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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밋밋한 ‘성냥갑 아파트’는 싫다

    더이상 밋밋한 아파트는 싫다.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겉옷 갈아입기 경쟁에 나섰다.아파트 외관 특화가 내부 마감재 고급화에 이은 새로운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지난 99년말 분양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리버스위트’아파트의 겉옷을 갈아입히기로 했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이 아파트는 당초 밋밋한 성냥갑 모양으로 설계됐었다.한강변에 위치,동작대교를 타고강남에서 강북으로 건너가다 보면 한 눈에 들어오는 아파트다.삼성은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겉모습을 걷어내고 화려한 ‘호텔형’으로 치장키로 했다.통유리를 설치,겉으로는 층 구분이 되지 않도록 하는 커튼월 공법을 도입하고복층유리 시스템 창호 및 알루미늄판으로 외벽을 치장했다.새옷을 갈아입는데는 30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새로운설계를 도입,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하려는 홍보전략이다. 이번 서울 8차 동시분양에 나온 현대산업개발 ‘삼성동 I-파크’도 외관이 특이하다.커튼월 공법으로 시공했다.60평형대 이상 대형 아파트는 3면이 외부로 접하는 단풍잎모양으로 설계했다.현대건설은 최근 수주한 압구정 13차현대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를 커튼월 공법에 타워형 스타일로 꾸미기로 했다. 주택공사도 밋밋한 아파트 외관을 탈피,측면에 공간을 터주는가 하면 테라스형 주택 설계를 적극 도입키로 했다.또맨 꼭대기 층을 단독형으로 설계,획일적인 옥상 모양을 바꾸고 입주자들에게 서비스 면적을 넓혀주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건강을 분양해야 잘 팔린다”

    아파트 분양에 조망권에 이어 건강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한강조망권이나 공원조망권 등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주택업체들이 이제는 아파트에 건강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건강아파트의 효시는 전래 황토를 이용한 황토방 아파트. 최근에는 이 황토방 아파트가 발전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벽지나 페인트로 마감을 하는가 하면 산소발생기를 도입하는 아파트도 등장했다.또 건강아파트 소재개발에 벤처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다양한 소재들이 개발돼 주택업체들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있다. ◆업체들 경쟁적으로 도입=현대산업개발은 오피스텔에 산소발생기를 도입,재미를 본 데 이어 아파트 안방바닥 등에원적외선 방출효과와 함께 항균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바이오세라믹이나 황토로 시공하고 있다. 서울 8차동시분양에 선보인 삼성동 아이파크에는 인공지능 공기정화시스템도 도입했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아파트 바닥에 맥반석 모르타르를 깔고 참숯 초배지로 거실과 침실 도배를 해주고 있다. 롯데건설과 월드건설은 롯데캐슬스파와 서초월드메르디앙에 이일대에서 나오는 천연온수를 공급키로 해 온천수마케팅을 도입했다.이들은 세금문제 등으로 온천지역으로 지정받지 못했지만 농업기반공사의 수질검사결과 온천수에못지않은 수질을 인정받았다고 자랑한다. ◆소재 속속 개발=인테리어 업체인 지앤시디자인(GNC DESIGN)㈜은 인테리어용 원적외선 바이오 제품을 개발했다.무색코팅형으로 인테리어 시공단계부터 이를 활용하거나 이미 시공된 벽체나 천정 등에도 뿌릴 수 있는 제품이다. 아파트는 물론 병원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중파장,저파장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보급이 크게 늘 전망이다. 또 벤처기업인 아로마솔루션은 해충방지효과와 천연향을발생시키는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를 개발했다.이 방식은 이미 동문건설 등 주택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다. ◆과대광고도 많다=건강아파트는 한강조망권이나 공원 조망권과는 다른 개념이다.아직 프리미엄이 형성되기에는 이르다.또 가격을 크게 좌우할 만큼 파괴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따라서 청약시 참고사항일뿐 이들 광고에 현혹돼서는안된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10.끝) 해방과 전쟁

