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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군사위 수뇌부 개편/장만년·지호전 부주석 승인/5중전회 폐막

    ◎왕서림·왕극 중앙군사위원 임명… 진희동 해임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28일 북경시의 경제부정사건에 연루된 진희동 당중앙정치국위원(전 북경시당서기)을 정치국위원및 당중앙위원직에서 해임하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대표직의 파면을 건의하는 한편 그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계속키로 결정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하오 4일간의 14기 당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4기 5중전회)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장만년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지호전 국방부장을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시키고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겸 등소평 판공실주임인 왕서림과 왕극을 중앙군사위위원에 임명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당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유화청,장진부주석과 함께 4명으로 늘어났다. 5중전회는 대대만정책과 관련,「1국가 2제도」의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조국의 통일대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중전회는 또 이번 회의에서 「제9차 국민경제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1996∼2000년) 9·5계획및 2010년 장기목표 건의」를 채택하고 오는 2000년까지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릴 것을 다짐했다.
  • 중,대이란 원전판매 취소/미­중 외무회담서 관계개선 조치

    ◎미선 대만 불인정 다짐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중국은 최근 악화된 미­중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의 하나로 이란에 2기의 핵원자로를 판매하기로 한 계약을 취소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28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제50차 유엔총회에 참석차 유엔을 방문 중인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이 이날 월도르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2시간 동안 열린 미·중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미국의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에게 전했다고 회담이 끝난 뒤 미국의 한 고위소식통이 밝혔다. 5개월 전 뉴욕에서 있었던 미·중 외무장관 회동에서 전외교부장은 이란에 핵기술이 넘어가는 것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계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었다. 이날 회담에서 전외교부장은 오는 10월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초청에 대해 강주석의 워싱턴방문은 마땅히 국빈방문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을 승인할 의사가없음을 전부장에게 분명히 밝혔다.
  • 극동의 관문 하바로프스크(시베리아 대탐방:39)

