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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골 폭죽… 가나 ‘죽음의 조’서 첫승

    푹푹 찌는 날씨에 4경기 24골, 경기당 6골이 터져 축구팬의 가슴 속을 시원하게 했다. 골폭죽 속에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가 첫 승을 올렸고 중앙아시아의 복병 타지키스탄은 미국을 격침시켰다. 17세 이하 월드컵 F조에 속한 가나가 2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첫 경기에서 랜스포드 오세이의 두 골과 사딕 애덤스, 켈빈 보스만의 연속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키가 168㎝밖에 안 되는 오세이는 현란한 개인기와 볼 공급, 득점력을 고루 뽐내며 상대 진영을 종횡무진,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빛날 차세대 축구영웅으로 떠올랐다. 같은 조의 콜롬비아와 독일은 6골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3-3 무승부에 그쳐 1승을 거둔 가나가 ‘죽음의 조’로 불린 F조에서 1위로 나서며 16강 진출의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1985년 제1회 중국대회 준우승팀 독일은 8년 만에 돌아온 본선에서 첫 판부터 비기며 험난한 앞날을 걱정하게 됐다.2003년 대회 4강에 오른 콜롬비아는 1-3으로 몰린 후반 초반부터 끊임없이 독일 문전을 넘나들다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줬다. 창원종합운동장에서 E조의 타지키스탄은 미국과 전반에만 4골을 주고받아 2-2로 마친 뒤 후반 8분 빌리 슐러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뒤 누리딘 다브라노프와 파트쿨로 파트쿨로예프의 릴레이골로 4-3으로 전세를 뒤집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같은 조에 속한 검은 대륙의 선봉 튀니지는 벨기에를 4-2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튀니지는 후반 7분 선제골의 주인공 우사마 부간미가 퇴장,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오히려 점수 차를 벌리는 불꽃 화력을 과시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U-17월드컵] “박경훈호 공·수 밸런스 회복하라”

    ‘무너진 공격 밸런스를 빨리 되찾아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4강 진입을 목표로 했던 한국 대표팀이 18일 페루와의 첫 경기를 무력하게 내주면서 16강 진출도 어렵게 됐다. 한국이 21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을 1-0으로 꺾은 페루의 후안 호세 오레 감독은 “한국선수들의 움직임에 문제가 있었고 느린 패스가 약점이었다.”고 꼬집었다.2년7개월여 호흡을 맞춰와 조직력에서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은 ‘박경훈호’의 미드필더들이 잔패스를 남발했다는 것. 최진한 동북고 감독은 “긴 패스가 부정확한 단점도 있지만 역습 때에는 길게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결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미드필더들이 짧은 패스에만 의존한 결과 역습에서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왼쪽 풀백이면서 공격 가담능력을 비밀리에 다듬어온 김민우의 부상과 오른쪽 풀백 윤석영이 장염 등으로 빠지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후반들어 만회골을 빨리 뽑기 위해 미드필더 대신 공격수를 투입한 것도 공수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박경훈 감독은 “중앙 돌파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후반 들어가기 전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에게 측면을 활용하라고 주문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경기 뒤 “공격수들이 자꾸 중앙에 모여드는 바람에 공 줄 곳을 찾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1패를 안은 한국은 A조 최강으로 꼽혀온 토고가 코스타리카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조별리그 통과가 더욱 험난해졌다. 하지만 뛰어난 개인기와 화려한 공격루트를 자랑하는 토고보다 코스타리카가 상대하기 쉬운 팀이란 점은 분명하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코스타리카는 전술의 이해도는 높지만 공격에서 특징은 별로 없는 편이다. 더구나 중앙 수비수들의 순발력이 떨어져 우리가 베스트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한 감독도 “오른쪽 풀백 조던 스미스가 키는 크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왼쪽 측면을 공략하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1차전 패인은 너무 긴장한 탓”이라며 “무너진 공격밸런스를 살리기 위해 3∼4가지 약속된 패턴을 통해 확실하게 득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재물은 이 生에서 잠시 맡은 것일 뿐 가진 것 없다고 불행해하지 마세요”

