을 선고하면서 미결구금일수를 구체적으로 계산하지 않고 ‘전부 산입’이라고 내린 주문은 형사소송법에 위배된다는 첫판결이 나왔다.그러나 이와 반대의 판결도 최근 나온 바 있어 ‘전부 산입’ 주문과 관련된 검찰과 법원의 갈등은 대법원의 최종 결정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미결구금일수란 피고인이 구금된 순간부터 판결이 날 때까지의 구속기간으로 대부분 재판부는 형량을 선고하면서 “미결구금일수 ○일을 형에 산입한다”고 명시했었다. 서울지법 형사항소7부(재판장 郭賢秀부장판사)는 22일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金모씨의 항소심 사건에서 “1심에서 피고인의 미결구금일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전부 산입한다’고 판결한 것은 판결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전부 산입 주문이 형사소송법에 위배된다”는 검찰과 “미결구금일수를 ‘전부 산입한다’고 판결하면 계산착오로 인한 피고인의 인권침해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는 일부 판사들의 주장이 맞서왔었다.
  • 복식부기는 만병통치약?

    ‘재산관리대장에는 1년동안 5조5,000억원의 정부재산이 매각됐는데도 결산서에는 재산매각 수입이 80억원으로 기록돼 있다.결산서에는 재산구입으로 6조원이 지출됐는데 재산관리대장에는 30조원이 증가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정부회계제도에 복식부기 도입을 주장하는 공인회계사 金善求씨가 제기하는 단식부기의 문제점이다.다시 말해 지출따로,자산관리 따로인 현재의 단식부기 방식으로는 이런 엉터리 예산 결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려면 예산의 지출과 자산을 함께 기록하는 복식부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게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실련측의 설명이다.복식부기의가장 큰 장점은 재정회계를 투명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재정회계의 투명성은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연결된다.예를 들어 책상을 구입할때 단식부기 방식으로는 책상구입비는 회계장부에,책상을 몇개 샀는지는 물품대장에 따로 기록돼 있다. 복식부기를 도입하면 구입비와 책상 구매량이 한꺼번에 기록돼 지출과 자산규모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있게 된다.복식부기는 정책결정에도 큰 보탬이 된다.책상구입 총량을 파악해 다음해 수요예측도 가능하다는 얘기다.단식부기를 복식부기로 바꾸면 연간 최소한 1조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것으로 일부에서는 주장한다. 그렇다고 복식부기가 회계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해내는 만병통치약일까. 또 시행착오가 일어나면 엄청난 파장과 혼란이 예상된다.이미 복식부기를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기업에서 회계담당자들의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분식결산 등의 방식을 통해 얼마든지 조작과 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재정회계 개혁 부처간 ‘따로따로’

    정부 재정회계의 획기적인 개혁조치로 평가되는 복식부기 도입을 놓고 정부부처간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003년까지 중앙정부의 회계방식을 단식부기에서 복식부기로 모두 바꾸기로 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위는 복식부기 도입에 적극적이다.이에 비해 중앙 및 지방정부의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감사원과 지방정부의 복식부기 도입을 추진해야 할 행정자치부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복식부기는 빠른 시일 내에 정착돼야 하며 국민의 정부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복식부기 도입은 전반적인 재정개혁 과제의 하나”라며 “그러나 도입을 위해서는철저한 준비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2000년에 모든 공공기금에,2003년에 정부 회계를 복식부기로 바꿔 재정지출과 자산규모의 투명성을 마련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행자부의 관계자는 “회계방식의 변경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하면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며 “복식부기 도입을 위해서는 상당히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이다. 감사원의 반응은 훨씬 부정적이다.감사원의 당국자는 “복식부기 도입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감사원과 행자부의 이같은 자세는 지난 14일 부천시청에서 열린 ‘정부회계제도 개혁을 위한 복식부기시스템 도입 출범식 및 토론회’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처음 복식부기 시범 도입을 기념하기 위해 부천시와 경실련이 마련한 행사에 재경부와 기획예산위 관계자는 참석했지만 행자부와 감사원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행자부는 부천시의 시범사업비 15억원을 지원하기로돼 있다. 토론회의 주제발표자였던 공인회계사 金善求씨는 17일 “단식부기 회계방식으로는 효율적인 감사가 불가능하고 복식부기를 도입해야 총체적인 감사가가능하다”며 “정작 복식부기 도입을 추진해야 할 곳은 감사원”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간 입장 차이가 조율되지 않으면 지방정부의 복식부기 도입은 난항을 겪게 되고,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이 복식부기 도입을 제각각 추진하게 되면 엄청난예산이 낭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 이동통신 ‘속임수’ 서비스

    700서비스와 음성사서함 부가서비스를 이용한 李모씨(42·경기도 용인),개인휴대통신(PCS)의 문자방송서비스로 증권시황이나 교통정보 등을 조회한 朴모씨(40·서울 강남구 개포동)는 이동전화 요금청구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분명히 ‘무료’라는 말을 듣고 이용했는데 알고보니 이용수수료만 무료였을 뿐 통화료는 그대로 부과됐기 때문이었다. 한사람이 4대 이상 가입하면 가입비를 할인해 준다는 말에 가족이 같은 서비스업체에 가입했던 成모씨(25·서울 양천구 목동)도 가입비가 한푼도 할인되지 않은 청구서를 받아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확인결과 업무착오에 따른 것이었지만 통신업자들의 대(對)고객서비스 수준을 보는 것같아 씁쓸했다고 토로했다. 가입자 1,400만 시대.이동전화는 이제 단순한 통신수단에서 뉴스 주가 등고급 정보확인은 물론,PC통신과 인터넷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생활정보 제공자로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왔다.그러나 정작 통신사업자들은 고객을 ‘손님’이 아닌 ‘봉’으로 생각하고 있다. 부가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무료서비스는 음성사서함(VMS).단말기의 전원을 끄거나 통화 중인 경우 등 통화할 수 없는 때에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다.전화를 건 사람이 음성녹음을 남기면 메시지센터에서 휴대폰 단말기에 신호를 남겨 메시지가 도착했음을 알려준다.문제는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메시지센터에 접속할 때 매번 통화료를 내야한다는 것.이처럼이용수수료는 무료이지만 통화료는 내야하는 부가서비스는 무조건 전환,자동연결,통화중 대기,회의통화,700서비스 등이다. 종합사서함서비스,문자생활정보,차량위치추적서비스 등 서비스제공업체를통해야 하는 서비스들은 이용료를 내야 한다. ‘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의 文恩淑 조사부장은 “대리점에서 가입할때 부가서비스의 유·무료 여부를 상세히 알려주어야 하지만 정확히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인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한다.
  • 99자치행정 핫이슈(5회)-제도개선(上)

