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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차모집 정원의 21%로 늘어나/97대학별 입시요강 주요특징

    ◎연세대 등 14곳선 40%이상 선발/의예과 등 인기과는 1백%까지 특차모집이 대폭 늘어난 것도 97학년도 대학입시의 주요한 특징의 하나다. 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개방대 제외)가운데 무려 88개대가 총 5만9천1백53명을 정시모집(일반 전형)에 앞서 특차로 뽑는다. 지난 해의 69개대보다 19개대가 늘어난 것이고,전체 모집정원(28만1천3백82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에서 21%로 높아졌다. 기존의 특차모집 대학들이 모집비율을 더 올린데다 단국대 상명대 충북대 조선대 수원대 청주대 등이 새로 특차모집을 하기 때문이다. 「정원의 40% 이내」로 특차모집의 범위가 제한됐던 지난 해와는 달리 특차모집의 상한선이 폐지된 덕분이다.「특차모집=우수학생 선발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퍼진 점도 일조를 했다. 예컨대 지난 해 특차모집을 한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서울대 입학생과 맞먹는 수준의 우수 학생을 특차로 확보했다며 흡족하게 여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총 정원의 40% 이상을 특차로 선발하는 대학이 14개로 늘었다.연세대 포항공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북대 등이다. 연세대 의예과(1백20명)·치의예과(60명),상지대 한의학과(60명) 등 일부 대학의 인기학과는 아예 정원 모두를 특차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모집 단위별로 특차모집 비율을 20∼1백%로 차등화해 상경계열과 기계전자공학부·건축공학과 각 60%,법학 50%로 정했다.지난 해보다 20∼50% 이상씩 증가한 것이다.총 특차모집 인원은 전체 정원의 48.2%(2천7백50여명)이다. 고려대는 정경대와 자연자원대가 30%를 뽑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단과대가 40%를 뽑는다.전체 정원의 39.6%이다. 포항공대는 학교장 추천으로만 뽑는 10%를 포함해 49%를,서강대는 정원의 49.3%를 특차로 모집한다. 이화여대는 모집 단위별로 정원의 10%에서 60%까지를 특차로 뽑는다.특차인원은 전체 정원의 44.2%이다.경북대(48%),한양대(42.9%),성균관대(43.1%),한국외국어대(31.3%)도 특차의 비율이 높다. 대부분 수능성적과 종합 생활기록부를 중요한 사정자료로 삼겠지만 특차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수능성적이 될 전망이다. 연·고대의 특차 확대로 서울대와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의 복수지원 기회는 실질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특차의 전형은 오는 12월11∼14일 이뤄진다.특차에 합격하면 그 후의 정시모집에는 응시할 수 없다. ◎논술·면접/논술고사 이대·경북대 등 26곳서 실시/면접 반영비율은 97개대 10%이하로 97학년도 대입에서는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대학별 필답고사가 없다. 감리교신학대와 수원가톨릭대가 성경관련 한 과목씩을 필답고사로 치를 뿐이다.96학년도 입시에서는 28개 대학이 필답고사를 봤었다. 필답고사를 없앤 대신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26개 대학(국립 7,사립 19)이 폭넓은 지식과 사고력·논리력을 테스트하는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논술의 출제유형은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경북대 등 12개 대학이 통합교과적 논술형 ▲경희대·성균관대·한국외대 등 12개 대학은 일반 논술형 ▲가톨릭대·건국대 인문계열·목원대는 작문형을 각각 채택했다.연세대와 중앙대는 아직 유형을 정하지 않았다. 논술고사의 성적 반영률은 서울대가 자연계 2%·인문계 4%,성균관대 5%,이화여대·연세대 등 19개 대학은 각 10%,서강대 16%,가톨릭대 20% 등이다. 면접·구술고사의 성적을 입시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모두 1백1개 대학으로 96학년도의 98개 대학보다 3개 대학이 늘어났다. 면접·구술고사의 반영비율은 27개 국·공립대학과 70개 사립대학이 10% 이하이며 부산 가톨릭대 신학과·아세아연합신대·협성대 신학과 20%,기독대 신학부 30% 등이다.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건국대 경희대 동아대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69개 대학에선 종합 생활기록부를 면접자료로 활용한다. 종생부 외에 다양한 자료 및 기준을 적용해 점수를 매기는 대학들도 있다.면접·구술고사를 입시총점의 5%로 반영하는 동국대는 자기소개서·학업이수 계획서 등을 활용,서류면접(30점)과 구술면접(20점)을 실시한다. 성균관대는 학업계획서·자기소개서·면접카드 등을 참고로 3∼5명의 면접위원이 수험생의 인성,지원학부에 대한 적성,재학 중 학교생활 계획,지원동기 등을 평가한다. ◎모집 기간/12월26∼30일에 연·고대 등 49개대 몰려/서울·충남대 등 44개대 1월3∼7일에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정시 모집(일반 전형)이 4개 군으로 늘어난다. 96년 12월26∼30일이 「가」군이고 97년 1월3∼7일이 「나」군,97년 1월8∼12일이 「다」군,97년 1월13∼17일이 「라」군이다.지원기회가 총 4회다. 96학년도 입시에서는 가,나,다 3개 군 뿐이었으므로 일단 수험생들의 지원기회가 한차례 늘었다. 여기에다 정시모집에 앞서 실시되는 특차모집과 정시모집 이후의 추가모집·수시모집 등을 합하면 수험생들의 지원기회는 최소 6차례 이상이다.물론 같은 군 사이의 복수지원은 금지된다. 「가」군에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부산대 등 49개 대학이 들어있다.「나」군은 서울대 충남대 건국대 동국대 단국대 동아대 등 44개 대학이다. 「다」군에 속한 대학은 경북대 전북대 충북대 창원대 한국외국어대 인하대 한동대 등 47개 대학이다.전남대 대구대 홍익대 등 11개 대학은 「라」군이다. 이 중에서 고려대 등 6개대가분할모집한다.특히 고려대는 법대와 사대를 서울대와 같은 「나」군에,경영대 등 나머지 단과대는 연세대와의 경쟁을 위해 「가」군에 각각 넣었다.당초 고대는 법대 및 사대와 다른 단과대 간의 복수지원을 허용치 않기로 했다가 비판 여론에 밀려 방침을 바꿨다. 한양대는 법대만 「라」군으로 하고 나머지 단과대는 「가」군으로 했다.홍익대는 서울대 미대와의 한판 승부를 염두에 두고 미대만 「나」군으로 하고 나머지 단과대는 「라」군을 고수했다.고신대(의예·간호),동덕여대(예체능계),서울여대(예능계) 등도 일부 계열이나 학과만 따로 떼어냈다. 시험기간 선정은 자율화 정책에 따라 각 대학에 맡겨졌었다.그러나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달 말 각 대학으로부터 1차 전형계획을 받은 결과 연·고대 등 명문 사립대들이 대거 「가」군을 택했다. 이들 대부분이 중상위권 대학들이라,새 제도의 핵심인 복수지원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교육부와 대교협이 몇몇 대학에 다른 군으로 옮길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전남대 동국대 단국대 등15개 대학이 이 권유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1백37개대서 50%이상 반영/서울대도 55∼57%… 약 2배 높여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능성적의 반영비율이 대폭 높아졌다.수능성적이 당락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셈이다. 교육개혁 조치에 따라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폐지한 것이 근본 원인이다.지난 3년 동안 수능시험이 전형도구로서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높아진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수능의 상대적 비중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내년부터 종합 생활기록부도 수능과 함께 전형자료로 활용되지만 종생부의 경우 도농간의 격차 등으로 벌써부터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고려대 전남대 단국대(서울캠퍼스) 전북대 강원대 동아대 등 무려 80개 대학이 수능을 60% 이상 반영한다.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국민대는 무려 90%이다. 서울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연세대(원주캠퍼스) 숙명여대 부산대 등 57개대의 반영비율은 50% 이상이다.절반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이 1백37개대로 전체의 87.8%이다. 반영비율이 40% 미만인 대학은 불과 두군데다.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한 곳도 없다.지난 해의 수능 반영비율이 대부분 40%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아졌다. 서울대는 지난 해 30%였던 반영 비율을 55∼57%로 두배 가까이 높였다.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의 외국어영역(영어)과 수리·탐구영역Ⅰ(수학)에 각각 20점과 28점씩의 가중치를 부여한다.폐지된 본고사의 반영비율(30%)을 감안한 조치다. 고려대도 가중치를 포함,60%로 정했고 포항공대 이화여대 등도 총점의 절반을 반영한다.연세대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40%,원주캠퍼스 50%로 2원화했다. 연세대는 올해 처음으로 전형자료별 사정 방식을 채택,교육학과와 예체능계를 제외한 전 학과 및 계열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단위의 10%를 뽑는다.이과대 자연과학부의 경우는 보다 세분해 수리·탐구Ⅰ로만 10%를 우선 선발한다. ◎생활부/1백24개 대학서 40∼49% 반영/국공립 의무적으로 40%이상 올해 대학입시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생활기록부의 내용이처음으로 본격 반영된다. 종생부의 정착을 위해 국·공립대학에는 의무적으로 40% 이상을 반영토록 했기 때문이다.사립대학의 반영여부는 자율에 맡겨졌다. 그러나 1백45개 대학의 1백80개 모집단위중 80%가 종생부를 40% 이상 반영키로 했다.특히 88개 대학이 종생부와 수능시험 점수만으로 전체 정원의 21%인 5만9천여명을 특차로 뽑는다.69개 대학은 종생부를 면접자료로 활용한다. 반영비율 별로 보면 40∼49%를 반영하는 모집단위가 1백24개(68.9%)로 가장 많다. 서울대·부산대·전북대·한국체대·인천교대 등 37개 국·공립대학과 건국대·경희대의 인문 및 자연계·동아대 교육학과·단국대 서울캠퍼스·동아대 교육학과·서강대의 인문계 및 자연계·이화여대·연세대·포항공대·한양대·홍익대 등 87개 사립대가 이에 속한다. 총점의 50∼59%를 반영하는 모집단위는 대구대 사범계·영남대 인문자연계·단국대 천안캠퍼스 등 13개(7.2%)이며 99%를 반영하는 한일신대를 비롯해 광운대·대구대 인문자연계·침례신대·상지대 등 7개(3.9%)는 60% 이상반영한다. 반영비율이 40% 미만인 모집단위는 모두 36개이다.부산여대 35%,가톨릭대 30%,고려대 인문·자연·예체능계 26.7%,숙명여대 무용과 25%,연세대 음대 20%,국민대 10% 등이다. 과목별 성취도를 수 우 미 양 가 등 5단계로 기재하되 교과별 석차와 성취수준만 적는 종생부의 공정성과 형평성은 각 학교에 설치된 「학업성적 관리위원회」에서 출제부터 시험감독·채점처리까지 전 과정을 통제한다. 종전의 생활기록부와 종생부가 함께 적용되는 고교 3년생들은 둘 다 지원대학에 내야 한다.
  • 남북한∼중국∼인지∼싱가포르 연결/범 아시아관통철도 건설

