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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행정 개선에 시민 참여

    반부패특별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경찰행정에 대한 시민의 실질적 통제가이뤄지도록 경찰서 단위로 변호사와 교수,시민단체 대표 등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로 구성된 ‘경찰행정개선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경찰행정개선위원회는 앞으로 경찰행정운영 실태의 점검 및 치안시책 자문,경찰부조리 시정요구 등의 역할을 하게된다. 특위는 또 시민의 감시·고발 기능을 강화하고 민의 수렴을 더욱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각종 정부위원회에 시민단체의 참여를 대폭 확대키로 하고,기존 위원회는 위원임기 만료시 시민단체 추천자를 우선적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반부패특위는 1일 제7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시민단체 추천위원의 공정한 선정 방안과 최소 참여비율 등을 내년 1월중 ‘2000년도 정부조직관리 지침’에 반영키로 했다. 특위는 또 경찰유관단체의 친목위주 활동이나 영향력 행사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경찰의 관여(위촉장 발급 등)를 금지,순수 시민단체로 자진 전환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의열 독립투쟁] (16) 조명하 의사

    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대만 타이중(臺中)시 다이쇼죠(大正町)도서관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대만주둔 일본군 검열차 육군특별검열사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일본 천황 히로히토(裕仁)의 장인이자육군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爾宮邦彦)를 환영하기 위해서 동원된 인파들이었다. 바로 그 시각 한 청년이 군중을 헤치고 구니노미야가 탄 무개차를 향해 뛰어들었다.청년이 단도를 빼어들고 구니노미야를 겨누자 무개차는 속력을 내기 시작하였으며,시종무관 오누마(大沼)는 몸으로 구니노미야를 비호하였다. 청년은 구니노미야를 향해 힘껏 단도를 던졌다.그러나 애석하게도 맹독이 묻은 단도는 구니노미야의 왼쪽 어깨를 스친 뒤 운전사의 등에 맞고 떨어졌다. 거사후 청년은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후 현장에서 체포되었는데 그가 바로 조명하(趙明河)의사다.구니노미야는 이때 입은 상처로 이듬해 1월 27일사망하였다. 조 의사는 1905년 5월 황해도 송화군 태생으로 송화보통학교 졸업후 집안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고 친척이경영하고 있던 한약방에서 일하면서 독학(獨學)으로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어 등을 공부하였다.5년여 동안 한약방에서 근무하면서 틈틈히 실력을 쌓은 조 의사는 1926년 황해도 신천군(信川郡) 군청 서기 임용시험에 합격하였다.당시 군청 서기는 상당한 실력을갖춘 엘리트로,경제적으로도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그해 ‘6·10만세의거’,송학선(宋學先)의 ‘금호문(金虎門)의거’로 조선민중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몸으로 느낀 조 의사는 어렵게 합격한군청 서기직을 3개월만에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하였다.조 의사는 국내에서 독립운동이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고 판단,국외에 나가서라도 조국의 독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조 의사는 아키카와 토요오(明河風雄)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개명하고 일본인 행세를 하면서 낮에는 회사원·점원으로 일하였고 밤에는 오사카상공전문학교(大阪商工專門學校)를 다니면서 국제정세를 파악하였다.일본식 이름 아키카와 토요오(明河風雄:명하풍웅)은 본명 ‘명하’를 일본식 성(姓)으로 바꾸고 ‘의로운 일로써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미의 ‘풍웅’을 이름으로 삼은 것으로 이는 조 의사의 독립투쟁 의지가 담긴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 활동에 한계를 느낀 조 의사는 1927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 참여키로 하고 이 해 11월경 기착지인 대만에 도착하였다.조 의사는 대만에서도 역시 일본인에 의해 자행되는 수탈과 행패를 눈으로 확인고는 당시 대만 총독 우에야마(上山)를 처단하고자 하였다.조 의사는 일본인 행세를하면서 타이중시에 있던 일본인 소유의 부귀원(富貴園)이란 찻집에서 점원으로 일하면서 단도를 구입,독극물을 발라 놓고 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중 1928년 5월에 일본 천황의 장인이며,육군대장이던 구니노미야가대만주둔 일본군의 검열차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처단키로 결심하였다.구니노미야는 일본 육사·육군대학을 졸업한 이후 일본 육군에 투신,육군참사관을 거쳐 1928년 당시 육군대장으로 군(軍) 내의 실력자였다. 사전에 일정을 입수하여 검토하는 한편 거사현장을 직접 답사한 조 의사는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수많은 인파를 뚫고 돌진,그를 처단하였다.조 의사의 의거는 당시 조선과 똑같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의 식민지 차별정책에 대해서 울분에 차 있던 대만 군중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편 조 의사의 신원이 조선인으로 밝혀지자 조선총독 야마니시 한조(山梨半造)는 대경실색하여 대만총독과 연락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조선총독부에서는 조 의사가 17세에 고향을 떠날 때까지는 요시찰 인물이 아니었으므로조선에는 아무런 연루자나 교사자가 없다고 단정하였다.그러나 대만총독부에서는 범인의 자백과 왕복 서류,기타 정황에 의하면 조 의사에 향리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5월말경 대만총독부 보안과장과 경부 2명을 파견,조사를벌였으나 공범검거에는 실패했다. 조 의사의 재판은 오랜 시일 예심을 거쳐 1928년 7월 7일 대북고등법원(臺北高等法院)에서 가네코(金子) 판사의 단독심으로 진행되었다.변호인은 대만변호사협회 소속 일본인관선변호사 아보(安保)와 가네코(金子)가 선임되었지만 식민지 치하에서 일본인 관선변호사가 재판정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란 뻔한 것이었다.재판부는 일본 형법 제 75조 ‘황족위해죄’,즉 “황족에 대하여 위해(危害)를 가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위해를 가하려 한 자는 무기징역에 처함”을 적용하여 조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그 해 10월 10일 오전 10시 12분 조 의사는 순국하였는데 그 때 의사의 나이 스물 넷이었다. 일본 황족이 대만에서 상해를 입은데 대하여 대만총독은 황송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하여 사직하기에 이르렀다.일제는 이 사건을 극히 중요시하여 언론보도를 철저히 통제,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뒤인 6월 15일에야 비로서 신문지상에 공개되었다. 조 의사는 일본 국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한 사람에게 칼을 던졌으나,이는조선민족 전체의 의분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조 의사의 의거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가 조선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조선민중들은 일본의 식민통치를 달게 받고 있다”는 일제의 선전이 허구라는점과 조선인들은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되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린쾌거였다고 할 수 있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연구원] - 조명하 의사 후손근황과 기념사업 24세로 순국한 조명하 의사는 슬하에 일점 혈육을 남겼다.조 의사의 외아들 혁래(赫來·73)씨는 태어난지 1개월만에 부친 조 의사가 고향을 떠남으로써 부친의 얼굴도 모르고 자랐다고 한다.일제하 황해도 은율에서 농업학교를마친 혁래씨는 해방후 평양공과대학 4학년 재학중 6·25를 만나 월남하였다. 취직보다는 개인사업에 손을 대 최근 2∼3년전까지도 사회활동했었다.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는데 세 아들은 모두 해외에 나가 있고 세 딸은 모두 한국에살고 있다. 장남 경환(京煥·43)씨는 호주에서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고,2남 정환(正煥·40)과 3남 국환(國煥·39)씨는 같이 미국 LA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다.혁래씨 가족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는 드물게 사는 형편이 괜찮은 편이다. 80년대초에 결성된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는 전 통일원장관 홍성철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데 홍씨는 황해도 은율출신으로 조 의사와 동향인 셈이다.기념사업회는 지난 88년 과천 서울대공원 정문 앞에 조 의사의 동상을 건립하였으며 매년 순국일인 10월 10일 추모제를 주관해오고 있다. 78년에는 대만 교포들이 한교(韓僑)소학교 내에 동상을 세운 바 있다.혁래씨는 “월남할 때 부친 관련자료를 하나도 챙겨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하루빨리 통일이 돼 이북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외언내언] 독일의 강제노역 배상

