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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가락동 퇴폐업소 꼼짝 마” 거리 나선 모범생 춘희씨

    [현장 행정] “가락동 퇴폐업소 꼼짝 마” 거리 나선 모범생 춘희씨

    “건전한 문화, 행복한 송파구 내가 먼저 앞장서자.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 관심으로 보살피자. 너와 나의 준법정신 밝은 미래 보장된다.”지난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 3·4번 출구 앞. 300여명의 주민이 한목소리를 내며 거리를 휘저었다. 주상복합 아파트를 둘러싼 상가 건물에는 ‘노래바’, ‘노래빠’, ‘노래짱’ 등 노래연습장으로 보이는 상호를 내건 간판이 빼곡했다. 보름 전만 해도 휘황찬란하게 빛났던 네온사인은 듬성듬성 눈에 띄었다. 이날 캠페인에는 2006년 입주한 이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주민 김소영(55·여)씨는 “2년 전쯤부터 유흥업소가 성행 중인데, 청소년 자녀들이 이런 환경에서 대체 무엇을 보고 자랄지 걱정”이라면서 “아파트 1층 상업시설 중에도 버젓이 ‘바’(BAR)라는 간판을 내건 업소가 즐비해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앞장서 캠페인을 이끈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달 초부터 ‘가락동 퇴폐행위 척결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단속 및 캠페인을 진행했더니 아예 문을 닫거나 간판불을 끈 채 영업하는 곳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TF에는 구청 복지교육국 전 부서, 문화체육과, 보건위생과 소속 직원이 포함됐다. 특별사법경찰권이 없는 탓에 한계는 있지만 법상 시설·위생 규정을 위반한 업소를 찾아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하고 있다. TF 직원들의 얼굴엔 피로감이 역력했다. 주간엔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하고, 날이 어두워지면 가락본동 주민센터에 모였다가 4명씩 조별로 뿔뿔이 흩어진다. 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이 일대 단란·유흥주점은 55곳이지만 실제 단속 대상은 300여곳에 이른다. 단란·유흥주점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대중음식점이나 음반·영상제작업소에서 접객원을 고용하거나 성매매 등 불법 퇴폐행위를 주선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유흥주점 등록을 해 놓고도 간판에 노래연습장과 유사한 상호를 내거는 데는 호객 목적도 있다. 구 관계자는 “노래연습장으로 착각하고 업소를 찾은 고객에게 술을 판매하고, 원하는 경우 접객원 서비스도 제공해 매출을 올리려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는 상가시설 소유주나 업주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의지를 밝혔다. “이번 기회에 가락본동 일대 불법 퇴폐업소를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소변 때문에…SRT 기장, 울산역서 문 안열고 황당 통과

    소변 때문에…SRT 기장, 울산역서 문 안열고 황당 통과

    울산역에서 발생한 수서고속철(SRT) 열차 승강문 미개방 사고는 생리 현상을 참지 못한 기장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SRT 운영사인 SR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전날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SR에 따르면 전날 울산역에 도착한 SRT 327호 열차의 기장은 소변이 급해 울산역 도착 직후 승강문을 개방하지 않고 운전실을 나갔다. 소변을 보고 화장실에서 돌아온 기장은 승강문이 닫혀있자,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은 줄로 착각해 객실장의 출발신호 없이 임의로 열차를 출발시켰다. 이 과정에서 객실장 역시 승강문이 열리지 않았지만, 수동으로 문을 여는 등 대응 조치를 하지 않았다. 현재 SR 매뉴얼에 따르면 열차 정차 후 기장이 출입문을 개방해야 하고, 객실장은 승객의 승하차가 완료된 것을 확인한 후 기장에게 출발신호를 줘야 한다. SR은 “이번 사고는 승강문 취급 절차를 기장과 객실장이 준수하지 않아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매뉴얼을 보완하고 직원 대상 특별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SR은 앞으로 열차 출발 전 신호상태를 무선통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정차 후 10초 이내에 승강문이 열리지 않으면 수동으로 개방하도록 매뉴얼을 바꿨다. 정차역 진입 시 기장과 객실장 간 상호 무선교신도 의무화했다. 아울러 돌발상황으로 기장이 운전실을 비울 경우 반드시 무전기를 휴대하도록 했다. 또한, 운전실에서도 생리현장을 해결할 수 있도록 휴대용 용변기 비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오후 1시 2분 SRT 327호 열차가 울산역 승강장에 잠시 멈췄다가 문을 열지 않고 떠나는 바람에 승·하차 예정이던 승객 125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꽃’ 장혁, 아찔한 옥상 촬영 “와이어도 없이 직접 소화”

    ‘돈꽃’ 장혁, 아찔한 옥상 촬영 “와이어도 없이 직접 소화”

    배우 장혁이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MBC 새 주말특별기획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 측은 장혁의 아슬아슬한 첫 촬영 스틸 컷을 최초로 공개했다. ‘돈꽃’에서 장혁은 고아원 출신에서 청아그룹 전략기획실 법무팀 상무까지 오른 인물 강필주 역을 맡았다. 그는 신속한 두뇌회전과 정확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청아그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청아가의 개’라며 달갑지 않은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다. 이런 가운데 장혁이 아찔한 옥상 난간에 선 채 차가운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속 장혁은 아찔한 높이의 건물 옥상에서 누군가와 대치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는 서늘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옥상 난간에서 상대방의 멱살을 쥐고 있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장혁이 잔뜩 분노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촬영은 삼성동에 위치한 한 건물 옥상에서 진행됐다. 장혁은 격렬하게 대립하는 촬영인 만큼 촬영에 들어가기 전 수차례의 리허설을 통해 상대 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다 완벽한 그림을 위해 장혁은 해당 장면을 와이어도 없이 직접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장혁은 강필주로 완벽히 빙의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지켜보는 스태프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11월 ‘도둑놈 도둑님’ 후속으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거짓말에서 삶의 의지를 봤어요”

    “거짓말에서 삶의 의지를 봤어요”

