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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들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분리’ 공약에 금감원 ‘소비자보호심의위’ 신설키로

    금융감독원이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를 신설한다. 대선 후보들이 금융소비자 보호기구를 금감원에서 분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답인 셈이다.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는 감독·검사 관련 실무국에 직접 지시를 내리고,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과 같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직결된 제도는 반드시 심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감독 체제 개편이 아니라 내용의 선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11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금감원 내 소비자 보호업무에 대한 최고심의기구인 ‘소비자보호심의위원회’를 만들어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은 관련 검사국에 직접 검사를 요구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학계, 언론계, 소비자단체 등 외부 민간위원 5명과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비롯한 금감원 임원 5명으로 구성된다. 1차 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권 원장은 “감독 실패 사례가 나올 때마다 체계 개편이 논의되는데도 잘못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하드웨어(조직)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내용)가 선진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감독 실패 사례로 언급되는 저축은행 사태도 체계의 문제라기보다는 감독기관 종사자와 금융회사 경영자의 사고와 의식, 관행의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금융부문 소프트웨어 개혁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TF팀은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의 감독행정을 정착시키고 금융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분리 주장은 여전하다. 이날 김자봉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외 주요국의 시스템 위험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 체제 변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시스템 위험 관리와 소비자 보호는 개별 감독기구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현재와 같이 각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는 형태보다 법적 근거가 있는 ‘금융안정위원회’(가칭)를 새로 만들어 통합 감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할 때 소비자가 알아둬야 할 사항을 담은 금융소비자 리포트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권 원장은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되는 사례가 많아 자동차 구매 금융상품을 두번째 금융소비자 리포트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첫번째 리포트는 퇴직연금이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높이의 축구를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가 저와 딱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지난달 31일 밤 울산문수구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리그) 4강 2차전을 끝낸 뒤 김신욱(24·울산)은 땀을 닦아낼 겨를도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구단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견인차였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8강 2차전을 시작으로 4강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킬러 본능을 뽐내는 등 3경기 연속 골 사냥을 했다. 그는 대회 통산 6골로 팀 동료 하피냐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챔스리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묻자 “단기전이어서 유리한 게 많다.”면서 “K리그는 상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까다롭고 힘들지만 외국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응하는 데 애를 먹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동국·데얀 경기 분석… 연습벌레로 유명 키 196㎝의 김신욱은 사실 2009년 울산 입단 당시엔 수비수였다. 그때 김호곤 감독의 눈에 들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던 터라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스트라이커로 ‘찍혔다’. 헤딩부터 드리블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 감독은 “지독한 연습벌레여서 잘 따라와 준 것 같다.”며 “일취월장한 대표적인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신 스트라이커답지 않은 유연한 드리블 능력과 수비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것도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그는 요즘도 방에 틀어박혀 자신의 경기를 보며 실수를 줄이려 애쓴다.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의 플레이도 연구 대상이다. 인터넷으로나 비디오로 힘 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유럽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늘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지금 행복… 떠난다면 EPL로 그는 “울산에서 축구를 했고 스스로도 진화하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지금이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며 “하지만 날 여기까지 이끌어준 울산에서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때 유럽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도 독일이나 터키 등지에서 러브콜이 온단다. 