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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憲宰장관 국부유출 반박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은 20일 외국인 투자유치가 국부유출이란 주장은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을 위해 필요한 것이란 데는 두말할필요가 없다. 글로벌경제 시대에서는 더이상 기업의 국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국내에서 부와 일자리를 만들 경우 비록 대주주가 외국기업이더라도 우리기업으로 여기는 인식이 절실하다. 외자유치는 국내 기업을 헐값에 매각하여 국부를 유출시키는 게 아니다.기업의 해외매각은 시장가치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며,기업의 시장가치는 해당기업 미래수익의 현재가치이기 때문에 헐값매각이란 있을 수 없다.이장관은예컨대 대우와 힐튼호텔,아도니스골프장,삼성자동차 등 어느 것도 헐값에는팔지않겠다고 말했다.특히 LG가 TFT부문을 18억달러에 필립스사에 판 것은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금은 국내기업의 자금조달을 쉽게 하고,내국인도 주가상승으로 이득을 얻는 ‘윈윈게임’인 셈이다.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비중은 19%로 나머지 81% 국내인이 투자수익을 누려 그만큼 국부창출이 이뤄진셈이다.또한 국내기업은 선진경영기법의 전수와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기업의 체질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는 국제수준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규모는 97년 70억달러에서 98년 89억달러,99년 155억달러로 늘었으며 올해는 160억달러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
  • [김삼웅 칼럼] 정치인관련 병역비리 근절하라

    ‘문민정부’ 시절 ‘아직도….’시리즈가 나돌았다. “아직도 아들을 군대에 보내느냐”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일부 계층 자제들이 군대를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힘깨나 쓰는 집안치고 자제를 현역에 보낸 경우는 드물었다. 지금도 현역 국회의원 298명 가운데 28.2%인 81명이 병역을 면제받았고 국회의원 자제의 군복무 면제율이 22%에 이르고 있다.일반인들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특혜 아니면 비리의 소산이다.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반이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아들 66명을 총선 전에 소환·조사할 방침을 밝히자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연루된 정치인 대부분이 야당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를 총선뒤로 미루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병역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수사는 끝장이다.정형근 의원 한 사람을 보호하고자 1년 내내 방탄국회를 연 야당이 이번에도 소속 의원들을 ‘보호’하려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병역비리자를 투표 이전에 밝혀 유권자들의 선택에 착오가 없도록하는 것이 옳다.따라서 야당은 병역비리 수사를 ‘탄압’이라고 정치공세를펼 것이 아니라 협조해 털 것은 미리 털어내고 선거전에 임하는 것이 보다떳떳할 것이다.병역비리 연루자에 야당 인사가 많은 것은 그들이 집권 시절에 저지른 비리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표적사정이나 야당탄압으로 몰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입만 열면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정치인들이 본인은 물론 자제들까지 병역을기피시키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이런 못된 버릇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말해 준다. 6·25전쟁 당시 일선에서 전투하다 쓰러진 병사들이 ‘빽!빽!’하며 죽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오르내렸다.‘빽(Power)’이란 한자 조어가 나돌기도 했다. 배경을 뜻하는 실 사변에 돈을 의미하는 쌀 미(米)자와 쇠 금(金)자를 조합해 자를 만들었다.이름하여 ‘빽 빽’이란 조어다. 예나 이제나 든든한 배경과 돈만 있으면 ‘신성한’ 군대를 안가는 것이 정설처럼 돼 있다.시중의 ‘무전(無錢)입대’‘유전(有錢)면제’란말이나 “현역은 어둠의 자식들,보충역은 사람의 아들,면제는 신의 아들”이란 우스갯소리(?)도 이런 세태를 대변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역은 지도층이 솔선수범했다.고대 로마에서는 군역을 마친 사람에게만 국정참여 자격을 주었다.근래에 이르러 각국 지도자들은 자식을 솔선해서 전장에 보냈다.한국전쟁때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은 장남을 참전시켰는데 그는 최전선에서 복무하다전사했다. 스탈린도 장남을 대독전쟁에 포병장교로 참전시켰다가 독일군에게사살됐다. 조지프 케네디는 해군장관에게 미국 대통령이 될 존 케네디를 최전방으로 배치해 주도록 ‘청탁’해 케네디는 PT-109호뢰정 정장(艇長)이 돼일본 수송선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전쟁때 영국 앤드루 왕자는 자원해 해군장교로 임관,참전하고 왕실은 동의했다.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 존은 육군 소령으로 한국전에 참전하고,벤플리트 장군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으며,아들이 없었던 존슨 대통령은 사위를 베트남 전쟁에 참전시켰다가 전사했다. 아들이나 사위 하나쯤 전선에 보내지 않을 만큼 실력을 갖고 있었던 권력자들인데도 그러지 않았다.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사회정의와 도덕성 담보의 준거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었다.의무를 기피하고 권리만 누리려는 자들은 위선자다.남의 자식들만 일선에 보내고 제자식은 면제시키거나 해외로 빼돌리는것은 범죄다.높은 신분(노블리스)에는 책임과 도덕성(오블리제)이 따른다. 듀란트는 ‘역사의 교훈’에서 로마제국이 망한 원인을 “조국을 위해 싸울건강하고 애국적인 전사(戰士)를 로마군단에 공급했던 농업인구가 소수가 소유하는 농장의 농노(農奴)로 대체되면서 로마가 약화됨을 안 야만인들의 침입” 때문이라고 정의했다.국가를 이끄는 국회의원과 지도층 인사들이 군대도 못가는(안가는) 약골이고 그 아들들까지 그렇다면 국가의 운명이 어찌될까.군·검합동수사반은 정치권 눈치를 보지 말고 이 기회에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 “국가채무 OECD국중 최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국가채무와 관련,“국가채무는 108조원으로 IMF 기준으로 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2.3%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면서 “세계 우등생이 엄청난 오해를 받아 국가 빚이 많고 재정이 불안정한 나라로 되면 경제 전반에 중대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관련 경제부처가진실을 적극 알리도록 지시했다. OECD 회원국 중 일본은 국가채무가 GDP 대비 97.3%,프랑스 66.5%,독일 63.1%,미국 56.7% 등으로 우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부 유출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투자의93%가 미국,유럽연합,일본 등 선진국간에 이뤄지고 있으며,미국 경제의 장기호황은 외국자본의 풍부한 유입도 한 원인”이라면서 “특히 외국인 투자는기업의 투명성 제고,우수한 경영기법 인수,일자리 창출,신기술 도입 등 1석5조의 효과가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세계가 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부 유출론은) 시대착오적인 주장으로 이 때문에 나라가 망하면 안된다”면서 “앞으로 재경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 특별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기막힌다”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을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재정경제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기가 막힌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국가부채’와 ‘국부유출’ 주장을 두고 한 언급이다. 