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착각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비확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쓴소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동화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승부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98
  • 칸 레드카펫 등장한 中 에일린 구, 혼자서 빙빙춤…민폐녀 등극

    칸 레드카펫 등장한 中 에일린 구, 혼자서 빙빙춤…민폐녀 등극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따낸 스키 선수 에일린 구(谷愛凌·구아이링)가 이번에는 칸 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내며 종횡무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에일린 구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영화제 당일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에일린 구가 홀로 원을 그리며 한 자리에서 수차례 도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포즈를 취해, 때아닌 민폐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숄이 달린 붉은색의 긴 드레스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레드카펫 위를 종횡무진했다. 영화 ‘브로커’의 제작자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레드카펫에 선 상황에서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마치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한 자세와 표정으로 긴 팔 위로 숄을 펼쳐 올린 채 카펫 위에서 춤을 추듯 여러 차례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그의 기이한 포즈가 계속되는 동안 정작 카펫 위를 걸어야 하는 영화 제작사 관계자들은 피해 걸어가야 하는 등 이상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은 에일린 구는 카메라 기자들이 밀집해 있는 자리 앞으로 이동해 연이어 모델같은 포즈를 취했다. 급기야 이를 보다 못한 영화제 스태프가 그에게 다가와 제재를 하고서야 문제가 시정됐다. 당시 상황은 중국 누리꾼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는데, 이 영상에는 ‘현장에 있던 수십대의 카메라 촬영 기사들의 주요 관심은 영화 제작자와 배우들에게 쏠려있었다. 에일린 구는 관심 대상이 아니었기에 그를 촬영하려는 이는 아무도 없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를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에일린 구가 자신만에 세계에 빠져서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거긴 네가 낄 자리가 아니다”, “얼마나 자기만 생각하며 사는 이기적인 성격이면,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본인이 주인공인 줄 착각하느냐. 제발 다른 곳에 가서 국격 떨어뜨리는 짓 좀 그만해라”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일린 구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중국으로 귀화해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인 에일린 구’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것을 두고 중국은 그에게 열광했다. 이 일로 그는 광고수익만 450억 원 이상을 단숨에 벌어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직후 중국을 떠나며 ‘고마워요 중국’이란 묘한 뉘앙스의 이별 인사를 남긴 채 미국행을 선택했고, 이에 대해 중국인들은 ‘조국’이라는 단어 대신 ‘중국’이라고 표현한 그를 겨냥해 냉소 가득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 덜컥… 다 잡은 우이밍 놓쳤다

    덜컥… 다 잡은 우이밍 놓쳤다

    허서현, 후반 실수… 역전패 당해 덜컥수·착각 겹쳐 中 4연승 허용한국의 두 번째 주자 허서현(20) 3단도 중국 우이밍(16) 3단의 돌풍을 막지 못했다. 허 3단은 국제무대 데뷔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게 우위를 지켜 나갔지만 후반에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해 역전패했다. 허 3단은 25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1차전 4국에서 우이밍 3단에게 22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로써 일본의 선봉 나카무라 스미레(13) 2단과 한국의 선봉 이슬주(16) 초단, 최고령 출전 선수인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39) 7단을 꺾었던 우이밍 3단은 4연승을 달렸다. 초반에는 허 3단이 앞서갔다. 우상귀에 팻감을 놓고 좌하귀에서 벌인 공방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변에서 우하귀로 이어진 전투에서도 허 3단은 실수 없이 우이밍 3단의 공격을 받아넘겼다. 하지만 우하귀에서 우변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승부를 낼 수 있는 묘수를 놓치고 서둘러 좌상귀로 들어가면서 좋았던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중앙 싸움에서도 허 3단은 우이밍 3단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덜컥수인 158수로 우이밍 3단에게 반전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승기를 뺏겼다. 끝내기에서도 느슨한 수읽기로 격차가 벌어졌고, 마지막엔 착각까지 나오면서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중국의 차세대 주자 우이밍 3단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불리한 형세 속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4연승을 하며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우이밍 3단은 연승 상금 400만원(3연승 200만원, 1승 추가 시 200만원)을 확보했다. 일본은 우이밍 3단의 연승을 저지할 세 번째 주자로 셰이민(33) 7단을 내밀었다. 대만 출신의 셰이민 7단은 후지사와 리나(24) 5단에게 1인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일본 여자기사 중 역대 최다 우승인 2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일본 여자바둑계를 평정했다. 하지만 2020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24강전에서 우이밍 3단에게 불계패했다.
  • 직장에서 집 생각 싹 지울 수 있다면… 과연 유토피아일까 [OTT 리뷰]

    직장에서 집 생각 싹 지울 수 있다면… 과연 유토피아일까 [OTT 리뷰]

    ‘누가 나 대신 일 좀 해 주면 안 되나. 나는 퇴근하고 놀기만 하게.’ ‘회사에서 나오면 지겨운 일 생각은 머리에서 싹 사라지면 좋겠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회사 일과 내가 분리된다면, 출근을 앞둔 일요일 저녁의 고통을 겪지 않을 수만 있다면.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은 이런 허무맹랑한 생각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대서사시 ‘파친코’로 국내에서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애플TV+가 선보인 또 다른 작품인데, 꾸준한 흥행으로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다. 드라마는 거대 기업 루먼의 ‘세브란스’(단절) 수술로 직장 안팎의 자아를 분리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회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근무 층으로 가면 직장 밖의 모든 기억과 단절된다. 완벽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꿈꿨다면 착각이다.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정신을 잃고 누워 있던 주인공 헬리(브릿 로어)가 누군가의 목소리에 깬 곳은 텅 빈 사무실. 작은 스피커에서 “질문에 답하면 방에서 내보내 주겠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어지는 질문은 이렇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태어난 곳은 어디인가요? 어머니의 눈동자 색깔은 무엇인가요? 방문을 두드리며 악을 쓰던 헬리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자신에 대한 정보만 칼로 도려낸 듯 머릿속에서 깔끔히 사라진 것이다. 또 다른 주인공 마크(애덤 스콧)는 사고로 아내를 잃고 수술을 선택했다. “회사에서의 8시간만큼은 아내를 잊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팀에 수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회사를 탈출하려는 헬리가 들어오며 평화가 깨진다. 나를 조종하는 사람, 지긋지긋한 회사로 다시 돌려보내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점이 색다른 재미와 섬뜩함을 안긴다. ‘아우티’(회사 밖 자아)와 ‘이니’(회사 내 자아)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압권이다. 흔한 회사 같은 삭막한 칸막이의 사무실에 복고 분위기를 녹인 것도 신선하다. 요즘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구식 브라운관 모니터는 물론 비디오카메라와 카세트테이프, CD 플레이어 등의 소품이 반가움을 준다.
  • 허서현 3단도 우이밍 못 막았다

