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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타전 사투끝 두산 V 성큼

    두산이 챔피언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타이론 우즈의 초대형 홈런 등 장단 10안타와 볼넷 10개로 삼성 마운드를 공략, 4시 간36분의 혈투끝에 11-9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뒤 2연승을 올린 두산은 95년 이후 6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폭발적인 두산의 파워 배팅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은 2회초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마르티네스가 두산 선발 박명환의 폭투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은 공수 교대 뒤 김동주-안경현-홍성흔의 연속 적시타와 이도형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고 3회에는 우즈가 잠실구장 외야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140m짜리 초대형 홈런을 쏘아올려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4회 삼성 마해영에게 1점홈런을 허용, 4-2로 불안하게 앞서갔다. 그러나 두산의 막강 화력은 6회말 터졌다. 선두타자 홍원기가 볼넷을 고른 뒤 정수근이 원바운드로 1루수 키를 살 짝 넘어가는 행운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두산은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2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7득점, 1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2사 뒤 대타 박정환의 2루타를 시작으로 7안타를 집중시켜 6점을 만회, 11-8로 추격하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어 9회초에도 정경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며 역전을 눈압에 두는 듯 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용병 거포 우즈는 이날 홈런으로 한국시리즈에서만 개인통산 5개 홈런을 터뜨려 신기록을 세웠고 포스트시즌에서는 11개의 홈런으로 자신이 보유중인 기록을 늘렸다. 두산의 2번째 투수 이혜천은 2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2차전에 이어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또 특급 마무리 진필중은 11-8로 쫓긴 7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 2와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반면 볼넷을 무려 10개나 남발한 삼성 마운드는 믿었던 선발투수 배영수가 3회까지 4실점하며 조기강판당한데 이어 중간계투마저 제몫을 하지 못해 무너졌다. 이날 양팀은 16개의볼넷을 주고받으며 투수 14명을 마운드에 올려 한국시리즈에서 한 경기 최다 볼넷과 최다 투수 동원 신기록을 경신했다. 25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리는 4차전에는 갈베스(삼성)와 콜(두산)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 김대통령, APEC 마치고 귀국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4박5일간의 상하이 방문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 도착 인사말을 통해 APEC에서의 반테러 선언 채택에 대해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게 돼 있는 한국으로서는 테러근절을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지 않을 수 없어 내가 제일 먼저제의했다”면서 “미국 테러사건 이후 첫번째로 열린 국제회의에 미·일·중·러 4개국 수반을 위시해 21개 회원국정상이 모두 참석한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밝히고 “국제사회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바라고 있다는 것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귀국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오는 11월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고 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오늘의 눈] 추경예산 생색내기

    18일 저녁,기획예산처에 비상이 걸렸다.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남겨놓은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발원지는 강운태(姜雲太)민주당 제2정조위원장.강 의원은“정부와 민주당이 당정회의를 열어 1조8,840억원 규모의 2001년 2차 추경예산안을 확정했다”고 기자들에게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은 기획예산처가 19일 임시국무회의 의결 이후보도를 전제로 민주당측에 전달한 것이었다.기획예산처 출입기자들에게는 엠바고를 전제로 이미 설명이 끝난 사안이었다. 이번 추경예산은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의 이자 불용액(不用額)만을 활용해 편성됐다. 재특 원리금 조기회수분(5,000억원)의 재원활용 여부와 관련해 여야간 이견으로 발표가 약간 지체되기는 했지만 시기도적절하고,쓰임새 역시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날 만큼그런대로 잘 짜여진 것 같다. 특히 최근 대(對)테러 전쟁 발발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감안,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투자에 7,603억원을 반영하는 등 경기진작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또 테러사태 이후 보험료 인상과 수입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2,500억원을 지원하고 607억원은 테러관련 장비 보강,공항보안시설 보강,국가기간정보시스템 백업체계 구축 등에 사용키로 했다. 미국 테러사건이 터지자 여야 정치인들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터다.정부도 올해안에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여야 및 부처간 의견조율 등 신속하게 움직였다. 2차 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을 정치권이나 정부는 스스로의 공(功)으로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생색내기에서는 정치인들이 공무원들보다 한발 앞섰다. ‘재주는 곰이 넘고,돈은 ××이 번다’는 속담대로 뒤통수를 한방 얻어맞은 정부 관계자는 “어디 한두번 당한 일인가요?”라며 “추경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정치권에서) 방해나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함혜리 행정팀 부장급 lotus@
  • 2차추경 1조 8,840억 편성