    ◎승무원들,중간역 「반짝 시장」서 돈벌이/차창밖엔 입영행렬… 징집제도 우리와 비슷/아루르주 경계 지나니 어느덧 극동지역에 밤 12시20분,치타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열차를 탔다.노보시비르스크를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로시아호 8번」 특급열차였다.출발지만 다를 뿐 모스크바발 「로시아 2호」와 「로시아 8호」는 같은 특급열차로 하루씩 번갈아 동시베리아를 지나간다. 역에서는 군사도시답게 입영하는 젊은이 수십명이 열지어 기차에 오르고 있다.러시아는 우리같이 의무병제도다.현재 복무기간은 18개월인데 옐친정부는 이를 2년으로 늘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입대연령은 만 18세.15세가 되면 주거지에 신고를 하고 17세때 1차 신체검사를 받고 입대 직전 한번 더 신체검사를 받는다.징집면제제도도 있어 우리와 비슷한 면제대상기준이 마련돼 있다.부모 한쪽이 없거나 영세민,결혼해 자녀가 3명이상 혹은 어린 자녀가 있을 시,대학생 등은 입영이 면제된다. ○만 18세되면 군입대 간밤에는 계속 비가 내렸다.이튿날아침 7시30분.체르니세프스키역에 도착했다.어느덧 평원이 사라지고 조그만 언덕·강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동시베리아·극동지역의 전형적인 풍경인 「소프키」라고 부르는 낮은 산들이 나타나며 우리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실감시켜주고 있다.차창밖 산천이 우리나라와 흡사한 모습을 띠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기차는 북진을 계속,금광지대인 모고차를 지나 아무르주 경계를 향해 나간다.마침내 시베리아가 끝나고 극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도중 실카강변에 있는 스레친스크시는 19 15년 시베리아철도의 아무르선이 완공되기 전까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종착역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당시 모스크바에서 싣고 온 화물과 승객은 이곳에서 실카강의 증기선으로 갈아타고 아무르강을 따라 하바로프스크로 갔다.이후 아무르노선이 완공되며 중요성을 상실,지금은 인구 불과 1만명의 쇄락한 도시가 됐다.하지만 지금도 이 스레친스크에서 모고차까지의 치타 동북부지역일대는 유명한 금광지대이며 식품가공·가구 등 소규모 산업지대가 만들어져 있다. 모고차시는 아무르선 건설 때 만든 도시다.아무르철도는 이 부근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거의 나란히 달려 하바로프스크까지 연결된다.한때 모고차시는 시베리아 「금광의 수도」로 불릴 정도로 금광이 많은 곳이다.모고차란 도시이름도 「황금의 바닥」이라는 뜻의 예벵키어다.하오6시20분 마침내 치타주의 마지막역인 말러 코발리역을 지났다.「작은 대장장이」란 뜻의 이름이다.이로써 시베리아와는 작별을 고했다. 북동진을 계속하던 열차는 아무르주의 스코보로디노에서 남쪽으로 급회전해 하바로프스크로 연결된다.특히 치타에서 모고차까지 구간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전철화된 곳이다.대시베리아철도중 하바로프스크에서 우수리스크까지는 유일하게 전철화가 안된 곳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우수리스크부터 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은 최근 전철화가 끝났다.실개천·나무·작은 들판등 대자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식당음식 점점 비싸 식당칸의 음식값은 모스크바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더 비싸지더니 아무르주로 들어서며 똑같은 메뉴가 다시 10%이상비싸졌다.민망한 듯 식당칸 주인은 『중간도시에서 음식재료를 계속 사야 하는데 재료값이 동으로 갈수록 더 비싸지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오지수당으로 임금이 높아지면서 물가도 따라 오른 것이다. 아무르주에 이르러 아무르강은 마침내 대하로 변하며 중·러국경을 이룬다.마찬가지로 하바로프스크부터 아래쪽 연해주 남쪽으로는 우수리강이 양국국경이다.아무르주의 첫번째 역은 예로페이 파블로비치.하바로프스크주를 정복해 건설한 예로페이 파블로비치 하바로프스크장군의 이름을 딴 마을이다. 아무르주의 스코보로디노역은 북쪽 BAM철도의 수도로 불리는 튄다역으로 연결되는 교차역이다.그리고 튄다를 통해 야쿠츠공화국의 금광중심지인 알단지구로 연결된다.이 아무르∼야쿠츠철도는 1925∼37년에 건설됐다. 승객서비스에는 관심도 없던 우리 객실의 승무원 부부는 스코보로디노역에 기차가 도착하자 「본업」인 자기영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노보시비르스크에서 싣고온 콜라·맥주·치즈·버터 등 각종 물건 수십상자를 웃돈을받고 이곳 상인에게 넘기는 일이다.빈병도 모아 넘기는데 러시아인은 기차를 탔다 하면 내릴 때까지 보드카를 마셔대기 때문에 빈병수입 또한 만만치 않을 것같다. ○동해까지 2천8백㎞ 밤중에 지난 스바보드늬역은 1912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의 아들인 알렉세이왕자의 이름을 딴 알렉세예프스크이던 것을 혁명 뒤 「자유」라는 뜻의 스바보드늬로 바꾼 곳.제야강을 따라 남서쪽으로 블라고비센스크로 연결되며 한때 금광행정본부가 있던 곳이다.블라고비센스크는 아무르 제일의 도시로 중국과 국경인데다 항구도시란 이점으로 인해 활발한 국제무역도시가 됐다.겨울에 아무르강이 얼어붙으면 강을 걸어 양국 무역상이 오가는데 시베리아에서 제일 큰 중국시장이 성행하는 곳이기도 하다.아무르강은 제야강과 합쳐진 지점에서 동해까지 거리가 2천8백24㎞,그 이전의 상류까지 합하면 4천4백㎞를 흐르는 장강이다. 국민학생 수십명이 식당칸으로 우르르 몰려간다.여름방학을 맞아 부리야트·치타주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해안의 사나토리(휴양소)로 가는 학생들인데 각학교에서 우수학생을 선발해 1개월동안 휴양소로 보낸다고 한다.인솔교사는 1개월 경비가 1인당 1백만루블인데 특별히 주정부와 후원하는 보험회사에서 반반씩 부담한다고 설명한다.소련시절에는 청소년동맹이다 해서 방학이면 무조건 국가경비로 단체여행을 보냈는데 이제는 돈 있는 집 자녀가 아니면 이런 장기여행은 꿈꾸기 힘들다. 아무르주를 지나 하바로프스 크라이(대주)로 진입하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1시간이 더 추가돼 7시간으로 벌어진다.곧바로 「유태인이 살지 않는」 유태인자치주 예브레이로 들어섰다.이곳 역시 웃지 못할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다.
  • 일 닛산 삼성 차 지원 고민/경쟁사 제압위해 부품기술 제공 결정

    ◎언론서 “역수출 가능성… 호랑이 키운다” 98년 삼성자동차 생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요즘 고민에 빠졌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지원은 호랑이를 키우는 격」이라는 삼성 위협론이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일고 있다.게다가 「삼성의 풍부한 자본력이 결국 닛산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극단론까지 고개를 쳐든다.닛산 수뇌부가 궁지에 빠진 것은 물론이다. 일본자동차 업계는 삼성이 최신 생산설비에서 닛산보다 낮은 생산비로 닛산과 똑 같은 차를 만들어 내 일본에 역수출될 경우 승부는 뻔하다는 계산이다.최근 닛산의 70여개 부품 계열사들이 기술공여를 통해 삼성자동차를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이같은 두려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삼성이 어느 시점부터 아시아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일본차들과 경쟁관계로 돌아설 것이 확실한데 왜 삼성을 지원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닛산측은 『우리가 하지 않으면 도요타 등 타사에서 반드시 삼성을 지원한다.그렇게 되면 우리가 받는 리스크는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닛산이 삼성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사실 도요타 등 일본의 경쟁사들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됐다.삼성과 국제적인 분업체제를 확립해 삼성은 대중차,닛산은 고급차에 주력하면 국제경쟁력이 높은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더욱이 무한한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선 닛산의 기술력과 삼성의 자금력을 결합,공동전선으로 도요타 및 서구의 대형 메이커들과 대항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절박감도 있다. 삼성에서 닛산차의 부품을 직수입할 경우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보통 해외부품을 사용할 경우 설계변경 및 품질검사 등에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삼성산 부품의 경우 닛산과 설계가 같아 그대로 쓸 수 있다.또 반도체 등 전자기술 분야에서 삼성의 힘을 활용할 경우 닛산차도 정보와 통신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복안이다. 삼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삼성자동차는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라며 『삼성과 닛산의 기술제휴에 대해 일본 언론과 자동차 업계가 과잉대응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 중 “공·상업·금융 추가개방”/「9·5계획」 기간중

