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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재건축 ‘위험한 하이킥’ “자칫하면 상투… 조심하세요”

    강남 재건축 ‘위험한 하이킥’ “자칫하면 상투… 조심하세요”

    서울 강남과 수도권 과천에 재건축 아파트 투자열기가 거세게 분다.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 재건축 아파트값만 치솟았다. 거래도 꾸준하다. 재건축 아파트값 폭등은 그동안 미적거리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재건축 수요를 빼고는 신규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끊긴 것도 원인. 재건축 사업초기 단계라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상투를 잡는다는 경고가 동시에 나온다. 매물을 꼼꼼히 살피지 않은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가격 상승 속 거래도 증가 서울 송파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가락 시영, 잠실 주공5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가락시영1차 42㎡는 5억 7000만원으로 최근 한두 주 만에 3000만~4000만원 올랐다. 2차 62㎡도 9억 6000만으로 3000만원가량 올랐다. 2종 주거지역에서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잠실 주공5단지 112㎡도 12억 6000만원 선으로 3000만~4000만원 올랐다. 오는 3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하면서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올랐다. 강남 개포주공 아파트와 시영 아파트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주공1단지 36㎡는 7억 4000만원, 56㎡는 13억 6000만원으로 지난주에만 3000만원 정도 올랐다. 개포 시영 42㎡도 7억 4500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뛰었다. 주변 현대, 대우 아파트도 상승세다. 이곳 7개 아파트단지를 묶어 개발하는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기대감이 가격상승 원인이다. 서초 반포동에도 주공2·3단지 재건축 아파트 사업에 이어 다시 재건축 바람이 불어 닥쳤다. 반포주공1단지 72㎡는 12억 5000만원을 부른다. 주공1단지와 신반포1·15차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띈다. 새로 짓는 가구수가 기존 가구수의 1.42배를 넘지 못하게 하는 인구영향평가 규제에서 제외되는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정 상한 용적률 300%를 적용하고 가구수를 늘릴 수 있어 소형평형의무비율을 지키고도 조합원들이 중대형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 반포·잠원지구, 고속터미널 일대를 묶어 한강변 수변도시로 만들겠다는 도시개발구상도 가격을 끌어 올린 호재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실시하면서 이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대치동 은마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인다. 압구정 일대 오래된 아파트로 ‘광풍 확산’의 징후도 느껴진다. 부르는 값만 올라가고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모습도 사라졌다. 실제 거래량이 늘고 있다. 장기간 팔리지 않던 묵은 매물이 사라지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오기 시작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안전진단 실시 이후 투자 문의가 증가하면서 가격결정주도권이 집주인들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섣부른 추격매수는 금물 하지만 투자 주의 경고도 나온다. 재건축 투자의 성공 열쇠는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값이 아무리 많이 올라도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 투자금이 잠겨 수익률이 떨어진다. 조합구성이나 안전진단 통과 이후에도 조합원간 불협화음이 생기는 단지는 사업이 지연되기 일쑤이다. 초기 단계에 있는 재건축 단지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정밀안전진단 통과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과거 일반 분양가를 높여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던 관행도 어려워졌다. 분양가상한제에 걸려 무한정 일반 분양분 아파트 분양가를 올릴 수도 없다.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면 그만큼 수익성은 떨어진다. 중대형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적용, 전체 아파트의 60%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지고 조합원간 중대형 아파트 배정을 둘러싼 갈등도 심심찮게 나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격이 오를대로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대표는 “사업에 제동이 걸렸던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추격 매수로 상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프로배구] ‘데스티니 효과’ GS칼텍스 4연승

    [프로배구] ‘데스티니 효과’ GS칼텍스 4연승

    GS칼텍스가 KT&G마저 잡고 거침없는 4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최장신(195㎝) 공격수 데스티니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고른 득점을 올려 올 시즌 4전 전패를 당한 KT&G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데스티니가 합류한 지난 10일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그리고 이날 KT&G까지 여자부 4팀을 모두 이겨 4연승째. 6승10패로 3위 흥국생명(6승9패)을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3경기에서 평균 25점씩 올렸던 데스티니는 후위공격 5개를 포함해 데뷔 후 최다인 29점을 몰아치며 대폭발했다. ‘데스티니 효과’는 다른 공격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왼손 공격수 나혜원이 11점으로 뒤를 받쳤고, 배유나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학에서 육상 높이뛰기 선수로 뛰었던 데스티니는 블로킹 능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했지만 점프 없이 이단 공격을 자유자재로 퍼붓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는 등 큰 키를 최대한 활용한 공격으로 시선을 끌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우리캐피탈을 3-0으로 완파하고 18승째를 올려 2위 싸움에 한창인 세 팀(현대캐피탈·대한항공·LIG)을 멀찌감치 떨어뜨리고 달아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핑크 마니아를 위한 ‘피아트 500’ 출시

    핑크 마니아를 위한 ‘피아트 500’ 출시

    페리스 힐튼과 같은 핑크 마니아를 위한 소형차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Fiat)는 최근 피아트 500 ‘핑크 에디션’(Pink Edition)을 출시했다. 이 차는 1.2ℓ 엔진을 탑재해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13초에 주파하며 160km/h의 최고속도를 발휘한다. 차체 색상은 핑크색만이 적용되며 실내는 검은색 내장재가 사용됐다. 아울러, 핑크색 키 커버와 매트, 엠블럼 등 한정판만의 특별한 사양이 적용된다. 피아트 측은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핑크 에디션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트 500 핑크 에디션은 500대만 한정 판매되며, 영국 현지 가격은 11700파운드(약 2200만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대공감] 겨울방학과 휴가