    정부와 민주당은 미국 테러사태 이후 어려워진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1조 8,84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해 연내 집행키로 했다. 2차 추경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등 건설투자에 7,603억원,수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4,000억원이 배정되는 등경기진작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당정은 18일 당정회의에서 이같은 규모의 2001년도 제2회추경예산안을 확정하고 19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후오는 23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추경예산의 재원은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금리하락에따른 이자불용액이 최대한 활용됐다.재정융자특별회계의원리금 조기회수분 5,000억원이 여야 정책협의 과정에서추경재원이 아닌 차입금 조기상환에 활용토록 결정됨에 따라 추경 규모는 당초 2조원에서 다소 줄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신한, 美 대규모 개발 시공권따내

    국내 중견 건설업체가 미국에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 나선다. ㈜신한은 미국 캘리포이나아주 라 퀸타,팜 데저트 지역의호텔 건설과 골프장 개발 공사 시공권을 따내고 미국 SDC·LLC사 (대표이사 W.Swank)와 공동 참여키로 17일 계약을맺는다.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일부 지분을 갖고 개발 사업을 펼친 적은 있었으나,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시공권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신한은 1차사업으로 메리어트,힐튼,쉐라톤 호텔 건설에참여하고 앞으로 국내외에서 대형 리조트, 위락·편의시설,호텔건축 및 SOC 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라 퀸타 지역과 팜 디저트 지역의 호텔 건축 사업비 가운데 1차 사업분은 4,000만달러 규모.두 회사는 우선 1,300만달러 규모의 라 퀸타 메리어트 호텔(120실)을 내년 3월에 착공,오는 2003년 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어서 쉐라톤 호텔과 힐튼호텔 신축공사 등 2개 이상의 호텔을 추가로 건설하고,부대 시설로 1개 이상의 골프장을 건설한다는계획이다. 류찬희기자
  • 단체장 3연임 금지

    민주당은 16일 오는 2006년 지방선거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연임 허용범위를 현재의 재임 3기에서 2기로 제한,‘단체장 3연임 금지’ 제도를 시행키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은 또 논란이 많았던 국회의원과 광역의회 의원 선거 시 ‘정당명부제 1인 2표제’를 도입하되 현재의 전국구 국회의원 선출이란 큰 틀은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치개혁특위는 이날 오후 8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방자치법,정당법 그리고 선거법등 3개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제출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정개특위 간사인 김민석(金民錫)의원이 전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지방자치 단체장의 책임성 강화를 위해 주민소환제를 변형시킨 ‘주민청구징계제도’를 도입하고,주민투표제는 법령이나 국가 주요정책사항을 대상에서제외하는 범위내에서 주민투표법을 제정해 도입키로 했다. 또 자치단체 부단체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강구키로 했으며,특히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사이의 인사교류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 기초부단체장 임명시에는 광역단체장과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의원도 유급화 하되,그 급여는 대통령령의 범위내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대신 기초의원의 경우 도시지역은 현행 소선거제를 중선거제도로 바꾸어 정수를 현행보다 9%정도 축소키로 했다. 민주당은 각종 선거 기탁금과 관련,대통령 선거(3억원)와광역단체장(5천만원)은 현행을 유지하고,기초단체장은 1,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광역의원은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기초의원은 2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키로 했다. 국회의원 선거도 최근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개정된 내용을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각종 선거 기탁금 반환요건은 반정도로 완화키로 했다. 또 각 정당의 당내 경선 등 공직선거후보 추천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당의 당무 대의기관이나 후보자 선정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후보를 추천토록하고 매표행위도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당법을 개정키로 했다. 그러나 당초 중선거제도를 고려,도입키로 했던 지구당 유급사무원 폐지는 백지화하되 유급사무원은 3명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 김민석 의원은 “오늘안은 1차안이며 올 연말까지 야당과3차안 정도까지를 가지고 협상을 거쳐 가급적 여야 합의로정치개혁 내용을 확정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한미연합군에 최신 생화학장비