김 대통령은 재경부를 따갑게 질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유럽순방에서 돌아오니 이 지경이 됐다”며 재경부의 무대응을 나무랐다.그러면서 “국가경제를 어렵게 하는 잘못된 논쟁이 있으면 진실을 밝혀야한다.국민은 바른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제도 야당이 국가 채무가 400조원이라고 주장했다.IMF기준으로 보면 우리(국가채무)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23%로 매우 낮다.세계의 우등생이 엄청난 오해를 받아 국가 신인도가 떨어지고 있고 경제 전반에 걸쳐 중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김 대통령은 국가부채의 역사로 말을 이어갔다. “내가 정권을 인수하기 전에 부채가 65조원이었고,그뒤 43조원이 늘었다. 추가된 것은 IMF위기 극복 차원에서 쓴 것이다.과거 정권에서 넘어온 것을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사용한 것이다.여야간에 국가 채무에 자유로운 사람은없다”이어 김 대통령은 야당의 국부유출 주장과 관련,“정치권이 아직도 시대착오의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리나라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를 국부유출이라고 한다면 동남아 등 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은 어떻게 되나.외국인 투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부가 지켜지는 것인가.정반대다.영국 여왕이 영국내의 한국 투자기업의 테이프커팅 행사에 참석하는데,국부가 유출된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그러면서 이번 유럽순방때 겪었던 일화와 외국의 투자유치 사례를 적시했다. “프랑스 시라크대통령은 1,000명의 근로자가 벌어먹고 사는 현지의 대우투자기업이 동구로 이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나중에 관계장관도 나에게 거듭 당부했다.국부가 유출된다면 그렇게 하겠는가.전세계적으로 외국인 투자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끼리 93%를 차지하고있다.국부가 유출되고 식민지가 된다면 선진국이 그렇게 하겠는가” 김대통령은 “이처럼 너무 명명백백한데,(야당이) 마치 나라를 팔아먹은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면서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것은) 정부의 기본 책무이므로 재경부는 방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제대 하루만에 원대복귀라니…陸本 ‘행정착오’

    예비역 병장이 제대 하루만에 원대 복귀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16일 육군본부에 따르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사단이 15일 전역명령을 받고제대한 정종필씨(23)에 대해 행정착오에 의한 전역명령이었다며 즉각 원대복귀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육본은 해당부대가 착오로 정씨의 3개월 하사관 훈련기간을 군 복무기간에포함,26개월 복무한 것으로 간주하는 바람에 이같은 사고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98년 1월 공수특전사 하사관으로 자원입대,훈련을 받다 부상을 입어같은 해 4월 퇴교당한 뒤 이등병으로 다른 부대에 입대했는데 육군 규정에따르면 하사관으로 훈련을 받다 퇴교를 당하면 해당 훈련기간은 군 복무기간에서 제외되도록 돼 있다. 육군본부는 “행정착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지만 정씨가 원대복귀를 하지 않으면 탈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이에 대해 “지금이어떤 시대인데 군의 행정업무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느냐”며 황당해했다. 노주석기자
  • [사설] 아직 冷戰사고 못버리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10 베를린 선언은 대내외적으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여론조사 결과 우리국민의 73.5%가 베를린 선언에 공감과 지지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 추진과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데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미국,일본정부도 베를린 선언을 지지한 가운데 대북접근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유럽연합(EU)4개국도 베를린 선언의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도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10일자 인민일보는 “북한은 마땅히 한국의 특사교환 제의를 받아들이고 이산가족 상봉제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비교적 강도높은 지지논평을 냈다.그러나 베를린 선언에 대한이같은 국내외의 긍정적 반향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일부에서 논란을 빚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베를린 선언을 총선용의 ‘신북풍론’이라며 정치공세를 제기한 것이 그것이다.또 일부언론은 북한의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남북대화를 구걸하고 있다는 식의 악의적인비판도 하고 있다. 우리는 베를린 선언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반향은 냉전적 대북인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아직도 냉전인식을 버리지 못한 아집과 편견에서 바뀌는 시대적 실상(實相)을보지 못하는 괴리현상이다.다시말해 민족분단 반세기 동안 ‘정형화’된 이념의 프리즘을 통해 북한을 상대하는 냉전적 발상의 고정관념에 묶여 있는것이다.물론 북한의 대남전략이 포기되지 않았고 한반도 안보적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다만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화해·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현실적 방안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만약일부의 주장대로 대북 포용정책이 비현실적 방안이라면 생산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그러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는 명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식상한 정치적 공세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더욱이 “봉쇄정책이 옳으냐 포용정책이 옳으냐”또는 “대북지원을 할거냐 말거냐”하는식의 한물간 논쟁으로 국력을 낭비해선 안된다.북한에 대한 냉전적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적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북한도 최근 폐쇄주의 노선에서 국제화·개방화의 길을 모색하는 징후가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언어의 유희일 뿐인 비생산적 논쟁을 지양하고 북한과 북한주민을 함께 살아갈 우리의 반쪽으로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민족분단의 역사를 종식시킬 것인가 하는 대승적 문제에 관심을모아야 할때라고 생각된다.
