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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미리 감사! 예산 4억원 아꼈어요

    문제가 발생하고서야 감사에 나서는 게 아니라 사전에 미리 감사를 해 예산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는 자치구가 있다. 중랑구는 지난 한 해 동안 사전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절약하게 된 예산이 4억 4000만원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구는 부정부패와 예산 낭비 등을 막기 위해 주요 정책이나 사업 집행 전에 독립된 감사 부서에서 적법성, 타당성, 경제성 등을 미리 따져 보도록 하는 ‘일상감사제’를 도입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랑구 일상감사 운영규정’도 제정했다. 구체적으로 일상감사제 적용 대상은 2000만원 이상 건설 공사, 1000만원 이상 용역, 500만원 이상의 물품 제조와 구매 등이다. 이런 사업을 추진할 땐 공사비 산출의 적정성, 자재 선정의 적정성 등을 미리 심사토록 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351건의 사업에 일상감사를 적용해 과다 설계된 127건의 사업에서 넘치는 부분을 쳐내 4억원 이상을 아꼈다. 문병권 구청장은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일상감사 기능을 계속 강화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산 낭비나 시행착오를 미리미리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한맥증권 주문사고 ‘실수’로 결론

    선물·옵션 만기일인 지난달 12일 지수옵션시장에서 발생한 한맥투자증권의 400억원대 주문 사고가 ‘실수’라는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NH농협증권과 BS투자증권 등 일부 회원사를 대상으로 “금감원 중간검사 결과 한맥투자증권 사고가 주문 실수로 파악됐다”면서 이익금 반환에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마무리 단계인 금감원 검사 결과는 한맥투자증권 측의 사고 경위 설명과 다르지 않다. 옵션가격 변수인 이자율을 ‘잔존일수/365’로 입력해야 하는데 ‘잔존일수/0’으로 잘못 입력해 비정상적 호가가 나갔다는 것이다. 착오 거래로 판명되자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실수가 났을 때 이익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국제 관행에 희망을 걸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맥투자증권은 현재 싱가포르 소재 트레이딩 회사와 이익금 반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주에 협상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가 국내 증권사에 터놓은 3개 계좌에서 350억원가량 이익을 냈다. 주문 실수로 발생한 이익금 대부분을 다 가져간 셈이다. 홍콩 소재 트레이딩 회사 1곳도 30억원을 챙겼다. 싱가포르 회사가 이익금 반환을 결정하면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실수로 인한 파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면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정상화로 가는 길’은 왜 이리 어려운가!

