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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15세 지소연의 힘

    ‘아트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을 좋아하는 축구 소녀가 도하에서 ‘천재’의 위용을 한껏 과시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막내 지소연(위례정산고 1년)은 1일 카타르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타이완과의 B조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뽑아내 2-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의 역사도 새로 썼다. 만 15세 293일 만에 A매치 골을 낚아 남녀 축구를 통틀어 A매치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것. 박은선(서울시청)의 만 16세 165일이 종전 기록이었다. 지소연은 지난 10월 피스퀸컵 대표팀에 발탁되며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도 바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축구계에선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미래의 보배’로 꼽혔다. 지소연을 앞세운 오주중학교는 각종 대회를 휩쓸며 60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 명문 위례정산고에 입학한 그는 쟁쟁한 선배들 틈바구니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며 팀의 전국대회 5관왕 등극에 한몫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놀이터에서 남학생들과 함께 공을 차기 시작한 지소연은 161㎝의 작은 키지만 감각적인 드리블과 슈팅, 패스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중학교 남자팀과 경기를 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것. 남자로 치면 박지성을 떠오르게 하는 여자축구의 ‘신형엔진’이라는 얘기다. 송송이 위례정산고 코치는 “팀 막내라고 주눅 드는 법이 없다. 어느 곳에서든 제몫을 톡톡히 해낼 선수”라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안종관 감독은 “아직 나이가 어려 세기가 부족하지만 잘 다듬으면 향후 10년 이상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 재목”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 교육 큰틀 바꾼다

    日 교육 큰틀 바꾼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교육현장에 대한 중앙 정부의 관리·통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민사회 단체 등은 이를 우려하고 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의 견제기능이 떨어져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 대한 통제강화는 아베 신조 총리 새 정부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승전국이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라고 한 ‘교육의 전후체제’ 청산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베 정권은 또 방위청을 내년부터 방위성(省)으로 승격시켜 군대를 갖지 않는다는 군사적인 면에서 전후청산을 시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전쟁포기와 군대 불보유’를 규정한 헌법을 개정,‘전후체제를 완전히 청산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교육기본법을 개정,‘애국심’ 주입 교육을 시도하면서 교사들에 대해서는 이른바 ‘부적격 교사’ 배제라는 명목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일본 정부의 교육재생회의에서 학교교육의 개혁을 협의하는 제1분과회는 30일 ‘부적격 교사를 배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제도를 활용한다.’는 보고서 초안을 마련, 학부모나 학생들이 교원평가에 참가할 수 있는 제3자 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습지도요령을 개정,‘여유있는 교육’(일명 유도리 교육)을 수정하도록 명시했다. 국어(일본어), 영어, 산수(수학), 이과(과학) 수업시간을 중점적으로 증가시켜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유도리 교육’은 2003년부터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종래의 암기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학습을 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나, 주5일제 수업과 교과내용 30% 축소 등으로 기초학력이 현저하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제1분과회의 중간보고 초안은 ‘부적격의 교원을 교단에 세우지 않는다.’고 하는 등 총리관저가 목표로 하는 교육현장의 관리 강화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분석했다. 다만 교사들에 대한 평가 기준을 어떻게 객관화할지가 문제로 남았으며, 학부모 등에 의한 교원 평가의 영향을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제도의 도입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지도력 부족 교사를 현장에서 배제하는 제도는 이미 47개 광역단체 전부에 도입돼 2005년에는 모두 103명의 부적격교사가 의원 퇴직했다. 현재 일본의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사는 모두 100만명 정도 된다. 정부·여당에는 이들의 지도력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지만 “극단적인 부적격자는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부과학성의 자체 분석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문제있는 교사는 그만두는 것이 좋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총리 보좌진들도 유사한 입장이어서 이번에 마련된 분과회의 초안은 전적으로 총리관저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taein@seoul.co.kr
  • 오늘부터 버스가 빨라진다