    김동리(金東里)의 편지 중 주목할 점은 발신지가 ‘하얼빈역’으로 되어있는 봉투이다.하얼빈은 러시아가 1902년 개통한 동청(東淸)철도의 거점이었고 1934년 일본이 개칭한북만철도의 중심지다.안중근 의사의 총성이 울렸던 곳이고백계 러시아 여인들의 유혹과 국제 첩보전이 공존했던 사연 많은 이국 풍정의 관광도시가 바로 하얼빈이다.“불의에이곳까지 오게되었습니다”고 했는데,김동리 연구자들은 이 여행 시기가 광명학원이 폐쇄(1942년경)당한 뒤 울적한 기분에서 떠난 것으로 기록하기도 한다.하지만 만주 여행 증거가 없기에 이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이 편지로 김동리는 분명히 만주 여행을 했다는 사실과,단순히울적해서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용건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모처럼 원고청탁을 받고도 쓰지 못한 채 황황히 떠난 사연이 소략하게나마 적혀있다. “친절하신 편달과,아울러 분부에 못내 감사하오며 일면 송구하옵니다.즉시로 제대로 좋은 글을 써보려고 했더니 그날 오후로 불같이 이번 여정을 떠난 것이옵니다.차중에서와객사에서 두어 번 붓을 들어보았으나 이번 볼일이란 것이좀 절박한 것이 되어 좀처럼 저에게 그러한 마음의 여유를주지 않았습니다.” 울적함을 달래기 위한 여행을 고의로 절박한 척 하진 않은 것 같다.그는 귀국해서 “만주선 그곳 우표를 붙여야 한다는 걸 접땐 깜빡 잊고 참 실례했습니다”란 편지를 보낸다. 이 글에서 검열에 걸려 못 나오는 것 같다고 지레 넘겨짚었던 ‘소녀’(‘인문평론’,1940년 7월)가 발표된 걸 보면이 편지가 언제 씌어졌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두 통의 편지로 미뤄볼 때 김동리는 1940년경 광명학원에 나가고 있을때 절박한 일로 만주에 잠시 급히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당시 만주 여행은 그리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대목은 김동리 연구의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사천읍에서 양곡조합 촉탁으로 해방을 맞은 김동리는 발빠르게 인민위원회 결성을 반대하다가 몰매를 맞았지만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였다.역사의 탁류 속에서 그는 기혼녀손소희(孫素熙·본명 貴淑·1917∼1987년)와 내연의 관계를 가졌다가 부산 피난지에서 특종기사가 될 정도로 소란을피웠으나,문단에서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졌다.최정희에게보낸 편지를 보노라면 자신의 글을 게재해 주기를 기다리던 자세에서 어느새 거꾸로 그녀의 원고 게재 여부를 결정하는 자세로 뒤바뀌어 버린 격세지감이 있다.글에 등장하는인물도 바뀌는데,바로 박목월(朴木月·본명 泳鍾·1917∼1978년)이 부각할 시기가 된 것이다.그리고 본격적으로 문단주역이 남도 출신으로 바뀌게 된다.“여행은 바로 죽음이이끄는 목소리에 젖어가는 길”이라든가,“바다가 있다는것이 아무런 위안을 가져오지 못합니다”는 등의 감각적인청록파풍 문장으로 채워져 있는 편지 수신인 최정희의 주소는 동숭동 5-1.그녀가 1949년부터 1957년까지 전쟁중 피난을 빼곤 줄곧 거처했던 곳이니 목월의 집필시기는 이 기간의 것이다. 수채화처럼 담백한 이 시인의 편지는 서정적 실용문의 전형이 됨직하다.계성학교를 나와 경주군 동부금융조합에 다니다가 맞은 해방은 박목월에게도 운명의 탄탄대로였다.모교 교직에서 이화여고로 초빙된 게 1949년.한국전쟁 때는공군 종군작가단이었지만 그 난리통에도 깔끔해서 별 요란한 일화를 만들진 않았다.작가 박영준(朴榮濬·1911∼1976년)에게 “연애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란 말을 남긴 게 파격이라면 파격일까.칙칙한 분위기로 유도해 내는 듯한 박영준의 편지는 피난시절 문인들의 삶이 점묘파식으로 채색되어 있다.급작스런 후퇴와 한강인도교 폭파로 서울에 잔류했던 문인들 중 일부는 북행 도중 탈주했는데,박영준도 여기에 속한다.1·4후퇴 때는 전원이 남하했는데,박영준은 육군 종군작가단 사무국장직을 맡았다.공군 종군작가단이었던최정희는 박영준에게 은근히 창공구락부 가입을 권유했으나 거절한 내용인데,이상한 것은 박의 발신지 주소가 육군과공군이 뒤섞여 있어 양다리 작전을 했던 것 같다. 두 단체가 다 대구에 머물면서 1952년 공군종군작가단과합동으로 ‘고향 사람들’(김영수 작)이란 연극을 공연했는데 이 때 대학을 마치고 귀향한 딸 역에 최정희,그녀가 여러 구혼자 중 선택한 애국적이며,성실한 상이군인 역을 박영준이 맡았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정옥(딸)을 맡은최정희 여사가 맨 마지막 장면에서 만수(상이군인) 역을 맡은 나에게 안겨야 하는데,최여사가 그것을 반대했다.연극인데 어떠냐고 해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극적인효과는 줄어들지만 서로 맞절로 대신키로 했다.“고집 부리는 최여사가 얄밉기도 했고 그래서 연습할 때는 맞절을 하다가 정작 무대에서는 내가 최여사를 그냥 껴안아 버렸다. 무대에서 껴안았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꼼짝 못하고 당해버린 최여사도 그냥 웃고 말았다.”(박영준 ‘종군작가 시절’). 문인극은 인기를 끌어 그 뒤에도 계속해서 “세번의 연극으로 최 여사를 가깝게 사귈 수 있었다”고 박영준은 썼는데,이것 말고도 공군 소속이었던 최정희가 육군에 함께 종군하기도 했었기에 그들은 더욱 친밀해졌을 것이다.너무 비약할 필요는 없지만 편지 문맥을 따라 읽노라면 박영준은최정희에게 지나치게 자상할 뿐만 아니라 미리 상경한 그녀를 만나고자 그 먼 길을 오르내리기도 했었고,그녀 쪽에서도 적잖은 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이기에 예사롭진 않다.최정희가 장편 ‘녹색의 문’(편지에서는 ‘푸른 문’이라고도 쓴다)을 서울신문에 연재한 게 1953년 2월부터 7월까지이고,박영준이 기뻐하는 상은 바로 단편집 ‘그늘진 꽃밭’(1953)으로 받게된 제1회 아시아 자유문학상이다.제2회 수상자가 황순원,3회에 김동리·서정주·박목월이 수상한 것을 볼 때 약간은 파격적이었고,그런 분위기가 편지에 스며있음을 감안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거명된 여럿 중 서임수(徐壬壽)는 강신재(康信哉·1924∼2001년)의 부군으로 후기에 공군작가단을 통괄하는 정훈감이 되어 문인들에게 인심을 얻은 주인공이다. 박영준의 편지에는 최정희와 첫 남편 김유영과의 아들인익조와 아란(김지원의 아명) 항란(김채원의 아명)의 이름까지 두루 거론될 뿐만 아니라 자질구레한 일상사들이 다 언급되어 있어 다른 용건식 편지와는 격이 다름을 느끼게 한다.“지난 밤 처음으로 최선생의 복면 벗은 진정한 모습을볼 때 그것이 비록 말할 수 없이 슬픈 눈물이었다 해도 커다란 새것을 발견한 듯 즐거웠다는 것은 내가 잔인하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그러나 자신에 대한진실이 너무나 컸기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최선생의 진실을 옆에서보기만 하여야 하는 것이 나의 위치여서 인지는 몰라도 나는 복면 벗은 최선생의 모습에 도리어 알은 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장은 문학적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데,‘어제 저녁’이란 바로 최정희가 서울로 떠나기전날 밤이기에 이별의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이별의 아픔이 전해오는 편지다. 전혀 뜻밖의 인물이 보낸 편지로 시인 박기원(朴琦遠·1908∼1978년)의 것이 있다.강릉에서 태어나 니혼(日本)대학수학 후 언론계에서 활동하다가 예술원 사무국장을 지낸 바 있는 이 시인은 고전적인 그리움을 바탕색 삼아 노골적인연심을 고백한다.“그리운 마음이 죄가 될 수 없는 법입니다.별이 한 점 깜빡 창가에 떨어져 옵니다.별마저 견딜 수없는 듯이 다시 은하로 돌아가 버린 자정입니다.…별이 돌아가고 먼데서 닭소리가 들려오는 이 자지러지도록 무서운고요 속에서 나는 환한 푸른 빛 속에 몸둥이를 적시고 있습니다.그것은 분명 당신의 뜻입니다.당신의 사랑입니다.그렇기에 메마른 영혼이 이토록 즐거운 것입니다.” 낭만주의풍 연가는 이렇게 계속된다.“꽃은 님의 고운 웃음 짓는 시간에만 피어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이제 님의웃음 대한지 오래이매 꽃마저 낙화되어 산산이 떨어져갑니다.그러나 푸른 잎새 바다처럼 넘실거리는 복된 태양 아래아! 나는 님의 모습 보고싶어 그 마음 애달파 한 마리 꾀꼬리 되어 훌쩍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여.”아무리 미운 상대일지라도 이 정도의 정감 넘치는 편지라면 보관하지 않을 수 없는,현대 문학사의 막차에 가까운 연서(戀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한 시대,식민지의 암울했던 고통과 해방의 환희,그리고 분단과 민족 상잔의 전쟁을 겪으면서 우정과 사랑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마모되어 갔다.편지의 주인공들은 이제 다 세상을 떠났으나 그들이 남긴 문학과 문단적인 우애는 전화와 전자통신의 등장으로 줄어든 친필·서간문 시대에 대한 추억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노량진수산시장 매각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8차 공개입찰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매각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유통공사는 ‘8차 입찰 및 수의계약 공고’를 통해 8차입찰 유찰시 다음날부터 이틀간 수의계약 서류를 접수받은후 이달 21일 수의시담 및 계약체결 예정자를 결정하기로했다. 관계자는 “입찰에 등록한 후 막상 입찰에 참가하지 않는 방법으로 입찰을계속 유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8차 입찰과 수의계약 공고를 함께 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7차 입찰은 입찰등록한 금진유통과 수협중앙회가운데 금진유통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바람에 자동 유찰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말 노량진수산시장의 토지 및 건물에대한 자산가치 평가액을 1,75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위기의 쌀산업 이렇게 풀자/ (상)‘量보다 質’ 쌀 구조조정

