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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모크림을 샴푸처럼 쓴 여성, 대머리 돼 ‘진위 논란’

    제모크림을 샴푸처럼 쓴 여성, 대머리 돼 ‘진위 논란’

    머리를 감을 때는 집어 든 플라스틱병이 샴푸가 확실한지 확인해봐야 한다. 한 여성이 제모크림을 샴푸로 착각하고 사용한 탓에 대머리가 된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해 화제를 일으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사는 케일라 코너스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대머리가 된 자신의 여동생 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고 “내 여동생은 내가 써오던 제모크림을 샴푸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을 보면, 케일라의 여동생은 얼마 남지 않은 머리가 매우 언짢은 듯한 표정이다. 옆머리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대머리처럼 변해 버린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 한 장은 케일라의 여동생을 대머리로 만든 제모크림을 보여준다. 그 뒤에는 피해자(?) 여동생의 얼굴이 제모크림병에 의해 가려져 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7일 공개돼 지금까지 6만6000여 명이 좋아요(추천)를 눌렀고 6만3000여 명이 리트윗(공유)했다. 물론 해당 사진은 진짜가 아닌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많은 사람이 사진이 가짜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케일라가 이전에 올렸던 게시물 중에서도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그건 끔찍한 포토샵이다. 헤어라인을 봐봐라”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는 “이거 대머리 앱을 사용한거 아니냐? 머리 왼쪽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들은 케일라가 보여준 제모크림이 효과가 좋지 않아 그렇게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사용자는 “미안하지만 그 제품은 실제로 그렇게 빨리 작용하지 않으며 당신이 바보라서 그걸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냄새가 너무 심해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도 “킥킥, 그런 거짓말을…. 그건 냄새가 XX 같으며, 그렇게 작용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몇몇 네티즌은 자신이 어렸을 때도 같은 실수를 했던 것을 회상했다. 한 사용자는 “내가 어렸을 때 같은 짓을 했다. 다행히 내 엄마가 냄새로 알아차리고 적극적으로 그걸 제거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외신들은 “케일라의 여동생을 위해서라도 그것이 장난이었고 그 사진이 포토샵으로 가공된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Kaycon000 / 트위터,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즈 in 비즈] 폭언·갑질 금수저 기업 맡겨도 될까

    [비즈 in 비즈] 폭언·갑질 금수저 기업 맡겨도 될까

    3년간 12명…. 정일선(46) 현대BNG스틸 사장이 갈아치운 운전기사 숫자다. 석 달에 한 번꼴로 운전기사를 바꿨다. 대충 보면 그냥 좀 까칠해서 그런 거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140페이지나 되는 ‘갑질 매뉴얼’을 보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모닝콜은 전화 받으실 때까지 악착같이 해야 됨’, ‘사모님 기상 직후의 첫 대면은 피할 것’, ‘운동복 세탁물을 1시간 내에 배달하지 못할 경우 기사가 이동 후 초벌세탁 실시’, ‘빨리 가자는 말씀이 있을 경우 위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호, 차선, 과속카메라, 버스전용차로 무시하고 목적지 도착이 우선임’ 등이다. 실제로 이 매뉴얼을 얼마나 실천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불법적이고 비인격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정 사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탓에 현대가(家)에서 더 각별하게 챙긴다는 소문이다. 그래선지 1999년 서른 살에 기아자동차 이사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 6년 만인 2005년 현대BNG스틸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현대BNG스틸은 스레인리스 냉연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최대 주주는 현대제철이다. 지난해 6890억원의 매출과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생산품 대부분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산다. 내부 거래를 통해 손쉽게 돈을 벌고 있다. 지난해는 당기순이익이 69.9% 줄었다. 하지만 그는 12억 3000만원을 회사로부터 받아 갔다. 지난 27일 고용노동부는 정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운전기사 1명에 대한 폭행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용부 조사 결과만 봐도 그는 12명의 운전기사들에게 주 56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1명을 상습적으로 때렸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 사장과 직원 사이를 주종관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다. 영화 ‘베테랑’에 나오는 안하무인격인 재벌 3세 조태오가 현실에 재림한 듯하다. 한 기업의 대표가 되려면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 존경은 고사하고 아랫사람을 학대하는 비뚤어진 인식을 가졌다면 대표 자격이 없다. 아무리 ‘창업자의 손자’라도 마찬가지다. 김동현 기자moses@seoul.co.kr
  • 당신이 몰랐던 올림픽에서 벌어진 20가지 사실