    “저것은 저 사람 몫이고, 내 몫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하라. 남과 비교하지 말라.” 침체된 경기, 불안한 금융시장 탓에 고민이 쌓여가는 요즘 ‘소유하는 만큼 얽힌다.’라며 ‘무소유’의 삶을 강조해 온 법정 스님의 말씀은 더욱 가치있게 느껴진다. 전남 순천 조계산에 있는 송광사 불일암(佛日庵)에서 지난 16일 법정 스님을 만났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날이었다. 스님은 “재물은 이 생(生)에서 잠시 지니는 것일 뿐 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증시 폭락으로 가슴이 무너져 내렸을 많은 개인투자자들을 염두에 둔 말씀은 아니다. 하지만 재물 손실로 가슴앓이를 하는 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가르침이었다. 이날 스님을 찾아간 것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하안거 기간 중 잠시 불일암을 찾은 스님을 방문하기로 한 친구가 있어 따라 나선 것이다. 간편한 모시 승복 차림의 스님과 2시간 가까이 나눈 대화에는 소중한 가르침이 그득했다. 이날 스님의 말씀을 간추린다. ●저 사람 몫은 저만큼… 내 몫은 이것뿐 ▶사람의 소유욕은 끝이 없습니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려는데 쉽지 않습니다. -소유의 단계를 거쳐 봐야 무소유의 의미를 진정 깨닫게 되는 법입니다. 하지만 소유를 하더라도 마음이 재물에 얽매이면 안 돼요. 재물이란 잠시 이 생에서 내가 맡은 것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 재물이 많다고 부러워할 것 없고,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불행해 해서도 안 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하면 불행해져요. 이만큼이 내 몫이고, 저 사람 몫은 저만큼이라고 생각하세요. ▶실천이 어렵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팔자와 운명을 탓하게도 되고…. -팔자니, 운명이니, 살(煞)이니 하는 따위는 믿지 마세요. 점쟁이한테 찾아가서 돈 주고 팔자가 안 좋다는 말 듣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을까요. 그런 것 모두 털어 버리세요. 지금 현재에 충실하면 되는 것입니다.‘지금 불행한가?’ 하고 자신에게 물어보고 그렇지 않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겁니다. 화나고 속상한 일들을 끌고 다니면서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소중한 자신의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세요. 스님의 조촐한 살림살이가 있는 불일암은 송광사 뒷산의 대나무밭 오솔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나온다.20년 전부터 이곳을 거처로 삼아 칩거하던 스님은 몇해 전부터는 강원도 오대산의 오두막에서 혼자 생활한다.3개월에 한번 정도 불일암에 내려와 며칠 머물다 간다. 스님이 안 계신 동안에는 건법 스님과 상좌 스님 한 분이 알뜰하고 깔끔하게 불일암을 가꾼다. 후박나무와 태산목 등 키 큰 나무들이 믿음직스럽게 스님의 거처에 그늘을 드리우고 양지바른 텃밭에는 가지·고추·토마토가 햇볕을 받아 영글어 가고 있었다. ▶텃밭이 예전에도 있었나요? -전에는 제대로 가꾸질 않았지요.‘태평농법’이라면서 방치했지. 말이 좋지, 그건 게으른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에요. 소중한 흙에게 미안한 일이지. 사람은 자나 깨나 부지런해야 해요. 그렇지만 너무 바지런해도 폐가 됩니다. ●향기 나는 사람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법정 스님은 은은한 향이 좋다며 건법 스님이 곁에서 정성껏 준비한 황차를 권한다. “차(茶)나 꽃은 냄새라고 하지 않고 향기라고 하지요. 사람도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향기 나는 사람이 있어요. 사악한 사람한테서는 끈적하고 지독한 냄새가 나요. 씻지 않은 사람한테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처럼 말예요. 나쁜 냄새와 기운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겁니다. 언제나 정갈하고, 향기 나는 사람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서는 아름다운 향기가 나지요.” 출가 51년째. 올해 75세인 스님은 강원도에서 송광사까지 7시간을 손수 운전한다.“어제 저녁 후박나무 아래 있어 보니 가을이 코 끝으로 느껴지더라.”던 스님은 불일암을 등지고 또다시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떠났다. 순천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생애 첫 완봉승 거둔 한화 양훈 “어려운 형편속 지지해준 부모님 덕”

    “생애 첫 완봉승을 부모님께 바칩니다.” 프로야구 한화의 고졸 3년차 양훈(21)이 생애 첫 완봉승의 영광을 부모에게 돌렸다. 양훈은 지난 12일 문학 SK전에서 폭우로 5이닝만 던지며 행운의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의 투구 내용은 만점이었다. 구속 144㎞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볼넷을 한 개도 주지 않고 4안타만 허용, 선두 SK 타선을 농락했다. 양훈은 “한용덕 투수코치의 지도로 왼쪽 어깨가 미리 벌어지는 단점을 보강해 제구력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이어 “정민철 선배가 선발 투수가 가져야 하는 생활패턴 및 식습관을 조언해준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속초상고를 졸업한 양훈이 빛을 발하는 것은 아버지 양준식(48)씨와 어머니 고춘화(42)씨의 절대적인 사랑이 있기 때문. 속초상고는 양훈이 재학 때 전국 대회 8강 진입도 어려운 팀이었다. 아버지는 보일러공으로, 어머니는 동명항에서 좌판을 하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 속에서 양훈이 영랑초교 3학년 때부터 야구 공을 잡게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승리하는 날이면 낙지, 오징어 등을 보내며 정성을 쏟았다. 한화는 차세대 유망주로 양훈을 꼽는다. 다른 팀에서 거들떠보지도 않던 그를 2005년 2차 1지명한 김정무 스카우트팀장은 “큰 키(192㎝)와 골격이 장사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베테랑들이 은퇴하면 바통을 이어받을 재목감이다. 승부근성도 있고 붙임성도 있어 팀 내 융화도 잘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식 감독도 “구위는 괜찮지만 경험 부족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꾸준히 등판하면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돌아온 도움왕’ 슈바 ‘킬러’ 변신