    쌀시장 개방(관세화, 국내외 가격차만큼 관세를 물려 쌀수입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이 피할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면서 우리 쌀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정부는 4일 쌀 증산정책의 포기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대책을 발표했으며,농민단체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중장기대책 방향과 전문가들의 대안 제시를 통해 기로에 선 쌀산업을 살리는 방안을 2회로 나눠 알아본다. 농림부가 4일 발표한 쌀산업 중장기대책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양정(糧政)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획기적인 내용을담고 있다.그 핵심은 증산정책의 포기와 쌀 관세화검토,내년부터 추곡수매가 동결·인하로 요약된다. 오는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쌀협상을 2년4개월여앞두고 국내 쌀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취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비록 늦었지만 정부가 국내 쌀산업의 생존을위한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평가이지만 결국은 이를 어떻게 정책으로 실천해 농민의 부담을 덜어주느냐가 성패의관건이다. ◆쌀 관세화 검토=농림부는 2004년 쌀협상을 앞두고 관세화 방안도함께 검토키로 했다. 줄곧 관세화 유예입장만을고수하던 것과는 판이하다. 이는 관세화 유예연장을 위해 상대국이 과도한 요구를 해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04년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쌀도 관세화로 바뀌는데 현재로서는 이렇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특히 실제로 관세화 유예를 했을 때의 피해가 관세화로전환했을 때보다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안종운(安鍾云)차관보는 “관세화로 갔을 때와 관세화 유예를 연장했을 때의 시나리오를 모두 검토해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비교해협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곡수매가 더 안 올린다=정부는 지금까지 국제 추세와는 거꾸로 수매가를 4∼5.5%씩 꾸준히 올려왔다.지난 94년이후 무려 26.4%(94년대비 누적분)를 올렸다. 농민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은 여기에 한술 더 떠 인상폭을 추가로 인상해줬다.이러다 보니 시중 쌀값도 계속 올라국내 쌀값은 미국·중국쌀보다는 6배, 태국 등 동남아 쌀보다는 9배 가량 높은 편이다.2005년부터 쌀시장이 개방되면 국내쌀산업은 무너질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이에따라 농림부는 내년부터 국제쌀가격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곡수매를 ‘안정화’시키기로 했다. 수매가를 내리거나 동결하겠다는 뜻이다. ◆증산정책 포기=건국이래 정부는 ‘주곡자급을 통한 국민식량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양정목표 아래 쌀 증산을 독려해 왔다.쌀소비가 해마다 줄고있는 상황에서 ‘증산’에만 박차를 가하다보니 앞으로는 쌀 공급과잉에 따른 ‘쌀값하락’우려가 커졌다.이에 따라 증산정책을 포기하고 좋은 품질의 쌀을 적정량 생산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키로 했다. 쌀 생산대책 평가·시상항목에서 증산관련 평가항목을 빼고 양질미 평가항목 위주로 개선하고 추곡 수매등급을 미질에 맞도록 바꿔 미질 위주의 쌀생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고품질 벼 재배면적도 올해 22%에서 2005년에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시 1차 단순택일형 출제

    법무부는 4일 내년도 1차 사법시험은 수험생들의 혼란을막기 위해 대부분 종전처럼 보기 중에서 한개의 정답만을고르는 ‘단순택일형’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내년도 사법시험의 구체적 출제기준 및 방향 등을 이달에 열리는 사법시험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키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차원에서 1차 시험 문제은행 작성을 위해 출제위원들에게 참고자료로배포한 한·일 양국의 사법시험 기출문제 유형을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www.moj.go.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인천정유 법정관리 신청키로

    인천정유는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하고 관련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이르면 1일 관할법원인 인천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현대정유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이예상되며 저유황유와 등유 등 일부 제품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정유는 지난 20일 1차 부도를 간신히 넘겼으나 이날만기일이 된 한빛은행 유산스(Usance·기한부 어음) 대금약 440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 고유가 및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감소,정제 마진악화 및 운영자금 소요 급증,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이 겹쳐 경영난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을 최소 50% 쌓아야해 추가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한빛·조흥 등 9개 주요 채권은행의 대손충당금 평균 적립비율은 6.94%에 불과하다. 인천정유는 그동안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에 유동성을지원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않았으며 인천정유 대주주인 현대정유도 동반부실에 대한우려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국영석유회사 IPIC와의합작 계약조건을 들어 지원에 난색을 표명,결국 회복불능상황에 빠졌다. 지난 99년 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의 정유부문을 인수한뒤 사명을 바꿔 출범한 인천정유는 국내 원유 정제규모의약 10%를 차지하는 일산 27만배럴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 상반기에 2조2,412억원의 매출에 381억원의 반기손실을기록했으며 6월말 기준으로 2조3,316억원의 자산과 2조3,664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함혜리·안미현기자 lotus@
  • 공적자금 백서/ 금융기관 출자 13조 이미 손실

