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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호남 가야문화권 시장·군수협의회 3개 시군 추가 가입, 회원 25개 시군으로 늘어

    영호남 가야문화권 시장·군수협의회 3개 시군 추가 가입, 회원 25개 시군으로 늘어

    영호남 가야문화권 시장·군수협의회 제7기 의장으로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가 연임됐다. 영호남 가야문화권 22개 시·군으로 구성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는 18일 경남 고성박물관에서 이날 제22차 정례회의를 열고 제7기 협의회 의장은 제6기 의장인 곽용환 고령군수가 연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정례회의에서는 의장 선출건 외에 가야문화권 상생 발전전략 수립, 가야 대외교류 연관지역 유적지 답사, 2019년 협의회 행사지 선정 등의 안건이 상정·논의됐다. 2019년 협의회는 상반기는 경남 김해시, 하반기는 여수시에서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또 가야문화권역으로서 학술적으로 입증 받은 창원시, 진안군, 완주군 등 3개 시·군이 협의회 회원으로 새로 영입됐다.가야문화권 국정과제 추진과 함께 가야문화권 협의회에 포함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인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과 대구~광주 동서내륙철도(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협의회 교류 확대 등도 논의했다. 가야문화권 협의회는 지난 8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가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가야문화권 지역 공동·상생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가야문화권 정비로 잊혀진 가야가 부흥해 영·호남 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가야문화권 시·군협의회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는 가야문화를 통한 영·호남 상생 발전과 가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영호남권역 공동발전 및 특색있는 통합브랜드 창출 등을 위해 2005년 2월 발족했다. 협의회 참여 시·군은 대구, 경북, 전북, 전남, 경남 지역 22개 시군에서 이날 3개 시·군이 추가로 가입해 25개 시군으로 늘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혁신도시에 수영장·공연장 갖춘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기대

    경남혁신도시에 수영장·공연장 갖춘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기대

    경남 진주시 경남혁신도시에 도서관·수영장·공연장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도서관이 건립된다. 경남도는 18일 경남도교육청과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4개 기관이 경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경남혁신도시에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조규일 진주시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이날 LH 남강홀에서 경남혁신도시 내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위한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장영수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부단장 등도 협약식에 참석했다.복합문화도서관은 진주시 충무공동(남동발전 길 건너편) 787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건축 연면적 1만 5000㎡ 규모로 건립된다. 복합문화도서관은 도서관과 함께 공연장(400석 규모), 수영장(25m 길이 레인 6개), 전시실, 교육프로그램실 등 문화·체육 시설을 갖춘다. 전체 사업비는 500억원으로 LH가 설계·시공(358억원)을 하고 진주시는 사업부지(42억원)를 제공하며 경남도교육청이 100억원을 분담한다. 이달중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하고 2019년 12월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복합문화도서관이 준공되면 도서관 시설은 도교육청이 운영하고 복합문화시설은 진주시에서 운영할 계획이다.김경수 도지사는 “경남혁신도시에 복합문화도서관에 이어 보육센터와 건강증진센터를 갖춘 복합혁신센터도 건립하는 등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복합문화도서관과 복합혁신센터를 연계 운영하며 지원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복합문화도서관은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 근무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진주로 이주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경남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은 소통과 문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의 거실 공간으로, 개성있고 독창적인 외관을 갖춘 경남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혁신도시 시즌2와 균형발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경남혁신도시는 주변 지역과 상생발전 선도와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경제활력’ 방점 찍은 정부, 성과 도출이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취임 뒤 처음이다. 남북 관계 등 외치(外治)에 치중했던 집권 1·2년차와 달리 임기 중반으로 넘어가는 내년부터는 경제 등 내치(內治)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회의 석상에서도 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의 가치는 바꿀 수 없는 핵심 목표”라면서도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해 규제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쪽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혁신성장 쪽에도 정책의 무게를 두겠다는 취지다. 지금이라도 혁신성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건 늦었지만 다행이다. 한국 경제는 고용과 내수, 투자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데다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2% 초중반대 성장을 염두에 두고 경제 활력을 높이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더구나 경제 전체의 파이가 커져야 일자리가 늘어 취약계층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의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은 속도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부작용이 나타나면 수정해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정책 전환의 구체 계획으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도 제시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같은 수준인 2.6~2.7%를 유지하고, 일자리는 올해보다 5만 개 늘어난 15만 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자동차의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등 대규모 기업 투자의 조기 착공 추진과 민간에 대한 공공시설 사업 개방,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공유경제 부문 규제개혁 등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은 경기둔화에 대응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과거에 경기 부양책으로 내놨던 정책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극심한 공유경제 활성화는 관련 공무원들이 적극 설득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수출이 저점을 찍고 증가할 가능성이 지난달 통계상 나타났으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환골탈태의 노력이 필요하다. ‘질보다 양’ 식으로 정책을 홍보하기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급한 과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면서 무엇보다 함께해야 할 미래의 희망을 보여 줘야 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야 기업과 국민이 위기 극복에 동참할 것이다. 정부는 선의를 정책적 성과로 만들어야만 한다.
  •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송파… 내년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송파… 내년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30년 노후 시설 개선…주민 안전 확보 국·시비 384억 투입…2021년 3월 완공“숙원사업이 드디어 이뤄졌습니다. ‘크리스마스 기적’은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요. 정말 꿈만 같고,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에 주민들 환성이 흘러넘쳤다. 지역 주민 숙원인 잠실새내역 리모델링이 내년 착공을 하기 때문이다. 잠실새내역 인근 주민들과 함께 역사를 찾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역사를 둘러보며 노후화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다. 주민들은 박 구청장에게 노약자와 장애인 통행 개선, 에스컬레이터 보강, 역사 내 정보통신기기 활용 편의성 확충 등을 건의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전달하고 협의하겠다”고 했다. 잠실새내역은 하루 평균 2만 6500명, 연 970만명이 이용한다. 1980년 개통 이후 30년이 훌쩍 넘으면서 시설이 노후화되고, 내부 공기 질이 좋지 않아 리모델링에 대한 민원이 잇따랐다. 구는 지난 10여년간 간담회 등을 통해 나왔던 주민 의견을 정부 부처와 서울시 등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지역 의원들과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국비 115억원에 이어 시비 134억원까지 확보, 잠실새내역 환경 개선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시설물 이용에 대한 주민 안전 시급성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향후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에 따른 해외 관광객 유입 등을 강조했다”며 “역사 일대 잠실2·3동과 잠실본동 등 주민들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국·시비 등 총 사업비 384억원을 투입, 마감재뿐 아니라 화장실, 전기통신, 냉난방, 환기 등 역사 내 모든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 보완설계에 이어 착공, 2021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환경 개선 사업으로 이어졌다”며 “주민과 송파구를 찾는 수많은 이용객들이 쾌적하게 변화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동서 연결 고속도로 완공, 남북경제협력 촉진 마중물 될 것”