    당신이 몰랐던 올림픽에서 벌어진 20가지 사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전세계인의 눈과 귀가 모아지는 행사지만 기대 만큼이나 긱종 잡음 속에 우려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올림픽이 갑작스레 취소되지 않는 한 즐길 것은 즐기고, 알 것은 알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뉴질랜드헤럴드가 역대 올림픽에서 벌어졌던 때로는 재미나고, 때로는 황당하며, 때로는 의미있는 일들 20가지를 정리해서 밝혔다. 1. 호주의 해리 피어스는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조정경기에 참가했다. 8강전에서 열심히 노를 젓다가 어미 오리가 새끼오리들을 데리고 배 앞으로 지나가는 걸 보고 그는 노 젓기를 멈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금메달을 땄다. 2. 1972년 뮌헨올림픽 100m 달리기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미국의 에디 하트와 레이 로빈슨은 자신들이 뛰어야할 예선경기를 TV로 지켜보고 있었다. 미국의 육상 코치가 경기 시간을 착각해서 이들에게 잘못 알려준 탓이었다. 3. 어느 만큼 알려진 사실일 수 있다. '맨발의 마라토너'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는 최초의 올림픽 마라톤 2연패를 이룬 선수다. 1960년 로마에서는 맨발로 뛰었고, 1964년 도쿄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뛰었다. 4. 지금야 어엿한 '스포츠굴기'를 이뤄낸 강대국이지만 중국이 따낸 첫 금메달은 불과 얼마전인 1984년 LA올림픽에서였다. 사격의 쉬하이펑은 중국의 '체육 영웅'이다. 5. 최연소 올림픽 출전 및 메달리스트는 그리스의 체조 대표 드미트리오스 론드라스는 1986년 아테네올림픽에서 10세 7개월의 나이로 동메달을 땄다. 6. 반면 스웨덴 사격 대표선수 오스카 스완은 무려 72세에 은메달을 따 최고령 메달리스트로 남게 됐다. 1920년 앤트와프올림픽 러닝타겟 속주단체전이었다. 7. 줄다리기도 올림픽 정식종목이던 시절이 있었다. 1920년부터 1920년까지 단체전 종목 중 하나로 당당하게 메달을 놓고 겨뤘다. 8. 1972년 뮌헨올림픽 마라톤 코스는 당시 마스코트의 몸매 모양을 본따 만들어졌다. 바로 올림픽 대회사상 첫 마스코트라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남긴 닥스훈트 '왈디'였다. 9. 1956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미국에서만 무려 6개 도시가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결국 개최지는 호주 멜보른으로 결정됐다. 미국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10. 미국 남자수영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에서 13개의 금메달 중 무려 12개를 싹쓸이했다. 11. 1976년 올림픽 성화 봉송 도중 내린 비 탓에 불이 꺼지자 성화 주자는 주머니에서 담뱃불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12. 1988년 서울올림픽 얘기다. 당시 올림픽 공식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는 17개 나라에서 음악차트 순위 1위를 차지했다. 13. 1900년파리올림픽-제2회 올림픽이었다-의 사격 경기에서는 실제 새들이 과녁으로 쓰였다. 300마리를 쏴맞춰야 했다. 14.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적도기니의 수영대표선수 에릭 무삼바니는 100m 자유형에서 1분52초72를 기록했다. 어지간한 아마추어 수영동호회 수준이었다. 끝난 뒤 "빠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헤엄쳤다'고 인터뷰하면서 오히려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되기도 했다. 15. 리우올림픽을 포함해 31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올림픽대회에 선수단을 출전시킨 나라는? 딱 5개다. 그리스, 호주, 프랑스, 영국, 그리고 스위스다. 16. 1932년 LA올림픽 여자 100m 달리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스텔라 월시(미국)는 역대 가장 빠른 '여자' 육상선수였다. 단거리뿐 아니라 멀리뛰기, 원반던지기 등에서 20개의 세계 기록과 41개의 미국 기록을 수립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 무장강도에게 총격당한 뒤 부검하는 과정에서 남녀 양성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줬다. 17. 루마니아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는 올림픽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받았다.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에서였다. 18.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조정팀은 콕스(키잡이) 페어조정 경기에서 8~9세 쯤 되어보이는. 지나가는 프랑스 소년을 데려와서 참가했다. 네덜란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 소년은 경기를 마친 뒤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다. '무명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영원한 미궁에 빠진 셈이다. 19. 1976년 몬트리얼올림픽 승마경기에 출전한 영국의 앤 공주는 남녀성별 테스트를 받지 않은 유일한 여성 선수였다. 20. 15세 바이올렛 왈도는 뉴질랜드의 첫 번째 여성 올림픽 선수였다. 1920년 안트베르펜올림픽이었다. 하지만 그는 팀 행사에 참여할 때, 그리고 경기에 출전할 때를 제외하고는 숙소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 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곰·상어 등 맹수와 만났을 때 살아남는 법

    곰·상어 등 맹수와 만났을 때 살아남는 법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맹수들이 뛰어노는 야생 혹은 맹독을 품은 거미나 뱀이 득실대는 산으로 휴가지를 정했다면 전문가들의 다음 권고에 반드시 귀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사파리 전문 가이드 및 생존 전문가(전쟁이나 야생 등의 위험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비하는 사람) 다수가 전하는 ‘맹수와 맞닥뜨렸을 때 살아남는 방법’을 소개했다. ◆사자 눈을 똑바로 마주친 상태에서 천천히 뒤를 향해 움직인다. 절대 뛰거나 뒤돌아서는 안된다. 사자는 종종 온 힘을 다한 공격을 하기 직전 마치 놀리는 듯 여러 차례 공격하는 듯한 태세를 취하기도 한다. 만약 사자가 이런 행동을 취해도 절대 방심하고 가까이 가려 해서는 안된다.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상태라면 가능한 큰 소리를 질러, 사자가 위협적인 존재로 ‘착각’하게 할 필요가 있다. ◆코끼리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용감한 척’ 코끼리를 노려본다. 코끼리가 매우 공격적으로 귀를 펄럭일테지만 움직여서는 안된다. 역시 가능한 큰 소리를 내며 코끼리가 상대를 위협적이라고 느끼게끔 만들 필요가 있으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도망쳐 코끼리가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해야 쫓아오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상어 대부분의 상어는 그저 호기심에 사람에게 접근하기 마련인데, 만약 실수로 상어와 근접한 거리에 있게 됐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온 힘을 다해 상어의 코 부위를 가격하는 것이다. 이 부위는 상어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로 알려져 있으며, 헤엄칠 때 방향감각과 관련된 부위이기도 하다. ◆곰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나무 위로 올라가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역시 뒤돌아 뛰는 방법도 옳지 않다. 곰의 달리기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사자나 코끼리를 만났을 때처럼 크게 소리를 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곰이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한 뒤 천천히 팔을 벌려 곰이 당신의 몸집을 비교적 크다고 느낄 수 있게 한 후에 천천히 발을 끌며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독사 독사를 발견하는 즉시 천천히 가던 길의 방향을 바꾸어 움직여야 하며, 만약 뱀이 이 경로를 쫓아올 경우 땅에서 발을 마구 굴러 진동을 만들고, 이 때문에 뱀이 경로를 헷갈리게끔 해야 한다. 뱀에게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쪽에 향하게 두고, 효과적인 뱀독 치료를 위해 당신을 문 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이 좋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험담한 사람인 줄 착각, 살해하려다 미수 그친 40대 남성