    전체 공적자금 가운데 정부가 보증을 서 조달한 자금은 87조8,000억원(1차 공적자금 64조원,2차 공적자금 23조8,000억원)이다.만기가 2003∼2006년에 몰려 앞으로 공적자금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이 기간에 매년 16조∼21조원을 갚아나가야 한다.이에 따라 공적자금의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만기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31일 발간한 ‘2001년도 공적자금 관리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수 전망 불투명=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97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37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하고이 중 34조2,000억원(24.9%)을 회수했다. 금융기관 출자금 53조원중 13조3,000억원은 감자 등으로이미 손실을 입었다.금융기관 출연금 12조2,000억원과 퇴출 금융기관의 예금대지급금 20조원은 대부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국민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공적자금 상환 2003∼2006년에 몰려=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공적자금은 87조8,000억원이다.이는 모두 정부 보증채권이기때문에 두 공사가상환하지 못하면 정부가 떠안는다.이 자금은 내년에 5조6,000억원이 만기가 돌아오는 것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만기가 집중돼 있다. 두 공사가 공적자금의 이자지급을 위해 정부 재정에서 빌린 36조9,000억원의 융자금을 갚아야 하는 시기도 이 기간과 겹쳐 있다.공적자금 회수율과 두 공사의 재정여건을 볼때 자체 상환이 어렵고,2003년 균형재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만기 채권의 일부를 그때그때 갚고 나머지는 계속차환 발행하는 방법으로 20∼30년에 걸쳐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소요 얼마나 될까= 정부는 2차 공적자금 50조원(회수분 10조원 포함) 가운데 상반기에 29조6,000억원을 사용했다.나머지는 올 연말까지 모두 쓸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추가 소요 요인이 발생해 공적자금 운용의 차질이 우려된다.우선 AIG컨소시엄이 인수할 현대투신 등 현대 금융계열사의 부실을 털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9,0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공적자금으로충당할 계획이다. 하이닉스와 대우자동차 등 부실 대기업의 처리가 잘못돼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면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들어갈수 밖에 없다. 김성수기자 sskim@
  • 그린벨트 해제 의미·내용

    이번 7대 광역도시권의 그린벨트 1억평 해제는 ‘국토연구원의 조정안’이지만 내용은 사실 현 정부 그린벨트정책의‘종결편’이라 할 수 있다. 조정안은 환경보전과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라는 ‘두마리토끼’를 잡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그러나이처럼 양자 사이에서 고민하느라 주민(그린벨트내 거주자)이나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해온 환경단체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미흡한 게 사실이다. 건설당국은 당초 전체 그린벨트 면적의 30% 가량을 해제한다는 ‘구상’이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과 선거를 앞둔 선심행정이라는 반발을 의식해 그 비율을 7.8%로 대폭 낮췄다.또 해제 총량제개념을 도입,해제지역 선정과정에서 해제면적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하고,난(亂)개발을 막기위해‘선(先)계획 후(後)해제’의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환경정의시민연대 등은 “이번 조정안이 졸속으로 이뤄진데다 난개발을 가져 올 우려가 크다”고 비난했다. 만족을 못하기는 30여년동안 그린벨트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해당주민이나 지자체도 마찬가지다.해제면적이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면적과 원칙은 정해졌지만 앞으로 실제 해제까지의 과정은 더욱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보다 많은 지역의 해제를 원하는 지자체와 주민들,이에 반대하는 환경단체,여기에다 다가오는 선거 등으로 원칙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번 그린벨트 해제안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광역도시계획에서 조정가능지역으로 확정되면 곧 바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나. 아니다.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시화예정용지로 계획한뒤 지자체가 수요에 따라 사업계획이나도시계획을 세운 뒤 해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다만,집단취락으로 해제되는 지역은 정비계획만 수립되면 해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또 임대주택건설 등 국가적 필요에 따른 사업지구는 계획이 수립되면 해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조정가능지역)에 대한 부동산투기방지책은.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해 개발이익을 철저히 환수하는등 불로소득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조정가능지역도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된 뒤 해제가 가능하며 해제전까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관리돼 토지거래허가대상이 돼 투기대상이 되기 어렵다. ■4.5등급지는 모두 해제되나. 아니다.4,5등급지라도 녹지축에 해당하거나 기반시설 공급이 어려운 경우 등 도시계획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경우 해제되지 않을 수 있다.또 4,5등급지가 소규모로 존재하여 최소 해제단위면적(10만㎡)에미치지 못할 경우에도 해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해제되는 집단취락의 유형은. 크게3가지다.첫째 우선해제 대상이지만 우선해제시 모양이 부정형하거나 효율적 토지이용이 곤란해 광역도시계획으로 이관해 해제하고자 하는 취락,둘째 기존시가지 또는 우선해제지역 경계선에서 250m 이내에 있는 20가구 이상의 취락,셋째수도권 100가구,부산 50가구,기타 30가구 등 일정기준 이상의 중규모 취락이다. ■조정가능지역 최소규모를 왜 10만㎡로 설정했나. 난개발방지와 기반시설의 효율적 공급을 위한 것이다.현행 국토이용관리법상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할 수 있는최소면적과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취락지구 개발사업의 규모기준이 모두 10만㎡인 점을 감안했다. 김성곤 전광삼기자 sunggone@. ■존치지역 어떻게 되나. 정부는 내년 4월부터 그린벨트로 남게 되는 소규모 취락지구에 대해서는 해제효과에 버금가게 각종 행위제한을 완화해 줄 계획이다. 또 해제대상취락의 주민들이 그린벨트로 남기를 원할 경우취락지구 규제완화대상에 포함시켜 주기로 했다. 규제완화내용에는 주민들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 중 대표적인 게 층고제한 완화와 공동주택 일부 허용이다.건설교통부 관계자는 “3층 이하인 건물높이를 4층 이하로 완화해주고 실질적인 증·개축이 가능하도록 연립주택등 일부 공동주택을 허용해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40%와 100%로 묶여 있는 건폐율과용적률 상한선도 완화될 소지가 있다. 건교부가 지난해 취락지구에 한해서는 건폐율을 다른 지역의 2배로 확대했지만이 정도로는 증·개축을 해도 수익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와 상하수도의 건설사업비를 우선 지원하고 특용작물 재배단지나 생태농업 진흥단지 조성도 허용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린벨트 틀 자체를 무너뜨릴 소지가 있는 건물신축과 토지형질변경 허용면적의 확대방안 등은 받아들여지기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그린벨트 취락지구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한 것은 이번에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집단취락이 대폭 확대된데다 그동안 취락지구 규제완화 폭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98년 건교부 장관 인가를 받은 전국 개발제한구역 주민협회의 경우 층고제한 완화,토지형질 변경허용 폭의 확대(현행 100평에서 농촌은 300평,도시는 200평),일부 공동주택 건립허용 등 구체안을 제시하며 고강도 대책마련을 요구해왔다. 전광삼기자. ■그린벨트 제도 변천 약사. 그린벨트 제도는 71년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고 녹지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가 그린벨트로 처음 지정된 뒤 77년4월18일 여천(여수)권역까지 8차에 걸쳐 14개도시권이 묶였다.전체 면적은 5,397.1㎢로 전 국토의 5.4%. 용도별로는 임야(61.6%)와 농지(24%)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정 초기 이미 개발된 시가지나 집단취락지이 포함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그럼에도 당시 집권자인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강경방침으로 감히 조정할 엄두를내지 못했다.이후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5·6공화국을거치면서 대통령 선거,지방선거를 치를 때마다 주민 표를의식한 정치권이 그린벨트 조정을 제기해 왔다. 이 때문에 그린벨트 지정 이후 47차례에 걸쳐 행위제한 완화,일부 증·개축 허용 등 부분적인 손질이 있었다. 그린벨트 전면조정은 그린벨트 전면 해제를 선거공약으로내걸었던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됐다.현 정부 집권이후각계 전문가들로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협의회가 구성돼 제주·춘천에 이어 서울 수도권,대구권,광주권,대전권,울산권등 7대 광역시의 부분해제가 결정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선물 시장가·조건부지정가 주문 허용