    오늘부터 버스가 빨라진다

    서울 한강로와 마포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2일 완공된다. 이로써 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종전 57.1㎞에서 67.9㎞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2일 새벽 4시부터 한강로와 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한강로는 지난해 개통한 시흥·대방로와 연결되는 구간으로 한강대교 북단부터 서울역까지 5.5㎞에 신설됐다. 버스 정류소는 한강대교 북단, 신용산역,KT 용산전화국, 삼각지역, 숙대입구역, 갈월동 등 6곳에 설치됐다. 마포로는 경인로와 연결되는 구간으로 마포대교 북단∼아현삼거리 5.3km에 조성됐다. 마포역과 공덕역, 공덕제2동사무소, 마포경찰서, 아현초등학교 등 5곳에 중앙정류소가 생겼다. 기존 가로변에 운행됐던 노선이 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이동한 만큼 노선에는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시는 정류소와 횡단보도 위치 이동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개통일부터 주요 교차로에 교통안내원을 배치키로 했다. 김홍길 중앙차로2팀장은 “한강로와 마포로를 이용하는 버스의 속도가 시속 15㎞에서 3∼5㎞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마포 남단부터 공덕 오거리까지의 버스 소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버스중앙전용차로를 2010년까지 12개 노선 117㎞로,2015년까지는 16개 노선 191.2㎞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양화·신촌로 중앙버스전용차로(양화대교∼아현삼거리·5.2㎞) 공사를 발주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현재 설계 중인 송파대로(성남 시계∼잠실역·5.6㎞) 설치 공사와 통일·의주로(구파발 삼거리∼서대문 사거리·10.8㎞), 공항로(김포 시계∼성산대교 남단·10.3㎞)에 대한 설계를 실시한다. 시는 기존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운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출근 시간대를 기준으로 버스 속도는 18.8∼81.8%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다니는 버스의 승객도 개통 전보다 15∼37% 늘었다. 시는 앞으로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지하철에 버금가는 대중교통연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개통된 노선의 잔여 구간을 연결해 ‘노선별 중앙버스전용 차로축’을 완성키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反FTA집회’ 오늘도 충돌하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29일 제2차 범국민 총궐기 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키로 한 가운데 경찰이 집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간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오전 전국 지방경찰청장 화상 회의를 열어 “29일 불법 시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의경 및 경찰관 5만여명을 동원, 집회를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FTA범국본도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열린 시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불구하고 29일 집회는 평화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쯤 서울역 광장, 종묘공원 등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이 모여 본집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 대구, 울산, 제주 등 10여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국의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서울지역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하는 농민 등 시위 참가자들을 출발지에서부터 사전 차단하기로 했다. 또 시위대가 서울광장 등 도심 지역에 집결하지 못하도록 미리 차단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시위대를 분산, 고립시킨 후 강제 해산을 종용할 방침이다. 김철주 경찰청 경비국장은 “지난 22일 1차 집회가 관공서, 기물파손 등 불법 폭력시위로 변질된 전례로 미루어 29일에도 폭력 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차벽(車壁)을 동원하는 등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기자회견에서 “29일 종묘에서 5000명 규모의 집회를 연 뒤 서울시청까지 행진하는 내용의 집회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24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불허 방침을 밝혔다. 자유롭고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 보장은 헌법에 명시된 기본적 권리인 만큼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본은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경찰이 29일 집회에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연행되는 한이 있더라도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2차 궐기대회 당일인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전면 총파업을 벌이고 3차 궐기대회가 열리는 6일에도 전면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북 경산시 공무원들 ‘1직원 1가정 후견인제’

    정성오(56) 경북 경산시청 행정지원국장은 한 달에 열번쯤 시내 사정동 윤모(73) 할머니 집을 찾는다. 안부전화는 거의 매일 빼놓지 않는다. 김 국장은 할머니 집에 갈 때마다 박하사탕, 음료수, 빵 등 간단한 먹을거리와 반찬을 챙겨 간다. 매주 한 차례는 아내와 함께 할머니를 찾아 빨래와 청소를 한다. 입동을 이틀 앞둔 지난 5일엔 할머니에게 겨울내의 한 벌을 선물했다. 최근 할머니로부터 “머리 통증이 심해 MRI(자기공명 단층 촬영 장치)촬영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은 정 국장은 현재 병원측과 진료를 협의 중이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하고, 슬하에 자녀 5명을 두었으나 부양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경산시로부터 매달 25만원씩을 지원받아 생활하고 있다. 이재영(51) 시청 청소과장도 올해 초 하양읍 대조리에 사는 소년가장 박모(11·초등5년)군과 자신의 자녀를 의형제 맺도록 한 뒤 수시로 ‘홈스테이’를 갖고 있다. 이 과장은 “박군의 꿈이 훌륭한 선수인 만큼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의 5급 이상 전간부 50여명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 50여가정과 결연, 후원활동에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 일명 ‘사랑 베푸리’사업이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이 어려운 이웃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이에 힘입어 다음달부터 결연사업을 940여 전직원으로 확대, 시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결연대상은 ▲혼자사는 노인 ▲저소득 장애인 ▲만성질환자 ▲소년소녀가장 ▲차상위계층 가정 등이다. 시는 최근 직원들과 결연을 맺을 저소득가정 등을 선정, 개인별 1가정씩 통보했다. 후견인이 된 공무원들은 1차로 다음달 중 결연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 생활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분야는 생활비 지원에서부터 목욕, 도배, 빨래, 김장 담가주기, 보일러 및 전기안전 점검 등이 망라돼 있다. 후견인은 앞으로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결연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각종 복지욕구를 수렴, 적극 해결에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시는 결연가정이 언제든지 후견인의 교체를 희망해 올 경우 상담 등을 실시한 뒤 적합한 직원으로 대체 결연해 주는 ‘애프터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시는 이번에 책임후견을 맡은 직원들에 대해 매분기 개인별 방문 및 지원내용을 보고토록 해 단순한 1회성 행사가 아닌 꾸준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채종수 경산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공무원과 민간인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에는 현재 60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일선 15개 읍·면·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수급자 4900여가구를 담당하고 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하중근씨 사망 과잉진압 개연성” 인권위,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2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포항건설노조원 고(故) 하중근씨가 시위 도중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부상해 사망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구체적인 사망원인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하씨는 지난 7월16일 경북 포항시 해도동 형산로터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 과정에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다음달 1일 숨졌다. 인권위는 당시 경찰 진압대원들이 시위대에 방패를 세워 공격하거나 소화기를 던지고 진압봉과 방패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는 등 과잉 진압한 점을 인정해 포항 남부경찰서장을 징계하고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장을 경고조치하라고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反FTA 시위 집행부 42명 체포영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이 계획 중인 서울 2차 궐기대회를 경찰이 최종금지키로 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범국본, 농민연합, 전국농민단체협의회 등은 29일 종묘공원, 서울역광장, 농협중앙회 앞 등에서 반(反)FTA 집회를 열겠다고 27일 신고했으나 경찰은 집회금지를 통보했다.경찰은 집회가 공공안녕질서를 위협할 수 있고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등을 금지 이유로 밝혔다. 집회 48시간 전까지로 규정된 법정신고 시한이 지나 합법집회는 불가능해졌다. 한편 경찰청은 폭력사태로 번진 지난 22일 범국본 집회 주최측 관계자 4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석하지 않은 주최측 관계자 101명 가운데 출석요구에 3차례 불응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승리 코레아