    허서현 3단도 우이밍 못 막았다

    한국의 두 번째 주자 허서현(20) 3단도 중국 우이밍(16) 3단의 돌풍을 막지 못했다. 허 3단은 국제무대 데뷔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게 우위를 지켜 나갔지만 후반에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해 역전패했다.허 3단은 25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1차전 4국에서 우이밍 3단에게 22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이로써 일본의 선봉 나카무라 스미레(13) 2단과 한국의 선봉 이슬주(16) 초단, 최고령 출전 선수인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39) 7단을 꺾었던 우이밍 3단은 4연승을 달렸다. 초반에는 허 3단이 앞서갔다. 우상귀에 팻감을 놓고 좌하귀에서 벌인 공방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변에서 우하귀로 이어진 전투에서도 허 3단은 실수 없이 우이밍 3단의 공격을 받아넘겼다. 하지만 우하귀에서 우변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승부를 낼 수 있는 묘수를 놓치고 서둘러 좌상귀로 들어가면서 좋았던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중앙 싸움에서도 허 3단은 우이밍 3단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덜컥수인 158수로 우이밍 3단에게 반전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승기를 뺏겼다. 끝내기에서도 느슨한 수읽기로 격차가 벌어졌고, 마지막엔 착각까지 나오면서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반면 중국의 차세대 주자 우이밍 3단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불리한 형세 속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4연승을 하며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우이밍 3단은 연승 상금 400만원(3연승 200만원, 1승 추가 시 200만원)을 확보했다. 일본은 우이밍 3단의 연승을 저지할 세 번째 주자로 셰이민(33) 7단을 내밀었다. 대만 출신의 셰이민 7단은 후지사와 리나(24) 5단에게 1인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일본 여자기사 중 역대 최다 우승인 2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일본 여자바둑계를 평정했다. 하지만 2020년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24강전에서 우이밍 3단에게 불계패했다.
  • 회사 일과 나를 분리하는 수술…당신이라면 받겠습니까

    회사 일과 나를 분리하는 수술…당신이라면 받겠습니까

    ‘누가 나 대신 일 좀 해 주면 안 되나. 나는 퇴근하고 놀기만 하게.’ ‘회사에서 나오면 지겨운 일 생각은 머리에서 싹 사라지면 좋겠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회사 일과 내가 분리된다면, 출근을 앞둔 일요일 저녁의 고통을 겪지 않을 수만 있다면.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은 이런 허무맹랑한 생각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대서사시 ‘파친코’로 국내에서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애플TV+가 선보인 또 다른 작품인데, 꾸준한 흥행으로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다. 드라마는 거대 기업 루먼의 ‘세브란스’(단절) 수술로 직장 안팎의 자아를 분리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회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근무 층으로 가면 직장 밖의 모든 기억과 단절된다.완벽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꿈꿨다면 착각이다.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정신을 잃고 누워 있던 주인공 헬리(브릿 로어)가 누군가의 목소리에 깬 곳은 텅 빈 사무실. 작은 스피커에서 “질문에 답하면 방에서 내보내 주겠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어지는 질문은 이렇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태어난 곳은 어디인가요? 어머니의 눈동자 색깔은 무엇인가요? 방문을 두드리며 악을 쓰던 헬리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자신에 대한 정보만 칼로 도려낸 듯 머릿속에서 깔끔히 사라진 것이다. 또 다른 주인공 마크(애덤 스콧)는 사고로 아내를 잃고 수술을 선택했다. “회사에서의 8시간만큼은 아내를 잊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팀에 수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회사를 탈출하려는 헬리가 들어오며 평화가 깨진다. 퇴근 후엔 한 남자가 찾아와 가장 친한 동료였다고 말하며 루먼에 대해 경고한다. 마크는 회사 안팎으로 혼란에 빠진다.타인이 머릿속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와 비슷하지만 나를 조종하는 사람, 지긋지긋한 회사로 다시 돌려보내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점이 색다른 재미와 섬뜩함을 안긴다. 배우이자 감독인 벤 스틸러가 시리즈 9편 중 6편을 연출했는데, 탄탄한 스토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로 콘텐츠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참여 신선도 지수 95%, 관객 점수 94%를 기록했다. ‘아우티’(회사 밖 자아)와 ‘이니’(회사 내 자아)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압권이다. 흔한 회사 같은 삭막한 칸막이의 사무실에 복고 분위기를 녹인 것도 신선하다. 요즘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구식 브라운관 모니터는 물론 비디오카메라와 카세트테이프, CD 플레이어 등의 소품이 반가움을 준다.
  • 아이 입안·손발에 울긋불긋 물집… 아이스크림·보리차로 수분 보충

