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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70대 남성, 유리창 뚫고 날아든 타이어에 ‘봉변’

    美 70대 남성, 유리창 뚫고 날아든 타이어에 ‘봉변’

    미국에서 유리창을 뚫고 타이어가 건물 안으로 날아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매체 WP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6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메디컬 클리닉 건물에서 일어났다. 당시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빠진 타이어가 건물 유리창을 부수고 날아든 것.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77세의 마누엘 멘도사(Manuel Mendoza)씨가 타이어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마와 팔 등에 상처를 입은 멘도사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멘도사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당시 충격을 전했다. 영상을 보면 건물 내부에서 근무 중인 멘도사 씨의 모습과 갑자기 건물 안으로 타이어가 날아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순식간에 건물 안으로 날아든 타이어에 맞은 남성은 그 충격에 뒤로 밀려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멘도사 씨의 증언처럼 마치 포탄이 날라드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강한 충격이 가해졌음을 보여준다. 외신들은 타이어에 드럼이 달려있는 점 등을 미뤄 인근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의 타이어가 빠지면서 날아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다행스럽게도 사고를 당한 ‘멘도사 씨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그가 괜찮아서 기쁘다’고 밝히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사진 영상=News Addict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코마상태 후 깨어난 영국男 갑자기 불어 술술~

    코마상태 후 깨어난 영국男 갑자기 불어 술술~

    "나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매튜 맥커너히다!" 대형 교통사고로 무려 6일 간이나 코마상태에 빠져있다 깨어난 남자가 자신을 배우 맥커너히라고 착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특히 이 남자는 어린시절 학교에서 잠깐 배운 불어를 깨어난 후 술술 말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사고 후 제2의 인생을 살고있는 화제의 남자는 영국 레디치 출신의 로리 커티스(25). 이발사이자 세미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2012년 운전 중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여파로 골반이 부서지고 심각한 뇌손상까지 입어 코마상태에 빠져있던 커티스는 그러나 다행히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그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은 깨어난 직후였다. 자신을 커티스가 아닌 배우 맥커너히라고 생각하는 것. 심지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조차 믿지 않을 정도였다. 커티스는 "거울에 비친 나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면서 "거울 속에 서 있는 사람은 맥커너히가 아닌 낯선 나였다" 고 털어놨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어린시절 학교에서 잠시 배운 불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커티스는 "9살 이후 불어를 공부해 본 적도 없다" 면서 "나에게 일어난 이같은 일들을 어떻게 설명할 방법도 없다" 며 놀라워했다. 담당의사는 사고 여파로 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뇌 속으로 흘러들어가 이같은 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있다.     몇달 간의 치료 후 커티스는 더이상 자신을 맥커너히라고 착각하지는 않게 됐으나 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유창한 불어 능력은 남아있다. 현재 다시 본업인 이발사로 돌아온 커티스는 "사고 자체에 대한 기억이나 뇌가 다쳤다는 느낌도 없다" 면서 "분명한 것은 사고 전 나와 지금의 나는 분명 다른 존재라는 것" 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차 뒷범퍼 물어 뜯는 사자 “코끼리 엉덩이로 착각했나?”

    [영상] 차 뒷범퍼 물어 뜯는 사자 “코끼리 엉덩이로 착각했나?”

    사자가 자동차 뒷범퍼를 코끼리 엉덩이 쯤으로 착각한 듯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1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사자 서너 마리가 도로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 중 한 마리가 도로변에 주차된 자동차 뒤쪽으로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더니 난데없이 차 범퍼를 앞발로 여러 번 쓰다듬어 본다. 앞발로 탐색전을 끝낸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로 범퍼를 몇 차례 깨무는가 싶더니 다시금 앞발로 범퍼를 할퀴더니 이내 포기하고 돌아선다. 사진·영상출처=유튜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도 그대만 있으면 좋겠네