    정부는 14일 국내에서의 생화학 테러 발생에 대비,지하철과 백화점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의 대비태세를 강화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또 한·미 양국은 생화학전에 대비하기 위해 최신 생물학 탐지장비를 한·미 연합군에 배치할 계획이다.행정자치부는 수도권·원전·화학공단 등 53개 시·군·구에 민방위 화생방기동대를 편성토록 하고 읍·면·동 단위로 통합보관중인 방독면을 취약시설에 긴급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5일 제312차 민방위의 날 훈련에서도 테러 등으로 인한대형·고층건물 붕괴시 대피 훈련과 함께 부산,인천,제주등에서는 생화학 테러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10∼11월에는 주요 지하철역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독가스 대비훈련을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경호(李京浩)차관을 단장으로 한 ‘보건복지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국립보건원은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탄저·페스트균 항생제나 천연두 백신을 긴급 비축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전문 테러범의 입국이나 국제우편물을 통해 생화학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출입국 보안과 우편물검색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생화학무기와 화생방전에 대비하기 위해 세균 등 생물학 탐지장비를 한미연합 군부대에 배치하기로 하는 한편,양국 군간의 화생방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형·최광숙기자 bori@
  • 국회 정상화 ‘안풀리는 실타래’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사퇴 발언과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현 집권세력은 친북세력’이란 취지의대정부 질문 원고 때문에 국회가 파행중인 가운데 여야는휴일인 14일 총무단과 사무총장 등의 접촉을 통해 접점을모색했다.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진통을 거듭했다. 여야는 이날 김명섭(金明燮) 민주당,김기배(金杞培) 한나라당 사무총장 사이의 접촉은 물론 양당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의 접촉을 통해 이견차를 좁히려 했다.특히 휴일접촉에서 타결이 안될 경우 15일 오전에 이상수(李相洙) 민주당,이재오(李在五) 한나라당 총무는 물론 양당 사무총장들이함께 만나 최종 타결을 시도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안택수 의원 발언에 대한사과없이는 국회정상화는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이상수 총무는 “재발 방지를 위한 한나라당의 성의있는태도변화가 없는 한 야당과의 접촉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안택수 의원과 김용갑 의원의 발언은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로,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받고 있으며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다만 국회파행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국정을 책임진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문제를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두고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여야간 물밑 협상이 어느정도성과가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이 총무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여당이 협상타결을 계속 외면할 경우 야당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할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이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주말 냉각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강경으로 선회하는 기류였다.특히 이재오 총무는 “민주당의 협상안 수용거부로 본회의 합의 개최가 어려운 만큼 이미 제안한 속기록 수정,국회의장 주의촉구,총무 유감표명의 3개 정상화안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야당이 제안한 사항들은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이뤄질 때만 유효하며,협상이 결렬돼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 만큼 원인무효가 됐다”는 논리다. 이는 이만섭 국회의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국회방문 등을 이유로 야당 단독 개회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는 등 국면이 유리하게 형성되자,여당을더욱 몰아치기 위한 작전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휴일에도 여당을 맹렬히 비난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민주당이 오는 25일 재·보선을의식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국회를 파행시켰다”고 주장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용호게이트가 국민적 관심으로 증폭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대정부질문 자체를 봉쇄하려는 책략이자 국회 무력화 전략”이라고비난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남북교류 한달만에 또 ‘스톱’