    독일 수도 베를린 중심가 쿠담거리에 우뚝 선 ‘깨진 교회’는 유명한 관광명소로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다.‘카이저 빌헬름교회’가 ‘깨진 교회’로 불리는 까닭은 2차대전말 연합군 공습으로 교회 윗부분 3분의 2가 날아가고 나머지 부분만 폭탄을 맞은 상태로 보존돼 있는 모습 때문이다.보수를 안한것은 전쟁의 상흔을 후대에 알려 역사의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에서다. 이 교회 인근에 세워진 ‘속죄의 이정표’도 깨진 건물 못지 않게 인상적이다.‘아우슈비츠 681㎞’,‘다흐하우 458㎞’등으로 씌어진 10여개의 표지는 과거 홀로코스트가 자행된 대살육의 현장을 알린다.대전(大戰)중 유태인들을 학살한 집단수용소를 가리키는 이 이정표는 나치의 만행을 참회하고 반성하자는 뜻에서 세워졌으며 독일의 주요 도시에서는 이같은 ‘속죄의 이정표’를 흔히 볼 수 있다. ‘속죄의 이정표’중 한곳으로 뮌헨근교에 위치한 다흐하우는 대전당시 모습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홀로코스트의 공포를 담은 자료와 사진,소각로 등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학습과정에 포함돼 있어 어린 학생들이 인솔교사의설명을 들으며 참혹한 만행의 역사를 진지하게 공부하는 자세가 외국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야릇한 느낌으로 와 닿는다.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교훈으로삼으려는 독일민족성이 얄미울 정도로 냉철하게 느껴진다. 독일은 대전 피해국들에 대한 배상문제를 그동안 국가차원에서 끝낸 상태이다.다만 전쟁중 폴크스바겐·지멘스등 독일 기업에서 강제노역 한 외국인들에 대한 배상문제가 남아 있었으나 16일 100억마르크(52억달러)의 배상금 규모에 합의,연내에 해결키로 함으로써 전쟁 장본인으로서 국제법적 의무를 충실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웃이 좋아야 동네가 화목하기 마련이다.독일이 과거의 죄과를 인정하고피해보상에 능동적인데 비해 같은 전쟁의 가해자인 일본의 피해국들에 대한자세는 너무 미온적이다.독일이 전후 공동체안의 독일을 강조하며 통일과 번영에 노력했다면 일본은 자신만의 풍요로움을 추구한 나머지 역사의 책임의식과 이웃 나라의 아픔을 돌이켜 보는 여유를 잃은 것 같다. 종군위안부 문제가 그렇고 강제노역·포로학대·군표·미지급예금 등 전후배상 문제가 분출하고 있지만 처리가 지지부진하다.종군위안부 문제만해도처음에는 자료가 없다며 실체를 부인하다 자료가 나오자 불완전하다는 핑계를 대고 이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 국가배상은 안된다고 한다.남경 대학살과관동지진 학살도 마지 못해 인정하는 것도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야속하다못해 얄미운 이웃이라는 생각이 든다.독일이 과거 멍에를 훌훌 털고 새 천년을 맞는 자세를 우리 이웃은 어떻게 볼까.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개정안 처리 전망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로 불거진 노사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노사정위 중재안을 토대로 노사 양측을 설득하고 있으나 노사 양측은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노동계는 물론,재계 대표들도 참석을 거부함에 따라 곧바로 폐회했다.정부 대표와 공익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갖고 지난 9일 채택한 공익위원 중재안을 ‘최종 중재안’으로확정했다. 노사정위가 노동계와 재계를 충분히 설득하지 않은 채 마무리수순을 밟기에만 급급,본회의 개최를 강행했다는 비난을 살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로써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관련 규정을 고치고 바꾸는 일은 노사정위의손을 떠났을 뿐 아니라 당초 공언한 연내 처리조차 불투명해졌다. 연내 처리 약속을 지키려면 정부가 최종 중재안을 토대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입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그러나 96년 1차 노동법 개정당시 활용했던 임시 국무회의 소집이라는 ‘비상수단’까지 동원하더라도 법안을국회에 상정하려면 최소한 1주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오는 18일 폐회되는 정기국회내 처리는 불가능하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의원입법 형식으로 입법화하는 방안도 있다.이 방안 역시 노사 양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을 불과 4개월 가량 앞두고 있는 정치권이 쉽사리 수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회의측은 “노사가 합의하지 않는 한 의원입법 형식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한나라당 이회장(李會昌)총재가 지난 9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에게 “노조전임자 임금은 노조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공언한 만큼 정부안에 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연말이나 내년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김인철기자 ickim@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노조 전임자 상한선문제이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일노동계의 요구대로 현행 노동관계법에 담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규정을 삭제했다.대신 ‘노사합의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경우 대통령령이 정하는 수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재계의 입장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노사 자율로 정할 문제’라며 즉각 반발했다.재계 역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중재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맞받아 쳤다.재계는 특히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됨에 따라 전임자수가늘고,임금지급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조합원 200명 미만의 경우 전임자를 두지 않는다’는 타협안을 내놓았으나 한국노총은 오히려 “그 경우 산하 노조의 60∼70%가 전임자를 두지 못하게 돼 사실상 한국노총이 붕괴된다”며 ‘현 정부와의 정책연합폐기 및 대정부 투쟁’이라는 강공으로 맞섰다. 노동계는 무조건 삭제하거나 노사 자율교섭에 맡긴다는 선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법 개정안에는 상한선을 둔다는 원칙만 명시하고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노사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한 뒤 시행령에서 규정할 것을 제시했다. 이밖에 노사정간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은 ▲복수노조창구 단일화 ▲법정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구조조정 중단 ▲단체협상 실효성 등 크게 4가지.그러나 이들 쟁점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노사정간 의견이 접근되고 있거나 ,아니면 추후 논의한다는 선에서 묵시적 양해가 이뤄지고 있다.특히 법정근로시간 단축문제의 경우 민주노총이 입법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미래의 해결과제로 넘기는 분위기다.한국전력의 분할·매각 등 공공부문 구조조정은 노동계의 요구대로 정부 및 해당 기업·노동조합이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히 협의,처리키로 했다. 노조간 자율에 의해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정부측 제안에 대해 노동계는 노사가 교섭구조를 자율 결정토록 하되 외국의 사례 등을 연구,점진적으로 접근하자는 입장이어서 당장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인철기자
  • 건교부, 입찰·하도급제도 개선반 운영