    “동서 연결 고속도로 완공, 남북경제협력 촉진 마중물 될 것”

    국토균형발전에서 소외되고 있는 충북 내륙과 강원 남부권을 포함한 전국 ‘한나절 생활권’ 완성을 위해서는 충북 제천과 강원 삼척을 잇는 고속도로를 완전 개통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중부권 동서균형발전 서울포럼’에서 이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포럼은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했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한 송우경 산업연구원 균형발전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경부축에 대응한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신발전축이 저성장과 양극화를 극복하고 남북경제협력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제천~삼척 고속도로 완전 개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주제로 발표한 김찬성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에서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없는 유일한 곳이 바로 강원도 정선”이라면서 “관광과 지역가치, 한반도신경제지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제천~삼척 고속도로의 가치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삼척 고속도로는 길이 123㎞, 예상건설비용 약 4조 7000억원으로 잡혔다. 현재 세종에서 삼척까지 가는데 3시간 40분이 걸리는 데 비해 제천~삼척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이동시간을 40분쯤 단축할 수 있다. 김양호(삼척시장)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장은 “경기도 평택에서 제천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을 뿐 제천~삼척 구간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는 반영됐지만 실질적인 착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구상에서도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연결하는 동서축이 필요하다고 김 협의회장은 지적했다. 제천~삼척 고속도로와 접해 있는 충청 북부권과 강원 남북권 12개 지역은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고속도로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과 물류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려 성장동력 고갈과 인구 고령화에 직면해 있다. 특히 강원 남부지역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석탄산업을 중심으로 가장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었지만 석탄산업이 위축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동서축 교통망 구축 필요성은 오랫동안 제기된 정책 의제였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통의 대명사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당시 야당 의원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부산 노선보다는 오히려 동해안과 서해안을 관통하는 동서축 고속도로가 더 시급하다는 주장을 폈던 게 대표적이다. 당시에는 기술력 한계와 박정희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밀려 시행되지 못했지만 김대중 정부 이후 국토균형발전 정책이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동서축 교통망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도 제천~삼척 고속도로 완전 개통이 동서축 교통망의 완성이라는 설명이 잇따랐다. 정부·여당에서도 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의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민주당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은 “동서 6축 고속도로의 구축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 충청권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 역시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남북축 위주로 건설했던 고속도로망을 동서축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그동안 많은 고속도로를 건설했지만 늘어나는 국민의 공간 이동과 물류 수요를 감안하면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거들었다. 이날 포럼에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토균형발전 정책도 소개됐다. 송우경 위원은 “올해 초 개정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은 지역 낙후도에 따른 차등지원과 지역발전투자협약 도입, 균형발전특별회계 개편 등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역협력권, 강소도시권, 상생협력벨트 등도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中, 기회의 땅이면서 위기의 땅으로… 韓기술력도 턱밑까지 추격