    [문소영의 시시콜콜] ‘정상화로 가는 길’은 왜 이리 어려운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2년 만의 첫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474비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대박 통일’ 등의 약속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국민도 있겠으나 기대했던 만큼 실망하고 착잡했다.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시대를 준비한다고 제시한 ‘474비전’은 이명박 정부의 ‘747공약’처럼 들렸다. 경제성장 7%와 4만 달러 시대, 7대 강국 도약과 같은 ‘747공약’은 5년 뒤 공허했음을 입증했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노무현 정부의 4.3%에 못 미친 2.9%였고, 국민소득은 2만 달러에 그쳤다. 오히려 국가채무를 노무현 정부의 299조원에서 433조원으로 44.8%나 늘려 현 정부에 부담을 떠넘겼다. 그래도 ‘474비전’은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반박이 있겠다. 그러나 근로자의 절반가량이 연봉 2000만원 미만인 나라에서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된다고 국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질까에 대해 의문이다. 재벌기업들이 사고를 쳤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자 세금으로 조성한 공적자금을 밀어 넣는 등 국가와 국민이 고통을 분담한 지 16년 만에 관계가 역전됐다. 500조원대의 국가채무와 1000조원대의 가계부채로 국가와 국민은 부실해졌고, 재벌 등 대기업은 1만%대의 유보율을 자랑하며 현금을 쟁여 놓았다. 기업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해 달라는 정부와 국민의 간곡한 부탁을 외면하고 있다. 16년간 아랫목만 반짝 따뜻했고 윗목은 내내 냉골이었던 결과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때 “진정한 부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부자 감세와 원화 약세 등 당시의 경제정책이 부의 양극화를 가속한 탓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잘살아보세”는 ‘우리’라는 공동체의 성공과 발전을 전제했지만 지금의 “부자되세요”에는 공동체가 빠져 있다. 그렇다고 40년 전 국가주도 개발경제로 되돌아간다고 양극화를 극복할 수는 없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으면서 내세운 ‘대박 통일’도 혼란스러웠다. 통일은 영토, 인구, 경제성장 등 모든 부문에서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출구다. 그러나 통일 어젠다를 특정인이나 조직이 독점해서는 대박 통일이 될 수 없다. 또한, 대통령이 관저에서 홀로 보고서를 들추며 저녁을 지낸다는 사실도 걱정스럽다. 대통령에게 ‘마리 안통하네트’와 같은 시중의 별명이나 듣기 싫은 이야기를 직언하는 가족, 친구, 장차관들과 보내는 사생활이 필요하다. 진돗개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비정상의 정상화’나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오바마 대통령처럼 공약이 줄줄이 무산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았고, 현 정부 수반으로서 과거 정부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이 선거에 부정하게 개입한 의혹에 대해 사과하지도 않았다. 대체 대통령의 ‘정상’은 무엇일까. 그 기준이 1970년대 ‘한국적 민주주의’라면 시대착오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기고] ‘명품 세종시’ 만들기, 공직자가 동참해야/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기고] ‘명품 세종시’ 만들기, 공직자가 동참해야/황희연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정부기관들의 세종시 이전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세종시는 이를 맞이할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것 같다. 현재도 출퇴근 시간에는 대도시를 방불케 하는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주차장도 늘 포화 상태이다. 먼저 입주한 사람들의 불만이 여전히 만만찮다. 이전한 공무원들도 이런저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내려왔는데 이것저것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하지만 세종시 건설은 이미 세계적 관심사가 되었다. 세계 도시학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세계 도시건설사를 보면 18세기에는 미국의 워싱턴 DC가, 19세기에는 프랑스 파리 개조사업이, 20세기에는 브라질의 브라질리아가, 그리고 21세기 들어와서는 대한민국의 세종시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종시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21세기 이념이 잘 담긴 도시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민주적인 도시, 직업과 계층을 넘어 소통하는 도시, 문화가 있고 자연이 함께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세종시 기본구상을 위한 국제 현상공모에 참여한 세계적 작가와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키워드이다. 정부청사가 섬처럼 고립되지 않고 도시와 소통하는 개방형 행정타운을 지향했고,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친근감이 있는 민주적인 청사를 추구했다. 부처에 따라 청사 1층을 문화·여가 공간으로 개방하고 보안장치는 층 단위로 설치하는 것도 논의됐다. 자동차에 빼앗긴 도시를 사람 중심도시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도 담겨 있다. 새 도시 인구의 80%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의 도보권에 배치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걷는 사람을 배려하는 도로체계를 계획했다. 차 없이도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자동차 도로율과 주차장 규모를 낮추어 계획했다. 대신에 세계 어느 도시에 뒤지지 않은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를 위한 전용도로를 많이 계획했고, 세계적 수준의 문화시설과 학교가 건설되고 있다. 건설 지역 전체 면적의 52%를 공원·녹지로 계획, 어디에서나 자연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신도시를 건설할 때 계획된 시설을 일시에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건설 초기에는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렸다. 이 점에서 세종시는 계획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에너지를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고 건설 과정에서도 관련기관 모두가 최선을 다하리라고 믿는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뜻 속에서 건설되고 있는 21세기 선도도시이다. 현재 제기된 문제의 대부분은 도시가 다 건설되고 나면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건설 초기에 나타난 문제로 인해 세종시가 추구하고 있는 깊은 뜻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워싱턴 DC와 브라질리아가 세계적 명소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세종시가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건설되면 이를 능가하는 명품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거시적인 시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인내와 슬기가 필요한 때다. 여기에 공직자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문소영의 시시콜콜] ‘정상화로 가는 길’은 왜 이리 어려운가!

    [문소영의 시시콜콜] ‘정상화로 가는 길’은 왜 이리 어려운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2년 만의 첫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474비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의 약속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국민도 있겠으나 내심 기대했던 만큼 착잡했다.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시대를 준비한다고 제시한 ‘474비전’은 이명박 정부의 ‘747공약’처럼 들렸다. 경제성장 7%와 4만 달러 시대, 7대 강국 도약과 같은 ‘747공약’은 5년 뒤 공허했음을 입증했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노무현 정부의 4.3%에 못 미친 2.9%였고, 국민소득은 2만 달러에 그쳤다. 오히려 국가채무를 노무현 정부의 299조원에서 433조원으로 44.8%나 늘려 현 정부에 부담을 떠넘겼다. 그래도 ‘474비전’은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반박이 있겠다. 그러나 근로자의 절반가량이 연봉 2000만원 미만인 나라에서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된다고 국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질까에 대해 의문이다. 재벌기업들이 사고를 쳤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자 세금으로 조성한 공적자금을 밀어 넣는 등 국가와 국민이 고통을 분담한 지 16년 만에 관계가 역전됐다. 500조원대의 국가채무와 1000조원대의 가계부채로 국가와 국민은 부실해졌고, 재벌 등 대기업은 1만%대의 유보율을 자랑하며 현금을 쟁여 놓았다. 기업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해 달라는 정부와 국민의 간곡한 부탁을 외면하고 있다. 16년간 아랫목만 반짝 따뜻했고 윗목은 내내 냉골이었던 결과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때 “진정한 부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부자 감세와 원화 약세 등 당시의 경제정책이 부의 양극화를 가속한 탓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잘살아보세”는 ‘우리’라는 공동체의 성공과 발전을 전제했지만 지금의 “부자되세요”에는 공동체가 빠져 있다. 그렇다고 40년 전 국가주도 개발경제로 되돌아간다고 양극화를 극복할 수는 없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으면서 내세운 ‘대박 통일’도 혼란스러웠다. 통일은 영토, 인구, 경제성장 등 모든 부문에서 한 단계 상승할 수 있는 출구다. 그러나 통일 어젠다를 특정인이나 조직이 독점해서는 대박 통일이 될 수 없다. 또한, 대통령이 관저에서 홀로 보고서를 들추며 저녁을 지낸다는 사실도 걱정스럽다. 대통령에게 ‘마리 안통하네트’와 같은 시중의 별명이나 듣기 싫은 이야기를 직언하는 가족, 친구, 장차관들과 보내는 사생활이 필요하다. 진돗개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 ‘비정상의 정상화’나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미국 오바마 대통령처럼 공약이 줄줄이 무산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았고, 현 정부 수반으로서 과거 정부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이 선거에 부정하게 개입한 의혹에 대해 사과하지도 않았다. 대체 대통령의 ‘정상’은 무엇일까. 그 기준이 1970년대 ‘한국적 민주주의’라면 시대착오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러시안 루트를 가다] “꼭 가고픈 남쪽 그곳”… 러 극동에 ‘코리아 의료관광’ 훈풍

