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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뒤흔드는 심쿵 자판기

    정해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뒤흔드는 심쿵 자판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아는 동생 정해인이 선사한 설렘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에서 게임회사 아트디렉터 서준희 역을 맡은 정해인. 장난기 많은 성격에 그저 귀여운 동생인줄만 알았는데 윤진아(손예진)를 바라보는 다정한 눈빛과 무심한 말투 속에 숨겨진 진심만큼은 결코 숨겨지지 않았다. 진아의 지치고 힘든 현실 속에서 휴식과 위로의 존재가 돼주며 방송 첫 주부터 많은 이들을 심쿵하게 만든 정해인의 설렘 모먼트를 되짚어봤다. #1. 거짓말 하지 않는 입꼬리 잠든 진아를 지켜볼 때도, 혼자 춤추는 진아를 바라볼 때도, 함께 우산을 쓰고 걸을 때도 준희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진아의 앞에서 준희의 입꼬리는 그 무엇보다 정확했던 것. 오랜 시간 ‘그냥 아는 사이’였던 진아와 준희는 평소에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고 편하게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준희의 다정한 눈빛과 미소는 진아를 향한 특별한 감정이 느껴졌다. #2. 취중진담 강세영(정유진)과 점심 약속을 잡은 준희를 보고 그의 마음을 착각하고 있는 진아는 “남자는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라고 물었다. “좋지”라는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지만, 이내 곧 “누나가 더 예뻐”라고 말해, 술을 마시던 진아를 멈칫하게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가 흘렀지만, 준희의 취중진담만큼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지난 첫회에서 “불행히도 아직까진 윤진아가 제일 낫네”라는 비슷한 대사가 있었지만, 그 때의 장난스러웠던 분위기와 달리 묘하게 긴장감이 감돌았다. #3. 손예진의 구원남 무작정 찾아온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 때문에 난감해진 진아를 위해 “남친 코스프레”를 하며 도와준 준희. 회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다정하게 진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부모님의 초대를 받은 규민이 진아의 집에 찾아오면서 곤란한 상황에서도 준희가 나섰다. 준희의 구원은 다시 필요해졌다. 진아의 집에 나타난 준희를 양다리 상대로 오인한 규민이 진아의 팔목을 잡으며 큰소리를 친 것. 이에 돌변한 눈빛으로 “그 손 놔”라며 규민을 제압했다. 진아의 든든한 ‘구원남’이라는 별명을 얻기에 충분했다. 방송 전부터 쏟아졌던 기대에 부응하며 새로운 멜로 남주로 등극한 정해인. 서서히 내면의 감정이 드러나는 섬세한 연기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은 이유는 정해인의 꼼꼼한 대본 숙지와 완벽한 캐릭터 분석이 빛을 발했기 때문. 현실적이지만 현실에 없어서 더 설레는 남자 준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손예진 전 남자친구에 분노 폭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손예진 전 남자친구에 분노 폭발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의 서로를 향한 오해가 오히려 묘한 설렘을 피어오르게 했다. 이에 시청률 또한 전국 3.8%, 수도권 4.2%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지난 3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2회에서는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 사이의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진아는 준희가 자신의 동료 강세영(정유진)에게 관심이 있다고 착각했고, 준희는 오히려 진아가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을 끊어내지 못한다고 오해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미묘해진 것. 여기에 규민이 진아의 바람 상대로 준희를 지목하면서 뜻밖의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졌다. 사무실에서 혼자 춤추고 있는 진아를 함박웃음 지으며 바라보던 준희. 함께 잔업을 하던 중 후배 이예은(이주영)이 갑자기 나타나자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겼다. 예은을 서둘러 집에 보내기 위해 준희를 혼자 두고 나갔던 진아가 다시 자신에게 달려오는 모습을 창문으로 바라보는 준희의 입가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날, 진아는 세영, 금보라(주민경)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쌀국수집에 있는 준희를 발견하고 합석했다. 이들이 만난 것은 우연이었지만 준희에게 관심이 있던 세영에게는 눈도장을 찍을 기회였다. 비록 세영에게 호감을 표한 사람은 준희가 아닌 친구 김승철(윤종석)이었지만 말이다. 한편, 진아와 마찰이 생긴 점주가 매장 오픈을 하지 않자 가맹운영팀원들은 직접 매장 지원에 나갔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차 안에서 잠들어있던 진아는 준희와 단둘이 술을 마시러 갔다. 자신의 앞에서 세영과 점심 약속을 잡았던 준희의 마음을 착각하고 있는 진아와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진아를 오해하고 있는 준희. 두 사람은 자신들도 모르게 삐딱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나갔고 진아의 “남자들은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라는 질문에 준희는 “좋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누나가 더 예뻐”라며 이어진 준희의 덤덤한 진심은 취기와 어우러져 진아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다. 진아와 준희가 술을 마시는 동안 비가 내리자 우산을 사러간 준희. 우산을 하나만 산 준희는 함께 우산을 쓰고 가는 동안 진아가 비를 맞지 않도록 어깨를 감쌌다. “택시 탈까?”라고 묻자 “근데 술 좀 깨고 가면 좋을 것 같긴 한데”라며 서둘러 집에 가기를 망설이는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진아를 집 앞까지 데려다준 준희는 우산을 선물하며 “잘 자”라는 다정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초대를 받은 규민이 진아의 집에 찾아오면서 뜻밖의 전개가 펼쳐졌다.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진아는 “아빠, 둘이 연애할 때 바람핀 적 없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규민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어 ”뒷통수를 후려갈겼지“라는 엄마의 말처럼 규민의 뒷통수를 때려 규민이 바람 폈다는 사실을 부모님까지 알게 됐다. 한바탕 난리가 난 집에 준희가 진아 동생 윤승호(위하준)와 함께 나타났고, 진아에게도 다른 남자가 있다고 주장하던 규민은 “저 사람이에요”라며 준희를 지목했다. 규민이 진아의 손목을 낚아채는 순간 준희의 눈빛이 날카롭게 돌변했고 “그 손 놔”라며 규민을 끌고 나가 폭풍 같은 엔딩을 선사했다. 진아와 준희의 서로를 향한 감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젖어드는 것이 바로 사랑. 두 사람의 앞으로 달라질 관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 리얼X설렘 ‘첫방 시청률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 리얼X설렘 ‘첫방 시청률은?’