    ■냉기류 움직임.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연기로 빼곡히 예정돼 있던 남북관계 일정에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북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이달로 잡혀 있던 각종 남북회담 및 대북 쌀지원이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는 15일 당정회의,1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잇따라 열고 돌변한 남북정세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할예정이다. 그러나 비상식적인 북측의 행태에 대한 국민정서가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도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 연기한 터에 19일 제2차 금강산 당국간 회담을 북측의 요구대로 또다시 금강산에서 여는 것은 국민정서에 배치된다”고말했다.그는 “북측이 13일 전통문에서 ‘안전성’을 이유로 회담장소로 금강산으로 제의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못박았다. 설악산을 제의한 우리측 주장을 접고 남측의 비상경계태세를 문제삼아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한 북측 주장을 인정하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부 입장은 23일 제2차경제협력추진위 2차회의나28일 제6차 장관급회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관례에 따라경협추진위는 서울에서,장관급회담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북측이 이 역시 금강산으로 고집할 경우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북 쌀지원도 차질이 예상된다.통일부 당국자는 “인도적차원의 식량지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시기는 조절될 수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쌀 30만t을 차관형태로 북에 지원키로 하고 23일 열릴 남북경협추진위 2차회의에서 세부절차를 논의할 계획이었다.장소문제로 경협추진위가 지연된다면 자연스레 쌀지원도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북측 주장과 우리 정부의 입장을 대비하면 외견상 미국의테러참사 이후 취해진 우리의 비상경계태세가 남북관계 경색의 자물쇠 겸 열쇠다.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사태에 큰상황변화가 없는 한 우리가 비상경계를 풀거나 북이 이산가족 상봉의 전제조건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결국남북간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지면서남북관계는 한동안 소강국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jade@. ■김대통령 남북관계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인내심’을 강조한 것은 현재 나라 안팎에서 전개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비록 햇볕정책이 정체현상을 빚고 있지만향후 전개될 남북교류 등에 있어 기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통령은 지난 13일 전북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지역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남북관계는 인내심을 갖고추진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성급히 포기하지 않고,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날 북측의 돌연한 이산가족 상봉연기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의연한 자세를 가지고 할 것이며,자신감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통령은 야당이 대북 쌀지원 등을 놓고 또다시 ‘색깔론’을 제기할 것에 대해서도 미리 선을 긋고 나섰다.“우리는 공산주의를 경계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면서 “경계하는 것과 두려워한다는 것은 다르다”고 역설한 대목이 그렇다. 그렇다고 정부와 김 대통령의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지난 12일 안보분야 장관 오찬 간담회에서 “북측에 우리입장을 분명히 표명하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하라”고지시한 데서도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북지원 어떻게/ 쌀 北送 이르면 새달부터

    정부와 민주당이 11일 최대 40만t 규모의 식량을 북한에지원키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쌀 북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당정은 쌀 30만t,옥수수 10만t 지원을 검토 중이다.쌀은 전량 정부 보유미로 충당하되 국내산 외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최소시장접근물량(MMA)으로 정부가 중국과 태국에서 들여온 13만여t이 포함될 전망이다. 옥수수 10만t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에 비용을 대는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쌀은 전량 차관 형태로,옥수수는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내산 쌀의 경우 국내가격보다 3∼4배 싼 국제시세를 적용해 차관계약을 맺을 방침이다.북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대략 850억원 정도의 규모로,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하고 국내시세와의 차액은 추후 양곡관리특별회계로 계상할 예정이다.정부 당국자는 “쌀 외에 옥수수구입비용,수송료 등을 합쳐 1억달러 내에서 지원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쌀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는 “쌀 30만t을 모두 전달하려면 적어도 6개월,길게는 9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북측의하역시설 미비와 유류난에 따른 육로수송의 어려움이 주된이유다. WFP는 지난 7월 올 북한의 식량부족량이 국제지원분을 제외하고 56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정부 당국자도 “배급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50만∼100만t 정도 부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산재업체 연말까지 집중단속

    노동부는 올 연말까지를 ‘산업재해 예방 강조기간’으로 정해 산재가 많이 발생하는 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노동부는 특히 7월까지 사망재해가 발생한 사업장과 50인이상 사업장 가운데 재해자가 4명 이상 발생한 사업장에서또다시 사고가 날 경우 사업장 점검을 실시,안전보건 11대 기본수칙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책임자를 사법처리키로했다. 노동부는 또 50인미만 사업장 중 올들어 7월까지 재해자가 3명이상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사업주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10월 이후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사업주에 대해 1차재해에 대해선 주의촉구,2차 재해는 경고,3차 재해의 경우전면적인 사업장 감독에 착수하는 등 단계적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50인미만 사업장 산재 예방대책인 ‘클린 3D’ 사업을 보완하는 의미를 갖고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가 상·하한폭 축소

