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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시부모가 그동안 재산관리””

    ■부동산 투기·재산신고 ◆(한나라당 심재철의원) 80년 6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7차 아파트,85년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아파트,87년 2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 3곳의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민등록만 이전한 것은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 아닌가. (청문회)준비를 하면서야 잠원동과 반포에 간 것을 확인했다.잠원동 것은 주소이전을 한 지도 몰랐다.이전에 서대문구 대현동 무궁화아파트에 전세로 살았는데 이것이 부도가 나서 24가구가 길에 나앉게 됐고,어디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시어머니가 그렇게 한 것 같다.3년전까지는 시어머니가 (재산관리를) 총지휘했다.이후 주민들이 힘을 합해 청원서를 냈고,(입주민들이) 은행빚을 떠안기로 하면서 대현동 아파트가 다시 살아나 이사갈 필요가 없게 됐다.그 다음에 (반포동 아파트에) 3개월 가 있었다는 부분은 모르겠다.목동아파트에서는 나와 큰 아들이 큰 수술을 받았고,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1년간 살 수도 없었다. ◆반포와 목동이 어떤 곳인가.시세차익이 짭짤했던 곳 아닌가. 목동은 미달된 곳도 많았다.목동에 사는 사람들은 다 안다.목동은 미달 분양이었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장·차남의 정기예금의 원금 출처는. 봉급을 시어머니께 드렸고,시어머니는 20여년간 매월 일정액을 손자들을 위해 적금으로 불입해 줬다.어릴적부터 세뱃배돈이나 용돈 등을 저축해 현재의 금액이 통장에 예치돼 있는 것이다. ◆부부의 예금은. 한 사람의 봉급은 저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재산은 재산신고 사항에 등재된 것이 전부다. ◆예금을 분산 예치한 것 아닌가. 거주중인 아파트와 경기도 양주의 땅을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금융기관을통해 관리해 왔고,금리와 형편에 따라 조건이 나은 계좌에 예치한 것일 뿐의도적인 분산예치는 아니다. ◆(한나라당 박종희의원) 위장전입 등 곤란한 부분은 시모에게 다 떠넘기는데 시모는 당시 70대였다. 시모께서는 초등학교만 졸업했으나 상당히 총명하고 건강한 분이었다.3년전누우시기 전까지는 가계부를 쓸 정도로 건강하셨다. ◆(민주당 전용학의원) 80년 6월∼87년 2월 5차례에 걸친 주민등록 이전은시부모가 한 일이라 모른다고 해서는 해명이 안된다. 저희 두 사람은 밖에서 생활해 시부모께 월급 전부를 맡겼고,아이들도 키워주시는 등 살림을 도맡으셨다. ◆현재 아파트를 개조한 건 불법 아닌가. 3세대가 거주해야 하고 노모를 모시는 입장에서 시공사에 방이 여러 개인 주택을 주문하자 ‘꼭대기층에 입주하면 2채를 터서 출입문을 설치할 수 있으며 위법도 아니다.’라고 해서 입주했다. 이지운기자 jj@ ■이희호여사 친분설 ◆(민주당 전용학의원) 59∼62년 대한YWCA연합회 총무로 일할 때 이희호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했는데 그럼 40년동안 개인적 친분이 없었다는 말은 잘못된 거 아닌가. 그때 처음 만났고 이후 10년동안 미국 유학생활을 했다. 한국 와서도 공적으로 만났을 뿐 개인적 친분은 아니다. ◆(한나라당 박승국의원) 총리 지명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나 이희호(李姬鎬) 여사와의 친분을 굳이 숨긴 이유는 뭐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학총장으로서 공식행사 참석 등을 통해 몇차례 뵌 것이 전부이고,‘사랑의 친구들’은 단체의 설립목적이 좋아서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한나라당 이병석의원)‘사랑의 친구들’ 최초 발기인에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가 들어 있다.이수동씨는 사무실 공동기증자이기도 한데,제2의 아태재단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금시초문이다.아태재단과 ‘사랑의 친구들’의 관계를 모르고 있어 답변할 수 없다. ◆‘사랑의 친구들’이 각계에서 총 45억원이란 엄청난 기부금을 모았는데 이희호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해 거의 강제적인 거 아니냐. 쉽게 말할 수 없다.회비를 정할 때 ‘2만원으로 뭘 할 수 있느냐.’는 얘기가 나온 것은 기억한다. 기부금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장남 이중국적·영주권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아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졌다.부모가 취득해 준 것이 아닌가. 그렇다.77년 2월28일 귀국했다.4월 이중국적을 처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73년쯤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는가. 그렇다. ◆(당시는)유신 직후여서 미국 국적을 요청,망명을 요구하는 붐이 일었다.미국 영주권 취득은 미국시민이 되겠다는 예비단계가 아닌가. 아니다.73년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해 내가 ‘잡(직장)’을 갖고 ‘론(대출)’을 하기 위해서였다. ◆섣불리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총리될 자격이 없다. 77년 귀국 당시는 유신 말기였는데 심각했다.미국 교수들도 가지 말라고 한데 대해 내가 “자기 나라에서 살지 못하면 살 데가 없다.”고 말하고 돌아왔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영주권 문제가 불거졌는데. 영주권을 안 가졌다고 한 적은 없다.직원들의 착오라고 생각한다.73년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1년에 한번 (미국을) 여행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되는데 여행하지 않아 소멸됐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장남이 호적에선 제적됐으나 주민등록이 남아 있는 이유는 행정착오인가.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지금은 모르겠다.(주민등록을 정리하지 않은 것은)불찰이다. ■학력 허위기재 ◆ (민주당 전용학 의원)취임승낙서를 보면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 출신으로 돼 있는데. 비서출신도 (내 학력을)제대로 몰랐다는게 안타깝다.(비서)한 사람이 잘못해서 이 문제가 확대재생산돼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총리서리가 되기 이전의 대부분의 자료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이대 총장이 되면서 신문에 (학력이 잘못)보도된 것도 보았을 텐테. (언론에 보도된 내 학력을)봤을 것이다. 사석에서 지인들을 만났을 때 “장 선생 프린스턴대 나왔지요.”라고 물으면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나왔다.”고 답변해 왔다. ◆ 그러면 신문에 잘못 보도된 것에 대한 시정을 요청한 일은 없나. (적극적으로 요청한 일은)없다.(하지만 학력 게재 등)무언가 (신문사로부터 자료가)왔으면 시정했다. ◆ 총리로 지명되는데 예일대와 프린스턴대를 나왔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본다.(이번에 프린스턴대를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자)대통령내외도 실망했을 것으로 보는데. 프린스턴대나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나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 (자민련 안대륜 의원)지난 82년 이대 교학과장 시절 학술진흥재단으로 보낸 이력서에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내가)직접 하지 않았다. ◆ 그 이력서에는 장 서리가 날인한 것으로 돼 있다.조교나 비서가 담당 교수의 승인없이 날인을 할 수 있느냐. (프린스턴대와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붙어 있어서 오류가 생겼다고 본다.안좋은 관행인데….중요하지 않은 일로 (문서가)나갈 때에는 비서가 한다. ■김활란 추모사업 ◆ (한나라당 이주영의원) 이화여대 총장 재임 당시 김활란 기념사업을 주도한 것은 친일청산에 역행한 것 아니냐. 그 분의 친일행적에 대해선 비판하되 한국 여성의 고등교육 등에 공헌한 부분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민주당 강운태의원) “김활란씨가 본질적인 친일은 안 했고 오히려 반일적”이라고 말했다는데. 총독부가 끌고 다니며 원고를 써서 읽게 했다고 한다. 안 하면 이화여대 문닫는다고.나중에 심각한 안질환을 앓으면서 “죄가 있어 실명해도 마땅하다.”고 본인이 말했다.친일을 두둔하려는 건 아니다. ◆ (민주당 조배숙의원)98년 김활란상 제정 토론회에 참석,“김활란 박사가한국이 낳은 유일한 여성지도자”라고 말했다.후보의 역사관,민족관이 의심스럽다. 99년이 김활란 탄생 100주년으로 기념사업의 여론이 높았다.학술제를 통해 친일을 짚고 넘어가는 자리를 마련,반대자를 다 초청했다. 김활란은 1920년대 이미 세계 무대로 나가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그러나 이화가 생각하는 것과 사회정서가 거리가 있다는 걸 느끼고 상 제정을 유보하고 모금액은 장학금으로 돌렸다. ◆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청산 활동을 하면서 교수들의 지지서명을 받았는데 서명했나. 나는 서명을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확신이 설 때만 한다.특히 역사적인 평가 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균형있게 이뤄지느냐를 검토해야 한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국정수행 능력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금강산관광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대북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하나의 정책이고 방향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아파트값이 폭등해 서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알고 있나.어릴 때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은 적 있나. 이대 앞에서 자취생활을 하면서 생활비가 떨어지면 고구마만 삶아먹은 적이 있다. ◆총장 시절 어떤 생각으로 주5일제 근무를 추진했나. 노조가 몇년 동안 요청했다.다른 대학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다 강의에도 지장없고 난방비가 3억원이 절약된다고 해서 시작했다.하지만 일률적 획일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 국정업무에 대학총장의 경영마인드만으로는 부족한데. 국무총리를 연습한 사람은 없다.조직 장악력이 있으면 가능하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마늘협상 파문이 발생한 원인은. 피해농가와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다.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떨어뜨렸다. ◆대선에서 공직자 중립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방법론은 좀 더 검토해야 하지만 관리하는 사람의 자세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강운태 의원)소득격차 해소방법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성공적으로 병행하려면생산적 복지와 사회통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강운태 의원)공적자금에 대한 생각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했던 것 자체는 유감이다.하지만 과감한 투입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큼 외환위기를 단시일에 극복한 효과는 있었다.국민 입장에선 정말 잘 썼는지,미회수분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 등이 의문이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
  • 개방형직위 내부인사 발령/ 관세청, 무원칙인사 논란