    [러시안 루트를 가다] “꼭 가고픈 남쪽 그곳”… 러 극동에 ‘코리아 의료관광’ 훈풍

    “먼 나라로 여겨졌던 한국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지난 6일 오전 러시아 하산의 자루비노항. 한국 여행을 마치고 항구에 내린 부가예바 엘레나(52·여)는 “한·러 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새해 첫 여행을 한국으로 잡았다”면서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새해를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엘레나 가족은 한·러 간 무비자 협정이 발효된 새해 첫날 자루비노항과 강원 속초를 오가는 스테나대아라인㈜의 ‘뉴블루오션’호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뉴블루오션호에는 러시아인 240명을 포함해 322명이 한국을 찾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집으로 향하던 엘레나는 “경복궁과 한옥이 기억에 남는다”며 “비자 부담이 없는 만큼 앞으로 자주 한국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라 라자렌코(26·여)는 “속초까지 16시간밖에 걸리지 않고 수속이 까다롭지 않아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며 “서울과 속초 워터파크 등에서 재밌게 새해를 맞이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비자 면제 소식에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한국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일부터 한·러 비자면제 협정이 발효되면서 러시아 현지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상대국을 여행하는 데 드는 비자 비용 등이 줄고 여행 절차가 간단해졌기 때문이다. 일반 여행객과 더불어 러시아 의료관광객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 부관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주민들은 러시아 내에서 연평균 소득이 높은 편임에도 현지에 최신 의료기술과 장비를 갖춘 병원이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하다”며 “비자면제 협정으로 많은 사람이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 역사에서 양국의 무비자 입국을 홍보하고 있다. 공사는 또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에 ‘U헬스케어 사무소’를 설치, 현지에서 한국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진료를 원격으로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환자들을 한국 의료관광 프로그램과 연결해 주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김갑수 한국관광공사 구미팀장은 “러시아의 극동 지역은 특히 한국 의료관광에 관심이 높다”면서 “2012년에 약 1만 6500명으로 집계됐던 러시아인 의료관광객이 무비자가 적용된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여행객들의 관문인 속초시는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북방항로’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의료관광, 스키, 수학여행 등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여행업계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비자로 60일까지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데다 20만원가량이던 비자 발급 비용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르쿠츠크에서 관광사업을 하고 있는 BK투어의 박대일 대표는 비자면제 협정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있던 보이지 않는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4일 정도 걸리는 이르쿠츠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바이칼호를 품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닥터 지바고’ 등의 영향으로 TSR에 대한 낭만을 간직한 관광객들이 비자 면제가 시행되는 올해와 내년에 러시아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14년째 머물고 있는 전명수 LS네트웍스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은 “양국 간의 비자 면제는 단순히 10만~20만원인 비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해 정보 교환이 이뤄져 러시아 현지의 까다로운 사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반겼다. 국내 여행사들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중돼 있던 한국인 관광 수요가 무비자 시행으로 이르쿠츠크 등 시베리아 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들은 지난 1일부터 ‘TSR 8일 체험상품’, ‘블라디보스토크 4일 여행’ 등 각종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오석주 바이칼여행사 한국사무소장은 “전체적으로 러시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월은 러시아 관광 비수기로 지난해만 해도 여행팀이 구성되지 않을 정도로 수요가 적었는데 올해는 팀이 꾸려져 여행을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라디보스토크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자루비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길을 묻고 답을 찾다] “정규직만 고집 땐 공멸…현실 똑바로 봐야”

    [시간제 일자리-길을 묻고 답을 찾다] “정규직만 고집 땐 공멸…현실 똑바로 봐야”

