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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방송, 아시아나 사고 조종사에 인종차별적 이름 보도 파문

    아시아나기 사고가 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방송사가 이번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조종사 4명을 인종차별적 농담으로 조롱하는 엉터리 이름으로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 조사를 맡아 최근까지 매일 브리핑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발생해 한국인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현지 지역방송인 KTVU는 12일(현지시간) 사고기 조종사들의 신원을 공개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주로 사용되는 욕설에 가까운 ‘막장 비하’ 표현을 진짜 이름인 것처럼 소개했다. 방송은 심지어 NTSB로부터 확인받은 내용이라는 진행자 설명과 자료화면까지 제공했다. 곧바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잘못을 깨달은 방송사와 NTSB는 즉각 사과 성명을 내며 수습에 나섰지만 교민들의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다. ●”조종사들 이름은 섬 팅 웡, 호 리 퍽”… ‘충격적’ 미국 폭스 TV의 자회사인 KTVU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부유층이 주로 사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방송이다. KTVU는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매체이기도 한 만큼 이번 사안에 큰 관심을 두고 보도해왔다. KTVU는 이날도 정오 뉴스에서 아시아나기 사고 관련 NTSB의 최신 발표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문제는 조종사들의 이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진행자 토리 캠벨은 “섬 팅 웡(Sum Ting Wong), 위 투 로(Wi Tu Lo), 호 리 퍽(Ho Lee Fuk), 뱅 딩 오(Bang Ding Ow)”라고 또박또박 읽어내렸다. 곧이어 카메라는 이들 ‘이름’이 적힌 자료화면을 비췄고 캠벨은 NTSB가 이들의 이같은 이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뉴스가 끝난 직후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이를 접한 교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KTVU가 이름이라고 사용한 표현 중 처음 세 개는 각각 ‘뭔가 잘못 됐어’(Something Wrong), ‘우리는 하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등의 문구를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아시아계의 발음을 조롱할 때 종종 쓰이는 중국어 억양에 맞춰 변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뱅 딩 오’는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구타당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 등장하는 의태어인 ‘Bang’과 ‘Ding,’ 그리고 놀람 또는 고통 따위를 나타내는 의성어 ‘Oh’ 따위를 나열한 것이다. 또한 나열된 이름들을 이어서 살펴 보면 “뭔가 잘못됐어. (고도가)너무 낮아. 이런 젠장할. 쾅”이라는 문장이 완성되면서 착륙 사고 당시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많은 아시아권 출신의 이름이 단음절의 연속인 점도 덧대진 듯하다. 또 단순한 발음과 억양을 떠나 이들 표현은 그 문장 자체가 각종 코미디물에서 영어를 잘하지 못해 곤경에 처한 아시아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NTSB “이름 확인은 인턴의 실수”… ‘격앙’ 반응들 뒤늦게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NTSB는 이날 오후 9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부정확하고 모욕적 이름을 확인해준 것은 자신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 하계(summer) 인턴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NTSB는 사고기 승객·승무원들의 이름을 언론에 제공하거나 확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KTVU 또한 성명을 통해 “부정확한 이름을 보도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KTVU의 오보 사태는 누군가가 인터넷에 장난으로 올려놓은 글귀를 사실로 착각해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MSNBC는 보도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한 방송사의 제작진과 진행자 모두가 항공기 사고가 터진 지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 널리 알려진 인종차별적 문구를 이름으로 착각해서 사용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강도는 이번보다 크게 약하지만, 아시아나기 사고 보도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8일 미 중서부 지역의 유력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가 아시아나기 사고를 다룬 지면에서 머릿기사 제목으로 ‘프라이트214’(FRIGHT 214)를 사용한 데 대해 아시아계에 대한 조롱이라는 반발이 나왔었다. ’플라이트’(Flight·항공편)를 대체한 단어 ‘프라이트’가 ‘공포’라는 뜻을 갖기도 하지만 알파벳 ‘L’과 ‘R’을 명확히 구분 못 하는 아시아계 발음구조를 비꼰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익표 “朴대통령, ‘귀태’ 박정희의 후손” 원색 비난… 파문 클 듯

    홍익표 “朴대통령, ‘귀태’ 박정희의 후손” 원색 비난… 파문 클 듯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11일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 견줘 원색적으로 비난, 파문이 일고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 내용을 인용하며 “책에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며 “일본 제국주의가 세운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했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으로 언급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고, 아베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그는 이어 “최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구시대로 가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대변인은 “‘남재준 대통령, 박근혜 국정원장’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최근의 국정원장의 활약이 아주 눈부시다”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변인은 남 원장을 ‘제2의 김재규’로 칭하면서 “대통령 시해는 권총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시해도 있다. 남 원장은 국기문란에 대해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했다. 김태흠 원내 대변인은 “홍 대변인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막말과 박 대통령에 대한 도가 넘는 비하 발언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홍 대변인의 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묻고 싶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못하거나 민심을 거스른다면 누구든지 얼마든 비판할 수 있지만, 홍 대변인의 발언은 근거도 없고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는 원색적 인격 모독적 측면이 강했다”고 반발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도 “민주당 의원의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이는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브리핑을 통해 “귀태 표현과 관련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해석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쳐졌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살아있는 문어?…진짜같은 ‘3D 그림’ 화제