    中, 기회의 땅이면서 위기의 땅으로… 韓기술력도 턱밑까지 추격

    최대 교역국이지만 사드·무역갈등 휘청 신작 게임 빗장…식품 업체들은 선전 세계 최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사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 투자 확대 유통업계 줄줄이 철수 수순…‘무덤’으로국내 기업들에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기회의 땅’이면서 전례 없는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위기의 땅’이기도 하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됐고, 이후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말 불거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는 한·중 수교 직전인 1991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중국에 진출했다. 2003년 중국 지주회사인 포스코차이나를 설립해 4개 생산법인과 11개 가공센터를 세우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베이징기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밍위’(EF쏘나타)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2008년 2월에는 중국 내 자동차회사 중 최단기간인 5년 2개월 만에 누적 생산 및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사드 갈등 이후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무역 보복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 장벽, 국내 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부정적 여론이 맞물려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해 왔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2만대 판매에 그쳤다. 전기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는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게임에 판호(유통허가권)을 내주지 않아 국내 게임의 중국 출시가 완전히 가로막혔다. 국내 기업들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중국 구이저우성에 중국 빅데이터 센터를 세운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는 3사도 중국에서 잇달아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중국 난징에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섰으며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0년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면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과 ‘진검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2년 중국 혜주 오디오 생산법인(현재 철수)으로 첫 현지 진출한 이후 현재 현지 판매법인 3개, 생산법인 11개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 투자로는 2012년 9월 산시성 시안에 착공해 2014년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다. 시안 반도체 생산라인은 총 90억 달러를 투자해 2014년부터 첨단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해 왔다. 올해 3월 시안에 반도체 2기 라인을 착공했다. 2020년까지 총 70억 달러가 투자돼 내년 완공이 목표다.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이자 모바일, 정보기술(IT)업체 생산기지가 집중된 현지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톈진 휴대전화 공장은 생산 효율화 차원에서 이달 중 철수 예정으로, 글로벌 IT 경쟁 심화, 보호주의 무역전쟁 등에 유연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1993년 중국 후이저우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5개 생산법인, 2개 판매법인을 운영하면서 수요도 커진 프리미엄 가전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04년 8월 우시시와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SK하이닉스는 2016년 12월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으로 9500억원을 투입했다. 2021년까지 국내 파운드리 공장(청주 M8) 장비를 현지로 모두 이전키로 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사드보복 이후 규제가 심화되면서 줄줄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는 지난 9월 롯데마트 점포 112개(롯데슈퍼 포함)를 분할 매각하고 완전히 철수한 데 이어 백화점도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약 3조원을 투자해 중국 선양에 진행 중이던 롯데월드 건설 사업도 무기한 연기 상태다. 앞서 신세계도 지난해 12월 남아 있던 이마트 점포 5개를 매각하고 중국 사업을 정리했다. 그러나 현지화에 성공한 식품업체들은 선전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기준 중국 법인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5.7% 껑충 뛰었다. 사드 사태로 주춤했던 초코파이 매출이 회복한 데 이어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1993년 좋은 친구라는 의미인 ‘하오리여우’라는 이름의 현지 법인을 세우며 중국에 진출했다. 의리와 정을 강조하는 브랜드 마케팅으로 현지에 긍정적으로 각인됐다는 평이다. 1999년 중국에 진출한 농심도 올해 말까지 현지 매출액이 약 2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첫해 매출 700만 달러에서 40배가량 성장한 셈이다. 농심은 중국의 국민 스포츠인 바둑대회를 20년째 개최하고 있는 등 현지 눈높이를 맞춘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019 경제정책방향] 3.7조 현대차 GBC 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성

    정부, 내년 1월 수도권정비위 심의 마무리 재계 “車산업 위기인데…정책 타이밍 놓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 정부가 기업투자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현대자동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관련 심의를 서두르겠다고 17일 밝혔다.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번번이 막혔던 사업인데 투자 분위기 확산 등의 효과를 감안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책 타이밍을 놓쳤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산업이 위기인데 현대차가 주력 사업이 아닌 부동산에 3조 7000억원을 투자할 시점은 아니라는 관점에서다. 정부는 이날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내년 1월 GBC 건립 관련 수도권정비위 심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GBC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지만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 보류됐다. 105층짜리 고층 건물이 전투 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문제는 국방부와 원만히 협의가 이뤄졌지만 서울 강남 인구 집중 심화가 문제였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인구 집중 저감 관련 보완 방안이 최근 마무리돼 이번주 수도권실무위를 개최하고 내년 1월까지 심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1조 6000억원 규모의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착공도 추진한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중국의 추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제조업이 수도권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공장 총량제 규제 때문에 아직 입지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5000억원 규모의 케이팝 공연장을 짓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2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주행시험로 건설 공사도 착공을 앞당긴다. 내년 9월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맞춰 차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득주도에서 경제활력으로…文, 방향 틀었다

    소득주도에서 경제활력으로…文, 방향 틀었다

    정부가 올 들어 계속된 ‘고용 참사’와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17일 발표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소득주도성장의 대표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경제활력 제고에 내년 경제정책의 방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 정부 들어 첫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같은 새로운 경제정책은 경제·사회의 수용성과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해 국민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경제정책과 관련해 ‘수용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5월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처음 제기할 당시 썼던 표현이다. 소득주도성장 원칙은 지키되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정책적 유연성을 갖고 경제 주체가 감내할 수 있는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내년에는 경제성과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경제를 5년 임기에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만 적어도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믿음·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는 경기를 끌어올릴 기업투자 활성화, 예산·세제 지원, 구조개혁 등 종합대책이 담겼다. 현대자동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3조 7000억원) 등 행정절차로 막혀 있었던 4개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을 추진해 ‘6조원+α’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다만 기업들이 실제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도 6개월 연장한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팀을 1기에서 2기로 바꾸는 과정에서 정책은 그대로 간다는 분위기였는데 (경제정책방향을 보니) 많이 선회한 것 같다”면서 “최근 대통령 발언이 기업 기(氣) 살리기나 투자 활성화에 초점을 많이 맞췄는데 경제정책방향에 많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내년 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3.1%)보다 낮은 2.6~2.7%로 내다봤고 내년도 성장률도 이 같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 대비 10만명, 내년에는 15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재정 확대 등 정책 효과를 기대한 정부의 목표치로 실제 체감경기는 더 나쁠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물산업 호재로 인근 지역 부동산 껑충. ‘대구국가산단 영무예다음’ 완판 앞둬