    현행 입찰자격 사전심사(PQ) 및 적격 심사기준의 변별력을 높이는 등 입찰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건설공사 입찰 및 하도급제도 개선단’이 구성됐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건설업의당면 애로사항 해소방안으로 실무작업단을 구성키로 한 데 따라 제도개선단을 구성,이날 1차 회의를 갖고 관련제도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제도개선단은 건교부 광역교통기획단장을 책임자로 관계 부처·업계·학계대표들로 구성되며 ‘입찰제도 개선 작업반’과 ‘하도급 및 감리제도 개선반’ 등 2개의 실무반을 두기로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연말연시 잦은 술모임 대처법

    과음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그렇다고 우리 정서상연말연시에 치러지는 질펀한 술자리를 피할 수 만은 없는 노릇. 가능한 한 절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후유증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음주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편리하다. 의사들이 권하는 건강음주법이란 게 사실 별게 아니다.대부분 ‘술 좀 한다’는 사람의 음주습관의 반대라고 보면 된다.역으로 보면 실천하기 어려운이유이기도 하다.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우선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알코올처리공장인 간(肝)이 활동할 시간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보통 건강한 성인 남자의 경우 간이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은 시간당 10g 정도.소주 한 잔이 채 안되는 양이다. 주당들의 단골메뉴인 폭탄주 회오리주 등 ‘특수주’는 이에 반하는 대표적인 음주법이다.이들의 특징인 ‘원샷’ 음주법은 알코올 흡수를 빠르게 해술이 술을 부르는 악순환만 초래한다. 또 하나 지키기 어려운 주문.‘술자리를 1차에서 끝내라’“어디 가당키나한 말이냐”라고 항의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그렇다면 차선책이 있다.3,4차까지 갈 요량이라면 자신이 감당할 만한 알코올 양을 정해놓고 1차부터 술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다.좀 얌체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1차로 끝내는 헛헛함 보다야 낫지 않을까. 술을 억지로 권하는 것도 과음의 주된 요인이다.개인 주량이 천차만별인 실정에서 조직의 정서나 분위기를 빙자해 술을 강권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는 지적도 있다.술이 약한 이에게는 술권함을 자제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안주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등심 등 고단백 식품이나 나물 야채과일 등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한 게 좋다.고기 두부 생선 치즈 등 고단백 식품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알코올 대사효소를 활성화시킨다.기름진 식품이나햄 소시지 등 가공식품,자극적인 안주는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같은 안주라도 술과 궁합이 맞는 것이면 더 좋지 않을까.막걸리에는 돼지고기나 김치찌개,소주에는 생선회나 생선찌개,어포 등이 적당하다.소주에 맵고 짠 음식을 곁들이면 궤양이 생기기 쉽다.위스키엔 육포 잣 호두 등이,적포도주엔 육류,백포도주엔 생선이 어울린다.술을 마시기 전이나 음주중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알코올이 간에서 처리될 때 체내 수분을 이용하기 때문이다.수분이 부족해 탈수되면 목과 입이 바짝 마르게 된다. 술을 깨기 위한 사우나는 오히려 몸속의 수분을 감소시켜 알코올 처리에 방해가 되므로 가급적 피한다.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거나 샤워를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숙취해소 이렇게 애주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골칫거리가 과음에 따른 숙취의 고통.자신의 알코올 분해능력을 초과해 술을 마신 게 주원인이다. 요즘엔 시중에 숙취 해소를 돕기 위한 드링크류나 한약제가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굳이 이런 것을 사먹지 않더라도 집에서 손쉽게 숙취를 풀 수 있는방법이 있다.다음은 강남 동서한의원 서보경 원장이 전하는 숙취해소 요령. 한방에서 갈근으로 불리는 칡뿌리가 숙취를 푸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칡은성질이 서늘해 주독을 풀어주고 술을 빨리 깨게 한다.신선한 칡뿌리를 찧어즙을 마시거나 칡뿌리 말린 것을 달여마시면 된다. 녹차도 갈증을 풀어주며 이뇨와 해독작용을 한다.뜨거운 물에 녹차를 우려낸 다음 생강가루를 타서 마시면 더 효과가 좋다.오이 또한 몸의 열을 내려주고 해독작용이 있어 애용된다.생즙을 짜 마시는게 좋고 특히 소주에 취했을때 효과를 낸다. 이밖에 가정에서 흔히 마시는 구기자차 인삼차 유자차 생강차 등도 숙취 해소를 효과적으로 돕는다.따뜻한 꿀물이나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주스도 괜찮다.이런 전통차나 주스 등은 꼭 과음후가 아니더라도 술자리가 많은이맘때 아침 저녁으로 마셔두면 음주 부담을 더는데 효자노릇을 한다. 음주뒤 빈 속에 잠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간에서 신경과 뇌조직으로 보내는 포도당 공급이 중단돼 숙취를 푸는데 방해받기 쉽기 때문이다.따라서 잠자기 전 포도당 성분이 많은 곡물로 쑨 미음이나 죽,누룽지 끓인 것 등을 섭취하면 이튿날 아침이 한결 개운하다. [임창용기자]
  • 국민회의‘PK 4총사’배수진

