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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뭇가지? 곤충? 헷갈리는 희귀 ‘신종 대벌레’ 발견

    나뭇가지? 곤충? 헷갈리는 희귀 ‘신종 대벌레’ 발견

    나뭇가지인지 곤충인지 언뜻 보면 잘 모를 정도로 위장기술이 탁월한 희귀 ‘신종 대벌레’가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최근 홍콩 곤충학회(Hong Kong Entomological Society) 연구진이 중국 남부 숲 속에서 신종 대벌레를 발견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중국 남부 광시성 대명산 국립 자연보호지역의 상록수림에서 이 대벌레를 포착할 수 있었다. 홍콩 곤충학회 조지 호 웨이첸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상록수림은 각종 대벌레들이 대규모로 서식하는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보존상태가 훌륭해 희귀 신종들이 많이 분포되어있다. 이 신종 대벌레는 다른 종류와 마찬가지로 좁고 긴 몸에 식물 줄기 사이에 완벽하게 조화될 수 있는 녹색-갈색을 띠고 있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꼼짝없이 나뭇가지라고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위장의 천재인 것이다. 이들의 위장술은 워낙 탁월해서 바람이 살짝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까지 따라하는데 각종 육식동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식 중 하나다. 또한 야행성인 관계로 연구진은 한밤중 손전등을 이용해 참나무 잎 근처를 자세히 조사한 후에야 신종 대벌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신종 대벌레의 크기는 암컷이 7cm, 수컷이 5cm정도며 연구진은 ‘Sinophasma damingshanensis’라는 새로운 학명을 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발견 된 대벌레 종류는 약 3,000종으로 그 중, 25종은 중국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 곤충학 학술지 ‘Deutsche Entomologische Zeitschrift’에 발표됐다. 사진=George Ho Wai-Chun/Hong Kong Entomological Socie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朴 마케팅 vs 朴 심판론… 막판 키워드는 ‘박근혜’

    6·4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여야의 선거운동 마지막 핵심 키워드가 ‘박근혜 대통령’으로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을 도와 달라”며 ‘박근혜 마케팅’에 집중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선거 막판 결국 ‘선거의 여왕’을 찾았다. 2일 전국 곳곳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박 대통령을 지지하십니까. 그러면 1번을 찍어 주십시오”라며 박 대통령에 의지한 선거 유세를 펼쳤다. 박 대통령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결국 개혁을 해낼 사람도 박 대통령이니 한번만 더 믿어 달라”며 동정론에 기댔다. 이날 경기 수원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도 서청원·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박근혜 정부가 힘을 얻어 국가 개조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정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꼭 한번 더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야권 후보들은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세월호 참사에서 무고한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 동안 정부는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누구 책임입니까”라며 표심을 자극했다. 경남 창원에서 야당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마치 경쟁자가 새누리당 후보가 아닌 박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도 이날 대전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무능한 박근혜 정부에 성찰을 촉구할 수 있는 기회”라며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런가 하면 새정치연합은 선거 막판 승부수로 경기지사 선거 등에서 야권 단일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청아하네!’ 빈 맥주병으로 연주한 ‘빌리진’ 화제

    ‘청아하네!’ 빈 맥주병으로 연주한 ‘빌리진’ 화제

    빈 맥주병으로 놀라운 연주 실력을 선보인 영상이 화제다.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빈 맥주병으로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근사하게 연주해낸 청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이들은 덴마크 출신의 ‘보틀 보이즈(Bottle Boys)’라는 팀명으로 활동 하고 있는 5인조 남성그룹으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좋은 잔향을 얻기 위해 교회에서 진행된 이들의 빈 맥주병 연주는 마치 팬파이프로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청아한 음색을 선보인다.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현재 11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Bottle Boy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기상청 헷갈리게 한 거대 구름떼… 정체는 ‘메뚜기’

    美기상청 헷갈리게 한 거대 구름떼… 정체는 ‘메뚜기’

    미국 뉴멕시코주(州)에 있는 앨버커키 기상대는 지난 수일 동안 황당한 일을 겪고 말았다. 기상 관측 레이더에 갑자기 구름 떼가 발생해 소나기성 폭우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으나,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비 한방을 내리지 않았던 것. 이러한 본의 아닌 기상 오보에 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기상대에 문의가 빗발쳤고 해당 기상청은 레이더 관측 장비가 고장 난 것으로 의심했으나 이러한 현상이 사나흘에 걸쳐져 연이어 발생하고 말았다. 결국, 이 지역 기상대를 곤혹에 빠뜨린 주범은 다름 아닌 메뚜기떼로 밝혀졌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주요 미 언론들이 31일(현지 시각) 전했다. 부화에 성공해 자라난 엄청난 양의 메뚜기떼가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올라 지상 300미터 이상 상공을 뒤덮으면서 마치 기상 레이더에는 갑자기 구름 떼가 몰려든 것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고 말았다. 특히, 기상대 관계자들은 한때 이들 메뚜기떼가 해 질 무렵 하늘을 뒤덮고 나서는 다시 땅으로 사라져 마치 게릴라성 폭우와 똑같은 현상으로 착각하고 말았다. 현지 조사에 나선 관계자들은 해당 주민들이 하늘을 뒤덮은 수많은 메뚜기떼들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기상 레이더를 교란시킨 주범이 메뚜기떼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열대성 폭우에 이어 올겨울 유난히 건조했던 기후가 메뚜기떼의 광범위한 번식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메뚜기떼가 포착된 기상레이더와 기상청 공개 답변 [미 국립기상청(NWS) 제공]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
  • 유병언 벤틀리 추적하던 경찰 ‘허탈’…구원파 도움받는 유병언 순천에 있나 전주에 있나

    유병언 벤틀리 추적하던 경찰 ‘허탈’…구원파 도움받는 유병언 순천에 있나 전주에 있나

    ‘유병언 벤틀리’ ‘유병언 구원파’ ‘유병언 전주’ ‘유병언 순천’ 유병언 벤틀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전북 전주에서 들어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으나 오인 신고로 밝혀졌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아들 대건씨 소유의 벤틀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는 “TV에서 본 벤틀리 차량의 번호와 똑같은 벤틀리 차량을 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경력을 투입해 신고 차량을 추적했으나, 확인 결과 이 차량은 벤틀리가 아닌 크라이슬러 승용차로 확인됐다. 이 차량의 번호는 대건씨 소유의 벤틀리 차량 번호인 ‘45루 1800’과 숫자 하나만 달랐다. 경찰 관계자는 “크라이슬러 승용차가 목격된 곳이 유병언 전 회장이 도주할 때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소나타 차량이 발견된 장례식장과 1㎞밖에 안 떨어진 곳이어서 목격자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녀사냥 신혜성 “여자 골반을 중요하게 생각해” 황당 대답 이유는?

