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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살인사건 ‘A군 누나의 글’ 확산 진실공방…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은?(전문 포함)

    군산 살인사건 ‘A군 누나의 글’ 확산 진실공방…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은?(전문 포함)

    ‘군산 살인사건’ ‘군산 살인사건 진실공방’ 군산 살인사건이 진실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자신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목된 남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한 사건과 관련, 숨진 남학생의 지인이 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밤 인터넷 게시판에 사망한 남학생의 친누나 지인이라고 주장한 글쓴이가 ‘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쓴이는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라며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이라면서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한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성관계 후 여학생은 돈을 요구하자)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고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으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24일 오전 10시쯤 박모(49)씨는 자신의 딸이 성폭행당했다는 말을 듣고 딸이 지목한 A(19)군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박씨는 A군에게 성폭행 여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둘러 A군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이 된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A군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박양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경찰이 확인한 A군과 딸이 주고받은 SNS 문자메시지에는 강압적인 분위기나 강제적인 성관계의 내용은 없었다. 확실한 것은 박양과 A군이 성관계와 관련된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 뿐이다. 만약 성폭행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A군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 된다. 경찰은 살인 사건과 별도로 성폭행에 관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숨진 A군의 유족은 경찰에서 “어떻게 정확한 정황을 확인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아이를 죽일 수 있느냐?”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음은 해당 글쓴이가 남긴 글 전문.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입니다.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모든 글은 모두 사실이며 친구의 입을 빌려 쓰는 글입니다.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입니다.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합니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카톡 내용에서 확인함)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 여자애는 동생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빌려달라거나 혹은 그냥 요구한 걸로 추정. 이 사실은 동생의 친구들에게도 나온 이야기)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고 거절당한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여자애의 엄마는 그 사실을 그 여자애의 아빠한테 말했고 화가 난 아빠가 그 여자애의 카톡을 확인한 결과 성관계를 맺은 게 확실한 내용들을 확인했고 그리고 나서 24일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빠가 확인한 카톡 내용은 여자애가 동생에게 성관계를 먼저 요구한 내용과 여자애가 동생에게 금품을 요구한 내용이 아닌 그 외 나머지 내용) 카톡의 내용은 지금 현재 경찰에 넘어간 상태입니다. 일이 커지고 겁이 난 그 여자애는 성관계 맺은 사실을 끝까지 성폭행 당했다고 잡아뗐고 아빠란 사람은 딸을 시켜 동생이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 앞으로 나오라고 시킵니다. 사건이 발생한 날 밤 10시쯤 여자애의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가 같이 차를 타고 동생이 일하는 미룡동 xx치킨으로 갔다고 합니다. 메신저로 여자애가 동생을 불러내서 가게 앞으로 나와 보니 거기에는 여자애의 가족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먼저 동생의 뺨을 다짜고짜 때렸고 동생의 입장에선 대뜸 맞았으니 화가 나 이게 뭐하는 거냐고 반항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목격자에 의하면) 그 모습을 본 아빠라는 사람이 내려서 앞뒤 사정 안 가리고 미리 준비해둔 칼로 뒤에서 동생을 10cm가량을 등 뒤에서 무자비하게 찔렀다고 합니다. 동생은 250m정도를 도망가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이게 이 사건의 진실입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한 어린 여자애의 꽃뱀 같은 짓으로 그렇게 동생은 억울하게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으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되었습니다. 두어 차례 성관계를 맺고도 계속 연락하고 지낸 게 성폭행입니까. 그 어린 나이에 착하고 아직 어린, 자기 꿈도 펼치지 못한 동생은 어린 나이에 꽃뱀 흉내를 낸 그 여자애의 거짓말로 말도 안 되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애비란 사람 또한 성폭행이라고 착각한들 딸 말만 듣고 칼을 미리 준비해 가다니요. 차라리 때리지… 착각이언정 그냥 때리지 미리 준비해간 칼로 찌르다니요… 모든 기사에는 친구의 동생을 성폭행범으로 만들고 동생을 죽인 미친X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은 정신차리지 못하시고 12살 막내가 상주노릇 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애의 말 한마디 때문에… 정말 억울합니다. 제 친구동생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산 살인사건 진실공방 ‘A군 누나의 글’ 확산…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은?(전문 포함)

    군산 살인사건 진실공방 ‘A군 누나의 글’ 확산…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은?(전문 포함)

    ‘군산 살인사건’ 군산 살인사건이 진실공방에 휩싸이고 있다. 자신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목된 남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한 사건과 관련, 숨진 남학생의 지인이 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밤 인터넷 게시판에 사망한 남학생의 친누나 지인이라고 주장한 글쓴이가 ‘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쓴이는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라며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이라면서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한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성관계 후 여학생은 돈을 요구하자)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고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으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24일 오전 10시쯤 박모(49)씨는 자신의 딸이 성폭행당했다는 말을 듣고 딸이 지목한 A(19)군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박씨는 A군에게 성폭행 여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둘러 A군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이 된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A군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박양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경찰이 확인한 A군과 딸이 주고받은 SNS 문자메시지에는 강압적인 분위기나 강제적인 성관계의 내용은 없었다. 확실한 것은 박양과 A군이 성관계와 관련된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사실 뿐이다. 만약 성폭행 사실이 거짓으로 밝혀진다면 A군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 된다. 경찰은 살인 사건과 별도로 성폭행에 관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숨진 A군의 유족은 경찰에서 “어떻게 정확한 정황을 확인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아이를 죽일 수 있느냐?”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음은 해당 글쓴이가 남긴 글 전문.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입니다.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모든 글은 모두 사실이며 친구의 입을 빌려 쓰는 글입니다.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입니다.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합니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카톡 내용에서 확인함)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 여자애는 동생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빌려달라거나 혹은 그냥 요구한 걸로 추정. 이 사실은 동생의 친구들에게도 나온 이야기)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고 거절당한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여자애의 엄마는 그 사실을 그 여자애의 아빠한테 말했고 화가 난 아빠가 그 여자애의 카톡을 확인한 결과 성관계를 맺은 게 확실한 내용들을 확인했고 그리고 나서 24일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빠가 확인한 카톡 내용은 여자애가 동생에게 성관계를 먼저 요구한 내용과 여자애가 동생에게 금품을 요구한 내용이 아닌 그 외 나머지 내용) 카톡의 내용은 지금 현재 경찰에 넘어간 상태입니다. 일이 커지고 겁이 난 그 여자애는 성관계 맺은 사실을 끝까지 성폭행 당했다고 잡아뗐고 아빠란 사람은 딸을 시켜 동생이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 앞으로 나오라고 시킵니다. 사건이 발생한 날 밤 10시쯤 여자애의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가 같이 차를 타고 동생이 일하는 미룡동 xx치킨으로 갔다고 합니다. 메신저로 여자애가 동생을 불러내서 가게 앞으로 나와 보니 거기에는 여자애의 가족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먼저 동생의 뺨을 다짜고짜 때렸고 동생의 입장에선 대뜸 맞았으니 화가 나 이게 뭐하는 거냐고 반항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목격자에 의하면) 그 모습을 본 아빠라는 사람이 내려서 앞뒤 사정 안 가리고 미리 준비해둔 칼로 뒤에서 동생을 10cm가량을 등 뒤에서 무자비하게 찔렀다고 합니다. 동생은 250m정도를 도망가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이게 이 사건의 진실입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한 어린 여자애의 꽃뱀 같은 짓으로 그렇게 동생은 억울하게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으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되었습니다. 두어 차례 성관계를 맺고도 계속 연락하고 지낸 게 성폭행입니까. 그 어린 나이에 착하고 아직 어린, 자기 꿈도 펼치지 못한 동생은 어린 나이에 꽃뱀 흉내를 낸 그 여자애의 거짓말로 말도 안 되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애비란 사람 또한 성폭행이라고 착각한들 딸 말만 듣고 칼을 미리 준비해 가다니요. 차라리 때리지… 착각이언정 그냥 때리지 미리 준비해간 칼로 찌르다니요… 모든 기사에는 친구의 동생을 성폭행범으로 만들고 동생을 죽인 미친X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은 정신차리지 못하시고 12살 막내가 상주노릇 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애의 말 한마디 때문에… 정말 억울합니다. 제 친구동생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산 살인사건 진실공방 격화…‘살해된 A군 누나의 글’ 인터넷 확산(전문 포함)