    ◎외국기업 내국인 대우/불합리한 세금·수수료도 폐지/14기 5중전회서 개혁안 통과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중앙위는 제9차 5개년계획(9·5계획,1996∼2000년)기간중 지금까지 외국투자를 제한해왔던 공업,상업,금융,보험,증권 등 많은 분야들을 외국에 추가로 개방키로 결정했다고 홍콩연합보 등이 25일 크게 보도했다. 이에따라 25일 북경에서 공식 개막된 당 제14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4기5중전회)는 이같은 개혁들을 통과시킨 후 각 부문별로 입법을 통해 정식 실시할 것이라고 북경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을 앞두고 국제관례를 따르는 중요한 조치로 외국기업들도 앞으로 새로 개방되는 분야들에서 중국 국내기업들과 마찬가지의 혜택인 이른바 「극민대우」를 받게된다고 중국경제학자들은 밝혔다. 당중앙은 또 공업,상업,금융,보험,증권 등 많은 분야들을 추가 개방하는 외에 각종 분야에서 불합리하게 외국기업들에게만 부과해왔던 각종 세금과 수수료 등도 점차 폐지할 것이라고 북경소식통들은 밝혔다.당은 이와 함께 외국기업들만 누려왔던 각종 세금과 수출입관세 감면 및 토지특혜 등 이른바 「(초)국민대우」도 2000년까지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 「뇌사 대만 화가」 끝내 사망/생전 뜻따라 한국인에 안구 기증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 비엔날레 참석차 광주에 왔다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대만의 세계적인 수묵화가 관집중(64)씨가 24일 하오2시25분 쯤 전남대병원에서 숨졌다(서울신문 23일자 22면 보도). 관씨의 부인 팽몽용(50)씨는 한국을 좋아한 남편의 뜻에 따라 관씨의 안구를 한국인을 위해 기증키로 한 서류에 서명했으며 장례식도 한국에서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음력 윤8월(외언내언)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윤 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가/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박목월시인의 「윤 사월」이란 시다.해가 길기도 한 윤4월 「보릿고개」의 허기를 눈먼 처녀의 기다림으로 형상화하고 있다.지금은 「보릿고개」란 서러운 이름조차 다 잊어버렸지만. 양력은 4년마다 윤년을 두어 하루가 덤으로 붙는 데 비해 음력은 3년에 한번꼴로 윤달을 두어 한달이 통째 늘어난다.달이 지구를 돌아가는 주기를 기준으로 한 음력은 1년이 3백54일밖에 안돼 양력과는 11일의 차가 난다.따라서 음력의 계절과 날짜를 맞추기 위해 삽입하는 것이 윤달.치밀하고 엄격한 양력에 비해 느슨하면서 포용적인 음력의 묘미는 역시 서양과 동양의 문명적 차이에서 오는 것일까.윤달의 빈도는 5월이 가장 많고 대체로 4∼6월에 집중된다. 윤달은 「남는 달」 「공달」이라 해서 옛날부터 횡액이 없는 달로 여겼다.「송장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속담이 생길 정도였으니까.그래서 집이사를 비롯해 묘지손질,이장등 궂은 일을 윤달에 한다.부정이나 동티가 안난다고 믿어온 것이다.한자의 「윤」자는 임금이 문깐에서 정사를 봐도 좋다는 뜻이 담긴 글짜.민간에는 윤달에 「회양목의 키가 한 치가 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올해는 윤팔월이 들어 있어 25일이 윤8월 초하루이고 10월24일이라야 음력 9월이 시작된다.윤달을 맞는 시중의 예식장과 장의사가 명암의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수의주문이 밀려 장의사는 신바람이 나는데 결혼식장은 25일 이후 거의가 개점휴업상태라는 것.「윤달은 썩은 달이라 결혼식을 해서는 안된다」는 속설 때문이다.그러나 옛날에는 윤달에 혼례를 금기하지 않았는데 잘못 와전된 것 같다.지난 여름 복중에 결혼식이 그렇게 많았던 것도 「윤달결혼」을 피하려는 서두름 때문이었다. 아무리 초고속 정보화시대지만 속설의 영향은 어쩌지 못하는 걸까.하긴 이대생 40%가 결혼전 사주와 궁합을 보겠다지 않는가.
  • 재경원·서울시/「지하철 요금 인상」 대립