    [명인·명물을 찾아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도 그대만 있으면 좋겠네

    부산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끝자락에 세워진 영도등대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06년 12월 처음 불을 밝힌 이후 올해로 108년이 된 영도등대는 부산지역 최초의 유인 등대다. 우리나라 유인 등대 가운데 10번째로 오래됐다.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불빛을 비추는 영도등대는 부산항을 드나드는 수많은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영도등대의 처음 이름은 ‘목도(牧島)등대’로 조선시대 말을 방목하던 목장이 있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절영도등대(1948년)와 영도등대(1974년)를 거쳐 지금은 ‘영도항로표지관리소’라는 정식 명칭으로 불린다. 현재 등대건물은 2004년 노후화된 등대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었다. 새 등대는 등대시설과 예술작품 전시실, 자연사 박물관 등 3개 동으로 구성됐다. 등대시설은 백색의 원형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높이 35m(수면상 75.5m) 등탑에 설치된 지름 460㎜의 등명기에서 18초마다 3번씩 점등되는 불빛이 주변 45㎞까지 뻗어 나간다. 영도등대의 불빛은 촛불 83만개의 밝기와 맞먹는 83만 칸델라(cd)에 달하고, 안개가 심하게 낀 날에는 전기로 고압축 공기를 만들어 8㎞까지 전기사이렌을 울리는 등 부산항의 길목을 지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등대건물에 새로 조성된 해양도서실과 자연사전시실, 갤러리, 야외공연장 등은 영도등대를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등대 입구에 별관으로 조성된 전시갤러리는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해 연중무휴로 유명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전시·소개하고 있다. 자연사 박물관은 등대 바로 옆 신선바위 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과 백악기 공룡 서식지로 추측되는 이곳을 기념하는 150여점의 공룡 화석을 전시하고 있다. 또 등탑 아래 지하 1~2층은 4000여권의 해양관련 장서를 갖춘 해양도서실과 해양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정보이용실로 꾸몄다. 야외공연장에선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음악과 국악, 무용, 팝페라, 마술공연 등 전통과 현대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퓨전 공연이 펼쳐진다. 등탑 맨 꼭대기에 자리 잡은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와 조도가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56㎞ 떨어진 일본 대마도까지 보인다. 특히 등대 뒤편에는 퇴적암으로 된 천 길 낭떠러지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푸른 바다와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매달 4만~5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 영도등대는 자연 그대로의 산비탈 길을 진입로로 만들어 마치 오솔길을 산책하는 느낌을 받는다. 길목마다 건축의 조형미와 인간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배색과 공간을 곳곳에 마련해 마치 미술관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영도등대는 등대건물은 물론 건물 옥상과 등탑까지 관광객들에게 개방해 태종대 해안 절경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도 하고 있다. 이곳에선 계절마다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2006년 영도등대 점등 100주년을 기념하는 ‘섬사랑시인학교’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주제의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등대 해양문화행사를 비롯해 바다의 날 기념행사와 여름등대 해양학교, 문인들과 함께하는 시낭송 대회, 등대음악회, 등대 해맞이 행사 등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밖에도 영도등대 주변에는 신선들이 노닐었다고 전해지는 신선바위와 왜구에게 잡혀간 남편을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했다는 망부석 등 볼거리가 가득하고 등대 주변 해안에선 물질하는 해녀와 이들이 직접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영도등대 주변에는 태종대유원지를 비롯한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영도 일주도로가 드라이브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66년 9월 이후 47년 만에 다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영도다리와 자갈치, 용두산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현재 이곳에는 소장과 2명의 직원이 매일 24시간 교대로 부산의 관문인 영도 앞바다를 비추고 있다. 1989년 처음 등대지기가 된 이래 25년째 등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흥수 영도등대 소장은 등대지기 삶의 애환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김 소장은 “등대 주변이 온통 절벽이다 보니 여러 가지 사정으로 투신하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고 귀띔한다. 그럴 때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때론 친구처럼 때론 아버지처럼 먼저 손을 내밀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삶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희망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김 소장은 “우리는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묵묵히 맡은 바 불빛을 밝힌다”며 “외롭고 쓸쓸할 때도 있지만 수많은 선박이 우리가 밝히는 불빛을 보고 안전하게 항해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남성에 ‘바보’가 월등히 많은 이유 (英 연구)

    남성에 ‘바보’가 월등히 많은 이유 (英 연구)

    남성은 ‘바보’이며, 종종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논문이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됐다. 여기서 말하는 ‘바보’는 바보 같은 목적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하는 것을 가리킨다. 남성이 이런 행동을 하기 쉽다는 가설을 이 논문은 ‘MIT’(Male Idiot Theory- 남성 바보 이론)라고 명명하고 있다. ▽ 남성은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이 있어 이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위험에 쉽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어, 우발적인 부상이나 스포츠 사고,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하거나 응급 환자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람 가운데 남성이 많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이는 위험성이 높은 스포츠를 하거나 작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 등에 기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이 여성보다 어리석은 행동을 하기 쉽다는 것의 근거로는 미약하다. 논문의 저자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한 사례가 남성에게 많은 것을 ‘다윈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상 후보자들의 성별 분석으로 설명했다. ▽ 어리석음으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다윈상’ ‘다윈상’은 미국의 기자 웬디 노스컷이 인간의 멍청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자신의 열등한 유전자를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인류에 우월한 유전자를 남기는 데 공헌(?)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1985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후 매년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다리 위에서 번지 점프를 했지만, 끈이 너무 길어 머리부터 땅에 닿아 사망한 사람’ ‘서머타임과 일반 시간을 착각해 시한폭탄을 설정하고 운반하는 중에 폭사한 테러리스트’ 등 황당한 사례들이 선정됐다. 한국에서도 2010년에 수상자가 나왔다. ▽ ‘다윈상’ 후보자 대부분이 남성 논문은 지난 20년간(1995~ 2014년) 이 상의 후보자로 선정된 사람들의 성별을 조사했다. 총 413건의 사례 중 검증을 거쳐 '인정'된 것이 332건. 이 중 남녀가 함께인 14건을 제외한 318건의 남녀 비율을 계산했다. 그 결과, 318건 중 282건(88.7%)이 남성으로, 여성 36건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남성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통과 의례’ ‘사회적인 자존심 추구’ ‘자랑하기 위해’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 검증은 아직 불완전, 앞으로도 연구는 계속 하지만 논문의 저자들은 이 연구는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녀의 알코올 섭취 기회와 섭취량의 차이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 등이다. 또 저자는 앞으로 크리스마스 등 파티 시즌이 시작하므로 추가로 조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영화 ‘덤앤더머’ 스틸컷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즈하라 키코, 사타구니 사진 게시 논란 반박

