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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균미 칼럼] 수도권의 비대화, 멀어지는 지방분권

    [김균미 칼럼] 수도권의 비대화, 멀어지는 지방분권

    추석 연휴 밥상머리의 최대 화제는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백두산 천지 앞에 나란히 선 남북한의 최고 지도자들 얘기로 시작해 향후 남북 관계, 북·미 관계에 대한 전망으로 이야기꽃을 이어 갔으리라.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큰 관심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인 경제가 아니었을까. 특히 일자리와 집값 얘기가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무섭게 오른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추석 연휴 직전에 내놓은 부동산 안정 대책보다 더 따끈따끈한 주제가 있었을까.정부는 지난 21일 서울과 경기도 분당, 일산 사이 지역에 4~5개의 ‘미니 신도시’를 개발해 2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위례 신도시 개발 이후 10년 만에 신도시 개발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남, 시흥, 과천, 광명 등이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은 서울시의 반대로 포함되지 않았다. 아직 자기 집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과 중산층에게는 최선은 아니지만 나름 선호하는 지역에 내 집을 장만할 기회가 생기게 됐다. 분당이나 일산보다 더 가까운 곳에 신도시가 생긴다는 발표에 경기도 동탄 신도시 모습이 떠올랐다. 추석 연휴 때 지나가본 동탄2 신도시 곳곳에선 아직도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었다. 서울 도심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어 서울 수요 분산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과 인근 수도권 지역,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집값이 떨어졌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서울에 가까운 곳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경부·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다 보면 수도권이 얼마나 빠르게 팽창하는지 알 수 있다. 분당에서부터 죽전, 보정, 기흥, 신갈에 이르기까지 아파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동백에 이어 동탄까지, 수도권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헷갈릴 정도다.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토연구원 개원 4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수도권의 집중 정도를 보여 주는 수치를 제시했다. 송 위원장은 국토 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인구의 50%, 1000대 기업 본사의 74%가 밀집됐다고 했다. 매달 발생하는 신용카드 사용액의 80%가 수도권에서 결제되고 신규 고용의 65%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고도 했다. 수도권의 경계가 명목상의 행정구역을 넘어선 지는 오래됐다. KTX 덕분에 수도권이 충청권까지 확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 오송, 아산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정도 걸리니 매일 출퇴근하는 이들이 주위에 적지 않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서울에서도 출퇴근에 1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이 수두룩하다. 지방 분산 효과가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지방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조성된 전국의 10개 혁신도시도 아직까지는 지방 분산 효과가 예상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실시한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홀로 내려온 단신 이주가 55.4%나 됐다. 가족이 모두 이사한 경우는 39.9%에 그쳤다. 학군과 인프라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런 마당에 정부가 수도권에 신도시를 더 짓겠다고 하니 수도권 집중이 더욱 심화할 것은 뻔하다. 이는 대통령의 공약인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과도 정책 방향이 맞지 않는다. 물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인정한다. 대학과 일자리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니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과 문화, 의료시설, 식당과 쇼핑센터 등 편의시설들도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이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 주택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이 달려 집값이 치솟아도 공급을 계속 늘릴 수도 없다. 결국 지방과 수도권의 삶의 질의 차이를 줄여 수도권 프리미엄을 낮추는 수밖에 답이 없다. 혁신도시를 건설하고 공공기관과 공기업 이전을 통해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은 절반의 성공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학교, 종합병원, 문화시설, 녹지,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일자리 따로, 가정 따로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정책 담당자들이 ‘내’가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든다는 각오로 접근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일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함께 대통령이 강조한 생활 SOC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가 그래서 중요하다. kmkim@seoul.co.kr
  • 김재현 “산림 협력 위해 北에 방남 요청… 민간 주도 방식 바람직”

    김재현 “산림 협력 위해 北에 방남 요청… 민간 주도 방식 바람직”

    “우선 산림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학술교류 형식의 상호 방문을 북한에 요청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잇는 트레킹길과 자연휴양림 조성이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했던 김재현 산림청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소통과 이해로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협력을 서두르기보다 다지면서 접근하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접 확인한 북한의 산림 훼손에 대한 평가와 해법도 남달랐다. 그는 “양강도 혜산시 등 인구밀집지역과 큰 도로 주변의 산림은 황폐화됐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천연 상태로 보존돼 있었다”면서 “종자 채취와 양묘를 잘해서 조림하면 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 상황을 ‘1980년대 남한’이라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산림 황폐화는 연료·식량 등 북한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면서 “조림과 경관관리, 산림소득, 휴양·트레킹 등 산림 관광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주민들의 산림 사용 압박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인식의 차이도 들었다. 그는 “공동 조사를 거쳐 청사진을 만들자는 우리의 제안에 대해 북한은 소극적인 자세로 보는 것 같았다”며 “실체적 지원을 원하는 북한과 대화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해법을 찾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협력 방향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플랫폼’ 역할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정부가 시작한 뒤 일정한 여건이 갖춰지면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백두산 방문길에 자작나무와 가문비나무가 인상적이었다는 그는 “백두혈통의 성지와 같은 곳이라 (관광) 활성화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면서도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잇는 트레킹길과 자연휴양림 조성을 그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포시의회 초선의원들 잇따라 입법행보 ‘눈길’