    ◎“적자해소위해 기본료 1백원 올려야”­서울시/“물가상승 부추길 우려… 연내엔 불허”­재경원 재정경제원과 조순 시장의 서울시가 요즘 물가정책을 놓고 날카롭게 맞서 있다.재경원은 최근 서울시의 방만한 물가관리를 문제삼아 지하철 요금인상을 불허키로 결정했다.서울시의 연내 인상요청을 정면으로 받아친 것이다.6·27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지자체 정책운용에 대한 중앙정부의 첫 정책대응이란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자체정책 첫 대응 재경원의 이같은 정책대응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서울시의 일방독주식 정책운용을 방치하다간 지자체와 중앙정부간 정책협조가 계속 삐걱거릴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시와 재경원의 갈등은 마지막 관선시장인 최병렬 시장 때 잉태됐다.6·27선거를 앞두고 민선 서울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시장이 버스료 인상을 추진하자 재경원이 난색을 표시하면서 부터다.올 6월초의 일이다. 시내버스 요금은 재정경제원이 교통부와 협의해 결정하던 공공요금이었으나 지방화 시대에 맞춰 지난해 7월 지방정부로 넘어갔다.엄밀히 따지면 시내버스 요금은 서울시에 결정권한이 있는 것이다. ○“교통난 해소에 도움” 그러나 지자체로 결정권이 넘어갔다 해서 연초에 올린 시내버스 요금을 6개월도 안돼 다시 올리는 것은 나라전체의 물가관리 측면에서 안좋은 일이며,신중하게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는 게 재경원 입장이었다.물론 서울시의 시내버스 요금인상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서울시는 그러나 재경원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시내버스 요금인상을 단행했다. 6·27선거 이후 조순시장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서울시는 재경원과 또 한차례 맞붙었다.바로 주행세 파문이다.서울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행세를 도입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행세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자동차세와 보험료를 휘발유 값에 포함시키는 주행세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재경원은 자동차세의 누진성 때문에 자동차세를 없앨 경우 배기량이 큰 대형차가 오히려 유리하며,보험료를 없애는 것은 「휘발유를 많이 쓰는 차가 사고를 많이 낸다」는 넌센스여서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물론 주행세는 정부가 도입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는 제도였다.서울시만 도입하면 대부분의 차량이 휘발유 값이 싼 경기도에서 휘발유를 넣고 서울로 들어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주행세 문제가 주춤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다시 택시요금이 불거졌다.채소값 폭등으로 물가관리가 가뜩이나 어려운 시점에서 서울시가 이달 초 택시요금을 인상,재경원의 입장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이다.택시요금 인상에 이어 각종 놀이시설의 입장료를 인상할 움직임까지 보였다. 재경원은 서울시가 중앙정부의 물가정책을 비웃는 듯한 물가행정을 펴고있다고 판단,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하철요금 인상요구를 당분간 들어주지 않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지하철 요금은 교통부 장관이 재경원장관과 협의해 결정하는 공공요금이다.기본구간 요금(3백50원)을 4백50원으로 올려달라는 게 서울시의 요구였다. ○정부 물가정책 외면 재경원 당국자는 『비록 택시요금이나 놀이시설의 요금결정권이 서울시에 있지만 전체 물가정책의 틀에 따라 요금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서울시가 업계요구에 밀려 1년 중 물가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공공요금을 올려 물가부담을 정부로 떠넘기고 지하철 요금까지 인상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한 짓』이라고 꼬집었다. ○“노조와 관계 못마땅” 그는 『해마다 서울시의 예산불용액이 큰 규모에 이르는 데다 서울시 이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예산을 줄여가는 상황에서 지하철의 적자보전을 위한 요금인상 요구는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서울시가 지하철노사의 단체교섭에서 노조요구를 대거 수용한 것도 갈등의 소지를 남기고 잇다. 재경원이 정부의 임금협상운영기조에 배치된다며 못마땅해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하철 노조의 해고자복직 분제 등의 현안도 불씨로 남아 있어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어떻게 타협점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 장애인 고용업체 지원 확대/최저임금 50∼80% 채용2년간 보조

    ◎노동부 정부는 내년부터 장애인을 새로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2년 동안 최저임금의 50∼80%를 고용보조금으로 지원하고 3백인 이상 장애인 의무고용업체가 장애인을 2% 이상 고용할 경우 지원금을 부담기초액의 1백%까지 인상 지급키로 했다. 노동부가 21일 국무회의 보고를 거쳐 확정 발표한 「장애인고용촉진대책」에 따르면 내년부터 사업주가 장애인을 새로 고용할 경우 직장적응 기간인 2년 동안 처음 1년간은 최저임금의 80%,2차연도에는 최저임금의 50%를 고용보조금으로 매월 지원토록 했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현재 32%선에 머물고 있는 장애인등록률을 높이고 장애인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내년부터 3년마다 장애유형별·정도별·원인별·연령별 등「장애인센서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 올들어 3회이상 토지 거래/6,067명 투기여부 조사/정부

