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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두복 외교안보원 교수 연구보고서 요지

    지난 1월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으로 북한이 개방정책으로의 전환을 위한 상징적 조치를 취한 만큼 향후 한·중 협력을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전환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교안보연구원 박두복(朴斗福)교수는 1일 펴낸 ‘중국형 개혁발전 모델과 북한’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박 교수의 연구보고서를 간추린다. 지난 1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푸둥(浦東) 방문은북한 사회의 변화를 예고하는 ‘하나의 사건’이다.이는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에 대한 단순한 태도 전환이 아니라 북한 스스로 개혁·개방으로 정책을 전환하려는 의지를 상징한다. 앞으로 북한이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한다면 정치체제의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시장화 등 경제 영역의 철저한 개혁을 통해 고도의 경제 성장을 해온 중국형 개혁·발전 모델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과거 덩샤오핑(鄧小平)은 ‘중국형 개혁·개방 모델’을 찾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북한에는 중국형 개혁·발전 모델이 좋은 방향타가 될것이다. 몰론 중국과 북한간 상황과 조건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북한이 중국식 모델을 그대로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중국식 모델과 북한이 처한 현실적 상황을 결합시킨 북한식 발전 모델이 모색될 전망이다.그럼에도 김정일의 푸둥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중국의 개혁 노선을 인정함에 따라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한 중국의 역할 공간이확보될 수 있게 됐다.중국 장쩌민(江澤民)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면 북한 개혁·개방문제와 관련,더욱 구체적논의가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 산업화 과정에 적극 진출,북한과 중국 동북경제구간 횡적 연계를 강화하고 상호 보완·의존관계를 심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갈 것이다.이는 한반도의 경제적 통합 과정에서 중국이 일정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로 작용할 것이다. 앞으로 남북 평화공존체제 구축 등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적극성을 고취해 나가는 데는 북한체제의 변화가 최대 관건이다.아울러 우리가 북한의 개혁·개방정책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
  • 시청자 제작프로 5일 첫 전파

