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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남부지역 전염병 기승

    *지역별 발병 실태·현황.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부산에서는 세균성 이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장티푸스까지 발견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월 남제주군지역에서 발생한 세균성 이질이 도내 전역으로번지고 있다.게다가 성인들까지 감염돼 2차 감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고 전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일부 학교에선 단체급식 중단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한때 제주와 부산 등지에서는 전염병 발생으로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우려됐으나 아직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당국은 밝히고 있다. □세균성 이질 제주도에서는 27일 현재 226명의 세균성 이질 감염자(환자 49명,보균자 177명)가 확인됐다.도는 국립보건원이 파견한 7명의 역학조사반원과 함께 세균성 이질 발생요인 추적조사에 나섰다. 초기에는 초·중학생들만 세균성 이질에 걸렸으나 성인에게까지 번지고 있다.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가검물 검사대상을 세균성이질 감염자가 발생한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부산시는 교회 수련회를 다녀온 뒤 설사증세를 보인 초등학생과 학부모,수학여행 다녀온 여대생 등 6,600여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28일 현재 136명이 세균성 이질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남 거창에서는 28일 현재 22명이 세균성 이질로 확인됐고 5명은 아직도입원중이다.특히 이중 7명은 2차 감염환자로 확인돼 이들이 살고 있는 고제·위천·가조면 지역에 대한 세균성 이질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장티푸스 부산시는 동구 초량동 부산컴퓨터과학고 학생 2명이 법정 전염병인 장티푸스로 확인됐고 10여명이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시는 학교측에 급식 중단과 단축수업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경북울주군 모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 장티푸스가 퍼져 확진환자 10명과 의증환자 24명이 치료를 받았다. □홍역·풍진 등 지난 3월말 울산시 동구에서 31명이 집단 발병한 홍역은 북구와 중·남구 등 울산시 전역으로 퍼져 지난 4월에는 84명으로 늘었고 이달에도 35명이 발병,현재 1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지역 여고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던 풍진이 2개교에서 새로 발견되는 등풍진 증상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도 교육청은 28일 “진해여상 학생 3명과마산 무학여고생 2명 등 5명을 비롯해 모두 18명의 학생이 풍진 증상을 보여 격리조치와 함께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풍진증상자는 163명이다. 경남 의령군 부림초등학교 등 2개 초등학교에선 접촉성 전염병인 수두환자 18명이 새롭게 발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徐廷渙 부산시 보건위생과장 인터뷰. “세균성 이질의 확산을 막기 위해 2차,3차 감염을 막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부산시 서정환(徐廷渙·58) 보건 위생과장은 “세균성 이질과 같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은 개인 위생을 철처히 지키는 것이 최고의 방어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첫 발병한 세균성 이질 환자는 26일까지 132명이고 설사환자는 425명으로 늘어났다.이가운데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는 69명에 이른다. 이에따라 부산 서구 대신동 대신및 화랑초등학교등13곳에 대해 집단급식이중단됐다.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shigella)이 병원체이며 15세 이하와 60세이상 면역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발병한다.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5세 미만의 유아들에게는 탈진과 순환기 장애 등으로 상당히 치명적이다는 것이 서과장의 설명이다. 서과장은 “이질이 환자및 보균자의 분변 또는 분변에 오염된 손,식품,물,개인물건,파리등이 감염원으로 ‘손에서 입으로(Hand to Mouth)’컨트롤이중요하다”고 강조, “다른 전염병도 거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과장은 지난 17일 대구 노곡동 기도원 집회에 참석한 초등학생으로 부터세균성 이질이 처음 발병한 것으로 보고받자 마자 전 보건소에 비상 방역근무 강화를 지시했다.이질은 지난 98년 905명,지난해 1,781명이 발병해 확산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이질 양성자및 설사환자중 설사가 심한 학생은 병원에서 격리 치료하고양성자중 음식관련 종사자에 대해 업무종사 금지 조치를 내렸다. 시는 이날까지 역학조사 대상자를 6.660명으로 늘려잡고 대부분의 대상자에대해 검사를 마쳤다. 보균자 1명이라도 놓치면 지금까지 실시한 방역이 허사가 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기 때문이다. 서과장은 “직원들이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다”면서 “역학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 환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서과장은 “설사나 혈변이 있는 사람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부산시 보건위생과(888-2857)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국립보건원 대책과 문제점, 못미더운 당국 신속대응체제. 국립보건원은 전염병의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취약지역에 대한 소독을강화하는 등 전염병 취약환경을 집중관리한다. 또한 장마철 수해가 우려되는 침수예상지역에 대한 예방을 강화하고 각 시도교육청 등 관련기관들과 공조해 학교 등 단체급식을 하고 있는 곳에서의집단발병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질,콜레라 등 1군전염병은 집단 발병시 즉각 보고하도록 각 시도의보건소에 지시,신속히 대응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보건원은 지난 23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보건위생과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대구와 부산에서 집단 발병한 이질 등과 같이 동일한 감염원에 의해 2개 이상의 광역자치단체에서 발생한 전염병에 대해 보건원과 광역자치단체간 협조체제를 신속히 가동,대처키로 했다. 그러나 보건원의 대책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 지난해 일본뇌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을 때 각 병·의원과 보건소 등에 예방백신 접종 신청자가 몰려 백신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등 보건행정의 허점이드러나기도 했다. 보건원은 일본뇌염 모기가 발생되는 5,6월에 예방접종이 집중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홍역과 볼거리가 경남지역의 학교에서 처음 발생한 날은 지난 3월15일이었다.그러나 학교측은 홍역을 앓는 학생수가 200명 가까이 늘어난 지난 19일에야 보건당국과 도교육청에 보고했다.두 달이 넘는 늑장 보고였다. 학교측은 상당수의 학생들이 전염병에 걸려 치료받아온 사실을 알고도 쉬쉬해오다 피해를 가중시킨 것이다. 보건관계자들은 학교 등과 같은 집단시설에서 발생한 전염병은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염병의 종류를 불문하고 즉각 보건당국에 알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현재 증상이 가벼운 전염병에 대해서는 대체로 초기에 보고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유상덕기자. *전염병 발생원인과 대응책. 최근 영호남과 제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이질,홍역 등의 전염병은 ‘남부 지역산(産)’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건위생 관계자들은 겨울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남부지역은 세균의 생육기간이 길어 전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한다. □이질 최근들어 미국 등 선진국형 이질로 바뀌었다.지난 98년부터 독성이강한 균주가 사라진 대신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설사,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증상을 일으키는 균으로 교체됐다.주로 노인,어린이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무증상 보균자가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고 악수해도 옮겨질 만큼전염력이 강하다.함께 모여 먹고 자고 하는 단체생활중 보균자가 있으면 집단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생수나 끓인 식수를 마시면 예방할 수 있다. □홍역·볼거리·풍진 봄철에 유행하는 대표적 호흡기 질환이다. 어린이와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며,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경우 감수성이 있는 사람은 100% 걸린다. 아기가 태어난 뒤 접종한 후 4∼6세때 재접종하면 전염되지 않는다. □말라리아·일본뇌염 말라리아는 지난 93년 휴전선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행한 뒤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감염되면 몸이 춥고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높은 열로 고생한다. 특히 여름철 휴전선 인근지역 거주자나 임진강 수계 등으로 물놀이 등을 가는 사람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게 긴 옷을 입고 잠자기 전 모기향,모기장 등을 사용해 모기를 차단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물려 걸릴 경우 고열과 의식장애,심지어 생명도 앗아갈수 있으므로 어린이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레지오넬라 여름철 병원,호텔,백화점 등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이 주범이다.국내에서는 84년의료기관 중환자실에서 집단발생한 적이 있으며 최근 호주의 시드니 수족관을 관람한 관광객 58명이 집단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사용하기에 앞서 염소등으로 소독하면 된다. □장티푸스 오염된 음식물로 감염된다.해마다 200∼400명이 발생하는 토착성 질환이다. 과거에는 여름철에 집단 발병했으나 요즘에는 개인 위생의식이 높아져 집단발병은 줄어들고 연중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간이상수도나 지하수를 마실 때는 잔류 염소농도가 반드시 0.2∼0.4PPM을 유지하도록 하고 의심스러우면 끓여서 마셔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 페루 결선투표… 野 총파업 선언