    미즈하라 키코, 사타구니 사진 게시 논란 반박

    빅뱅의 지드래곤과의 열애설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탄 일본의 톱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24)가 지난 15일 사진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 한 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키코는 이날 흰색 팬티 차림 여성의 다리 사이를 정면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팬티 가운데에는 수직으로 무지개가 비치고 있다. 여기에 키코는 “I‘m in love with the rainbow”(난 이 무지개와 사랑에 빠졌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댓글 뒤에는 “LinaScheynius”라는 태그가 붙어 있어 이 사진이 리나 세이니우스라는 사진작가의 작품임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진이 게시되고 키코 자신이 찍은 것으로 착각한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또 사진에서는 여성의 중요 부분으로 보이는 부분이 완전히 가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기분 나쁘다” “키코 짱 폭주 중?” “잘도 이런 걸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는군!” “있을 수 없다. 올려도 좋은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구별할 수 없는 건가?”라는 등 비판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자 키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에 과민 반응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내가 아니므로 안심하라. 이는 Lina scheynius라는 사진작가의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저속하다”라는 코멘트가 전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에로티시즘과 예술을 외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는 예술이다. 편의점에 줄지어있는 에로 책은 외설이다. 어느 쪽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다른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것을 한 덩어리로 저속하다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또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므로 어떤 것도 강요할 마음은 없지만, 수용력이 부족한 이들이 많아서 부정적인 의견을 받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심경을 적었다. 한편 미즈하라 키코는 최근 일본 영화 ‘진격의 거인’(히구치 신지 감독, 내년 여름 개봉)에서 여주인공 미카사 역을 맡아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술이 석면 같은 1급 발암물질인 건 아시나요?”

     “술 없이 세상을 어떻게 사느냐”는 사람들이 많다. 여성 음주자도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연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모임 때문에 술통에 빠져 살아야 하는 게 우리의 일상적인 풍속도이다.  그러나 술은 1급 발암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술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하고, 술은 마실수록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역시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과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했다.  1급 발암 물질이란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이다. 암 발생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가장 위험한 물질이다. 시멘트에서 나오는 방사선 물질인 라돈과 오래된 건물 먼지에 포함된 석면가루처럼 술이 우리 몸에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지녔다는 뜻이다.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무형 원장은 “술은 흡연, 자외선과 함께 가장 확실한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며 “술은 발암 물질의 흡수를 높이거나 우리 몸의 유전자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암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술이 어떻게 암을  알코올의 경우 인체가 흡수한 발암 물질을 녹여 점막이나 인체 조직 등에 쉽게 침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알코올이 몸에서 흡수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 역시 DNA의 복제를 방해하거나 직접 파괴하는데, 이 때 만들어진 돌연변이 세포의 일부가 죽지 않고 끊임없이 분열해 암세포로 변한다.  또 술을 마실 때 간은 물론, 구강 점막, 침 등에서도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된다.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장기에 접촉할 경우 암이 발생할 수 있고, 몸을 따라 이동하면서 구강에 남으면 구강암, 간에 남으면 간암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무형 원장은 “아세트알데히드는 여러 암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숙취를 일으키는 물질 정도로 사소하게 알고 있다”며 “특히 음주로 인해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암으로는 식도암, 구강암, 인후두암 등과 같은 호흡기 관련 암과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 있다”고 말했다.    ■세포를 파괴하는 알코올?  술과 암 발병률과의 상관관계는 이미 많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실제 하루에 50g(주종별로 보통 5잔 정도) 정도의 알코올 섭취를 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생의 위험이 2~3배까지 증가한다.  술은 간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알코올을 많이 마시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에너지 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지방간이 쌓이게 된다. 지방간이 심해지면 염증이 발생하거나 간세포가 파괴되고 더 심하면 알코올성 간경변증, 심지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또 알코올은 대장 세포를 손상시켜 대장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맥주를 한 달에 15ℓ 이상(하루에 알코올 30g 이상, 대략 주종별 보통 잔으로 3잔) 계속 마시는 사람은 대장암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등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술로 인한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6배나 높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알코올은 유방암과도 연관성이 매우 높다. 음주가 유방암의 위험인자인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매일 맥주 한 잔을 마실 경우, 유방암의 위험률이 3~4% 정도 높아지므로 매일 가볍게 술을 마시는 여성들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실 때 술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인 식도와 구강, 인후두는 더욱 위험하다. 이들 암은 상대적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소량의 음주만으로도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 실제 하루 한 잔 정도의 가벼운 술(알코올 12.5g)만으로도 식도암은 30%, 구강암과 인후두암은 17% 가량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암 발병률은 알코올 총량에 비례해  술을 먹었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실수록 암에 걸릴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무형 원장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술을 끊는 순간 몸이 깨끗해지고 아무 문제없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암의 발병 위험은 최근 먹고 있는 알코올의 양이 아니라 그동안 먹어왔던 알코올의 총량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미 술을 많이 마셔왔던 사람은 정말 암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술을 많이 마셔 왔더라도 술을 끊으면 알코올로 인한 암 발병률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마다 편차는 있지만,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술을 끊은 후 암 발병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물론 술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오히려 음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하루 한두 잔의 음주는 암 예방에 좋다는 생각도 많다. 하지만 술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암 예방과는 무관하다. 현재까지의 수많은 연구를 종합해 보면 암 발생에는 적정 음주량이란 없으며 한 잔의 술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끊을 수 없다면 음주 습관이라도 바꿔야  이무형 원장은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 암을 예방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잘못된 음주습관을 바로잡는다면 암 발병 위험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면서 “일예로, 음주를 한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습관이 알코올 속의 각종 발암 물질로부터 구강 점막과 식도를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최소한 바른 음주 습관을 통해 알코올 분해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술자리를 갖기 전에 식사를 해서 배를 채우고, 술을 마실 때 물을 자주 마시는 등의 작은 습관이 술에 의한 암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무형 원장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이야말로 술이 1급 발암 물질이라는 경고를 가볍게 흘려듣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다 숨진 김 과장, 용의자는 ‘수면무호흡’

