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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 이모저모

    ◎정권인수작업 휴일 반납 강행군/이 위원장 “우리가 할일은 미래향해 나가는 것”/안보관련 보고 취재 통제… 문서유출 엄격 제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각 분과위별 회의와 전체회의,정부부처 업무보고 등으로 숨가쁜 새해를 열었다.새해 첫 주말이었지만 정권인수작업에 눈코뜰새 없는 표정이었다.상오 삼청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는 두가지 안건을 처리했다.인수위 운영경비 예산안과 주요 국정 현안 점검을 위한 공청회 개최안이다. 인수위 운영경비는 208명의 인원에 5억3천1백61만8천원으로 결정했다.지난 14대 대통령당선자 인수위 당시 91명,5억4천4백31만1천원에 비하면 절반이상 삭감된 예산이다.인수위는 또 오는 12,16일 정책분과 공청회와 별도로 1월말∼2월초 나머지 5개 분과별로 한차례씩 민생관련 공청회를 갖기로 했다. 두가지 안건이 통과된뒤 위원들은 인수위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특히 주마다 한차례씩 열기로 했던 인수위 전체회의를 당분간 화요일과 금요일,두차례씩 열기로 결정했다.중복업무에 대한 ‘교통정리’와 업무처리의 신속·효율성을 위한 조치다. 인수위 업무의 공개 범위도 주요 안건이었다.토의결과 국방·안보 관련 보고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취재를 통제키로 했다.특히 정부부처에서 파견된각 분과별 요원들의 사무실에는 취재기자의 출입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 위원들의 문서유출도 엄격히 제한했다. 다음주부터 인수위 건물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현역의원은 보좌관이나 비서관 가운데 한사람만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인수위 업무의 중요성과 보안성을 입증하는 대목이다.이종찬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새해를 맞아 인수위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엄청나다”며 “국민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팽배한 위기감을 타파하기 위해 가능하면 모든 휴일을 반납,불철주야로 노력하자”고 분발을 촉구했다. 앞서 삼청동 인수위 강당에서 열린 인수위 파견 공무원과 당료들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위원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모든 공직자들을사정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새정부는 모든 공무원들과 함께 가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조금도 위축될 이유가 없다”고 분발을 촉구했다.이위원장은 “우리가 할일은 과거의 잘못을 들추거나 단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가는 것”이라며 “공무원들은 나라를 이끌어온 핵심중의 핵심이자 IMF한파를 헤쳐나갈 주력군”이라며 사기를 북돋웠다. 이위원장은 특히 “김당선자가 국민의 절대적 지지로 당선된 것은 50년만에 정권이 교체된 새로운 기원을 이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바웬사,하벨,만델라가 별난 사람인가.김당선자도 그러한 반열에 있는 분으로 국민이 이번에 선택하지 않았으면 쓰라린 역사속에 묻혀버리고 말 뻔했다”고 갈파했다. 이어 “우리는 그분을 역사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로 올려세울 임무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수위 파견 공무원에 대한 보충인사도 당분간 실시하지 말도록 요청,관계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 영업정지 14개 종금사/내일부터 예금 지급

    ◎한은 기금채권 5조 인수 한국은행은 3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의해 예금보험공사가 정부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예금보험기금채권을 최대 5조원까지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 1차로 3조원어치를 연리 15%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영업 정지된 14개 종 금사들은 오는 5일부터 개인과 일반 법인을 대상으로 예금을 차질없이 지급할 수 있게 됐다. 14개 종금사의 예금 규모는 개인예금의 경우 2조9천억∼3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한은은 채권인수에 따른 본원통화 증발압력은 통화사정을 보아가며 필요할 경우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흡수키로 했다.
  • 한나라 집단지도체제 전환/3월 전당대회서 결정

    한나라당은 31일 현행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등으로 짜여진 지도체제를 내년 3월10일 전당대회를 통해 총재­복수 부총재의 집단지도체제로 개편키로 했다.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김윤환 김덕룡 신상우 의원,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홍성우 신정치추진연합대표 등 당내 중진들은 31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중진협의체 1차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맹형규 대변인이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도부 경선의 원칙을 개정당헌에 명시하되 3월 전당대회에서 구성될 지도부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경선을 통하지 않고 총재 지명으로 선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연초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설치,산하에 당헌당규개정위원회를 두고 실무준비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 올 월별 주요행사 계획/98지구촌 빅이벤트