    민선 지방자치가 도입된 이후 많은 행정제도들이 관(官) 위주에서 민(民)위주로 탈바꿈했다.그동안 자치단체들이 주민을 위한 각종 행정서비스를 앞다퉈 개발,시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원인의 편의를 위한 대민행정분야에서의 제도개선은 봇물을 이뤘다.민원인 권리장전 선포에서부터 불친절 공무원삼진아웃제,민원 택배제,민원인 후견인제,고객만족 행정보상제 등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새로운 제도들이 선을 보였다.어느 한 단체가 아이디어를 내 시작하면 다른 단체가 본을 뜨기에 바빴다. 새 제도들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충북 단양군 공무원 3명과전남도 공무원 6명은 민원인들로부터 불친절공무원으로 낙인찍혀 대기발령조치를 받았다.이는 민 위에 군림했던 관의 입장에서 볼때 등골을 오싹하게만드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같은 대민행정 제도개선 가운데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끌며 화제를 집중시킨 것은 ‘불친절공무원 삼진아웃제’였다.말 그대로 민원인들로부터 불친절로 3번 이상 지적받은 공무원을 ‘퇴출’시키는 제도.97년 단양군에서 옐로카드제로 처음 선을 보인뒤 좀 더 발전,삼진아웃제라는 이름으로 정착됐다.지난해 공무원 구조조정과 맞물려 급속하게 퍼져나가 현재 경기 수원시 등전국 30여개 시군구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한편 대구 동구는 불친절한 직원의 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이와 유사한 그린카드제를 도입,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공무원들의 나태나 착오 등을 방지하기 위한 개선책도 많이 나왔다.제주시가 신상필벌제와 민원실명제를 도입했고 서울 동작·관악구와 부산시 서귀포시 창원시 광주시 등은 고객만족 행정보상제를 도입했다.경북 구미시는 직원들의 근무자세를 향상시키기 위해 근무모습을 1주일 단위로 촬영,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고치도록 하는 ‘셀프(self) 카메라제’를 고안,시행했다. 특히 행정보상제는 공무원의 실수나 전산장애 등으로 민원인이 억울하게 관청을 재방문한 경우 5,000∼1만원 상당의 전화카드나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제도로 민원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서울 성북구는 최근 이를 현금 1만원을 지급하는 형태로까지 발전시켰다. 또 공무원들로 하여금 직접 현장을 누비며 민원을 해결하도록 하거나 전화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결해주는 제도도 속속 선을 보였다. 강원 속초시의 당직 민원실제도와 제주 북제주군의 종합민원 현장봉사제 등이 대표적 케이스.당직 민원실제는 당직자가 무작위로 각 동에 1명씩을 선정,전화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 등을 들은뒤 이튿날 부시장을 통해 해결해주는 제도다.구랍 14일 이 제도가 첫선을 보이자 ‘마을도로를 빨리 보수해달라’ ‘폐선박을 이용한 관광다이빙장을 만들어 상품으로 개발하자’는 등 민원에서 아이디어까지 속출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역시 북제주군이도회지 나들이가 어려운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법률 지적 전기 통신 보건 농기계수리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월 4회씩 현장을 돌며 생활민원을 처리해주는 종합민원 현장봉사반도 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자치단체들의 위민(爲民)행정 경쟁은 장애인이나 홀로 사는 노인 등을 위한 복지시책에도 이어져 민원택배제,민원인도우미제,민원인후견인제 등 각양각색의 새로운 서비스 탄생으로 이어졌다.민원택배제는 장애인 등이 전화로 민원발급을 요청하면 토지대장이나 등기부등본 등 위임장이 필요없는 즉결민원을 우편이나 직집 직원이 집까지 배달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가장 히트를 쳤다.서울 영등포구는 이를 위해 오토바이를 대량 구입,‘생활민원 봉사기동대’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민원인후견인제는 장애인이나혼자 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공무원을 상설 후견인으로 지정,전화 한 통화로 모든 민원을 대신 처리해주는 제도로 이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대전시는 불필요한 제도나 조례가 계속 유지되는 관행을 막는 ‘시정일몰제’를 도입,좋은 평가를 받았다.제도나 사업을 시작할 때 존치기간을 정해 필요하면 재논의,계속 시행하고 불필요할 경우 자동소멸되도록 하는제도로 지난해 말 첫 적용,자치법규 19건,사업 6건,행사 3건 등 총 40건의조례 등을 폐지시켰다. 그러나 일부 자치단체들은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면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않거나 형식적으로 진행,생색내기용에 그치고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전국 종합 l 정리 徐殷洙기자│
  • 성북구, 25일부터 민원불편땐 1만원 지급