    물산업 호재로 인근 지역 부동산 껑충. ‘대구국가산단 영무예다음’ 완판 앞둬

    지난 6일 대구 엑스코에서 2018 물 산업 지원기관 성과보고회에가 개최 되었다. 성과보고회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연구원, 한국환경공단, 대구환경공단, 대구테크노파크, 다이텍원구원 5개 기관이 참여, 물산업 지원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9년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 첫해다. 대구가 글로벌 물시장 허브가 되기 위해 환경부, 환경공단과 협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3일부터 시행된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2030년까지 물산업 수출액 10조원, 일자리 3만7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대구국가산업단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며 약 159개 첨단기업이 입주 및 착공을 진행 중이고 테크노폴리스, 달성 1,2차 산업단지 등의 인근 사업단지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대구국가산단 부동산은 연일 호재를 외치고 있다. ‘대구국가산단 영무예다음’은 입주자들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임대조건을 갖추고 보다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고 있는데 대구국가산단 마지막 600만원대 아파트로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융자, 발코니 확장 무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지는 4Bay, 팬트리, 드레스룸 등 최신 평면 트랜드를 적용했고 동일 평수의 타 아파트보다 1평이 더 넓은데 이 공간은 화재 또는 비상시 안전한 대피가 가능한 탈출형 화재 대피시설로 유사시 입주민의 안전을 생각한 공간이다. 또한 첨단 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대구국가산업단지에 걸맞게 아파트는 100% LED 조명 사용, 대기전력 자동차단 시스템 등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과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 입주민의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시킬 것이다. ‘대구국가산단 영무예다음’은 현재 67타입 일부 세대 선착순 동, 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오늘 北 철도 공동조사 완료…26일 착공식 준비 돌입

    남북, 오늘 北 철도 공동조사 완료…26일 착공식 준비 돌입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오늘(17일) 모두 종료된다. 지난 8일 방북해 열흘간 동해선 공동조사에 참여했던 남측 조사단원 28명은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늘 돌아올 예정이다. 조사단원들은 북측 관계자들과 동행해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버스로,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열차로 총 800㎞ 구간을 이동하며 동해선 북측 철로와 시설 등을 살펴봤다. 이들은 두만강역에서 열차로 다시 강원도 원산까지 내려온 뒤 버스를 타고 남측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조사에 사용된 남측 열차는 조사단원들과 따로 복귀한다. 평라선(평양∼나진)을 타고 북한을 동서로 가로질러 평양으로 간 후 개성을 거쳐 내려온다. 남측 열차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운행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현지 조사는 그동안 남측에 알려지지 않았던 동해선 북측 철도 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 남북의 북측 철도 공동조사는 지난달 30일 경의선 남측 조사단원들이 발전차·유조차·객차·침대차·사무 및 세면차·식수 적재차 등으로 구성된 열차를 타고 북측으로 향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공동조사 과정에서 남측 열차가 달린 북측 철도 구간은 경의선·동해선 조사와 중간 이동 거리를 합쳐 총 2천600㎞에 달한다. 남북의 이번 공동조사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첫걸음이다. 공동조사를 마친 남북은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준비에 들어간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망대 임대·고용 창출… 예산 年 100억 아껴

    전남 강진군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관광지 전망타워에 대한 흑자 운영을 통해 세수를 높인 게 높이 평가됐다. 강진군은 2013~2016년 관내 유일한 유인도인 도암면 가우도에 청자 모양으로 된 전망대와 공중하강 체험시설(집트랙)을 설치했다. 이를 민간 업자에게 위탁해 임대료만 연 1억원 이상을 확보하고, 운영사가 경상경비를 빼고 추가 순이익금 발생 시 이를 절반씩 나누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 수익도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군은 대부분 다른 지자체가 운영 중인 전망대가 적자인 점을 주목하고 계획 단계부터 흑자 운영에 중점을 뒀다. 착공 이전에 적자 운영이 예상되자 설계 변경으로 집트랙을 추가 설치해 방문객을 유인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방문객은 70여만명, 집트랙 이용자는 4만 6000여명으로 매출액 8억 2000여만원을 달성했다. 군 관계자는 “시설 운영을 위한 치밀한 사전 준비로 임대료 수익을 거둬 들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연간 1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며 웃었다. 강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전망대 임대·고용 창출… 예산 年 100억 아껴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사례-대통령상] 전망대 임대·고용 창출… 예산 年 100억 아껴

    전남 강진군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관광지 전망타워에 대한 흑자 운영을 통해 세수를 높인 게 높이 평가됐다.강진군은 2013~2016년 관내 유일한 유인도인 도암면 가우도에 청자 모양으로 된 전망대와 공중하강 체험시설(집트랙)을 설치했다. 이를 민간 업자에게 위탁해 임대료만 연 1억원 이상을 확보하고, 운영사가 경상경비를 빼고 추가 순이익금 발생 시 이를 절반씩 나누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 수익도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군은 대부분 다른 지자체가 운영 중인 전망대가 적자인 점을 주목하고 계획 단계부터 흑자 운영에 중점을 뒀다. 착공 이전에 적자 운영이 예상되자 설계 변경으로 집트랙을 추가 설치해 방문객을 유인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방문객은 70여만명, 집트랙 이용자는 4만 6000여명으로 매출액 8억 2000여만원을 달성했다. 군 관계자는 “시설 운영을 위한 치밀한 사전 준비로 임대료 수익을 거둬 들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연간 1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며 웃었다. 강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비건 美특별대표 주중 방한…비핵화·남북협력 2차 회의