    아이 입안·손발에 울긋불긋 물집… 아이스크림·보리차로 수분 보충

    코로나 방역 효과로 2년간 ‘잠잠’ 올해는 일상회복 탓 유행 가능성 발병 1주일 전후가 전염성 강해 인후통으로 음식 거부에 잠투정 고열 땐 따뜻한 물로 몸 닦아 줘야 뇌수막염·뇌염 등 합병증 위험도 8시간 이상 소변 못 보면 응급실23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고 전남과 경상권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1도까지 올라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기후변화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활동성도 높아진다. 이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까지 해제되면서 여름철 유행병인 ‘수족구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족구병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수족구 환자는 2017년 21만 2765명, 2018년 20만 8733명이었다가 2019년 51만 8687명으로 폭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일상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2020년 수족구 환자는 3만 3210명으로 줄었다. 안종균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2차적 효과로 지난 2년 동안은 국내에 수족구병 유행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유행이 시작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온과 습도가 높은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수족구병이 잘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영어로도 ‘핸드 풋 앤드 마우스 디지즈’(Hand-foot-and-mouth disease)라고 표현되는 것처럼 대표적 증상은 손발 발진, 입속에 생기는 수포나 궤양,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피로감이다. 다른 증상 없이 피부 발진만 생기기도 한다. 피부 발진은 3~7㎜ 크기로 손등, 손바닥, 발등, 발바닥, 손·발가락 사이에 생기는데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렵다. 영유아들은 인후통과 입속 수포 증상 때문에 음식을 거부하거나 침을 흘리면서 보채고 칭얼대며 잠투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초기에는 작고 붉은 반점처럼 나타나 점차 물집으로 변한다. 어릴수록 몸통, 사타구니, 엉덩이 부분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붉은 반점이 온몸에 퍼지는 수두로 병을 착각할 때도 있다. 수두도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2~10세 아동에게서 주로 나타나는데 작은 반점에서 시작해 온몸에 수포와 농, 딱지가 생기고 2주 뒤에 낫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수족구병은 이름처럼 주로 손발과 입 주변에 물집이 잡히고 일주일 내에 좋아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 A16’이다.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인 수족구병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완치된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과 대만 등에서 ‘엔테로바이러스 71’이 원인이 되는 수족구병이 국내로 유입됐다.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수족구병 때문에 중국에서는 영유아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수족구병은 집단생활을 통해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가정,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빠르게 확산된다. 감염된 아이의 침, 콧물, 대변 분비물 등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장난감, 식기, 문 손잡이 등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미취학 영유아는 개인 위생 관리가 쉽지 않고 입으로 손을 가져가려는 특성이 있어 더 쉽게 감염된다. 성인들은 수족구병에 걸려도 증상이 미미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기 쉽다.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다른 아이에게서 전염됐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나 다른 성인에게 병을 옮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자칫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앓을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수족구병이 유행할 때는 공공장소나 놀이공원 등 사람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아이가 수족구 증세를 보이면 단체 생활 시설에 보내지 않는 것이 질병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염성이 가장 강할 때는 첫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부터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일주일 전후다. 대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는 2주 넘게 전염성을 갖는 경우도 있다. 수족구병은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시점인 발진 발생 이틀 전부터 병원균을 퍼뜨리기 때문에 전염을 막기가 쉽지 않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아직까지 없다.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걸렸던 아이가 올해 또 걸릴 수 있고 한 해에 여러 번 걸리기도 한다. 열이 많이 나면 옷을 벗기고 3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몸을 닦아 열을 내려 주는 것이 좋다. 고열과 인후통 증상이 심할 때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하면 열을 낮추고 입속 통증도 줄일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는 잘 먹고 푹 쉬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입속 통증 때문에 먹고 마시는 일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밥보다는 죽,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 맵고 짠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보리차를 자주 섭취하게 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설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빨대를 사용하면 입속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우유나 분유, 물은 컵으로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1세 미만 영유아가 8시간, 1세 이상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밤늦은 시간이라도 응급실에 가서 신경계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인석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리면 열성 경련이 일어날 수도 있고 잘 먹지 못해 탈수 증세가 생기기도 하는데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고열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고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벌금 2번 낼 뻔…서류 분실했다고 착각해 가짜 수사기록 만든 경찰관들

    벌금 2번 낼 뻔…서류 분실했다고 착각해 가짜 수사기록 만든 경찰관들

    사건이 피의자 주소지 관할 경찰서로 정상적으로 이송됐는데도 수사기록을 분실했다고 착각한 경찰관들이 허위로 서류를 다시 꾸몄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은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인천의 한 경찰서 소속 A(31)순경을 불구속 기소하고, 상관인 B(51)경위를 기소유예했다고 18일 밝혔다. A순경은 강화경찰서 재직 당시인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한 C씨 사건을 배당받은 뒤 관련 수사기록을 잃어버린 것으로 오인해 운전자 상태와 적발 시각 등을 허위로 짜 맞춰 ‘주취 운전자 정황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B경위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A순경이 허위로 작성한 수사 보고서에 서명한 뒤 사건 기록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달 7일 다른 경찰관이 C씨의 주소지 관할인 인천 계양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한 사실을 모른 채 단속 당시 작성한 서류를 분실했다고 착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건이 이송되고 보름 뒤 서류분실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순경은 새로 서류를 만드는 과정에서 C씨를 다시 경찰서로 불러 음주운전 단속 결과 통보서 등 관련 서류에 다시 자필로 서명하도록 했다. 이들의 범행은 2번 음주운전 한 것으로 처리된 C씨가 민원을 제기하면서 들통났다. 강화경찰서 소속이던 A순경과 B경위가 허위로 꾸민 서류를 검찰에 송치한 뒤 계양경찰서 경찰관들도 같은 사건을 송치했다. 이에 검찰은 두 경찰서에서 올라온 사건에 대해 각각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C씨는 한 사건으로 2차례 벌금을 내야 할 상황이 되자 지난해 11월 검찰에 항의 민원을 제기했고, 검찰은 직접수사에 착수해 A순경과 B경위의 범행을 밝혀냈다. 또 B씨에 대해서는 중복 확정된 벌금 약식명령이 집행되지 않도록 공제조치하고 재심을 청구했다.
  • “맥주 아냐?” 착각한 베트남 부부…냉각수 마시고 병원행