    성북구(구청장 陳英浩)는 오는 25일부터 행정사무 잘못으로 민원인에게 불편을 끼쳤을 때 즉시 1만원을 지급하는 민원불편보상제를 시행한다. 직원이나 기관의 사무착오로 민원인이 구청이나 보건소 등을 방문,입게 된정신적·시간적 손해에 대해 보상하는 제도. 구는 사안이 발생하면 1만원을 즉시 지급하고 구청장 명의의 사과문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구는 이를 위해 구청장 업무추진비에서 200만원의 예산을확보해 놓았다.金龍秀
  • 검찰직원 최고 1,700만원 받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검사장 宋寅準)은 11일 관련자들이 사건 소개 대가로 최고 1,700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李변호사의 ‘비밀장부’ 754쪽을 정밀 분석한 결과 李변호사에게 1,137건을 소개한 379명 중 32.2%인 122명이 279건을 소개해 건당 평균 61만원씩 모두 1억6,630만원의 소개비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합산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10일 발표 수치보다 늘어났다. 이중 검찰 직원 B모과장은 총 17건의 사건을 소개하고 8차례에 걸쳐 모두 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기재돼 최고액을 기록했다.소개비는 건당 20만∼300만원으로 300만원이 3건,40만∼60만원이 전체의 83.5%인 233건이다. 金전사무장의 친척인 K모 법무사는 45차례나 사건을 소개했으나 비용은 적혀 있지 않다.검찰은 이날 비밀장부 분류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12일부터 검찰직원을 시작으로 법원 직원·경찰관·교도관,기타 공무원 순으로 소개비를 받은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전·현직 검사 등 고위직 관련자들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는 이날 李변호사의 수임장부에 기재된 장관급 2명 등 전·현직검사 27명과 5급 이상 일반직원 등 40여명에게 일단 서면 경위서를 제출토록 요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그러나 소환조사에 앞서 서면으로나마 소명을 받는 수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대전l 崔容圭 任炳先ykchoi@
  • 대전 수임비리 이모저모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은 11일 검찰 전·현직간부들에 대한 소환 준비와 수사 일정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대검은 李변호사의 비밀장부에 사건을 소개한 것으로 거명된 전·현직 검사와 5급 이상 일반직에 대한 조사방법을 놓고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 가닥은 ‘서면조사후 선별소환’으로 잡히고 있다.이는 현실적으로 조사대상 인원이 40여명 가량인 데다 당장 소환조사를 강행한다고 해도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金昇圭감찰부장은 이와 관련,“현재 검찰 수사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말로 함축했다.이어 “장부에기재된 사건 내용을 검찰이 파악하고 있어야 당사자를 불러 조사할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검찰 주변에서는 대검 李源性차장이 총 수사지휘를 맡은 것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검사장급 이상의 조사를 위한 ‘예우’로 보고 있다.대검 중앙수사부 李承玖 1과장을 대전에 파견한 것도 대검의 철저한 수사 의지를 천명하는 데 좋은 카드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대전지검이 이날 장부에 기재된 소개인을 당초 알려진 331명보다 늘어난 379명으로 집계한 데 대해 대검은 “워낙 방대한 분량의 장부를 조사하다가중복된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대검의 관계자는 이 숫자가 최종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상황 자체가 매우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李변호사의 비밀장부 비용란에는 건당 300만원 3건,200만원 2건,100만원 31건,80만원 2건,60만원 112건,50만원 31건,40만원 90건,20만원 4건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李변호사측이 소개인을 A·B·C급 등으로 분류,소개비를지급해 왔음이 드러났다.특히 모 지검의 B모 서기관이 8차례에 걸쳐 모두 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기재돼 최고액인 것으로 알려지자 역시 검찰직이 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任炳先 金載千bsnim@
  • 대한광장-난장판 정국,정치개혁의 계기로

    새해다.1999년이다.새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할 때다.정보화로 사회구조가 전면적으로 변하고지구촌화로 전세계가 단일시장이 되며유로화의 출범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문명사적 대전환기이다.잘 대응하면 민족도약을 이루지만잘못 대응하면 사회가 붕괴할 판이다.정보화와 지구촌화의 신문명에 대처할새로운 이념과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도산과 실업의 경제위기를 극복할새로운 정책대안의 개발이 시급하다.이것을 하는 것이 정치이다.정치야말로 정세를 정확히 통찰하고민족도약과 국민복지를 이룰민족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그런데 오늘의 한국정치는 어떤가?구태의연 그대로다! 10년전 20년전의 것을 그대로 반복한다.정치사찰이 문제되는 것부터가시대착오적이거니와이를 둘러싸고 해를 넘기면서 싸우니목불인견이다.여당만 되면 정부 감싸기에 바쁘고야당만 되면 극한투쟁을 벌이니이념과 정책이 없음은 물론진실성과 일관성마저 없다.지난날 날치기를 진실로 싫어 했다면오늘 꼭 같은 날치기를 않을 것이고지난날 실력저지가 진실로 싫었다면오늘 실력저지를 주저할 것이다.나라를 살릴 방안만 없는 것이 아니라나라를 살릴 의지조차 없이정권유지와 정권탈환를 위한정략적 사고만 갖고 있으니어찌 그들에게서민족도약의 정치를 기대하겠는가?정치사찰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비난하는 야당이 정치사찰의 원흉인데한국정치의 비극이 있다.자기들이 집권했다면더 심한 정치사찰을 할 사람이정치사찰을 비난하는 투쟁을 전개하니진실은 묻힌채 정치는 난장판이 된다.그러나 어느 한 쪽을 비난한다고다른 쪽이 빛나는 것도 아니고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그래서 나라가 걱정이다.나라를 위해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정치가 아무리 무능하고 난장판이어도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이다.어떻게 정치를 정상화할 것인가?정치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에 달렸다.근본적으로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지역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지역에 따라 맹목적으로 지지한다면잘못된 정치는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잊지 말아야 한다.오늘 아무리 잘못 해도선거때만 되면 다 잊어버린다면정치인은 국민을 영원히 깔볼 것이다.무엇보다 새로운 세력이 나와야 한다.새 것이 나와야 헌 것이 물러난다.그러나 근본적 해결만을 기다릴 순 없다.오늘의 이 난국은 지금 극복해야 하고내일 위한 비전도 지금 제시해야 한다.그래서국정의 최고책임자이자 집권여당 총재인대통령이 나서야 한다.오랜 경륜의 정치지도자답게김대중대통령이난장판 정국 수습을 위한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정치사찰은 당연히 없을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하라.지난날 김대중총재가 주장하던 바이기에더욱 더 그렇다.그리고 정치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난장판 정치를 종식시키려는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예전에 못 보던 조치를 취함으로써김대중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확대하는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기고-정치사찰과 정보수집의 간극