    정부와 민주당은 8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관련,이번 전쟁이 장기화돼 증시불안이 가중되면 증권시장의 일일 주가 상·하한 진폭을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또 금리를 추가로 낮추는 방안과 함께 유가에 붙는관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비상 경기대응책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현욱(姜賢旭) 정책위의장은 이날 “금리 추가인하와 증시 일일 상·하한가 진폭 축소문제,2차 추경의 조속편성 등 각종 대응책을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이제 여야 분위기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여·야·정 경제정책협의회의 조속 개최를 야당측에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 항공기 보안요원 동승 부활될듯

    보안 승무원의 국적 항공기 동승이 7년만에 부활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공항경찰대,세관,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서울지방항공청,항공사로 구성된 인천공항 보안대책협의회는8일 항공사운영위원회(AOC)를 열고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국제선부터 전기충격기 또는 고무탄환 권총을 휴대한 기내보안유지 요원을 투입키로 했다.보안승무원 동승은 지난 97년 폐지됐었다. 인천공항 당국은 아울러 미주노선 항공편에만 실시하던출발 게이트의 3차 보안검색을 전 노선으로 확대키로 했다.또 테러 참사 직후 배치했다가 철수시켰던 경찰특공대 장갑차를 여객터미널 1층 중앙에 재배치했으며,자동총기를소지한 공항경찰대원을 165명에서 500여명으로 늘려 4명씩조를 편성해 여객터미널 곳곳을 순찰토록 했다. 공항 내·외곽 60여곳의 경비도 강화했다. 한편 이날 공항 항공사 창구에는 항공기 출발과 도착 스케줄을 묻는 예약 승객들의 전화가 빗발쳤다.대한항공 예약부 직원 이모씨(35)는 “평소보다 20∼30% 정도 늘어난3만7,000건의 전화가 폭주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군이 공군기 발진기지로 사용하는 아프간 인접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등 ‘공격권’ 항로와 겹칠가능성이 큰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의 일부 항공기가 긴급회항하거나 우회 또는 지연됐을 뿐 대부분의 노선은 정상운항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 인천을 출발,우즈벡의타슈켄트로 향하던 대한항공 화물기 517편은 중국 영공까지 갔다가 기수를 돌려 인천으로 되돌아왔다.아시아나도 8일 오전 7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우즈벡 상공을 지나 입국할 예정이던 여객기 594편에 대해 앵커리지로 우회토록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향후 동북아 정세/ 남북관계 일정대로 추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개시함에 따라 남북한 및 미국의 동북아 정세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미국이 당분간 대 테러 전쟁에 주력할 상황인 만큼 북·미관계는 소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반테러 전쟁에대한 북한의 대응에 따라 남북 및 북·미관계가 급진전, 또는 경색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시작되자 즉각 통일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남북관계 등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뒤 오는 16일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등 향후 남북관계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방침을 세웠다.정부는 특히 회의에서 “미국의 공습이 향후 남북관계 일정에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다.북한은 8일 미국의 아프간 공습에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관측통들은 그러나조만간 “테러행위에 반대한다”는 식으로 미국의 군사행동을 간접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정부 당국자도 “미국의아프간 공격은 북한에는 미국의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테러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표명과함께 예정된 남북관계 일정을 추진함으로써 향후 북·미대화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 관측통은 “이번 기회에 테러지원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 북측이남북관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석은 최근 북한의 행태에서도 일부 뒷받침되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11일 미국 테러참사 이후 외무성 대변인담화를 통해 ‘테러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데 이어 최근리형철(李亨哲) 유엔대표부 대표의 총회발언에서 같은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도 자제하고있다.남북관계에서도 제5차 장관급회담과 금강산 당국간 회담,이산가족 상봉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북·미관계가 긴장될 것으로 보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의혐의를 벗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미사일 수출 중지,핵프로그램 동결 등의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북측이 이에 반발할 경우 북·미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부, 지원단 즉각파병 채비