    관세청이 개방형 직위를 기존의 광주세관장(3급)에서 서울세관 통관국장(3급 또는 4급)으로 전환하겠다며 직재개정까지 한 뒤 아무런 공모 절차도 없이 내부 인사를 발령했다가 철회하는 등 인사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13일 서울세관 통관국장으로 M서기관을 임명했으나,중앙인사위윈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고 23일 대기발령했다고 29일 밝혔다. 관세청은 또 지난 12일에는 개방형 직위에 제직중이던 박모 광주세관장(3급)을 본청 기획관리관으로 임명,개방형 도입 취지를 무색케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행정 착오에 따른 인사였으며,즉시 시정했다.”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日 역발상 상품 ‘불티’

    (도쿄 황성기특파원) 차가운 카레,차가운 어묵,차가운 라면…. 무더운 여름 일본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상품군이다.키워드는 ‘차가워도 맛있는 음식.’ “카레는 뜨거운 음식”이라든지 “차가운 어묵은 맛이 없다.”는 기존 관념을 180도 뒤집었다.뜨거워야 제 맛이 나는 음식을 더운 여름 차갑게 해서 먹을 수 없을까 하는 발상에서 나온 재치 넘친 개발품이다. 오쓰카(大塚)식품이 내놓은 ‘차가운 카레’는 시원한 음식의 대표적인 상품이다.지난해 여름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關東)지방 등에 한정판매했으나 올해에는 일본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비닐팩에 포장된 카레(1팩에 170엔)를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뒤 뜨거운 밥에 뿌려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 회사 소비자실 히라가와(平川)는 “일본 음식 중에서 차갑게 해서 먹는 게 많은데 차가운 카레는 만들 수 없느냐는 사장의 제안이 있어 4년 전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발에 어려움은 있었다.밀가루로 끈기를 붙인 뜨거운 카레를 차갑게 하면 먹는감촉이 나빠졌고 동물성 유지를 쓴 기존 카레는 굳어졌다. 그는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밀가루를 일절 쓰지 않고 야채나 과일을 졸인 양념을 써 끈기를 냈으며 동물성 기름 대신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사람의 혀는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둔감해지는 점을 감안해 차가운 카레라고 하더라도 맛이 오래 남도록 향료를 뜨거운 카레보다 1.5배가량 더 넣었다.“처음부터 계산한 일이 아닌데도 밀가루와 동물성 기름을 쓰지 않은 결과 저 칼로리 음식이 된 것은 즐거운 계산착오”라고 히라가와는 덧붙였다. 지난해 250만개를 팔았던 오쓰카는 올해는 갑절 늘어난 500만개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인들이 겨울에 즐겨 먹는 ‘오차즈케(조미한 김,연어가루 등을 밥에 뿌리고 물에 말아 먹는 음식)’도 차가운 상품으로 등장했다.나가다니엔(永谷園)이 내놓은 ‘차가운 오차즈케.’이 회사 홍보실의 고가와(小川)는 “오차즈케를 먹는 새로운 방법이 없을까하는 조사를 해 본 결과 차가운 물을 부어 먹는 사람들이 뜻밖에 많은데 착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여름에 어떻게 뜨거운 상품을 팔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면서“슈퍼 등에서 시식회를 할 때 차가운 오차즈케에 김치를 얹었더니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지난 6월 말부터 TV 광고를 내보내면서 한달 매상고가 1.5배 늘어날 만큼 호평이다. 닛싱(日淸)식품은 최근 라면 가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차가운 라면’에 착안,라면 시리즈 상품인 ‘면의 달인’에 차가운 라면을 추가시켰다.한 회사는 차갑게 해서 먹는 ‘차가운 어묵’도 신상품으로 내놓았다. ‘차가운 식품’은 식품회사의 전유물만이 아니다.백화점이나 슈퍼,편의점등에서도 ‘차가워도 맛있다’는 개념을 살린 반찬이나 도시락을 잇달아 판매하고 있다. marry01@
  • 법사위 ‘兵風’ 공방

    25일 국회 법사위에서 대통령 아들의 권력형 비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5대 의혹을 놓고 양당이 공방을 주고 받았다. 특히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이 법사위원으로 긴급 투입돼 이 후보의 이른바 병풍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신 의원은 “전태준 전 국군 의무사령관과 이 후보의 동생인 이회성씨가 지난 97년 7월부터 10월까지 4차례 이상 만났고 사위 최명석,정형근 의원,김길부 전 병무청장 등과도 7월말 모호텔에서 병역비리은폐 대책회의를 가진 의혹이 있다.”며 “목격자는 물론 군검찰의 수사기록에도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검부표의 파기 시점을 놓고 전날 전태준씨의 해명을 반박했다.신 의원은 “부표가 행정착오로 97년 7월까지 국군춘천병원에 남아있었고 나중에 윗선의 지시로 급히 파기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당시 외래과 행정관이었던 장복용씨가 ‘상부 지시로 폐기한 걸 가지고 징계받을 수 없다.’고 저항해 결국 ‘폐기목록 미작성’으로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은 “96년 11월 춘천병원을 신축하면서 장복용 원사가 다른 모든 문서와 함께 폐기했고 나중에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서류가 없으면 폐기목록이라도 내놓으라고 다그치자 폐기목록을 남기지 않은 장 원사가 ‘목록 안 남긴 거 가지고 중징계 받을 수 없다.’고 반발해 보직이동 등 가벼운 징계만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北 서해충돌 유감표명/ 北 과거 유감 표명 사례