    김포시의회 초선의원들 잇따라 입법행보 ‘눈길’

    김포시의회 제187회 임시회를 앞두고 초선의원 4명이 잇따라 조례 제·개정안 5건을 제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박우식 의원은 행정착오나 과실로 인해 민원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소액을 보상하는 ‘김포시 민원착오 및 지연보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제출했다. 이어 김계순 의원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지원하는 ‘김포시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안을 발의했다.박 의원은 “조례내용은 각종 민원업무와 기타 행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행정착오나 공무원의 과실로 인해 시간적, 경제적 불이익을 받는 민원인에게 보상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로써 행정의 책임감과 신뢰성을 높여 시민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포 내 재학 중인 만 12세 이하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공공시설이나 마을회관, 아파트 커뮤니티 등 접근성이 좋고 개방된 안전한 시설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시설”이라고 말하고, “인력은 지자체 지원강사와 노인일자리 등 다양한 지역내 인적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직장포기맘(경력단절) 방지와 출산포기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원조달은 보건복지부와 도·시비로 매칭한다는 복안이다.또 김옥균·오강현 의원은 장애인 편의시설 지도점검시 실제 이용자 의견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이용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 유형별 1인 이상 현장조사와 사전점검에 참여하도록 하는 ‘김포시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 및 지도점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동 제출했다. 뿐만 아니라 박우식 의원은 ‘김포시 일자리 창출 지원에 관한 조례전부개정안’을, 김계순 의원이 ‘김포시 긴급복지지원 위기상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 이 조례안들은 27일 열리는 제1차 본회의 후 소관 상임위에서 제·개정안이 다뤄질 예정이다.제·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김포시의회 홈페이지(http://www.gimpo.go.kr/council/main.do) 의정활동 메뉴 아래에 있는 있는 입법예고란을 보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정미 “한국당만 정상회담 부정하면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가는 것”

    이정미 “한국당만 정상회담 부정하면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가는 것”

    지난 18~2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보수 야당이 북한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하는 데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방북 다음날인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비핵화는 이미 북한에서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합의에서는 그다음 어떻게 더 나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의지(비핵화)가 있기 때문에 영변에 핵물질을 생산하는 시설까지도 완전히 폐쇄할 수 있다, 영구적인 폐기라고 하는 표현까지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이 진정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한다면 이런 의지를 현실화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그것을 견인해 나가야 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며 “하고 있는 일을 안 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는 건 정말 현실을 계속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이미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한국당만 이런 입장을 낸다고 한다면 스스로 계속 고립된 상태로 간다”며 “진전되고 있는 남·북·미 관계에서 그것을 그냥 아니라고만 홀로 외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13년 만에 평양을 다녀왔다는 이 대표는 북한이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예전과 달리 미국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정치적 슬로건을 하나도 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리마다 과학기술을 굉장히 중시하는 슬로건들이 쭉 부착돼 있었다”며 “평양 시내 거리가 새로운 건물들로 다 조성됐는데 예전만 해도 평양이 시멘트 위에다 색깔을 입히지 못한 상태였는데 여러 가지 세련된 색깔로 건물이 잘 조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전쟁 대결보다는 기술력을 향상시켜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그런 의지를 읽을 수가 있었다”며 “특히 거리에 집에서 기를 수 있는 꽃붕어를 파는 상점 등 굉장히 많은 상점들이 있었고 예전과 다른 활력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북한 집단체조 공연 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과 백두산 등반을 꼽았다. 그는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건 둘째 날 저녁 능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에서 15만명 정도 되는 평양 시민들과 함께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던 것, 바로 어제 백두산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함께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의 일정 첫날 북한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불발로 국내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면담 일정이 잡혔는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여러 각계각층 대표들을 다 접견하는 상황으로 변하면서 저희가 그러면 그 자리에서 국회회담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겠나 다음 날이라도 잠깐 시간을 따로 잡아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다. 이어 “전달 통로가 저희가 직접 통화하거나 실무자 파견해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금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거기는 인터넷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남쪽의 상황을 전혀 몰랐는데 상당히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언론 보도나 SNS에 퍼져 있는 걸 보고 좀 놀랐다”며 “오해가 우리 국민에게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는 와이프’ 지성♥한지민, 현실 부부 어게인? 출근길 ‘비장美’

    ‘아는 와이프’ 지성♥한지민, 현실 부부 어게인? 출근길 ‘비장美’