    자신을 험담한 사람으로 오해해 5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오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55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집주인인 이모(50·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이씨의 얼굴을 뒤늦게 확인하고서는 다른 사람인 것을 알고 범행을 멈췄다. 오씨는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집 밖으로 나가는 중 범행을 목격한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오씨는 “1년 전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내 아내와 이혼하게 한 여성을 찾아내 죽이려고 했는데 엉뚱한 집을 찾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길섶에서] 착각은 자유/서동철 논설위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 전 미국 여성이 ‘친구 신청’을 해 왔다. 미모의 여군 장교였으니 호기심이 생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자신을 소개하는 글은 없었지만, 사진을 여러 장 올려놓아 계급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쁠 것 없겠다고 생각하고 친구를 수락했다. ‘생각이 있는 미군은 그래도 현지 언론인과 소통하려 노력한다는 뜻이니 기특하군’ 하면서…. 며칠 뒤 이 ‘친구’가 글을 띄웠다. 대뜸 “사진을 보니 참 핸섬하다”면서 “사람 좋게 생겨 호감이 간다”고 했으니 “사실 내가 좀 그렇지…” 하면서도 느낌은 좋지 않았다. 이튿날에는 “왠지 모르게 당신이 좋아진다”고 했으니 정상이 아닌 것이 분명해졌다. “그런 것을 한국에서는 인연이라고 한다”고 적어 놓고는 ‘친구 끊기’를 했다. 인터넷을 뒤져 보고 미군을 사칭한 사기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에도 젊고 예쁜 여군 초급 장교, 중년의 고급 장교가 같은 SNS로 친구 신청을 해 왔다. 걸려들 때까지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는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일 것이다. 아니 하늘의 뜻인지도 모르겠다. 착각에 젖어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시험하는….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햇빛 피한다고 유모차 가리면 돌연사 위험 커져”

    “햇빛 피한다고 유모차 가리면 돌연사 위험 커져”

    아기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담요와 같은 것으로 유모차를 가리는 행위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심지어 순면 100%인 모슬린과 같은 소재로 만든 얇은 덮개를 사용한다고 해도 유모차 내부 온도를 급격히 높여 영아돌연사증후군(SIDS·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위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충고는 스웨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아동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스반테 노그렌 박사가 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웨덴의 연구자들은 모슬린 소재의 옷이나 담요로 유모차를 덮는 행위는 공기 순환을 줄일 뿐만 아니라 극심한 온도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스웨덴 연구에서는 이런 주장을 조사하는 실험을 시행했고 실제로 햇빛에 놓아둔 유모차를 담요와 같은 것으로 가렸을 경우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유모차 내 온도가 15도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반테 노그렌 박사는 스웨덴 일간 스벤스카 다그블라더트에 “유모차 내부 온도는 보온병처럼 심하게 높아졌다”면서 “또한 이는 공기 순환을 나쁘게 하고 아기의 상태를 보기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이가 너무 뜨겁다고 느끼면 다시 엄마 배 속에 있는 것으로 착각해 호흡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이 때문에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이 높아질 수 있으니 아기와 함께 외출 시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피하라고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가 다섯 신혜선♥성훈, 결혼 서두른다 ‘박해미 눈도장’

    아이가 다섯 신혜선♥성훈, 결혼 서두른다 ‘박해미 눈도장’

    ‘아이가 다섯’ 성훈과 신혜선이 결혼을 서두른다. 24일 시철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KBS ‘아이가 다섯’ 시청률이 27.8%(전국기준)을 기록해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어제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45회 방송에서는 안우연(김태민 역)을 찾아 학교에 온 박해미(상민모 역)가 신혜선(이연태 역)이 성훈(김상민 역)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신혜선이 마음에 쏙 든 박해미가 성훈과 신혜선의 결혼을 서두르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교로 안우연을 찾아온 박해미는 교실 앞에서 우연히 신혜선을 만났다. 마침 안우연이 교실을 비운 상황에서 신혜선은 박해미를 안우연 반 학부모라 착각했고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로 생각할 만큼 자신을 젊게 본 신혜선의 기분 좋은 착각에 박해미는 웃으며 자신이 안우연의 어머니임을 밝혔다. 박해미가 성훈의 어머니임을 깨달은 신혜선은 당황했지만 친절하게 교실로 안내해 차를 대접했다. 기분 좋은 첫만남으로 신혜선에게 호감을 느낀 박해미는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었고 신혜선은 자신이 성훈의 여자친구임을 밝히며 지난 번 약속장소에 나가지 못했던 일을 정중히 사과했다. 박해미는 참하고 순하고 똑똑해 보이는 신혜선이 성훈의 여자친구라는 사실에 기뻐했고 까칠하고 이기적인 성격이었던 성훈이 집안일도 열심히 하고 신혜선에게 자신을 맞추려고 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된 후 성훈과 신혜선의 결혼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성훈은 결혼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결혼을 서두르려는 박해미로 인해 신혜선이 또 도망가지는 않을까 하는 것과 안우연과의 겹사돈 문제로 고민이 깊어졌다. 이에 성훈과 안우연은 신혜선과 임수향(장진주 역)을 박해미와 정이 들게 해 겹사돈 문제로 결혼 반대를 못하도록 하는 작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성훈은 안우연에게 원활한 작전수행을 위해서는 당사자 네 명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하며 임수향에게도 자신과 신혜선의 관계를 알리라고 했다. 성훈의 맞선녀가 임수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안우연, 성훈이 안우연의 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임수향이 조만간 이 사실들을 알게 될 것으로 보여 세 사람의 만남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가 다섯’ 46회는 오늘(24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죽음 직전 보이는 ‘하얀 터널’의 진실