    [세대공감] 겨울방학과 휴가

    “요새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쯧쯧…. 이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 5000여년 전 이집트 피라미드 내부 벽화에 새겨진 말이다. 세대차는 그만큼 오래됐고 또한 당연한 법. 세대차는 극복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신·구 세대가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고민하는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의 화합과 통합의 마중물로 여기자는 이야기가 많다. 이에 서울신문은 세대 간의 갈등과 해결점을 모색하는 기획 ‘세대공감’을 격주로 연재한다. 첫 주제는 ‘겨울방학과 휴가’다. 휴가때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만 ‘시간의 양’이 ‘관계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자식의 목소리를 통해 세대 간 갈등의 현실과 이를 해소할 가능성을 엿보자. ●야구광 부자의 동계훈련기 새해 첫 일요일인 3일 아침 서울 아차산의 한 공터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타이어를 때리는 한 소년이 눈에 띈다. 건장한 체격의 소년은 고등학교 야구선수인 유보현(18)군. 유군은 호랑이가 먹이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방망이로 타이어를 끊임없이 때렸다. 유군의 타격 훈련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남자가 있다. 바로 유군의 아버지 유갑립(44)씨다. 유군의 타격 자세를 유심히 바라보던 아버지는 천천히 다가와 아들에게 물을 건네며 말한다. “스윙이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구나. 많이 힘들지.” 유씨 부자는 야구광이다. 아버지 유씨는 오랜 사회인 야구 동호회 활동으로 다이아몬드에서 잔뼈가 굵다. 아버지와 함께 어렸을 때부터 야구장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유군도 야구를 배우게 됐다. 유씨 부자 역시 다른 부모와 자식처럼 갈등을 겪었다. 또래 아이처럼 함께 어울리며 멋도 내고 여행도 가고 싶었던 유군은 야구에만 매달리게 하는 아버지가 밉기도 했다. 유군은 “언젠가 아버지에게 투덜거린 적이 있어요. 매일 야구만 하다 보면 결국 내 주변에 남는 건 친구도, 애인도 아무 것도 없을 것 같다고요.”라며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을 터놨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각종 대회를 거치면서 유군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 쌓여 갔다. 달리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었던 유군으로서는 ‘야구의 길’로 인도한 아버지가 괜히 서운했다. 유씨도 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열매를 거둘 때까지 자신이 택한 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충고였다. 유군은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정말 놀고 싶을 때는 가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도망치기도 한다.”면서 지난 갈등을 회상했다. 어색했던 부자가 다시 얼굴을 맞댄 것은 바로 겨울방학 동계훈련이다. 이른 아침부터 유씨 부자는 아차산 공터에서 연습에 돌입했다. 야구라는 공감대가 두 부자의 관계를 다시 단단하게 묶은 것이다. 특히 고교 야구선수에게 겨울방학은 중요한 시기다. 1년 동안 써야 할 체력을 끌어올리고, 부족했던 기술을 보완하는 기간이다. 연습기간 부족했던 대화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유씨는 “저도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야구를 함께 하는 동안 아들에게 더욱 살갑게 대하게 됐다.”면서 “함께 훈련을 하며 1년 사이 아들이 더욱 의젓해졌음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번 방학이 제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방학이라고 다를 건 없어요.” 물론 대부분 가정의 현실은 유씨 부자와 같지 않다. 방학에도 부모와 자식들은 서로 얼굴을 맞댈 시간이 없는 것이 대부분 가정의 모습이다. 자율형 사립고 입시를 준비하는 서울 독산동 S중학교 3학년 김모(16)양에게 이번 방학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사고 입시를 준비한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는 실정이다. 공무원인 아버지 김모(49)씨는 이런 딸의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김씨는 아들(20)과 김양을 박물관 등에 데리고다니곤 했다. 김씨는 주말이면 카메라를 챙겨 딸과 함께 서울 가까운 곳으로 나가자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번 방학은 안된다.’는 거절뿐이다. 김양도 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양은 “문제가 있다면 학기중과 다를 바 없는 방학이라는 현실”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임소현(15·여·가명) 양은 초등학교 때까지만해도 사이가 좋던 어머니가 요즘은 귀찮다고 말한다. ‘성적이 떨어졌다, 집에 일찍 들어오라.’는 등 자신이 결정하고 싶은 것까지 어머니가 참견하는 것 같다. 방학이 시작되자 모녀는 더욱 충돌하게 됐다. 함께 얼굴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단답형의 대화가 대부분이다. 중학교 3학년인 언니조차도 어머니 편인 것 같다. 열심히 공부했다며 아버지가 선물로 사준 휴대전화도 방과 후 학교 수업 도중 친구와 단문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어머니에게 뺏겼다. 다 언니가 고자질한 것이다. 얼마 전 이번 방학 동안 가족여행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버지의 제의가 있었지만 임양은 ‘거부권’을 던졌다. 요즘 같은 기분으로 여행을 떠나봤자 기분만 더 상해서 돌아올 것 같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기 때문. 공부를 잘하는 언니와 자꾸 비교가 되는 것 같고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 4명이 모두 밥상에 앉아도 나오는 얘기는 성적과 공부, 학원 등에 관한 것뿐이다. 임양이 찾은 탈출구는 친구의 집이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느라 모두 늦게 들어오는 친구의 집에서 임양은 텔레비전도 보고 컴퓨터도 할 수 있다. 어차피 휴대전화가 없으니 어머니가 전화를 할 수도 없다. 학원에서 공부하다 들어왔다고 하면 끝이다. 임양은 “화해도 안 한 상황에서 어떻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겠냐.”면서 “어차피 갔다 오면 또 밀린 숙제를 하라고 잔소리를 할 것이 뻔하다.”고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석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자신감 심고 서먹서먹한 관계 풀고…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 길이 있다 평소보다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겨울방학이지만 친구들과 PC방을 전전하며 좀처럼 집에 들어오기를 꺼리는 자녀. 몰라보게 커버린 키만큼 멀어진 마음의 틈새를 채우고자 부모는 먼저 손을 내밀지만 화해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김미영 서울가족문제상담소 소장은 “자유를 찾으려는 아이에게 부모의 틀을 강요하면 자녀는 더욱 고통스럽다.”며 “겨울방학 동안 자식과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스스로 자존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한다. 서울가족문제상담소에는 자녀와의 관계가 서먹해진 부모들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단다. 김 소장은 자녀와 부모 간의 소통 문제의 원인을 부모의 일방적 ‘고정관념’으로 꼽았다. “부모도 아이들도 너무 바쁘다 보니 평소에 대화 한 번 나눌 시간이 없지만 부모는 나름대로 경제적, 심적 지원을 쏟으면서 그것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모 세대와 달리 가정 밖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관심과 집착에 오히려 거미줄에 걸린 듯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식에게 더 큰 상처를 준 예도 들었다. “나쁜 애들과 어울리며 가출을 반복하는 여중생을 가진 한 부모는 단순히 주변환경 탓으로 여겨 전학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친구도 없어 더욱 외로워진 딸은 또다시 가출했고, 갈 곳 없는 자신을 찜질방으로 데려가 보살펴 주던 대학생 남자를 좋아하게 됐죠. 이 남자는 나중에 성매매 업소에 애를 팔아넘기려던 ‘꾼’으로 밝혀졌지만 아이는 집으로 와서도 그가 보여준 따뜻함을 잊지 못했습니다.” 김 소장은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인격체는 남도 사랑할 수 있다.”며 “부모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자존심을 확립하려면 방학을 이용해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완비된 편안한 여행이 아니라 함께 걸으면서 땀도 흘리고 같이 밥도 만들어 먹으면서 서로 하는 일이 힘든지 생각하다 보면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불편한 환경에서 한 가지 역할을 맡아 함으로써 자신감을 생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는 느낄 수 없던 자식과 부모의 숨겨진 모습을 서로 보여줌으로써 서로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부모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대신 자식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허락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부여하라고도 조언했다. “한국에선 한 세대 전이나 지금이나 부모가 자식을 감싸고 보호하는 것만이 능사고, 또 이것이 동양적 미덕으로 포장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몸집만 커져 버린 어른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한계와 능력을 시험할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되 그에 따른 책임질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구 올 일자리 7만개 창출