  • 헤어스타일 인터넷과 상담하세요

    나에게 어울리는 머리형은 어떤 것일까?머리모양을 바꾸고 싶어도 선뜻 결정하기 힘들다.이는 한번 자르면 다시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그러나 최근 개설한 비달사순(www.vsclub.co. kr)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나에게 자신에게 어울리는 머리형을 미리 알아볼수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머리형 제안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맞춤헤어 스타일’에서는 자신의 얼굴형,머리카락 길이,손상도 등 6가지 질문에 답하면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머리 모양과 연출법,그리고 손질 요령을 알려준다. 전문 스타일리스트들을 위한 ‘스타일리스트’코너에는 비달사순의 최신 국제 경향분석과 스타일링 기법들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담겨있다. 런던 파리 밀라노 뉴욕 등 국제적으로 유행하는 머리모양·패션·메이크업경향에 관한 모든 정보가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그리고 런던에 있는 비달사순 아카데미에 관한 소개와 각종 해외유학정보,헤어쇼 정보 등은 헤어스타일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수 있다. 회원가입은 무료며 회원으로 가입하면 매달 추첨을 통해 국내 비달사순 헤어숍에서 무료로 ‘헤어스타일 변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강선임기자
  • [특별대담] 베를린선언 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 10일 베를린선언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및동북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베를린선언은 ▲정부 당국간 대화 ▲화해와 협력 제안 적극 호응 ▲이산가족 문제 해결 ▲특사교환 제의 수락 등 4개항을 북한에 촉구하고 있다.대한매일은 이호재(李昊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교수와 이장희(李長熙) 외국어대 법대 교수의 대담을 통해 베를린선언의 의의와 가시화 전망,후속조치 및 바람직한 대북정책의 좌표 등을 짚어봤다. ◆이호재 교수 베를린 선언은 남북한만이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남북 직접대화’ ‘양자 회담’으로의 복귀선언이란 의미를 담고있습니다.“‘당사자 해결’원칙 아래 다시 남북관계를 시작해 보자”는 메시지며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처럼 남북이 한반도문제 해결의 대장정을 걷는 주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언은 남북합의를 추구하는 대장정의 한 과정이란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습니다.발표장소가 분단극복의 현장이란 점은 과거 남북관계의 반성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의지를상징한다고 봅니다.특히 최근 한반도문제 해결의 주도권이 ‘북한 핵문제’로 인해 남북협상 아닌 북·미 위주가 됐습니다.북방외교로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해결했지만 남북관계 개선엔 한계가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베를린 선언은 남북이 문제해결의 주체임을 세계적으로 재강조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장희 교수 이번 선언은 북한 정권을 안정시키고 북한의 생존권 확보에우리가 적극 나설 것을 국제적으로 공표한 것입니다.특사교환 제의는 실천가능성이 큽니다.북한은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즉각 거부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그러나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신뢰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이산가족문제는 북한에선 정치적 사안입니다.당분간 현재처럼 민간교류 주선단체들의 활동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냉전시대의 법령개폐 등 국내에서 할 수있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호재 포용정책은 합리성을 지닌 시대적 대로(大路)며,정도(正道)라고생각합니다.다만 이 정책에 대한 국내 정치 세력간에 합의·조율과 초당적협력이 더 필요합니다.대북정책이 국내정치 쟁점이 되지 않도록 초당적으로끌고 나가야 합니다.합리적이고 옳은 정책이더라도 국내정치의 논쟁거리가돼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장희 이교수님이 지적하신 국민적인 합의 유도 노력에 대해 동감합니다.내부 지지가 확고해야 북한과의 협상력도 높아집니다.현 정부는 과거와 달리 북한과 제3국간의 관계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북한의 개혁개방의 진전은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지요.독일의 경우도 교류협력은 민족자결 원칙에서 서독의 노력이 중심이 됐습니다.동·서독의 강한 결속이 국제적 지지를 얻는 힘이 됐습니다.우리의 경우 야당과 일부 언론의 비판도 있습니다.김대중 정권이 얼마나 끈질기게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과 대화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습니다.북한도 94년 정상회담의 유효성을 취소하지않고 있습니다.남북대화를 위한 물밑접촉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호재 베를린 선언은 급진전되고 있는북·미 국교 정상화 협상과정에서나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그러나 이번 선언에도 불구,남북대화 재개에 북한이 당장 호응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북한은 미·일과의 국교 정상화 등 관계개선을 이뤄 유리한 입장을 만든 뒤 남북대화에 임하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이번 제의가 민족의 양심을 담은 것이란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내용이 새로운 것은 아니더라도 북한도 필요로 하고 이익이 되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문제는 우리가 어느 정도의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나가느냐입니다.포용정책에 반응이 없다는 등의 비난과 조바심에 초연할 수있어야겠지요. ◆이장희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국내여론의 합의 도출인 ‘남남 대화’는필수적입니다.베를린 선언은 평화유지를 위한 분단과정의 관리와 국제적 성격을 띤 냉전구조 해체를 겨냥하고 있습니다.이 두가지를 베를린 선언에선혼합하려고 노력했습니다.국제적 지지 확보에도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가많습니다.우려되는 점은 일방적 선언이란 점입니다.이 경우 북한 반응에 연연하지 말고 할 일을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합니다. 김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에서 화해협력 일환으로 아무 전제조건 없이 요청하면 도와주겠다고 제의했습니다.내용도 구체화돼 있습니다.냉전종식 해체와관련,국제적 지지확보와 함께 정치적 해결 방법인 특사교환도 시도했습니다. 국가역량 확대에 기반을 둔 이같은 제안의 성패는 후속조치의 실천에 달려있습니다.실천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여론지도층 등의 폭넓은 국민적 참여를유도해야 합니다. ◆이호재 남북 양자관계로 볼 때는 대체로 낙관적입니다.틀이 잡혀있다고할 수 있습니다.92년 기본합의서는 남북문제의 중요한 두가지 원칙을 합의한바 있습니다. 하나는 남북 직접대화고 다른 하나는 정치문제를 포함한 모든현안을 동시에 논의해 나가자는 것입니다.남북의 상호이해에 따라 각종 문제를 다원적으로,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접근 가능한 문제부터 먼저 추진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한 가지가 성공하면 다른 것에 영향을 줄 것이고 하나의 문제 때문에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시대 착오입니다.앞으로도북한의 미사일,핵문제는 다시 쟁점화될 수 있고 이때 그동안 쌓아온 교류협력의 성과를 날려버려선 안될 것입니다.과거 정권에서는 북한 미사일문제로남북 관계발전을 거부했습니다.그 결과 한반도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미국에게 빼앗겼습니다. 특히 남북문제를 두고 여야가 흙탕물 싸움을 벌여선 안될 것입니다.여당은역사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껴안으려 노력을 해야 합니다.물을 담아야 하지 독을 깨서는 안됩니다.