    [와우! 과학] 죽음 직전 보이는 ‘하얀 터널’의 진실

    죽음 직전에서 죽음에 가까운 상태 즉 임사(臨死·near death)체험을 하거나 사후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불시에 죽음을 느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을 지 모르며 이러한 현상은 꾸준히 학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벨기에 리에주대학 경학자인 스티븐 로레이스는 전 세계에서 사후세계 혹은 근사 체험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는 4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한 여성은 임신기간 중 갑작스러운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났는데,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시간 동안 과거에 사랑했지만 먼저 사망했던 한 남성과 재회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내가 만난 그 남성은 비행기 사고로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매우 밝은 파란 하늘과 빛이 뿜어져 나오는 곳에서 그와 재회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이 육신 위에 떠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거나 매우 밝은 빛에 몸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경험이 사후세계 경험 혹은 임사체험과 연관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이스 박사에 따르면 심장마비 환자 5명 중 1명은 임사체험 경험이 있으며, 크고 밝은 터널을 보거나 영혼이 육신을 떠나는 유체이탈, 눈앞에서 자신의 일생이 필름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현상 등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임사체험은 반드시 죽음을 목전에 두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실험에 참가한 한 조종사는 비행기를 조종하던 와중에 갑작스럽게 자신이 비행기 밖에 있거나 비행기와 함께 날아가는 느낌을 경험했으며, 한 산악전문가는 높은 산에 올랐을 때 자신의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례를 근거로, 로레이스 박사는 임사체험이 단순한 착각이 아닌, 분명한 원인에 근거한 신체적 반응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신체가 죽음 직전의 극한 위험에 놓이고 갑작스럽게 체내 혈류 공급에 변화가 생기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달라지면서 임사체험이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뇌로 전달되는 산소량에 변화를 가할 수 있는 과호흡 및 특정한 자세를 취하는 방식을 통해, 인위적으로 임사체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레이스 박사는 “뇌의 특정 부분, 즉 측두엽과 두정엽이 만나는 부위인 측두정엽(temporal parietal junction)이 임사체험 시 가장 활발하게 반응하는 뇌 부위이며, 과학 기술과 뇌 스캐닝 기술 등을 이용하면 임사체험을 유발하는 더욱 명확한 과학적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tls85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또 총격사고···마이애미서 흑인 2명 경찰 총격 부상 (영상)

    美 또 총격사고···마이애미서 흑인 2명 경찰 총격 부상 (영상)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경찰을 노린 흑인 총격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도 경찰이 흑인 자폐증 환자와 흑인 치료사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앞서 미네소타, 루이지애나주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으로 흑인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격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주 댈러스와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흑인 용의자가 경찰관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과 맞물려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자폐아 치료사인 찰스 킨지는 전날 경찰의 과잉 대응이 담긴 휴대전화 영상을 공개하며 ”나는 땅에 누운 채 손을 올리면 그들이 쏘지 않을 줄 알았다“면서 ”그것은 착각이었다“고 분개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킨지가 지난 18일 오후 5시쯤 23살의 흑인 자폐증 환자 1명이 수용시설에서 도망치려는 것을 달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킨지는 경찰이 쏜 총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는 “리날도라는 환자를 달래고 있는 과정에 경찰들이 몰려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비무장인 줄 알면서도 과잉 대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휴대전화에 담긴 영상에는 킨지가 경찰들에게 “리날도가 갖고 있는 것은 총이 아니라 장난감 트럭이다”라며 “이 친구는 자폐아 환자이고, 나는 자폐아 수용시설의 치료사”라는 음성이 생생히 담겨있다. 또 흑인 자폐증 환자를 향해서도 “리날도, 긴장하지 말고 그대로 땅에 누워라”고 말하면서 “하늘을 손으로 올리면 된다”는 음성도 동영상에 포함돼있다. 다른 영상에는 킨지가 땅에 엎드린 채 수갑을 찬 모습도 담겨있다. 킨지의 변호인은 “경찰 중 한 명이 갑자기 총 2∼3발을 쐈고, 이 중 하나가 킨지의 오른쪽 다리에 맞았다”면서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20분간 총에 맞은 채 누워있었다”고 했다. 킨지는 현지 언론 마이애미 뉴스7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에게 ‘왜 총을 쏘았느냐’고 물으니, 그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그레이 유진 북마이애미 경찰국장은 이날 사건 브리핑에서 “사건 당일 ‘누군가 총을 갖고 위협적 행동을 하고 있다’는 911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면서 “하지만 현장에서 어떤 총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진 국장은 “이번 사건을 투명하기 처리하기 위해 플로리다 주 법무부가 조사를 담당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 수석, 진 검사장 비리 의혹과 ‘공수처’ 신설/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우 수석, 진 검사장 비리 의혹과 ‘공수처’ 신설/문소영 사회2부장