    ◎그라운드 화합축제속 경제­환경 대전 예고 올해에도 정치·경제·환경·문화·체육 등 각분야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예정돼 있다. 세계의 스포츠팬들을 열광시킬 월드컵이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며 2월에는 일본의 나가노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다룰 국제환경회의가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유렵의 통화통합을 위한 유럽중앙은행도 올해 발족된다. 아시아가 심각한 외환위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단행될 유럽의 통화통합은 우리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그밖에 올해 열릴지구촌의 주요 행사들을 알아본다. ◇1월=▲12일:벨파스트에서 제정당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아일랜드의 장래를 논의할 회담 개최 ▲19∼24일:싱가포르에서 세계인터넷 박람회 및 회의 개최 ▲19∼27:제네바에서 제 1차 군축회의 개최 ▲19∼28일:제네바에서세계보건기구(WHO)연례회의 개최 ▲21∼25일:교황 요한 바오로2세 쿠바 방문 ▲26일:런던에서 북아일랜드 장래에 관한 회담 개최▲27일:클린턴 미대통령연두교서 발표,스위스 다보스서 세계 기업 및 정부지도자 연례경제 포럼개최 ◇2월=▲7∼22일:일본 나가노에서 동계올림픽 개최 ▲18일:더블린에서 북아일랜드 장래에 관한 회담 개최 ▲24∼3월5일:싱가포르에서 ‘98 아시아에어쇼’개최 ◇3월=▲15일: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 실시 ▲16일:4자회담 본회담 2차회담 개최 ▲16∼4월24일:제네바에서 유엔 인권 위원회 개최 ▲22일:프랑스지방선거 2차 투표 실시 ▲31일:일본 고베에서 제51차 국제신문발행인연맹 총회및 제5차 국제신문편집인 포럼 개최 ◇4월=▲12∼15일:싱가포르에서 세계요리경연대회 개최 ▲13∼17일:워싱턴에서 세계은행(IBRO) 및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개최 ▲18∼1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아메리카 정상회담 ◇5월=▲10일:에콰도르 대선 및 총선,파라과이 애선 실시 ▲11∼6월26일:제네바에서 2차 군축회의 개최 ▲15∼17일:영 버밍햄에서 선진 8개국(G­8)정상회담 개최 ▲18일:제네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창설 50주년 기념식 ▲22∼9월30일:포르투갈 리스본에서 ‘98 세계무역박람회’개최 ◇6월=▲10∼7월12일 프랑스 월드컵 ▲15∼16일:영 카디프에서 유럽연합(EU)정상회담 개최 ◇7월=▲12일:에콰도르 대선 및 총선 결선투표 실시 ▲25일:일본 참의원 회기 만료 ▲27일:제네바에서 3차 군축회의 개최 ◇9월=1∼5일: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남극에 관한 국제과학자 회의개최 ◇10월=▲6∼8일:워싱턴에서 IBRD·IMF추계회의 개최 ▲12∼14일:싱카포르에서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 개최 ◇11월=▲3일:미 하원의원 선거 ◇12월=▲6일:베네수엘라 총선 ◎프랑스월드컵 6월 개막/4년만에 다시보는 꿈의 제전/생드니 등 10개 경기장 단장 마무리/입장권 210만장 완전매진 진기록 나올듯/출전국 민속공연… 축구·예술의 한마당 【파리=김병헌 특파원】 ‘준비완료,남은게 있다면 프랑스의 우승 뿐.’ 지난 4일 조 추첨을 끝낸 98년프랑스월드컵 대회 조직위원회의 대회 준비는 그날로 상황끝. 경기장,입장권예매,마케팅 안전 부대행사 등 대회운영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완전 마무리했다. 대회가 치러질 10개 경기장신·개축도 완료상태.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파리 근료 생드니의 프랑스 스타디움은 지난 95년 여름 기공식을 가진 뒤2년반만에 공사를 끝내고 지난 11월 개장했다. 총공사비는 27억프랑(6천억원). 최대 8만명의 관중을 수용할수 있는 시설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조절해가며 운영이 가능한 ‘탄력성을 갗춘 조립식 경기장’이다. 대회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입장권예매는 총2백10만장중 60여만장 가량인 외국인분을 제외하고 지난 11월에 매진됐다. 역대 대회에 비추어 외국인분도 다팔리는 전례롤 볼때 대회사상 처음으로 전경기 매진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전체수입의 40%를 입장권 수입에 조달한다는 계획도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다. 조직위의 기발한 아이디어 덕택이다. 인기·비인기경기 모든 경기에서 열기를 돋우기 위해 입장권을 몇장식 묶어 패키지로 파는 대신, 가격을 저렴하게 했다. 공식후원업체도 선정도 우리나라의 LG전자를 비롯,아디다스·캐논·마스터카드·맥도널드·코카콜라 등 세계 유수 47개 기업으로 마무리됐다. 후원금 총규모는 4천억여원. 조직위는 또 지구촌 가족이 즐기는 축구와 문화예술의 만남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대회를 전후해 각종행사도 준비중이다. 가장신경쓰는 프로그램은 6월 9일 에펠탑옆 상 드 막스공원에서 펼쳐질 전야제. 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폴라시도 도밍고 등 세계 3대 테너가수가 합동공연을 펼친다. 동시에 10개경기장에스는 출전 32개국의 민속공연을 펼친다. 동시에 10개 경기장에서는 출전 32개국의 민곡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 5월 출범/국제통화체계 ‘빅뱅’의 첫걸음/EU11개국 참여 내년 단일화폐 도입/2002년 7월 각국 통화 완전 폐지/외거래 급감… 경제블록화 심화 예상 새해에 경제분야의 빅 이벤트로 유럽 중앙은행의 발족을 꼽을 수 있다. 99년 1월부터 시행되는 유럽통화통합(EMU)에 따른 조치로 우리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어서 관심의 대상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5월 열릴 유럽연합(EU) 각료회의 의결을 거쳐 발족된다. 지금은 유럽통화기구(EMI)가 유럽중앙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업무를 맡고있다.유럽중앙은행은 99년 1월부터 EMU 제도가 도입되면서 유럽지역 통화가 유로(EURO)화로 단일화되는 데 따른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등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EMU 제도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개별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의 결정 사항을 집행하는 하부기구가 된다. 유럽중앙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두는 것이 확정적인 상태다.독일의 경제규모가 감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EU 회원국 가운데 EMU 제도에 참여해 통화정책 등에서 유럽중앙은행의 통제를 받게 되는 나라는 11개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델란드 벨기에 스페인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등이다. 영국 스웨덴 덴마크 그리스 등은 경제규모나 국민의 반대,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최초 참가국에서는 빠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덴마크는 그러나 오는 5월 국민투표를 실시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이 설립되고 99년 1월부터 유로화로 통화가 단일화되더라도 2002년 6월 30일까지는 유로화와 기존의 각국 통화는 혼용된다. 그러나 2002년7월부터는 기존 통화는 모두 회수되고 유로화만 통용된다. EU 지역 통화가 유로화로 단일화되면 EU 지역에서의 환리스크는 없어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EU의 역내(역내) 거래는 늘어나는 반면 역외거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참여국간 통화를 거래하는 외환시장도 없어지게 되며 금융기관간 경쟁은 극도로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경영환경도 악화돼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차기후협약 11월 개최/환경보전­산업보호 한판 승부/서방,온실가스 평균 5% 감축 이미 합의/중·G­77 반강제적 참여 공방 예상/한국 ‘차등감축’ 전략으로 대응을 98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국제환경회의는 오는 11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제4차 당사국 총회이다. 오는 11월 2∼13일까지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한 168개 국가대표들이 참가한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는 제3차 총회의 합의를 토대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법등에 관한 국제사회의 합의도출을 우선목표로 하고 있다. 즉 미국 등 38개 선진국들은 지난 해 12월 1∼11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일정을 하루 연기하면서까지 2008∼2012년간 온실가스 배출총량을 1990년에 대비해 전체 평균 5%,국가별로는 -8%에서 +10%까지 차등 감축한다는 등 큰 원칙에 합의한 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시행방안 등에 대한 논의는 제4차 총회로 넘겼다. 선진국들은 그러나 제3차 총회에서 주요 쟁점의 하나였던 개도국의 참여조항과 관련,중국 인도 등의 강력한 반발에다 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아예 삭제키로 물러섰다. 개도국의 의미있는 참여등을 교토의정서 채택의 전제로 내걸었던 미국의 ‘패배’였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이번 총회에서 중국 및 G­77그룹 등 개발도상국들의 자발적 또는 반강제적 동참방안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세찬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선진국 리스트 개정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계획이어서 우리나라와 멕시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들과 중국 인도 등을 대상으로 한 의무감축 선진국 가입문제등을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윤여준 환경부장관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참여문제는 더이상 피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특히 ‘말싸움장’인 국제회의에서 언어전달력이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집단지도체제로 가닥/중진협의체 1차 모임