    ◎한국 건설·차량업체 대거 참여/김 대통령 ASEM합의 내용 설명 【방콕=이목희 특파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태국의 방콕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이번 아시아·유럽정상회담에서 한국·북한·중국·인도지나·싱가포르를 잇는 범아시아관통철도(Trans­AsianRailway)를 건설해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철도망으로 연결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오키드 쉐라톤 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당사국 모두가 합의하고 북한만이 남아있는 상태이지만 이는 시간문제』라며 『이 사업에는 우리나라의 건설업체및 차량제조업체 등이 대거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는 2000년의 제3차 ASEM을 서울로 유치한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개혁과 경제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격려』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귀국하는대로 「ASEM준비기획단」을 구성,국제회의시설 및 호텔의 건설을 포함한 제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 관해 『독도는 역사적으로,국제법상으로 우리 땅이며 현실적으로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는 평소생각을 그대로 말했다』며 『독도는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앞으로도 그같은 원칙아래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세계가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우리도 구시대의 낡은 틀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21세기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나도 남은 임기동안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30분 오키드 쉐라톤호텔에서 존 브루톤 아일랜드총리와 양국간 최초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및 한·유럽연합(EU) 협력증진방안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한·아일랜드 정상회담 양국정상은 또 지난달 29일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한·EU 기본협력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는 한편 이 협정의 정식서명과 공동정치선언의 채택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합의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96년도 하반기 EU의장국인 아일랜드가 EU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가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아울러 한·EU관계가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브루톤 총리의 방한을 초청했다. ◎김 대통령 오늘 귀국 한편 김대통령은 니알로 9박10일간의 인도 및 싱가포르 국빈방문과 ASEM 참석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한다.
  • “한국,세계 중심국가 도약 확인”/김 대통령 아주순방 기자간담회