    [프로축구] ‘돌아온 도움왕’ 슈바 ‘킬러’ 변신

    지난해 도움왕에 올랐지만 팀에서 내쫓겼던 슈바(28·브라질)가 두 골을 터뜨리며 3년 8개월 야인생활 끝에 돌아온 김호 감독에게 귀중한 첫 승을 선물했다. 본명이 아드리아누 네베스 페레이르인 슈바는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15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김호 감독은 팀을 맡자마자 전반기 시원찮았던 타이슨을 내보내고 브라질 리그에서 뛰던 슈바를 다시 데려와 6월 초 페르난도 대신 영입한 브라질리아, 이 경기 전까지 11골을 몰아친 데닐손과 ‘브라질 삼각편대’를 이루게 했다. 186㎝의 큰 키로 제공권 장악은 물론, 볼 트래핑도 좋고 시야도 넓은 데다 무엇보다 개인기를 고집하는 브라질 출신답지 않게 동료들에 기회를 곧잘 열어준다. 지난 8일 울산과의 복귀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그는 이날도 22분 왼쪽 코너킥을 수비수들이 처리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팀 동료 김형일이 얼떨결에 띄워준 공이 골문 앞으로 흐르자 침착하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또 후반 10분에는 데닐손이 왼쪽을 파고 들며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로 시원하게 차넣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은 이어 2분도 안돼 데닐손이 김형일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여유있게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차넣어 3-0으로 달아났다. 포항은 8위로 추락했다 FC서울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리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두두와 이상협의 연속골로 전세를 뒤집는 듯했지만, 후반 29분 박진옥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다. 전남은 루이지뉴가 두 골을 몰아넣으며 분전한 대구를 시몬의 데뷔골과 산드로의 두 골을 엮어 3-2로 제압했다. 전남은 5승7무3패(승점 22)로 8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웠다. 가장 화끈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북과 울산의 ‘현대가’ 다툼은 0-0으로 끝났다. 울산은 3위를 유지했지만 전날 부산을 2-1로 제압한 2위 수원(승점 28)을 승점차 2로 추격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도 4위 자리는 지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옛날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 한국의 문화에 푹 빠져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는 노만소프. 과연 그가 소장하고 있는 의뢰품은 어떤 것일까? 우리의 옛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이 의뢰품의 정체가 밝혀진다. 네 점 한 세트로 구성된 도자기. 청자 특유의 빛깔을 가진 이 도자기의 용도는 무엇일까? ●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최강은 채린을 떠나보낼 생각에 막막하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한다. 최강은 채린에게 줄 커플링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채린의 부모님은 이혼도장을 찍고 돌아선다. 채린의 엄마는 채린의 유학준비에 열을 다하지만, 이혼 후유증과 채린의 유학으로 환경 변화를 겪게 될 불안과 두려움이 겹쳐 신경쇠약 증세를 보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7세기 신학과 해부학으로 유명한 독일의 한 과학자. 한 책의 저자를 통해 그의 존재에 관한 미스터리와 괴소문들이 세상의 관심을 받게 된다. 밤마다 묘지 근처를 방황하고 성의 지하공간에서 비밀스런 실험을 했다는 박사. 과연 그가 행했던 실험은 어떤 것이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8·15를 맞아 일본 땅에서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교육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여기에는 민단계 ‘한국학교’와 총련계 ‘조선학교’의 모습은 물론 일본학교 속의 ‘민족학급’까지 망라돼 있다. 이를 통해 분단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재일동포 교육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는지,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현장! 교육 여름방학 특집(EBS 오후 9시30분) 서해안에 자리한 작은 섬 자월도. 자월분교의 양동용 선생님과 이선영 선생님은 교직 14년차의 부부교사다. 자월도의 생활도 어느덧 2년이 지나고 두 선생님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바다처럼 넓고 깨끗한 마음을 갖고 계신 섬마을 부부선생님과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동남아시아 최대의 메콩강, 인도의 갠지즈강,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강, 중국의 황하…. 이 강 유역에는 물 부족과 지층 붕괴, 수질 오염, 토양 유실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 경작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주민들이 있다. 현재 국제농업연구단체에서는 각 지역의 정부 혹은 비정부기구들, 강 유역의 공동체들과 협력하여 기근을 줄이고 있다는데…. ●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6시) 인천 새하늘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멋진 프로젝트를 펼친다. 여름방학때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해 적극성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살피던 중 유독 키 작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초등학교 6학년의 원석이. 겉보기에 초등학교 2학년 또래밖에 보이지 않는 원석이는 눈빛만큼은 의젓한데…. ●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제작현장의 뒷이야기를 파헤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현장이 표적. 다름아닌 KBS 새 월화 드마라 ‘아이엠샘’.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학원 코믹물이다. 원작 만화 ‘교과서엔 없어’를 한국 드라마로 탄생시킨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 공개된다.
  • 노대통령 육로방북 어려울듯