    군산 살인사건 진실공방 격화…‘살해된 A군 누나의 글’ 인터넷 확산(전문 포함)

    ‘군산 살인사건’ 군산 살인사건이 진실공방에 휩싸이고 있다. 자신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목된 남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한 사건과 관련, 숨진 남학생의 지인이 쓴 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밤 인터넷 게시판에 사망한 남학생의 친누나 지인이라고 주장한 글쓴이가 ‘딸이 성폭행 당했다고 죽임을 당한 남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쓴이는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라며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이라면서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한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한다.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성관계 후 여학생은 돈을 요구하자)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고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으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24일 오전 10시쯤 박모(49)씨는 자신의 딸이 성폭행당했다는 말을 듣고 딸이 지목한 A(19)군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박씨는 A군에게 성폭행 여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둘러 A군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해당 글쓴이가 남긴 글 전문. 저는 성폭행 용의자로 지목되어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칼로 죽임을 당한 남자애의 누나의 친구입니다. 제 친구의 부탁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현재 본인이 직접 글을 작성할 상황이 아니라 부탁으로 제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모든 글은 모두 사실이며 친구의 입을 빌려 쓰는 글입니다. 현재 군산 성폭행범 살인사건의 기사 내용은 오보이고 모든 게 다 잘못된 내용입니다. 먼저 그 여자애와 동생은 사귄지 2주 정도 된 사이였다고 합니다. 사귀는 중, 그 여자애가 동생에게 먼저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카톡 내용에서 확인함) 사귀는 사이기도 하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었기에 둘은 그렇게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 여자애는 동생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빌려달라거나 혹은 그냥 요구한 걸로 추정. 이 사실은 동생의 친구들에게도 나온 이야기) 동생은 그 여자애의 돈 요구를 거절했고 거절당한 여자애는 먼저 자기 엄마한테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여자애의 엄마는 그 사실을 그 여자애의 아빠한테 말했고 화가 난 아빠가 그 여자애의 카톡을 확인한 결과 성관계를 맺은 게 확실한 내용들을 확인했고 그리고 나서 24일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빠가 확인한 카톡 내용은 여자애가 동생에게 성관계를 먼저 요구한 내용과 여자애가 동생에게 금품을 요구한 내용이 아닌 그 외 나머지 내용) 카톡의 내용은 지금 현재 경찰에 넘어간 상태입니다. 일이 커지고 겁이 난 그 여자애는 성관계 맺은 사실을 끝까지 성폭행 당했다고 잡아뗐고 아빠란 사람은 딸을 시켜 동생이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 앞으로 나오라고 시킵니다. 사건이 발생한 날 밤 10시쯤 여자애의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가 같이 차를 타고 동생이 일하는 미룡동 xx치킨으로 갔다고 합니다. 메신저로 여자애가 동생을 불러내서 가게 앞으로 나와 보니 거기에는 여자애의 가족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먼저 동생의 뺨을 다짜고짜 때렸고 동생의 입장에선 대뜸 맞았으니 화가 나 이게 뭐하는 거냐고 반항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목격자에 의하면) 그 모습을 본 아빠라는 사람이 내려서 앞뒤 사정 안 가리고 미리 준비해둔 칼로 뒤에서 동생을 10cm가량을 등 뒤에서 무자비하게 찔렀다고 합니다. 동생은 250m정도를 도망가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이게 이 사건의 진실입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한 어린 여자애의 꽃뱀 같은 짓으로 그렇게 동생은 억울하게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생은 절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어린 여자애의 거짓된 말 한마디로 인해 동생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세상으로 가버렸으며 잘못된 기사로 인해 억울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성폭행범으로 낙인찍히게 되었습니다. 두어 차례 성관계를 맺고도 계속 연락하고 지낸 게 성폭행입니까. 그 어린 나이에 착하고 아직 어린, 자기 꿈도 펼치지 못한 동생은 어린 나이에 꽃뱀 흉내를 낸 그 여자애의 거짓말로 말도 안 되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애비란 사람 또한 성폭행이라고 착각한들 딸 말만 듣고 칼을 미리 준비해 가다니요. 차라리 때리지… 착각이언정 그냥 때리지 미리 준비해간 칼로 찌르다니요… 모든 기사에는 친구의 동생을 성폭행범으로 만들고 동생을 죽인 미친X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은 정신차리지 못하시고 12살 막내가 상주노릇 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애의 말 한마디 때문에… 정말 억울합니다. 제 친구동생은 성폭행범이 아닙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20년간 백두산 찍은 산악 사진가 안승일