    ◎3차 ASEM 유치로 “일류국” 과시/범아시아 철도 건설 북도 참할것/유럽정상들 한국개혁에 아낌없는 찬사 김영삼 대통령은 3일 하오 방콕시내 오키드 쉐라톤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도·싱가포르 방문및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등 순방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 발언및 일문일답 요지이다. 2000년 제3차 ASEM의 한국유치는 한국의 민주개혁과 경제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격려입니다.한국을 보는 세계의 눈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한 것입니다. 한국은 이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이어서 유럽과 아시아의 새로운 협력무대에서도 중심국가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21세기의 시작과 함께 ASEM의 한국개최를 통해 세계 중심국가의 위치를 확인한 것입니다. 세계화,유엔안보리 진출,OECD가입,ASEM개최 등으로 이어지는 우리 국가 역량의 확대는 바로 세계 일류국가 건설의 전략이자 과정입니다.3차 ASEM주최를 위한 준비작업에 즉시 착수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1차 회의기간중 중국·일본총리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경제수역선포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습니다.이와함께 인도 방문을 통해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인구 9억의 인도와 경제 통상관계를 강화했습니다. 싱가포르 방문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메콩강 유역 개발사업 공동참여와 「한·아세안 21세기 협력위원회」설치에 합의한 것 등입니다. 이제 희망과 도전의 21세기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우리는 끊임없는 개혁과 선진화를 통해 국력을 신장시켜 나가야 합니다.구시대의 낡은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21세기를 맞이할 준비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번 ASEM에서 범아시아 철도를 건설키로 했습니다.싱가포르와 인도지나 중국을 거쳐 유럽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인도지나와 중국을 지나 북한을 거쳐 한국까지 잇기로 한 것입니다.당사국인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모두 양해해 남은 것은 북한뿐인데 이것은 시간문제입니다.이 철도 건설에 우리 한국건설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2000년 ASEM회의 개최준비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무엇입니까. ▲김대통령=귀국하자마자 ASEM 준비기획단을 구성할 계획입니다.ASEM회의 뿐아니라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국제센터가 필요합니다.이번에 ASEM 회의를 개최한 태국도 그런 시설을 짓는데 5년이 걸렸다고 합니다.설계과정까지 생각할때 2000년까지 남은 4년은 너무 짧습니다.회의개최의 구체적 위치를 정하는 문제도 있고 호텔도 여러 개 필요합니다.이번 방콕회의에 공식 기자단만 3천명이 넘게 왔고 수행원도 4천명이 넘습니다.2000년에는 현재의 25개 회원국이 3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ASEM 사무국은 특별히 두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2차 회담까지는 영국이 준비작업을 맡고 2차회담이 끝나면 우리가 4년을 주도해야 합니다.3차 회담에서는 상당히 큰 열매를 맺을 것으로 봅니다.우리의 민주개혁과 경제발전에 대한 세계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도건설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어떻게 결정했습니까. ▲김대통령=시기는 빠른 시일안에 건설하기로 했습니다.메콩강유역개발과 동시에 이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한국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곳에서 같이 시작할 계획입니다.기존철도를 이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그게 안되면 다른 방법이 강구될 것입니다.고속전철을 포함,되도록 빠른 철도를 건설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이것이 완성되면 세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북한에도 철도가 연결되어야 하는데 북한과의 교섭은 우리가 맡습니까. ▲김대통령=우리와 EU,아시아가 합동해서 하는 것입니다.어느 한나라에게만 맡겨진게 아닙니다. ­러시아등 일부 국가들이 ASEM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ASEM회의에서 세 나라 정상이 (러시아의) 추가 가입을 거론했지만 딴 정상들이 반대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EU 회원국이 늘어나면 2000년에는 회원국이 30개국은 될 것입니다.아시아 국가끼리 협의해 아시아에서 꼭 회원국으로 가입시킬 나라를 정하게 됩니다.많은 나라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3개국 순방기간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김대통령=세계,특히 유럽의 정상들이 한국의 민주개혁에 대해 엄청난 찬사를 보낸 일을 특별히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정상들이 개별적으로 만났을때 놀라움을 표시하며 아시아 딴 나라에서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일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부정부패 척결,놀라울 만한 민주개혁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어제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대통령=평소 생각을 말한 것입니다.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우리 땅입니다.그리고 형식적으로도 우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영토에 대해서는 일체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화제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고 앞으로도 그런 차원에서 나갈 것입니다. ­귀국후 ASEM 참석및 인도·싱가포르 방문결과 등을 설명하거나 또는 공명선거 문제를 논의키 위해 여야대표들과 만날 계획입니까. ▲김대통령=국내문제는 해외에 나와서 얘기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 멀티미디어 국제표준회의 서울서/4∼8일 21개국서 450명 참석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국제 멀티미디어서비스의 표준화작업을 위한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통신은 4일부터 8일까지 닷새동안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미국·일본·영국 등 21개국 통신사업자 및 관련단체 관계자 4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멀티미디어서비스에 관한 국제민간표준화기구인 DAVIC 제12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DAVIC은 초고속통신망이나 디지털위성방송 등을 통해 제공되는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전세계 통신시스템 및 구성요소에 상호 적용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응용서비스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정키 위해 지난 94년 설립된 민간표준화기구다. 현재 미국 AT&T,일본전신전화(NTT),국제전신전화(KDD),영국의 BT사 등 전세계 21개국 2백2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번 12차 서울회의는 네트워크기술위원회 등 7개 기술위원회로 운영되며 오디오·비디오 등 멀티미디어서비스의 상호 운용에 필요한 분야에 대해 각국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표준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번 회의를 통해 멀티미디어관련 국제표준화 동향을 파악해 초고속 핵심장치 및 멀티미디어서비스 개발시 국제표준을 앞서 적용하는 한편 다른 사업자와 제조업체등에도 이를 적용토록 유도,멀티미디어 관련산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 LG 인에 복합가전단지 건설/2000년까지