    “맥주 아냐?” 착각한 베트남 부부…냉각수 마시고 병원행

    베트남에서 한 부부가 차량 엔진 냉각수를 맥주와 콜라로 오인해 마시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에 거주하는 부부는 최근 지인에게 받은 차량 엔진 냉각수를 마셔 입원 치료를 받았다. 차량 엔진 냉각수는 빨간색과 녹색 캔에 들어있었다. 이 부부는 해당 캔이 각각 콜라와 맥주라고 생각하고 들이켰다. 그러나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자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중 캔에 표기된 내용을 확인하고서는 차량 엔진 냉각수를 마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108 군병원으로 향해 위세척 등 응급 처치를 한 뒤 사흘간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마신 냉각수는 체내로 들어갈 경우 글리코산과 옥살산으로 분해돼 신장과 뇌 손상 및 저혈압을 일으켜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이승만 대통령 피난 오는 도지사 관사에선”…연극 19일부터

    “이승만 대통령 피난 오는 도지사 관사에선”…연극 19일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이틀 후인 1950년 6월 27일 이승만 대통령은 대전으로 급히 피난을 온다. 이 때 대통령은 대전 중구 대흥동 충남도지사 관사(현 테미오래)에 닷새 머물렀고, 대전은 임시 수도가 됐다. 전쟁 통에 이 5일 간 갑자기 대통령을 맞았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얹어 그려낸 연극 ‘계란을 먹을 수 있는 자격’이 19일부터 공연된다. 극단 ‘홍시’는 19~21일 대전 서구 관저문예회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전 중구 소극장 마당에서 잇따라 이 연극을 선보인다.연극은 누군가 대통령에게 밥을 해주고, 관사를 관리했다는 사실적 가정에서 시작한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중년의 남자 관사 관리인은 부엌에서 계란을 발견하고, 관사 살림을 하는 중년의 부엌어멈이 자신을 챙긴 것으로 착각한다. 계란을 먹으려는 순간 젊은 군인이 들어와 “대통령이 여기로 피난 온다. 내가 경비를 맡는다”고 말한다. 관리인이 이 군인과 계란을 나눠 먹으려고 할 때 부엌어멈이 들어온다. 부엌어멈은 “대통령이 계란찌개를 좋아한다고 해 힘들게 구했다”고 버럭 화를 낸다. 부엌어멈이 대통령에게 수발 들 밥과 반찬에만 신경을 쓰자 남자 관리인은 “도망 오는 대통령이 뭐가 이뻐서…”라고 욕설을 퍼붓는다. 이 때 대통령을 싣고온 기차 기관사가 찾아와 “대통령 비서가 격려금으로 2만원을 줬는데 과분하다”며 1만원을 비서에게 돌려주라고 건넨다. 그러나 남자 관리인은 이를 가로챌 욕심을 품는데…. 극본은 정덕재 시인이 썼다.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로 등단한 뒤 콩트, 극본 등 다양하게 글을 써왔다. 시집 ‘비데의 꿈은 분수다’ ‘새벽안개를 파는 편의점’과 정치풍자 시집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 등이 있다. 정 시인은 “전쟁 중에도 제자리를 지키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전쟁의 승패보다 일상적 삶의 온전함”이라며 “전쟁이 삶을 크게 흔들어놓아도 일상의 소중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정임 연출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권리보다 의무에 충실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소중한 것을 더 많이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 [박철현의 이방사회] 웹소설 작가의 일상/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웹소설 작가의 일상/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2018년부터 낮에는 공무점 일을 하고, 저녁에는 글을 쓴다. 작년까진 마감이 다가오면 그때그때 쓰는 불규칙적인 글쓰기였지만, 올해부턴 매일 쓴다. 평일엔 하루 서너 시간, 토요일엔 대여섯 시간을 쓰고 일요일은 쉰다. 인터넷에 연재될 웹소설 하나를 계약했기 때문이다. 웹소설은 처음 써 본다. 계약할 때만 해도 대충 책 한두 권 분량 나오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착각이었다. 장르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쓰는 내용이라면 최소 200화 분량을 써야 한다고 한다. 1화는 보통 5000자 내외니까 단순 계산으로 100만자다. 라이트노블(청소년이 즐겨 찾는 오락소설)은 보통 12만 5000자가 한 권 분량이므로 8권짜리 장편소설을 쓰고 있단 소리다. 그런데 이 원고를 6월 말까지 마감해야 한다. 1월에 25화 분량을 보냈고, 이걸 보고 계약을 한 거니까 2월부터 6월까지 175화 분량을 쳐내야 한다. 날짜 계산을 해 보니 일요일 빼면 6월 말까지 125일이 남아 있다. 125일 동안 175화를 써야 한다. 하루에 1.4화 분량, 글자 수로는 7000자를 매일 꼬박꼬박 써야 완성할 수 있다. 이게 끝나면 바로 하나 더 써야 한다. 그렇다면 올해는 이 루틴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하루에 7000자를 주 6일 페이스로 1년 동안 매일 써야 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어안이 벙벙해져 모 웹소설 전업(12년차) 작가에게 내 계산이 맞냐고 물어봤다. 그는 대수롭지 않게 “하루에 1화 이상은 꾸준히 써야 한다, 하루를 쉬어 버리면 다음날 그 부분을 메워야 하니까 매일 쓰는 게 기본”이라며 “그래서 꽤 유명한 기성 작가들도 적응 못 하고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인다. 그의 말이 금방 이해됐다. 일단 양을 채워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작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주제 의식, 문장 묘사, 세세한 내러티브 같은 전통적 작법을 신경 쓰다간 양을 도저히 채울 수 없다. 그림만 잡아 놓고 일단 써 내려가야 한다. 캐릭터들에게 스토리를 맡겨야 한다. 나 역시 애초에 생각했던 전개나 결말이 있었는데 쓰다 보니 다 바뀐다. 또한 각 에피소드의 마지막이 강렬해야 한다.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해야 하니까. 매일 상당한 양도 쳐내야 하고, 각 에피소드의 결말도 생각하면서 전체 글 역시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해야 한다. 직접 해 보니까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다. 그런데 이 힘든 분야에 투신한 이들이 약 20만명이라 한다. 일견 이해되지 않는 수치지만 알고 보니 전업은 거의 없고 나처럼 본업을 하면서 쓰는, 그러니까 일종의 투잡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내가 이 세계에 뛰어든 이유는 사실 아이들이 다 성인이 되는 55살에 본업에서 은퇴하고 파이어(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조기 은퇴)족이 돼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쓰면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니 이걸로 파이어족은 절대 될 수 없다. 7000자씩 매일 써야 하니까. 파이어족의 상징이었던 코인, 주식시장도 엉망이다. 대체 세상에 파이어족은 있기나 한 걸까. 아, 이런 생각할 겨를 없다. 빨리 다음 에피소드 써야지.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수련의 세계로 초대합니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수련의 세계로 초대합니다/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수련을 본다. 전시실에 마련된 정원의 중정엔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고 그 아래엔 동자석들이 서 있다. 중정에 나 있는 작은 창 너머로 아름답지만 흐릿한 수련이 보인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다. 수련이 전시된 방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 전시실 바닥에는 물결 위로 수련이 일렁이고 있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연못을 실제로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바닥의 영상과 함께 조금 멀리 서서 모네의 수련을 감상한다. 거의 모든 관람객들이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는 건 모네의 수련은 멀리서 보는 것이 더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모네는 “빛은 곧 색채”라고 했다. 빛을 사랑한 그는 야외에서 작업을 많이 했는데, 말년에는 시력이 좋지 않았다. 모네가 말년에 그린 이 수련 중 오직 연못과 물 위에 떠 있는 수련만이 뿌옇게 보인다. 국립 기관에서 처음 공개하는 모네의 수련을 만나는 관람객들의 감상을 위해 전시실 방 하나를 온전히 내주었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볼 수 있다. 수련을 본다. 물 위에 활짝 피어 있는 붉고 고운 수련이다. 햇빛이 수련에 닿으면 그 색이 더 맑아진다. 수련 옆에 있는 잎들에는 물 구슬들이 반짝인다. 활짝 핀 수련 아래로 선명한 물 그림자가 생겨 또 하나의 수련이 핀 듯하다. 때때로 바람이 부는 연못에는 고운 물결이 일렁이고 가끔은 그 물결을 타고 수련이 쓱쓱 움직인다. 움직이는 모습을 쉽게 보여 주지 않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어야 쓰~윽 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후원 못에는 붉은 수련 외에도 흰 수련들이 사이좋게 피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후원 못은 특별전시실 근처에 있는 계단을 통해 박물관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는 초입에 있다. 여기는 5월이 되면 모란이 피고 작약과 수련이 연이어 피어나는 곳이다. 요즘에는 수련과 작약을 같이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초대한다. 수련의 세계로 초대한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의 클로드 모네 수련과 후원 못에 피어 있는 수련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우리가 언제 다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겠는가.
  • 경유값의 역전… 디젤차, 더는 설 곳이 없다

