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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 차기 각료회의 홍콩서

    |제네바 연합|세계무역기구(WTO)는 21일 일반이사회 정례회의에서 차기 각료회의를 홍콩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WTO 일반이사회는 이날 제6차 각료회의를 유치하겠다는 홍콩의 제의를 공식적으로 수용했다.홍콩은 지난 9월 멕시코 칸쿤각료회의에서 차기 각료 회의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었다.홍콩측은 제6차 각료회의의 구체적인 개최시기를 정해줄 것을 희망했으나 각료회의 개최는 통상 협상 진전 상황과 긴밀히 연계돼 있어 이를 못박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관측통들은 6차 각료회의를 내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 교원임용 면접·실기평가 강화/중등 1차합격자 130%로 늘려

    다음달 30일 실시되는 2004학년도 중등교원 임용시험부터 1차 합격자가 현행 120%에서 130%로 늘어난다.다음달 23일 치러지는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는 예비 교원의 부족 때문에 현행대로 1차에서 120%를 뽑는다.하지만 초·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는 모두 수업의 실기능력 평가를 위한 면접·실기고사의 시간이 늘어나고 비중도 커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교원임용 시험제도 개선계획’을 확정,2004학년도 임용시험부터 단계별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등의 경우,교육학과 전공 필기시험으로 치르는 1차 합격자는 현행 120%에서 130%로 늘리고 2005학년도 이후에는 1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초등은 현행과 마찬가지다. 면접·실기능력의 평가를 내실화하기 위해 현재 5분 안팎의 면접시간을 10분으로 늘리고 면접점수 비율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면접위원에는 교장과 교감,교사,교육전문직 등 교원을 50% 이상 참여시킨다. 교육부는 또 특정대학 기출문제의 재출제를 차단,공정성 시비를 없애는 차원에서 기존의 ‘교수 중심 출제’ 방식을 ‘교사·교수 공동출제’로 전환했다.출제영역도 교육학 및 전공의 비중을 30대 70에서 20대 80으로 조정,전공 비중을 높였다. 임용계획은 시험 1개월 전(10∼11월) 한차례 공고돼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4∼5월쯤 시험일정·교과별 선발가능 과목·가산점 등을 우선 공고한 뒤 10∼11월쯤 구체적인 교과별 선발인원을 공고키로 했다. 특히 전국 공통으로 ▲사범대 가산점 ▲복수전공 가산점 ▲부전공 가산점에서 주전공 응시가산점 등 3종류에만 똑같이 가산점을 부여하되 나머지 가산점은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2005학년도부터는 가산점 배점비율(1차시험 성적의 10%)이 점차 축소된다. 교육부는 또 ‘퇴직교사 임용시험 응시자격제한’이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농어촌 교원의 대도시 유출에 대비,시·도교육청별로 ▲예비 합격자명단 작성 ▲최종 합격인원의 120% 확보 등 예비충원 인력방안을 검토,시행토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병주축 혼성軍 5000명 파견”/내년 1~2월 파병… 이번주 2차실사단 파견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한·미 양국은 국방부와 합참간 군사고위 실무협의팀을 구성,새달 17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이전에 파병 병력의 성격과 규모·파병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2차 이라크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한·미 양국은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해 큰 틀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3·4·6·9·19면 정부는 파병부대의 성격과 관련,이라크의 치안유지와 재건을 돕기 위한 다목적 혼성군으로 구성한다는 차원에서 3개 안팎의 실무파병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9일 “5000∼6000명 규모로 독자지휘가 가능한 한국군 부대를 편성해 현재 미군 101공중강습사단이 관할하는 모술로 내년 1∼2월에 파병을 시작,2∼3월부터 이 부대가 현지 치안을 담당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미국측과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라크 현지 주민들의 거부감과 국내 파병반대 여론을 감안,공병부대를 중심으로 의무,헌병,수송,통신,군수지원과 특전병력이 섞인 혼성부대 파병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여론의 추이에 따라 병력 성격과 규모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보병 3000명을 파견해 기타 다국적군을 휘하에 두고 폴란드 사단형으로 구성하는 방안과 ▲1만명 이상의 완편 사단을 파병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파병이 이뤄질 경우 남부 나시리야에 파병된 공병·의료부대인 서희·제마 부대(600여명)도 이 부대와 합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뒤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여론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의 국익과 한·미관계,유엔 안보리 결의 등 제반사정을 종합 검토해 원칙적으로 이라크추가 파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이라크 재건을 위하여 향후 4년에 걸쳐 2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tiger@
  • [스포츠 라운지] 돌아온 배구스타 이경수