    ◎1억6천만달러 투입… 빌라그룹과 제휴 LG전자가 인도 굴지의 빌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2천년까지 연간 1백60만대의 전자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대규모 복합가전단지를 인도에 건설키로 확정했다. LG전자는 1일 『최근 대통령을 수행해 인도를 방문한 구본무회장과 구자홍 LG전자사장이 인도 빌라그룹의 빌라회장과 면담을 갖고 가전복합공장을 건설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1차적으로 2천년까지 1억6천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냉장고 30만대,세탁기 20만대,에어컨 10만대,TV 75만대,오디오 20만대,VCR 5만대 등 총 6개품목,1백60만대를 생산키로 했다.이어 2004년까지 생산능력을 총 3백9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5월중 인도 델리근교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합작법인의 자본금은 6천5백만달러이며 양측이 50%씩 지분을 갖게 된다. 빌라그룹은 지난 해 자동차와 중공업,건설분야에서 45억달러가 넘는 매출액을 올린 인도 2위의 그룹이다.LG전자는 인도 복합가전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이은 대규모 생산기지로서 2천년에만 현지 매출이 11억달러가 되며 서남아시아와 중동 수출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방콕 이틀째(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각국 정상 손에 손잡고 우의 다짐/반한 태 총리 “3차대회 한국서 개최” 선언/김 대통령,1차회의서 6분간 기조연설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 참석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일 하오 열린 1차회의에서 아시아.유럽간 초고속 통신망설치를 제창한데 이어 저녁에는 중국의 이붕 총리와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영삼 대통령은 1일 1차회의에서 태국과 독일·프랑스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나서 6분간 기조발언.회의는 당초 정상들이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은 뒤 발언키로 했으나 모양새가 「사납다」는 지적에 따라 의장국인 태국의 반한총리가 지명. 1차회의에서는 22명의 정상이 발언했고 하오에 열린 2차회의에서는 나머지 4개국 정상의 발언이 있은 뒤 토론을 시작. 한국의 제3차 회의 개최문제는 일부국가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결정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이날 반한총리가 『98년 영국에서 2차회의를 개최하고 3차회의는 한국에서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선언,이에 다른 정상들이 이의를제기하지 않아 한국개최가 확정. 회의에서 영국·일본·아일랜드총리등은 『국제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기능을 강화하고 유엔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포르투갈총리와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은 영토분쟁중인 동 티모르문제를 거론. 일본은 ASEM 경제회의 개최와 싱크 탱크로 연구기관 설립을 제의했고 영국과 독일은 『신규가입에 배타적이어서는 안된다』고 ASEM의 문호개방을 주장,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는 『경협보다는 선진국이 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15개국 정상 및 EU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과 대표 26명은 1일 상오부터 방콕 퀸 실리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1차회의에 돌입.김대통령은 타자와이주한 태국대사의 안내로 숙소인 세라톤호텔을 출발해 회의장에 도착,반한태국총리·탁신 부총리·카셈산 외무장관등의 영접을 받고 1충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람시휴식.주최측인 태국은 VIP라운지에 25개의 개별휴게실을 마련해각국정상들에게 한개씩 배정하는 등 세심한 배려.김대통령은 이어 타자와이 대사의 안내로 개막회의에 참석. ○…개막회의는 반한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 람베르토 디니 총리.자크 상테 EU집행위원장등 3명의 기조연설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순서로 진행.각국 정상들은 반한 총리의 제의로 양엎의 정상들과 손을 엇갈려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며 우의를 다짐했으며 뒤이어 외무.통상장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기념촬영. 당초이날 좌석배치는 김대통령 오른쪽에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왼쪽에는 자크상테 EU집행위원장이 자리잡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쪽의 갑작스런 좌석변경에 따라 오른쪽에 하사날 볼키아 블나이국왕이,왼족에는 드안느벨기에 총리가 각각 앉았다.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개막행사가 끝난뒤 VIP라운지로 자리를 옮겨 잠시휴식을 취한뒤 상오 11시부터 컨벤션 2층 회의실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본격적으로 시작.이날 회의는 각국 정상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위해 반한 태국총리와 EU의장국인 이탈리아의디니 총리등의 기조발언에 이어 순서없이 손을 들어 지명을 받아 발언하는 형식으로 진행. 회의진행방식과 관련해 주최득인 태국은 29일 저녁에 열린 비공식정상회의에서 1차회의를 정치.안보분야,2차회의 경제분야,3차회의에서는 후속조치에 대해 토의할 것을 제의,거의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중국등 일부 국가들의 이의제기로 결국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토의하는 식으로 진행.이에따라 김대통령도 첫번째 발언에서 정치.경제·안보분야 등을 망라한 사실상 「기조연설」을 했다. ◎아­유럽 비전그룹이란/기업인·학자 등 전문가 모여 비전제시/채택된 중장기과제 각국 정책에 반영 김영삼 대통령이 2일 ASEM 3차회의에서 제의할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APEC 저명인사그룹(EPG)」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이다. 「아시아·유럽 비전그룹」은 기업인·학자·문화예술인·언론인 등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양 대륙의 협력심화를 위한 장기 비전을 제시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치가 모색되고 있다. 1차 설립목표는 아시아와 유럽이 긴밀히 협력,범세계적인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이룩해보자는 것이다.양 지역이 공감할 수 있는 자유화 영역을 발굴하고 국제적으로 「개방적 지역주의」를 확산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 같다. 비전그룹이 설립되면 그에 소속된 전문가들은 양 지역을 오가면서 정례 회의를 개최하게 된다.회의결과 채택된 중장기 과제들은 참가국 정상과 고위공무원에게 보고되어 각국 정부 정책에 반영된다.ASEM참가국들은 비전그룹에 특정과제를 제시해 연구·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할 수도 있다.
  • 싱가포르 둘째날(김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김대통령­“한민족 세계화 선도” 교민치하/“세계최대 규모의 항만시설 인상적 한국 기업 해외서 과당경쟁 자제를” 싱가포르 방문 이틀째인 28일 김영삼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등 실질 외교의 폭을 넓히는 하루를 보냈다. ▷정상회담 주변◁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30분(현지시간)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서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의 예방을 받고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 호텔에 도착한 고촉통 총리는 『민선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첫 방문인 김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인사했고 김대통령은 『아침에 싱가포르항만을 둘러봤는데 세계에서 제일 큰 항만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놀라운 시설과 규모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개. 이어 김대통령은 『어제 공항환영식에서 옹텡청 대통령은 물론 고촉통총리까지 나와서 환영해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인사하자 고촉통총리는 『김대통령이 낯설지 않도록 낯익은 제가 공항에 나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답례. 김대통령은 『언제나 고촉통 총리를 만나는 것이 제일 기쁘다』고 화답하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면서 『고촉통총리 키가 크니 균형을 맞춰서 찍어달라』고 조크하자 고촉통총리는 『제 키는 싱가포르의 표준』이라고 응수해 장내에 가볍게 폭소가 터지기도. ▷교민초청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의 아일랜드볼룸에서 3백50여명의 교민들을 초청,리셉션을 갖는 자리에서 취임 3년을 회고하면서 『국내외 7천만 동포들이 진정 자랑스럽게 여기는 나라,세계의 중심에 선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오직 한마음으로 일해 왔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해외에 살고 있는 5백만 우리 동포는 한민족의 세계화를 이끌고 한민족의 활동 공간을 전세계로 확대시키는 선도역을 맡고 있다』고 지적한뒤 『많은 어려움속에서 성공적으로 이와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교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치하. ▷수행경제인 만찬간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샹그릴라호텔에서 수행경제인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인도·싱가포르 순방 결과및 이들 국가와의 투자,기술협력,건설분야협력등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원수 최초로 인도를 방문해 전자 자동차 등 주요 투자사업과 전력 통신 등 사회간접시설 확충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기반을 강화했다』며 『싱가포르 방문에서도 APEC,ASEM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하고 우리기업의 대동남아진출 지원과 건설 통신분야에서 제3국 공동 진출협력에 합의했다』고 이번 순방의 경제적 성과를 평가. 김대통령은 이어 『해외진출기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므로 투자협력이나 현지인 고용 및 노무관리,소비자관계 등에서 국제적인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해외에서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 ◎메콩강유역 종합개발게획/교통·수자원·농업 6개국 공동개발/ADB와 1백50억달러 투자/함내 2억인구 광역경제권화 메콩강유역 종합개발계획은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태국·미얀마·중국(운남성) 등 메콩강유역 6개국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교통·수자원과 농업개발,역내 무역증대 등을 추진하는 광역 경제개발사업.역내 2억3천만명의 인구를 「광역 메콩경제권」으로 묶는다는 게 개발목표다. 작년 9월 제4차 메콩회의에서 합의된 이 게획의 투자규모는 약1백50억달러. 수자원개발 등 다목적 사업과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건설이 중요사업이다. 이 계획은 우선 ▲방콕∼프놈펜∼호치민∼붕타우 ▲태국 동북부∼라오스∼베트남 중부 ▲태국북부 치앙라이∼미얀마∼라오스∼중국 운남성에 이르는 3개 간선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또 ▲쿤밍∼하노이 ▲운남성∼라오스∼베트남 북부▲태국∼라오스 남부∼캄보디아∼베트남 중부 등 3개 간선도로의 정비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한·아세안 21세기위원회」란/민간인사 참여­관계증진 방안 마련 「한·아세안 21세기위원회」는 민간을 중심으로 정례협의체를 만들어 양 지역간 관계증진을 위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방안을 마련,각 정부 정책에 반영시켜보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정치·경제분야뿐 아니라 사회·문화·과학·청소년 교류에 이르기까지 양측 전문가가 모여 중장기 전망 및 비전을 제시하는 협의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현재 아세안 소속 국가는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 7개국이다.또 2천년까지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가 가입,동남아 전역을 망라하는 지역기구가 된다. 한국은 91년7월 아세안의 「완전대화상대국」지위를 획득함으로써 정부차원에서는 아세안과 공식협의 관계를 수립했다.교역 및 투자분야에서 아세안이 갖는 중요성을 감안할때 민간차원에서도 보다 긴밀한 협의체제를 갖추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위원회는 우리와 아세안국가의 학계·경제계·언론계 인사로 구성될 예정이며 가급적 정부 인사는 배제할 방침이다.
  • 10대분야 1백개 공약 확정/신한국/민생·정치·중기·교육 포함