    9월부터 주가지수선물거래에 시장가주문과 선물스프레드거래가 도입된다.신규 매매와 전환매 구분이 폐지되고,옵션의 권리행사를 통한 현물지수 커버폭은 확대된다. 증권거래소는 27일 다음달부터 주가지수선물거래에 지정가주문 외에 시장가주문과 최유리지정가주문,조건부 지정가주문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또 2개 결제월간의가격차를 이용,차익거래가 가능한 선물스프레드 상품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시장가주문이란 수량만 지정하고 가격을 지정하지 않는주문방식이다.최유리지정가주문은 가격을 지정하지 않지만 가장 빨리 체결될 수 있는 가격으로 지정된 것으로 보는주문이다. 장중매매가 체결되지 못할 경우 종가 단일 매매시 시장가로 주문되는 조건부 지정가주문은 유동성이 풍부한 최근월물에만 허용키로 했다. 또 2개 월물간에 특정월물을 매수하고 나머지 월물을 매도하기 위한 스프레드 거래를 도입,현재 결제월 4개 종목외에 최근 월물과 이후 3개 차근월물간의 스프레드 거래상품을 추가 상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 9∼12월물,9월물∼2002년 3월물,9월물∼2002년 6월물 등 3개를 신규 상장하게 된다. 육철수기자 ycs@
  • 언론사 세무비리 社主등 13∼14명 주내 기소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6일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 등 구속수감중인 사주 3명을 포함,피고발인과 관련자 등 13∼14명을 이번주 안에 일괄 기소키로 했다.방 사장 등 사주 3명에 대해서는 1차 구속기간이 이날 끝남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피고발인 12명 가운데 탈세 행위에 깊이 개입하지 않는 등 사안이 경미한 1∼2명을 기소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피고발인이 아닌 언론사 임원 일부를 기소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임동원 정국’ 금주가 고비

    여야는 8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이번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비롯,언론국정조사 증인선정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정국현안에 대한 해결 실마리가잡힐 것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임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처리를 앞두고 “임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좋겠다”고 거듭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공동여당간 파열음이 예상된다. 여권은 일본을 방문중인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28일 귀국하는 대로 사전조율을 거쳐 빠르면 29일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간 DJP회동을 추진,임 장관 처리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공동여당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20차 국정협의회를 갖고 임 장관해임안, 언론국조 증인문제 등에 대한 여3당의 공동 대처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가 임 장관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당내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할 경우,‘DJP 회동’은 사실상 불가능해 정국이 혼미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민주당 김중권대표는 26일 경기 구리시 지구당 당원들과오찬을 함께하고 “임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앞으로 자민련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요구했던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도 “해임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나라당 역시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오는 29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31일께 표결처리키로 하고,임 장관 사퇴에 동조하고 있는 자민련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대여 압박공세를강화하고 나섰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혀 본회의 처리를 분명히했다. 언론국정조사와 관련,여권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 참석을 밝히고,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에 대한 증인요구를 철회함으로써 언론국조특위 가동문제에 대해정면 돌파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번주 3당 총무와 국조특위 간사가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일괄타결을 시도하면서 한광옥청와대 비서실장뿐만 아니라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등 다른 수석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안면 꽃박람회 국내잔치 우려

    충남도가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위해 해외단체 유치활동을 펴고 있으나 정작 참가신청률이 저조해 국내 잔치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있다. 24일 충남도와 안면도 꽃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안면도 꽃박람회에 참가신청을 접수한 해외단체는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구마모토(熊本),필리핀 등 자치단체·정부가 6곳,화훼생산업체인 독일 비터(Bitter)와 네덜란드 FGB사 등 관련 업체가 12곳 등 모두 18군데이다. 이는 당초 30여개 국가에서 100여개 정부·자치단체 및업체를 유치키로 한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충남도는 참가의견을 밝힌 해외 지자체와 단체 등에 신청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다음달 중국 광동성에서 있을화훼박람회와 제53차 콜롬비아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총회 등에 참석,유치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참가신청한 해외단체는 많지 않지만이미 72개 해외단체가 참가의향을 밝혔고 14개 단체와는협의중이어서 올해 말까지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다이옥신 검출실태와 대책/ 공장굴뚝 환경호르몬 ‘펑펑’

    환경호르몬이 국내의 대기와 수질·토양 등 주요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됨에 따라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의 2차 환경호르몬 잔류실태 조사결과,인천과 경기도 시흥·안산의 일부 공단지역에서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일본의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검출 물질수도 다이옥신 등에서 3물질군,산업용 화학물질에서 6물질군 등 99년의 13물질군보다 8개가 늘어났다. ◆환경호르몬 실태=대표적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의 경우를 보자. 다이옥신은 대기는 물론이고 토양과 강,먹이사슬 등 거의모든 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섭취를 안할 수가 없다.사람이 섭취하는 다이옥신 가운데 90%는 식품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다이옥신 총 섭취량을 계산할 경우 아직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만한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즉 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가장 높은 인천 숭의동의 자료로 대기중 섭취량을 계산하거나 보다 엄격한 일본식 계산법을 적용해도 하루 섭취량은 허용기준치(4pg)의 70%수준에 그친다는것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이 심한 일본의 자료를 활용해 계산했을 때도 TDI 기준이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식품오염자료가 미비해 나온 수치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이어서 지금부터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지역별 편차=다이옥신은 각종 환경 오염이 상대적으로 심한 도시와 공단지대에서 많이 검출됐다. 산업단지 등 배출원이 많이 있는 중소도시가 평균 0.501피코그램으로 서울·부산 등 광역시급 이상 도시(평균 0.288피코그램)와 농어촌 지역(평균 0.033피코그램)보다 많이 측정됐다.다이옥신이 주로 공장에서 배출되기 때문이다. ◆정부 대책=환경부는 다이옥신 관리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다이옥신에 대한 환경기준과 배출허용기준 등 배출시설에 대한 규제를 담을 ‘다이옥신 등 잔류성 오염물질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화할 방침이다.또 올해부터 실시하는 다이옥신 배출량 조사를 통해 내년 말까지 다이옥신 배출목록을 작성,주요 배출시설의 파악 및 관리방안마련에 활용할계획이다. ◆다이옥신 대책=다이옥신은 염소원자의 수와 위치에 따라총 210개 종류가 있고 이 중 17개종에 독성이 있다.때문에정부는 다이옥신의 주된 배출원으로 알려진 소각시설에 대해 단계적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상대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소형소각시설에 대해 먼지와 일산화탄소의 배출 감소를 집중 지도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책현안 릴레이 인터뷰] 환경부 이규용 정책국장