    대구시가 올해 7만 3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시는 19일 청년에게 미래를 주는 평생 일자리 1만개와 서민에게 따뜻함을 주는 서민복지 일자리 6만 3000개를 만드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시는 경상적 경비 5% 절감액인 100억원을 일자리 창출예산으로 활용해 기업 인턴제 확대, 고용창출 우수기업 인센티브제, 대경인재뱅크 구축 등 신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인 고용창출 계획을 보면 올해 국내외 투자유치에 따른 일자리 3270명, 성서 5차 산업단지 등 공단 신규 분양에 따른 일자리 2850명,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인력양성 일자리 1000명,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신성장동력 분야 고급 일자리 230명을 각각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 기업 인센티브 제공에 따른 일자리 1000명, 재취업 알선 700명, 기업인턴 1000명 등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기업인턴은 최대한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근무 업종도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 무역업 등으로 다양화한다. 시는 서민을 위한 복지 일자리 확대를 병행 추진하기로 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2만 1000개,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 1만 2000개, 친서민형 희망근로사업 7000개, 공공근로사업 6300개, 사회적 기업 육성 2500개, 취업 연계형 행정인턴제 360개 등의 일자리 창출 사업을 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화그룹 올 경영목표 발표

    한화그룹 올 경영목표 발표

    한화그룹은 올해 2조원을 투자하고 매출목표 36조 4503억원을 달성하는 경영목표를 18일 발표했다. 투자는 전년 대비 12%, 매출은 10.4%가 확대된 규모이다. 한화는 이날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올 경영목표를 확정했다. 해외투자를 전년 대비 72% 확대한 6000억원으로 잡아 공격적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의 성공적인 위기 극복에 이어 올해는 극기상진(克己常進·자신을 이기고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으로 글로벌 성장 엔진을 가동하는 데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화는 올해를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 재무·인적 역량 확보, 글로벌 성장시장 진출 등을 달성하는 ‘대도약과 전진의 해’로 정했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석유화학, 한화L&C, 한화건설 등 제조·건설 부문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강화해 그룹 중장기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자원개발,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 등의 연구·개발(R&D)에 중점 투자키로 했다. 대한생명은 1분기에 기업공개(IPO)와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지난해 레저3사가 통합된 한화호텔&리조트, 제일화재가 통합된 한화손해보험은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채용은 전년보다 400명이 증가한 3400명 규모로 진행된다. 부채비율은 137%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2009년이 내실경영을 다진 해였다면 올해는 신규사업,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공격 경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겨울방학 우리 아이 키 쑥쑥 키우기

