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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부패·청렴문화는 공정사회 구현의 토대”

    “반부패·청렴문화는 공정사회 구현의 토대”

    “한국은 그간 축적한 반부패 청렴 노하우와 시행착오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개도국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경제·사회 발전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5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제 반부패 리더십 협력 강화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의 청렴 선진국들이 이러한 지원과 협력에 동참하도록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경제는 물론 반부패 청렴 분야에서도 세계에 ‘희망의 증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위기 탈출에 성공한 한국이 선진일류국가가 되려면 첫 번째로 정치, 두 번째로 공직사회가 청렴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면 기업은 저절로 청렴해지고 투명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기한 ‘공정한 사회’를 담보하는 길”이라며 “반부패 청렴문화는 ‘공정한 사회’ 구현의 토대로서 한국 선진화의 윤리적·실천적 인프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부패로 민주주의 제도의 기반이 약해지고 법의 원칙이 무너져 전 세계의 빈곤층과 사회적 취약계층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부패의 폐해는 국경이 없기에 국제사회는 수십년 전부터 반부패 공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이런 국제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선진국의 반열에 안착하기 위해 고위 공직자에 대한 청렴강의, 반부패 거리 캠페인 등 국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현장 중심의 반부패 청렴 운동을 전개한 결과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더 많은 국가를 보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의 상호협력과 지원을 통해 국가 간 청렴 수준의 격차를 좁히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통독 20년… 분단 65년 한반도에 주는 교훈

    내일이면 독일 통일 20주년이다. 그러나 한반도는 범세계적 해빙의 물결을 타지 못한 채 냉전의 마지막 고도로 남아 있다. 분단 65주년을 맞았지만 남북간 대치와 이질화는 외려 심화되고 있다. 천안함 참사와 북한의 3대 권력세습 공식화가 그 징표다. 분단의 상흔을 성공적으로 극복 중인 독일이 우리에게 단순한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통일한국의 나침판이 돼야 한다. 통일 독일도 막대한 통일비용을 치르면서도 여태껏 적잖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양독 간 경제적 격차와 주민들 간의 이질적 정체성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 간 격차와 이질화에 비할 바는 아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37.3대1로 벌어진 남북 간 소득격차는 오히려 작은 문제일 게다. 북한사회가 60여년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회로에 갇히는 바람에 심화된 남북의 이질성은 통일 후에도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을 게 뻔하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가서야 되겠는가. 서독이 그랬듯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두 축으로 통일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 유무형의 통일비용을 다 합치더라도 통일로 인한 편익보다 적을 것이라는 적극적 사고가 긴요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3대 세습이 통일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임은 분명하다. 북한은 그제 김정일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얼굴과 함께 당대표자회의 결정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헌법보다 상위 규범인 노동당 규약 서문에서 ‘혁명적 마르크스-레닌주의 당’이란 문구를 삭제, ‘김일성의 당’으로 못박고 ‘김일성 조선’이란 표현을 추가했다. ‘김씨 왕조’의 후계자가 김정은임을 선포한 꼴이다. 세계적 조롱거리인 이런 세습쇼는 북측으로선 인민 생활과 남북관계의 개선이나 개방, 비핵화 등은 뒷전일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이런 북을 상대로 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이다. 북한이 시대역행적인 길을 걷더라도 퇴로마저 막고 압박하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처럼 ‘묻지마 지원’ 또한 북한정권의 퇴행을 부추기고 주민의 고통을 연장·가중시키는 일일 수도 있다. 이런 딜레마에 직면한 우리에게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가 최근 유용한 조언을 했다. 그는 “서독은 동독이 응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협력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그 대신 동독의 체제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요구했다는 부연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인도적 지원이나 경협에는 적극적으로 임하되 상응하는 개혁·개방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 [사설] 北 3대세습 굳히려 또 核카드 만지나

    지난 28일 노동당 대표자대회에서 김정은 3대세습 체제를 공식화한 북한이 국제사회에 제일성으로 핵무기를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 핵 항공모함이 우리 바다 주변을 항해하는 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어훈련인 한·미 군사훈련을 트집잡아 핵을 합리화하려는 시대착오적 궤변이자 억지부리기다. 북한의 이런 터무니없는 대남·대미 비방과 공갈은 안정적인 3대세습 구축을 위한 내부 결속 강화 포석임이 분명하다. 북은 3대세습을 굳히기 위해 또 핵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정은을 2인자 자리에 앉힌 뒤 어제는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사진을 처음 공개, 세습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습 안착에는 정통성 시비 등 숱한 난관이 예상된다. 내부 단속이 급해서인지 북은 개혁·개방 및 비핵화를 통한 정상국가 진입 의지는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결국 3대세습 체제 시도라는 북의 역주행은 고립을 심화시키고 붕괴를 재촉할 것 같아 염려스럽다. 북은 김정은 3대세습을 안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 결속을 위해 대외 도발 우려도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반대로 북이 세습체제를 어느 정도 구축할 때까지 유화 제스처를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 성과는 없었지만 어제 판문점에서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첫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이루어진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남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엘리트나 일반 주민들의 동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해 복구를 위한 장비와 쌀 지원을 차질 없이 받아내기 위해서도 유화책에 의지할 수 있다. 북한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문제도 세습체제 구축에 태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파격적인 역제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무엇보다 북한의 3대 세습 체제 구축 과정에서 시도할지 모를 다양한 전략을 가정한 대비책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북은 선군정치 기조 지속 의지를 천명했다. 이럴 때일수록 대북 상호주의 원칙이 흔들리면 안 된다. 단호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북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한국, 北교류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국, 北교류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과거 서독과 동독 사이에서도 동독은 뭐든지 서독한테서 얻어가려고만 하고 대가는 내놓지 않으려 했다. 서독에서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동독과 협상을 했다. 상대가 응하지 않더라도 협력을 제안하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제안을 하면 동독 정부가 절대 거부하지 못할까 항상 고민했다. 대신 협력을 제안할 때는 분명하게 ‘체제 변화와 개혁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대놓고 말했다. 동독이 일단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 다음에는 그걸 계기로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고민했다.” ●“상대 응하지 않아도 협력 제안해야” 다음 달 3일이면 한때 서독과 동독으로 불리던 두 국가가 ‘독일’이라는 이름을 회복하며 통일된 지 2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서울 동빙고동 주한독일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스 울리히 자이트 대사는 최근 급격히 냉각된 남북관계와 북한 후계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분단과 통일 경험을 들려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실용적 접근’이란 말을 여러 차례 써가며 교류협력을 통한 긴장완화를 주문했다. 그는 ‘상호주의’와 ‘민족우선’을 둘러싼 우선순위 논쟁과 관련, “두 원칙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독은 동독 정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하면서 다른 분야에서 비용이 적게 드는 양보를 요구했다.”면서 가령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하는 대신 정보를 좀 더 공개할 것을 주문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 교류는 당장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어서 파급효과가 작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자이트 대사는 급작스러운 독일 통일과정에서 겪었던 두 가지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동독의 경제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점과 서독의 사회보장제도를 동독에 하루아침에 적용한 점이다. ●“北 경제수준 직시… 점진적 통일을” 그는 “서독에서 우수한 사회보장제도가 가능했던 것은 고도로 발달한 경제가 뒷받침됐기 때문이었다.”면서 “경제가 붕괴된 동독에 서독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한 것은 오류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발전 잠재력이 높다는 것과 별개로 북한의 현재 경제수준을 올바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국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여고생 ‘처녀성 검사’ 의무화 대논란