    현재 65% 안팎에서 정체되고 있는 고용률을 2017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국민에게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한 대표 공약이다. 청년 및 고령층의 구직난, 여성의 경력 단절 등 녹록지 않은 여건하에서 정부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일부 논란도 있지만 독일 등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 시간제 일자리는 고용률을 높이고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서울신문은 신년 대기획으로 유럽 주요 국가의 시간제 일자리 도입 및 시행착오·정착과정, 시사점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짚어본다. 이어 국내 대기업들이 도입한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서도 밀착 취재보도한다. 2000년대 초반 독일은 끝이 보이지 않는 ‘고실업’과 ‘저성장’에 신음하고 있었다. 이른바 독일병이다. 2002년 2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정권은 당시 폭스바겐의 인사담당 사장이었던 페터 하르츠(73) 박사를 구원투수로 발탁했다. 그의 이름을 딴 ‘하르츠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이후 지난 12년간 독일 사회는 ‘하르츠’의 이름으로 움직였다. 노동시장과 복지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자 그의 이름을 딴 ‘하르츠 개혁’은 정권이 교체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4단계에 접어들었고, 독일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며 ‘유럽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노동정책의 핵심 롤모델 역시 독일이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12월 20일 독일 자르브뤼켄에 위치한 하르츠 박사의 개인 연구소에서 한국언론 중 처음으로 그를 만나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하르츠 박사는 인터뷰 내내 “결국 나라를 바꾸는 것은 현실에 대한 직시와 위기감의 공유”라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시작될 당시 노·사·정 대표 모두 500만명을 넘어선 실업자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참석했기 때문에 사회의 체질을 바꾼다는 무모한 시도가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노동시장 개혁이 없으면 모두가 망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다른 유럽 국가들은 이를 애써 무시한 것이 오늘날의 차이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떤 사회에서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은 존재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밀어붙이는 식으로는 절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람들에 대한 끝이 보이지 않는 설득작업이 기본”이라며 “하르츠 위원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개혁안이 발표될 때는 위원회 참석자 모두가 의견 일치를 봤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하르츠 박사는 실업률을 낮추는 것은 결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그의 철학은 시간제 일자리와 ‘미니잡’, ‘미디잡’, ‘근로시간 계좌제’ 등 현재 독일에서 시행되는 정책들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안정적이고 임금이 많은 일자리가 좋은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당연한 얘기”라며 “하지만 모두가 정규직을 얻기 위해 경쟁하다 공멸하는 것보다는 상황에 따라 시간제와 정규직을 유연하게 오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보다 좋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가 노동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르브뤼켄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마오 사상 깃발들고 전진… 그래도 개혁·개방은 지속”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6일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 탄생 120주년을 맞아 실시한 기념 연설에서 마오의 공적을 인정하는 당의 기존 원칙을 고수했다. 2세대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 이래 이어진 ‘정좌경우’(政左經右·정치는 좌, 경제는 우) 노선을 이어 갈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 좌담회에서 “마오쩌둥은 외적의 침략과 계급 압박 등을 물리친 위대한 인물로, 우리는 영원히 ‘마오쩌둥 사상’의 깃발을 들고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마오 사후인) 개혁·개방 이후의 역사로 개혁·개방 이전의 역사를 부정해선 안 된다”며 덩샤오핑 이래 이어져 온 마오에 대한 당의 평가를 존중해 왔으며 이날도 이런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시 주석은 그러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개혁·개방 규칙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야 한다”며 개혁·개방을 지속할 것임도 강조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이날 “마오쩌둥의 영도가 없었다면 중국은 아직도 암흑 속에서 오랜 시간이 걸려야 얻을 수 있는 승리를 모색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덩샤오핑의 발언을 소개한 뒤 마오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확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마오쩌둥이 만년에 저지른 착오를 회피할 수는 없다. 우리 당은 그가 저지른 만년의 착오를 고쳐 나가고 정확한 길을 열어 나가면서 그의 성취는 한 위대한 혁명가, 마르크스주의자가 저지른 착오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극좌 세력의 마오 숭배에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도 각각 마오 탄생 100주년인 1993년과 110주년인 2003년에 이와 같은 기조의 추모 연설을 한 바 있다. 시 주석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이날 좌담회에 앞서 톈안먼(天安門) 인근 마오쩌둥 기념당(기념관)을 찾아 마오 시신에 참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흠집 난 전화 스스로 원상복구… 마술? 아니 기술

