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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한반도 분단’ 피할 수 없었나

    민족상잔의 비극을 낳은 한반도 분단과 좌·우 대립.그 기원은 무엇이며,왜 피할 수 없었던 것일까.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분단의 기원’은 14일 밤 11시30분 미국과 소련의 기밀문서와 증언을 통해 해방 이후 분단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8월15일 한반도는 해방되지만,허리에 38선이 그어지고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할점령된다.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위한 잠정적 군사분할선이었던 38선을 사이에 두고 미·소,좌·우익의 또다른 전쟁이 시작됐다. 제작진은 2차 대전에서 일본이 소련의 참전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하여 펼쳤던 ‘화평공작’의 전모,해방 당시 소련군이 서울까지 들어와 일부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던 사실 등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김일성과 함께 소련군 88여단 소속이었던 바실리 이바노프의 증언을 통해 스탈린이 1946년 김일성을 북한 지도자로 직접 지명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공개한다. 또 미 군정의 실상과 실책을 비판한 ‘미국의 배반’의 저자 리처드 로빈슨과도 독점 인터뷰했다.로빈슨은 미 군정이 친일파와 우익에 의존하는 바람에 점령 정책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는 주장을 편다.그는 “당시 미국의 최고 목표는 한국의 민주적 통일정부 수립이 아닌,소련의 세력과 공산주의를 막는 것”이었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미국은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 계획을 세우고 ‘트루먼 독트린’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결국 1947년 9월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유엔에 상정키로 결정한 가운데 통일된 한반도를 주장하던 민족주의자들은 하나둘 암살되고,1948년 단독정부가 수립되면서 분단 상황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아르헨 부채 31억弗 IMF상환

    |워싱턴·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아르헨티나 정부가 9일 31억달러의 부채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키로 결정,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앤 크루거 IMF 총재 대행은 부채 상환 기일인 이날 가진 막판 전화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양측의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측의 IMF 부채 상환 결정은 키르치네르 정부가 IMF에 2차 경제진단보고서 ‘선(先)승인’을 부채 상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IMF측과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끝에 이루어졌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정부의 IMF 채무 상환 거부 움직임으로 불거진 디폴트 위기사태는 일단 벗어나게 됐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번 사태 수습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외채 상환을 둘러싼 디폴트 위기는 앞으로도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채 상환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와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한 분석가는 양측이 내년도 IMF 프로그램 조건을 협상하게 되는 올여름에 디폴트 위기가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9일부터 민속씨름 9개월 대장정

    ‘골리앗 시대,아직은 아니야.’ 2004민속씨름이 10일 경남 함양대회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최고봉인 백두급(105.1㎏ 이상)에서 양대 골리앗이 포진한 ‘힘의 씨름’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기술 씨름’ 장사들이 ‘되치기’를 선언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반격을 서두르는 기술씨름의 선두에는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28·현대)이 있다.화려하진 않지만 호쾌하고 깔끔한 기술을 구사한다.역대 최다 출전(597회)과 최다승(450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김영현(28·신창)과의 역대전적에서 31승22패,최홍만(24·LG)에게도 5승1패로 천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씨름계에서 “올해 골리앗끼리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70∼80%가 넘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어 자존심이 상한 상태.2002년 생애 세번째 천하장사를 움켜쥔데 이어 지난 시즌 세차례나 백두장사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기에 더욱 그렇다. 때문에 올시즌 첫 정규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와 연봉 1위(올시즌 1억7000만원)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태현은 “지리산 산악훈련을 통해 체력과 스피드를 동시에 담금질했다.”면서 “씨름의 진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눈을 빛냈다.인제대 시절,이만기 교수의 후계자로 꼽힌 ‘기술씨름의 달인’ 황규연(29·신창)도 허리부상을 딛고,지난해 천하장사 대회 이후 3개월여 만에 모래판으로 돌아온다. 타고난 허리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안다리,잡채기,뿌려치기 등 현란한 기술을 구사하는 그는 2001년 천하장사를 거머쥐고 이듬해 연봉킹(1억4500만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최홍만과의 역대전적에서 2승2패로 호각세.김영현에게는 11승19패로 열세지만 최근 3년간은 팽팽한 대결을 펼쳐왔다. 신창의 이준희 감독은 “꾸준한 훈련으로 체력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4∼5월 정도면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모래판 2년차 하상록(25·현대)도 씨름 관계자들이 손꼽는 복병.신기의 발기술을 지닌 ‘돌아온 천하장사’ 백승일(28·LG)은 어깨부상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컨디션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 골리앗들의 대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홍만.데뷔 첫해인 지난해 천하장사 꽃가마에 오르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그는 올해 설날장사마저 따냈다.이번 부산·진주 동계훈련에서는 230∼240㎏ 달하는 바벨을 거뜬히 들어올릴 정도로 근력을 높였다.또 계단뛰기 등을 통해 하체를 강화하면서 ‘빠른 발’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LG의 차경만 감독은 “올해에는 힘과 높이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슬럼프에서 벗어난 원조 골리앗 김영현은 체력보강에 중점을 뒀다.최근 후배 골리앗 최홍만에게 잇단 패배를 당한 원인으로 분석했기 때문.지난해 천하장사 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송사에 휘말리며 마음고생도 했지만 지난 5일 소송을 취하한 뒤 승부에만 몰두키로 했다.무엇보다 골리앗 대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외교부의전장 ‘뺑소니’ 논란