    여고생 ‘처녀성 검사’ 의무화 대논란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 국회의원이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처녀성 검사’(virginity test)를 실시하는 법을 만들자고 주장, 따가운 비난여론에 직면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잠비 주의 밤방 바유 수세노 의원은 최근 “미성년 학생들이 일찍 성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여학생들의 성경험 여부를 알아보는 처녀성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일단 내년 잠비 주의 주립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처녀성 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무너져 가는 청소년들의 성 관념을 되찾자고 피력한 것. 최근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개방과 인터넷의 발달로 첫 성관계를 맺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자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강압적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일부 보수여론의 의견의 연장선상에서 이런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주장은 남녀 차별적이며 인권을 무시할 수 있다는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청소년 보호 위원회 측은 “처녀성 검사는 여학생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짓밟는 시대착오적 처사”라면서 “성교육을 정규교육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비난했다. 이 법이 통과되려면 주지사의 동의가 필요했으나 여성부 장관이기도 한 잠비 주지사가 “여성의 인권을 해칠 수 있다.”고 곧바로 반대의견을 표하자, 이 법안은 숱한 파문만 남긴 채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한편 올해 초 인도네시아 당국은 인터넷에서 한 유명 여성 연예인의 음란 동영상이 퍼지자, 다운 받은 학생들을 색출하겠다면서 학교에 있는 10대의 휴대전화기를 무단으로 검사해 한차례 파문이 인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상생경영 이젠 기업생존 좌우할 ‘화두’…강소기업 늘면 대기업도 경쟁력 ‘쑥쑥’

    상생경영 이젠 기업생존 좌우할 ‘화두’…강소기업 늘면 대기업도 경쟁력 ‘쑥쑥’

    ‘상생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은 더 이상 대기업의 사회공헌 또는 윤리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상생은 기업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존의 문제다. 중소기업의 생존만이 아닌 산업계 전체의 공존 문제로 중요해진 것이다. 중소기업의 장점은 대기업보다 혁신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고 자유롭다는 데 있다. 대기업은 자본력과 조직을 통해 이런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사업화하는 능력에서 앞선다. 이민화 기업호민관은 “이것들이 조화롭게 결합돼 건전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애플-개발자-이용자 간 조화로운 생태계 구축이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 개발자들에게 앱 판매수익의 70%를 배분한다. 개발자들은 다른 업체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앱스토어로 몰려든다. 이로써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앱이 넘쳐나고 이용자도 늘어난다.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기회의 땅을 제공하고 이들로부터 혁신의 자양분을 공급받는 것이다. 반면 도요타의 추락은 그 반대 지점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통한 가격 인하로 쌓아올린 것으로 알려진 도요타 신화는 품질 저하에 따른 대량 리콜 사태로 무너졌다. 이제는 생태계 대 생태계 간 경쟁 시대다.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경쟁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구도는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더욱 심화될 것이다. 게다가 생태계 간 경쟁력 격차는 단순히 기술 격차를 따라잡는 일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지난 13일에 이어 29일에도 상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업 대표 등이 청와대에 모였다. 중소기업계는 그룹 총수들이 직접 나선 것을 일제히 환영했다. 대기업의 실질적 변화는 바로 총수의 의지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서다. 상생협력도 자꾸 해봐야 성과가 창출된다. 상생협력을 통한 경험을 쌓고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특유의 오너십이 필요하다. 때론 비판도 받지만 국내 대기업의 오너십은 단기적 손익에 매달리지 않고 멀리 내다보면서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오너십의 장점이 상생협력과 결합하면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상생협력으로 인해 비용이 올라가고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산업의 토양이 튼튼해지면 혁신적인 강소기업이 많아지고 이것이 대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보탬이 된다. 물론 중소기업 역시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부실채권 정리 참고 파생상품 감독 중점 금융시장 경쟁력 강화”

    “한국 부실채권 정리 참고 파생상품 감독 중점 금융시장 경쟁력 강화”

    “중국보다 노동 원가가 싼 다른 주변국들이 생겨나면서 중국은 근본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금융산업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의 3대 로펌으로 꼽히는 더헝(德恒) 법률사무소에서 10년간 금융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마카이(馬愷·36) 변호사는 “30년 가까이 중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제조강국이 됐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금융분야를 핵심산업으로 키우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금융부실은 심각한 편이지만 IMF 사태 이후 한국의 부실채권 정리 경험을 상당 부분 참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이 금융산업을 키우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통제되지 않은 금융자본시장의 위험성을 중국정부는 심각하게 깨달았다. 내부적으로 부실채권의 정리와 파생상품 감독 등에 치중하면서 금융시장의 효율성 제고에 정책 목표를 두고 있다. 중국 금융산업이 나름대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향후 외국 금융기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금융산업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중국 역시 금융산업 변화가 가파르다. 우선 매머드급 금융지주회사가 등장하는 것이 현재 추세다. 미국과 유럽 등의 대규모 금융회사들과의 경쟁하기 위한 우선책이다.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다. 소비자 금융 면에서 우선 농촌은행이 등장했다. 그 전에는 계획 경제하의 금융역할을 했던 농촌 신용합작사가 있었지만 농민들의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농민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소비자 대출회사도 생겨나 도시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보험이나 주식시장의 발전방향은. -차와 재산 보험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두 번의 지진을 겪으면서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최근 선물시장의 일부 도입 등 국제금융 기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최근 중국자본의 해외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전세계의 자산 가치가 떨어졌고 중국이 달러보유고가 많다는 점이 맞아떨어졌다. 자산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중국에 좋은 기회다. 하지만 과거 일본은 무차별적인 해외자산 매입으로 큰 후유증을 앓지만 중국은 정부의 심의를 받기 때문에 일본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본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위수동’ vs ‘친지동’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우리 사회에서 ‘위수동’, ‘친지동’이란 말이 자주 입에 오르내렸던 적이 있었다. 주사파들이 운동권 헤게모니를 쥔 1980년대 후반 무렵이다. ‘위수동’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줄인 말이고, ‘친지동’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축약어다. 줄이기 전엔 김 부자에 대한 북측의 찬양의 뜻이 담겼을 게다. 반면 줄임말들은 북측의 우상화 놀음을 추종하는 남쪽 주사파를 겨냥한다. 그런 개인숭배 동조자에 대한 비아냥이란 말이다. ‘위수동’의 주인공이 고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바뀌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제 ‘미국의 소리(VOA)’는 최근 방북했던 기독교선교단체 ‘오픈 도어즈’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방북 기간 중 관찰해 봤더니, 과거 김일성을 가리켰던 ‘위대한 수령’이란 호칭을 김정일에게 썼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과 안내원들이 김일성은 ‘위대한 수령’으로, 김정일은 ‘친애하는 지도자’로 구분해 호칭했다고 전제하면서다. 북한 당대표자회의 개최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 3대 세습 정지작업의 수위를 짐작하게 하는 까닭이다. 보도대로라면 ‘친애하는 지도자’란 호칭은 이제 3대 후계자 김정은의 몫임을 시사한다. 김일성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바꿔 불렀다는 보도도 세습의 진전 징후다. 북한은 1994년 김 주석이 사망한 후 1998년 헌법개정으로 주석직을 폐지한 바 있다. 프로야구 대스타의 등번호처럼 영구결번으로 남겨놓았던 주석직을 김일성에게 다시 ‘헌정’한 꼴이다. 대신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으로, 김정은을 ‘친애하는 지도자’로 한 단계씩 올려 세습의 정통성을 강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호칭들은 모국어를 오염시키는 낯간지러운 헌사일 뿐이지만, 그 이상의 안타까운 정치적 함의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체제가 단시일 내에 개혁·개방이란 세계문명사의 큰 흐름를 타기 어렵다는 징표라는 점이다. 권력의 혈연적 승계는 봉건성의 강화로, 시대착오일 뿐이다. 러시아처럼 시장경제로의 대변화와도,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로의 진화와도 무관하다는 얘기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3대 권력세습이 어떤 형태로, 언제쯤 완결될지를 점치기란 어렵다. 왕정이 아닌 ‘공화국(共和國)’에선 유례가 없는 탓이다. 분명한 것은 세습 성공이 곧 체제의 안착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북 지도부는 개혁·개방만이 고사 직전의 체제를 살리는 외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박재범 칼럼] 국가의 일, 누가 하고 있는가