    ◎3월 전대서 총재­부총재 체제로 전환 접근/이 대표 “결정은 의총서”… 주도권 샅바싸움 한나라당이 당면현안인 지도체제 개편문제에 대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김윤환 신상우 김덕룡 의원,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홍성우 신 정치추진연합대표 등은 31일 여의도 전경련에서 조찬을 겸한 중진협의체 1차 모임을 갖고 대선패배 이후 당체제 정비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중진들은 오는 3월 전당대회 이후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한 맹형규 대변인이 전했다.그러나 현실적인 문제점을 고려,경선은 실시하지 않되 개정될 당헌에 지도부 경선 원칙을 규정키로 했다.시간도 촉박하고 대선패배 이후 당내 분란을 일으킬 우려도 있으니 이번에 한해서만 예외를 인정키로 한 셈이다.3월 전당대회에서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 현행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의 3단계 지도체제는‘총재­복수 부총재(또는 복수 최고위원)’의 2단계로 바뀔 전망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당을민주적으로 운영하고 거대 야당의 체질에 맞추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데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특히 김윤환 김덕룡 의원은 “당헌개정특위와 조직강화특위를 만들어 집단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조속히 지도체제 개편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지도체제 문제로 김윤환 김덕룡 의원 등과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대표는 “지도체제 문제는 총재가 합당정신에 의해 명예총재와 숙의하는 것이 순서이며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이에 따라 조총재는 중진협의체 모임을 정례화하고 2차회의를 오는 6일 소집,지도체제 문제를 재론키로 했다.집단지도체제쪽으로 당론이 최종 확정된다 하더라도 주도권 장악을 위한 중진들간의 신경전은 가속화될 것임을 암시한 자리였다.
  • 대학가 IMF한파 실태와 대책