    ‘보기만 하던 방송을 시청자가 직접 만든다.’시청자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사의 전파를 통해 방송하는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열린 채널’이 5일 오후 4시3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첫 방송된다.30분 동안 방송될 첫프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제작한 ‘호주제 폐지-평등가족으로 가는 길’. 독립 영화 제작사인 ‘푸른영상’이 지난 6월부터 10개월여에 걸쳐 촬영한 ‘호주제 폐지…’는 이혼·재혼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피해사례를 통해 호주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호주제가 한국 고유의 미풍양속이 아니라 일제의 통치수단으로 도입된 악습임을 규명하는 한편 국회의원 이미경,영화감독 이창동,가수 윤도현,영화평론가 유지나 씨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 호주제가 폐지된 이후의 긍정적 효과들을 들어본다. ‘열린 채널’은 지난해 3월 시행된 통합방송법에 ‘공영방송 KBS는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월 100분 이상방송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시작했다.지상파TV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주요 사회적 이슈들이 가감없이전달될 수 있는 창구이지만 프로그램 제작여건 등의 어려움이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외국의 경우 지상파TV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정착된 방송사는 영국 BBC가 유일할 뿐 대부분 케이블TV의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채널 등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가을부터 30분짜리 ‘열린 채널’을 편성해놓았지만 운영지침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시민단체간의 의견 대립으로 표류돼 왔다.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프로그램부 이상출 PD는 “5일 방송은 일단 시작하지만 후속 프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 3월부터 프로그램 공모 광고를 냈지만한 편도 들어오지 않았다.시민사회단체의 미숙한 프로그램제작수준,방송 후의 불분명한 책임소재 등 아직도 문제의소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25개 단체로 이뤄진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시민단체협의회’ 권영준 간사는 “당분간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방송이 된 후 시청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면 사회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참가도 활기를띨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 촬영장비,편집시설 등을 공동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의 건립을 KBS와 방송위원회에 촉구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건강보험공단 재발송 소동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朴泰榮)이 일선 요양기관과 국민들로부터 망신을 톡톡히 사고 있다. 공단측이 최근 사생활 침해 비난에도 불구하고 일선 요양기관의 보험급여비 부당·허위청구를 막는다며 14억원을들여 전국의 910만세대에 진료내역 통보서를 발송하면서내용이 잘못 인쇄된 내역서를 보낸 사실이 30일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내용이 잘못 인쇄된 분량은 8만5,147세대분으로 전체의 0.93%나 된다. 공단은 지난 27일 이를 뒤늦게 발견,해당분을 부랴부랴다시 인쇄해 사과문과 함께 재발송했다. 공단은 지난 20∼28일 전국 910만세대에 진료내역서를 보내면서 C사에 맡긴 인쇄기가 일부 착오를 일으켜 ‘투약일수’ 내역에 ‘방문(입원)일수’가 인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잘못 인쇄된 내역이 발송된 지역은 서울과경인지역 일부다. 공단 관계자는 “일시에 많은 양을 인쇄하다 보니 일부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재발송에 드는 비용은 인쇄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예산낭비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공단이 국민과 의사간의불신을 조장하는 진료내역서를 보내면서 엉터리 내역을발송,불신감만 더 키웠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대 여성 CEO들 “”우린 하나””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다음커뮤니케이션 사무실.이재웅(李在雄)사장이 20대 여성 5명을 반갑게 맞았다. ‘20대’와 ‘여성’,‘벤처기업 사장’(CEO)이라는 흔치않은 요건을 갖춘 사람들의 모임 ‘클럽 크리스탈’ 회원들이선배를 찾아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티타임이 시작되자 벤처업계의 미래와 사업구상에 대한 의견교환이 쉴새없이 이어졌다.처음엔 다소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2시간 가량의 대화가끝난 뒤 사무실을 나서는 이들의 표정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모임은 언론 등을 통해 알게되면서 지난해 10월 자연스럽게이루어졌다.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아이디어를 교류하던 중 이달부터 선배 벤처CEO를 찾아가 조언을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직관리·사업운영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우리가겪고 있는 시행착오를 많이 줄이려고 합니다”대학 졸업반때 창업한 무선게임 개발업체 ㈜컴투스를 이끌고 있는 박지영(朴知暎·28) 사장은 모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자랑한다. 회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경진(金京鎭·25)㈜카드인터넷 사장은 대학교 3학년때 온라인 카드업체를 창업,4년째 회사를 운영해온 실력파다.김 사장은 “다른 모임과 달리 비슷한 또래들이 모여 고민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젊은 여사장으로서 겪게 되는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려는 노력에 있다.게임 및 웹솔루션 제공업체 ㈜웹포러스 김세은(金世殷·28) 사장은 “20대 여성으로서 경험부족 등이 약점이 될 수 있지만 희소성측면에서 비즈니스에 유리하다”면서 “창의성과 사고의 유연함,의사결정의 신속함이 최고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실물우편 서비스업체 ㈜월드포스팅의 권은정(權恩貞·28) 사장은 “여성이기 때문에 혜택을 누리기 보다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16개 포털·커뮤니티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최근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20대 여성도 사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당당히보여주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출산·육아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베베타운의 박신영(朴信暎·28) 사장은 “육아전문콘텐츠를 강화,기업간(B2B) 거래와 고객관리(CRM) 마케팅을추진할 계획” 이라면서 “사업 노하우를 쌓아 후배들에게물려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경기자
  • MBC 월간조선등 상대 10억 손배소

    문화방송(MBC)은 16일 김중배(金重培) 사장 선임문제와 관련,“사장 선임이 마치 정부의 뜻대로 이뤄진 것처럼 말해명예를 훼손당했다”며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과 월간조선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청구키로 했다. MBC측은 “박 의원은 월간조선 4월호를 통해 MBC 사장 선임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뜻대로 이뤄졌고 MBC가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으며,MBC 임원 중 호남 출신이많은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MBC측은 또 “사장 선임 결과는 회사 내부에서도 놀랄 만큼 예상을 빗나간 것이었고 임원 중 호남출신은 과반수가채 안되는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잘못된 보도의 정정을요구했으나 박의원은 사과를 거부하고 월간조선측도 월간조선 5월호에 정정 보도문을 게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법적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의원과 월간조선측은 “원고를 넘긴 뒤 MBC의임원 인사가 있어 수치상 약간의 착오가 있었을 뿐”이라고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신문고시 엄격히 시행하라