    겨울방학 우리 아이 키 쑥쑥 키우기

    ‘우리 아이, 얼마나 더 자랄까.’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거리이자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자녀의 키다. 특히 학교에서 줄곧 앞 줄에만 앉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욕심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키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너무 강해서다. 이 때문에 자녀의 키를 키울 수 있다면 수단, 방법을 안 가리게 된다. 키가 고민인 성장기 아이들은 비교적 긴 겨울방학을 이용하면 좋다. 전문 성장클리닉을 찾아 필요한 검사를 받거나 체계적인 운동 습관을 들이기에도 제격이다. ●성장판 검사로 효과적 치료를 키는 성장호르몬이 관절 부위의 성장판 세포를 자극, 증식시킴으로써 자라게 된다. 성장판은 팔다리와 손발가락·손목·팔꿈치·어깨·발목·무릎·대퇴골·척추 등 관절과 연결된 긴 뼈의 끝부분에 있으며, 이 부분이 성장하면서 키가 자라게 된다. 키가 부쩍 자라는 성장기에는 성장판의 세포 증식이 왕성한데, 이때 성장판을 검사해 골 성숙도를 파악하면 향후 얼마나 자랄지도 미리 알 수 있다. 성장판검사 및 성장을 위한 운동은 어릴 때 시작해야 효과적이다. 성장판검사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인 10대 초·중반에 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성장판검사는 어렵지 않다. 먼저, 손목뼈 X레이로 골 연령을 파악하고, 이어 발목·무릎·척추·골반 X레이를 통해 성장판이 닫혔는지를 판별한다. 자녀들이 다음 사항에 해당되면 성장 지연이 의심되므로 성장 관련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사춘기 전인데도 키가 1년에 4㎝ 이하로 자랄 때 ▲또래 평균치보다 10㎝ 이상 작을 때 ▲학교에서 100명 중 3번 안에 들 정도로 작을 때 ▲친가·외가 가족들의 키가 아주 작을 때 ▲성장기임에도 지난해 옷을 그대로 입을 때. ●식사는 편식 피해야 청소년들이 한창 자랄 때는 대부분 체중이 준다. 일부 부모들은 ‘너무 마른 것 아닐까.’ 싶어 몸집 불리기에 급급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오히려 균형 잡힌 키 성장을 위해서는 비만 체형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들병원 성장클리닉 이정환 과장은 “성장호르몬은 키도 키우지만 지방세포를 분해하기 때문에 키 성장과 체중 감소가 동시에 일어난다.”며 “유아기나 성장기 비만은 지방조직에서 많은 여성호르몬을 만들어 사춘기를 촉진, 성장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식사는 편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자란다는 것은 뼈와 근육, 연부조직의 성장까지 아우르는 말이다. 따라서 뼈만 생각해 우유·멸치 등 칼슘 식품만 골라 먹기보다 단백질을 비롯, 성장 대사에 필요한 아연·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류 섭취를 위해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만예방·적절한 운동 병행해야 키가 잘 자라려면 비만 예방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이 성장판을 자극해 세포 증식을 왕성하게 할 뿐 아니라 골성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성장에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점프와 착지를 반복하는 조깅·농구·줄넘기·무용과 수영·스트레칭 등을 꼽을 수 있다. 운동할 때는 무리한 점프나 격한 동작으로 성장판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장판은 한번 손상되면 정상으로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숙면 취해야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한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는 가능한 한 숙면을 취해야 하며, 성장을 막는 스트레스와 아토피 피부염 등의 만성질환은 서둘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등을 구부린 구부정한 자세는 성장판에 무리를 줘 성장을 막으므로 바른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우리들병원 성장클리닉 이정환 과장
  • 대우건설 청산가치로 FI 풋백옵션 인수 추진

    금호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관건이 되고 있는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풋백옵션에 대해 채권단이 청산가치로 주가를 계산해 인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열린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FI 대표단의 2차 협상에 참석해 이런 방안을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건설을 인수키로 한 산업은행이 사주겠다는 주식가격(주당 1만 8000원)과 풋백옵션(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 행사가격(3만 1500원) 간 차액에 대해 대우건설 청산을 가정했을 때 산출되는 주가로 보상을 하고 FI들의 풋백옵션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식투자 목적으로 들어온 FI는 워크아웃 참여 없이 바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채권단 입장에서도 향후 경영권 간섭 우려 등이 없어지므로 괜찮은 제안”이라면서 “산은 및 FI들과 협의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FI 대표단에게 17개 FI들의 공통요구안을 마련해 제시해 줄 것을 요구, 다음주 2차례 협상을 더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실패부담 큰 연구 지원 강화한다

    실패부담 큰 연구 지원 강화한다

    올해부터 실패 부담이 큰 미개척 분야를 연구하는 ‘모험 연구자’에게는 실패하더라도 연구비를 계속 지원하는 ‘성실실패 용인제도’가 도입된다. 또 이들 ‘모험 연구자’들에 대한 개인 기초연구비도 대폭 늘어난다. 실적 위주의 단기 연구를 배제하고 창의성 높은 연구 성과를 얻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도 R&D·인력양성 종합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모험연구’로 선정된 100개 과제에 대해 과제당 연간 4000만원을 지원하고, 1차년도에 한해 성실실패 용인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 분야에서 모험이 필요한 연구는 실패 부담이 높아 과학자들이 도전하기를 꺼리는 폐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과학계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쉬운 연구에만 몰두하는 풍토가 팽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논문 등 소기의 성과가 없으면 연구비 지원이 중단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 전문가들은 “국내 전문분야 연구 성과가 미진한 것에는 이런 배경이 미친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런 연구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연구에 필요한 개인 기초연구비를 지난해보다 30% 늘려 모두 65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공계 교수의 연구비 수혜율은 지난해 20.7%에서 올해는 27.2%까지 높아진다. 신진 연구자에 대한 연구비 예산도 지난해 400억원에서 621억원으로 높여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 수준의 ‘스타과학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과학자 4명을 선발, 과제당 연간 15억원씩 최대 10년동안 지원하는 ‘국가과학자사업’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GS칼텍스 올시즌 첫 2연승