    [박재범 칼럼] 국가의 일, 누가 하고 있는가

    청의 건륭제가 수년 전 한국의 서점가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건륭 원전 평천하’라는 책은 청의 극성기를 일궈낸 건륭제가 시행한 치리(治吏)의 원칙과 사례를 주로 담고 있다. 책을 보면 건륭이 맞서 싸운 대상은 바로 도당(徒黨)이다. 건륭은 ‘관리들이 나뉘어 도당을 만들어서 일을 망치고 나라를 잘못되게 한다.’며 개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예전에 보기 드문 몇 가지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정치 사찰을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주제는 야당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것인데, 이번엔 다른 모습이다. 문제는 공교롭게도 이들 의원의 부인들이 직간접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정부 측에서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특이현상이 포착돼 사유를 조사했을 뿐이라고 밝혔음에도 의원들은 정치적 사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것 말고도 토픽감이 여럿 있다. 외교부 장관이 특채를 통해 자신의 딸을 5급공무원으로 뽑았다가 발각된 일이 그것이다. 간부 몇몇이 비밀리에 장관 입맛에 맞춰 딸에게 특혜를 주었다. 이로 인해 한국병의 하나로 지목돼온 행정고시 제도의 개편이라는 큰일이 초기단계에서 망쳐졌다. 얼마전 총리·장관 후보자 등에게 엄격한 도덕성 잣대를 들이댔던 국회의원들 역시 매월 120만원 연금을 타는 법안을 은근슬쩍 통과시킨 데 이어, 세비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찰에선 경찰대와 비 경찰대 간의 권력투쟁 양상이 있었다. 검찰은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과 스폰서 검사의 진상규명에 흐지부지다. 국회의원, 장관, 검경 이들 모두는 건륭 시절로 보면 관리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청에서는 관리가 입법·행정·사법권을 함께 갖고 있었다. 건륭이 요즘 한국의 국회의원, 장관, 검찰, 경찰을 본다면 뭐라고 할까. 중국 5천년 역사에는 세번의 성세(盛世)가 있었다.그중 가장 최근의 것이 강희, 옹정, 건륭으로 이어지는 청나라 때의 130년이라고 한다. 시대와 제도, 사람은 다르지만 우리에게 시사점이 크다. 강희는 건국기요, 옹정은 토대구축기라고 볼 수 있다. 건륭은 이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은 광복 이후 50년대까지 건국기였고, 60~90년대는 토대구축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건륭의 시기처럼 발전을 이뤄야 할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건륭이 성세를 이끈 방법을 보면 관리에 대해 철저히 감독하고 상벌을 분명히 했다. 감찰관을 보내 비밀리에 관리들을 조사해 사리를 꾀하지 않았는지, 부정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는지를 살폈고, 그 감찰관도 감시했다. 관대함과 엄정함을 흑백으로 삼아 조화시키는 ‘흑백의 도’를 새로운 치리의 원칙으로 정착시켜 국리민복을 이뤄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를 거론한 이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좀더 명확하게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권력과 이권을 같이 한다고(갖겠다고)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는데 이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이를 놓고 사정정국을 이끌려는 의도라든지, 자신부터 돌아보라든지 등등 흠집내기식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말들은 가당치 않다. 세상 이치는 정체하는 순간 퇴보하기 마련이다. 한국은 선진국으로 도약하지 못하면 추락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공동체의 혼란과 낭비를 줄이는 새 규범이 절실한 순간이다. 국민의 눈에는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제안을 야당이 했건, 여당이 했건 간에 관심이 없다. 국민 다수를 편하고 좋게 하는 국가의 일이라면 누가 하든 어떤가. 국가를 튼튼히 하고 국민의 자존감을 높이면서 호주머니를 듬뿍 채워주는 경쟁을 펼치고 그 결과물로 국민의 판단을 받으면 그뿐이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논란들이 도당을 위한 것인지, 국가의 일을 하는 것인지 국민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jaebum@seoul.co.kr
  • 어깨·팔 등 신체장애 배상액↑