    ◎「규제 개혁기본법」 제정 추진 신한국당은 23일 각종 행정·기업규제 완화차원에서 15대 국회때 「규제개혁기본법」을 제정키로 했다.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기구로 규제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정부 각 부처에 분산된 규제완화 업무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호 정책위의장 주재로 제2차종합조정회의를 열어 ▲민생 ▲정치 ▲규제완화 ▲중소기업 ▲세제·금융▲교육 ▲환경 ▲근로자 ▲농민 ▲여성 등 「10대분야,1백대 공약」을 잠정 확정했다. 신한국당은 특히 가내공업등 소기업이나 무등록공장에 대해 세부담을 대폭 축소하고 각종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한편 근로소득세의 특별공제 범위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 간도특설부대(압록강 2천리:25)

    ◎만주 군관출신 한인배치… 일제,대륙침략 악용/열하·하북 지역 팔로군 소탕이 주임무/해방후 귀국인사들 장군으로 출세가도/당시 소대장 마쓰모토소위는 박 전 대통령 설도 중국 동북지방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었을 뿐 한반도와 연결되었다.그래서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정학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특히 일제는 그 강점기에 중국 동북지방에 허수아비격의 만주국을 세워 통치수단으로 한국인까지 끌어들였다.그런 연유로 만주국 군부에도 한국인이 대거 참여했다. 그 만군군사조직에는 간도특설부대가 있었는데 목단강성 제6군관구의 지휘를 받았다.처음에는 동북항일연군을 토벌할 목적으로 1939년 조선인특설부대로 창설했다가 그 뒤에 간도특설부대로 명칭을 바꾸었다.이 부대는 2차 세계대전 말기에는 활동지역을 오늘의 길림성 일부지역인 간도 일대에서 열하와 하북지방으로 확대했다.전쟁말기의 주임무는 공산당의 팔로군 소탕이었다. 그러니까 만군에 들어간 한국인은 일본의 대륙침략을 위해 싸운 셈이다.요령성의 성도심양에서 만난 주재덕(76)선생은 간도특설부대에서 근무한 조선족이다.1943년말부터 특설부대에서 정보를 담당했던 그는 지금 중국해방군 동북관리국 요령성 경제개발합작총공사 부총리로 일하고 있다.일본의 침략을 위해 그것도 공산당의 팔로군 소탕 일선에 섰던 인물이 요직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울 것이다. ○제6관구의 지휘 받아 그러나 이면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깔려있다.그가 털어놓는 인생역정은 파란만장했다.간도특설부대 정보요원에서 팔로군으로 투항,공산당 입당,전범으로 체포,석방이라는 명암의 세월을 살았다.이제야 양지로 돌아온 그는 간도특설부대 시절을 회상했다. 『특설부대는 대대병력을 가지고 있었디오.대대장은 중좌나 소좌였는데 보직은 일본인에게 돌아갔습네다.소대장은 준위에서부터 소위·중위들이 맡았댔디요.그 하위지휘관인 소대장만큼은 조선사람에게 줬지 뭡네까.모두가 창씨 개명을 해서 조선사람일지라도 일본식 성으로 불렀습네다.해방이 되고나서 한국에 돌아가 모두 장군이 됐다고 기래요.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고…』 대통령이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그게 누구냐고 물었더니 키가 작고 야무지게 생겼던 마츠모토 소위였다고 말했다.소대장으로 명성을 날렸던 박정희 대통령이 그 사람이라는 것이다.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한국에서 나온 박정희관계 책들을 보면 그가 간도특설부대 소대장으로 복무했다는 기록은 없었기 때문이다.그가 만주군관학교 시절 창씨개명을 했을 때도 마츠모토가 아니라 다카시라는 성씨에 마사오라는 이름을 써서 한문으로 고목정웅이었다.그래서 일단 아귀가 맞지 않는 다고 생각하면서 주선생의 말을 더 들어보기로 했다. 『내가 특설부대에 들어가서 반년쯤 훈련을 받자 부대가 열하성으로 들어갑데다.조선말은 물론이고 중국말에 일본말까지 잘 하는 날 더러 정보반에 근무하라고 기래요.거기 근무하면서 가는 곳마다 대동아공영권건설을 역설해댔디요.포로를 심문할 때면 매도 대고….내손으로 사람도 죽였수다.한번은 팔로군과 접전이 붙어 멀리서 총을 쏘았더니 하나가 고꾸라집데다.그리고 심문하던 포로가 도망을 치길래 권총으로명중을 시켰디요.팔로군 정찰원 사광화·장립귀·등우룡은 총살 직전 정보반에 쓰겠다고 살려주기도 했디요.나쁜 일만 한 것은 아닙네다』 ○43년 열하성으로 이동 간도특설부대가 활동무대를 간도에서 열하성으로 옮긴 것은 1943년말의 일이다.그 무렵에는 목단강성에서 이동해온 만주군 보병 제8단 본부가 역시 열하성에 주둔하고 있었다.한국에서 나온 여러 저술을 보면 당시 만군 소위였던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만군 보병 제8단에 배속 받은 것으로 되어있다.만군 제8단도 간도특설부대 처럼 모택동휘하의 팔로군 토벌이 주임무였다.그러나 간도특설부대와 임무가 같았을 뿐 박정희소위가 특설부대에 근무했다는 대목은 없다. 그러면 주재덕 선생의 증언에 착오가 있는 것일까,아니면 한국의 기록이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가려보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어떻든 주재덕 선생이 들려주는 만군시절 박정희소위 행적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심지어는 박정희소위가 한때는 팔로군으로 투항할 뜻까지 품었다는 것이다. 『팔로군 포로를 오래 심문하다 보니 내가 일제의 주구 노릇을 한다는 생각이 듭데다.그래서 포로로 잡힌 팔로군 정찰원을 통해 하북성 팔로군 이운창 사령한테 투항할 뜻을 전하는 편지를 몰래 보냈디요.그리고 나서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는 회신이 팔로군 정보망을 돌아서 왔디요.혼자 고민하다 조선사람인 가네카와 중대장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더니 동의하더란 말입네다.중대장 말이 내가 내부는 책임질테니 계속 팔로군과 접촉하라고 명령합데다.그러나 집단투항은 일본 헌병이 방해가 되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네다.다만 나는 1944년 8월 하북성에서 혼자 투항할 수 있었디요.마츠모토 소위는 단기교육을 가서 부대에 없었던가 기래요』 ○팔로군으로 투항 속출 그래서 특설부대요원 주재덕은 1944년말에 팔로군이 되었다.팔로군에 겨누었던 총부리를 일제쪽으로 돌린 그는 해방을 맞고서 팔로군 이홍광지대 중대장으로 올랐다.그리고 공산당에 가입해 많은 공을 세웠다.1949년 모택동과 주재덕의 명령에 따라 이홍광지대가 북한으로 건너갈때 그는 심양에 그냥 남았다.심양에서 대퇴(제대)한 이후 요령성 본계로 들어가 화학공장을 맡아 경영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하더니 그에게 곧 불행이 닥쳐왔다.연변 공안당국에서 경찰을 보내 그를 체포해버린 것이다.1958년 연변법정이 내린 판결서는 어마어마한 벌을 내렸다. 「죄범 주재덕은 1943년 4월10일 만주국 간도특설부대에 들어가 정보반에서 1년4개월 근무하는 동안 하북성 팔로군을 토벌하는 등 일제의 주구로 갖은 악한 죄를 범하여 법에 의해 총살한다」는 것이었다.그는 25년간 전범으로 감옥에 살다가 문화대혁명 이후 탄원서를 내어 1983년 무죄석방되었다. 『사형판결은 청천병력 같은 것이었디요.죄를 졌다해도 투항해서 혁명을 위해 숱한 공을 세웠으니끼리 지난 일은 묵과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네다.석방되어 나왔을 때 내 나이 예순세살이었수다.만약 내가 팔로군에 투항하지 않고 특설부대 요원들과 어울려 한국에 갔더라면 별 하나는 달았디 않겠습네까』 한국으로 간 특설부대 요원들은 출세가도를 달렸다.제1중대장 가네카와라는 김 아무개는 한국군 중장까지 올라갔고,경찰출신이었던 기포중대장 히로카와는 소장이 되었다는 것이다.특히 소대장으로 가장 유명했던 마츠모토 소위는 바로 박정희대통령이었다는 고집을 그는 끝내 버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하나를 더 곁들였다.간도특설부대는 해방소식도 모르고 팔로군과 접전을 벌였다는 것이다.특설부대 요원들은 뒤늦게 무기를 버리고 동북으로 가는 길에 조선의용군부대를 만나 의용군에 가담하려다 심사가 두려워 개별적 고향에 돌아갔다고 했다.
  • 대학합격자 한날 동시 발표/내년부터/대학교육협 확정