    “늘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들에게 마음이 끌렸어요. 그들의 허무맹랑한 꿈이나 욕망이 내 것 같았죠. 소설은 언제나 그런 착각 속에서 쓰게 돼요.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 거짓말이고 소설이라면, 거기서 우리는 희망을 얻기도 하고 새로운 각성에 이르니까요.”첫 장편 ‘달과 바다’로 거짓이 진실보다 반짝일 수 있음을 일깨워 줬던 정한아(35) 작가가 거짓으로 삶을 지어 올리고 부수는 인물로 생동하는 서사를 만들어 냈다. ‘리틀 시카고’ 이후 5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장편 ‘친밀한 이방인’(문학동네)이다. ‘이방인’이라는 명사와 ‘친밀한’이라는 형용사 사이의 아이러니가 솔깃한 제목과 얼굴을 감춘 채 다면체의 가면을 쓴 인물의 표지는 작품의 기이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한다. ‘나’는 7년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대학교수로 자리 잡은 남편이 유능해질수록 무능해지는 스스로에게 지쳐 가던 그는 신문에서 자신이 10년 전에 쓴 소설과 함께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란 광고를 발견한다. 육 개월 전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다는 여자 ‘진’은 자신의 남편이 광고 속 소설을 쓴 작가로 행세했다며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온’ 남편 이유미의 삶을 ‘나’에게 던져 놓는다. 소설은 거짓말을 동력으로 세 남자의 아내,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산 이유미의 삶을 타인들의 기억으로 촘촘히 복기한다. “누구나 인간 관계를 맺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필연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꿈과 욕망이 정직한 방법으로 실현될 수 없을 때 부도덕하고 비효율적일지라도 거짓으로 이뤄 내는 사람들에겐 삶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 생명력이 보였고요. 거짓말이 세상의 벽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나 기지, 생존 전략으로 보이면서 이를 지지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하는 ‘나’ 역시 감춰진 거짓으로 ‘정상성’을 기신기신 유지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작가는 잃을 것 없는 이유미와 잃을 것 많은 ‘나’의 삶을 대조하면서 어떤 위치이든 여성의 삶은 ‘거짓의 서사’가 될 수밖에 없음을 드러낸다. “이 사회에서 여성은 자신을 있는 대로 드러내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남성 중심 사회의 틀에 맞추지 않으면 도태되고 폐기되죠. 저 역시 글을 쓰고 학교에 머물 때는 여성에게 사회가 생래적으로 주는 페널티를 느끼지 못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이를 실감했어요. 아내와 엄마로서 ‘진짜 나’와 ‘내보여야 하는 나’ 사이에서 큰 딜레마를 느끼면서 나 역시 방어막을 치고 거짓말을 하고 살았던 게 아닌가 싶었죠.” 청량하고 생기 넘치던 청춘의 서사가 생의 비의를 알아버렸을 때의 깊이와 어둠을 가지게 된 것 그 때문일 터다. 예상치 못한 풍경으로 내닫는 미스터리와 반전의 서사에서 “매번 작품을 쓸 때마다 유려한 거짓말쟁이가 돼 간다고 느낀다”는 작가의 고백이 더없는 진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교도소 안 집단폭행…난장판 만든 얼굴

    [여기는 남미] 교도소 안 집단폭행…난장판 만든 얼굴

    끔찍한 체형을 당한 재소자가 교도소 밖에서 옥살이를 하게 됐다. 무장강도 혐의로 붙잡혀 징역을 살게 된 구스타보 마린(22)은 지난 4월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조용히(?) 2년 징역을 살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마린은 이튿날 끔찍한 일을 당했다. 일단의 재소자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집단 폭행을 시작한 것. 폭행은 장장 7시간이나 계속됐다. 폭행에 가담한 재소자들은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진 마린의 얼굴과 목 등에 타투까지 새겨넣었다. 여기저기 부어오른 얼굴에 타투까지 새겨진 마린의 몰골은 중세에 체형을 당한 사람 같았다. 마린은 억울한 피해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무자비하게 마린을 공격한 가해자들은 마약을 밀매하는 조직원이다. 가해자들은 교도소에 들어온 마린을 ‘양켈리나의 조직원’으로 판단하고 공격을 계획했다. 앙켈리나는 가해자들과 천적처럼 경쟁하는 또 다른 마약조직이다. 앙켈리나는 두목의 이름에서 따온 마약조직의 명칭이다. 여자인 조직의 리더 양켈리나 바르가(41)도 지금은 교도소 신세를 지고 있다. 하지만 마린은 마약과는 무관했다. 가해자들이 그를 천적 마약조직원으로 착각한 건 순전히 비슷한 외모 때문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 마약조직 앙켈리나엔 마린과 비슷하게 생긴 조직원이 있다. 착각에 의한 것이지만 집단폭행에 담뱃불로 지지기, 강제타투 등으로 엉망이 된 마린은 현재 독방에 지내면서 특별보호를 받았다. 그는 사법부에 “신변안전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교도소가 너무 무서워 도저히 수감생활을 할 수 없다며 대책을 부탁했다. 사법부는 처참한 그의 당시 사진 등을 보고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사법부는 11일 마린에게 “자택에서 남은 형기를 보내도 좋다”고 허락했다. 마린에겐 가택연금으로 형이 낮아진 셈이다. 치료도 국가가 책임지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국가가 재소자를 보호하지 않은 책임을 인정했다”면서 “타투를 지우기 위한 레이저시술도 국가가 비용을 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수민 ‘엉뚱한’ 성추행 의혹 제기 눈총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17일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소속 단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방치해 여직원이 자살했다고 주장하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눈총을 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기술진흥원 등 국감에서 김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국제협력단장으로 근무했던 A씨가 부하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했으나 진흥원이 1년 넘게 방치했고 A씨가 지방대 교수로 이직까지 했다는데 관련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은 “그런 이야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은 “피해자가 자살까지 했다”며 정 원장이 답변할 시간 없이 몰아세웠다. 하지만 김 의원이 제기한 사례는 진흥원과 이름이 유사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정 원장은 본 질의가 끝난 뒤 장병완 위원장으로부터 발언 기회를 얻은 뒤 “성희롱으로 인한 자살 문제는 저희 기관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우연히 공교롭게도 그 기관에 있었던 임원이 지역의 한 대학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후 “피해자가 자살했다는 것에 대한 발언으로 오해가 생긴 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베일 벗은 키즈 걸그룹…하이큐티, 첫 싱글 ‘플레이유(Play U)’ 발표

    베일 벗은 키즈 걸그룹…하이큐티, 첫 싱글 ‘플레이유(Play U)’ 발표

    키즈 걸그룹 하이큐티가 ‘하이큐티(HI CUTIE)’가 첫번째 디지털 싱글 ‘플레이유(PLAY U)’를 발표한다.스페이스뮤직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하이큐티는 아역배우 출신의 국내 최연소 5인조 걸그룹으로, 상큼(유진), 발랄(윤정), 심쿵(하영), 깜찍(은정), 귀욤(채린) 등 다섯 명의 소녀들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첫 디지털 싱글 ‘플레이유(PLAY U)’는 다섯 소녀들의 감성과 잠재된 끼를 가장 ‘하이큐티(HI CUTIE)’답게 풀어낸 곡으로 8Bit 게임 사운드를 가미한 EDM POP 장르의 경쾌한 곡에 Dubstep 비트와 랩이 가미돼 인상적이다. ‘플레이유(PLAY U)’를 들으면 예쁜 하이큐티의 목소리와 함께 노래 속에 들어있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sample sauce도 들을 수 있어 두 가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게임 캐릭터로, 실제 게임 속에 나오는 용어들을 차용한 가사와 중간 중간 나오는 게임 사운드, 하이큐티 멤버들의 깜찍한 코러스가 듣는 재미를 더해주며, 예쁜 사랑을 하고 싶은 소녀들의 마음을 귀엽게 드러냈다. 마치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노래와 안무가 하이큐티만의 깜찍 발랄함을 극대화 시킨다. 춤과 노래 연기 모두다 잘하고 싶다는 깜찍한 국내 최초 키즈 걸그룹 하이큐티의 컴백곡 ‘플레이유’(PLAY U)는 ‘누구보다 널 사랑해’란 노래로 유명한 혼성듀오 비쥬(Bijou)의 리더 주민과 클럽음악의 선두주자 디제이 버디(DJ BUDDY)가 함께 프로듀싱을 했다. 크레용팝이란 걸그룹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듯 또 한 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해주는 예쁜 걸그룹이 탄생할지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피 위에 바퀴벌레가?…어느 카페의 3D 라떼아트 화제