    신체장애에 따른 배상기준이 47년 만에 새로 마련됐다. 의학 발달과 직종 변화를 반영해 만들어진 새 기준이 시행되면 사고로 어깨·팔·손 등을 다쳤을 때 손해배상액이 지금보다 많아지는 등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대한의학회에 의뢰해 손해배상 사건에서 노동능력상실률을 계산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고 9일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 등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올 연말부터 6개월간 시험적용에 들어간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실제 재판에 적용할 방침이다. 새 배상기준은 어깨·팔·손의 중요성을 크게 봐 관련 장애로 인한 노동능력 상실률을 종전보다 높게 평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1200여개에 달하는 직업을 39개 직업군으로 분류하고, 피해자의 신체장애율과 직업별 피해 정도를 적용해 노동능력 상실률을 정하도록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사고로 두 팔이 절단된 경우 지금까지는 노동능력 상실률을 75~88%로 봤던 것을 89~95%로 평가하게 된다. 두 다리가 절단된 경우는 종전 58~83%에서 67~81%로 높아진다. 반면 척추질환은 노동능력 상실률이 63~86%에서 28~40%로, 관상동맥질환은 75~89%에서 45~57%로 하향 조정되게 된다. 이런 변화는 종전까지 주로 피해자의 신체 손상이나 해당 직업의 노동 강도를 기준으로 산정하던 노동능력 상실률에 정신적 피해와 직업별 특성까지 반영한 결과다. 대법원 관계자는 “시험적용 뒤 실무에 새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며 “손해배상 소송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인 만큼 착오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강원도 숨겨진 재산 2500억 찾았다

    강원도가 도유재산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를 벌여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찾았다. 강원도는 9일 도유재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도 재산액은 정밀조사 이전인 2008년 말에 비해 모두 2527억원이 증가한 9조 10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도유지는 324㎢로 2008년 말에 비해 6㎢가량 늘어났다. 이를 금액(공시지가)으로 환산하면 127억원에 이른다. 또 이번 조사에서 주민이나 업체 등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토지 1420필지를 파악해 5년간의 사용료에 해당하는 총 10억원의 변상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 결과 동해안 6개 시·군에서만 354필지 1㎢(매각 시 150억원)의 미등록 토지가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80%는 국유재산으로 귀속되고 20%가량은 도유지로 등록될 예정이다. 도유지 가운데 가치가 있으나 활용되지 않는 토지도 160필지(매각시 3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의 경우 부지면적은 다소 줄었으나 가치를 재환산한 결과 166억원어치가 늘었으며 유가증권 500억원, 지적재산권 248억원 등이 증가했다. 시·군유 재산의 경우 정밀 실태조사시 무단점유되고 있거나 관리대장에 누락된 재산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행정재산 관리가 실제와 차이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부터 7억 5500만원을 들여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도유재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도 관계자는 “토지의 경우 도유지가 3만 9731필지인 반면 시·군유지는 22만여필지로 시·군이 관리해야 할 재산이 많은 만큼 관리 착오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형선 강원도 건설방재국장은 “최근 기업 및 자본유치를 위한 공유지 활용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정밀 실태조사를 통해 확보된 도유지 등에 대한 활용 계획도 세우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진군 공직비리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전남 강진군이 단 한 차례라도 금품 등을 받은 공직자를 공직에서 영원히 퇴출하고 공직비리 제보자에게는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강진군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강진군 청렴도 향상 특별 대책’을 발표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청렴기획단’과 ‘청렴 실무추진반’을 운영, 월 1회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또 청렴서약과 청렴다짐 자가진단 실시 등 공직자 스스로 실천운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 중점 추진 사항은 ▲반부패·청렴도 향상 시스템 구축 ▲부패신고 포상제 확대 ▲부패 공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청렴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및 시책 추진 ▲민원처리 절차 획기적 개선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감사기능 강화 ▲공직자 365 친절운동 전개 등이다. 군은 특히 부패·비리 행위에 대한 신고자에게 공무원은 1계급 특진 또는 신고금액의 10~50배 포상금을, 민간인에게는 최고 5억원까지 신고금액의 10~50배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금 100만원 이상을 횡령하거나 직무와 관련된 금품·향응 등 100만원 이상을 받은 경우나 100만원 미만을 2회 이상 받은 공직자는 발견 즉시 공직에서 퇴출시킨다. 형사고발을 의무화하고 받은 금액의 1~5배를 부가시키는 징계부가금제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비리에 연루된 업체나 사업자에 대해서는 강진군의 공사나 입찰을 5년 동안 제한한다. 아울러 공사 2억원 이상, 용역 3000만원 이상, 물품구매 1000만원 이상은 계약심사를 거쳐 발주 전 사업의 적법·타당·경제성 등을 사전 점검해 예산낭비 및 시행착오를 방지하는 등 감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민원 신청과 처리 단계를 알려주는 ‘민원 해피콜 서비스’ 실시, 청렴도 향상 교육, 전자문서를 이용해 청렴실천 문구 실행, ‘청렴 플러스제’ 운영, ‘팀 대화의 날’을 통한 청렴문화 조성 등을 추진한다. 군은 부패행위 신고자의 비밀을 보장하고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등 이달 안에 관련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황주홍 군수는 “정직한 행정보다 더 좋은 경쟁력은 없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공직사회의 부패 고리를 완전히 끊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NHN, 개발자 컨퍼런스 성황리 개최

    NHN, 개발자 컨퍼런스 성황리 개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NHN은 지난 8일 업계 개발자들과 자사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개발자 컨퍼런스 ‘NHN 데뷰(DeView) 2010’을 성황리 마쳤다고 밝혔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개발자 컨퍼런스에는 고등학생부터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평철 NHN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인사말을 맡고 김정민 포털개발센터장이 ‘어떻게 하면 건강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 했다.김정민 센터장은 연설을 통해 실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현업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과 시행착오, 이에 대한 해결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어 박선영 네이버QA랩장의 ‘네이버는 이렇게 테스트한다’, 게임제작팀장을 맡고 있는 김은경 과장의 ‘Wolfboy를 통한 한게임의 애플 앱스토어 첫 도전기’, 김기영 포털전략팀 차장의 ‘네이버 오픈 API 제공 방안’ 등의 세션이 진행됐다.특히 네이버는 ‘네이버 오픈 API 확대 제공 방안’ 세션에서 기존 ‘검색’과 ‘지도’ 중심의 API에 ‘개인화’와 ‘소셜 API’까지 제휴 API 형태로 연내 추가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네이버 측은 “이번 오픈 API 확대 제공으로 이용자들의 서비스 경험이 풍부해지고 참여하는 개발사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화려한 싱글도 피해갈 수 없는 집안일