    미국에서 공부한 제2의 차베스? 2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조국주권 고양운동(PAis)’의 라파엘 코레아(43) 후보는 성향과 정책 면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꼭 닮았다. 그러나 미국 유학파라는 성장환경이 군부 출신인 차베스와는 매우 다르다. ●중남미 이념지형 복잡해졌다 이날 57%를 얻어 43%의 알바로 노보아(56) 후보를 크게 따돌린 코레아는 출구조사 직후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권력의 도구일 뿐”이라며 이른 ‘취임사’를 했다. 벌써 내각 명단도 흘리고 있다. 좌파 성향의 리카르도 파티노를 경제장관에, 알베르토 아코스타를 에너지장관에 내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고 161억달러의 ‘부당한’ 외채를 더는 갚지 않겠다는 뜻이다.1992년 탈퇴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다시 가입하고 외국 석유사와의 재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코레아의 승리로 중남미 대륙에 불던 중도좌파, 이른바 실용적 좌파의 득세는 주춤해졌다. 그는 다음달 재선을 노리는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함께 ‘에너지 민족주의’를 내세운 반미 벨트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교수,3개월 장관의 정치신인 코레아는 지난 13일 1차투표에서는 바나나 재벌 노보아에 밀렸었다. 그 사이 과격한 ‘시민혁명’ 구호는 살짝 감춰졌고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큰 키의 연설가가 우뚝 섰다.3개월가량 재무장관을 한 게 고작인 교수 출신의 정치신인 꼬리표는 부패가 만연된 정치권에서 오히려 약이 됐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부인도 벨기에인이어서 영어, 프랑스어, 원주민의 케추카어 모두 능통하다. 한마디로 글로벌 인재이지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는다. 차베스가 부시를 악마에 비유하자 “악마의 감정이 상했을 것”이라며 한 술 더 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념보다 정치안정과 빈곤탈출이다. 에콰도르는 1979년 이후 3명의 대통령만이 임기를 채웠고 최근 10년간 3명의 대통령이 축출됐다. 코레아는 ‘제헌의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총선에서 전체 100석 중 28석을 확보한 노보아의 ‘민족행동을 위한 제도재건당(PRIAN)’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인구 1340만명 중 4분의3이 빈곤층인 나라에서 한낱 포퓰리스트가 돼 원유수출로 번 돈을 까먹고 마느냐, 진정한 개혁가로 거듭나 국부를 쌓을 것이냐가 코레아의 어깨에 달려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29일 反FTA집회 ‘충돌’ 우려

    오는 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2차 궐기대회를 앞두고 경찰과 집회 참가자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집회 불허 방침을 세웠고, 행사 집행부는 강행을 선언했다. 특히 이번 2차 대회에는 농민 참가자들이 많아 농민 두 명이 사망했던 1년 전 서울 여의도 집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일몰까지 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한·미 FTA 반대 서울 2차 총궐기 대회’를 갖겠다고 24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저녁 불허 통고를 했다. 경찰청 경비국은 “금지 조치를 어기고 불법 시위를 강행 할 경우 가능한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전국농민총연맹이 범국본을 대신해 제출한 서울광장과 서소문공원, 서대문 농협중앙회, 독립공원, 종로구 사직공원 등 6곳의 집회 신청도 금지통보했다. 경찰은 또 시위를 강행할 경우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한다는 강경 방침을 세웠다. 최근 경찰은 폭력시위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먼저 사진 채증을 한 뒤 사후에 검거하는 ‘선(先)채증 후(後)검거’ 방식을 취해 왔다. 검거 과정에서 예상되는 시위대와의 전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경비국 관계자는 “불법시위 관련자는 검거 전담부대와 사복 검거조를 투입해 현장에서 연행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범국본은 집회 불허와 경찰의 압수수색을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라고 규정하고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경찰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상경하는 농민들의 수적 증가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있었던 지방의 폭력·과격시위는 주로 전농 소속 농민들이 주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3분의2가 농민으로 예상되는 29일 집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민 시위대는 면·이 단위 등 소규모로 구성된 데다 전농 등 상부 단체의 통제도 따르지 않아 폭력 시위가 되면 걷잡을 수 없는 것이 통례”라면서 “현재로서는 상경 자체를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경찰 고위간부는 “지난해 이맘때 농민 시위로 농민 두 명이 사망한 것을 생각하면 시위대와의 충돌은 경찰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없이 우선 경찰이 막으라는 식의 악순환은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이 25일 경비·진압 병력 없이 평화적으로 개최키로 한 전국노동자대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오후 1∼4시 서울광장에서 8만명 이상의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관계 로드맵 노사정 합의안 관철 등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천재’ 빠진 韓… ‘괴물’ 나서는 日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축구대표팀 리턴 매치가 21일 오후 7시20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천재’가 이탈했지만 일본은 ‘괴물’이 합류해 결과가 주목된다. 또 1차전과는 달리 핌 베어벡 감독이 직접 벤치를 지킬 예정이라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베어벡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 A매치 성적은 2승2무2패로 신통치 않았고, 최근 대표팀 차출 문제로 프로 구단과 갈등을 빚어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을 비롯해 백지훈(수원) 오장은(대구) 정성룡(포항) 등이 아시안게임 중동 전지훈련과, 국내 경기 일정으로 나오지 못한다.대신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에 나섰던 이상호(울산) 배승진(울산대) 박종진(숭실대) 등이 보강됐다. 하지만 1차전보다 전력이 약화된 것은 분명하다. 반면 일본은 업그레이드됐다. 주목되는 선수는 히라야마 소타(21·FC도쿄)다. 그는 2003년·2005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나섰던 일본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말하자면 ‘일본의 박주영’이다.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8골을 넣었지만 올해 재계약에 실패하며 J리그로 돌아왔다.큰 키(192㎝)를 활용한 고공플레이에 능하고 골 결정력도 높은 히라야마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헤딩골을 넣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소리마치 야스하루 일본 감독은 “유감스럽지만 개인 능력이나 파워 등에서 일본이 조금 뒤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강의 멤버를 꾸렸다.”고 말했다. 원톱을 즐겨 쓰는 베어벡 감독은 장신 공격수 심우연(195㎝·FC서울)을 선봉에 세워 일본에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이다. 김승용(서울)과 이상호는 그 뒤를 커버하게 된다. 아니면 186㎝의 양동현(울산)을 심우연과 투톱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이야기] 역사에 기록된 차인茶人