    민·관 합동기구인 규제개혁위원회가 ‘신문고시(告示)’를 부활한 것은 신문사들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 행위를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 평가할 만하다.특히 규제개혁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고시안을 채택한 것은 그간 신문시장의 무질서와 혼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대변하고도 남는다.신문업계는 무가지(無價紙)발행으로 연간 4,000여억원의 외화를 낭비하고 독자의 신문 선택권까지 제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1999년 이후 2년여 만에 부활한 고시안은 불공정한 판매뿐 아니라 광고시장까지 다루고 있는 만큼 신문사간의 과당경쟁을 어느정도 막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새 고시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당초 방안보다 크게 후퇴한 것이어서 뒷맛이 개운찮다.우선 공정위와 규개위가 족벌 언론의 여론몰이에 밀려 무가지 비율을 당초 10%에서 20%로 완화한 것이 유감스럽다.계열사간 자금·인력지원 금지조항을 삭제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또 조선·동아·중앙 등 이른바 ‘빅3’를 독과점 사업체로 ‘추정’할 수 있도록 했던표현을 없앤 것은 현실적으로 설득력이 없다.신문시장 교란의 주범이 ‘빅3’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또 신문 공동판매 허용은 ‘빅3’가참여하지 않는 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당초 신문고시를 부활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드높아진 것은 신문업계의 자율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신문시장의 불공정행위 단속 주체가 고시안 부활을줄기차게 반대했던 신문협회라는 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신문고시 부활은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시작일 뿐이다. 더욱이 신문고시 자체만으로 신문시장 질서가 바로 잡힐수 없는 만큼 정부는 관련 법제를 정비하는 등 보완책을서둘러 마련해야 한다.신문사들은 자율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반드시 타율을 불러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신문협회는 실천가능한 후속조치를 하루빨리 마련하기 바란다. 이번 고시안이 실효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제도적인 감시장치를 확보해야 한다.강력한 의지도 없이 고시 규정만 만들었던 1997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규정위반 사례를 제3자가 고발할 수 있도록 신고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신문협회의 자율규제안이,특정 언론사의 횡포를 다른 언론사 종사자가 신고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모순이다.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국가기관에 신고창구를 개설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신고 내용이 엄정하면서도 신속하게 처리되는 과정을 일반에 공개해야 할 것이다.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마련된 고시안이 공정하고도 엄격히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 전주∼군산 국제마라톤대회 공무원 박수부대 동원 ‘물의’

    전북 익산시가 15일 개막되는 전주∼군산 국제마라톤 대회에 인근 주민과 공무원들을 ‘박수부대’로 대거 동원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최근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읍·면·동사무소 및 실·과의 당직자를 제외한 모든 공무원은 마라톤이 열리는 전주∼군산 도로변에 모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실·과·소와 읍·면·동사무소에 보냈다. 시는 공문에서 동사무소는 주민 10명씩을 동원,익산시 입구인 목천 삼거리에 집결하고 전주∼군산 도로변에 있는 오산면은 주민 100명을 인솔해 신석마을 앞 도로에서 선수들을 환영하도록 지시했다. 공무원과 주민들은 “법정 공휴일에 공무원과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려는 것은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며 “선수들을격려하고 환영하는 것은 시민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제 마라톤대회를 치르면서 도로 주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 벤처 “해외로 뻗어야 산다”

    ‘해외진출로 재도약의 날개를 달아라’ 올들어 벤처업계의 해외시장 공략이 거세다.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통한 수출은 물론,현지법인 설립·외자유치 등다양한 해외진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활동과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판로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수출 청신호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은 올들어 증가 추세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올 1∼2월 수출은 7억17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늘었다.이는 같은 기간 총 수출증가율(5.3%)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에서 3%로 높아졌다. 주요 수출품은 무선통신기기(1억213만달러)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6,007만달러),컴퓨터(4,629만달러) 등 전자 및기계류가 많았다. ■국내 투자유치는 악화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벤처투자를위한 국내 창업투자회사 설립 및 창투조합 결성 움직임이둔화되고 있다.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1·4분기 새로 등록된 창투사는 2개사로 지난해(29개사)보다 크게 줄었다. 창투조합 결성도지난해 1·4분기 48개에서 올해는 14개에불과했다. 중기청측은 “경기침체가 지속된다면 창투사 및창투조합 활동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수출만이 살 길 기술력있는 정보기술(IT)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출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다.e헬스케어 업체 메디다스는 중국에 인터넷 종합병원 ‘건강샘’ 서비스를 수출,올해말까지 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전자혈압계 개발업체 세인전자는 올해 50개국을 대상으로100만대 이상의 혈압계를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을 10%로올릴 계획이다.디지털방송 솔루션업체 아이큐브는 일본에디지털영상 편집기를 수출,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유·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영우통신도 8월말까지 일본에 광중계기 등 이동통신용 장비를 1,500만달러 어치 수출할 계획이다. 게임개발업체 판타그램은 PC용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를 14개국 언어로 번역,미국·유럽 등 32개국에 90억원어치 수출했으며,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도 온라인게임 ‘천년’을 중국에 수출,7억원 규모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계획이다. ■해외법인 설립 붐 셋톱박스 개발업체 휴맥스는 미국 등4개 현지법인을 통해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초고속 인터넷폰 서비스업체 앳폰텔레콤은 미국 LA에현지법인 ‘앳폰글로벌’을 설립,미국시장에 진출했다.회사측은 유럽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이밖에 반도체용 석영용기 생산업체 원익은 미국 GE사로부터 독일 현지의 석영용기 제조공장을 인수,현지법인화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시행착오 줄여야 전문가들은 해외진출이 성공하려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선두업체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벤처기업협회 유용호(柳龍昊) 사무국장은 “그동안 해외진출 업체들이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면서 “각 나라에맞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화 작업과 교포업체 등과 연합한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파렴치한 역사왜곡’ 동남아國도 분노