    외교통상부 의전장(1급)이 탄 차량이 눈길에 중앙선을 침범,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바람에 고위공직자의 ‘뺑소니’ 논란이 벌어졌다. 폭설이 내린 지난 4일 오후 7시20분께 서울 남산 1호터널에서 한남대교 방면 1차로를 달리던 관용 그랜저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했다.SM5 승용차를 타고 마주 오던 최모(28·여)씨가 놀라서 급정거했고,이 바람에 최씨 뒤를 따르던 오토바이 운전자 신모(34)씨가 최씨 차의 범퍼에 부딪치며 골절상을 입었다.최씨는 “중앙선 침범으로 사고를 유발한 차량의 트렁크와 창문을 두드렸으나 그냥 가버렸다.”며 용산경찰서에 뺑소니 차량 신고를 했다.백영선 의전장은 7일 “운전기사가 눈길에서 앞차량과의 추돌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안다.”면서 “최씨가 트렁크를 두드렸을 땐 중앙선 침범에 항의하는 것인 줄 알고 빨리 원래 차선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측은 최씨를 찾아가 당시 정황 설명과 함께 사과한 뒤,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최씨 차량과 신씨 치료비를 지급키로 약속했다. 김수정기자˝
  • ‘三寶’가 삼보 우승 일궜다

    지난 6일 눈덮인 원주 치악체육관은 ‘TG삼보’라고 적힌 하얀 두건으로 장관을 이뤘다.경기 종료 20초전.TG는 93-92로 앞섰으나 공격권은 삼성이 쥐었다. 삼성 서장훈이 골밑을 파고 들어 회심의 역전 슛을 날렸지만 TG의 ‘거미손’ 김주성에게 걸렸다.로데릭 하니발이 다시 공을 잡아 종료 버저와 동시에 페이드어웨이 슛을 쐈지만 역시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TG의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프로농구 03∼04시즌 내내 거침없이 내달리며 정규리그 최다승(40승) 우승 신화를 일군 전창진 감독은 “우리팀에만 있는 세가지 보물이 우승의 밑거름이었다.”고 말했다. ●무적의 삼각편대 김주성(205㎝) 신기성 양경민으로 이어지는 토종 트리오는 농구의 3박자인 높이와 빠르기,정확도를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2년차 김주성은 골밑에서 ‘국보센터’ 서장훈은 물론 용병들까지 압도했다.큰 키에 민첩성까지 겸비해 블록슛은 물론 리바운드와 득점 등 공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군 제대 이후 전성기를 맞은 포인트가드 신기성은 허재가 “이제 기성이에게 모든 것을 맡겨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경기를 조율했다.최고의 시즌을 보낸 3점슈터 양경민은 기복없는 고감도 3점포를 작렬시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리의 ‘보증수표’ 역할을 해냈다. ●의리의 ‘명랑 내무반’ 허재는 은퇴를 묻는 질문에 “의리 때문에 내맘대로 결정할 수 없다.”며 웃었다.팀 분위기를 보면 이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다.TG의 구단 버스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교생들을 실은 버스처럼 항상 왁자지껄하다.신입선수부터 최고참까지 돌아가며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부담감에 짓눌린 선수들에게 최고의 청량제다. 이홍선 구단대표,최형길 단장,김지우 사무국장,전 감독,허재,양경민 등은 고교(용산고) 동문이다.이들이 만들어내는 끈끈한 의리는 결코 배타적이지 않아 다른 구성원들까지 한가족처럼 묶는 마력을 발휘한다. ●코칭스태프 하모니 프런트 출신으로 입지전적 인물인 전 감독(41)과 외국인 코치 제이 험프리스(42)는 2년 동안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토종 감독-외국인 코치의 모범이 됐다. 험프리스 코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절대 감독보다 먼저 나서지 않는다.이에 전 감독은 한밤중이라도 코치에게 달려가 조언을 얻는 겸손함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TG 선수단은 6일 밤 원주의 음식점에서 팬들과 조촐한 우승 뒤풀이를 가졌다.항상 선수단을 지켜주는 ‘골수팬’은 TG의 네번째 보물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개성공단 하반기부터 가동