    ‘입만 열면 거짓말인가?’ 하는 의혹이 생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말이다. 우 수석은 지난 18일 한 언론에서 2011년 3월 18일 넥슨과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처가 소유의 부동산 매매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 관련한 보도를 한 언론사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사실 이러면 평범한 ‘개돼지’들은 멍청하게도 ‘우 민정수석이 음해를 당했군’ 하고 착각한다. 그러나 그 거짓말이 화근이었다.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고 있다.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 의혹은 가짓수도 내용도 풍부하다. 특히 ‘관여한 바 없다’던 넥슨과 처가의 부동산 거래 현장에 우 민정수석이 있었다는 추가 보도가 하이라이트다. 이어 추가된 의혹들은 넥슨으로부터 ‘슨넥’이란 이름으로 송금받은 4억 2000여만원으로 주식을 사서 120억원대의 대박을 친 진경준 검사장의 인사검증 부실 의혹, 전관예우로 얼마의 돈을 벌었는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 오피스텔만 123채인 홍만표 변호사와 ‘몰래 변론’한 의혹, 의무경찰인 아들을 꽃보직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권력남용 의혹 등이다. 참으로 버라이어티하다. 일이 이 지경이 되자 우 민정수석이 지난 20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불러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우선 그는 18일 해명을 뒤집었다. “살림만 하던 장모님이 불안해하며 와 달라고 해 가서 장모를 위로했다”고 했다. 평범한 집안의 사위 같다. 그러나 장모를 위로했다는 해명도 우 수석이 부동산 매매 계약이 이루어진 방에 동석했다는 추가 폭로로 또 뒤집어졌다. 게다가 2011년 3월 18일은 수십만 명의 예금자 피해가 발생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때로 우 수석은 수사의 총괄 지휘자였다. 그런 책임자가 사적 업무로 3~4시간 자리를 비운 것이다. 우 민정수석은 20살에 최연소 사시 합격자로, 엘리트 검사로, 중견 기업의 사위로 1%의 삶을 살았다. 그는 검사로 범죄자들의 작은 거짓말이 나중에 얼마나 불리하게 작용할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 민정수석은 이날 “정무적으로 책임질 일이 없다”며 사퇴하지 않았다. ‘개돼지’에 속한 다수는 여러 의혹이 제기된 사실만으로도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는 일이 적지 않다. 1%의 낯 두꺼움을 생각하게 된다. 민정(民正)수석실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과 법무부·검찰을 총괄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민심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의혹 백화점’이 된 우 민정수석이 여론과 민심을 관리할 수 있을까 싶다. 우 수석은 자신이 관할하는 검찰에 자신의 수사를 맡겼다. 그런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고 국민이 공정한 수사라고 믿을까. 검찰도 우 민정수석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가 조사1부로 바꿨다. 심우정 형사1부장이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아들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검찰 쪽에서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괄적 뇌물죄로 걸어 핍박했던 3인의 검사 중 2명이 응징됐다. 이제 남은 사람은 한 사람이다’라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복수극’에 환호하기보다 노무현 정부 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공약대로 설치했더라면 하고 반성하길 바란다. 이런 비리 의혹들이 확실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다행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판검사와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수처’ 신설을 추진한다고 한다. 여소야대 국회를 활용해 꼭 실현해 보길 바란다. symun@seoul.co.kr
  • [신통방통 기상] 한반도 결코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신통방통 기상] 한반도 결코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지난 5일 밤 울산시 동쪽 52㎞ 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내륙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큰 규모의 지진이었기 때문에 창문과 건물이 흔들리고 화분이 떨어지는 등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던 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그동안 일본, 중국, 대만 등 한반도 인근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와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문헌들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삼국사기와 증보문헌비고에 실린 서기 779년 신라 혜공왕 15년 3월 기록을 보면 ‘경주(경도)에 지진이 있어 민옥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명이었다’고 지진 발생 기록이 나와 있다. 대부분의 지진 기록과는 달리 사망자 수까지 기록돼 있어 숫자의 정확도에 상관없이 인명피해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발생한 지진 규모는 대략 6.0~6.9로 지진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1681년 6월(숙종 7년)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양양, 삼척 등 읍의 바다 파도가 진동하고 끓어올랐으며, 암석이 무너져 내렸다. 해변이 조금 작아져 마치 조수가 물러난 때와 같았다’고 적혀 있다.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정도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지진은 현대과학으로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동물의 이상행동과 구름의 형태 변화로 지진을 예측했고, 그런 조짐들 이후 지진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모든 지진에 적용할 수 있는 객관적 현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진이 발생할 때 이를 신속하게 분석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진조기경보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진조기경보서비스의 원리는 속도는 빠르지만 피해는 거의 없는 P파를 먼저 관측하여 실제로 피해를 주는 S파가 도착하기 전에 지진의 규모와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50초 이내에 지진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이 시간을 단축시켜 나가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울산 지진을 통해 많은 사람이 지진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하여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마치 오랫동안 전쟁이 나지 않는다고 이에대비하지 않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할 때가 됐다. 고윤화 기상청장
  • [창간 112주년 특별기획] 통역은 AI, 경기는 VR, 속도는 5G… 평창은 ‘ICT올림픽’

    [창간 112주년 특별기획] 통역은 AI, 경기는 VR, 속도는 5G… 평창은 ‘ICT올림픽’