    [하노이·타이베이·베이징 외신종합]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에 대한 비난이 한국과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권으로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5일 “2차대전 중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한행위에 대해 일본은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지금까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침묵을 지키며 서울과 베이징의 반응만 보도해온 베트남의 관행에 비추면 이례적이다.판투이탱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일본은 아시아의 평화정착과 안정을 위해 주변국가들과협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타이완 정부도 이날 “역사가 왜곡돼서는 안된다”며 도쿄주재 대표부를 통해 일본 정부에 항의했다.대표부는 “상호 신뢰를 잃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신중하게 처리하고 문제가 된 내용을 재수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아나미 고레시케(阿南惟茂) 베이징 주재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일본이 엄연한 역사를 왜곡하고 군국주의자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려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관영 신화통신은 “일본 우익단체들이 편찬하고 일본 정부가 승인했다”며 “일본 침략전쟁의 희생자가 된 아시아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수차례에 걸친 아시아 국민들의 정당한항의를 무시한 일본 정부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르는내용의 역사교과서를 승인했다”며 “수정이 가해졌지만 황당하고 반동적인 기조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비난했다. 교육부도 성명에서 “중국 교육계에 광범위한 분노가 일어나고 있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언론들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한국과 중국이 일본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있으며, 특히 역사교과서를 재수정할 뜻이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두 나라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북한은 “시대착오적인 일본의 행위에 대해 일본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소자본+아이디어 창업 열기

    ‘창업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봄을 맞아 오는 13∼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전이 열리는 등 크고 작은 창업박람회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창업열기는 기업 등에서 퇴출된 실업자와 미취업 대졸자,가족 생계를 떠안은 주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생계형 소자본창업형’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다. ◆새로운 창업 경향=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원장은 “음식관련 창업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가격할인을 내세우는 사무용품 할인점,청소대행업 등 생활편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업과 가족단위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용실,생식 배달점 등 건강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소 신봉규소장은 “피자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점이 한동안 붐을 이뤘으나 지난해하반기부터 일본문화의 영향으로 일본식 돈가스,우동,술집이 인기”라고 전했다.이들 일본식이 늘고 있는 것은 한식 양식 등에 비해 조리방법이 비교적 쉬운데다 투자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신소장은 “창업전 철저한 시장조사 등을 거쳐도 음식점의 창업성공률은 15%안팎으로 낮은 편”이라면서 “창업을 하려면 체면은 접어두고 몸으로 부딪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공사례=21년간의 회사생활을 끝마치고 지난해 청소대행업에 나선 김창원씨(44)는 점포와 자동차를 제외하고 든 비용이 총 1,640만원이었다.현재 월평균매출은 600만원선이며 인건비 200만원,비품·세제비용 30만원과 홍보비 50만원 등을 빼면 순이익이 300만원 정도에 이른다.김씨는“컨설팅업체의 도움으로 창업했으나 이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창업하려는 사람은 미리 해당분야의 일에 대한 정보를 모아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역삼동에 생과일 아이스크림 전문점 ‘샤베르’를 차린 주부 문희경씨(37)는 점포임대료를 포함,모두 8,500만원정도가 들었다.현재 월평균 매출은 700만원 전후다. 요즘 ‘뜨는’ 업종의 하나인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는 안승선씨(38)는 경북 구미에서 3년동안 명동칼국수집을 운영하다최근 업종을 전환했다.창업비용은 20평 점포의 임대보증금 4,000만원과 인테리어 등등을 포함,총 1억1,000만원 가량이 들었다.월평균 매출은 2,500만원이며 임대료 180만원,인건비 450만원,대출이자를 제외하면 순수익은 700만원선에 육박한다. 안씨는 “인기업종이라홍보를 따로 하지 않았도 손님이 많다”면서 “만들기도쉽고 수익도 높아 좀 더 규모있는 사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향후= 유망종목 20∼30대 초반의 젊은 층이나 외국에서생활했던 사람이라면 ‘샌드위치’나 ‘에스프레소’등의테이크아웃 전문점을 열면 승산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배달과 테이크아웃 등 영업방식을 다양화할 수 있어 노력한만큼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샌드위치 전문점은 7,000만원가량이,에스프레소전문점은기계값 1,500만∼3,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정도가 창업비용으로 든다. 강선임기자 sunnyk@. *저금리시대 ‘목돈 굴리기' 창업도 활기. 창업에는 ‘생계형 소자본 창업’만이 있는 게 아니다.최근 저금리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갖고있는 돈을 굴리기 위해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돈굴리기형 창업’의 하나로 요즘 가장 각광받는 업종은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식사와 술을 한자리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뚜렷해지면서 생겨나고 있다. 맥주와 파스타를 함께 파는 ‘기린비어 페스타’와 소주 등 독주와 구이류 등을 주메뉴로 한 ‘노미야’,‘구시야’ 등이 최근 서울 강남지역에 문을 열고 성업중이다.이들 업소는 인터넷사이트 등에 ‘맛있고 분위기 좋은 집’등으로 자주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한때 유행한 ‘로바다야끼’와 비슷한 형태이며 창업비용은 2억∼5억원 선으로많은 편이다. 또 ‘원룸텔’ ‘대형횟집’ ‘공동비지니스센터’ ‘인터넷 독서실’등도 이들 ‘돈굴리기형 창업자’가 선호하는업종이다.이들 업종의 창업비용은 대략 1억5,000만∼3억원선이며 순수익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월평균 투자액의 3~5%수준인 500만~1,000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경기 성남 분당에서 일식전문점 S식당을 운영중인 방모씨(49)는 “몇년전 직장인은행을 그만둔뒤 받은 퇴직금 중 일부로 조그만 주점을 경영하면서 나머지돈은 저금해놓고 있었다”면서 “최근 은행이자가 너무 떨어지고,어느정도 사업경험도 쌓았다고 판단돼 갖고 있던 4억여원을 모두 들여본격적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북한 “日정부가 교과서 왜곡 두둔”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왜곡 역사교과서에 대해 북한은 5일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결과는 공공연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는 반동적인 역사교과서 개정 놀음을 처음부터 비호·두둔하였고 끝끝내 그것을 정당화·합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세기 들어서자마자 인류와 역사 앞에 또다시용납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시대착오적인 이러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남한 인터넷 가입자들이 일본 자민당과 문부과학성,‘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등 6개단체 사이트에 계속 접속,과부하를 일으키는 방법으로 장애를 조성했다고 남한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서울이 푸르러진다