    ·키 197㎝,몸무게 90㎏ ·1979년 대전 출생 ·1988년 대전 유성초 3학년 때 배구 시작 ·1997년 대전 중앙고 3학년 때 전국대회 3연패 ·1998년 한양대 입학,국가대표 발탁,대학부 64연승 달성 ·2001년 슈퍼리그 대학부 우승 ·2002년 1월 LG화재 입단 계약 ,자유계약 파동 ·2003년 9월 법원 화해조정으로 LG화재 입단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상대의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의 위력은 변함이 없었다.빙그레 웃는 천진난만한 얼굴도 그대로였다.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을 맺어 배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뒤 2년 동안 ‘코트의 미아’로 떠돌던 이경수가 돌아왔다.지루한 법정 다툼을 마감하고 LG화재 선수로 인정받은 그는 지난 16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경북대표로 출전,특유의 고공강타를 뽐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동해에서 열리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최고 거포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벼른다.이 대회에서 LG가 결승 토너먼트에 오르면 무적 삼성화재와 맞붙게 돼 그는 김세진과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벌인다.●올겨울 ‘속죄’ 스파이크 날린다 17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 숙소에서 만난 이경수는 말을 아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팀이나 배구계,무엇보다 팬들에게 끼친 심려를 멋진 경기로 날려 드릴 것입니다.” 짤막하게 말을 마치고 ‘속죄의 마음’을 실은 강스파이크를 연신 터뜨릴 뿐이었다. 배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 가운데 ‘이경수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별로 없다.10년 만에 나올까 말까 한 거포 잡기에 혈안이 됐던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지킬 생각이 별로 없었고,배구협회는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거듭했다.대학들도 드래프트 때문에 선수 몸값이 떨어진다며 아우성 쳤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어쨌든 드래프트를 어긴 당사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배구가 팬들의 외면을 받게 된 데 대한 책임도 느낀다고 말했다.하지만 “간절하게 LG에 가고 싶어했던 내 마음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과오를 알기에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잘 안다.배구가 재미없어진 이유가 삼성의 독주 때문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우승팀이 뻔한데 왜 뛰냐.”는 냉소주의가 팽배해 삼성과 붙으면 경기를 포기하기 일쑤였다.그는 “우선 삼성을 넘고 싶다.”고 말했다.맞는 말이다.삼성의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라이트 지존’ 김세진이 강타를 터뜨리면 이경수의 칼날같은 스파이크도 터져야 흥미로워진다.그러나 혼자 잘한다고 삼성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LG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삼성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LG 노진수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은 틀림없지만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경수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속 115㎞ 녹슬지 않은 스파이크 공백 기간에도 국가대표로 활동한 덕택에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최고시속 115㎞를 넘나드는 스파이크 서브,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틀어때리기,높이와 각도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고공강타는 그가 왜 ‘제2의 강만수’로 불리는가를 알게 해준다. 그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느라 팔목이 빨갛게 부어오른 강호인 코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온몸의 힘을 이용해 스윙을 하듯이 경수도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힘을 손목에 모을 줄 안다.”면서 “천부적인 파괴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불같은 승부욕도 그의 강점이다.평소에는 소극적이지만 일단 코트에 들어서면 공중에 떠있는 공을 때리지 않고는 참지 못한다.집앞까지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을 다시 불러모을 자신이 있다는 이경수.그가 펄펄 날 올 겨울 배구슈퍼리그(V투어)가 기다려진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이경수 파동' 전말 ‘이경수 파동’의 핵심인 드래프트제도는 지난 1999년 도입됐다.이전 자유계약하에서 삼성화재가 김세진 신진식 등 알짜들을 싹쓸이하자 대한배구협회는 3년간 한시적 드래프트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1년 10월 LG화재가 드래프트 거부를 선언했다.96년 김세진과 먼저 계약했지만 삼성의 창단으로 눈물을 삼킨 LG는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이경수의 한양대 시절 은사였던 송만덕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도 이에 동조했다.하지만 1순위 지명권이 유력했던 대한항공과 삼성이 강력히 반발해 협회는 “원칙대로 하자.”며 드래프트 유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경수와 LG는 2002년 1월 입단 계약을 전격 발표했고,협회는 “규정을 무시한 선수는 인정할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해 배구계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이경수는 곧바로 협회를 상대로 선수등록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 지난해 7월 승소했다.협회의 항소로 법정 공방은 계속됐고,LG는 02∼03슈퍼리그를 보이콧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29일 ‘드래프트를 실시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구단은 LG에 이경수를 양도하고,LG는 향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제공한다.’는 조정 결정을 내려 해결의 물꼬를 텄다.이튿날 열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대한항공은 이경수를 LG에 넘겼고,마침내 파동은 마무리됐다. 이창구기자
  • 장안교·사가정길 확정키로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16일 주민 편의증진을 위해 사가정길 장안교를 현재 18m 왕복 4차로에서 33m 왕복 6차로로 확장하기로 했다.현재 출입구가 2개인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의 출입구를 4개로 늘리고,에스컬레이터 2기와 엘리베이터 1기 설치공사도 이달 중 발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대문구 장안삼거리에서 중랑구 사가정역간 1520m의 사가정길을 2007년까지 6차로로 확장하기로 했다.현재 편도 2차로인 도로폭이 너무 좁아 늘어나는 교통량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부동산 파일