남북문제는 어느당의 전유물도 아닙니다.우리가 민족자결권을 회복하고 민족다움과 생존을확보하는 문제입니다.국내적 합의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남북정책입니다. ◆이장희 북한이 소련,중국 사이에서 지켜온 자존심을 인정하고 긍정해주는인식 변화도 필요합니다. 북한핵회담 이후 남북간의 본질적 정치현안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베를린 선언은 정치문제를 남북당국이 나서 풀어보겠다는시도란 점을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이호재 초강대국 중국에대한 미국의 우려,중국을 겨냥한 미국,일본의 군사안보동맹의 강화,이에 대항하는 중국·러시아의 동맹강화 등 동북아는 탈냉전이란 세계사적 흐름을 거스르는 ‘안보블록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강대국 패권주의에 따른 블록화현상은 북한에게 생존의 기회를 주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남측은 미·일동맹에 일방적으로 편입되고 북측은 중국측에 기울어지기 쉽습니다.남북은 민족공영과 자존을 위한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합니다.21세기 한국외교의 키 포인트가 여기에 있습니다.강대국간에 대치하는 블록관계가 강화될 때 민족의 통일과 번영은 더욱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남북이 만나야 할 이유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이장희 일본의 우경화,미·일방위협력지침,미·일방위사무소 설치 등 미·일 군사동맹체제의 강화는 중국의 군사패권주의를 자극,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상호주의 포기에 대한 일부 비판도있습니다.남북간 20배 가량의 국력의 차이가 나는 ‘힘의 비대칭관계’에서상호주의 주장은의미가 없습니다.어떤 형식이든 남북이 민족 공동이익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화해협력으로 민족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합니다.이 점에서베를린 선언은 국제적으로나 북한에 대해서나 구두선은 아니며 진실한 의지를 전하는 약속이 될 수 있습니다.본격적인 경제협력,근본적인 농업구조개혁도 언급돼 있습니다.다만 야당과의 충분한 논의,국민적 의견수렴 등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이호재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미국이 북한을 대중국 견제정책의 일환으로 활용한다면 남북관계개선은 어려움에 부딪칠 것입니다.우리는 미국의 ‘참여와 개입정책’이 동북아에서 공존을 유지하고 균형있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이번 선언은 민간협력의 한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 초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민간협력을 약화시킨다든가 통제하면 안될 것입니다.현재 경제·민간협력은 초보단계며 계속강화,확대해야 나가야 합니다.민간협력은 남북관계,정치협력에 도움이 됩니다.한민족 전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비전을 갖고 남북협력에 임해야 합니다.동북아에서 한민족의 역량은 너무 미미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장희 당국이 나서면 민간문제는 어떻게 하느냐는 문제가 있습니다.역할분담이 해답입니다.정부는 군사 정치분야에서 나서야 합니다. 경제 사회분야는 민간주도로 이뤄지도록 하면 됩니다.민간이 해도 한계가 있어요.투자보장,제도적·근본적인 문제를 정부가 맡으면 됩니다.이번 선언을 계기로 정부는 포용정책의 국민합의를 위해 더욱 통일·평화교육에 힘썼으면 합니다.통일정책을 여야 막론하고 정치적 시각으로 이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북한으로부터도 성급한 응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평화메시지를 계속 재확인하고 전달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호재 김대중 정부의 화해정책은 역사흐름에 순응하는 합리적 선언이며평화공존단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냉전의 유산인 대북대결의식은 폭넓은 대북정책의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냉전세력조차도 품에 안아함께 통일문제의 대화자로서 끌고가려는 노력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그들을 설득하고 그들의 동의 없이는 성공적인 대북정책의 수행은 어려울것입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정세는 낙관할 수 없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북한과 주변국가와의 관계 진전이 남북관계의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남북간의 합의와 협력이 이뤄지지 못했을 때 양측은 모든 발전과 자존에 한계를 갖게 될 것이며 이 점을 북측이 받아들여 대화에 임하게 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격화될 때 남북화해는 더욱 멀어질 것입니다. 정리 이석우 박준석기자 swlee@
  • [사설] ‘흑색선거전’ 국민이 막아야

    지역감정 자극과 색깔론 제기 등 흑색선거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영남정권 창출론’과 ‘영도다리 집단 자살론’으로 노골화된 지역감정 부추기기는 마침내 ‘괴수론’에 이르러 위험수위를 넘어버렸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엉뚱한 ‘71년 지역감정론’을 주장한 데 이어 시대 착오적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 새 천년 새 시대를 여는 16대 총선이 이렇듯 상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헐뜯기로 치닫는 데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정치인들의 ‘변화 거부증’이다.사회 각 부문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서 나름대로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나 정치권은 개혁을 외면한 채 구 시대적 발상으로 국민의 표만 노리고 있다.시민단체들이 후보 부적격자로 지적하자 강력하게 반발하는 작태가 그것을 말해준다.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선거전선(戰線)의 혼란이다.말이 ‘1여3야’ 대결이지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정확히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한솥밥을 먹던 정당간의 공방이 더 거세기 때문이다.2년 동안 공동정부를 운영해오던 자민련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온다.또한 한나라당 일부 정치인들이 뛰쳐나와 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을 모질게 공격하는 마당이다. 선거전이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정치의 망국적 병폐인 지역 구도가 작용하고 있다.의석수가 적은 충청권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게다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연고권(緣故權)주장이 자민련의 위기감을 높였다. 김명예총재의 극단적인 언동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영남권의 종주권을 놓고 벌이는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쟁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지역감정 자극은당장에는 표를 얻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국민 화합을 깬다는 데 망국적 죄악성이 있다. 흑색선거전이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그러나 표를 모으는 데는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믿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검찰은 지역감정 선동 행위를 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하나 실제로는 법리상 처벌이 어렵다고한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국민이 나서서 정치인들의 구 시대적작태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총선시민연대와 각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감정선동 행위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국민주권을 자각하고 있는 유권자라면 이같은 운동에 적극 동참할 일이다.언론 또한 흑색선거전에 대해서는가차없이 냉혹한 비판을 보내야 한다.