    서울시가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학교녹화사업이 서울의 면모를 바꾸고 있다. 지역의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녹화사업을 펼쳐 열악한 학교환경이 환경교육 터전으로 탈바꿈하는가 하면 학생들의정서순화에도 도움이 되고학생과 교직원,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학교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지금까지 폐쇄적이었던 학교공간이 개방형녹지로 바뀌어 지역사회의 중심공간으로 활용되는 점도 학교녹화사업의 빼놓을 수 없는 잇점이다. ■학교녹화,얼마나 했나 학교 녹화사업은 지난 99년 첫해에 초·중·고 3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됐다.지난해에도 역시 3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2년동안 서울시는 대상 600개 학교에 각 1,500만원씩 모두 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이 기간동안 강서구 탑산초등·도봉구 창원초등·동대문구 전농여중·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등 사업대상 학교에 키 큰 나무 2만7,596그루등 총 56만4,035그루를 심었다. ■어떻게 녹화하나 지난해까지는 학교의 철조망,블럭담장등을 나무울타리로 바꾸거나 특정 옥외공간에 나무를 심는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올해부터는학교별로 특성을 살린 특성녹화사업이 추진된다.학교부지와주변지역 현황,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연못을조성하거나 휴게공간·환경친화형 담장·방음림·숲교실·야외교실·자연학습장 조성 등으로 녹화 유형이다양하게바뀐다. 특히 학교마다 학생과 교사,주민들이 참여하는 녹화추진위원회를 구성,계획단계에서부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있으며 녹지관리도 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연계,이를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조성된 녹지는 해당 학교가 비료와 물주기를,관할 자치구는 병충해 방제와비료를 지원하는 등 공동관리체계 방식으로 관리된다. ■향후 계획과 사업 추진방향 서울시는 올해부터 개별 학교에 대한 투자규모를 대폭 늘려 특성개발을 시행한다.구로구 신도림중 등 모두 62개 학교를 선정,학교 여건에 맞춰 설계를 한 뒤 학교당 2억원씩을 지원,담장을 철거하는대신 녹지나 생태연못,방음림 등을조성하고 다양한 휴게시설도 갖추게 된다. 녹화사업에 따른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에 학교녹화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는 녹화사업 참여도가 높고 체계적으로 녹지를 관리해 개방효과와 주민 이용도가 높은 학교를 골라 포상하는 ‘푸른 학교상’을 제정,운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최광빈(崔光彬) 조경과장은 “학교녹화사업이 교육적 측면은 물론 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토지이용의효율성을 꾀하는 등 환경·사회적 의의도 크다”며 “녹화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총재 王 된다” 찬양 발언 빈축