    ‘아는 와이프’가 드디어 대망의 최종회를 맞는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측은 최종회를 앞둔 20일, 같지만 다른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한 주혁(지성 분)과 우진(한지민 분)의 출근길을 포착했다. 뼈아픈 경험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은 주혁과 우진은 상대를 배려하며 처음 같은 두 번째 연애를 시작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 설레는 데이트,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질투는 보통의 연인들처럼 평범했지만, 주혁과 우진의 일상은 행복으로 충만했다.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짜릿했던 놀이동산 프러포즈로 다시 부부가 된 주혁과 우진.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로 눈을 뜨는 데자뷔 엔딩은 두 사람 앞에 펼쳐진 또 다른 ‘현실’을 궁금케 만들었다. 애틋한 로맨스를 지나 다시 현실과 마주한 주혁과 우진의 출근길은 익숙하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다. 두 아이를 품에 안고 결의에 찬 표정의 주혁은 비장하기까지 하고, 우진의 환한 미소는 행복으로 가득하다. ‘으르렁’거리기만 하던 이전의 현실과 데자뷔처럼 꼭 닮았지만, 힘겹게 돌아온 주혁과 우진의 모습은 달라져 있다. 자신의 선택으로 다시 부부가 된 주혁과 우진이 어떤 현재를 만들어나가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는 와이프’는 가장 평범하고 현실적인 부부인 주혁과 우진을 통해 공감을 쌓아왔다. 현실의 팍팍함에 지쳐 서로의 소중함을 잊은 채 살아온 주혁과 우진.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서로의 곁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지나간 시간 돌아보는 거 이제 안 해. 앞만 보고 갈 거야. 너랑”, “우리의 미래는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야지”라며 서로를 응원했다. 예전과 다름없는 현실의 문제들을 타인의 잘못이라 치부하거나, 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맞서기로 한 주혁과 우진의 선택이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에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공감을 자아내왔던 지성과 한지민이 마지막까지 ‘주혁’답고 ‘우진’답게 현실을 만들어간다. 모든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로망까지 자극할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아는 와이프’다운 전개로 그려낼 if 로맨스의 최종회도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최종회는 오늘(20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리아의 러 군용기 격추 사태 확산에… 진화 나선 푸틴

    러시아군 “이스라엘 책임” 보복 시사 네타냐후 위로에 푸틴 “비극적 우연” 시리아군이 이스라엘 전투기로 오인해 발사한 미사일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했다. 항공기에 탑승한 러시아군 장병들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군은 사고 원인을 제공한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며 보복을 시사했으나, 시리아 상황이 더 복잡해지기를 원하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화했다. 외신은 그러나 “이 같은 작은 실수가 전쟁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며 우려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기 일류신(IL)20이 시리아에서 시리아군의 방공미사일 S200을 맞고 추락, 러시아군 장병 15명이 사망했다. 당시 시리아군은 자국을 공격하려는 이스라엘군의 F16 전투기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라엘 공군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리아의 이란군 주둔지를 겨냥해 폭격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발표해 “책임은 이스라엘 측에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도발을 적대적 행동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전화로 항의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러시아의 압박에 부담을 느낀 이스라엘군은 러시아 군인들의 죽음에 대해 “비통하다”며 애도했다. 그러나 사고 책임 소재와 관련해서는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한 시리아 정권이 이번 사건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섰다. 또 “러시아에 시리아 공습에 대해 사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결국 양국 정상이 움직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군용기 추락을 위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모스크바에서 헝가리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2015년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사건과 비교하며 “터키는 의도적이었지만, 이번 사안은 비극적인 우연의 연속으로 보인다”면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우리 군용기를 격추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도 이스라엘은 러시아의 시리아 정권 재건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을 타격하게 허용할 것”이라면서도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성공은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스라엘·러시아·시리아·터키·영국·미국 등 최소 6개국 항공기가 러시아 상공을 오간다. 착오나 오산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에 ‘염주나무’로 알려진 모감주나무를 심은 뜻은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에 ‘염주나무’로 알려진 모감주나무를 심은 뜻은