    제2차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육로 방북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청와대는 10일 북한 현지의 도로 사정이나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처럼 항공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의 육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분명히 제안을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우리 정부가 판단할 때도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 철로도 대규모 방북단이 이동하기에는 문제가 있고, 승용차나 버스 편으로 움직이는 방안도 북측의 열악한 도로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다.”면서 “경호상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황해도 인근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긴급복구가 어려울 정도라는 보고서가 올라왔다. 제안은 하겠지만 그쪽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묻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질의에 “이번 회담에선 북핵 폐기 그 자체보다도 북핵 폐기 이후 한반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남북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핵 문제가 계속 추진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면)이번 정상회담에선 북핵 폐기에 관한 중요한 과정은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6자회담에서 다루고 있는 북핵 논의보다 북핵 폐기 이후 한반도 전망에 맞춰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을지포커스 훈련의 중단 가능성에 “북한이 제의해 온다면 그때 가서 적절한 대책을 논의하겠다.”면서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군사 이동이 크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워 게임’형식으로 이뤄져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로선 변경을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상황 등과 관련해 조언을 얻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시기나 형식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동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지도급 인사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우리측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은 촉박한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남북간 경제협력을 한차원 끌어올림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앞당겨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 확대는 국제적 이해가 얽힌 외교안보적 현안에 비해 남북한이 보다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며, 되돌리기 어려운 남북관계의 진전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협을 비롯한 남북 관계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이를 확대해 나갈 방안과 타당한 방향은 무엇인지 연속기획을 통해 모색한다. 1. 北 경수로 집착 28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무엇일까. 지난번처럼 5억달러라는 뭉칫돈을 건넬 수는 없기 때문에 각종 인프라와 관련된 개발사업이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합의문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 및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언급했기에 장기적으로 남북간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꾸준히 제기해 온 전력과 농업 인프라 구축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북간 교통망 연계와 개성공단 활성화, 지하자원 개발 등은 우리측의 실리와도 맞물려 주요한 의제로 선정될 전망이다. 건설 등 국내 관련업계는 이런 SOC 프로젝트들이 침체된 경기를 살려줄 ‘블루오션’이 될지 자못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똑같이 주고 받는 경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합의해 줄 때에는 확실한 ‘반대 급부’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전력과 에너지 부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770만kW 수준. 하지만 가동률은 30%를 넘지 못해 전력이 크게 부족하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핵 폐기 등을 전제로 전력 공급을 약속했다. 현재 개성에만 일부 전력이 공급되지만 남북 경협이 SOC와 자원 개발로 확대될 경우 전력 지원은 우리측 기업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간 전력 사이클이 달라 국내 전력을 그대로 송전하면 북한의 산업시설이 다 망가진다.”고 밝혔다. 뒤집어 말하면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히 송전 차원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북한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경수로에 집착하는 점은 걸림돌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은 경수로 제공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의 전량 교체나 개선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광물자원을 개발해 남측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은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에는 철광 등을 비롯한 유용한 광물이 40여종에 이른다. 연간 20조원이 넘는 남측의 광물 수입의 상당분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지금은 공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되면 수익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촌의 흑연광산 이외에 무연탄, 철광석 등의 개발도 핵심사업이 될 수 있다. 2. 자원개발·교통망 정비 2000년 8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가 8년이 넘도록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는 임진강 수해방지 및 골재채취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임진강 하구 유역의 3분의2가 북한쪽에 있어 북한의 협조가 없으면 우리측의 공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수해방지 사업을 통해 골재를 채취하면 수도권 골재난도 해결하고 사업비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한 군사보장 합의서, 기상관측소, 현지 토목조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원개발이 활성화하면 남북간 교통망도 정비해야 한다. 지난 5월 경의선 개성역∼문산역, 동해선 금강산역∼제진역이 시험운행됐지만 정기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정기운행까지 성사된다면 러시아 횡단철도(TSR)나 중국 횡단철도(TCR)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지난 5월 역사적인 재개통 이후 북측은 열차의 속도와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북한내 철도의 대대적인 보수를 남측에 요구해 왔다. 우리 정부도 서둘러 착수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다른 정치적인 변수 등이 있어 미뤄져 왔다. 북한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대와 남포항 등 항만 건설사업에 우리측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아시안 하이웨이’ 등 북한을 통과하는 도로의 건설이 구체화할지도 관심사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추진해온 아시안 하이웨이는 AH1(경의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AH6(동해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 등 2개의 북한 관통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3. 개성공단 활성화 개성공단 사업은 우리측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일각에선 제2의 개성공단 조성문제도 나온다. 하지만 당초 2640만㎡ 개발안 가운데 1단계로 330만㎡ 사업만 끝난 상태로 당분간 기존 개성공단 활성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근무할 북측의 인력을 감안할 때 쉽지 않기에 공단의 확장 여부는 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분야의 협력은 가시화할 수 있다. 단순히 비료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남측의 영농 기술과 자본을 받아 공동 경작하는 방안과 서해어장 공동어로 등의 사업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9일 “국내에 SOC 신규사업 물량이 많지 않아 대북 사업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대아산이 금강산관광을 성사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등을 감안할 때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백문일 김태균 기자 mip@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李·朴캠프 득실계산 분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투표를 11일 앞두고 8일 나온 2차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남북정상회담의 파괴력과 남북관계의 미묘함을 고려하면 당장 한나라당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키 어렵다. 다만 국민적 관심사가 정상회담쪽으로 옮아가면서 최대 변수까지는 안 되더라도 미묘한 흐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선 경선 이슈 자체가 남북정상회담에 잠식당할 경우 막판 추격전을 펴며 ‘정치공작’ 공세까지 폈던 박 후보측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정상회담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렵겠지만 경선전 열기가 한껏 올라가는 도중에 나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재 앞서는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두 캠프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예견된 일”이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측은 특히 “유·불리를 따질게 없다.”,“대세는 뒤집을 수 없다.”는 평을 내놓았다.“이미 게임은 끝났는데 무슨 변수가 되겠냐.”는 기조가 깔려 있다. 이번 경선보다는 12월19일 대선 본선 때를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겠다는 주장도 그래서 나왔다. 박 후보측은 “경선 이슈가 정상회담에 파묻혀 검증공방이 물 건너갔다.”는 반응 속에 신중론을 펴고 있다. 정상회담이 ‘안보’와 직결되는 민감한 이슈라는 점에서 오히려 당내 보수 표심을 집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박 후보의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이번 경선이 대의원과 당원 등 18만 5000명을 상대로 한 당내 선거라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이들은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정상회담을 (참여정부의)위장 평화공세, 정권연장의 음모로 인식할 것이고 이럴 경우엔 오히려 정체성이 확실하고, 남북관계에 있어 원칙이 확고한 박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박 후보가 평소 남북관계에 있어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반대 해석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 사건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이는 안보와 외교·국방 같은 이슈에선 여성 후보보다는 남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주역 ‘南 김만복·北 김양건’

    [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주역 ‘南 김만복·北 김양건’