    그동안 북측이 군사적 긴장상황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간접적인 유감 표명까지 포함해 대여섯 차례에 불과하다.특히 이번 김령성 북측 상급(장관급)회담 대표단장은 남측에 직접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뒤 진전된 남북관계를 반영했다.그동안 북측의 대남 유감 표명 사례는 대부분 간접적 형식 또는 낮은 수준에서 이뤄졌었다. 다음은 그간 북한이 남한에 유감을 표명했던 사례들이다. ◇68년 1월21일 무장공비 침투사건= 72년 5월 김일성 주석이 방북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만나 이에 대해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었으며 우리 내부의 좌익맹동분자들이 한 짓으로 결코 나나 당의 의사가 아니었다.”고 유감 표명. 이후 올해 5월1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북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에게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잘못 저지른 것이다.미안한 마음이다.그때 그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응분의 벌을 받았다.”고 말함. ◇76년 8월18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사흘 뒤 군사정전위 북한측 수석대표가 북한인민군 최고사령관의 “공동경비구역내에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유엔군 사령관에게 전달. ◇95년 6월27일 시아펙스호 인공기게양 사건= 전금철 북측 수석대표가 7월21일 이석채 남측 수석대표에게 전문을 보내 “아래 일꾼들의 실무적 착오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앞으로 호상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데 대하여 언명하는 바이다.”라고 유감 표명. ◇96년 9월18일 동해안 잠수함침투사건= 12월29일 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을 통해 “막심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잠수함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공개 발표. 박록삼기자
  • [시론] 농산물 보호정책 능사 아니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한국과 중국간 마늘 협상에 관한 보도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농업 협상의 문제는 마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마늘은 우리 농가의 3분의1 이상인 50만가구가 경작하고 있으며 1조원이상의 생산액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따라서 단기간에 걸친 수입 급증으로 인한 마늘 생산농가의 피해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현재 세계무역기구(WTO)에서는 우리의 모든 농산품에 대한 시장개방폭의 확대와 국내보조의 감축이 논의되고 있으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광범위한 농산물 시장개방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협상은 우리 농업에 마늘 협상보다 훨씬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다.여기에 우리가 마늘협상의 결과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농업의 활로모색을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마늘뿐만 아니라 모든 농산물에 있어서 과연 보호정책이나 지원만을 통하여 현재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수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우리의 협소한 농지여건을 고려해 볼 때 모든 농산물을 생산할 수는 없다.또한 WTO나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진행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바와 같이 농업분야의 개방과 보조의 감축은 거역할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다.이와 더불어 농업인구의 고령화나 후계농의 부재 등 농업의 현실을직시해 볼 때 앞으로 그다지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의 필요에 의해 농산물을수입하여야 하게 될 것이다.따라서 국민의 안정적 식량 공급을 위해 국내에서 반드시 생산하여야 할 품목과 그 비중을 정하고 이에 대한 유지 방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농업에는 식량의 생산이라는 기능 이외에도 환경보전,지역사회 유지,식량안보의 확보 등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이 있다.따라서 농업을 경쟁력이라는 기준만 갖고 평가해서는 안되며 농업 분야에 대한 일정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지원 방안에는 문제가 있다.단지 단기적인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정부지원은 농민에게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혜택도 주지 못한다.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인식이 정치권이나 농민단체 등의 목소리에 파묻혀 버리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또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값싼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데에서 발생하는 이익증대 역시 무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기본인식에서 출발해 우리의 필수 농산물의 자급률은 얼마로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여기에 기반해 국민경제 전체를고려한 농업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농업정책은 농업부문의 요소만을 고려한 정책이어서는 안되며 전반적인 한국경제 장기발전 방안의 틀 안에서 결정되어야 한다. 농업부문 구조조정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농업인들도 정부의 정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구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우리가 국내적인 문제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도 스위스 제네바 WTO 협상장의 시계는돌아가고 있다.또 다른 시행착오는 우리 농업의 미래를 부정적인 방향으로 결정지어 버릴 것이다.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국민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송유철(대외경제硏 연구원)
  • 고교 학력평가 무더기 채점오류 교육평가원 전격 특감

    교육인적자원부가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金成東)에 대해 전격적으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평가원이 지난 99년 교육부에서 국무총리실 산하로 넘어간 이래 첫 특감이다. 평가원은 지난달 12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채점을 맡아 이달 초 성적을 통보했으나 무더기 오류가 발생해 성적표를 폐기토록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이번 평가에는 고교 1·2·3학년생의 78.4%인 144만5000명이 참가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가기관인 평가원의 채점 오류는 평가에 대한 신뢰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단순한 전산 착오 등의 원인으로 넘어가기에는 납득하기 힘든 만큼 정확한 진상규명과 함께 기강해이 여부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단위의 첫 학력평가라는 중요성도 있지만 만약 수능시험에서 이같은 잘못이 나왔다면 상상할 수 없는 혼란이 일어났을 것은 명백하다.”면서 “철저히 원인을 규명,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감사관실의 4명을 특감반으로 편성,채점 오류의 원인으로 알려진 ▲전산처리 과정에서의 정답 입력 실수 ▲전산기기 자체의 시스템 과부화로 인한 착오 등을 비롯,수능시험의 출제 및 채점 등 수능시험 전반에 대해서도 특감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평가원이 산하 기관이 아닌 점을 들어 국무총리실에 감사에 대한 협조공문을 보냈다. 평가원은 이달 초 통보한 1학년 성적표의 경우,80점 만점인 수리영역에서 수험생 40%의 점수가 10점 안팎씩 잘못 채점된 것을 포함,1·2학년 성적에서 문제가 발견돼 폐기토록 요청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新새마을운동 ‘아름마을’/ 전통 보전·소득 증대 ‘부푼 꿈’