    눈으로 보고도 믿기힘든 진짜 같은 3D 그림이 화제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를 무대로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 켕 라이의 놀라운 3D작품들을 소개했다. 라이의 작품은 일반인들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들 만큼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의 작품을 보면 그릇에 담긴 문어와 금붕어 등이 진짜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림이다. 진짜는 그릇 등 사물 뿐. 이같은 작품은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릇 안에 합성수지 레진을 부은 후 아크릴 물감으로 문어 등 대상을 그리고 이같은 과정을 층층이 반복하면서 입체적인 그림을 완성해 간다. 따라서 정교한 그림 실력과 오랜 시간과 노력은 필수. 라이는 “층층이 레진을 부은 후 그림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마치 거북이, 문어 등에 생명을 불러 일으키는 느낌을 받는다” 면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보다 입체적이고 실감나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코레일 안전도 역대 최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역대 최고 수준의 열차운행 안전성을 기록했다. 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철도사고·장애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세계철도연맹(UIC)에서 시상한 안전 분야 특별상을 수상하며 안전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정부의 상반기 공기업 경영평가의 안전 목표도 초과 달성한 성과이다. 특히 고속열차(KTX, KTX산천)의 고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올 상반기에만 24%가 줄었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차량 고장의 안전성을 측정하는 차량 고장률(건수)도 KTX의 경우 상반기에 ‘0.026’로 안전성이 가장 좋았던 2009년(0.052)보다 안전도가 2배 높아졌다. 차량고장률은 100만㎞를 운행할 때 차량 고장이 발생한 건수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KTX 차량고장률 0.026은 둘레가 약 4만㎞인 지구를 1000바퀴나 돌 때 한 차례 발생한 셈이다. KTX산천은 0.195로 KTX보다 다소 높은 편이나 운행 초기인 2010년(1.376)과 비교하면 안전성이 7배 향상됐다. 고속열차 고장으로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던 열차운행 지연도 2011년 상반기 33건(829분)에서 올 상반기는 16건(340분)으로 59% 줄었다. 코레일 측은 열차 고장률의 감소가 ▲‘전사 안전 마스터 플랜’ 수립 ▲KTX 주요 부품 교체 ▲KTX산천 운행의 조기 안정화 ▲차량정비기술 확보 ▲응급조치 능력 키우기 등 덕분인 것으로 파악했다. 기술력 개선과 ‘휴먼 에러’에 대한 고강도 대책도 한몫했다. 또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고속열차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람의 실수를 뜻하는 휴먼 에러는 오인, 착각, 부주의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 코레일은 국내 미개척 분야였던 휴먼 에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전사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휴먼 에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으며, 정차역 통과 등 장애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지난달 28일 문을 연 ‘휴먼안전센터’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정신건강관리와 휴먼 에러 심층연구가 활성화되면 철도안전사고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하계수송기간 중에 단 한 건의 사고나 장애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당신의 책]

    옛 그림으로 떠나는 낚시 여행(안국진 지음, 책읽는오두막 펴냄) 옛 조상들은 능수버들 휘날리는 따뜻한 봄날 쏘가리 낚시를 즐겼다. “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 살찐다”는 당나라 시가 일러 주듯 봄은 낚시의 계절이었다. 여울과 소가 만나는 지점에 돌무더기가 솟은 곳이 최고의 낚시 명당이다. 이 같은 봄의 정경을 담아낸 그림으로는 이경윤의 ‘유하조어도’를 꼽을 수 있다. 능수버들 아래 삿갓을 쓴 고운 인상의 선비가 온 정신을 모아 낚시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는 이의 미소를 절로 자아낸다. 부산 토박이로 월간 ‘일요낚시’에서 기자로 일한 저자는 김홍도의 ‘조어산수’부터 최북의 ‘한강조어’까지 옛 그림 속에서 발견한 낚시꾼들의 흥미로운 자취를 따라간다. 지친 삶 속에서 낚시로 활력을 찾는 강태공들에게 낚시의 운치를 더해 주는 책이다. 232쪽. 1만 3000원. 자본과 언어: 신경제에서 전쟁경제로(크리스티안 마라치 지음, 서창현 옮김, 갈무리 펴냄) 이탈리아의 저명한 좌파 경제학자가 ‘언어’라는 잣대로 금융위기의 본질을 파헤친 책. 저자는 세계 경제의 현 단계를 ‘신경제’로 진단하면서 “신경제에서는 ‘언어와 소통’이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또 언어는 금융시장에서 자료와 정보의 전송 수단이자 하나의 창조적 힘이 된다고 설명한다. 중상주의, 산업주의, 신경제의 포스트포드주의적인 흐름에 이어 자본주의의 네 번째 단계인 ‘전쟁경제’가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 252쪽. 1만 7000원. 다시, 관계의 집으로(최우용 지음, 궁리 펴냄) 요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 집에서부터 아파트, 기만적인 랜드마크 빌딩의 허구까지 젊은 건축가가 신선하고 매서운 시각으로 의미를 포착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외딴 수도원, 전북 완주군 불명산 자락의 화암사 극락전, 서울 남영동 옛 대공분실 등 다양한 건축물이 등장한다. 저자는 건축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틈나는 대로 경기 일산의 밤가시초가, 제주의 테쉬폰 주택, 경산 상엿집, 기찻길 옆 공부방 등을 둘러보며 사색에 잠겼다. 이를 다섯 가지 테마에 나눠 세상과 소통하는 글로 풀어냈다. 몽상가의 눈, 관찰자의 눈, 소설가의 눈, 여행객의 눈, 건축가의 눈이 그 테마들. 저자는 사라져 가거나 변방에 놓인 건축물들에 주목했다. 이제 진정한 관계를 맺는 건축물로 이 땅을 채우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도 고민했다. 288쪽. 1만 5000원. 사고 문화재 만년제(주찬범 지음, 신성북스 펴냄) 만년 재앙이 된 연못 ‘만년제’(萬年堤). 이곳에 얽힌 역사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화성태안 3택지 개발사업’과 ‘1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 사업’은 2004년 돌연 중단된다. 경기도 기념물 161호인 만년제를 침범해 공사를 벌인 탓이다. 공사는 만년제의 위치를 잘못 표기한 경기 문화유적지도를 참고해 이뤄졌다. 국가사업 중단으로 수천억원의 혈세가 낭비됐고, 관계 부처 장관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국무총리실도 해결하지 못해 결국 청와대가 관리하고 있다. 만년제는 ‘정조의 수수께끼’로 불리는 조선 특유의 연못 양식. 중앙에 둥근 섬이 있는 네모난 인공 연못으로 규모가 대단하다. 저자는 문화재 당국이 만년제를 농업용 수리시설로 착각한 것이 비극의 단초였다고 말한다. 만년제에는 가난과 낙후함에 저항했던 정조의 도전과 좌절이 함께 투영돼 있다는 주장이다. 228쪽. 2만 3000원.
  • 에미넴 노래 맞춘 랩 축가, 폭풍감동

    에미넴 노래 맞춘 랩 축가, 폭풍감동

    에미넴의 노래에 맞춰 ‘랩’으로 결혼식 축가를 선보인 여성이 화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언니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선 여동생이 에미넴의 ‘Without Me’에 맞춰 랩으로 축가를 부르는 영상을 소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7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링크) 제니퍼 가브리엘리(24)는 결혼식에 참석한 손님들 앞에서 랩으로 축가를 불렀다. 심지어 진짜 래퍼인 줄 착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신부 들러리를 위한 에메랄드색 드레스 위에 검은 후드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그녀는 랩을 하기 전에 하객들에게 “엄청난 축배를 들 것이니 잔을 준비하라”고 말하며 흥을 돋웠다. 그녀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면서 “우리 가족은 항상 서로에게 ‘나는 너를 하늘보다 크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해 깊은 감동을 줬다. 사진=유튜브:bennyekmedia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중국통신]친구 착오로 41년만에 재회한 쌍둥이