    화려한 싱글도 피해갈 수 없는 집안일

    혼자 독립해 생활하는 것은 언뜻 호수에 떠 있는 백조처럼 우아하고 화려해 보인다. 멀리서 보면 누구보다 여유 있게 시간을 즐기고,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물고기를 포식하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무언가를 얻으려면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수면 아래에서는 쉼 없이 발을 놀려야 하는 노동이 뒤따른다. 잠시라도 발을 움직이지 않으면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물속으로 곤두박질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화려한 싱글이라도 ‘집안일’을 피해갈 수는 없다. 생활의 많은 시간을 집안일에 쓰지만 일은 끝이 없다. 조금만 방심하고 손을 놓으면 음식 접시와 빨랫감이 쌓인다. 싱글들의 가사생활에 얽힌 웃지 못할 이면을 들여다봤다. 대학생 이정일(23)씨의 자취방은 여느 또래들처럼 너저분하다. 이것저것 발에 걸리는 물건들이 많아 방안을 돌아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씨는 부모와 함께 살 때만 해도 ‘깨끗, 깔끔’을 모토로 살아 왔다. 한 번 입은 티셔츠·바지는 다시 입는 일이 절대 없었다. 집안에서는 이씨의 방이 가장 깔끔했다. 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지는 게 싫어 누나의 머리띠와 머리핀을 빌려 꽂을 정도였다. 속옷까지 직접 빳빳하게 다려 입으며 유난을 떨었다. 그러나 장거리 통학이 힘들어 올 초 집을 나와 혼자 생활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그를 바라보는 가족 모두가 ‘집안일은 깨끗하게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도 “간단한 음식도 할 줄 알아 혼자 사는 일에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집안일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수업을 마치고 과제를 하거나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돌아오면 빨래나 청소를 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가사라는 게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음식은 집에서 곧잘 해 먹었지만 매일 갈아입어 수북이 쌓인 빨랫감을 빨고 다시 걷어 차곡차곡 개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손바닥만 한 원룸은 닦고 또 닦아도 금세 더러워졌다. 결국 이씨는 매주 토요일을 ‘대청소의 날’로 정해 놓고 토요일만 되면 집안일에 ‘올인’했다. 다른 날은 손도 까딱하지 않는다. 그는 “너저분한 환경에서 자취하는 친구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해할 수 있겠다.”면서 “그래도 항상 깨끗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박현준(32)씨도 나름 자취생활 4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집안 상황은 ‘혼돈’ 그 자체다. 분리해서 내놓아야 하는 쓰레기를 그냥 아무렇게나 비닐봉지에 넣어 수북이 쌓아 놓았다가 주말이 되면 새벽을 이용해 한꺼번에 내놓는다. 이웃 주민에게 적발돼 주의를 받은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집에 들어오면 만사 제쳐두고 침대로 몸을 옮긴다. 격무로 몸이 피곤할 때면 씻지도 않고 그냥 침대로 들어간다.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다 씻어 놓은 그릇이 남아 있지 않아 나가서 사 먹는 일도 흔하다. 집안은 퀴퀴한 냄새로 가득 차 있지만 혼자 오래 살다 보니 그것조차 면역이 된 듯하다. 대구에 있는 어머니조차 서울에 있는 박씨의 집에 오면 “어떤 여자가 너같이 게으른 사람하고 결혼하려고 하겠냐.”고 면박을 주기 일쑤다. 박씨는 “하루에 최소 10시간 이상 일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챙기는 것이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서 “친구들이 ‘그렇게 지저분한데 결혼이나 하겠냐.’고 놀릴 때마다 상처받지만 집에 들어오면 또 다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혜진(29·여)씨는 어렸을 때부터 음식 냄새를 싫어했다. 집안에서 생선 굽는 냄새, 고기 누린내, 기름 냄새 나는 것이 가장 싫었다. 향이 조금만 강한 음식 냄새를 맡으면 헛구역질이 바로 올라온다. 그럴 때마다 김씨의 어머니는 “나중에 다 해 먹고 살 건데 왜 그러냐.”면서 핀잔을 주곤 했다. 어머니의 구박 아닌 구박을 받고 살던 김씨는 ‘음식 냄새 해방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3년 전 독립했다. 그는 “비위가 약해 그러는 것뿐인데 엄마가 타박할 때마다 너무 서운했다. 혼자 살면서 좋은 향만 나도록 할 테다.”라고 속으로 다짐도 했다. 그러나 독립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김씨가 자취방에서 주방기기의 불을 켜는 일은 ‘물 끓일 때’ 빼고는 좀처럼 없다. 끼니는 거의 빵으로만 해결한다. 식빵을 사다가 토스트를 해 먹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끔 빵이 물릴 때는 냉동만두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때도 있다.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음식을 찾다 보니 얼리거나 딱딱하게 말린 가공식품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냉장고에 김치 냄새 배는 것이 싫어 김치도 먹지 않는다. 그런 김씨도 가끔 밥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김씨가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은 컵라면. 집에서 당차게 나왔지만 돌아온 것은 궁색한 가공식품뿐이었다. 그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나 설거지도 싫어하기 때문에 컵라면을 먹는 게 편하다. 앞으로 계속 이런 패턴으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코 편해 보이지는 않았다. 직장인 최수영(32·여)씨는 평소 ‘수더분한’ 성격이다. 최씨는 특별히 깨끗하지도, 더럽지도 않은 중간쯤이라고 스스로 여긴다. 빨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아서 하는 편이고 청소하는 주기도 일정하다. 긴 생머리를 갖고 있어 머리카락이 집안에 나뒹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음식은 밑반찬 위주로 간단하게 차려 먹는 편이다. 남들과 특별히 다를 것 없이 무던한 최씨가 절대로 참을 수 없는 것 한 가지는 물때가 찬 화장실이다. 최씨는 생각날 때마다 표백제나 소독제를 풀어 화장실 청소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다른 건 다 참아도 물때는 못 참는다. 대학 때 친구 자취방에 놀러 갔다가 더러운 화장실을 보고는 도저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청소용 솔, 소독제, 고무장갑 등 청소도구를 사다 대신 청소를 해 주기도 했다. 욕조나 변기가 더러운 것도 참지 못한다. 최씨는 “더러운 욕실에서 씻거나 용변을 보면 그렇게 불쾌할 수가 없다.”면서 “가끔은 얄미운 친구들이 일부러 화장실을 더럽게 해놓고 초대할 때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취 5년차인 직장인 김해영(30·여)씨의 일요일은 빨래와 함께 시작된다. 바쁘고 정신없던 평일 동안 내내 쌓였던 수건과 블라우스, 속옷 등을 세탁해야 한 주를 차질 없이 생활할 수 있기 때문. 친구들과 토요일 저녁까지 어울리거나 일요일까지 약속이 있는 날은 밖에 나와서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그는 “월요일 출근 때 입어야 할 정장 블라우스는 다림질까지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 구겨진 옷을 입고 갈 때도 있다.”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기 때문에 청소며 설거지, 자질구레한 집안일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 주말 몇 시간은 꼬박 집안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혼자 사는 것도 힘든데 결혼해서 남편과 아이까지 돌보며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곤한 집안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예 가사 도우미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금융회사 컨설턴트로 일하는 김재윤(33)씨는 일주일에 두 번 직업소개소에서 연결해준 파출부를 부른다. 4시간 동안 청소와 빨래, 집정리 등 집안일을 해 주는 대가로 3만원씩을 지불한다. 그는 “일주일에 6만원씩 24만원을 주지만 일주일 내내 신경 쓰지 않고 가사에서 벗어나는 게 기회비용으로 봤을 때 더 이득”이라면서 “평일뿐 아니라 주말에도 일에 파묻혀 지낼 때가 많고 야근이나 밤샘, 술자리가 많아 청소 등을 할 겨를도 없는데 50대 아주머니께서 가족처럼 가사를 도맡아 줘서 든든하다.”고 도우미 예찬론을 펼쳤다. 학원강사 7년차인 박효원(31·여)씨에게는 알아서 반찬까지 만들어 갖다 주는 ‘우렁각시’가 있다. 바로 인근에 사는 어머니다. 한 달에 서너 차례 딸 집을 찾는 어머니가 쓰레기 등을 가져다 버리고 냉장고에 김치며 멸치볶음 등 밑반찬까지 가득 채워 놓는다. 그는 “아직까지 어머니의 도움을 받는다는 게 조금 죄송하고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솔직히 시집 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엄마 그늘에 있다는 게 기분 좋을 때도 있다.”면서 “대신 용돈을 팍팍 챙겨 드리는 것으로 무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홍선아(28·여)씨는 자취생활 6년 만에 주부 9단이 다 됐다. 고향을 떠나 처음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세탁기 한 번 제대로 돌려본 적 없던 그다.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집안일은 엉망이었다. 색깔 옷을 흰옷과 섞어 빨아 물들이기 일쑤였다. 한 번은 음식물 쓰레기를 큰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여름철에 구더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비명을 내지르며 기겁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재활용 분리배출부터 수납공간 늘리기, 얼룩 없이 세탁하는 법까지 살림꾼이 됐다. 웬만한 밑반찬이나 찌개류도 척척 만든다. 그는 “1~2년 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사 먹기도 했지만 물가도 비싸고 직접 해 보자고 마음먹은 뒤로는 집안일이 재밌기까지 하다.”면서 “처음에는 혀를 끌끌 차고 내려가시던 부모님들이 이제는 내가 직접 만든 반찬을 먹어 보고 시집 가도 되겠다며 대견해하신다.”고 자랑했다. 직장인 최성훈(33)씨는 웬만한 여자보다 집안일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혼자 생활한 지 4년. 처음에는 집안일이 하기 싫어 방바닥도 한 달에 한 번씩 청소하고,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두곤 했지만 ‘이래선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자 생활패턴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시작했던 집안일이 이제는 인터넷 블로그에 가끔씩 글을 올릴 정도로 고수가 됐다. 이웃집 아주머니들과 함께 김치를 담글 때마다 “총각이 김치를 이렇게 맛깔나게 담그는 모습은 처음이야. 우리 사위로 들어오시우.”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다. 혼자 사는 친구의 생일날 그를 초대해 미역국을 끓여 주고 “돈 들여 나가 먹을 일 있냐. 내가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얼큰한 꽃게탕을 만들어내 주변을 놀래키기도 한다. 최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했던 집안일이 이제는 내 생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결혼하고 난 뒤에 가끔씩 배우자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줄 수 있는 남자가 나의 이상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MB “권력·이권 같이 간다는 생각 시대착오”