    [프로배구 V-리그] GS칼텍스 올시즌 첫 2연승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GS칼텍스가 올 시즌 첫 연승을 합창했다. GS칼텍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맞수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올렸다. 지난 10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도로공사전에 이어 2연승. 불과 얼마 전까지 8연패에 빠졌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귀중한 1승을 추가해 4승(10패)째를 올린 GS칼텍스는 이로써 흥국생명과의 간격을 2경기 차로 줄이며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부풀렸다. 변화의 주인공은 부진했던 이브 대신 새로 영입한 미국 출신 용병 데스티니 후커(22). 농구선수 출신 부모에게 물려받은 195㎝의 키에 높은 점프력까지 보유한 덕에 상대 블로커들 위에서 마음대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두 경기만에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잡았다. 해결사가 생기자 나혜원, 김민지 등 다른 공격수들도 부담을 덜면서 전체적으로 팀 공격력이 좋아졌고, 이는 곧 연승으로 이어졌다. 이성희 감독은 “후커의 컨디션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면서 “21일 KT&G와의 경기쯤이면 90%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리캐피탈을 3-1로 제압하고 14승(5패)째를 기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안갯속 여론… 같은 조사기관도 수정안 지지 7%P차

    [세종시 수정안 이후] 안갯속 여론… 같은 조사기관도 수정안 지지 7%P차

    지난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 실시된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 전 여론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전국적인 여론은 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높은 반면 충청지역은 원안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우세했다. 하지만 어떤 이슈에 대한 여론은 최소 10일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아직 정확한 여론의 흐름으로 단정하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코리아리서치·동아일보의 1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수정안대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54.2%로 절반이 넘었다. 반면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37.5%였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충청권은 원안 찬성이 53.0%로 수정안 찬성(40.7%)보다 높았다. 미디어리서치·한국일보의 조사에서도 전국 여론은 수정안 지지가 51.3%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는 34.0%였다. 하지만 충청권의 원안 지지는 55.4%, 수정안 지지는 32.8%였다. 중앙일보의 전화조사에서는 수정안에 대해 찬성이 49.9%, 반대 40.0%로 나타났다. 반면 충청은 수정안 반대가 54.2%, 찬성이 38.6%였다.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도 수정안 찬성이 47.5%, 반대 40.5%였으며 충청권은 찬성 36.4%, 반대 51.4%였다. 하지만 한 기관이 동시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차이가 나는 등 아직 여론 흐름이 종잡을 수 없는 국면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는 동아일보, MBC와 각각 여론조사를 했으나 수정안에 대한 전국 여론에 있어 동아일보는 절반 이상이 찬성인 반면 MBC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13일 “MBC 질문은 ‘찬성이냐, 반대냐.’라고 직접적으로 물었던 반면 동아일보는 ‘어느 방안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보나.’라는 간접 질문 형태였다.”면서 “질문 방식·대상 등에 따라 답변은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정확한 민심 흐름이 잡히는 열흘 이후 한 달 이내에 수정안의 성패가 판가름난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 한나라당 내 주류와 비주류, 그리고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일제히 여론조사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시각각 포착되는 여론 흐름은 이들의 ‘행동전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의 경우 특임장관실에서만 자체 여론조사비용으로 올해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한 달에 두 번꼴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정부가 정책수립의 키를 잡고 있고 세종시 홍보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수정안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삭발한 김경문 두산감독 새해 새각오

    삭발한 김경문 두산감독 새해 새각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지난 11일 2010년 미디어와의 첫 대면에 앞서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싹 밀어 버렸다. “포스트 시즌에서 한 팀(SK)에 3년째 지는 것도 그렇고, 선수들이 땀 흘리는 것 보고 연말에 미국 갔다가 돌아와 보니 김명제 선수가 크게 다쳐서 병원에 누워있는 것도 그렇고, 맘이 너무 아팠어요. 올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겠다는 뜻입니다.” ●우승위해 2년만에 결단 김 감독이 이렇게 머리를 짧게 깎은 것은 지난 2008시즌 개막 2승 후 내리 6연패를 당했을 때로, 2년 만이다. 그의 올해 각오는 감독 5년째에 우승하려던 자신과의 약속을 감독 7년차인 올해 꼭 이루는 것이다. ‘동메달만 따면 최선’이라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그는 정규시즌 우승에 목마르다.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 두산의 걸림돌로 김 감독은 LG와 삼성을 지목했다. 그는 “전력상으론 히어로즈, 한화만 약팀일 뿐 나머지 여섯팀이 모두 우승권이고 막상막하다.”라면서 “특히 삼성이 올해 우승을 목표로 연봉 협상한 것 같고 LG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큰 형’서 ‘호랑이 감독’으로 카메라를 통해 본 김 감독 이미지는 웃는 모습이 시원해 흔히 덕장(德將)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호랑이 같은 맹장(猛將)에 가깝다는 평가가 대세.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포지션 경쟁을 세게 붙이고, 느슨하거나 방심하는 순간 2군으로 선수를 빠르게 돌리는 편이다. 고영민 등에게 주루 플레이를 강하게 요구하고,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에 대한 주문도 강하다. ●이현승·성명훈·장민익 기대 김 감독은 이런 평가에 대해 “감독으로 아직 우승을 못해 ‘나는 어떤 감독’인지 나도 모르겠다.”면서도 “선수들이 감독의 말 한마디를 무섭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 첫해이던 2004년에 그는 ‘큰 형 같은 감독’을 지향했다. 하지만 하위권에 맴돌던 두산을 감독 첫해에 3위, 감독 6년 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 3회를 달성하기까지 ‘호랑이 감독’이 아니면 안 됐다. 김 감독은 올 시무식에서 선수들에게 특히 부상 방지를 당부했다. “계약할 때 자존심 찾고 연봉 높여달라고 하는데, 선수들 몸값이 몇만원짜리도 아니고. 자기 몸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고. 김 감독은 “우승을 6년째 못했는데 식당이나 공항, 골프장에서 팬들이 위로의 말씀을 던질 때마다 ‘두산 팬들이 진짜 많구나.’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현승을 선발진에 넣고 투수 성명훈과 장민익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달렸다.”면서 “두산의 키(key)인 이들 선수의 성장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올시즌도 ‘무승부 = 패배’