    [리마 AFP AP 연합]페루 정국이 최악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이임기 5년의 새 대통령을 뽑는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28일(이하 현지시간)실시키로 하고 선거 보이콧을 선언한 야당이 이에 맞서 총파업을 벌이기로 함에따라 페루 전역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결선에서는 야당인 ‘페루 가능성당’소속 알레한드로 톨레도후보의결선불참 선언으로 집권 ‘페루 2000’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이 ‘단독출마’한 셈이 돼 개표결과에 관계없이 당선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후지모리대통령은 선거부정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데다 야당후보의결선불참과 국제사회의 선거연기 요청을 거부한 채 결선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정권의 도덕성은 물론 정통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시된다. 결선에 불참한 톨레도후보가 이미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선언함으로써 후지모리대통령은 3선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집권 이후 최악의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톨레도후보는 27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결선투표에 나가지 않을 것임을재확인하고 선거연기를 거듭 요청한 뒤 “결선투표일은 비폭력 저항운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후지모리대통령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한 사기극으로 집권연장을 획책하는 독재자”라고 비난한 뒤 “후지모리가당선되면 전국민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수도 리마시내에서는 27일 이후 연일 수천명의 톨레도지지자들이 모여 ‘선거부정 중단’과 ‘결선연기’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력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결선투표 강행 방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고조되면서 페루는 국제적인 고립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후지모리 대통령이투표 강행 방침을 밝힌 직후인 26일 공정한 선거가 치러진다는 보장이 없는상태인 만큼 결선투표는 연기돼야 한다고 페루에 촉구했다.그는 “민주사회의 근간인 자유롭고 공정하며 공개적인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한 미국과 페루의 외교관계는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대통령은 선거부정 의혹과 톨레도의 결선불참 선언 등 각종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톨레도후보를 10% 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두고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9일 실시된 대선 1차투표에서는 후지모리대통령이 전체 유효투표의 49.87%,톨레도후보가 40.24%를 얻었다. 정치 관측통들은 후지모리 대통령이 톨레도 후보의 불참속에 유일 후보로 결선투표에 참가,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정권의 정통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축구, 유고에 매운맛

    ‘한국 축구 파이팅’-.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랭킹 11위 유고와 선전을 펼쳐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한국은 28일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 1차전에서 설기현·이천수·박진섭·이영표·박지성·최태욱 등 어린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앞세워 우세하게 경기를 이끈 끝에 세계 정상급의 유고 국가대표팀과 0-0 무승부를 이뤘다. 유고와의 대표팀간 역대전적 2무3패. 한국은 특히 공격진영에서 박진섭-설기현,이영표-이천수 등이 합작하는 세트 플레이로 유고 문전을 잇따라 농락해 유럽축구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전·후반 번갈아 게임메이커로 나선 고종수·박강조는 수비를 따돌리는재치 있는 패스와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 슈팅을 적절히 배합하며 공수 흐름을 조율해 합격점을 받았다. 3-5-2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드를 강화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짧고 빠른 패스와 수비 뒤로 빠지는 긴 패스를 골고루 구사하며 활발한 좌우 돌파로 상대를 몰아붙였다.전반 초반 설기현의 헤딩슛과 이영표의 연이은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고전반 24분 고종수가 유고 벌칙지역 왼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유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8분 박진섭의 패스를 받은 설기현의 왼발 슛,9분 이천수의 오른발 슛,42분 교체투입된 박강조의 개인 돌파에 의한 오른발 슛 등으로 앞선 경기를 펼쳤다. 유고는 대표적 골잡이인 코바체비치와 밀로셰비치를 전·후반 번갈아 투입하며 골찬스를 노렸으나 한국 수비의 부지런하고 빠른 움직임에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은 그러나 장신을 이용해 골키퍼 김용대의 키를 넘기는 유고의 코너 킥에 두차례나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하는 등 골키퍼와 수비수의 위치선정에서다소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후반 유고의 코너킥에 의한 헤딩슛을 김용대 대신 두차례나 막아내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이영표는 후반 12분 사벨리체가 코너에서 날아온 공을 헤딩슛하자 골키퍼가 앞으로 나간 사이 오른발로 공을 걷어낸데이어 28분 요카노비치의 코너킥에의한 헤딩슛을 머리로 막아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해옥기자 hop@kd
  • 인사청문회 협상 안팎