    마녀사냥 신혜성 “여자 골반을 중요하게 생각해” 황당 대답 이유는?

    마녀사냥 신혜성 “여자 골반을 중요하게 생각해” 황당 대답 이유는? ’마녀사냥’에 출연한 신혜성이 이성을 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곳으로 골반을 꼽았다. 신혜성은 30일 밤 방송된 JTBC ‘마녀사냥’ 녹화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1부 ‘그린라이트를 켜줘’부터 함께 한 신혜성은 MC들의 짓궂은 질문에 당황하다가 이성을 찾고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신혜성은 4명의 MC들과 시청자들의 보내준 사연이 착각인지 호감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몸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MC들은 신혜성에게 ‘이성을 볼 때 어느 부위를 중요하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신혜성은 “전체적인”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4명의 MC들이 야유를 퍼붓자 “저는 골반이에요”라고 말하는 허지웅의 뒤를 따라 “저도 골반”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햇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산위시티블루밍, CJ홈쇼핑 특별 이벤트 방송 후 분양 관심 폭발

    일산위시티블루밍, CJ홈쇼핑 특별 이벤트 방송 후 분양 관심 폭발

    교통, 학군, 입지, 가격, 안전 등 모든 요소를 갖춰 ‘살기 좋은 아파트’, ‘거주자 만족 1위 아파트’, ‘연예인 아파트’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일산 위시티 블루밍은 CJ 홈쇼핑을 통해 지난 5월 28일(수) 21:30부터 선착순으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 이후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산의 부촌에 위치한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 블루밍’은 47평형에 한하여 25% 할인혜택을 제공하는데다가 홈쇼핑 런칭 기념으로 한정 세대(50세대)에 2천만원 상당의 인테리어비를 추가 지원하는 통 큰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위시티블루밍은 시설 노후화로 인해 보안과 안전이 다소 취약했던 1기 신도시, 교육 시설이 다소 약했던 2기 신도시의 일반적인 문제점을 모두 보완한 프리미엄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단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초, 중, 고가 전부 인접해있고, 원어민 강사가 배치되어 있는 초, 중교에 고양국제고, 자율형 공립고인 저현고, 동국대학교 의대, 약학대, 한의대 등 이 모든 학교가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이 곳은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품 학군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주변 신규 아파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요진 와이시티, 덕이 아이파크, 일산 푸르지오, 운정 롯데캐슬 등에 비해 매우 우수한 학군을 자랑 한다. 위시티 블루밍은 첨단 시스템을 통해 더할 나위 없는 안전함과 보안을 자랑한다. 지상에는 아예 차도가 없도록 설계되었으며, 단지 내 조경을 미국 디즈니랜드를 설계하였던 SWA社가 담당하여 작품전시, 북카페, 키즈놀이방 등을 갖춰 안전한 예술공원을 구현하여 마치 조각공원 안에 아파트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식사지구가 현재 7천여세대, 향후 1만 세대가 넘는 미니신도시급의 큰 지구로 계획되면서 광역교통망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가 반영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 출퇴근 입주자를 사로잡을 만한 교통적 요건 역시 마련되어 있다. 현재 M버스를 통한 서울 중심부이동, 광역버스를 이용한 여의도, 강남으로의 이동, 서울 각 지역은 물론 일산 구도심과도 활발한 노선이동을 통해 입주민들의 편안한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해졌다. 또한 GTX 노선 확정, 신분당선 연장 추진(경기도의회 통과, 유력)을 보다 빠른 철도교통망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공매물건으로 아파트 가치가 높고, 80%대출을 받고 입주하여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큰 무리 없이 계약진행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자금회전이 용이하여 기존의 집을 정리할 여유를 가지고 입주하여 단기간에 융자 일부를 정리 하는 등의 합리적인 자금계획을 세워서 많은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홈쇼핑 이벤트를 통해 거의 모든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위시티 블루밍은 입주 아파트이므로 계약할 세대를 직접 보고 계약할 수 있으나 보안이 철저하여 세대 내 방문은 직원과 함께 동행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전화를 통한 방문예약을 진행한 후 방문해야 함을 명심하자. 일산위시티블루밍 특별 이벤트에 대한 문의나 분양 상담은 홈페이지 (www.wicity-blooming.com)나 전화(1566-7870)로 가능하다로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외교안보 현장] 20년 묵은 북핵 ‘웨이팅 게임’ 모는 北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를 예방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에게 “북한이 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으로 위협하고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는데 북한이 대화에 진정성이 있다면 최소한 이 같은 행동부터 중단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하면 보다 진전된 북핵 협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가 그동안 내세웠던 ‘2·29합의+알파(α)’라는 북핵 대화 재개 조건을 완화하는 게 아니냐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날 정부 당국자는 기자에게 북한의 진정성을 강조한 외교적 메시지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 정부 출범 후 미·중 간 경쟁 구도가 한국의 전략적 몸값을 높이는 반사 이익을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워싱턴 외교가는 부쩍 가까워진 한·중 관계를 주시하고 있는 듯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3일 일본에서 아시아 순방의 첫 일정을 시작한 당일 박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전화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저지를 요청한 데 대해 백악관이 당혹해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이 미·중 간 전략적 균형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시각부터 북한 문제는 미국보다 중국의 영향력에 더 기대고 있다는 분석까지 뒤따랐다. 미국 내 한 중국어권 매체는 최근 오바마 정부가 ‘연합할 대상을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수차례 한국 정부에 주의를 환기했다고 보도했다. 네 편 내 편을 가르며 줄을 세우는 외교는 냉전 시대의 산물이다. 우리에게 북핵은 한·미, 한·중 관계의 제로섬 차원이 아니라 미·중 모두와 긴밀히 협력하며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다. 2012년 2·29 북·미 비핵화 합의가 파기된 후 미국은 노골적으로 북핵 문제를 찬밥 취급했다. 북한 같은 약소국이 미국의 뒤통수를 쳤다는 모욕감이 외교에도 투사됐다. 한·미 양국이 촘촘하게 짜인 ‘그물망’이라고 했던 대북 제재는 구멍투성이다. 북한은 최근 대잠수함 로켓 발사대와 헬기를 장착한 1300t의 신형 프리깃함 2척을 건조했다. 북한이 지난해 홍콩에서 수입한 최고급 상어 지느러미는 5㎏ 분량이나 된다. 함정 건조에 필요한 전자장비와 주요 부품, 상어 지느러미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엄격히 제재하는 금수품이다. 북한과 협상해 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테이블에 앉으면 자신들은 50년 정권이지만 한국은 5년도 안 되는 정권이라고 비아냥댄다”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가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며 북핵 문제를 ‘웨이팅 게임’으로 만드는 건 북한에 말려드는 꼴이다. 1994년 제네바 합의 후 북핵 위기는 20년째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관련국 모두 자신이 최적이라고 믿는 전략적 균형 상태만 유지하려 할 뿐 정작 북한의 변화 없이는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이상한 외교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닻까지 내리고 제집 안방처럼 들락날락