    [차이야기] 역사에 기록된 차인茶人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것을 제대로 알고서 새로운 것을 안다는 그 의미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이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근간을 말할 때는 보통 선비정신이라고 말한다. 수기치인이 바탕이 된 선비. 즉, 사대부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힘에 의한 폭력적 지배가 아닌 명분과 의리를 밝혀 국민을 설득하고 포용하는 정치를 행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수기(修己:자신의 인격과 학문을 닦음)를 바탕으로 치인(治人:남을 다스림)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선비는 문장과 역사와 철학의 이치를 깨우쳐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추고 시·서·화(詩·書·畵)를 통한 예술적인 감성을 갖춘 완전한 인간형을 지향한다. 그들 중에서도 차생활을 자신의 수행으로 삼은 역사에 기록된 차인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신라 경덕왕 때 기파랑을 찬미한 노래를 만든 충담 스님을 들 수 있는데 왕의 요청으로 안민가(安民歌)를 지어 올리자 스님을 왕사(王師)로 봉하였으나 사양하며 받지 않았다.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사랑하실 어머니요 백성은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백성들이 나라의 사랑을 알 것입니다. 꾸물거리며 사는 백성들은, 이를 먹임으로써 다스려져 내가 이 땅을 버리고 어디 가랴? 라고 백성들이 말한다면 나라가 유지될 줄을 아실 것입니다. 아,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답게 처신한다면 나라 안이 태평할 것입니다. - 안민가 이때 스님은 정성껏 차를 달여 경덕왕께 올리고 주위의 신하들에게도 차를 나누어주었다고 하는 기록으로 보아 이미 이 시기에 수행의 한 방법으로 차생활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신라의 차인 중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과거에 급제한 후, 토황소격문 등으로 중국에서 문명을 떨쳤던 최치원은 귀국 후 정치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러한 난세를 절망하여 각지를 유랑하던 그가 가야산 해인사에 은거할 때 지은 것으로 현실과 뜻이 맞지 않아 고뇌하는 지식인의 고뇌를 잘 나타내고 있다. 첩첩 바위 사이를 미친 듯 달려 겹겹 봉우리 울리니, 지척에서 하는 말소리도 분간키 어려워라. 늘 시비(是非)하는 소리 귀에 들릴세라, 짐짓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둘러 버렸다네. -제가야산독서당 題伽倻山讀書堂 최치원의 《계원필경》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차를 보내드렸다는 부분이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상류층에서는 차생활이 일상화 되어 있어, 잡념이나 번민을 없애는 수양의 방편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글 문정희 인천예절원 부원장 겸 인천차인회 회장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통합교과논술 대비 이렇게] (4) 교과서로 시작하자