    ◎군입대·일반휴학생 크게 늘어 수입 급감/병원운영·빌딩임대 등 수익사업도 “뚝”/내년엔 정부·기업 등의 지원 대폭 줄어/임금동결·교수 임용 자제·장학금 축소/신축공사 등 유보·학교채 발생 등 검토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상아탑에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등록금과 재단 전입금의 감소,국고 및 기업체 지원 등 수입이 크게 준 데다 엄청난 환차손 등 비용 폭등으로 대학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학마다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방도가 없어 부심하고 있다.흔들리는 상아탑의 실태를 알아본다. ▷등록금 및 재단전입금 감소◁ 각 대학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등록생의 급격한 감소이다. IMF 한파를 피해 군에 입대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으며 일반 휴학생들도 취업준비 등 각종 이유를 들어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고려대의 올해 총예산은 2천2백30억이었지만 내년에는 이를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올해는 등록금을 신입생 6.9% 재학생 6.7%씩 인상해 전년도에 비해 137억의 추가예산을 확보할수 있었다.그러나 내년에는 등록금을 동결한데다 등록생이 10∼15%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내년에는 매년 유지해오던 예산 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년의 56%선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환차손 비용도 폭등 서강대는 통상 20% 안팎이던 군 입대 휴학생이 크게 늘어나 25%로 예상된다. 성균관대는 내년도 등록학생수가 10%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때문에 예산대비 등록금 비율이 평소의 57%에 크게 못미쳐 재정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학교측은 내다보고 있다. 전체 2천억원의 예산 가운데 60%인 1천2백억원을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한양대는 군입대와 일반 휴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10∼15%정도 늘어날 전망이다.상대적으로 높은 62.3%의 등록금 의존률을 보이고 있는 경희대도 최고 15%의 등록 학생수 감소가 예상돼 예산확보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등록금이 전체예산 1천5백억원의 65%를 차지하는 건국대도 등록자가 지난해에 비해 900∼1500명(5∼10%)정도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중앙대는 통상적인 휴학률 2∼3%를 기준으로 내년도 9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휴학신청이 급증해 전체 수입이 최고 20억원 가량 줄 것으로 보고 내년도 예산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재단들의 병원 운영,빌딩 임대 등 각종 수익사업도 불경기 여파로 급감,가뜩이나 열악한 재단전입금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대는 연간 40억원이 재단에서 전입됐지만 내년엔 얼마나 줄어들지 감조차 못잡고 있는 상태다.서강대 관계자는 “최근 교내에 있는 임대빌딩에 입주해 있던 업체가 부도나 임대료를 한푼도 받지 못했다”면서 “과거 꽉들어차 있던 교내 임대빌딩 2곳이 지금은 각각 2개층씩 비어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동 지원 끊겨 한양대의 경우,그동안 부속병원 등에서 150억원 정도가 들어 왔지만 환율폭등으로 병원 운영자체가 어려워지는 바람에 내년에는 전입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부속병원 운영과 유제품 생산으로 70억원 가량을 재단에서 끌어왔던 건국대도 이들 부속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돼 내년도 전입금이 감소할 것으로보인다. ▷외부 지원금 감소◁ 국고지원과 산학협동,연구용역 등 명목으로 정부와 기업 등에서 대학에 지원된 자금도 내년에는 거의 끊길 전망이다. 고려대가 올해 국고에서 지원받기로 했던 예산은 137억원.그러나 극심한 경제난 속에 연말까지 집행된 돈은 이에 크게 모자란다.당초 외부장학금으로 약속됐던 38억원도 거의 물거품이 됐고 지난해 65억원이나 됐던 산학협동지원금도 올해 하반기 이후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5천억원을 목표로 94년 10월부터 시작했던 바른교육성금은 현재 목표의 20%도 채 달성하지 못한 상태인데다 내년에는 더욱 조달이 어려울 전망이다. 서강대가 올해 받기로 돼 있던 국고지원금은 국제대학원 지원 17억원,시설 확충 13억원,교육개혁지원금 6억원,장학금 지원 등 모두 52억원이었지만 상당부분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게다가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으로 내년도 지원금은 올해의 절반으로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화여대의 산학협동지원금도 올해 크게 줄어 건물 증축 등의 사업은 아예 엄두도 못냈으며 현대그룹에서 컴퓨터 시설비로 5억3천만원을 지원해 준 것이 전부였다.게다가 예정된 국고지원금 19억원 가운데 12억원만이 집행됐을 뿐이다.지금까지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학교 관계자는 “국가와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해 내년엔 산학협동관계는 전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문이나 학부모들의 일반 기부금도 매년 6억원 정도 들어오지만 내년엔 거의 기대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의 경우도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지정돼 정부보조금과 대학자구노력 및 도서관 정보화,교육기자재 확충자금 등으로 올해 22억원을 정부로부터 받기로 돼 있지만 아직 10억원은 받지 못한 상태다. 한양대는 매년 2백50억원을 산학협동 지원금(연구용역비)으로 받아왔지만 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워 내년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또 1백여개 기업 등에서 들어오는 외부장학금 10억여원도 끊길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는 올 정부보조금 30억원중 15억원을 받지 못했다.올해 안으로 받아 외국기자재를 사려던 당초 방침은 물거품이 됐다.환율이 올라 올초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학교측의 시설미비로 내년도 정부보조금은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학교의 산학협동지원금은 대략 10억원 수준이지만 기업체들이 추가로 금액을 약정하거나 기간을 연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추세가 2∼3년동안 지속되면 30여개에 달하는 교내 부속연구소의 활동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도 국고지원금 30억원과 기업체 산학협동지원금 80억원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이 때문에 매년 투자해온 연구실험 기자재 구입비 130억원을 내년에는 마련하지 못할 형편이다. ▷비용 폭등◁ 연세대는 자금 확보의 어려움과 공사비 부담 증가로 경기도 일산에 지으려던 청소년수련관의 신축공사를 유보했다.총 115억원이 드는 생활과학대 신축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설계까지 마친 외국인 교수아파트와 과학연구센터는 현재까지 기공도 못하고 있다.특히 재단 전입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세브란스병원이 올해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환차손으로 휘청거려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환율을 1달러당 1천500원으로 볼 때 98년도 환차손 추가부담액은 차관·차입금·리스 등으로 인한 외화추가부담액이 63억원,병원진료 재료구입비로 50억원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내년 병원 폐쇄 늘어날것 이화여대는 환차손으로 의대의 기자재 리스와 공대의 고가 기자재 리스 등의 임대료가 크게 올라 몇달 사이에 앉아서 1억여원의 손실을 봤다. 특히 목동병원은 환차손으로 30억∼40억원의 손해가 났다.병원에서 사용하는 물품 90% 이상이 외제이기 때문이다.기자재 리스는 보통 4년정도인데 리스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또 엔화의 상승으로 18년 이상의 엔화 장기 차입금에 대한 이자도 늘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산적해 구체적인 자구책조차 논의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내년엔 재정악화로 문을 닫는 병원이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환율급등으로 환차손이 8천여만원에 이른다.공대 기자재나 실험실습재료 구입 등 각종 추진사업을 예정대로 했더라면 30억원의 환차손을 입을 뻔했다.그나마 계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으로 환차손을 줄였다. 성균관대는 이미 공고까지 나간 130명에 이르는 신규 교수채용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적게 잡아도 대략 65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재원 마련이 막막한 실정이다. 중앙대 병원의 경우 환율이 급등하면서 리스장비와 차관장비의 환차손이 10억여원에 달하고 있다.이 때문에 재단측의 추가부담이 늘어 병원측에서 대학에 들어오는 차입금도 그만큼 줄게 됐다. ▷대학의 자구노력◁ H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현실에 대해 “국내 상아탑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렇게 나가다가는 ‘대학 도산’이라는 상황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침통해 했다. 그만큼 각 대학은 절박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세대는 재무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IMF대책위원회’를 구성,지난 13일 1차회의를 가졌다.여기서는 부채발생을 막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공학연구소와 국제화 컴플렉스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하고 있다.아울러 재단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IMF대책위 구성 비상 이밖에 전기 한등줄이기,이면지활용,난방절약 등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부서별로 마련해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서강대는 내년에 시설확충이나 도로공사 등 시설공사를 일체 하지 않을 계획이다.또 각 부서에서 올라오는 교내 공사는 모두 연기할 방침이다.교내 2개짜리 형광등은 1개로 줄이고 보일러를 시간제로 틀고 있다.서강대측은 재원마련을 위해 2년만기 무기명 학교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우리경제 살리기 범이화추진 위원회’를 최근 발족시켰다.교직원 학생 동문 학부모 등을 회원으로 각 부서별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세부사항을 제출해 3단계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다.1단계로 오는 2월까지 구체적인 인적·물적장비 감축방안을 부서별로 제출한 뒤 각 조직별로 효율적 통합관리방법,예산감축관리법,신규시설 억제 등을 실시키로 했다. 한양대는 올해 교직원 등의 인건비 동결과 신규채용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수도,전기료 등 고정비 외에는 모든 분야의 지출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숙명여대는 내년부터 전임강사 이상의 강의책임시간을 현행 9시간에서 대폭 늘려 시간강사를 가급적 쓰지 않기로 했다.시간당 2만∼2만5천원씩인 시간강사 강의료를 줄여 연간 4억∼5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또 매점·도서관 등에서의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근로장학금(약 2억원)도 줄일 계획이다.또 연간 5억정도이던 외부장학금이 줄 것에 대비해 총장이하 모든 동문·교직원들이 ‘등록금 또 한번 더내기 운동’을 내년에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숙대는 지난 93년부터 3년 분할로 ‘등록금 한번 더내기 운동’을 펴 130억원을 거뒀었다.
  • 후순위채권 추가매입/우량은 대외신용도 높이게/비대위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29일 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고 금융경색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 8%를 넘는 우량 시중은행에 대해 후순위 채권을 추가로 대량 매입해 은행의 대외신용도를 대폭높이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수출입신용장 개설,원자재 수입 등 기업자금 대출에 적극적인 은행을 선별,후순위 채권매입·대손충당금 완화 등 대출여력을 높여주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키로 했다. 기업연쇄 도산 대책으로 7천억원가량의 1년 예산분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내년 1월에 집중 발급,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해 주는 한편 아시아개발은행 지원자금 10억달러도 신용보증기금 재원에 활용키로 추가 검토키로 했다. 비대위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3차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30일 당선자측 김용환 대표와 임창렬 부총리가 시중 은행장과의 조찬회동에 참석,이같은 방침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김용환 부총재는 “기업들의 연쇄도산을 막기위해 무엇보다 현실적인 지원방안이 시급하다”며 “기업자금난이 해소되지 않고있는 만큼 자금대출에 능동적인 은행에 대해 인센티브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 미 뉴멕시코주 차코 인디언 유적(세계 문화유산 순례:56)