    ◎환불사태 막게… 등록일도 통일/교통사고 등 추가등록 검토 내년도 대학입시 합격자의 등록일은 전·후기 별로 같은날 하루로 정해진다.따라서 올해와 같은 등록금 환불사태가 생기지 않는다. 대학 근처의 은행지점으로만 제한했던 신입생의 등록금 납부장소도 각 대학이 지역별로 정하는 은행의 여러 지점과 우체국 등으로 다원화된다. 전국 1백64개 4년제 대학의 자율협의체로,대학입시 관리업무를 맡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20일 특차모집뒤 전·후기 정시모집을 하는 대학이 전·후기별로 예비합격자를 포함한 합격자 명단을 한날 동시에 발표하고 등록일도 같은날 하루로 정해 두 대학에 복수 합격했을 때 등록을 원하지 않는 대학에 반드시 포기각서를 제출한 뒤 원하는 대학에만 등록토록 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97학년도 대입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와 같은 등록금 환불사태를 막을 수 있고 각 대학도 등록일 이전 일정 기간에 포기각서를 받게돼 추가 합격자 충원과 통보가 쉬워지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등록일날 교통사고 등 특별한 사정으로 등록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2차 등록일을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교협은 각 대학 원서접수 창구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별로 접수창구를 마련하거나 일선 고교와 대학을 연결하는 전산망을 통해 각 고교가 지원 사항을 전산 입력하는 전산접수제 도입도 권장키로 했다. 교육부도 이와 관련,A대학에 합격한 수험생이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은 B대학의 수험표 사본을 제출하면 일정 기간까지 A대학의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개선안을 마련,각 대학에 강력히 권고했다.교육부는 이 개선안을 97학년도 대입 기본계획에 명문화할 방침이다. 올 입시에서는 고려대가 서울대 합격자 발표일 이전에 등록을 마감,서울대에 복수 합격한 수험생 1천여명이 등록금을 환불하는 사태가 발생,큰 혼잡을 빚었었다.
  • 의대 종합평가제 도입 내년부터

    ◎평가결과 정원증감·지원 등 연계 내년부터 의과대학에 대한 종합평가제가 처음으로 도입돼 그 결과가 정원의 증감 등 행정 및 재정적 지원과 연계되고 대학의 부속병원에는 일반병원과 의료보험 수가를 차별 적용하는 등 연구·교육 기능에 대한 추가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16일 서울대 의대에서 전국 36개 의대 학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학교육의 내실화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구시안을 발표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안에 따르면 교육부에 의대신설과 관련한 별도의 심의기구를 설치,임의적 결정을 막고 신설 의대는 물론 기존 의대에 대한 종합평가제를 도입,국고 지원 등과 연계시킨다. 또 교육병원과 3차 진료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함께 갖춘 대학의 부속병원을 교육병원과 일반병원으로 분리,교육병원에는 정부예산을 지원하고 의보 수가를 일반병원보다 더 높게 책정한다. 부속병원이 교육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교육병원의 자격을 박탈하고 의대의 인가를 취소하며 학생정원을 감축하는 등의 불이익을 준다.
  • 조하사를 위해 우린 뭘했나/김호준 논설위원실장(서울논단)

    평양주재 러시아무역대표부에서 망명을 요구하다가 석연찮은 죽음으로 막을 내린 북한군 하사 조명길씨 사건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특히 이번 사건의 비극적 종언을 처음부터 예감했으면서도 끝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 자신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과연 이번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을까? 조하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고 그의 소원대로 한국이나 러시아로 망명시키는건 정말 불가능했을까? 우리 외교당국은 사건 종료후 고작 『자살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발표밖에 할것이 없었나? 사후약방문일진 몰라도 이런 의문에 대해 외교당국은 곰곰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경비원 4명을 사상시킨 뒤 러시아대표부로 난입한 조하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대치는 근 30시간 계속됐다.그 사이 우리 외교당국이 한 일이라곤 『범법자라…』 『러시아·북한간 문제라…』고 말끝을 흐리며 신중대처론을 편 것뿐이었다.바꿔 말해 조하사의 망명요구 총격사건에 대해 외교당국은 우리와 무관한 일인양 수수방관한 인상이 짙다는 얘기다. 외교당국은 러시아에 대해 조하사의 망명을 허용하도록 요구했어야 마땅하다.만일 우리가 러시아에 압력을 행사할 카드가 있었다면 그 카드의 사용까지도 검토했어야 한다.조하사가 희망했던 1차 망명지가 러시아였는지,한국이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그가 그렸던 자유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었으리라는 것은 우리로선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따라서 외교당국은 조하사를 보호할 책임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있다는 자세로 이번 일에 대처했어야 옳았다.그렇지 않고 이번 일을 강건너 불로 보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북한이 주민을 철저히 통제하는 병영과 같은 사회라는건 세상이 다 안다.북한주민에겐 국내여행의 자유가 없을 뿐더러 외국공관에 대한 접근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는 상태다.그런 사회에서 외국공관에 망명을 요청하려면 조하사가 취한 그런 극단주의적 방법외에 또다른 길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물론 조하사의 살인행위를 정당화하자는건 아니다.폐쇄사회 북한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좀 「예외」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북한을 상대할때 선린간의 경우처럼 국제법을 잣대로 쓰겠다거나,신사도를 발휘하겠다는 것처럼 어리석고 안이한 대처도 없다는 것을 우리 한국은 누구보다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외교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조하사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우선,조하사의 사인이 자살인지 피살인지부터 규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만일 조하사의 죽음이 북한군 특공대에 의한 것이라면 러시아측에 그 책임을 엄중히 묻는 한편 북한정권의 잔인성을 세계에 고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의 전말을 보면 과연 러시아정부가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조하사의 사인이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두고 혼동이 야기되고 있는 것부터 러시아측의 석연찮은 태도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러시아가 조하사를 범죄자로 규정하여 북한측에 신병을 인도한 처사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조하사가 비록 경비병을 사살했더라도 망명을 요청한 이상 망명자처리 절차를 밟았어야 한다.또한 북한측에 조하사를 넘기면서 조씨의 신병을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요청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것도 유감스런 일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이 조하사사건에서 보인 안이하고 소극적인 태도는 유감스럽게도 이에 앞선 김정일의 전처 성혜임씨의 망명문제를 다루는 데서 먼저 발견된다.정부가 우리 동포인 성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다.서울에선 성씨의 이산가족들이 그녀와의 재회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그녀는 동포들 앞에서 북한정권 내부의 흑막을 폭로하며 통일의 여정을 앞당기는데 기여해야 한다.또한 성씨의 신변안전을 한국만큼 성의있게 보장할 나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그럼에도 정부 일각에서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성씨를 데려오는 문제에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그런 태도는 패배주의적 발상이란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당국의 예상대로 북한은 성씨의 서방 탈출사건과 관련,15일 중앙통신을 통해 『단호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만일 정부가 이런 북한측의 위협을 의식하여 탈북 망명자들의 수용을 주저한다면 누가 한국을 민족통일의 구심체로 보겠는가.
  • 국민대 총학생회 등록금 납입 거부