    비건 美특별대표 주중 방한…비핵화·남북협력 2차 회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주 후반에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16일 전해졌다.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남북 및 북·미 관계에 대한 동향을 공유하고, 북핵 문제 및 북한과 관련한 현안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연 지 약 1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한·미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기로 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해 제재 면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차 워킹그룹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남북이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착공식 행사만 진행하면 제재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행사 물자 중에서도 제재 대상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미 공조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 양측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북한 양묘장 현대화, 남북 간 국제항공로 신설 등 현재 진행 중인 남북 협력사업 중에 대북제재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면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7일 워킹그룹 실무 화상회의에 이어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급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상황을 평가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한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북·미 간 실무선의 물밑 접촉은 지속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협상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현 국면이 길어지면 협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만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실현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서로의 인식을 공유하고 내년 1∼2월로 추진되고 있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해안 이웃’ 거제·통영·고성 상생발전 위한 행정협의회 구성

    거제·통영시와 고성군 등 경남 남해안 이웃 3개 지방자치단체가 우호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해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은 15일 상호 우호 협력 증진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공동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개 시군은 17일 오전 11시 30분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변광용 거제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를 비롯해 3개 시군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 협약식’을 할 예정이다. 거제·통영시, 고성군은 협약서에서 3개 시·군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행정·산업·경제·환경·문화·관광·체육 등의 분야에 협력체계를 마련해 공동발전 계회을 세우기로 약속했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위한 제반사항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3개 시·군 축제(고성 공룡엑스포, 통영 한산대첩축제, 거제 바다로 세계로 축제) 상생발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3개 시·군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도 발굴해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3개 시·군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마케팅을 추진, 고용위기 지역 공모사업 시행 연대 구축, 고성군 남해 EEZ 골재채취 점사용료 배분, 이순신 대첩축제 공동개최, 3개 시·군 대중교통 연결을 통한 이동편의 증진 등도 약속했다. 앞서 거제·통영시와 고성군은 지난 8월 행정협의회 구성 계획을 수립하고 9월 14일과 11월 15일 두차례 실무간담회를 개최해 협의회 구성 및 협약 내용을 논의·확정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한옥마을, 한옥체험관광지로 조성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한옥마을, 한옥체험관광지로 조성

    경남 산청군 신등면 단계리 한옥마을이 한옥체험 관광 마을로 조성된다. 산청군은 14일 신등면 단계한옥마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광 정비사업 기본 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계리 한옥마을은 건립된지 100년이 넘은 여러 고택과 등록문화재인 오래된 돌담 등이 어우러져 전통 한옥의 멋과 선조들의 옛 생활상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군은 주민 의견수렴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 2월까지 ‘단계한옥마을 관광자원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은 마련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안 수립과 함께 2019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 예산으로 30억원을 확보하고 2020년 실시설계 및 사업 착공을 해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군은 등록문화재 제260호로 지정된 ‘산청 단계마을 옛 담장’, 오래된 전통 한옥 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통한옥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군이 계획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마을 경관을 해치는 시설 등을 정비하는 담장 정비사업을 비롯해 마을안길 정비사업, 전통한옥 정원화 사업, 전통한옥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단계한옥마을은 1919년에 지어진 권씨고가를 비롯해 박씨고가, 최씨고가 등 오래된 전통 한옥과 돌담, 토석담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오래된 한옥 주택 뿐 아니라 보건소와 파출소, 참기름집, 분식집 등 단계시장 안 상가들도 한옥 구조다. 특히 단계초등학교 교문은 한옥의 솟을삼문을 본 떠 지었고, 학교 담도 마을 담처럼 돌담으로 만들었다.군은 산청지역 대표 문화·관광자원 가운데 한 곳인 단계한옥마을을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완공되면 주민 소득증대와 지역 관광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도시에 관한 여러 생각