    경유값의 역전… 디젤차, 더는 설 곳이 없다

    “영수증 확인하고 깜짝 놀랐어요. 휘발유가 들어간 것 아닌가 하고….” 직장인 조모(31)씨는 최근 주유소를 찾았다가 영수증을 두 번 확인했다. ‘경유차인데 이렇게 비싸다고?’란 생각에 직원의 착각으로 경유차에 휘발유가 들어가는 ‘혼유’ 사고까지 의심했다. 주유소 입구의 가격표를 보고 난 뒤 조씨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값싼 ‘서민의 기름’으로 인식됐던 경유값이 비정상적으로 오르고 있다. 일선 주유소에선 휘발유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동화 열풍에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 가던 경유차 시장의 ‘호흡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66.11원으로 보통휘발유(1956.20원)보다 9.91원 비쌌다. 일간 기준으로 경유가 휘발유의 가격을 넘어선 것은 지난 11일이 처음이다. 이후 두 제품 사이의 가격 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경유는 원래 휘발유보다 비싼 기름이다. 지금껏 주유소에서 더 싸게 팔렸던 이유는 휘발유에 더 많이 부과되는 유류세 탓이다. 힘이 좋고 연비가 뛰어난 경유는 과거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연료’라는 인식이 있었다. 실제로 산업, 물류, 농업 현장에서 휘발유보다 더 많이 쓰인다. 경유가 더 저렴해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디젤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서 공급이 크게 줄었고, 이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품귀와 가격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유럽이 글로벌 경유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는데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동산 디젤의 유럽 수출량은 최근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젤차의 인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올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판매량은 국산·수입을 합쳐 4만 3517대로 1년 전(7만 4346대)보다 42%나 급감했다. ‘디젤 엔진 경쟁력’을 앞세우며 경유차를 많이 출시했던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는 물론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산차도 빠르게 경유 모델 출시 등을 줄이며 ‘탈경유’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올 1~4월 누적 ‘국산 디젤차 1위’를 차지한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케이카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가격 하락폭이 높은 상위 10개 차종의 평균 시세 감소율은 경유차(3.8%)가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BMW의 ‘X1’의 시세는 전달보다 무려 7.6%나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요소수 대란’에 이어 이번 경유값 역전까지, 디젤차가 여러 공급망 변수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환 속 경유차 퇴출은 점점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퇴한 김성회 “조선女 절반은 성적쾌락 대상” 재차 주장