    커피 위에 바퀴벌레가?…어느 카페의 3D 라떼아트 화제

    대만의 한 카페가 창의적인 라떼아트 작품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는 대만 가오슝시에 있는 ‘마이 커피’(My Cofi)라는 카페의 라떼아트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 카페는 고객이 데려온 반려동물의 모습을 우유 거품으로 똑같이 그려내는가 하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같은 다양한 작품으로 입소문이 났다. 무엇보다 이 카페의 작품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 형태 때문이다. 일반적인 라떼 아트가 커피잔 표면에 단순한 무늬나 모양을 낸 것과 다르게 3D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특히 영상에 소개된 작품 중 바퀴벌레를 묘사한 라떼아트 작품은 실제 커피 위에 바퀴벌레 한 마리가 올라가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사진·영상=Shanghaiis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랑의 온도’ 서현진♥ 양세종 “이런 철벽 또 없습니다”

    ‘사랑의 온도’ 서현진♥ 양세종 “이런 철벽 또 없습니다”

    ‘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내 남자의 철벽 어록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어디서도 본적 없는 역대급 철벽 때문에 “내 남자면 정말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강력하게 전해지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오직 이현수(서현진)만을 향한 온정선(양세종)의 파워 철벽은 철저했고, 확실했다. 독하다 싶을 정도로 분명하게 선을 긋는 정선의 태도는 지홍아(조보아)의 질투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 “가슴 뛰는 상대랑 사귀어. 난 아냐 너한테.” 파리에서 홍아와 만난 정선은 공모에 당선된 현수의 소식을 전해 듣고 누구보다 기뻐했고, 현수를 좋아했던 거냐고 떠보는 홍아에게 “사랑했어. 거절당했지만”이라며 분명하게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정선의 마음을 알게 된 홍아는 현수에게 애인이 생겼다며 거짓말을 했고, 씁쓸해하는 정선의 틈을 노렸다. 하지만 정선은 “가슴 뛰는 상대랑 사귀어. 난 아냐 너한테”라며 거절했다. “현수는 이제 다른 남자를 사귀지 않느냐”는 홍아의 반문엔, “그 여자가 딴 남자 사귄다고 내가 딴 여자 만나란 법 없잖아“라며 순정남의 면모를 보이며 홍아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 “더 이상 나한테 감정 폭력 쓰지 마.” 그 후로도 4년 동안이나 정선의 옆을 맴돌며 기회를 엿본 홍아는 자신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현수에게 달려간 정선에게 크게 화를 냈다. 정선은 “네가 우선순위에서 밀렸어. 현수 씨한텐 누구든 밀려”라며 홍아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렸다.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져 묻자, “착각하게 한 적 없다”며, “네 감정은 네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돼. 더 이상 나한테 감정 폭력 쓰지 마”라고 독하게 선을 그었다. ◆ “이거 챙겨주는 거 아냐. 그냥 준거야.” 평소에도 홍아가 친구의 경계를 넘으려고 할 때마다 선을 그어온 정선. 정선의 레스토랑에서 집까지 에스코트를 요구할 홍아를 아는 정선은 미리 택시를 불러서 홍아를 태워 보냈고,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정선에게 “웬일로 챙겨주냐”고 하자, “이거 챙겨주는 거 아냐. 그냥 준거야”라고 답했다. 너무했다 싶을 정도로 홍아에게는 여지를 주지 않지만, 내 남자라면 최고의 남자가 아닐 수 없다. ‘사랑의 온도’ 오늘(10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지난달 23일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주의 사파에서 열린 베트남산악마라톤(VMM) 주최측이 11월 베트남정글마라톤(VJM)에도 참여하라고 알려온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이다. 여행기 세 번째를 마무리하면서 메인 사진을 고민하던 참에 잘 됐다 싶었다. 올해 VMM 사진인지 종전의 VJM 사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달림이들의 욕구와 본능을 부채질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사파에 머물렀다. 여행 안내판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사파의 하루에는 사계절이 다 담겨 있다.’ 멋지고도 함축적인 표현이다. 아침에 우중충하다가 낮에 번쩍 땡볕이 쏟아진다. 오후 서너시만 되면 잔뜩 안개가 밀려오고, 밤에는 몸서리가 처질 정도로 수은주가 뚝 내려간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다가 낮에는 벗어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한다. 베트남 동을 우리 원화로 계산할 때는 0을 하나 빼고 그 절반을 후려 치면 된다. 사파 터미널 근처 허름한 식당에서 24일부터 이틀째 아침을 쌀국수로 해결했다. 3만 5000동이니 우리 돈 1750원. 마라톤 다음날 새벽 터미널 뒤 시장을 둘러봤다. 대략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 민속의상을 걸친 아낙네들이 가게 건너편 노점에서 푸성귀와 과일 등을 팔았다. 그곳을 둘러보고 터미널 지나 우리 숙소 쪽으로 가다보니 하수도 공사장 건너 가게에 발길이 북적댄다. 서울에서 1만원, 심한 집은 1만 2000원 받는 쌀국수를 1750원에 먹었는데 거의 무한리필 분위기다. 국수를 더 달라거나 고수 등을 더 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내준다. 뒤늦게 일어난 룸메이트 셋을 이끌어 돼지고기 볶음, 반춘(계란 흰자를 풀어 만든 호떡 비슷한 먹거리) 등에 쌀국수 셋을 시켜 먹는데 우리 돈으로 1만 5000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식당 나와 35m 쯤 속소 쪽으로 올라와 대각선 가게에 들러 사탕수수주스를 먹었다. 300㎖ 쯤 될까. 기분 나쁘지 않은 달달함이 일품이다. 진오 스님과 베트남 오지 곳곳을 다녀본 최종한 구미육상연맹 회장은 피로 회복에 그만이고 무엇보다 갈급을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고 강추했다. 강권 수준이었다. 한 컵에 1만동, 우리 돈 500원이니 참 싸다. 24일 낮 12시 사파 스퀘어에서 VMM 시상식이 열려 옴짝달싹 못했다. 인도차이나 제일봉인 판시판 산을 오를 작정이었는데 가이드를 대동한 트레킹을 하려면 사흘 전에 예약했어야 했다. 김지섭과 장보영이 남녀 42㎞를 동반 우승하는 바람에 일행 모두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시상식을 마친 뒤 팀 양지훈과 대구 팀을 하노이로 먼저 떠나보냈다. 그리고 점심을 꼬치 요리로 때운 뒤 마사지를 받았다. 한 시간 전신 마사지를 받는 데 20만동, 우리 돈 1만원 꼴이었다. 타이 마사지만큼 강력한 맛이 떨어졌지만 그만한 가격에 훌륭했다. 마사지샵이 엄청 많았다. 남녀 우승자들이 마사지를 받자마자 까무러칠 듯 절규해 웃음바다가 됐다. 원래 저녁에 베트남레이스 디렉터인 로이드와 만찬 겸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돼 9명이 조촐한 축하연을 했다. 외국인들이 북적거리는 식당이었고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맛이 강해 난 그리 즐기지 못했다. 식당을 나오자마자 오한이 덮쳐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앓아 누웠다.25일 아침 날이 꾸무룩했다. 다른 일행은 이날 오후 하노이로 이동할 참이다. 박성식 대표 등 7명이 판시판 산으로 오전 6시도 안돼 떠났다. 택시 둘을 불러. 택시는 우리 돈으로 5000원 정도씩 나왔다고 했다. 내가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뭐 볼 게 있겠나 싶어 안 가겠다고 했더니 조 박사님이 남아주셨다. 박사님과 새벽 시장을 조금 늦게 돌아봤다. 과일을 좋아하는 박사님이 대추와 자두 등 네 종류를 샀다. 종류를 따지지 않고 무게를 달아 ㎏당 3000원 정도에 파는 게 흥미로웠다. 2㎏를 사 일행이 하노이 가는 길에 먹었다. 난 아주 조금 덜었는데 이날 밤 나홀로의 훌륭한 만찬이 돼줬다. 판시판 산을 오른 이들은 오전 11시 30분이 못돼 돌아왔는데 대만족이라고 했다. 아무리 날씨가 좋지 않아도 한쪽 하늘은 열어주는 것 같으며 도저히 이 나라에 있을 법하지 않은 장거리에 케이블이 마련돼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사진으로는 그 장쾌한 풍광을 오롯이 담을 수 없었겠지만 그것만 봐도 함께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특히 박사님에게 송구했다. 괜히 나 때문에 비경을 놓친 것 같아. 하여튼 김용욱 대장과 김재홍 씨가 마라톤 당일 저녁을 먹었다는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는데 30만동(우리 돈 1500원) 하는 볶음밥이 훌륭했다. 그리고 오후 3시 반 버스로 여덟 명이 떠났다. 난 카페에 들어가 사파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는 그들과 서둘러 헤어졌다. 