    국민회의의 ‘PK 돌격대’가 모였다.서석재(徐錫宰)·노무현(盧武鉉)부총재와 김운환부산시지부장,김정길(金正吉)전청와대정무수석 등이 13일 점심을 함께 했다.전날은 ‘TK공격수’들이 저녁회동을 가졌다.모두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에서 정면돌파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서부총재는 사하갑,김지부장은 해운대·기장갑 현 지역구를 유지할 예정이다.노부총재는 북·강서을,김전수석은 영도에서 준비하고 있다.‘4총사’들로서는 적지(敵地)나 다름없다.험악한 반여(反與)정서를 극복하기가 버겁다. ‘생존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됐던 중선거구제마저 물건너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더이상 한숨만 쉬지 않기로 했다.여권이라는 프리미엄을 살려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지역민생 정책을 통해 표심(票心)에 호소하기로 했다.부산 여론을 무시하는 정부 정책에는 단호히 배척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선 가덕도신항만,지하철 등에 새해 예산을 충분히 배려토록 정부측에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낙동강 수질개선 대책도 요구키로 했다.14일 청와대를 방문,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관련 수석비서관들에게 이런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부산·경남에서 ‘신당띄우기’를 본격화하기로 했다.새 인물을 적극 영입해 세 결집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오는 18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PK지역에서 신당 참여인사들의 1차 모임을 갖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찰청 ‘시위대처 행동강령’ 마련

    ‘가능한 뛰지말고,잡지말고 욕하지 말라’ 경찰청이 13일 과격시위에 따른 경찰과 시위대의 부상을 막고 평화시위를유도하기 위해 만든 ‘시위대처 행동강령’의 한 부분이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이 ‘최루탄은 절대 쏘지 않겠다’며 ‘신시위대책’을 천명한 후 지난 10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제2차 민중대회에서 2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경찰이 더욱 몸을 낮춘 것이다. 행동강령은 이밖에 ▲시위대를 자극하지 말 것 ▲탄력있게 경비병력을 운용할 것 ▲야간,골목길,지하도,종교시설내,경사지역 등에서 시위대를 검거하지 말 것 등을 담고 있다.‘무(無)최루탄’ 원칙을 고수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도 해석된다. 경찰은 또 진압병력이 시위대와 너무 가까운 거리에 배치된 결과 시위대를자극한 것으로 분석,앞으로 진압병력은 최후 저지선까지 물러서서 최악의 상황에만 대비키로 했다. 시위대 전면에 배치됐던 비무장 여경의 안전을 위해 정복과 교통근무복 차림의 비무장 남성경찰관의 투입비율을 늘리는 한편 시위상황에 따라 병력배치를 탄력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경찰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시위대책안’을 오는 15일 열리는 지방청장 회의에서 시달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EU, 유럽공동방위구상案 합의

    [브뤼셀 AFP DPA 연합]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에 의존하지않는 유럽의 독자방위구상이 틀을 잡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10개 동구권,2개 지중해 국가를 포함,12개 나라의 유럽연합(EU)회원 가입을 위한 협상일정이 구체화되면서 EU 회원국이 기존 15개에서 오는 2009년까지 27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EU가 세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번 주말의 EU 정상회담 준비차 6일 브뤼셀에서모임을 갖고 EU 독자군을 양성하고 이 독자군을 분쟁발발 지역에 나토군의지원없이 신속히 배치키로 합의했다. 외무장관들은 그러나 그동안 유럽안보를 담당해 온 나토는 ‘집단안보의 근간’으로,앞으로도 위기관리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외무장관들이 이날 채택한 13쪽 분량의 보고서는 오는 2003년까지 6만여명규모의 신속대응군을 창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유럽 독자방위구상은 오는 10일부터 헬싱키에서 열릴 예정인 EU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신속대응군은 60일 이내에 6만여명의 평화유지군을 분쟁지역에 파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 정몽준-차범근 ‘20세기 세계 축구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영국 축구전문지월드사커가 선정한 ‘20세기 세계축구를 움직인 100인’에 뽑혔다. 월드사커 12월호는 특집기사에서 정 회장이 94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에 당선돼 2002년 월드컵축구를 일본과 공동개최키로 하는 등 외교력을 발휘했다며 시대순에 따라 100번째 인물로 선정했다.차 전 감독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진출, 80년 프랑크푸르트,88년에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소속팀을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다.아시아계 인물로는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아시아 최고기록(140회)을 세운 마제드 압둘라(사우디 아라비아)가 포함됐다. 한편 월드사커가 선정한 100인 가운데는 유럽이 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미가 19명,아프리카와 북중미카리브가 각각 4명,아시아 3명 순이었다.
  • 고려대 이규섭·이정래-중앙대 임재현등‘빅3’관심

