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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은 올해도 「핵카드」 악용한다(오늘의 북한)

    ◎21차례 접촉도 헛일… 「팀」훈련 구실,사찰회피/대외/대미·일 수교의 지렛대로 계속 활용할듯/대내/주민 위기의식 고취… 체제수호 투쟁 독려 지난 20일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서명·채택된지 꼭 1년이 지났다.지난해 5월 핵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형식상으로 핵접촉 창구를 유지해 온 남북한은 지난 한햇동안 13차례의 핵통제공동위와 8차례의 위원접촉을 통해 핵사찰 규정안을 토의해 왔다.그러나 이같은 남북의 「접촉」은 북측이 남북상호핵사찰 실시 자체를 극력 기피함으로써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한 가운데 지난 25일 핵통제위 위원장 접촉의 결렬로 급기야 장기공전이라는 최악의 국면에 접어 들게 됐다. 북한은 지난해 한국의 핵부재선언과 팀스피리트훈련의 잠정적 중단,미·북한간 고위급회담 개최 등 많은 대가를 얻어낸 후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했다.그러나 IAEA의 사찰과정에서 녕변의 미신고 핵시설이 발견되는 등 아직도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불식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93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가 자신들의 상호핵사찰 회피에 따라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핵사찰의 대상과 방법을 협의키 위한 핵통제공동위에서 훈련결정의 철회를 요구,정치선전장화 함으로써 남북대화를 교착상태에 빠뜨리고 한국과 국제사회의 핵사찰요구를 교묘하게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핵정책의 방향이 사회주의 체제수호와 남북의 공산화 통일정책을 지향하고 있으며 그 진의가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은 지난 1년간 북한이 취해온 내외정책과 핵통제공동위에서의 행태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핵안전협정 서명후 지난해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계기로 대미·일관계에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해온 북한은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5월중 사찰규정 마련,6월중 핵사찰 실시」라는 스케줄까지 합의하는 성의를 보였었다.그러나 북한은 그후의 핵통제공동위에서 「동시의심해소원칙」과 「상대방선정,쌍방합의사찰」규정(공동선언 제4장)을 내세워 사실상 남북 상호사찰을 거부,그동안의 합의가 모두 미·일과의 수교촉진을 위한 제스처였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핵문제를 대내외 정책추진의 지렛대로 활용해 온 북한이 향후에도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사찰규정마련에 성실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일성은 신년사에서 「우리식 사회주의」의 옹호 고수와 「민족자주원칙」에 따른 연방제 통일을 새해의 2대 국가적 과제로 제시했다.이에따라 올 상반기중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핵사찰거부 방침을 그대로 견지,주민들에게 핵전쟁의 위기의식을 고취시키면서 「우리식 사회주의」완성을 위한 이념적 통합의 호재로 활용하려 들것으로 보인다. 대남전략면에서 북한은 올해 김일성의 통일구상에 따라 고려연방제 실현을 위한 통일전선전술을 그 어느 해보다 더욱 강화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북한은 핵사찰 거부의 구실을 팀스피리트 훈련재개문제와 연계,책임을 남한측에 떠넘기는 한편 이를 민족자주원칙을 유린하는 반통일,반민족적 행위로 규탄,선동하면서 통일전선투쟁의 강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북한은 과도기적 불안정속에서 새롭게 편성되는동북아 정치질서에 편승,올 하반기에 핵정책의 조정기를 거치면서 타협점 모색을 위한 전술적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현재 한반도 주변 4강간에는 경제협력의 확대 심화와 군비경쟁 등 쌍무적 관계가 재정립되는 과정에서 미·일,미·중과 일·러시아,일·중간 불편한 관계로 발전할 마찰요인들이 잠재해 있다.그중에서도 특히 인권문제 등 미국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미국 민주당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중관계의 불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북한은 이와같은 4강관계의 불안정한 균형의 틈바구니에서 줄타기 외교를 전개해 가면서 사회주의 생존차원에서 핵사찰문제를 전략무기화,미·일과의 수교 및 관계개선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같은 전략적 기조 아래 상호핵사찰 압력을 회피해 가면서 미군유해송환,북송 일본인처의 우대와 모국방문 등 여타 현안의 해결과 외교력을 통한 미·일과의 관계정상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큰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김영삼차기대통령과 미·일 등의 상호핵사찰 실현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5차례에 걸친 IAEA 핵사찰 결과의 최종적 판단이 남북한과 미·일 등이 핵정책을 재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 “칼날 통상압력” 클린턴의 신호탄/미의 철강제품 덤핑예비판정 안팎