    [중국통신]친구 착오로 41년만에 재회한 쌍둥이

    서로 행방도 모른채 떨어져 살던 쌍둥이가 친구의 착오로 41년 만에 재회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 4일 보도에 따르면 쌍둥이는 41년 전 헤어진 뒤 형 청융(曾勇)은 쓰촨(四川)성 청두(城都)에서 양부모의 손에 길러졌고, 동생 류융강(柳勇剛)은 역시 쓰촨성의 네이장(內江)에서 자랐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입양으로 헤어진 쌍둥이는 서로의 생사조차 모른채 각자의 삶을 살기 바빴다.그러던 중 청융의 친구가 고향집에 들르기 위해 네이장에 갔다가 한 식당에서 우연히 동생 류융강을 보았고, 류융강을 청융으로 착각해 아는 체를 하면서 잃어버린 형제를 찾게 된 것. 청융의 친구는 “청두에 있어야 될 사람을 네이장에서 보아 깜짝 놀랐다.”며 “아무래도 이상해 친구(청융)에게 전화해보고 나서야 가슴아픈 가족사를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형제는 이후 1주일간 온라인으로 사진을 주고 받는 등 연락을 이어가다가 최근 노모 등 일가족과 재회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립스틱 바른다는 게 접착제를…입술 붙은 할머니

    립스틱 바른다는 게 접착제를…입술 붙은 할머니

    립스틱(?)을 바르다가 사고를 당한 할머니가 구조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주인공은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64세 할머니. 할머니는 최근 립스틱을 바르려다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립스틱을 골라 쥔다는 게 그만 강력접착제를 잡아버린 것. 립스틱으로 착각한 접착제를 입술에 바르고 입을 다물자 그만 할머니의 위아래 입술은 찰싹 붙어버렸다. 순식간에 언어장애인이 된 할머니는 구조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입이 막힌(?) 할머니가 낼 수 있는 신음과 끙끙거리는 소리뿐이었다. 다행히 구조센터에선 할머니의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바로 앰뷸런스를 보내줬다. 병원으로 옮겨진 할머니는 접착제를 제거하는 약으로 치료를 받고 잠긴(?) 입을 열었다. 구조센터에서 할머니의 전화를 받은 직원은 “할머니가 신음과 이상한 소리를 반복해 냈다”며 “한때는 재갈이 물려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신속하게 구조를 요청한 덕분에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당신이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선명하게

    당신이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선명하게

    디스플레이 업종의 목표는 극한의 리얼리티다. 또렷함을 넘어 현장에 있는 착각을 만들고자 통신·가전업계는 해상도를 높이고 화면의 폭을 넓힌다. 스마트폰부터 PC, TV까지 고화질(HD)을 넘어 풀고화질(Full-HD), 심지어 울트라고화질(UHD)을 지원한다는 제품이 쏟아진다. 그런데 일부에선 “현재 디스플레이 기술은 이미 인간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는 탄식도 나온다. 실제 그럴까. 눈이 볼 수 있는 화질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인간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망막에서 전기적 자극으로 변환해 뇌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각 정보를 인식한다. 이 과정에서 망막에 들어온 두 개의 화상정보가 지나치게 가까이 붙어 있으면 전기적 자극도 겹쳐서 보낸다. 이로 인해 우리 뇌는 두 개의 점을 마치 하나인 것처럼 인식한다. 사람 눈의 한계다. 1일 미국 유타대학 의학연구소 등에 따르면 인간이 두 눈을 동시에 떴을 때 보이는 시야각은 수평 120도, 수직 140도 정도이다. 현대인의 평균 시력(1.0)을 가진 사람이 시야각 1도 안에서 구분할 수 있는 최대 점(픽셀)의 수는 60개 정도로 본다. 스마트폰으로 예를 들면 화면 속 1인치 길이의 선에서 사람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픽셀 수(ppi)는 최대 437개 정도다. ppi(pixels per inch)란 1인치당 픽셀 수를 뜻하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픽셀 밀도가 높아 더욱 정밀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같은 개념으로 dpi(dots per inch)를 쓰기도 한다. 눈의 한계 해상도는 화면과 눈과의 거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까울수록 많이 보이고 멀수록 적게 보인다. 뒤집어 말하면 스마트폰처럼 가까이 놓고 사용하는 기계는 그만큼 높은 ppi가 필요하지만, TV나 전광판처럼 멀리 떨어져서 보는 가전제품들은 비교적 ppi가 낮아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눈앞 20~30㎝ 거리에서 이용하는 스마트폰은 인간이 1인치 안에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ppi가 291~437개 정도다. 30~40㎝ 거리에서 보는 태블릿PC(10인치 기준)는 218~291ppi, 40~50㎝ 떨어져 쓰는 노트북은 175~218ppi 정도가 사람의 한계다. 3m 정도 떨어져 보는 대형 TV의 경우 ppi는 29~55ppi까지 내려간다. 결국 이론상으로만 따지면 스마트폰은 437ppi, PC 291ppi, 노트북 218ppi, TV는 55ppi 이상 고화질 제품을 만들 필요가 없다. 비싼 것을 써봐야 사람 눈이 구분할 수 없으니 ‘개 발에 편자’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제품들은 이미 한계 기준을 훌쩍 넘는다. 5인치급(4.99인치) HD 슈퍼아몰레드(AMOLED) 화면을 장착한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인치당 화소 수는 441ppi다. 이론상 눈이 인식할 수 있다는 한계치를 넘었다. 5.5인치 풀HD 스마트폰인 LG전자의 옵티머스G프로도 화면 밀도가 401ppi에 달한다. 휴대전화 업계에선 내년엔 500ppi 제품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9월 출시예정인 삼성전자의 노트북 아티브Q와 아티브북9플러스도 13.3인치 크기 화면에 276ppi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역시 노트북의 한계 해상도보다 56ppi 이상 높은 수치다. 올 들어 LG전자에서 출시한 55인치 UHD TV 역시 1인치에 80개(80ppi)의 화소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사람 눈으로는 더 나은 것을 구분할 수 없다는 상황에서도 초고화질 제품들은 왜 쏟아질까. 업계는 실험적 속 정의와는 달리 사람의 눈이 실제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눈으로 정확히 구별하지 못한다고 해도 화소가 많아질수록 최대한 현실과 가깝고 생생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면서 “당분간 업체들의 초고화질 경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과학자가 아닌 TV나 스마트폰이 인간의 한계를 실험 중인 셈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전기안전공사] “내 일을 내 일처럼 하면 내일이 열려 확실한 성과보상… 신명나는 일터로 ‘비전 2022’로 중장기 전기안전 실천”