    [금요일의 서재]도시에 관한 여러 생각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FAST FOOD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 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가수 고(故) 신해철은 노래 ‘도시인’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 도시는 많은 이들이 모여 살지만 낯설고, 너무 바빠 인간성조차 잃어버린 곳이다. 도시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회색빛 빌딩들이다. 인간은 그저 돈을 벌려고 도시에서 살아간다. 그의 노래가 강렬하긴 하지만, 도시는 꼭 그런 곳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시에서 어떤 의미를 더 찾아낼 수 있을까. 주제만 비슷하면 마구 마구 엮는 금요일의 서재, 이번 주는 도시에 관한 책을 골랐다. ●욕망의 땅 강남=강남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은 반세기 만에 사람들이 선망하는 부와 권력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기간 가장 활발히 개발된 곳이기도 하다. ‘강남을 읽다’(여유당)는 강남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강남 개발이 서울시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 남북 대치 분단 상황, 한·미·일 동맹에 기초한 경제개발계획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한다. 강남 개발의 시작은 1966년 한남대교 건설 공사와 1968년 경부고속도로 착공이었다. 경부고속도로 부지를 확보하려고 시행된 영동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강남에 수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됐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유치로 잠실종합운동장과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코엑스 같은 고층빌딩이 들어섰다. 순환선인 서울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고, 서울 도심의 명문고등학교들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강남 8학군 신화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강남의 찬란한 이름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파트공화국, 부동산 폭등, 사교육, 비리와 안전사고, 부의 양극화 등 강남불패의 이면에 숨겨진 강남 현상의 제 문제를 가감 없이 들춰낸다. ●도시는 진화한다=책 제목부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팝업시티’(이데아)는 한 공간에서 용도가 얼마든지 혼합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도시계획 체계를 세우는 개념이다. 밑바탕에 ‘공유경제’ 개념이 자리한다. 유휴자산의 용도를 쉽게 바꿔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도시라는 의미다. 용도의 혼합은 예컨대 주택을 개조해 일부 공간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주택과 상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팝업 매장처럼 특정 기간만 용도가 바뀌는 것까지 포함한다. 예컨대 스위트스팟 같은 서비스 플랫폼은 건물 중 일부, 잘 쓰지 않던 공간을 사람들에게 빌려줘 일시적인 판매시설(팝업매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에어비앤비는 주거공간을 일시적으로 숙박용으로, 스페이스 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은 주거공간을 파티룸으로 잠시 사용할 수 있다. 신문기자 시절 도시전문기자로 활동한 음성원 도시건축전문작가가 썼다. 저자는 팝업시티가 지루한 풍경 대신 역동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인의 취향을 잡을 수 있는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생각대로 도시는 생물처럼 바뀔 수 있을까. ●도시에 얽힌 정치=도로를 어디에 뚫고, 아파트단지와 생산시설, 행정기관과 업무·상업구역 등을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짓고 허무느냐에 따라 엄청난 손익이 발생한다. 지난 고도성장 시기부터 최근의 용산 사태에 이르기까지 시청, 건설업체, 복부인, 현지 가옥주와 세입자 등이 서로 뒤엉켜 생존권과 각종 이권을 둘러싸고 격렬한 다툼을 벌였다. 한국의 대표적 도시사회학자 고(故) 윤일성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의 ‘도시는 정치다’(산지니)는 도시를 정치 관점에서 바라본다. 부산의 산과 강, 바다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이뤄지는 대규모 난개발, 토건주의적 성장연합의 틀을 바탕으로 해운대 엘시티 사업비리, 한국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부산 북항 재개발의 성격과 위상 등 사례로 부산 개발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을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도시재생 전략에 대한 새로운 방향 모색을 꿈꾼다. 도시재생을 도시재개발의 아류 정도로 여기는 일반의 상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1990년대 이후 영국 도시재생 정책의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교훈 삼아 한국에서 도시재생 가능성을 탐색한다. 도시 성장 및 재생의 밑거름이 되는 도시문화에 대한 단상도 모았다. 뉴욕 소호, 중국 상하이 M50, 서울 문래예술공단, 부산 또따또가, 인천 아파트 플랫폼 등 문화예술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후쇠락지구에서 도시재생을 도모하는 국내외 사례도 눈여겨보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진짜 착공 되려면

    [황성기의 시시콜콜]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진짜 착공 되려면

    남북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가진다.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연계해 착공식을 가지려고 했으나 북측에서 ‘고민이 많이 된다’며 부정적 뜻을 표명해, 사실상 답방이 물 건너가면서 남북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조촐한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13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가진 실무회의에서 ‘착공식에 양쪽 100명씩 참석’만 정했을 뿐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말이 착공식이지 대북 제재로 인해 실제 공사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두고 ‘착수식’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의 제재면제 결정이 아직 나지 않아 100% 행사를 치른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이 남한의 강력한 뜻을 무시하고 첫 삽만 뜨는 행사조차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 올해 가파르게 전개되어 온 남북과 북·미 관계를 감안할 때 지난 여름만 해도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대로 제대로 된 착공식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그러나 북·미 협상이 본격화하고 비핵화 핵심 사항인 핵 신고 리스트, 핵·미사일 반출과 제재완화라는 요구 조건이 부딪히면서 지난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반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참다 못한 듯 북한 매체가 속내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시간은 미국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줄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우리는 미국이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를 인내성 있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출로는 우리가 취한 상응한 조치들로 계단을 쌓고 올라옴으로써 침체의 구덩이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북한이 핵·미사일의 발사 중단과 미군 유해송환 등의 조치를 취했으니, 미국은 제재압박을 풀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이다.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 개최되려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실무협의를 거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열려야 한다. 당초 11월 8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고위급회담은 북한이 연기를 통보한 뒤로 한 치의 진전도 없다.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상응조치’를 보이기는커녕 인권탄압을 이유로 지난 10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제재대상으로 추가하는 등 압박 수위를 낮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현재는 북한이 대화의 셔터를 닫았다고 봐야 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말했듯 미국이 20여차례나 연락을 취했으나 북한 대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교착이 계속된다면 남북이 제재완화를 전제로 구상한 철도·도로 연결은 고사하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도 불가능하다. 지금의 판은 아무리 뜯어봐도 미국의 비핵화 기대치가 북한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 북한이 ‘미국이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를 인내성 있게 기다린다’고 한들 북한의 액션이 없이면 ‘제 정신’을 차리기는 어려운 판이다. 즉 북한의 추가적인 양보조치로 미국이 번뜩 ‘제 정신’을 찾게 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조선중앙통신이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개인명의의 논평 형식을 취한 것은 협상 자체는 깨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 국무부도 이런 북한 비난에 대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받아넘겼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서 우리가 목도했듯 시진핑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를 보고는 한 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 힘이 달리는 것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고 그게 냉엄한 국제정치 현실이다. 북·미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조야의 암반처럼 딱딱한 대북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 더 나간 조치를 내놓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기다려서 아쉬울 것은 미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내년 초 개최되는 게 비핵화 일정상 순리다.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한국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2019년 1, 2월 베트남이든 어디든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김 위원장이 지금껏 밝히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부 반출 같은 획기적인 제안을 세상에 공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와 제재완화를 발표한다면 그 이상 좋은 그림은 없을 것이다. 진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은 그제서야 가능하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기획] 임병택 시흥시장, “지역사정 고려없이 중앙정부·사업시행자 일방적 사업추진 안된다”