    북한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이 생산한 제품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5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제8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시범단지 1만평을 올 상반기에 조성,남측 기업이 입주토록 한다는 등 7개항의 합의문을 타결했다. 이번 회의는 ‘밤샘 합의’라는 남북간 협상 관행을 깨뜨리진 못했지만,남북 경제협력의 주춧돌이랄 수 있는 개성공단 건설 이정표를 확실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북핵 문제가 베이징 6자회담을 통한 상황 관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남북 경제 협력의 숨통을 틔운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을 전후해 한국 정부는 ‘선 북핵문제 해결,후 남북 경협’ 입장을 펴온 미측을 설득,대북 에너지 지원 등과 관련한 탄력적인 자세를 이끌어냈다.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방미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게 “핵문제 해결 전 대규모 남북 관계 진전은 어렵지만,개성공단 시범 사업에는 이해를 표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상반기 중 1만평 시범단지의 부지 조성을 완료,기업을 입주시키고 1단계 100만평의 내부기반시설 건설을 적극 추진,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업이 입주토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 특히 공단 조성에 필수적인 전력·통신을 남측이 제공키로 합의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물론 ‘상업적 방식’이란 단서가 붙어 기업들이 북측과 남측 전기 중 선택하도록 했다.하지만 양질의 전기를 제공받기 위해선 남측의 배전 시설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핵 문제 와중에 우회적으로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물꼬를 텄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간 도로연결사업은 조속히 포장공사를 완료하기로 했으며,경의선 개성∼문산 구간과 동해선 온정리∼저진 구간 철도는 연내 시험운행키로 했다. ■ 남북경협 주요 합의내용 1.개성공단 시범단지 6월까지 조성,기업 생산 착수 2.경의선·동해선 연내 시험운행 3.금강산관광특구 개발계획 조속 확정 4.개성공단 내 협력사무소 운영 5.‘임진강 수해방지 합의서’ 채택,4월 현지 조사 6.경제시찰단 조속 상호방문 7.9차 회의 6월2∼5일 평양 개최 김수정기자 crystal@˝
  • 후보들 클린선거 ‘노이로제’

    4월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전국에 ‘클린선거’ 주의보가 내려졌다.‘불법선거 감시망’이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촘촘하다는 것이다.선관위는 물론 경찰과 일반유권자들은 금품선거 신고시 1계급 특진과 최고 2억원까지 예상되는 포상금을 받을 수 있어 온 신경을 출마자를 향해 곧추세우고 있다.출마 예정자로서는 자칫 잘못했다간 공천 취소는 물론 형사처벌 등 패가망신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4일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는 총선후보 3명의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고발이나 수사의뢰된 당내 총선후보 처리와 관련,“공천이 확정된 후보로서 공천취소 등을 심각하게 논의 중인 사람이 6명 이상”이라고 말했다.신 의원은 클린선거위원회 브리핑에서 “선거법 위반혐의에 연루된 후보들은 퇴출당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면서 “공천확정자는 공천을 취소하고 경선 중인 후보는 경선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천 취소가 유력한 후보로는 선거운동원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의 단일후보인 정만호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전남 장흥·영암과 경기 파주에서 각각 경선을 통과한 유인학 전 의원과 우춘환 전 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밖에 경선준비 중인 경기 의정부2의 강성종 후보와 울산 중구의 송철호 후보,경북 고령·성주·칠곡의 박영수 후보 등 3∼4명은 경선자격 박탈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리당은 이같은 ‘읍참마속’을 통해 다른 후보자들이 유사한 잘못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기로 했다.예비후보자들을 위해 이날 마련된 개정 선거법 설명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후보들로 성황을 이뤘다. ‘돈선거 퇴출’에는 다른 당도 예외가 아니다.한나라당은 공천이 확정된 후보라 하더라도 후보등록 전에 불·탈법 선거운동으로 선관위에 적발되면 사안의 경중을 따져 후보교체 등 중징계한다는 방침이다.후보선출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불·탈법 선거운동이 확인되면 경선결과에 관계없이 공천대상에서 배제키로 했다. 한편 돈으로 ‘표’를 사려는 후보는 물론 전과자의 국회 등원도 원천봉쇄된다.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출마를 희망한 720명에 대해 벌금형 이상의 전과기록을 제출받아 공익에 저촉되는 반사회적 범죄사범은 공천과 경선에서 제외했다.이중 1·2차 신청자인 642명 가운데 벌금형을 받은 사람은 147명이나 됐다.금고형 이상은 17명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7집 앨범으로 한껏 성숙해진 ‘디바’