    ‘남측은 김만복 국정원장, 북측은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김 원장은 김 통일전선부장과의 접촉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남한 정부의 뜻을 전한 데 이어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 정상회담 일정을 마련하고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는 등 북측과 직접 협의에 나선 주인공이다.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해 7월 북측의 미사일 발사다. 이때부터 정부는 북측에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고 올해 초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공감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 시점부터 정상회담 추진의 공은 국정원으로 넘어가고 김 원장이 본격적으로 회담 성사를 위해 뛰어들게 된다. 김 원장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을 맡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국정원 사상 처음 직원으로 출발해 원장까지 오른 그는 국내외, 북한 문제를 불문하고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지난 1998∼99년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해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한 3∼6차 4자회담의 우리측 대표였다.2000년 6월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다. 국정원 내에서는 김 원장 외에도 서훈 대북담당 3차장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차장은 1차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도 박지원 특사와 동행, 북측 인사들과 접촉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대북 접촉선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이 꼽힌다. 국정원이 나서기 전까지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최승철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과 접촉, 남북간 접점을 넓혔다. 지난 3월과 5월 북측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에 대한 대북 인식이 ‘러프’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오해가 풀렸다.”면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고비는 있었지만 결국 성사됐다.”고 전했다. 북측 입장에서 볼 때 정상회담 성사의 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보’ 가능 여부다. 김 원장과 회담을 갖고 이번 정상회담에 합의한 김 통일전선부장은 김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실세로 꼽히는 만큼 김 위원장의 결심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2005년 6·17면담에도 배석했다. 지난 3월에는 김 위원장의 중국 대사관 방문에도 동행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장난감 차가 무려 ‘1200만원’…아우디社 공개

    장난감 차가 무려 ‘1200만원’…아우디社 공개

    “장난감 사준다고 함부로 약속하지 마세요.” 유명자동차 회사 ‘아우디’가 12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장난감 차’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명품 장난감은 1936년 아우디에서 생산된 레이싱 카 ‘오토 유니온 타입 C’(Auto Union Type C)를 절반 크기로 줄인 페달카. 실제차와 똑같이 알루미늄 차체와 고급 가죽 커버까지 갖췄다. 또 아우디 기술진이 직접 축소 설계한 900여개 내부 부품도 일일이 수공 제작됐다. 이 장난감 차의 실제 모델인 ‘오토 유니온 타입 C’는 아우디의 전신회사인 ‘오토유니온’이 당시 레이싱계를 휩쓸던 벤츠의 아성을 깬 역사적인 자동차. 아우디측은 “브랜드의 특별함을 알릴 ‘무엇’이 필요했다.”며 “키 130cm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999대만 한정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2년에 공개된 벤츠 로고가 달린 ‘명품 장난감 차’는 2000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됐으나 무단으로 상표를 도용한 불법 제품으로 밝혀진 바 있다. ☞[관련기사] 최고가 명품장난감 무엇무엇 있나? 사진 = Audi USA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시 공무원 더위잊은 ‘열공’

    다음달 8일 실시되는 5급 승진 시험을 앞두고 서울시 공무원들이 ‘열공(열심히 공부하다)’에 빠졌다. 이번 시험이 부족한 팀장급을 충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시험인 데다가 이번에 합격하지 못하면 내년부터는 ‘승진자격이수제’ 등 신인사시스템 적용대상에 오르기 때문이다.●특별시험 사무관 41명 선발 서울시의 정례 사무관 승진시험은 지난 3월 끝났다. 하지만 서울시는 한 차례 더 사무관 승진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오세훈 시장의 창의시정을 뒷받침하느라 고생한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선발인원은 행정직 27명, 기술직 14명 등 41명. 시험을 앞두고 승진연한이 된 직원 가운데 선발인원 41명의 2.85배인 117명을 지난 1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서울시인재개발원에 입소시켰다. 오전엔 강의를 듣고, 오후엔 자율학습을 한다.●5급 승진 막차타자 이번 시험은 사실상 시험으로 사무관에 승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내년부터는 승진자격이수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 한해 인재개발원에 2개월 동안 입소시킨 후 프레젠테이션이나 논술 등 교육이수 성적을 종합평가해 승진대상자를 정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1차로 자격시험을 치러야 하는 데다 교육을 이수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승진한다는 보장도 없다. 이에 따라 이달 입소한 공무원들의 열공열기가 대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모(51)씨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생소한 자격이수제와 교육 방식으로 승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 이번 시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시·성동구 자격이수제 시행 5급 승진시험 자격이수제는 지난해 성동구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승진시험에 매달려 업무를 등한히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평소에 자격을 이수하도록 하고, 이들 이수자 가운데 업무능력에 따라 승진시키는 제도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이미 6월 첫 자격이수시험을 치렀다. 서울시는 성동구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내년부터 자격이수제를 시행한다. 오는 10·11·12월 세 차례 시험을 치른다. 공무원들은 인재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사이버교육을 받는다. 이 시험 준비도 만만찮다. 이번에는 시험과목이 2과목이지만 내년부터는 4과목으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 공무원은 “자격이수시험을 통과해 자격을 갖춰야 교육원에 입소,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자격이수제에 대비해 일과 후에 공부에 매달리는 직원도 많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새 이사진 구성

    ‘신정아 파문’으로 파행을 거듭해온 (재)광주비엔날레가 3일 이사진을 새로 구성하고 정상화에 나섰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제102차 이사회를 열어 선출직 이사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상견례를 가졌다. 신임 이사는 김광명 숭실대 교수, 김영호 중앙대 교수, 정승주 전남대 명예교수, 최영훈 조선대 교수 등 미술계 인사 4명이며 이용우 2004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 등 기존 이사 8명은 재선임됐다. 이사회는 또 전시행사와 관련된 안건을 처리하는 예술소위원회와 예산 편성 및 결산을 담당하는 운영소위원회를 각각 5명의 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시민단체가 요구해 왔던 이사 임기 제한 규정과 당연직 이사 축소 등 정관 개정 안건은 운영소위 등을 열어 순차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광주비엔날레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사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사회의 의사를 무시한 채 당연직 이사들이 재구성한 비엔날레 이사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이사진은 지난달 18일 신정아 파문으로 인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으며 명예 이사장인 박광태 광주시장 등 당연직 이사 8명이 새 이사진 선임을 추진해 왔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무력보다 대화 계속”