    닻까지 내리고 제집 안방처럼 들락날락

    “중국 어선들이 바닷가 코앞까지 들이닥쳐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해양경찰청의 단속이 느슨해지니까 제집 안방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7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서북방 400~500m 해상. 중국 어선 3척이 눈에 닿을 만한 거리에 그물을 쳐 놓은 채 선원들은 갑판에서 쉬고 있었다. 아예 닻을 내리고 꽃게가 걸리기를 기다릴 만큼 여유가 있다. 배 뒤에 꽂힌 붉은 깃발만 아니면 국내 어선으로 착각할 정도다. 해안가 200~300m까지 근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민 이용찬(44)씨는 “좀 과장하면 낚싯대를 던지면 추가 닿을 만한 거리”라며 “특히 밤에는 얼마나 가까이 붙는지 중국 선원들끼리 얘기하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들이 연평도 해상에 상당 시간 머무는 동안 이를 단속하는 해경 함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주 곽용근(55)씨는 “중국 어선의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요즘엔 세월호 사고를 틈타 노골적으로 불법 조업을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평도 바닷가에서 목격된 중국 어선은 13척이었다. 지난 18일에는 63척에 달했고, 100여척이 출현한 날도 있었다. 박성철(49)씨는 “얼마 전만 해도 새까맣게 몰려 있어 밤에는 선단에서 나오는 불빛이 수㎞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순 10여척이었던 중국 어선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중순 이후 20~80척으로 늘었다. 어민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중국 어선의 앞뒤 가리지 않는 무차별 조업이다. 우리나라에선 금지된 촘촘한 그물코를 이용해 쌍끌이 저인망 방식으로 치어까지 마구 잡아 수산자원을 거덜내고 있다. 게다가 7, 8월은 꽃게 산란기 보호를 위한 금어기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중국 어선들은 해경 단속 함정이 다가가면 북방한계선(NLL)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나타나는 줄다리기를 계속해 ‘NLL 곡예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진구(56) 연평도 어민회장은 “중국 어선들은 운반선, 유류선까지 동원해 대형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한다”며 “심지어 우리 어선이 쳐 놓은 통발 위에 그대로 통발을 겹쳐 올리는 일도 있다”고 밝혔다. 김진선 어업지도선 선장은 “중국 어선 단속은 해경이 주로 담당하는데 북한과 맞닿아 있는 해역이라 단속이 가장 까다로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어선들은 최근 기동력이 부쩍 좋아져 해경대원들이 고속선을 타고 추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남편이 선주인 유창미(52)씨는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모처럼 재미를 보고 있는데 중국 어선만 생각하면 속이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해경이 세월호 사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중국 어선들이 횡행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해경이 나포한 중국 어선은 4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척의 10%에 불과하다. 해경은 조직 해체와 상관없이 중국 어선 단속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일선 해경대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상태라 효율적인 단속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중국 어선 단속은 목숨을 걸고 수행하는 임무”라며 “조직이 해체되는 마당에 누가 그런 위험을 무릅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원 100배 즐기기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원 100배 즐기기