    자다 숨진 김 과장, 용의자는 ‘수면무호흡’

    지난 7일 군부대에서 잠을 자던 육군 일병이 갑자기 숨을 거두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에서는 부검 결과 직접 사망 원인을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그런데 사고 초기 거론된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가 수면무호흡증이었다. 사망한 일병이 평소보다 심하게 코를 골아 잠이 깼는데 갑자기 코 고는 소리가 끊어졌다는 동기들의 진술 때문이었다. 현재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는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명시나 주의 사항이 없는 실정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다가 숨이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질환을 말한다. 통상 10초 이상 숨을 멈추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평균 한 시간에 다섯 번 이상 나타나는 것을 수면무호흡증으로 정의한다. 수면무호흡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코에서 후두에 이르는 공간이 막히면서 생긴다. 증상이 수면 중에 일어나는 만큼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 대부분 숨을 쉬려고 노력은 하는데 자면서 숨을 멈췄다가 한꺼번에 몰아쉬거나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깬 적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나 코막힘, 주간 기면증, 두통, 기억상실, 성격 변화, 우울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수면 중 무호흡증이 발생하면 자주 잠에서 깨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게다가 약을 먹어도 혈압조절이 잘 되지 않는 부작용을 유발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는데, 이것이 혈관이나 심장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미국 활성산소학회지 9월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세포 노화를 촉진하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환자 혈액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하면 활성산소 항상성에 장애를 일으켜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혈액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감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면 중에 심하게 잠꼬대를 하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의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치매나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연구팀은 노인성 잠꼬대로 내원한 환자 9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가운데 64.6%인 62명이 치료를 안 할 경우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인 렘수면 행동장애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62명 가운데 75.8%인 47명는 렘수면 시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가능성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배나 높다. 비만이 심해질수록 수면무호흡증도 중증이 된다는 게 정설이다. 또 여성보다 남성이 수면무호흡증 가능성이 높다.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이라도 폐경기 이후 수면무호흡증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양압기다. 코를 통해 일정한 공기 압력을 주어 윗숨길(상기도)이 막히지 않도록 도와준다. 권투 경기에서 선수들이 쓰는 마우스피스처럼 구강 안에 착용하는 장치는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 혀 뒤쪽 기도를 넓혀 준다. 청각장애인이 보청기를 사용하듯 양압기나 구강 내 장치 역시 수면무호흡증이 나아지지 않는 한 평생 착용해야 한다. 코 수술이나 편도절제술 등의 방법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는 먼저 레이저 수술로 수면무호흡증을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을 들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나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선 레이저를 사용한 수술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수면무호흡증만으로 자다가 급사할 수 있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중증의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이 있고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거나 심한 과음으로 무호흡 현상이 가중되면 자다가 급사할 수도 있지만 아무 문제가 없는 환자가 급사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생활 습관 개선과 체중 조절이 우선이다. 증세가 가벼운 수면무호흡증은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술과 담배는 코와 목 주위의 근육을 처지게 하고 느리고 얕은 호흡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도 코 고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처방을 통해 복용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어른들한테만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소아 중에서도 7.5% 정도는 습관성으로 코를 골고 이 가운데 1~4%는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주일에 사흘 이상 코를 골거나 항상 숨소리가 거칠면서 입으로 숨을 쉬고 잠을 잘 때 심하게 뒤척이거나 야뇨증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소아는 주의력 결핍이나 성장 장애, 학업수행능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이 일어나는 주요 원인으로는 편도와 코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 꼽힌다. 치료법으로는 편도와 코편도 절제술이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는 절제술을 4세 전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권장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생기는 합병증이나 얼굴 성장 장애 등은 소아의 정상적인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수술을 한 다음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이 아닌지 진단해 보는 게 필요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불 꺼진 북한 ‘바다로 착각?’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불 꺼진 북한 ‘바다로 착각?’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월30일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사진을 공개했다.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사진에서 북한은 어둠 속에서 평양만이 가까스로 약하게 빛나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환한 모습이다. 나사는 지구관측 홈페이지(earthobservatory.nasa.gov)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 비행사들이 동북아시아 상공을 지나면서 한반도의 야경을 촬영한 것으로 서울과 수도권은 불빛만 봐도 딱 수도다. 반면 군산은 불빛만 봐도 작은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남한에 비하면 암흑이다. 북한은 마치 서해와 동해를 잇는 수로, 수도인 평양은 작은 섬처럼 보인다. 326만명 규모의 도시가 남한의 작은 도시급”이라며 “남한의 동해안 해안선은 불빛만 봐도 뚜렷한 반면 북한은 아예 식명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사진은 외신에 의해 2014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사진은 나사 공식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북한 대단하네”,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북한 사람 살고 있는 것 맞아?”,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남한이 섬인 줄 알았다”, “일본해 거슬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나사(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 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9. 