    ◎국내업계 파장/덤핑마진율 5%이상땐 수출중단 위기/“새달 다자간협상의 우위 선점의도” 분석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 상무부의 고률덤핑예비판정으로 대미 철강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됐다. 비록 예비판정이긴 하나 미국에 수출하려면 품목에 따라 당장 최고 30%의 담보금(채권)을 미세관에 예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때문이다.철강업계는 덤핑마진율이 5%이상이면 수출을 사실상 중단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해왔었다. 더욱이 철강제품은 미 상무부가 지난해 11월 수출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2.93∼5.51%의 상계관세를 이미 부과한 품목이어서 충격의 강도가 더하다. 오는 6월중순쯤 있을 미 상무부의 최종판정과 이후에 이어질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산업피해여부 최종판정에서 덤핑마진율이 예비판정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판정에 정치적 고려가 없다는 미국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판정은 클린턴 정부의 첫 통상작품으로 보호주의 색채가 짙게 뭍어 있다.따라서 덤핑마진율의 하향조정을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 덤핑예비판정을 받은 철강제품의 대미수출은 지난해 1∼11월까지 모두 3억9천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5%의 증가세를 보였다.열연강판이 2억3천4백만달러,아연도강판이 9천92만달러,냉연강판이 6천47만달러,중후판이 8백63만달러씩이다. 이번 판정으로 대미 열연강판수출의 1백%를 차지하고 있는 포철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포철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은 포철과 USS사가 합작한 미 UPI사가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또 동국제강과 거양상사 경안실업 포항코일센터 포항도금강판 포항강재등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판정은 미 철강업체들이 산업피해를 이유로 지난해 6월 한국등 21개국의 철강수출품에 대해 반덤핑 48건,상계관세 36건등 모두 84건을 무더기로 제소한 데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그러나 정부와 국내 철강업계는 미 상무부가 자국산업보호를 판정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다자간 철강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공부는 이번 판정으로 줄게 되는 철강수출물량을 중국과 동남아시아로돌리고 다음달 중순에 있을 미 상무부의 국내업체 실사때 자료제출과 입장설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미 상무부가 자국업체들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반도체와 철강분야에서 고율의 덤핑예비판정을 내리고 있다』며 『우리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통상외교노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EC등과 공동대응,다음달 9일에 있을 GATT(관세및 무역협정)이사회에 미국의 반덤핑남용을 공동으로 문제제기하는 한편,다자간 철강협상에서 이번 판정의 부당성을 지적,정치적 타결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미국업체들은 지난 82년과 83년에도 대규모 반덤핑및 상계관세 제소를 했다가 수출국과 철강수출 자율규제협정(VRA·92년 3월만료)을 체결함으로써 정치적인 타결을 본 바 있다. 그러나 철강외에도 현재 한미간에는 반도체 협상문제와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및 쌀시장 개방요구,미 국세청의 한국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등 어려운 통상현안들이 산적해 있다.여기에 미국의 경기침체와 UR협상의 지연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새로 출범한 클린턴정부가 강도높은 쌍무협상을 요구해올 것으로 보여 정부차원의 적극적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 조치의 배경/무역보복 강도높여 자국기업 보호 속셈/미 일각 “통상정책 보호주의로 선회” 비난 미국상무부가 27일 한국을 포함한 19개 철강수출국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예비판정을 내린것은 클린턴신행정부의 무역정책 노선을 예고한것으로 볼수있다. 로널드 브라운 신임상무장관은 이날 덤핑판정에 따른 성명을 통해 『불공정한 무역으로부터 구조를 받기위해 법에 호소하는 미국내 기업들의 권리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클린턴행정부가 앞으로 「불공정무역관행」으로부터 미국업계를 보호하기위해 통상관계법을 강력히 집행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클린턴행정부의 무역정책방향은 이미 경제각료들의 상원인준청문회과정에서부터 예견됐었다.브라운상무장관과 미키 캔터무역대표부대표는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 미국도 상응하는 대응책을 세울것』이라면서 『통상법 301조를 비롯한 미국의 통상관련법규는 외국을 다루는데 적절한 수단』이라고 밝혔다.특히 캔터대표는 ▲통상대상국에 대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개방을 공세적으로 촉구하고 ▲우방과의 유대관계도 경제접근법을 구사,안보·국방문제도 무역과 연계시켜 나가며 ▲슈퍼301조를 부활시켜 불공정무역국가에 대한 강경한 대응조치를 취해나갈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행정부의 경제정책기조에 많은 영향을 줄 백악관경제자문회의 로라 타이슨 의장도 인준청문회에서 『완벽한 경제체제하에서는 정부는 자유시장 결정에 완전히 손을 떼야하지만 그같은 세계는 존재하지않기때문에 미국도 성공적인 경쟁국가들이 하고있는것과 같은 조치로 대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행정부가 이처럼 대외무역에 강경한 정책을 구사하는것은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함께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위한 것이라 할수있다.미국의 국내경제는 최근 수년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유수한 대기업들이 적자의 누적을 감당하지 못해 잇따라 감량경영을 추진,대량실직사태를 빚고있는 실정이다.최근엔 세계정상급 기업들인 미국의 보잉사와 IBM·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등이 사상 최대의 적자나 수입격감으로 대대적인 기구축소,감원선풍을 일으켰고 경영쇄신,점포폐쇄의 진통을 겪고있다. 클린턴행정부가 국내 산업보호를 경제안보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최근엔 미국의 3대 자동차메이커들도 모든 수입외국차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도록 정부에 요청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제너널 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등 미국 자동차메이커협회측은 외국산차들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훨씬 싼값으로 미국에 수출함으로써 불공정무역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미국의 외국산수입차량물량은 연간 4백50억달러에 이르고있어 그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 미국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미국수출반도체제품에 대해 최고 87%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었고 연방국세청은 한국기업들의 미국내 현지법인들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일부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실적을 이례적으로 해마다 정밀추적하고있다. 이러한 무역제재나 세무조사는 한국에 대해서만 하는것은 물론 아니고 부시행정부때부터 계속되어온것이긴 하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강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미국의 통상정책이 보호주의로 선회하는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미국내 일각에서도 제기되고있다. 우려의 시각은 국내산업의 보호를 위해 보복관세,정부보조금 지원,특정국가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등이 빈발해지면 통상상대국의 부정적 반응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국제경제질서를 보호주의로 몰고간다는 것이다.이들은 특히 미국기업들이 그들의 경쟁력 저하가 다른데 원인이 있는데도 중간과정을 무시하고 바로 백악관에 「경쟁력 제고」의 이름을 빌려 특혜조치를 요구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전경련 새 회장 선경 최종현씨

    전경련은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어 차기 전경련회장에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추대키로 합의했다. 최회장은 지난 연초 선경그룹의 신입사원연수회에서 전경련이 자신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할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오는 2월12일 임기가 만료되는 유창순회장에 이어 최회장을 제21대 전경련회장으로 공식 추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유회장을 비롯,정세영 현대그룹회장,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조중훈 한진그룹회장 등 회장단 19명이 참석했다.
  • 북은 팀스피리트 참관초청에 응하라(사설)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일시 중단했던 한미연합군사기동훈련(팀스피리트)이 오는 3월중순부터 재개된다.한미국방당국은 이번 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이 아직까지 남북상호핵사찰에 대해 아무런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시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우리측은 북한측에 대해 이번 팀스피리트훈련참관을 공식으로 초청,통보했다. 한미양국은 지난해 10월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남북관계,특히 상호핵사찰등에 있어서 의미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93년 팀스피리트훈련 실시를 위한 준비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있다.이에따라 한미양국은 북한에 대해 누차 남북상호핵사찰의 조속한 실시를 촉구해왔던 것이다. 사실 북한은 그동안 그들의 핵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측의 핵부재선언과 팀스피리트훈련의 잠정중지등 많은 대가를 얻어낸뒤 국제핵안전협정에 가입하고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도 서명한바 있다.그후 그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을 받으면서도 이 선언의 핵심이랄 수 있는 남북상호핵사찰은 계속 거부해왔다.그러나 그들은 한편으로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면서 한미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자 이를 구실로 모든 남북대화를 일방적으로 단절시켰었다. 따라서 이번의 팀스피리트훈련은 특수한 시기및 장황여건에서 재개된다는 점에서 보다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특히 과거엔 야외기동훈련(FTX)만 했으나 이번에는 지휘소훈련(CPX)도 병행해 현대전을 주도할수 있는 첨단 전자연습으로 컴퓨터 워게임을 도입한다는 설명에서도 그 의미는 단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한미공동안보의 확고한 결의에서 한걸음 나아가 항시 도발가능한 국지적 현대전 양상에 주도적으로 대처한다는 행동의 시현이라는데서도 이번 팀스피리트 재개의 의미는 심대하다. 북한에 대한 훈련참관 초청은 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이 남북 상호핵사찰에 대해 아직까지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기보다 이 팀스피리트훈련이 한반도의 안정을 근본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가능한 공격이나 전쟁도발에 대한 방어적 훈련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여기에는 지난해 훈련을 중지했음에도 북한이 더 이상의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느시기까지 북한이 변화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 북한이 상호 핵사찰을 수락할 용의를 표명한다고 해도 이 훈련은 중지될 수 없다는 한미양국의 확고한 공동안보 결의가 깔려 있다고 봐야한다. 북한은 따라서 여하한 경우라도 이번 팀스피리트 훈련참관 초청에 응해야한다.그럼으로써 이 훈련이 그들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적 훈련이며 오히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한 남북대화의 진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점을 인식함으로써 그들의 입장과 자세를 재정리할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5)