    안양 오피스텔·상가 분양 약진종합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스카이스파텔’ 오피스텔 및 상가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오피스텔이 평당 450만원.상가는 1층 기준 평당 1300만원,2층은 500만원.안양역에서 300m거리.안양 중심 상권에 속한다. 2004년 6월 입주 예정.(031)465-2113. 방배동 상지리츠빌 10가구 상지건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공원 고급 주택지에 ‘상지리츠빌 6차’ 10가구를 분양한다. 48,56평형이며 주변 빌라를 더해 52가구가 공동 관리된다.분양가는 평당 1000만∼1100만원.서울·상문고 등 유명 학군을 끼고 있으며,법조단지가 가깝다. 2005년 1월 입주 예정.1차 중도금만 내면 토지 소유권을 이전해줘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02)3477-7789. 인천 옥련동 3만평 개발 한국토지공사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 3만 4000평을 공공·민간 합동 개발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토공이 땅을 대고 민간사업자는 자금을 끌어들여 유원지를 만드는 사업.민간 개발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9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다음달 28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는다. 확정수익형 리조트 분양 대한토지신탁㈜은 강원도 평창군 보광 휘닉스파크 안에 확정수익보장형 리조트 ‘휘닉스파크 플래티넘타워’를 20일부터 분양한다. 38∼59평형이며 1실 1인으로 분양한다. 20년동안 연간 70일 사용하고 연 3.2∼3.5%의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분양가는 38평형이 3억 5000만원.20년 뒤에 보증금을 전액 돌려준다. 내년 11월 준공 예정.1544-2300. 평창 호텔 투자자 모집 베스트 웨스턴사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지역에 지어지는 ‘베스트 웨스턴 호텔’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하1∼지상13층 규모의 167실로 이뤄지며 분양가는 평당 750만원. 신성건설이 시공하며 2005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연 10%의 수익보증서를 발행,수익성을 보장하며 전용별장처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전 삼성동 1063가구 LG건설은 대전 동구 삼성동 305의3 일대 1만 5000평 부지에 ‘LG한밭 자이(Xi)’ 1063가구를 오는 22일 분양한다. 26평형 204가구,34평형 625가구,35평형 114가구,49평형 120가구로 이뤄진다. 평당 분양가는 440만∼480만원선,입주 예정 시기는 2006년 8월.계약금 15%,중도금 60%에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 1개교가 신설되며 3000여평의 중앙공원이 조성된다.(042)636-1370.
  • ‘재신임’ 정국 / 가까워진 ‘3野’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정국을 계기로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접근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라 각 당 내부에서조차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 문제나 권력구조개편 개헌문제,부정부패 문제에 대해선 마찰음도 터져나와 야3당 공조의 지속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전날 비밀회동한 데 이어 14일엔 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총무가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키로 합의했다.15일엔 3당 대표와 총무가 함께 만난다. 한나라당 홍 총무는 “3당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자청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측근들의 비리를 덮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재신임 문제가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병렬 대표의 대표연설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긍정,자민련은 일부 긍정평가하는 등 공조를 과시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측이 제시한 대표·총무회동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야3당의 공조를 “반개혁 동심일체” “반개혁 부패 연대”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최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도 “대통령 흠집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거대 야당대표로서의 품위를 상실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통합신당이 야3당 공조에 대해 ‘반개혁 부패 연대’ 등으로 몰아세우며 정국이 ‘보수 대 진보’ 혹은 ‘반개혁 대 개혁’ 등으로 양분될 조짐을 보이면서 3당 공조 자체에 대한 신중론도 점차 확산 중이다.정국이 양분되면 통합신당과 노 대통령의 정국재편 의도에 말려드는 꼴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한화갑·조순형·추미애 의원 등과 상당수 중도파 의원들이 박상천 대표의 야3당 공조방식에 이견을 제기하기 시작,민주당의 2차 내홍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야3당 공조의 근본적인 한계도 나타냈다.한나라당이 노 대통령 탄핵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선 비판적인 견해가 우세하다.자민련은 탄핵 운운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시했다.한나라당은 개헌문제에 소극적이지만 민주당과 자민련 지도부는 적극적이다.국민투표에 대한 이견도 적지 않다.국정혼란이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공동책임론도 제기된다.‘동상이몽식 공조’ 분위기를 노정한 셈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막내린 부산국제모터쇼/관람객수 100만여명 수출상담실적 2억弗