    MB “권력·이권 같이 간다는 생각 시대착오”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준비된 메모를 꺼내 들었다.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첫 월례회동에서다. 원활한 당청관계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안 대표는 작심한 듯 당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안상수 대표는 먼저 “정부에서 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내용을 결정할 때에는 당과 협조해서 불협화음이 없게 해주면 좋겠다.”면서 최근 행정고시 개편안, 담뱃값 인상 등의 정책이 사전 협의 없이 발표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또 “이번에 인사 검증 시스템을 확립했으면 좋겠고, 새로 임명되는 총리와 장관은 새 시스템에 따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정) 공백이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추석 전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나아가 “당청 관계는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건강한 관계가 돼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대통령에게 정례회동뿐 아니라 다른 기회에도 민심을 전달해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청 관계에서 당의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의 ‘모두발언’을 다 들은 이 대통령은 “민심의 사각지대를 당이 정부에 전달하는 게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관계”라면서 “중요한 사안을 협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공감했다. 다만 “당도 집권 여당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책임 있는 당의 자세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안 대표를 두고 “당이 전당대회 이후 안상수 체제로 바람직하게 가고 있다.”면서 “최고위원회의 등이 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여야 하고 최고위원들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회동 중에 이 대통령이 ‘소속 의원들의 책임감’을 언급하자 안 대표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이 대통령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제시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노력과 현장 정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의 개념에 대해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것”이라면서 “결과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장 정치의 중요성이 주제로 떠오르자 배석했던 이재오 특임장관도 거들었다. 이 장관은 “장관들이 몸을 던져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백악관에서는 실장, 비서관들이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밤을 새우며 설득하는 것을 봤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 말미에 “이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 대단한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권력과 이권을 같이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시대착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남경필·정두언·정태근 의원 등 최근 부인의 사업 확장 등과 관련한 ‘사찰’이 문제가 된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동에는 안 대표와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 비서실장, 안형환 대변인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리얼TV, ‘대학생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공모’ 시상식 개최

    리얼TV, ‘대학생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공모’ 시상식 개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케이블채널 리얼TV는 지난 3일 리얼TV 스튜디오에서 ‘2010 대학생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공모’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은 학교 연합으로 작품을 출품한 정솔지(국민대), 오경미(숙명여대), 김정영(고려대) 학생의 ‘사랑을 위한 조건? 조건을 위한 사랑?’에 돌아갔다.’사랑을 위한 조건? 조건을 위한 사랑?’은 이시대 진정한 사랑의 조건에 대해 20대 여대생의 실제상황을 전개하며 반전의 묘미까지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의 조건에 대해 흥미롭고 진지하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대상을 수상한 김정영 학생은 “리얼TV에서 주최한 ‘대학생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공모’를 준비하면서 학생으로서 많은 한계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Are you a 곰신?’을 출품한 명지대학교 서정민 학생이 금상을, ‘꼬마야, 꼬마야’를 제작한 경성대학교 민혜림, 박남숙, 박미화, 박선진 학생이 은상을 차지했다.이밖에 ‘영웅호걸’을 출품한 대경대학 유현준 학생과 ‘싹트네 in uzbekistan’로 공모에 참가한 계명대학교 김진식, 최혜정 학생이 특별상을 수상했다.대상 5백만원, 금상 3백만원, 은상 2백만원, 특별상 각각 1백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으며 수상작은 향후 리얼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한편 리얼TV에서 주최하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후원한 이번 2010 ‘대학생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공모’는 대학생들의 다양한 방송 콘텐츠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국내 방송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향후 리얼TV는 ‘대학생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공모’를 연례 행사로 진행해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방송 창작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서울광장] 국민 청문회는 이제 시작이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 청문회는 이제 시작이다/박대출 논설위원