    과거엔 단순히 오락을 위해 동물원에 갔다면 요즘 동물원은 교육과 힐링을 위한 곳이다. 살아 숨쉬고 있음을 일깨우는 동물, 자연을 맛보게 하는 숲과 어우러진 동물원에서 감동과 함께 힐링 여행을 하는 팁 10개를 소개한다. 서울동물원 초입 제1아프리카관에선 우뚝한 기린을 볼일까지 보면서 구경할 수 있다. 기린화장실에 들어가 볼일 볼 준비를 하려는 순간 눈앞에 동물사 풍경이 펼쳐지고 기린과 맞닥뜨린다. 기린이 쳐다볼 새라 볼일 보는 게 쑥스러울 수도 있는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볼일 보는 일을 잊진 말라. 2001년 아름다운 화장실 최우수상을 받은 곳이다. 지름 90m, 높이 30m나 되는 큰물새장 한가운데 섬에는 6m 길이의 폭포가 있다. 하늘을 가르는 새들만의 세상이다. 커다란 부리를 가진 바다새 분홍펠리컨, 경계심 많은 황새, 교황처럼 머리에 빨간 모자를 쓴 듯 품위를 갖춘 두루미, 조용한 자태의 백조와 풍만한 체격의 캐나다기러기 등 철새 20종 200여 마리를 만날 수 있다. 2006년부터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두루미, 홍부리황새도 매년 번식을 제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정도로 새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홍부리황새의 번식을 제한하기 위해 알을 낳았을 때 둥지에 올라가 알을 꺼내고 대신 가짜 알을 넣어 품게 만든다. 낳은 알이 없어지면 곧바로 알을 낳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짜 알은 나무를 깎거나 석고로 본을 떠 만든다. 중요한 것은 진짜와 크기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동물원 아시아코끼리 네 마리 중엔 10세 가자바, 11세 수겔라 한 쌍이 있다. 스리랑카 대통령이 한국에서 본국 노동자에게 베푼 사랑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한 녀석들이다. 코끼리는 동물보호단체의 반대와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 탓에 국가 간 교류가 없이는 들여올 수 없는 귀한 몸이다. 가자바와 수겔라는 스리랑카 왕과 왕비의 이름을 따 지은 것으로 피나왈라 동물보호소에서 태어나 2009년 한국에 왔다. 전망대를 ‘피나왈라 빌리지’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 코끼리 무리가 살아가는 조형물도 들여놨다. 야생에서 더 이상 상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코끼리가 없고, 이곳의 코끼리가 건강하게 지내도록 돕다는 뜻에서다. 제3아프리카관 방사장에는 사자 19마리가 살고 있다. 동물원에선 사자들이 번식이 너무 잘 돼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암컷 수컷 떼어놓기’다. 새끼를 기를 공간이 부족해 내린 혹독한 처방이다. 야외 전시장 안쪽으로 10여m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향긋한 커피향을 내뿜으며 관람객을 유혹하는 곳이 있다. 라이언 카페다. 젊은 연인들에게 좋은 데이트 코스다. 발 아래 사자들이 뒹굴거나 튀어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을 즐기자. 여자친구가 사자의 포효에 놀라지 않도록 손을 꼭 잡아 주는 매너도 필요하니 남성들은 명심하시길. 아쉽게도 지금 잠시 휴장 중이지만 곧 새로 단장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곰사를 지나 동물원 맨 위쪽 조절저수지 아래로 가면 1998년 개봉한 심은하, 이성재 주연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촬영지가 나타난다. 벌써 40~50대 중년에 접어든 이들에게 심은하는 아직도 청순가련한 스타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에서 서툰 연애를 막 시작한 주인공 춘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란 게 처음부터 풍덩 빠져버리는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것인 줄 몰랐어.”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사이라면 이처럼 사랑 고백을 해 보시길. 남미관 동물사 뒤에는 동물위령비가 고즈넉이 자리했다. ‘오는 세상에는 천국에서 누리거라. 가련한 넋들이여!’라는 제목이 달렸다. 1995년 3월 위령비를 세운 뒤 매년 동물위령제를 지낸다. 2009년에는 개원 100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105년 동물원 역사 속에 숨진 동물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잠시 묵념하는 것도 괜찮겠다. 동물을 사랑하는 영혼에 휴식이 찾아올 테니. 100주년 광장 옆 제2아프리카관 2층에는 옥상정원이 있다. 발 아래에 무시무시한 피그미하마, 벌거숭이쥐, 흰오릭스, 시타퉁가, 미어캣 등이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아무도 못할 것이다. 다행인지 이곳을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이다. 작은 들꽃 옆 벤치에 앉아 있노라면 숲속에 편안히 안긴 느낌이다. 이따금 대여섯이 모여 참새처럼 떠들어대는 여학생이 보인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연신 깔깔대며 웃음꽃을 피우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여고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진다. 동물원 둘레에는 관리도로라고 불리는 길이 있다. 30년 넘게 자란 플라타너스가 하늘을 가릴 듯한 이곳을 걷다 보면 적막함 속에 가끔씩 들리는 늑대의 울음소리로 동물원임을 떠올리곤 한다. 길을 가로질러 지나가는 청설모와 다람쥐들의 바쁜 발걸음도 마주친다. 이곳에서 맛보는 최대의 힐링은 아름다운 산새들을 만난다는 것이다. 동물원 주변에 살고 있는 새는 딱따구리, 물총새, 울음새, 박새, 직박구리 등 65종을 웃돈다. 지난해부터는 동물원 동물이 아닌 자연과 야생조류 탐조교육인 버드와칭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갇혀 있는 동물이 아닌 자연과 벗삼아 사는 야생을 느끼고 싶은 가족에게 알맞다. 서울동물원은 크기로만 따지면 세계 1~2위를 다툰다. 동물사 몇 곳만 돌면 금세 다리에도 힐링이 필요한 시간을 맞는다. 다행히 친환경 전기버스를 15분마다 운행한다. 10개 정류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편의를 위해 중간중간에 내려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이름하여 ‘땅콩 버스’다. 땅콩처럼 가운데가 살짝 들어간 몸매를 가졌고, 바깥엔 각종 동물이 그려져 동물원 느낌을 물씬 풍긴다. 버스에 앉아 있으면 멋진 아가씨 운전사가 동물 해설도 곁들인다. 무료다.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 공휴일엔 안전을 위해 쉰다. 어린이동물원 건너편 테마가든에서는 6만 6000㎡(2만평)짜리 꽃밭에 293종의 장미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24일부터 일~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동물원 옆 장미원을 야간 개장한다. 온 가족과 연인들의 밤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올해는 야간조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장미의 여왕이라는 핑크색 ‘마리아 칼라스’, 짙은 향을 풍기는 ‘튜프트볼켓’ 등 다양한 종류의 장미를 볼 수 있다. 장미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는 장미 말고도 형광색처럼 붉은 색을 띠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등 30여종의 꽃으로 꾸민 꽃무지개원이 매혹적이다. 꽃양귀비를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와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잎의 끝이 뾰족해 쉽게 구별되는 양귀비를 키우는 것은 불법이다. 그래서일까. 중국 4대 미녀 중 하나인 양귀비에 대한 당나라 현종의 중독적인 사랑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동물과 식물이 한데 어우러져 만드는 힐링의 공간, 동물원은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순간이 모두 힐링이다. kbs6666@seoul.go.kr
  • ‘아직도 남았어?’ 5인승 밴에서 무려 19명 하차

    ‘아직도 남았어?’ 5인승 밴에서 무려 19명 하차

    5인승 밴에서 무려 19명의 성인 남성들이 내리는 순간이 포착됐다. 이 놀라운 장면은 쿠웨이트에서 목격된 것으로,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와 외신들이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40여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흰색 밴 차량이 한 건물 앞에 멈춰 서면서 코미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펼쳐진다. 처음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뒷자석의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한명 두명 내린다. 여기까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풍경이다. 그런데,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 연출된다. 밴 차량의 정원인 5명을 넘어, 계속해서 사람들이 내리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모자라 한 남성이 트렁크 문을 열자 그 안에서도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마치 큰 건물에서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지난 16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74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대체로 “황당하지만 재미있다”면서도 “연출된 상황인 것 같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ungho@seoul.co.kr
  • 마이클 제이스, 아들까지 있는데..총으로 아내 살해 ‘영화로 착각?’

    마이클 제이스, 아들까지 있는데..총으로 아내 살해 ‘영화로 착각?’