    ‘예쁜 누나’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4%를 돌파했다. 전국 4.0%, 수도권 4.2%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무엇보다도 현실 연애의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진짜 현실적으로 와닿는 멜로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졌다.지난 30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1회에서는 사랑에 상처받고 일에 지친 윤진아(손예진)와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준희(정해인)의 재회가 그려졌다. 그동안의 사랑을 진짜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진아에게 준희가 진짜 사랑이 될지, 앞으로 전개될 두 사람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남자친구 이규민(오륭)에게 “우리 만나는 게 그냥 그래. 곤약 같아”라며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진아. 실연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계속되는 외근에 지쳐있던 중 회사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준희와 마주쳤다. 힘든 하루를 보낸 진아의 표정이 처음으로 밝아진 순간이었다. 해외파견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준희. 그의 회사가 진아의 회사가 있는 건물로 이전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게 됐다. 그날 밤, 함께 술을 마시고 진아를 집에 데려다주던 준희가 회사 근처 맛집을 묻자 “시간 맞아 떨어지는 날 있으면 네가 원하는 거 뭐든 쏠게”라며 함께 점심을 먹기로 약속했다. 진아의 절친 서경선(장소연)은 SNS를 통해 규민이 양다리였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를 전해들은 진아는 그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규민이 있는 와인바에 찾아갔다. 차 키를 몰래 빼네 스타킹과 립스틱을 규민의 차에 떨어트리고 여친의 오해를 사게 만들었고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울적했다.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들이 진짜 사랑이 아니었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일에서도 구멍이 생겼다. 남호균(박혁권) 이사의 결재 실수로 오픈 매장 이벤트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 진아는 개인 경비처리로 모든 뒷수습을 혼자 떠맡아야 했다. 그런데 규민은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회사 앞으로 찾아왔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진아와 실랑이를 벌였다. 우연히 이 상황을 본 준희는 “남친 코스프레. 자연스럽게”라며, 진아의 어깨를 감싸고 경찰에 신고하는 척 규민을 쫓아냈다. 창피해하는 진아에겐 “운이 좋은 거야. 후진 인간한테 평생 발목 잡혀 살 수도 있었잖아. 완전 럭키지”라며 무심한 위로를 건넸다. 회식 자리에서 차마 싫은 티도 내지 못하고 남자 직원들의 무례한 농담까지 견뎌낸 진아. 잔업을 위해 맥주를 사들고 회사로 돌아오다가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준희와 우연히 로비에서 마주쳤다. 그런데 클럽에 간다며 다른 여자들과 친근하게 통화하는 준희를 자신도 모르게 퉁명스럽게 대했다. 사무실에 혼자 남아 이벤트 경품을 포장하던 진아는 신나는 댄스 음악을 틀고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발걸음을 돌려 진아의 사무실로 찾아온 준희가 유리창 너머로 춤추는 자신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말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오늘(31일) 토요일 밤 11시 제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생애 첫 나홀로 LA행 “고난과 역경의 시간”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생애 첫 나홀로 LA행 “고난과 역경의 시간”

    ‘나 혼자 산다’의 1얼 이시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LA로 떠난다. 그는 출발 전부터 공항에서 셀프 체크인에 실패하더니 수화물까지 분실하며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겪었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는 30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전진수, 연출 황지영 임찬) 238회에서는 인생 첫 나홀로 LA 여행을 떠나는 이시언의 모습이 공개된다. 무지개 회원들이 다니엘 헤니의 초대를 받아 LA로 떠난 가운데, 스케줄 상 후발대로 출발하게 된 이시언이 인생에서 처음으로 LA 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시언은 인천공항에서부터 헤매기 시작했다고. 이시언은 겨우 직원의 도움을 받아 셀프 체크인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알고 보니 보안검사로 인해 카운터에서 직접 체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힘들게 셀프 체크인을 마쳤던 이시언은 “이거 지금 다 허탕친 거예요?”라며 절망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이후에도 이시언은 랜덤으로 결정된다는 2차 보안 검색 대상에 당첨되는가 하면, LA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착각해 다른 사람의 가방을 잘못 들고 나오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이로 인해 그는 LA 공항에서 체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더한다. 과연 이시언은 무사히 LA에 도착할 수 있을지, 생애 첫 나홀로 LA 여행을 떠난 이시언의 모습은 오는 30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꽃 개나리의 비애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꽃 개나리의 비애