곧 날이 저물테니 사진이라도 남기려면 그래야 할 것 같았다. 21㎞ 출발 지점까지 걸어가 뛰어 올랐던 2㎞ 정도를 걸어 올라갔다. 비가 내린다. 빗방울을 후두둑 맞아가며 노적가리 쌓는 아낙네 등을 향해 셔터를 눌렀는데 그리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어려웠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오토바이가 다가와 타란다. 노 머니라고 한다. 그에게 들은 유일한 영어였다. 10분쯤 타고 내려와 사파를 가자고 했더니 다른 오토바이를 안내해준다. 오토바이 업체인 듯했다. 왕복 2차로에 트래픽잼이 상당한데, 우리 같으면 너 걸어가라 할 듯 싶은데 운전자는 끈기있게 정체가 풀리길 기다려 날 사파 시장까지 태워줬다. 난 머릿속으로 계속 얼마나 달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3000원을 달란다. 눈치가 팁을 원하는 것 같았는데 베트남동이 넉넉치 않아 모른척했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호텔에 걸어 돌아오는데 오한이 다시 덮쳐온다. 그렇게 많이 걸은 게 아닌데도 피로가 대단하다. 며칠 잠을 못 잔 것이 화근이었다. 아침에 사온 과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잤다. 혼자 작은 방에서. 마지막 26일.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지 않다. 간밤에 비가 잔뜩 온 모양이다. 사파는 하수 사정이 좋지 않아 길이 질척거린다. 전날 점심 먹은 식당에서 과일볶음밥을 아침으로 들고 판시판산 케이블 타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거기 가서 날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사파에 도착한 다음날 새벽 걸어본 곳을 지나쳐 걸으니 완전 그리스식으로 건축되는 호텔이 있어 그곳도 둘러보고 이런저런 사람들 사는 모습을 곁눈질했다. 11시 조금 못돼 케이블카 타는 곳을 2㎞ 정도 남은 지점에서 택시만 통과시키고 자동차를 타고 온 이들은 하차하게 하고 코끼리버스 같은 것으로 갈아 태우게 했다. 내리막길이라 괜히 갔다가 오르막으로 돌아오려면 힘들겠다 싶어 주차장 바닥에서 말러 3번을 들으며 날이 개기만 기다렸다. 70분쯤 걸렸는데 영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싶었다. 케이블카는 300계단이 나오기 전까지 왕복하면 60만동, 계단 너머까지 왕복하면 70만동이라 했다.호텔 돌아오는 길에 물소 떼가 보여 셔터를 눌렀는데 오른쪽 어퀄렁을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전쟁 피해자인가 싶었다. 그가 지닌 힘겨운 삶의 무게가 느껴져 나중에 셔터 누른 게 후회됐다. 호텔을 체크아웃하는 데 내가 홀로 묵은 비용까지 씨가 다 계산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일인당 하루 8000원꼴로 숙박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를 확인하는 데 5분 정도 걸렸다. 주인 부부나 나나 영어가 짧아 바디랭귀지 수준이었다. 환한 미소로 노 프라블럼이라고 외쳐줬다. 전날 일행이 떠난 버스 티켓 파는 곳에 가 같은 시간 버스 티켓을 달라고 했더니 말이 안 통한다. 2분을 버벅거리다 겨우 뜻이 통해 티켓을 샀다. 카페에 들어가 베트남전통커피와 하이네켄을 마셨다. 판시판 가는 비용을 아꼈더니 갑자기 호사를 부린다. 한국인 60대 여성 두 분이 백패킹한 것이 딱 배낭여행이다. 두 분은 한사코 내가 앉은 곳을 지나쳐 몇 번을 두리번거린다. 비빔밥에 쓴 커피, 맥주를 들이켰더니 속이 편치 않아 아무래도 보고 버스를 타야 할 것 같다. 내 나이 또래 경상도 부부가 10분 전쯤 들어와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2층 화장실에 다녀올테니 짐 좀 봐달라고 했더니 깜짝 놀란다. 내가 그렇게 현지화됐나 싶었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지났길래 티켓 판매자를 다시 찾아갔다. 다른 여자다. 역시 영어가 안된다. 번역기에 뭔가 두들겨 나를 보여주는데 ‘트래픽잼’이라고 적혀 았다. 대신 컴퓨터를 보여주는데 우리 숙소 앞을 지나치고 있다는 GPS가 깜박거린다. 나혼자니 모든 게 걱정이 앞선다. 이대로 하노이 무사히 갈까 싶었다. 조금 이따 도착한 버스 기사는 내가 이 버스 맞느냐고 했더니 무조건 자기를 따라오라며 티켓 창구로 간다. 얘 혼자냐? 뭐 이러는 것 같다. 그리고는 또 따라오란다. 결국 난 무거운 캐리어 끌고 뱅뱅 돈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운전대를 잡고 라오까이로 향한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하노이에서 여기까지 와서 조금도 쉬지 않고 다시 하노이까지? 속으로 도리질을 했다. 나만의 착각이었다. 정말 위험천만한 도로-전날 내가 걸었던 길-를 뱅뱅 돌아 황토빛 강물이 흘러내리는 협곡을 곡예하듯 타고 내려와 라오까이에 도착했다. 한 시간 넘게 난 차창 밖만 내다보고, 그는 운전대만 잡고 왔다. 차를 세운 그는 또 손짓으로 따라오란다. 캐리어를 끌고 갔다. 티켓 창구에 여자 셋이 있는데 내 티켓을 보고는 자기들끼리 입씨름을 벌인다. 그렇게 싸우더니 다른 남자가 내 캐리어를 빼앗듯이 끌고 가며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거의 같은 베스타형 승합차인데 아무래도 하노이까지 가기에는 무리다 싶었다. 번잡한 라오까이 시내를 벗어나 10분쯤 달렸을까? 또다시 내리란다. 이층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 이걸 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할 참에 내 캐리어는 차장 손에 넘겨져 벌써 짐칸에 실리고 있었다.새우잡이배 인신매매는 피하고 이제 진짜 하노이 가는구나 싶어 버스에 올랐더니 다자고짜 신발 벗고 비닐봉지에 집어넣은 다음 왼쪽 세 번째 자리에 가 누우라는 듯 손가락 셋을 펼쳐보였다. 그렇게 누워 하노이까지 갔다. 밤 9시가 가까워오는데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기 위해 낮게 비행하는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조하기 이를 테 없어졌다. 전후좌우 승객들에게 ‘에어포트?’ 했지만 모두 도리질한다. 참다못해 차장과 기사에게 다가가 같은 질문을 다섯 번쯤 던졌다. 너 대체 뭔 소릴 하는거냐는 표정이다. 그 순간 갑자기 떠올랐다. 만국 공통의 공항 바디랭귀지. 한 손을 들어 쉭 소리를 내며 비행기 뜨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그랬더니 아하! 한다. 그리고 곧바로 인터체인지라 하기엔 조금 뭣한 길로 나가 정류장 앞에 내려준다. 내가 뭐라고 안해도 들러 내려줄 참이었다. 다만 영어를 조금이라도 알아들으면 생기지 않을 불편이었다. 차장은 뭐가 급한지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뛰어내려가 득달같이 내 캐리어를 꺼내준다. 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신짜오를 외쳤다. 역시 득달같이 두 택시 기사가 다가와 뭐라 외친다. 내가 에어포트 하자 그들은 안다. 다만 젊은 축이 원피프티 하며 곧장 흥정에 들어왔다. 이곳 정류장에서 공항까지 3㎞ 거리란 건 알았지만 밤이 이슥하고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도 부적절하다 싶어 택시를 이용했는데 원피프티면 비싸다 싶었지만 젊은 애가 불쌍하다 싶어 그냥 탔다. 영어를 좀 하는가 싶었는데 그도 국내선이냐 국제선 터미널이냐를 묻는 쉬운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무튼 도착해 200만동을 내밀었는데 텐밀리언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화폐 단위를 헷갈릴까 싶어 이런 짓을 벌이나 싶어 화가 났다. 소리를 지르며 원피프티라고 하면 150만동이라고 말했다. 1분쯤 지나도 말이 안 통하길래 경찰을 부르자고 했더니 애 얼굴이 달라진다. 이젠 100만동만 달라고 한다. 짜식 괜히 욕심부리다 50만동 손해 보네 싶었다. 제주항공 창구 들러 캐리어 부칠 별도 티켓을 사는데 인천공항에서는 8만원 받던 것을 여기선 80달러 받는다. 환율 때문에 1만 7000원 정도 더 붙는 것 같았다. 억울했지만 나중에 따질 일어었다. 영수증 떼달라고 했더니 프린터에 문제가 있다며 10분쯤 기다리게 했다. 하노이 공항 버거킹은 최악이었다. 13달러 정도 주고 햄버거 먹었는데 패티 맛이 영 아니었다. 검색대를 지나치는데 세계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지만 여직원들이 손짓을 툭툭하며 영 예의가 없다. 면세점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살 때와 포장할 때의 표정이 확 달라진다. 운동도 할겸 내가 탈 게이트와 다른 쪽을 걷는데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진오 스님과 최종한 회장이다. 부산 가는 비행기인데 나보다 출발 시간이 30분 정도 앞이다. 24일 시상식 마치고 곧바로 다른 일정 때문에 떠난 두 분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앞으로 베트남 해우소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진지한 대화로 마쳤다.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 영화 다운 받은 것 두 편을 마저 보며 인천으로 왔다. ‘문라이트’의 깊은 여운을 만끽하며 설핏 잠이 들었다가 소스라치게 잠에서 깨어났는데 창밖이 붉은 빛으로 타오를 듯 밝아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추석 맞아 시댁찾은 30대 주부, 모텔 머물다 추락사