    이 땅에서 여자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디바를 만나고 나서 새삼 느꼈다.최근 7집 앨범 ‘르네상스’를 내고 어느덧 중견가수 대열에 올라선 여성 3인조 댄스그룹 디바.‘튀어야 산다.’는 연예계에서 튀는 개성 탓에 데뷔 이후 줄곧 ‘거칠고 대가 세다.많이 놀았을 것’이라는 편견을 주홍글씨처럼 달고 살았다. 이런 이미지가 조금은 불편했던 걸까.이제 디바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세련되고 성숙한 느낌으로 (대중에게)다가가고 싶어 이번 앨범 컨셉트를 ‘르네상스’로 정했어요.” 멤버 각자의 이미지에 맞게 레드·바이올렛·그린이라는 색깔을 하나씩 품고 돌아온 그들이 그렇다고 정색하고 ‘요조숙녀’가 된 건 아니다.여전히 당당하고 자기 표현에 거침이 없다. 타이틀곡 ‘Hey Boy’에서 남자 무용수의 급소를 만지는 듯한 안무로 또 한번 화젯거리가 됐다.“가사 내용이 여자가 남자를 시원하게 차버리는 내용이잖아요.거기 맞춰서 했는데….저희는 예술로 생각했는데 외설로 보더라고요.” 디바의 매력은 바로 내숭떨지 않는 솔직함.때문에 종종 거칠다는 오해를 받아왔다.“우리가 외향적이어서 말을 가리지 않고 내뱉는 건 사실이죠.이런 걸 좋은 방향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쿨하게….그리고 우리 놀긴 놀았는데 질낮게 논 거 아니에요.”(하하하) 즐겨 입던 힙합바지를 벗고 레이스가 달린 여성스러운 옷차림으로 갈아입었지만 당당한 모습은 예전의 디바 그대로다. 불같은 삶을 살다간 멕시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의 전기 ‘프리다’를 읽고 있다는 맏언니 비키는 “이 여자가 강하고 세잖아요.그래서 우리를 보는 것 같다.”고 예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린 뒤 “세다는 게 ‘대가 세다.’뭐 이런 게 아니라 ‘셀프 컨트롤’을 잘한다는 점에서 강하다는 거죠.”라고 덧붙인다.앞으로도 여성가수들의 나긋나긋한 이미지는 사절이라는 말로 들렸다.“7집 앨범 내고 나서부터는 저희에게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많아졌어요.‘편견’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걸 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데뷔 8년째 무엇보다 “철이 많이 들었다.”고 말하는 디바는 겉 모양새뿐 아니라 내면의 키도 훌쩍 자랐다.요즘엔 ‘여자 DJ DOC’라는 딱지 대신 ‘장수’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SES, 핑클 등 여성 그룹이 줄줄이 해체된 가요계의 현실에서 디바의 존재는 고무적이다.“장수한다는 것에 대해 좋게 봐줘서 기쁠 따름이죠.”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숙했다.특히 글쓰기가 취미인 지니는 ‘Hey Boy’ ‘Get the Party’ 등의 노래에서 작사는 물론 작곡에도 참여했다.이런 노력 때문인지 팬들의 반응도 좋다.“(우리 입으로 말하기)민망한데요.너무 좋은 거 있죠?” 박상숙기자 alex@˝
  • 부동산 보유세 누진과세