    흠집 난 전화 스스로 원상복구… 마술? 아니 기술

    1991년 개봉한 SF 영화 ‘터미네이터2’를 보면 기계군단은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를 제거하기 위해 신형 사이보그 ‘T1000’을 파견한다. 액체 금속으로 만들어진 T1000은 총을 맞아 몸에 구멍이 숭숭 뚫려도 단 몇 초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엄청난 복원력을 가지고 있다. 터미네이터2가 나온 지 20여년. 인류는 T1000 같은 살상용 사이보그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T1000에 적용된 것과 비슷한 금속 복원 기술은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T1000 같은 수준은 아니라도 흠집이 나면 스스로 복구하는 이른바 ‘셀프힐링’ 기술은 이미 스마트폰에도 적용됐다. LG전자 ‘G플렉스’는 덮개에 이 기술을 도입해 주머니 속에서 열쇠나 라이터 등에 스마트폰이 긁혀 흠집이 나더라도 몇 분 내 이를 스스로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SF 영화나 소설 속에서 등장하던 첨단 기술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미 생활 곳곳에 침투해 있다. 이런 기술들은 T1000 같은 군사용 등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발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금은 다양한 생활용품과 서비스에 융복합하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고 있다. 소비자들의 편익을 극대화하고 더불어 첨단 기술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업체들이 이를 적극 받아들인 결과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G플렉스의 셀프힐링 기술은 본래 자동차 차체의 흠집을 방지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일본의 닛산 등 업체가 이를 채택해 오던 것을 LG전자가 휴대전화에 결합한 것이다. 셀프힐링의 원리는 스마트폰이나 차체 표면에 부드러운 고밀도 분자구조를 채워 넣어 딱딱한 물건에 부딪히더라도 구조가 파괴되지 않고 변형만 되도록 한 것이다. 이 때문에 표면의 작은 변형을 일으킨 흠집은 시간이 지나 분자구조가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없어지지만 뾰족한 송곳 등으로 깊게 긁힌 상처는 복원이 안 된다. 작은 흠집의 경우는 3분 정도 체온과 비슷한 열을 가하면 곧 없어진다. 군사용 기술이 생활 속에 들어온 것은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대표적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슈트’처럼 각종 정보를 눈앞에 있는 계기판에 바로 띄워 정보 확인을 위해 따로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되게끔 하는 기술이다. 본래 음속으로 하늘을 나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전방을 주시하면서 계기판의 각종 비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이것이 전투기에 이어 민간 항공기에 적용됐고 지금은 땅 위 자동차에까지 도입된 셈이다. 외제차에만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현대 신형 제네시스 등에도 이 기술이 들어갔다. 비행기 기술은 선풍기에도 적용됐다. 영국 다이슨이 개발한 ‘날개 없는 선풍기’는 비행기 제트엔진의 원리를 선풍기에 도입한 것이다. 날개 없는 선풍기는 스탠드 안에 팬과 모터가 숨어 있는데 제트엔진처럼 팬이 회전하면서 공기를 빨아들인 뒤 날개가 없는 둥근 고리 모양 팬으로 이를 내뿜는다. 둥근 고리의 단면은 양력을 받는 비행기 날개 같은 형태로 돼 있는데 이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빨라져 선풍기 바람이 만들어진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미국 국방부가 사용하던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실내 감지기에 적용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실내 입체형 ‘울트라 와이드 밴드(UWB) 감지기’는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눈으로 보는 폐쇄회로(CC) TV와 달리 발생시킨 전파가 돌아오는 모양을 분석하는 레이더의 원리를 이용한다. 이에 우산 같은 은폐물 뒤에 숨어 있는 침입자까지 가려낼 수 있고, 적외선 탐지기와 달리 히터 등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착오를 일으키는 일이 없다. UWB는 본래 필요한 주파수 대역폭이 넓고 송신 전력이 낮아 민간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기술이지만 에스원이 2010년 이를 실내에서 쓸 수 있는 ‘스팟형’으로 만들어 내면서 물리 보안 업무에 쓰이게 됐다. 군사용 첨단 기술뿐 아니라 게임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 다양한 형태로 생활 속에 자리 잡은 경우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션 인식 장치인 ‘키넥트’는 체험형 리듬 게임, 액션 게임 등을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키넥트의 모션 인식 기술이 다른 분야에 융복합하면서 게임 기기가 의료용, 생활체육용으로도 쓰이게 됐다. 분당 서울대병원은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 시 동작의 정확도를 채점하는 데 키넥트를 사용하고 있고, 서울 마포구 마포복지관 등은 노인들이 신체활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댄스 프로그램에 이를 활용 중이다. 키넥트가 인식한 수화를 바로 통역해 주는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SK텔레콤(SKT)이 지원하고 벤처기업 허브앤스포크가 개발한 ‘스마트 짐보드’는 손가락 대신 몸 전체를 이용해 게임을 조정하도록 한 기기로 SKT는 이를 사옥 운동시설에 헬스 기구의 하나로 설치했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노벨이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했을 때처럼 기술은 본래 개발된 목적과 달리 쓰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컨버전스, 융복합 등이 기술 흐름이 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부 “개탄과 분노… 시대착오적 행위”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아베 총리의 참배를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했고 미국은 “실망스럽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 대변인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상 처음으로 정부 대일 성명을 직접 발표해 대응 수위를 높였고,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이 주한 일본대사 대리인 구라이 다카시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엄중 경고했다. 유 장관은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그간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킨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말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일본 지도자가 역사정의와 인류양식에 공공연히 도전하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고 성토했다. 미국은 주일 미대사관 성명을 통해 “일본 지도자가 이웃 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개탄과 분노 금할 수 없어”