    2003부산국제모터쇼는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비교적 성공작이라는 평가속에 12일 마감됐다. 수출 상담 실적은 약 2억달러에 이른다.27개국에서 410명의 해외바이어들을 초청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산무역관에서는 3400만달러의 실적을 별도로 올렸다. 중국 상하이의 G사는 8t 트럭을 수입,소방차로 개조하기 위해 국내 H사와 150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일본 N사는 국내 H사와 샘플 거래 계약을 맺고 향후 연간 100만달러 상당의 플라스틱 부품을 수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업체별로는 연료펌프 등을 출품한 ㈜캐프스(충남연기)는 205억원의 상담실적을 냈으며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에스케이에스디는 교통안전시스템을 출품,내수 상담 120억여원의 성과를 거뒀다. 부산정보대학은 자동차 튜닝을 위한 휠얼라인먼트 등이 인기를 얻어 55억원어치의 수출 상담을 벌였다.제동력 측정시스템 등을 출품한 인제대 수송기계부품 기술혁신센터(TIC)도 50억원 상당의 구매상담을 진행했다. 쌍용의 코란도 등 모두 5대의 차가 지급된경품을 대부분 20대들이 ‘싹쓸이’해 화제를 모았다. 행사 도우미들은 세계적인 국제 모터쇼에 나오는 도우미들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미모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관람객들의 관람평에는 도우미들의 이름을 묻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부산국제모터쇼가 주최측의 의지대로 세계 ‘빅5’모터쇼로 도약하려면 개선해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라는 평이다.업계나 관람객들은 해외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의 대표급 차량들이 적게 전시된 것에 대해 공통적으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편 2005년 서울모터쇼에 수입차모터쇼가 통합되면서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05년 가을로 예정된 부산국제모터쇼를 2006년 봄에 열어 홀수해에는 서울모터쇼를,짝수해에는 부산국제모터쇼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국제모터쇼측은 “부산모터쇼는 홀수해에 개최해 왔으며 3회 모터쇼를 2006년에 열면 3년이란 큰 시차가 벌어진다.”면서 “개최 시기는 좀더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남북, 상사중재위 설치·운영 합의

    남북은 양측 기업간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양측이 각각 정한 위원장 1명과 위원 4명으로 구성된 상사중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로 12일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경기도 문산 홍원연수원에서 남북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 3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상사중재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법률 및 국제무역투자 실무에 정통하거나 기타 필요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을 중재 위원장 및 위원으로 지명키로 했으며, 중재인은 남북한이 각기 30명으로 확정·등록하고 중재위원회의 결정은 남북 재판기관이 재심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남북 양측은 또 국·과장급 대표 3명으로 구성되는 원산지 확인 실무협의회를 조속한 기간 내에 구성·운영키로 하고 이미 진행된 정상적인 거래 대상에 대하여 다음달 중순부터 원산지 확인사업을 시범 실시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지구 통행문제와 남북청산결제합의서 이행문제도 논의했으나 통행문제는 문서교환방식으로,청산결제 신용한도 및 품목선정,이자율 등은 차기회의에서 계속 협의하고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문제는 남측의 한국수출입은행과 북측의 조선무역은행간에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라크 추가조사단 적극 검토/안보관계장관회의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결과를 평가하고 북한의 6자회담 동향과 남북장관급회담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면서 “이번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한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6자회담에 나올 것을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회의에서는 또 이라크 현지 조사단의 ‘부실조사’ 논란과 관련,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단 파견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제5차 미래한·미동맹 협의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과 관련, “다음달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하면 깊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산차·수입차 모터쇼 통합 2005년부터 ‘서울모터쇼’로

    수입차 모터쇼와 서울모터쇼로 양분된 국내 모터쇼가 서울모터쇼로 통합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의 공동 참여로 ‘2005 서울모터쇼’를 진행키로 하는 내용의 약정서를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5년 서울모터쇼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1만 7000여평 규모의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측은 15개국 26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양측은 그동안 공동주최 여부와 수익금 배분 등을 놓고 수개월째 대립해 왔다. 한국자동차협회는 95년부터 격년제로 서울 국제모터쇼를 개최해 왔으며,수입차업체는 99년 3회 모터쇼부터 참가하지 않은 뒤 2000년부터 독자적으로 모터쇼를 열어 왔다. 박대출기자 dcpark@
  • 건교부 배정 로또 수익금 전액 국민임대 주택 건설

    건설교통부는 로또 판매 수익금 가운데 건교부에 배정된 전액을 국민임대주택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에 배분된 로또 수익금 1차분(지난해 12월∼올 7월) 1960억원을 국민임대주택 건설비로 가구당 2470만원(건설비의 40%)씩 7153가구(올해 공급물량의 9%)건설에 투입키로 했다. 건교부는 저소득층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까지 100만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며 올해에는 재정 6426억원과 국민주택기금 1조 9427억원을 투입해 8만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 용산기지 이전조건 합의 실패/韓·美동맹 5차회의

    한미 양국은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5차 회의 마지막 날인 8일 용산기지 이전 조건 등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양국은 지난 6일부터 용산기지내 주한미 해병대사령부 사무실에서 시작한 5차 회의를 이날 오후 마쳤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지 못했다.이날 합의 도출 실패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해 지난 90년 한미간에 작성된 합의각서(MOA) 중 한국쪽에 불리한 독소조항의 개정 방침에 대해서는 미측도 이견이 없었다.”면서 “다만 몇 가지 세부적인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 추후 논의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 이후 현 기지(81만평)의 약 20%인 16만평 정도를 미군이 계속 사용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사실은 부지 면적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협상에서도 열띤 토론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프로야구 / OK! SK 삼성 꺾고 창단후 첫 PO무대에