    올해 종합부동산세법과 공무원 노동조합법 등 59개 법률이 제정되는 등 모두 248개 법률이 제정 또는 개정된다. 성광원 법제처장은 3일 이같은 내용의 ‘2004 정부입법계획’을 발표했다.입법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회에 제출되는 법안은 ▲종합부동산세법 등 59건 제정 ▲소비자보호법 등 9건 전문개정 ▲농작물재해보험법 등 178건 부분개정 ▲선원보험법 등 2건 폐지 등이다. 이 가운데 새로 제정되는 종합부동산세법에서는 부동산 보유세를 국세와 지방세로 이원화해 1차는 시·군·구가 관할 구역내 부동산을 대상으로 과세하고,2차는 국가가 전국의 부동산을 개인별로 합산해 누진세율로 과세키로 했다. 공무원 노동조합법에서는 가입범위를 6급이하 공무원으로 하며,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보장하되 법령·예산 관련 단체협약의 효력은 제한키로 했다.또 학교안전사고 예방·보상 특별법을 새로 만들어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피해자를 보상하는 학교안전보험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도시 저소득지역 교육진흥특별법,자연재해보험법,만성병관리법,사학분쟁조정법 등이 제정된다.아울러 민법 개정을 통해 성년 연령을 19세로 하향조정키로 했으며,불법자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키로 했다.성 처장은 “무엇보다 법령은 각종 갈등관계를 조정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인 만큼 법률 입안단계에서부터 각종 이익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열린세상]6者회담, 對北불신 해소가 관건/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미국이 북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서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하였더라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의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었을 것 지난 2월25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 6자회담 결과가 의장성명으로 발표되었다.이번 합의의 핵심은 두 가지다.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참가국의 평화공존,그리고 핵문제 및 관심사를 다루는 데 있어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할 것에 대한 합의가 그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대화를 계속해 2004년도 2분기에 베이징에서 제3차 6자회담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전체회의의 준비를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한 것이다. 이번 회담은 사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었다.제3차 6자회담을 올 상반기 내에 개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고,그 사이에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협상이 실질적으로 상설화되고 6자회담이 지속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은 큰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다만 일부 참가국,특히 미국이 북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서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하였더라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의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떨치기 어렵다. 이러한 아쉬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폐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였다.이에 대해 미국은 북핵 폐기의 범위와 관련하여 핵무기 프로그램은 물론 전력생산을 위한 핵발전과 같은 평화적 핵 이용 부문까지 ‘완전하고,검증 가능하며,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CVID)하기를 요구하였다. 미국으로서는 대북 불신 때문에 평화적 목적의 핵발전까지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겠지만,북한에 순수한 전력생산을 위한 핵발전을 허용하면서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의 시작으로서 북한이 제안한 핵동결을 받아들였다면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으로서는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에너지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이를 위해서는 전력을 생산해야 하는데,북한의 사정상 수력발전과 화력발전으로는 전력생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문제 해결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6자회담 참가국 자신들이 모두 평화적 목적의 핵발전을 하고 있으며,핵비확산조약(NPT)의 기본정신도 핵보유국들이 핵 비보유국들의 핵무기 개발을 불허하는 대신 이들에게 핵발전 등 핵의 평화적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미국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을 허용하되 북한의 경제개혁과 개방을 도와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면서 완벽할 정도의 기술적 감시와 사찰 등을 통해 검증의 장치를 확보하면 될 터였다.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은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이룩하게 될 것이고 남북한간에 여러 부문에서 협력이 증진되어 북한의 대외 의존성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증대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이 어떻게 비밀리에 핵발전을 핵무기 개발의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을 것이란 말인가? 이번에 우리 정부가 6자회담을 준비하면서 한·미·일 3국 공조의 틀 내에서 북핵 해결 3단계 방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그런데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일 공조와 협의안도 북한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또한 명백해졌다.결국 우리가 남북간에 대화와 긴밀한 협상 채널을 확보하고 북한에 대해 우리가 지렛대를 가질 때,우리가 제시하는 어떤 해결책도 실제 소용이 될 것이며,6자회담에서도 어떤 의미있는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미국이 보다 조속히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하며 남북간의 협상 채널이 미국이 원하는 북핵의 CVID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또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남북관계의 회복과 재정립,그리고 대북 영향력 증대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핵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21세기 동아시아 질서를 짜는 국제회담에서 우리의 발언권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6자 3차회담 6월 개최

    정부는 제2차 북핵 6자회담 후속조치로 북핵 문제의 구체적 해결을 위한 실무그룹(워킹그룹) 회의를 3월 중순 베이징에서 열어 북한의 HEU(고농축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과 핵 동결·폐기 범위 및 사찰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이번주 중 실무그룹회의 준비회의를 소집,조태용 외교부 북핵기획단장을 우리측 팀장으로 내정하고 미국과 중국 등 북한을 제외한 5개국과 사전협의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29일 “실무그룹회의에서 핵폐기 범위,구체적 동결 문제를 집중 협의해나갈 것이며 3차 6자회담은 6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 28일 민간(평화적)분야의 핵활동 동결을 위해 국제 사찰단의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6자회담 폐막식 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간(평화적)분야의 핵활동 동결을 위해 중국 등 국제사찰단의 사찰을 받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핵)동결한다면 검증이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김 대표는 “핵개발 포기는 핵무기와 관련된 핵활동을 포기한다는 것이지,민간용 핵개발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외화를 벌기 위해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팔고 현금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 6개국은 28일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원칙 등을 골자로 한 7개항의 의장 성명을 채택하고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중국 왕이 외교부 부부장은 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의지 표명 ▲평화적 공존 의지와 핵문제 및 관련 관심사의 상호조율 조치 ▲2분기 내 3차 6자회담 전체회의 개최(베이징) 및 실무그룹 구성을 발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 6자회담 공동문안 마련 안팎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회담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진통을 거듭하던 끝에 공동발표문 채택에 성공했다.그러나 핵심사항이었던 ‘북핵 폐기 선언과 대북 안전보장 문서화 약속’은 합의문에 담지 못했다.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석(基礎石)을 놓지 않은 채,다음 행동 단계로 가는 편법을 씀으로써 향후 회담 진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참가 6개국은 북·미간 좁혀지지 않은 이견에도 불구,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포괄적 핵폐기’와 핵의 동결 대 에너지 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함으로써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그릇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양자가 아닌,한반도 주변 6개국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구속력 있는 ‘평화’문서란 점도 주목된다. ●CVID vs ‘살라미’전술 대립 초반 낙관적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2차 6자회담에서 북핵폐기의 범위 문제로 진통을 거듭했다.공동 발표문 조율에도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 핵계획(HEU)을 포함한 모든 핵 폐기 명시를,북한은 군사적 핵무기만 폐기한다는 말을 담을 것을 주장,맞섰으며 중국·한국은 포괄적(comprehensive)이란 절충적 문구로 타결을 시도했지만 난항이 계속됐다.이에 따라 우선,합의된 사항만 찾아내 실무 그룹 구성 등만 발표문에 담았다.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간격은 너무나 컸다.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불가역적인 방식의 폐기(CVID)를 하거나 적어도 그 폐기 절차에 들어가야 보상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반면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만 일단 폐기할 수 있다며 특유의 잘게 쪼개 보상을 챙기자는 ‘살라미’전술로 회담에 임했다.북한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핵 폐기는 ‘핵무기 프로그램’이라고 밝히면서,평화적인,민간 용도의 프로그램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단 핵무기 폐기 선언 이후,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보상을 받은 다음,다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북한 의도로 보인다. ●확인된 북한의 대화의지 북한이 예기치 못한 ‘핵무기 프로그램’분리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이번 회담의 성과는 북한의 진지한 대화의지다.북한은 26일 저녁 미국과의 양자협의가 교착에 빠지자 긴급 성명을 발표,미국측의 강경자세를 비난했다.그러나 그 수위는 약했고 “우리는 끝까지 진지하게 회담에 임할 것”이라는 북한으로선 이례적인 전향된 자세를 담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향후 회담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걸음을 내걸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crystal@˝
  • [Anycall 프로농구] 29일은 미리보는 챔프전