    녹사평역 지하수 오염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지난 14일 한미 공동으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일부에서 은폐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규명이 안된 상태다.환경부 이규용(李圭用) 환경정책국장은 22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오염원인에 대한과학적 조사·규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은폐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 은폐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가 유감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떤 오염 원인과 책임문제를 밝혀내는 것은 과학적증거를 토대로해야 한다. 1차 분석결과 미 용산기지가 녹사평역의 오염원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미군 기지내 주유소가녹사평역과 가깝고 휘발유 및 등유를 취급하고 있어 오염원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앞으로 철저한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진행시켜 원인 규명은 물론 원상회복이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진상 조사를 위한 향후 스케줄은. 그동안 미군 기지내 21개의 시추공중 7개공에서 기름 성분이 채취됐다.1차로 지난14일 2개 시추공의 시료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나머지 5개의 시료분석을 늦어도 다음주에미군과 공동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결과는 한달 정도 후에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도 자체적으로 녹사평역과 미군 기지 사이에서 조만간 시추에 착수할 계획이다.같은 시료를 갖고 양측이 조사를 하기 때문에 결과가 틀리거나 은폐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한다.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 1차 조사결과 2개 미군기지 시추공에서 휘발유 성분이 주로 검출됐다.녹사평역 지하수에서 검출된 기름성분은 주로백등유였다.양측 성분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단정을 못짓고 추가 조사를 착수하는 것이다. 녹사평역인근에서 백등유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 확실한 단정이 어렵다. ▲미군측 환경오염 재발 방지를 위한 향후 대책은. 오염사고 발생시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 중이다. 미군과 우리 정부간의 환경 정보 공유와 공동해결 기구를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미군은 EGS(주한미군 환경관리기준)에 따라서 환경오염을관리하고 있다. SOFA(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에 따라 이기준을 보완, 국내법을 철저하게 준수해서 환경에 관심을기울이는 규정들로 개정키로 합의했다.연말까지 손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GS의 구체적 내용은. 폐기물 대기수질 유독물질 토양 보전 등 관련된 우리 법령과 미군 법령 중 강한 쪽을 기준으로 개정안을 만들 계획이다.소파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각종 오염 발생시 수시로 만나 해결책을 찾는 공동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과거 주한미군의 유류 오염사고는 어떻게 해결됐는가. 지난해 평택 K-55기지 기름 유출사고나 지난 5월 원주 캠프 롱 사고 등 지방 미군 기지에서 유류 오염사고가 간혹있었지만 원인 규명이 힘들지 않아 대부분 원만하게 해결됐다. ▲녹사평역 오염실태는. 지난해 말 지하철역 공사 과정에서 흔적을 발견했고 지난2월 지하철 맨홀 집수정에서 기름이 발견됐다.하지만 녹사평역 인근의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곳이 없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클릭 2002월드컵] 6개국 최종예선 중간점검

    코스티리카의 약진은 언제까지- 2002월드컵축구대회 북중미 최종예선이 두달 동안의 휴식기를 마치고 새달 2일 재개된다. 다시 열전에 돌입하는 북중미 예선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코스타리카의 돌풍 지속 여부.6개팀이 3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지난 3월1일부터 7월2일까지 벌인 북중미 최종예선의 두드러진 2가지 특징은 전통의 강호 멕시코의 추락과 약체로 평가된 코스타리카의 예상밖 약진으로 요약된다. 팀당 10경기씩을 치르는 최종예선에서 코스타리카는 4승1무1패(승점 13)로 단독선두를 달리는 반면 멕시코는 2승1무3패(승점 7)의 초라한 성적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16번의 월드컵대회 가운데 11번 본선에 나섰고 16강 진출2차례, 8강 진출 2차례에 빛나는 멕시코의 이같은 추락은커다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멕시코 자체의문제가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출전 실패 직후 엔리케 메사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이후 아직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의 예선전 부진에는 코스타리카의 선전이크게 작용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그만큼 멕시코의 추락이코스타리카의 약진과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이다.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지난 6월17일 열린 멕시코-코스타리카의 경기다.이 경기 직전까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는 나란히 1승1무1패를 마크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경기에서 단 한차례 월드컵(90년대회)에 출전한 것이 고작인 코스타리카는 멕시코를 2-1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고 반대로 멕시코는 다음 경기에서 온두라스에 1-3으로 연패하는 등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다.승리의 제물로 생각한 약체들에게당한 잇단 패배는 멕시코에게 치명적 상처를 안겨주었다. 코스타리카의 약진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당초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들은 한결 같이 최종 예선에서미국과 멕시코가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코스타리카는 자메이카 등 지역 강호들을 연파하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었다. 코스타리카 돌풍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이에 대한 결정적 해답은 파울로 완초페(25·맨체스터 시티)와 롤란도폰세카(27)라는 걸출한 스타들의 활약이다. 특히 189㎝의 장신에 76㎏의 날렵한 몸매를 지닌 완초페는 이번 예선에서 잉글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999∼2000년)와 맨체스터 시티(2000년∼현재) 등 유럽 무대에서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쏟아부으며 코스타리카 국민들에게 12년만의 월드컵 진출 꿈을 심어주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영웅이 된 완초페는 큰 키에 어울리지 않게현란한 드리블을 자랑하는데다 전성기 때의 마라도나(아르헨티나)처럼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패스로 찬스를 열어주기 일쑤여서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머리와 발을 두루 이용하는 득점 능력까지 갖춰 북중미 예선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완초페는 최종 예선에 1경기 결장했으면서도 4골을 기록,폰세카와 미국의 어니 스튜어트(이상 3골)를 제치고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완초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에서 2골을 넣어 3-0 승리를 주도했고 자메이카전과 온두라스전에서 1골씩을 넣어각각 2-1,3-2 승리에기여했다. 완초페라는 걸출한 스타의등장으로 승승장구하는 코스타리카는 새달 2일 열릴 트리니다드 토바고(1무5패)와의 7차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두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박해옥기자 hop@. ■2002월드컵 스타예감/ 독일 제바스티안 다이슬러. 이제 더이상 ‘녹슨 게르만 전차’는 없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무릎을 꿇은 이후 독일축구는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다.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브라질에 0-4로 고배를 마신데 이어 신생 미국에까지 0-2 완패를 당해 망신살이 뻗쳤다.급기야 지난해 유로2000에선 1무2패로 예선탈락의 비극을 마주했다. 그러나 제바스티안 다이슬러(Sebastian Deisler·헤르타베를린)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달라질 것이라는 게 독일 언론의 장담.지금 독일인들은 이 21세 영웅이‘녹슨 독일 전차’에 불꽃을 댕겨 2006년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8년의 유럽청소년축구대회에서 그는 두각을 나타냈다.182㎝·75㎏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그는 남미 선수들을 빼다박은 듯한 현란한 드리블과 한템포 빠른 패싱,위협적인 프리킥 능력을 과시,단연 ‘초특급(Das Super-Talent)’이란 별칭을 얻었다. 유로 2000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난 에리히 리벡 감독은 물론 새로 지휘봉을 잡은 루돌프 ^^러 감독의 다이슬러 신임은 각별했다. 독일 축구의 몰락 원인은 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이후 세대교체가 진행되지 못한데 있었다.마테우스(39·DF)를 비롯해 비어호프(32·FW) 올리버 칸(31·GK) 링케(31·DF) 숄(30·MF) 등이 그라운드에서 버티다보니 샛별들이 설 자리가 적었던 것. 지난해 2월 네덜란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러에 의해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95년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루샤뮌헨 글라트바흐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99년 1부리그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해 A매치 14게임에 출장,2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17일 하노버에서 열린 스페인대표와의 친선경기에서 4-1 대승을 견인한 데 이어 9월3일 함부르크에서열린 월드컵 유럽예선 9조 그리스와의 첫경기에선 전반1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독일 축구 부활을 노래했다. 그의 활약은 힘과 조직력에만 몰두해있던 독일축구에 기술과 창의성의 중요함을 역설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무릎부상으로 분데스리가 99-00시즌을 거의 뛰지 못한 다이슬러는 최근 플레이메이커 자리를 버리고 오른쪽 공격수로 변신,환상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소속팀에서는 이란출신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알리 다에이와 호흡을 맞춘다. 독일은 월드컵 예선 9조에서 5승1무(승점 16)로 선두를달리며 2위 잉글랜드와의 승점차를 6으로 벌려놓아 새달 2일 독일-잉글랜드전은 흥미로운 한판이 될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 ■신기록 진기록/ 마라도나 7경기 53번 '반칙왕'. 월드컵 사상 한 대회 최다 파울기록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니고 있다.마라도나는 90이탈리아대회 7경기에 출장해 자그마치 53번이나 파울을 저질러 이 부문신기록을 세웠다.당시 30세의 나이로 사양길에 접어든 마라도나는 82스페인대회 퇴장 경력과 86멕시코대회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일으킨 ‘신의 손’ 파문에 이어 ‘반칙왕’ 타이틀까지 따냄으로써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지난 98년 프랑스대회에서는 에드가 다비드(네덜란드)가 모두 6경기에 출장,24개의 파울을 저질러 ‘반칙왕’타이틀을 얻었다.
  • 재정집행 실적·예산 연계