    ‘마이클 제이스’ 미국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스가 부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남부 하이드파크에 있는 마이클 제이스의 집에 911과 경찰이 출동했다. 마이클 제이스는 아내를 총으로 쏜 뒤 스스로 911에 신고했다. 특히 마이클 제이스가 아내 에이프릴에게 총을 쏠 때 집에는 그의 두 아이들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마이클 제이스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범행 동기를 부부 싸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총성이 울리기 전에 제이스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클 제이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쉴드’ 시리즈에서 경찰관 줄리안 로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또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혹성 탈출’, 지난 2009년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 = 뉴스 캡처 (마이클 제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이클 제이스, 아들 있는 집에서 총으로 아내 살해 ‘영화로 착각 했나’

    마이클 제이스, 아들 있는 집에서 총으로 아내 살해 ‘영화로 착각 했나’

    ‘마이클 제이스’ 미국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스가 부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남부 하이드파크에 있는 마이클 제이스의 집에 911과 경찰이 출동했다. 마이클 제이스는 아내를 총으로 쏜 뒤 스스로 911에 신고했다. 특히 마이클 제이스가 아내 에이프릴에게 총을 쏠 때 집에는 그의 두 아이들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 뉴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 바퀴 남은 것 착각, 세리머니 하다 우승 놓친 사이클선수

    한 바퀴 남은 것 착각, 세리머니 하다 우승 놓친 사이클선수

    미국에서 열린 사이클 대회에서 바퀴 수를 오인해 승리를 놓친 선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스페인 출신의 일로이 테루엘.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클 대회 ‘암젠 투어 2014’(Amgen Tour of California)의 스테이지7 경기에 출전한 일로이 테루엘(33)가 결승점을 한 바퀴 남긴 시점에 서 바퀴 수를 오인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다 승리를 놓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스테이지7 경기는 산타 클라리타를 출발해 패서디나까지의 142.8km에 달하는 사막이 포함된 산악지역 코스로 패서디나 시청에 도착한 선수들이 시청 주위를 3바퀴 돌아 결승점에 이르는 코스. 중계된 스테이지7 경기 영상엔 결승점으로 들어오는 테루엘의 모습이 보인다. 뒤이어 들어오는 선수들을 확연히 앞선 테루엘이 양손을 치켜들고 승리의 세리모니를 선보인다. 결승점을 통과하자 우승을 확신한 테루엘이 뒤를 돌아보며 기뻐한다. 연신 환호를 터트리는 자축하는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클로즈업된다. 하지만 뒤를 이은 선수들은 더욱 속도를 내며 그를 추월해 지나가기 시작한다. 결승점까지는 한 바퀴가 더 남아있었던 것. 이날 테루엘은 바퀴 수를 오인해 승리를 놓쳤으며 스테이지7의 승리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피터 세이건이 차지했다. 한편 17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조회수 12만 8000여 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CyclingHubHD,Eloy Teruel facebook/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다윈같이 되려면… 현대과학 필독서 56권 분석

    다윈같이 되려면… 현대과학 필독서 56권 분석

    다윈의 서재/장대익 지음/바다출판사 408쪽/1만 4800원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1809~1882)은 에든버러대 의학부를 중퇴하고, 케임브리지대 신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해군 측량선 비글호에 동승해 남태평양의 지질과 동식물을 조사하며 생물 진화의 확신을 얻고 귀국해 생물진화론과 자연도태설을 확립한다. 남다른 이력만큼이나 그의 관심 영역은 광범위했다. 다독가였던 다윈은 지질학, 식물학, 동물학, 육종학, 박물학, 화석학, 발생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서적과 논문뿐 아니라 당대 유행했던 소설까지 섭렵했다. 그의 서재에는 과학책은 물론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었을 것이다. 만약 다윈이 지금 살아 있다면 과연 그의 서가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한 책이 ‘다윈의 서재’다. 우리 시대의 과학 고전을 소개하는 서평집으로 과학과 인문학의 소통에 남다른 관심을 둬 온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집필했다. 현대 과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56권의 책을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가상 대담 형식으로 소개한다. ‘다윈 3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며 7월 ‘다윈의 식탁’ 개정판, 12월 ‘다윈의 정원’이 차례로 나올 예정이다. 1부에서는 인지 및 진화철학의 대가인 대니얼 데닛이 과학 고전의 저자들을 초대해 대담하는 식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도발적인 책 ‘만들어진 신’, 과학을 중심으로 세상의 지식을 재편하자고 주장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 정신의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침팬지 연구의 살아 있는 전설 제인 구달의 ‘인간의 그늘에서’, 과학적 정확성과 문학적 감수성으로 우주와 인간의 역사를 서술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등을 소개한다. 또 맬컴 글래드웰의 ‘아웃 라이어’, 리처드 탈러의 ‘넛지’ 등 과학의 성과를 응용한 경제경영서와 아서 밀러의 ‘아인슈타인’, 에이드리언 데스먼드와 제임스 무어가 지은 ‘다윈 평전’ 등 과학자 전기도 빼놓지 않는다. 2부에서 저자는 인간과 자연, 생명과 우주, 문화와 역사, 종교와 과학, 과학과 사회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북토크 강연을 하는 방식을 취한다. 다윈의 ‘종의 기원’부터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 장회익의 ‘삶과 온생명’, 프란스 드 발의 ‘원숭이와 초밥요리사’ 등을 다룬다. 대담이나 북토크 형식이 다소 낯설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저자는 적극적인 지적 행위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과학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편”으로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영국박물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영국박물관