    “모감주나무의 나무 말은 ‘번영’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 정원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념식수 행사를 갖고 한국에서 가져간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으며 소개한 말이다. 표지석에는 ‘평양 방문 기념하며 2018·9·18-21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로 날짜가 잘못 적혀 있었다. 식물에 대한 지식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기념식수를 할 나무는 모감주나무다. 꽃이 황금색이고, 나무 말은 ‘번영’이다”라며 “옛날에는 이 열매를 가지고 절에서 쓰는 염주를 만들었다고 해서 염주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과 북측을 대표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각각 삽으로 흙을 세 차례씩 뿌린 데 이어 ‘번영의 물’로 이름 붙여진 물을 줬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기념식수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 나무가 정말 무럭무럭 자라고, 꽃도 풍성하게 피우고, 결실을 맺고, 그것이 남북관계 발전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나무를 가져오신 사연을 담아 (표지석에) ‘평양 방문을 기념하며’라고 새겼다”고 인사했다. 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은 “보통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로 기념식수를 하는데 모감주나무를 식수하는 것이 특이하다”며 “한 번씩 와서 점검해주시기 바란다”며 웃으며 당부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에 “꽃이 폈으면 좋겠는데….”라며 “나무 말이 곱다. 가을바람이 여러 곡식, 열매를 풍성하게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는 황금 같은 귀중한 금덩어리”라며 “좋은 나무가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표지석에는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이 20일까지가 아닌 21일까지로 잘못 표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는 표지석을 준비한 북측에서 잘못 제작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또 당초 청와대는 기념식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도 참석할 것이라고 알려왔었지만, 평양과 서울 프레스센터의 실무적 착오로 참석자를 잘못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노쇼 논란’ 여야 3당 대표 만난 김영남, ‘아량 발언’으로 화기애애

    ‘노쇼 논란’ 여야 3당 대표 만난 김영남, ‘아량 발언’으로 화기애애

    전날 ‘노쇼 논란’을 일으킨 여야 3당 대표가 19일 북측 대표단을 만나 면담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만났다. 이날도 북측 인사들은 만수대의사당에 먼저 나와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 인사들은 접견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회의장으로 이동해 약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는 연내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3·1 운동 100주년 행사 공동 개최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앞서 이정미 대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별도의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전날 면담이 취소된 일을 상기하면서 “학수고대의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표시라고 생각된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김 상임위원장은 또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오랜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의 평양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그는 2000년 6월 김대중 정부 때 특별수행원으로 첫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무총리 퇴임 후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방북한 적이 있다. 정동영 대표의 경우에는 지난 2005년 통일부 장관을 지낼 때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통신을 통해서 자료를 읽을 때마다 리해찬 선생과의 옛 추억에 잠기곤 했다”면서 “정동영 선생도 다른 동무들을 통해서 들었는데, 내 물어봤지요. 남녘에서 정 선생이 지금 무슨 활동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백의종군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그러더구만요”라며 웃었다. 이어 “어제도 (정 선생이) 다시 원내로 복귀하셨기 때문에 우리와 손잡고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매진하자고 했다”고 말하고, 이정미 대표를 향해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했다. 정동영 대표가 “위원장님은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변함이 없으시다”고 화답하자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히 요 모습대로 활기 있게 싸워나갑시다. 우리가 모두 졸장부가 돼서야 되겠습니까”고 말했다.이해찬 대표는 무엇보다 과거 보수정권 시절 남북 관계가 후퇴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6·15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 관계가 단절돼 여러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전날 여야 3당 대표는 안동춘 부의장 등 북측 대표단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약속한 시간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일정 착오가 아니라 “‘급’이 낮은 인사들과의 면담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초 전날 면담에는 김 상임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노쇼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배석자 숫자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이 이쪽에 합류를 했다”면서 “그래서 당 대표 3명과 장관들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우리 쪽이 불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면담 일정이 다시 잡힌 배경에 대해 “어제 연회장에서 ‘(사정이)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결실 맺자” 金 “더 큰 성과”… 비핵화 의지 강했다

    文 “결실 맺자” 金 “더 큰 성과”… 비핵화 의지 강했다

    2박 3일 평양 정상회담 시작 김정은 부부, 파격적 공항 영접 오늘 두 번째 ‘한반도 평화 담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노동당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 정상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사로 남측 대통령을 초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 45분부터 시작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그간)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큰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이라고 언급하며 “조·미(북·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비핵화, 남북 관계 진전, 군사 긴장 완화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현재 보유한 핵물질과 핵시설,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겠다며 구체적인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19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긍정적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군사 분야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가동 등을 담은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방문단, 화상상봉,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및 상시화를 놓고 양 정상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협 분야는 대북 제재 국면을 감안할 때 양측이 가시적인 합의를 내기보다는 일단 향후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지만 만남이 불발됐다. 북측 관계자들은 1시간가량 기다리다 돌아갔고 여야 3당 대표는 숙소인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측 대표단과 약속한 면담 시간에 안 나타난 여야 3당 대표