    [기획] 임병택 시흥시장, “지역사정 고려없이 중앙정부·사업시행자 일방적 사업추진 안된다”

    최근 임병택 시흥시장이 성명서 발표를 통해 정부 공공주택지구개발사업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자족시설용지 내 도시형공장이 들어서면서 입주예정자들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시흥시가 정부와 사업시행자에게 공개적으로 책임을 물은 것이다. 국책사업으로 시와 시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실효적인 해결 방안을 촉구한 임 시장은 성명 발표 후 지난 10월 말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 제1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도내 지방정부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지역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주도 일방적 사업 진행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사실 공공주택지구는 이미 곪을 대로 곪은 상처다. 도시 주택난 해소를 위해 1980년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수도권에 5개 신도시가 공급되는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단기간에 대규모 주택을 정부주도로 ‘하향식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지역과 협의 부족과 주민의견 수렴과정이 없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가 사업을 마친 뒤 떠나고 나면 뒷감당은 지방정부가 떠맡는 구조가 반복됐고, 택지개발에 따른 인프라 구축도 미뤄지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택지개발촉진법 제정 이후 가장 많은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진 경기도는 지금도 성남과 부천·고양·남양주 등 15개 시·군 29개 지구에서 63만명 규모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시흥시는 현재 장현·은계·목감·능곡·거모·하중지구 등 총 6개 사업, 960만㎡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 착공한 목감지구는 2019년까지 3만 1000명이 입주하고,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은계지구는 내년에 2만 5340명이 입주한다. 여기에 내년 최초 입주를 시작하는 장현지구까지 더하면 모두 11만여명이 시흥에서 보금자리를 틀게 된다. 반면 시민 꿈을 키워야 할 소중한 공간이 복합적인 문제들로 얼룩지고 있다. ●소형임대주택 공급으로 사회복지재정 증가 정부의 공공임대주택이 확대됨에 따라 사회 취약계층 주거지원책이 지방정부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른 공공임대 의무 비율은 35% 이상이다. 은계지구에는 행복주택(6년) 820가구, 국민·영구 임대(50년) 1445가구, 10년 임대 2430가구 등 총 4695가구가 입주하는데 이는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2019년 최초 입주를 시작하는 장현지구는 전체의 41%인 7614가구가, 입주를 마친 능곡지구는 51%가 임대주택이다.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을 비롯해 16㎡에서 84㎡까지 소형임대아파트가 저소득층과 노인 등 사회 보호 계층에 공급된다. 공공임대주택 개발로 서민 주거비 부담은 경감되지만, 시흥시는 저소득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복지 재정 확대 및 세수 감소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2018년 시흥시 재정 규모 1조 8000억원 중 일반회계 예산 사회복지 분야는 37%로 가장 많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4.7% 사회복지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요인도 있으나 특히 시흥시는 임대주택에 따른 저소득 가구 증가로 사회복지지출이 늘고 있다. 주민 1인당 사회복지비는 2013년 49만원에서 2017년 66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타 지자체 사회복지비율과 비교했을 때 평균 6.65%가 높다. 향후 저소득층이 대거 입주 후 급증할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복지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 지구 내 종합복지센터 설치와 운영비용도 지방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시민 불편, 지방 부담 가중하는 기반시설 지연 더욱이 중앙정부가 공공택지를 공급하면 지방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들여 문화·체육·복지 시설 등 기반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시흥시는 목감·은계·장현지구에 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복합커뮤니티시설 등을 조성하는데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등 4600여억원 비용이 발생한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정부가 이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진다. 택지개발로 증가하는 교통수요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지연되고 있어 갈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장현·목감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인 죽율~장현~목감 도로와 안산~가학 간 도로개설은 2018년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시작도 못했다. 2016년 시행할 계획이었던 목감~수암 간 도로는 여전히 협의 중이다. 은계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계수로 확포장 공사도 내년 착공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현재 왕복 4차로인 계수로는 광명과 천왕 방면을 오가는 주요 도로로 은계지구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은행지구 주민의 이용도 많아 도로 확장이 시급하다. 출퇴근길 교통 체증과 시민 불편이 우려되지만,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2014년 9월 해제한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는 사업 중단과 동시에 사회기반시설 설치까지 멈춰 시흥시에 큰 피해를 남겼다.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의 전면 해제로 시흥 금이동과 서울 천왕동을 잇는 ‘천왕~금이 간 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자 당시 시흥시는 국토부에 주택지구 지정으로 중단된 기반시설의 재추진은 국가가 전액 국비를 지원해 재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대5 분담 원칙을 내세우며 지방정부에 부담을 떠넘겼다. 재정 확보가 어려운 지방정부가 광역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과 시민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아파트 앞 소규모 공장 난립으로 주거환경 훼손 지난 10월에는 시흥시청 앞에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은계택지개발지구 공동주택 자족시설용지 내 영세 도시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민 민원이 폭발한 것이다. 개발사업지구 내 자족시설용지는 도시 개발에 따라 지구 내 고용 창출 및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용지다. 2009년 은계지구 지정 당시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벤처기업 집적시설과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도시형공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이 들어와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현재 철강·금속·프레스 업종 등 소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교통·주차난 등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해 입주예정자들의 갈등이 치솟고 있다. 시흥시는 2011년과 2012년 LH에 은계지구 공장 이주대책 수립을 촉구했으나 2013년 국토부는 시흥시에 공문을 보내면서 은계지구 내 공장들의 은계지구 자족시설용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시흥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LH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자족시설용지 55개 필지의 공장 분양을 완료했다. 올해도 10월 현재 22개 필지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민원이 급증하는데도 공장이 계속 들어서자 시흥시는 국토부와 LH에 ‘자족시설용지 내 영세공장의 타 지역 이전’ 또는 ‘입지 제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 개정’을 강력하게 요청한 상태다. 추후 장현·목감지구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중앙정부가 적극 해결해야 하는데 전혀 진척이 없다. ●약속된 학교 설립 무산은 학습권 침해로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18’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2명, 중학교 28.4명으로 OECD 평균인 초등학교 21.3명, 중학교 22.9명보다 높다. 한 교실에 31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2016년 기준 초등학교 5533개, 중학교 1만 9988개나 된다. 학급당 학생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학교 교육부는 저출산·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학교 신설을 억제하고 있다. 특히 공공주택지구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에 맞춰 학교신설이 절실한데도 교육부는 ‘학교총량제’를 내세우며 여전히 팔짱만 낀 채 불구경이다. 학교를 설립하려면 적정 규모 이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야 한다. 학교를 하나 세우려면 다른 학교 하나를 없애서 총량을 맞춰야 한다. 이런 탁상행정은 현장 상황 고려없이 전국에 동일한 잣대를 내세워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 현재 문제는 은계지구다. 교육부는 은계지구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4개 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그런데 은계4초 한 곳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은 설립계획이 무산됐다. 고등학교 1개소는 미정이다. 은계4초로 배치받은 신규 몇 개 주거지역을 제외하고는 은계지구 주변 기존학교인 은계초등학교와 웃터골초, 은행초, 검바위초교에 분산 배치하라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중학생도 소래권 내 5개 중학교로 등교해야 한다. 교육부는 기존 학교 학생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학교를 세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은 20분 내외 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원거리 통학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애초의 계획을 믿고 분양받은 은계지구 입주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시흥시는 입구 유입속도가 빠른 공공주택지구 특징을 고려해 정상 계획된 학교를 설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여전히 획일적인 잣대만 들이대고 있다. ●시흥발 국책사업 문제제기 수도권 확산 양상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현재 공공주택지구개발사업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 권한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지 선정부터 지역 사정을 잘아는 지방정부와 협의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며 유연하게 추진해야 한다. 시흥시에서 촉발된 공공택지개발지구사업 문제 제기가 수도권 전체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하향식 국책사업에 제동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의왕시 동안양변전소 옥내화, 개발사업 내년 7월 본격 착공