    박물관과 미술관은 문화 생태를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전통적 문화 강국으로 꼽히는 유럽 국가들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서울신문은 창간 110주년을 맞아 ‘예술을 품은 예술 공간’, 즉 건축적 관점에서 세계 유수의 박물관·미술관과 국내의 대표 미술관을 탐사하는 특집 기획을 연재합니다. 문화융성을 위해 마련한 기획시리즈를 통해 예술의 역사와 건축의 역사, 그리고 미술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글 사진 런던 함혜리 기자 유럽 주요 도시의 유서 깊은 박물관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른바 ‘박물관 전성시대’를 열었고, 그 유행을 선도한 곳이 바로 우리가 대영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이다. 파리의 루브르, 로마 바티칸 시국의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영국박물관은 800만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모아 온 전리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인류학적 가치를 지닌 문명사적 유물을 소장·전시한다는 점에서 영국의 박물관이라기보다 세계의 박물관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법하다. 규모 말고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또 있다. ‘박물관의 나라’인 영국의 첫 국립박물관이자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라는 명성이 부끄럽지 않도록 영국박물관은 설립 이래로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모두를 위해, 모두에 의해. ●2000년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대변신 부활절 연휴였던 지난달 초 런던 그레이트 러셀 스트리트에 자리하고 있는 영국박물관을 찾았다. 그날도 어김없이 런던에는 비가 내렸다. 우산도 없이 추적추적 걸어야 하는 여행자의 신세. 비에 젖은 신발 때문에 더욱 무거워진 발걸음이지만 위용을 뽐내며 서 있는 정면의 기둥들을 보는 순간 피곤이 싹 달아났다. 계단을 올라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바깥 날씨와는 정반대로 박물관 중앙 홀이 빛으로 가득했고 쾌적했기 때문이다. 빛은 격자모양의 수많은 유리와 철골조로 이어진 거대한 유리지붕에서 박물관 중앙부로 흘러 들어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빛 아래에서 박물관에 대한 정보도 얻고, 공부도 하고, 바닥에 앉아 쉬기도 하며, 기념품을 고르기도 한다. 박물관 안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어떤 도시의 중앙 광장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중앙홀은 활기로 넘쳤다. 영국박물관의 밀레니엄프로젝트로 지난 2000년 만들어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정원’(Queen Elizabeth Ⅱ Great Court)이다. 대정원을 설계한 이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이다. 단순함의 미학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적이고 합리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는 그의 건축은 인간과 자연, 예술과 건축기술을 조화시키는 건축 철학과 방법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독일 베를린의 연방의회의사당 건물을 통해 알 수 있듯 포스터는 거대한 유리 돔이나 유리 캐노피를 이용해 옛 건물에 신선하고 창의적인 감성과 혁신을 부여하는 데 탁월하다. 그의 건축철학과 기술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대정원이다. 영국박물관 위원회는 박물관에 있던 영국도서관이 1997년 세인트 판크라스의 새 건물로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박물관 개축 계획을 세우고 국제공모전을 열었다. 위원회가 내건 조건은 감춰져 있는 공간을 드러낼 것, 오래된 공간에 활력을 줄 것,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낼 것 등 세 가지였다. ●유럽 3대 박물관… 260년간 시민에 무료 공개 영국 박물관은 내과의사이자 박물학자였던 한스 슬론(1660~1753) 경의 유언에 따라 국가에 기증된 수집품과 왕실이 기증한 책과 메달 수집품을 기초로 1753년 설립됐다. 박물관 개관과 운영을 위해 구성된 위원회는 17세기에 지어진 블룸스베리의 몬태규하우스를 2만 파운드에 구입해 그 갤러리와 서재에서 1759년 1월 15일부터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기존 박물관들이 교회나 왕실에 속해 있고, 귀족적인 회화 중심의 컬렉션을 소장하던 것과 달리 이 박물관은 최초의 국립박물관으로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물 및 유물을 무료로 공개전시했다. 공공의 목적을 위해 기증된 귀중한 유물들을 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무료 공개하는 전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자연사유물과 도서 등이 탁월했던 영국박물관 컬렉션에 인류학적 유물들이 강화되기 시작한 것은 1772년이다. 나폴리의 영국 대사였던 윌리엄 해밀턴의 그리스·로마 컬렉션, 영국 내전을 기록한 토머슨 컬렉션, 1000여점의 희곡원고로 이뤄진 개릭 장서컬렉션, 세계여행에서 돌아온 토머스 쿡의 수집품들이 추가되면서 영국박물관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19세기 초에는 영국군이 나일강 전투에서 프랑스군을 대파한 후 고대 이집트의 조각작품이 대거 유입됐고, 이집트의 영국 영사로 근무한 헨리 솔트가 보유하던 람세스 2세의 거대 흉상, 찰스 타운리의 그리스 조각 컬렉션, 토머스 브루스의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 등이 차례로 유입됐다. 이들 방대한 컬렉션과 조지 3세의 장서를 함께 소장하기 위한 미술관 건립 계획이 수립됐고 네오클래식 디자인을 추구했던 건축가 로버트 스머크(1780~1867) 경이 설계를 맡아 세계 최고 수준의 컬렉션에 걸맞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4각형 건물이 1852년 완공됐다. 이후 박물관은 수차례에 걸쳐 확장과 개축을 거듭했다. 1900년부터 1914년 사이에는 북관을 증축했고 1930년대에는 이집트, 그리스, 아시리아 조각품을 소장하는 서쪽 갤러리와 두빈갤러리 증축이 이뤄졌지만 가장 괄목할 만한 변신은 밀레니엄프로젝트였다. 총 1억 파운드의 건축비 중 3000만 파운드는 밀레니엄위원회에서, 1575만 파운드는 문화유산복권기금에서 충당했으며 나머지는 개인과 기업의 기부로 메워졌다. 계단 양옆을 휘감고 있는 흰 벽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공공의 공간이 40%… 중앙부에 도서관·서점이 포스터는 장소의 역사성을 살리는 한편 미래의 박물관이 기능하도록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냈다. 박물관 중앙부에 열람실을 두어 도서실과 박물관이 공존해 온 역사를 이어가도록 하는 한편 격자무늬 유리지붕이 안뜰 전체를 뒤덮은 중앙홀이 완성되면서 카페테리아, 서점, 안내센터, 삼성디지털체험센터 등 공공을 위한 공간이 40%나 늘었다. 과거 이집트관의 전시품들을 쌓아 두었던 공간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교육장소로 쓰이고 있다. 부활절 방학을 맞아 딸아이들과 켈트문화전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부 엘런은 “날씨에 관계없이 박물관 실내 광장에 모여 휴식하고 공부하며 문화를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박물관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보존·전시센터(WCEC)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박물관 북서쪽에 들어서는 WCEC에는 총 1억 3500만 파운드가 소요되며 세인즈베리 가문의 기부와 문화유산복권기금 및 문화·유산·스포츠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며 기금 모금이 진행 중이다. 총면적 1만 8000㎡에 달하는 WCEC의 설계를 맡은 건축가 그레이엄 스터크는 “260년 역사를 지닌 영국박물관 진화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박물관은 전시, 보존, 실험 및 분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실제 ‘웜홀’ 열렸다? 정체불명 구름현상 포착