    비로소 봄이 되어 식물은 하나둘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세상사에 관심 없는 듯 껌뻑 잠들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언제 이 계절의 변화를 알았는지 때에 맞춰 꽃을 피우고 있다. 식물이 꽃을 피워야 할 때를 아는 건 온도의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들에는 온도 말고도 해의 길이를 감지하는 호르몬이 있고, 덕분에 해가 얼마나 길어졌는지, 짧아졌는지로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린다.나무에 핀 꽃을 보며 지난해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추우면 힘들긴 하지만 춥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도 있어.’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는 겨울을 지났기에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는 식물들이 많다. 겨울 동안 낮은 온도에 노출되어 꽃 분화가 일어나고, 그 덕에 봄에 꽃을 피우게 된다. 대표적인 식물이 개나리다. 개나리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물을 좋아하는 개나리의 성질 때문에 예전에는 빨래터나 우물 근처에서 볼 수 있었지만, 신도시가 생기면서부터는 하천이나 다리 근처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건물이나 도로 옆 울타리에서도 흔하다. 누군가는 이들의 화려한 색 때문에 개나리가 외국 식물이라고 착각하지만, 개나리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다. 개나리의 학명 종소명에는 ‘koreana’가 붙고, 이름에서 한국 원산의 식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소중한 한국특산식물이다. 최근에 국립수목원에서는 식물 이름을 바로잡는 프로젝트를 했는데, 개나리의 영명(영어이름)을 ‘Gaenari’라고 부르도록 추천명을 내세웠다. 외국 사람들에게도 이 노란 꽃을 ‘개나리’라는 발음으로 자신 있게 소개해도 되는 것이다.그러나 여느 식물들처럼, 처음으로 개나리를 발견해서 세계에 존재를 알린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다. 1900년대 러시아 식물학자 팔리빈이 우리나라에 와 처음으로 개나리를 발견한 기록이 있는데, 이때 그는 개나리를 중국 원산의 다른 식물로 착각했다. 이후 1924년 아시아의 식물을 연구하던 하버드대 식물원의 식물학자 윌슨이 처음으로 개나리를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당시 개나리 표본은 지리산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지리산에 가면 자생하는 개나리를 볼 수 있을까? 지리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 어디를 가도 현재는 자생하는 개나리를 볼 수 없다. 산에서 개나리를 봤다면 개나리와 비슷한 다른 종인 산개나리일 확률이 높다. 혹은 최근에 번식하거나 식재된 개나리일 뿐이다. 개나리는 과거에 존재했다는 증거는 있지만 현재는 자생하는 개체가 없다. 식물학자들은 개나리의 자생지를 찾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지만, 찾지 못했다. 딱 한 번 자생 개나리 군락을 보았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이는 최근에 번식해 자란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결국 개나리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이지만 또 완전히 자생한다고 볼 수 없는 식물인 셈이다. 게다가 도시의 개나리는 스스로 번식하지 못하는 식물이 되어 간다. 개나리의 열매를 봤다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도시의 개나리는 대부분 수꽃과 비슷한 개념의 단주화라, 홀로 수정을 못 하고 열매를 못 맺기 때문이다. 개나리에는 두 가지 꽃이 있다. 암꽃과 수꽃의 개념과는 조금 다른 단주화와 장주화. 단주화는 암술이 퇴화해 작고 수술이 발달한 꽃이고 장주화는 수술이 퇴화해 작고 암술이 발달한 꽃이다. 수정해 열매를 맺으려면 이 두 꽃이 필요하다. 그런데 도시에 심은 개나리는 대부분 단주화다. 수꽃의 기능만 가능한 나무들 천지라 번식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들은 스스로 번식하지 못하고 인간에 의한 꺾꽂이와 같은 방식으로만 번식이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개나리가 흔하다고, 개체 수가 많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생하는 개체도 없는 데다 도시의 개나리까지 번식하지 못하는 형태로 가다 보면 유전적 다양성이 없어져 최후에 개나리는 멸종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지도교수님이 개나리 사진이 필요해 지금까지 찍은 식물 사진을 찾다가 개나리 사진을 찍은 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식물을 평생 해 왔는데, 멸종위기식물이나 특산식물과 같은 주요 식물은 수십장이나 찍었으면서, 우리 곁에 늘 존재해 왔고, 흔히 볼 수 있는 개나리는 오히려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또 찍을 수 있겠지. 다른 데 많더라’는 생각이 개나리에 소홀하게 만든 것이다. 지금이야 도시 어디에서든 개나리를 볼 수 있지만, 개나리에 대항하는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든가, 해충의 해를 입는다든가, 개나리가 언제든 우리 곁에서 사라질 가능성은 농후하고, 이 재앙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유전적 다양성을 가진 자생 개나리를 찾고, 연구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올봄에 필 노란 개나리를 한 번 더 돌아보고,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개나리를 향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 고석규 조사위원장, 결과 발표 후 “교육감 출마” 빈축

    고석규 조사위원장, 결과 발표 후 “교육감 출마” 빈축

    고석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이 국정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몇 시간 뒤 “교육감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처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위원장은 28일 오후 3시 20분쯤 기자들에게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결과 발표’라는 이름의 자료를 보내 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식 브리핑을 한 지 4시간여 만이다. 그는 자료 끝에는 “역사에 중차대한 일인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진실을 밝히고자 했고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전남교육감 후보로 보수 진영도 포용하는 ‘스펀지 같은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며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 논란이 일자 고 위원장 측은 약 1시간 뒤 교육감 관련 언급을 삭제한 자료를 다시 배포해 ”본인과 상의가 되지 않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죄송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의뢰 권고 여부를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를 권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교육부가 배포한 150쪽 분량의 결과 보고서에는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이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위원회는 이후 ‘박 전 대통령도 수사 의뢰 권고 대상’이라고 참고자료를 배포했지만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착각했다’거나 ‘확정되지 않았다’는 등 관계자마다 다른 답변을 내놨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장근석 “한예리, 나 좋아하는 줄 알았다” 착각한 이유는?

    장근석 “한예리, 나 좋아하는 줄 알았다” 착각한 이유는?

    장근석이 한예리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의 주역 장근석, 한혜리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DJ 정찬우는 장근석에게 “초반에 한예리 씨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했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장근석은 “병원에 입원한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예리 씨가 카메라 각도를 바꿀 때마다 손, 발, 담요 위치를 다 본인이 바꿔줬다. 여배우가 그러기 쉽지 않은데 ‘이 분이 나한테 빠졌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장근석은 이어 “다음 장면에서는 다른 배우들에게 더 세심하게 잘해주시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한예리는 “(장근석이) 잠들어 있는데 남자 제작진들이 하면 과격할 수도 있으니까 조용히 하려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스위치’는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트한 사도찬(장근석 분)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 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이다. 한예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검사 ‘오하라’ 역을 맡았다.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SBS 파워FM ‘컬투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고파 죽겠어요’, 진열된 브래지어 속 음식 찾는 아이

    ‘배고파 죽겠어요’, 진열된 브래지어 속 음식 찾는 아이

    너무 배고파서 ‘물 불 안가리는’ 어린 아이가 화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속옷 가게에 들어간 어린 아이가 너무나 배고픈 나머지 진열된 브래지어 속을 뒤적거리는 재밌는 영상을 소개했다. 브래지어 속에 음식이 감춰져 있다고 착각해 이리저리 뒤지다 기대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자 실망하는 아이의 반응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18개월 된 이브 잭슨(Eve Jackson)이란 여자 아이는 엄마 비키 잭슨(Vicky Jackson·35)과 아동복부터 여성복, 남성복 등이 즐비한 프라이마크(Primark) 주변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한 속옷 가게를 방문하게 됐다. 아이는 상점에 진열돼 있는 다양한 브래지어 속을 분주히 ‘점검’하기 시작한다. 브래지어 속 안에 아이가 느끼는 ‘극도의 허기’를 당장이라도 채워줄 음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배고픔을 채워주기 위해 엄마가 우유를 준비하는 시간조차 기다릴 수 없었던 모양이다. 배가 고파도 너무 고팠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자립심 강한 아이는 스스로 먹을 것을 찾고자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진열된 브래지어 속을 뒤적거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음식도 그 안에서 찾을 수 없게 되자 매우 슬퍼하는 모습이다. 정말 귀엽고 앙증맞다. 이 영상을 찾은 네티즌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다”, “정말 배고팠나보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스승이 없는 사람들/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스승이 없는 사람들/박상숙 문화부장