    인사청문회법 ‘골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여야는 26일 가진 인사청문회 근거법률 제정 2차 협상에서 청문회를 일문일답식으로 진행하고,TV생중계도 허용키로 하는 등 진일보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그러나 청문회 실시기간,위원수 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보였다. ◆TV생중계=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허용하는 쪽으로 가장 먼저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피청문인과 증인,참고인의 요청이 있거나 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특정 사안 등에 대해서는 허용하지 않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청문회 실시 기간=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이다.민주당은 가능한 한 ‘짧게’,한나라당은 ‘길게’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서면질의 등을 통해 사전 검증을 하면 되는 만큼 준비기간은 8일 정도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청문회 대상자를 참석시키는 실제청문회도 하루면 된다고 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철저한 검증을 위해 준비기간 20일,실제 청문회 5일안을 내놓았다. ◆위원수 및 위원장=민주당 11명,한나라당 13명,자민련 9명 등으로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위원장의 경우 민주당과 자민련은 호선(互選)을 주장한 반면,한나라당은 다수당이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청문내용 및 대상=명예훼손시 위원장이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민주당은 인신공격 등의 행위는 위원장이 직권으로 제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넣자고 제안해 관철시켰다. 최광숙기자
  • 박소영, 시즌 첫 ‘그린 여왕’

    이변은 없었다.2라운드 5타차 선두였던 박소영(24)이 13번홀에서 어이없는더블보기를 범하고 연이어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자 같이 라운딩한 정일미(28)의 표정이 순간 밝아지는 듯했다.그러나 박소영은 이후 4홀을 차분히 파로 막아 결국 4타차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박소영이 26일 용인 아시아나CC(파 72)에서 막을 내린 제1회 스포츠서울 밀리오레오픈 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유일한 언더파인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올시즌 국내 4번째 그린여왕에 올랐다.우승상금 2,700만원. 이로써 올시즌 국내 여자골프는 박현순,강수연,신현주에 이어 새로운 스타를 배출,절대강자를 허용하지 않는 ‘춘추전국시대’를 실감케 했다.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달린 박소영은 이날 긴장이 풀린 탓인지 2개의 버디를 추가했을뿐 더블보기 1개,보기 2개를 범하는 등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7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훅이 나며 첫 보기를 범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박소영은 후반들어 10·1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언더파를 유지했지만 12번홀에서 세컨드샷이 개울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한데 이어 13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이미 2위와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고승리를 예감한 그녀의 샷은 거침이 없었다. 끝까지 우승 희망을 접지 않았던 정일미는 1오버파로 선전했지만 합계 2오버파 218타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14살 프로’ 이선화와 김영(20),이선희(26)는 4오버파 22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령아는 이븐파를 쳐 합계 6오버파 222타로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용인 류길상기자 ukelvin@. *박소영 인터뷰 “10번홀 버디잡고 우승 예감”. 172㎝의 큰 키를 가진 ‘새 그린여왕’ 박소영은 소녀 같은 미소로 우승소감을 대신했다. “첫날 아이언샷과 퍼팅이 너무 잘돼 느낌이 좋았다”는 그는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솔직히 부담도 느꼈다”며 긴장됐던 마음을 털어놓았다.그러나“마지막 라운드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우승을 확신했다”며 “이후 평소 시도해보고 싶은 샷을 마음껏 구사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98년 프로에 데뷔한 그에게는 지난해 원샷018배 KLPGA선수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우승.지난 겨울 필 리츤에게 스윙교정을 받고 난 뒤 스윙이 간결해졌고 비거리도 20야드 이상 향상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한국여자오픈과 한솔레이디스오픈에서 부진을 거듭하는 등 슬럼프에 빠져 고민해 왔다는 그는 “이번대회 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뻐했다. 오는 8월 미여자프로골프(LPGA) 프로테스트 통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트러블샷을 보완할 계획이다. 용인 류길상기자
  • 설송웅·정대철당선자 오늘-내일 소환 조사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25일 선거구민들에게 23만5,000원 상당의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설송웅(설松雄·서울 용산) 당선자와 지역구민들에게 저서,돋보기와 빵 등을 나눠줘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서울 중구) 당선자를 26일과 27일에 각각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자신의 기업 직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혐의로 총선연대에 의해 고발된 민주당 장영신(張英信·서울 구로을) 당선자에 대해서는 무혐의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장당선자는 자신도 모르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한 정황이 인정돼 처벌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입건된 당선자 116명 가운데 7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다음주초1차 기소자 명단을 일괄발표한뒤 다음달 16대 국회 개원 전 최종명단을 밝힐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배기가스 배출 없는 ‘꿈의 자동차’