    [통합교과논술 대비 이렇게] (4) 교과서로 시작하자

    대학들은 공통적으로 교과서에 바탕을 둔 논술 출제를 지향하고 있다. 교과서 내용과 개념을 출제의 기본적인 틀로 삼는 것은 앞으로 시행될 통합논술이 또 다른 입시 부담이 된다는 지적과, 실제 고교 교육과정의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는 비판을 아울러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일 것이다. ●통합논술 기초는 교과서 따라서 통합논술을 준비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바로 교과서다. 단, 이 말을 ‘교과서만’ 정독하면 된다는 차원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각 개별 교과서의 주요 개념과 내용을 연계시킬 수 있는 공통적인 개념과 적용의 학습법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서의 ‘분배’의 정의와 윤리 교과서의 ‘도덕적 정당성’의 개념이 서로 통합 연계될 수 있고, 이와 관련한 수리적 연산과 원리가 동원될 수 있을 것이다. 교과서의 주요 개념을 토대로 상호 연계와 적용의 통합적 사고를 더욱 유연성 있게 구사하는 것이 통합 논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통합 논술에서의 교과서 활용 사례 교과서 내용과 개념을 근간으로 통합논술이 출제된다는 것을 단순한 사실로만 받아들이고 교과서 활용법을 모른다면 실제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통합논술이 지향하고 있는 ‘교과서 중심 논술’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과서를 근간으로’ 삼는 통합 논술의 의미는 우선 교과서의 내용과 기본 개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몇 가지의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1) 교과서의 지문을 발췌하여 그대로 논술 제시문으로 활용하는 경우(2008 서울대 1차 예시 문항),2) 교과서의 주요 개념과 내용을 활용, 적용하는 경우(2008 고려대 예시문항), 3) 각 교과목의 내용을 통합하고 해체하여 하나의 논의 속에 포괄시켜 출제하는 경우(2008 연세대 예시문항)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특히 서울대 예시문항의 경우는 사회, 도덕, 문학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제시문으로 활용하고, 그것을 토대로 기본적인 학습 내용과 개념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2008 통합 논술은 일정한 기준 없이 광범위한 내용을 다뤘던 과거 고전 논술과 달리, 개별 교과서의 내용과 기본 개념을 기준으로 여러 자료들을 동원하여 분석하고 해석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개념부터 철저히 익혀야 2008 통합논술의 특성은 과거 고전 논술이나 본고사와의 차이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좋다.1990년대 고전 논술이 동서양 고전의 내용을 토대로 광범위한 논제를 다뤘다면, 통합논술은 고교 교육과정을 절대적으로 존중하되, 교과별 연계와 통합을 통해 기본적인 개념과 내용을 새롭고 다양한 자료에 적용하기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따라서 2008 통합 논술에 가장 잘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 도덕, 문학, 수학과 같은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내용을 철저히 익혀야만 한다. 교과의 기본적 개념과 내용이 통합 논술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합논술은 과거 본고사와도 다르다. 기존의 본고사는 제시문에 나타난 주제 파악과 해석, 일정한 수리 계산을 요구하는 지식 측정의 차원에 머물렀지만, 통합논술은 교과서의 내용을 개념원리적인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응용하고 적용하기를 요구한다. 따라서 교과서에 제시된 기본적인 개념과 내용을 철저히 이해하는 한편 그것을 여러 도표나 자료에 적용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론과 실제 연습이 필요하다. ●과목간 연계 훈련 필요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교과학습을 넘어 몇 가지 훈련을 더 해야 한다. 우선, 각 과목의 주요 내용과 개념을 단원마다 정리해 나가되 과목간에 연계될 수 있는 공통 항목들을 재정리할 수 있는 통합적 개념과 사고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테면 문학+역사, 과학+예술, 수학+생물, 종교+과학 등 다양한 조합과 연계를 살필 수 있어야 한다. 관련없어 보이는 과학적 탐구와 예술 활동의 공통점, 수리적 사고와 인문학적 상상력, 역사의 과학성과 문학성 등 상호 경계를 넘나들면서 공유할 수 있는 공통 항목과 개념을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기존 논리와 다른 각도 분석력 중요 통합논술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적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보다는 미시적으로 각종 자료를 통해 도출해 낼 수 있는 자료 해석에 대한 안목도 길러야 한다. 어떤 전제 없이 자료만으로도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도식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존의 논의들은 참조의 대상일 뿐 실제로는 큰 영향력이 없고, 오히려 기존의 논의와는 다른 각도에서 자료들을 살필 수 있는 분석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교과서의 기본적인 개념과 내용을 기준으로, 독서와 자료 분석력에 관한 실전 연습이 더욱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과서의 주요 개념과 내용의 통합적 적용을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수험생 스스로가 각 교과의 매 장마다 수록된 학습활동의 영역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다. 교과서에는 각 과목의 해당 단원마다 심화학습이 소개되어 있다. 그 속에 단원의 핵심내용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학습 활동을 꼼꼼히 해 나가면 통합교과 논술의 예상문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성권 메가스터디 언어/논술 강사
  • 대구, 5개 산업단지 추가조성

    대구시가 산업용지난 해소를 위해 신규로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세천산업단지, 달성산업단지 등 모두 5곳에 130여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대구시의 산업용지는 전국의 1.8%인 627만평으로 경제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제조업 역외이전과 지가상승 등이 발생, 산업경쟁력이 약화돼 왔다.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일원에 조성되는 세천단지는 39만평 규모로 최근 환경성 검토·협의를 끝내고 다음달 산업단지 지정·고시를 받을 예정이다. 단지 지정을 받으면 내년초 착공해 2010년 완공된다. 달성군 논공읍 상리 일원에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50만평 규모의 달성3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사업비는 4000억원이 들고, 첨단업종 중심으로 업체를 유치할 계획. 올해 추경에서 타당성 조사용역비 2억원을 확보했다. 다음달에는 달성2차 산업단지 82만평중 잔여용지 5만 8000평을 분양하고, 달성군 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 220만평 중 30만평, 봉무산업단지 36만평 가운데 5만여평도 산업용지로 추가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성서산업단지 조성후 10년간 산업용지 공급이 없었다.”며 “세천단지 등이 공급되면 업체들의 용지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명동도 ‘차없는 거리’로 2010년까지 연차 조성

    서울 명동거리가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명동관광특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10년까지 명동 일대 거리의 차량통행 제한을 확대해 명동 전 지역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먼저 유투존 뒤편 명례방길과 한국전력∼쌍용주식회사 샛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 주요거리 8곳과 명동길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확대 지정할 예정이다. 현재 명동길(아바타몰∼명동성당)은 주말에만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또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서 아바타몰,SK본사∼브릿지증권 등 보행로가 없는 6곳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벚꽃길로 유명한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서로 770m 구간과 문구점이 밀집한 종로구 창신동 문구길 280m 구간 등 3곳도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예정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雪害 5년새 1조1898억… 농·축산업이 77%