정관수술, 과연 정력에 이상 있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9. 정관수술, 과연 정력에 이상 있나?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과거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정부의 가족계획 포스터입니다. ‘저출산’이 국가적 재앙으로까지 얘기되는 요즘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에게 언제 저럴 때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아이를 너무 안 낳아 문제가 된 게 아주 오래 전 얘기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아주 먼 과거 얘기는 아닙니다. 지금의 어지간한 40대만 해도 과거 20~30대 시절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장에서 정관수술 받는 대가로 조기 귀가의 혜택을 준다는 등 달콤한 제안을 받아본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과거 많은 남성들이 겁먹고 꺼렸다는 정관수술. 1973년 여성단체가 주관한 행사에서 남성들의 이런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며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정관수술(精管手術), 과연 정력(精力)에 이상 있나?강해졌다 약해졌다 말도 많은데]-선데이서울 1973년 7월 22일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0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24개 여성단체 대표와 각계 인사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족 계획에 있어서의 남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는 처음으로 여성들이 남성에게 과감하게 문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학계,가족계 획사업 관계자와 정치•문화계 인사 등 다채로운 각 분야 남성들이 초빙된 것도 이날 행사의 특징이었다. 토론의 취지 설명에서 이화여대 이효재 교수는 ”우리나라의 여성은 그동안 출산의 노예로 살아왔다. 자녀를 낳는 것도, 안낳는 것도 그 책임이 여성에게 있는 것처럼 몰려 왔다”면 어떻게 하면 단산(斷産)의 책임만이라도 남성에게 맡길 수 있느냐는 문제를 던졌다. 특히 근래의 여성들은 인구 조절이라는 과제 앞에 피임약을 먹고 루프 등 피임기구를 몸 속에 끼우고 살아야 하는 불안, 인공유산을 해야 되는 위험을 홀로 감수하고 있다고 강조. ”낳는 것은 여자가, 안낳는 것은 남자가” 이 교수의 설명은 피임에서부터 단산에 이르기까지 그 실천을 남성이 솔선해서 해달라는 애절한 호소와도 같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갈원 박사는 ”이상적인 피임 방법이 개발되었다면 이 세미나가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실패율이 전혀 없는 것은 남성의 정관 절제와 여성의 난관 결찰(結紮) 수술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토론은 남자 쪽이 수술하는 편이 훨씬 간편하다는 정관절제(불임수술)에 대해 집중되었다. 한국의 피임은 전체 대상 인구의 25%가 실시하고 있다고. 선진국의 60% 이상인 것에 비하면 너무도 낮은 비율이고 그 가운데 남자 불임수술은 2%, 여자의 난관 결찰률이 0.5%이다. 나머지는 콘돔과 투약 등 재래식 방법과 자궁내 장치(루프) 등으로 대부분 여자쪽에서 실시하는 것. 남성이 피임에 참여하는 비율은 고작 20%에 그치고 있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부인들은 인공유산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기 때문에 한해 약 30여만명이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그 중 60%에 해당하는 18만여명은 수술 이유가 ‘가족수 제한’이었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두어 더 낳고 싶지 않으면서도 대부분의 부부가 불임수술을 피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부작용이 많고, 수술 비용의 부담을 가지고서도 이를 감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들의 횡포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게 여성 쪽의 불만이다. 아이를 낳는 고통과 수술의 고통 등 위험을 맛보지 않은 남편들은 좀더 가정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봉처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것. 이러한 갈망 속에서도”남성들의 불임수술이 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느냐”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구구하다. 최선의 방법이라는 남자 불임수술이 도입된 1962년 이래 수술을 한 남성은 모두 33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구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이다. 가족계획협회 측은 뒤떨어진 이유를 불임수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뤄지지 못한 탓이라고 보고, 수술의 영향에 대한 엉뚱한 기우가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수술 대상이 되는 남성들은 우선 ‘수술’이라는 이름 때문에 겁을 먹고 정상을 비정상화 한다는 생각을 갖고 크게 꺼린다. 마치 불임수술이 옛날 궁중의 내시처럼 거세(去勢)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며 정력이 쇠퇴되는 등 남성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게 될까봐 심리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견해다. 남자 불임수술에 대한 걱정은 남성 자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왔다. 한 여성단체의 대표로 참석한 박모 여사는 ”아내 쪽에서도 남편의 수술이 달갑지 않은 경우가 있더라”며 수술 후 남편의 기능이 달라졌다는 어느 부인의 예를 들었다. 정력이 감퇴됐다는 경우였다. 이희영 교수는 ”그 부인의 경우는 남편이 탈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씨 없는 수박이 되었으니 마음 놓고 방종을 하는 거죠. 다른 젊은 여자를 보고 있을 지도 모르니 착실히 뒷조사를 하도록 귀띔해 주세요” 정관 수술로 이상이 생길 리 없다는 확답이다. 이 교수가 수술을 받은 남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술의 정신적인 영향 문제에 대해 전체의 70%가 “아무 변함 없다”로 절대적이고, 20%는 오히려 “좋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나머지 10%만 “나빠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정관을 잘라 버리는 이 불임수술은 거세와는 전혀 다른 것. 이 수술의 원리는 정자가 나오는 정관만을 묶거나 자르는 것. 몇해 전에는 복원의 미련 때문에 정관을 아주 자르지를 않고 묶어 두는 벙법도 썼으나 최근에는 그 방법을 쓰지 않고 아예 잘라 놓는 수술을 한다. 그렇다고 영원히 잘린 것은 아니다. 다시 필요하게 되면 언제든지 복원이 가능. 복원수술의 성공율(률)도 크게 기술이 늘어 희망자의 70%는 성공한다고. 수술비는 무료에서 최고 5000원까지다.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3분. 부작용은 4% 미만. 출산은 여자, 단산은 남자가 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로 한 50만 여성단체 회원들이 소리가 바야흐로 메아리치고 있다. <투투 클럽의 정관 수술 캠페인> ”공처가가 됩시다”라는 이색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971년 12월 발족한 ‘투투 클럽’(TWO TWO CLUB)이 이번에는 ”행복을 무료로 나눠 드립니다”라는 구호를 들고 나와 남성 정관수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투 투 클럽이란 ”딸 아들 구별 없이 둘만 나아 기르자”는 세계적인 추세에 절대 호응, 자녀 둘만 가진 부부 500쌍의 모임. 이들은 ”수고하고 짐진 자여, 모두 바스토닉 왕국으로 모여라”는 유머스러한 현대판 성경 구절을 창작, 남성 피임을 적극 권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로 내주부터 연말까지 500명의 남성에게 수술비용 일체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정관 수술을 해주겠다는 계획. 애처가나 공처가(恭妻家)이면 누구나 무료시술한다는 김영목 회장의 말. 희망자는 투 투 클럽으로 문의하면 피부비뇨과, 외과 등 전문의들의 친절히 안내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물 반 고기 반 능가하는 인도 ‘메기 밭’