    ‘아름마을’을 아시나요?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농어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정자치부가 지난 해부터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름마을’이 뜨고 있다.아름마을은 전통을 보전하면서 유형·무형의 자산을 보전·발전시켜 고유한 테마가 살아있는 전통 농어촌마을로 개발,소득을 높이자는 취지의 새로운 농어촌 개발사업이다.일률적으로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마을앞길을 포장했던 과거의 새마을운동과는 달리 전통을 보전하면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테마마을로 가꾸는 ‘21세기형 새마을사업’이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학 협력체제=아름마을 가꾸기의 가장 큰 특징은 관 주도형 개발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관은 지원만 해준다는 것이다.종래의 하향식 개발사업이 아닌 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환경개선과 소득원을 창출하는 상향식 마을단위 종합개발 사업이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수립한 사업계획에 따라 사업추진 주체로 참여하고건축·관광·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에서 주민들이 수립한 개발계획을 자문해 준다.해당 자치단체는 공공기반시설 사업 추진 등사업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만 한다.‘민 주도,학·관 지원’의 3각 협력체제로 이뤄지는 셈이다. ◆어떻게 개발되나=개발 잠재력이 높고 고유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을 시범적으로 선정,잘 보존된 자연환경·고유전통 등을 활용한 환경친화적 테마마을로 조성한다. 그 후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박마을 조성,특산품 개발,직판로 개설 등의 사업을 편다.이렇게 해서 농어민은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원을 개발하는 한편 도시민들에게는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각 시·도에서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마을 중에서 행자부 자문위원회(위원장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열의도,대상마을의 적정성,사업계획의 합리성·타당성 등을 정밀 검토해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엔 교부세 10억원을 포함,총 15억∼2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선정된 마을의 주민자율추진협의회와 해당 지자체는 개발에 따른 협약서를 체결하고 마을별 테마를소재로 한 자연친화적 생활편익시설과 소득기반 시설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름마을은 ‘전통농촌형’ ‘생태·녹색관광형’ ‘21세기선도형’ 등 세가지 유형으로 개발된다. 예를 들어 주요 테마가 ‘떡마을’인 강원 양양군 소래마을은 무공해 쌀과 신선한 쑥 등 지역 생산물을 이용한 떡 제조로 마을을 개발한다.이를 위해 전통떡 공동제조 판매장 및 전통떡 빚기 체험장을 개설 중에 있다.또 방앗간,동물농장,생태견학장,놀이마당 등 23개 사업을 펴고 있다. 인천 강화군 장화마을은 ‘낙조마을’이라는 테마로 갯벌과 낙조 등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생태·녹색 관광마을로 가꾸고 있다. 제주 남제주군 당포마을의 경우 ‘바람이 보이는 마을’이라는 테마로 개발중이다. 제주지역 전통 떼배를 복원하고 청정양식장,해안산책로,공동음식점,소공원등 소득증대사업 및 관광객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추진현황 및 계획=행자부는 지난해 5월 새로운 개념의 농촌 만들기에 나서기로 하고 지역개발·환경·관광분야 전문가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이어 10월에 농어촌지역의 건강한 자연환경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21세기형 한국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각 시·도에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지침을 내려보냈으며 마을개발 세부사업계획 용역도 실시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9개 마을을 선정했으며 올해 14개 마을을 새로 뽑았다.광역시별로 1개마을씩,도별로 2개씩 총 23개 마을이 개발 중에 있다. 행자부는 지금까지 아름마을 주민 대표자 및 담당 공무원을 초청,교육을 두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또 내년 3월에는 주민과 자치단체,학계,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21세기형 농촌개발 박람회’를 열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컨테스트,농촌풍경 백일장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2004까지 모든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익창출과 도시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름’이란=양 팔을 펼쳐 껴안은 둘레를 뜻한 순 우리말로 아름마을은 풍요와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농어촌마을을 지향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겠다는 의지가담겨져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행자부 정영식 차관 “농촌개발 패러다임 바꾸게 될것” “아름마을은 녹색관광,환경관광을 표방하는 세계적인 추세가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입니다.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는 활력을 주고 농어민들에게는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아름마을 가꾸기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정영식(丁榮植) 차관은“아름마을이 농어촌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동기는= 과거와는 뭔가 다른 농촌가꾸기 운동을 해야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이 사업으로 구체화시켰다. 영국 등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80년대 중반 이후 아름마을과 같은 운동이 붐을 이뤘다.우리나라도 90년대 초 전원개발 바람이 잠시 일었지만 난개발을 불러오면서 실패했다.이제는 도시를 흉내내는 농촌은 실패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아름마을의 특징은=한마디로 ‘3M사업’이다.돈이 되는 사업을 찾아(Money),경영관리를 잘하고(Management),판로개척에 힘써(Marketing) 농촌주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가난한 마을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농촌개발의 모토였다.하지만 이제는 농촌다운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농촌이 도시를 흉내내면서 값싼 아파트가 들어서고 러브호텔,음식점 등에 점령당하고 있다.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테마있는 농촌을 가꿔 도시민들이 찾고 싶어하는 마을로 가꿔나가려고 한다. ◆예상되는 문제점은=주변에 러브호텔 등이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개발이 우려되지만 이는 국토이용관리법 등에 의해 철저히 제한토록 하겠다.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가 생길수도 있다.이 또한 분야별로 자문단을 구성하고,시·군에 자문단을 둬 주민들의 사업계획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사업을 계속 모니터링해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아름마을의 수익은 공동분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하겠다.수익이 골고루 분배되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진다. 또 정보화마을로 육성,인터넷을 통해 도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상거래를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깨끗한 화장실과 편리한 주거기능을 갖춘 부담없는 가격의 ‘마을 영빈관’을 건립,도시민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하겠다. 김용수기자 ■외국 테마마을 사례 선진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생태환경과 자연경관 보전 및 복원을 농촌개발의 목표로 삼고 있다.이에 따라 주택과 기반시설 등을 환경 친화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아름마을과 비슷한 선진국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독일 베스트팔렌주 오텐하우젠마을. 오텐하우젠마을은 지난 91년 주정부가 공모한 생태마을 시범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됐다.오텐하우젠마을은 마을회의,부인회,스포츠단체,의용소방대 등 마을내 다양한 주민조직과 외부 전문가 집단이 공동참여해 마을개발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습지보전,하천내 인공시설물 철거,녹지확충,농로변 가로수 심기 등을 통해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다.또 콘크리트 도로를 뜯어내고 차도폭을 줄여 녹지와 보행공간을 확보했으며 빈 건물을 휴양주택과 음식점으로 개조,도시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의 팜 마을도 마을총회와 토지이용위원회 등 주민조직이 소규모 유기농과 생태관광 개발 등을 통해 주민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군마현 가와바마을도 자체적으로 마을정비 계획을 세웠다.습지를 이용해 물을 정화하고 수차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한편 체험농원,임대농원,생태관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 [씨줄날줄] ‘不死 인간’