    민심은 저울이다. 절묘하게 균형을 맞춘다. 강한 권력에겐 견제한다. 약한 권력에겐 힘을 보태 준다. 이명박정부는 초반 독주했다. 민심은 한나라당에 6·2 지방선거 참패를 안겼다. 집권 후반기는 위기에 처했다. 민심은 7·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을 회생시켰다. 노무현정부 땐 어떤가.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탄핵했다. 민심은 총선 역풍으로 살려냈다. 그 대통령은 민심을 이반했다. 박근혜 대표에겐 40대0의 불패 신화를 안겨줬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때도 그랬다. 김태호 내각이 좌초됐다. 지방선거 참패의 자성이 실종됐다. 재·보선 선전으로 오만해졌다. 후보 검증은 안이했고, 잣대는 느슨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종료됐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이제부턴 국민 청문회다. 여권의 향후 수순에 달렸다. 복기(復棋)가 필요하다. 잘못된 수(手)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후임 인선이 출발점이다. 8·8 개각은 절차부터 하자였다. 총리·장관 후보자를 동시 발표했다. 이벤트하듯. 물러날 총리가 임명 제청권을 행사했다. 구두 제청이냐, 사후 제청이냐, 논란까지 샀다. 헌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 총리 후보자를 먼저 냈어야 했다. 시차를 두면 시행착오도, 충격도 줄일 수 있었다. 결국 실리도, 명분도 잃었다. 새 총리에겐 실질적인 제청권이 필요하다. 39년 만의 40대 총리카드는 처음엔 괜찮았다. 신선한 충격이 지역적 한계마저 덮는 듯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이것으로 족하다. 새 총리는 비영남이 낫다. 그보다 더한 충격이나 감동이 있다면 몰라도. 대통령-총리-국회의장-여당 대표가 영남 일색이라면 곤란하다. 충청 총리나 호남 총리가 필요하다. 세종시 앙금을 씻으면 충청 총리 후보군이 넓어진다. 호남 총리는 화합과 소통의 상징이다. ‘친이’ 소장파는 김 후보자를 낙마시킨 주역들이다. 거의가 김 후보자와 같은 40대다. 결과적으로 세대교체는 같은 세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후임 인선 기준으로 청렴이 힘을 받는 듯하다. 자칫 무능으로 쏠리면 안 된다. 자라 보고 놀랐다고 솥두껑을 겁낼 일인가. 후보군이 언론에 거론되기 시작했다. 검증 유경험자로 쏠리는 인상이다. 더 찾아야 한다. 감동을 주는 인선이 기본이다. 두번째 하자는 당·청 관계였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로 험악한 민심을 확인했다. 그런데도 국회의장 직권상정까지 검토했다. 후보자들에게 ‘조금 문제’가 있고,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했다. 그 인식이 ‘큰 문제’였고, ‘결정적 하자’였다. 소장파 반란이 당을 살려냈다. 총리 인준을 강행했다면 위기를 부를 뻔했다. 당은 로봇지도부,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하고. 몰랐다면 판단 능력의 결여다. 여권 분란이 위험 수위다. 소장파 반란은 충정 때문일까. ‘보이지 않는 손’ 얘기가 나온다. 김태호 카드는 누가 꺼냈나. 그가 총리가 되면 누가 손해를 보나. 낙마로는 누가 이득을 보나. 곰곰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친이 내부의 갈등이 확산일로다. 정태근 의원은 이상득 의원을 사찰 배후로 공개 거명하고, 정두언 의원은 청와대 인사더러 ‘차지철’ 운운한다. 전열이 흩어지면 위기를 부른다. 잘 다스려야 화를 면한다. 생존한 각료들은 안도할 게 아니다. 흠집투성이다. 일로써 흠집을 메워야 한다. 멸사봉공하는 길밖에 없다.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출발해야 한다. 청문회로부터 자유로운 장관들이 있다.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이다. 잘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다.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이란 우산 아래 생명을 유지했다. 실익 없는 외교, 뻥 뚫린 안보에 대한 재신임이 아니다. 그들에게도 국민 청문회는 남아 있다. 민심은 선거를 통해 심판한다. 정치는 부메랑이다. 국정 지지도에 함몰될 때가 아니다. 그 수치에 안주하면 화를 부른다. 6·2 지방선거에서 입증됐다. 이명박정부가 고개 숙이면 회생할 수 있다. 민심은 너그럽다. 7·28 재·보선 때 기회를 다시 줬다. 놓치면 안 될 기회다. 민심은 주시하고 있다. dcpark@seoul.co.kr
  •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6·끝) 정책입안자·현장활동가 이메일 대담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6·끝) 정책입안자·현장활동가 이메일 대담