    ‘진주를 찾아라’-.뉴 밀레니엄 코트를 누빌 신인 트라이 아웃이 오는 8·9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참가 신청을 한 30명을 3∼4개팀으로 나눠 8·9일 이틀동안 실전을 치른 뒤 9일 오후 2시 드래프트를 실시한다.신인 드래프트는해마다 3월에 실시했으나 대졸선수들의 공백기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앞당겨졌으며 과도기인 올해에만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 치러진다. 이에 따라 드래프트 순위도 지난 3개 시즌의 성적을 종합해 결정했다.3개시즌 종합순위 10위 삼성,9위 SK,8위 골드뱅크,7위 동양이 추첨을 통해 1차지명 1∼4 순위를 정하고 4위 LG,3위 삼보,2위 현대,1위 기아가 차례로 7∼10위 지명권을 행사한다.6위 SBS와 5위 신세기는 두팀간의 추첨으로 1차지명5·6위를 가리며 2차지명은 1차지명의 역순으로 진행한다. ‘흉작’으로 평가되는 올 시즌에서 각팀의 군침을 돌게 하는 ‘빅3’는 고려대의 파워포워드 이규섭(198㎝)과 슈터 이정래(185㎝),중앙대의 포인트가드 임재현(183㎝) 등.이규섭은 높이와 유연성,슈팅력을 고루갖춰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하고 이정래도 키는 작지만 슛 감각이 뛰어나 상위 순번에서낙점될 것으로 여겨진다.가드랭킹 1위로 ‘대학 최강’ 중앙대의 게임메이커인 임재현은 스피드와 드리블,득점력을 함께 지닌데다 외모까지 수려해 배재고 시절부터 ‘제2의 이상민’으로 불렸다. 이밖에 고려대의 슈팅가드 강대협(187㎝)과 포워드 오광택(185㎝),연세대의 포워드 은희석(190㎝) 최병훈(188㎝),성균관대 슈터 김종흥(184㎝),중앙대장신센터 정훈종(205㎝)과 가드 박준용(186㎝),명지대 포워드 이병석(189㎝)과 센터 박종덕(196㎝),경희대 센터 윤훈원(197㎝) 등이 1차지명 대상으로꼽힌다. 한편 지난 3월 드래프트에서는 신청자 30명 가운데 20명(67%)이 10개팀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기고] 분쟁의 땅에 평화의 씨앗 뿌리고

    지난 2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타계한 후세인 국왕의 뒤를 이어 등장한젊고 씩씩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내외가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지난 96년에도 요르단 축구협회 회장 자격으로 방한한 바 있는 압둘라 국왕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본격적으로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요르단은 지리적으로 중동에서도 그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주변에는 이라크,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강국들이 있고 중동문제의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그 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그 흔한 석유 한방울나지 않아 산유국인 이웃 사우디나 이라크에 의존하고 있다.그러나 요르단은 이러한 약점을 오히려 역이용하여 중동평화 협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 요르단의 수도 암만은 이미 BC 9000년 무렵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할정도로 오래된 역사의 도시이다.똑같이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하면서도 이스라엘과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이루며 수천년을 아옹다옹하며 싸워왔다. 20세기초 회교도 창시자인 마호메트의 직계자손이요 메카 영주였던 압둘라빈 알리가 영국을 도와 오스만 터키세력을 물리친 공으로 시리아,이라크,요르단에 자신의 왕국을 건설했다.현재의 요르단 압둘라 국왕은 마호메트의 43대손이다.이스라엘도 1948년 현재의 위치에서 독립을 이룸으로써 이들의 숙명적인 관계는 또다시 재현된다. 요르단은 1946년 5월25일 정식 독립할 당시만 해도 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까지 통합하여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였으나,이스라엘과 4차에 걸친 중동전쟁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상실하는 등 또다시 앙숙의 관계가 재현되었다. 그러나 역사의 아이러니라고나 할까.현재 요르단은 불편했던 과거나 종교적 아집을 벗어던지고 1994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이루어 서로 국교를 맺음으로써 대립과 갈등의 관계에서 동반의 관계로 승화시켰다.또 이스라엘에서밀려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90년 걸프전쟁으로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살던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유입을 받아들임으로써 암만이 인구 180만명의 메트로폴리스가 되는가 하면,이를 빌미로 중동평화협상의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등 주변의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중동평화의 해결에도 요르단의 협조가 필수적이다.근원적으로 영국,미국 등 외세의 개입으로 빚어진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갈등이 지금은 이미 어느 한쪽도 기분좋게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으므로 시간을 벌면서 힘겨루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중동 평화협상이 꼬이면 꼬일수록 그 사이에서 요르단의역할은 더욱 그 중요성을 인정받는다. 중동평화문제의 혼돈을 보고 있으면 우리에게도 이에 못지않은 남북문제가마음을 무겁게 한다.그러나 어려움 속에서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취임후 중동 각국으로,서방으로 중동문제 해결을 위해 정열적으로 뛰어다니며 그 비중을 더해가는 압둘라 국왕의 방한은 그래서 우리에게도 중요하다. 어찌보면 요르단과 우리가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에 서로간에 더 많은 것을이해할 수 있고 난관을 헤쳐나갈 지혜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번 압둘라국왕의 방한을 계기로서로 같은 처지에서 머리를 맞대고 도와주며 생존의지혜를 나눈다면,우리는 급변하는 세계사의 한 가운데서 키를 잡고 주도하는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압둘라 국왕의 방한을 환영한다. [이경우 駐요르단 대사]
  • 공무원 ‘목표관리제’ 대폭 보완