    ‘무승부=패배’ 규정이 올해 프로야구에도 유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유영구 KBO총재와 각 구단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BO는 지난 시즌부터 연장전을 12회로 제한하되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하는 승률 계산 방식을 도입했지만, 일부 감독들이 무승부와 패배가 같을 수 없다며 반발해 존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17일 8개 구단 단장회의에서도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한 2009시즌 승률 결정 방법에 대해 8개 단장 중 3명이 지지한 반면, 승패와 함께 무승부 제도를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은 5명으로 더 많았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대표 이사들은 “아직 규정이 시행된 지 1년밖에 안 된 점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며 이 방식에 손을 들어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주읍성 옛 모습 찾는다

    경주읍성 옛 모습 찾는다

    경북 경주시 동부동과 북부동에 걸쳐 있는 고려 때의 석축 경주읍성이 복원된다. 경주시는 2020년까지 총 605억원을 들여 읍성(조감도)을 복원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복원 사업은 동·북측 성벽 1100m와 치성(雉城·성 위에 낮게 쌓은 담) 12곳, 성내 유적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까지 사업비 177억원을 들여 토지 1만 6662㎡와 가옥 79채를 매입하고, 보호책 설치, 잔디 식재와 더불어 동쪽 성벽 56m를 정비복원했다. 또 정비복원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2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2000여㎡와 주택 5채를 사들인 뒤 동문 터 발굴조사와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복원 사업과 함께 시는 축성 10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관련 학술대회를 열어 읍성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를 크게 부각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성벽도 복원해 옛 읍성의 모습을 완전히 되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국내외 투자기업 소득·법인세 3년 - 지방세 15년 면제

    [세종시 수정안] 국내외 투자기업 소득·법인세 3년 - 지방세 15년 면제

    정부는 11일 세종시에 입주하는 대기업·대학 등 부지 50만㎡ 이상이 필요한 대규모 수요자에게는 개발하지 않은 원형지 형태의 ‘맞춤형 토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세종시에 1차로 입주하기로 한 삼성 등 대기업과 고려대 등 대학에는 자체 수요에 따라 개발할 수 있는 원형지를 3.3㎡(1평)당 36만~40만원 선에서 공급키로 했다. 대기업은 3.3㎡당 40만원, 대학은 기업보다 10% 싼 36만원이다. 특히 국공립 대학에는 건축비 일부를 국고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원형지는 주 간선도로, 상하수도 등 기초인프라 외에 부지조성공사는 하지 않은 땅이다. 해당 기업과 대학들이 입맛에 맛게 개발하는 메리트도 있지만 추가 개발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부지조성 안돼 특혜아니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원형지는 절토, 성토, 세부도로 등 부지조성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종전처럼 조성용지로 공급할 때보다 싸게 공급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과도한 특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부지 50만㎡ 미만인 중소기업과 연구소에는 인프라 등이 모두 갖춰진 조성지 형태로 각각 3.3㎡당 50만~100만원, 100만~230만원에 제공키로 했다. 주변 오창단지는 3.3㎡당 45만원, 오송단지는 50만원, 대덕테크노단지는 98만원이다. 주거지는 3.3㎡당 300만~400만원, 상업지는 1000만~2000만원이다. 정부는 신설되는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과 국내기업 모두 기업도시 수준에서 세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득세·법인세는 3년간 전액, 이후 2년간 50%를 감면해준다.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재산세는 15년간 면제해준다. 특례를 마련해 재정 지원도 병행한다. 수도권 이전기업과 외투기업에는 입지·투자·고용·교육훈련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세수 기반이 없는 점을 감안해 일정기간 지방비 부담분을 국고로 지원한다. 세종시를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거점 지구로 지정해 교육·의료 부문의 정주(定住) 여건과 외투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해주기로 했다. 거점 지구로 지정되면 국가산업단지로 분류돼 기반시설 조성비 지원 등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진다. ●외국인 전용 특별주택 건립 오스트리아 태양광 대체에너지 기업 SSF 등이 들어가는 글로벌 투자유치 지역에는 외국인을 위한 특별주택이 공급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기업 등에 제공한 토지공급 가격이 당초 조성원가보다 낮아 14조원을 투입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적자가 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원동 세종시 기획단장은 “LH공사의 분양 가능 면적이 원안보다 넓어졌고, 공사비를 민간기업이 부담해 LH공사의 부담이 줄었으며 분양시기도 조절할 수 있다.”면서 “LH공사의 적자는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제2 황선홍’ 없다

