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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현 “술 접대한 검사 한 명 더 있다”

    김봉현 “술 접대한 검사 한 명 더 있다”

    현직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김봉현(47·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를 한 검사가 한 명 더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신문이 27일 김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23일 법무부에 제출한 자필 자술서를 확인한 결과,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제가 선임한 김모 변호사에게 제 누나를 통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며 “김 변호사가 당시 사건 담당 검사인 박모 검사와 막역한 친구사이라며 박 검사와 술 한 잔 하겠다고 해서 (1000만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추후 김 변호사에게서 두 사람이 술 한 잔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8일 이 의혹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누나는 당시 변호사 선임을 위해 착수금조로 1000만원을 김 변호사에게 지급한 것이지 술접대 비용으로 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김 변호사와 박 검사의 통화내역, 기지국 위치, 구글 타임라인 등을 확인한 결과 수원지검이 김 전 회장을 수사하는 기간에 김 변호사와 박 검사의 동선도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 누나가 지난해 4월 28일 저를 찾아와서 약정금 1억원을 지급하는 수임계약을 체결했고, 그때는 김 전 회장이 수원지검에 송치(지난해 5월 1일)되기 전”이라며 “1000만원은 약정서를 쓰면서 계약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을 무고죄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봉현 “술값 내준 검사 더 있다”…검찰 “무혐의로 수사 종결”

    김봉현 “술값 내준 검사 더 있다”…검찰 “무혐의로 수사 종결”

    현직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밝혔던 김봉현(47·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를 한 검사가 한 명 더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사건을 맡은 검사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주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을 무고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이 자필로 작성하여 지난해 10월 23일 법무부에 제출한 자술서 내용을 27일 확인한 결과, 김 전 회장은 자술서를 통해 “제가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제가 선임한 김모 변호사에게 제 누나를 통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면서 “제 사건 담당 검사가 박모 검사였는데, 김 변호사가 박 검사와 막역한 친구사이로서 김 변호사가 저에게 박 검사와 술 한 잔 하겠다고 해서 (1000만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자술서에 “추후 김 변호사에게 두 사람(김 변호사와 박 검사)이 술 한 잔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면서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박 검사에게 조사를 받던 어느 날 박 검사가 오후인데도 얼굴이 빨개서 조사를 하기에, 제 생각으로는 ‘전날 저녁에 김 변호사와 박 검사가 술을 흠뻑 마셨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하여 지난해 10월 19일 법무부가 수사의뢰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제기한 위 의혹을 수사했으나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12월 8일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누나는 당시 변호사 선임을 위해 착수금조로 1000만원을 김 변호사에게 지급한 것이지 술접대 비용으로 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면서 “김 변호사와 박 검사의 통화내역, 기지국 위치, 구글 타임라인 등을 확인한 결과 수원지검이 김 전 회장을 수사하는 기간에 김 변호사와 박 검사의 동선도 일치하지 않았다.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도 김 전 회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 누나가 지난해 4월 28일 저를 찾아와서 1억원의 약정금을 지급하는 수임계약을 체결했고, 그때는 김 전 회장이 수원지검에 송치(지난해 5월 1일)되기 전 시점“이라면서 “1000만원은 약정서를 쓰면서 계약금으로 받은 것이지 술값으로 받았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또 박 검사와 술을 마신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을 무고로 고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16일 공개한 첫 자필 입장문을 통해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사 출신의 A변호사(이모 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8일 “검사 3명에 대한 (김 전 회장의) 술접대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인정된다”면서도 술접대를 받은 인물들 중 이 변호사와 검사 1명만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른 검사 2명은 향응수수액이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며 불기소 처분을 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막판 무더기 사면 남발…‘로비스트’ 측근들 수임료 특수

    트럼프 막판 무더기 사면 남발…‘로비스트’ 측근들 수임료 특수

    임기 막판 무더기 사면을 감행한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의 무리수 행보가 엉뚱한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에 사면을 청탁하려는 ‘로비 산업’이 때아닌 호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로비스트로 자원, 수임료를 적극 챙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방 검사 출신으로 백악관에 사면 관련 조언을 해 오던 브렛 톨먼이 최근 특수를 맞은 사면 로비스트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톨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친을 비롯해 3명의 사면·감형에 기여했다고 홍보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의 고객 목록엔 러시아 스캔들과 같은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이들뿐 아니라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아칸소주 전 상원의원의 아들, 마약 거래 다크웹인 ‘실크로드’ 설립자들이 포함됐다. 톨먼은 사면 로비 수임을 맡아 수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또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기밀정보인 CIA 고문 정보를 공개해 유죄 판결을 받은 존 키리아쿠가 트럼프 대선 캠프 고위급 고문 출신인 캐런 지오르노에게 착수금으로 5만 달러(약 5500만원), 성공보수로 또 5만 달러를 약정했다고 보도했다. 키리아쿠 사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나선다면 200만 달러를 내야 한다는 제안도 오갔다고 한다. 줄리아니는 그러나 키리아쿠와 만난 적도 없고, 관련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지오르노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다 2018년에 사임한 존 다우드, 그리고 맷 슐랩, 마크 카원과 같은 친(親)트럼프 행정부 로비스트들이 사면권 로비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가 굳어질수록 사면 로비는 더 활발해지는 양상도 포착됐다. 사면권을 쓸 수 있는 시한이 촉박해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과감하게 사면권을 ‘남용’할 것이란 기대가 퍼진 까닭이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사면권에 제한을 거의 두지 않았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사면을 감행해 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무려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사면과 감형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기 말 사면 남발은 역사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거의 찾을 수 없는 드문 일이다. 다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말 176명을 무더기 사면·감형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달러가 오간 일이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 막판 사면의 나비효과… ‘사면 로비’ 때아닌 호황