    인간복제에의 끈질긴 집념으로 유명한 미국의 클로네이드사가 비밀리에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했고,이 회사에 10명의 한국인이 인간복제를 신청했다고 한다.클로네이드 대표 클로드 라엘은 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집단을 만든 사람인데 지난해 방한,한국이 인간복제를 실행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열 명의 한국인은 어떤 마음에서 인간복제를 신청했을까.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드는(출생시키는) 인간복제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똑같은 물건을 기계로 대량 찍어내듯 같은 사람을 줄줄이 태어나게 할 수 있는 인간복제는 이를 막는 윤리적·법적 금제에 걸려 아무도 시행해 보지는 못했지만(최소한 공식적으로) 이것이 사라지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1997년 복제 양 돌리 탄생으로 동물복제는 성공했다.지난해 11월 체세포를 통한 인간 배아(胚芽)복제가 성공했다는 뉴스로 세계가 떠들썩했다.수정후 14일 미만의 수정란을 배아라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불임 부부들의 시험관 임신 시술때 나오는 냉동 수정란을 녹여 복제하는 데 그쳤다.복제라기보다는 자궁 밖에서 일정 기간 배아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미국 ACT사가 최초로 성공한 체세포 핵이식법 배아복제는 성숙한 체세포를 핵 제거 난자와 융합시킨 것으로 완벽한 인간배아 복제다.복제 양 돌리를 만들 때 사용한 방법으로,개인의 혈액이나 살점에서 체세포를 떼어내 복제한 만큼 체세포 핵을 제공한 사람과 유전자가 동일한 개체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이 회사는 당시 6개 세포단계로 분열시키는 선까지만 배아복제를 실시했다.배아가 세포분열을 지속하면 줄기세포가 되는데 이 세포는 210여개의 장기로 자라나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복제된 배아를 실험실에서 계속 배양해 장기로 키우지 않고,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킬 경우,말 그대로 유전자가 동일한 복제인간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모든 연구가 이 선에서 그치고 있다.그러나 계속했다고 해도 이 인간복제에서 나온 인간은 나와 똑같이 생겼을 수는 있지만,결코 똑같은 인격을 가진 개체일 수는 없다.그것은 ‘마음’을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전정보가 동일한 또 다른 개체를 만드는 데 그친다. 즉 일란성 쌍둥이 형제를 만드는 편법이지, 결코 내가 영원히 사는 불사의 비법은 아닌 것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 “친절한 민원처리에 감동받았어요”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군 복무를 장교로 마치고도 행정착오로 30여년간 불편을 겪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 11일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최돈걸(崔燉傑) 병무청장 앞으로 낯모를 편지 1통이 도착했다.편지는 부산 부암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정병우(58)씨가 편지지 4장에 빼곡히 적어 보낸 사연으로,정부청사내 ‘병무민원상담소’기능직 여직원 안순임(安順任·사진·37)씨의 헌신적인 업무수행으로 속썩이던 병적 민원을 깔끔하게 처리하게 돼 고맙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편지 봉투에는 10만원 수표 한장도 함께 들어 있었다.정씨는 그 10만원에 대해 “청장님,적은 돈이지만 안순임씨에게 큰 도움을 받았으니 차나 한잔 사주시면서 칭찬 좀 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여직원 안씨는 최근 정씨로부터 “병적증명서가 잘못됐는지 가끔 예비군 훈련통지서를 받는 등 매우 곤혹스럽다.”는 전화상담을 받았다.점심식사마저 포기하고 사연을 들은 뒤 관할 지방병무청과 육군본부 등의 확인을 거쳐 병적증명서를 완벽하게 정리해 주었다.정씨는 지난 68년 경희대출신 학군사관후보생(ROTC) 6기로 입대,외과병원약사장교로 복무했다.정씨는 편지에서 “요즘 병적이 사사건건 문제가 되는데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진행 사항을 전화로 알려주는 친절함에 감동받았다.”며 고마워했다. 병무상담소에는 15년이상 경력의 고참 직원 70명이 전화(1588-9090) 및 인터넷을 통해 하루 평균 6000여건의 병무상담을 하고 있다.병무청은 12일 10만원을 정씨에게 돌려주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장 총리서리 장남 美국적 보유, 美서 출생…3살대 한국국적 포기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큰아들(29)이 한국 국적을 포기,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장 총리서리가 미국 유학 중이던 73년 남편 박준서(朴俊緖) 연세대 교수와의 사이에 낳은 큰아들은 자동적으로 미국국적을 취득했다. 장 총리서리는 1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큰아들의 미국국적 보유과 관련,“아이가 3살 때인 77년 2월 귀국한 뒤 미 대사관에서 이중 국적이 문제가 됐는데 부모가 (아이의 국적을)포기할 권리가 없다고 했지만,법무부에서는 이중 국적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의법처리한다고 말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장 총리서리는 “큰아들은 척추에 문제가 있어 89년 8시간 수술 끝에 허리양쪽에 티타늄을 넣고 있으며 지금도 6개월마다 검사를 받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으로 유학을 가 연극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장 총리서리는 또 “총리가 될 줄 알았으면 (국적포기를)안 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내에서 태어난 둘째아들은 올해 5월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총리실 관계자는 장 총리서리의 큰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등록이 살아있는 데 대해 “절차상 국적이 상실되면 법무부장관이 호적지에 통보하고 주민등록을 말소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면서 “장총리서리 큰아들의 경우 호적등본은 말소돼 있는 데도 주민등록이 살아 있는 것은 행정기관의 착오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서해교전/통신혼선 왜/기습피격·훈련부족으로 ‘실수’

    ‘사격중지 명령은 어떻게 내려진 것일까.’에 대한 설명이 7일 합참 전비태세 검열단의 조사에서 나왔다. 합참에 따르면,이 명령은 ‘통신 혼선’이라는 ‘사소한’착오에서 비롯됐다.“현장에서는 아군 피해를 ‘사망자 5명’으로 보고를 했으나 함대사 상황실장이 이를 ‘사상자 5명’으로 잘못 청취,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함대사령부는 이를 근거로 북한에 비해 우리 해군이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사상자 구조와 피해수습 등을 위해 사격중지를 명령했다는 얘기다.이같은 실수는 “초기 작전수립의 착오를 야기했고,결과적으로 북한함정의 도주 방치까지로 연결됐다.”는 게 합참의 결론이다.나아가 군의 소극대응 논란,햇볕정책 폐기논쟁,정치권의 문책 공방까지 불러왔다. 이는 군의 통상적인 통신체계로는 용납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군은 특별한 통신 용어를 쓰고 있으며,평소에 이를 숙달하는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합참도 “전투중 발생된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전사·중상·경상 등의용어를 쓰는 것이 타당했다.”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훈련부족에 따른 ‘황당한 실수’를 인정했다. 실수는 또 있다.“침몰된 고속정 357호가 소속된 232편대는 피습직후 상황을 상급부대에 보고했어야 옳다.”는 게 검열단의 판단이다.그러나 첫 보고는 교전발발 20분 뒤인 당일 오전 10시45분에야 이뤄졌다.그나마 함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검열단은 그러나 “전시에는 ‘평문(平文)통신’이 허용되므로 일상 용어를 쓸 수가 있다.”고 말해 ‘통신 혼선’이 전투상황의 특수성에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 이용득 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인터뷰 “”양노총 통합 힘 결집 노동계도 개혁할 때””

    산별노조로는 처음으로 금융산업노조가 주5일 근무제에 합의,6일부터 은행권이 첫 토요휴무제에 들어간다. 금융권 총파업의 배수진을 치고 주 5일근무제 협상 타결을 주도했던 이용득(李龍得·49) 금융산업노조위원장을 만나 토요휴무제를 비롯,한국 노동운동전반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 노동운동의 ‘병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던지면서 “노동조합이 변해야 노동운동이 살아난다.”며 노동계의 전면적 개혁을 주장했다.특히 한국노총·민주노총의 분열이 불필요한 선명성 경쟁으로 확대되고,궁극적으로 국민과 유리된 노동운동으로 귀결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73년 상업은행에 들어가 86년 상업은행노조 위원장,98년 금융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다.지난 2000년 두번의 총파업을 주도,1년간 옥고도 치렀다.정연한 논리와 투쟁력을 겸비한 그는 차기 한국노총 위원장으로거론되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금융노조가 주5일 근무제를 쟁취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금융산업의토요휴무제는 사업 전반에 파장이 크기 때문에 재계에서의 반대가 심했다.법제화 없이 노사합의로 추진된 만큼 은행장들과 재계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금융권 토요일 휴무제는 해방 이후 처음이다.그만큼 혼란도 예상되는데.시행착오는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우려할 만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2년간 준비했다.노사간 특위를 구성,준비를 마쳤고 은행측도 전산부문에 만반의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노사 합의에 의해 거점 점포 등도 지역별로 연다.시장,공항 환전소 등 전략점포는 앞으로 일요일에도 계속 영업을 하며 무인 점포도 준비돼 있다. 노사정위원회는 현재 2년이 넘도록 주 5일근무제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고있는데. 노사정위의 협상은 너무 세부적인 사항까지 취급해 업종간 이해관계가 충돌되고 있다.큰 틀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세부사항은 단위노조의 단체협약으로 넘겨야 한다. 지금의 노동운동 방식에 대한 국민적 비난도 적지 않다.노동 운동가로서 생각하고 있는 개혁 방향은. 그동안 노동조합이 사회 개혁의 ‘주체’로서 많은 부분에서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요구 당사자인 노동조합이 개혁을 요구할 정도로 변화했는지 자성해야 한다.노동조합은 바로 지금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분열된 한국 노동계가 통합돼야 한다는 점이다.똑같은 업종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에 각각 단위조합으로 소속돼 있다.노동조합의 상대인 자본과 권력 앞에서의 분열은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노동운동의 변화는. 분열된 노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조직간의 ‘선명성 경쟁’이다.분열된 양 노총은 자연스레 세력확산 경쟁이 불가피하고 불필요한 선명성 경쟁으로 악화되는 악순환을 걸어왔다. 이런 맥락에서 노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3노총 운동에 대해선 단호하게 반대한다.지금도 두 개의 노총으로 분열된 상태에서 새로운 분열로 가는 것은 퇴보를 의미한다. 현재 노동조합 방식의 구조적 문제점은. 기업별 노조가 가장 큰 문제점이다.우리 노동계는 ‘자사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가 무척 강하다.이 때문에 상급단체가 통제력을 발휘하기 어렵다.자사이기주의로 인해 현안이 떠오르면 앞뒤 안 가리고 투쟁하고,상급단체는 통제도 못하고 쫓아가는 상황이다.노동운동이 거꾸로 가는 것이다. 유럽의 노동조합은 대부분 산별노조다.산별에서 통합적인 투쟁 계획을 수립하고 신중하게 판단한다.사업장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국민여론을 의식하면서 성공의 실패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국민과 호흡하는 노동운동이 가능한가. 우리가 사업장 내 이익투쟁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대중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이 정착돼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연대 강화 사업,사회복지 사업이 필요하다.우리나라 전체 노동계의 조합 활동가가 3만여명이고 전체 조합비 예산은 500억원에 이른다.양대 노총이 통합되면 힘이 결집돼 굵직한 사업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회연대 사업은. 우선 금융노조부터 사회사업의 일환으로 16만 결식아동을 도울 것이다.금융노조는 지난 2월 사회복지 상설위원회를 만들었다.연말까지 5억원의 기금으로 사회복지 재단을 설립,전 금융노동자가 참여하는 사회복지 사업을 펼칠 것이다.대중과 호흡하는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현정권의 노동정책을 평가한다면. IMF 외환위기 이후 너무나 많은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었고 경제 어려움에 대한 고통분담이 아니라 ‘고통전담’을 해왔다.노동자에게 고통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신자유주의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노동계의 실망과 반발,불만은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대담·정리=오일만기자 oilman@
  • T셔츠 ‘Be the Reds’ 디자인 박영철씨