    허정무 감독의 고민이 깊다. 패스를 받아 원샷으로 한 방을 터뜨릴 정통 ‘타깃맨’이 눈에 띄지 않아서다.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강호들과 맞서려면 몸싸움에 능하고 제공권을 휘어잡을 스트라이커가 절실하다. 허 감독은 11일 전지훈련지인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타깃맨이 필요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면 기존 멤버로 월드컵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붙박이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이상 25) 대안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주영과 이근호는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2선에서 침투하는 테크니션이지 허 감독이 찾는 황선홍(42·현 부산 감독)과 같은 자원은 아니다. 타깃맨 조건은 슈팅은 물론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탄탄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폭넓은 움직임으로 수비에도 한몫하는 선수를 가리킨다. 개인기술에서 처지는 한국은 측면 돌파에 이은 공격을 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공격수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고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열어주는 타깃맨의 역할이 중요하다. 키 184㎝의 황선홍은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1차전(2-0)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본선 첫 승리를 이끄는 등 103차례 A매치에서 50골을 낚았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이동국(31·전북·185㎝), 김신욱(22·울산·196㎝), 하태균(23·수원·188㎝)이라는 후보가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허 감독 반응은 아직 ‘글쎄요’다. 따라서 한 달에 걸친 이번 전훈 겸 평가전은 월드컵 최전방에서 뛸 조커, 다시 말해 제3·4의 공격수를 찾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은 A매치 75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하며 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2006년 2월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4년 가까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잠비아와의 평가전 때는 후반 김신욱과 교체됐다. 새 카드로 내세운 김신욱도 골 사냥엔 실패했다. 하태균은 출전기회를 잡지도 못했다. 허 감독은 “김신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어 이동국, 하태균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일말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용산유가족 경찰 불기소 소송 인권위, 법원에 의견 제출키로

    국가인권위원회는 ‘용산참사’와 관련한 인권위의 자체 의견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인권위는 인권위 회의실에서 2010년 제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현병철 위원장을 포함한 참석자 11명 중 과반수인 7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달 7일 용산참사 유족 5명이 서울고법에 검찰의 경찰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한 것을 두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1월 용산참사 현장에서 철거민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이 조기에 투입된 점과 안전 매트 및 진화장비 미확보 등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앞서 지난달 28일 전원위원회에서 같은 안건을 놓고 논란을 벌였지만 참석 위원 간에 의견이 갈린 데다 현 위원장이 차후 재논의를 제안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병역 혜택보다 실력위주 선발”

    “병역 혜택보다 실력위주 선발”

    “병역혜택보다는 최고 전력 구성이 먼저다.” 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이끌 조범현 KIA타이거즈 감독이 최정예 멤버로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 감독은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전력을 구성해서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즉 군 미필자보다는 실력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는 얘기다. 조 감독은 “기본적으로 해외파든 국내파든 실력이 가장 우선이 돼야 할 것 같다.”면서 “컨디션을 봐가며 최종엔트리까지 실력을 최우선으로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군 미필 선수 중심으로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이 최근 대표선수 전원을 프로선수로만 구성키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동안 일본은 프로와 아마추어 혼성팀을 파견해 왔었다. 코칭스태프 구성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 감독은 “투수, 수비, 작전, 주루 코치가 필요할 것 같다. 결정은 시간을 두고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1차 예비엔트리 60여명은 오는 6월30일까지 선발되고, 최종엔트리 22명은 3개월 뒤인 9월30일에 결정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LPGA 2010 개막전 우승 유소연