    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간 공격과 관련,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이 요청할 경우 의료지원단과 수송부대를 즉각 지원키로 하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정부는 또 대규모 아프간 난민이 발생할 것에 대비,난민을 위한 100만달러어치의 구호품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대사관에 교민들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으며,파키스탄 대사관 직원과 교민 철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외교부 비상대책반 반장인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대미 지원과 관련,“우리 정부는 걸프전 지원 규모의 이동외과 수준의 의료지원단과 수송자산 등 제공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의 파병 요청이 있으면 즉각 파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의료지원단 및 수송부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그러나 전투병 파견과 관련,“미국측의 요청이 없었다”면서 “검토된 바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오전 간부회의를 소집,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16일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등 예정된 남북관계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대테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법무부·국방부·경찰청·관세청 등 관련부처의 인력 및 장비를 증강키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이미 반영된 대테러 관련예산(24억원)을 1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테러방지법 입법을 서둘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이달말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마치기로 했다. 특히 테러방지법에 테러지원 자금을 차단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고, 같은 맥락에서 금융실명제도 보완키로 했다. 강동형 최광숙 김수정기자 yunbin@
  • 칼가는 與野 “대안보다 폭로”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여야의 전략으로 이번 주가 가을정국의 최대 ‘뇌관(雷管)’이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대 당의 비리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폭로 공세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李容湖)게이트’ 연루 의혹이 있는 여권 인사들의 실명(實名)을거론할 태세여서 여야간 대치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정치분야 질문에서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을 공론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일부 벤처기업의 불순한 자금이 야당의 핵심인사에게 유입된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정치권의 ‘긴장지수(指數)’가 급상승하고 있다. ◆총공세 펴는 야당=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의 활동을 통해 축적된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분야는 물론 통일·안보,경제,사회·문화등 전 분야별 질문자들이 모두 이 문제를 거론키로했다. 특히 이번에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있는 정·관계인사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리의혹을사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지 않고 사실은 사실대로,소문은 소문대로,제보는 제보대로 가급적실명으로 질문할 것”이라며 “질문내용을 실명으로 처리할 지 이니셜로 처리할 지는 언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용호 게이트를 정계는 물론 국가 주요권력기관이 연루된 ‘비리의혹의 종합판’으로 규정,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선거 및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이를 위한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및 당적이탈 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여권의 인적쇄신도 거론하기로 했으며,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정책과 김대중대통령의 6·25 언급,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 방한의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공적자금 추가투입 및 2차 추경 편성여부,하이닉스 반도체 처리 문제,경제전망 적정성 등을 쟁점화하고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주 5일근무제의 졸속 시행에따른 문제점과 10·25 재·보선 공정관리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반격 나서는 여당=민주당은 국정감사 때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나라당과 관련된 비리 의혹들을 제기하며 적극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외압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의 북풍(北風)사건외에도일부 벤처기업 수익금의 야당 유입설을 ‘비장의 카드’로 제시하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일부 벤처기업이 코스닥 등록 후 주가 상승으로 얻은 이익의 상당부분이 야당에 흘러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으며 야당의 핵심이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후 대정부질문에서 질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야당의 부도덕성과야당이 제기한각종 비리 의혹과 주장의 허구성을 비판하고,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정치 선진화와 제도개선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9일 대표연설을 통해 “야당이확증도 없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상대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며 이는 부메랑이 돼 한나라당의 목을 죌것”이라며 반격에 가세할 계획이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야당이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국민 앞에 기자회견을 통해 거론하기 바란다”면서 “헌법이 보장하는면책특권의 장막에 숨어서 근거없이 실명을 거론하는 야비한 술책을 쓸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버스-수출용화물차 전용 공익교통차로 내년 도입