    [한국전기안전공사] “내 일을 내 일처럼 하면 내일이 열려 확실한 성과보상… 신명나는 일터로 ‘비전 2022’로 중장기 전기안전 실천”

    지난 25일 찾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3층 복도는 어두침침했다. 처음엔 불이 나갔나 했다. 그러나 접견실의 뱅뱅 도는 선풍기, 빼꼼하게 열린 창문을 보고서야 총리실 출입기자 시절 접했던 그 ‘유명한’ 인사가 되살아났다. 부채를 들고 반갑게 기자를 맞은 박철곤 사장은 여전히 호방함을 풍겼고, 인터뷰 내내 꾸밈 없는 열정을 쏟아냈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인터뷰의 키워드는 바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었다. →취임한 지 2년이 됐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2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성과도 크게 냈다고 생각한다. 전기안전공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바탕도 마련했다. 새로운 회사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제2의 창사’를 천명했다. 미래지향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공공기업 경영평가 결과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속상하다. 공공기관장 평가가 B로 나왔고 기관평가는 보통으로 나왔다. 어제 아침 주간회의에서도 준비된 회의 자료는 무시하고 개선 방안 등을 토론했다. 2년 동안 열심히 했고 주위에서도 인정했는데 평가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잘못한 일은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 주관 ‘2012 재난안전관리 유공자 포상 및 2013년 재난안전 결의대회’에서 재난안전관리 최우수기관 단체 표창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았다. →어떤 성과를 냈는가. -직원들이 미래를 내다보며 일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 준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렇게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만들었다. ‘전기안전 선도기업, 행복한 고객, 신명 나는 일터’로 비전을 바꿨다.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비전 가운데 전기안전 선도기업은 산업을 먼저 끌고 가자는 것이다. 가령 신재생 에너지, 무선충전 방식의 버스, 전기차 등이 새로 나올 것을 예측하고 안전기준기술 만들고 표준을 제시해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고객이 서비스와 전기안전 두 가지를 통해 행복해지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고객이 바라는 것 이상의 서비스를 해야 한다. 신명 나는 일터는 스스로 신나서 일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평가받고 능력 있는 사람이 보상받는 주식회사형 인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취임사에서 성과에 따른 인사를 하고 성과 보상은 확실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심히 일하는 사람을 찾아서 보상하면 모두가 열심히 하게 된다. 그야말로 잘되는 조직의 모습이다. →아직도 국민들에게 전기안전공사는 생소하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전기안전공사는 한마디로 전기 분야의 의사이자 종합병원이다. 한국전력과 착각하는데 다르다. 한전은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시장형 공기업이다. 전기안전공사는 국민들이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전기 재해에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준다. 전기 설비를 검사·점검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전기안전을 진단해 주고 안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절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전국 13개 지역본부와 47개 지사, 직원 2700명 정도가 있다. 직원 90%가 지역본부와 지사에 나가 근무하고 있다. →고객 감동을 강조했는데 찾아가는 서비스 차원에서 현장 인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현장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준정부 기관으로 자립형 회사다. 예산 지원 없이 검사 수수료 등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점검 수수료는 전력기금에서 내준다. 수수료는 안 올려 주고 수입은 한정돼 있다. 그렇다 보니 직원을 한없이 늘릴 수 없다. 공사 중에서도 급여가 열악한 편이다. 전기안전 관리대행 업무, 전기설비 진단 사업 등 새로운 수익 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 많이 진출해 있다. 어느 현장이든 전기설비가 없는 곳은 없다. 그런데 대부분 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을 하고 있었다. 전기안전공사가 이 일을 대신할 수 있다. 국내 건설사들을 도우면서 우리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해외사업으로 쌓은 실적 덕분에 전기안전공사를 이용하려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했다. 주로 중동 지역 사업을 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8개국에서 사업을 했고 30명 정도의 직원이 나가 있다. →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얘긴데. -지난해 1월 1일자로 미래전략본부와 미래전략실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공사에서 무슨 미래전략실, 미래전략본부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 미래전략수석을 발표하고 미래전략을 내놓았다. 전기안전공사 비전 중 하나가 행복한 고객인데 박근혜 대통령도 국민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 오던 것을 새 정부가 하니까 직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창조경제는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개선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만드는 것이다. 같은 일이라도 기술을 개발해 하는 것은 창조경제다. 예를 들어 무정전 점검이 대표적이다. 무정전 점검은 공장 가동 상태에서 점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정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비전 2022는 뭔가. -사장으로서 3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앞으로 50년 또는 100년 뒤에도 국민 안전과 행복을 지켜 주는 전기안전공사가 되려면 토대를 확고히 해야 한다. 비전 2022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장기 청사진이다. 전기안전공사가 내년에 40주년을 맞는다. 제2 창사 비전을 선포했지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컨설팅 회사와 직원들이 합동 작업을 진행했다. 5대 분야, 10개 과제, 22개 세부과제, 28개 실행과제 등 방향을 설정했다. 2022년이 되면 완성되는 것이다. 중장기 계획의 주춧돌인 셈이다. →‘내일 경영’과 같은 맥락인가. -그렇다. 기본은 내일 경영이다. 경영 방침대로 ‘내 일(My Business)을 정말 내 일(My Work)처럼 하면 내일(Tomorrow)이 열린다’는 확신을 직원들에게 심어 줬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있을 때 일만 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데 승진은 늘 선배들을 앞질렀다. 가령 5급에서 1급까지 승진할 때 17회, 10회, 11회나 앞선 기수를 뛰어넘는 인사 대상자였다.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 않았고 개인 일보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선배를 부하 직원으로 모시고 있었지만 갈등도 없었다. 뒤돌아봐도 부끄럼 없을 만큼 열심히 했다. →본인을 모델로 삼으라는 말로 들린다. -열심히 일하도록 만들고 열심히 하면 승진한다. 솔선수범하는 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승진에서 밀리는 직원이 있었다. 정년을 앞두고 있다고 승진을 못 하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승진을 시켰다. 내일 퇴임하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열심히 일하면 보상이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 박지현 부사장도 공고를 졸업한 뒤 공사에 들어왔다. 부사장을 내부 출신으로 뽑은 것은 처음이다. 고졸로 입사해 꿈꾸지 못한 것이지만 내가 그렇게 했다. 자기 일처럼 하면 내일(Tomorrow)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다. →내년 6월이면 서울 시대를 마감하고 전북 시대가 열리는데. -창립 40주년을 맞는 내년에 전북 완주 시대를 연다. 단순히 사옥을 옮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제2창사를 선언하고 실질적으로 실천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과거와 다른 새로운 전기안전공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새로 짓는 사옥의 콘셉트도 미래를 향해 발전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창립 40주년을 기점으로 앞으로 50년, 100년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탄생이다. 그래서 사옥 이전 등에 힘쏟고 있다. 지금까지 안 했던 전국 직원 체육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평생을 공직자로 살아왔다. 공직에서 얻을 수 있는 돈이나 권력은 허망한 것이고 명예만 얻고자 했다. 내가 없을 때 나를 손가락질하는 게 아니라 박수받을 수 있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해 왔다. 간부들과 해병대 캠프와 특전사 캠프에 갔을 때도 내가 앞장서서 뛰었다. 일도 하고 싶어서 하면 신나고, 신나게 하면 힘도 덜 들고 보람도 있다. 남은 시간도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해 온 실험들이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후임으로 누가 오든 쉽게 바꾸기 어려운 발전 방향으로, 큰 흐름으로 정착됐으면 한다.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박철곤 사장은 ▲1952년 전북 진안 출생 ▲한양대 행정학과 ▲행시 25회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 총괄심의관, 기획관리조정관, 심사평가조정관, 규제개혁조정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
  • [이슈 & 이슈] “구미철도CY 재개는 국토부의 횡포 영남권 내륙물류기지 활성화가 우선”