    [김문이 만난사람] 20년간 백두산 찍은 산악 사진가 안승일

    4월의 어느 날이었다. 한라도령은 꽃향기에 잔뜩 취했다. 저절로 백두의 문이 열렸다. 금잔 한 잔에 시름 한 술 놓았다. 흰 구름과 함께 백두낭자가 나타났다. 낭자는 팔을 벌려 한라도령을 감싸 안았다. 고운 자태와 온화한 숨결로 그를 따뜻하게 포옹했다. 도령은 낭자의 아름다운 치마폭에 푹 빠졌다. 도무지 헤어날 수가 없었다. 세월 가는 줄 몰랐다. 낭자는 어느새 백두의 여신으로 변했다. 도령은 얼마 후 세상을 향해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설레는 20년을 백두산에서 살았다. 나는 내 삶의 가장 중요한 한 마디를 백두산에 묻었다. 백두산은 나의 스승이요 사랑이다. 20년 전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자연을 복제해내는 단순한 인간 복사기로, 사람질 제대로 못해 보고 머저리 사진장이의 삶을 살고 말았을 것이다.’ 산악사진가 안승일(68)씨는 ‘괴짜’로 통한다. 20년 동안 사시사철 백두산에 살다시피 하며 백두산 속살만 수십만 컷을 찍었다. 단순히 카메라 셔터만 누르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나만큼 진하게 백두산의 영혼과 동고동락한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할 정도로 백두산에 미쳐 지냈다. 천지를 보는 순간 백두의 신을 만나 넙죽 큰절을 올리면서 단박에 시작된 백두산 인생이었기에 ‘괴짜, 백두산의 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로지 사진 한 장을 담기 위해 백운봉에서 장군봉으로 솟는 해를 기다리며 영하 50도를 견뎌냈던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아예 천막집을 두 채나 짓고 살았다. 계속되는 눈보라에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천막집 안에서 김치전과 만두를 빚고 눈 녹인 물로 북어 대가리와 멸치 육수를 만들어 칼국수만 먹다 보니 복부비만에 고지혈증 환자가 됐다. 제대로 된 일출 하나 건지려고 서백두 청석봉에서는 눈구덩이를 파고 지낸 일이 수백 번은 된다. 그러나 아무리 추워도 한 컷 한 컷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즐겁게 지냈다. 백두산 하늘 아래 첫 동네인 이도백하에 조그마한 아파트를 하나 사서 작업실을 꾸렸다. 백두산을 마주 보는 식탁에서 밥을 먹고 뒹굴뒹굴 책이나 보다가 미풍을 타고 살살 들어오는 구름이 산과 어울리는 낌새가 보이면 후다닥 집 근처 오름으로 달려갔다. 운 좋은 날이면 창밖으로 펼쳐진 웅장한 장백산맥의 새벽을 담았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또 찍으며 살았다. 최근 안씨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불멸 또는 황홀’이라는 제목으로 백두산의 20년 사진전을 열어 ‘역시 괴짜 안승일’이라는 낙관을 또 한번 찍었다. 백두산에서 지낸 세월이 궁금해 지난 18일 서울 충무로의 한 인쇄소 사무실에서 안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아직도 갈 수 없는 산’과 ‘우리 동네 꽃 동네’라는 두 권의 사진집을 최근에 찍어냈다. 백두산 20년의 흔적이 담긴 것들이다. 사진집을 들추던 그에게 어떻게 해서 백두산과 인연을 맺었는지 먼저 물었다. “1994년 4월이었지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산악인 글쟁이 박인식씨가 백두산에 가자고 하더군요. 그때만 해도 통일이 된 후에나 백두산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4, 5년 뒤면 통일이 될 줄 알았지요. 인천항에서 박씨를 만났는데 다른 일행 열댓 명과 같이 왔습니다. 이들은 중국 여러 곳의 여행코스 중 백두산에 들르는 일정을 잡고 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백두산 코스에서 숙명처럼 혼자 남게 되면서 20년 동안 그곳에 파묻히게 됐습니다. 필름 현상을 위해 한국에 와야 할 때 말고는 줄곧 백두산에서 지냈지요.” 처음에는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산과 완벽하게 하나가 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든 쉽지가 않았다. 기상이변이 워낙 심해 ‘진경의 순간’을 놓치기 일쑤였다. 눈 덮인 산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찾는 것처럼 마땅한 터를 잡고 앉아 꼼짝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다 보면 가끔 중국 병사와 맞닥뜨려 ‘수상한 자’로 내몰리기도 했다. “하루는 중무장한 중국 군인 셋이 제 방에 들어와 조사할 것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하자 그렇다면 얼른 찍고 갈 것이지 왜 오랫동안 살고 있느냐, 국경 부근에 어슬렁거리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 카메라와 렌즈들은 무슨 용도에 쓰이는 것이냐고 다그쳤습니다. 결국 저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나중에는 친한 사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백두산에서 1년을 지낸 뒤 ‘백두산’이라는 사진집을 냈다. 장기체류하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생생한 장면들이 모였다. 백두산이라는 하나의 피사체에 4m에서 16m에 이르기까지 마치 백두산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만한 사진들이었다. 이어 안씨는 북한 쪽에서 백두산을 찍은 일본 사진작가 이와하시의 사진 ‘장백산’과 자신의 사진 ‘백두산’을 합해 서울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이때 ‘백두산’ 사진집 표지 안쪽 날개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눈길을 끌었었다. ‘정일이 형님, 백두산 금강산 사진이 필요하시면 일본 사람 부르지 마시고 내가 좀 찍게 해주시오. 나는 평생 산 사진을 찍어온 사람이오. 사진은 재주나 기술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혼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민족의 피가 흘러야 합니다. 내 조국 산하를 왜 일인들에게 빼앗겨야 합니까.’ 2001년 6월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남북공동사진전이 열릴 때에도 난생처음 넥타이를 매고 ‘정일이 형님’을 향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백두산 사진작업을 통일을 위한 민족화합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작했다. 그래서 백두산 사진은 대부분 ‘남과 북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혹자는 감상적 통일론자라고 할지 모르지만 백두산에 있다 보니 참으로 이상한 산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면서 “애국자도 아닌 사람에게 나라를 걱정하게 하고 국가관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에게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한다. 1998년 부산에서 열린 북한의 사진가 김용남의 사진과 함께 2인전을 통해서도 이 같은 ‘백두산의 혼’을 알리기도 했다. 산과의 인연은 어떻게 해서 맺게 됐을까. 어릴 적부터 시끄러운 세상살이가 싫어 자꾸 산으로 갔다. 중학교 때였다. 그해 처음 뜨는 해를 본다고 삼각산으로 갔다.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텐트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심취했다. 나중에 한적한 시골에서 살 생각에 건국대 원예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고 시간만 나면 산으로 가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2학년 때 대학을 중퇴한 그는 사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라벌예술대 사진과에 들어갔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나이 많은 자신한테 반말로 하대하는 후배들과 같이 지내는 것이 꼴사나웠다. 다시 등산 장비를 챙기고 산으로 올라갔다. 간첩으로 오인받아 여러 차례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다. 이럴 무렵 서라벌예대 산악회 선배들한테 결혼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1968년 당시에는 신랑 신부가 결혼 예복을 입고 경복궁이나 덕수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붐이 일기 시작했고, 그런 분위기에 따라 결혼하는 선배들이 그를 불렀던 것이다. 나중에는 결혼하는 친구들도 그를 찾았다. 이래저래 돈이 모였다. 1979년 충무로에 스튜디오를 내고 광고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달동네에서 어렵게 사는 아버지한테 500만원을 건네면서 집을 늘려 구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아들에게 사진집을 만들 것을 권유하면서 사진가로 대성하기를 바랐다. 이렇게 해서 1982년 첫 사진집 ‘산’을 시작으로 ‘삼각산’ ‘한라산’ 등이 연이어 나왔다. 도봉산 인근에 작업실을 위한 땅을 장만할 만큼 돈을 모았다. 충무로 생활 10년쯤 지날 무렵 그는 백두산에 ‘필’이 꽂히면서 모든 것을 접고 백두산으로 훌쩍 떠나게 된다. 벌어놓은 돈까지 몽땅 백두산 사진에 투입했다. “경제적으로는 다시 어려워졌지만 제게는 영원한 스승이자 연인과 같은 백두산이 곁에 남아 있습니다. 항상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또한 지금 와서 효자 노릇까지 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사진을 달라는 사람이 있어서 (사진을)크게 인화해주곤 합니다. 살림에 보탬이 되고 있거든요(웃음).” 백두산 사진은 몇 장 정도 가지고 있을까. 웃으면서 “그런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8을 옆으로 누이면 무한대를 나타내는 수학기호가 된다. 그만큼 정말 지독하게 찍었다”면서 “하지만 고르고 골라 엄선해서 내놓을 만한 사진은 100여장이다. 찍은 사진 컷 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과연 몇 장의 사진을 건지느냐가 중요하다. 그나마 20년 동안 운 좋게도 100장 정도 건졌다고 생각한다”며 웃는다. 다시 물었다. 백두산은 그에게 어떤 의미로 존재할까. “저는 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추석을 백두산에서 보냈습니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가야 할 산입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산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작업이 민족화합의 그날을 한시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저의 사진으로 우리 민족의 문화통일이라도 한 발 앞당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제 16세 때 맨 처음 카메라 매고 올랐던 삼각산부터 다시 오를 예정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산악사진 인생 2막을 뚜벅뚜벅 걸어가기로 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안승일은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6세 때부터 카메라를 매고 산에 올랐다. 서라벌예술대 사진과를 중퇴했다. 1979년 서울 충무로에 그린스튜디오를 설립해 광고사진을 찍었다. 1994년부터 20년 동안 백두산 사진에만 몰두했다. 주요 사진전으로는 ‘한국의 산’(1970·1975년), ‘백두산-일본 사진가 이와하시와 2인전’(1996년), ‘백두산-북한 사진가 김용남과 2인전’(1998년), ‘남북공동사진전-평양’(2001·2004년), ‘산의 영과 기-서예가 권창륜과 2인전’(2011년), ‘백두산 사진전-불멸 또는 황홀’(2014년) 등이 있다. 또한 사진집으로는 ‘산’(1982년), ‘삼각산’(1990년), ‘한라산’(1993년), ‘백두산’(1995년), ‘굴피집’(1997년), ‘아리랑’(1999년), ‘고산화원’(2007년), ‘천상지천하화’(2010년), ‘백산백화’(2013년), ‘아직도 갈 수 없는 산’(2014년), ‘우리 동네 꽃 동네’(2014년) 등 10여권을 발간했다.
  • 지하 340m 땅속 폭포, 만든 이는 바로…경악