    세계 첫 5G 시범망 구축… 최대 25만여대 단말 접속 7개 언어 통역 AI콜센터 IoT로 체크인·티켓 확인 “기술 수출 올림픽 목표” 2018년 2월 9일. 강원 평창군 일대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프랑스인 줄리앙이 한국을 찾았다.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대규모 곡면 스크린인 ‘울트라 와이드비전’(UWV)이 그를 맞았다. 가로 15m, 세로 4m 크기의 스크린은 마치 올림픽 경기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평창 동계올림픽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키자 공항에 설치된 비콘(근거리 무선통신기술 장치)이 줄리앙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찾아냈다. 덕분에 복잡한 공항에서도 손쉽게 길을 찾았다. 앱에 숙소 정보를 입력하자 인천공항에서 평창(진부역)까지 가는 KTX 탑승 시간과 좌석번호가 자동으로 안내됐다. KTX 안에서도 끊김 없이 실시간 고화질(HD) 방송을 볼 수 있다. 열차가 1시간 38분 만에 진부역에 다다르자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렌트 정보와 주변 음식점의 할인 정보가 속속 들어왔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스마트폰 앱이 자동 체크인을 도왔다. 방에 짐을 풀고 호텔을 나선 줄리앙은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 주변을 둘러봤다. 경기장 인근에서는 국제 드론 레이싱 대회부터 케이팝 홀로그램 콘서트,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체험까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VR 고글을 착용하자 마치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 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상체를 잔뜩 웅크리며 급경사면을 활강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자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늘을 나는 듯한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줄리앙이었지만, 렌터카를 빌리거나 쇼핑을 할 때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콜센터 도우미와 자동통번역 서비스 앱이 바로 통역과 번역을 도왔기 때문이다. 경기장 주변은 물론이고 5만명을 수용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도 와이파이 접속이 순조로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정부의 ‘K-ICT 평창 동계올림픽 실현전략’을 중심으로 구성해 본 2018년 2월 평창의 모습이다. 올림픽은 더이상 스포츠 경연장으로서 역할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각국 정보통신기술(ICT)의 각축장으로 첨단 기술을 선보여 국가적 위상을 뽐내고 글로벌 진출의 장으로 활용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올림픽 최초로 전자태그(RFID) 입장권과 얼굴 식별 기술을 경기장에 적용했다. 관람객 입장이 편리해진 것은 물론이고 정확한 인원 집계가 가능해졌다. 베이징올림픽은 또 유선 인터넷 기반의 생중계 서비스와 3세대(3G) 이동통신 광대역 무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트위터 올림픽’이라는 별칭이 붙었을 만큼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가 본격화된 올림픽이었다. 최초로 스마트 기기와 PC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 올림픽이기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최초의 올림픽 공식 앱이 보급됐다. 개발도상국에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올림픽 정보를 차별 없이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경기장에 설치된 2500여개의 무선공유기(AP)를 통해 관람객이 초고속 와이파이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정부는 일찍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K-ICT 올림픽’을 표방해 왔다. 2014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평창 ICT동계올림픽 추진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 올림픽 파트너사, 관계기업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ICT 분야별 서비스를 발굴했다. 그 결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올림픽’,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올림픽’, ‘감동의 초고화질(UHD) 올림픽’ ‘똑똑한 AI 올림픽’, ‘즐기는 VR 올림픽’ 등 5대 주요 과제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경기장 주변, 프레스센터에 세계 최초의 5G 이동통신 시범망이 구축된다. 인천공항, 광화문도 시범 서비스 지역에 포함된다. KT 관계자는 “시제품 수준이 아니라 상용 수준의 5G 단말기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3만 5000개의 유선 통신 라인을 설치하고 최대 25만여대의 기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2배 이상 규모”라고 말했다. IoT 기술은 교통, 숙박, 관광 정보를 알리는 데 활용된다. 인천공항, 서울역 등 주요 지점에 설치된 비콘들이 입·출국, 교통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국 선수단, 관람객 등이 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공항 내 이동경로를 안내한다.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개통된 KTX의 탑승 시간과 좌석 역시 자동으로 안내된다. 평창 내 교통, 차량 렌트 정보는 물론이고 주변 업소 할인 정보까지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 IoT를 통해 숙박 시설의 체크인과 경기장 티켓 확인 역시 자동으로 이뤄진다. IoT 기술은 우리 선수단의 경기력도 향상시킨다. 선수들은 센서 등이 부착된 시계, 옷 등 ‘트레이닝 웨어러블’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기록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경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실제로 쇼트트랙에서 구간별 속도 분석을 통해 직선주로, 곡선주로에서 각각 어떤 자세를 취했을 때 기록이 좋은 지 등의 분석이 가능하다. VR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 VR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공해 관람객들도 평창올림픽 코스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설악산, 평창, 강릉 등 강원도의 대표 관광지를 가상현실로 제공해 관람객들의 관광체험도 가능하다. 케이팝 홀로그램 콘서트부터 문화재 홀로그램 전시도 제공된다. 셔틀버스 내외부에 스크린을 마련해 초다시점, 홀로그램 등과 같은 실감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AI 기술은 언어 장벽이 없는 올림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실시간 자동 통·번역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음성인식 및 대화처리 기술을 활용해 경기 정보, 길찾기, 민원 등 각종 전화 문의를 처리하는 AI 콜센터 안내 도우미도 운영된다. 올림픽 중계방송도 달라진다. 세계 약 38억명에게 첨단기술을 이용한 방송이 제공된다. 일부 종목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풀HD(고화질)보다 4배나 더 선명한 UHD(4K)로 방송된다. 경기장 주변 영상, 케이팝 공연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UHD의 2배 해상도인 ‘8K UHD’ 방송 시범 서비스도 선보인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울트라 와이드 비전도 조직위 본부, 홍보관, 공항, 서울역 등 유동 인구가 많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에 설치된다. 미래부 평창ICT올림픽 추진팀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국은 ICT를 경기 운영의 한 요소로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내외에 알리고, 최종적으로는 수출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돈 쓰는 올림픽이 아닌 돈 버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죽음 직전에 보이는 ‘하얀터널’…과학으로 본 임사체험