    ◎매신의 수난과 저항/배설 상해투옥에도 항일필봉 건재/일제,영국과 손잡고 공작… 유죄 판결/양기택 등 민족언론투사들이 맥이어/정간 2회·압수 45회 맞서 고종퇴위 기도 등 폭로 일제의 탄압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더욱 가속화 되었다.신문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민족지를 짓밟기 위한 술책이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그것은 바로 대한제국으로 하여금 신문조례를 만들도록 하는 외교적 강압으로 나타났다.특히 을사보호조약 체결뒤의 언론탄압은 더욱 심한 양상을 띠었다.한반도 침략정책에 방해가되는 기사나 그 부당성을 비판하는 글을 결코 방관하지 않았다.그래서 신문을 압수하거나 정간시키는 동시에 편집인 문책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편집인 문책 일쑤 이 시기에 일제의 민족지에 대한 탄압은 황성신문의 정간및 주필 장지연의 구속사건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수 있다.그러나 민족언론탄압에 서슬 퍼런 칼을 갈았던 일제도 배설이 발행하는 대한매일신보에 대해서는 손을 쓸수가 없었다.치외법권의 보호가 늘 걸리적 거렸던 것이다.따라서 일제의 사전검열없이 발행되기는 대한매일신보가 유일한 신문으로 남게 되었다.그 논조는 말할나위도 없이 반일로 일관된 예봉이기도 했다. 핍박과 강압을 외면한채 강경한 논조를 굽히지 않는 신보.그 존재는 마침내 통감부의 집요한 탄압의 대상이 되고만다.신보를 무력화 시키려는 일제의 탄압은 외교경로를 통한 배설의 추방공작으로부터 시작 되었다.배설에 대한 추방공작은 이미 1905년 9월에 제기 되었으나 통감부가 본국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하기는 이듬해 7월부터이다.이에따라 일제는 본국외무성을 통해 동경주재 영국대사에게 배설을 추방하거나 신보를 폐간토록 요구하고 나섰다. 일제의 끈질긴 요구에 따라 영국측은 1904년에 제정된 「청국및 한국에 대한 추밀원령」을 적용키로 했다.그러나 배설을 제재하기에는 그 근거가 미약했다.그래서 제5조를 개정하여 1907년 2월1일 이를 공포하기에 이른다.개정된 내용의 골자는 『영국국민과 본령시행구역내에 있는 영국과 친선국의 소요 혹은 그 국민과의 사이,그리고 청국정부와 그 국민 또는 한국정부와 그 국민 사이에 불화를 도발하려하는 사항은 본조에 규정하는 선동적인 사항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었다. 배설과 신보를 제재하려는 일제의 책동에 영국이 동조한 것이다.그러나 배설은 일제의 억압에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일제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그의 선언은 신보의 한글판 7월17일자 1면 머리에 『일본이 황제를 퇴위시키고 황제를 일본으로 건너가 사죄케 하려한다』는 폭로기사로 반영됐다. 이어서 이튿날짜 신보는 논설을 통해 『일본이 한국의 황실을 강핍하고 대신을 종으로 부리며 백성을 짐승으로 여기는 행동이 극도에 달했다』고 통렬히 비난하고 나섰다.날이 갈수록 강도 높은 논조로 맞서는 신보의 자세에 통감부는 급기야 1907년 10월 서울주제 영국총영사 헨리 코번에게 배설의 처벌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외교적 탄압을 본격화 한다. 배설은 10월14일 서울주재 영국총영사관에 설치된 영사 재판정에 출두하지 않을 수 없었다.재판이 열린 다음날 코번은 배설의 유죄판결을 선고했다.신보의 논설이 추밀원령 제83조 공안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항에 해당된다 하여 6개월간의 근신에 처한 것이다. 배설에 대한 일제의 책동은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으나 사태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특히 배설의 근신기간이 만료된 직후부터 신보는 더욱 강경한 논조로 돌아섰다.민족주의운동을 탄압했던 오스트리아의 메테르니히를 이등박문에 비유한 「백매특날이 불족이압 일이태리」며 「정부당국자의 기량」등의 글로 일제를 규탄하고 통감부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 대한제국의 내각을 신랄히 비판했다. 이렇게 되자 통감부는 또 다른 탄압의 칼을 빼어들었다.1908년 4월29일 이완용내각으로 하여금 신문지법을 개정하여 한국에서 발행되는 외국인의 신문까지도 발매·반포금지 또는 압수할수 있도록 한것이다.광무신문지법이라고도 불리는 신문지법(1907년 7월제정)은 신문에 대한 엄격한 통제와 벌칙이 골자로서 민족지를 탄압하는데 적용된 악법이라 할수 있다.법이 처음 제정 공포된 때에는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발행하는 신문과 해외에서 교포들이 발행하는신문에 대한 규제조항이 없어 이를 새롭게 보완한 것이다. 신문지법을 이처럼 개정토록 한데에는 신보탄압이 근본목적이었으나 반일논조의 해외교포신문들이 국내에 유입되는것을 막자는 계략도 포함됐다. ○이완용내각 통박 통감부는 신문지법이 개정된 직후 곧바로 행동을 개시,신보를 압수하기 시작했다.5월1일자 논설 「불필랑경」을 비롯,5월13일자「한국내의 일본」,5월16일자「학계의화」가 통감부 기휘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신보는 잇따라 압수됐다.당시 일제가 집계한 신보압수건수를 보면 1908년 한해동안만도 국한문판 8회,국문판 7회에 이른다.일제는 이같은 신문압수방법외 신보의 구독을 방해하는 행적적 탄압도 병행했다. 뿐만 아니라 통감부 기관지 서울프레스를 동원하여 신보의 기사와 논설을 비난하는등 다각적인 탄압을 자행했다. 그러나 신보의 논조는 좀체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일제는 배설에 대해 어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 위해 치밀한 사전공작을 벌였다.그리고 영국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외교공세를 펴기 시작했다.이른바 양동작전을 감행한 것이다. 영국은 마침내 배설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을 해결키로 하고 배설을 재판에 회부한다는데 동의했다.이렇게 해서 배설의 2차재판은 1908년6월15일부터 3일동안 서울의 영국총영사관에서 열리게 됐다.재판을 진행하기위해 상해고등법원의 판사 본과 검사 윌킨슨이 서울에까지 왔다.이는 한·영·일 3국이 관련된 동양역사상 처음 있는 특이한 재판이었다. 이 재판에서 판사는 배설에게 3주일간의 금고형과 6개월간의 근신을 언도했다.유죄판결을 받은 배설은 잠시 한국을 떠나 상해에서 복역하게 됐다. 그러나 배설이 신보를 떠나 옥고를 치르고 있는 동안에도 이 신문의 항일논조는 변함없이 이어졌다.양기탁을 비롯한 민족언론 투사들이 본래부터 신보의 제작을 주도해온 때문이었다. 배설의 재판직후 통감부의 신보에 대한 감시와 탄압 또한 집요하게 지속됐다.7월2일자 논설 「확실한 언론」을 치안방해로 규정,이날자 신보를 발매금지 처분하는 한편 또 다른 탄압계획을 실행했다.신보사의 총무 양기탁을 국채보상의연금 횡령혐의로 전격 구속한 것이다. 신보의 제작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던 양기탁을 구속함으로써 신보의 제작에 타격을 가하는 동시에 전국 규모의 민족운동이던 국제보상운동의 중심기관을 와해시키려는 2중효과의 탄압책략이었다.궁국적으로는 신보를 중심으로한 항일민족세력에 대한 탄압이었다.일제의 신보에 대한 탄압은 이 신문이 한일합방 직후 통감부에 매수되기까지 줄곧 이어져 국한문판 24차례,국문판 21차례의 압수와 2차례의 정간처분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있다 항일구국지 대한매일신보는 이처럼 끝없는 수난과 저항으로 점철된 역사를 살았다. 정진석저)
  • 「무역상사」 120개로… 외화벌이 안간힘(오늘의 북한)