    정부 “아베 야스쿠니 참배, 개탄과 분노 금할 수 없어”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것에 대해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부 대변인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그간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는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몰고 간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조선총독으로 징병, 징용, 공출 등 각종 수탈통치로 우리 민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안긴 고이소 구니아키 등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범죄자들을 합사하고 있는 반역사적 시설물”이라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아베 총리가 이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잘못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키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아베 총리가 소위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이름 아래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하나 과연 이러한 잘못된 역사관을 갖고 평화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 “일본이 진정으로 국제평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침략을 미화하는 그릇된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역사를 직시하면서 일본 군국주의 침략과 식민지배의 고통을 겪은 인근 국가와 그 국민들에게 철저한 반성과 사죄를 통해 신뢰부터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 대변인인 문화부 장관이 일본 정치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 사안에 대응해왔다. 이는 정부가 이번 사안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또 성명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전범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 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쿠라이 타카시(倉井高志)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정부의 강한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 차관은 “아베 총리의 행동은 역사적인 추세를 거스르고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바라는 양국 국민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면서 “이번 야스쿠니 참배를 보면 아베 총리가 그동안 대화하겠다고 한 것이 과연 진정한 것인가 하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 차관은 “이번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비롯된 어떤 결과도 책임은 모두 일본에 있다”고 강조했다. 쿠라이 대사 대리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 후 담화에서 밝힌 것을 보면 이번 참배는 과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부전(不戰)의 다짐 위에 한 것으로 한국과 중국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보면 오늘 담화도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병기 주일대사를 통해서도 일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계획을 참배 직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우리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이 소식을 전해듣는 자리에서 ‘절대로 참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다. 정부는 앞으로 상황 전개에 따라 이병기 주일대사를 일시 소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 대사의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추가 조치는 필요한 시점에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 무슨 뜻?…2·3위인 ‘와각지쟁’·‘이가난진’도 화제

    올해의 사자성어 ‘도행역시’ 무슨 뜻?…2·3위인 ‘와각지쟁’·‘이가난진’도 화제

    교수들이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사자성어로 ‘도행역시’(倒行逆施)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지난 6~15일 전국의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2.8%(204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행역시’를 선택했다고 22일 밝혔다. ‘도행역시’는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에 실린 고사성어다. 초나라의 오자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가 초평왕에 살해되자 오나라로 도망쳐 오왕 합려의 신하가 됐다. 이후 세력을 키워 초나라를 공격해 승리한 뒤 원수를 갚고자 이미 죽은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채찍으로 300차례 내리쳤다. 이 소식을 들은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는 편지를 보내 오자서를 질책했다. 이에 오자서는 “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어서(吾日暮道遠)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지만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吾故倒行而逆施之)”고 말한 데서 유래됐다. ‘도행역시’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인사를 고집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육영수 교수는 23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동료 교수에게 추천받았다”면서 “올해가 너무 시대착오적이고 유감스럽게도 박근혜 정권 하에서 한 시대의 역사를 거스른 일들이 억지로 고집되고 구겨졌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위로 추천된 사자성어는 ‘와각지쟁’(蝸角之爭)이었다. ‘와각지쟁’은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격’이라는 뜻으로 사소한 일이나 불필요한 일을 가지고 아무 실익 없이 다툰다는 의미다. ‘와각지쟁’은 140명(22.5%)의 지지를 얻었다. 3위에는 19.4%(121명)의 지지를 얻은 ‘이가난진’(以假亂眞)이 올랐다. ‘이가난진’은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는 뜻이다. 육영수 교수는 2, 3위에 각각 오른 ‘와각지쟁’과 ‘이가난진’에 대해 “양비론에 해당하는 사자성어라고 생각한다”면서 “양비론은 정치적 무관심을 낳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도로명 주소 안착 효율성 제고에 달렸다

    시행착오를 겪어 온 도로명 주소의 전면시행일(1월 1일)이 1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도로명 주소는 기존의 지번, 아파트 이름 대신에 ‘도로명+건물번호’로 구성된 새로운 주소 체계다. 이 제도는 1910년 일제의 토지조사 때 부여한 지번체계가 도시화 등으로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100여년 만에 바꾸는 것이다. 정부는 2007년 ‘도로명주소법’을 제정한 이후 곧바로 시행하려 했지만 낮은 인지도 등으로 시행을 연기해 왔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주소 찾기가 한결 쉬워지는 등의 긍정적인 면이 많다. 물류분야에서만 연간 3조 4000억원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정부의 자료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그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 안내를 할 때도 ‘○○역 뒤 두 번째 길 골목’과 같은 애매한 표현 대신에 ‘○○○길’이라고 말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제도의 시행이 임박한 데도 국민의 인식은 밑바닥 수준이라고 한다. 조사 결과 인지율은 90%대에 이르지만 활용률은 30%에도 못 미친다. 제도의 편리성보다 막연한 생활 불편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는 곳의 주소가 바뀌는 것은 사는 공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시행 초기에 불편과 혼란이 뒤따를 우려가 크다. 하지만 시행을 앞둔 지금은 일장일단을 놓고 왈가왈부할 건 아니다. 그동안 옛 지명이 도로명 주소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는 등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정부는 이 제도의 시행에 맞춰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막바지의 홍보는 국민 혼선을 줄이는 쪽에 맞춰져야 한다. 그동안의 총괄적 홍보보다 다소 미흡했던 현장과 연계된 홍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작은 곳에서의 미흡한 대응이 혼란의 단초가 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만든다. 골목길이 많은 도시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최근 감지되는 새 주소 도입에 따른 보이스피싱 폐해를 막는 것 등이 그 사례일 것이다. 제도가 시행돼도 공공분야 외 민간분야에선 옛 주소와 새 주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새 주소를 안 쓴다고 과태료를 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정에 배달된 안내문에 적시된 새 집주소를 한 번 더 익히는 노력은 이 제도를 빨리 정착시키는 밑거름이 된다.
  • [의정 포커스] 이감종 성북구의원