    ‘무력이 아닌, 대화로 푼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발생 14일째인 1일 인질의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외교가 계속됐다. 특히 그동안 아프간 정부측에 의존하는 간접 협상에서 벗어나 탈레반측과 직접 교신하는 한편, 미국·파키스탄 등 관련국들과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 외교를 펼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탈레반측이 인질 4명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하고, 인질 구출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오자 술렁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부는 인질의 추가 희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우리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군사작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탈레반과의 직접 교신, 효과는? 정부는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탈레반과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주 아프간 대사관을 통해 탈레반측과 직접 교신, 우리측 입장을 전하고 인질 살해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아프간 정부나 지역 원로들을 통한 ‘간접 협상’에서 ‘직접 교신’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직접 교신채널을 통해 탈레반측에 맞교환이 한국 정부의 권한 밖임을 강조하며, 인질 살해 중단과 협상 시한 연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납치단체측이 대사관에 연락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우리도 우리 입장을 전하는 형식의 교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죄수·인질 맞교환 요구가 우리 정부 권한 밖의 일임을 강조하면서 현실적인 석방조건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현실적인 석방조건’과 관련, 죄수·인질 맞교환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 몸값 지불 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간 정부 및 미국측의 유연한 대처를 유도해 물밑으로 맞교환 및 몸값을 지불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파키스탄을 설득하라.’ 정부는 탈레반측과의 직접 교신과 함께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프간측이 죄수·인질 맞교환을 거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와 아프간 정부측 입장이 다른 것도 탈레반과의 협상 진전이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정부측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죄수·인질 맞교환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탈레반 본부 및 아프간 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키스탄을 상대로 외교적 협력을 위한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2일 마닐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미국·파키스탄 대표들과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파키스탄을 방문,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아프간 정부 및 탈레반측을 움직여줄 것을 호소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나은행 FA컵] 서울, 라이벌 수원에 ‘승부차기 진땀승’

    수도권 라이벌 대결에서 서울이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수원을 꺾었다. K-리그에 돌아오자마자 부산 동래고 선배인 김호 대전 감독과 맞붙은 박성화 부산 감독이 먼저 웃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수원과의 대결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8강 대진은 2일 오후 2시 축구협회에서 추첨으로 결정된다. 수원은 아시안컵 3위의 수훈갑 이운재가 돌아오자마자 골문을 지켰지만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키커 마토가 골문을 어이없이 빗나가는 실축을 한 데 이어 세번째 키커 곽희주의 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비록 지긴 했지만 차범근 수원 감독의 포메이션 변화와 과감한 용병술은 눈여겨볼 만했다. 차 감독은 이관우, 조원희를 더블 볼란테로 내세워 기존 4-4-2 대신 3-4-1-2 포메이션을 택하는 전술적 모험을 감행했다. 조원희는 수비에 주력한 반면, 이관우는 조원희와 백지훈을 부드럽게 연결하는 앵커맨 역할에 충실했고 그 결과 수원 수비는 필요에 따라 3백과 4백을 번갈아 쓰는 유연함을 선보였다. 때때로 김대의까지 가세,5백을 형성하기도 했다. 두 팀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뒤 후반에도 심우연이 골키퍼 이운재와 맞선 상황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수원은 막판 이관우의 프리킥이 김병지 선방에 막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이 승부차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해 대회 8강에서 수원에 승부차기로 패배한 빚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심재원의 두 골로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선 고종수가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전남 소속으로 수원전에 출전한 지 2년 만에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투입되자마자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우승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고,23분에는 왼발 프리킥을 감아 올리는 등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4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김 감독은 수비를 3백에서 4백으로 바꾸고 수비수 임충현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변화를 줬고,7년 만에 컴백한 박 감독은 기존 전열을 유지한 채 국내 선수로만 선발 라인업을 꾸려 맞섰다. 박성화 감독에게 승리를 안긴 주역은 수비수 심재원이었다. 그는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던 전반 20분 김태영의 코너킥이 골키퍼 최은성의 키를 넘긴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배효성이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달려들며 오른발로 꽂아 네트를 갈랐다. 또 5분 뒤에는 이정효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찍어넣어 추가골을 뿜어냈다. 정규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성남은 제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배, 탈락해 역시 피스컵 출전 피로가 상당함을 드러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ARF서 피랍사태 논의키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8월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외교 소식통은 31일 “아프간 피랍사태가 현재 아시아 지역의 최대 안보 관련 이슈인 만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할 것이며, 회의 결과물인 의장성명에 인질들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 “경제 경험론” vs 朴 “깨끗한 손”