    공직사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된 목표관리제 평가방법이 대폭 보완된다.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행정자치부는 1일 “그동안 목표관리제를 시범운영해 본 결과 현행 평가방식으로는 공무원 인사관리가 실적 및 능력 위주가 아닌 온정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많아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보완키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보완지침을 내주 중으로 각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한다. 행자부가 마련중인 보완지침에 따르면 목표평가는 1차평가자가 피평가자에대한 등급 부여 및 등급 내 점수까지 결정하게 된다.현행 방식대로 시범운영을 한 결과 행자부 등 22곳의 시범운영기관 가운데 95% 이상이 피평가자들에게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부여,목표관리제 도입 취지가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현행 방식은 피평가자의 바로 윗 상급자인 1차평가자는 등급만 결정하고 차상급자인 2차평가자가 1차평가자가 결정한 등급 내 범위에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견제와 균형을 맞추자는 취지에서 등급과 점수 부여를 구분했으나 시범운영 결과 기존의 연공서열 방식과 달라진 게 없어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면서 “다만 2차평가자에게 전체 피평가자의 30%범위 안에서 점수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균형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인사 이동에 따른 수시평가 방식도 현행 두번에서 한번으로 바뀐다. 현재는 전보 등으로 목표 수행자가 바뀔 때마다 해당 공무원에 대한 평가를하는 방식이나 앞으로는 새 근무지에서 한번 평가를 하되 종전 근무지의 1차평가자 의견을 반영하는 식으로 바뀐다.수시평가가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행자부의 김정진(金正鎭)행정능률과장은 “목표관리제는 미국에서도 7년이걸려 정착됐을 정도로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는 제도”라면서 “앞으로도 문제점이 드러나면 계속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목표관리제 '업무목표 미리설정 결과 평가' 목표관리제는 개개 공무원이 1년 동안 추진할 업무목표를 설정해놓고 일하는 것을 말한다.이 제도는 기존의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과 보수책정이 아닌실적과 능력 위주의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관리제도라 할 수있다. 각자가 설정한 목표별 성과 정도에 따라 3급 이상은 다음해 연봉 수준이 결정되고 4급은 그해 성과상여금 액수가 결정되는 등 개인의 승진이나 보수에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5급 이하의 경우 목표관리제 적용 대상이 되나근무성적 평정에 반영할지 여부는 기관장의 재량에 달려 있다.
  • 前안기부직원 ‘1만弗 조작’ 조사

    서경원(徐敬元)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丁炳旭)는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만달러를 받았다는 공작이 안기부 단계에서부터 조작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89년 당시 서 전의원의 비서관이었던 방양균(房羊均)씨를 조사한 당시 안기부 수사관 김모씨(64)와 김씨의 친구 차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차씨는 김씨로부터 사석에서 방씨를 조사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해왔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었던 정형근(鄭亨根) 한나라당 의원의 지시에 따라 방씨를 수사했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방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당시 안기부에서 1만달러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며 강압에 못이겨 허위로 자백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피고소인인 정 의원이 오는 29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는 요구에다시 불응하면 한두 차례 더 출두통보를 한 뒤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중·일 경협 공동연구 합의

    [마닐라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총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한·중·일 3국간경제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중인3국 정상은 이날 오전 마닐라 시내 코코넛궁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동 조찬회동을 갖고 세 나라가 국책연구소와 민간연구소를 각각 지정,본격적인 연구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이 발표했다. 3국의 공동연구는 우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3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협력방안을 강구키로 했으며 통상·관세·금융·산업기술 협력 등 10개 분야별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이같은 연구결과를토대로 3국간 경제협력체 확립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이 수석은 밝혔다. 3국 정상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3국 정상간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회동에서는 또 30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공동협의하고 상호 협조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오부치 일본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의 자본과 한국의 기술인력이 제휴해 제3국에 공동 진출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일본의 첨단전자산업 분야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적극 노력키로 하고,이를 위해 한국은 일본 기업 전용공단을 조성,영구 임대와 함께세제·금융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3’정상회의에서 역내국가 민간 부문간 협력강화를 위해 자동차·정보통신 등 업종별 민간협의회의 구성을 제안,공동성명으로 채택됐다. ‘아세안+3’차원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공동성명은 또 김 대통령의 제의로아세안 및 한·중·일 지도자회의의 정례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로‘아세안+3’회의 공식일정을 마쳤으며 29일부터는 1박2일간의 필리핀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yangbak@
  • 사시 응시자격 제한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사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金永駿)는 26일 장기적으로 사법시험의 정원제를 폐지하고 사법연수원 대신 한국사법대학원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법개혁 2차시안을 공식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사법시험 선발인원은 내년 800명,2001년 1,000명으로 증원하되 장기적으로 정원제를 폐지,일정점수를 넘으면 합격하는 자격시험으로 전환한다. 법대졸업 또는 졸업예정자와 법학사 학위소지자,일정 학점 이상 법학과목을이수한 비법학 전공자만이 응시할 수 있고 현행대로 1차시험을 네번까지 볼수 있도록 한다. 사개위는 또 대법원 주도의 사법연수원을 폐지하는 대신 한국사법대학원을신설,교과과정(2년)및 직역별 연수(1년)를 수료하면 변호사자격을 부여키로했다.5년 이상 경력의 변호사나 법무관 중에서 판·검사를 임용하는 방안도추진된다. 사개위는 이와 함께 일정 경력 이상의 대학교수 중 자격심사를 거쳐 일부에게 변호사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사개위는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법조인 양성 및 법학교육을 주제로 1차공청회를,다음달 1일 법조비리 근절을 주제로 2차 공청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의열 독립투쟁] (13)곽재기 의사