    트럼프 막판 사면의 나비효과… ‘사면 로비’ 때아닌 호황

    임기 막판 무더기 사면을 감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수 행보가 엉뚱한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에 사면을 청탁하려는 ‘로비 산업’이 때 아닌 호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로비스트로 자원, 수임료를 적극 챙겼다. 연방 검사 출신으로 백악관에 사면 관련 조언을 해오던 브렛 톨먼이 최근 특수를 맞은 사면 로비스트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톨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친을 비롯해 3명의 사면·감형에 기여했다고 홍보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의 고객 목록엔 러시아 스캔들과 같은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이들 뿐 아니라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아칸소주 전 상원의원의 아들, 마약 거래 다크웹인 ‘실크로드’ 설립자들이 포함됐다. 톨먼은 사면 로비 수임을 맡아 수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또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기밀정보인 CIA 고문 정보를 공개해 유죄 판결을 받은 존 키리아쿠가 트럼프 대선 캠프 고위급 고문 출신인 캐런 지오르노에게 착수금으로 5만 달러(약 5500만원), 성공보수로 또 5만 달러를 약정했다고 보도했다. 키리아쿠 사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나선다면 200만 달러를 내야 한다는 제안도 오갔다고 한다. 줄리아니는 그러나 키리아쿠와 만난 적도 없고, 관련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지오르노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다 2018년에 사임한 존 다우드, 그리고 맷 슐랩, 마크 카원과 같은 친(親)트럼프 행정부 로비스트들이 사면권 로비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가 굳어질수록 사면 로비는 더 활발해지는 양상도 포착됐다. 사면권을 쓸 수 있는 시한이 촉박해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 과감하게 사면권을 ‘남용’할 것이란 기대가 퍼진 탓이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사면권에 제한을 거의 두지 않았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을 무릅쓰고 퇴임 한달 전쯤인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사면을 감행해왔다. NYT는 임기말 사면 남발이 역사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거의 찾을 수 없는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말 176명을 무더기 사면·감형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달러가 오간 일이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활한 ‘한국형 항모’…23년 만에 합참 설득한 해군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활한 ‘한국형 항모’…23년 만에 합참 설득한 해군