    “붉은악마 대행사로부터 도안을 의뢰받아 작업할 때까지도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을 줄은 몰랐습니다.” 붉은악마 티셔츠에‘Be the Reds’라고 디자인한 대전의 프리랜서 디자이너 박영철(40)씨.그는 “이 티셔츠가 한국축구팀의 4강 신화와 함께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촉매제가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는 월드컵 기간에 2000만장 이상 팔릴 정도로 전국민의 인기 유니폼이 됐다.이 유명세 덕에 최근 의류와 문구,음료 등 각종 업체들로부터 저작권 계약을 하자는 전화가 빗발치며 베스트셀러 작가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씨가 이 디자인을 의뢰받은 건 지난해 4월.그는 한달이 넘게 이 작업에 매달렸다.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002개의 붓털로 붓을 따로 만들어 역동적 글씨체로 표현한 뒤 붉은색으로 디자인했다. 레드의 R자는 12번째 선수인 응원단을 표현하기 위해 숫자 12를 형상화하는 등 수백번의 시행착오 끝에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글자를 만들었다.박씨는 “R과 S의 끝이 서로 만나게해 국민이 하나가 되는 것을 염원했다.”며 “염원대로 전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월드컵을 통해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 열기 속에 많은 업체들이 도안 저작권자인 박씨의 사전 허락도 없이 작품을 복제한 뒤 유통시키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박씨는 “최근 저작권 심의조정회로부터 이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았다.”며 “복제나 도용된 사례에 대한 조사 등을 거쳐 저작권자의 권리를 찾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우리區 청사진] 이기재 노원구청장 ‘강북 예술의 전당’ 추진

    교통과 복지,그리고 문화는 민선 3기를 이끄는 이기재(李祺載·61) 노원구청장의 화두다. 이 구청장은 “계획도시로서의 개발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만큼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결국 노원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출퇴근 교통마비로 진저리를 치는 구민을 생각하면 고통스럽다고 토로한다.때문에 광역 및 지역 교통시스템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서울시에서 해야 할 일이지만 버스노선의 대대적인 수술과 지역실정에 맞는 마을버스 운영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에 대한 요구와 함께 교통 정체를 더는 자체 해법도 제시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의 버스를 임차해 불편한 지역을 순환시키고 간선도로,지하철역을 연계하는 교통망을 서둘러 구축하겠다는 것이다.그는 또 “노인과 어린이 등 늘어나는 복지수요층에 대한 지원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학교의 시설을 대폭 보완하고 어린이 집에는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교육환경 개선을 교육청에만 의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한다.수요자의 희망에 부응하는 것이야말로 ‘행정의 요체’라는 생각이다. 이 구청장은 노인복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다.경로당에서 무료점심을 대접하고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도 크게 강화하겠다는 약속이다.노인들이 점심을 함께하며 외로움을 덜고 재능을 살리면서 취업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문화를 언급하면서 목청을 더욱 높인다.1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강남 등으로 가야만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노원과 의정부 경계에 ‘강북 예술의 전당’을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중앙정부,서울시가 들어주지 않으면 당에 요청해서라도 관철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또 동부간선도로 확장과 역세권 중심의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협의해 임기안에 가시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역세권 주변을 대폭 상업지역으로 전환하는 도시계획 변경을 시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강남구과 노원구의 상업지역 비율이 5대 1”이라며 “이 시장의 강북 개발이 헛구호가 되지 않으려면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선거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비난으로 상처를 입었다.”면서“개인적으로는 불쾌하지만 화합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생물학적 결함 없더라도 성전환자 성별정정 허용, 법원 ‘심리적 요인’ 첫 인정