    ◎겉으론 독자운영,실제론 국영… 80년대 후반에 급증/봉화·대성·은하·조선 등이 대표적/농수산품 주로 수출… 기계 등 수입 새해 들어서면서 북한의 주요 교역 상대국들이 북한에 자본주의식 교역방식을 택하겠다고 잇따라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북한경제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이와관련,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는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중국·러시아 이외의 국가와의 교역선 다변화가 급선무라고 진단하고 있다.북한 무역정책의 「실질적 수행자」라 할수 있는 무역상사의 성격과 역할을 알아본다. 북한의 무역상사는 외국상사와 무역계약을 체결하고 거래에 대한 최종적 책임을 수행하는 국영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즉 모든 무역상사가 독립채산제 원칙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필요에 따라 중앙예산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윤의 일부를 국가에 납입까지 하고 있다.이는 무역상사가 중앙정부에 철저히 종속돼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특히 대외무역의 주무부서인 무역부와 대외경제사업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약 1백20개의 무역상사가 설립,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같은 무역상사의 수는 북한의 미미한 무역외교 현황을 감안해 볼때 비교적 많은 것으로 대부분은 북한이 대외무역을 강화하기 시작한 80년대 들어 집중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당시 북한은 특정 공장·기업소를 협동농장과 연계시켜 생산된 상품을 수출하고 필요한 자재를 수입키 위해 무역상사를 잇따라 세웠다.북한은 이와함께 당국이 부족한 외화를 자체 조달토록 함에 따라 경제관련부서는 물론 경제와 무관한 당·정기관에서 조차 산하에 별도의 무역상사를 설립,직접 대외무역을 추진함으로써 무역상사 증가에 일조했다. 북한의 무역상사는 내용면에서 대체로 종합상사·수출전문상사·일반무역상사·특수무역상사 등으로 구별된다.이중 종합상사는 「총회사」 또는 「총상사」의 이름으로 불리며 여러개의 지사와 해외지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봉화무역총상사」 「대성무역상사」 「은하무역총회사」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봉화무역총상사」는 산하에 7개의 무역상사와 약 20개의 부문별 수출품공장을 갖고 있다.주요 수출품은 앙고라토끼털·휘발성 식물유 등의 농축산물을 비롯해 접의자·탁자 장난감 양복걸이 오버코트 원피스 체육복 등의 의류와 예술작품 및 공업예술품 등이 주종을 이룬다. 「대성무역상사」는 산하에 10개의 무역상사를 거느리고 있을 뿐 아니라 수송회사도 있다.뿐만 아니라 수출품 생산을 위해 「개성인삼가공공장」 「신덕샘물」등의 생산시설도 두고 있다. 「은하무역총회사」는 지난 76년에 설립됐으며 산하에 1백10개의 공장과 무역선을 거느리고 있다. 북한 무역상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무역상사는 개별 생산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한된 상품을 수출하고 또한 이곳에서 필요로 하는 설비와 원료를 수입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공작기계·공구류를 수출하고 이의 생산에 필요한 설비 및 재료를 수입하는 「조선공작기계무역상사」를 비롯,「낙원무역상사」 「유광무역상사」 「남흥무역상사」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특수무역상사는 금융및 보험기관·운수회사·관광회사 형태의 무역 관련 회사를 일컫는데 「봉화무역상사」 등이 이에 해당된다. 북한의 무역상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수출상품은 농수산물을 비롯,무연탄 등의 비금속광물과 연 아연 금 마그네사이트분말 등의 비철금속 같은 1차산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최근들어서는 수출상품의 다양화 노력에 따라 비록 수공업에 의한 것이 주종을 이루긴 하지만 가공산품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주로 밖에서 사들이는 상품은 석유·석유제품 및 광물성연료와 기계·수송장비가 대체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량난을 반영하듯 식량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 앞으로 194일(93대전엑스포 소식)

    ◎여성단체에 관람안내자료 배포/엑스포전화카드 1백만매 팔려 ○48개부로 기구확대 ◎…대전 엑스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조직위는 곧 대전으로 이사할 계획이다.사무총장과 사무2차장이 3월 초순쯤 내려가고 위원장을 비롯한 전 부서는 4월말까지 모두 옮긴다. 조직위는 이에 맞춰 지난 15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직제를 개편,현재 15개 국·실,43개 부에서 17개 국·실·본부,48개 부로 확대했다.이에 따라 차장급과 국장급 각 1명,부장급 5명등 모두 66명이 증원됐다. 의전부가 의전실로 격상돼 의전1부(해외)와,의전2부(국내)로 나뉘어졌고 회장 내에서의 안전 및 방재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무1차장 밑에 총경을 단장으로 한 경비방재단을 설치하는 한편 환경위생부도 신설했다.엑스포 기간 중 회장내 각 분야의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사무1차장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여성단체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엑스포93 설명회가 지난 19일 서울 청담동 서울홍보관에서 열렸다.한국여성단체협의회,대한YWCA연합회,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국주부교실중앙회,한국소비자연맹등 10개 단체 60여명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여성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엑스포93 트래블 매뉴얼등 관람안내 자료를 이들 여성단체에 배포키로 했다. ◎…조직위가 지난해 12월4일부터 한국통신의 협조를 받아 제작한 대전엑스포 공중전화 카드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카드는 1차분 1백9만장으로 3천원권이 73만장,5천원권이 36만장이다.조직위는 공중전화 카드가 국민들에게 경제·과학·문화의 대축제인 대전엑스포를 알리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엑스포93에 「소재관」으로 참가하는 포항제철이 1백명 내외의 운영요원을 공개 모집한다.일반요원,통역 및 의전요원으로 구분되는데 원서는 오리콤의 엑스포팀(전화 510­4102)에서 2월12일까지 받는다.
  • 한­중 경제관련협정 정부,조속체결 추진

    정부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항공·해운·이중과세방지·어업·환경협정등 정부간 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허승 외무부 제2차관보 주재로 경제기획원·재무·법무·상공부등 관계부처 국장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 경제·통상 진출전략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경제무역기술공동위를 포함한 정부간 협의체 운영과 정부인사교류,중국 지방정부와의 유대강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전반적인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우리 민간기업의 중국「8·5계획(제8차 5개년계획·91∼95)」에 참여,중국내 한국전용공단개발 확대,금융·과학기술·환경·농업·원자력·건설·인력 분야등 다방면에 걸쳐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 정 대표 월말 불구속기소/검찰,증거보강 위해 수사계속 방침