    차세대 ‘꿈의 자동차’로 불리는 연료전지자동차의 개발 붐이 일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6’가 이미 수평적제휴를 통해 공동 개발에 들어갔고,현대자동차도 24일 세계적 연료전지 업체인 미국 IFC사와 손잡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차의 연료전지차 개발 IFC사와 공동 개발키로 한 연료전지차는 메탄올가솔린 등 연료에서 뽑아낸 수소와 산소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전기에너지를만들어 내는 발전장치를 이용한다.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청정 에너지 차량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내놓을 싼타페 차종에 75㎾급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올해안에 연료전지차의 개발을 끝내고 2005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이 차에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하면 최고 시속 124㎞,가속성능(0→100㎞/h)이 12.6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빅6의 수평적 제휴 활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드가 선두 주자다.두 회사는 캐나다의 연료전지회사인 발라드사와 공동으로 97년에 전문회사를 설립해시험차를 개발,양산체제에 들어갔다.2004년부터 4만대 가량을 양산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GM-도요타-혼다는 연료전지업체를 끌어들이지 않고 독자 개발 중이다.시험차의 전 단계인 개념차량 개발을 완료했으며 2004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르노-닛산도 연료전지업체와,미쓰비시는 그룹차원에서 각각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량생산은 언제쯤 업계에서는 자동차 메이커의 계획대로 향후 몇년내에대량 생산체제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개발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막대한 투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실용화단계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기존 제품과의 가격차를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단말기 보조금폐지 업계 이모저모

    휴대폰 보조금이 다음달 1일부터 완전히 없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진 24일 전국의 이동전화 대리점들은 서둘러 휴대폰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이뤘다.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바쁘게 움직였다. ■“이제 며칠 안남았다” 5개 이동통신 업체의 일선 대리점에는 이날 많게는 평소의 몇배에 이르는 손님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하루 평균 500여명이 신규가입·기기변경 등으로 찾았던 SK텔레콤 안양지점의 경우,이날 1,000명이 몰렸다.명동지점에서는 오전에 이미 평소의 2배인 30명이 새로 가입하는바람에 오후에는 휴대폰이 없어 접수받지 못했다. 한국통신프리텔 중앙대리점 관계자는 “아침 일찍부터 새로 가입하거나 휴대폰을 바꾸려는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오전에 하루 가입자분이 소진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 부심 이동통신 5사는 보조금 축소에서 생기는 자금여력을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 작전수립에 들어갔다.특히 개인휴대통신(PCS)3사들은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합병의 조건으로 내년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줄여야 하는 ‘족쇄’를 차고 있다는 점을 활용,이참에 가입자를 대폭 늘린다는 심산이다.업계는 무료통화,경품제공을 비롯해 무선인터넷강화,기지국 증설 등에 적극 나설 계획.특히 기존 가입자들의 누적 포인트를 휴대폰 교체에 활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이를 통화료 할인혜택으로 바꾸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요금 인하에는 난색 이동통신 5사는 정보통신부가 기대하고 있는 가입비및 통화료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다.이미 지난달 1일 5개 사업자모두 요금을 내린데다,앞으로 있을 설비투자와 판촉행사 등에도 만만찮은 돈이 들어간다는 게 이유다.업체 관계자는 “보조금 폐지로 가뜩이나 대리점의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요금까지 내린다면 대리점에 돌아가는 수수료도 덩달아 줄게 돼 영업망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때문에 요금 인하를 유도하려는 정통부와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허탈한 휴대폰 제조업계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정부의 발표로 ‘초상집’분위기다.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은 더욱 크다.‘애니콜’로 국내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김행우 이사는 “당초 1개월 가량 유예기간을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보조금을 곧바로 폐지키로 하는 바람에 대책을 세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에휴대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인탁스는 내수 물량이 10∼20% 정도 줄어 경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스카이’를 만드는 SK텔레텍은 이미 계약한 3개월치 부품을 소화한 뒤에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추가 발주를 하지 않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이 경우,일부 중소 부품업체들의 도산도 우려된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野, 정책협 거부…政局 급랭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임명과 무소속 당선자의 민주당 입당 등 최근의정국 상황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첨예한 가운데 24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여야 정책협의회 3차회의가 한나라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되는 등 정국이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강창성(姜昌成)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책협의회를 거부키로 결정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우리당을 깨고 나간 이 총리서리 임명 등 일련의 행위는 여권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의 시도로 보며,여야 영수회담 정신을 깨고 있는 것”이라며 여권의 입장이 명확해질 때까지 여야 정책협의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서영훈(徐英勳) 대표 주재로 열린 지도위원회의에서 정책협의회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일단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한나라당의 정책협의회 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검찰, 선거법 위반혐의 16대의원 당선자 일괄기소

    검찰은 16대 총선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선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번주중 마치고 혐의가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이전에 1차로 일괄 기소키로 했다. 대검 공안부(金珏泳 검사장)는 24일 “16대 총선 선거사범과 관련,지금까지입건된 당선자는 113명이고 이 가운데 7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16대 국회 임기가 오는 30일 시작되는 점을 감안,조사가 끝난 당선자들에 대해서는 그전에 일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검찰은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 당선자 등 10명 안팎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15대 총선때는 18명이 기소돼 7명이 당선무효됐다. 검찰에 따르면 입건된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57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46명,자민련 7명,무소속 3명이다.24일 현재 조사를 마친 당선자는 한나라당 38명,민주당 31명,자민련 4명이고 무소속 3명은 모두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또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당선자 37명에 대해서도 국회개원(6월5일) 전에 기소여부를 결정하되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무혐의가 명백한 경우에는 당선자 소환조사없이 사건을 종결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LG 이승호, 데뷔 첫 승