    실제 ‘웜홀’ 열렸다? 정체불명 구름현상 포착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마치 ‘하늘이 열린 것’ 같은 특이한 대기 현상이 연달아 관측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주요 SNS에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된 특이 기상 현상을 포착한 사진들이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정체불명 현상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중부에 있는 도시로 샌프란시스코 동쪽 100km 지점인 ‘스톡턴’ 일대에서 오후 무렵 동시에 관측됐다. 흐릿한 하늘의 일부가 열려있고 해당 구간에서 신비로운 푸른 불꽃이 살며시 나오고 있는 것 같은 해당 현상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충분히 괴이함을 느끼게 만든다. 흡사 공상과학영화 속에서 본 것처럼 다른 차원의 우주로 갈 수 있는 문이 열린 것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온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다. 추측의 대부분은 UFO 혹은 외계 생명체와 관련된 것이 많았지만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통로인 ‘웜홀’일 가능성도 만만찮게 제기됐다. 하지만 가장 설득력 있게 여겨지고 있는 것은 그냥 특이한 구름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 현상이 하늘에 퍼져 있는 구름의 일부분에 원형 혹은 타원형이 구멍이 뚫리는 현상인 ‘구름구멍’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한다. 이는 구름층 사이에 형성된 얼음조각들이 스스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주변 수증기를 흡수해 마치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과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에서 많이 목격된 바 있다. 사진=트위터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KTX

    [안전 업그레이드] KTX

    하루 15만명이 이용하는 초고속열차(KTX)는 과연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개통 10주년을 맞으면서 선진국형 첨단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초기 잦은 고장과 사고를 겪으며 비상대응 매뉴얼도 비교적 잘 구비된 편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문제는 인적과실(휴먼에러)이라는 사람의 잘못이나 총 3만 5000여개의 부품 중 혹시 모를 결함이 발생한다면, 언제든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지나치게 시스템에만 의존하며 방심하다가는 ‘자동화의 덫’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다. #1. 최대 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로 달리던 KTX 객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객차마다 설치된 열감지 장치가 열기를 느낀다. 실내온도가 60℃를 넘으면 운전실에 표시등이 켜지고, 화재감시 장치가 작동해 자동으로 열차에 급제동이 걸린다. 10량의 열차가 완전히 멈춰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6분. 신형 KTX 산천에는 열기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감지할 수 있는 첨단 설비가 장착됐다. 기관사가 비상제동 장치를 누르면 3분 만에 정차할 수 있다. 기관사 1명과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KTX는 매뉴얼에 따라 상황을 확인한 뒤 불이 난 객차에서 최소 1량 이상 떨어진 안전한 객차로 승객을 이동시켜야 한다. 열차 밖으로 대피할 경우 기관사는 구조·구난이 쉽도록 터널이나 교량을 피해 열차를 정차시키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탈출을 도와야 한다. 하지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처럼 승무원들이 위험 사실을 모르는 승객들의 대피를 외면한 채 자신들이 먼저 달아나거나, 지난 2일 서울지하철 2호선의 추돌사고처럼 수백 명의 승객들이 스스로 혼란스럽게 급히 탈출을 시도한다면 승무원 4명이 이를 통제할 수 있을까. 대피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불행한 사고를 막으려면 첨단 설비와 더불어 평소에 구난 대응훈련이 필요하다. #2. 열차들이 몰리는 정차역 근처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한다. 사고 열차 기관사는 열차에 설치된 ‘방호장치’를 작동시켜야 한다. 화재 발생 때도 기관사의 판단에 따라 누를 수 있다. 기관사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할 땐 승무원들 중 선임자인 열차팀장이 이를 대신한다. 이 장치가 작동하면 주변 2~4㎞ 범위에서 운행 중인 열차들에 자동으로 제동이 걸린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대구역 추돌사고처럼 방호장치가 손상 등으로 이탈된 경우 후속 열차의 연쇄추돌이 발생할 수 있다. 방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사고 역이나 종합관제센터에서 무선교신을 통해 주변의 열차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전장치의 파손이나 관제센터 근무자의 잘못 등으로 위기 상황을 장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KTX를 운행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 안전 매뉴얼 및 사고유형별 대응요령을 매년 보완하고 있다. 관제센터와 역, 기관사와 열차팀장, 승무원의 역할 등도 분명히 명시돼 있다. 그러나 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에 위험 상황 때 열차에서 탈출 또는 객차에서 대기 등을 판단할 수 있는 행동 기준의 정립 등이 필요하다. 2004년 KTX 개통 후 여러 유형의 고장과 사고 등을 통해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추돌사고는 피해는 적었다고 하더라도 ‘3중 추돌’이라는 초유의 사고였다. 대구역에서 대기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정지 신호를 착각하고 출발해 앞서 서울로 향하던 KTX의 옆면부와 접촉하며 추돌했다. 사고 열차는 몸체가 옆으로 튀어나온 상태에서 곧이어 부산행 하행선 KTX 열차와도 옆면 몸체가 찢기며 부딪쳤다. 다행히 부상자만 21명 발생했을 뿐이지만 자칫 대형 참사를 겪을 뻔했다. 이 사고로 하루 동안 40개 열차(KTX 16편 포함)의 운행이 중단됐고, 162개 열차(KTX 146개)가 지연 운행되면서 피해액만 154억원에 이르렀다. 2012년 7월 27일 부산행 KTX가 국내 최장 터널(길이 20.3㎞)인 부산 금정터널에서 고장으로 멈춰 섰다. 터널 14㎞ 지점에서 열차가 멈추자 구난열차가 투입돼 부산역으로 견인할 때까지 승객들은 객실에 그대로 머물러야 했다. 전기 공급마저 끊겨 승객들은 어둠 속에서 두 시간 넘게 불안에 떨었다. 이 사고 후 구난열차의 투입 매뉴얼에 대한 전면 수정이 이뤄졌다. 관리 역마다 생수와 전등 등을 확보하고 비상 상황 발생 때 즉시 공급하도록 했다. 2011년 2월 11일 경기 광명시 일직터널에서 부산발 광명행 KTX 산천의 10량 객차 중 후미 6량이 선로에서 이탈했다. 선로 보수업체의 선로전환기 정비작업 부실 탓이었다. 문제는 사고를 관제센터나 역 등에서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점이다. 광명역 탈선사고 이후 공사 관리와 관제센터의 기능이 강화돼 일상적 유지보수도 관제센터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창경 국장, KBS 막내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반박글 전문 공개