    물 반 고기 반 능가하는 인도 ‘메기 밭’

    ’메기 밭’이란 단어에 어울리는 영상이 있어 화제다. 지난해 3월 유튜브에 게재된 37초가량의 영상에는 인도 라자스탄주(州) 타르사막의 가디 사가르 인공호수에서 포착된 메기떼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남성이 식빵을 던져주자 엄청난 수의 메기떼가 몰려와 먹이를 먹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거대한 크기의 메기들이 모여 마치 ‘메기 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 반 고기 반이 아닌 메기 밭이네요”, “인공호수에 저렇게 많은 메기가?”, “놀라울 따름이네요”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Andre Adat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감자 튀김 원조 논란, 벨기에 “우리 문화유산” 주장..프렌치 프라이 명칭바꿔야?

    감자 튀김 원조 논란, 벨기에 “우리 문화유산” 주장..프렌치 프라이 명칭바꿔야?

    ‘감자 튀김 원조 논란’ 감자 튀김 원조 논란이 화제다. 프랑스와 벨기에가 감자 튀김 원조 자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최근 벨기에가 감자튀김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라고 다수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벨기에 문화유산 등재 관계자는 “프렌치 프라이가 아니라 벨지언 프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벨기에나 프랑스나 유럽에서 감자 튀김은 대표적 서민 음식이다. 프렌치 프라이는 두께가 1㎝ 이상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원뿔 모양 종이 봉지에 담아 먹고 주로 마요네즈를 곁들이는 음식이다. 벨기에 사람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벨기에의 왈로니아 지역에서 감자 튀김을 처음 먹어본 미군이 왈로니아를 프랑스로 착각해 ‘프렌치 프라이’로 잘못 소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세기에 벨기에 브뤼셀 브뤼셀 남쪽 나뮈르 지역 사람들이 우연히 감자 튀김을 개발했다는 것이 벨기에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 지역의 뫼즈 강이 얼어붙어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자 어부들이 대신 감자를 작은 물고기 모양으로 잘라 튀겨 먹었다는 것. 하지만 프랑스는 감자 튀김 원조 논란에 “프렌치 프라이는 프랑스 대혁명 때 센강의 퐁뇌프 다리에 처음 등장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벨기에 출신 줄리안은 이 프로그램 ‘세계의 요리’ 편에서 “벨기에는 감자튀김과 홍합탕 요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감자 튀김 원조 논란, 프렌치 프라이 미국 것인 줄 알았다면”, “감자 튀김 원조 논란, 벨지언 프라이 어색하다”, “감자 튀김 원조 논란, 벨기에 주장 그럴 듯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JTBC 캡처(감자 튀김 원조 논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요르단 중고차사업에 ‘미생 영업3팀’은 없다…韓중고차사업의 실상