    ◎수도권 개발·종합과세 따른 투기 막게/3년이상 놀린 땅 강제매수 정부는 앞으로 6개월내에 3회 이상 토지거래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투기여부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1차로 올들어 지난 7월까지 3회 이상 토지거래를 한 법인과 개인 6천67명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또 토지거래허가를 얻어 취득한 토지를 당초 목적대로 3년 이상 이용개발하지 않을 때는 투기목적의 토지로 보고 강제 매수를 추진하고 투기조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투기예고지표도 강화한다. 정부는 19일 상오 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내무부·농림수산부·통상산업부·국세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정부합동부동산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 투기방지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수도권 다핵화정책 추진,각종 체권의 금융종합과세포함 등으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투기재연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취득한 토지를 당초 목적대로 1년 이상 이용 개발하지 않을 때는 2백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2년 이상 그대로 둘때는 유휴지 조치를 하며 그래도 이행하지 않으면 5백만원의 과태료를 물렸으나 앞으로는 강제로 매수할 방침이다. 투기조짐을 사전에 포착하기 위해 활용중인 지가지표를 강화,종전에 분기별로 지가변동률이 2∼3% 이상이면 조사해오던 것을 1%이상이거나 전국 평균지가 변동률의 1.5배 이상이면 투기조짐지역으로 보고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월단위로 파악했던 거래지표도 2주단위로 작성,거래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거나 외지인의 토지매입건수가 5%이상 늘어나면 특별단속대상에 포함시키고 토지관련증명서 발급량 등을 파악하는 감응지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동산실명제를 어기고 명의신탁을 할 개연성이 높은 토지 미보유자의 대규모 토지매입사례 등을 토지거래 및 종합전산망을 통해 파악,명의신탁해지를 위장한 매매나 증여 등 부동산실명제 악용여부도 가려내기로 했다.
  • 인니 11억달러 사업/한국기업 투자키로/통상사절단 귀국

    한국과 인도네시아간의 경협이 대폭 활성화될 전망이다. 박운서 통상산업부 차관은 지난 16∼19일 자원통상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방문,제10차 한·인도네시아 민간경협위 합동회의를 갖고 양국간 경협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방문에서 국내 업계는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총 11억달러 규모의 12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또는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통산부가 발표했다.
  • 아시아­유럽 첫 정상회의/내년 3월 태국서

    【방콕 연합】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과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10개국은 사상최초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내년 3월 1∼2일 태국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장소는 태국 정부에 일임키로 했다고 태국주재 한국대사관(정태동 대사)이 17일 밝혔다. 대사관관리들은 이같은 일정 합의가 지난 11∼12일 태국 남부 관광휴양지 푸케트에서 열린 아세안7개국과 한·중·일간의 ASEM개최준비회의에서 이뤄졌으며 유럽연합(EU)측에 이미 통보됐다고 밝혔다.이에따라 EU 15개국 대표들은 18일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3월 1∼2일을 제1차 ASEM 개최일자로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 세대교체 동참… 통일부총리 전념/나웅배 위원장 왜 사퇴했나

    ◎지역대결 구도 선거양상이 결심 촉발 나웅배 통일부총리가 16일 지구당(영등포을) 위원장직 사퇴와 15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정가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정·관계에 걸쳐 다채로운 관록을 쌓은 4선의원으로서의 그의 무게가 간단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더욱이 그는 본인만 원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에는 별 문제가 없는 서울지역구의 여당 중진이다. 사실 그의 지구당위원장직 반납 가능성은 연초부터 감지됐었다.자신의 주거지를 지역구가 있는 영등포에서 논현동으로 옮기면서 이미 지구당위원장 사퇴의사를 김영삼대통령과 당지도부에 전달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나부총리 본인도 이날 지구당위원장 사퇴서를 낸뒤 갑작스런 사퇴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래전부터 그만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또 『개혁과 변화의 시대에 맞는 훌륭한 후진을 위해』,『기회가 허용한다면 통일원장관직에 전념키 위해』라고 사퇴의 변을 토로하기도 했다.그의 측근들은 한국적 정치풍토에 따른 결과적 세대교체와 개인적 이미지 관리 차원이라는 두가지로 설명한다. 즉 지역구 「관리」에 지나치게 품이 많이 들고 지역대결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선거양상이 그의 지역구 포기 결심을 촉발했다는 것이다.그의 연령(61)이나 특정지역 유권자가 밀집한 지역구 사정을 감안한 분석이다.물론 이전투구 양상으로 진행될게 뻔한 차기 총선에 나서는 것을 꺼려했을 수도 있다.지난 14대 총선에서 아들뻘인 민주당의 김민석후보를 박빙의 차로 이기는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염두에 둔 지적이다.자칫 상처라도 입는다면 그에게 열린 남은 정치적 「기회의 창」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경제 및 통일부총리와 집권여당 정책위의장등 화려한 요직을 거친 그로선 더 오를 수 있는 나무라곤 당대표급이나 총리직 밖에 없다. 그의 지역구 포기 동기와 배경이 어디에 있든 결과적으로 정치권의 자연적 세대교체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부산·대구·광주·대전/외곽순환 고속도 건설/건교부