    성창경 국장, KBS 막내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반박글 전문 공개

    KBS의 한 간부가 젊은 기자들의 이른바 ‘반성문’으로 논란과 관련 “선동하자 말라”는 내용의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1~3년차 취재·촬영 기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취재와 관련 사내 보도정보시스템과 게시판에 잇따라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반성문’을 비판한 이는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다. 성창경 국장은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 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한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라면서 젊은 기자들과 뜻을 같이한 선배들도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새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라고 적었다. 성창경 국장은 또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라며 글을 맺었다. 다음은 성창경 KBS 국장이 올린 글 전문이다. 선동하지 말라. 세월호 침몰사건은 미증유의 대형 참사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다. 안전의식과 초동대처, 관리감독 등이 모두 부실했다. 때문에 아까운 생명들이 줄줄이 수장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 대거 참변을 당했다. 사람이라면 모두 공분한다. 이것이 세월호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회한이다. 이런 현장에서 그 누구라서 칭찬을 받으랴. 관료, 경찰, 기자,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KBS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에서 보면 내용없이 반복되는 특보, 속 시원하게 보도하지 못한 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쩜 욕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모든 것이 물속에 있기 때문이다. 막내기자들이 글을 올렸다. <반성한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취재보도에 대한 방법 등 메뉴얼에 대한 것보다는 정부 비판에 소홀하고 유가족들의 사연들을 충분하게 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현장에서 올라온 기사의 내용을 보라.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른바 ‘조지는 것’이다. 대처미흡, 혼선, 오락가락 등이 키워드이다. 막내기자들이 올린 글 중에는 유족스케치가 너무 많아 감성적으로 흘렀다며 반성한다는 것도 있다. 유족을 소홀하게 다른 것이 아니다.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다이빙 벨’과 같은 보도내용인가? 이미 좌파언론으로 분류되는 곳 3군데가 다이빙 벨을 ‘찬양’하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는 것, 알지 않은가 . 말인즉슨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다. 비판이다.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대서특필 하고 있다. 그것도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서 말이다. 세월호 사건에 가슴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막내기자들의 글에 붙은 댓글을 보면, 마치 KBS가 구조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도 있다. 분명히 알라. KBS는 언론기관이다. 만족하지 못했지만 기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보도했다. 휴일 없이, 먹고 자는 것이 형편없어도, 배 멀미를 하면서까지 보도했다. 초유의 사태를 당해 현장에서 당황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점은 내부에서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반성을 빌미로 다시 회사를 공격하고, 또 정권의 나팔수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한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서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다.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한번 세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이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신입생연수 과정에 노조의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단체협약으로 이전부터 내려온 것이라 한다.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견제하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 뿐 아닐까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 2014년 5월 8일, 디지털뉴스국장 성창경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성창경 KBS국장, ‘반성문’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안마른…”

    [전문]성창경 KBS국장, ‘반성문’ 기자들에게 “사원증 잉크도 안마른…”

    KBS의 한 간부가 젊은 기자들의 이른바 ‘반성문’으로 논란과 관련 “선동하자 말라”는 내용의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KBS 1~3년차 취재·촬영 기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취재와 관련 사내 보도정보시스템과 게시판에 잇따라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 ‘반성문’을 비판한 이는 성창경 KBS 디지털뉴스국장이다. 성창경 국장은 오후 5시쯤 사내게시판에 ‘선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창경 국장은 “막내 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고,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 대서특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라고 개탄했다. 성창경 국장은 또한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라면서 젊은 기자들과 뜻을 같이한 선배들도 비판했다. 성창경 국장은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새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라고 적었다. 성창경 국장은 또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라며 글을 맺었다. 다음은 성창경 KBS 국장이 올린 글 전문이다. 선동하지 말라. 세월호 침몰사건은 미증유의 대형 참사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다. 안전의식과 초동대처, 관리감독 등이 모두 부실했다. 때문에 아까운 생명들이 줄줄이 수장되는 것을 두 눈 뜨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 대거 참변을 당했다. 사람이라면 모두 공분한다. 이것이 세월호에 대한 안타까움이고 회한이다. 이런 현장에서 그 누구라서 칭찬을 받으랴. 관료, 경찰, 기자,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KBS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유가족 측에서 보면 내용없이 반복되는 특보, 속 시원하게 보도하지 못한 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쩜 욕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모든 것이 물속에 있기 때문이다. 막내기자들이 글을 올렸다. <반성한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취재보도에 대한 방법 등 메뉴얼에 대한 것보다는 정부 비판에 소홀하고 유가족들의 사연들을 충분하게 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현장에서 올라온 기사의 내용을 보라.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른바 ‘조지는 것’이다. 대처미흡, 혼선, 오락가락 등이 키워드이다. 막내기자들이 올린 글 중에는 유족스케치가 너무 많아 감성적으로 흘렀다며 반성한다는 것도 있다. 유족을 소홀하게 다른 것이 아니다. 그대들이 원하는 것이 ‘다이빙 벨’과 같은 보도내용인가? 이미 좌파언론으로 분류되는 곳 3군데가 다이빙 벨을 ‘찬양’하다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는 것, 알지 않은가 . 말인즉슨 막내기자들의 글은 반성이라기보다 비난이다. 비판이다. 모두 회사를 겨냥한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언론들이 대서특필 하고 있다. 그것도 수신료 현실화 상정과 궤를 같이해서 말이다. 세월호 사건에 가슴아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막내기자들의 글에 붙은 댓글을 보면, 마치 KBS가 구조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도 있다. 분명히 알라. KBS는 언론기관이다. 만족하지 못했지만 기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보도했다. 휴일 없이, 먹고 자는 것이 형편없어도, 배 멀미를 하면서까지 보도했다. 초유의 사태를 당해 현장에서 당황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점은 내부에서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반성을 빌미로 다시 회사를 공격하고, 또 정권의 나팔수라는 올가미를 씌우고 있다. 40기 정도면 입사 1년차이다. 아직 그대들은 더 많이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팩트와 정황, 상황과 느낌을 냉정하게 구분하고, 취재기법도 더 배워야한다.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반성문>을 빙자해서 집단 반발하는 것부터 먼저 배우는 시대다. 선배라는 자들이 댓글에 ‘가슴 아프다’. ‘부끄럽다’하면서 부채질한다. 이것이 오늘의 KBS다. 후배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한번 세대로 시키지 못하는 자들이 사측에 항명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있다.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으로 선동하지 마라. 그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도 작금의 막내기자들의 글과 2노조 성명은 바로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이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신입생연수 과정에 노조의 특강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단체협약으로 이전부터 내려온 것이라 한다. 새 출발하는 새내기들에게 사측을 분리시키고, 견제하고, 투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아마 KBS 뿐 아닐까 이제 더 이상 선동하지 마라. 또 선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인가. 순진한 후배들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훈수하고 가르쳐라. 2014년 5월 8일, 디지털뉴스국장 성창경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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