    한나라당 조정무(曺正茂)의원이 4일 자기 지역구인 경기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에서 열린 식목행사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왕(王)으로 ‘찬양’하는 등 시대착오적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이 총재의 독단적당 운영을 강하게 비난한 인물. 이 때문에 정치적 일관성이전혀 없이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소신을 바꾼다는 지적이다. 그는 “남양주에는 임금이 머물다 갔다는 ‘왕숙천(王宿川)’,조선 태조가 8일 밤을 지냈다는 ‘팔야리(八夜里)’ 등왕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며 “내년이면 이 총재가 이 나라의 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오늘 왕의 터에 왕이 될 이 총재를 모셨다”면서 “지금 이 나라가 혼란스럽고 고통스럽지만,내년12월이면 이 총재가 왕이 돼 이런 어려움이 말끔히 해소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조 의원의 발언하는 동안 줄곧 어색한 미소를지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정원역할 무게중심 바뀔까

    신건(辛建)신임 국가정보원장 체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 정부 들어 국정원 2차장을 지낸 그가 컴백하면서특히 ‘국내 분야’쪽의 정보활동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런 탓인지 야당은 벌써부터 신 원장 흠집 내기를 시도하고 있다. 신 원장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첫 주례보고를 했다.국정원장은 매주 한 차례씩 대통령과 독대를 하면서 국내외의 중요 현안을 보고한다.이 자리에는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한다. 신 원장은 이날 앞으로 국정원이 대북문제를 포함한 국정전반에 걸쳐 예측 및 분석에 주력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전해졌다. 이는 신 원장이 지난 27일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 신 원장의 이같은 보고는 국정원 본래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즉 국정 상황에 대한 ‘예고시스템’의 활성화이다.국가 정보관리 및 여론 흐름에 대한 사전예측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판단 착오의 우를 줄이겠다는다짐으로 볼 수 있다. 대신 대북정책 분야는 직전까지 국정원장으로 있다가 통일부로 자리를 옮겨간 임동원(林東源)장관에게 상당 부분일임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남북관계의 특수성 등을 감안해 국정원이 많이 관여해 왔지만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임 장관이 외교·안보팀장을 맡은 만큼 정보 수집 및분석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신 원장은 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정보기관의 특수성에 충실할 것으로 관측된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신 원장은 본래 담백한 사람”이라며 “정치에개입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신 원장의 취임사를 빗대 “국내 정치개입은 곧 ‘야당 파괴 공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정원은 국민 앞에 ‘국내 정치 불개입’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국정원이 또다시 구태를 답습할 경우 정권의 존립조차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삼성경제硏 “준비 철저해도 시행착오 불가피”

    “아무리 준비가 철저해도 사고는 불가피한 법.신속히 대응,사고를 최소화해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인천공항 개항과 보완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인천공항보다 앞서 개항한 외국 공항들도시행착오와 준비부족으로 개항 초기에 다양한 사고들이 발생했다”면서 ‘사고 조기수습을 통한 공항 안정론’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첵랍콕 공항의 경우 개항 당시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해 운항정보시스템은 1주일 만에,화물처리시스템은 6주일 만에 정상가동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42건이나 일어났다.연구소는 따라서 “대형 사고만 아니라면 개항 초기에 일어나는 사소한 사고들은 공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기에 공항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소는 전산장애가 공항 기능을 심각하게 마비시킬 수있는 만큼 사전에 백업시스템과 예비인력을 확보해두고 유사시 수작업을 병행하는 등 사고대응 매뉴얼과 조직을 갖추고 수시로 가상 훈련을 실시해야 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존 김포공항 등을연계,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인천국제공항 주요 관계자 소감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을 하루 앞둔 28일 공항의 건설과 개항 준비에 참여해온 주요 관계자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소감을 밝혔다. 강동석(姜東錫)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은 “모든 것이 너무분주해서 특별한 감회를 느낄 겨를도 없다”면서 “다만그동안 신공항 사업을 위해 수고하신 분들과 격려해주신국민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의 김세호(金世浩)신공항기획단장은 “처음 해보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생기고 국민에게 불안감을 준 데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성공적으로개항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고, 기쁜 마음이 들기보다는 오히려 담담할 것같다”고 말했다. 김단장은 “곡절이 많았던 만큼 국민의 사랑도 커지길 바란다”면서 “내일 아침 비행기가 성공적으로 뜨고 내리면그동안 고생했던 김윤기(金允起) 전 건교부장관에게도 꼭전화로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공항공사의 대외 업무를 총괄해온 임동명(林東明)대외협력실장은 “참으로 많은 고뇌와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왔다”면서 “공사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하늘의 도움이 없었으면 오늘의 감회를 느낄 수 없었을 것같다”고말했다. 또 그동안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의 불안정한 운영 때문에 가장 많이 거론됐던 수하물팀의 박상욱(朴相郁) 팀장은“우리팀으로서는 더 할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면서 “겸허하게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팀장은 “개항 후에도 시스템이 하루속히 안정화되도록팀 전체가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공항공사와의 가교 업무를 담당해온 건교부의 권병조(權炳祚)운영지원과장은 “8년간의 역사를 마무리하고 개항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벅차다”면서 “인천공항이 하루빨리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성장해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지역문화 탐방·대화 - 강원도