    최근 국회 529호실 사태로 신년 벽두부터 정치권은 모든 국회일정을 접어둔 채 정치적 공방을 계속하고 있고,이러한 일련의 사태 흐름에 일반국민들은의혹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집권당 국민회의는 국회 529호실 사태를 529호실 강제진입과 기밀문건 탈취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 사건으로 규정하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였다.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529호실에서가져간 문건 일부를 공개하면서 안기부가 야당의원뿐만 아니라 여당의 핵심인사와 비밀회의 및 발언까지도 정치사찰을 했다고 주장한다.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은 선진 민주주의국가에서도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독일의 해외정보국(BND)·국내정보국(BFV) 등 선진 민주주의국가들도 고위공직자,사회 유명인사들의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선진 민주주의국가들에서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은 자유민주주의적 헌정질서 및 법질서 수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선진 민주국가에서 민주적 법치국가 수호 차원에서 수행되는 정보당국의 통상 정보수집 기능과 권위주의적 독재국가의 체제 수호 차원에서 행해지는 정치사찰은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권위주의적 독재국가체제에서 정보당국의 일반정보 수집은 자유민주주의적 헌정질서 수호 목적으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독재체제 유지차원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치사찰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예컨대 일제하의 정보수집은 우리민족을 말살하는 식민지통치 차원에서 이루어진 이상,정당성이 없다.또한 제3공화국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우리 헌정사에서도 개인에 대한 무작위적 정보수집 및 정치사찰,정치인 미행,불법연행,감금,협박 등의 정치공작 등 기본권 유린행위가 다반사로 발생했다는 점은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작금 벌어지고 있는 국회 529호실 사태의 요점은 ‘국민의 정부’가 과연 민주적 법치국가 수호 차원에서 정보수집을 했는가 여부이다.이 경우 안기부 정보활동은 일반적 정보수집 행위로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권위주의체제 유지차원에서 정보수집 활동을했다면 안기부 행위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도 마땅하다.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병행발전 명제를 내걸고 각종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더구나 정권 자체가 고의적으로 국민들의 인권을침해하고 있다는 객관적 증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이러한 면에서 고찰할 때 ‘국민의 정부’는 최소한 권위주의국가 형태를 지양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지므로 안기부의 국회 정보수집행위를 정치사찰로 간주하기는 쉽지 않다.더욱이 대부분 공식문건은 성격상 국회 및 국회의원 동향 등 일상적인 정보수집 행위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을 공작대상으로 삼고 여당에 유리하게 하는 정치사찰로 간주할 수 없다.그러므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정부’ 안기부의 일반적 정보수집 행위를 자유민주주의적 헌정질서 유무에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정치사찰로 주장한다면 이 또한 시대착오적 주장이 아닐까. 한편 내각제 추진 관련 정치권 전망,한나라당 의원 탈당 가능성 및 대응책등에 관한 529호실에서 나온 메모는 직원의 개인적인 비공식메모라 할지라도 정치사찰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고 하겠다.따라서 ‘국민의 정부’ 안기부는 민주화 과정에 부응하여 내부개혁을 보다 과감하게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한줄기 의혹의 시선까지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안고 있다. 한나라당은 과거 권위주의정권의 모태가 되었던 정당으로서 정치사찰,미행,불법연행,감금,협박 등의 정치공작의 원죄를 아직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원죄를 청산하고 민주정당으로 거듭날 경우 한나라당의 주장도 일면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및 기본권 수호 차원에서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을지도모른다.그렇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의 정치사찰 주장은 권위주의체제하에서형성된 기득권을 유지할 목적의 정치공세로 국민들에게 각인될 뿐이란 것을알아야 할 것이다.
  • 허난설헌 일대기 그린 소설 펴낸 김신명숙씨

    “허난설헌은 당대 최고의 문명을 떨쳤던 오라비 허봉이나 동생 허균보다시격(詩格)이 높다는 평을 받은 걸출한 시인이었습니다.뿐만 아니라 혁명적이단아였던 허균 못지 않게 저항과 파격의 삶을 산 선구적 여성이었어요.역사에 매몰된 그를 불러내 새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페미니스트 잡지 ‘이프’의 편집위원인 김신명숙씨(39)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불꽃의 자유혼-허난설헌’(금토·전2권)을 내놓았다. 당대의 문장가였던 초당 허엽의 셋째딸로 태어난 허난설헌은 타고난 재예와 용모로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여덟살 때 이미 ‘백옥루상량문’을 지어 세상을 놀라게한 그는 사후에 편집된 시집으로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알려진‘국제적’ 작가였다. “허난설헌이야말로 조선조 최고의 페미니스트이자 ‘저항하는 여성들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그는 삼종지도와 칠거지악 등 유교적 여성윤리에 치열하게 저항하다 스물일곱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지요.허난설헌은 하루하루 숨통을 죄어오는 효부·현모양처 이데올로기에 괴로워 하며 스스로를 새장에 갇힌 앵무새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김신씨는 “현모양처와 기생의 전형인 신사임당과 황진이와는 달리 허난설헌은 남성에 의해 틀지워진 여성상에 맞지 않았던 탓에 지금도 마땅히 자리할 곳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신씨가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작품화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것은 이문열씨의 소설 ‘선택’이 여성계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던 97년 봄.김신씨는 “그같은 시대착오적인 남성우월주의자들을 그대로 관망할 수 없어 허난설헌을 소설로 살려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모성 같이 쓰기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자신의 성을 아버지의성 ‘김’과 어머니의 성 ‘신’을 합해 ‘김신’으로 쓰고 있다.가부장적가족제도를 타파하려는 ‘페미니스트적’ 의도에서다.金鍾冕 jmkim@
  • 행자부 일부 추진업무 ‘빈수레’

    행정자치부가 지난 한햇동안 추진하기로 했던 업무의 상당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사업은 담당 공무원들의 판단착오 등으로 아예 재검토해야 하는것으로 드러나 구태의연한 행정이 되풀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행자부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9개 중앙행정부처에서 다루는 인·허가 등 61종의 민원사무에 대한 주민반응을 측정하여 11월 중으로 개별 통보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통보는커녕 계획자체가 연기된 상태다.조사방법을 당초의 우편조사에서 전화조사로 바꾼데다 한참 동안이나 걸려 재작성한 설문지마저 내용이부실하여 폐기됐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또 지난해 7월 교체한 공무원증을 4개월만에 다시 바꾸는 ‘갈 지(之)자 행정’을 벌였다. 과거의 공무원증이 권위주의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새 정부 출범에 맞추어공무원증의 디자인을 바꾸었으나,이번에는 앞뒷면의 기재내용 배치를 잘못해 금융사고가 잇따랐다.앞면에만 이름이 있고 뒷면에는 없어,금융관련 서류를 제출할 때 2명의 공무원증을 앞뒤로 한장씩 내도 구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4개월만에 공무원증을 두번이나 바꾸는 데 따라 예산은 물론 적지 않은행정력이 소모되게 된 것이다. 공직비리 감찰도 생색내기에 그쳤다.행자부는 범정부차원에서 중·하위직공직비리를 대대적으로 파헤치고 있던 지난해 10월27일 뒤늦게 중·하위직공직풍토를 개선시키겠다고 나섰다. 행자부는 당시 “1차로 11월 초부터 서울 경남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13개시·도에서 감찰활동을 한다”며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했으나 다른 기관과 달리 실적 공개는 기피했다. 행자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전자주민카드사업도 현행 주민등록법에 따르면 부분적으로라도 지난 1일부터 시행이 됐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13일 시행시기를 2년 뒤로 늦추자는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따르지 못해 법적 공백상태를 불러왔다. 또 주민등록증의 위·변조와 분실여부를 지난해 12월1일부터 전화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으나,정작 시행은 23일에 가서야 시작되어국민들에게 혼란을 줬다. 이에 대해 세종로 정부 청사 주변에서는 정부가 한탕주의,보고위주,생색내기 행정에서 벗어나 보다 치밀하게 업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무성하다.朴賢甲 eagleduo@
  • 정치팀기자 송년 방담