    국민대 총학생회는 15일 하오 교내 2호관 앞에서 1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학교측이 새학기 등록금 인상률 13%의 근거와 예산을 공개하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로 예정된 1차등록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 평양의 「망명총성」­「김정일 체제」 이상있나

    ◎김정일 「권력누수」의 신호탄/군부세력 등 권력기반 동요/평양식감시체제 이완 반증 최근 김정일체제의 이상기류를 알리는 특이 동향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잠비아주재 북한외교관 현성일씨등의 남한 귀순에 이은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 망명움직임은 예사롭지 않은 조짐이다.북한의 한 군인이 평양 중심부의 러시아무역대표부를 무대로 망명극을 벌이다 사살된 사건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우선요시찰대상인 성씨일행의 잠적은 북한의 극단적인 감시통제체제가 현저히 이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우리측의 첩보에 따르면 이들이 모스크바에서 성일기·이한영씨등 서울의 피붙이와 은밀한 접촉을 가진 뒤 탈출할 때까지 현지에 파견된 국가안전보위부원등 다수의 감시원이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는 소식이다. 김정일 생일을 이틀 앞둔 14일 그의 출생지로 조작,선전되고 있는 「백두산밀영」에서 북한의 육해공군 장령·군관들이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모임」을 가졌다.그러나 같은 날 북한체제에서 선택받은 계층에 있는 군인이 망명을 위해 총격전을 벌였다. 북한전문가들은 김일성 생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이 때문에 김정일이 과연 북한체제를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김학준단국대이사장은 이와 관련,『당장 북한 국가체제의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김정일체제의 몰락조짐으로는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민족통일연구원의 김성철책임연구원은 사회주의국가의 생성·소멸과정을 체제의 상승·발전·변화·위기·붕괴 5단계로 나누고 『현재 북한의 상황은 변화에서 위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요컨대 다수 전문가는 북한체제가 하루아침에 가라앉지는 않겠지만 김정일의 권력기반이 뿌리부터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사실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1년7개월이 되도록 당총비서·국가주석등 공식 1인자 자리를 꿰어차지 못할 정도로 원초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그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최대약점은 김일성만한 카리스마도,추종세력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아버지세대인 「혁명1세대」와 20년간의 후계자수업때 심어둔 측근세력의 도움을 받고 있긴 하다.하지만 이들은 특혜를 나눠갖는 데는 익숙해져 있을지 모르나 김일성의 빨치산동료와 같은 「혈맹」관계는 아니다. 따라서 이들은 세불리할 때 언제든지 등을 돌릴 위험이 크다.최근 김정일과 직간접 관련을 맺고 있는 연이은 특이동향이 이미 그 단초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정일이 군부쿠데타나 인민봉기 등으로 인해 당장 제거되리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해석이다.무엇보다 김일성부자가 지속적 숙청작업으로 대안을 철저히 제거해놓은 상황인 탓이다. 그러나 과거 동구권의 몰락도 체제수호역을 맡은 집권층 내부의 반란이 결정적 기폭제가 됐다.때문에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김정일체제의 누수가 북한체제의 폭발적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은 누구도 부인키 어렵다. 다만 김정일 이후의 북한이 어떤 궤적을 그려나갈지에 대해선 전문가나 정부당국자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보다 합리적인 정권이 들어서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한반도의 위기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견해에 이르기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공사 입학기준 확정/「여성 보라매」는 키 1백62.5㎝ 넘어야

    ◎체력 2과목 과락 불합격… 매니큐어 금지 「정원의 10%,키 162.5∼187㎝,미혼일 것,생도간 이성교제 절대금지」 3군 사관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97학년도부터 여자생도를 뽑는 공군사관학교(교장 이광학·공사 11기)가 14일 발표한 여생도 모집계획안이다. 지원자격은 76년 3월1일부터 80년 2월29일 사이에 태어난 미혼여성으로 3차의 전형절차를 거쳐 20여명 안팎이 선발된다.전형기준은 1차에서 고교내신성적 및 생활기록부 40%,2차 신체검사 및 체력검정 10%,3차 수학능력시험 50%이다. 신체기준을 보면 신장은 162.5∼187㎝,체중 47㎏이상,시력 1.0이상이어야 한다.체력검정기준은 1백m달리기 19.9초 이내,멀리뛰기 1백57㎝이상,윗몸일으키기 2분에 20회 이상,팔굽혀펴기 11회이상,1천2백m 달리기는 7분56초 이내에 들어야 한다.체력검정에서 2과목 이상 과락이면 불합격 처리된다. 생도가 되면 제한사항이 많다. 머리는 단발이나 쇼트커트만 가능하다.장신구나 매니큐어 사용은 금지된다.「건전한 이성교제」는 허용되지만 남자 생도와 마찬가지로 생도로있는 한 약혼이나 결혼은 금지된다. 중대는 남녀구분없이 편성되지만 별도의 건물에 마련된 내무반에서 생활해야 한다. 여자생도들은 남자와 똑같은 조건에서 학과공부 및 훈련을 받는다.아침 점호때 1천5백m를,주마다 6㎏에 이르는 단독군장으로 6㎞ 구보훈련에 참가해야 한다.단체기합에서도 예외는 없다.이처럼 혹독한 4년간의 생도기간을 마치고 소위로 임관하면 여자생도들은 전문 직업군인의 길로 들어서 조종사로 발탁되거나 적성에 따라 정보,항공관제,교육,인사행정,전산,정훈 등의 공군 전문분야에서 일하게 된다.공사측은 이들이 임관하는 이듬해인 2002년 하반기에는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배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76년 여자공사생도를 뽑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북한에서는 이미 여성 전투기 및 군 수송기 조종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공사는 여자생도의 훈육을 맡을 여성훈육관으로 최제헌중위(24·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를 뽑아두었다.
  • 인수·합병 변칙상장 막는다/증감원