    성 정체성 장애 때문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성전환증 환자에 대해 호적상 성별을 고치도록 허가한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성전환 수술자에 대한 성별정정 허가는 이제까지 4건 있었으나 성 염색체 이상 등 생물학적 요인에 의한 경우일 뿐,심리적 요인을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성전환자의 호적상 성별 정정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고종주 부산지법 가정지원장은 3일 서울 용산구에 사는 윤모(30)씨가 신청한 호적정정 및 개명 신청에 대해 윤씨의 호적 중 성별란에 기재된 ‘남’을 ‘여’로 정정하고 이름도 여자 이름으로 개명하도록 허가했다. 고 판사는 결정문에서 “신청인이 의학적으로 성 정체성 장애인 성전환증환자로서 수술을 통해 신체적 특징이 여성으로 바뀐 만큼 성별 정정의 의학적 요건을 충족하는 데다 미혼인 만큼 성별 정정의 법률적 요건도 갖췄다.”고 밝혔다. 고 판사는 또 “호적 기재 당시 착오에 의한 성별 정정이 아닌,외과적 수술을 통해 성을 바꿨을 경우는 호적법에서 규정하지 않고 있으나 성전환자의 인간적 존엄과 가치·행복추구권 등 헌법 이념에 따라 신청인의 신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하며 우리 사회도 이들을 정상적인 이웃으로 받아들일 만큼 성숙했다.”고 덧붙였다. 고 판사는 성전환증 환자로서 수술을 통해 외견상 다른 성으로 인식돼야 하고,법률상 지위가 만 23세 이상 미혼이어야 한다는 등 의학·법률적 성별 정정 요건도 명시했다.의사진단서 등 성별 정정 신청을 위한 9가지 구비서류도 지정했다.윤씨는 남자로 태어났으나 성 정체성 장애로 어려움을 겪다 99년 성전환 수술을 받아 외관상 여성이 된 뒤 지난해 성별 정정신청을 냈다. 국내 성전환증 환자는 4500여명으로 매년 300∼400건의 성전환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의약분업 시행 2년 빛과 그림자/ ‘藥’ ‘毒’ 엇갈린 평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지났다.의·약분업 제도는 의사와 약사의 역할분담을 통해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명분 아래 지난 2000년 7월1일을 기해 시행됐지만 의료계와 약계의 갈등,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증가, 건강보험 재정의 파탄 등 갖가지 문제점이 불거졌다.이 때문에 시행 초기의 분업 형태에도 여러차례 손질이 가해졌지만 문제점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시행 2주년을 맞은 의·약분업의 현주소를 점검,결산해 본다. ◆엇갈리는 평가:의·약분업 실시 2년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보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소의 국민불편은 따랐지만 의·약분업 이전 연간 1억 7000만건으로 추정되던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약국에 의존하던 환자들이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는 알지 못했던 질병이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복지부는 ‘의·약분업 2주년의 성과’라는 자료를 통해 오ㆍ남용 약제인 항생제와 주사제,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보험급여 청구건당 항생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2000년 5월) 0.9개에서 올 3월 0.7개로 22.2% 감소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항생제포함건수 비율도 54.7%에서 49.66%로 5.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주사제의 경우 청구건당 주사제 품목수가 분업 이전 0.77개에서 올 3월 0.58개로 24.7% 줄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주사제포함건수 비율은 60.82%에서 46.51%로 14.31%포인트 떨어졌다는 것이다.또 의원 청구건당 스테로이드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 0.19개에서 지난 3월 0.16개로 15.8% 감소했다는수치를 내세우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전화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진료만족도는 2001년 5월의 25.5%에서 2002년 5월에는 32.9%로,같은 시기 약국이용 만족도도 35.2%에서 50.7%로 각각 높아졌다는 만족도 조사보고서도 나왔다.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복지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국책연구소인보건사회연구원이 자체조사한 것이어서 객관성이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복지부 이용흥 보건정책국장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 발견치 못했던 질병이 새로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며 “현 의약분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가 평가하는 의·약분업은 ‘효과는 적고 부담은 늘고’로 요약된다.의·약분업이 국민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 재정 파탄을 가져왔을 뿐 항생제나 주사제 등 의약품 사용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실패한 의약분업 강행 2주년을 맞아’라는 성명을 통해“의약분업은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소수의 독선에 의해 자행된 현 정권 최대의 실책”이라고 질책했다. 의협은 ▲약제비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고 ▲약물의 오·남용 감소로 건강권이 향상됐다는 자료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분업 이후 국민이 부담하는 국민의료비는 대폭 인상됐고 ▲보험재정은 거덜났다며 의·약분업 2년의 성적을 ‘F’학점으로 평가했다. ◆시행착오로 점철된 2년:정부는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들더라도 약물 오·남용을 줄인다.’는 취지에 따라 주사제를 분업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시행 1년여가 지난 지난해 11월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대상에서 슬그머니 제외했다. 또 병원 진료시 내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줄였다가 보험재정 적자가 너무 커진다며 다시 늘리는 등 수시로 정책을 바꿨다.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의약분업으로 국민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국민들에게 자랑했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그동안 약값을 인하했으나 처방전 종이까지 의약분업 손실분으로 계산해 건보수가를 네 차례나 잇달아 인상했다.의료기관에서는 처방전이 공개되면서‘싼 약’ 대신 고가의 오리지널 약을 대거 처방,건강보험 약제비는 분업 전에 비해 줄지 않았다. 하지만 건강연대 조경애 사무국장은“약국에서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대신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게된 것이 큰 변화”라면서 “이 과정에서 처방전이 공개됨으로써 환자의 알권리도 많이 확보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약계의 갈등으로 갈 길 먼 의·약분업:의료계를 비롯,일각에서는 현행의·약분업 제도의 폐지 또는 선택분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의약분업 시행에 이미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원점으로 돌릴 경우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현행 의약분업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분업의 주체인 의사와 약사간 갈등이다.의·약분업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여러 보완장치는 의료계와 약계의 협조가 전제조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사의 임의조제를 적발하기 위해 의협이 전직 경찰관을 고용하자 약사회는 일간지 광고내용을 문제삼아 의협 집행부를 형사고발할 방침을 발표하는 등 양측의 갈등 양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정부 당국은 ‘먼산보기'로 일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약분업의 연착륙을 위한 보완책은:분업 시행후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고가약 처방.분업 시행 전에는 의약품 유통과정에서 처방전의 공개로 저질의약품이 퇴출되고 양질의 의약품이 유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고가약 처방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된 것이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고가약 비율은 의약분업 실시전 36.24%(2000년 5월)에서 분업후인 지난해 1월 53.48%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 3월에도 50.85%로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가약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동일 성분과 함량,단위를 가진 의약품을 대상으로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고 동일 효능군별로 정해진 기준가격까지만 건보재정에서 약가를 부담하고 기준가격 초과분은 환자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참조가격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병의원 주변약국에 집중되는 처방전이 동네약국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단골의원과 단골약국제도를 활성화해 환자들이 처방전을들고 거리를 헤매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병원과 약국을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노약자들에 대한 중복투약 방지와 약력관리 등 양수겸장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의·약분업의 근본적인 취지를 훼손하는 병원과 약국간 담합행위에 대한보다 철저한 단속과 함께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채찍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노주석기자 joo@ ■건보재정 ‘밑빠진 독' 지난해 적자 2조 4088억원 의·약분업 연착륙의 최대 걸림돌은 거덜난 건강보험 재정문제다. 의·약분업의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과 불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건강보험 당기 적자는 무려 2조 4088억원에 달했다.올해의 당기 적자 목표는 7600억원이다. 복지부는 올 들어 진료수가 2.9% 인하,감기약 등 일반약의 보험제외,보험약가 인하 등 의·약분업의 기조를 흔드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약발’이듣지 않았다.이대로라면 오는 2005년까지 매년 8∼9%씩의 건강보험료 추가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건보재정 적자도 늘지 않고 국민의료비도 절감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의료수가는 해마다 인상됐고 약제비용 역시 증가했다.지난 2년간 네 차례에 걸친 의료수가 인상률은 50%에 달할 정도였다.무엇보다 건강보험 청구금액의 4분의1에 이르는 4조 2000억원이 약품비로 나갈 만큼 고가약 처방이 기승을 부렸다. 복지부는 건보재정의 악화는 기본적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건강보험률(외국은 월급 평균 10%선,한국은 3.64%)에 기인하며 여기에 고가약 처방급증,처방품목수 과다,의료기관의 환자방문 횟수 늘리기,노인 의료비 지출 증가,신규개설 요양기관의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실제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가입 인구는 1%,의원급 의료기관도 7.7% 늘어나는 등 의료 수요자와공급자가 자연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은 올 상반기 1600억원의 흑자를 냈다.국고와 담배부담금 등 2조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결과다.하반기에는 국고지원이 5000억원으로 대폭줄어 적자규모가 얼마나 될지 예측불가다. 건보재정을 2006년까지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건강보험료를 8∼9% 인상하고 국고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급여비 지출을 강력 억제하는 방안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복지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 재정안정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급여비 상승을 유발하는 과잉·편법 진료행위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 증권·투신상품 선택폭 넓어졌다