    사퇴한 김성회 “조선女 절반은 성적쾌락 대상” 재차 주장

    동성애와 조선시대 여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등으로 논란을 빚다 사퇴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14일 “대한민국을 망치는 제1 주범은 대한민국의 언론인”이라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3건의 글을 연달아 올리며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전 비서관은 “정치인들은 국민을 분열시키지만, 언론인들은 국민의 생각을 왜곡시키고 저능아로 만든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국가를 망치는 제1주범이고 정치인들이 제2주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비서관은 ‘동성애는 흡연처럼 치료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 동성애를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흡연이 본능이 아니듯이, 흡연하는 사람들이 병자가 아니듯이, 동성애는 치료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 ‘조선시대 여성 절반은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진실”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까지 인구 대비 노비 비율을 짚어가며 “노비종모법은 세조때 잠시 바뀌지만, 정종 때 완전히 정착됐다. 그 이후 조선은 42% 내외의 노비가 존재하는 사회가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일인이 나치 시절의 진상을 이야기하고 마녀사냥 중세 시대의 미개함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독일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듯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우리 역사를 모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비서관은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중도입국 자녀의 4%만이 진정한 의미의 중도입국 자녀라고 주장한 것도 “진실”이라면서 “중도입국자녀 실태조사 해보길 바란다. 나는 중도입국자녀를 교육하던 서울 시작다문화학교를 운영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다문화 정책을 ‘온정주의’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양질의 인력을 받아들이자는 주장이 다문화 폄하인가? 그럼 그 잘살고 땅덩이 넓은 캐나다는 왜 이민자들의 스펙을 점수제로 환산하느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김 전 비서관은 자유일보를 창간할 때 평소 잘 알던 최영재 편집국장이 자신에게 부탁해 객원 논설위원이라는 직함으로 글을 썼을 뿐이며, 자유일보를 창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는 일면식이 없고 기독교인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 문제와 관련해 ‘밀린 화대’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는 “아무리 개인 간 논쟁이라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운 상처에 소금까지 뿌리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 김성회 ‘동성애 질병’ 이어…“조선 여성 절반, 성적 쾌락 대상”

    김성회 ‘동성애 질병’ 이어…“조선 여성 절반, 성적 쾌락 대상”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성소수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혐오 발언을 한 데 이어 사과글에서조차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사안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어제 김 비서관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실 입장에 변화가 있냐’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개편하며 만든 자리다. 연이은 문제적 발언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김 비서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데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며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며 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정정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문제가 된 발언들로 인해 페이스북으로부터 활동 중단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날도 페이스북에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 대상이었다”며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이라고 적어 재차 논란을 낳았다. 앞서 인터넷매체 ‘제3의 길’에 쓴 기고문 내용이 추가로 언급되자, 당시 발언 취지를 해명하는 차원에서 쓴 글로 보인다. 김 비서관은 해당 기고문에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면서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 국뽕에 취해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 주장했다.
  • 김성회 “동성애 치료가능”…WP는 엠호프·홍석천 만남 조명

    김성회 “동성애 치료가능”…WP는 엠호프·홍석천 만남 조명

    WP, 엠호프·홍석천 광장시장 만남 조명‘젠더·LGBTQ 문제 전면에 끌어내’ 평가홍석천 “누구에게나 마음여는 멋진 어른”엠호프 “공동체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위해 방한한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연예인 홍석천씨와 만나 서울 광장시장을 찾은 것을 조명하며 ‘엠호프의 한국 방문이 젠더 및 LGBTQ 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WP는 11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엠호프 변호사와 홍씨가 만난 날이 “(동성애가)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발언이 한국 언론에 게재된 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홍씨가 2000년에 커밍아웃을 한 자영업자 겸 연예인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WP는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동성애는 여전히 한국에서 금기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비서관은 과거 페이스북 게시물에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고 했던 발언을 사과했다. 다만 “선천적으로 동성애 성향이 있는 사람도 있는데, 많은 경우는 사람들이 자신의 습관이나 성향을 성적 본능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경우 동성애는 “흡연자가 담배 중독 치료를 받는 것처럼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있다고 본다”고 해 또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홍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엠호프 변호사와 광장시장을 방문한 사진과 함께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멋진 마인드의 어른의 모습. 오늘도 소중한 걸 배운다”고 썼다. 엠호프 변호사도 트위터에 “공동체들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먹거리와 옷감, 수공예품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은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WP는 ‘윤 정부의 장관 지명자 18명 중 3명만이 여성이며 차관 지명자 20명 중에는 여성이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첫 세컨드 젠틀맨으로 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엠호프 변호사의 발언에 눈길이 쏠린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WP에 “정부에, 기업에, 교육 분야에 더 많은 여성 리더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윤 정부를 겨냥한 말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WP는 전했다.
  • ‘동성애 질병·위안부 화대’ 발언 김성회…대통령실 “지켜볼 것”

    ‘동성애 질병·위안부 화대’ 발언 김성회…대통령실 “지켜볼 것”

    성소수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과거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실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12일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어제 김 비서관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실 입장에 변화가 있냐’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개편하며 만든 자리다. 문제적 발언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김 비서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데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며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며 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정정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비서관은 나아가 자신의 발언이 조명되는 이유로 언론을 탓했다. 그는 “신상털기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문제가 된 발언들로 인해 페이스북으로부터 활동 중단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야권은 ‘혐오발언 제조기’라고 비판하며 김 비서관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 [황성기 칼럼] 윤석열이 메르켈을 만나면/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윤석열이 메르켈을 만나면/논설실장