    지하 340m 땅속 폭포, 만든 이는 바로…경악 지하 340m 땅속 폭포가 담긴 사진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 340m 땅속 폭포’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지하 340m 땅속 폭포의 이름은 폭포 발견자의 이름을 딴 ‘루비 폴스(Ruby Falls)’로,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포 물줄기는 약 45m에 이르며, 약 30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동굴 안에 설치된 붉은색과 푸른색 조명 때문에 신비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 폭포는 오래전 지각변동에 의해 석회암에 틈이 생기면서 빗물이 스며들어 만들어졌다. 자연의 힘이 인간이 찬사를 늘어놓는 아름다운 명소를 만든 셈이다. 지하 340m 땅속 폭포 소식에 네티즌들은 “지하 340m 땅속 폭포, 자연이 만든 경관 멋지다”, “지하 340m 땅속 폭포, 한국인 줄 착각했네”, “지하 340m 땅속 폭포, 이런 곳이 한국에도 있을 법 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죽 외로우면…장난감과 사랑에 빠진 ‘복어’

    오죽 외로우면…장난감과 사랑에 빠진 ‘복어’

    흔히 사랑에 빠진 이들은 상대방을 그저 바라만 봐도 좋다고 하는데 이는 물고기들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자신을 꼭 닮은 모형 물고기와 사랑에 빠진 복어의 로맨틱한 모습을 23일(현지시간) 게재했다. 재미있는 생김새가 인상적인 이 암컷 코거북복(boxfish)의 이름은 ‘베스’로 현재 잉글랜드 동부 노퍽 카운티 그레이트 야머스 해양생태센터 수족관에 살고 있다. 최근 홀로 외로움을 타는 ‘베스’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바로 베스와 흡사한 모습의 모형 장난감 캐릭터인 ‘블러프(Blurp)’가 어항 안에 등장한 것. 이후 흥미롭게도 베스는 잠시도 ‘블러프’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며 계속 애정공세를 보낸다. ‘블러프’가 진짜 물고기인지 아닌지는 상관없는 듯 계속 헤엄치며 관심을 보내는 베스의 모습은 사랑의 열병을 앓는 것처럼 느껴진다. 공교롭게 ‘블러프’가 수컷 물고기 캐릭터라는 점도 묘하게 다가온다. 수족관 관리자인 크리스틴 피처는 “아마 베스가 블러프의 동글동글한 생김새를 보고 같은 종이라고 착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수족관 측이 블러프를 설치했던 가장 큰 이유는 베스가 아닌 일반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 때문으로 최근 이것이 종료되면서 블러프도 곧 제거될 운명이다. 하지만 연인을 잃고 실의에 빠질 베스의 상태가 불 보듯 뻔히 보여 수족관 측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베스와 같은 코거북복은 복어목 거북복과 물고기로 단단한 비늘로 덮여진 피부와 정면에서 보면 오각형인 생김새가 특징이다. 주식은 플랑크톤이며 서태평양, 인도양, 오스트레일리아 해역에 서식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땀을 빼면 담배 유해성분도 빠져나간다? 등산이나 헬스 등 운동을 해 땀을 빼면 담배의 유해물질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금연을 미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착각이다. 담배 유해물질은 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발암 물질로 악명 높은 타르, 벤젠, 비소, 페놀 등 유해물질은 그대로 남아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담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배가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2~3시간만 담배를 안 피우면 금단 증상이 생긴다. 그때 담배를 피우면 10초 안에 금단 증상이 없어지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낄 뿐이다. 담배를 끊은 사람과 끊지 않은 사람 간의 스트레스 지수를 비교해 보면 담배를 끊은 사람의 스트레스가 훨씬 적게 나타난다. 담배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이다. 순한 담배든, 독한 담배든 몸에 해로운 것은 모두 똑같다. 특히 심근 경색이나 중풍 등 혈관 질환은 약간의 담배 연기만으로도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순하다고 광고하는 담배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간접흡연도 위험하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폐암,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30% 증가하고 어린이는 중이염, 폐렴, 영아 돌연사 확률이 높아진다. ●감기야 비염이야?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비염이 있어도 감기로 오해하고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염은 감기와 달리 기다린다고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만 호흡하면 기관지가 자극을 받아 천식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감기와 비염을 구분하려면 동반 증상을 살펴보면 된다. 감기의 경우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이 같이 올 수 있고 알레르기 비염은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코 안쪽이 가렵고 주로 맑은 콧물이 흘러내린다. 계속해서 흐르는 콧물 때문에 두통이 오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경우 감기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감기와 비염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타고난 체질과 서구적 생활습관, 공해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발병한다. 하지만 원인을 안다고 해도 완치가 잘되지 않고 계속 재발하는 특성이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비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계절적으로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생기기 1~2주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 레이디 가가, 산소호흡기 연상케하는 거대 마스크…이 무슨 해괴한 패션?

    레이디 가가, 산소호흡기 연상케하는 거대 마스크…이 무슨 해괴한 패션?