    추석 맞아 시댁찾은 30대 주부, 모텔 머물다 추락사

    추석을 맞아 시댁을 찾은 30대 여성이 모텔에서 추락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4시 52분쯤 경남 창원 시내 한 모텔 4층에 투숙했던 A(33·여)씨가 추락해 숨졌다.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남편 B(35)씨와 함께 시댁이 있는 창원을 찾은 상태였다. A씨는 이날 남편 B씨, 남편 친구와 함께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셨다. 남편 B씨는 부인 A씨에게 ‘술을 많이 마셨으니 그냥 집에 가자’고 했으나 A씨는 ‘그냥 갈 수 없다’며 몸싸움을 하는 등 한동안 남편과 승강이를 벌였다. 이후 인근 파출소로 간 A씨는 ‘남편이 나를 때려서 함께 있기 싫고, 시댁도 가기 싫다’며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모텔에 A씨의 임시숙소를 마련해줬다. 경찰은 A씨가 술취한 상태에서 창문을 문으로 착각해 발을 헛디뎌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숙소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고 스스로 몸들 던지는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거쳐 사망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산 장례식장서 뒤바뀐 시신…유족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

    군산 장례식장서 뒤바뀐 시신…유족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

    전북 군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군산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A(86·여)씨의 유족은 운구차에 시신을 싣고 인근 화장장으로 향했다. 유족들은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시신을 화장한 뒤 미리 정해놓은 터에 매장했다. 모든 의식을 마친 유족은 유품 정리를 위해 다시 군산으로 향하는 운구차에 올랐다. 그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장례식장 직원이었다. 이 직원은 “발인 과정에서 시신이 바뀐 것 같다”면서 “A씨의 시신은 지금 장례식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화장은 물론이고 매장까지 다 마친 상황에서 장례식장 직원의 이 말은 유족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운구차에 오르기 전 마음을 다잡았던 유족들은 오열했고 일부는 정신을 잃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유족은 끼니도 거르고 장례식장을 다시 찾아 “어떻게 시신이 뒤바뀔 수 있느냐. 선산에 이미 매장까지 했는데 어떡하란 말이냐”며 항의했다고 한다. 뒤바뀐 시신을 찾던 B(87·여)씨 유족들도 “누구 마음대로 허락도 없이 우리 할머니 시신을 내줬느냐.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고 울부짖었다. 장례식장은 A씨의 장례를 주관한 상조업체가 입관 과정에서 시신을 착각해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우리도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모든 장례 절차는 상조업체가 주관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당 상조업체 측은 “시신을 관에 잘못 넣은 것을 인정하고 합당한 책임을 질 생각”이라면서도 “입관 전에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했는데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시신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말은 오고 사람은 가고… 한양과 제주 이어 주던 땅끝 마을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말은 오고 사람은 가고… 한양과 제주 이어 주던 땅끝 마을