    “한반도는 불침항모” 1억원 외 예산 삭감23년 전 똑같은 논리로 합참 등도 반대지난달 합동참모회의서 ‘소요’ 결정…부활이이·류성룡 들어 “최소 억지력 필요”“공중 급유해도 재무장 불가능” 설득1997년 3월. 해군이 일본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계획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의 해군 전력이 일본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2만t급 경항모와 6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을 꾸리도록 지시했습니다. 합참 등이 항모 건조를 반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주변국의 군비증강을 야기해 지역 안보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 수뇌부의 다른 속내도 있었습니다. 육군 중심의 합참은 “당장 북한에 대응하는 쪽에 군사력 건설을 집중해야 한다”며 항모 건조를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 당시 나온 논리가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라는 것이었습니다. ●23년 전 등장한 ‘불침항모론’ 또 발목 반면 중국과 일본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차근차근 항모 건조계획을 진행시켰습니다. 특히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척의 항공모함을 만들었고 3번함 건조를 준비 중입니다. 이는 과거 미국에 쏠렸던 태평양의 힘의 균형추가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개 항모전단을 건설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심사 소위. 야당은 한국형 항모 설계비 101억원 대신 공고 착수금 10억원만 확보해달라는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요청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유지비는 비싼데 북한 위협에 소용이 없다”, “한반도는 불침항모”라는 논리가 나왔습니다. 23년이 지났지만 논쟁은 제자리였습니다.심지어 “해군장교들이 태평양 전쟁의 일본이나 미국처럼 항모 위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낙조를 바라보는 로맨틱한 기분은 느낄지 몰라도 우리 안보 현실에는 별로 필요없다”는 극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해군 내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 여론이 나와 결국 올해 항모 예산은 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습니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합동참모회의를 갖고 한국형 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소요(연구개발 또는 구매) 결정을 내렸습니다. 군 수뇌부는 경항모로 추진하는 한국형 항모에 대해 ‘안보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전력’으로 평가하고 사업추진을 결정했습니다. ●“최소한의 전력 보유해야” 합참 설득 이에 따라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한국형 항모 건조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방위사업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해군은 항모 건조와 함재기인 F35B 도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내년에 기본설계가 진행됩니다. 해군은 23년 전과 달리 어떻게 합참을 설득했을까. 해군은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충격에도 차분하게 ‘율곡 이이’와 ‘서애 유성룡’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율곡 이이는 1592년 임진왜란 전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이렇게 평화로운데 무슨 전쟁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왜군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한 류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미리 전쟁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은 이미 우리를 한참 앞선 상황입니다. 해군 수뇌부는 “주변 강대국 수준까지는 도달하기 어렵지만, 최소한의 억지력은 보유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20년 넘게 항모 건조 반대논리로 사용된 ‘한반도 불침항모론’도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5 전쟁에서의 경험이 주요 반박 근거였습니다. 전쟁 초기 남한에서의 비행장 운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일본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해협을 넘어 1시간 넘게 날아온 전투기들의 작전시간은 15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미 해군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불과 5~10분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 상공기준 30분, 이어도 20분입니다. KF16은 각각 10분과 5분에 불과합니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F15K의 독도상공 작전시간이 90분 정도로 늘어났고, 최신 전투기인 F35A 도입도 이뤄졌지만 여전히 ‘공중 재무장’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전력이 항공모함이라고 해군은 주장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일본도 이미 1980년대에 ‘불침항모론’ 논쟁을 벌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경항모 도입을 선언하며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 “끊임없는 제공권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국토가 협소해 활용할 수 있는 활주로에 한계가 있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거리 이착륙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 운용은 그 유연성을 높인다”고 썼습니다. ●“태국도 이미 경항모 보유…건조비 분산” 정치권 등에선 차라리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핵잠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해 언제 사업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데다 경항모와는 작전 성격이 다르다고 해군은 설명합니다. 전차와 자주포의 성격이 다르듯 핵잠과 항모는 목표가 전혀 다른데, 섞어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항모는 존재 자체로 전쟁 억지력과 외교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입니다.해군은 합참에 7만t급 이상 중형 항모 건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형항모를 갖춘 미국조차 향후 6척의 경항모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 국력에 경항모를 갖추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낮다고 여겨지는 이탈리아, 브라질, 태국 등이 이미 경항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합참에 “항모 건조에는 10년이 넘는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건조비를 분산시켜 사용하면 국방재원 내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설명했다고 합니다. 과거 이지스 구축함조차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추가 건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한국형 항모 사업이 이번 합참의 결정으로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손쉬운 봉쇄만… 지원책은 ‘하세월’

    손쉬운 봉쇄만… 지원책은 ‘하세월’

    코로나 블루 넘어 ‘백신 블루’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5명 이상 모임 금지’ 같은 강력한 봉쇄 조치를 잇달아 단행했지만 이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을 보듬어 줄 지원책은 후순위로 밀려 있다. 방역 대책만큼이나 생계비 지원 등도 속도전이 필요한데, 정부가 국민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K방역’이 한계에 부딪히고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사태를 종식할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에 대해선 명확한 수급 일정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넘어 ‘백신 블루’가 확산될 조짐이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청와대는 ‘지금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24일 0시를 기해 2주간 전국에서 시행되는 5명 이상 식당 이용 금지, 스키장과 주요 관광지 폐쇄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도 없는 강력한 조치다. 거리두기 3단계가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우려한 정부는 사람 간 접촉 자체를 최소화하는 ‘핀셋 방역’을 먼저 실시했다. 문제는 이런 조치가 소상공인과 겨울철 레저시설, 숙박시설 운영자나 종사자, 나아가 전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김에도 최소한의 생계비 지원책조차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3일까지 정부가 공식 언급한 지원책은 ‘3조원+α’의 재원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편성해 소상공인 위주로 지급하겠다는 게 전부다. 미국은 지난 21일 8920억 달러(약 98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켜 실업자와 저소득층,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부양책임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착수금’일 뿐이라며 추가 부양책을 시사했다. 영국은 지난달부터 봉쇄 조치로 문을 닫은 사업장 직원 급여 3분의2를 2100파운드(312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독일은 지난달 부분 통제에 들어가기 전 소상공인과 기업매출 손실 보전을 위해 100억 유로(13조원)를 먼저 편성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지원책이 방역과 봉쇄 정책의 국민 협조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방역 대응이 장기화되면 사람들의 순응도가 떨어지고 재봉쇄에 대한 저항이 커지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대책과 효과적인 소통 방안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 지출은 경기 부양과 피해계층 지원에도 의미가 있지만 방역정책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국민 목소리도 다르지 않다. 서울에서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신모(47)씨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기 때문에 문 닫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벌써 세 번이나 반복되다 보니 지치고 화가 나는 게 사실”이라며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임대료만이라도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서울지역 매출은 1년 전보다 57% 감소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동시에 지원 대책이 이뤄지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소상공인 중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이들을 선별해 직접 재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예산 달랑 1억… ‘F35B 탑재 경항모’ 좌초 위기