    [피플 인 스포츠] KLPGA 2010 개막전 우승 유소연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당차다. 이제 갓 10대를 벗어났지만 아직 소녀다운 싱그러움이 얼굴에 묻어 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을 나이. 하지만 ‘강심장’ 유소연(20·하이마트)은 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체력훈련이 한창이다. 틈틈이 방송활동까지 겸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모 케이블골프채널에서 라이브레슨을 촬영하고 있는 그녀를 휴식시간에 짬을 내 만나봤다. ●연장만 가면… 호랑이 힘이 솟아나요 지난해 12월 20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픈)이 열린 중국 샤먼. ‘라이벌’ 서희경(24·하이트)과의 승부는 연장 두 번째 홀까지도 팽팽했다. ‘의식하지 말자.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며 속으로 수십 번을 되뇌었다. 연장 세 번째홀. ‘아뿔사….’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주문은 제대로 효력을 발휘했다. 침착하게 공을 때려 그린 위에 올린 뒤, 1m 파 퍼트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시즌 5승이나 다름없는 우승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유소연은 다승왕과 상금왕을 모두 아깝게 놓쳤다. 당시 심경을 묻자, “솔직히 상금왕은 별로 욕심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 목표였던 5승을 못 이룬 게 제일 속상했어요.”라고 털어놓는다. 프로데뷔 3년차에 접어든 유소연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즌 4승을 했다. 6월부터 8월까지 연속 3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며 서희경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특히 5월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최혜용(20·LIG)과 연장 9번째홀까지 가는 혈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장면은 지난 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신인왕을 최혜용에게 빼앗겼던 아픈 기억이 있는 그녀는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막판에는 드라이버가 무거워서 휘두르기 힘들 정도였어요. 그저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죠.” 4차례 연장전에서 2승2패. 그리 나쁘지 않다. “연장전에서 이기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어떤 상황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바이올린 대신 골프채 잡았죠 유소연이 골프채를 잡은 건 초등학교 2학년. 바이올린을 이미 배우고 있던 그녀는 특별활동으로 골프를 택했다. 골프가 보편화될 것을 미리 내다본 어머니 조광자(52)씨의 영향이었다. 그녀는 당시 골프 담당이었던 조수현 선생님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어린 소연에게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르는 거니까 끝까지 잘 해야 한다.”면서 이끌어준 은사인 동시에 인생의 스승이다. “손해보더라도 배려할 줄 알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조언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골프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건 중학교 때부터. 어머니 조씨는 골프 선수생활이 힘들다며 반대했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결국 골프특기생으로 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녀는 “바이올린보다는 골프가 재미있었어요.”라며 배시시 웃었다. 2005년 하반기, 15살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2006년에는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단체전·개인전)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2008년 프로 데뷔와 동시에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여자오픈 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남들이 데뷔하자마자 우승은 처음이라고 해서 좋은 거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솔직히 얼떨떨했죠 뭐.” 이후 잠시 주춤하던 그녀에게 지난해 4승은 값진 선물이 됐다. 욕심 많은 그녀의 올 시즌 목표는 다승왕이다. 지난해 못 이룬 목표이기에 더 절실하다. 2월 호주로 건너가 3월에 호주에서 열리는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희경과의 2010년 첫 대결이기도 하다. 그녀는 “희경 언니와 라이벌이라고는 하지만, 제 실력을 최고로 발휘하는 게 더 중요해요.”라며 비장한 표정을 짓는다. 그녀는 이어 “언젠가는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KLPGA 유소연 선수는 누구 ●출생 1990년 6월 29일 서울 ●키 167㎝ ●학력 세종초-오륜중-대원외고-연세대 체육교육학과 1학년 재학중 ●가족관계 아버지 유창희(53), 어머니 조광자(52), 여동생 소명(17) ●취미 피아노, 바이올린 ●닮고 싶은 선수 박지은, 신지애 ●좌우명 현재에 충실하자 ●징크스 시합 전 밀가루나 육류는 금지 ●주요경력 2008년 4월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 2009년 5월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6월 2009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6월 MBC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8월 2009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여자오픈 우승, 12월 2009 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픈 우승
  • [데스크 시각] 애 더 많이 낳으라고요? /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애 더 많이 낳으라고요? /심재억 사회부 부장급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평균 출산율은 1.22명이다. 세계 평균 2.5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이를 두고 ‘미래의 재앙’이라며 수선을 떤다. 사실, 그럴 개연성을 누구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현재의 저출산 양태가 재앙의 전조라면, 그래서 출산율을 더 높여야 한다면 막연하게 ‘재앙’을 거론하기보다 왜 재앙이며, 어떻게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 사실, 전 세계가 인구 줄이기에 목을 맸던 게 불과 얼마 전이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살풍경한 구호까지 내세웠다. 젊은 예비군들을 불러모아 집단 정관수술을 해대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던 것도 그 무렵의 일이다. 희한한 반전이다. 낳지 말라고 해서 안 낳았더니 이번에는 제발 좀 쑥쑥 낳아달라고 난리다. 그러나 사정이 그렇다면 좀 더 설득력 있는 근거를 내놔야 한다. 단지 필요성의 시각에서 추려낸 정보만 내보이는 건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던 개발연대의 막무가내식 출산율 저감정책의 재판일 따름이다. 당시의 정책목표는 출산율 좀 확 줄이자는 거였는데, 그렇다면 그때는 어떤 근거로 그런 턱없는 정책을 폈는지도 짚어봐야 한다. 책임을 묻자는 말이 아니다. 다시 야단법석인 인구정책의 정당성을 되짚기 위해서다. 인구정책은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미래를 꿰는 안목이 없으면 언제 또 “제발 그만 좀 낳으라.”고 볼멘 소릴 해댈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10년, 20년 후 노령자를 부양할 재원으로서의 머릿수가 부족하다는 표피적 논리만으로 도모할 일이 아니다. 인구학자 맬서스가 주창한 인구론의 요체는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느는데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는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이렇게 인구가 늘면 인류가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그의 인구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 인도가 그렇고, 아프리카가 그렇다. 그런데 우리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 의구심이 없을 수 없다. 다산이 과연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마스터 키가 될 수 있으며, 또 국가가 책임져야 할 복지재원의 구멍을 국민들이 애 많이 낳아서 메워달라는 논리는 합당한 것인가? 출산율이 높든, 낮든 그로부터 기인하는 문제의 1차적 책임은 국가에 있다. 그런 국가의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려는 발상의 정당성은 또 어디에 있는가? ‘세금 낼 사람 좀 많이 생산해 달라.’는 말의 다른 표현일 뿐인 정부의 저출산정책은 뒤집어 보면 국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 개개인의 불이익과 불행을 감수하겠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아무리 국가의 속성이 이기적이라 해도 개인을 희생시켜 국가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발상에서는 전체주의적 냄새가 풍긴다. 출산은 세원 이전에 개인의 기본권적인 선택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생리적 문제다. 혹자는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들도 그렇게 한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사회안전망과 복지체계는 우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많이 낳아도 자식 거지 만들 일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다. 젖 떼고부터 대학·유학 공부시키고, 직장 잡아 결혼시키려면 돈으로 다리를 놔야 하고, 그런 적폐가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그렇게 태어난 애들이 늙어 또 다른 노령사회가 될 훗날, 지금의 인구 불리기가 악순환의 시발점이었다고 비난받지 않을 자신도 없어 보인다. 원론적으로 짚자면 애 낳는 문제는 온전히 개인의 선택이어야 하며, 국가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 된다.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면서 애 좀 낳자고 아무리 외쳐봐야 공허하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고 방방 뜨던 그 난감한 추억에 덧칠하듯 다시 국가가 나서 개인의 삶을 강제하려 드는 풍경은 얼마나 거북한가.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간단하다. 많이 낳아도 문제가 없다면 자식이야 다다익선이니 다들 문 걸어 잠그고라도 애 만들겠다고 안 하겠는가. 우선 그 ‘문제’부터 풀고 가야 한다.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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