    ‘내가 해봐서 아는데….’최근 영어의 몸이 된 전직 대통령의 ‘유행어’(?)다. 한밤 구치소로 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 말이 떠오른 건 최근 ‘미투 태풍’에 낙엽처럼 떨어진 거장들의 몰락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3평짜리 독방에 갇힌 그는 누구나 알다시피 자수성가의 상징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민생 현장에서 만난 청소부, 호떡장사, 식당 주인 등에게 늘 저 문구로 시작하는 훈수 아닌 훈수를 늘어놨다. 저 말에는 ‘(고생이든 뭐든)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유아독존식의 자신감이 담겨 있다. 남자들은 늘 가르치려 든다며 신조어 ‘맨스플레인’이 만들어진 것처럼 성공한 남성들은 경청보다 훈수 두기에 바쁘다. 여기에 나이까지 들면 병은 더 깊어진다. 일가를 이룬 인물일수록 ‘전능자’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아무 말이나 해대는 것이다. 비리 혐의로 투옥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미투 가해자가 된 고은, 오태석, 이윤택, 김기덕이나 미투 바람을 조롱한 소설가 하일지와 진보 경제학자 윤소영 등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때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빛나는 시간을 바치고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이다. 그랬던 청춘들인데, 왜 ‘꼰대’나 ‘개저씨’가 돼 스스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걸까. 최근 읽은 ‘속국 민주주의론’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일본 사회를 총체적으로 분석, 비판한 이 책은 일본에서도 ‘왕년에 잘나갔던 할아버지들’이 말썽을 일으키는지 이에 대한 진단도 담았다. 저자들은 ‘단나게이’(旦那藝)의 소멸에서 원인을 찾는다. 단나게이는 성공한 사람들이 여가로 배우는 전통 무용·소리나 무예 등을 말한다. 예로부터 일본에선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에 도달한 사람은 50세쯤 되면 단나게이를 익혔다. 인간은 정기적으로 꾸지람을 들어 가며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자각해야 지성이나 감수성을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 단나게이는 원로들을 다시 ‘초심자’로 만들어 에고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는 문화적 장치였다. 나이가 들어 높은 지위에 오른 권위자일수록 스승이 없으니 전능자가 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릴 수 없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장년층과 노년층 남성들을 향해 “무엇이든 배우라”고 역설한다. “어렵고 도전이 되는 환경과 일은 겸손을 가르친다.” 천재적 배우로 통하는 미국의 말런 브랜도도 생전에 일부러 질책받을 위치에 자신을 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분야에서 왕이 된 사람들일수록 스스로 가장 ‘바보’가 되는 상황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도 개선장군을 맞으며 ‘메멘토 모리’를 외치고, 솔로몬왕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글귀를 늘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자아가 암세포처럼 증식하고 팽창하는 것을 경계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지혜였다. 오래전 지방 법원 판사로 근무하고 있던 지인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3년차 판사였던 그는 검도를 배우려다 만 사연을 들려주며 푸념했다. “사범도 수련생도 다 젊은데, 나보다 어린 애들 앞에서 지적을 계속 받으니까 쪽팔려서 못하겠더라고.” 학창 시절 새것을 배우려는 겸손함과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그가 고작 법관 생활 몇 년 만에 그야말로 ‘영감님’이 된 것이다. 초심자의 길을 포기하면 에고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는다. ‘너희들이 뭘 알아, 내가 다 안다’는 오만과 편견 속에서 갑질과 경거망동이 자라나는 것 아닐까. 노년의 삶을 안전하고 품위 있게 영위하려면 ‘영원한 학생’을 고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okaao@seoul.co.kr
  • 여성의 ‘새끼손가락’, 먹이로 착각한 애완뱀

    여성의 ‘새끼손가락’, 먹이로 착각한 애완뱀

    ‘스파이더 파스텔(Spider Pastel)’이란 불리는 애완용 뱀에게 새끼손가락을 물린 한 여성의 ‘눈물 나는’ 모습을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외신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 엄마의 새끼손가락을 뱀이 물고 놔주지 않고 있다. 당황스런 상황에 딸은 그저 엄마의 새끼 손가락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볼 뿐이다. 하지만 애완뱀의 입은 이미 엄마 새끼손가락 깊숙이 들어와 있다. 뿐만 아니라 뱀 이빨 또한 살 속에 박혀 있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딸이 뱀의 머리 옆쪽 면을 양쪽에서 눌러 입을 벌리게 한 후 손가락을 빼내려 하지만 엄마는 그저 고통스러워 할 뿐이다. 살 속에 박혀 있는 뱀 이빨 때문이다. 뱀은 자신의 입 속에 쏙 들어갈 만큼의 크기인 여성의 새끼 손가락을 먹이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여성은 용기를 내어 강제적으로 뱀의 머리를 빼내려 한다. 이빨이 새끼손가락 살 속에서 밀리며 피가 흐른다. 딸이 할 수 있는 건 엄마 손가락에 소독약을 뿌려 드리는 것 외엔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어 보인다. 이를 아는지 엄마는 더욱 세게 뱀의 머리를 잡고 힘줘 스스로 빼내려 한다. 결국 이 여성은 스스로의 힘으로 뱀 머리를 손가락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새끼손가락 앞 뒤로 작은 뱀의 이빨자국은 상처로 남게 됐다. 어떻게 이 뱀이 여성의 손가락을 물게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애완용 뱀을 보관하는 케이지 안으로 먹이를 넣어주려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 영상=The Bunny547/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조국 “민정수석이 개헌안 발표하면 위헌? 완전한 착각”