    ‘홈에서 샴페인 터뜨린다.’vs‘우승의 들러리는 될 수 없다.’ 29일 원주에서 벌어질 03∼0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TG삼보(37승 12패)와 2위 KCC(34승 15패)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나란히 1·2위를 달리는 팀들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기에 앞서 ‘프레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TG삼보는 정규리그 우승에 2승만을 남겨둔 상태.28일 8위 SK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경우 29일 KCC와의 대결을 통해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게 된다.TG삼보는 이날 승리로 홈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동시에,올해 챔프 등극을 위협하는 최대 적수의 예봉을 미리 꺾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TG삼보에 3게임차로 뒤진 가운데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KCC로서 ‘선두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그러나 TG삼보와의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우위에 서 있는 KCC는 이날 승리로 4강 직행을 결정짓고,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승부의 키를 쥘 선수로 TG삼보는 신기성,KCC는 이상민이다.신기성의 빠른 돌파와 속공 조율 능력은 여전히 살아 있는 반면,이상민은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25일 오리온스전에 8경기만에 출장한 이상민은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결국 KCC로서는 이상민이 얼마나 뛰어주느냐에 따라 웃을 수도,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TG삼보의 김주성과 KCC 찰스 민렌드 두 국내외 최고 파워포워드의 ‘방패’와 ‘창’ 대결도 볼거리다.김주성은 블록슛 1위(2.35개),민렌드는 득점 1위(26.5점)를 달리고 있다.최근 이적한 얼 아이크,레지 바셋 두 센터와 양경민-조성원 3점슛 슈터들의 내·외곽 대결도 이날 승부의 향방을 가리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한국인 위안부36명 신상문서 발굴