    북측 대표단과 약속한 면담 시간에 안 나타난 여야 3당 대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18일 평양을 방문한 여야 3당 대표가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남측 인사들이 예정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일정이 취소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다. 안동춘 부의장 등 북측 인사들은 약속 시간을 30분 앞둔 오후 3시부터 면담 장소에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3시 30분이 돼서도 여야 3당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북측 관계자들은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면서 더 기다렸다. 하지만 예정 시간보다 20분이 지났는데도 여야 3당 대표는 도착하지 않았다. 오후 4시가 넘었는데도 여야 3당 대표가 보이지 않자 북측 인사들은 면담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남측 취재진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오후 4시 17분쯤 남측 취재진을 안내하는 북측 인솔자가 “호텔로 돌아가자”고 말했고, 취재진은 철수했다. 여야 3당 대표가 왜 사전에 알리지 않고 면담에 불참했는지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대표도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선임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선임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에 선임됐다.신협중앙회는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8년 ACCU 총회에서 김 회장이 ACCU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0년까지다. 아시아 지역 신협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 1971년 설립된 ACCU는 23개국의 신협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마닐라에서 개최된 2018 아시아신협포럼에는 22개국 561명이 참가했다. 한국 신협 대표단 46명도 참석했다. 한국 신협은 몽골과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 신협에 후원하고 있는 후원 조합을 현재 125개에서 2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ACCU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의 빈곤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한국 신협 58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 미얀마, 라오스, 몽골 등 아시아 신협의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러시아는 대형 포장 좋아하고 일본은 소포장 선호“

    “러시아는 대형 포장 좋아하고 일본은 소포장 선호“

    “러시아 사람들은 대형 포장을 좋아하니 양을 늘리는 것이 좋아요” “(대추 등은)처음 접하니까 가격을 약간 올려도 큰 부담은 없을 듯 하네요. 현지 시식행사 등을 병행하면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는 수출 바이어 상담회를 연상케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말에 능통한 러시아인들이 앞에 놓인 오미자·산양삼·곤드레·감·대추 등 임산물 제품을 놓고 업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한국임업진흥원이 임산물의 러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 출신 이주여성 5명을 초청, 진행한 마켓테스트였다. 이들에게는 사전에 제품을 배송해 직접 먹어 보고, 조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마켓테스터는 국내 이주여성취업자센터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러시아에서 수의사와 교사 등을 했던 전문직으로 한국어도 능통하다. 현지인들이 좋아할 맛인지, 제품의 디자인과 제품명, 가격 등에 대한 평가와 생산업체 상담 역할까지 맡았다. 마켓테스트에 참여했던 업체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조사를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과 인터넷 검색만으로 얻을 수 없는 귀한 정보를 알게 됐다”며 “현지 마켓테스트는 시간적 제한으로 간단한 기호도에 대한 설문만 가능했는데 제품개선 방향에 대한 심층 토의까지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임업진흥원은 2017년 기준 13만명에 달하는 결혼이주 여성을 임산물 수출 ‘역군’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에 따라 글로벌시민마켓테스트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다양한 경험자 및 고학력자를 테스터로 자문수당 등을 지급키로 했다. 임산물 업체들은 비용 부담 등을 들어 수출국 소비자에 대한 조사없이 진출해 시행착오로 인한 비용과 노력이 더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주여성의 조력을 받아 맞춤형 수출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10월에는 대만과 베트남 이주여성이 참여하는 마켓테스트를 진행키로 했다. 테스트 방식도 업체와 제품 수를 최소화홰 집중화할 계획이다. 업체 요구시 설문조사 및 상담회를 각각 서비스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구길본 임업진흥원장은 “현지를 잘 알고, 실제 구매력을 행사하는 여성들이 수출 지원 전략에 참여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기대된다”며 “나아가 자칫 소외계층으로 전락할 수 있는 이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과 역할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원, 공공시설 생리대 지원 조례 원안대로 가결