    군의 역점 사업인 경항공모함(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 사업의 내년 예산이 연구용역비 1억원만 책정됐다. 사업 타당성 연구를 선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인데, 군이 올해부터 경항모 건조 사업에 착수해 2030년 초까지 경항모를 전력화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에서 지난 2일 의결된 내년도 국방예산 52조 8401억원 가운데 경항모 건조 사업 관련 예산은 1억원만 반영됐다. 방위사업청은 경항모 건조 사업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구했으나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 연구가 미진하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기본설계 착수금 명목으로 101억원 증액을 요청했으나,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비 1억원만 배정됐다. 국방부는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30년 초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년 국방예산에 경항모 기본설계를 위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으면서 국방부의 계획이 다소 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무기체계를 도입하더라도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를 통해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 연구 용역을 위한 1억원을 책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항모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기에 의견 수렴과 사업 타당성 연구 과정에서 경항모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항모를 도입하는 데 대해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중국 및 일본과 달리 우리는 해상작전구역이 넓지 않아 항모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도입 비용과 관련해서도 군은 경항모 건조 비용이 2조원 정도며 국방예산 범위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건조 비용 외에 경항모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 F35B 도입 비용, 호위전단 구성 비용 등을 합치면 30조~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이 항모 네 척을 보유하겠다고 하니 국방부가 급하게 경항모 건조 사업을 추진하느라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하지 않아 국회에서 브레이크를 건 것”이라며 “국민 설득을 위해서라도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돈 받고 민원 제기’ 보험대행업체 적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소비자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적으로 민원 제기를 대행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두 협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 남부지법은 최대 보험 민원대행업체인 A사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A사 등 보험대행업체는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고하면서 민원 제기를 유도하고 착수금과 성공 보수를 챙기는 방식으로 성업 중이다. 보험업계는 민원대행업체가 불법 영업을 하며 이익을 챙기고 불필요한 민원을 제기해 보험사의 고충이 심각해 일부 업체를 형사고발했다고 말했다. 두 협회는 “불법 민원대행업이 근절될 때까지 추가 형사고발과 신고센터 운영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기는 중국] “석박사 논문 대필 해줄게”…수억 가로챈 중졸 일당 검거

    논문 대필 사기로 수억 원을 가로 챈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 2년 동안 총 600만 위안(약 10억 4000만 원) 상당의 돈을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했다. 중국 윈난성(雲南) 쿤밍(昆明) 공안국은 최근 논문 대필 사기 업체 대표 황 모 씨와 주로 피해자들을 모집, 연락을 담당했던 직원 투 씨 등 일당 12명을 붙잡았다고 11일 밝혔다. 온라인 광고를 통해 피해자들을 모색한 사기 일당들은 석·박사 학위 논문 대필 1건 당 최소 5000위안(약 87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하지만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고 잠적하거나 ‘짜집기’한 형태의 조잡한 논문을 제공했다. 더욱이 공안 조사 결과 이들 황 씨 일당 12명의 최종 학력은 중학교 중퇴 또는 중학교 졸업의 학력자들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이 계약을 맺고 대필한 피해자들의 논문은 석·박사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한 것들이었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황 씨 일당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이들 중에는 중국 모 대학에 재직 중인 현직 교수의 연구 논문을 위한 계약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씨 등 일당은 피해자들에게는 자신들이 대필한 논문의 경우 중국 정부가 매년 발행하는 국가급 간행물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홍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논문 대필 가격은 천정부지로 높아졌다. 논문 1건 대필 당 최고 10만 위안(약 1720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약 2년에 걸친 사기 행각은 피해자 왕 모 씨(42)의 신고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 피해자 왕 씨는 온라인 사이트 광고를 통해 알게 된 황 씨 일당에게 논문 대필 계약을 맺고 착수금 3000위안을 우선 송금, 이후 추가로 5500위안을 전송했다. 하지만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은 휴대폰 번호와 SNS 계정을 변경한 뒤 잠적했다. 황 씨 일당과 연락이 닿지 않자 사기를 당했다고 직감한 피해자 왕 씨는 이 사건을 관할 공안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사건 조사에 나선 공안국은 황 씨를 포함한 일당 12명이 거주하던 은신처를 급습, 용의자 12명의 휴대폰과 컴퓨터, 대필용으로 사용한 논문 100건 등을 발견했다. 공안 수사 결과 이들 일당은 왕 씨를 비롯해 총 1000명의 피해자로부터 2년 동안 600만 위안을 받아 챙겼다. 황 씨 등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완성된 논문을 제공키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석·박사 학위 논문은 전공 과목과 논문 분량, 논문 완성 시기 등에 따라 최소 5000위안에서 최고 9000위안에 거래됐다. 특히 이들 일당은 논문 대필을 요구한 계약자들이 대필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계약금을 받고 도주한 이후에도 상당수 피해자들이 공안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 한편, 관할 공안국은 이들 일당 12명에 대해 형사 구류 조치하고 여죄가 있는지 여부를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최근 들어와 이와 유사한 사건이 빈번하게 신고, 접수되고 있다”면서 “인터넷 광고에 게재된 논문 대필 사기범들의 범행 수범이 거의 비슷하다. 온라인 광고를 함부로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 방사청 소송배상금 年 300억인데… 예산은 ‘쥐꼬리’

    방사청 소송배상금 年 300억인데… 예산은 ‘쥐꼬리’