    李 “경제 경험론” vs 朴 “깨끗한 손”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가 되어서 일 많이 하고 싶다.”(이명박 후보) vs “자식교육과 부동산 문제에 떳떳하지 못한데 어찌 교육을 개혁하고 부동산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나.”(박근혜 후보)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를 선출하는 합동연설회가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별 ‘키워드’가 조명받고 있다. 공약과 포부를 한 마디의 핵심 단어로 요약해 집중 홍보전에 들어간 것이다.30일 인천에서 열린 네 번째 합동연설회에선 이명박 후보가 ‘경제경험론’을, 박근혜 후보는 ‘깨끗함’을 키워드로 뽑아 열띤 유세전을 폈다. 이 후보는 이날 다양한 사회경험을 부각시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인천제철 CEO를 했을 때”,“서울시장을 했을 때”라면서 ‘과거’를 언급한 뒤 “부실 기업을 인수해 짧은 시간내에 흑자기업으로 바꿔놓았다.”,“당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편해 인천·경기·서울 2500만 시민이 혜택을 받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기업도 국가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는 말로 차별화를 꾀했다.‘강력한 후보’라고 자임한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경선에 관여하는 이유는 경선에서 만만한, 약한 후보를 뽑아서 정권을 연장하려는 모함이 있다.”면서 “1992년 이후 서울시장이 되기까지 공직에 있으면서 제가 무엇을 했다는 것인지 내놓아봐라.”고 공격적인 어조를 펴기도 했다. 박 후보는 ‘깨끗한 손’을 들고 나왔다. 그는 “저더러 손에 찬물 한번 묻히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 손에 붕대를 감고 나락에 빠진 당을 구해냈다.”면서 “이 손으론 단 한번도 부정부패와 손을 잡은 적이 없고 비리와도 악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이명박 필패론’을 ‘박근혜 필승론’으로 전환,“제가 (당)후보가 되어야만 우리는 100% 승리할 수 있다.”고 목청도 높였다. 박 후보는 또 “대통령부터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법을 지키겠느냐.”,“부패는 경제의 암적 존재로 창의·성실·능력을 모두 죽여버린다.”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저한테는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뒤를 봐줄 가족이 없고, 오직 여러분이 저의 부모님이고 제 남편이고 제 가족”이라고 표를 호소했다.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원희룡·홍준표 두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무기로 ‘빅2’를 견제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의 ‘세계 7대 강국’, 박 후보의 ‘5년안에 선진국’ 같은 핵심 키워드를 가리켜 “다 좋다. 하지만 그동안 방법을 몰라서 못 했나. 국민은 열심히 했지만 낡은 정치, 썩은 정치 때문에 고생한 것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또 “(합동연설회에서)매번 틀어주는 홍보동영상이 왜 매번 똑같냐고 많이 물으시지만 저는 돈이 없다. 사람을 실어나르는 버스와 조직도 없다.”면서 “하지만 제게는 열정이 있고 비전이 있다.”고 말했다. 연일 ‘빅2’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홍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박 후보에게)제발 자기 지역에 와달라고 목을 매놓고 지금은 그 사람을 반대하는 선봉에서 아침마다 논평을 내는 나쁜 놈이 있다.”며 이 후보측 캠프 인사를 말한 뒤 “자기 돈도 아닌 사돈의 팔촌 돈까지 왜 다 캐냐. 돈 많은게 문제라면 서울시장할 때 그만두라고 했어야지 왜 이제 와서 그러냐.”며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박 후보측도 함께 공격했다. 인천 박지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한국형 영어능력평가 2009년 시행

    토익이나 토플, 텝스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 주도의 영어능력 평가시험이 2009년 하반기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국가 영어능력 평가시험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2009년 하반기부터 학생용 시험을,2011년부터는 일반용 시험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험의 개발과 시행을 담당할 가칭 ‘한국 영어능력 평가재단’을 올해 안에 세우기로 했다. 재단에는 현재 영어 시험을 개발, 운영하는 대학 가운데 희망 대학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방송(EBS) 등이 참여한다. 재정은 초기에는 정부의 지원으로 충당하되, 앞으로 응시료 수입 등을 통해 독립채산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앞으로 4년 동안 2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재단 설립을 위해 올해 평가원 산하에 재단 설립준비위원회 및 설립준비단을 구성, 시험 개발을 위한 평가 틀 개발, 해외 사례 조사연구, 시험 시행 및 관리 방안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시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듣기·읽기·쓰기·말하기 등 4개 영역에서 인터넷 기반 시험으로 매년 최소 4차례 이상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시험 장소는 대학이나 교육청, 학교 등에 시험장을 개설해 한 곳당 30∼40명이 동시에 응시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응시료는 토익(3만 4000원)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평가원에 의뢰해 실시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4개 영역을 한 시험에서 평가하는 방안과 1차(읽기·듣기)와 2차(말하기·쓰기)로 나눠 평가하는 방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성적은 등급제와 점수제 가운데 결정할 예정이다. 등급제의 경우 10등급으로 나눠 초등학생(1∼3등급)과 중·고생(4∼7등급), 성인(8∼10등급)으로 구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말하기·쓰기 국제인증기준(ACFTL OPI)과 호환성을 고려하고, 학생용 시험은 현재 교육과정의 목표를 감안해 설계하기로 했다. 심은석 학교정책추진단장은 “그동안 민간 영어시험 공인제도가 있었지만 해외 시험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영어교육 및 평가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시험을 도입키로 했다.”면서 “장기적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평가 체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각종 영어 평가시험의 국내 응시자 수는 연인원 269만여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개발된 시험은 서울대의 텝스, 숙명여대의 메이트, 국제토셀위원회의 토셀 등 공인·비공인 시험을 합쳐 8개에 이른다. 그러나 국내 시장 점유율이 76%에 이르는 토플이나 토익 등 해외 시험에 비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호적 姓표기 주민증·여권 별도 신청해야