    이영실 서울시의원, 공공시설 생리대 지원 조례 원안대로 가결

    앞으로 서울시 공공시설에 비상용 생리대가 비치되어 갑작스런 생리로 인한 여성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대표발의 한 「서울특별시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제283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금번 개정안은 여성의 생필품인 생리대를 공공에서 지원할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한 것으로, 갑작스런 생리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여성들에게 보건위생물품을 지원함으로써 여성의 건강 및 편의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영실 의원은 여성가족정책실을 대상으로 한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여성안심서비스 ‘안심이’ 앱의 미흡한 사업진행과정과 지속적으로 본예산 편성을 미룬 사업집행을 지적했다. 안심이 앱은 현재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서울시는 전범위로 확대하여 통합구축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청하였다. 하지만, 심의 과정에서 앱 호출의 작동여부, 데이터·배터리 소모, 관제센터인력의 책임소재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충분한 시연을 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따라서 이 의원은 “여성안심서비스 사업의 인력충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보다는 면밀한 사전준비와 충분한 검토를 통해 ’19년 본예산으로 편성하여 사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서울시에 주문했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시민건강국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께 지급되는 맞춤 영양꾸러미에 통조림과 조미김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는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나트륨꾸러미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영양을 고려하지 않아 사업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에 영양꾸러미 제공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하였고 추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음주청정지역 공원에서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음주에 대한 서울시의 시대착오적인 대책과 안심화장실설치사업에 필요한 실태조사를 기존 사업인력을 활용하면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영실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안」은 오는 9월 14일 제28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가 구시포항 앞바다로 간 까닭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터진 관할권 다툼에 헌법재판소까지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헌재는 10일 서해 구시포항 앞바다 관할권이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 중 어느 쪽에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현장검증을 거쳤다. 이날 현장검증은 고창군이 2016년 10월 ‘부안군이 관할하는 구시포항 앞바다가 고창군의 관할 해역임을 인정해 해상경계선을 다시 획정해야 한다’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낸 데 따른 것이다. 고창군은 육지의 고창~부안과 고창~영광 경계에서 바다 쪽으로 12해리(1해리는 1.852㎞)까지가 고창군의 관할 해역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부안군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기본도에 따라 부안군의 관할 해역으로 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현장에서 현황 설명을 통해 “관할 해역을 공해상과 격리하는 방식은 국가 간 해상경계를 획정할 때도 쓰지 않는 방법”이라며 “행정 착오로 잘못 그어지고, 발행처조차 인정하지 않는 국가기본도상 해상경계는 이미 규범적 효력이 부정되었기에 헌재가 합리적으로 해상경계를 획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헌재는 2015년 홍성군과 태안군의 해상분쟁에 대해 “불문법적 해상경계는 주민들과 행정청의 관행, 오랫동안의 반복·법적 확신이 있으면 성립한다”고 밝혔다. 헌재 관계자는 “이번 현장검증은 새로 확정된 해상경계의 기준을 바탕으로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에 불문법적 해상경계가 성립하는지를 살펴보고 다툼이 있는 해역의 지리적 조건 등을 직접 확인해 두 지자체 사이의 해상경계를 합리적으로 획정하는 데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헌재까지 나선 지자체 관할 다툼

    지자체간 관할권 다툼이 헌법재판소까지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헌재는 10일 서해 구시포항 앞바다 관할권이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 중 어느 쪽에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현장검증을 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고창군이 2016년 10월 ‘부안군이 관할하는 구시포항 앞바다가 고창군의 관할 해역임을 인정해 해상경계선을 다시 획정해야 한다’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낸 데 따른 것이다. 고창군은 육지의 고창-부안과 고창-영광 경계에서 바다 쪽으로 12해리(1해리는 1.852㎞)까지가 고창군의 관할 해역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부안군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기본도에 따라 부안군의 관할 해역으로 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현장에서 현황 설명을 통해 “관할 해역을 공해상과 격리하는 방식은 국가 간 해상경계를 획정할 때도 쓰지 않는 방법”이라며 “행정착오로 잘못 그어지고, 발행처조차 인정하지 않는 국가기본도 상 해상경계는 이미 규범적 효력이 부정되었기에 헌재가 합리적으로 해상경계를 획정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헌재는 2015년 홍성군과 태안군의 해상분쟁에 대해 “불문법적 해상경계는 주민들과 행정청의 관행, 오랫동안의 반복·법적 확신이 있으면 성립한다”고 밝혔다. 또 “불문법적 해상경계를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면 ‘등거리 중간선 원칙’을 기본으로 분쟁해역의 지리적 조건, 행정권한의 행사 연혁, 사무처리의 실상, 주민들의 편익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번 현장검증은 새로 확정된 해상경계의 기준을 바탕으로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에 불문법적 해상경계가 성립하는지를 살펴보고 다툼이 있는 해역의 지리적 조건 등을 직접 확인해 두 지자체 사이의 해상경계를 합리적으로 획정하는 데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성태 ‘출산주도성장’ 반대 여론 우세…“저출산은 청년 탓” 주장에 여론 악화

    김성태 ‘출산주도성장’ 반대 여론 우세…“저출산은 청년 탓” 주장에 여론 악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언급한 ‘출산주도성장’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미 여성단체로부터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김 원내대표가 제시한 ‘출산주도성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반대 의견은 61.1%, 찬성 의견은 29.3%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9.6%였다. 대부분의 지역,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가 조금 높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질문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의견이 절반 가량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단 국가 재정 문제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고, 또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생각하느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에서 반대 의견이 무려 73.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50대와 40대, 20대와 60대 이상 순으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과감한 정책전환으로 출산장려금 2000만원을 지급하고, 이 아이가 성년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1억원의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20년 간 1인당 연평균 400만원, 매월 33만원씩’ 지급해 출산주도성장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저출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에 있다. 임신, 출산, 양육의 전 과정을 여성에게만 그 책임을 부과하고 있으며, 그것이 일터에서의 성차별로 이어지고, 여성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성차별과 불평등이 출산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출산’ 문제를 돈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그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차별적인 사회 전반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인구절벽은 해결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제1야당 대표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라. 정치권과 정부 또한 제대로 된 현실 인식으로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힘쓰라”고 촉구했다. 그런데 며칠 전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도 김 원내대표의 주장과 비슷한 의견을 내놔 자유한국당에 대한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중소기업 일생활 균형 활성화 방안’ 포럼에 참석해 “요즘 젊은이들은 내가 행복하고 내가 잘사는 것이 중요해서 애를 낳는 것을 꺼리는 것 같다”면서 “우리 부모 세대들은 아이를 키우는 게 쉬워서 아이를 많이 낳았겠는가. 중요한 일이라는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가치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7.6%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녀 러시아 스파이, 성접대는 안 했다