    1987년 민주화 이후 8번째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면서 가벼워야 할 마음이 천근만근처럼 무겁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더불어 지고 갈 정치 상황은 넘지 못할 절망의 벽이다. 민주주의가 1㎜라도 전진하기는커녕 168석 독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의 횡포와 폭주, 집단 광기로 얼룩졌다. 35년 전 거리에 나가 이들이 몰아냈던 독재가 민주의 가면을 쓰고 부활한 듯한 착각에 빠지는 나날이다. 민주화 세력을 자부해 온 이들은 한국 정치를 ‘종말처리장’으로 만들었다. 국민들이 20년 혹은 50년 집권을 자신했던 민주당 정권을 5년으로 끝낸 까닭이 뭔가. 그건 내로남불, 구적폐를 몰아내고 들어선 신적폐, 조국 사태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 보수가 그리워서도, 윤석열이 좋아서도 아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불과 0.73% 포인트 차의 승리를 국민의힘에 안겼다.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정권처럼 오만해선 안 된다는 일침을 담았다. 그리고 민주당 5년을 단죄한 것이다. 압도적 다수를 내세워 광란을 부리면 매서운 심판밖에 없다는 경고였다. 대선이 끝나고 2개월간 우리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주의의 퇴행’을 목도하고 있다. 아무리 좋게 봐도 ‘문재명’의 방탄용 이상은 아닌 검수완박이 그렇다. 민주당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한덕수 후보자의 인준을 왜 미루는가. 하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을 약속대로 국민의힘에 넘기지 않고 자기들 자리라고 왜 우기고 떼를 쓰는 건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가는 이재명에게 “김대중 본 좀 받으시오” 하기도 민망해졌다. 안 봐도 될 극한 현실과 마주하는 우리는 얼마나 초라한지. 금도가 사라졌다. 정치에도 마지막 예의는 있어야 하거늘 금도가 없어지니 부끄러움도 사라졌다. 대선 패배 정당이라 믿어지지 않는 민주당의 ‘돌격 앞으로’는 허니문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길들일 때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질 것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 모를까. 기형적 정치 지형을 역전시키지 않는 한 민주당의 반민주적 역주행을 멈출 수 있는 수단은 안타깝게도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지혜를 불러 보자. 2005년 9월 총선에서 메르켈이 당수였던 야당 기독민주당은 제1당이 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여당 사회민주당은 4석 차로 제2당으로 추락했다. 양당의 득표율은 1.0% 포인트 차였다. 라이벌 사민당과 대연정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기민당은 내각 16개 장관 자리를 기민·사민당이 딱 절반씩 차지하는 타협을 한다. 그해 11월 메르켈 1차 내각이 출범하고 메르켈은 16년간 총리의 권좌를 누린다. 메르켈 정치의 키워드는 ‘타협’이다. 메르켈은 “이익이 불이익보다 조금이라도 많다면 타협은 최고의 해결책”이라 했다. 사민당과의 ‘동거’는 슈뢰더를 섭섭지 않게 대접하고, 상대가 받지 않을 수 없는 안을 던진 타협 정신 때문이었다. 문재인이 박근혜 탄핵으로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스타트했다면 윤석열은 시작부터 포장도 안 되고, 꽉 막힌 길에 섰다. 척박한 정치 토양을 물려받은 윤 정권이다. 적폐청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란 ‘기획 상품’도 윤 정부엔 없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 5년을 가늠할 초대 내각의 인선은 큰 실망을 안겼다. 여소야대의 윤 대통령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다중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소통과 타협을 부끄럽게 여겨선 안 된다. 정호영 집착도 내려놔야 한다. 그를 장관에 임명한다면 문재인과 다를 게 없어진다. 2022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된 공정과 상식, 통합 실현은 기본이다. 민주당이 못한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해도 로맨스’만 실천해도 큰 업적이다. 윤석열에게서 불도저식 밀어붙이기를 보고 싶지는 않다. 메르켈이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어떤 조언을 해 줄까. 아마도 타협과 대연정을 넌지시 권하지 않을까.
  • 꽃가루와 함께 온 ‘콜록’… 고통스런 천식, 벗지 못하는 마스크