    [세이프 코리아] 雪害 5년새 1조1898억… 농·축산업이 77%

    지난 2004년 3월5일과 6일. 우리나라에서 눈이 문학 작품에서의 낭만의 대상이 아닌 공포의 대상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된 날이다. 대전 49.0㎝ 등 서울·경기, 충청 지역에 3월의 적설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하며 67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 1만여명은 37시간동안이나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기상 이변 현상이 증가하면서 폭설이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례가 드문 3월 폭설이 큰 피해를 준 것처럼 11월 폭설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설해가 닥칠 수 있는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진 만큼 더욱 종합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설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가 폭설의 주범 최근 5년동안 폭설에 따른 재산 피해액은 모두 1조 1898억원이다. 민간 시설에 97.3%가 몰려 있다. 피해가 몰린 분야는 농업. 전체 피해의 44.3%가 농촌에 집중됐다. 축산도 32.7%로 피해 규모가 컸다. 농업 분야는 전체 피해의 35.3%가 충남,18.9%가 전남,14.4%가 전북,13.4%가 충북 등 충청·호남지역에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충남과 호남에 내린 폭설도 큰 피해를 불러왔다.12월21일부터 이틀동안 전북 정읍에 59.3㎝, 광주에 40.5㎝ 등이 내리면서 기상관측 이래 역대 12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비닐하우스 붕괴 등으로 5206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피해는 고속도로도 비켜가지 않았다. 호남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순천∼백양사와 순천 방향 논산∼백양사 구간이 19시간 넘게 통제됐다. 올해도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으로 폭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더구나 태평양의 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 김승배 공보관은 “특히 올겨울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불어닥치는 한파가 서해안과 강원도 영동 지역에 폭설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영남 등도 월동장비 구비 의무화 정부도 설해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설해가 이상 기후에 따라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상습설해의 예방이다. 고립과 시설물 피해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설해가 반복되는 지역을 상습설해지역으로 새로 지정하고, 상습설해 지역의 근본적인 해소 대책을 자연재해대책법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축사 등에 내설(耐雪)설계와 보강기준을 설정하고 ▲원예유통시설 재해경감대책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폭설에 따른 고속도로의 관리체제의 정비도 중요 과제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통행제한 사전예고제’를 실시한다. 운전자에게 폭설에 따른 통행제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응하는 차량은 제재할 수 있다. 부산, 대구, 충북, 경북도 스노체인 등 월동장구를 의무적으로 휴대해야 하는 지역에 포함된다. 또한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 제설기 등 제설장비를 확충하고 응급복구 추진지침 및 총괄반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도 올겨울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체계적인 폭설 대응을 위한 전국단위의 주파수공용통신(TRS) 통합무선망 구축은 장기 과제로 남겨뒀다. 민관 협력의 극대화도 중요 과제이다. 폭우 등 여름철 재해에 비해 미약한 민간 자원봉사 자원의 활용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가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합동 근무하는 등 민간 자원봉사단체가 재난 예방과 경감에 일정 부분을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해 반복되는 폭설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파 직격탄’ 맞는 저소득층 지원 시급 한파는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가 낮거나 낮을 것이 예상되는 날씨를 말한다.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11월 들어 기습 한파가 여러 차례 계속됐다. 한파의 ‘직격탄’을 맞는 계층은 저소득층이다. 난방에 필요한 전기나 가스, 유류 등의 사용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요금 체납으로 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구는 전체의 1.2%인 13만 5000여가구. 지난해까지 9만여가구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급증했다. 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끊긴 경험이 있는 가구는 2004년 16만 4788가구에서 지난해 17만 4434가구로 증가했다.6월 현재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집도 3065가구나 된다. 가스나 전기 모두 3개월 이상 요금 독촉을 받고도 계속 체납하면 공급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겨울철 도시가스 공급중단 유예대상을 현행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서 차상위계층으로까지 확대해 공급중단 유예기간도 6개월에서 8개월(10월∼이듬해 5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본요금 전액 감면제도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한국전력은 저소득층에 연간 2억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5만가구에 고효율조명기기를 무상지원하는 한편,12월부터 2월까지 주택용 전기의 단전을 유예키로 했다. 보건복지부 등은 저소득층 겨울철 생계지원 확대 대책으로 정부양곡 할인 공급, 동절기 유류비 현실화 등 최저생계비 인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절기 서민 일자리 지원도 확대된다. 집수리, 가사·간병도우미 등 사회적 일자리가 제공되고, 희망자에게 방학동안에도 급식이 지원된다. 노숙인 무료진료소 운영을 활성화하거나, 보호시설로 유도하는 등의 보호체계도 구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한파의 피해에 직접 노출돼 있는 만큼, 겨울철에는 이들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폭설·한파땐 이렇게 폭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원칙은 ‘내 집 앞과 골목길은 스스로 치운다.’는 것이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곧 빙판길이 되는 만큼 통계에 잡히지 않는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 대설주의보나 대설경보가 내려졌을 때는 되도록이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 나가는 것은 사고의 위험도 높을 뿐 아니라 자칫 도로 위에서 장시간동안 갇히기 십상이다. 스노체인이나 삽 등 안전장구와 담요와 양초 등 고립에 대비한 물품도 필수품이다. 불가피하게 눈길에서 승용차를 운행해야 할 때는 수동변속기 차량은 2단 기어에 반 클러치로, 자동변속기 차량은 가속기를 서서히 밟으면서 출발한다. 일부 자동변속기 차량에는 눈길에 대비하여 ‘홀드’ 등 미끄러짐을 막는 기능이 장치되어 있다. 농촌의 비닐하우스는 뼈대를 보강하거나 비닐을 조금 찢어 과중하게 눈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면 붕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해안 지역에서는 선박에 실은 물건을 내려 하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방파제나 선착장 등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은 안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다. 외딴 집에 살고 있는 주민에게는 비상연락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 한파가 밀려오면 수도계량기나 보일러는 헌옷 등으로 감싸서 보온한다. 특히 외기에 직접 노출되는 복도식 아파트는 수도계량기가 동파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장시간 외출할 때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조금씩 흘려 얼지 않도록 하고, 보일러는 외출 기능 등으로 둬야 동파를 막을 수 있다. 대단위 아파트에서 용량이 큰 전기기구를 사용할 때는 ‘1시간 사용 15분 정지’를 생활화해야 한다. 유아와 노인,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난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손가락, 귓바퀴 등 신체 말단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지면 동상을 일단 의심해야 한다. 심한 한기나 피로, 기억상실 등은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 특히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머리 부분의 보온이 중요하다. ‘몸짱 열풍’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실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운동은 몸에서 약간 땀이 날 정도가 적당하다. 겨울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10∼15% 정도의 에너지가 더 소비된다. 때문에 평소의 80% 수준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연주사장 임명제청 취소訴