    36명의 한국인 ‘위안부’ 명단이 새로 발굴·확인됐다. 미연방정부기록보존소(NARA)에 보관된 44년 2차세계대전 당시,필리핀에서 생포된 일본군 전쟁포로심문서를 분석한 결과 36명의 한국여성이 포함됐음이 밝혀졌다.포로신상카드에는 여성의 키와 몸무게,피부·머리색깔,포획날짜·장소,종교,혼인여부,교육정도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는 여성부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외자료연구를 위해 미 캘리포니아대학 장태한 교수와 서울대 여성연구소 정진성 교수 등에 의뢰,연구한 결과다. 그중 최연소자는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소세란 오미나’로 45년 6월13일 미군에 체포될 당시 17세로 고1 재학 중이며,가톨릭 신자라고 밝히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위안부’중 가장 학력이 높은데,신상카드의 단발머리에 앳된 얼굴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밝혀진 ‘일본군의 부대시설보고서’는 일본군위안소의 설립·경영지침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위안소는 철저히 일본군의 통제·관리에 의해 운영됐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44년 6월30일 침몰한 일본선박 ‘쓰루시마마루’에 관한 암호를 해독한 NARA문서는 승선자 114명 중 생존자 70명은 일본으로 되돌려 보냈으나,한국여성 19명은 성 노예로 필리핀에 계속 남게 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고 있다. 또 ‘기업위안소’라 불리는 홋카이도의 탄광등지에 실존했던 광부 등을 위한 위안소 기록도 밝혀졌다. 연구를 맡은 서울대 정진성 교수는 “기록으로 ‘기업위안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연구성과를 밝혔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사무총장은 “피해자가 20만명에 이르지만,일본은 반성은 커녕 범죄자체를 부정하고 있다.자료가 뒷받침되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마련돼야한다.”고 말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기록의 여성들을 추적했으나 살아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남주기자 hhj@˝
  • 北 “美 양보하라” 돌출 성명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2차 6자회담의 참가국들이 핵폐기와 대북 안전보장,핵동결 선언 등을 담은 공동발표문 구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선 핵폐기를 둘러싼 북·미간 입장 차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한국과 중국 등은 이번 회담 최대 두통거리였던 고농축 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한 북·미 양측의 체면을 살려주는 해법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북한측은 26일 밤 북핵의 폐기·검증이 이뤄져야 상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미측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비난하는 ‘깜짝 성명’을 발표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강하게 피력했다. ●북한측의 시위 북한은 이날 저녁 9시와 10시쯤 회담장인 댜오위타이와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서 각각 성명을 발표,북한측이 핵동결 제의에도 불구,미측이 선핵포기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회담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1차 회담이 끝난 뒤 귀국길에 “백해무익”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볼 때 “회담을 하자는 쪽”으로 보는 게 맞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판을 깨자는 것보다는,회담에서 한국·중국과 달리 보상은 없다고 나온 미측에 대해 양보를 하라는 차원의 ‘호소성’ 항의란 풀이다.즉 막판 협상을 위한 시위라는 것이다.우리 회담 대표단도 “오늘 북한에 언급한 내용은 회담장에서 발언한 내용과 대동소이하며,새삼스러운 내용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각국 대표단들이 그들의 입장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는 데 따라 북한도 같은 차원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북한은 그동안 ‘말 대(對) 말’로 핵폐기와 안전보장을 약속한 뒤에 1단계 행동조치로 핵동결을 취할 경우 ▲테러지원 해제 ▲에너지 지원 ▲정치·경제적 봉쇄 해제 등 보상을 요구해 왔다.25일 접촉에서 우리측은 북측에 일단 우리 정부와 중국이 먼저 지원해주는 방안을 설명하며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북한측이 우리 안에 대해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는 언급이 없었으나,우리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결정적 계기”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6자회담이 핵프로그램 폐기와 안전 보장,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중심축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탕 위원의 낙관적 전망과 관련,장치웨 외교부 대변인도 이번 6자회담이 성공궤도에 올라섰다는 낙관을 표명하면서도 “현 상황으로 판단컨대,모든 참여국이 이미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러시아도 자체 임시결의안 초안을 제출했고,결의안 초안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보장을 약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에너지 지원 논란 이날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 핵동결 조치시 한·중·러가 에너지를 지원키로 했다는 것과 관련,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표현이 달라 논란이 일었다. 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에너지 지원 방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하겠다는 용의를 분명히 표했다.”고 밝혔으나,중국 장치웨 대변인은 “각측이 합의를 한다면 관련국과 함께 북한에 대해 ‘지지(支持)’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통상 쓰는 원조나 제공이란 단어를 쓰지 않아 유보적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영어로는 지원에 동참한다고 표현했다. crystal@˝
  • 이학수 삼성부회장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6일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에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으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일본을 거쳐 지난 25일 입국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한나라당측에 330억원대의 채권과 현금 40억원을 전달했는지와 이 채권 가운데 170억원어치를 반환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또 삼성이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자금원도 조사하는 한편 노무현 캠프에도 불법자금을 제공했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불법자금 제공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 이 회장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개입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이날 밤늦게 일단 귀가 조치한 뒤 27일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이 열리는 점을 감안,이르면 주말쯤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에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이날 3차 소환에도 불응함에 따라 27일 오전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굿머니 전 대표 김영훈씨가 사기 대출받은 541억원에서 5000만원 이상의 돈을 1300회에 걸쳐 인출해 사용한 사실을 확인,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강충식 구혜영 기자 chungsik@˝
  • [뉴스플러스]北선박 제주남단 우회운항 허용

    북한 선박이 앞으로는 제주도 남단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남포항∼원산항간 운항거리는 400마일 정도 줄어든다. 그동안 북측은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를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남측은 안보상의 이유로 제주 남단을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북측이 이를 전격 수용해 합의가 이뤄졌다.대신 남측 선박은 북한 영해와 항구에서도 국내 선사와 자유롭게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남북 양측은 26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제4차 남북 해운협력실무접촉에서 ‘남북 해운합의서 이행을 위한 부속합의서’를 집중 논의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동시에 열린 제9차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경의선·동해선 완공을 위해 도로 포장용 자재장비를 3월부터,동해선 교량상판을 5월부터 공사일정에 맞춰 제공하도록 협력키로 했다.˝
  • [PGA투어 닛산오픈] 18번홀… 위어가 웃었다