    ‘정권교체와 국민의 정부 출범’ 올 한해의 정치를 상징하는 ‘키워드’다.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여야가 뒤 바뀌면서 정치권은 새 정치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느라 몸부림쳤지만 역부족이 었다.여당이 된 국민회의는 체제정비 미숙과 리더십의 부재 속에 한동안 비 틀거렸고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강력한 구심을 갖지 못 한 채 내홍에 시달렸다. 한편으로 정치는 ‘IMF관리체제’라는 국가홍역 속에 경제에 파묻혀버린 한 해이기도 했다.한해의 정치를 되돌아보고 새해 정치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지 취재기자의 방담으로 짚어본다. ●정권교체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로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 습니다.DJ정부는 개혁을 앞세워 사회 각 분야의 ‘총체적 개조’에 착수했고 기득권 유지를 위한 구여권과 보수층의 저항이 곳곳에서 만만치 않게 진행 되는 과정이지요. 새 정부 출범 초 여야의 ‘초보운전’으로 정국은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서서히 집권당과 수권야당으로서 제모습을 찾아가 는 분위기입니다. ●각종 선거 올해는 유난히 선거가 많았던 해이기도 했습니다.특히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 6·4 지방선거와 7·21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둬 한숨을 돌렸지요.여권은 “민심을 확인했다”며 곧바로 의 원영입 등 정계개편에 착수,여소야대 국회를 ‘여대야소’ 구도로 전환시켰 고 정국안정의 기틀을 구축했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식물국회 국회를 볼모로 전개된 여야간 ‘정쟁’은 ‘식물·뇌사국회’라 는 최악의 상황을 불렀지요.정치권 사정과 북풍(北風),세풍(稅風) 등 정국 고비마다 국회는 공전과 파행을 거듭했고 민생현안과 각종 경제법안들이 낮 잠을 자야했습니다.한나라당 李信行전의원 등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된 의원 들의 구속을 막기 위한 ‘방탄국회’도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국민회의 趙世衡체제 순항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지난 1년 동안 무난하게 당을 꾸려왔다고 생각합니다.6·4지방선거,7·21 재·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승리,주가를 올리기도 했죠.趙대행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의장 선거,총리인준 문제 등 어려운 문제들을 잘 극복했다”며 상당히 고무된 표정입니다.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야당을 감싸안고 가는 식으로 의회민주주의의 기틀을 잘 다진 것으로도 평가됩니다.원내에 복귀,지도체제 를 대행체제에서 대표체제로 전환하려던 노력은 무산됐지만 상당한 권한을 확보하는 등 소득도 있었지요. ●의원영입 및 정계개편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의원영입이 본격화되면서 국 회가 공전되는 등 구태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여권은 여소야대를 여대야소 로 바꾸는 소폭의 정계개편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후유증도 적지 않았습니다.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되풀이돼야 하는지 에 대한 회의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우리 정치가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의원 영입방식은 과거에 비해 달라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의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 다 보니 지지부진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李會昌호(號) 출범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지난 8월 31일 당권을 다시 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이후 내내 내우외환(內憂外患 )에 시달렸습니다.거의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지요.총재 경선 당시 李총 재를 적극적으로 밀었던 金潤煥전부총재가 스스로 비주류를 선언한 것 역시 아이러니입니다.내년에는 허주(虛舟)를 비롯한 비주류들이 어떤 식으로든 李 총재를 옥죌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정(司正)공방 정권 초기마다 겪는 일이지만 올해도 여야 정치인들이 사 정의 된서리를 맞았습니다.이 과정에서 ‘총풍’(銃風)·‘세풍’(稅風)이라 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의원들의 개인 비리도 속속 드러났습니다.체포 동의 안이 올라와 있거나,올라올 예정인 의원만 1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러다 보니 “지금 국회는 범인도피처로 활용되었던 삼한시대의 소도(蘇塗)와 흡사 하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규제개혁법안 처리 올해 정치권이 파행국회 속에서나마 그래도 성과가 있 었다면 민생 및 규제개혁법안 처리를 들 수 있습니다.당초 정기국회에서 처 리를하려고 했습니다만 어려워지자 내년 1월 7일까지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법안심의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30일 하루만해도 병역법개정안 등 규제개 혁법안 100여건이 통과됐습니다.하지만 일부 규제개혁법안은 이익단체의 로 비로 변질되고 여야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행보 전직 대통령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도 올해의 주요 뉴스로 기록될 만한 일입니다.대구 경북의 민심을 겨냥한 全斗煥 전대 통령의 부지런한 물밑 행보가 여권의 정계개편 의도와 맞물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입니다.金泳三 전대통령이 연말 송년 모임 등을 통해 현 정권과 경제정 책에 대한 비판을 흘리며 정치적 입지 마련을 모색한 것에 대해선 “경제를 망친 전직 대통령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라는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정치개혁 정치개혁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와 정치권의 현 주소가 얼 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선거와 정치자금 등의 분야에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 급한 나머지 ‘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명분을 거스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내년 3월까지 정치개혁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여권의 의지가 신년 정국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여여(與與) 공조‘여여’ 공조라는 첫 정치실험은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 다.공동정권을 출범시킬 때는 양당을 합해도 과반수 의석이 안됐잖아요.그래 도 결국은 여대야소 정국을 만들어 냈습니다.정국운영의 안정기반을 구축한 것이지요.그러나 양당간 공조는 그다지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습니다.각종 정 책을 둘러싸고 부딪치기 일쑤였지요.심지어 국정협의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자민련에서 뒤집기도 했구요.새해에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햇볕정책 논란‘국민의 정부’는 ‘햇볕정책’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적용해 왔습니다.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소떼 지원과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이 상징적인 사업들이죠.물론 보수층의 반발과 북한 간첩선·잠수정 침투 등으로 이 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금강산 입산료 지불에 반대하며 ‘신판 조공 행렬’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동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교류협력 확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다”는 金大中대 통령의 지론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햇볕정책에 힘입어 98년 한해 동안 방북 한 사람이 3,200명에 이르러 89년부터 97년까지 9년간 방북한 숫자를 능가할 정도였습니다. │정치팀│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내년도 경제운용의 과제