  • [발언대] 문화산업시대 대비 문화기획자 양성 시급

    21세기는 ‘문화산업의 시대’가 될 것이다.인터넷과 위성을 이용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계는 공통문화권을 형성하였고 ‘문화’가 이미 산업의 한 영역이 되었다.향후 문화산업의 성패는 자국의 문화상품이 갖는 이미지를 어떻게 특화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2∼3년 내에 국내에서는 2000년 ASEM,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등 국가차원의 대형 문화연출산업을 비롯,각 지역별 문화축제,박람회,EXPO,기업SP,스포츠 이벤트,테마 파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화연출행사가 예정돼 있다.그러나 그동안 우리문화 연출작품들은 전문 연출인력의 부족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거듭해왔다.반면 철저한 현장조사와 고객심리 파악,여기에 경제적 시스템을 구축해 문화상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을경우 경쟁력있는 획기적 아이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특히 전통문화의상품화·환경친화적 행사장 구성 등으로 상품기획이 출중한 행사는 앞으로우리 문화연출산업의 긍정적 방향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예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구촌시대를 살면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문화와 교류하고 있다.그러나 긍정적인 소화과정을 거치지 않은,무분별한 외래문화의 수입은 사회·문화적으로 큰 갈등을 초래할 것이다.조만간 전면개방을 앞두고 있는 일본문화가 그 한 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문화산업계가 서둘러야 할 것은우리문화의 장점을 살리고 이를 계승·발전시켜나갈 젊고 유능한 문화기획자들을 양성하는 일이다.지난 98년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정책에 따라 영화·비디오·출판만화는 이미 빗장이 풀린 상태다. 우리는 세계화·정보화로 특징지어지는 개방화시대에 살고 있다.미국·유럽·아시아권의 모든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유독 ‘일본문화만은 안된다’는 발상은 설득력이 없다.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연출을 담당하는 문화기획자들은일본의 앞선 연출기술과 음향·조명시설 앞에서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하루빨리 젊고 유능한 문화기획자들을 양성하여 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경훈[문화기획자개발원(KODA) 원장]
  • [사설] 이젠 색깔론인가

    정치판이란 것이 본래 진흙탕 속이라고는 하나 정말로 이래도 되는 것인지모를 일이다.며칠전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6일에는 또 예의 색깔론을제기했다. 다분히 의도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랄 수밖에 없는 김총재의 일련의발언을 보며 실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우선 김총재의 정치적 비중이다.그분은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는 국무총리를 두번씩이나 했고 지금도 정치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한 정당의 실질적인 오너이다. 그런 분이 망국적이라는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그 칙칙하기 그지없는 색깔론을 들고 나올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막말에 가까운 이런 발언들은 골목정치인들이나 하는 것이지 정당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더구나 국가지도자의 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이다. 다음으로는 발언 내용이 시대착오적이란 점이다.찬탁(贊託),반탁(反託)논쟁은 한국이 건국되기도 전인 종전 직후의 일이다.반세기도 지난 일인 것이다. 수백년이 지났어도 따질 일을따져야 한다.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굴 지칭하지도 않고 ‘카더라’방송 식으로 특정대상을 비방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 더욱이 지금은 금강산을 이웃집 드나들듯 하고 남북 합작으로 담배 생산을하는 세상이다.이런 시대에 때묻은 색깔론을 또 꺼내들고 나오는 것은 너무나 구시대적이다. 김총재 발언의 또 하나의 문제는 음해성이다.한국전때 공산당을 막은 일이통일에 저해가 됐다는 말을 한 각료가 있어서 야단쳐 경질케 했다면 김총재가 총리로 있던 현 정부의 각료가 분명한데 김총재는 그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그런 해괴한 말을 한 각료가 실제로 있었다면 보통일이 아닌것이다. 또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나 비공개적으로 했다면 김총재 말고도 누군가가같이 들었을 텐데 아직은 들었다는 다른 사람이 없다.찬탁론자 주장도 엄지손가락을 들어 이런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 했으니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굴 지칭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일이다.그런데 김총재는 그뒤 그분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나섰으니 피해를 보는 정부가 있고 피해자는 있는데 이 발언에책임질 사람은 없게 된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매카시 선풍을 연상케 한다.당시 매카시 상원의원은 미국 국무부 안에 205명이나 공산당원이 있으며 그 명단이 여기 있다고 종이를 번쩍 들어보였다.그런데 그 종이는 사실은 백지였던 것이다. 김종필총재 개인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나 다같이 불행한 일이다.자숙하고 자중자애해주길 당부한다.
  • [대한광장] 시민단체의 선거참여

    부패한 돈으로부터 정치를 해방시키려는 시민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제도정치권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분명한 것은 시민운동 세력이 총선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그동안 정치에 환멸을 느껴온 시민들이 마음을 돌리고 다시 눈을 부릅뜨고 정치를 개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이 때에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시민운동이 성장할 계기를 봉쇄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형사법 상의 ‘명예훼손죄’라는 칼날을 들이대며 시민운동단체들을 위협하고있는 데다 정치입법으로 위헌 가능성마저 보이는 선거법 조문을 동원해 주권의 위탁자인 모든 국민에 대한 탄압도 불사하려는지 염려스럽다. 총선시민연대의 활동과 관련해 박원순 변호사가 검찰 소환에 응하면서 고백한 글을 읽으며 필자는 한 줄기 맑고 깨끗한 샘물로 썩어 빠진 정치를 개혁하려던 이들마저 도도한 흙탕물 정치의 와중에 휩싸인 듯하다는 느낌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시민단체들은 각급 선거에서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고양하고 정치개혁을 선도하는 데 앞장선다.미국 시민운동단체 가운데 하나인 PFAW는 최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매케인 진영의 선거운동 고문인 리처드 퀸의 해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그들이 수집한 증거에 따르면 리처드 퀸은 극우파로 킹목사의 흑인 해방운동과 만델라의 민주화운동을 폄(貶)하는 기사를 썼는가 하면 KKK단 지도자를 공개 옹호하는 글도 썼다는 것이다.우리가 보기엔 주제넘은 이유로 선거참모에 불과한 사람까지 공격을 받은것이다. 우리나라 시민단체들이 특정인을 거명하며 낙천과 낙선운동을 벌이거나 공천철회 압력을 가하는 일쯤은 정치적 의사의 하의상달이 쉽지 않은 우리의실정에서 시민의 정당한 참정권 행사에 해당하는 일이다.또한 시민단체가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공시하거나 이와 관련된 언론보도를 행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상의 기본권과도 합치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법 정서와도 부합하는 행동이다. 진작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했거나 스스로 군사독재 가담자 또는 부정부패의 죄로물러났어야 마땅한 수구세력들이 건전한 민주시민운동을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홍위병을 동원한 문화대혁명에 빗대어 공격하니 적반하장도유분수다.이것이 ‘색깔논쟁’을 다시 일으키려는 음모가 아니라면 모든 국민에 대한 모욕이요,시민운동에 대한 명예훼손이다.문화대혁명은 군중심리를 이용한 마오쩌둥 주석 만세운동이며 홍위병을 동원해 지식인·금융자본·외세 등을 일거에 매도하고 중국의 사회발전을 마비시킨 커다란 실수였음을 오늘날의 중국 위정자들은 하나같이 인정한다. 그런데 양식 있는 시민과 더불어 진정한 대의민주정치 시대를 열어보려는시민운동을 중국의 역사상 큰 과오였던 홍위병 난동시대에 빗대 빈정대는 무리들을 못본 체하거나 공권력을 앞세워 단속하려는 것은 정부의 판단력 부족이거나 시대착오적인 정치인을 독려하는 일중 하나로 귀착되고 말 것이다. 이번 총선을 대중선전이 관철되는 명목만의 자유선거가 아니라 시민의 이성적인 판단에 기초해 강력한 국가권력과 원자화된 개인 유권자를 연결하는 진정한 민주정치 시대를 열어가려는 기회로 삼겠다면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은더욱 자유롭게 보장돼야 한다. 옥에도 티가 있듯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정의 실현에 충실하지 않은시민운동단체들이 있어 함부로 국민을 선동하거나 자신들과 무관한 지식인이나 시민을 무료(無料)로 이용하는 일도 더러 있을 것이다.그래서 바라건대시민운동가들은 행여 자기발등에 도끼를 찍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의 도덕성을 다시 한번 추슬렀으면 한다. 柳一相 건국대 교수·신문방송학