    방위사업청이 최근 5년간 소송배상금으로 1500여억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년에 평균 300억원이 소송비로 나가는 데도 매년 소송배상금 항목에 1000만원의 예산만 편성하고 있다. 결국 다른 예산에서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비용을 충당하면서 자칫 무기체계 사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10일 공개한 ‘방위사업청의 소송배상금 예산 이·전용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5~2019년 10월까지 진행된 소송은 연도별로 26∼44건씩 총 167건이다. 연도별 소송배상금 집행액은 2015년 472억여원, 2016년 75억여원, 2017년 83억여원, 2018년 170억여원, 2019년 698억여원 등 1501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소송배상금 명목으로 매년 1000만원씩 총 5000만원만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배상금은 방위력개선 사업 예산에서 이용·전용해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또 같은 기간 예산이 이용·전용된 17개 무기체계 사업을 점검한 결과 4개 사업(271억원 규모)에서 예산 불용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예산 활용처를 변경해 사업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송배상금 이용·전용 때문에 한 사업의 착수금과 중도금 약 8억 5000만원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에 방위사업청은 다른 사업의 집행 잔액을 조정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방사청 개청 이후 전체 소송 패소율은 55%(177건 중 97건), 중재 패소율은 78%(9건 중 7건)로 집계됐다. 이는 일부 패소율을 포함한 수치다. 한편 감사원은 전기료·상하수도료 등 예산 집행에서 이용·전용 사례가 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감사 결과 2015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2조 379억원을 공공요금 예산으로 편성했으나 실제 집행액은 2조 231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방부는 부족한 예산을 건설비·운영비에서 이용·전용하거나 세목 간 조정을 통해 해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변호사가 결혼식 훼방놓고 망신까지…지난해 징계건수 116건

    변호사가 결혼식 훼방놓고 망신까지…지난해 징계건수 116건

    지난해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례가 11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의뢰인의 판결금을 빼돌리고 소송 도중 연락 두절을 일삼아 정직을 당한 변호사나 소송 상대방의 결혼식을 훼방놓도록 지시한 변호사도 있었다. 20일 대한변협 변호사징계위원회가 내놓은 ‘2019년 징계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위원회에서 심의된 사안 140건 중 116건의 징계가 확정됐다. 징계 수위가 가장 높은 영구제명과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은 변호사는 없었지만 정직, 과태료, 견책은 각각 14건, 71건, 16건이 있었다. 지난해 징계 건수를 사유별로 살펴보면 공직퇴임변호사 수임자료 제출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품위유지의무 위반(22건), 성실의무 위반(14건), 수임제한 위반(14건), 변호사가 아닌 자와의 동업금지 등 위반(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처분을 받은 변호사 A씨는 총 3건의 징계 혐의가 전부 인정돼 정직 4월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최송 승소판결 후 판결금을 원고 측에 지급하지 않는가하면 의뢰인과 협의 없이 추심금 청구의 소를 취하하면서 원금과 추심 비용을 반환하지 않기도 했다. 무엇보다 몇 달 씩 의뢰인과 연락이 두절돼 불충분한 변론으로 의뢰인에게 실형이 선고됐음에도 약정을 위반하고 착수금을 반환하지 않는 등 다수의 혐의 사실이 인정됐다. 그러나 A씨는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해 과태료 500만원의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다. 변호사 B씨는 소속직원으로 하여금 소송 상대방의 결혼식을 방해하도록 하고 상대방 가족에게 망신을 준 것도 모자라 해당 장면을 촬영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올려 유통시킨 혐의가 인정됐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앞으로 징계 전력이 있으면서도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변호사에 대한 중징계를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수임제한 위반이나 품위유지 위반 등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징계 사유와 관련된 윤리 교육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국정농단’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52·윤영식)이 3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을 도우며 해외 재산 관리에 관여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한동안 주춤했던 최씨 비자금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0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윤씨의 강제송환을 결정했다. 앞서 윤씨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잠적해 2017년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됐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경찰에 체포된 윤씨는 하를럼 인근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 왔다. 네덜란드 재판부는 윤씨가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네덜란드 법원 “최소 1년 이상 실형 혐의” 윤씨는 2016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이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해 주겠다면서 착수금 3억원을 챙겨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다. 공범 한모(39)씨는 이미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 국적의 독일 영주권자인 윤씨는 아버지 대부터 박 전 대통령·최씨 일가와 친분을 맺으며 최씨 가족의 해외 재산 은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윤씨를 송환해 수사하면 불법 은닉 재산에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파헤칠 수 있다”며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윤씨, 대법원 상소하면 송환 늦어질 듯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7년 3월 최씨 일가가 소유한 22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재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유럽 각국에 숨겨 둔 최씨 일가의 재산은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 기한이 만료되면서 해외 재산 추적은 무산됐다. 검찰은 기소중지 상태였던 윤씨가 돌아오는 즉시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윤씨가 네덜란드 대법원에 상소하면 송환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송환 진행 상황은 앞으로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네덜란드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국정농단’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52·윤영식)이 3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을 도우며 해외 재산 관리에 관여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한동안 주춤했던 최씨 비자금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0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윤씨의 강제송환을 결정했다. 앞서 윤씨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잠적해 2017년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됐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경찰에 체포된 윤씨는 하를럼 인근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 왔다. 네덜란드 재판부는 윤씨가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네덜란드 법원 “최소 1년 이상 실형 혐의”  윤씨는 2016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이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해 주겠다면서 착수금 3억원을 챙겨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다. 공범 한모(39)씨는 이미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 국적의 독일 영주권자인 윤씨는 아버지 대부터 박 전 대통령·최씨 일가와 친분을 맺으며 최씨 가족의 해외 재산 은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최씨 일가의) 독일 및 유럽 내 페이퍼컴퍼니 설립, 재산 운용 등을 한 윤씨를 송환해 수사하면 불법 은닉 재산 형성과 관리에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파헤칠 수 있다”며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윤씨, 대법원 상소하면 송환 늦어질 듯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7년 3월 최씨 일가가 소유한 22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재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유럽 각국에 숨겨 둔 최씨 일가의 재산은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 기한이 만료되면서 해외 재산 추적은 무산됐다. 검찰은 기소중지 상태였던 윤씨가 돌아오는 즉시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씨의 수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전준철)에서 담당하고 있다.  다만 윤씨가 네덜란드 대법원에 상소하면 송환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송환 진행 상황은 앞으로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네덜란드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조국 동생도 재판에… “허위 소송·위장이혼까지 했다”