    정부가 발표한 99년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은 구조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능률향상,경기진작노력 강화,사회안전망 확충과 협력적 노사문화의 정착,21 세기 지식기반 산업으로의 이행촉진 등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정책방향은 올바르게 정립된 것으로 평가된다. 구조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능률향상은 내년도 우리경제의 최대 목표인 경제회복의 선결과제라는 점에서,경기진작노력 강화는 산업기반의 붕괴를 막 기 위해서,사회안전망 구축과 신 노사문화 정착은 대량실업이 경제사회에 미 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은 21세기에 한국경제 를 선진국경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이다. 정부가 이러한 정책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제시한 부문별 시책 역시 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합당한 선택으로 보인다.올해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에 이어 내년에는 공공부문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은 경영 혁신 뿐아니라 각 경제주체의 구조 및 의식개혁을 선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이다. 각 경제주체의 도덕적 해이가 우리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추락시킨 주요한 요인임을 감안할 때 공공부문이 ‘혁명적인 개혁’을 추진, 각 경제주체가 도덕적 해이를 치유하는데 모델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다.경 제를 살리는 데는 각 주체의 자세와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런 관점에 서 내년도 경제정책 기본방향의 소프트웨어격인 경제주체의 의식개혁은 아무 리 강조되어도 지나침이 없다. 정부가 내년도 경기진작을 위해서 투자사업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 정키로 한 것은 타당하다.다만 실제로 예산을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과거 방식대로 방만하게 사업을 집행하거나 공사를 맡은 건설회사 등이 부실시공 을 한다면 경기진작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중앙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배정한 예산이 한푼의 낭비도 없이 경기진작을 위해서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 지를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내년도 주요과제인 실업대책은 사회안정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올해 시행해온 실업대책은 단기적 처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실업대책은 실업자가 재취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 람직하다.시행착오를 거울삼아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실질적인 지식산 업 개발은 기업의 책임아래 추진되는 것이 좋을 것이다.내년도 경제운영은 기업과 가계가 앞에서 ‘경기회복의 수레’를 끌고 뒤에서 정부가 밀어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서 하반기에는 기필코 경제를 회생시켜야 할 것이다.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金三雄칼럼-최규하 생가복원이라니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의 기념관을 비롯하여 제퍼 슨, 링컨, 매드신, 루스벨트의 기념관과 케네디센터등 역사적으로 존경받고 업적을 남긴 정치지도자들의 기념관이 즐비하다. 이곳은 미국인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 기념관에 가보면 잘 설계된 건축물에 그들 생전의 활동상을 담은 각종 자료와 유품을 전시하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관광코스가 되고 민주주의와 평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특히 링컨대통령의 기념관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는 것은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의 마무리를 지혜롭게 하여 ‘아메리카합중국251을 이룬 업적을 높 이 평가한 때문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경우 고향인 보스턴에도 거대한 기념 관이 마련되어 세계적 인물을 배출한 주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부풀린다. 우리의 헌정사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역대대통령의 기념관을 세우자고 나서 기가 낯부끄러울만큼 불행한 역정이었다. 이러한 부끄러운 역정을 고치려는 ‘충정251에서인지 최근 원주시에서 최규하 전대통령 생가복원 문제가 꽤 시 끄러운 양상으로 지역현안이 되고 있다. 이것은 지역문제와 함께 국민적 관심사다. 최씨가 전직대통령이고, 과거 우 리 사회가 역사적 검증과 국민적 합의과정 없이 함부로 동상이나 건조물을 세웠다가 정세가 바뀌면 철거하는 따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몇해전부터 시립박물관을 건립하면서 박물관 부지 안에 이곳 출신 최전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하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시당국은 최씨 생가복 원문제가 물의를 빚을 것을 우려하여 ‘전통한옥 복원251이란 구실을 대고 실제로는 6·25전란때 소실된 최씨의 한옥을 복원하려는 계획이라 한다.시민 단체와 종교인들의 반대운동이 거세다. 내세우는 반대 이유와 명분도 명료하 다. 첫째, 최씨는 일제때 친일관료로 출발하여 역대 독재정권에서 고위직을 지 냈으며 특히 10·26후 과도정권을 맡아서는 집권욕에 사로잡혀 민주화를 지 연시키다가 신군부세력에게 기회를 주고, 5·18광주항쟁을 폭도로 단정하는 등 반민족,반민주 인사라는 것. 둘째, 이은찬, 민긍호선생등 원주권 의병·독립운동 지도자의 기념사업은 전무한 상태에서 친일 행적의 최씨 생가 복원은 반역사적 행위라는 것. 셋째, 60∼70년대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던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을 비롯한 민주인사들의 정신에 배치되며, 원주 민주화 고장의 명예와 정신을 훼손하는 사업이란 것. 넷째, 12·12, 5·18광주민주항쟁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청문회 증언을 거부 하여 헌법과 국회법,그리고 국회에서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위반함으 로써 민주주의 원칙과 민의를 외면했다는 것. 다섯째, 최씨의 생가는 당시 그 지역에 흔했던 일반가옥으로서 문화재적 가 치가 전혀 없으며, 이 가옥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여 당시 주민의 기억을 되 살리는 정도의 고증으로 집을 지어서 무슨 의미를 찾겠는가라는 지적이다. 객관적으로 살펴봐도 최씨의 생가를 복원할 이유나 가치가 없다고 판단된다 . 굳이 복원하겠다면 개인땅에 개인돈으로 지으면 될 것이다. 왜 국민의 세 금으로 국민과 역사에 어긋진 인물의 생가를 복원하려는가. 박정희 전대통령 의 생가는 그의 문중에서 복원한 것, 그것까지 국민이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미국 부시전대통령의 기념관도 개인 모금을 통해 텍사스의 한 대학 안에 건립했다. 최씨 생가복원 문제는 우리 현대사에 많은 교훈을 던진다. 특히 지도자의 삶의 궤적을 살피게 하는 계기가 된다. 생가를 복원하고 동상을 세우고 흉상 을 남기려거든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파리 나폴레옹기념관 대리석 묘비가 지금도 백면(白面)인 것은, 그만한 인 물도 찬반론으로 갈려 비문을 쓸수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주필 kimsu@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공무원 인사개혁안 ‘궤도 수정’

    ◎국무조정실,성과급·외부전문가 채용 제도 등 보완 국무총리실이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제 인사고과와 성과급 보수제도,외부전문가 채용확대 등 일련의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방안을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려는 행정자치부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당초 행자부가 마련한 기존의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방안은 내용과 추진일정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국무조정실은 22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에서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은 충분한 의견수렴과 연구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시행착오와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행자부는 목표관리제에 의한 인사고과와 성과급 보수제도를 올해 일부기관에서 시범실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면실시할 계획이나,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없으면 부작용과 시행착오가 나타날 우려가 크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국무조정실은 외부전문가 채용 문제에 대해서도 “해외에서 교육훈련을 받은 공무원 가운데 현재 13개 부처 38명이 적절치 않은 보직을 갖고 있다”면서 “외부채용에 앞서 자격있는 재직공무원의 활용대책을 세우고,전문공무원들이 관련 직위에 보직됐는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목표관리제에 의한 인사고과와 성과급 제도의 구체적인 문제점으로는 먼저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나 평가 결과에 이견이 있으면 조직의 인화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목표가 1년 단위로 평가되므로 단기적·가시적 업무만 채택하고,달성이 불확실한 장기적·포괄적 업무의 선정을 기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국무조정실은 보고서에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목표관리제는 직종별·직위별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성과급은 지급대상자의 계급별로 정액지급하며 ▲다면평정제를 확대하는 등 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조직전체의 효율성 저해를 방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개항 준비는 실전처럼(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6­1)