    ◎현중 최 사장도 함께 서울지검은 17일 국민당 정주영대표가 14대 대선과정에서 고소·고발당한 혐의내용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조성 및 유출사건에의 관련여부를 대부분 부인함에 따라 증거보강 차원의 보완수사를 계속한 후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57)등의 2차 구속만기일인 이달말 최사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정대표가 15일의 검찰조사에서 현대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는 대통령선거법 위반 혐의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면서 『이에따라 이 부분의 증거보강을 위해 현대그룹 34개 계열사 사장단 회의(92년 7월)와 계열사 중역회의(92년 10월)참석자중 일부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대표에 대한 기소를 서두를 경우,국민당과 정대표를 탄압한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는데다 비자금 사건의 전모를 알고있는 이병규대표특보도 곧 자진출두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해 정대표에 대한 기소시기를 최사장 구속만기일인 이달말로 늦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공장용지 3천4백만평 공급/건설부/2천1년까지… 중·남부지역 집중

    정부는 제 3차 국토종합 개발계획기간(92∼2001년) 중 3천4백60만평의 공장용지를 공급하기로 하고 이보다 다소 많은 4천60만평을 공업단지로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15일 건설부가 확정한 공업입지 공급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1년까지의 공장용지 수요는 2천9백70만평으로 추정되나 여유를 갖기 위해 이보다 약 5백만평이 많은 3천4백60만평을 공급키로 했다.총 공급면적의 78.6%인 2천7백40만평은 공단개발에 의한 계획입지로 공급하고 나머지 7백40만평은 개인들이 개별적으로 확보하는 자유입지로 충당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1천1백74만평 ▲영남 1천1백만평 ▲충청 8백76만평등이며 수도권에는 소규모 공단 위주로 1백85만평만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공장용지 면적은 91년말 1억2천1백80만평에서 2001년에는 1억5천6백40만평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이 중 수도권의 비중은 91년 30.2%에서 2001년 24.7%로 낮아진다.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10년동안 매년 4백만평 정도가 공단용지로 신규 지정된다.
  • 정 대표가 「국민당 자금지원」 지시/검찰 확인

    ◎현중 비자금 1백억 추가조성 밝혀/정 대표에 2차소환장 발부/출두거부땐 구인… 설연휴전 기소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대통령선거법위반및 현대중공업 비자금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14일 정대표가 이날 1차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16일 상오10시 출두하도록 2차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정대표가 재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다음주초 정대표를 강제구인,21일 이전 불구속기소로 사건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검찰은 『정대표측이 당초 14일은 나올 수 없지만 19일이나 20일쯤 자진출두 의사를 타진해 왔다가 갑자기 오는 20일에 있을 클린턴 미대통령취임행사 참가를 이유로 25일이후에나 출두하겠다고 해 16일 다시 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정대표측이 클린턴대통령 취임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을 희망하고 있으나 검찰조사를 피하기위해 이미 예고없이 일본 출국을 시도한 적이 있고 출국금지상태에 있는만큼 조사받기전에 출국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울산현대중공업경리사무실에서 압수한 자금전표철과 원재료원장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 회사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선박수출대금을 미도착한 재료의 수입대금인 것처럼 전표를 허위작성하는 수법으로 모두 6백63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는 지금까지 밝혀진 5백65억원에서 1백억원가량이 더 늘어났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울산 현지에서 허위전표작성을 주도해 온 이 회사 상무 김종운씨(46)와 회계부장 손영률씨(42)등 2명을 서울로 압송,호위전표작성경위와 실제로 돈이 조성돼 국민당측에 건네졌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구속수감된 장병수전무(52)에 대한 조사결과 『지난해 11월 수배중인 이병규국민당 대표특보를 통해 정대표에게 비자금 1백억원을 전해주고 「명예회장 1백억원」이라는 메모지를 직접 작성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장전무가 이특보로부터 정대표의 지시라는 말을 듣고 다른 비자금도 조성해 이특보에게 전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결과 정대표가 비자금을 조성,국민당으로 전달할 것을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자진출두했던 이 회사 재정부장 이상령씨(40)를 조사한뒤 특정 경제범죄가 중처벌법(업무상배임등)혐의로 구속수감했으며 임양희출납과장과 문종박외화금융과장등 2명을 같은혐의로 입건했다.
  • 김광명씨 현대건설 해외담당(새 사장)

    ◎“해외시장 공략… 2천년엔 매출 10조 목표” 취임 이틀만에 싱가포르에서 전철공사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현지로 날아간 현대건설의 신임 김광명해외담당사장(53)은 일복이 많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입사 후 30년을 줄곳 현대건설에만 몸담았고 부사장을 10년이나 맡아 어떤 일이 갑자기 닥치더라도 대처할 자신이 있다. 『우리 회사는 오는 2000년에 매출액 10조원을 달성키 위해 주공략 시장을 해외에다 맞췄습니다.올해는 발전소와 석유화학 플랜트등 부가가치가 높은 공사를 중심으로 13억3천2백만 달러를 수주할 계획입니다』 사장으로 선임된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최고 경영자로서 무거운 책임부터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길러야 하는데다 해외건설 환경이 예전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방대한 해외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장개방등 변화하는 환경에 잘 대처해야만 선진 건설회사로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국내 건설에만 안주해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해외공사 위주로 운영방식과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 기술의 도입은 물론 인재양성과 교육,기술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18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멜리타 석유화학단지 공사를 비롯,인도네시아의 시멘트플랜트,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단지,태국의 아파트단지,싱가포르의 항만 매립공사등 굵직굵직한 공사를 따내려고 애쓰고 있다.또 중국 진출을 위해 철구조물 제작회사를 현지 법인과 합작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년전부터 해외공사에 역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어느 정도 생겼습니다.80년대 3∼4개국에 불과하던 해외사업 대상국도 회사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9개국으로 늘었습니다』 13년만에 부활된 「해외담당사장」으로서 취임인사조차 제대로 못했지만 벌써부터 해외로 뛰는 모습에 자신감이 가득차 있다.
  • 주행세(외언내언)

    일의 결과는 같다치더라도 그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공감대가 달라질수 있고 의미가 살아나거나 퇴색될수도 있다. 정부가 올해 시행을 검토중인 자동차 주행세만 해도 그렇다.휘발유에 특별소비세의 20%를 주행세로 매기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구상인 것 같다.그런데 정작 관심이 가는 쪽은 주행세 자체보다도 그 목적이다.지하철건설등 도시교통시설투자재원을 마련키 위한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언뜻 이해가 가지않는 것은 지하철건설비용 조달이 왜 휘발유에서만 조달해야 하는가이다.기름으로 따진다면 벙커C유도 있고 경유도 있다. 또 주행세신설의 목적이 지하철건설비용에 있으니 지하철과 관련이 없는 산간벽지주민도 주행세를 내야할 판이다.그 보다는 주행세신설의 목적이 소비절약 쪽에 맞춰지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자동차가 연간 1백만대씩 늘어나고 휘발유의 연간 소비 증가율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20%이상에 이르고 있어 휘발유의 소비절약은 어느 면에서 보나 필수적이다.그러기위해서는 독일보다는 3배가 많고 일본보다는 4배나 많은 자동차의평균주행거리를 줄이는 길 밖에 없다. 주행세의 신설이 꼭 필요하다면 그 취지는 바로 여기에 맞춰져야 옳은 것이다.물론 주행세의 목적이 지하철재원마련이든 아니면 소비절약이든 거둬들이는 세금은 같다.그러나 국민의 공감을 얻고 누구에게나 적용되도록 세금으로서의 보편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소비절약이 그 기본취지가 돼야 한다.또 이왕 주행세를 신설한다면 모든 차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세를 폐지,주행세에 흡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주행거리의 많고 적음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자동차세가 남아 있다면 주행세의 신설이 국민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 미,이라크공격 박두/부시,“경고없이 단행” 결정