    [의정 포커스] 이감종 성북구의원

    “길음 뉴타운 지역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동네가 될 것입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1170 일대는 재개발 요건을 갖추지 못해 뉴타운 지구에서 제외돼 존치 지역으로 남았던 곳이다. 2만 6566㎡ 넓이에 건물 137동이 있고, 453가구가 살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재건축에 나서려고 했으나 첨예하게 엇갈린 의견 탓에 번번이 무산됐다. 갈수록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낡은 동네가 됐다. 최근 존치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마무리돼 소리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담을 허물어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며 방범 시설도 확충했다. 보도블록을 새로 깔아 가로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마을센터를 세웠다. 이곳에 마을 카페를 비롯해 어린이, 노인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순환형 임대주택이 들어섰다. 정비사업에는 시비 32억 8000만원을 들였다. 최근 만난 이감종 성북구의원은 소리마을 이야기를 꺼내자 한시름 덜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랫동안 이 지역을 지켜온 그는 “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도 꾸준히 주민 의견을 청취하며 함께했던 사업”이라며 “현장에 가보면 다들 정말 좋아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계성여고 이전 확정에 이어 소리마을 재생사업까지 길음뉴타운은 비어 있던 퍼즐 조각들을 찾아 하나씩 맞춰가고 있다. 이 의원은 5구역과 9구역에 커뮤니티센터, 청소년 미디어센터 등 공공 인프라가 들어서고 지하철 4호선 역세권에 학원 단지가 차례로 조성되면 길음뉴타운 지구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4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내고 있는 이 의원은 민원 사업 처리에 있어서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필요한 것을 조목조목 확실하게 챙기다 보니 외려 여유가 생겨 예산을 양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처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것은 구의회 화합을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5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던 그는 “의욕이 넘쳐서 그런지 6대에서는 내부적으로 다소 불협화음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구의회가 더욱 성숙해져 구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시행착오를 겪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가 현안”이라며 “이제껏 문제점을 철저하게 분석해 소신껏 의견을 제시했으니 내년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끝맺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MBC 아침 방송 ‘기분 좋은 날’ ‘노무현 비하 합성 사진’ 물의

    MBC 아침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 이미지를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방송된 ‘기분 좋은 날’은 ‘원인불명! 발병 순간 생명을 위협하는 생활 속 희귀암’을 주제로 1995년 악성 림프종으로 사망한 유명 화가 밥 로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의 사진 대신 노 전 대통령 관련 합성 이미지를 노출했다. 이 사진이 보수 성향 사이트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합성 이미지로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MBC는 뒤늦게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방송 말미에 “유명 화가 밥 로스 사진이 제작진의 착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합성된 것으로 방송됐다”며 사과 자막을 내보냈다.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SBS 8 뉴스’도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이미지를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냈다.
  • “의료세계화 체계적·실질적 지원 필요”

    “의료세계화 체계적·실질적 지원 필요”

    우리의 앞선 의료를 세계화하려면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병원협회 보건의료수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가 17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대강당에서 연 ‘한국의료 글로벌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상호 위원장은 “우리 의료의 세계화는 양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여러 국가의 이해와 맞물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세미나에서는 김기성 보건산업진흥원 국제협력사업단장이 병원 수출 및 해외환자 유치정책을 설명했으며, 이어 이준호(신경외과) 우리들병원 국제환자유치부장, 권순용(재활의학) 보바스기념병원 미래기획본부장, 박경서 세종병원 대외협력센터장, 장우남 전남대병원 국제메디컬센터장 등이 나서 사례 중심으로 의료 세계화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세미나에서는 특징적인 의료수출 사례도 제시됐다. 우리들병원은 중국 상하이 우리들병원을 비롯,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터키의 이스탄불 등에 의료시스템과 병원 및 척추센터를 수출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日 비밀보호법은 위험한 시대착오”

    “일본의 특정비밀보호법은 전후 체제에서 벗어나 과거로 돌아가려는 아베 신조 정부의 속내를 보여 준다.”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는 16일(현지시간) ‘일본의 위험한 시대착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공포된 이 법은 누설되면 국가 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하고, 이를 유출한 공무원을 최대 징역 10년에 처하는 내용이다. INYT는 법 통과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이 이 법을 반대하는 시위자들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한 블로그 글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 같은 무시는 아베 정부의 속내가 무엇인지에 대해 심각한 의혹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 법은 정부의 국민에 대한 권한은 확대하고 개인의 권한에 대한 보호는 축소해 일본을 애국자들이 지지하는 ‘강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조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또 “아베 총리의 목표는 전후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아베 정부가 1945년 이전 체제를 부활하려 한다는 경고가 나오는데 이는 시대착오적이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속보]노무현재단 “밥 로스 사건 MBC, 대국민 사과하라”