    무명의 이승호(LG)가 데뷔 첫 승을 화려한 완봉승으로 장식했다.이승엽(삼성)은 4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고 김민호(두산)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호는 24일 광주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32타자를 상대로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짜릿한 완봉승을 일궈냈다.데뷔 첫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이로써 올 14경기만에,통산 31경기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선린정보고-단국대를 거쳐 지난해 입단(계약금 1억3,000만원)한 좌완 이승호는 187㎝의 큰 키에서 뿌리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상대를 압도했다.이승호는 올해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승부구를 과감하게 인코스에 꽂아넣는 등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춰 선발진에 전격 발탁됐다. 이승호는 전날까지 통산 30경기에 등판,단 1승도 없이 3패1세이브에 그쳤었다.LG는 이승호의 완봉투와 양준혁·김재현(이상 1점)의 홈런 등 단 5안타로 해태를 3-0으로 완파하고 최근 2연패와 광주구장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삼성은 청주에서 신인 이용훈의 호투와 이승엽(1점)·김기태(2점)의 홈런등으로 한화에 9-5로 승리,최근 3연패와 원정 3연패를 한꺼번에 끊었다.‘라이언 킹’ 이승엽은 4회 홈런포를 쏘아올려 지난 20일 인천 SK전 이후 4경기만에 시즌 11호째를 기록했다.선두 탐 퀸란(현대)과 6개차로 홈런 공동 10위.이용훈은 7이닝동안 6안타 3실점으로 4승째. 두산은 잠실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1사후 김민호가 조웅천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홈런(시즌 3번째)을 뽑아 현대를 4-3으로 제치고 3연승했다.드림리그 2위 두산은 선두 현대와 1.5게임차.타이론 우즈는 1회 1점포를 뿜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14호째.현대 2연패. 롯데는 사직에서 9회말 상대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SK를 1-0으로 따돌리고3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美하원, 교황에 최고 민간훈장 수여키로

    [워싱턴 연합] 미국 하원은 2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세계 평화와 종교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를 인정,교황에게 최고의 민간훈장인 의회금장메달을 수여토록 하는 법안을 416대 1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짐 리치 의원(공화,아이오와)이 발의한 이 법안은 전세계 10억 가톨릭교도의 정신적 지주인 교황이 “모든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헌신하고 자신의 도덕적인권 위를 이용해 “신을 부정하는 전체주의 정권의 붕괴”를 촉진시켰다고 찬양했다.
  • 한전 5개 발전 자회사 지분매각 방식 민영화

    한국전력에서 분할되는 5개 발전 자회사의 민영화가 주식매각 방식으로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23일 한전 민영화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민간연구팀이원전을 제외한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를 상장시킨 뒤 일반공모와 경영영권에 대한 경쟁입찰 방식 등으로 매각하는 민영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가치평가가 어렵고 참여자가 제한되는 자산매각보다 원활하게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간 연구팀은 24일부터 금융·전력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영화 전문가 회의와 일반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민영화방안을 만들고 다음달초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민간연구팀의 민영화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확정된 전력산업구조개편 기본계획에 따라 한전에서 분리되는 5개 자회사 중 매각 가능성이 높은 1개사를 우선 선정,증권거래소 또는 코스닥 시장에 조기 상장시키는 방법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1차로 선정된 자회사의 지분 중 30∼50%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국민들에게정하되 공모물량의 20%는 우리사주 형식으로종업원에게 우선 배정키로 했다. 나머지 주식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경영권 매각에 사용되며 공모 상장 매각이 지연될 경우 일반공모와 경쟁 입찰을 동시에 실시키로 했다.매각방법별매각물량 및 구체적인 매각일정은 매각 주간사에서 결정한다. 국내 대기업들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 및 상호지급보증 기준,부채비율 및 기업지배구조 등 정부의 재벌개혁 요구를 충족시킨 기업에 한해 지분매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알짜 공기업의 국부유출’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감안,외국인에 대한 매각규모는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따라서 외국인은5개 발전 자회사 중 최고 2개사까지 경영권 참여가 가능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인간 게놈 프로젝트] (1) 초안 완성의 의미