    ◎항모 키티호크 전투태세/영­불도 작전비상/이라크,「쿠」재탈환 천명 【파리·쿠웨이트·바그다드 외신 종합 연합】 미국이 이라크의 거듭된 도발행위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원칙아래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결정하고 프랑스도 대이라크 공습에 참가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힘으로써 서방측의 대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관련,로렌스 이글버거 미국무장관은 13일 미 A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서방의 군사행동이 수일내에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파리를 방문중인 이글버거장관은 이날 예상되는 공격시점을 묻는 질문에 『다음주내로 공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BS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도 『부시대통령의 인내는 한계에 달했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군사행동이 조만간 단행될 것임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미국방부의 조셉 그래디셔 대변인도 이날 미군은 이라크공격에 대한 어떠한 명령도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서방측 전투기가 이미 공습을 시작했다는 금융가의 루머에 대해선 아는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라크는 이날 일단의 노무자들을 4일째 쿠웨이트영에 진입시켜 움카스르의 군사시설을 해체시킨데 이어 또다시 쿠웨이트를 탈환할 결의를 갖고 있다는 초강경 대응자세를 천명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지는 12일 부시미대통령이 이라크측이 비행금지 구역배치 미사일을 철수시키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거부한데 강력히 대응,대이라크 공격을 감행키로 결정했으며 고위보좌관들과 백악관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빌 클린턴 차기미대통령당선자의 한 대변인은 리톨록에서 사담 후세인이 클린턴 당선자의 결의를 과소평가한다면 이는 현명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이와함께 클린턴 당선자는 일체의 유엔결의안을 집행할 결의에 차있다고 덧붙였다. 미정부는 이에앞서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계속 무시할 경우 사전경고없이 군사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초강경입장에 동조,이라크에 대한 공습에 참가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로이터 연합】 걸프전 재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걸프지역에 배치된 항공모함 키티호크로부터 송고되는 언론보도를 통제하기 시작해 미국의 대이라크 군사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 한·미 반도체협정 체결조건/미에 관세철폐 제안/정부대표안 향미

    정부는 미국정부와의 한미반도체협정 체결을 위해 현재 9%로 돼있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입관세를 철폐할 것을 미국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부터 3일간 미국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 관계자들과의 협상을 위해 이날 출국한 채재억 상공부 제1차관보가 이들에게 전달할 우리측의 한미반도체협정안에 피제소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덤핑조사중지협정의 내용을 우리정부가 보장한다는 내용과 함께 수입관세를 철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수입관세 철폐는 미국 상무부의 피제소업체들에 대한 실사결과에 따라 협상을 통해 앞으로 어느정도의 기간을 두고 이루어질 것인가가 결정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경우 지난 85년에 이미 반도체 수입관세를 철폐했으며 제2차 미일반도체협정 체결 당시 내수시장의 20%를 미국산 반도체에 대해 개방한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하고 우리의 경우는 시장이 이미 개방돼있어 수입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을 제시키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들은 우리정부가 피제소업체들에 12일중으로 전달될 실사결과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3∼4가지 협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실사결과가 우리측에 가장 불리하게 나왔을 경우에는 즉각적인 수입관세 철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덤핑조사중지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초안제출 시한인 오는 28일까지 타결되지 못하고 최종판정까지 가서 10%이상의 고률로 관세를 부과당할 경우 우리의반도체 대미수출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으로 보여 정부로서는 협상체결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핵통제위 개방 당분간 어려워

    정부는 12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주재로 핵통제공동위 대책회의를 열고 『핵통제공동위 전체회의를 열기위해서는 남북상호핵사찰규정에 대한 실질적인 토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핵통위 위원접촉의 선개최를 북측에 수정제의키로 했다. 정부가 이날 핵통위 위원접촉과 전체회의를 병행해 갖자는 북측의 11일자 제의와 관련,이같은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지난해 12월17일 제13차 전체회의 이후 중단되고 있는 핵통위의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 전방위­내실화 함께/외무부의 올해 대외통상정책(국정탐방)

    ◎실속찾기 경제외교에 전력량 결집/쌀시장 개방예외화 최대역점/EC 등 블록권과의 경협 증진/유엔경사회이사국 진출 등도 적극 추진 외무부는 93년을 지금까지의 수적 팽창에서 벗어나 질적 내실화를 기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지난 6공 5년간 44개국과 국교를 수립,전세계 1백70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음으로써 확립된 전방위외교체제를 바탕으로 실질협력의 정도를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제력이 나라의 힘을 나타내는 지표로 부각된 현실을 감안,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진출등을 통해 경제·통상면에서 우리의 이익을 적극 대변할 계획이다. ○국제적 지위 확보 외무부는 올해를 냉전붕괴후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과도기 가운데의 한 해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도 미·EC간의 갈등 증폭,일본의 대국화 노력가속,냉전아래 잠복해있던 지역·종교·민족간 갈등 표출이라는 국제정세가 그대로 이어지리라는 분석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구의 탈미경향이 두드러져 2차대전이후 유럽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밀월을 유지해온 미·EC관계의 균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상대적 국력약화와 일본의 부상,EC의 위상 강화,중국의 약진 같은 요소들이 국제질서에 불안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외무부는 이같은 초강대국이 뒷전으로 밀리는 힘의 공백에 기인한 자연스런 국제관계의 양상이 새로운 국제질서가 확립될 때까지는 큰 혼란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적어도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EC 갈등 증폭 즉 올해가 낙관보다는 비관적 요인들이 더 많아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넘치는 한 해가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외무부는 특히 통상면에서 국제적 갈등이 심화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상당한 여파를 몰고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외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과 지역간 경제블록화 추세 강화등에 대응키 위해 이제까지 정무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통상부문의 외교적 강화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고 차관을 한명 더 늘려 통상차관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외무부는 우선 UR타결이후의 국제통상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무부는 UR가 미행정부의 최종안 의회제출 마감시한인 2월말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타결이 지연돼 협상이 장기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에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미국내 환경·노동등 특수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클린턴행정부가 예외없는 관세화라는 원칙아래 상품·서비스·지적재산권등 각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둔켈안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정치적 결단을 유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관적요인 많아 외무부는 미국내 UR집행기구의 권한은 약화시키고 반덤핑조치를 강화한다는 클린턴행정부의 방침이 특수집단의 이익에 손상을 주면서까지 관철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외무부는 그러나 각국 지도자들이 보호주의의 태동을 막기 위해 UR의 규범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어 최소한 94년 중반까지는 UR가 각국의 비준절차를 거쳐 발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무부는 UR협상에서 쌀시장개방 불가라는 우리의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노력에 외교의 우선을 둘 계획이다. 외무부의 UR협상에 임하는 자세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후퇴한 듯 보이지만 쌀에 관한한 끝까지 시장을 열 수 없다는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쌀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UR이 미국 국내사정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최종 순간까지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무부는 지난해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쌀을 비롯한 쇠고기·마늘·깨등 시장불가품목 15개 고수가 UR현실과 다소 동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지금은 「쌀+○」정도로 입장 관철의 정도를 새로 정해 농림수산부,경제기획원,대외경제조정실 등과 대책을 협의중이다. 외무부는 2월말 제네바에서 UR이 1백8개 회원국의 의견 통일로 전격 타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관부처와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무부는 UR과 함께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EEA(유럽경제지역),AFTA(동남아자유무역지대),MERCOSUR(라틴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등 블록화추세 분위기를 뚫고 우리 대외경제가 헤쳐나가야 할 길을 찾는데 전력 투구할 예정이다. ○94년께 발효예상 특히 UR이 실패할 경우 이같은 지역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또 미·EC·일본등 서방 강대국들의 일방주의,즉 미국의 슈퍼 301조,상계관세,반덤핑 등이 보다 강력한 모습을 띨 것으로 분석,UR의 타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UR타결을 지향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역주의가 역내 법규단일화,표준 마련등으로 교역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시장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중이다. 외무부는 또 오랜 과제인 대일 무역역조 시정및 기술이전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의 해결 전망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타결에 적극 참여 외무부는 지난해 1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방한때 노태우대통령과 합의한 바에 따라 지난해 서울과 도쿄에 각각 설립된 산업기술협력재단을 통해 일본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고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보고 이 재단의 기금확충과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외무부는 이밖에 현재 미국과 EC·일본과 같은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이 격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이들과의 통상협력분위기 증진에 외교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외무부는 상대적으로 동남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선진시장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만한 수준이 못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외무부는 선진국들의 시장개방및 지적재산권 보호요구등에 있어 일단 약속한 사항은 성실하게 지켜나갈 계획이다. □UR협상 주요일지 연월 회의명칭 내용 86·9 에스테각료회의 UR협상 출범 88·12 몬트리올 농산물·섬유·지적재산권·긴급수입제 한 각료회의 등 4개분야 제외한 나머지 분야중간평가 완료 89·4 고위급무역협상 농산물·섬유·지적재산권·긴급수입제 위원회회의 한에 대한 중간평가 90·12 브뤼셀각료회의 UR협상 종결위한 전체회의 91·1 고위급무역협상 UR협상 재개 합의 위원회회의 91·12 〃 최종협정초안(둔켈초안)제시 93·3·2 미행정부 최종안 의회제출 마감시한 (예정) 94·1 UR협상 발효시기(전망)
  • 조총련/흔들리는 김 부자의 해외전위조직(오늘의 북한)