    제주의 유배 역사는 이제 관광자원으로도 적지 않은 몫을 한다. 추사가 위리안치됐던 서귀포 대정에는 기념관이 세워졌다. 세 개의 유배길도 만들어졌는데, 추사 유배길과 성안 유배길, 면암 유배길이 그것이다. 제주시의 성안 유배길은 제주목 관아를 나서 제주읍성터를 따라 면암 최익현과 우암 송시열, 광해군, 성호 이익을 비롯한 유배인의 흔적을 만난다. 면암 유배길은 최익현이 유배에서 풀린 뒤 한라산에 올랐던 루트라고 한다.육지와 제주를 잇는 해로(海路)도 궁금하다. 뱃길은 유배인과 관리뿐 아니라 모든 문물(文物)의 통로였다. 제주의 양대(兩大) 항구는 화북포와 조천포였다. 송시열과 김정희, 최익현은 화북포로 제주에 들어갔다. 하지만 청음 김상헌은 해배(解配)되고 조천포에서 제주를 떠났다. 제주를 방문한 점필재 김종직도 조천관에서 순풍을 기다리다 한편의 시를 남기기도 했다. 한양을 오가는 관리들의 숙소였던 조천관은 터만 남았다. 하지만 조천 연북정(戀北亭)은 이른바 유배 문화가 각광받으며 인기 있는 탐방지로 떠올랐다. ‘궁궐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는 연북정의 이름부터 유배자의 정서와 맞물려 감회를 자아낸다. 물론 임금의 관심을 간청하는 마음은 벼슬아치들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화북리도 19세기에는 공북리(拱北里)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공북’이란 임금을 향해 손을 모은다는 뜻이니 연북정의 작명원리와 일맥상통한다. 헌종시대 제주목사를 지낸 응와 이헌조는 연북정 주변에서 조천항 일대의 풍경을 묘사한 시를 남겼다. ‘바다 고을에서 제일 번화한 마을 /조천관 바깥에 깃발을 멈추었다 /이진(梨津) 사공은 바람을 타 배질하고 /선흘 사람들은 가랑비 맞으며 밭갈이하네’ 선흘은 조천의 마을이고 이진은 바다 건너 해남의 포구다. 조천으로 들어오는 육지 배가 출항하는 대표적 포구가 이진이었음을 짐작게 한다. 오늘은 바로 그 해남 이진포로 간다. 전남 해남군 북평면의 이진리는 오늘날 반농반어(半農半漁)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마을 앞 포구에 서면 왼쪽으로 달도를 거쳐 완도를 잇는 사장교인 완도대교의 주탑(主塔)이 있다. 이진에서는 땅끝도 멀지 않다. 그야말로 한반도 최남단이다.동네 초입에서는 지금 이진성을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조선은 1588년(선조 21) 이진에 군진을 세운 데 이어 1627년(인조 5)에는 종4품 만호가 지휘하는 만호진으로 승격시킨다. 이 지역은 고려시대부터 왜구의 침범이 잦았던 데다 을묘왜변과 임진왜란으로 이진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진성은 방어를 위한 목책과 해자까지 갖추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몰려드는 적군으로부터 성문을 방어하는 옹성도 일부 남아 있다. 이진성 안팎에서는 최근에 세운 친절한 안내판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른바 관방유적(關防遺蹟)으로 중요성을 알리면서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이곳이 한양과 제주를 잇는 간선로를 이루는 중요한 거점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은 포구에서도 찾지 못했다. 조선시대라면 군선(軍船)이며 관공선(官公船)이 적지 않게 정박하고 있었을 이진항이지만, 지금은 1t에 미치지 못하는 작은 고깃배들만 한가롭게 떠 있다. 그런데 포구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의 나지막한 돌담에 눈이 간다. 담장을 이루는 돌은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이 대부분이다. 마치 제주도의 담장을 연상시킨다.집주인 아저씨는 “이것들이 제주에서 싣고 온 돌이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저기 언덕 위 동네로 올라가면 더 많으니 한번 가 보라”고 일러 준다. 현무암들은 제주말(馬)의 하역항으로 이진의 역사를 보여 준다.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이 바람과 파도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은 평형수(平衡水)가 있기 때문인데, 과거에는 그 평형수 역할을 돌이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이 내리면 제주에서 싣고 온 현무암은 더이상 쓸모가 없었으니 항구에 그대로 버렸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는 고려시대 이후 군마(軍馬) 사육장이었다. 물론 제주말을 반입하는 항구가 이진이 유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강진 마량(馬梁)의 마도진(馬島鎭) 만호성 주변에서도 현무암이 발견된다고 한다. 땅이름으로 짐작해 봐도 마량은 중요한 제주말 반입항의 하나였을 것이다. 강진의 옛 이름인 탐진(耽津)도 탐라(耽羅), 곧 제주를 오가는 항구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렇다 해도 이진의 현무암은 마량의 그것보다 많다. 현무암의 많고 적음은 배에 실어 운송한 말의 숫자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이진은 말 수송선을 포함해 조선 후기 제주를 오가는 선박의 출입통제소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제주로 가는 또 다른 항구였던 강진 남당포를 출발한 배도 큰 바다로 바로 나가지 않고 완도 북쪽의 이진포를 거쳤다. 고산자 김정호(1804~1866?)는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이진진(梨津鎭)은 한양에서 950리 떨어져 있고, 성에는 해월루(海月樓)가 있다. 제주로 들어갈 사람은 모두 여기서 배를 타고 떠난다’고 기록했다. 조선 중기의 문인 임제 백호는 1577년(선조 10) 제주목사로 있던 아버지 임진을 만나고 돌아와 ‘남명소승’(南冥小乘)이라는 기행문을 남겼다. 임제는 12월 6일 강진 남당포를 출발해 저녁 늦게 이진보(梨津堡)에 이른다. 남당포는 간척이 이루어져 오늘날 옛 지형을 알 길이 없는데 강진읍 남포리로 추정하고 있다. 임제가 이진에서 배웅 나온 관리들과 작별한 것은 바야흐로 큰바다 항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임제는 9일 밤 제주 조천포에 도착한다. 돌아올 때는 화북포에서 출발해 해남 관두포로 상륙했다. 해남반도 서쪽의 관두포는 고려시대 이후 오래된 제주 뱃길의 항구였다. 김정호가 ‘이진성에는 해월루가 있다’고 적은 대목은 사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해남군은 최근 해남 남창리에 달량진성과 해월루를 복원했다. 북평면 소재지인 남창리는 해남과 완도를 잇는 땅끝대로를 사이에 두고 이진리와 마주 본다. 달량진성은 수군 만호 주둔지였지만, 이진에 만호진이 설치되면서 군진이 아닌 환곡을 위한 곡식창고인 남창으로 바뀌었다. 이진과 남창리는 실제로 멀지 않다. 고산자가 착각한 이유일 것이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에도 해월루를 이진 동쪽이 아닌 서쪽에 두었다. 지금 해월루 아래는 해변 산책 데크도 만들어 놓았으니 달량진 유적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이진포 북쪽은 해발 498.6m 달마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기기묘묘한 암봉이 인상적인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수려하다. 하지만 반대편 이진에서 바라본 달마산의 표정은 조금 온화하다. 달마산이라면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미황사는 달마산의 북서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진포에서 달마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미황사 창건 설화가 문득 생각났다. 신라 경덕왕 시절 황금빛 피부의 외래인이 범패 소리를 울리며 노를 저어 땅끝마을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나 경전과 불상 및 탱화를 의조화상에게 건네주었고, 싣고 왔던 바위를 부수고 나온 검은 소가 점지한 자리에 절을 세우니, 곧 미황사라는 것이다. 흔히 인도 불교가 바다로 직접 전래된 증거로 이 설화를 들기도 한다. 그 ‘사자포’는 미황사에서 최단거리 항구인 이진포로 상정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글 사진 dcsuh@seoul.co.kr
  • 이국적 또는 고풍스러운 마을...아산 여행 인기