    파격적인 패션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다시 난감한 패션을 선보였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은 22일(현지시간) 레이디 가가의 근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레이디 가가가는 이날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스튜디오를 방문했다가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레이디 가가는 분홍색 롱코트와 비니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분홍색 롱코트가 약간 특이하기는 했지만 여기까지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얼굴을 뒤덮은 거대한 투명마스크였다. 멀리서 보면 마치 중환자들이 코에 끼우는 산소 호흡기로 착각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이날 시종일관 이 마스크를 쓴 채 팬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사인을 하는 등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 1위를 차지해 관심을 모았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2011년 7월 ‘유 앤 아이’(You and I) 뮤직비디오 촬영을 계기로 배우 테일러 키니(31)와 인연을 맺은 뒤 같은 해 11월 열애를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을성 없는 운전자 최후 ‘아찔한’ 전복사고 순간 포착

    참을성 없는 운전자 최후 ‘아찔한’ 전복사고 순간 포착

    타이완의 한 고속도로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트럭 한 대가 운전 부주의로 도로에 미끄러지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 한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고속도로의 참을성 없는 운전자’란 제목의 아찔한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지난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타이완의 한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블랙박스(dashcam)로 해당 영상을 촬영한 차량이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잠시후 왼쪽 차선에서 문제의 파란색 소형트럭이 등장한다. 파란색 트럭은 앞서가는 빨간색 승용차를 추월하려 쏜살같이 차선을 변경하여 앞지르기를 시도한다. 한편 빨간 차량은 이에 질세라 속력을 다해 달린다. 이때 블랙박스차량의 앞편에서 추월을 시도한 파란색 트럭은 앞서가는 차량에 막혀 급정거했고, 미쳐 속도를 줄이지 못하며 브레이크를 밟는 과정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며 차선을 이탈해 전복된다. 자칫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뻔 했지만, 뒤따르던 차량들은 다행히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사고 지점을 피한다. 해당 영상은 도로위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 하지 않으면 추돌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을 보여준다. 한편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동차 경주로 착각했나?”, “운전면허를 발로 땃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리크닷컴에 조회수 8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전기차 코드 당신 집에 꽂는다면…요금폭탄 맞거나 전기누전 되거나

    전기차 코드 당신 집에 꽂는다면…요금폭탄 맞거나 전기누전 되거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걸음마인 상황에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일반 전원(220V)을 통해 바로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국내 출시한 쏘울 EV도, 글로벌 시장에서 10만대를 판매한 닛산 리프도 예외 없이 220V 전원에 꽂아 충전할 수 있다. 실제 유럽 등에서는 BMW i3 등을 구입하면 220V 전원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동차 업체들은 가정용 전원을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왜일까. 기술적으론 가능하지만 실제 사용했다가는 전기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우선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일반 가정에 들어가는 주거용 전원의 규격은 약 3㎾. 에어컨을 켠 상태라면 안방에서는 헤어드라이어 1대, 건넌방에서 진공청소기 1대를 겨우 돌릴 수 있는 정도의 용량이다. 전원 공급에 일부 여유분을 둔다고 해도 그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이 같은 주거용 전원을 이용해 배터리의 용량이 27㎾h 전기차(쏘울 EV기준)를 충전한다고 치자. 완속 충전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시간에 가정용 전원에 걸리는 부하는 6.75㎾(27㎾h÷4시간) 정도가 된다. 이미 가정용 전원의 한계를 두 배 정도 넘어서다 보니 과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고 결국 대부분 가정에선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충전 자체는 가능할 수 있다고 해도 공식 충전소가 아닌 가정에서 충전할 경우 차량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이런 방법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20일 말했다. 용케 전원이 내려가지 않아 충전할 수 있었다고 한들 좋아할 일은 아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아닌 가정용 전원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면 요금 폭탄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연료비 산정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요금은 1㎾h당 100원 정도. 앞서 말한 27㎾h짜리 자동차용 배터리를 가득 채워봐야 요금은 2700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 전용 전력요금일 뿐 일반 가정용 전기 요금과는 차이가 크다. 실제 가정용 전기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누진제가 적용된다. 주택용 전기(저압)는 1㎾h당 전기요금이 100㎾h까지는 60.7원, 100~200㎾h는 125.9원, 200~300㎾h는 187.9원, 300~400㎾h는 280.6원, 400~500㎾h는 417.7원을 받는다. 500㎾h 이상을 사용하면 1㎾h당 요금은 709.5원에 달한다. 그럼 가정용 전원으로 전기차를 충전한다면 과연 얼마 정도의 요금이 나올까.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일반 자가용(택시등 사업용 제외)의 일일 평균 주행거리는 34.6㎞다. 최근 판매 중인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가 90~150㎞인 것을 감안하면 약 3일에 한 번, 월 10회 정도는 충전해야 한다. 앞서 예를 든 27㎾h 배터리를 10회 충전하면 전기 사용량은 270㎾h가 된다. 단순히 이 비용만 계산하면 부가세 등을 합쳐도 3만 8000원 정도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착각이다. 전기차 충전에 사용한 전기 외에도 기존에 가정에서 사용한 전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둘을 합치면 요금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간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계산한 3인 가구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400㎾h다. 결국 집에서 전기차를 충전한다면 총 전력 사용량은 670㎾h(270㎾h+400㎾h)까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월 전기요금은 27만 3800원에 이른다. 결국 기름 값 등 유지비를 아끼고자 불편함을 감수하고 고가의 전기차를 선택한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아파트 등에서는 남의 전기를 몰래 사용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비교적 전기 용량이 여유가 있는 신규 아파트나 빌딩, 지하주차장이라면 앞서 말한 대로 바로 전체 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전기차를 충전한 요금이 다른 사람의 전기료에 부과되는 탓에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한전 측은 “아직 가정용 전기요금에 전기차용 요금제를 별도로 만드는 등의 논의는 없다”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기차는 공인된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권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늬만 ‘측근’-‘무늬’도 측근/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무늬만 ‘측근’-‘무늬’도 측근/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아이들 말로 ‘완전’ 놀랐다. 공무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얘기는 옛 단체장과 얽혔다. 내가 먼저 불쑥 내뱉었다. “A시장, 참 아쉬운 분이죠.” 간부 B가 소주잔을 비우고 나서 말을 받았다. “그럼요, 갈 길이 바빴는데.” 그리고 덧붙였다. “근데, 사람을 잘 못썼어요.” 나도 머쓱해 다시 물었다. “아하, 무슨 일이 있었군요.” B는 목청을 높였다. 2011년 어느 날이었다. 한창 회의할 무렵이다. 이른바 ‘정부미’뿐 아니라 교수 등 외부인도 끼었다.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공직자 C가 받았다. “×× 오빠한테 말하면 돼요.” 헉, B는 까무라칠 뻔했다. ××는 A시장 이름이다. C는 바깥에서 기용됐다. 꽤 높은 직위라 시장 최측근으로 불렸다. B는 “그런 C와 한솥밥을 먹었으니…”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측근이란 무엇인가. ‘가까이 모시는 사람’이다. 사실 ‘제대로’가 생략된 것이다. 측근 제1덕목은 이렇다. 복심(腹心)을 헤아려야 한다. 외려 윗분을 앞세워 득을 보려고 들면 여러모로 골치다. 호가호위(狐假虎威)가 제일 나쁘다. 교수들이 C를 어떻게 봤을까. 깎아내릴 수밖에 없었을 터. 공익은 안중에 없고 저만 챙기기 때문이다. 화(禍)는 단체장까지 미친다. 사람 볼 줄을 모른 죄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체장이라면 작든 크든 조직의 지도자다. 국민 삶과 맞닿지 않았는가. 사회적 파장이 큰 까닭이다. C는 ‘트로이 목마’에 버금간다. 선거로 분위기가 뜨겁다. 더러는 권력자를 팔기도 한다. 측근이라고 내세우는 꼴이다. ‘힘있는 여권 후보’란 구호도 똑같다. 다른 힘을 빌리는 데서 그렇다. 더욱이 당선으로 끝이 아니다. 어떻게 일하느냐가 문제다. 만고에 불변하는 진리다. 좋은 평가를 못 받는다면 끝내 윗사람을 욕먹인다. 더 큰일을 그르치는 게다. 사람을 제대로 쓸 일이다. 앞선 사례가 잘 말해준다. 몇 해 전으로 되돌아간다. D대변인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니, 꼬집은 셈이다. 못된 근성이 발동하고 말았다.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는 눈만 휘둥그레 떴다. 대답하기 궁색할 만하다. 나는 또 들입다 쏘아붙였다. “수장(首長)에게 바른말을 하세요.” D는 손사래를 쳤다. “어떻게 ‘아니오’라고 해요.”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 바른길로 이끌어야 옳다. 그에게 농담을 툭 건넸다. “혹 무늬만 대변인 아닙니까.” 대답이 걸작이다. “이왕이면 ‘무늬도 대변인’이라고 불러주세요.” 이를 농담으로 넘겨야 할까. D 역시 수장 측근으로 알려졌다. 출입처마다 느낀 게 있다. 그릇된 측근 옆에 맹장이 없다는 결론이다. 끝내 모두가 잘못된 길을 걷는다. 취재 현장에선 늘 배운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덕분이다. 최근 식사하는 자리에서 E고위공무원은 말했다. “권력을 조심 또 조심해야죠.” 부처 차관까지 거친 E다. 그는 또 두어 마디 보탰다. “흔히들 착각합니다. 칼 아닌 칼날을 잡고도 말이죠.” “딴 사람 말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귀담아들을 이야기였다. 경청도 측근의 덕목이다. 판단 잣대로 작용한다. 그래야 수장을 제대로 모신다. 칼날을 잡지 않게 돕는다. C, D와 함께 만났더라면 좋았겠다 싶었다. 측근의 바탕은 올곧은 마음 씀씀이에 있다. 이를 성심(誠心)이라고 한다. 진짜 측근은 스스로 측근이라 부르지 않는다. onekor@seoul.co.kr
  • [문소영의 시시콜콜] 국정원이 당신을 간첩이라 지목한다면?