    조국 “민정수석이 개헌안 발표하면 위헌? 완전한 착각”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대통령 개헌안을 직접 발표한 것에 대해 야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당연히 내가 할 일이고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수석은 22일 청와대 소셜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세 차례 걸친 대통령 개헌안 발표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은 대외 노출을 잘 하지 않고, 대통령 행사도 따라다니지 않는데 (개헌안 발표가) 내가 맡은 일이라 국민 앞에 서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하는 것이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야당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개헌안을 논의하기도 전에 청와대가 대통령 주도의 개헌안을 내놓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야당들은 개헌안 발표가 민정수석이 할 일이 아니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대통령 개헌안을 세 차례 걸쳐 발표하는 것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개인 비서에 불과한 민정수석 주도로 이벤트하듯 (개헌안 주요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국민 우롱이고 야당을 무시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방적으로 발의된 대통령의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안”이라면서 “선거용 개헌, 압박용 개헌 발의인데 형식도 조국 민정수석이 발표했다. 이게 바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런 주장에 대해 조 수석은 “개헌안 작업은 민정수석이 해야 할 의무이자 책무”라면서 “개헌안 작업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이 연합해서 했으나 실제 조문작업은 민정수석실이 했다. 내가 법학 교수 출신이라서 한 게 아니다. 업무의 처음부터 마지막 발의까지 저희가 책임진다”고 반박했다. 위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수석은 “완전히 착각이다. 개헌안은 우리가 발의하지 않는다”면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발의하고 국무위원들이 심의하는 것이고 대통령 발의 전까지 개헌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국회에 총리 선출 또는 추천 권한을 주지 않고 4년 연임제를 개헌안에 담은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의원내각제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한다면 총리가 속한 당과 대통령이 속한 당이 다를 때 항상적 전쟁상태에 놓여 국가운영이 안 된다.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당이더라도 권력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4년 연임제가 문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말도 안 된다. 개정 헌법은 차기 대통령부터 적용된다. 황당하고 한심한 얘기”라며 일축했다. 조 수석은 개헌안을 지금 시점에 발의하는 것에 대해 “지난해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대선 후보가 개헌을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6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투표를 하면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빨라지고 쉬워진다. 지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반대가 불 보듯 뻔해 개헌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이라는 회의적인 관측에 대해 조 수석은 “하나마나한 얘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곧 공개된 대통령 개헌안 전문이나 브리핑 내용을 꼭 읽어본 뒤 개헌의 필요 여부를 판단해달라”면서 “개헌안이 괜찮고 통과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국회의원들을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생 학점·졸업·진로 좌지우지…성폭력 교수는 ‘왕’이었다

    교수·학생 ‘주종·위계’ 관계 형성 가해자 지목돼 목숨 끊은 두 교수 “제자와 친밀했다고 착각” 지적도 대학가가 ‘미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두 사람 모두 교수 신분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루가 멀다 하고 전국 곳곳의 대학에서 미투 폭로가 쇄도하고 있다. ‘학문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학 내에 왜 성범죄가 똬리를 틀게 된 것일까.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에 일종의 ‘주종관계’가 형성된 것이 불미스러운 일이 잦게 한 첫 번째 원인으로 지적된다. 학생들은 “교수가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학생의 학점뿐만 아니라 졸업, 그리고 진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수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위에 대해 그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문제 제기를 했다가 교수의 눈 밖에 나면 꿈이 한순간에 좌절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번진다. 또 교수가 이제 갓 성인이 된 대학생에게 우월한 존재, 멘토, 모델로 인식된다는 점도 성폭력에 노출되기 쉬운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강태경 대학원노조 부위원장은 “교수는 지위상 우위에서 군림하고 ‘학점’ 등을 무기로 학생들과 위계 관계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남성 우월주의적 사고, 학교 측의 솜방망이 징계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아직도 ‘남존여비’ 인식에 사로잡혀 있는 교수들이 많다”면서 “힘이 있는 교수들은 문제를 일으켜도 넘어가고 왕따인 교수들만 징계를 받는 모습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낮은 성인식도 성폭력에 눈감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교수들이 자신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는 제자와 친밀감이 형성됐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수들도 제자와 친밀한 관계였다거나 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교수와 학생은 친밀한 관계 이전에 위력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들에게 ‘펜스룰’을 지키라는 것은 아니지만 늦은 밤 학생들과 따로 보거나 1대1 지도를 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목숨 걸고 용암호수 코 앞까지 간 남성들

    목숨 걸고 용암호수 코 앞까지 간 남성들

    지하 마그마가 지각의 약한 틈을 타고 지표 위로 분출돼 1,100℃ 이상의 온도로 은과 구리를 녹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용암(lava). 이런 무시무시한 용암의 ‘위세’를 최대한 가까이서 확인하기 위해 거대 화산 속 깊숙이 들어간 용감무쌍 탐험가들의 모습을 지난 14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얼티밋 화산 탐험대(Ultimate Volcano Expeditions) 리더 겸 사진작가인 크리스토퍼 홀슬리(Christopher Horsley)와 영국 스릴탐사대원 크리스 킹(Chris King)을 중심으로 한 몇 명 동료들이다. 그들은 펑펑 튀며 살아있는 듯 숨 쉬고 있는 ‘용암 호수’의 경이로운 모습을 담기 위해 직접 근거리까지 접근한다. 이들의 방문을 맞이하고 있는 곳은 콩고 민주공화국에 있는 니라공고(Nyiragongo) 산에 있는 성층 화산.용암 호수 속 용암이 자칫 크게 튀겨 몸에 닿기만 해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음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거대한 화산 속 용암 호수 바로 코 앞까지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뜨거운 열기과 산소부족으로 호흡조차 힘든 화산 속 핵심 지역 ‘용암 호수’. 그 웅장한 모습을 영상으로 보기만 해도 큰 탄성이 절로 나온다. 용암 호수가 내뱉는 노란색과 빨간색 용암은 마치 니라공고 산이 내뱉고 들이마시는 ‘날숨’과 ‘들숨’이란 착각마저 든다. 무섭고 경의롭다. 이들은 용암 호수를 직접 보고 탐험하기 위해 화산 속 가장 중심부인 이곳을 세 번이나 내려왔다고 한다. 수많은 세월 동안 많은 탐험가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오지들을 정복해 왔다. 또한 그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인간의 극한 지역에 대한 탐험과 도전 정신은 위대하다. 그리고 그 끝이 없어 보인다.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우도환♥조이, 풋풋한 밀당 끝 설레는 키스 “너 좋아하는 것 같거든”

    우도환♥조이, 풋풋한 밀당 끝 설레는 키스 “너 좋아하는 것 같거든”