    조국 동생도 재판에… “허위 소송·위장이혼까지 했다”

    두 차례 ‘셀프소송’ 100억대 손해끼쳐 소송 자료 파쇄 등 치밀한 증거 인멸 채용 비리 공범에겐 해외 도피 지시 조국 자녀 입시 등 재소환 조사 방침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인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이 재산 강제집행을 피하려고 허위소송에 위장이혼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 중 5촌 조카 조범동씨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세 번째로 조 전 국장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또 조 전 장관을 정 교수와 공범으로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8일 조 전 국장을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웅동학원과 관련해 ▲허위소송 ▲채용비리 ▲증거인멸·범인도피 등 세 갈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국장은 허위 공사 계약서와 채권 양도 계약서를 만들어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에 ‘셀프소송’을 제기해 1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 조 전 국장은 또 다른 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웅동학원 재산을 강제집행하려 하자 캠코 채권의 이율(18~19%)보다 더 높은 이율(24%)의 허위 채무를 웅동학원이 부담하게 하는 방식으로 캠코의 강제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웅동학원 이사들은 이런 사실을 몰랐지만, 조 전 국장의 모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2017년 2차 소송에 대해선 알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검찰은 박 이사장을 공범으로 기재하진 않았다.채무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조 전 국장이 아내 조모씨와 법적으로만 이혼 신고를 한 ‘위장이혼’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됐다. 이후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자 조 전 국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직원들을 시켜 허위소송 관련 자료를 문서세단기로 파쇄하는 등 치밀하게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자료는 직접 손으로 찢도록 했다. 조 전 국장은 웅동중 사회과 정교사 채용 희망자들에게 필기와 실기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 주고 뒷돈을 받는 방식으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조 전 국장은 초등학교 후배 등 이미 구속기소된 공범 2명을 통해 먼저 희망자를 모집하고,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받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관련 보도가 나오자 조 전 국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만든 대응 문건 초안을 조 전 장관 부부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소속 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나아가 공범들에게 “잠잠해질 때까지 나가 있으라”며 도피 자금 350만원을 주고 필리핀으로 출국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1억 4700만원을 부당이득으로 보고 사무실 임차보증금 등을 대상으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첫 소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추가 소환해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관련 의혹, 아들 입시 비리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재산 분할 싫어 아내 청부살인 계획한 50대 징역 2년

    재산 분할 싫어 아내 청부살인 계획한 50대 징역 2년

    살인 모의하고 착수금 받은 흥신소 운영자 징역 1년 이혼 소송 중인 아내에게 재산을 나눠주기 싫어 흥신소 운영자와 함께 살인을 계획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5형사단독 이상엽 판사는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3000만원을, 흥신소 운영자 B(5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B씨가 운영하는 부산의 흥신소를 찾아가 이혼 소송 중인 아내 C씨에게 재산이 분할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상담하다가 살인을 모의했다. A씨와 B씨는 아내를 살해할 외국인을 섭외하기로 하고 살해 대가로 총 3억원을 주기로 합의했다가 올해 1월쯤 범행이 탄로날 것이 두려웠던 A씨가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 그러나 올해 4월 다시 아내를 살해하기로 하고 아내 C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3시간 30분 동안 미행했다. A씨는 이때 청부살인 착수금으로 1억 3000만원을 B씨에게 건넸다. 그러나 B씨가 돈만 챙기고 실제로 C씨를 살해하지 않았고, A씨의 재촉에도 차일피일 범행을 미루면서 C씨는 무사했다. 이후 남편 A씨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 모의 일체가 드러났다. 이 판사는 “A씨의 경우 이혼소송 중인 배우자를 살해할 목적으로 돈을 준비해 살해를 의뢰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특히 경찰에 자수한 이후에도 B씨에게 살해를 종용하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사 채용에 1억 부른 조국 동생… 2000만원 깎아주며 설득도