    ‘문화관광형시장’은 인프라, 하드웨어 부문에 치중했던 시장 정책에서 탈피해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다. 2008년 기준 시장은 1550개에 상인 36만 3000명이 몸담고 있는 지역·서민경제의 근간이다. 시장의 어려움은 단기 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신 유통업체와 경쟁에서 밀리고 소비자 기호 및 구매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3월부터 총 5회에 걸쳐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안으로 부상한 문화관광형시장을 점검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문화관광형시장의 발전을 위한 정책 입안자 및 현장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이메일 대담을 가졌다.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과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장, 이인재 경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성창수 울산 울주군 남창시장 PC(Project Coordinator·문화기획자)가 참여했다. →문화관광형시장이란 어떤 시장인가.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이하 정 차장)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을 지역 고유문화 및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특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통시장 지원이 선택과 집중이 아닌 주차장·아케이드 등 공동기반시설 위주의 양적 지원에 치중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2년까지 30개를 육성해 지역 거점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장(이하 정 원장) 그동안 시장은 단순 유통공간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아 내포된 독특한 지역 문화 및 관광자원으로서 가치 활용에 소홀했다. 시장이 속해 있는 지역의 고유한 특성에 맞춰 특화된 시장을 육성하는 전통시장의 새로운 가치 발견 및 발전 모델이다. →문화관광형시장 컨셉트를 놓고 현장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데. -이인재 경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이하 이 교수) ‘문화’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문화관광형시장이란 문화가 있는 시장으로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인데 문화라는 용어의 특성으로 중기청과 일선 시장상인이 다르게 해석하고 사업을 풀어나가려 했던 것 같다. 문화관광형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시장의 변화다. 지역민을 고객으로 인식하던 것에서 벗어나 관광객을 타깃으로 겨냥했다는 점이다. 일부 기능 추가나 새로운 형태든 상관없다. →선정된 시장의 공통점을 찾기 힘들다. 선정 기준 및 선정 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성창수 PC(이하 성 PC) 선정된 시장들을 보면 고유한 문화관광적 자원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장만의 고유한 이야기’ 발굴 및 사업을 책임질 팀(PC)의 역량을 최우선해야 한다.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시장의 주인인 상인들의 자발적인 의지도 중요하다. 정부나 지자체 등 일방적 추진으로는 안착이 불가능하다. -정 차장 전통시장은 지역 여건이나 문화 등에 따라 그 시장만의 고유의 특성이 있다. 선정된 시장들의 입지나 형태가 제각각으로, 시장이 가지는 특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의 고유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자체별로 1개 시장을 추천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친다. 시장의 잠재력 및 사업계획의 참신성·경제성 및 정책 효과성, 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한다. →문화관광에 몰입돼 공연 등 비주얼에 집중된 것은 아닌지. -정 원장 전통시장에 문화적 요소가 가미된 사례가 드물어 문화관광형시장에서 지역문화의 특성을 살린 문화와 예술을 전통시장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다 보니 비주얼적 사업이 집중된 것처럼 비쳐지나 그렇지 않다. 사업취지에 맞게 문화관광요소 개발에 중점을 두는 한편 본래 기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교수 예전에 미국 시애틀의 피시마켓을 방문한 적이 있다. 생선(연어)을 고르면 2~3m 거리의 손질하는 사람에게 생선을 던진다. 커다란 연어가 하늘을 나는 모습이 신기해 구경도 하고 박수도 치고 물건도 산다. 시장에서의 공연은 상인들이 하는 퍼포먼스가 돼야 한다.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의도적 공연이 아닌 시장의 구성원에 의해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퍼포먼스가 관광객의 시장 경험을 완성하게 한다. →전통시장만의 장점, 발전 가능한 요소는 무엇인가. -이 교수 학생들에게 ‘전통시장’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물었더니 ‘정’ ‘흥정’ ‘덤’이라는 답이 많았다.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전통시장의 가격 문제를 해결한다며 정찰제를 쓴다면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의 핵심적 요소인 정과 흥정이라는 요소가 없어져 매력을 잃을 수 있다. 상인들은 관광객이 집에 돌아가서 후회하지 않을 조건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재치가 필요하다. -성 PC 가장 큰 문제는 고령화다. 상인과 고객 모두 젊은 사람이 없다. 미래 고객인 아이들이 시장을 잘 모른다.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젊은층의 유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문화관광형시장 프로젝트는 세대공감을 내세우고 있다. 시장을 경제 교육의 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관광형시장이 연착륙하는 데 시급한 과제는. -정 차장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단절되지 않도록 시장전문기관인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사업을 맡고 있다. 전문 컨설팅 인력풀을 구성하고 사업계획 단계에서 사업완료까지 수시 컨설팅에 나선다. 노하우를 축적해 조속히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정 원장 참여주체 간 유기적인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상인회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에 의지하지 말고 자생할 수 있는 자발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지원 주체들 역시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 교수 문화관광형시장에 부합하는 교육이 부족하다. 또 발전모델을 시급히 제시해야 한다. 관광객의 욕구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성 PC 과감한 자율성 보장 및 성과평가와 책임을 묻는 사업방식이 요구된다. 일원화된 정책시스템이 구축돼야 하고 선택과 집중에 따른 과감한 사업예산의 증액도 필요하다. 정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NHN, ‘테크앳엔에이치엔’ 출간..기술정보 공개

    NHN, ‘테크앳엔에이치엔’ 출간..기술정보 공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NHN은 한국 기술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자사의 기술 관련 노하우를 담은 기술 서적 테크앳엔에이치엔(이하 TECH@NHN) 시리즈를 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테크앳엔에이치엔은 검색 포털 네이버와 게임 플랫폼 한게임을 10년 이상 운영하며 축적한 NHN의 주요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개발 운영 노하우 및 구체적인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하는 기술 서적 시리즈다. 사내 전문가가 저자로 참여해 자사가 보유한 기술자산과 해당 기술의 사용방법을 전함으로써 독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HN은 시리즈의 첫 순서로 ‘NHN은 이렇게 한다! 소프트웨어 품질관리’를 8월 내에 선보여 온라인 서비스의 품질관리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기획, 개발, QA(Quality Assurance) 단계에서의 품질에 대한 정의,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과 지원 도구,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방법과 과정 등을 담았다. 이어 ‘NHN은 이렇게 한다! JavaScript와 UI(가제)’를 발간, 자바스크립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자주 발생하는 반복 작업을 쉽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NHN이 개발한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 Jindo 프레임워크의 기능과 사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NHN 김평철 CTO는 “네이버 개발자 센터에서 공개하고 있는 NHN 보유 기술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사례와 노하우 등을 오프라인 서적으로도 공개한다.”며 “이로써 개발자나 학계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좀더 쉽게 NHN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2008년부터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를 개최, ‘정보 플랫폼’이라는 주제하에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IT 기술을 공개하고 오픈소스와 서비스,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9월 8일 열리는 NHN DeView 2010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뿐만 아니라 IT 기술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및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행사로 마련되며 9월 5일까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김태호 부인 10여년간 임대소득 탈세”

    “김태호 부인 10여년간 임대소득 탈세”

    오는 24~2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들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야당은 ‘매관매직’에 이어 탈세 및 재산 허위신고 의혹 등을 제기하며 집중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이에 ‘깨끗한 젊은 총리’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한 김 후보자도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는 등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11차례 재산 허위신고 의혹도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리 후보자와 가족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모가 거창군 거창읍에 대지와 건물을 공동소유하고 있는데, 건물 신축 이후 거주한 적이 없으면서도 10여년 동안 임대에 따른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부인과 장모 명의로) 결혼 전에 공동으로 등기된 집인데, 장모께서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서 착실히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청문회 준비단장을 맡고 있는 안상근 총리실 사무차장도 “건물 3층에는 실제로 거주했고, 근린생활시설로 돼 있는 1·2층 상가 임대에 대해서는 모든 세금을 납부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2002~2010년 미성년자인 두 자녀 명의 계좌에 입금된 금액이 6000만원”이라며 증여세 탈루 의혹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1만~2만원씩 어릴 때부터 명절 때 친인척에게 받은 세뱃돈 등을 모은 액수가 그렇게 된 것 같다. 이걸 가지고 증여세를 안 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자료에는 아들(19)과 딸(17)의 예금이 각각 1242만 2000원, 1334만 3000원으로 돼 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8년 도의원으로 공직자 재산신고를 시작한 뒤 총 16차례 가운데 11차례나 재산상황을 허위로 기재했다.”면서 “도의원 재임 시절에 거주하는 아파트 전세금을 단 한번도 신고하지 않았고, 채권자인 동생의 재산신고 채권액과 채무자인 후보자 본인의 채무액이 일치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자 쪽은 “실무자의 재산 등록 시점이나 계산 착오 등으로 신고에 오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실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 박사학위 논문을 두 차례에 걸쳐 다른 학회지에 다른 제목으로 중복게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후보자 쪽은 “논문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중복게재한 것은 맞지만, 김 후보자가 학자도 아니고 다른 이의 연구실적을 표절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상식적으로 판단해 줬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수뢰설 주장 이용섭의원 고소” 한편 김 후보자는 전날 이 의원이 “김 후보자가 경남개발공사 사장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폭로한 데 대해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책임 있는 공당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을 하고 있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모든 내용이 밝혀질 것이고 책임질 분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취재진이 명예훼손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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