    곽재기(郭在驥·1893∼1952)의사는 1920년대 항일 독립투쟁사의 전설적 존재인 의열단(義烈團)의 초대 부단장으로서 창단 직후 추진된‘제1차 암살 파괴 계획’의 실행을 국내에서 지휘하다 일경에 피체되어 7년 가까이 옥고를겪었다.흔히‘밀양폭탄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이 거사 계획은 총독부 당국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도 남을 만큼 대담무쌍했으며,일제의‘문화정치’틀속에 안주하려던 각계 유지층에도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1893년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난 곽 의사는 서울 경신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청남학교(淸南學校) 교사로 다년간 봉직했다.곽 의사의 항일운동 이력은 1909년에 창립된 비밀결사 ‘대동청년단’의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시작되었다.3.1의거가 일어나자 만세시위에 적극 참가했던 곽 의사는 1919년 7월 부인 윤씨와 두 아들(大鉉·壽鉉)을 남겨둔 채 중국 동북지방 지린(吉林)으로 망명했다.서너달 후 곽 의사는 투탄·암살 등 의열투쟁 방식으로 조국 독립을 달성코자 결성된 소년단의 지린 지부장으로 등장한다. 이 해 10월 중순곽 의사는 신흥무관학교 생도인 김원봉(金元鳳·의열단장) 등과 알게 되었는데 그 무렵 이들은 ‘의열단’이라는 이름의 비밀결사를조직하고자 동지를 규합하고 있는 중이었다.소수 정예의 결사적‘직접 행동’으로 일제 침략세력을 타격하며 독립운동의 전투적 기운을 드높이려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곽 의사는 곧 그들의 동지가 되기로 맹약했다.이들은 11월9일 밤 지린성 밖 화성여관(華盛旅館)에서 창단 회합을 갖고 10개조의 공약을 정했다.단장에는 김원봉,부단장에는 곽 의사가 추대됐다.서상락(徐相洛)·배중세(裵重世)와 함께 27세의 최연장자라는 점 이외에 교사 경력과 그동안의 항일 경력,그리고 식견과 지도력이 두루 참작된 결정이었다. 의열 단원들은 처음부터 고강도의‘암살파괴운동’을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표적은 총독부 일본인 고관과 친일 반역자,그리고 식민지배의 정치기관·선전기관·폭압기구·수탈기구와 부속 시설물들이었다.이 계획은 테러리즘의 소치가 아니라 민족독립 투쟁의 일환으로 행해질 기습 특공작전이요,그 원초적 범례가될 것이었다. 단원들은 지체없이 국내 거사 준비에 돌입했다.경성(서울)의 조선총독부,동양척식회사,조선은행,매일신보사 폭파와 사이토(齋藤)를 비롯한 총독부 수뇌·요인들을 저격,포살키로 목표를 정했다.김원봉은 중국에서의 제반 준비와지원을 책임지고 국내 현지에서의 거사 추진 및 실행은 곽 의사가 전담,지휘하기로 결정하였다.창단 직후부터 추진한 무기 구입 노력은 이듬해 3월에 가서야 성과를 보았다.상하이(上海)에서 구입한 탄피 3개와 폭약을 이용하여화약 투입식,도화선 점화식,투척 즉발식 폭탄 1개씩을 각각 제조했다.4월 하순 김원봉과 이성우가 폭탄 13개(점화식 7개,투척식 6개),제조용 폭약과 탄피,권총 두 자루,탄환 100발을 중국인으로부터 추가로 구입했다. 무기를 국내로 들여오는 일은 4월 초와 5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이어달리기식으로 수행되었다.1차분 폭탄 3개는 임시정부 외무차장 장건상(張建相)의이름을 빌려 안뚱현(安東縣)의 영국인 세관원 유스 포인에게 소포로 부친 후 곽 의사가 따렌(大連)을 거쳐 안뚱으로 가 소포를 찾아그 곳의 상주연락원 이병철(李炳喆)에게 넘겨주었다.이병철은 옥수수 스무 가마 속에 폭탄을 숨겨 포장해서 경남 밀양의 화물운송점으로 부친 후 기차편으로 밀양으로 가서 화물을 찾아 폭탄만 따로 빼내 청년회장 김환(金煥)의 집 마루 밑에 숨겨두었다. 2차분 무기 묶음은 중국인으로 변장한 이성우가 의류상자로 위장해서 휴대하고 선편으로 안뚱까지 가서 이병철에게 건네주었다.이병철은 지난번처럼옥수수 다섯 포대 속에 무기를 넣어 포장하고 다른 열다섯 포대와 뒤섞어 화물로 위장해 부산진역의 한 운송점으로 보냈다.이것을 배중세가 수령해서 비밀표식이 된 다섯 포대만 따로 추려 창원 강산진(姜祥振)의 집 창고에 숨겨두었다.무기 반입이 완료되자 지도부는 인원 배치와 임무 분담,자금 조달 등의 후속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4월 중순 국내로 잠입한 곽 의사는 밀양으로 내려가 1차분 폭탄의 보관 상태를 확인하고 먼저 귀국한 단원들을 만나 임무를 부여하고 격려하였다.그리고는 상하이로 돌아가 김원봉에게 제반 준비작업의 진척도를 보고한뒤 이성우와 함께 다시 국내로 잠입했다.서울 공평동의 전동여관(典東旅館)에 지휘소를 두고 단원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해 가며 거사날짜만을 기다렸다.거사는원래 6월 초 이내에 결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사태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었다.밀양에 숨겨둔 폭탄 3개가 밀정의 제보로 경기도 경찰부에 탐지돼 가택수색 끝에 적발,압수되어버린 것이다.이 때문에 경성부 관내에는 경찰의 특별경계령이 내려지고 엄중한감시망이 가동되었다.게다가 이수택은 거사때 뿌릴 격문의 인쇄비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차 반입무기의 서울 이송을 누차 미루었다.자금마련을 위해 곽 의사가 대구와 청주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별무소득이었다.그래서 거사날짜는 7월8일로 잠정 연기되었다. 그러던 차에 서울에서 잠행하며 대기중이던 단원 5명이 6월20일경 조선인경부 김태석(金泰錫)에게 체포되고 말았다.곽 의사는 무기 보관 상태 점검차 부산에 잠시 내려갔다가 김기득과 함께 부산서 체포되었다.다른 단원들과협력자들도 속속 검거되고 창원에 은닉해뒀던 무기도 모두 압수되었다. 1921년 6월21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곽 의사는 상고를 포기한 채 마포형무소 독방에서 복역 중 1927년 1월 특사조치로 1년10개월 감형돼 이 해 1월22일 만기출옥했다.출옥 후 3년 뒤 곽 의사는 다시 만주·상하이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재투신한 것으로 전해진다.광복 후 1945년 11월 귀국한 곽 의사는 한국에스페란토어학회를 이끄는 등 주로 교육사업에 종사하다가 1952년에 타계했다. 김영범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 *곽재기 의사 후손들 근황 곽재기 의사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잊혀진 애국지사에 속한다.동작동 국립묘지에 묘소가 마련된 것 외에는 기념사업회는 물론 변변한 기념물 하나 세워진 것이 없다.‘못 배우고 못 사는’ 후손 덕분(?)에 독립운동 관련 자료하나 제대로 전해오는 것이 없다.후손들 역시 곽 의사의 이름 석 자를 겨우기억하고 있을 뿐 곽 의사가 해방 후에 타계한 탓으로 연금 한 푼 주어지는것이 없다. 곽 의사의 부인 윤씨는 곽 의사보다 먼저 작고했다.두 아들 가운데 장남 대현(大鉉)씨는 일제때 작고했으며,차남 수현(壽鉉)씨는 80년대 중반 작고했다.장손 기수(琦洙·65)씨는 함북 청진 태생으로 일제때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라며 일제가 국민학교 입학시험을 못 치르게 해 입학이 늦어졌다.해방 후 고아원을 전전하며 고등학교를 겨우 마친 기수씨는 62년부터 10여년 동안 교통부에서 역무원으로 종사한 바 있는데 지난 95년 부인이 암으로 먼저 세상을떠 현재 외롭게 노후를 보내고 있다.슬하에 2남2녀.최근 해방 후 작고한 독립운동가들의 손자들이 자신들이 연금 수혜 대상자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조상들의 건국훈장을 반납,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기수씨 역시 그중 한 사람이다.“조상을 팔아 잘 먹고 잘 살 생각은 없습니다.그러나 단지조부님께서 해방 후에 작고했다는 이유만으로 손자들이 연금 수혜 대상자에서 제외된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정운현기자 jwh59@
  • 앞뒤 안맞는 日 대중음악 개방