    골퍼로선 왜소해 보이는 175㎝의 키.마이크 위어(캐나다)의 외모는 그를 항상 위태롭게 보이게 했다.메이저인 마스터스를 포함해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6차례나 우승했지만 마지막날 역전에 운 게 다섯 차례나 됐다는 사실이 그의 허약함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이번엔 5타차 선두였다.다른 선수였다면 사실상 우승한 것이나 마찬가지.그러나 그의 팬들은 안심할 수 없었다.도전자는 첫날 선두였던 마루야마 시게키(일본). 위어는 1번홀(파5) 버디로 7타차까지 달아났지만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며 마루야마의 맹추격에 시달려야 했다.한때 19언더파까지 스코어를 끌어 내린 위어가 10번·13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으며 17언더파로 떨어지자 마루야마는 10번홀까지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뽑으며 2타차로 좁히더니 15번(파4)·16번홀(파3) 연속 버디로 마침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로 날린 마루야마는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리는 데 실패했고,세 번째샷도 핀을 1.8m나 지나치고 말았다.위어 역시 두 번째샷이 그린을 벗어났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샷으로 60㎝ 파 찬스를 만들어냈고,마루야마의 파퍼팅이 빗나가자 차분하게 파퍼팅에 성공해 숨막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캐나다의 골프영웅’ 위어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파71·726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마루야마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올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컵을 안은 위어는 이로써 1994∼95년 코리 페이빈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타이거 우즈는 모처럼 퍼팅 감각이 살아나면서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터뜨렸으나 1·3라운드에서의 오버파 스코어를 만회하지 못한 채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을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65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무주택 내집마련 쉬워진다

    무주택자 우선배정물량 확대와 플러스 옵션제를 적용받는 아파트 1694가구가 서울과 인천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다.서울에서는 다음달 4일 1134가구가,인천에서는 24일 5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이들 아파트는 정부가 무주택우선물량을 기존 50%에서 75%로 확대키로 한 무주택자 우선배정물량 확대조치의 적용을 받는다.분양가에 옵션품목의 가격을 포함시키지 않는 플러스 옵션제도 올들어 처음으로 시행된다. 무주택 우선물량 확대조치는 무주택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반면 플러스 옵션제는 처음 도입되는 것이어서 분양받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1개단지 총 1776가구 가운데 조합원물량 등을 뺀 1134가구가 분양된다.그러나 올해 서울 동시분양의 최대 관심지역 가운데 하나인 잠실4단지나 금호11구역은 다음 3차 동시분양으로 연기됐다.공급 규모별로는 역삼동 개나리2차 재건축이 총 541가구로 가장 크다. 나머지는 대부분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이다.대다수의 단지들이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20∼30평형대로 이뤄졌다.역삼동 현대산업개발 I-PARK,장안동 현대건설 홈타운,마곡동 금호건설 어울림,자양동 동구종합주택건설 아파트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인천에서는 4개 업체가 1007가구를 지어 이 중 5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2003년 1차 물량(2곳,411가구)보다 149가구 늘어났다.공급 규모별로는 삼산동 부평동양아파트 재건축이 총 412가구로 가장 크다.나머지는 대부분 300가구 미만이다.4개 단지 모두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20∼30평형대이다.무주택 우선 공급 비율이 50%에서 75%로 늘면서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의 기회가 더 넓어진 만큼 1년간 자신이 관심을 둔 지역에서는 분양 아파트를 복수로 선택한 뒤 꾸준히 청약하는 게 좋다.기회가 늘어났다고 무조건 기다리기보다 자신이 여건에 맞는 아파트를 복수로 정한 후 줄기차게 청약을 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 때도 자금과 교통여건,주거환경,발전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분양가격,분양조건,주변시세,시공사,단지 규모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플러스 옵션제도 이번에 서울과 인천 동시분양에 적용된다.아파트를 고를 때 고민하게 만드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기본형으로 하면 분양가는 싸다.그렇지만 입주 때를 고려하면 개별적으로 인테리어 제품 등을 구입하는 것보다 주택건설업체를 통해 대량 구매하는 것이 단가가 낮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자신이 들어가 살고자 한다면 옵션품목을 선택하는 게 좋지만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놓으려 한다면 기본형이 좋다.”면서 “개별적으로는 옵션 품목의 수나 품질 등을 살펴본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北핵동결·안전보장안 제시키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안보와 번영은 단기간이든,장기간이든 핵 및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입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폐기에 대한 약속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치가 높지도 낮지도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북한의 선택이며 그것은 리비아가 한 것과 같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농축 우라늄(HEU)핵프로그램과 관련,이 관계자는 “우라늄 부분을 빼고 플루토늄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적절치 않고 완전한 해결이 아니다.”면서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그 프로그램들을 시간을 두고 모두 통합해 입증하고 조치를 취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2차 6자회담에서 구체적인 3가지 북핵 동결 조건과 대북안전보장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3단계 방안에 포함된 이 안은 미·일과도 상당히 조율된 안”이라면서 “북핵 동결이 핵폐기의 시작이고 일부분일 경우 동결이 이행되는 시점에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차 6자회담에 수석대표로 핵문제 전문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파견키로 했다고 장치웨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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