    ‘위대한 유혹자’의 스무살 설렘이 터졌다. 우도환과 박수영(조이)이 스무살 풋풋한 밀당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설레는 키스로 보는 이들에게 폭발적인 두근거림을 안기며 봄날 여심을 뒤흔들었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유혹의 달인인 우도환이 오히려 박수영에게 빠져들고, 박수영은 우도환의 진심을 의심하면서도 점차 신경을 쓰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며 첫 키스를 나누는 과정이 쫄깃하게 전개되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권시현(우도환 분)과 은태희(박수영 분)가 팽팽한 밀당을 펼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이 서로 밀어내는 듯 하면서도 다가가는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됐다. 시현은 자신의 거짓말이 겁이 난다고 무심결에 말하면서도, “속이는 거 말야. 좋아하는 척, 좋은 사람인 척. 그런 남자 많아. 조심해?”라며 마치 일반적인 남자의 특성인 것처럼 능청을 부린다. 그런 시현의 마음을 간파한 것처럼, 태희는 “자기 맘을 속이는 게 더 나쁜 거 아닌가. 상처받지 않은 척, 외롭지 않은 척, 다 괜찮은 척”이라며 시현의 속내를 자극한다. 양로원에서 함께 봉사를 하고, 태희가 아르바이트하는 시간을 기다리겠다며 목도리를 둘러주는 시현의 모습에 태희는 볼이 발그레 해지며 설레 하고, 친구 고경주(정하담 분)에게 “나 심쿵한 거 티 났을까”라며 말한다. 하지만 가까워지려던 시현과 태희의 사이는 최수지(문가영 분)로 인해 흔들린다. 태희를 위해 경주는 시현의 마음을 알아봐달라고 수지에게 부탁하지만, 수지는 질투심에 시현이 큰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시현은 수지에게 태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수지가 그릇을 깨자 처음으로 수지에게 화를 내고 손에 상처까지 낸다. 수지가 깬 그릇은 양로원의 치매 할머니를 위해 시현이 개나리꽃을 그렸던 그릇으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그릇이었다. 할머니는 시현을 자신의 남편으로 착각하며 개나리꽃 그릇만 보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을 지었던 것. 시현은 의기소침해 그릇을 살리지도 못하고, 뒤늦게 태희에게 고백하며 태희와 오해가 커진다. 태희는 자신에게 별 관심도 없으면서도 장난처럼 다가오는 시현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태희는 시현이 양로원을 소중한 곳으로 여기지 않고, 할머니들을 기다리게 만든다며 장난은 그만하라고 화를 내며, “널 믿고 맡겼던 내가 바보였지”라고 차갑게 대한다. 결국 시현은 유혹 게임에 실패했지만, 태희가 계속 신경이 쓰인다. 집에 태희와 함께 양로원에서 받아온 김치, 유리에 그린 태희의 얼굴 등 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태희가 기숙사에 못 들어가게 조치를 취해놓은 수지는 계속 유혹 게임을 하자고 시현을 종용하고, 시현은 그런 수지를 따뜻이 안아주면서도 “니가 내 맘 좀 믿어주면 안 되니. 우리문젠 우리가 풀자. 은태희 걔, 우리랑 상관없는 애잖아”라고 수지를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점점 태희를 향해가는 시현의 마음을 눈치챈 수지는 “상관 있어졌어. 니 눈은 다 보여”라고 말한다. 시현은 태희가 갈 곳이 없어진 것도 모르는 채 이사를 한다는 사실이 계속 신경 쓰여 결국 수지와의 약속과 달리 태희의 이사를 돕는다. 기숙사에 도착해 입소가 취소되었다는 말에 망연자실한 태희를 달래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지만, 아버지 권석우(신성우 분)의 신고로 차 절도범으로 경찰에 입건이 된다. 태희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비밀번호로 해 놓은 시현의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며, 경찰서로 찾아가 똑 부러지는 논리적인 설득으로 시현을 풀려나게 한다. 마음을 정한 태희는 시현을 의심하며 밀어낼 때와 달리 적극적인 면모로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태희는 “넌, 나 좋아하는 거 완전 들킨 거지. 괜찮아 넌 천천히 대답해도 돼. 나는 너 (시현 보며) 좋아하는 거 같거든”이라며 수줍지만 분명히 고백을 하고, 그런 태희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면 시현은 키스를 한다. 앞으로 수지와 시현, 이세주(김민재 분)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수지는 명미리(김서형 분)와 석우를 만난 자리에서 석우에게 시현이 엄마와의 추억을 간직한 집에서 이사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석우가 태희의 엄마인 설영원(전미선 분)과 만나는 모습을 목격한 수지는 자신이 이를 알고 있다고 암시하며 석우를 압박한다. 세주는 수지와 시현의 내기를 알지 못하고, 클럽에서 수지가 봉변을 당할 때에 주먹을 날리며 수지를 보호해줘 세 친구 사이의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엿보였다. 한편, MBC ‘위대한 유혹자’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위대한 유혹자’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만만해서 막 쓴 플라스틱, 밥상 위 위협한다

    만만해서 막 쓴 플라스틱, 밥상 위 위협한다

    스크럽·치약 속 미세플라스틱 바닷새·굴·새우 체내에 저장 에비앙 등 유명 생수 93% 검출1868년 미국의 발명가 존 웨슬리 하이엇이 값비싼 상아 당구공을 대신하기 위해 발명한 셀룰로이드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이다. 처음엔 당구공 제조에나 사용됐으나 1906년 벨기에 출신 미국 화학자 리오 핸드릭 베이클랜드가 페놀계 합성수지 베이클라이트를 개발하며 본격적인 플라스틱 세상이 열렸다.철이나 유리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고 유연하며 탄력성도 있고 강도와 내구성은 물론 투명도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유리, 나무, 철, 섬유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됐다.문제는 분해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만들어 낸 플라스틱은 어딘가에 남아 심각한 환경오염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태평양에는 바다로 모여든 플라스틱 쓰레기들로 거대한 섬을 이뤄 떠다니고 있는 것이 인공위성을 통해 관측되기도 했다. 2015년 호주 연방과학원, 뉴사우스웨일스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공동연구팀은 135종의 바닷새를 대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바닷새의 90% 이상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발표했다. 플라스틱 조각들을 먹이로 착각하고 삼켜 위와 내장 속에 쌓여 고통을 겪다가 죽은 바닷새의 사진이 함께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연구팀은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삼키는 바닷새들은 전체 개체 중 5%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80%, 2050년이 되면 99%에 가까운 바닷새들이 플라스틱을 먹게 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 롤랜드 게이어 교수는 “현재 인류가 매년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너무 많아 육지는 물론 바다까지 지구 전체를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환경오염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비드(microbead)라고도 불리는 미세플라스틱이다. 피부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크럽 제품이나 치석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치약을 보면 푸른색이나 붉은색으로 된 작고 까끌까끌한 알갱이가 있는데 그것이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5㎜ 이하로 하수처리 과정에서 걸리지지 않아 하수구를 통해 그대로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은 바닷새는 물론 물고기들이 먹이로 착각해 먹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역이나 김 같은 해조류, 산호초, 굴 같은 어패류들도 플라스틱을 삼켜 멸종에 이르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국립해양연구소 아르노 후베 박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가득한 물에 굴을 키우는 실험을 한 결과 굴의 난세포가 정상보다 35%가 줄었고 정자의 활동 빈도도 23% 가까이 느려지는 한편 굴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호주 연구진이 남극새우라고도 불리는 크릴새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을 삼키고 체내에서 저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의 지난 8일자에 발표했다. 크릴새우는 많은 해양 동물들이 즐겨 먹는 먹잇감이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타고 결국 사람들의 밥상 위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프레도니아 뉴욕주립대 연구팀이 ‘오브 미디어’라는 비영리단체 의뢰를 받아 미국, 멕시코, 중국 등 9개국 11개 브랜드 생수를 259병씩 조사한 결과 에비앙, 퓨어라이프 같은 유명 제품을 포함한 9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위해성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미국 연구팀은 전 세계 수돗물 83%에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해양 과학자들은 “플라스틱을 만드는 재료나 과정을 고려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없는 상태”라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명백한 만큼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방자경 발언 논란 뒤에도 사과는커녕 “북한 공연 취소하라”