    ◎빈틈없는 예행연습이 개항후 혼란 막는다/가상환경속의 시운전 실제 상황선 도움 안돼/반년전 문연 세팡공항 시행착오로 불편 계속 【콸라룸푸르·홍콩 朴建昇 특파원】 오전 10시25분 홍콩 첵랍콕공항을 떠난 캐세이패시픽 723편 항공기로 말레이시아 세팡공항에 내린 것은 오후2시10분. 10분여에 걸친 입국수속 뒤에도 자동정보안내판(FIDS)에 수하물 찾는 장소가 보이지 않는다.운영요원이 실수로 수하물정보를 입력하는 일을 빠뜨렸다는 것이다.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20여분만에야 FIDS에 수하물을 찾는 장소가 표시됐다.그리고 7분이 흐르자 이번에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수하물 찾는 장소가 바뀌어 버렸다.승객들이 다른 쪽으로 몰려가느라 또 다시 북새통을 이루었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짐을 찾은 것은 입국수속 뒤 1시간이 지나서였다. “시스템 자체보다 공항 관계자들의 운영미숙이 더 큰 문제이지요.공항 당국은 개항 직전 국민들로부터 헌 가방 2,000여개를 기증받아 수하물 처리를 위한 예행연습을 했습니다.그러나 막상 개항하면서 6,000여개의 수하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자 손을 쓸 도리가 없었지요” 세팡공항 관계자는 “형식적인 예행연습이 실전(實戰)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개항(6월 30일)한지 한참이 지났는 데도 운영준비 소홀에 따른 시행착오는 여전하다고 털어 놓았다. 대한항공 콸라룸푸르지점 文新皓 화물과장은 “그나마도 여객터미널 쪽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개항 당일까지 화물청사가 완공되지 않는 바람에 화물자동화시스템의 시운전은 생각조차 못했다고 귀띔했다. 홍콩 첵랍콕공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항전까지 모두 5차례 예행연습을 했습니다.규모가 가장 큰 예행연습 때는 항공기 4대가 동원됐지요.그러나 실제 상황을 맞아 승객과 화물 등 각종 데이터가 한꺼번에 쏟아지자 시스템이 깨져 버렸지요.” 크리스토퍼 돈놀리 홍콩공항공단 대외협력단장은 “항공기 몇대 띄워놓고 했던 예행연습이 실제 상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개항의 관건은 철저한 예행연습과 시운전이라는 점을 뼈저리게느꼈다”고 털어놨다. 張琯淳 대한항공 동남아시아 본부장은 “가상환경이 아니라 하루 중 여객과 화물이 가장 많이 쏟아지는 시간대를 상정해 반드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빈틈없이 예행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동정권 현주소와 전망(정권교체 1주년:上)