  • [사설] 공무원 인사개혁 제대로 되나

    정부가 최근 연봉제와 직무분석제 도입,고위공무원의 통합관리제와 개방형임용제의 시행 등 공무원 인사개혁방안을 잇따라 발표한 것은 우선 환영할일이다.아직도 지지부진한 공무원 사회의 개혁과 크게 떨어진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그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 그러나 중앙인사위원회 등 관련 부처가 발표한 인사개혁방안들을 살펴보면시행착오에 그칠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된다.무엇보다 이런 방안들이 형식에 치우쳐 공무원 사회의 현실을 간과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다.자칫의도한 효과는 커녕 실현성 없는 인사개혁방안으로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할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개방형임용제만 해도 과거 일부 부처가 계약직으로 영입한 외부 인사들이배타적인 공무원 풍토와 대우소홀로 거의 모두 떠나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알려지고 있다.전면 시행한다고 능사가 아니며 종전 시행착오의 원인을 밝히고 문제점을 고치는 일이 시급할 것이다. 공무원의 연봉제와 일을 평가하기 위한 ‘직무분석제’의 도입 역시 제대로정착될지 의문이다.연봉제의 기초가 되는 실적평가는 대다수 행정직 공무원의 경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수치로실적을 측정할 수 없는 성과급은 시행하지 않는 게 낫다”고 권고했을 정도이다.더욱이 일손이 부족하고 잡무가 많은 현실에서 공무원들의 직무분석을시도하는 것은 일선 공무원들에게는 ‘한가로운 탁상행정’으로 보일 소지도없지 않다. 공무원들은 윗사람에 대한 이중,삼중의 브리핑,국회 등 주변기관에 대한 반복 설명 등으로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원론적인 직무분석보다 잡무 줄이는 행정개혁을 공무원들은 더 반길 것이다.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해 출신 부처를 가리지 않고 고위직 공무원을 공석에 앉힌다는 발상은 오래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사안으로 하등 새로울 것은 없다.문제는 고위공무원단을 지금까지 설치하지 않아서가 아니다.정부가공무원의 반발을 무마하면서도 부처를 초월해 배치할 수 있는 의지와 결단이선행되어야 한다. 공무원 인사개혁의 성공은 잡다한 제도의 도입보다는 적절한 보상 시스템과잡무 줄이기 등 인사 소프트웨어 개선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또 지난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장·차관들에게 “인사청탁을 하지도, 받지도 말라”고 강조했듯 각 기관장의 공정한 인사 의지가 중요하다.인사개혁의 길은 생각보다 가까운 데 있다.
  • YS측 계산과 움직임

    최근 한나라당 공천파동과 관련,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비주류 중진들의 신당창당을 가속화시킬지,아니면공천 후유증을 어느 정도 잠재울 것인지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전대통령의 상도동측은 21일에도 말이 없었다.할 말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말을 아끼고 있다는 해석이다.며칠 더 ‘상한가(上限價)’를 치길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상도동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YS는 공천문제와 관련해 일체 말이 없다”며 며칠째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다만 김광일(金光一) 전 청와대비서실장의 탈당이 YS 의중의 한자락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도동측의 행보는 신당창당 추진세력과 맞물려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상도동측은 부산지역 중 서구(공천자 李相烈)와 연제구(공천자 權泰望) 등의 공천내용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조직인 ‘연청’출신 이상렬씨의 공천을 터무니 없는 결정으로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측도 YS의 ‘파괴력’을 인식하고 있다.적어도 부산지역에서 YS의 ‘힘’을 간과한 ‘전략적 착오’가 빚어낸 일부 공천 실패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한 당직자는 “부산지역의 ‘공천결정’을 YS측의 뜻에 따라 대폭 바꾸어서라도 YS의 비주류 중진에 대한 지원을 말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YS쪽의 분위기는 ‘부산 공천 몇 곳’을 목표로 하는 것 같지는 않다.차제에 다음 대선구도까지 포함,야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뭔가 ‘역할’을 하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섣부른 행동보다는 ‘정교한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큰 그림’이 그려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침묵이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당창당 작업을 추진중인 비주류 중진들은 한시가 급하다.이기택(李基澤)·김윤환(金潤煥)고문측은 김광일 전비서실장 등과 빈번히 접촉,YS의조기 입장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를 YS가 언제까지 외면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변수다. 최광숙기자 bori@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관장 리포트] 사우디

    새 밀레니엄을 맞자 전세계가 요란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초연’했다.전세계 인구의 약 15%에 해당하는 회교도 종주국사우디는 이슬람력으로 1420년이기 때문이다.이슬람의 창시자 모하메드가 메디아로 이주한 해(그레고리력 622년)를 원년으로 한 일종의 음력인 ‘헤지라력’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종교적으로 예수의 탄신을 기점으로 한 새천년과는 전혀 무관한 셈이다. 세계화는 특정 종교·문화 관습마저도 세계화하는 경항이 강한데다 가공할속도의 정보통신의 발달은 밀레니엄 행사를 전세계적으로 축제화시켰다.사우디가 자신의 종교·관습에 집착,다소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세계화가 생활양식과 가치관의 획일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고 각 문화의정체성을 존중하고 상호 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토대로 인류의 진정한 화합을 지향하는 것이라면 사우디인들의 전통고수 태도는 나름대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 나라는 이슬람권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 분파인 ‘와하비즘’을 신봉하여 철저한 금주와 남녀유별,하루5차례의 기도시간 엄수 등 이슬람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일체의 우상숭배를 배격하는 가운데 금식월인 라마단과성지순례 기간인 ‘하지’때 갖는 축제 이외에는 국왕의 생일은 물론 모하메드의 탄생일조차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의 시각교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이슬람이라고 하면 과격 원리주의자 심지어 테러리스트를 연상하는 사람들에게는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전인구가 독실한 회교도인 사우디는 청소년문제,남녀간의 윤리문제,치안문제 등각종 사회적 문제들의 무풍지대다. 세계 어느 곳보다 가족·친족 유대가 강해 서구사회의 경제 우선적인 가치개념인 능률과 생산성보다 응집력과 일체성이라는 종교·문화 우선 가치개념이 중시되는 나라다. 물론 사우디가 밀레니엄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사우디에서도 문명의이기인 컴퓨터가 직면할 Y2K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신 밀레니엄을 맞아 국제경제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의 민간주도 및 해외투자 유치의 중요성을 인식,각종 경제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양국관계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압둘라 왕세자가 지난해 12월 “원유에만 매달려 풍요를 누리던 시대는 지났다. 사우디 국민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산업 다변화를 강조했다.사우디 나름대로 신 밀레니엄 시대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새 밀레니엄을 맞아 세계적인 축제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사우디인을보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인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金正琪 駐사우디 대사