    방자경 발언 논란 뒤에도 사과는커녕 “북한 공연 취소하라”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에도 사과는커녕 북한 공연 취소를 주장하고 나섰다.방자경 대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주적 북한에 가서 공연하겠다는 윤상 씨에 대해 올린 글 중 정정할 부분이 있습니다”라면서 “윤상 씨는 본명이 윤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작곡가 김형석 씨가 올린 글이 네이버에 올라온 걸 애국페친님이 알려줘서 알았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윤상 씨에게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조국인 분이면 북한 공연 취소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앞서 방자경 대표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북실무접촉 남수석대표로 윤상씨라면 김일성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면서 윤상을 향해 ‘종북몰이’를 시도했다. 윤상이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음악감독 및 수석대표로 임명된 것을 두고 무차별 비난한 것이다. 그러자 작곡가 김형석이 나서 “본명이 이윤상입니다만”이라고 답변을 남겼다. 방자경 대표가 윤상의 예명만으로 성씨를 윤씨로 착각, 엉뚱하게 윤씨 성을 가진 다른 인물들과 엮어 북한 정권 또는 운동권과 연관성을 주장한 것이다. 심지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도 윤이상이 아닌 김종률씨다. 방자경 대표의 주장이 온통 거짓이거나 억측투성이로 밝혀진 것. 그러나 방자경 대표는 윤상에 대해 ‘종북몰이’를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자경 “윤상 종북” 헛발질…과거 발언 보니

    방자경 “윤상 종북” 헛발질…과거 발언 보니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을 향해 ‘종북몰이’를 하려다 망신살만 뻗친 가운데 과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방자경 대표는 18일 트위터에 “문 보궐 정권은 반 대한민국 세력들과 한편 먹는데”라면서 “남북실무접촉 남수석대표로 윤상씨라면 김일성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면서 윤상을 향해 ‘종북 덮어씌우기’를 시도했다. 윤상이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음악감독 및 수석대표로 임명된 것을 두고 무차별 비난한 것이다. 그러자 작곡가 김형석이 나서 “본명이 이윤상입니다만”이라고 답변을 남겼다. 방자경 대표가 윤상의 예명만으로 성씨를 윤씨로 착각, 엉뚱하게 윤씨 성을 가진 다른 인물들과 엮어 북한 정권 또는 운동권과 연관성을 주장한 것이다. 심지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도 윤이상이 아닌 김종률씨다. 방자경 대표의 주장이 온통 거짓이거나 억측투성이로 밝혀진 것이다. 방자경 대표는 보수 집회에 자주 등장해 이름을 알려왔다. 지난해 4월 전두환 회고록이 출간돼 논란이 됐을 때에도 전두환 지지 기자회견에 나섰다. 당시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방자경 대표는 이 자리에서 “5·18의 핵심 조직은 박정희 대통령 암살조직이었다”면서 “우리가 지금 마시고 있는 ‘처음처럼’ 소주 글씨를 쓴 사람(고 신영복 교수)이 통일혁명당 핵심 인물이다. 때문에 이 소주를 신중하고 조심히 먹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동성애 반대 모임에서 “우리나라에서 혼전 동거가 늘고 있는데 동성결혼마저 합법화된다면 출산율은 현재보다 더 낮아져 국가경쟁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MB 검찰 출두 날 눈물 나더라…저런 사람에 내 모든걸 다 쏟아부었다니”

    [단독] “MB 검찰 출두 날 눈물 나더라…저런 사람에 내 모든걸 다 쏟아부었다니”

    각서 받은 사업가 강씨 인터뷰“MB 당선땐 보상받을 거라 생각 대가 안 바란 사람 누가 있겠나”“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한 날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저런 사람에게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니….” 정두언 전 의원이 각서를 써 줬다는 당사자 강모씨는 미국 뉴욕 베이사이드의 한 음식점에서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과거를 회고했다. MB의 열성 지지자로서 한국 대선 때 38번이나 한국을 오가며 선거를 도왔다고 했다. 우연히 뉴욕 교민들 모임에 갔다가 MB의 자서전을 읽고 그의 지지자가 됐다고 한다. 한번 빠지니까 헤어나올 수가 없었단다. “당내 경선에서 이겨 후보가 된 뒤 청계천에서 벌인 행사에 교민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MB가 저를 보고 손짓을 하는 거예요. 악수를 하면서 확 끌어당기는 거예요. 나는 MB가 나를 알아보는 줄 알았어요. 착각이었지요.”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서 욕심이 생겼단다. “MB가 당선되면 나도 사업적으로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어요. 그때 거기 아무 대가 없이 봉사했던 사람이 얼마나 됐겠어요.” 그는 가진 돈을 투자해 서울에 홍보와 인쇄업을 하는 ㈜비비드마켓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많은 돈이 들어갔지만 수주한 일감은 한나라당 경선 인쇄물 9800만원이었다. 그중 2800만원은 명품 가방 언론보도를 막는 데 쓰였다. 그는 당시 “‘나는 돈도 못 받고, 뭐냐’고 항의하자 여의도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주변을 다 물린 뒤 정 전 의원과 송모씨가 각서를 써서 건네줬다”고 말했다. 뉴욕 김성곤 기자 sunggone@seoul.co.kr
  • 모유 집착 아기를 위한 ‘아빠’의 기발한 아이디어