    ◎200∼300㎞씩… 2011년까지/고속철/대구·대전 모든차 정차/울산 중간역은 백지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도 수도권처럼 외곽순환도로가 건설된다.또 경부고속철도의 천안,대전,대구,경주역 등 4개역중 대구 대전역에만 모든 고속전철이 정차한다. 건설교통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설교통분야 국제경쟁력강화방안을 마련,국회 국제경쟁력 강화특위에 보고했다. 강화방안에 따르면 서울외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의 광역시 외곽에도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2백∼3백㎞ 길이의 도시 고속도로를 2011년까지 건설한다. 경부 고속철도의 중간역이 4개 이하가 경제적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울산에 중간역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으며 대전,대구역만 열차를 고정 정차시키고 천안·경주역은 출퇴근 시간 등 고객 수요에 따라 특정 시간대만 정차를 허용한다.울산역은 설치하지 않는 대신 기존의 동해남부선을 개량,경주역과 연계키로 했다. 서해안 개발 촉진을 위해 오는 98년 착공 예정인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 구간(1백4㎞)은 착공시기를 계획보다 2년 앞당겨 내년에 착공한다.이에 따라 당초 오는 2004년 개통예정으로 돼 있는 당진∼서천간의 개통시기가 1∼2년 정도 앞당겨지게 된다. 중앙고속도로 원주∼홍천간(42.5㎞)과 중부 내륙고속도로 여주∼구미간(1백61㎞)도 97년 이후로 돼 있는 착공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긴다.
  • 「북 수해」 5만불 우선 지원/나 부총리

    ◎한적 통해 약품·생필품 제공 정부는 유엔기구의 현지조사 결과 북한의 수해상황이 극심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우선 대한적십자사를 창구로 해 1차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하는 한편,당국차원의 지원은 북한의 공식요청이 있으면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4일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선 대한적십자사가 자체 재정으로 5만달러(한화4천만원 상당)의 의약품,의류,모포 등 생필품을 적당한 통로를 통해 북한측에 전달키로 했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종교단체와 민간단체의 지원과 관련,『정부는 국내민간 차원의 구호물자 지원은 대한적십자사로 창구를 일원화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현재 2백만달러 선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부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식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시기와 규모·방법에 대해서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검토한 후 당정간의 협의를 거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공식적인 지원요청은 아직까지는 없었다며 『정부의 결정은 순수한 인도주의와 동포애에 입각한 것으로서 우리의 수재물자 지원이 북한의 수해복구에 도움을 줄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2백만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의류,담요 등을 지원할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상오 열린 당정회의에서 민자당측이 우리자체의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지원을 할 경우 문제가 많다며 이의를 제기,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계속 협의키로 했다. ◎일 북에 50만불 지원/산케이지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의 수해와 관련해 유엔 인도지원국(DHA)의 요청을 받아들여 5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이와 관련,미수교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정부개발원조(ODA)무상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 당정/북 수해지원 “신중검토”로 가닥/고위당직자 회의서 결론