    SK가 지난해 챔프 삼성을 무너뜨리고 창단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SK는 5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트래비스 스미스와 김원형(4회) 조웅천 등이 이어 던지며 ‘이승엽의 삼성’을 3-2로 따돌렸다.전날 1차전에서 6-5로 이긴 SK는 이로써 2연승을 기록,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SK는 오는 9일 오후 6시 광주에서 기아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을 위한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SK의 선발 스미스는 상대 고지행에게 1점포를 맞았지만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고 4회 바통을 넘겨받은 김원형은 4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김원형은 포스트시즌 12번째 등판 만에 첫승을 낚으며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상금 200만원)의 영예를 안았다.김기태는 3타수 3안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포스트시즌에 무려 17번째 오른 삼성은 지난 1992년 롯데전 이후 11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의 쓴잔을 들었다.삼성은 전날 포스트시즌 사상 첫 삼중살의 수모로 패전을 당한 데 이어 이날도 4회와 6회 마해영과 이승엽이 병살타를 쳤고,7회 무사 1·2루에서도 무기력하게 물러나 탈락을 불렀다.특히 페넌트레이스에서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1차전 1홈런,2차전 1안타 등 7타수 2안타의 빈공을 보였다.이날 문학구장에는 올시즌 두번째로 많은 2만 1500여명의 관중이 몰려든 반면 전날 대구구장에는 포스트시즌 역대 세번째 최소 관중인 3700여명이 찾아 응원전에서도 삼성이 뒤졌다. SK는 김기태 김원형 김민재 조웅천 등 노장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눌렀다.SK는 0-0이던 2회 김기태의 중전안타와 상대 김진웅의 보크로 맞은 1사 2루의 찬스에서 조경환의 타구가 3루수 키를 넘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돼 선취점을 뽑았다.기세가 오른 SK는 3회 1사 2루때 이호준의 적시타로 1점을 빼낸 다음 디아즈 김기태 박경완의 연속 3안타로 2점째를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3회까지 스미스에게 눌려 무안타에 허덕이던 삼성은 선두타자 고지행이 좌월 1점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자 이승엽 양준혁이 연속 안타로 스미스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 실패했다.삼성은 9회 강동우의 안타에 이은 진갑용의 2루타로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2루에서 고지행이 평범한 플라이로 물러나 올시즌을 마감했다. 인천 김민수기자 kimms@ 승장·패장의 한마디 ●승장 조범현 SK 감독 삼성을 꺾을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가 승리의 요인이다.삼성의 공격력이 막강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는데 선수들이 잘해 줬다.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기아는 기동력의 팀이다.기동력을 차단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기아전 선발은 김영수나 김원형을 내세우겠다.목표는 우승이다. ●패장 김응용 삼성 감독 3번이나 무사의 찬스를 맞았지만 모두 놓쳐 승리할 수 없었다.찬스에서 강공을 편 것은 중심 타선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경기 일정이 엉키는 바람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부상 선수도 많았다.외국인선수 농사도 망쳤다.내년 시즌에도 감독으로 남는 것이 불투명해 내년 대비책을생각하지 않고 있다.
  • “北核포기땐 해체 비용 韓美日 수십억弗 분담”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미국·일본은 북한이 핵 개발 포기를 표명하면 핵 관련시설 해체나 사용후 핵 연료의 처분 비용을 부담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처리 비용은 수십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제상태가 악화돼 있는 북한이 부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국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한 경수로 건설을 대신할 북한 지원의 틀과 함께 핵 해체의 비용부담 구상을 제시,2차 6자회담 이후 북한에 핵개발 포기를 촉구해 가기로 했다.핵 해체 비용을 부담하는 구상은 지난 9월말 도쿄에서 열린 3개국 국장급협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체 대상은 ▲영변에 있는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흑연감속로와 재처리 시설 ▲북한이 미국에 인정한 것으로 보이는 농축 우라늄에 의한 핵 개발시설 등이다. 북한이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에 대해서도 최종적으로 해외로 반출시켜 안전하게 보관하거나 처리한다. marry01@
  • [나의 건강보감] ‘한국승마 산 역사’ 이항진 박사