  • 박원순 총선연대 상임집행위장 “차라리 구속되고 싶다”

    “소환조사를 받고 그대로 구속돼 선거가 끝난 뒤 구치소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낙천·낙선운동과 관련,피고소·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오후 서울지검에 출두한 박원순(朴元淳) 총선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지난 한달은 창살없는 감옥과 같은 것이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검찰조사에 앞서 잠시 기자실을 찾은 그는 “낙천자 명단 발표 이후 온갖비난과 항변,음모론과 유착설 등에 시달려 왔다”며 “정치의 밖에서 정치를감시하고 비판하고 개혁하려던 우리도 어느새 흙탕물과 같은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섰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두고 싶었지만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과 지지가 우리들을 포박했다”며 “우리들의 행위는 공익적이고진실에 부합한 것이어서 정치인들의 고발에 기꺼이 응하고 성실히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정 선거법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박변호사는 “개정 선거법은여전히 국민의 참정권을 가로막고 의사표현의 자유를 옥죄고 있다”며“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합법적인 공간 안에서 유권자 운동을 펼 것이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선거법 조항을 지킬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법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법이 지켜져야 한다면 시대착오적인법률이 영원히 우리를 속박할 것”이라며 “악법이 법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운동가들이 자신의 활동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일이없어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만을 간절히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9층 공안부 검사실로 발길을 옮겼다. 이종락기자 jrlee@
  • [독자의 소리]

    ◆ 벤처특허 처리 너무 늦어 경쟁력 저하. 정부에서 벤처기업 육성정책을 취하면서 대학생(대학원생)들 사이에 벤처기업 설립 붐이 일고 있다.그런데 벤처기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특허 관련 업무의 처리가 너무 늦는 것 같다.벤처기업을 설립하고,관련 특허를 신청할 경우 빨라야 5∼6개월,늦을 경우 1년이 넘는 것이 보통이다.벤처기업은 시간이생명인데 이렇게 늦게 특허가 떨어진다면 벤처기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이에 대해 특허청측은 출원 신청이 워낙 많은 데 비해 인원이 부족해 특허검토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따라서 특허 관련 업무에 좀더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할 것 같다.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특허 출원과 특허 관련종사자의 숫자에 비례한다고 한다. 정부에서는 특허 분야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 최창옥/인천시 남구 용현1동. ◆ 범죄예방 위한 불심검문 시민들 이해를. 시민들이 경찰의 잦은 불심검문에 불쾌감을 표출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 시민들의 불만은 대학교 정문앞이나 사람이 붐비는 노상에서 불심검문이 너무 무작위로 실시돼 인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것이다.사실 이런 불만을 받아들인 경찰은 최근 무작위 불심검문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거동수상자에 대한 범죄예방을 실시하지 못하는 경우도생긴다.거동수상자에 대한 불심검문으로 범죄를 사전에 예방,차단하는 불심검문이 그 본뜻과는 달리 왜곡되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한채 위축된다면 그영향은 곧바로 국민에게 미친다.실제로 그런 사례는 일선에서 적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범죄를 줄일 수 있도록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으면서 범죄자에게는 강력한불심검문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양성권/부산동부경찰서 연화파출소. ◆ 교통범칙금 냈는데도 최고장 왜 나오나. 얼마전 차선위반으로 ‘딱지’라는 것을 처음 끊고 범칙금고지서를 받아 바로 은행에서 범칙금을 송금했다.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최고장 비슷한 게 왔다.범칙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경찰서로 전화를 걸었더니 경찰관이 영수증을 팩스로 보내달라고 했다.화가 났지만 행정착오로 이해하고 영수증을 보냈다. 그런데 며칠 전 또다른 최고장이 왔다.아버지가 속도위반을 해서 범칙금을내셨다는 데 또 최고장을 보낸 것이었다.왜 그런 착오가 경찰서에 빈번하게발생하는지 모르겠다.부주의로 영수증을 잃어 버린다면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닌가.영수증은 잘 보관해야 하지만 착오가 자주 발생한다면 범칙금 전문 대행기관이라도 생겨야 안심하고 벌금을 낼수 있을 것 같다. 홍성표/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곤지암리. ◆ 신용카드 수수료 소비자에 전가는 위법. 최근 정부가 조세의 투명성 차원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이같은 추세에 반해 신용카드 수수료를 고객에게 불법전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려 하니 많은업체에서 신용카드 사용시 4∼5%의 추가부담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국제적인 패션상가로 주목받고 있는 동대문에서도 버젓이 현금가와 카드가를2중으로 표기해 판매하고 있다. 얼마전 너무 높은 카드 수수료 때문에 요식업과백화점 등에서 반발이 있었던 것은 잘 알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판매업체가 부담해야 할 수수료를 그것도 실제부담액 이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법적근거가 없는 위법행위이다.행정당국에서 이같은 사실을 조속히 파악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 정동익[서울 송파구 잠실5동]. ◆ 법원, 검찰직원 법무사 자동취득은 불공평. 전문자격사 취득자격이 기존 경력공무원들에게 자동으로 부여되는 게 불합리하다고 해 전문자격사 취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다.따라서 세무사를 비롯한 모든 전문자격사 취득에 있어 2001년부터는 기존 경력공무원들에게 자격이 자동으로 부여되는 제도는 폐지되었다. 그런데 지난 13일 대법원에서 발표한 법무사법 개정시안에 따르면 현재 재직중인 모든 법원 검찰청 직원들은 앞으로 15년동안 자격을 자동으로 취득한다고 되어있다.어떻게 대법원에서 이런 법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되지 않는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내 식구만 챙기겠다는 생각이아닌가.다같은 대한민국국가공무원인데 왜 유독 법원 검찰청 직원은 다른부처 공무원들과 비교해 특혜를 누려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김상호[대전시 서구 둔산동]. ◆ 공사중단된 골프장 방치해 산사태 위험. 며칠전 경기도 가평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그런데 버스를 타고 국도를 지나면서 공사가 중단된지 오래된 것 같은 골프장들을 여러군데 보았다.산 중턱부터 심하게 훼손된 것이 멀리서 보기에도 흉했다.모양새는 둘째 치고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지난해 부도가 난 뒤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에 대해 여론이 안 좋자,정부에서는 곧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렇게 방치돼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정부에서는 골프장 건설업자가 복구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선 정부예산으로 훼손된 곳을 복구해 놓고 사후에 골프장 건설업자들에게 복구비를추징하는 것이 어떨까.훼손된 자연과 산사태의 위험을 그냥 방치해선 안될상태다. 최재선[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 ‘좌익광란’ 鄭의원 발언 黨내외 비판