    의왕시 동안양변전소 옥내화, 개발사업 내년 7월 본격 착공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동안양변전소 옥내화, 개발사업이 내년 7월 본격 착공한다. 14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까지 총 33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안양변전소 옥내화를 추진한다. 내년 공사 착공을 위해 44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2021년 7월 옥내화 변전소 준공 후 2022년 6월까지 송·배전선로의 이설을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기존의 옥외 변전소를 철거할 예정이다. 시와 한국전력은 2만 259㎡ 규모의 동안양변전소 부지에 자연녹지지역(전기공급설비)에 대해 옥내화 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지역에는 공동주택과 판매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에 필요한 행정절차로 지난해 7월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고, 12월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올 8월부터 옥내화 예정부지 내 설비(154㎸) 이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안양변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2011년부터 소음과 전자파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변전소 이전을 요구해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제2외곽 김포∼파주 2023년 준공 예정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구간이 2023년 개통할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14일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과 하성IC 건설에 총 1조 6184억원이 투입돼 내년 2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파주 구간은 김포시 양촌읍 흥신리부터 파주시 파주읍 부곡리까지 총 25km 거리이며,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된다. 착공은 내년 2월 예정이다. 김포 하성면 마곡리 일대(1공구)에 건설될 하성IC 부지 옆에는 김포휴게소도 들어설 계획이다. 홍 의원은 “서울외곽순환선을 대체하는 수도권 제2 순환망의 조기 구축을 통해 김포 등 대도시권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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