    7월부터 증권·투신사들에 장외파생금융상품,상장지수투자신탁(ETF),간접투자신탁(FOF) 등 신종금융상품 판매가 허용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한결 커질 전망이다.하지만 이런 신상품들이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오랜기간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상장지수투자신탁=수익률이 주가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일종의 인덱스형펀드.주가지수가 500에서 600으로 뛸 때,펀드도 20% 수익을 올리도록 만들어진다.주식을 거래하듯 증권사 창구에서 장중 언제든 사고팔수 있다는 점이 기존 폐쇄형 펀드들과의 두드러진 차이점이다.사이버거래도 가능하고 수수료도 싸다.현금이 아닌 현물주식으로 환매를 해준다.주식이 시장에 나오는게 아니라 투자자에게 되돌려지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질 때 투매에 따른 시장의 물량부담도 줄일 수 있다.코스피200ETF는 삼성투신,LG투신이,코스피 50ETF는 제일투신,한국투신이 맡아 8월부터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간접투자신탁=‘펀드 온 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라고도 한다.펀드마다 60%까지 다른투신사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 등을 편입시킬 수 있다.A사의 고수익 펀드를 30%섞고,B사의 안정형 펀드를 30%섞어 새 펀드 하나를 만드는 식이다.분산투자된 펀드들로 다시 한번 분산투자를 하는 셈이어서 위험을 회피하는 헤지효과가 커진다. ◇장외파생금융상품=현물 기반상품에 첨단 금융기법을 결합시켜 만들어낸 제2의 금융상품으로 선물환,외환스왑,통화스왑,이자율스왑 등이 있다.증권사들은 주식·채권 등에 이런 파생상품들을 옵션으로 끼워넣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사할수 있게 돼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헤지 수단이 제공된다다.지난 1일부터 자본금 3000억원 이상인 증권사에 판매가 허용됐다. ◇무엇이 문제인가=이런 상품들이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간접투자신탁같은 대규모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시장과 펀드규모가 커야 한다.그러나 40여개의 군소 투신사들이 난립,단명의 펀드들을 쏟아내는 여건상 상품 설계가 쉽지 않다. 상장지수투자신탁이 주식 유통물량을 줄여보겠다는 도입 취지를 충족시켜줄 지 여부도 미지수다.업계 관계자는 “투신사들이 간접투자신탁을 운용할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대형 외국금융사들이 들어와 시장을 독식하게 되는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제품 잘못 만들면 회사 망한다’

    오늘부터 제조물 책임법(PL법)이 시행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하게 ‘소비자 주권’이 보장되는 시대가 열렸다.이에 따라 소비자는 제조업자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아내기가 한결 쉬워졌다.반대로 제조업체들은 무더기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일본에서는 이 법이 시행된 첫 해인 지난 1995년에 소비자들의 소송건수가 시행 전보다 곱절로 늘었다.그러나 아직 이런 사실을 모르거나,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생산자(기업)들이 많다.특히 중소기업들이 그렇다.앞으로 상당한 시행착오와 혼란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법은 소비자와 생산자 간에 다툼이 생길 때 소비자의 편을 들도록 돼있다는 점이 종래의 법과 다르다.종전에는 소비자가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받아내려면 제품에 결함이 있고,소비자의 피해와 제품의 결함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점을 소비자가 입증해야 했다.그러나 제품을 만든 사람이 소비자보다 그 제품에 대해 더 잘 아는 만큼 기업측에 입증책임을 부과하는 것이 새 법의 핵심이다.즉 제품에 결함이 없으며,설혹 있다손 치더라도 소비자가 입은 피해와 인과관계가 없음을 생산자가 입증해야 한다.그렇지 못하면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법은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행됐지만 대다수 중소업체들은 거의 무방비 상태다.이들이 PL법 파도를 헤쳐 나가려면 사전 예방이 최상책이다.무엇보다 ‘제품을 잘못 만들면 회사가 망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제품의 연구·개발,설계,제조,운반의 전 과정에서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차선책은 업계 공동으로 자율적인 피해구제 장치를 마련해 소송건수를 줄이고,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보험가입도 서둘러야 한다.기업들은 당장 비용 부담이 늘겠지만 잘 대처해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 [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 염홍철 대전시장 “”지하철 2∼5호선 건설 백지화””

    ””행정은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대전시 정책의 본질과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7년전 관선 대전시장을 하다 이번에 민선시장에 당선된 염홍철(廉弘喆·한나라당) 대전시장 당선자는 그동안의 공백을 극복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염 당선자는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자민련의 텃밭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케 했다.””면서 그간 이뤄진 새로운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변화를 줘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적 판단이 잘못됐거나 오류·착오가 있는 사업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면서 대표적 사례로 ▲지하철 건설 등 도심교통문제 해결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개발 ▲산업기반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3가지를 꼽았다. 염 당선자는 지하철 건설 문제와 관련, “”이미 추진중인 1호선을 그대로 하되 2∼5호선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96년 시작된 지하철 건설 공사는 현재 공정이 44%에 그치고 있고 1호선만 완공하는 데도 앞으로 1조원 이상 사업비가 더 들어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계획대로 사업이 될지도 미지수라는 것. 대신 시민과 전문가의 여론을 수렴한 뒤 사업비가 덜 드는 경전철 등 신 교통수단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도심 활성화에 대해서는 관련 특별조례를 만들고 '구도심 활성화 추진기획단'을 구성, 발벗고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조례에는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하고 동구와 중구 등 구도심의 구(區)들은 다른 구와 달리해 행정지원을 하는 내용을 주로 담을 계획이다. 또 대전 역세권 종합개발계획을 세우고 구도심에 신도시를 조성, 구도심의 기능을 적극 회복시킬 방침이다. 또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서비스산업이 대전경제의 84%를 차지할 만큼 근간을 이뤄 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본다. 첨단 과학기술도시인 대전지역의 연구 성과물을 산업화하는 데도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런 과학기술의 연구 성과물을 산업화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할 대덕 테크노 밸리가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계획됐다.””고진단했다. 따라서 주거기능 등이 강조된 128만평의 단지를 벤처기업 중심으로 바꿔 외국인 바이어 등이 찾아와 일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염 당선자는 직원 인사와 관련,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들은 잊기로 했다.””면서 “”승진은 서열 위주, 전보는 능력 위주로 하되 일부는 발탁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도 유권자인 만큼 개인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권한이 있고 이를 문제삼아서도 안된다.””면서 “”다만 공무원의 마인드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로부터 권한과 책임을 위임받은 공무원이 시민 위에 군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다. 시민의 이익과 상충되는 행정 관행을 타파할 생각이다. 이번에 당선된 대전지역 5개 구청장이 모두 자민련 소속인 점에 대해서는 “”정당은 달라도 대전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표는 같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3명은 관선 시장 때 함께 일했고 나머지 2명도 잘 알아 협력 관계가 잘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염 당선자는 '관사를 시민들에게 반납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무시하고 최근 시 예산으로 49평형 아파트를 구입키로 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예산 대신 자기 돈을 들였다. 그는 “”부지 1000여평과 관리인 등 5명이 필요한 이전의 관사와 다르고 관사를 사용하는 다른 기관장의 입장을 생각해 별도로 아파트를 구입하려 했지만 당초 선거공약과는 다른 것같아 내 돈을 들였다.””면서 이전 관사는 시민들의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기능을 일부 분담하는 행정도시이자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첨단 과학기술도시로서 대전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염 당선자. 그밖에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은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역화합이 중요하다.””면서 “”우선 정기적으로 '시민과의 대화'를 갖는 등 많을 시민들을 만나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시정에 반영해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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