    [베데스타(미 메릴랜드 주) 함혜리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북서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메릴랜드 주의 베데스타시 소재 미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2차대전 이후 미국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기초과학 연구를수행해온 이 곳에 인간유전체 지도작성과 염기서열의 완전 해독을 골자로 하는 휴먼게놈프로젝트(HGP)가 진행되면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0년 HGP가 본격 착수된 이후 가장 중대한 결과물로 꼽히는 인체염기서열(유전자 지도) 해독 초안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NIH의 곳곳에는 긴장감마저 감돈다. 허락받지 않은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은 일체 금지되고 관계자들은 공식 발표사항 이외에 어떠한 논평도 거부했다.셀레라 제노믹스사와 같은 민간기업들이 21세기 생물산업의 핵심정보가 될 인간게놈 해독작업에 뛰어들면서 NIH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부추긴 원인이다. 오는 6월15일 인터넷을 통해 전 인류에게 공개될 인체염기서열 해독 초안에는 모두28억개의 염기쌍이 포함된다.인간의 염색체에 포함된 전체 유전정보(30억∼31억쌍)의 90%에 해당한다.특히 정보의 정확도가 99.9%에 이르기 때문에 21세기 생명과학의 중대한 원천정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염기의 배열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인간의 외형은 물론,각종 생리현상,질병과 관련이 되는 단백질의 생성과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국립암센터의 김성진 박사는 “DNA의 염기배열에 따라 단백질의 기본단위인 아미노산이 결정되기 때문에 유전자에 어떤 변이가 일어나 단백질의 구성 및 구조가 달라지고 기능이 달라지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유전자 정보는 암 등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장기적으로 볼때 사람의 피부 색깔과 키는 물론이고 노화의 정도까지 조절할 수 있게 되고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에 따른 맞춤 의약품의 개발도 가능해진다.HGP가 지금까지 이뤄낸 인류의 업적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0만평에이르는 광활한 부지에 들어선 NIH 산하 24개 연구소와 임상병리센터는 휴먼게놈프로젝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그중에서도 국립휴먼게놈연구소(NHGRI),유전자 정보를 관리하는 국립생물공학연구소(NCBI),암 유전자를 집중 연구하는 국립암연구소(NCI) 등 3개 기관과 노스캐롤라이나에있는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가 HGP의 핵심을 이룬다. NIH는 NHGRI를 통해 인류의 질병퇴치와 관련된 유전체 연구를 자체적으로수행하면서 국가적인 유전체 연구의 정책방향 설정과 관련 연구기관에 연구예산을 집행한다.현재 NHGRI에서는 학계와 산업계에 있는 16곳의 유전체전담센터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각 유전체의 전담센터에서는 인간 유전체의 지도작성,대규모 DNA 염기서열결정,유전체 분석기술 개발,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이용,기타 생물유전체 연구 등 게놈과 관련된 모든 면을 포괄하는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2001 회계연도 과학기술 예산편성중 ‘21세기 연구기금’을 30억달러 증액하기로 했다.이 가운데 10억달러가 NIH에 지원될 예정이다. 유전체 연구에 대한 초기의 비난과 회의적 시각을 일소하고 이처럼 국가의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은 휴먼게놈프로젝트의 시대적 당위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lotus@. ◆게놈(genome·유전체)= 유전자(gene)와 세포핵 속에 있는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한 생물체가 지닌 유전물질(DNA)의 집합체를 뜻한다.이 유전체는 생명현상을 결정짓기 때문에 흔히 생물의 설계도라 부른다. 한 개의 세포(핵)에는 23쌍의 염색체가 들어 있으며,이 염색체 안에 있는디옥시리보핵산(DNA)은 모두 30억∼31억개 염기쌍(유전문자)으로 돼 있다.이 유전문자가 10만여개의 유전자를 이룬다.한 개체에 있는 모든 세포는 같은수의 염색체와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세포만 분석해도 전체 게놈정보를 알 수 있다. ◆DNA= 2중 나선형의 생체 고분자.인간의 경우 DNA는 세포핵에 있는 염색체에 나뉘어 담겨 있다.DNA사슬의 기본 구성단위를 뉴클레오티드라고 한다.DNA를 구성하는 염기는 아데닌(A),티민(T),구아닌(G),시토신(C)의 4가지.A는 T와,G는 C와 결합토록 돼 있으며,인체의 경우 이들 염기가 짝을 이루는 조합수가 30억∼31억개나 된다.사람의 세포에는 2m 정도의 DNA사슬이 들어 있어모든 세포의 DNA를 합치면 달까지 수만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휴먼= 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 DNA 안에 나열된 염기서열을규명,10만개에 이르는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고 유전정보 전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다.인간의 유전정보에 내재된 기능을 종합적으로 탐구,생명현상의 이해는 물론 암 등 유전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1986년 에너지성(DOE)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현재 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15개국 350여 실험실이 참여하고 있다. 2003년까지 인간유전체의 전 염기서열 해석을 완료하되 2001년까지 개략적인 초안을 작성할 것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클린턴 대통령이 이를 2000년 중반으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국립휴먼게놈연구소 제인 피터슨 박사.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휴먼게놈연구소(NHGRI)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휴먼게놈프로젝트의 사령탑이다.NHGRI의 대규모 염기서열 분석팀 책임자인 제인 피터슨 박사를 만나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들어봤다. ◆게놈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현재 유전자은행(진뱅크)에는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인간유전체 정보가 수집되고 있는데 80% 정도 달성됐다.인간 유전체의 DNA는 수많은 반복서열이존재하기 때문에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검증작업이 진행중이다.다음달 15일 전체 유전체의 90%에 해당하는 28억쌍의 염기서열을 포함한 초안(워킹드래프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보는 어떻게 공개되는가. 초안을 비롯한 모든 정보는 국립생물공학연구소(NCBI)의 웹사이트를 통해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DNA 조각에 대한 정보와 유전체 소재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백질의 구조를 포함한 장기적인 후속연구 계획은. 인간유전체의 DNA 염기서열을 완성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인간유전자 연구에 관련이 깊은 쥐 유전체 연구에 주력하고 추가되는모델동물에 대한 유전체 해독작업이 진행될 것이다.그밖에 인간 유전체에서 1,000개의 염기에하나 정도씩 존재하는 SNP(단일염기변이)를 찾아내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바이오칩을 포함한 관련기술 개발,모델동물의 유전체 정보를 비교하는 비교생물학 연구와 함께 유전정보의 합법성 및 윤리문제,생물정보학 관련 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 등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게놈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유전정보의 특허문제가 쟁점화되고 있는데. 국가주도의 게놈 프로젝트에서 얻어진 유전정보에 대해서는 전혀 특허출원을 하지 않았다.이러한 기초데이터를 이용,다음단계의 기능 연구를 통한 특허출원은 개별 연구자의 몫이다.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한국 등 제 3국에 기술이전할 계획은. 연구자들을 통한 공동연구 등을 통해 HGP에 협조할 의향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다.
  • [대한시론] 막힘의 미덕