    [이슈 & 이슈] “구미철도CY 재개는 국토부의 횡포 영남권 내륙물류기지 활성화가 우선”

    “불법 영업장인 구미철도CY 재가동보다는 국책사업인 영남권 내륙물류기지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는 30일 “무엇보다도 국토교통부가 칠곡군과 13만 칠곡 주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구미철도CY를 7월에 재가동하겠다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지난 17일 국토부에서 관련 기관 대책회의가 열렸지만 칠곡군은 참석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면서 “국토부가 아직도 지방정부에 군림할 수 있다고 착각해 나온 횡포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일의 순서가 뒤바뀌었다”면서 “국토부는 대통령의 검토 지시 한 마디에 법과 여론까지 무시해 가면서까지 불법 시설물인 구미철도CY 양성화에 급급할 게 아니라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지만 극심한 영업 부진 등으로 빈사상태에 놓인 영남물류기지 활성화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남물류기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컨테이너 보관 및 운송 등 단순한 기능에서 과감히 탈피, 물류기지 일부의 용도변경을 통해 제조 및 판매시설 설치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철도 운송이란 장점을 활용해 철강 및 농수축산물을 들여와 1차 가공한 뒤 영남내륙권 등에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군수는 “국유지인 구미철도CY는 중앙도시계획심의회의의 도시계획시설 변경과 진출입로 확·포장, 명칭 변경 등 각종 문제점을 개선한 뒤 재가동해도 늦지 않다”면서 “칠곡은 구미철도CY 재가동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이 같은 전제조건들이 선행된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금&여기] 폭로·거짓말 그리고 진실/황비웅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폭로·거짓말 그리고 진실/황비웅 정치부 기자

    정치판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한다. 때로는 180도 다른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낮밤도 없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피곤한 상황이 반복된다.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연달아 치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좀 잠잠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난데없는 북방한계선(NLL) 공방으로 정치 시계는 대선판으로 되돌아갔다. 무책임한 폭로와 왜곡, 거짓말 공방으로 정신 차릴 틈이 없다. ‘오리발’은 여전히 정치인의 전매특허다. 여야가 따로 없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을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회의록 전문 공개 후 거짓말이 탄로 나자 그는 “기억이 하도 오래돼서…”라며 “민주평통에서 한 발언을 회의록에서 본 것으로 착각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의원직 사퇴는 없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NLL 얘기는 나올 수도 없었다”고 했지만 그의 발언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위증 논란이 일자 그는 “NLL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역시 솔직한 사과나 시인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기를 끌고 있는 SBS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법정 드라마에서는 검사와 짜고 위증하다가 거짓말이 들통 나자 괴로워하는 증인의 모습이 최근 방영됐다. 증인은 결국 진실을 실토하고 만다. 위증이 탄로 나면 괴로워하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이고 정서이다. 하지만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이 위증 또는 거짓말을 했다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왠지 낯설다.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와 폭로가 난무하는 정치판에 길들여진 결과일까. 정치 하면 떠오르는 환멸의 이미지 역시 자고 일어나면 반복되는 거짓말과 오리발에 익숙해진 결과는 아닐는지. 그래도 결국 진실은 하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비쳐질 뿐이다. ‘NLL 회의록 사전 입수설’,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대선 전 NLL 회의록 활용 시나리오’의 진실 역시 결국 하나다. 거짓말과 위증, 이를 가리기 위한 ‘물타기’와 또 다른 폭로 정치의 끝은 결국 민생을 외면한 데 대한 국민의 심판이 아닐까. stylist@seoul.co.kr
  • 영어 좀 한다고 막하면 쓰나… 번역도 엄연한 문학인데