    ◎한적통한 민간차원 구호 우선/여론 동향 봐가며 정부지원 적극 추진 북한 수해복구 지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민자당은 「신중 검토」로 1차 결론을 내렸다.정부 차원의 지원은 뒤로 미루고,대한적십자사를 통한 민간차원의 지원부터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측은 당초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서든지,유엔을 통해서든 2백만달러 정도를 지원할 생각이었다.나웅배 통일부총리는 14일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이같은 계획을 설명했다.당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이날 하오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나부총리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유엔 인도사업국에서 북한의 수해상황을 조사한 뒤 유엔회원국에게 협조를 요청했고,국제적십자사에서 대한적십자사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북한의 엄청난 수해실상을 보고한 뒤 『지원해 주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제의했다. 민자당측도 지원 원칙에 대해서는 정부측과 궤를 같이 했다.고위당직자회의에 이어 열린 당무회의에서 정재문의원은 『북한은 압록강이 범람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당한 것만은 틀림없다』면서 『김정일을 돕는 게 아니라 북한동포를 돕는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고 이웅희의원 등도 동조했다. 그러나 지원을 즉각 실행에 옮기는데 대해서는 제동을 걸었다.대북문제에 있어서는 국민여론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가 줄을 이었다.결국 구체적인 결정을 보류,계속 검토키로 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민자당의 신중론은 지난번 북한 쌀지원과정에서 나타났던 문제들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쌀을 보냈지만 인공기 게양사건,쌀 수송선 억류사건 등 북한측의 도발적인 태도로 뒤통수만 얻어맞은 격이 되고 말았고 6·27 지방선거에도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 민자당의 판단이다. 정부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중부권 지역의 수재복구 대책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지원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껄끄럽다. 결국 정부는 민자당쪽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정부차원에서 지원하는 문제는 계속 논의해 나가되 당정합의 아래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북한의 태도가 문제가 되겠지만 당정은 앞으로 정부차원의 지원문제도 적극 검토할 것만은 분명하다.하지만 시기·방법의 선택에는 여론의 동향이 결정적인 작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 통일부총리 일문일답/북의 정식요청 없으면 추가지원 안해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14일 대한적십자를 통한 5만달러 상당의 1차 대북 수재물자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그는 추가지원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호응과 성원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북한의 공식 요청이 오면 당정협의를 거치는 등 절차와 모양을 갖춰 응하겠다는 신중한 반응이었다. ­대북 수해지원 결정 배경은. ▲북한의 대규모 수해에 대해 동포로서 깊은 우려끝에 유관부처 회의와 당·정 협의를 통해 지원을 논의해 왔다.유엔을 통한 참여방법도 생각했으나 동족의 문제이므로 일단 적십자사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추후 지원방안은. ▲현재 전체적인 지원규모를 협의하고 있다.이 경우 일본의 고베대지진과 러시아재난 등 우리가 구호금을 제공했던 다른 나라 재난의 예를 참고하고 있다.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 ▲북한의 경우 동족이긴 하나 적십자사간의 정상적 대화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호응하는 것은 가능하나 그 이상 큰 지원은 북한의 정식요청이 없으면 곤란하다. ­민간의 모금에 대한 입장은. ▲대한적십자사로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또 기업이나 중국 등을 통한 물자 전달이나 언론사의 대북 수재모금 활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지원에 당도 찬성할 것으로 보나. ▲당도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 올 1차 추경예산/1조8천억 규모/월말께 국회 제출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1조8천5백억원 규모로 편성,이달 말쯤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당정은 추경안에서 통신공사 주식매각연기로 인한 재정특별회계 수입부족액을 충당하기 위해 9천2백억원을 배정키로 했다. 당정은 또 교육환경투자에 3천억원,대북 쌀지원 문제를 위한 남북협력기금 부족액 충당을 위해 1천8백억원을 배정하는 한편 지방재정 및 교육재정 충당을 위해 모두 4천5백억원을 배정키로 했다. 당정은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비용은 예비비 및 올해분 세계잉여금에서 충당하되 부족할 때는 추경에 추가할 방침이다.
  • 수도권 4곳 신도시 건설/서울서 40∼50㎞ 4대생활권 육성

    ◎주거·첨단산업 갖춰 자족도시로/영종도·김포/광주·이천/파주·포천/화성·평택/“공청회 거쳐 연말까지 계획 확정”­오 건교 정부는 서울 도심으로부터 40∼50㎞ 이내지역을 인천권(영종도 포함),북부권,남부권,동부권등 4대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 마다 1개씩 모두 4개의 거점 신도시를 조성,육성키로 했다. 4개 신도시 후보지로는 서쪽에는 영종도 세계도시(가칭)및 김포,북쪽에는 파주·포천,남쪽에는 평택·화성,동쪽에는 광주·이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간친회에서 『수도권개발시책의 방향을 서울 중심의 단핵구조에서 외곽분산형 다핵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영종도 신공항 지역을 포함한 인천권,북부권,남부권,동부권 등 서울 도심에서 40∼50㎞ 떨어진 지점에 자족기능을 갖춘 4대 지역생활권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장관은 『이 4대 생활권은 지역특성에 따라 주거 및 첨단산업 기능을 체계적으로 정비,서울에 밀집된 기능을 분산 수용케 할 계획』이라며 『신공항,외곽순환고속도로,광역순환전철망 구축을 통해 이들 지역을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를 위해 수도권 정비계획 시안을 만들어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며 현재 마련 중인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 수정안에도 이를 반영시켜 내달중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밟아 연말까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4대 생활권은 영종도를 제외하고는 아직 구체적인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고 이들 지역개발 사업은 교통·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고려해 완벽한 보완대책을 마련한 뒤 시행할 계획이다.
  • 북과 KEDO·한·미·일 4자/「경수로 부속협정」 개별 체결

    ◎KEDO·북 회담종결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12일 콸라룸푸르에서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이틀간의 1차회담을 마치고 상호입장을 확인했음을 밝히는 원론적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KEDO와 북한은 합의문을 통해 『양측 대표는 협상을 통해 대강의 입장과 견해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했다』고 전제,『양측은 2∼3주 안에 합의되는 장소에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회담이 마무리됨에 따라 KEDO의 스티븐 보스워스사무총장과 최영진사무차장은 13일 상오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도쿄로 출발한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전체적 경수로공급협정을 체결한뒤 북한과 KEDO·한국·미국·일본이 제각각 공급협정 발효를 위해 필요한 몇가지 부속협정을 체결키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주요쟁점이 되고 있는 부대시설 범위·대금상환·안전·배상·의무사항등 5가지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가 이루어짐에 따라 경수로사업을 계속 진행하는데 필요한 이같은 부속협정을 체결키로 원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 아나톨리 도브리닌 회고록 「극비」/요약