    [문소영의 시시콜콜] 국정원이 당신을 간첩이라 지목한다면?

    고등학교 무렵까지 전쟁으로 피란가는 꿈을 많이 꾸었다. 초등학생이던 1975년 캄보디아가 공산주의 국가가 됐을 때, 휴전선 어딘가를 뚫고 북한이 쳐들어와 캄보디아를 세운 줄로 착각했다. 붉은 손이 푸른 남쪽을 움켜쥐는 반공 포스터들이 난무하고, 반공웅변대회가 창궐하던 시절이다. 6월이면 한국 전쟁의 잔학상을 발표하는 행사를 매년 거듭했으니, 전쟁을 경험하지도 않아도 공포감으로 자주 피란가는 꿈을 꾼 것 같다. 마치 성인 남자가 군대에 끌려가는 악몽을 꾸는 것과 비슷하다. 전쟁만큼 괴롭히던 또 다른 어린 시절의 공포는 “누가 나를 간첩이라고 하면 어떡하지?” 하는 상상이었다. 우리 때는 간첩을 영화 ‘의형제’에서 나오는 강동원과 같이 ‘잘생긴 오빠’로 상상해보지 못했다. 간첩은 ‘남한사람과 같지 않은 복장을 하고, 말투가 이상하며, 담배·막걸리 등의 가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주변을 기웃기웃하는 등 행동거지가 이상하고 눈치를 심하게 보는 자’였다. 머리에 뿔도 달린 붉은 얼굴의 도깨비를 늘 떠올렸다. 간첩으로 내몰리지(?) 않으려고 담뱃값과 껌값, 집 주소를 열심히 외우고 다녔지만, 묻는 말에 제대로 답하지 못해 오해받을까봐 초등학교 내내 두려웠다. 대학에서 ‘레드 콤플렉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빨갱이’와 ‘종북주의’ 혐오와 같은 거다. 전후세대에 전쟁에 대한 공포가 선천적인 의식처럼 달라붙은 이유는 1960~70년대 북한의 위협을 가정·학교·사회가 적극적으로 학습시킨 덕분이다. 한국전쟁을 겪은 사회는 북한을 저주하고 두려워하며, 혹시 사회 어느 한구석에서 그들과 내통하는 사람은 없는지 끊임없이 감시했다. 월북이 아닌, 납북가족의 존재를 쉬쉬했다. 그러다 보니 2014년에도 “당신 간첩이지?” 또는 “종북 아니야”라는 한마디면 멀쩡한 사람을 훅 보낼 수 있다. 이것이 벌써 64년 된 1950년의 6·25전쟁의 비극이자, 현재진행형인 비극이다. 화교출신 탈북자 유우성씨 사건을 보면 헷갈린다. 간첩인지, 탈북자인지, 중국인인지. 그래도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유우성에 간첩혐의를 두면서 가짜 외교 문서를 만들어 사법부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 덕분에 밝혀졌다. 국가보안법 12조 무고·날조죄를 적용할 만한 사건에 어린 시절의 공포가 뛰쳐나왔다. 국정원이 당신을 간첩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가. 민주공화국은 허울뿐인가. 옛날처럼 담뱃값, 껌값을 외워서 빠져나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더 심각하다. symun@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6) 힘이 불끈 개불