    정부는 재정집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정집행 실적과 예산을 연계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김병일(金炳日)기획예산처 차관 주재로 각부처 기획관리실장과 공기업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처에서 재정집행 특별점검단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의 재정집행 실적과 불용(不用)·이월 규모 등을 내년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가능하면 불용과 이월을 없애거나 줄여 하반기의 경기진작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또 예산·기금·공기업의 집행실적을 매월 두번 점검키로했다. 각 부처 및 공기업별로 각각 기획관리실장과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정집행 점검반‘도 구성해 운영키로했다. 지난달부터 지난 15일까지 예산·기금·공기업의 재정집행 실적은 1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용도계획 변경이나 사업계획 지연,보상과 관련된 협의지연 등으로 일부 사업의 경우 재정집행이 늦어지고 있다.예컨대 부산 신항건설은 지역어민의 집단 민원으로,여수·울진공항 건설은 용지보상 협의 지연으로,광주 광(光)산업은사업계획 수립 지연으로 각각 재정집행이 부진한 편이다. 곽태헌기자
  • 평양축전, 성과半 상처半…치유가 과제

    8·15 평양 통일대축전 행사가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막을 내렸다.남북 화해와 교류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로 마련된 축전은 그러나 3대 헌장탑 행사 참석과 만경대 발언록파문 등 일부 참가자들의 돌출행동이 잇따르면서 적지않은상처와 후유증을 남겼다. 그러나 당국간 대화가 막힌 가운데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분야별 교류협력의 틀을 구축한 점은 의미있는 성과로 꼽힌다. [민간교류의 틀 마련] 내년에 서울과 평양에서 8·15통일대축전 행사를 공동 개최키로 한 것은 물론 다양한 민간단체간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한 점은 긍정 평가할 만한다.농업부문에서 남북은 시·군 단위의 자매결연을 맺어 지역대표들이직접 교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측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제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에서남과 북,세계분쟁지역 작가들이 평화축제를 여는 방안에도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남북 노동자들은 오는 10월 ‘조국통일을 위한 노동자회의 1차 대표자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긍정 추진키로 했다.이밖에 남북의 기자들은 남북공동의보도준칙을 마련하고 북측 언론사 사장단의 서울답방과 기자들의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돌출행동과 사법처리] 잇따른 파문은 당사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와 함께 남한사회의 이념적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과제를 난겼다. 이와 관련,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20일 국무회의에서“방북단이 돌아오는대로 경위를 조사,엄중 조치하겠다”고밝혔다. 주요 사법처리 검토대상은 ‘만경대 발언록 파문’의 당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국가보안법 7조의 찬양·고무죄에 해당하는지,이적성이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당사자인 K씨는“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3대 헌장탑 행사 참석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여부,즉 정부의 방북승인 범위를 의도적으로 벗어났는지 여부를 가리는 게 핵심이다.사법당국은 행사참석을 주도한 인사들의 경우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유증과 과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구심점을 찾은듯하던 국민들의 대북화해분위기가 이번 파문으로 크게 흐트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방북단 내부의 보혁갈등이 소속 단체간 반목,나아가 사회 전반적인 보혁대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가보안법 개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한나라당과자민련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태세인 반면 여권은 개정의추진력을 잃게 된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r@
  • 귀화 1년만에 외출 세계적 무용가 로이 토비아스