    영어 좀 한다고 막하면 쓰나… 번역도 엄연한 문학인데

    “‘프린스’(prince)라고 하면 우리는 다 왕자라고 번역하죠? 하지만 영화나 소설에서 프린스가 왕자인 경우는 10분의1도 안 돼요. ‘벤허’에선 족장이고 마키아벨리 저서에선 군주, ‘전쟁과 평화’에서는 대공이라는 뜻이죠. 미남, 동네왕초라는 뜻도 있고 이렇게 프린스의 의미가 15가지나 되는데 우리는 한 가지만 외워 놓고 10가지를 써먹으려 하는 거지.” 이윤기와 함께 ‘1세대 번역가’로 꼽히는 소설가 안정효(72)의 입에서 오역 사례가 줄줄 나왔다. “번역도 문학”이라고 믿는 그에게 단어의 한 가지 뜻에만 기대어 언어의 깊은 감각을 간과하는 오역은 분통 터지는 일이다. 그래서 40여년 번역 인생을 집대성한 책을 펴냈다. 10년간 수집한 3000여편의 영화 자료, 2000여개의 오역 사례를 모은 ‘안정효의 오역사전’(열린책들)이다. 832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은 그의 표현을 빌자면 ‘편집자들이 몇명이나 나가떨어진 목침만 한 책’이다. 그는 “영어 조금 한다고 푼돈이나 벌어야지 하고 번역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좋은 직업을 엉터리로 해서 되나 하는 생각에 진짜 교과서, 성경 쓰는 기분으로 썼다”고 했다. “사람들이 가장 착각하는 게 뭐냐면 난 영어를 잘하니까 번역하겠다는 거예요. 샘 해밍턴이 한국말 잘한다고 번역 잘할 것 같아요? 어림도 없어. 번역은 우리말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거죠.”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에서는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그리스에서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소명의식을 갖고 번역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게 훌륭한 작가들이 번역을 하는데 우리는 그냥 무성의하게 한글로 옮기면 되는 줄 알아요. 번역의 개념이 없던 초창기엔 책 하나를 6~7명에게 나눠서 번역을 시키고, 문장을 마음대로 자르고 고치는 출판사들과 싸움도 많이 했죠.” 1970년대 중후반 영자지 문화부장을 지낸 그를 번역의 길로 이끈 건 당시 ‘문학사상’ 주간이었던 이어령 선생이었다. 그가 대학 시절 영어소설을 7편이나 썼다는 소문을 듣고 197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패트릭 화이트의 ‘폭풍의 눈’ 번역을 맡긴 것이다. 그는 꼬박 밤을 지새워 하루 만에 원고지 100장 분량의 번역본을 넘겨 이어령을 놀라게 했다. “몇 달 뒤에 문학사상에서 ‘백년동안의 고독’을 연재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원래 하기로 했던 스페인어 번역자가 못하겠다고 나가떨어진 거야. 시간은 촉박하니 나한테 영어책으로 번역해 달라고 한 거죠. 그런데 번역이라는 건 쉬었다가 하면 안 돼. 내친김에 해야 얘기가 연결이 되지. 원고지 3000장짜리를 40일 동안 해서 007가방 2개에 넣어 갖다줬어요. 이어령 선생님이 깜짝 놀라서 직원들한테 ‘야, 그거 앞뒤 줄거리 맞나 읽어 봐라’ 고 하셨죠(웃음).” ‘가시나무새’, ‘캐치 22’ ‘가브리엘라’ 등 그가 먼저 출판사에 출간을 제안해 국내에 소개한 해외 명작도 부지기수다. 그도 그럴 것이 서강대 재학 시절 그는 영문학 교수였던 외국인 신부가 인정하는 ‘원서 킬러’였다. 방학 때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도서관에 나가 서가의 책을 모두 읽어 치웠다. 더 읽을 것이 없자 손을 댄 게 영어 원서였다. “학생들이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해요?’하고 물으면 신부님은 ‘안정효처럼 하라’고 하셨대요. 저한텐 영어 수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요. 배울 게 없으니까.”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자기 관리에 엄격하다.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 오전 10시까지 일에 매진한다. “자유업이라는 게 사장도 없지, 자기 마음대로 아니에요? 그러니 내가 스스로 통제해야지. 하루 할 일을 정해 놓고 어겨본 적이 없어요.” 재게 움직이는 건 아직도 구상해 놓은 책이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펴낸 소설 ‘솔섬’에서 갈라진 얘기를 장편소설 ‘선지자’로 낼 계획이고, ‘할리우드 키드’라는 별명을 지닌 영화광인 만큼 세계 명배우 열전도 펴낼 생각이다. 만화가였던 예전 꿈을 살려 만화수상록도 내고 싶다는 그는 문득 빵 얘기를 꺼냈다. “좋은 빵을 만들려고 밀 농사를 직접 짓는 제빵사가 있더군요. 번역도 그렇게 공을 들여야 좋은 문학이 나와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빈집털이범, 자살한 시체 보고 기겁…경찰 신고

    빈집털이범, 자살한 시체 보고 기겁…경찰 신고

    한몫 챙길 수 있을까 잔뜩 기대하고 살짝 몰래 들어간 빈 집. 하지만 밤손님을 기다린 건 끔찍한 사건현장이었다. 인기척이 없는 집에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남자가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황당한 일이 최근 뉴질랜드에서 발생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오클랜드 남부 해밀톤의 한 빈 집이었다. 인기척이 없는 걸 확인한 도둑은 몰래 집에 숨어들었다. 도둑은 집안을 여기저기 살피다 깜짝 놀랐다. 무언가 공중에 매달려 있는 걸 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살펴보니 목을 매 목숨을 끊은 집주인의 시체였다. 기겁을 한 도둑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비명소리를 듣고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착각한 이웃주민까지 경찰을 부르면서 순식간에 자살현장에는 순찰차가 몰려들었다. 조사 결과 자살은 도둑이 들기 전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간단한 심문 뒤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한 도둑을 석방했다. 해밀튼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일이 도둑에게 긍정적으로 작용, 더 이상 도둑질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女대생, 술 취해 버스 잘못탔다… ‘아찔’

    술에 취한 여대생이 통근버스에 탔다가 낭패를 당할 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4일 술 취한 여대생을 성추행하고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부산의 한 회사 통근버스 기사 김모(40)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1일 오전 8시 30분쯤 통근버스 안에서 잠자던 여대생 A(23)씨를 성추행하고 근처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친구와 새벽까지 술을 마신 탓에 통근버스를 시내버스로 착각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A씨는 김씨가 모텔에서 숙박비를 계산하는 틈을 타 달아난 뒤 길 가던 주민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폭 신고 해봤자 담임 안잘려… 성질 죽여라”