    ◎신고제 강화… 기업공개 6개 요건 갖춰야/일부 대기업 규정 악용한 탈법상장 못하게 앞으로는 자기보다 규모가 작은 상장회사와의 인수·합병을 통한 비상장회사들의 변칙상장이 어려워진다. 1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늘고 있는 M&A를 통한 비상장사들의 변칙상장을 막기 위해 현재 신고만으로 가능한 기업간 합병을 앞으로는 비상장사가 자기보다 규모가 작은 상장사와 합병을 할 경우 부채비율과 납입자본이익률,자산가치,주식소유비율 변동 등 기업공개요건중 6가지를 충족시키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시행에 들어간다. 증권감독원이 이같이 기업공개요건을 합병신고제도에 원용,강화키로 한 것은 최근 증시 사정의 악화로 기업공개가 적체됨에 따라 일부 비상장기업들이 신고제도를 악용,탈법·변칙 상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비상장기업이 제법 있는 데다 증시 정책상 공개물량을 자제,사실상 공개가 어렵게 되자 규모가 작은 상장사와의 인수·합병을 통한 변칙상장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또 올해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간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을 미리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합병대상인 비상장사의 경우 최근 3사업연도의 납입자본이익률 합계가 30%이상이 되야 하며 부채비율이 동종업종의 평균부채비율의 1.5배 미만이어야 하고 1주당 자산가치가 액면가액의 1.5배를 넘고 1주당 수익가치도 액면가액을 초과해야 한다. 또 최근 3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 또는 한정이어야 하며 소송등의 분쟁사건이 없고 부도가 발생한 경우 1년전에 그 사유가 해소돼야 한다.1년간 대주주 1인의 주식소유비율에 변동이 없어야 한다.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기업합병에 공개요건을 원용함으로써 재무구조가 부실한 비상장법인의 변칙상장을 막기 위해 합병신고제도를 개선하게 됐다』면서 『합병신고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기업활동에 규제를 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우량 비상장법인의 경우에는 합병을 통한 변칙상장보다는 공개정책쪽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인수·합병을 통해 변칙상장을 한 예는 한독과 우리차,대전피혁과 효성기계 등이 있었다.
  • 현대 미 MD사 항공기 개발 참여

    ◎11억달러 상당 중형기 주날개 내년부터 생산/기술개발→우주항공으로 사명변경/60만평 동양최대 비행기공장 추진 현대그룹이 우주항공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그룹은 13일 그룹의 항공제작 부문을 담당했던 현대기술개발을 현대우주항공(주)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업체인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MD)의 신모델 중형항공기 개발계획인 MD­95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문현대우주항공(주)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총 11억달러 상당의 주날개 부분을 설계,제작을 담당하며 97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D­95 프로젝트에는 MD사가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형항공기 시장을 겨냥,추진하고있는 최대사업으로 시제기 생산이 98년으로 잡혀있었으나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현대외에 대한항공이 동체 앞부분을 일괄 수주,우리나라 2개 업체가 처음으로 메이저 서플라이어로 참여하고 있어 한국항공기술의 비중이 높다. 현대는 이를 위해 99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입,60만평 규모의 동양 최대우주항공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미 충남 서산시 인근지역에 21만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경남,전남 등지에서 추가로 40만평의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김사장은 밝혔다. MD­95의 날개 생산은 당초 한라그룹이 MD사로부터 따냈으나 내부의 사업부문 조정으로 사업추진이 어렵자 현대그룹에 이를 주관해 줄 것을 제의해옴에 따라 현대가 MD의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이밖에 세계 최대의 항공기 수리·개조업체인 미 국 PEMCO사와 합작법인을 설립,1차로 세계시장의 10%에 해당하는 16억달러 어치 물량의 항공기 개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브라질 외국차 관세감면 관련 한국차 수입보장 요구키로

    ◎정부 오늘 대책회의 정부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 연말 자동차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인책의 하나로 브라질에 진출한 외국 현지법인이 자동차를 수입할 경우 관세의 50%를 감면해 주기로 한 조치와 관련,10일 재정경제원에서 민·관 합동 긴급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의 대응방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다.이날 회의에는 재경원과 외무부 및 통상산업부 실무국장 이외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위촉한 통상전문 변호사도 참석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브라질의 관세감면 조치를 브라질 자동차 생산업체라는 특정 기업군에 대한 재정적 기여로 간주,보조금에 해당된다고 보고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브라질의 이같은 조치가 WTO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비공식 양자협의를 통해 브라질로부터 한국산 자동차 일정량의 수입을 보장받아내는 등의 대응책도 강구키로 했다.
  • 일 전쟁박물관 전몰자 추모장으로 변질/1억달러 들여 이달 착공

    ◎“일군 잔학상 전시… 과거사반성” 꿈 물거품/전시위안소·생체실험 자료 등 전시 못해 일본 정부가 지난해 「종전 50주년」을 맞아 과거사를 반성,청산한다는 차원에서 건립키로 했던 국립 전쟁박물관. 일본 각계의 시민단체들은 새 전쟁박물관에 제국주의 일본군의 잔학상을 전시,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교훈의 자료로 삼으려 했으나 이같은 바람은 허사로 돌아갔다. 1백20억엔(1억1천2백만달러)이 투입될 전쟁박물관 건립은 오랫동안 연기된끝에 빠르면 이달 착공된다. 그러나 이 박물관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야 하나? 외양보다 훨씬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 문제로 그동안 격렬한 논쟁이 있었지만 「최초의 완벽한 국립 전쟁사 전시장인 이 박물관은 전쟁기간중 있었던 어떠한 악행에도 관계없이 일본인 전몰자에게 경의만을 표해야 한다」고 결론이 나고 말았다. 즉 이 박물관에는 전시 「위안소」에서 성적 학대를 당한 수만명의 아시아여성들을 징발한 일,일본의 탄광과 공장에서의 노예와 같은 강제노역 혹은 일본군 군의관이 자행한 인체실험 등의자료들은 전시될 수 없게 됐다.『전시 역사에 대한 해석에 논쟁을 불러일으킬 자료는 전시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후생성의 박물관사업 책임자인 카키하라 요지씨는 말했다. 후생성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어야 했던 전쟁박물관을 오는 99년까지 완공키로했다.또 이 박물관은 2차대전 당시 전범들을 포함한 전몰자들의 위패가 봉안된 신사 옆에 건립할 방침이다.
  • 외국인 투자촉진법 내년 시행/외자도입법 대체

    ◎우리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포함/이재경원차관 “통상마찰 예방에 주력” 정부는 외국과의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미리 예방함으로써 통상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위해 올부터는 이미 타결된 통상협정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경제 세계화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협의 과정에서는 OECD 규범을 발전적으로 수용키로 했다. 이환균재정경제원차관은 7일 광화문 청사에서 열린 제4차 재외공관장 전체회의에 참석,「대내외 경제여건과 정책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주요 통상현안은 지난해 대부분 마무리 됐으므로 올부터는 이를 철저히 이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외국과의 통상마찰 소지가 있는 국내제도는 국제규범과 조화시켜 나감으로써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사전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새로운 통상이슈로 부각될 우려가 있는 부문을 적극 발굴,사전해결 차원에서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OECD 가입문제와 관련,『현재교섭절차는 원만히 이뤄지고 있으며,올상반기 중 금융 및 투자관련 위원회만 통과하면 금년중 가입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재경원은 세계무역기구(WTO) 관련 후속협상과 아시아·유럽을 연결할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외국인의 국내투자 유치 및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기존 외자도입법을 폐지하는 대신 「외국인 투자촉진법」을 제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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