    지난 9월 정부의 2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조치가 발표된 이후 한달 동안 추이를 지켜보던 기획사들의 일본 대중음악인 초청공연 기획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정부 허가가 내려진 공연은 모두4건. 그러나 2,000석이하의 실내공연만을 허용한 개방지침에 따라 모순된 상황이빚어지고 있다.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록그룹 공연은 진통을 겪는 반면 호텔디너쇼의 엔카 공연은 손쉽게 허용되고 있는 것. 추가개방 발표때 정부는 호텔 등에서 개최되는 엔카 공연이 국내의 일본인이나 일본 관광객들에게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아울러 2,000석 이하 공연으로는 ‘수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일본 록그룹초청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과연 누구를 위한 대중문화 개방이었느냐는 의심이 드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국경을 뛰어넘는 대중음악,특히 국내 대중음악 발전에 오히려 순기능적 역할을 할 다양한 음악 도입의 필요성을 외면한 채 일본 대중문화의 개념을 일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한정지은 것은 개방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가까운 예로 록그룹 라우드니스(Loudness)와 P.A.F의 다음달 19일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을 둘러싼 진통을 들 수 있다. 기획사측은 영어로 부른 노래는 일본 대중문화로 볼 수 없다며 공연신청을했고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일본인이 작사·작곡했다면 가사를영어로 붙였더라도 일본 대중문화 공연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며 객석 규모2,000석이 넘는(3,895석)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허용 못하겠다고 맞섰다. ‘울며 겨자먹기’로 기획사는 일본측과 협의 끝에 영국 록그룹 레드 제플린의 곡 등을 영어로 부르고 게스트인 국내 그룹 노바소닉이 이들의 영어노래를 대신 부르는 편법을 취해 공연 허가를 다시 요청했다.정부가 이를 수용해마무리는 잘 됐지만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라우드니스는 90년대초 서울 88체육관에서 5,0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한 적이 있다.한 공연관계자는 “일본측에서 ‘그때는 됐는데 지금은왜 안되느냐’고 물어와 난감했다”고 전했다. [임병선기자]
  • (주)대우 워크아웃 탈락…채권단 잠정 결정

    (주)대우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에서 탈락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된다.제일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들은 최근 자산·부채실사 결과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정부도 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키로 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22일 “(주)대우의 부실규모 및 회생가능성 등 제반여건에 비춰 워크아웃을 추진하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채권금융기관중 어느 곳도 (주)대우를 계속 끌고 갈 만한 여력이 없으며,해외채권단이 워크아웃 방침에 동의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주)대우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가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채권단의 손실이 반드시 커진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향후 5년동안 워크아웃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워크아웃 종료시점에서 채권을 회수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주)대우의 건설부문은 용역적인 성격이강하고,무역 또한 기업으로서의 실체가 없기는 마찬가지”라며 “법정관리만이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주)대우에 대한 1차 채무유예 시한인 오는 25일 채권단협의회를열어 (주)대우의 워크아웃 추진여부를 결정한다.채권액 기준으로 75% 이상의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두차례 더 협의회를 열 수는 있지만 더이상 협의회를 진행하지 않고 막바로 법정관리 추진을 결정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채권액의 25% 미만 찬성률일 때는 막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정부도 채권단의 의사결정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워크아웃 방안이 부결될 경우 법정관리를 수용키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李容根)부위원장은 이날 “해외채무 비중이 높은 (주)대우의 경우 채권단이 존속가치가 낮다고 판단해 법정관리를 결정하면 정부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고시플라자]“사시 정원제한 부당”공론화

    참여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가 법조개혁 차원에서 현행 사법시험 합격자 인원 제한 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韓寅燮 서울대 법대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대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사법시험 정원제한 헌법소원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사시 선발인원 제한의 부당성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했다. 이와 관련,토론회에서 제기된 주장의 골자는 사법시험은 공무원 임용시험이아니라 변호사 자격시험이기 때문에 정원을 통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나아가 위헌 소지도 크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이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빠르면 오는 29일쯤 위헌소송을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측은 올해 사법시험 2차 불합격자를 비롯해 현행 사법시험 제도에 대해 구조적인 불만을 느끼는 학생·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위헌심판을 위한 청구인단을 모집키로 했다. 이에 앞서 19일 공개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동대 박경신(朴景信)교수는 “법률전문직업인인 변호사에게 판·검사 등 국가법률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헌법적으로용인될 수 있지만 변호사 자격시험에 가까운 사시 합격자의 정원을 미리 한정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대 김창록 교수도 ‘일본의 사법개혁논쟁과 사법시험 개혁방향’이라는발표를 통해 “일본 사법개혁은 법조인구의 증원,로스쿨의 도입,변호사 경력을 가진 사람을 재판관으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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