    KBS 노동조합은 KBS 이사회가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임명제청한 것과 관련,13일 서울행정법원에 임명제청처분 취소소송과 임명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이사회를 상대로 한 소장에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추천절차는 명문 규정이 없더라도 이사회가 사장임명 제청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이를 거치지 않은 사장 임명제청 행위는 절차 하자로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며 취소소송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또 “민주적 정당성 측면에서 이사회의 일방적인 사장 임명제청 행위는 문제가 있다.”면서 “임명제청처분 취소소송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KBS 사장 임명을 금지할 것을 청구한다.”며 사장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피신청인으로 한 가처분신청도 제기했다.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9일 1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인 뒤 표결을 통해 정연주 전 사장을 임명제청하기로 의결했으며 이튿날 바로 임명제청했다. 한편 신임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두달여간 끌어온 EBS 사태는 잠정 합의안 수용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EBS 노조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 구관서 사장이 1년간 EBS를 경영하고 중간평가를 받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수용키로 입장을 정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주연 봉태규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주연 봉태규

    봉태규는 재미있고 익살맞다. 경쾌하고 발랄하다. 잘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스타일이 좋다,…. 이 모든 것은 ‘설정’이다. 지난 7일 서울 인사동 프레이저스위츠 호텔에서 만난 배우 봉태규(25)는 그가 가진 이미지를 하나하나 파헤쳐 갔다. “가장 답답한 말이 뭔지 아세요? ‘변신’요. 연기자가 무슨 로봇인가요, 변신하게. 연기는 변주라고 생각해요. 코믹배우로 변신이 아니라, 코믹한 역할을 그려내는 거죠. 지금까지 제 역할은 모두 진지한 것이었어요.” ●재치·상상력 넘치는 판타지 오는 16일 개봉하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제작 투모로우엔터테인먼트, 아이러브시네마)도 코미디이다. 하지만 그는 ‘판타지’라고 말한다. 아내 없이 5년을 보낸 동철동(백윤식)과 더 오랜 세월을 여자친구 없이 지낸 고등학생 아들 동현(봉태규), 이 부자 앞에 매력적인 여인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영화의 큰 줄기다. 여인과 데이트를 앞둔 아버지가 자는 사이 파자마와 이불을 꿰매는가 하면, 아버지는 아들을 포대에 묶어 굴복시키기도 한다. 옥상에서는 한바탕 격투기를 펼친다. “소재나 설정이 신선하잖아요. 상상력도 풍부하고. 또 겉보기는 부자의 대결 구도이지만, 속에는 진짜 끈끈한 가족관계가 깔려 있어요. 보통 부자관계가 대부분 서먹하고 어색하잖아요. 영화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한 가족이자 남자인 그들의 친밀함을 맛깔나게 그려내고 있는 거죠.” ●매일 3시간 운동하며 체중감량 영화 속 한 장면. 동현이 아버지의 기세를 꺾으려 독한 재료들을 섞은 양념장을 만든다. 그는 이 과정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아주 제대로 망가진다. 실제로 양념 냄새가 촬영장에 가득 차 모든 촬영진이 그와 비슷한 모습이었다는 후문이다. “제 모토가 ‘움찔하는 순간 삼류가 된다.’는 겁니다. 망가지려는 것을 두려워하는 순간 이미 배우일 수 없다는 거죠.” 전작 ‘방과후 옥상’에서는 망가짐과 정상적인 모습의 경계선에 어중간하게 서 있는, 소위 내숭을 떤 것이 눈에 보여 아쉬웠다고 했다. 시사회에 앞서 그는 대담하게도 “영화에 대해 대단한 자신감이 있다.”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자신감이라고 했던 것은 이번 영화 속 연기에 대한 만족은 아니에요. 작품에 대한 만족이죠. 과감하게 망가지고, 많이 보여주려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죠.” ‘대사를 애드리브처럼, 애드리브를 대사처럼’을 연기관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 위해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고 했다.“제 연기의 상당부분이 애드리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촬영을 할 때 애드리브를 하는 경우는 없어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거죠.” ●완전한 몰입 위해 끊임없이 노력 맨몸을 보여 주는 장면을 위해 정릉 집에서 압구정동까지 무려 3시간을 매일 걸어다니며 운동을 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배우인지 보여주는 단면이다.“(김성훈)감독님이 요구한 것도 있었고, 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죠. 두 달 정도 운동해 56㎏까지 뺐어요. 지금은 몸이 조금 불어서 또 시작하려고요. 아마 운동복에 모자 눌러 쓰고 성수대교 건너는 사람 있으면 저일걸요.(웃음)” 그는 스스로를 ‘미칠 정도로 자신을 궁지에 몰아붙이는 타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늘 유쾌하고, 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하지만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채찍질을 한다. 이것이 주연 배우로 성장한 원동력이 아닐까.“제가 잘생기길 했어요, 키가 크길 해요. 전 노력밖에 없어요.” 겸손해하는 그의 표정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시위체증’ 폭력·뺑소니 비화