    “정부는 무슨 은전이나 베푸는 듯한 기분으로 새로운 문화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모양이지만 현장에서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실감할 수 없다.”“공연장도 적지 않고 대형축제도 많이 열리지만 업적홍보용에 그칠 뿐,주민들이 문화적으로 혜택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001 지역문화의 해’추진위원회(위원장 李重漢)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지역문화 현장탐방 및대화’가 28일 강원도 고성을 찾았다.강원도 탐방 첫날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영서지역 7개 시·군 대표가 열띤 토론을 벌인 데 이어 간성도서관에서 열린 이틀째 대화에서도영북지역 5개 시·군의 문화활동가들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행사는,고성 출신인 서연호 고려대 국문과교수가 고향에대한 애정을 담은 ‘고성군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관한소견’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서교수는 “고성에 있는 두 군데 도서관은 장서만 늘리는 데 힘쓸 것이 아니라각기 다른 전문성과 지역성·접근성을 확보하는 한편 종합문화센터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지역간문화교류는 서로 우수한 것을 배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탐방 및 대화’도 다른 지역의 고민을 참고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화기획가인 일본인 아오야마 마사토 CK플래닝 대표는‘지역문화 진흥과 활성에 대한 일본에서의 성공사례’를발표했다.가로정비사업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사이타마현(縣) 가와고에시(市)가 어떻게 문화도시로 탈바꿈할수 있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특히 “가로정비 운동은지방자치단체의 일방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라,주민과 개발자의 주체성을 존중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합리적으로 건의안을 도출하는 민간의 역량과 이를 수용하는 행정의 유연성을 강조,지역문화 관계자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이어진 ‘대화의 시간’에 한정규 속초문화원 사무국장과 최형기 고성문화원 사무국장은 “무분별한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축제는 전국적 행사인 것처럼포장하지만,외지인이 거의 오지 않는데다 주민마저 외면해 동네잔치도 못된다”고 입을 모으고 “지역이야말로 문화예술기획자와 전문 문화행정가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경재 양양문화원장은 “지역문화는 그 시대 그 지역에서,그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독특한 내용을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정체성과 차별성을 지닐 수 있다”면서 “더불어 많은 주민이 가꾸고 다듬는 정성에 의해 본연의 가치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역시 ‘주민의 공감과 참여’를 강조했다. 고성 서동철기자 dcsuh@
  • 3·26 개각/ 무슨뜻 담겼나

    26일 단행된 ‘3·26’개각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다. 김 대통령이 임기중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여권내 가용한 ‘인재풀’의 전면배치를 통해 국정쇄신 및 정치안정을꾀한 게 그렇다.새 내각과 함께 임기 초부터 추진해온 4대개혁을 완성하고 민주·인권국가 실현을 위해 온힘을 쏟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새로 임명한 12개 부처의 장관급과 2명의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인사에서도 이같은 의지가 엿보인다.무엇보다 전문성을 곁들인 능력과 개혁성,국민적 평가를 중시했다고 할 수있다. 신건(辛建)전 국정원 2차장을 국정원장에 기용하고,임동원(林東源)전 국정원장을 통일장관으로 이동배치한 것이나 당·정 인사들을 과감히 포진시킨 데서도 이번 개각의 성격이 드러난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들어 외교안보수석·통일부장관·국정원장을 잇달아 역임한 임 통일부장관으로 하여금 외교·안보팀을 총지휘케 함으로써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4강 외교에도 시행착오가 없도록 했다. 박지원(朴智元)전 문화부장관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다시 불러들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대통령의복심(腹心)이랄 수 있는 박 정책기획수석은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유종지미’를 거두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진념 부총리를 비롯, 주요 경제부처 장관(급)을 대부분 유임시킨 것은 경제를 제궤도에 올려놓으라는 주문으로볼 수 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인선은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한측면이 강하다.적재적소에 인물들을 배치,국민의 정부 개혁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함으로써 일사불란한 국정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돼 김 대통령의 신임을 거듭 확인한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새 내각을 이끌고 법과 원칙이 지배하는 ‘강력한 정부’를 펼칠 책무를 지게 됐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국오페라단 새달 15·16일 공연