    미녀 러시아 스파이, 성접대는 안 했다

    ‘미녀 러시아 스파이’로 불리며 미국 검찰에 기소된 마리야 부티나(29)가 일단 성접대 혐의는 벗게 됐다. 미 검찰이 헛다리를 짚었다고 시인했다. 이번 사건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CNN 등은 8일(현지시간)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부티나가 정치권에 접근하려고 성접대를 했다는 당초 주장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오해한 데서 불거진 착오라고 전했다. 지난 7월 검찰은 부티나의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부티나가 특수이익집단에서 일자리를 얻는 대가로 한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DK라고 저장된 한 남성이 부티나의 차량 점검을 해줬다. DK는 부티나에게 보답으로 무엇을 해줄 것이냐고 문자 메시지로 물었다. 부티나는 한 푼도 없다면서 “섹스(sex)”라고 답했다. 부티나의 변호인은 이 메시지가 농담이었다고 반박했다. 부티나가 오랜 친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검찰이 오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문자 메시지를 오해해 성접대 혐의를 제기했다고 인정했다. 검찰은 그러나 부티나의 스파이 행위를 입증할 증거는 여전히 많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와 연루된 은행가와 가진 방대한 통신 기록, 미 정치권에 영향을 끼치고자 전미총기협회(NRA) 관계자들과 가진 만남 등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부티나의 변호인은 “미 정부의 거짓 주장이 언론에 보도된 만큼 이번 입장 철회 사실 역시 많이 보도되기 바란다”며 기소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감옥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부티나는 어떠한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닭의 발버둥이 예술작품? 학대는 예술 아냐”

    “닭의 발버둥이 예술작품? 학대는 예술 아냐”

    동물권 활동가들이 지난 8일 갤러리현대를 찾아 이강소 화백의 ‘소멸’ 전시에 대해 항의한 기습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동물권 단체 MOVE는 “이강소 화백의 퍼포먼스 ‘무제-75031’을 재현하기 위해 전시장에 닭을 장시간 묶어두고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갤러리현대 측에 전시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했지만, 수용되지 않아 시위를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강소 화백의 ‘무제-75031’은 발목을 끈으로 묶은 닭을 석고가루가 뿌려진 전시장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돌아다닌 흔적을 남긴다. 앞서 갤러리현대는 이강소 화백의 닭 퍼포먼스를 재현하겠다고 밝힌 뒤, 동물권 단체와 네티즌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시위에 참여한 한 활동가는 “닭이 묶여 있어야 했던 환경은 석고가루 범벅이 되었으며, 깨끗한 물과 먹이를 받지 못한 듯 보였다. 닭의 생태적인 조건을 배려하지 않은 동물 학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동물권 단체 MOVE는 “이강소 작가의 닭 퍼포먼스에 대해 지속적인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음에도 전시를 추진한 현대 갤러리의 생명윤리 의식 수준이 실망스럽다”며 “시대착오적이고 후진적인 전시”라고 비판했다. 한편 MOVE는 오는 12일 오후 1시 갤러리 현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쇼미더머니 777’ 루피 “출연 부담 많이 된다..참가자들 리스펙”

    ‘쇼미더머니 777’ 루피 “출연 부담 많이 된다..참가자들 리스펙”

    ‘쇼미더머니 777’ 루피가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유를 밝혔다. 7일 Mnet ‘쇼미더머니 777’ 측은 “‘쇼미에 참가한 이유?’ 화제의 참가자 루피 래퍼평가전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래퍼 평가전 무대에 오른 루피의 모습이 담겼다. 루피는 LA 한인 힙합을 한국으로 전파한 MKIT RAIN의 수장이다. 팔로알토는 “참가 결심을 하면서 맣은 화제가 됐는데 부담되지는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루피는 “많이 부담됐다”며 “예전에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래퍼들을 욕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루피는 ‘쇼미더머니’에 참가하는 래퍼들을 디스하는 곡을 낸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스윙스는 “마음이 바뀌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제일 먼저 ‘쇼미더머니’에 나왔던 참가자 중 하나였다. 그 때 별로라고 말했던 사람들을 보면서 기분이 안 좋았다. 드디어 직접 마주친 입장에서 물어보고 싶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마음이 왜 바뀌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스윙스의 질문에 분위기는 다소 경직된 듯 보였다. 하지만 루피는 이내 “한국에 와서 저만의 길을 가려고 노력도 해봤고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 후에 이런 결심을 내리게 됐다”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루피는 이어 “이 자리가 진짜 긴장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긴장감을 이겨내고 원하는 것을 가져가는 많은 참가자들에게 리스펙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루피의 래퍼평가전 무대 일부가 공개되면서 그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net ‘쇼미더머니 777’은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강욱의 법과 사람 사이] 그땐 그랬지