    바야흐로 스피드시대이다.아니 초스피드시대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듣자하니 미국 인터넷 업계에서 2초와 2시간 룰이 자리잡아간다고 한다.2초는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원하는 정보가 화면에 떠오르는 시간이며,2시간은전자상거래에서 상품을 주문했을 때 언제까지 배달가능하다는 대답을 하는데 걸리는 최대시간이라고 한다.이처럼 우리의 생활이 속도라는 패러다임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화면에 인터넷정보가 조금만 더디 떠올라도 짜증이나는 것으로 반증된다. 문제는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속도에 너무 쉽게 동화될 가능성이크다는 점이다. 최근 어느 재미 한국 벤처기업가가 ‘한 시간 이내에 배달’이라는 택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린다는 보도가 있었다.이 놀랄만한 속도에의 승부 역시 그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인류의 미래가 예측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온 것은 테크놀로지의 급진적 발달의 한 결과이다.미래학이란 학문이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는데 결과적으로 장밋빛 유토피아의 약속으로부터 인간상실의두려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미래 예측이 등장했다.그중에는 맞는 것도 있었지만 빗나간 것도 많았다.예를 들어 전자매체가 등장하면서 종이로 된 책이 사라질 것이라거나 비디오가 나오면서 영화가 멸종할 것이라거나 하는 것들이 대표적인데,보다시피 책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영화는 바야흐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느낌이다. 그러나 통신혁명에 의한 소통의 초스피드화에 대한 예측은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보급을 통해 일상적인 차원으로 현실화되었다.여기서 첨단기술에 무관심한 편인 나에게 중요한 점은 이들이 예측에서 현실로 실현되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이다.이제는 컴퓨터가 약속하는 모든가까운 장래의 일을 더이상 잘못된 추정이라거나 나와 무관한 일로 치부할수 없게 된 것이다. 내가 출근하는 길목에는 동부간선도로에 면한,뚝방에 인근한 좁은 도로가한동안 계속되는 지점이 있다.이곳은 늘 차로 막히기 때문에 으레 한동안 멈추거나 서행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때로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차 안에서 어쩔 수 없이밖을 둘러보게 된다.자세히 보면 뚝방에는 풀꽃들이 피어 있고고만고만한 키의 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지나치는 운전자들밖에는 인적이 없는 길섶에서 이들은 종일 지속되는 소음과 공해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여린 연록색에서시작해서 어느덧 청년으로 자라고 있는 이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내가 차를타고 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물론 그것은 전혀 대단한 스펙터클이 아니지만 이들 초록의 생명은 차가 막히지 않았으면 결코 보지 못했을 광경이며, 같은 시각 바로 옆 도로에서 옆을 돌아 볼 겨를도 없이 달려가고 있는 무수히 많은 운전자들을 생각하면 이 소로에서의 소강과 지체가 너무나 황감한 선물이 되는 것이다. 일전에 한강에 가까운 간선도로를 빠르게 달리면서 옆쪽 뚝방에 흐드러진벚꽃 무리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그 곳은 속력을 내는 곳이기에 꽃은 연분홍 색채더미로 내 눈을 스쳐갔지만 그 찬란함은 익히 알아볼수 있었다.이처럼 꽃이나 나무는 가까운 곳에 늘있지만 우리는 겨우 길이나막혀야 새삼스럽게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 이 정신없이 쫓기는 상태가 그만큼 더 늘어나게 될지도 모른다.왜 달려가는지도 모르는채 앞만 보고 달리는 생활을 몇십년 더 지속하게 된다면 과연 인생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여전히 허둥대며 살 것인가.유난히 조급증이 많은 우리는 느긋하게 기다리는일을 도대체 참지를 못한다.길이 막힐 때는 숨을 고르고 주변을 한번 찬찬히살펴보자.거기 시선을 끄는 소박한 광경이라도 있다면 큰 행운이라 생각 하자.해서 길이 쉽게 뚫리는 것을 아쉬워하는 마음이라도 된다면 사는 것이 좀더 여유롭지 않을까. 姜太姬 예술종합학교 미술원교수
  • ‘한강 700리’ 관광상품 개발

    강원도 태백 검룡소에서 경기도 강화도까지 이어지는 ‘한강 700리 광역 관광루트’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을 비롯,인천,경기·강원·충북도 등 수도권 5개 시·도는 17일 속초시청 회의실에서 첫 관광실무자(과장급) 회의를 열고 한강 유역 700리를 관광상품으로 공동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5개 시·도 실무자들은 우선 ‘민족의 젖줄 한강 700리’란 주제 아래 한강 주변의 관광자원을 비롯,관광코스 등을 담은 홍보책자 4만5,000부를 오는 9월까지 공동 제작·배포하고,발원지 검룡소에서 강화도까지 한강 유역에 관광안내 표지판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청소년들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주고 민족의 문화를 가르치는 ‘한강 문화역사 탐방’ 사업과 한강 유역의 유적지를 일주하는 ‘사이클 대회’ 개최방안에 대해 다음달 제2차 협의회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수도권 5개 시·도 실무자들은 오는 8월 동남아 5개국에서 현지 관광업계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세일에 나서는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도권 5개 시·도지사들은 지난해말 열린 수도권행정협의회에서 강원도가발의한 한강 700리 관광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었다. 한편 강원도는 오는 7월30일부터 1주일동안 5개 시·도 청소년들이 참가한가운데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를 출발해 태백 석탄박물관,동강,영월장릉,충북 탄금대,경기 신륵사,서울 아차산성,인천 마니산 등 한강 유역의주요 유적지를 돌아보는 한강유역 문화탐방 행사를 개최한다. 강원도 최흥집(崔興集)관광기획과장은 “오는 7월 실시하는 한강유역 문화탐방 행사를 통해 한강의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치단체 관광담당자간 교류·협력을 강화해 한강을 세계적인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7.끝)살레 이스마일 회담