    ◎1,000여년전 인디언 주거지 그대로/대지 4,000여평에 4∼5층 규모 방 800여개/돌 1억개·목재 20만개 사용… 2만여명 거주 【챠코 국립역사공원(미국)〓김재영 특파원】 흥청거리는 문명의 현장은 그냥 지나쳐도 기운이 돋궈지게 마련이다.그러나 사라진 문명의 남은 터를 응시하는 데는 상당히 강한 인내심이 필요하다.현대문명이 가장 발달하고 흥성한 미국에서 원주민 아메리카 인디언의 옛 문명을 구경하는 데는 특히 그러하다.미국에서 인디언 문명의 정화를 찾아가는 길은 현대인에게 익숙한 미국 문명을 잊어가는 행로이기도 했다. 미 대륙에서 인디언 문명의 꽃들은 묘하게 궁벽하고 척박한 곳에서 피어났다.아메리카 인디언의 운명과도 관계된 이 특징은 어떤 면에서 인간문명의 수수께끼의 하나인 것이다.인디언들은 5만년전 얼어붙은 베링해를 걸어 시베리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왔다.그리고 태평양 연안에서부터 대서양의 동부에 이르기까지 빼놓지 않고 삶의 터전을 일궜다.하지만 기후좋고 먹을 것이 더 풍부한 태평양 연안이나 숲지고 농사짓기 알맞은 동부 지역보다는 서남부의 척박한 사막성 땅에서 인디언 문명이 한층 더 강렬한 색채로 꽃피었다.뉴 멕시코주의 챠코 유적도 그 하나라 할 수 있다. ○알브커키시 북쪽 250㎞ 인디언 문화의 정수를 느끼려면 미국 문명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1천년전의 인디언 주거유적지인 챠코는 인구 40여만명의 뉴 멕시코주 최대 도시 알브커키에서 북쪽으로 250㎞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이동수단인 자동차가 고장이라도 나면 1천년 전의 그때로 곧장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원시적지역이다.챠코는 한국 절반 넓이로 뉴 멕시코 북서쪽 모퉁이를 차지한 산 후안 분지 한가운데에 있다.북서쪽으로 더 가면 그랜드 캐넌으로 흘러가는 콜로라도 강이고 동쪽으로 조금 떨어져 리오그란데 강이 있다.그러나 이 분지는 철저한 사막성의 황량한 평야다. 미국 서부쑥이라는 무릎 크기 식물이 땅을 뒤덮고 있을 뿐 먹을 만한 작물은 좀체 자랄 성 싶지 않다.피니언 소나무,노간주나무가 눈에 띄지만 사람키를 넘지 않아 마땅한 집지을 거리가 없어 보인다.드문드문 있는산도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쑥 올라와 네모반듯한 대지를 이루며 몇 백만년을 부식해가고 있을 따름이다.강수량은 극히 적고 겨울은 또 길고 춥다.바닷가나 강가나 동부의 숲으로 가지 않고 왜 이런 황량하고 열악한 곳에다 삶터를 정했는지 이해가 안될 지경이다. 챠코는 서기 850년부터 1150년까지 지금은 없어진 아나사지 인디언들이 살던 마을 유적지이다.역사가 후세에 전해지지 않은 선사시대였고 도구도 석기 뿐이었다.1150년 아나사지 챠코인들이 마을을 버리고 떠난 뒤 폐허가 된 채 세월의 먼지에 싸여 있다.그러다 700년 만인 1849년 미 육군 중위에 의해 발견되었다.이를 계기로 남북 암석대지(메사) 사이를 가로지르는 챠코 계곡 일대 80㎢에서 3천여 개소의 주거시설을 찾아냈다.챠코의 핵심은 남 메사 바로 밑에 지은 ‘프에블로 보니토’와 ‘쳬트로 케틀’이란 대형 집단주거 시설로 되어 있다. 이 대형주거 시설의 특징은 집이자 마을이란 점이다.4천평에 가까운 대지를 뺑 둘러 담을 쌓고 광장,마당용으로 가운데 일부만 빼놓았다.나머지 땅전체를칸칸이 방으로 채웠으며 그것도 4,5층의 다층구조였다.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프에블로 보니토는 방이 모두 800개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49년 미 육군 장교 발견 키바라 부르는 종교적 성격의 원형 공동방을 빼곤 이 방들은 대부분 1∼2인이 거주하는 작은 크기다.벽에 난 창을 출입구로 하면서 계속 잇대어 있다.즉 복도나 정식 문이 없이 벌집같은 단일 연속 구조인 것이다.요새말로 하면 아파트다.고고학자들은 ‘1882년 뉴욕시 57번가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아파트형 건축물’이라고 말한다.지금은 건물의 일부 층만 남아있다. 이 시설의 담,벽,방,문 할 것 없이 전체가 자잘한 돌을 차곡차곡 포개고 진흙을 발라 쌓아 세웠다.들보나 문틀받침엔 물론 나무가 사용됐다.석기로 뒷 메사 절벽에서 집채만한 돌을 뜯어내 이를 작고 네모반듯한 파편으로 일일이 쪼개낸 것이다.챠코 주거지에는 1억개가 넘는 돌조각과 20만개 이상의 크고 작은 목재가 사용됐을 것으로 짐작된다.목재 중에는 반 톤 가까운 것도 있다.이런나무들은 100㎞ 밖에서 사람들 맨 힘으로 끌고 왔다. ○1,000㎞ 도로 잘 닦여져 프에블로 보니토와 쳬트로 케틀을 중심으로한 챠코 일대에는 방 수로 보아 7천명에서 2만명의 인디언이 공동생활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작물이 풍성치 못한 사막성 자연환경을 감안하면 대도시 중의 대도시인 것이다.또 이 지역일대에 총 1천㎞에 이르는 반듯한 도로가 이리저리 닦여진 것이 항공사진을 통해 추적되었다.그러나 챠코도 결국 오랜 가뭄 등으로 인구를 먹여살리지 못하자 영원한 폐허가 되고 말았다. 챠코의 유적을 같은 시대 유럽의 성곽이나 요새에 비하면 원시적인 돌 마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그러나 키작은 나무들과 집채만한 돌멩이 뿐인 사막성 땅 현지에 발을 딛고 보면 이 반쯤 무너진 돌 마을은 모래땅이 피워낸 예쁜 꽃임에 틀림없다. ◎여행 가이드/비포장도로… 우기땐 피해야 차코 인디언 유적지를 가려면 우선 뉴멕시코주 최대 도시 알브커키로 가야 한다.알브커키로 가는 미 국내항공편은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공항에서 매일 운행된다.알브커키에서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25번 상행선을 탄 뒤,주도 44번,산 후안 군도 7800번로 진입한다.군도의 대부분은 비포장도로여서 우천시는 피해야 한다.알브커키나 주도 산타페에서 호텔 등에 문의하면 단체관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울릉도에 직장대학 생긴다/대경전문대­군 산업체 위탁교육 계약