심지어 중동 팀에서는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유혹을 한다며 웃는다. 그러나 그는 “나는 첼시 팬”이라며 프리미어리그에 더 관심이 있음을 슬쩍 비쳤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가고 싶기도 하다.”며 농담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박)지성 형이 너무 안됐다. 열심히 하는데도 동료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으니 답답하다. 내가 대신 가서 골을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박지성(QPR)과 ‘카톡’을 즐길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4일 호주 평가전서 내 스타일 보일 것 ‘빅 앤드 스몰’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근호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심지어 그는 “우리팀의 하피냐와 이근호는 (리오넬) 메시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선수”라고 말할 정도. 이들과의 호흡이 없었다면 대량 득점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신욱은 지난 5일 발표한 국가대표 A팀 호주 평가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에게도 김신욱은 이젠 ‘단골 손님’이 됐다. 김신욱은 “경쟁력을 키우려면 ‘김신욱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겠죠.”라며 “키 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롤모델 삼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챔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14일 호주 평가전. ‘김신욱 스타일’의 축구가 또 꽃을 활짝 피우는 날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순경시험 오류 한국사문제 응시자 전원 정답 처리키로

    지난달 20일 치러진 제3차 순경 공개채용 필기시험 한국사 문제 3번에서 오류<서울신문 2012년 11월 1일자 24면>가 발견돼 응시자 전원이 정답 처리됐다. 오류가 발생한 문제는 삼국시대 불교에 대한 설명 가운데 옳은 것을 고르는 문항으로, 정답으로 고시된 보기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진흥왕이 건립했다고 나온다. 황룡사는 진흥왕이 건립했지만 황룡사 9층 목탑은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의 건의에 의해서 세워졌다. 경찰청은 결국 모든 보기를 정답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청은 한국사 과목 문제는 경찰이 직접 출제한 것이 아니라 대학의 전공 교수들이 낸 문제를 모은 문제은행 가운데 내부 직원이 골라서 출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 유치

    정부가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을 유치해 이들을 활용한 친한(親韓)·지한(知韓)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유학 종합시스템’을 활성화해 한국유학의 모든 과정에 대한 원스톱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이 해외 유학생을 재정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높은 중도 탈락률과 불법체류 사례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질적 관리보다 학생수를 앞세운 계획을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29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2차 교육개혁협의회를 열어 ‘스터디 코리아 20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우수 유학생 유치 지원 규모의 확대 ▲귀국 및 정착까지 연계된 전 주기적 유학지원 등 질적 성장 보완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내년에 605억원이 책정된 외국인 장학생 초청 사업인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GKS) 사업을 2015년까지 연간 1000억원, 2020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GKS 수혜자는 올해까지 132개국 4000여명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하는 한국유학 종합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공동기숙사 및 복합문화공간도 확보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20년까지 유학생 20만명을 유치할 경우 국내 고등교육기관 내 유학생 비율이 2009년 2%에서 2020년 5.4%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유치 목표와 함께 충분한 지원과 철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하는데 늘어나는 숫자만큼 시스템이 뒷받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4년 1만 6832명에서 올해 8만 6878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학생 충원이 쉽지 않은 일부 대학들이 비자발급을 내세워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뒤, 이들이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거나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치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올해도 재밌게 SK-올해는 멋있게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맞대결이 펼쳐진다. 2년 전엔 SK가, 지난해엔 삼성이 웃었다. 올해엔 어느 팀이 미소 지을까. ●류중일 “작년처럼 자신감 충만” 23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KS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또 SK다. 가을 야구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SK가 올라올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는 보름간 훈련과 휴식을 병행했고 지난해 SK를 꺾고 우승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충만하다. 재미있는 KS가 되도록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어제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극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갔다. 