    지난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74·한국명 이용재).인생의 종착역으로 한국을 택해 지난 95년부터 경기도 여주 북내면 외룡리에서 살고있는 그가 최근 한국귀화 1년여만에 첫외출길에 올랐다.이웃 이천 도자기엑스포를 둘러보러 나선 것이다. 고향인 미국 발레계에서 초청해도 마다하던 그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이천에 가기로 한 지난 19일 아침,이씨는 연신 대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수제자인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38) 단장과,상임안무가인 김씨의 남편 제임스 전(42)을 기다리는 것이다.이씨는 틈날 때마다 찾아오는 이들이 “이천까지 모시고 가겠다”고 하자,고맙기만 하다.점심 직전인 11시쯤 김씨 부부가 마침내 대문을 밀치고 들어왔다.“안녕하세요.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시구요?”“괜찮아 길이 많이 막혔지?” 어눌한 한국말로 두 사람을 맞는 이씨의 몸짓은 영락없는 아버지다. 그는 엑스포에서 전시품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가며작품이름을 연신 물었다.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슬며시귀띔했다.“안내 팜플렛이 외국인이 보기에 너무 서툴고 허술해요.이것만 봐도 한국인들은 우수한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이런 부분을 보면 절로 화가 나지요.”국립발레단과 함께 한국 발레의 쌍축을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아 숱한 제자들을 키워내며 한국발레를 해외무대에 진출시키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던 세계적인 인물이지만 지금은 한낱 촌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이씨가 이곳에 정착한 데는 김씨의 따뜻한 마음이 큰 몫을했다.88년부터 95년까지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일하다 퇴임한뒤 김씨의 부탁으로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을 맡았다.이씨가 한국에서 살 뜻을 비추자,김씨가 이곳을 물색해주었다.허름한 한 칸짜리 한옥을 조금 개조해 거실이며 사랑방,부엌을 새로 들였다.안방 침대며 보료,등잔 등 가구는 모두 한국의 전통적인 것들이다.옷도 서울 인사동에서 산 개량한복을 즐겨 입는다.이주하면서 마당에 손수 심은 묘목이 어느새 키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자랐다.이들 나무며 화초에쏟는애정이 보통이 아니다.TV며 신문이며 모두 끊고 사색과 독서로 소일한다.세상 돌아가는 소식이래야 이웃에 살면서하루 한차례씩 들러 식사며 빨래거리를 챙기는 김씨의 친언니와 마을 주민들이 들려주는 게 고작이다. 전설적인 미국 뉴욕시티발레단 창단멤버로 현대무용계의 거장인 조지 발란신(작고)에 의해 수석 무용수로 발탁돼 세계무용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프랑스 테아트르 드 아트 발레수석무용수겸 상임안무가·일본 도쿄발레극장 창단 예술감독겸 상임안무가·미국 필라델피아 오페라발레단 창단감독 등화려한 춤인생을 살았지만 이제는 초야에 묻혔다. 실제로 그는 얼마전 미국 발레계의 초청을 거절했다.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발레시어터가 그의 90년 안무작 ‘모차르트’를 무대에 올리겠다며 “미국으로 와 조언해달라”고 했으나 “이미 은퇴했는데 이러쿵 저러쿵하기 싫다”고 답했다.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에 귀화한 이유에 대해 “차를 타고 정처없이 달리다가 기름이 바닥나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다 있었다”고 돌려답한다.또 한국이름을 이용재로 정한 데 대해서는 “용을 좋아하는데다,미들네임이 ‘제이’여서 ‘용재’로 한 것”이라고 덧붙인뒤 “일본에서 30년이 넘게 살았지만 일본보다는 한국이 정서에 더 맞는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춤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서울발레시어터가 10월 LG아트센터에 올릴 공연에 대해 묻는다.“안무는 마쳤나”“무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걱정하지 마세요.무리없이 순조롭게 돼가고 있어요.” 제임스 전이 내년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부추기지만 로이는 말문을 돌려 요즘 한·일관계에 대해 묻는다.“듣자하니 양국 관계 때문에 일본인들의 한국공연이 적잖이 취소됐다는데.어쨌든간에 문화예술이정치적 상황에 좌우돼선 안될 것이야.한국인들도 지나친 감정대응은 자제해야 하고…”한국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도 예사롭지가 않다.“한국엔 빼어난 인재가 많아요.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엔 어김없이 한국인들이 들어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기량은 충분한데 문제는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해요.예술보다는 다른 부수적인 데 시간과 힘을 빼앗기다보니 자연 결과가 부실할 수 밖에 없어.”한국인이 되고보니 한국의 이런저런 상황들이 자신을 화나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20여년전 한 외국인 작가의 글을 통해 명성황후의 생가가 여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10여년전 생가를 찾아가보니 너무 보잘것 없게 방치돼 있어 몹시실망했다고 했다.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자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뒤졌지만 만족할 만한 것을 찾지못한 적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며칠전 이웃 목아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문화재급 유물들을 대량 훔쳐갔다는 소식에“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요즘 해외이민이 유행이라고 들었어요.물론 한국보다는 그곳이 기회가 많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숙고할 필요가 있어요.순간의 감정적인 결단은 아주 멀리볼때 돌이킬 수 없는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세계적인 무용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평생 한번도 결혼하지않고,모은 재산도 없이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예술가란구도자와 다름없구나” 하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글 여주 김성호기자 kimus@
  • 항공안전위험국 분류 정부-업계 “네 탓”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위험국’(2등급)분류통보를 놓고 건설교통부와 항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있다. 특히 2등급 판정 이후 양 항공사가 입게될 손실액에대해서도 건교부와 항공계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FAA 통보 직후인 17일 2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한 손실액이 연간 1,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성수기 증편 불가,신규노선 취항 불가,델타항공·에어캐나다 등과의 제휴복원 불가 등으로 연간 1,500억원의 손실액이 추정된다”며 이번 사태에 안이하게 대처한 정부를 비난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1차 경고후 정부가 치밀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특히 지난 5월 FAA 1차 경고 직후 지난달2차 실사 때에도 실사팀을 제대로 설득시키지 못한 책임자들은 직무유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98년 괌사고이후 델타항공과 좌석공유가 중단돼 추가 수입감소는 없다”며 “연간 손실액이 대한항공 112억8,000만원,아시아나항공 74억4,000만원(아시아나항공 주장 8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건교부 고위관계자는 “괌사고 이후 런던과 상하이에서도잇따라 추락사고를 낸 대한항공이 이번 사태의 장본인”이라면서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고손실액 타령만 늘어놓는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건교부와 대한항공간 책임 떠넘기기는 감정싸움 양상마저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FAA결정이 정부의 항공안전관리감독에대한 것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건교부는 대한항공이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대형사고를 내 우리나라가 항공위험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19일 FAA 서울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김포공항내 항공교육훈련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다. 건교부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항공법 개정안이 이달중 국회에서 처리되는 대로 하위법령을 빠른 시일내에마련,공포와 동시에 발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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