    *79년 남·북예멘 회담. 5월22일 통일 1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옛 남예멘 수도 아덴에서 100㎞ 떨어진 다라라는 곳에서 14일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 통일과 함께 석유개발로 경제적 번영이 기대됐지만 여전히 전체 인구의 40%가량이 가난과 싸우고 있는 등 통일 예멘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90년 5월22일 합의로 통일된 지 4년만에 내전이 발발,무력으로 재통일을이룬 예멘의 분단 역사는 1857년 영국의 아덴 점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이후 1962년 북예멘에서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젊은 장교들이 쿠테타를 일으켜예멘아랍공화국을,남예멘에서는 민족해방전선이 1967년 남예멘인민공화국을세우면서 분단이 고착됐다.남예멘 독립후 예멘인들은 통일을 추진했지만 남북예멘 정치인들의 이해대립과 사우디 아라비아와 소련의 개입으로 통일은요원하게만 보였다. 1세기를 넘는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까지는 아랍 ‘형제국’들의 중재와 80년대에 불기 시작한 동서화해바람과 냉전체제의 붕괴가 주효했다.18년간의 남북예멘간 통일논의는 1972년 9월 국경분쟁 이후 리비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적극적 중재로 같은해 10월 28일 카이로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시작됐다.77년까지 5차례의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던 통일 논의는 79년 전기를 맞았다. 79년 2월 2차 국경분쟁때 아랍연맹은 ‘남북 예멘간 전쟁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가결한 뒤 양국에 이를 따를 것을 종용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3월28일부터 3월30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아랍연맹에 떠밀린 알리압둘라 살레 북예멘 대통령(현 대통령)과 압둘 파타 이스마일 남예멘대통령이 얼굴을 맞대고 앉았다.군 출신인 살레 대통령과 남예멘사회당을 창당한좌익 성향의 이스마일 대통령은 카이로협정,트리폴리 성명에 기초한 통일국가 수립을 재확인하고 4개월이내에 통일국가 헌법안을 마련하자는데 합의,통일논의를 가속화시켰다. 살레-이스마일 대통령의 쿠웨이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사의 상호방문이 이뤄졌고 급기야 81년 살레 북예멘 대통령의 남예멘 방문이 이뤄지면서 통일에관한 합의가 구체화됐다.문화·예술단체들의 상호 방문도 허용됐다.경제교류·협력도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언론자료의 개방과 공보 출판물의 교환,단일 역사교과서의 사용 등 사회통합을 위한 움직임의 출발점이됐다. 80년 이스마일 남예멘 대통령이 권력투쟁에서 밀려 모스크바로 망명을 떠나면서 정상회담의 파트너가 바뀌었지만 남북예멘간 통일논의는 79년 합의내용을 토대로 흔들림없이 이어졌다. 80년대 중반 소강기에 접어들었던 통일논의는 국경지역에서 대규모 석유가매장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시 활발해졌다.석유를 공동발굴함으로써 통일이양측에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88년 5월3∼4일살레 대통령과 예멘 사회당 서기당 알비드는 북예멘 사나에서 정상회담을개최,국경지대의 석유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사나 정상회담은그때까지 반복돼 온 통일 논의와는 달리 2년 뒤 실질적인 통일로 이어지는이정표가 됐다. 90년 통일을 일궈낸 예멘은 4년이 지났는데도 남북예멘 정치인들간에 상호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결국 전면적인 내전을 치뤘다. 1994년 7월7일 살레대통령의 북예멘 군대가 남예멘 수도 아덴을 함락함으로써 무력으로 재통일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S&P 한국재벌 분석 정정요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지난 4일 발표한 ‘한국재벌기업의 개혁평가 보고서’가 대기업의 부채비율 축소 등 구조조정 실적을 왜곡 분석해 구조조정 성과를 훼손하고,한국경제의 대외신인도를 추락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S&P에 평가시정을 요구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특히 S&P 관계자가 부채비율 산정내역과 자본금 규모 등에 관해 기본적인통계확인도 없이 국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실적을 왜곡·분석했다고 반박했다.전경련은 “S&P의 보고서가 99년의 부채비율 축소가 유상증자와 재평가차익에 크게 기인했다고 분석했으나 부채비율 산출결과 발표시 재평가차익은제외된 것이어서 이를 포함시킬 경우 부채비율은 훨씬 낮아진다”며 이를 시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육철수기자
  • 남북 내일 5차접촉

    남북한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개최를 위한 5차 준비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이관세(李寬世) 통일부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양측은 막판 쟁점이었던 정상회담 남측 취재단 규모에 관한 이견을 거의 좁힘에 따라 제5차 준비접촉에서는 실무절차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최근 우리측이 기존의 입장인 기자단 80명선에서 축소조정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인 데 대해 북측도 기존 주장인 40명선에서 상향조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내왔다”며 “5차 접촉에서는 기자단 수가 60명 안팎에서 타협돼 합의서가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합의서가 타결되면 남측 선발대가 평양에 들어가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에돌입한다. 이 대변인은 “쌍방은 그동안 수차례의 전화통신문 교환을 통해 취재단 규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5차 준비접촉을 18일 오전 10시 판문점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북은 16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경호·의전 분야 실무자 접촉을 갖고 조만간 남측 선발대를 북한에 보내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간다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17일 오전 10시에는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2차 통신·보도분야 실무자접촉을 갖는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현안 포괄협의’합의

    남북은 오는 6월의 평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협의할 구체적 의제를 회담 전에 미리 확정하지 않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제시한 4대 과제를 비롯한 각종 한반도 현안을 폭넓게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4일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반도 현안 모두를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협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괄적으로 표현한다는 데 남북 양측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18·19일쯤에 최종 타결이 기대되는 정상회담 절차합의서에는 지난 4월8일 베이징(北京) 정상회담 합의서 정신을 존중한 “7·4 남북공동성명의 조국통일 3대 원칙과 민족의 화해·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을 앞당긴다”는 포괄적인 내용이 포함되고 구체적인 사항은 명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남북 양측은 13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1차 통신·보도 분야 실무자접촉을 열었으나,북측이 위성생중계 장비(SNG) 반입 등 우리측 일부 제의에 난색을 표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7일 2차 실무자접촉에서재론키로 했다. 이견을 보이고 있는 취재기자 규모와 관련,남측은 지난 8일4차 준비접촉에서 취재기자 숫자를 당초 주장 80명에서 70명으로 축소 제의했으나,북측은 아직 40명선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오는 1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의전·경호 부문 실무자접촉을 갖는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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