    꽃가루와 함께 온 ‘콜록’… 고통스런 천식, 벗지 못하는 마스크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천식 환자 A씨는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 5월이면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 때문이다.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 기침이 나는 질환이다. 찬 공기, 담배 연기, 매연 등 자극에 노출될 때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요즘처럼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증상이 악화돼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풍매화 꽃가루 주범… 버드나무 무관 오재원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봄철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키는 주범은 풍매화 꽃가루다. 풍매화 꽃가루는 부드러운 바람에 실려 중국에서 한국까지 날아올 정도로 먼 거리를 이동한다. 또 주위에 나무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가로수로 많이 심는 버드나무에서는 솜털 같은 씨앗이 많이 날리는데, 이는 꽃가루가 아니어서 눈과 코에 자극을 줄 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소나무에서도 꽃가루가 많이 날리지만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요즘 같은 시기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우선 꽃가루를 피해야 한다”며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꽃가루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게 좋다.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고, 소아 때 많이 발생하며 20~30대에 다소 감소하다 최근에는 65세 이상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천식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 중 환경인자, 흡연이나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부모 중 한 명에게 천식이 있는 경우 40%, 양쪽 부모 모두 있는 경우 약 70% 정도의 확률로 유전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빨대로 식혜를 마시면 빨대 안으로 밥알이 들어가 구멍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잘 빨리지 않는데, 이처럼 기관지 벽이 염증으로 부어 오르고 가래가 생겨 안이 좁아지면 숨이 차고, 휘파람 부는 소리처럼 쌕쌕거리는 소리가 폐에서 나고 기침이 나오며 가래가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이 심할 때 코 점막이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 올라 코가 막히고 재채기하고 콧물이 나듯, 천식 환자의 기관지도 염증으로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올라 기관지를 좁게 만들고 자극이 돼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식은 기침 감기와도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착각해 감기약만 먹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뿐더러 감기약에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물질이 첨가돼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성인 기관지 천식 환자의 5~10%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진통제를 먹었을 때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 ●증상 전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 써야 손 교수는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천식을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소아 천식은 완치될 수 있지만, 성인 천식은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고혈압·당뇨처럼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도 “많은 천식 환자가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를 받는데, 이는 올바른 천식 치료 방법이 아니다”라며 “기도의 염증이 계속되면 폐 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식 치료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지 만성 염증의 치료다. 만성 염증이 있으면 기관지 근육이 두꺼워져 근육 경련이 심하게 올 수 있다.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힐 때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좁아진 기관지를 빠르게 완화하려 할 때는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다만 일부 천식환자들은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을 꺼리기도 한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 발작 증상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흡입제 형태의 스테로이드는 전신으로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먹는 약 형태의 스테로이드 제제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정도로 오래 쓰는 일이 드물고 스테로이드를 오래 써서 내성이 생기거나 저항성이 생기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소아 천식은 완치… 성인도 관리 가능 일반적인 회피요법은 ▲침실에 천으로 된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두지 않기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할 수 있는 가구 사용하기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공해가 심할 때 창문 잘 닫기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덮개로 싸서 사용하기 ▲장난감은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 이용하기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기르지 않기 등 알레르겐을 피하는 방법을 쓴다. 정기적으로 가습기와 에어컨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공기정화기, 가습기·제습기 등을 사용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할 수 없다면 3~5년간 항원 물질을 투여하는 면역요법을 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하면서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 가는 치료법이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꽃가루 양이 매우 적으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인지하고도 그냥 지나치게 된다”며 “이런 원리를 이용해 몸이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양을 늘려 가는 것이 면역요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치료 과정에서 두드러기,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30분 이내에 이런 반응이 나타나므로 최소 30분 정도는 병원에 머물며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급격한 운동을 하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차고 건조한 날씨에 준비운동 없이 운동하면 매우 위험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천식에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이다. 주변 공기가 건조할 때 천식 증상이 심해지는데, 물에서 하는 활동은 기도를 촉촉하게 유지해 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수영 이후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홍준표, 유영하 겨냥? “취임식 참석 내걸고 공천 요구설, 비정상”

    홍준표, 유영하 겨냥? “취임식 참석 내걸고 공천 요구설, 비정상”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9일,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윤심(尹心) 팔이가 극성을 떨치고,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건 아니다”며 작심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총선 참패는 무원칙한 막천이 원인으로 공당의 공천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는 “떠도는 헛소문이길 바라지만 취임식 참석을 내걸고 공천을 요구 한다거나 있지도 않은 윤심을 내세워 또 다시 공천 사기나 칠려고 하는 행태가 있다면 모두 정상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대구정가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유영하 변호사 공천을 요구했다, 모 보궐선거 후보가 윤심을 앞세우고 있다는 소문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또한 홍 후보는 윤희숙 전 의원을 가리켜 “부동산투기 혐의로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당대표와 안철수의 인천 계양을 불출마를 비난 하면서 자신의 격을 착각하고, 연고도 없는 인천에 자객공천을 해 주면 나간다며 공천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그건 아니다 싶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홍 후보는 “이제 당도 여당이 됐으니 원칙을 세우고 조금 더 무게감 있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목 아픈데 코로나19인가요?…‘집콕’이 부른 후두염일수도

    목 아픈데 코로나19인가요?…‘집콕’이 부른 후두염일수도

    “목이 너무 아픈데, 저 혹시 코로나19 아닌가요?” 직장인 김씨는 최근 심한 목 통증으로 동네 의원을 찾아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발열 등의 증상은 없었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된 지인이 자신과 똑같은 증상을 호소해 혹시 감염된 게 아닌지 털컥 겁이 났다. 다행히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은 김씨는 ‘역류성 인후두염’ 진단을 받았다. 인후통은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이지만 인후염, 역류성 인후두염, 편도선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목이 아프다고 코로나19로 속단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인후통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인후염이다. 인두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건조해지다가 음식을 삼키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고열, 전신권태, 식욕부진, 입냄새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후두에 염증이 번져 목소리가 쉬고 귀 아래 부분이 아프기도 하다. 인후염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하긴 하지만, 코로나19와는 달리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전신 근육통, 두통, 오한, 숨가쁨 등의 증상도 드물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3일 “인후염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초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으니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사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음성 판정을 받고 단순 인후염으로 진단되더라도 증상이 심하고 생활이 불편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집콕’ 생활로 ‘역류성 인후두염’이 생겨도 목이 아프다. 코로나19로 외출도 삼가고 자극적인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비스듬히 누워 생활하는 이들이 늘다보니 역류성 인후두염 환자가 증가했다고 한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상당한 자극을 주어 염증을 유발한다. 목이 아프고 쓰리며 목소리가 잠기기도 하고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든다. 코로나19와 달리 발열이 없고, 다양한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다. 이밖에도 편도 내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편도선염’ 역시 인후통 증상으로 인해 코로나19로 착각하기 쉽다. 초기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부어 커진다.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연하통·연하곤란을 겪기도 한다. 급성편도염은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고 열이 나며 몸이 춥고 떨리고 뼈 마디가 쑤신다. 두통, 귀 통증이 오기도 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요즘 날씨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편도염이 생기기 쉽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