    우리 나라에 그보다 오랜 세월을 말과 벗하며 지낸 사람은 없다.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한국 승마의 역사’라고 부른다.그렇다고 그가 ‘명예’자를 앞에 단 마사회의 전직 직원은 아니다.말은 그에게 사실상 평생을 함께 해온 친구다.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승마장 찾아 희수(喜壽)를 넘긴 의학박사 이항진(78·이항진내과의원 원장).일제때 서울대의대의 전신인 경성제대 의예과를 나온 장로급 현역 의사지만 지금도 새벽 여섯시면 어김없이 말등에 몸을 싣는 승마인이다.“하루라도 애마를 못만나면 그날은 하루가 길어요.나 뿐 아니라 그 녀석도 그날은 괜히 심통부리고 까탈을 떨어요.사람과 말이 그렇게 교감하는거죠.” 그가 처음 승마를 접한 건 해방 직전인 1943년 경기중학(지금의 경기고) 시절.특별활동 시간에 승마부를 택한 것이 계기가 됐다.“태평양전쟁때라 학생들도 검도,사격 등 군사훈련을 많이 받았어요.전 그게 싫어 승마를 택했는데,당시 전국을 망라해 승마부가 있었던 곳은 우리 학교와 휘문중,이북의 함남중이 전부였지요.”이렇게 시작된 말과의 인연은 해방 후에도 계속됐다. “당시 조선은행(한국은행 전신)에서 일한 이재간씨나 명성황후의 혈족인 민병선씨 등이 승마 애호가였는데,저도 그 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일본인들이 군마를 많이 들여놔 말도 그다지 귀하지 않았구요.”민씨는 일제때 올림픽선수로 발탁되기도 했으며,해방후 헬싱키올림픽에도 출전한 우리나라의 승마 개척자이다.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는 옛말처럼 말을 좋아한 그도 ‘내 말’을 갖고 싶었다.그가 처음 ‘내 말’을 가진 것은 48년.비월용(飛越用)으로 ‘송악’이라는 말을 구입해 당시 신설동 경마장에 맡겨뒀다가 그만 6·25전쟁통에 잃어버렸다. ●고교시절 승마 접해… 벌써 60년 군의관으로 전쟁을 마친 그는 종전후 인촌 김성수씨 배려로 지금의 고려대 이공대 자리에 어렵사리 마련한 한국승마구락부에서 다시 승마를 시작했다.“일제때 지금의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경성승마구락부가 있었는데,일본 사람들 전용이었거든.그게 얼마나 부럽던지 몰라.그러던 차에 이 구락부가 생겨 우리나라 승마의전통을 이어갈 수가 있었지.그랬다가 74년 한국마사회가 뚝섬에 승마장을 만들었고,이어 과천에 경마장이 건립돼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치른거지.나도 74년부터 뚝섬에서 타다가 86년부터는 과천,이후 99년부터 다시 뚝섬에서 말을 타고 있는데,여긴 실내마장이 없어 날궂으면 못타.” 첫 말 ‘송악’을 잃어버린 그는 한동안 사정이 어려워 말을 갖지 못하다 75년에야 마사회가 불하한 경마용 퇴물 ‘슈퍼스타’를 구입했으나 얼마 타지도 못하고 굽에 종양이 생기는 제암(蹄癌)으로 잃고 말았다.지금 가진 말은 영국산 사라브렛종인 ‘위태천’.3살짜리를 구입해 3년간 정을 들이고 있다.말 나이 여섯살은 사람 나이 스물다섯 정도의 한창때로 힘이 넘쳐 쳐다보기만 해도 기분이 흐뭇하다. ●길들이지 않은 말 타다 중상입기도 회갑(回甲)의 세월 60년을 말과 함께 살면서 그가 터득한 깨우침은 말도 정성을 들이면 사람과 생각까지도 나눌 수 있다는 것.“말이 사람을 먼저 알아요.낯선 사람이 타면 복종하지 않고 날뛰어 떨어뜨리거나 짖궂은 장난을 치곤해요.”지금이야 ‘말도사’로 통하지만 말등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회수는 기억조차 할 수 없다.한번은 길들이지 않은 말을 타다가 떨어져 골반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장애물을 넘던 말이 넘어질 때 자칫 고삐를 당겼다가는 300㎏이 넘는 말에 깔려 목숨을 잃기도 한다.수년 전 미국 상무장관이 로데오경기를 하다 숨진 것도 비슷한 경우다.그러나 초보자라도 조교의 가르침만 제대로 따르면 이런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전국승마대회 장애물경기 우승 경력에 12년간 한국학생승마연맹 회장을 연임했는가 하면 40년 역사의 승마클럽 승우회 회장을 20년간이나 맡는 등 말과 관련된 그의 이력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말의 얼굴과 굽만 보고도 질(質)과 격(格)을 가려내는 안목을 지닌데다 하루라도 말을 타지 않으면 허벅지에 살이라도 오른 듯 비육지탄(肉之嘆)의 조바심이 일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는 말에 관해 겸손하다.“승마의 첫걸음은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무작정 타고 호기를 부리기보다 굽을 씻고,털을 빗기면서 정부터들여야지요.그렇게 교감해야 제대로 된 승마가 가능합니다.” 그의 승마예찬도 귀담아 들을 대목.“승마는 남녀 구별이 없고,동물과 더불어 하는 유일한 올림픽 종목이며,경기중에 반드시 정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점이 그겁니다.한마디로 신사의 스포츠입니다.그런 만큼 승마인은 예절을 먼저 익혀야 하며,건강은 그 뒤에 얻는 것입니다.말등에서 자질구레한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소화기능을 향상시킵니다.또 전신운동이면서 평형감각을 높이지요.” ●‘죽 반공기, 메밀국수, 물만두 5개' 소식 지켜 175㎝의 키에 73㎏의 이상적 체격도 승마로 얻은 건강의 증표다.매일 아침 마장을 찾는 규칙성 말고도 아침에 죽 반공기,점심은 메밀국수 한 공기,저녁은 물만두 5개로 해결하는 철저한 소식주의자다.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소식을 시작했지만,말과 함께 하면서 얻은 것은 결코 소량이 아니라면서 웃는 그의 건강이 참 부럽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이항진 박사의 승마 예찬 승마는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이다.몸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마장마술이 안되기 때문에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 기수의 기본이다.이런 점에 착안,독일에서는 소아마비 어린이들에게 승마를 가르쳐 평형감각을 길러 주기도 한다.우리나라에서도 몇몇 병원에서 이 치료법을 사용했으나 부대비용이 만만찮았던지 슬그머니 사라지고 없다.대신 일본에서는 승마가 몸매를 가꾸는데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들어 승마클럽에 주부를 비롯한 여성 회원이 크게 느는 추세다. 이 박사가 말하는 승마의 운동효과는 많다.“제가 어려서부터 소화불량이 잦았는데 승마를 시작한 뒤로 그게 나았어요.소화기도 튼튼해지고 심폐기능도 향상됩니다.말과 함께 하는 운동이라 욕심이나 독단이 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보기와 달리 관절 등 전신운동 효과도 큰 편입니다.” 그러나 운동효과만 생각해 막 덤벼 들었다가는 큰코 다치기 쉽다.이 박사도 60년동안 말을 타면서 세번이나 앰뷸런스에 실려갔다.모두가 낙마로 빚어진 사고다.“낙마를 하는 경우는 대개 조교의 가르침을 소홀히 한 경우고,정상적인 과정을 밟으면 승마처럼 안전한 운동도 드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말이 결코 값싼 동물은 아니다.소나 돼지처럼 단순하게 살코기의 무게로 값을 따지지 않고 격(格)을 따지기 때문에 값이 천차만별이다.승마용은 보통 경마장에서 퇴출된 열살을 넘긴 말을 시용하는데,싸게는 1400만∼2400만원에서 3000만∼4000만원씩 하는 것도 있다.얼마전 외국에서는 말 한필이 30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는데 이는 승마 혹은 경주용이 아니라 새끼를 얻기 위한 종마다. 뚝섬승마클럽 김문식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내 말’을 가져야 승마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가까운 승마클럽엘 가면 정회원의 경우 월 60만원,비회원은 1회에 2만원 정도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며 “승마가 생각처럼 소수계층이 향유하는 특별한 운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부안 등교거부 42일만에 철회