    여야간 ‘정형근(鄭亨根)·이신범(李信範)의원’공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3남 홍걸(弘傑)씨의 미국 내 호화주택 거주 의혹을 제기했던 한나라당 이신범 의원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고발키로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정 의원은 오는 23일 출두 의사를밝혔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치졸한 선거전략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정 의원의 검찰 출두 시사는 여론의 비판에 대한‘우회 시도’로서 정 의원과 이 총재는 이미 정당한 법 집행을 짓밟았으며이는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이신범 의원의 폭로가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한나라당은 즉각 사과해야 마땅하다”면서 “사과가 없을 경우 이 의원과 이의원의 폭로를 방조한 이 총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즉각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총재가 정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 시도를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 의원은 오는 23일 검찰에자진 출두하기에 앞서 다음주 중 부산 지역구에서 장외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맞불작전’을 폈다.반DJ정서를자극,부산 민심을 업고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에서다.또 한나라당의 고발에도 불구,검찰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박지원(朴智元) 문광부장관,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비서실장,정대철(鄭大哲)전 의원 등 여권 인사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정 의원의 ‘좌익 광란’ 발언에 대한 당내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같은 정 의원 발언과 관련,“전 세계적으로 탈 이데올로기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라면서 “지금 좌익 광풍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그런 시각에 동조하기 어렵다”고 정 의원이 최근 제기한 ‘색깔론’을 정면으로 공박했다. 이 총무의 비판은 당내 보수세력에 대한 재야 출신으로서의 불편한 심경을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오늘의 눈] 소보원의 실수와 신뢰성

    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해야 할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 소보원은 지난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는 채소류의 중금속오염실태조사 결과를 언론사에 배포했다.서울 상암동 지역에서 재배된 배추에서 인체에 위해한 아연이 25.0㎎/㎏ 검출됐다는 것이다.이를 잠정 일일섭취량으로 환산하면 7,155㎍/㎏로 일일 섭취허용량인 6,000㎍/㎏을 초과해 과다 섭취할 경우 위해 개연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일부 방송과 신문들이 이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소보원은 부랴부랴 정정자료를 냈다.실무자들이 착오로 6만㎍/㎏인 잠정 일일섭취허용량이 6,000㎍/㎏로 잘못 산정했다는 것이다.㎎을 ㎍로 환산하는과정에서 1,000을 곱해야 하는데 100을 곱했다고 해명했다.그래서 상암동에서 재배된 배추는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것을 무해하다고 발표한 것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의 심각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소보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감사실의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이같은 소보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긍하기 어려운 것은 어떻게수많은 소비자들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사안에 대한 확인작업조차 이뤄지지 않았는가 하는 대목이다.설사 실무자가 실수를 했다고 해도 과장-팀장-국장으로 이어지는 결재라인을 거치면서도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은 업무처리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이는 이같은 실수가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 보호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올렸던 소보원의 신뢰성에 흠집을 낼 수 있다.이런 점에서 그동안 소보원의 의욕적인 활동을 지지해왔던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동안의 활동성과가 아무리 괄목할 만하다고 해도 이처럼 ‘실수’가 겹치면 기관의 신뢰성에는 치명적이다.한번 땅에 떨어진 신뢰는 하루 아침에 회복되지 않는다.이번 일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처리에 있어 철저하고신중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 균 미 경제과학팀기자 kmkim@
  • 弘傑씨 ‘LA호화주택’ 사실무근 확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토런스의 34여만달러짜리 단독주택을 판 적이 없으며 지난 5년간 계속 살아왔다”고 밝혔다고 친분이 두터운 한 인사(49·의사·LA 거주)가 12일 전했다.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발 기사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는 “홍걸씨 집으로 신문과 우편물,재산세 등 공과금부과서가 지금도 배달되고 있다”면서 “수취인은 모두 ‘김홍걸’로 돼 있다”고 말했다. LA 등기소의 주택소유권증서에는 홍걸씨 부부가 95년 5월1일 34만5,000달러에 구입,매각한 적이 없는 것으로 돼 있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현지 부동산업체의 자료를 근거로 김씨가 98년 8월19일 이웃에 사는 미국인 T씨에게 42만5,000달러에 집을 팔았다고 주장했으나 T씨가 산 집은 김씨의 옆집이다.T씨는 당시 아시아계로 보이는 사람에게서 42만5,000달러(은행융자 32만5,000달러 포함)에 매입했으며 지금도이 집의 실제 소유자로 돼 있다. 등기소의 증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지만 부동산업체의 자료는 구속력을 갖지못한다. 따라서 이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이의원은 당초 홍걸씨가 LA 팔로스버디스 해변가의 220만달러짜리 호화주택에 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청와대에서 부인하자 토런스 일반 주택가의 집을 문제삼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현지 부동산 업체의 파일에 T씨가 김씨 집을 산 것처럼 돼 있는 것은 당시 매매보증을 선 부동산 보험회사가 지역권(easement) 설정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지역권은 통행이나 증·개축 등을 위해 타인의 땅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로 흔히 소유권이전등기 때 지역권도 함께 명시한다.지역권이 설정돼 있지 않으면 남의 땅을 밟고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기때문이다. 김씨 집 소유권증서에도 서쪽 통행 등을 위해 옆집의 토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지역권이 설정돼 있다. 현지의 한 부동산회사 관계자는 “부동산보험사 직원이 ‘T씨 집은 김씨 집 땅(sideyard)에 대한 지역권을 갖는다’는 소유권증서의 첨부 조항을 보고소유권 등재 때 T씨가 마치 김씨 집을 산 것으로 착각한 것같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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