    [김준의 바다 맛 기행] (6) 힘이 불끈 개불

    “어머, 징그러워~.” 앞서 가던 아가씨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남자의 팔에 매달렸다. 함지박에 담긴 개불을 보고 기겁했다. 남자는 이런 여자 친구가 싫지 않은 얼굴이다. 장난기가 발동한 것일까. “한 접시 먹고 가자”며 여자 친구의 손을 붙잡고 충남 안면도 백사장 해변의 한 횟집으로 들어갔다. 모양새를 보면 망측스럽다. ‘개의 불알’이라니. 싱싱하고 맛있는 광어, 돔 등 회를 시켜놓고 기다리는 동안 어지간한 횟집이면 영락없이 초다짐거리(식사 전의 입가심 음식)로 올라오는 녀석이다. 처음엔 기겁했던 여자도 한 번 먹어 본 후로는 젓가락이 바쁘다.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씹는 맛에 주문한 광어회가 올라온 후에도 개불로 향한 젓가락은 멈추질 않는다. ‘우해이어보’는 개불을 ‘해음경’(海陰莖)이라 했다. ‘우해이어보’는 18세기 경남 진해로 유배 온 담정 김려가 신기한 어류를 접하고 저술한 책이다. 단순한 어보가 아니라 시인의 감성으로 어촌 풍습과 바다 생물을 기록했다. 개불에 대한 그의 기록을 보자. “해음경은 모양이 말의 음경과 같다. 머리와 꼬리가 없고 입은 하나만 있다. 바다 밑 바위에 붙어서 꿈틀대는데 자르면 피가 난다. 해음경을 깨끗이 말려 가늘게 갈아서 젖을 섞어 음위(남자 생식기가 위축되는 병)에 바르면 바로 발기한다.” 개불은 겨울에 15~30㎝ 깊이에서 산다. 여름에는 1m 이상 깊은 곳에서 ‘여름잠’을 잔다. 겨울철에 먹이활동이 활발해 통통하고 맛이 좋으며 잡기도 쉽다. 보통 연안의 사니질에 서식한다. 항문으로 물을 뿜어내며 두 개의 구멍을 만든 뒤 U자형의 터널 속에서 산다. 개불이 클수록 구멍 간의 거리도 길다. 여름철도 아닌데 안면도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모여 야단법석이다. 가까이 가보니 개불을 잡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얼마나 깊이 들어갔는지 삽자루가 다 들어가도록 파내도 녀석은 보이질 않았다. 삽질하던 주민은 목이 탔던지 막걸리를 들고 벌컥벌컥 병나발을 불었다. 개불잡이는 체력이 관건이다. 아무리 건장한 사람이라도 서너 마리를 잡고 나면 나가떨어진다. 그래도 꾸역꾸역 철을 맞아 개불잡이에 나서는 것은 그게 큰돈이 돼서가 아니다. 맛, 그렇다. 순전히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맛, 그것 때문이다. 바닷물이 들자 안면도 해수욕장에서 개불을 잡던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이 바닷물이 고여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손질을 시작했다. 머리와 꼬리를 자르자 내장이 쏙 빠졌다. 즉석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초장에 찍어 먹었다. 남해의 개불 잡는 모습은 매우 독특하다. 12월부터 1월 사이에 쟁기로 무논을 갈듯 배에 갈고리 네 쌍을 달고 천천히 이동하며 바닥을 헤집는다. 그러면 개펄 구멍 속에 살던 개불이 갈고리에 걸려 나온다. 마치 배가 바다 위로 큰 풍선을 달고 있는 모습이다. 이 풍선을 ‘물보’라고 한다. 백합 주산지였던 부안과 김제, 그리고 군산에 이르는 새만금 개펄에도 개불이 많았다. 여기선 개불을 잡는 데 ‘뽐뿌배’라는 도구를 이용한다. 남해에서 사용하는 갈고리 대신 수백개의 강력한 물줄기로 개펄을 헤집어 잡는다. 개불은 물론 백합과 동죽 등 개펄 생물을 싹쓸이했다. 남해의 개불잡이가 소로 쟁기질하는 것이라면 새만금에서는 저인망으로 바닥을 긁는 것과 같았다. 전남 강진 도암만의 개불잡이는 마을 공동 작업이다. 주민들이 정해진 날에 참여해 개불을 잡는다. 개불 산지로 이름난 사초리는 마을에서 5분 거리인 복섬에서 주로 잡는다. 쇠스랑으로 개펄을 파서 헤집어 떠오른 개불을 뜰채나 삼태기로 건진다. 마을 앞 논들은 한때 개펄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개펄에 의지해 낙지도 잡고 굴도 까고 바지락도 캐며 생활했다. 당시 주민들은 개불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상품가치도 없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았기 때문. 그러다 간척과 함께 바지락도 굴도 개불도 사라졌다. 개불이 다시 마을에 나타난 것은 10여년 전이다. 그 사이 개불이 참살이식품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인기가 급등했다. 마을 주민들도 모두 개불을 잡는 날이면 열일 제쳐 두고 참여한다. 잠깐 물때에 수십 만원 벌이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3월 초에 개불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개불은 어느 수산시장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경남 남해나 사천, 전남 강진이나 완도, 충남 태안과 서산 지역의 수산시장을 기웃거리는 것이 좋다. ‘손도(남해 삼동면의 해안 마을) 개불 먹지 않고 남해 구경 했다고 말하지 말라’는 얘기가 헛말이 아니다. 지족해협에서 사온 개불을 손질하는데 선홍빛에 껍질이 두껍다. 좋은 개불이 갖춰야 할 조건이다. 지족수산시장에서 한 마리에 1000원씩 하는 손도 개불 열다섯 마리를 샀다. 집에 와서 손질해 보니 색깔과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개불 중에 최상품이다. 회로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태안에서는 개불을 돼지고기 대신 넣어 김치찌개를 만들기도 한다. 꾸덕꾸덕 말린 뒤 양념을 곁들여 곱창구이처럼 요리하거나, 석쇠에 손질된 개불을 올리고 직접 구워 먹기도 한다. 개불은 글리신이나 알라닌 같은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단맛이 난다. 요리가 간단하고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성질 급한 술꾼들은 주문한 회가 나오기 전에 개불에 소주 몇 잔을 돌려야 성이 찬다. 남성 기능 강화에 좋다는 소문도 있지만 남자들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 잠결에 여자친구인줄 알고…수원지법, 동성 성추행범 2명 벌금형

    잠결에 여자친구인줄 알고…수원지법, 동성 성추행범 2명 벌금형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연인과 함께 찜질방을 찾는 경우가 많다. 찜질방은 휴식을 취하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와 함께 눈을 붙이게 된다. 때문에 찜질방에서는 젊은 혈기를 이기지 못하고 남녀 사이에 은밀한 스킨십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 자체로도 공공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이지만 만약에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이, 심지어 동성에게 추행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도 종종 일어나고는 한다. 19일 수원지법에서는 사우나 수면실에서 동성 남성을 성추행한 2명에게 각각 벌금형을 선고해 눈길을 끌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지귀연 판사)는 19일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든 남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서모(50·무직)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서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직권으로 피해자에게 위자료 5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새벽 5시 5분쯤 수원시 영통구 사우나 남자수면실에서 알몸으로 잠자고 있던 A(22)씨의 성기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날 동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우모(50·자영업)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위자료 100만원 지급 판결을 했다. 우씨는 지난해 12월 27일 밤 2시 10분쯤 수원시 영통구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든 B(36)씨의 옆에 누워 입을 맞추고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수면실을 찾은 피해자 B씨는 우씨가 한 행동을 여자친구가 한 것으로 착각해 추행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 관계자는 “서씨와 우씨는 비슷한 내용의 사건이지만 추행의 정도가 달라 벌금형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초’ 차이로 비명횡사 면한 철길男…충격 영상