    요르단 중고차사업에 ‘미생 영업3팀’은 없다…韓중고차사업의 실상

    지난 2일 오후 요르단 암만 시내 외곽인 자르카 자유무역지대 인근 중고자동차 시장.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가 사내 비리로 중단됐던 요르단 중고차 사업을 재추진한 일화의 배경이기도 한 이곳 중고차 시장에서는 200여대의 차량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생 원작이 치밀한 사전조사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을 방증하듯 매물의 절반 이상은 현대나 기아차 마크를 단 한국산이다. 잠시 한국의 대형 중고차 매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다른 점이 있다면 먼지가 많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 깔끔하게 세차를 해 놓거나 도색한 차가 드물다는 것 정도다. 한국 중고차의 인기는 현지인에게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가이드 압둘 하디(58)는 “기아 세피아를 중고로 구입해 10년 이상 타고 있다. 여동생은 쏘나타, 아내는 엘란트라(아반떼)를 탄다”면서 “한국차는 부품값이 싸고 연비도 나쁘지 않은 데다 중고차 관세도 낮아 동급의 유럽 차나 일본 차보다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 “요르단 내에서 거래되는 중고차 중 절반은 한국산”이라고 덧붙였다. 10여년 전부터 요르단은 한국산 중고차의 주력 수출시장이다. 2012년에는 10만 5903대가 요르단으로 수출됐다. 옛 소련 연방국인 독립국가연합(CIS)에 이어 2위다. 지난해에도 6만 3536대가 수출돼 리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요르단에서 수입한 중고차 수가 15만 5810대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산 자동차는 40%를 넘는 셈이다. 이렇게 수입된 중고차는 인근 중동 국가로 재수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르단의 한국 중고차 사업은 미생(바둑 용어로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히 살아 있지 않은 상태)이다. 거래는 넘쳐나지만 장그래와 같은 한국 상사맨이나 기업도 찾아보기 어렵다. 종합상사 등에서 한동안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사실상 현지 사업을 접었기 때문이다. 실제 중고차 시장의 패권은 대부분 요르단 상인들이 틀어쥐고 있다. 먼 한국으로 날아가 인천 송도에서 중고차를 고르는 일도, 현지로 물량을 날라 공급하는 이들도 대부분 요르단 바이어의 몫이 됐다. 한국과 요르단을 잇는 중고차 시장을 장악한 3명의 큰손도 모두 현지인들이다. 한 중고차 수출상은 “업계에선 요르단 시장은 오히려 실패한 시장으로 여긴다”면서 “시장은 크지만 한국인의 역할은 차만 공급하는 말단 하청업체일 뿐으로 과실은 현지인들이 따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그나마 수출액이 줄어들고 있다. 트럭과 승용차를 합쳐 2012년까지 3억 7000만 달러에 육박했던 중고차 거래 규모는 지난해 2억 400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올해(10월 현재) 들어서는 다시 1억 4000만 달러로 곤두박질쳤다. 현지 코트라 관계자는 “2012년 7월 이후 요르단 정부가 연식 5년을 초과한 중고차는 수입하지 못하게 막아 놓은 데다 친환경 차에 낮은 세금을 매기면서 미국과 일본의 중고 하이브리드차 수입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지 하이브리드차 수입량은 2012년 2662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만 4565대로 6배나 뛰었다. 과거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중고차 사업을 담당했던 신현도 유카 대표이사는 “요르단은 아직 미생이지만 여전히 완생(完生)이 될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면서 “한국이 더이상 하청업체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판매부터 유통, 서비스까지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요르단 암만 글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역풍 중심 “이어지는 비난 도대체 왜?”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역풍 중심 “이어지는 비난 도대체 왜?”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역풍 중심 “이어지는 비난 도대체 왜?” 대한항공이 지난 5일 일어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입장자료를 내놓고 승객에게 사과했지만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잘못이 있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탓에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조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일 오전 트위터에 대한항공의 해명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3세들이 사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측의 해명에 발끈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국회에서도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냈지만 반성은 없이 승무원에게만 책임을 넘기는 갑(甲)질로 일관했다”며 “임원에게 서비스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며 재벌 오너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이번 일로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교육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야 할 대상은 재벌 오너지 애꿎은 승무원 아니다”라며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은 “대한항공은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사주의 딸로 사내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부사장의 분부에 토를 달 기장이 있겠나”라며 “재벌 자녀의 도덕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인 만큼 국가인권위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을 포함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도 “이번 횡포는 이 비행기는 내 것이며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전근대적 천민주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제왕적 경영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방식이 매뉴얼과 다르다고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거센 역풍 “왜 비난 가라앉질 않나”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거센 역풍 “왜 비난 가라앉질 않나”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거센 역풍 “왜 비난 가라앉질 않나” 대한항공이 지난 5일 일어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입장자료를 내놓고 승객에게 사과했지만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잘못이 있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탓에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조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일 오전 트위터에 대한항공의 해명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3세들이 사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측의 해명에 발끈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국회에서도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냈지만 반성은 없이 승무원에게만 책임을 넘기는 갑(甲)질로 일관했다”며 “임원에게 서비스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며 재벌 오너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이번 일로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교육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야 할 대상은 재벌 오너지 애꿎은 승무원 아니다”라며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은 “대한항공은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사주의 딸로 사내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부사장의 분부에 토를 달 기장이 있겠나”라며 “재벌 자녀의 도덕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인 만큼 국가인권위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을 포함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도 “이번 횡포는 이 비행기는 내 것이며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전근대적 천민주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제왕적 경영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방식이 매뉴얼과 다르다고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대한항공 사과문 역풍’ 조현아 부사장 보직 사퇴