    [최강욱의 법과 사람 사이] 그땐 그랬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창의력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편집하는 것을 의미할 뿐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아니라는 것이다.마차의 양쪽 바퀴를 이어 주던 축간거리가 오늘 우리가 타는 철도의 궤도 폭으로 이어지고, 이집트 채석장부터 피라미드까지의 이동로가 복선철도의 폭과 비슷한 15미터를 유지한다는 것, 로마가 만든 최초의 고속도로 아피아가도의 폭이 4미터 내외의 폭을 갖는 왕복 마차도와 인도를 구분한 것 모두 현재까지 이어지는 문명의 유전자를 보여 준다. 어쩌면 익숙한 것을 지키려는 보수적 성향이 인류의 본능인 것이다. 그렇다 해서 세상이 늘 그대로인 것은 아니다. 인류 문명의 발전에서 보듯 과거에 갇혀서는 진보도 없다. 마차 폭은 유지될망정 말이 끄는 마차보다 내연기관을 갖춘 자동차가 인류의 발전과 편익을 증진시킨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개인도, 조직도, 그리고 국가도 주변 환경에 대응해 매일매일 변신하고 적응해야 생존하고 발전한다는 것은 역사가 입증하는 만고의 진리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발전하고 어떻게 변했을까. 한때 세상을 뒤흔들던 격렬한 논쟁은 지금 우리 주위에 어떻게 정착됐는지 살피는 것이 앞날의 교훈이 될 것이다. 때로는 정부 정책의 변경으로, 때로는 법원의 판결로, 또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정리됐던 일들은 그때마다 격렬한 반대론을 넘어서야 했다. 남자를 통해서만 승계되던 호주제는 2005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폐지됐다. 당시 유림은 “호주제 폐지는 사회 혼란과 가정 파괴를 초래하는 중대한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1997년 동성동본 간의 결혼을 금지한 민법 조항과 2005년 아버지의 성만을 따르는 부성(父姓)주의 또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폐지되기 전에도 반대론을 펼치며 “민족의 근본인 정통 가족제도를 말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2008년 촛불시위 이후 제기된, 야간집회를 금지했던 집시법에 대한 위헌심판 과정에서 법무부와 경찰청은 “야간의 익명성, 군중심리를 고려할 때 과격 폭력집회로 변질되기 쉽다”는 이유를 들어 강력히 반대했다. “우리나라는 시민들의 법치의식이 떨어져 질서 유지가 어렵다”고 국가의 편을 든 참고인도 있었다. 그러나 평화적 촛불시위는 세계의 찬사를 받는 시위문화로 완전히 정착됐다. 병 복무기한 단축 문제는 어떤가. 1948년 국군 창설 당시 법적 복무 기간은 육군 2년, 해군 3년이었다. 휴전 후에는 의무복무 기간이 3군 모두 36개월로 정해졌다. 이후로도 육군의 복무는 점차 33개월, 30개월까지 줄어가다 1·21 사태 후 다시 36개월로 연장됐다. 하지만 그 후 다시 30개월, 26개월, 24개월, 21개월로 차차 줄더니 이제는 국방 개혁의 일환으로 18개월이 됐다. 그때마다 안보를 중시한다는 이들은 병력이 줄고 숙련도가 떨어지며 직업군인으로 대체할 경우 예산 부담이 늘어나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된다는 주장을 펼친다. 전투경찰의 경우를 보자. 후방의 신속한 대간첩작전의 필요성을 이유로 1971년 창설됐지만, 1980년대 초부터는 국가 중요시설 경비, 집회·시위 관리 등 치안 업무에도 투입돼 위헌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와 치안질서 유지, 예산 절감을 앞세워 위헌 주장이 무시되기 일쑤였던 것이다. 이 점은 병에 대한 영창 처분에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특정 종교에 대한 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비판을 동일시하는 경우는 물론 차별금지법 제정 과정에서 비롯된 성적 소수자의 인권 문제를 두고 등장한 동성애 및 에이즈 조장 논란, 제주로 들어온 예멘 난민을 향해 발생한 각종 괴담에서 보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할랄푸드를 둘러싼 이슬람교 확대에 대한 논란에 이르기까지 아직 우리 사회가 논의하고 정리해야 할 주제는 많다. 하지만 분명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내세우는 반대론은 언젠가 분명히 시대착오적인 기우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입증된다는 점이다. 희망을 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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