하루만 쉬고 바로 KS 1차전을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 지난해보다 더 멋있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KS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나란히 손가락 6개를 펼친 두 감독은 입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2002년 이후 10년 동안 페넌트레이스 1위팀이 어김없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전례에 대해 류 감독이 “우리가 유리한 건 사실”이라며 선수를 쳤고, 이 감독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고 응수했다. 두 사령탑은 1차전 선발뿐만 아니라 2차전 선발 투수도 예고하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KS의 키 플레이어로 류 감독은 최형우와 심창민을, 이 감독은 정근우를 들었다. ●이만수 “PO 이겨 사기 올랐다” 삼성의 안방마님 진갑용은 “투수진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좋다. 방어율 1위 팀인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도 완벽한 피칭을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야구한 이유가 KS 우승이기 때문에 이거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올해도 우승하면 “말춤을 추겠다.”고 공언했다. PO 최우수선수(MVP) 정근우(SK)는 “6년 연속 KS에 진출한 만큼 가을야구에 자신있다. 지난해 삼성에 진 빚을 올해에는 갚아주겠다. 준PO부터 올라온 지난해보다 선수단의 컨디션이나 분위기가 좋다. 올해는 멋진 승부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된 두 팀의 KS 출전 선수 명단(26명)에는 SK의 데이브 부시가 포함되고 내야수 최윤석이 빠졌다. 삼성은 베테랑 계투 요원 권오준을 제외하고 ‘히든카드’로 포수 이지영을 포함시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주도, 평화박물관 매입 추진

    일본 측과 매각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을 제주도가 매입해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23일 제주도의회 제300회 임시회 문화관광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통해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을 제주도가 매입해 관리,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문화재 가치 감정평가를 실시해 매입 계획을 확정하고 문화재청과 함께 부분적으로 매입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과 함께 내년도 국고보조사업에 매입 관련 예산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조키로 했다. 문화재청이 실시한 1차 감정평가(토지)에서는 2억 7480만원, 2차 감정평가 때는 진지동굴(8억 6940만원)과 수목(5975만원) 등 9억 2915만원으로 평가됐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은 지난 9월 일본에서 일본 측 인사와 매각 관련 각서를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한편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 있는 전쟁역사평화박물관에는 일본의 침략 역사를 보여주는 3층 구조의 길이 2㎞ 동굴 진지 지하요새(근대문화유산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308호)가 복원돼 있다. 태평양전쟁 막바지에는 일본군 제58군 사령부 소속 111사단이 이곳에 주둔했다. 평화박물관 측은 올 들어 일본의 한 종교단체에 매각을 추진하다가 제주도와 문화재청에 매입을 요청했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주니치 파이널 스테이지 승자는?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주니치 파이널 스테이지 승자는?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는 결국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주니치 드래곤스를 3-2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3승 3패(정규시즌 1위팀에 1승 어드벤티지)로 동률을 이뤘다. 주니치가 1회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자 2회말 요미우리는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타카하시 요시노부의 우전안타에 이은 6번타자 무라타 슈이치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존 보우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샀지만 8번타자 후루키 시게유키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주니치는 1회에 이어 3회 2사 2, 3루 찬스를 날리며 다소 끌려 가는듯한 분위기를 스스로 자초했지만 5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이바타 히로카즈의 안타, 그리고 4번타자 토니 블랑코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단숨에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때까지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요미우리 선발 우츠미 테츠야는 마운드에서 불러났다. 이후 양팀은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로 위기를 벗어나며 투수전 양상을 보였지만 9회말 공격에서 요미우리가 주니치의 수호신 이와세 히토키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며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이와세는 안타와 고의사구 등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컨디션이 나쁘다고 판단한 주니치 벤치는 곧바로 야마이 다이스케를 투입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야마이를 상대로 대타 이시이 요시히토가 3루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최종 스코어인 3-2를 만들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 냈다. 주니치는 그동안 야쿠르트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투수력 고갈(?)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날 선발로 등판한 야마우치 소마(정규시즌 성적- 10승 7패, 평균자책점 2.43)에게 보다 긴 이닝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야마우치는 4회말 수비에서 무라타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허용할때 타구에 무릎을 맞고 교체 되며 이후 야마이까지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믿었던 이와세가 마지막 이닝에서 만루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것도 악재였다. 