    ◎행정학과 2년 과정 내년 3월 개설 울릉군에 공무원 등 각급 기관에 종사하는 고졸 직원들을 위한 직장대학이 처음으로 개설된다.경북 경산시 대경전문대(학장 유진선)는 최근 울릉군(군수 정종태)과 산업체 위탁교육 계약을 체결,98년 3월부터 행정학과를 단일전공으로 2년제 전문대학 과정을 개설키로 하고 27일 1차 원서접수 마감결과 25명의 원서를 받았다. 강의는 군청 회의실에서 열리며 무시험으로 입학할 수있다.지방자치론 인사관리 등 7과목에서 모두 20학점을 취득하면 정규 전문대학 졸업장을 수여한다.졸업학점이 평균 B학점 이상일 경우,4년제 대학의 3학년 과정에 편입할 기회도 주어진다. 대경전문대 행정학과 교수 3∼5명은 평일 울릉도에서 출장강의를 하게 된다
  • 내년 차생산 대폭 줄인다

    자동차업계가 내년 자동차 생산을 대폭 줄인다. 정몽규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현대자동차 회장) 등 완성차업계 대표들은 27일 자동차공업협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에 자동차 내수시장이 최악의 경우 30∼5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차 생산을 수요에 맞춰 신축적으로 조절키로 했다. 대표들은 이와 함께 자동차시장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 무이자할부판매 등 출형경쟁을 자제키로 했다. 또 부품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도기계의 정상화를 위해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만도기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간담회에는 정 회장,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정문창 아시아자동차 사장이 참석했다.
  • 청구그룹 4개사 화의 신청/어제 어음 320억 못막아 1차 부도

    재계 30위권인 청구그룹(회장 장수홍)의 계열사인 (주)청구,(주)청구주택,(주)청구산업개발,(주)블루힐백화점 등 4개사가 26일 자금난으로 대구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기업군인 청구는 이날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 대구지점에 돌아온 16억5천만원,대구은행 56억원,제2금융권에 돌아온 2백50억원 등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청구그룹은 “(주)청구가 연초부터 회사채 8백5억원을 포함,1천1백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된 이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데다 일반금리 20%,단기금리 40%에 이르는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화의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청구그룹은 계열사 매각과 부동산 처분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화의를 신청한 (주)청구 등 4개사는 서울은행 등 9개은행으로부터 5천6백85억원,대구종금 등 7개 종금사로부터 1천9백96억원 등 1조7백4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어 부채비율이 396%에 이른다. (주)청구의 화의신청으로 이 회사가 추진중인 2만6천여가구에 이르는 아파트건설 등 102개 공사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기업인 청구그룹 핵심 계열사의 화의신청으로 협력업체의 부도 등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청구그룹은 화의신청을 한 4개사를 포함,(주)대구방송 대구복합화물터미널(주) 등 14개를 거느리고 있다.
  • 재경위 쟁점법안 처리 마무리

    ◎특소세율 등 심사 과정 이기주의로 얼룩져/금감이 3당합의깨고 재경원 산하 두기로 26일 미타결 쟁점이었던 특별소비세 세율과 금융정보 보장 문제에 대한 심의를 마무리한 국회 재경위 법안심사소위 소속 의원들은 큰 짐을 벗어던진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국가부도 위기라는 미증유의 사태속에서 법안심사소위는 쟁점법안처리과정에서 구태의연한 ‘면피주의’와 ‘상임위 이기주의’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날 소위는 “12인 비상경제대책위가 금융권 정리해고를 우선 시행키로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환경노동위에서 다룰 문제”라며 애써 외면했다. 당초 소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차수명 의원은 회의직전 기자들에게 “정당간‘뜨거운 감자’였던 금융기관 정리해고 문제는 국제통화기금(IMF) 요구사항의 핵심”이라며 “금융기관 구조개선 법안의 하나로 전체 의견을 집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시간뒤 회의를 마친 차위원장은 “주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에서 다룰 문제”라며 발을 뺐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은 “제1당에는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그런 중요한 문제를 언론에 먼저 발표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당초 3당 정책위의장이 총리실 산하에 두기로 합의한 금융감독위원회를 재경원 아래 두기로 한 것은 대표적인 ‘밥그릇 싸움’이라는 지적이다. 업무의 효율성과 연속성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금감위를 재경위의 영향력아래 두려는 속내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골프장과 스키장 입장권의 특소세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지역구에 골프장·스키장이 많은 한나라당 이모의원 등 일부 중진들의 로비에 맥없이 무너져 당초 정부 인상안은 물론 지난 24일 자체 결정한 잠정안마저 크게 후퇴했다. 경제난국 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음성적 정치자금 조성의 수단으로 악용된 자금세탁방지법 심의를 보류한 것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 미 “33억불 추가지원 용의”/IMF 100억불 이어