    죽음 직전에 보이는 ‘하얀터널’…과학으로 본 임사체험

    죽음 직전에서 죽음에 가까운 상태 즉 임사(臨死·near death)체험을 하거나 사후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불시에 죽음을 느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을 지 모르며 이러한 현상은 꾸준히 학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벨기에 리에주대학 경학자인 스티븐 로레이스는 전 세계에서 사후세계 혹은 근사 체험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는 4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한 여성은 임신기간 중 갑작스러운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났는데, 그녀는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시간 동안 과거에 사랑했지만 먼저 사망했던 한 남성과 재회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내가 만난 그 남성은 비행기 사고로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 매우 밝은 파란 하늘과 빛이 뿜어져 나오는 곳에서 그와 재회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이 육신 위에 떠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거나 매우 밝은 빛에 몸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경험이 사후세계 경험 혹은 임사체험과 연관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이스 박사에 따르면 심장마비 환자 5명 중 1명은 임사체험 경험이 있으며, 크고 밝은 터널을 보거나 영혼이 육신을 떠나는 유체이탈, 눈앞에서 자신의 일생이 필름처럼 빠르게 흘러가는 현상 등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임사체험은 반드시 죽음을 목전에 두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실험에 참가한 한 조종사는 비행기를 조종하던 와중에 갑작스럽게 자신이 비행기 밖에 있거나 비행기와 함께 날아가는 느낌을 경험했으며, 한 산악전문가는 높은 산에 올랐을 때 자신의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례를 근거로, 로레이스 박사는 임사체험이 단순한 착각이 아닌, 분명한 원인에 근거한 신체적 반응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신체가 죽음 직전의 극한 위험에 놓이고 갑작스럽게 체내 혈류 공급에 변화가 생기면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달라지면서 임사체험이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뇌로 전달되는 산소량에 변화를 가할 수 있는 과호흡 및 특정한 자세를 취하는 방식을 통해, 인위적으로 임사체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레이스 박사는 “뇌의 특정 부분, 즉 측두엽과 두정엽이 만나는 부위인 측두정엽(temporal parietal junction)이 임사체험 시 가장 활발하게 반응하는 뇌 부위이며, 과학 기술과 뇌 스캐닝 기술 등을 이용하면 임사체험을 유발하는 더욱 명확한 과학적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tls85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사회 남녀평등 아직 멀었다”

    “우리 사회 남녀평등 아직 멀었다”

    “여성학, 인간 존엄·평등 지향 기존 질서 분석·대안 제시해야” “여성학은 인간 존엄성과 평등 가치를 지향하며 기존 질서와 현실에 대한 분석,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가부장제를 벗어나 새로운 의식과 가치관을 내면화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세월이 더 필요합니다.” 32년을 여성학에 바친 장필화(65)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강단을 떠나면서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 국제교육관에서 진행한 고별 강연에서 그는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안으로 ‘생명, 정의, 사회를 위한 여성학’을 제시하면서 “이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낸 단선적 시간 개념과 경제적 구조, 사회적 공간 개념을 긴 호흡으로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시간에 이러한 관점에서 모성 이데올로기, 가부장제 등의 문제를 하나씩 생각하고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1984년 이대 여성학과 첫 전임 교수로 부임했다. 아시아에서도 첫 여성학과 교수였다. 한국 여성학의 태동과 발전을 이끌면서 석사 300여명, 박사 40여명을 배출하고 여성과 관련한 정책, 운동, 문화, 예술 등 각계 전문가를 양성했다. 여성학에 천착한 장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고 떠올리면서 “다양한 좌절 경험의 공통점은 내가 이론적으로 구성한 소망 사항이 현실이라고 착각했다가 그 착각이 깨졌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촉구하는 일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에 인정보다는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후학을 격려했다. 그는 법·제도나 통계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의 남녀평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일어난 여러 사건을 보면 의식의 표면에서는 남녀평등을 받아들인다는 이들일지라도, 심층 의식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한국 사회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교수가 “정년까지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강연을 마치자 제자와 동료 학자 300여명은 기립 박수로 마지막 강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법원 “경찰 늑장 출동 탓 사망… 국가가 유족에 배상”

    법원이 ‘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살인을 막지 못했다’며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족 측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2단독 황병헌 판사는 이모(당시 34세·여)씨의 부모 등 유족이 제기한 소송에서 “국가는 83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9월 교제 중이던 A씨의 어머니 박모(66)씨와 전화로 다툰 뒤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박씨 집을 찾아갔다. 박씨가 흉기를 들고 나가자 A씨는 오후 9시 12분 “어머니가 흉기를 들고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오지 않자 15분 뒤 한 차례 더 신고 전화를 걸었다. 관할서인 용산경찰서 상황실은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 지령을 내렸지만 순찰 경찰관은 중복 신고로 오인해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신고하기 전 살해 현장에서 68m 떨어진 곳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온 것을 동일한 사건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결국 첫 신고가 접수된 지 28분이 지난 9시 40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이씨가 치명상을 입은 뒤였다. 황 판사는 “주소가 다르고, 상황실이 출동 장소가 신고가 들어온 장소가 맞는지 재차 확인 요청까지 한 점에 비춰보면 순찰 경찰관의 과실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경찰이 도착했다면 사건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직무상 의무 위반과 살인사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관이 범행을 용이하게 한 것이 아닌 점, 피해자가 가해자를 일부러 찾아와 싸운 점 등을 감안해 국가의 책임 비율을 20%로 제한해 배상액을 책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심각한 멸종위기종’ 된 오랑우탄…야생상태 멸종 전단계