    교사 채용에 1억 부른 조국 동생… 2000만원 깎아주며 설득도

    브로커 통해 지원자 물색… 단계별 수수 시험 출제 동양대 “공식적 의뢰 안 받아”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비리에 연루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차 필기시험뿐 아니라 2차 실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까지 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와 브로커들은 “금액이 너무 크다”며 채용 청탁을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 금액을 낮춰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도 했다. 16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웅동학원 채용비리 관여 브로커 박모씨와 조모씨의 공소장을 보면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는 실질적으로 채용 비리를 주도했다. 2015년 동생 조씨는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서라도 정교사로 채용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그 돈을 받아다 주면 소개료를 주겠다”고 브로커 박씨에게 제안했다. 이에 박씨는 또 다른 브로커 조씨를 통해 채용 대상자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뿐 아니라 수업실기시험 과제와 면접시험 질문 내용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부모에게 채용 단계에 따라 착수금과 성공 보수금을 받았다. 해당 지원자는 최종 합격해 채용됐다. 필기시험 문제 출제 의뢰나 보관 등은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 권한으로, 동생 조씨는 박 이사장 집에서 문제를 입수한 것으로 적시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웅동중 내부 문건을 통해 필기시험 출제기관으로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가 있는 것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동양대는 검찰에 “공식적으로 웅동중에서 채용시험 문제 출제를 의뢰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이 크다”고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정황도 있다. 2016년 말 또 다른 지원자를 물색하던 박씨는 “(채용 금액으로) 1억원이 너무 크다”는 한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동생 조씨와 협의를 한다. 이후 금액을 착수금 1000만원, 성공 보수금 7000만원으로 낮춰 해당 부모를 설득했다. 앞선 1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브로커 박씨와 조씨를 배임수재·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동생 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실기·면접 문제까지 빼돌린 ‘조국 동생’··· 브로커 공소장에 실질적 지휘자로 적시

    실기·면접 문제까지 빼돌린 ‘조국 동생’··· 브로커 공소장에 실질적 지휘자로 적시

    채용 청탁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 금액 낮춰주기도채용비리 감추기 위해 브로커들에게 도피 지시 정황도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비리에 연루된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차 필기시험뿐 아니라 2차 실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까지 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로 알려진 박모씨와 또 다른 조모씨의 공소장에서 동생 조씨는 실질적인 채용비리 지휘자처럼 적시돼 있다. 이들은 “(1억원이라는) 금액이 너무 크다”고 채용 청탁을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는 금액을 낮춰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도 했다.16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웅동학원 채용비리에 관여한 브로커 박모씨와 조모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동생 조씨는 브로커인 박씨와 또 다른 조씨에게 지시해 실질적으로 채용 비리를 주도한 인물로 적시돼 있다. 지난 2015년 조씨는 “웅동중학교 정규직 사회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1억 원에서 1억 50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서라도 정교사로 채용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그 돈을 받아다 주면 소개료를 주겠다”고 박씨에게 먼저 제안했다. 이에 박씨는 브로커 조씨를 통해 채용대상자를 물색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1차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뿐 아니라 2차 수업실기시험 과제와 면접시험 질문 내용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지원자 부모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제안을 받아들인 부모에게 이들은 채용 단계에 따라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받았다. 이들은 1차와 2차 문제들을 순차적으로 부모에게 알려줬고, 해당 채용자는 최종 합격해 채용됐다. 이중 1차 필기시험의 문제 출제 의뢰나 보관 등은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의 권한인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다. 웅동학원은 채용절차의 공정성과 사전 시험문제 유출 방지를 위해 이사장에게 이 권한을 부여했다고 한다. 최근 검찰은 모집계획 등 내부문건에서 시험문제 출제기관으로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가 포함된 사실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1차 필기시험 문제 출제를 의뢰한 것은 박 이사장이었다. 박 이사장은 출제자 측으로부터 문제지와 답안지도 직접 건네 받아 보관했다. 동생 조씨는 박 이사장의 집에서 1차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입수해 채용지원자에게 건넸다. “금액이 크다”고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정황도 공소장에 담겨 있다. 2016년 말 또 다른 지원자를 물색하던 브로커 박씨는 “(채용 금액으로) 1억원이 너무 크다”는 한 지원자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동생 조씨와 협의를 한다. 이후 금액을 착수금 1000만원, 성공보수금 7000만원으로 낮춰 해당 부모를 설득했다. 동생 조씨는 채용비리 사실을 숨기기 위해 브로커들을 도피시킨 혐의도 받는다. 조씨는 지난 8월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비리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브로커들에게 “잠잠해 질 때까지 필리핀으로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다. 또 “해당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허위 사실확인서를 작성하게 하기도 했다. 조씨는 350만원의 도피자금을 건네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15일 브로커 박씨는 배임수재, 업무방해, 범인도피 혐의로, 브로커 조씨는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브로커 박씨는 지원자 부모 2명으로부터 총 2억 1000만원을 받아 일부를 수수료로 챙겨 조 전 장관 동생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조씨는 채용비리 1건에 관여해 8000만원을 받아 수수료를 떼고 동생 조씨에게 건넨 혐의다. 검찰은 채용비리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만큼 동생 조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동생 조씨에 대해 배임수재·업무방해·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9일 조씨의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동생 조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네덜란드서 강제송환 재판 시작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네덜란드서 강제송환 재판 시작