    [속보] ‘대한항공 사과문 역풍’ 조현아 부사장 보직 사퇴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속보] ‘대한항공 사과문 역풍’ 조현아 부사장 보직 사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건에 책임을 지고 9일 모든 보직을 내놓고 사퇴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일어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입장자료를 내놓고 승객에게 사과했지만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잘못이 있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탓에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다. 조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일 오전 트위터에 대한항공의 해명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3세들이 사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측의 해명에 발끈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국회에서도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냈지만 반성은 없이 승무원에게만 책임을 넘기는 갑(甲)질로 일관했다”며 “임원에게 서비스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며 재벌 오너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이번 일로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교육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야 할 대상은 재벌 오너지 애꿎은 승무원 아니다”라며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은 “대한항공은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사주의 딸로 사내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부사장의 분부에 토를 달 기장이 있겠나”라며 “재벌 자녀의 도덕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인 만큼 국가인권위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을 포함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도 “이번 횡포는 이 비행기는 내 것이며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전근대적 천민주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제왕적 경영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방식이 매뉴얼과 다르다고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여기가 북조선이냐” 거센 역풍…왜?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여기가 북조선이냐” 거센 역풍…왜?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여기가 북조선이냐” 거센 역풍…왜? 대한항공이 지난 5일 일어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입장자료를 내놓고 승객에게 사과했지만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잘못이 있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탓에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조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일 오전 트위터에 대한항공의 해명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3세들이 사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측의 해명에 발끈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국회에서도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냈지만 반성은 없이 승무원에게만 책임을 넘기는 갑(甲)질로 일관했다”며 “임원에게 서비스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며 재벌 오너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이번 일로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교육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야 할 대상은 재벌 오너지 애꿎은 승무원 아니다”라며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은 “대한항공은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사주의 딸로 사내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부사장의 분부에 토를 달 기장이 있겠나”라며 “재벌 자녀의 도덕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인 만큼 국가인권위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을 포함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도 “이번 횡포는 이 비행기는 내 것이며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전근대적 천민주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제왕적 경영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방식이 매뉴얼과 다르다고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비판 “사무장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비판 “사무장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비판 “사무장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 대한항공이 지난 5일 일어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입장자료를 내놓고 승객에게 사과했지만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잘못이 있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탓에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조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일 오전 트위터에 대한항공의 해명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3세들이 사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측의 해명에 발끈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국회에서도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냈지만 반성은 없이 승무원에게만 책임을 넘기는 갑(甲)질로 일관했다”며 “임원에게 서비스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며 재벌 오너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이번 일로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교육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야 할 대상은 재벌 오너지 애꿎은 승무원 아니다”라며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은 “대한항공은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사주의 딸로 사내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부사장의 분부에 토를 달 기장이 있겠나”라며 “재벌 자녀의 도덕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인 만큼 국가인권위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을 포함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도 “이번 횡포는 이 비행기는 내 것이며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전근대적 천민주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제왕적 경영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방식이 매뉴얼과 다르다고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사무장이 변명과 거짓으로 둘러대” 충격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사무장이 변명과 거짓으로 둘러대” 충격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사무장이 변명과 거짓으로 둘러대” 충격 대한항공이 지난 5일 일어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입장자료를 내놓고 승객에게 사과했지만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잘못이 있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탓에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조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일 오전 트위터에 대한항공의 해명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3세들이 사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측의 해명에 발끈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국회에서도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냈지만 반성은 없이 승무원에게만 책임을 넘기는 갑(甲)질로 일관했다”며 “임원에게 서비스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며 재벌 오너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이번 일로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교육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야 할 대상은 재벌 오너지 애꿎은 승무원 아니다”라며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은 “대한항공은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사주의 딸로 사내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부사장의 분부에 토를 달 기장이 있겠나”라며 “재벌 자녀의 도덕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인 만큼 국가인권위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을 포함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도 “이번 횡포는 이 비행기는 내 것이며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전근대적 천민주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제왕적 경영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방식이 매뉴얼과 다르다고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비판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비판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비판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 대한항공이 지난 5일 일어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입장자료를 내놓고 승객에게 사과했지만 항공기에서 쫓겨난 사무장에게 잘못이 있었다는 식으로 해명한 탓에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 조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기는커녕 불에 기름을 끼얹은 듯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9일 오전 트위터에 대한항공의 해명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기가 막혀서…여기가 북조선이냐”라고 꼬집었다. 조현아 부사장을 비롯한 대한항공 3세들이 사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측의 해명에 발끈하고 나섰다. 노조는 “회사는 사과문에서 조 부사장의 중대한 과실을 덮으려고 승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장과 객실승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경영진의 과실부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조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진 임원으로서 승무원의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을 들어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삼았다”고 해명했다. 국회에서도 대한항공의 ‘사과문’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냈지만 반성은 없이 승무원에게만 책임을 넘기는 갑(甲)질로 일관했다”며 “임원에게 서비스 점검의 의무가 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며 재벌 오너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항공이 이번 일로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교육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교육을 강화해야 할 대상은 재벌 오너지 애꿎은 승무원 아니다”라며 “국토부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은 “대한항공은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사주의 딸로 사내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부사장의 분부에 토를 달 기장이 있겠나”라며 “재벌 자녀의 도덕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인 만큼 국가인권위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것을 포함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의원도 “이번 횡포는 이 비행기는 내 것이며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전근대적 천민주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제왕적 경영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앞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조 부사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고 회사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의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방식이 매뉴얼과 다르다고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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