    [속보]노무현재단 “밥 로스 사건 MBC, 대국민 사과하라”

    노무현재단 “밥 로스 사건 MBC, 대국민 사과하라” MBC ‘기분 좋은 날’에서 밥 로스 신체와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내보내는 방송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노무현재단이 ‘MBC 차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라’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노무현재단은 18일 밥 로스 합성사진 방송과 관련해 “있어서는 안될 방송사고가, 더구나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MBC에서 벌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논평했다. 노무현재단은 또 “실무적인 착오였다는 프로그램 제작진의 해명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이번일은 고인이 된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공영방송의 전파를 탄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다”면서 “제작진 차원의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공영방송에 걸맞는 조치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무현재단은 “MBC는 이번 방송사고의 경위와 사과의 뜻을 국민과 시청자들 앞에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아울러 재발방지책 등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대원이 불 난 곳에 ‘진짜 기름’ 뿌려…황당사고

    소방대원이 불 난 곳에 ‘진짜 기름’ 뿌려…황당사고

    불을 진압하는 것이 임무인 소방대원이 불길에 물 대신 기름을 뿌리는 황당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UPI 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경 워싱턴 소재의 한 소방대원 훈련소에서는 코미디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훈련에 참가한 초보 소방대원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물 대신 휘발성 연료를 쏟아 부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 당시 훈련은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가상 상황을 배경으로 펼쳐졌으며, 안전하고 빠르게 불을 진압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초보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에 물 대신 항공기에 쓰이는 휘발성 연료를 마구 뿌리는 대형사고를 쳤고, 이에 갑자기 불길이 거세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됐다. 이 사고로 훈련에 참가한 소방대원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밥 칼킨스 워싱턴주 순찰경관은 “이번 사고는 물과 기름을 분리하는 기기에 문제가 생겼고 뒤이어 훈련대원들이 착오를 일으켜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전 훈련이 끝난 뒤 물이 나오는 호스와 기름이 나오는 호스를 완벽하게 분리해놓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위해 안전한 곳에서 가상 화재 현장을 만드는데, 이때 불을 내기 위해 쓰는 기름용 호스가 화재 진압을 위한 물 호스와 제대로 분리되어 있지 않아 혼동이 생겼다는 것. 현지 경찰은 이전 훈련을 이끈 훈련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건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처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작용 없는 탈모 예방, 관리 제품 선택 기준 ‘리블랙흑채’

    부작용 없는 탈모 예방, 관리 제품 선택 기준 ‘리블랙흑채’

    탈모를 호소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탈모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시장은 연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모발이나 두피를 전문으로 관리하는 관리센터가 늘어나고 있으며 탈모샴푸, 흑채, 발모제 등의 탈모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탈모시장이 커진 것은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탈모는 중년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높았지만 오늘날은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생활습관 등의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탈모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탈모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탈모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잘못된 관리법이 확산되면서 되레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탈모 예방하기 위해선 헤어 드라이어를 두피 쪽이 아닌 모발쪽으로 향하고, 빗은 끝이 둥글어 두피에 자극이 덜한 것을 사용하되, 빗질은 모발 끝부터 점차 위쪽으로 빗으며, 머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겨 묶지 말고, 가급적 열을 가하는 스타일링 도구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권장된다. 탈모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탈모인들의 대처법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다수 탈모환자들이 가발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오늘날은 흑채나 발모제, 탈모샴푸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가운데 특히 특히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흑채는 뿌리거나 바르는 간편한 방식으로 하얗게 노출된 탈모부위에 외관상 머리 숱이 많아 보이도록 해주는 제품을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흑채를 할 때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두피에 자극을 주는 성분의 제품은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분말형과 달리 스프레이형 제품은 두피에 직접적으로 분사를 하는 과정에서 모공이 막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흑채 분야에서 10여 년간 연구노하우를 가진 탈모닷컴 관계자에 따르면 흑채를 구입할 때는 제조일자를 먼저 확인해 오래 전에 제조된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제품 용기 캡(뚜껑)이 단면 필터인지 이중필터인지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다. 실제 이 업체에서는 오랜 시행착오 끝에 쌓인 노하우의 결과물로서 미세 이중필터 기술을 적용한 리블랙흑채를 출시했다. 디자인도 납작한 직사각형 케이스에 이어 최근 원통형 제품을 구성함으로써 휴대성을 높였다. 특히 리블랙흑채는 사용자의 건강을 고려해 헤나, 고삼, 녹차, 당귀, 다시마, 감초, 검정콩, 인삼, 하오수, 천궁 등 천연염색 원료를 함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화학 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에 의해서 Pd(납), Cd(카드뮴), Hg(수은)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탈모닷컴 장기영 대표는 “천연펄프인 레이온을 사용해 두피에 무해한 리블랙흑채는 은나노코팅 항균처리로 두피를 건강하고 상쾌하게 해준다”며 “장소에 관계없이 간단히 사용하면서 평소 두피마시지 등의 관리를 병행한다면 탈모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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