    송환되면 최씨 은닉재산 환수 탄력받을 듯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개인 자금 등을 관리한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의 한국 강제 송환 여부를 결정할 재판이 네덜란드에서 시작됐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윤씨는 지난 6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체포됐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9일 윤씨의 범죄인 인도 여부 결정을 위한 재판의 첫 기일을 열었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와 함께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송환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2016년 5월 최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움직여 서울 강남구 내곡동 헌인마을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받도록 해주겠다며 부동산개발업자 황모씨에게 거액의 청탁성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일단 공범 한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착수금 명목으로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한씨는 올해 4월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이 확정됐다. 외국으로 도피한 윤씨는 기소중지와 함께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네덜란드 사법 당국의 결정이 나오는 대로 윤씨를 국내로 송환해 헌인마을 비리에 최씨도 가담했는지, 당시 뉴스테이 사업지구 선정과 관련한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현지 재산을 관리하며 생활 전반을 돕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씨가 송환될 경우 최씨의 국내외 은닉재산 확인과 환수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8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미스터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6억원 변호사 성공보수...법원 지급 판결

    16억원에 달하는 성공보수금을 둘러싼 소송에서 법원이 변호인의 손을 들어줬다. 부산지법 민사26단독 문춘언 부장판사는 9일 A 변호사가 ‘조은 D&C 분양사기 사건’의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B 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489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문 판사는 “제피고가 성공보수 지급을 거부하는 이유는 정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B 씨 등 130여명은 지난해 11월 부산 기장군의 한 상가 건물에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하자 A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했다. 이들은 당시 A 변호사에게 착수금 600만원과 중도금과 계약금을 돌려받게 되면 금액의 13%인 16억여원을 성공보수로 지급하기로 했다. 피해 금액이 700억원에 이르자 대검찰청은 ‘조은 D&C 분양사기 사건’을 올해 ‘민생 1호’ 사건으로 지정해 신속한 수사가 이뤄졌다. 검찰 수사로 사기 피의자들이 구속되는 등 상황이 급반전되며 2개월여 만에 신탁사가 수분양자들과의 분양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의뢰인들은 분양계약 해제 전날 돌연 A 변호사와의 위임계약을 요구하며 “분양계약 해제는 수분양자의 집회·시위 때문이지 변호사가 한 역할이 없다”며 성공보수 비용을 깎아줄것을 요구했다. 이에 A 변호사는 “국회,지자체 등에 진정서를 발송하고 건물 사용승인이 늦어지면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민사소송을 통해 신탁사를 압박하는 등 (변호인) 노력 때문에 분양계약이 해제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탁사로부터 계약금과 중도금 등 120억여원을 돌려받았지만, B 씨 등 의뢰인들은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공보수를 줄 수 없다고 버텼다. 결국 지난 4월 A 변호사는 비대위 대표인 B 씨에게 돌려받은 중도금·계약금의 13%인 489만원을 내놓으라며 소송을 냈다. A 변호사는 130여명 전체에게 소송을 걸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 우선 B 씨에게만 소송을 제기한것으로 알려졌다. B 씨 측은 “소액이 아닌 성공보수 전체 금액이었다면 법원 판단이 달랐을 것”이라며 즉각 항소할 방침인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관에 휘둘렸던 검찰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들의 ‘몰래 변론’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몰래 변론에 연루된 검사에 대한 감찰과 징계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17일 선임계 미제출 변론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몰래 변론은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채 수사나 내사 중인 형사 사건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는 관행을 말한다. 2015년 ‘정운호 게이트’가 터지면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수사무마 청탁은 무죄가 선고됐다. 이번 조사 결과 검찰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혐의 중 처벌이 가벼운 상습도박으로만 구속기소하고, 처벌이 무거운 업무상 횡령은 기소·불기소 등 아무런 처분을 하지 않았다. 이후 홍 변호사가 수사를 받게 되자 정 대표는 횡령으로 추가 기소됐다. 과거사위는 “홍 변호사의 사건 무마 시도가 검찰권 행사 왜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검찰이 정 대표를 처벌이 가벼운 상습도박으로만 기소하고 무거운 업무상횡령 처분을 누락한 것은 명백한 과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15년 상습도박으로 검찰 내사를 받자 사건 무마를 기대하고 홍 변호사를 선임했다. 홍 변호사도 ‘수사·지휘검사들과 연고가 있어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해 사건을 맡았다. 홍 변호사는 각각 수억원에 달하는 착수금과 성공보수 약정을 맺은 뒤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사건을 지휘하는 최윤수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직접 만나 수사 상황을 파악했다. 또 2015년 8월부터 2개월간 3차례 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 15건을 주고받았다. 홍 변호사는 정 대표에게 “추가 수사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 되었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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