    편도 2차선 이상인 국도와 지방도로의 한개 차선을 공익용도로만 사용하는 공익교통차로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7일 “버스 운행의 정시성을 확보하고 공공사업으로서의 기능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버스와 수출용화물차 등 공익성 있는 운송수단의 통행편의를 높일 수 있는 공익교통차로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와 학계 등을 통해 공익교통차로제 도입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연말까지 도입여부를 최종 확정한 뒤 내년중 교통정체가 심각한 도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공익교통차로제가 적용되는 도로는 국도와 지방도로 중 편도 2차선 이상인 도로이며 편도 2차로의 경우 1차로는 버스,수출용 화물차 등 전용도로로,2차로는 승용차 등 일반 자동차가 통행할 수 있다. 이와함께 주말 버스전용차로제의 운영시간을 현행 토요일오후 3시까지에서 일요일 오후 12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과 수도권,대도시 인근 고속도로의 출·퇴근 시간대 전용차로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법부 공무원도 노조 추진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 공무원들도 공무원 노조를 지향하는 전국 연합조직을 결성키로 했다. 서울지법 공무원직장협의회는 7일 “전국 18개 법원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장 중 12명이 지난 6일 서울지법에서 모여전국 법원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회(전법련)를 결성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법련은 오는 22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회장단과 임원을선출,행정부 소속 공무원들로 구성된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과 연대해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활동에 나설 계획이다.또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면담을 요청,전법련의 실체 인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대법원은 그러나 현행법상 각급 법원의 직장협의회 결성은 가능하지만 연합회는 금지돼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없다는 입장이다.전법련은 대의원대회를 연 뒤 대규모 출범식도 가질 예정이어서 관계 당국 등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도 지난 6월 전공련의 창원 집회와 관련,“집단 행동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직장협의회 연대를 금지한 직장협의회법 위반”이라며 관련자를 징계하고차봉천 전공련 위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차 위원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었다. 이동미기자 eyes@
  • 2003년 경로연금 116만명 혜택

    이르면 2003년부터 경로연금 수급대상자가 116만명으로 대폭 늘어나고 경로연금 지급액도 최대 6만원으로 증액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노인보건복지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함에 따라 국가차원의노인보건복지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인종합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정부는 ▲노인소득보장 (9개과제) ▲노인건강보장 (12개과제) ▲노인 교육·문화 활성화 (11개 과제) ▲실버산업 (13개 과제) 등 4개 분야 45개 과제를 선정하고 오는 12월까지 종합대책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3월 기준으로 71만5,000여명인 경로연금 수급대상자를 대폭 확대,소득과 재산규모를 고려해 그동안 경로연금 대상에서 제외돼온 차상위계층 44만5,000여명에 대해서도 경로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현재 3만∼5만원 수준인 경로연금도 특례노령연금 지급액한도인 최대 6만원까지 인상하고,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노부모 부양을 거부·방치할 경우 국가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생활비를 지원한 뒤 자녀들에게 보호비용을 청구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美테러 유탄 맞은 국내 금융계

    ‘9·11’ 미국 테러참사 후유증으로 국내 금융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테러 피해’를이유로 국내 금융기관들과 벌이던 인수협상을 중단하거나지연시키고 있어 외자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업계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카드 매각 끝내 불발= 서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던외환은행의 외환카드 매각이 막바지 단계에서 무산됐다.인수협상을 벌이던 씨티그룹이 테러로 건물이 붕괴되는 등직접적인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씨티측은 지난 4일 외환카드 인수를 포함해 해외 신규투자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이로써 외환은행의정상화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당초 목표한 순이익 달성은 커녕 주채권은행으로서 하이닉스반도체의 대손충당금을충분히 쌓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는 관측이다. 외환은행측은 “대안으로 올해안에 외환카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상장을 연내 끝내면매각예상익(약 4,100억원)에 상응하는 외부지분 및 평가익이 발생,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목표(10%) 달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하지만 상장 성공이 불투명하다는 게 일부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쌍용정보통신도 매각 무산= 조흥은행은 지난 4월 미국 칼라일그룹과 추진해온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계 투자기관과 재접촉,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나이 또한 무산됐다.관계자는 “원매자가 미국계였다”면서“테러가 나자 인수의사를 완전히 철회했다”고 밝혔다. 주가하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지분매각협상이 결정적으로 테러에 발목잡힌 것이다.카드사업 부문을 분사해독립시킨 뒤 외국에 팔려던 계획도 테러 여파로 난항을겪을 가능성이 높아 조흥은행은 ‘이중 속앓이’를 하고있다. ●“파편 튈라” 하이닉스도 전전긍긍= 테러로 인한 외국투자업체들의 경영난은 매각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들이 대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자구책으로지난 9월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 부문을 타이완캔두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6억5,000만달러에 매각하는계약을 체결했으나 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펀드 구성이 난조를 겪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외환은행측은 “캔두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가 아닌 확정계약을 체결했고,11월말까지 1차분4억달러를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면서 “계약 위반시 수천만달러의 위약금 조항이 있기 때문에 대금입금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박했다.하나은행도 지난6월 카드사업부 분사를 통해 해외자본 유치 등을 추진키로 했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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