    모유 집착 아기를 위한 ‘아빠’의 기발한 아이디어

    주말에 아내가 출근했다. 어린 여자 아이는 엄마가 늘 해주던 모유 먹는 것만 고집한다. 집에는 아내 대신해 아빠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때가 되서 아이가 배고프다고 졸라댄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러한 상황에서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인터넷에 광풍을 몰고 온 한 멋진 아빠의 사연을 지난 14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 미국 뉴욕 버팔로(Buffalo)에 살고 있는 아빠 안소니 훼이버(Anthony Favors·31)는 아내 샤라나다(Shalanda·25)가 일하러 간 사이 10개월 된 딸 릴리안나(Lily‘ahna)의 ’모유 수유‘를 해주기 위한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안소니는 입고 있는 옷 가슴 부근에 작은 구멍을 내고 물에 탄 분유가 담겨져 있는 젖병 꼭지만 구멍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했다. 아이는 젖병 꼭지가 엄마의 진짜 젖꼭지로 착각하고 열심히 빨게 됐다. 누구도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천재적인 아이디어다. 상품화해도 빅히트 할 수 있을 거 같다. 아이를 위한 아빠의 사랑까지 묻어난다. 요리사기도 한 아빠는 “아이가 모유만 고집했기 때문에 아내도 많이 힘들어 했다. 이런 아이디어 하나로 아이를 잘 먹일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
  • [서동욱의 파피루스] 남녀 관계는 평생의 학습을 요구한다

    [서동욱의 파피루스] 남녀 관계는 평생의 학습을 요구한다

    모든 인간관계는 어렵고, 세심함을 요구한다. 남녀 관계 역시 당연히 그렇다. 친구가 되었건 애인이 되었건 배우자가 되었건, 또는 그 외의 어떤 관계 속에서 마주치게 되었건 도대체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저 질문에 답안을 제출하기 위해서는 분명 평생 추구해야 하는 중대한 학습이 필요한데도 사람들은 공부할 겨를 없이 게으르다. 남녀 관계에 대한 가장 오래된 신화 중 하나가 플라톤의 대화편 ‘심포지엄’에 나온다. 이 신화는 왜 남녀 관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신화는 애초에 남녀는 한 몸이었다고 말한다. 암수 한 몸으로 얼굴은 두 개, 팔 다리는 각 네 개씩이었다. 이 인간들이 자신들을 대단한 존재로 생각해서 마침내 신들을 공격하려 하기에 이르자, 제우스는 이들을 둘로 갈라 버린다. 인간은 얼굴 하나에 팔 둘, 다리 둘만 가진 초라한 반쪽이 됐고, 이후 잘라진 반쪽은 다른 반쪽을 그리워하여 계속 만나려 들었다. 이 이야기는 잃어버린 ‘전체’를 회복하려는 욕망의 표현으로서 남녀 관계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대표한다. 이 신화는 ‘개별적인 인간’을 ‘전체의 일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폭력은 언제 탄생하는가. 바로 전체라는 저 허구 속에 개별자인 인간을 억지로 집어넣으려 할 때 도래한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 조금만 참아라.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 것인데, 너는 너만 생각하느냐. 너는 우리 전부가 추구하는 가치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구나….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수없이 들어 왔다. 남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고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자기 머릿속에 있는 지극히 사적인 생각, 자기만의 신념 등이 자신과 상대방, 즉 남녀 전체를 위한 절대적 가치라고 착각하는 자이다. 자신은 전체를 대표하고 이끄는 주연이며, 상대방은 이 전체에 기여해야 하는 조연이다. 그래서 상대방은 자기를 이해해 주어야 하는 입장이고, 자신의 쾌락을 위해 기여해 주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괴로운 일도, 결국 전체 모두에게(그러나 사실 그 자신에게만) 좋은 즐거움, 적어도 용인돼도 괜찮은 쾌락이라고 착각한다. 당연히 우리는 전체의 일부가 아닌 개별적인 인간들이다. 전적으로 서로 다른 자들이, 각자의 고유함 때문에 합쳐질 수 없이 계속해서 서로 다른 자들로 남아 있는 것이 남녀 관계다. 밀란 쿤데라는 소설 ‘불멸’에서 임종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서로 다른 이로 남아 있는 남녀 관계를 이렇게 그려 내고 있다. 남자 주인공 폴은 아내의 주검 앞에서 생각한다. “일생의 부부 생활을 통해서 한 번도 그녀가 진정으로 그의 것이었던 적이 없는 것 같았다. 한 번도 그녀를 가진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는 눈꺼풀이 감긴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 이상한 미소는 폴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 그 미소는 폴이 모르는 어떤 이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이 두 남녀의 관계는 실패한 것인가. 아니, 오히려 저 구절은 남녀 관계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 주고 있다. 남녀 관계에서 인간은 결코 상대방 소유물이 되지 않는다. 줄곧 상대방을 위해 미소 짓지도 않는다. 각자는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며 미소 지을 것이다. 인간은 서로에게 영원히 들어맞지 않는 퍼즐 조각들이며, 전체 그림 같은 것은 결코 맞추어지지 않는다. 인간에게 남아 있는 길은 무엇뿐인가. 오로지 상대방의 고유성, 서로 다름, 하나의 전체로 합일하려 하지 않는 상대방의 본성적 고집을 존중하는 길밖에 없다. 철학자 들뢰즈는 자신의 모범으로 삼는 스피노자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스피노자는 사람들이 그냥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타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어리석은 인간은 자기 앞의 한 사람을 순응시키려 하고, 자신의 식민지로 삼으려 한다. 그러나 ‘모두와 다른 고유함’이라는 타인의 본성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까닭에 그의 시도는 결국 좌초하고 만다. 타인은 그가 있는바 그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다. 각자의 본성에 따라 살도록 놔두기. 이것이 자유인의 공동체가 제일로 삼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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