    ‘1초’ 차이로 비명횡사 면한 철길男…충격 영상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철길 건널목에서 비명횡사를 면한 미국 남성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려져 화제를 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구나 이 동영상은 철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열차 운영회사가 직접 공개한 것이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철도회사인 ‘칼트레인(Caltrain)’은 지난달 2월 18일 오전, ‘레드우드시티’ 기차역에서 ‘간발의 차’로 아찔하게 기차와의 충돌을 피한 한 남성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철길 건널목을 횡단할 시에 보행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 회사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건널목 차단막이 내려져 있고 기차가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 벨 소리가 울리고 있음에도 여러 명이 건널목을 무단 횡단하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등장한 한 남성은 기차가 건널목에 진입함과 거의 동시에 건너가 1초도 안 되는 시간 차이로 목숨을 부지하는 아찔한 장면이 그대로 녹화되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 열차 회사는 동영상과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이 그날 집에 돌아간 것은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어 “멀리서 보면 기차가 천천히 들어 온다는 착각을 할 수 있으나, 기차 속도는 시속 122km에 달한다”며 “이는 불과 3초 안에 축구장 넓이를 횡단하는 속도”라면서 보행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간발의 차’로 이 남성이 기차와 충돌을 피하는 순간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설] 종편 이제라도 방송 공공성 되돌아 보라

    종합편성채널(종편)에 대한 재승인을 놓고 말들이 많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불공정·막말방송으로 지탄받아온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편에 면죄부를 안겨줬다는 것이다. 방통위가 낮은 기준의 재승인 심사 기본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종편심사위원회 또한 친여·보수성향 인사들로 대거 채워지면서 심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한 바다. 무엇보다 불공정 보도와 과다한 보도프로그램 편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재승인 거부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지만 방통위 심사에서도 공히 지적된 문제다. 우리는 지난해 두 종편사가 ‘5·18 북한군 개입설’을 무책임하게 보도했다가 공식 사과까지 한 부끄러운 사건을 기억한다. 방송의 공적 책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몰역사적인 행태에 국민은 분노했다. 목적이 앞선 선정적 보도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한 종편은 ‘영혼 없는 방송’이란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종편의 과도한 보도 편성 비율은 ‘종합’ 편성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TV조선과 채널A의 지난해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은 40%를 넘는다. 전년에 비해 몇 배가 늘었다. 그럼에도 심사위는 “각 사가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방송 분야별 편성비율을 준수하라”고 타이르는 식의 얘기만 하고 있다. 그러니 ‘재승인 시나리오’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방송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비정상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이를 심각하게 문제 삼지 않으니 종편은 값싼 보도프로그램을 양산해 내는 것 아닌가. 자극적인 정치·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메우려 한다면 국민의 건전한 여론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종편은 2011년 ‘신문·방송 겸영’ 특혜 논란 속에 어렵사리 출범했다. 이제 지난 3년을 차분히 돌이켜 볼 때다. 많은 사람들이 종편이라면 일단 막말과 편파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게 사실이다. 방송 진행자도 출연자도 막말에 가까운 센 단어를 쓰는 것을 무슨 쓴소리, 곧은소리를 하는 것인 양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을 정도다.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놓고 종편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할지 벌써부터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유는 뻔하다. 시사·보도를 특화한다며 대놓고 정파적 보도를 일삼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다. 방송의 생명이 공공성과 공정성에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더 이상 ‘괴물방송’이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종편은 스스로 언론의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방송의 기본 품격을 지켜나가기 바란다.
  • 40대 몸매? 깜짝 “유호정 치어리더 사진, 무보정 리얼 컷”

    40대 몸매? 깜짝 “유호정 치어리더 사진, 무보정 리얼 컷”

    40대 몸매? 깜짝 “유호정 치어리더 사진, 무보정 리얼 컷” 배우 유호정(46)이 치어리더로 변신해 늘씬한 몸매를 뽐냈다. 유호정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46회분에서 애교가 없다고 투덜대는 남편 강성훈(김승수 분)을 달래기 위해 치어리더 의상을 입고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드라마 방영 후 SM TOWN 홈페이지에는 치어리더로 변신한 유호정의 대기실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호정은 40대의 몸매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탄력있는 몸매와 라인을 자랑했다. 몸매를 보정한 사진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실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낸 ‘리얼 컷’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공개된 사진은 색상 보정만 한 리얼 컷이다”라고 말했다. 유호정 치어리더 변신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호정 치어리더 변신, 40대 몸매 맞나” , “유호정 치어리더 변신, 얼굴 제대로 안봤으면 그냥 걸그룹인줄 착각할 뻔” , “유호정 치어리더 변신, 역시 여자는 관리가 필요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호정이 출연 중인 MBC ‘사랑해서 남주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되며 오는 3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트위터 활동 국정원 직원 “기억 나지 않는다” 진술 번복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17일 진행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직원이 검사 측 신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검찰은 이날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에서 트위터 활동을 전담했던 김모씨에게 이메일에 저장된 메모장 파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씨는 해당 내용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대부분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 내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메일 아이디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사용했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도 번복했다. 안보5팀에서 활동하며 사용한 트위터 아이디가 30개인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김씨는 “30개까지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트위터 글로 작성해야 할 이슈와 논지를 파트장으로부터 전달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12년 2월 트위터 아이디를 15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15개를 받아 총 30개의 아이디를 이용했고, 파트장으로부터 논지를 전달받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바 있다. 검찰이 이 같은 사실을 추궁하자 김씨는 “그렇게 말했다면 제 착각”이라고 답했다. 다음 공판은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남구청역 폭발물 오인, 옷걸이 고리를 뇌관으로 착각 ‘안에 내용물은?’

    강남구청역 폭발물 오인, 옷걸이 고리를 뇌관으로 착각 ‘안에 내용물은?’

    ‘강남구청역 폭발물 오인’ 지하철 분당선 강남구청역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이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오후 분당선 강남구청역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은 폭발물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가방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이 가방의 내용물이 폭발물일 수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과 군 폭발물 제거반은 폭발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가방 안에 있던 옷걸이 고리가 뇌관으로 오인되면서 폭발물 소동이 벌어진 것. 이에 강남구청 역사가 통제되고, 강남구청역이 무정차 운행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확인한 결과 가방 안에 옷가지랑 옷걸이가 있다. 폭발물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구청역 폭발물 오인에 네티즌은 “강남구청역 폭발물 오인이라 다행” “강남구청역 폭발물 진짜인 줄 알고 놀랬잖아” “강남구청역 폭발물 다행이네” “강남구청역 폭발물 오인..대구 지하철 사건 떠올라 무서워”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강남구청역 폭발물 오인)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美공항서 승객 향수 압수…“수류탄처럼 생겨서”

    美공항서 승객 향수 압수…“수류탄처럼 생겨서”

    한 미국 여성이 비행기 탑승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물품을 가지고 기내에 들어가려다 이를 압수당했다. 이유는 “케이스가 수류탄을 닮았기” 때문이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이스 루이즈라는 이름의 여성은 최근 애리조나의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에서 영국 덴버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안전요원으로부터 특별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당시 그녀의 가방에는 유명 브랜드인 ‘지미추’의 향수 한 병이 있었는데, 이 향수의 용량은 규정에 적합했지만 “수류탄을 닮은” 디자인이 문제였던 것.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의 안전요원 및 폭탄 전문가는 “비행기에 함께 탑승하는 승객들이 이것(향수)을 보면 수류탄 같은 위험물질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향수를 압수하고 그녀의 인적사항을 조회했다. 루이즈는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고, 여행 때마다 이 향수를 항상 가지고 다녔지만 한 번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것은 그저 향수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연방교통안전국(TSA)는 “장난감 총이나 칼 등의 제품도 기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위험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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