    ◎월가 은행들도 금융재개 움직임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 정부는 한국에 대한 1백억달러의 조기지원 이후에도 한국이 추가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1차 지원분 17억달러 이외에 나머지 33억달러도 즉각 지원할 것이라고 로렌스 서머스 미국재무부 부장관이 24일 밝혔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번 대한 조기지원 패키지에 따라 미국이 내년 1월초 17억달러의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나머지 33억달러도 한국을 위해 지원할 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당초 국제통화기금(IMF)이 주도한 한국에 대한 구제금융계획에서 50억달러의 자금을 ‘제2 방어선’으로 제공키로 합의했었다. 서머스 부장관은 한국에 1차로 지원되는 17억달러의 자금이 미국의회의 동의가 없어도 미국 재무장관이 사용할 수 있는 ‘외환안정기금’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은 24일 이번 조기지원 결정을 계기로 한국의 채권을 갖고 있는 국제은행들이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융자금의 상환일정을재조정하는 데 “의미있게”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금융위기의 안정이 미국의 경제와 국가안보에 지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IMF 연초 100억불 추가 지원/G7과 함께

    ◎일정 단축… 긴급자금 총 240억불로/자본시장 전면 개방·주식투자 한도 확대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일본을 비롯한 서구 선진 7개국(G7)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연내에 1백억달러를 우리나라에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이와함께 G7국가들은 자국 금융기관들로 하여금 한국에 자금을 계속지원하도록 설득키로 합의했다.이번 조치로 내년초까지 국제기구와 우방국들이 우리나라에 지원하는 금액은 24일 현재 도착한 1백40억달러를 포함,모두 2백4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우리정부는 1백억달러를 조기에 지원받는 대가로 오는 30일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를 종목별 55%로 현행보다 5% 포인트 확대하고 내년에는 아예 한도를 없애기로 했다.채권의 종목별 투자한도도 없어져 자본시장은 전면 조기 개방된다. 현재 채권의 외국인 투자한도는 30%다. 또 99년 6월말까지 수입선다변화 품목이 모두 없어지게 된다. 국제기구와 IMF의 이같은 조치로 우리나라는 외채지불유예(모라토리움)우려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대가로 우리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세계경제에 완전히 개방된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과 IMF는 24일 자정(한국시간) 이같은 내용의 조기자금지원 내용을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임부총리는 “IMF가 20억달러,미국을 비롯한 G7국가들이 80억달러를 조기에 지원키로 했으며 특이 이들 선진국들은 자국 금융기관들에게 한국에 대한 신용공여를 유지토록 설득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이처럼 자금이 조기에 집행되고 국제금융기관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를 회전지원하는 데 협조할 경우 당면한 외환위기를 수습하고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부청리는 또 “이번 조치로 24일 현재 87억달러인 가용외환보유고는 내년 1월말 현재 1백5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G7은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이다. IMF가 조기지원키로 한 20억달라는 오는 30일 지원되다. 미국 등 7개국은 당초 IMF,아시아개발은행(ADB),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가 3백50억달러를 지원한뒤 2차로 지원하기로 약속했었지만 이중 80억달러를 내년초에 앞당겨 지원키로 한 것이다. 정부는 외국은행과 증권사의 현지법인 설립은 당초 일저어보다 3개월 빠른 내년 3월에 허용하기로 했다.
  • 99년 6월 일제 차 수입 전면 자유화/수입선 다변화 조기 폐지

    ◎내수 부진·수입 급증… 차 업계 이중고 정부가 수입선 다변화제도를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폐지키로 함으로써 99년 6월부터 일제 자동차의 수입이 배기량에 관계없이 전면자유화된다.자동차 업계는 내수부진과 수입차 급증의 이중파고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전망이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4일 하오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선진국의 조기 자금지원을 위해 무역정책분야를 빨리 개방키로 하고 그간 자유무역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입선 다변화제도를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99년 6월까지 전면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 6월 말까지 40개품목이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해제되는 것을 비롯,내년 말 32개 품목,99년 6월 16개 품목이 각각 해제돼 일제 제품의 수입이 전면 자유화되게 됐다.통상산업부는 그간 매년 상반기 25개 품목,하반기 14개 품목 등 39개 품목을 해제했으며 지난 21일 배기량 1천㏄미만의 자동차와 배기량 50∼250㏄ 오토바이 등 25개 품목을 내년 1월1일부터 대상품목에서 제외한다고밝힌 바 있다. 오강현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은 “이 제도를 폐지한다고 해도 국내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자동차와 관련 부품 부문은 가장 늦은 99년 6월 말에 가서야 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현재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제외되지 않은 품목은 캠코더와 VCR 등의 가전제품과 배기량 1천∼1천500이하의 세단형 자동차 및 동급 스테이션 왜건,배기량 1천500∼3천㏄이하의 세단형 자동차 및 동급 세이션 왜건 등 자동차 10종,기중기차 및 기타 자동차용 부분품과 부속품 등 88종이다. 오실장은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도 스케줄을 통보한 만큼 예정대로 하겠다고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시점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한국의 무역분야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실장은 그러나 “동종의 우리제품은 1달러에 1천원까지는 대일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제도가 단계적으로 폐지돼도 현수준의 환율하에서 일제 수입품은 경쟁력을갖기 힘들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 전문직 근로자파견제 도입/내년 상반기/노개위 전체회의