    이번엔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세기극장에서 공연돼 찬사를 받았던 한국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황진이’가 오는 4월 15·16일 이틀간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전4막 2시간30분 분량.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와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이번공연은 일본 외무성과 문화청,후지와라 오페라단 등이 공식후원하고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으로 오페라 반주에 특히 명성 높은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이 함께 호흡을맞춘다. 도쿄 신국립극장(1,800석)측은 비디오테이프 등을통해 작품을 미리 보고 ‘의외로 높은 한국오페라 수준에놀라’무료 대관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황진이’는 화담 서경덕 선생 등과 수많은 로맨스를 남기며 드라마틱한 삶을 풍미했던 조선시대 명기 황진이를그린 한국적 창작오페라.구상 시인이 대본을 쓰고 이영조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이 곡을 붙인 이 작품은 영화감독 이장호 연출로 지난 99년 국내 초연됐었다.의상은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맡아 화려한 한복의 멋을 맘껏 뽐냈다.작곡자 이영조 원장은 “초연과 중국 공연 당시의 시행착오를 거쳐 평면적인 나열식 대사를 좀더 극적으로 보강하고 중창부분도 손질해 재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황진이 역에는 초연부터 참가해온 소프라노 김유섬과 함께소프라노 이정애가 더블 캐스팅됐다.미국 메트로폴리탄오페라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던 이정애는 “그동안 이탈리아 오페라에만 익숙해져 제대로 소화해낼지 걱정이다.하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우리 오페라에 이렇게 심오한 면이있었구나 싶어 놀란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이밖에 메조소프라노 정영자,바리톤 유승공,테너 이칠성,베이스 김명지,안양시립합창단 등 170여명이 참가한다. 한편 오는 6월13∼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는 국내팬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여성 선언] 출산율 감소와 늑장 모성보호

    우리나라 출산율이 심상치 않다.1970년 이후 출산율은 계속 감소해왔지만 이제 여성 1인당 출생아수가 평균 1.4명에 불과할 정도로 떨어졌다.이같은 합계출산율은 미국이나프랑스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 즈음에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2050년이면 총인구가 지금의 70%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불거진 또다른 문제는 높아진 성비불균형이다. 성감별 낙태행위를 엄격히 처벌하는 요즘에도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수가 109.6명선으로 성비불균형은 별로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좁은 땅덩어리에 지하자원도 거의 없고 오로지 사람이 자원인 나라가 바로 한국이 아닌가? 순전히 근면하고 일솜씨좋은 인력을 바탕으로 이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뤘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러나 지금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 “여성들이여,그러니 나라를 위해 출산을…” 어쩌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출산이 정부가 권장한다고 또는 억제한다고 해서 쉽게늘었다,줄었다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하지만우리 사회가 출산을 비롯한 모성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꾸고 책임을사회 전체가 분담할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그래서 출산을 꺼리게 되는 복잡다단한 요인들 중에 몇가지라도 덜어내는 작업을 지금부터 신속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 320만명의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는 출산율이 계속 저조하자 여성들에게 직장에서 가정으로 돌아와 아기를출산토록 적극 권장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한다.시대착오적인 발상에 웃음부터 나오지만,워낙 다급한 문제인지라최근에는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연구하기 위한 정부위원회까지 설치해 여러 가지 조사와 대책 마련,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미흡하나마 어렵사리 마련한 출산등의 모성보호 관련법안이 지금 국회안에서 잠자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제노동기구(ILO)에서 한층 강화된 모성보호협약이 개정 통과되고 국내 여성계와 노동계가 입법청원한 데 영향 받아 산전·후 휴가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하고 유급 유·사산휴가를 법제화하며 월 1일의 유급 태아검진휴가를 신설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또 연장되는 산전·후 휴가 30일분에 대해서는 비용을 사회분담화하고 현재 무급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육아휴직에 대해서는 급여의 30%를 분담하겠다며 노동부의 2001년 예산에 이미 일정부분을 반영하여 확정했다.이러한 과정에서 여러차례 언론에 보도되어 대부분의 국민들은 개정법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던모성보호입법 개정안이 자민련이 느닷없이 국가경쟁력이회복될 때까지 유보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상스레 마지막 단계에서 표류하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안건에서 제외돼처리되지 못했다.공약 따로,정책 따로,법 따로 가는 대표적 예인 것이다. 다음 4월에 열릴 임시국회에서마저 모성보호입법 개정안통과를 미룬다면 여성 전체를 기만한 행위이기에 여성계는온통 시선을 4월 국회에 집중시키며 벼르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모성보호정책을 강화하지 않으면,출산장려정책을펴야될 시대가 조만간 올것이라는 이야기에 정치권이 진정으로 귀기울이기를 바란다. 권수현 한국여성단체협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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