    ◎고르비의 경제 이해부적이 소 붕괴 불렀다/브레즈네프의 대미 스타워즈 군비경쟁이 파국 이끌어/체코침공때 서방측 미온적 대응이 아프간 침공을 고무 24년동안 워싱턴 주재 소련대사를 지내며 미·소냉전의 최일선을 지켜봤던 아나톨리 도브리닌 전대사의 회고록 「극비」(InConfidence)가 타임스 북스 출판사에 의해 최근 출판됐다.62년 후르시초프에 의해 임명돼 84년 고르바초프 대통령때까지 주미대사직을 수행한 도브리닌은 이 책에서 자신이 겪은 케네디로부터 레이건에 이르기까지 미국대통령 6명의 소련에 대한 태도 및 정책등을 소개하면서 미·소냉전발생의 동기 및 양국의 오해등에 관해 상세하게 서술했다.그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미와 전쟁 불가능” 시인 62년 워싱턴으로 부임인사차 들렀을때 후르시초프 총리는 나에게 솔직히 털어놓는다며 『미국과의 전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겨두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불과 수개월후 그는 쿠바에 공격용 미사일 설치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었다. 그가 미국이 눈치채지 못하게 극비리에 쿠바에 미사일을 설치할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운명적인 오산이었다.그 목적은 미국의 모든 도시는 물론 캐나다 국경까지도 미사일의 위협하에 놓이게 하겠다는 것이었다.이로 인해 발생한 양국간의 전쟁위기는 워싱턴과 모스크바 지도자간에 미리 개설해놓은 비밀 대화창구를 가동,해결되었다. 그러나 본국정부가 쿠바정부와의 비밀협상을 나를 속이면서까지 추진해왔다는 사실에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결국 쿠바위기는 양국간 군비경쟁 레이스를 자극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그후 양국이 수십조달러씩을 퍼부은 뒤에 소련의 붕괴로 말미암아 93년 미국과 러시아는 겨우 케네디 당시의 수준으로 전략핵무기를 감축하자는 합의에 도달할수 있었다. 소련의 또하나의 오산은 70년대말 고도로 정교한 SS­20 미사일을 서부국경에 배치한 결정이었다.이로인한 서유럽에의 위협은 79년 미국의 퍼싱미사일과 크루즈미사일 배치 결정을 불러와 모스크바를 당황하게 했다.크렘린의 큰 오산으로 미국과의 핵균형을 깨지게 만든 것이다. 또다른 소련의 큰 오산은 아프간 침공이었다.이는 소련 군부에 의해서도 반대가 제기됐던,전략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승산이 없는 작전이었다.브레즈네프 총리는 작전 개시후 얼마 안된 80년 1월 나에게 3­4주면 끝날것이라고 확신에 차서 얘기했다.그러나 아프간 침공은 소련체제 전체를 뒤흔드는 「불명예스러운 실패」만을 남긴 소련판 베트남전쟁이 되고 말았다. ○미국과의 핵균형 깨져 이 침공은 「2차대전 이래 최대의 위협」이라고 허풍만 떨어대던 카터대통령에게는 다음해 대통령선거에서 치명타가 되었고 레이건의 당선에 도움을 주었다.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할수 있었던 것은 68년 체코 침공 당시 서방측의 미온적인 대응에서 고무되었던 것이다.이는 마치 2차대전 발발전 체코에 대한 공격에 영국과 프랑스의 무기력한 대응이 히틀러에게 39년 폴란드침공을 부추기게 한것이나 같은 논리다. ○“3∼4주면 끝날 것” 확신 독일의 통일은 고르바초프의 독단적인 협상에 의해 추진됐다.정치국원들은 한결같이 반대했다.고르바초프는 독일과 함께 유럽전체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안전보장체제 수립을 추진키로 했는데 독일은 안보체제 수립은 포기하고 통일만을 얻어냈다. 브레즈네프 치하의 수년동안 소련 군산복합체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미국과의 군비경쟁을 유도했으며 급기야 이는 레이건 대통령때에 들어서 「스타 워즈」라는 미국의 대응을 불러왔다.이 스타워즈 경쟁은 마침내 소련을 마지막 파국의 길로 이끌었다. 미국의 대통령 가운데 소련에 대한 이해심이 가장 많았던 사람은 레이건 대통령이었다.그는 특히 두번째 임기에 들어선 후에는 소련과의 「건설적 관계」 수립을 추구했으며 그같은 미국의 태도변화가 고르바초프로 하여금 일련의 개혁을 가능케한 것이었다.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붕괴로 이끈 가장 큰 책임이 있다.급격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그의 인식은 옳았다.그러나 그는 너무 빨리 서둘렀다.그의 원천적인 실패는 경제적 문제에 대한 이해와 그들을 다루는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그가 글라스노스트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열수록 실제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레이건 이해심 가장 많아 나는 63년 쿠바미사일 위기로부터 83년 KAL 007기 피격사건까지 첨예한 냉전의 현장에서 냉전 당사자들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수많은 오산을 봐왔다.이 책의 목적은 이 세기내에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오산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두에게 경고해두자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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