    ◎“영도체계 확립” 새해메시지 계기로 본 위상과 정체/노동당종속,대북지원이 주사업/21만명 가입… 지부만 3백여곳/1일 「충성의 새해모임」 갖고 김일성 신년사 관철 다짐 북한 김일성은 지난 1일 조총련(재일 조선인총연합회)의장 한덕수 앞으로 축전을 보내 조총련의 조직강화와 사상·영도체계 확립을 강조했다고 북한방송이 전했다.김일성은 이 축전에서 올해가 휴전협정체결 40주(7·27)및 정권수립 45주(9·9)가 되는 해임을 상기시키면서 조총련을 조직적,사상적으로 강화하고 모든 애국사업 즉 대북지원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써 「사회주의 조국의 믿음직한 옹호자」로 육성할 것을 역설했다.이와관련 조총련은 지난 1일 도쿄에서 「충성의 새해모임」을 갖고 김일성의 신년사와 축전 내용을 철저히 관철,올해를 「재일 조선인 운동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는 빛나는 승리의 한 해」로 만들 것을 굳게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의 돈줄이자 해외 종속조직인 조총련에는 재일동포 21만5천여명이 가입돼 있다.조총련의 실권은 중앙의장단이 장악하고 있으며 전체 조직을 총괄하는 중앙조직과 일본행정구역에 준한 지방본부 및 지부·분회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중앙조직으로는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중앙대회」와 최고의결기관인 「중앙위원회」그리고 의결집행기관인 「중앙상임위원회」등이 있다.중앙대회는 각 지방본부에서 선발된 대의원 2천명이 참가하는데 ▲기본활동 방침의 수립 ▲중앙위원회와 감사위원회의 사업보고에 대한 심의 결정 ▲예산 결산심의 ▲강령·규약의 심의 채택 ▲의장단·중앙위원·감사위원 선출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중앙위원회는 의장단을 비롯,감사위원·중앙상임위원 등 모든 중앙위원들이 6개월마다 한차례씩 모여 중앙대회에서 결정한 기본정책과 활동방침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한다.지난해 5월 열린 중앙위 16기 1차회의에서는 조총련 상임위원회에 「조국방문국」을 신설키로 결정,주목을 끈바 있다. 중앙상임위원회는 산하에 총무·정치·조직·재정등 13개국을 두고 있다. 조총련의 지방조직은 각 지방 현본부대표로 구성되는 「지방협의회」를 의결기관으로 하여 일본행정구역에 따라 각 도·시·부·현 및 주요 지역에 지방본부를 설치하고 있으며 그 하부조직으로 주요 도시 또는 동포밀집거주지역에 설치된 지부(약 3백여개),그리고 지역·학교·직장·단체단위로 조직된 분회(약 2천여개)를 두고 있다. 또한 산하 단체로는 「재일조선인청년동맹」을 비롯,18개 단체가 있으며 기관지 조선신보사 등 23개의 사업체와 6개의 교육관련기관이 있다.특히 조선신보사는 지난 48년3월 북한의 정책과 조총련의 활동선전을 목적으로 설립,61년9월9일 일간지화한 조선신보(조직원용·국어판 일간지·6만부)와 조선시보(조직외 선전용·일본어·주2회·4만부)그리고 인민조선(해외용·영·프랑스·스페인어판 주간지)등을 발간하고 있다. 조총련의 활동방침은 주로 중앙대회나 기별 중앙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특히 최근에는 해마다 연초에 기별 중앙위원회나 열성자회의 등 집회를 통해 해당연도의 활동과제를 하달하고 있다.그 내용은 김일성의 연설이나 김정일의 지시 또는 노동당의 결정사항을 그대로 되풀이하거나 노동당방침을 근거로 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조총련은 제2차세계대전 직후인 지난 45년10월15일 도쿄서 재일동포대표 5천명이 모여 결성한 「재일조선인연맹」(조련)을 모체로 하고 있다.출범 당시 조련은 정치적 사상적 색체가 배제된 범동포적인 사회사업단체였으나 일본공산당 간부로 활동하던 김천해가 조련의 최고 고문자리를 차지하고 난 후부터 이 조직은 일본공산당의 하부기관으로 전락했다. 이후 일본공산당과 북한노동당은 51년 1월 9일 「재일조선인통일민주전선」(민전)을 결성,6·25동란 직후 청년행동대로 결성된 「조국방위위원회」와 함께 반한활동과 비합법적인 대중투쟁에 나서게 된다.그러나 제네바회담이 끝난 뒤 54년8월 당시 북한 외상 남일이 재일동포의 지도권이 북한에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자 이를 계기로 재일동포 좌익계 단체들이 일본공산당의 지도에서 이탈,북한노동당 밑으로 들어가게 됐으며 일본공산당도 일·북수교를 부축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재일동포들의 조총련가입을 사주하는 쪽으로 당노선을바꾸고 나섰다.이같은 상황속에서 55년5월25일 도쿄에서 열린 전국민족대회서 북한을 지지하는 민족파가 민전과 조방위를 해산하고 발족시킨게 바로 오늘의 조총련이다.
  • 정부인수·국정개혁 동시 추진/민자,인수위­당정책위 역할 교통정리