    원전센터 유치에 반대하며 지난 8월 25일부터 등교를 거부해온 부안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42일째인 6일부터 등교한다. 부안지역 초·중·고교 운영위원장과 학부모 등 31명은 지난 4일 오후 2시부터 부안성당에서 논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등교거부를 철회키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하지만 정부와 대화가 중단되거나 정부가 핵폐기장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2차 등교거부를 벌일 것이며 더욱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며 “온 군민이 합심하여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등교거부를 철회한 배경에 대해 “정부와의 대화 분위기 모색,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부안지역 선생님들의 ‘핵 반대’ 투쟁 동참의사 표명 및 학생들의 희생을 막자는 간곡한 호소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이라크 미수채권 제값받고 판다”/현대건설, ‘워싱턴클럽’ 추진 7~8國 20여社 참여 연말출범

    |워싱턴 김성곤특파원|현대건설이 세계 각국의 민간업체들과 함께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를 위한 채권단 협의회인 ‘워싱턴클럽’을 구성키로 했다. 또 이라크 미수채권을 헐값에 조기 매각하기보다 제값을 받고 팔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라크 미수채권 회수노력의 하나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지송(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2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미수채권을 적극적으로 받아내기 위해 최대 채권국인 일본을 비롯해 유럽·아시아 주요 국가의 민간 채권업체들과 가칭 ‘워싱턴클럽’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일본의 관련 민간업체 8곳 가운데 2∼3곳으로부터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며 “현재 유럽 등 다른 국가의 채권업체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워싱턴클럽은 7∼8개국 20여개 업체가 참여해 연말쯤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채권은 국가간 채권이나 금융기관 채권과 달리 채권업체 수가 많은데다 입장이 다양해 특정한 모임을 결성하기가 어려웠으나 현대건설 주도로 워싱턴클럽이 결성되면 이라크 미수채권회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 사장은 “무기구매 또는 군대양성에 투입된 공공채권이나 금융채권과 달리 이라크 민간채권은 지난 91년 1차 걸프전 이전에 완공된 공사대금이 대부분”이라면서 “관련 업체들이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미수채권 회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산하 이라크 재건을 위한 자금집행위원회는 최근 ‘순수 민간기업들의 채권은 갚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은 워싱턴클럽의 활동이 활발해져 회수 가능한 미수채권의 규모와 시기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미수채권의 상당량을 시장에 내다 팔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수채권을 조기에 매각하기보다는 미국이나 이라크 정부로부터 채권에 대한 공식확인을 받은 후 제값을 받고 판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채권은 11억 400만달러(약 1조 3200억원)로 국내 전체 이라크 채권(17억달러)의 65%에 해당된다. sunggone@
  • 강남 재건축시장 리모델링 선회