    이국적 또는 고풍스러운 마을...아산 여행 인기

    ‘이국적인 유럽 풍경’과 ‘고풍스러운 조선시대 풍경’ 이색적인 풍경을 가진 두 개의 마을을 한 지역에서 볼 수 있다면 추석연휴에 둘러볼 시간과 마음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충남 아산시 ‘지중해마을’과 ‘외암민속마을’이다. 같은 공간에서 유럽 분위기를 만끽하고 조선시대로 거슬러 갈 수 있는 색다른 마을이다.4일 아산시에 따르면 2012년 말에서 이듬해 초까지 64동으로 구성된 지중해마을 조성이 마무리됐다. 탕정면 명암리에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들어서면서 원주민이 옮겨 살게 한 마을이다. 당초에는 삼성의 이미지를 따 마을명이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였다. 하지만 건물이 모두 유럽풍이어서 언제부터인가 원래 이름 대신 관광객들이 ‘지중해마을’로 부르면서 굳어졌다. 건물이 산토리니, 프로방스, 파르테논 등 3 가지 양식으로 지어졌다. 그리스 산토리니와 프랑스 프로방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흰색과 청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건물이 산뜻하다. 1층은 음식점 등 상업 공간으로 사용하고 2·3층은 문화예술인과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에는 유럽에 온듯한 감성을 느끼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돈가스와 각종 퓨전음식을 파는 음식점도 있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산책하기에도 제격이다. 그리스와 프랑스 등 전통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와 골목길을 걷는 느낌이 각별하다. 송길영(55) 지중해마을 이사는 “삼성이 공장을 늘리면서 주차가 불편하지만 마을에 오면 초콜릿 체험 등도 할 수 있다”면서 “마을이 아름다워 관광객이 무척 많이 온다. 특히 밤에는 마을 조명이 아름다워 데이트를 즐기려는 아베크족들이 몰린다”고 말했다.이곳에서 20여분쯤 차를 달리면 전혀 다른 풍경의 마을이 나온다. 중요민속문화재 236호인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이다. 갑자기 조선시대로 거슬러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예안 이씨 집성촌으로 충청도 고유의 반가와 초가 등이 반긴다. 참판댁, 건재고택, 외암정사 등 문화재급 기와집이 즐비하다. 고택 사이로 난 돌담이 6㎞에 이르러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을을 논이 둘러싸 한가로움을 더한다. 600년 넘은 보호수의 그늘도 시원하다.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지여서 감흥이 더욱 특별하다. 추석 연휴 때 마을과 저잣거리에서 민요, 풍물, 엿장수 퍼포먼스 등이 벌어진다. 방을 잡을 수 있다면 고택에서 묵을 수도 있다. 이밖에도 아산에는 은행나무길이 무척 아름다운 현충사와 맹사성 고택이 있고 석양이 내릴 때 타면 환상적인 도고의 레일바이크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온양온천이 있어 피곤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여행의 명소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돈꽃’ 장혁 박세영 출연 확정 “작품에 대한 열의 가득”

    ‘돈꽃’ 장혁 박세영 출연 확정 “작품에 대한 열의 가득”

    배우 장혁과 박세영이 MBC 새 주말드라마 ‘돈꽃’ 출연을 확정했다.MBC 새 주말드라마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에어시티’, ‘장영실’을 집필한 이명희 작가가 극본을 맡고, ‘운명처럼 널 사랑해’, ‘화려한 유혹’, ‘황금주머니’ 등을 선보인 김희원 PD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혁과 박세영은 각각 남자 주인공 ‘강필주’와 여자 주인공 ‘나모현’ 역으로 캐스팅 됐다. 장혁은 극중 고아원 출신에서 청아그룹 전략기획실 법무팀 상무까지 오른 인물 강필주를 연기한다. 강필주는 신속한 두뇌회전과 정확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청아그룹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청아가의 개’라며 달갑지 않은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다. 또한 박세영은 환경운동가이자 중학교 과학교사인 나모현으로 분할 예정이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잘 웃고, 놀기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진심이 담긴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캐릭터다. 드라마 관계자는 “장혁과 박세영은 작품에 대한 열의가 가득해서 앞으로의 촬영도 기대가 된다. 조연들의 명품 연기 또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돈꽃’은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 후속으로 11월 중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억원 슈퍼카 뜯어 먹은 당나귀…피해보상은?

    4억원 슈퍼카 뜯어 먹은 당나귀…피해보상은?

    호기심 많고 배고팠던 당나귀가 하필 스포츠카를 ‘먹는’ 바람에 전례가 드문 재판이 열렸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 사는 마커스는 지난해 9월 포겔스베르크 지역을 방문했다가 작은 말 방목장 옆에 자신의 차를 주차했다. 마커스의 차는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인 맥라렌의 650S 스파이더로, 가격은 30만 유로(약 4억 원)에 달한다. 마커스는 볼일을 마친 뒤 주차해 둔 차로 돌아왔을 때, 자신의 차 뒤편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리고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간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귀를 쫑긋 세운 당나귀 한 마리가 마커스의 차 뒤쪽 범퍼를 ‘깨물고’ 있었던 것. 당나귀에게 ‘먹힌’ 맥라렌 650S스파이더의 수리비는 한화로 약 4000만원이나 나왔다. 경찰은 “당나귀가 스포츠카의 주황색을 보고 당근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고, 황당한 일을 겪은 마커스는 “당나귀에게 화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수리비 일부는 당나귀 주인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커스는 자신이 보험을 이용해 수리비 일부를 보상받았지만, 6000유로(약 810만원)은 직접 지불해야 했다. 이후 당나귀 주인의 보험사 측에 이 돈을 배상하라고 요구했지만, 보험사 측은 “차량을 목장 옆에 주차한 차주의 책임”이라며 보상을 거부했다. 결국 현지시간으로 28일 이와 관련한 재판이 열렸고, 독일 재판부는 당나귀를 잘 관리하지 않은 주인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 당나귀 주인이 수리비 6000유로를 맥라렌 차주에게 직접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잠사’ 수지 이종석, 또 한 번 꿈으로 미래 바꿀 수 있을까