    부산교육청 간부가 최근 학부모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학교폭력 예방연수’에서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학부모들을 비난하는 취지로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간부는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경찰청, 교육청에 연락하지 마라. 엄마들 성질을 죽여야 한다”고 발언해 학교폭력 해결에 앞장서야 할 교육공무원이 폭력 은폐와 축소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산교육청은 이 같은 막말을 파악하고도 경고 처분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23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동래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A 과장은 지난 10일 관내의 Y초등학교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연수 강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최근 교육청의 조사를 받았다. 교육청은 당시 강연에 참석했던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본청 학교폭력근절과를 통해 강연 내용과 발언의 부적절성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A 과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경고는 재정 및 행정적 제한 없이 직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내려지는 경징계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들어가며 말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달리 와전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연에 참석했던 학부모들의 증언에 따르면 A 과장은 “(학교폭력 사건을) 경찰이나 교육청에 신고하지 마라. 담임과 해결하라”, “국민권익위원회에 연락하는 학부모들은 대단한 곳에 연락한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내 선에서 자를 수 있다”고 막말을 했다. A 과장은 또 “학교폭력 사실을 학교에 신고해봤자 소용이 없다”면서 “담임을 날리고(자르고) 싶어 전화하는 것 같은데 질긴 게 공무원 ‘목’이다. 돈을 받으면 잘리지만 웬만해서는 안 잘린다”고 말했다. A 과장의 발언은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은폐와 관련한 교육 공무원 징계 방침을 위배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당시 “학교장이나 교원이 학교폭력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대응하지 않으면 최고 파면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밖에 A 과장은 “화를 내는 부모의 아이들이 공격적이다”, “고아원 아이들 거의 다가 특수반이다. 사랑이 없어서 그렇다” 등의 막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내용에 반발한 일부 학부모들은 강연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A 과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부 학부모들이 이해한 것은 강연의 취지와 전혀 다르다”면서 “요지는 폭력사건이 일어나면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학교장과 상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웹툰 영화 ‘미생’ ‘신과 함께’… ‘은밀하게’ 돌풍 넘으려면 버려야 한다?

    [주말 인사이드] 웹툰 영화 ‘미생’ ‘신과 함께’… ‘은밀하게’ 돌풍 넘으려면 버려야 한다?

    웹툰의 스크린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역대 웹툰 원작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이번 주말 6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강풀 작가의 ‘아파트’에서 시작된 웹툰과 영화의 이종교배는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당장 정연식 작가가 직접 연출을 맡은 ‘더 파이브’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고,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변영주 감독)와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김태용 감독), 하일권 작가의 ‘목욕의 신’(이정섭 감독) 등 인기 웹툰들도 영화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웹툰은 그동안 끊임없이 충무로에 영감을 불어넣어 왔지만 결과는 기대만큼 신통치 않았다. 웹툰 작가들이 꼽는 영화화의 포인트는 뭘까. 영화계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온 강형규, 오성대, 윤태호 작가에게 물어봤다. 영화 ‘이끼’(강우석 감독)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이미지와 이야기가 이미 존재한다는 점에서 영화화에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웹툰 원작 영화의 인기 배경을 설명했다. 기승전결을 갖춘 이야기와 캐릭터, 배경 등 카메라만 갖다 대면 곧바로 영화로 만들 수 있는 ‘재료’가 구비돼 있다는 것이다. 영화 ‘무서운 이야기2’의 에피소드가 된 ‘절벽귀’의 오성대 작가도 “검증된 시나리오와 뚜렷한 팬층을 갖춘 데다 두 매체의 결합에서 오는 홍보효과 등 부가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웹툰의 이미지가 영화의 컷과 동일하다는 착각은 실패한 웹툰 원작 영화들이 번번이 답습한 오류다.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는 ‘라스트’의 강형규 작가가 “영화와 웹툰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표현 언어와 호흡은 완전히 다르다”고 잘라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오 작가 역시 “웹툰은 한 컷 한 컷 스크롤을 내리면서 독자가 원하는 속도로 음미할 수 있는 반면 영화는 스크린을 따라가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만화 고유의 속도와 호흡을 영화로 옮기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웹툰 원작 영화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뭘까. ‘이끼’를 훌륭한 영화화의 사례로 꼽은 오 작가는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되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각색하고 압축했다”면서 “독자들은 원작과의 ‘싱크로’(일치)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원작에는 없는 무언가를 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작의 강점을 잘 살리는 것이지만 원작을 과도하게 의식해 세세한 요소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풀 작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추창민 감독)를 모범사례로 꼽은 윤 작가는 “원작이 있다는 것은 창작자에게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면서 “단순히 많은 독자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를 넘어 창작자가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분명한 철학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웹툰은 어디까지나 만화에 맞는 이야기를 짠 것”이라면서 “매회 기승전결이 있는 연재물의 특성을 영화의 긴 호흡으로 옮기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영화화가 어려운 작품으로는 만화적 상상력이 극대화되거나 뚜렷한 이야기 구조가 없는 작품들이 꼽혔다. 오 작가는 “손제호, 이광수 작가의 ‘노블레스’ 같은 판타지 웹툰은 만화적인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도 드문 데다 작품 특유의 아우라를 영화로 표현하기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일상툰(이어지는 스토리 없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에피소드식으로 다룬 웹툰)의 내용과 분위기를 두 시간짜리 영화에 넣기는 어렵다”면서 “네 컷 만화였던 일본의 ‘아즈망가 대왕’이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제작 과정에서 더욱 많은 각색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영화 원작 제작소’란 웹툰의 위상이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박인하 만화평론가는 “과거에는 ‘만화 같다’는 평가가 작위적이고 극단적이라는 뜻이었지만 최근에는 만화에 익숙한 세대가 늘어나면서 친근감을 느끼는 관객이 많아졌다”면서 “웹툰은 그동안 어떤 만화도 가져 보지 못한 강력한 팬덤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영화 등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발길 닿지 않은 中 메이리설산의 비경

    발길 닿지 않은 中 메이리설산의 비경

    중국 윈난성(雲南省)의 최고봉, 메이리(梅裏)설산. 히말라야산맥의 한 자락인 해발 6740m의 메이리설산은 티베트 불교 성산(聖山)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간에 의해 정복된 적이 없는 험준한 설산이다. 이 경이로운 산을 오는 23일 오전 7시 40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 굽어볼 수 있다. 산악회원 출연자들이 순백의 만년설과 신비로운 빛깔의 빙하 호수, 울창한 원시림의 싱그러움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메이리설산 트레킹에 나선다. 일행의 산행은 메이리설산 산자락에 자리한 작은 시골 마을 상위벙(上雨崩)에서 시작된다. 산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이 마을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평화로움과 설산의 풍경이 어우러져 ‘세외도원’(世外桃源)이라고도 불린다. 메이리설산 트레킹의 관문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빙후(?湖)로 향하는 길에는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있다. 비가 내려 운무와 안개로 가득한 길은 산이 아닌 하늘 속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롭다. 베이스캠프인 샤오눙다번잉(笑農大本營)에서 한 시간 정도를 걸어 닿은 빙후. 갈라진 얼음 계곡 사이로 만년설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이 호수를 두고 사람들은 메이리설산의 주봉인 카와거보(喀瓦格博) 신의 생명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만큼이나 찬란한 풍경이 일행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궁극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시장 고음질 ‘열풍’