    강남 재건축 시장에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재건축 아파트의 중소형 평형 60% 의무건설 확정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동 한양1차아파트 입주자 대표들로 구성된 주거환경개선협의회는 최근 재건축을 포기하고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했다.이들은 삼성물산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71년 준공된 한양1차아파트는 12층짜리 10개동,936가구.단지 전체가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리모델링을 한 것은 동 규모의 작은 단지에 불과했다.이 아파트는 2005년 말 외관과 계단식 구조,지하주차장을 갖춘 아파트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배종일 협의회 회장은 “재건축은 5∼6년 이상 걸리는 데다 중소형 평형 의무건설비율 확대로 사업성이 떨어질 것 같아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복도식을 계단식 구조로 변경,전용면적을 넓히고 외관도 세련되게 단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양1차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변 다른아파트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 미성1차 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수익성 등을 분석 중이다.82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14층짜리 3개동,322가구 단지다.서초구 반포동 미도 1,2차 아파트 등도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결정하고 시공사를 선정한 아파트로는 압구정동 현대5차와 옛 현대사원아파트,신사동 삼지아파트,서초동 방배삼호아파트,방배동 궁전아파트,이촌동 로얄아파트 등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외제차, 홈쇼핑이어 중고차시장 공략/브레이크 없는 판매영역 확장

    수입차 업체들의 영역 확장이 끝도 없다.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고,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무한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국내 경기 침체와는 달리 호황을 누리고 있는 수입차업계가 전방위 공략에 나선 것이다.특히 ‘악몽의 계절’을 맞은 중고차 업계는 수입차의 거센 공세까지 겹쳐 휘청거리고 있다. ●홈쇼핑 ‘빅3' 판매전 수익 짭짤 LG홈쇼핑은 30일 밤 1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포드 자동차를 판매한다.포드자동차 공식 수입업체인 평화자동차와 ‘포드 100주년 특별 판매전’을 방송하기 위해 제휴했다. RV(레저용 승용차)차종인 포드 이스케이프 3.0XLT와 럭셔리 스포츠 세단 차종인 링컨LS 등을 판다.풀옵션으로 각각 4150만원과 6120만원짜리다. 등록비 면제,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등의 혜택을 준다.무상 AS쿠폰,최고급 골프백 세트 등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일시불 고객은 17∼18% 할인받을 수 있다. LG홈쇼핑은 후발주자다.현대홈쇼핑과 CJ홈쇼핑 등은 벌써부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LG의 가세로 홈쇼핑 ‘빅3’간에 수입차 판매경쟁이가열된 것이다. ●다임러·GM 중고차 전시장 속속개장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30일 경기도 양평에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개장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5년 이하에 주행거리 12만㎞ 미만 차량만을 팔고,1년간 보증을 부여하는 중고차 인증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BMW코리아는 현재 9곳인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당초 연말을 목표로 했으나 국내 중고차 시장이 너무 침체되자 시기를 다소 늦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내년 초 서울지역에 GM 중고 수입차를 다루는 전용 매장을 세울 예정이다.지난 7월부터는 GM중고차를 2∼3년 뒤 처분하면 신차가격의 40∼45%를 보장해주는 ‘중고차 보장할부’를 도입했다.포드코리아는 연말까지 대대적인 온라인 배너광고를 실시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한국도요타는 내년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개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1만대 수출발목 ‘울상' 반면 국산중고차 업계는 내우외환에 빠져 있다.안으로는 판매 부진과 수입차 공세에 시달리고,밖으로는 운반선 부족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 부족으로 인천항에 발이 묶인 수출 중고차는 1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간 중고차 수출의 10%로 2000만달러어치다.이달에는 지난달의 절반 수준인 8000대만 수출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고차 수출 1위인 대우자판은 2000대를 인천항에 묶어놓고 있다.영세업체들의 타격은 더 심하다.선적 순서에서 대형업체에 밀리기 때문이다. 이병하 대우자판 중고차 수출팀 부장은 “내년형 신차 수출 물량이 증가한 데다가 미국이 자동차 운반선으로 군용장비를 이라크에 보내면서 운반선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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