    ◎부처현황 파악·취임식 준비 총괄/인수위/경제·교육 등 세부 정책과제 개발/정책위 민자당은 대통령직인수위와 당정책위간의 역할분담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본격적인 새정부출범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인수위는 6일 5개분과위간사를 임명하고 향후 자체운영일정을 확정짓는 등 부처별 업무현황파악 및 인수채비를 완료했다.당정책위는 이와 별도로 신한국건설을 위한 새정부의 개혁정책 및 공약실천우선순위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을 비롯한 민자당지도부는 이날 당정책위와 인수위의 업무범위를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명확히 구분하는 「교통정리」를 마무리했다. 즉 인수위의 업무범위를 ▲정부현황 파악 ▲취임식준비총괄 ▲정부의 정책현안을 분석해 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 등으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정책개발은 당정책위가 맡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같은 결론은 김차기대통령의 당중심 개혁추진방침과 궤를 같이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다만 현재진행중인 정책현안의 경우 인수위가 현황을 파악해 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하되구체적인 정책대안 개발은 정책팀에 일임키로 양해가 이뤄졌다.신경식인수위대변인은 이날 『당의 정책공약은 정책위가,정부업무 인수과정에서 제기되는 정책현안들은 안수위가 다루되 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당정책위에서 인수위로 파견된 전문위원들은 부처별 현황보고 등 인수작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정책위의 정책개발에도 동참하는 등 1인2역을 수행케 된다. 이같은 역할분담이 이뤄짐에 따라 정책위는 이날 황인성의장 주재로 정조실장단회의를 열고 경제·재정금융·교육개혁·부정부패방지·행정개혁·과학기술진흥·중소기업진흥·교통 및 환경개선·사회 문화분야별로 세부적인 개혁정책과제를 압축했다.정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공약개발시스템을 재가동,내주초 김차기대통령에게 1차보고서를 제출하는데 이어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신한국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제 선정과 집행계획입안을 완료키로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와 5개분과위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운영일정을 확정했다. 인수위는 우선 취임준비와 관련,7일 상오 총무처로부터 대통령취임식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다음달 25일 거행되는 취임식이 국민화합의 계기가 될수 있도록 가급적 참석인원을 광범위하게 선정하고 소외계층을 다수 참석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인수위는 또 정부기구개편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정부조직개편안은 검토는 하되 법개정을 수반하는 문제인 만큼 구체적인 실행은 새정부가 다룬다는 계획하에 인수위는 청와대 기구개편만 담당키로 했다. 이에따라 인수위는 정무담당분과위가 이 문제의 실무를 맡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개편의 전체적인 골격은 전체회의를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신경식인수위대변인은 『김차기대통령이 취임 즉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먼저 손질하는 것』이라고 청와대기구개편의 배경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윤곽은 이달 하순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향후 세부일정도 수립, ▲6일부터 10일까지는 요원충원과 정부측의 취임식준비보고를 청취하고 ▲11일부터 17일까지는 각분과위별로 소관부처 현황보고 청취및 보고서준비 ▲18일부터 30일까지는 김차기대통령에게 부처별 업무현황을 보고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와관련,정무분과위는 이날 ▲11일 내무부와 경찰청 ▲12일 법무부 감사원 ▲13일 총무·공보·법제처 ▲14일 총리실 정무1·2· 대통령실 ▲15일 서울시로부터 보고를 받는다는 일정을 확정했다.또 경제2분과위는 ▲11일 농수산·건설부 ▲12일 교통·체신부 ▲13일 노동부 과기처로부터 현황보고를 들은뒤 14일 종합토의를 거쳐 15일부터 보고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사회·문화분과위는 ▲11일 교육·문화부 ▲12일 체육청소년·보사부 ▲13일 환경·보훈처로부터 보고를 청취키로 했다. 한편 인수위는 실무진요원 충원과 관련,이날자로 당전문위원을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겸직 발령하는 한편 당사무처요원 15명과 취임준비실무를 담당할 총무처 직원 5명으로 행정실무진을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러,생필품값 다시 통제/자유화실시 1년만에/국가가격위

    ◎기업이윤 10∼25%수준 억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는 빵과 우유 등 11개 기초 생필품에 대해 다시 가격을 통제,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러시아 국가가격위원회가 5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예고르 가이다르 전총리대행의 개혁정책을 이어 나가겠다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신임총리가 거듭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혁정책의 상당한 후퇴를 시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가가격위원회의 블라디미르 사포노프 부위원장은 이번 정부 포고령은 해당 기업들의 이윤을 판매가의 10∼25% 수준으로 묶어두기 위한 것이라면서 물가가 현 수준에서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빵,우유,고기와 기타 식료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이윤을 이처럼 제한키로 한 것은 『심각한 시장상황으로 볼 때 아주 부드럽고 유연한 개입』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러시아가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그만둔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체르노미르딘총리도 이날 지난달 총리직을 맡은 후 가진 첫 정책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사회지향 시장경제」(Socially oriented Market Economy)창설을 겨냥한 개혁에서 어떠한 후퇴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1월1일자로 발효된 이 포고령에 따르면 가격이 규제되는 품목에는 빵·마카로니·차·소금·설탕·우유·고기·버터·소시지·유아용 식품·보드카 등 기초 식료품 11개품목도 들어있다. 한편 가이다르 전총리대행하에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월2일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가격통제를 없애 수십년간에 걸친 정부의 시장규제시대를 마감했었다. ◎물가 20배 오르는 등 급진개혁 실패/새 내각,정책노선의 대수술 불가피(해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신임 러시아 총리가 기본생활필수품의 가격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 급진개혁노선을 따르던 러시아의 경제정책이 점진적인 개혁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곧 예고르 가이다르 전총리서리가 지난 91년 연초부터 추진해온 급진적 가격자유화정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앞으로는 현실적인 개혁정책이 추진될 것임을 뜻하는 것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5일 의회연설을 통해 『지금까지의 개혁정책은 국민들에게 고통만을 강요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사치품을 제외한 생필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하는 것만이 물가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회 등에서 제시한 각종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동안 러시아경제의 규모는 약 5분의1 정도가 줄어든 반면 인플레이션은 2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급진개혁정책의 부작용이 매우 심각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가이다르 전총리서리가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가통제의 철폐와 생산자들에 대한 정부보조금의 철폐를 주장한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생산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최소한이나마 정부가 개입하기로 한데서 앞으로 개혁정책의 전반적인 노선변경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미 이같은 정책노선의 수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조만간 내각을 소집,「개혁 2개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이 계획안에는 생산량의 증대,군산복합체의순수민간업체로의 전환등을 포함한 모든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새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이같은 정책을 집행해 나간다면 가이다르 전총리서리 때와는 달리 의회와 행정부 사이의 마찰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추진하게 될 점진적인 개혁이 경제를 얼마나 회생시켜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답을 하기가 어려운게 오늘 러시아의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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