    ‘당잠사’ 수지 이종석, 또 한 번 꿈으로 미래 바꿀 수 있을까

    ‘당잠사’ 수지, 이종석이 꿈을 믿게 하려는 자와 꿈을 믿지 않는 자로 대립하며 통통 튀는 신경전을 보여줬다.지난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서는 수지에게 이종석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고 후 홍주(수지 분)와 재찬(이종석 분)은 서로 앞날을 미리 보는 꿈을 꾼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재찬은 자신이 사람을 살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이내 재찬은 자신을 좋아해서 사고를 냈다고 착각하고 돌진하는 홍주 때문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고, 시청자들은 그런 홍주의 엉뚱한 반응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상쾌한 아침을 맞은 홍주는 하트 모양의 주먹밥을 만들어 재찬의 집에 방문했다. 재찬은 “그 꿈 얘기 못 믿겠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댁을 구한 것도 아니고 댁이 나한테 신세 갚을 이유도 없어요. 주먹밥도 사양입니다”라며 홍주를 거부했다. 이에 홍주는 오히려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홍주는 꿈에서 미리 본 재찬의 출근길을 따라갔다. 재찬이 탈 지하철에 먼저 탄 홍주는 자신이 꿈에서 본 내용을 말하며 “꿈에서 미래를 본다는 말 헛소리 아니에요”라며 자신의 꿈을 증명했다. 하지만 재찬은 자신을 꿈을 믿지 않는다며 냉정하게 돌아섰다. 그러나 재찬이 사고를 막으면서 바뀐 시간의 흐름은 재찬의 동생 정승원(신재하 분)과 박소윤(김소현 분)에게로 흘러갔다. 앞서 재찬이 사고를 막으려 혼자 차를 몰고 가자 홀로 남겨진 승원은 그 길로 소윤의 연주회에 갔고, 가정폭력 사태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본 것이다. 이후 소윤은 그런 아버지의 지속적인 폭력을 막기 위해 위험한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를 본 승원이 소윤의 행동을 막기 위해 그녀를 따라 나선 것이다. 이때 재찬은 동생 승원이 경찰에 잡혀가는 꿈을 꿨다. 재찬은 홍주에게 가 “도와줘요. 내 꿈에 당신이 나왔습니다”라며 동생이 나온 꿈의 내용을 설명했고, 홍주는 자신의 꿈에서 승원이 형 때문에 살인자가 됐다고 말해 승원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다음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SBS ‘당잠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협치의 실종, 정치의 실종

    북핵으로 인한 누란(累卵)의 형세 속에서 종적을 찾기 어려운 것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 나라 정치일 것이다. 한반도의 안보 정세가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고, 경제는 세계의 회복세와 동떨어진 채 낮은 포복을 이어 가는 위중한 현실이건만 나라의 중심을 잡고 민심을 보듬어야 할 정치는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0년 만에 맛보는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은 저마다 집안 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른다. 국민은 안중에 없는, 선거 없는 해의 정치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고작 인사청문회에 선 고위공직자 후보들을 호통치거나 감싸고, 관련 상임위를 열어 안보 상황에 대한 정부의 브리핑이나 듣는 정도로 국민 대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엄청난 착각이고 국민 기만이다. 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5개월이 다 돼 가지만 정권 교체로 한바탕 출렁인 정치는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먼저 민주당부터 중심을 잡아야 한다. 정부와의 엇박자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부터 삼가기 바란다. 직면한 북핵 위기 앞에서 정부가 사드 기지 임시 배치를 결정한 상황에서조차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주택 보유세 도입 여부와 법인세 인상을 놓고 경제부총리의 뒷덜미를 잡아채는 식으로 시장에 혼란을 주는 일도 없어야 한다. 제아무리 급한 발등의 불이라지만 야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미끼로 던져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가결을 이끌어 내는 뒷거래 정치도 삼가야 한다. 야당의 책무도 막중하다. 무엇보다 제1야당이자 지난 9년여간 국정 운영의 경험을 지닌 한국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비록 대북 정책 기조가 현 정부와 다르다지만 안보에서만큼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외교 경험과 협상 전략 등을 정부, 여당에 조언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 현 정부의 적폐 청산 작업을 정치 보복이라 비난하며 제동만 걸 게 아니라 더 강도 높은 혁신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려 노력해야 한다. 국민의당 또한 국회의 향배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터로서 오직 국익만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이 실종된 정치의 복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비록 한국당이 불참한 데다 제 할 소리만 하며 겉도는 대화로 끝났을지언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머리를 맞댄 것만으로도 의미는 작지 않다. 협치는 구호로 완성되지 않는다. 둘을 양보하고 하나를 얻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더욱더 겸허한 자세로 대의정치의 한 축인 야당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야당 또한 정부를 견제하는 데 머물 게 아니라 당리보다 국익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수지, 이종석에 “관심 없거든요” 단호한 거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수지, 이종석에 “관심 없거든요” 단호한 거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가 이종석과 불편한 만남을 가졌다.27일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측은 “홍주, 옆에 앉은 재찬에 ‘나한테 작업 거는 건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홍주(배수지 분)와 정재찬(이종석 분)이 버스정류장에서 어색하게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정재찬을 발견한 남홍주는 ‘그 남자가 온다. 침착하자, 난 저 사람한테 관심이 없다. 전혀 없다’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정재찬이 자신의 바로 옆자리에 앉자 남홍주는 ‘이렇게 많은 자리 중에 왜 내 옆자리지? 나한테 작업거는 건가?’라며 착각했다. 자리를 이동했는데도 자신을 따라 계속 자리를 옮기는 정재찬에게 남홍주는 “전 그 쪽한테 관심 없거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재찬은 학생들에게 “여기 자리 났으니까 앉아요”라고 말을 건넸다. 여러 명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는 자리를 비켜줬던 것. 민망해진 남홍주가 이후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제원 “노무현 전 대통령 상여에 한풀이 하는 것 중단해야”

    장제원 “노무현 전 대통령 상여에 한풀이 하는 것 중단해야”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상여를 부여잡고 한풀이 베이스 캠프로 삼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을 이제 편하게 보내드리자”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앞서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부부 싸움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노무현재단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원을 고발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빚을 갚으라고 영수증을 내밀지 말라. 이는 정부를 실패로 몰고 가는 나쁜 짓이다. 부질 없는 복수심은 이제 거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4일에는 “(여권이) 노무현 대통령의 ‘노’ 자만 꺼내면 용서할 수 없는 역사의 죄를 지은 양 발끈하고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난리를 친다. 노무현 대통령은 성역인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무조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막는 게 아니다. 허위 왜곡 마타도어에 시민들이 분개하는 것이다. 진영으로 국민을 가르면 지금보다는 보수 쪽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반박했다. 조 교수는 “범죄의 증거를 없애려고 부관참시하는 사람들과 같이 행동한다면 범죄에 직접 가담한 적 없는 장 의원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꼴. 자당 대표나 설득해 청와대에 보내는 게 장 의원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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