    호적 姓표기 주민증·여권 별도 신청해야

    대법원이 새달 1일부터 호적 정정 신청을 낼 수 있도록 개정 호적 예규를 시행키로 함에 따라 자신의 이름이 원래 발음대로 쓰일 수 있게 된 이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일반인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유명인들은 “인터넷상에서 동명이인으로 혼동돼 그동안 곤욕을 치른 적도 적지 않았다.”면서 환영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년차 투수 류현진(20·柳賢振)의 아버지 류재천씨는 “어릴 때부터 류현진이었다. 호적 한글표기 정정신청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관심이 쏠리는 대법원의 개정 호적 예규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두음법칙이 적용되는 한자 성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정정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본래 음가대로 발음했던 경우만 정정이 허용된다.李(리)씨의 경우 호적에 한글 성이 ‘이’씨로 표기돼 왔지만 본인 스스로 ‘리’씨로 쓰기 위해 주민등록이나 학교 생활기록부 신고 때 ‘리’로 표기해 왔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한다. 법원은 이런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 등ㆍ초본, 학적부, 졸업증명서, 문중 또는 종중의 확인서 같은 서면 첨부를 권고하는데 모든 서류를 갖추어야 할 필요는 없다. ▶어디에 신청해야 하나. -신청 당사자 본적지 관할 가정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 양식은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의 ‘전자민원센터’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결정문 등본을 받은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등본을 첨부해 시·구·읍·면장에게 정정 신청을 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기간을 넘기면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다. 다만 올해 안에 법원 결정을 받은 사람은 내년 1월 중에 정정 신청을 해야 한다. 내년부터 호적을 대체하는 새 가족관계등록제도가 시행돼 시스템상 오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호적 정정 신청 비용은 얼마나 드나. -한글 표기를 정정할 사람별로 1000원의 인지대와 정정신청을 하는 사람별로 송달료 6회분(1회분 3020원)을 예납해야 한다. ▶아버지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호적에 있는 성년 자녀에 대해서도 정정을 신청할 수 있나. -할 수 있다. 아버지는 자녀의 ‘호적상 이해관계인’으로서 결혼으로 다른 호적이 편제된 성년 자녀라고 할지라도 정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 때는 아버지의 본적지 또는 자녀의 본적지 관할 가정법원 어디에나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아버지만 정정 신청을 해 법원의 허가를 받은 경우 자녀의 성은 어떻게 되나. -자녀의 성도 직권으로 정정된다. 현행 민법상 자녀는 원칙적으로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게 돼 있기 때문에 법원의 허가에 의해 아버지의 호적상 한자 성의 한글표기가 정정된 경우 호적관서의 장은 직권으로 자녀 성의 한글표기를 정정해야 한다. ▶호적 정정을 하지 않은 아버지가 자녀의 출생신고를 할 때 본래 음가대로 신고를 할 수 있나.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 아버지와 자녀의 성의 한글표기는 동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성을 실제 사용할 표기로 출생신고를 하려면 먼저 아버지가 자신의 호적상 한자 성의 한글표기를 정정해야 한다. ▶호적상 한자 성의 한글표기가 정정되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표기도 자동으로 바뀌나. -그렇지 않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은 발행기관이 달라 각 기관에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 무슨 사연이 있겠지/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무슨 사연이 있겠지/김형태 변호사

    지금은 고인이 된 신부 한분이 생각난다. 키는 작달막한데 막힘이 없이 시원시원한 분이었다. 미사가 끝나기 무섭게 긴 겉옷을 훌렁 벗어 둘둘 말아 놓고, 부리나케 마당으로 나와 담배 피워 물고 신자들과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격의 없이 나누곤 했다. 어느날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차 몰고 가다가 위험하게 끼어드는 이들을 보면 당장 “야 이 자식아, 운전 똑바로 해.” 욕을 해주고 싶다가도 꾹 참고 유행가 한 소절을 부른단다.‘무슨 사연이 있겠지.’ 그동안 국가보안법, 사형제도, 사학법,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서로 간에 간극이 너무 크고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는 점이 그 사안들 자체의 문제보다 어쩌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비정규직이 2년을 넘으면 정규직으로 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 1일 발효되었다. 이랜드 계열 대형마트 뉴코아 등은 2년이 넘은 비정규직 노동자 500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회사 쪽은 해고도 마음대로 안 되고 임금도 매년 올려주어야 하는 부담을 안기 싫다는 입장이다. 노동자 입장에선 ‘월 80만원짜리 고된 일자리나마 식구들의 생계가 달려 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냐.’였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 기업의 40%가 2년마다 새로운 사람을 쓰겠다는 것이고 41%는 직군을 분리해 무기계약으로 계속 고용,18%는 완전 정규직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윤을 남기는 것이 기업의 유일한 생존 이유이자 조건이라는 주장도 일면 타당하긴 하다. 그러나 이윤 추구에 더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흐름이 유엔과 유럽, 미국 등지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규직·비정규직·실업자 세 부문 사이에 구조적인 갈등이 존재한다. 일자리가 제한되어 있어 비정규직 자리가 정규직 자리로 바뀌면 실업자들은 그나마 비정규직으로 일할 기회가 줄어든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서 차별을 없애면 기업주들은 정규직 임금을 줄이거나 아예 고용을 줄이려 할 것이다. 국가와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문제 해결의 근본이다. 그러나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인건비를 줄이려는 기업주나 고용안정 및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바라는 비정규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때문에 자신들의 몫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정규직, 그리고 비정규직 상태로나마 서로 돌아가며 일자리를 나누기를 원하는 비고용실업자, 마지막으로 노동정책을 집행하는 국가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다른 집단의 처지를 고려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꼭 필요하다. 옳고그름을 따지는 일을 떠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각자의 이해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우리 사회는 한단계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 이달 초 사진작가 이시우씨가 미군기지·지뢰밭 등을 사진 찍다 국가보안법으로 재판을 받았다. 그를 빨갱이, 간첩이라고 욕하는 70대 노인 50여명이 방청석 앞자리를 가득 메웠다. 옥중단식을 40일간 했던 그는 이랬다. “저를 단식으로 이끈 깊은 슬픔은 제 생을 바쳐 최선을 다해온 일이 누군가에겐 상처와 위협과 무기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빨갱이라고 부른 심정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익에 의한 좌익 학살뿐 아니라 좌익에 의한 우익 학살 실상을 보았고 그 슬픔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떤 사상과 논리도 그 아픈 죽음의 기억을 치유할 수 없고 그 한과 슬픔을 눈물과 감동으로 부둥켜안지 않고서는 역사의 화해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이해를 가진 우리도 저 신부님처럼 상대에게 화날 때마다 읊조려보자.“무슨 사연이 있겠지.” 김형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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