    ‘심각한 멸종위기종’ 된 오랑우탄…야생상태 멸종 전단계

    비교적 ‘흔한’ 동물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오랑우탄이 멸종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측은 지난 주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서 보르네오오랑우탄의 멸종위기 등급을 ‘멸종위기종’(Endangered)에서 ‘심각한 멸종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심각한 위기종은 ‘야생 상태 멸종’의 바로 전 단계다. 보르네오오랑우탄은 성성이과의 포유류로,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의 밀림에서만 서식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측은 보르네오오랑우탄뿐만 아니라 다른 오랑우탄 종 역시 ‘심각한 멸종 위기종’ 단계에 와 있으며, 이로서 모든 오랑우탄 종이 현재 야생에서 멸종 직전에 놓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보르네오오랑우탄은 2015년 보르네오 섬에서 구조된 케시(Kesi)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야생 오랑우탄의 구조와 재활을 돕는 단체인 오랑우탄 아웃리치의 라이츠 지머만과 동물구호 전문가들은 보르네오 섬에서 왼쪽 팔 절반이 절단된 생후 3개월의 케시를 구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새끼 보르네오오랑우탄과 어미는 팜유 농장지 때문에 서식지였던 숲이 파괴되면서 내몰렸고, 굶주린 상태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나무에 오를 힘도 없었던 어미 오랑우탄은 인간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어미의 긴 털을 잡고 매달렸던 새끼인 케시는 결국 왼팔이 잘리는 부상을 입은 채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는 보르네오오랑우탄과 이들의 사라지는 서식지에 더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미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IUCN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르네오오랑우탄의 개체수는 1970년대 초반에 비해 3분의 2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25년에는 4만 7000여 마리의 보르네오오랑우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서식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밀림에서는 지난 40년간 매년 2000~3000마리의 보르네오오랑우탄이 목숨을 잃었다. 원인은 팜유 농간 개간을 위한 벌목 및 방화이며, 죽은 보르네오오랑우탄은 주로 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체수는 4만 여 마리에 불과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 관계자인 앤드류 마샬은 “만약 서식지를 보호하거나 사냥을 멈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오랑우탄의 개체수는 더욱 빠르게 감소하면서 결국 멸종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 김우빈 집에서 또 기절..결국 다큐 승낙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 김우빈 집에서 또 기절..결국 다큐 승낙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가 김우빈 집에서 기절했다. 14일 방송된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에서 신준영(김우빈 분)의 집으로 찾아간 노을(배수지 분)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준영은 노을이 한강에서 자살을 하려는 걸로 오해해 그녀가 찍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겠다고 했는데 거짓 연기였단 걸 알고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노을이 “제가 속인 게 아니고 그쪽이 착각한 것이다.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깜빡했다. 나도 그쪽 때문에 특종 놓쳤다. 연예인 몰카 찍던 거 때문에 내 두 달 생활비 벌 수 있었다”고 했음에도 거절한 것. 이에 노을은 “난 먹고 죽을 돈도 없는데, 넌 돈 많아서 약속도 뒤집을 수 있어서 좋겠다”며 정강이를 걷어찼다. 하지만 뽀로로가 달려들어 노을이 기절했다. 의사의 검진 결과 강아지 알레르기 때문에 저혈압 쇼크로 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준영은 노을이 깨어나자 “너는 기절이 특기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마음이 약해진 신준영은 결국 다큐멘터리를 찍겠다고 승낙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거미줄로 뒤덮인 마을…공포영화 속 한 장면?

    거미줄로 뒤덮인 마을…공포영화 속 한 장면?

    호주 남부 깁슬랜드에서 온통 거미줄에 뒤덮인 마을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마을의 공원과 밭, 나무와 지붕 등이 모두 새하얀 거미줄 터널에 뒤덮인 상태다. 멀리서 보면 마치 풀이나 지붕 위에 서리가 내려앉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가까이에서 관찰하면 매우 촘촘한 거미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 역시 새하얀 거미줄로 뒤덮여 있다. 낮은 풀밭뿐만 아니라 상당한 높이의 나무 역시 거미줄에게 ‘갇힌’ 듯한 모습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얼마 전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 엄청난 비가 쏟아져 내리자 거미들이 비를 피해 풀이나 나무의 윗부분으로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거미줄을 만들어 냈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2012년 역시 호주 지역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160년 만에 대홍수를 겪었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마을에서는 수백 만 마리의 거미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거미줄을 쳤다. 당시 거미들은 마을과 마을 주변의 방목지를 다 휩쓴 것도 모자라, 강수량이 많아지자 더 높은 곳으로 몸을 피해 잔디와 잡목 숲지대에 마구잡이로 거미줄을 뿌리고 집을 지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거미가 비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기 위해 비단실을 뽑아 내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오르는 이동방법을 사용하며, 이 같은 행동을 ‘벌루닝’(Balloning)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한 전문가는 “거미들은 새로운 거주지로 옮겨야 하거나 혹은 흩어지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습성이 있으며, 이번에는 홍수의 피해를 피하기 위해 벌인 일로 보인다”면서 “인간에게 특별한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윤정, ‘호박씨’로 16년 만에 방송 복귀 “미스코리아 레전드 미모”

    장윤정, ‘호박씨’로 16년 만에 방송 복귀 “미스코리아 레전드 미모”

    ‘미스코리아계의 레전드’로 불렸던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이 ‘호박씨’를 통해 방송 복귀 신호탄을 알린다. 12일 방송되는 TV조선 ‘호박씨’에는 16년 만에 방송 출연에 나선 장윤정이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그는 미스코리아가 아닌 평범한 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한다. 장윤정은 “처음에는 잠깐 휴식을 취하고 올 예정으로 미국에 갔지만 예상보다 오랜 시간 거주하게 되었다. 남편과 다투고 나면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혼자 쇼핑몰 주차장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녹록치 않았던 미국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장윤정은 결혼 후 70kg까지 쪘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하며 곱지 않았던 시선에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던 사연도 전했다. 또 20대 총선에 출마한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던 장윤정은 “동네 어르신들이 나를 가수 장윤정으로 착각해 노래를 시킨 적도 있다”며 ‘호박씨’ MC 장윤정과 동명이인이라 겪었던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국내 최초 미스유니버스 수상자에 걸맞은 미모를 뽐내는 장윤정의 화려한 입담은 12일 밤 11시 ‘호박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TV조선 ‘호박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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