    ◎與 시행착오 떨치고 정책정당 굳혀/金 대통령 내일 기념식서 2與단합 역설/공동정권에 힘실어 앞으로 4년 다지기 18일로 정권교체 1년을 맞는다. 여당으로 거듭난 국민회의는 ‘야당같은 여당’이라는 질타속에서도 건전한 정책정당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고 야당은 초유의 ‘돈가뭄’속에 내홍(內訌)에 시달리며 위상찾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정치는 정쟁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치개혁은 아직 먼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정권교체 1년을 맞아 여야 정당의 변신 몸부림과정치행태의 변화,정치개혁 실제·전망 등을 짚어본다. 공동집권 1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두 여(與)는 원래 조촐한 행사를 계획했다. IMF상황에 맞춘다는 취지였다. 조용히 공동정권 1년을 되돌아본다는 데만 뜻을 뒀다. 그러나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의 4년을 다지는 의미를 새로 부여했다. 국민회의는 처음에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최고위 대표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로 했다. 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전해왔다. 격에 맞춰 金鍾泌 국무총리도 참석하기로 했다. 규모도 격상된 행사에 맞췄다. 참가인원을 늘렸다. 양당에서 500명씩 참석하기로 했다. 총재단 및 고문,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들이 모두 참석한다. 외부인사 100명도 부른다. 직능단체 대표는 물론 대학생도 초청대상이다. 여기에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공 당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진다.양당에서 2명씩 뽑는다. 영상물 상영도 계획했다. 金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공동정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이다. 자민련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 표현이기도 하다. 자민련은 공동정권에 대한 소외감이 적지않다. 그동안 각종 정책을 둘러싼 이견도 자주 불거졌다. 국민회의측으로서는 자민련이 주요 대목에서 발목을 거는 모양새를 보인 데 대해 섭섭함을 표출했다. 내년에는 내각제 개헌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를 놓고 양당간 기류는 엄연히 다르다. 金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충돌마저 우려된다. 행여 정계개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여당 어떻게 변했나/투사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초보운전’ 시선 불구 경제회생 발판 구축 평가 정권교체 1년은 국민회의로선 ‘초보운전당’이란 따가운 시선과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기대속에서 집권당으로의 착근(着根)을 시도한 시기로 볼 수 있다. 단정적 평가는 다소 이르지만 개혁과 경제회생의 ‘전위대’로서 비난과 찬사가 엇갈리는 형국이다. ‘야당투사’에서 ‘국정운영자’로 거듭나기까지 적지않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 금융구조조정 및 재벌개혁,외화유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경제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 출발을 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하지만 아직 집권당으로서 체질개선과 원숙한 국정운영은 과제로 남아있다.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 ‘야당 체질’과 어설픈 ‘여당 변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책혼선이 대표적 사례다. 그린벨트 재조정과 팔당 식수댐건설,교원 정년단축과 인권법 제정,중앙인사위원회 설치문제등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하루아침에 번복되는 각종 정책은 국정운영의 차질로 이어졌고 야당의 정치공세에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컸다는 지적이다. 지도체제 정비도 시급한 과제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과도체제’로는 험난한 개혁과제를 실현하기에 다소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정치권 사정 등 국정운영의 고비때마다 ‘청와대 지침’을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도 시정돼야 할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야당 1년/內訌속 ‘야체질 익히기’ 몸부림/초당적 자세 결여… 李 총재 지도력 도마위에 고대 그리스신화는 바람직한 야당의 모습으로 주신(主神) 제우스에게 일관되게 냉철하고 이유있는 비판을 제기한 프로메테우스를 꼽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차원이 아니라 강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도자와 견제자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혜안(慧眼)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신화학자들의 해석이다. 그러나 유일 야당인 한나라당의 현재 모습은 판이(判異)하다. 한나라당이 처한 위기의 본질은 정체성 결여에 있다. 정권교체 1년이 되도록 야당다운 야당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있다. ‘곧은 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도 주요 국정에는 협조를 아끼지 않는 초당적 자세가 아쉽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 사례가 金鍾泌 총리 인준동의안 처리문제. 당내 일부 초·재선의 강경한 목소리에 당 전체가 휘둘려 ‘건전 야당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정부 여당의 발목이나 잡으려든다’는 비난여론을 떠안았다. 내부 불협화음도 정체성 결여에 한몫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권을 잃은 뒤 줄곧 내홍(內訌)에 시달렸다. 강력 야당을 기치로 지난 8월 李會昌 총재 체제가 출범했지만 비주류의 ‘분파적’행동은 고비때마다 재연되고 있다. 당연히 李총재의 정치력이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시대를 초월한 야당의 위상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현재 한나라당이 고대 그리스신화의 지혜를 따르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정치행태 1년/정책중심 정치문화 새싹/여야 당리당략에 발목잡혀 입씨름은 여전 정치행태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 ‘식물국회’ ‘방패국회’라는 비난 목소리가 높았다. 당리당략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책중심의 정치문화가 싹트는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정치권은 노사정위 출범,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추경예산안,국회의장 선출,총풍·세풍 관련 정치인 사정,제2건국운동시비 등 일련의 쟁점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공방을 계속했다. 민생정치는 항상 뒷전이었다. 여당은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고 야당은 ‘표적사정,정치보복’이라며 여당을 몰아쳤다. 국회는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얼룩졌다.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정기국회도 정쟁의 중심무대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국정감사는 총풍·세풍·병풍 등 이른바 ‘3풍사건’의 연장이었다. 예산안도 법정처리 시한을 일주일 넘긴 뒤 한나라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여당의원들의 기립 표결로 처리됐다. 날치기만 아니었을 뿐 과거와 차이가 없었다. 제2건국운동 관련 예산편성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나름대로 평가할 대목도있었다. 여야를 떠나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이 보여준 정책국감이나 각종 정책자료집 발간,각종 세미나와 공청회 개최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의 참여정치 확대는 정치제도 개혁과 더불어 정치행태의 변화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여야가 바뀐 의원들은 달라진 환경을 실감해야 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의원들의 모금액은 국민회의 9,606만원,자민련 6,373만원,한나라당 4,293만원 등 순이었다. ◎정치개혁 어떻게 되나/政爭 휘말려 개혁 ‘소걸음’/여야 “조속추진” 합의만 해놓고 해 넘겨 정권교체 후 여권은 정치개혁 추진에 상당한 무게를 실었다. 정치권이 가장 후진적인 분야로 국민에게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치개혁은 ‘황소걸음’이었다. 여야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개혁 채찍질에 인색했고 국회에서도 수많은 시간을 정쟁에 할애했기 때문이었다. 정치개혁은 지난달 10일 여야 총재가 ‘빠른 시일내 본격화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돌파구를 여는 듯했다. 국회정치구조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林采正 의원)가 구성돼 일단 국회·정당·선거제도개혁 가운데 국회개혁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회개혁에는 국회의장의 당적 박탈,상임위의 일문일답식 진행,예결위 상설화여부가 요체. 하지만 ‘총풍’ ‘세풍’ 등 정치적사건에 휘말리면서 회기내 국회법 개정은 물건너갔다. 여야가 오는 19일부터 20일동안의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으나 올해안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치개혁안 중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여부. 이 망국적인 동서(東西)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회의가 내놓은 개혁안이다. 비공식적으로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정당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비례대표’를 통한 의원 확보가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중인 국회의원 정수는 고비용 정치구조 해소를 위해 현행 299명 중 49명을 줄여 250명으로 하자는 데 여야간 이견이 없는 상태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임시국회의 우선순위가 500여건의 민생법률안 처리여서 현재로서 정치개혁 협상은 더 미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치개혁의 한 부분인 국회개혁 역시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 환경부의 ‘水質오염 비난’ 피하기/文豪英 기자·사회팀(오늘의눈)

    환경부가 14일 발표한 11월중 4대강 수계의 오염도 분석을 보면 국민들을 호도(糊塗)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선 환경부는 수질이 나빠진 것을 나타내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 수질이 개선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 나머지,수질이 나빠졌는데도 좋아졌다고 발표하는 착오마저 저지르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낙동강수계 5개 측정지점 가운데 남지·물금·구포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0월보다 크게 높아졌다. 환경부는 댐 방류량이 10월 10억4,500만t에서 11월 2억9,200만t으로 줄어 질소·인·클로로필a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질소·인 및 엽록소인 클로로필a 농도가 크게 높아져 규조류(硅藻類)가 대량 발생한 사실을 감추려 한 인상이 짙다. 환경부는 또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전국 20개 지점 중 낙동강·금강수계의 전 지점 등 14개 지점의 수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낙동강 수계의 수질변화와 관련,“남지(3.3→3.8ppm),구포(2.8→3.8ppm) 등 10개 지점의 오염도는 증가”라며 낙동강 하류 3개지점 중 물금의 오염도만 쏙 빼놓았다. 물금은 낙동강수계 최대 식수원으로 서울로 치면 팔당호와 같은 곳이다. 오염도 증가폭도 1.5ppm으로 남지·구포보다 크다. 따라서 낙동강의 수질을 보다 정확하게 알리려 했다면 남지·구포가 아니라 물금의 수질을 적시해야 했다. 환경부는 각 지방환경관리청으로부터 수질 측정자료를 보고받은지 10일이 훨씬 넘어서야 비로소 발표했다. 수질정책과 관계자는 “취합해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지만 분석한 내용을 보면 시간이 걸릴 만한 대목이 없다. 단지 발표 문안을 어떻게 작성해야 ‘욕’을 먹지 않을까 고민하느라 뜸을 들인 것 같다. 환경부는 수질이 나빠진 데 따른 비난을 피하기 위해 발표 문안을 ‘예쁘게’ 다듬는 따위의 쓸 데 없는 일에 정신을 팔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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