    ◎공무원 노조 설립은 유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일부 전문직종에 한해 근로자파견제가 도입된다. 또 공무원 노조설립 허가는 유보하되 오는 99년부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충처리 등을 위한 직장협의회’가 설치된다.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위원장 현승종)는 23일 제 22차 전체회의를 열고 공익위원안을 중심으로 이같은 내용의 건의안을 의결,조만간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노개위는 청와대 보고 때 공익위원안을 다수안으로,노사 양측안을 소수안으로 표기할 방침이나,정부의 후속 법령정비는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공익위원안은 파견근로자 보호를 위해 ‘파견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장기적으로 취업촉진과 실업예방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관련제도를 정비토록 했다. 파견근로제 시행초기에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 허용하되 사용업체 노조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공익위원안은 공무원의 단결권 보장문제와 관련,공무원 노조는 국민여론 등을 감안,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허용하되 오는 99년부터 정부부처·기초자치단체·하부 행정기관별로 ‘고충처리 등을 위한 직장협의회’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 남북적 접촉 오늘 속개/식량 분배 투명성 등 이견

    남북한 적십자사는 23일 북경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제3차 대북 구호물자 지원을 위한 이틀째 접촉을 속개,절충을 벌였으나 분배의 투명성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 24일 재론키로 했다.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지원물량에 대해 1,2차 지원 때와 같은 5만t(옥수수 기준)으로 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으나 지원식량의 분배과정의 투명성 문제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경제위기 극복(DJ­도전 21세기:4)

    ◎외환위기 타개가 발등의 불/경제바탕 개조… 경쟁력 제고/재벌 부실계열사 해체 예상 지난 19일 새벽.김대중 대통령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순간이었다.밤샘 피로도 잊었다.40년 묵은 소원 성취로 감개무량할 뿐이었다. 비슷한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이사회.우리나라에 또하나의 짐을 지우는 결정이 이뤄지고 있었다.구제금융 2차분 금리를 3∼5%P 인상키로 한 것이다. 이렇듯 김당선자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할 여유가 없다.인수할 부도경제는 그의 어깨를 점점 더 짓누르고 있다.스스로도 “오늘 파산날지,내일 파산날지 밤잠을 못이룬다”고 털어놓았다. 김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IMF 재협상을 요구해왔다.추가협상으로 바꾸기도 했다.그러나 당선 확정 사흘만에 전면 궤도수정을 하기에 이르렀다.달콤한 경제관련 공약도 ‘환상’에 불과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김당선자는 지난 22일 미국측 대표단과 IMF회의를 갖고 IMF 요구사항에 대한 전면수용을 선언했다.국제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첫 실천과제로 삼은 것이다.이에 따라 경제공약도 IMF 기준에 맞도록 대폭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입장을 바꾼 배경은 다름 아니다.무엇보다 바닥난 외환위기를 포함해 국가경제가 벼랑끝에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다.난국 타개를 위해 우리 경제구조에 혁명적 변화를 시도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당선자는 IMF측의 정리해고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임금동결이나 삭감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정리해고 2년유예 공약을 철회했다.기업의 질적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는 주장은 현실을 도외시한 순박한 생각이었음을 시인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실업자 30만명을 줄이려다가 4천만명을 죽이게 될 판국”이라고 말했다.실업자가 내년 1백50만명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정책에도 엄청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IMF 요구대로 재벌정책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 8% 미만의 이 재벌 계열기업들은 급격히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IMF측은 지난 22일부터 착수한추가협상에서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실금융기관의 조속한 정리와 자동차세제개편,부실은행의 외국인 매각 등이 핵심 내용이라는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또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3개 금융감독기관을 오는 99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키로 했다.이 역시 IMF 요구를 준수한 것이다. 이같은 IMF와의 신뢰구축 노력을 토대로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무엇보다 외환위기 극복이 발등의 불이다.23일 ‘12인비상경제대책위’자민련 의원들간의 첫 회의에서는 외환위기 진단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제까지 외환보유고가 67억달러에 불과하며 IMF등의 금융지원이 예정대로 되어도 이대로 가면 연말에는 17억달러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IMF 요구에 따라 우리 경제의 기본 틀을 바꾸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그러면서 기업도 살리고 노동자도 살려야 하며,물가도 잡아야 한다.김당선자는 ‘두마리 토끼’들을 쫓으려고 맨앞에 서있지만 그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 테크노파크 사업자 지정/경기·대구 등 6개 지자체

    통상산업부는 23일 97년도 기술연구집단화단지(테크노파크) 시범조성사업자로 경기 대구 경북 인천 광주 충남 등 6개 지방자치단체를 지정하고 올해 1백억원 등 총 3백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통산부는 22일 제6차 산업기술발전심의회를 열어 당초 2곳으로 예정됐던 테크노파크를 6곳으로 확대하고 당초 한곳당 50억원으로 예정됐던 97년도 지원금을 16억6천만원(경기도 17억원)으로 축소했으며 내년에는 사업추진 실적에 따라 차등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테크노파크는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특정지역의 기술혁신과 기술집약형 산업의 발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학·연의 연구·개발자원을 집적시킨 단지다.
  • 환경보전 시범학교 45개로 늘린다/2001년까지

    ◎민방위 교육때 환경과목 채택 추진/환경부,환경교육 강화 오는 2001년까지 환경보전 시범학교가 현재의 15개에서 45개로 늘어나고 민방위대원에 대한 환경교육이 강화되는 등 학교 및 사회의 환경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또 환경과목 선택학교가 2001년까지 중학교의 경우 현재의 11.5%에서 25%로,고등학교는 8.8%에서 15%까지 늘어난다. 환경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환경교육·홍보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환경부는 교육부의 협조를 받아 내년중 초·중·고교의 환경교과 내용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환경교육안을 작성,2000년부터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문 환경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대학의 부전공 과목에 환경과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사회환경교육 강화를 위해 기업체의 사원연수교육에 환경교육을 일정비율 편성토록 적극 권장하는 한편 민방위대원 교육때 환경과목을 채택토록 내무부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밖에 군부대 정훈교육때 환경교육시간을 월 2시간 이상 배정하고 신병훈련소 교육훈련에서도 4시간 이상의 환경교육을 실시토록 국방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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