    궁극의 소리를 찾아서… 음원시장 고음질 ‘열풍’

    빠지면 위험한 취미가 몇몇 있다. 그중 하나가 오디오다. 좋은 소리를 듣고 가슴이 콩닥거리는 묘한 경험을 하면 일단 입질이 온 것이다. 이후 음장, 밸런스, 투명도, 신호 대 잡음비(S/N) 등 알듯 모를 듯한 용어를 따지기 시작하면 오디오 시스템에 월급을 넘어 1년치 연봉을 쏟아붓는 것이 예삿일처럼 되곤 한다. 마니아들의 바람은 단순하다. 때론 베를린 필이나 마리아 칼라스가, 때론 이글스나 김광석이 내 방에서 공연하는 듯한 착각을 원한다. 이른바 궁극의 소리다. 아날로그 바람이 불던 음원 시장에 이른바 고음질(HD) 바람이 거세다. MP3와 CD, SACD(슈퍼오디오 CD)가 담지 못한 음원 자체가 품고 있는 고유의 소리를 찾고자 함이다. 이 같은 바람은 디지털 저장 기술의 발전을 타고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가 흔히 듣는 음악의 형태인 CD나 MP3는 용량이나 편의성, 기술의 한계 등을 이유로 적지 않은 양의 데이터를 잘라내거나 압축한 소리다. 16비트(bit), 41.1㎑로 리마스터링하는 CD는 일단 가청주파수(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인 20㎐~20㎑ 이외의 부분을 잘라 낸다. 해당 음역은 용량만 잡아먹을 뿐 사람이 들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MP3는 여기서 한 번 더 소리를 간추린다. CD 음질 정도의 소리를 576개 부분으로 나누고서 각 부분에서 가장 강한 소리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한다. 동시에 나는 소리라 해도 가장 큰 소리에 묻히기 때문에 나머지 소리는 못 듣게 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디지털 저장기술 등의 발달로 CD 크기의 디스크 한 장에 무려 25GB(싱글 레이어 블루레이 기준) 용량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굳이 원음을 훼손해 압축하고 잘라낼 필요가 있느냐는 원초적인 질문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재조명을 받는 것이 ‘MQS’(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다. MQS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당시의 원음을 말한다. 현존하는 음원 중 가장 정밀하고 풍부하게 원음을 구현하는 것으로, 소리 해상도가 24비트, 96~192㎑에 달한다. 제대로 된 오디오 시스템을 만나면 원음에 가장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안 용량과 전달방법 등의 문제로 소비자들에게는 질을 낮춰 공급해 왔다. 실제 보통 4분짜리 노래 한 곡당 MP3 파일 용량은 4~7메가바이트(MB)지만 CD는 40MB, MQS 파일은 100~140MB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MQS 음원서비스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미국 HD트랙스(hdtracks.com), 일본의 온큐(music.e-onkyo.com), 영국의 린레코드(linnrecords.com) 등 해외 사이트를 뒤지던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MP3로 한때 이름을 날린 아이리버사는 올 1월 무손실 음원 전문사이트인 ‘그루버스’(www.groovers.kr)를 만들었다. 지난해 휴대용 무손실 음원 전용 플레이어인 ‘아스텔 앤드 컨’(Astell&Kern)을 먼저 내놓고서 취한 후속 조치다. 아스텔 앤드 컨은 작은 담뱃갑 크기 기기에 하이파이 오디오 앰프에나 들어가는 DAC(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꾸는 장치)를 넣어 재생능력을 높였다. 최근 네이버 뮤직(music.naver.com)도 무손실 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루버스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음원은 CD급을 포함해 총 1만 5000곡, 네이버는 500곡 정도를 서비스 중이다. 두 곳 모두 MQS 음원을 다운로드 받은 뒤 이용하는 방식을 쓴다. 1초당 평균 4608킬로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해야 끊김 없는 MQS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에서 아직 다운로드 방식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서 잠깐, 최근 들어선 스트리밍 서비스도 저마다 고음질을 구현한다고 선전한다. 지난 4월 CJ E&M의 음악 포털 ‘엠넷 닷컴’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KT의 ‘지니’ 등도 최근 들어 기존 128Kbps, 192Kbps로 전송되던 모바일 스트리밍 음질을 320Kbps로 높여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고음질이란 MP3 수준에서 고음질일 뿐 CD 음질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MQS 음질을 즐기는 데 치러야 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우선 보통 한 곡당 가격은 1800~2400원. 앨범 단위로도 판매하는데 1만 5000~2만 8000원까지 한다. 비싼 음원만 내려받으면 최고의 음질을 즐길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답은 ‘아니요’다. 시중에서 파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노트북 등은 이른바 CD 수준의 음질만 재생할 수 있도록 제조돼 있다. 결국 70만원 상당의 전용 플레이어를 구입하든지, 아니면 PC-Fi(피시 파이)라고 불리는 음악 전용 노트북을 구성해야 한다. 최근엔 USB처럼 간단하게 끼울 수 DAC도 등장했지만, 가격이 30만원에 육박한다. 고음질 음원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고가의 헤드폰이나 액티브 스피커 등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휴대전화 가게에서 공짜로 주는 번들용 이어폰을 쓰더라도 소리는 나겠지만 MQS라는 음원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주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렇게 100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 듣는 음악이 그만큼 좋은 소리를 낼까. 결론은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깔깔깔]

    ●당신의 음주 급수는? 13급:결국 두 잔을 마시곤 천하를 호령한다. 12급:드디어 주도가 무언지를 터득한다. 11급:서서히 취한 기분을 즐긴다. 10급:슬슬 양으로 승부하기 시작한다. 9급:이젠 잔이 아니라 완연한 병이다. 8급:이제는 한병까지는 원샷! 그러나 아직은…. 7급:서서히 속이 긴장한다. 6급:드디어 두 병 도전 성공! 5급:이제 세상 술은 모두 내 것이라고 착각한다. 4급:서서히 안주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3급:잠시 술을 쉬면 바로 손떨림이 시작된다. 2급:잔술은 옛말, 바로 큰 그릇에 따라 원샷! 이제 안주는 소금 몇 알갱이. 1급:술과 물을 구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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