주니치는 전날(20) 열린 4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3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일정상 야쿠르트와의 3연전 후 하루(16일) 밖에 쉬지 못하며 9일동안 8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 선수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느낌이다. 특히 에이스 요시미 카즈키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데, 그나마 강력한 불펜진이 짧게 짧게 이어던지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요미우리 역시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가 빠져 있지만 퍼스트 스테이지 부터 올라온 주니치에 비하면 투수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있어 훨씬 유리하다. ‘투고타저’ 현상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되다 보니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는 경기 특성 상 아무래도 타력보다는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제 양팀은 휴식일 없이 금일(22일) 파이널 스테이지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주니치는 1차전에서 깜짝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던 오노 유다이(정규시즌 성적- 4승 3패, 평균자책점 2.62), 그리고 요미우리는 데니스 홀튼(정규시즌 성적-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5)을 선발로 내세운다. 1차전에서 오노는 5.2이닝 1실점으로 막강 요미우리 타선을 잠재움과 동시에 에이스 우츠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냈고 2차전 선발로 등판했던 홀튼은 채 4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주니치 입장에서는 입단 2년차에 불과한 오노가 1차전에서의 깜짝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고 홀튼은 2차전 패전 투수에 대한 속죄투를 펼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양팀의 선발 투수 무게감만 놓고 보면 단연 요미우리의 우세다. 하지만 최종 6차전은 투수들의 활약보다는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타선 폭발에 대한 갈증 해소가 더 크다. 이건 양팀 모두 해당되는 상황으로 특히 요미우리는 이번 시리즈 들어 부진에 빠져 있는 주포 아베 신노스케의 방망이가 터져야 하며 주니치는 좋은 찬스를 잡고도 번번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던 집중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만약 주니치가 승리를 하게 되면 지난 2007년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1위 요미우리에게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던 전례를 재현하게 된다. 반면 요미우리가 승리하게 되면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또다시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놓고 싸우게 된다. 덧붙여 3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되찾을 기회를 맞게 된다. 일각에선 센트럴리그에서 어느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 하더라도 일찌감치 일본시리즈에 올라가 있는 니혼햄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체력 소모 없이 팀을 재정비 할 시간이 요미우리나 주니치에 비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드시 니혼햄이 유리 한 것만은 아니다. 22일 센트럴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 6차전이 끝나게 되면 26일까지 휴식 시간이 보장 돼 있다. 올해 일본시리즈 1차전은 27일(토)부터 시작된다. 그렇기에 파이널 스테이지를 통과만 하면 요미우리나 주니치 모두 일본시리즈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만약 이번 6차전 경기에서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면 리그 규정 상 이후 경기 없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차귀도를 아십니까.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 포구에서 2㎞쯤 떨어진 섬입니다. ‘일출은 성산, 일몰은 차귀’란 말이 전할 만큼 제주의 해넘이 명소로 통하지요. 제주 해안에서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지만 섬엔 30여년간 사람의 온기가 없었습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최근 공휴일 100명에 한해 입도가 허용되면서 차귀도에 점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습니다. 차귀도는 제주 본섬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풍경을 감춰두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12코스에 속한 이 구간에서 ‘제주 올레 걷기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일정을 그에 맞춘다면 보고 즐길 것 많은 제주 나들이가 될 듯합니다. “서제주의 보석들을 주우며 가는 길”이라고 했다. 제주올레길 12코스에 대한 고광훈 고산 1리 이장의 단상이다. 그는 무릉리 무릉생태학교에서 절부암 전설이 깃든 용수포구까지 가는 동안 수월봉 등 보석 같은 풍경들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보석이 차귀도다. ●“서(西)제주의 보석들을 주으며 가는 길” 차귀도는 면적 0.16㎢로 제주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다. 큰섬, 혹은 죽도라고 불리는 차귀도와 매바위(지실이섬), 쌍둥이 바위(썩은 섬) 등 부속섬들이 모여 차귀도를 이룬다. 제주의 서쪽,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서 약 2㎞쯤 떨어졌다. 섬은 척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섬의 테두리는 죄다 바다를 향해 솟았고, 중심부는 평지와 얕은 언덕들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섬 주변의 해안절벽들이 인상적이다. 수차례 일어난 화산 폭발의 흔적들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였다. 인터넷 검색창에 차귀도를 치면 수많은 자료들이 검색된다. 거개가 일몰, 혹은 낚시 명소로서의 차귀도에 관한 내용들 일색이다. 하지만 이 모두가 밖에서 본 차귀도 이야기들일 뿐, 섬의 내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30여년 동안 섬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제한된 일부의 사람들이 섬을 방문한 이후, 비로소 세상에 제 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밀히 보자면 차귀도는 제주올레길 구간이 아니다. 