    경찰이 도심 대규모 집회에 대해 교통혼잡을 이유로 불허한 가운데 도심집회로 인한 교통체증에 화가 난 한 시민이 자신의 승용차로 시위대를 들이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오후 4시5분쯤 서울 중구 회현 사거리에서 김모(26)씨가 ‘한미FTA저지, 생존권 쟁취 전국 빈민대회’에 참석해 시위 중인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회원들을 자신의 쏘렌토 승용차로 치고 달아나 남모(42)씨 등 4명이 부상을 당했다. 김씨는 집회로 차가 30분째 움직이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시위대와 주먹다짐을 벌이다 시위대 수십명이 달려들자 다시 차에 올라 그대로 돌진해 시위대를 치고 달아났다. 김씨는 200m앞 명동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경찰과 시위대에 붙잡혔다. 김씨는 “의경에게 차를 보내 달라고 말하려고 내렸다가 시위대가 각목을 들고 쫓아와 겁이 나서 차를 타고 도망간 것”이라면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굴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고 남씨 등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폭행한 전노련 회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키로 했으며, 김씨에 대해서는 뺑소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를 적용하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나라 빅3 ‘정책경쟁’ 가속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빅3’의 후보경쟁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두번째 해외 원정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차 민생탐험에 나선다. 이 전 서울시장은 8일 제2차 해외 정책탐사차 일본 방문에 나섰다. 지난달 말 독일·스위스·네덜란드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 방일에서 도쿄 인근의 쓰쿠바 과학도시를 돌아본 뒤 정·관·재계 인사들을 만나 차기 대권주자로서 ‘얼굴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9일엔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대표, 아라이 히로유키 일본신당 간사장과 조찬을 함께 한 뒤 아베 신조 총리와의 면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관련한 한·일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 전 대표도 이달 말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대표 재직시 방중에 이어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이뤄지는 두번째 방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아직 구체적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 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베이징 인근의 당교(중국공산당간부학교)에서 중국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3농(農)’ 정책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특강할 예정이다. 이어 광저우·시안 등지를 시찰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중국의 경제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나라의 경제 비전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연말까지 국내 활동에 주력키로 하고 9일부터 제2차 민심대장정인 ‘비전 투어’에 나선다. 중고 대형버스를 한대 구입해 전국을 돌며 버스 안에서 토론을 펼치는 ‘버스토론방’ 형태다. 첫 버스토론회는 9일 오후 서울 마포의 서부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청년구직자들과 갖는다. 지난번 ‘100일 민생대장정’이 농어촌 중심의 현장 체험과 민심 수렴 위주였다면 ‘비전 투어’가 정식 명칭인 이번 대장정은 해법과 비전 제시를 위한 토론회라고 손 전 지사측은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타임誌 올 최고발명품 ‘유튜브’

    타임誌 올 최고발명품 ‘유튜브’

    올해 79세의 영국인 피터는 2차대전에 참전한 뒤 레이더 기술자로 일하다 은퇴한 것 이외에는 특별할 것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피터와 함께(Meet Peter)’라는 동영상 커뮤니티를 가진 국제적인 스타가 됐다. 피터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순식간에 세계적 유명인이 되는 것은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의 등장 덕분에 세상은 바뀌었다. 수천명의 보통 사람이 순식간에 스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7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올해의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타임은 올해 기술 부문에서 흥미로운 발명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큰 부담 없이 서로 즐기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낸 것은 유튜브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유튜브는 2004년 차드 헐리와 스티브 첸, 조위드 카림 등 20대 3명이 더 손쉬운 방법으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방법을 논의하다 생각해 낸 사용자 제작콘텐츠(UCC) 기반의 동영상 공유사이트이다. 지난해 1월 실리콘밸리의 차고에서 출발한 유튜브는 같은 해 4월 동물원여행 비디오 하나로 출발, 현재 매일 1억회의 비디오클립(짧은 길이의 동영상물) 조회를 기록하며 매일 7만개의 새 비디오 클립이 게시되고 있다. 타임은 유튜브가 기술적·사회적·문화적인 혁명을 가져 왔다고 평가했다. 우선 웹카메라와 비디오캠코더를 이용한 저가의 동영상 생산측면에서 기술적 혁명을 이뤘으며, 동영상 제작주체(평범한 개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사회적 혁명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또 기존의 걸러지고, 정제된 톱다운 방식의 비디오 영상물이 아닌 현장감 있는 영상물들이 유통된다는 점에서 문화적 혁명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색엔진 구글이 자신들의 기업인수 합병 사상 가장 많은 액수인 16억 5000만달러(1조 5800억원)에 유튜브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유튜브의 위력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밖에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에는 휘발유 1갤런으로 3145마일을 달리는 자동차, 젖지 않는 나노섬유로된 우산,3000개의 센서를 장착한 아기공룡 장난감, 할리우드의 특수효과 전문가들이 만든 말하는 그림 등이 포함됐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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