대신 ‘차귀도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섬이 작은 만큼 트레일 길이도 1.5㎞로 짧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섬이 작다고 담긴 풍경마저 작으랴. 북유럽의 척박한 섬을 연상케하는 이국적인 풍모와 다양한 식생들, 그리고 화산이 남긴 풍경만큼은 여간 옹골차지 않다. 특히 미기록종 동식물이 꾸준히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도 높다. 2000년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422호)로 지정된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자구내 포구에서 ‘도댓불’(어류의 기름을 태워 불을 밝힌 제주 전통 등대)의 배웅을 받으며 5분여 달리면 차귀도다. 섬에 들면 오른쪽에 커다란 해식동굴이 보인다. 고춘자(60) 문화해설사는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신나게 놀았던 곳”이라고 전했다. 20여m 쯤 오르막을 오르면 차귀도는 그제야 제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볼레기 언덕과 등대가 아련하고, 가까이는 사초 등 키 낮은 잡초들이 바람에 일렁이며 아우성을 처댄다. 언덕 오른쪽엔 누군가 살았음직한 건물이 벽만 남긴 채 스러져 가고 있다. 트레킹은 왼쪽 언덕을 오르며 시작된다. 자구내 포구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이곳이 제주에 속한 섬이란 걸 새삼 일깨우고 있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바다 위로 크고 작은 무인도들이 가득하다. 장군바위와 매바위(독수리 바위), 쌍둥이 바위 등 차귀도를 이루는 작은 섬들은 죄다 이곳에 모여 있다. 조막만한 차귀도지만 전해 오는 얘기들은 예닐곱을 넘는다. 우선 길 들머리의 장군바위다. 주민들은 흔히 ‘500장군 바위’라고 부른다.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500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 중 ‘막내’가 차귀도 장군바위란다. 나머지 499명은 한라산에 있다는 것. 안내판은 “장군바위는 ‘송이’(Scoria)를 분출한 화산 활동 때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되지 않고 굳어져 암석이 된 것”이라고 적고 있다. 언덕 아래는 붉은 황토 빛깔의 송이 지대다. 일종의 돌숯으로, 화산 폭발 때 고열에 탄 화산석을 가리킨다. 주민들이 ‘부끌레기’라고 부르는 제주의 독특한 광물질이다. 제주 외부로의 방출은 금지돼 있지만, 화장품 등의 원료로 알려져 있어 언제까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화산이 만든 해안 풍경을 지나면 볼레기 등대다. 섬 주민들이 ‘볼렉볼렉’(헐떡헐떡) 가쁜 숨을 내쉬며 돌과 흙을 날라 만들었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등대가 서 있는 볼레기 언덕 또한 뜻은 같다. 볼레기 언덕 아래는 대마 난류와 구로시오 난류의 분기점이다. 늘 물살이 거세지만, 그 덕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사초와 억새들이 일렁인다. 차귀도는 바람 많은 제주에서도 드센 바람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춘자 해설사에 따르면 평균 초속이 제주 여느 지역에 견줘 두 배가 넘는 9.6㎧에 이른다고 한다. 사초와 억새가 점령한 섬 한 편에서 제주조릿대 군락지가 눈에 띈다. 조릿대를 캐러 차귀도에 오다가 조난 당한 용수포구의 어부와 그를 기다리다 숨진 아내가 등장하는 절부암 전설의 연원이 된 곳이다. ●제주가 가장 아름다울 때 열리는 올레걷기축제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 특별이벤트’에 선정된 ‘2012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오는 31일~11월 3일 제주올레 10~13코스 구간에서 열린다. 코스 길이는 평균 16㎞다. 참가자들은 매일 1개 코스씩 5~6시간 정도 걸으며 15개 마을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각종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소리울 오카리나 연주, 곶자왈 챔버오케스트라 등 음악공연도 준비됐다. 억새풀 넘실대는 바닷가 언덕에서 듣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앙상블은 정말 감동적이다. 창작 뮤지컬 ‘힐링 제주’, 올레꾼 전통혼례, 도자기 아울렛 등 5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나홀로’ 여성 탐방객은 공항 등에서 ‘SOS 단말기’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시 버튼만 누르면 치안센터 등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경찰 등 약 600명으로 구성된 올레길 순찰대와 약 150명의 민간인이 참여하는 올레길 지킴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행사는 31일 오전 9시 10코스 출발점인 화순 금모래 해변에서, 폐막식은 11월 3일 오후 6시 저지리 녹색체험마을에서 각각 열린다. 폐막식엔 1980년대 최고의 록 밴드로 꼽히는 ‘들국화’가 출연한다.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 참조.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차귀도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한해 100명씩만 들어갈 수 있다. 배낭과 스틱 등은 지참할 수 없다. 11월말까지만 운영되다 새해 3월부터 다시 입도가 허용될 예정이다. 배삯은 왕복 1만원이다. 차귀도 뉴파워보트 738-5355. 고광훈 이장 773-1943. -하얏트 리젠시 제주(www.jeju.regency.hyatt.kr)는 제주 올레 걷기 축제 기간 동안 호텔 투숙객 중 올레 패스포트 소지자에게 ‘올레 안전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간단한 구급약과 휘슬, 양말, 생수, 올레 코스 지도 등이 들어 있다. 또 모든 올레패스포트 소지자에게는 호텔 정문 앞에 마련된 올레 카페에서 무료로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하며, 호텔 레스토랑의 메뉴 이용시 10% 할인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중문단지 컨벤션센터에서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도 올레 축제 기간 중 축제장에 비치된 할인 쿠폰을 가져온 고객에 한해 10%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 결국 쪼그라든 ‘청남대 명소화 사업’

    옛 대통령 전용 별장인 청남대(충북 청원군 문의면) 관광 명소화 사업이 정치적 논란 등에 휘말려 축소되고 있다. 충북도는 순수한 행사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했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들은 도가 신중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기로 했던 ‘윤보선 대통령 특별전’을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7월에 처음 열린 ‘이승만 대통령 특별전’을 끝으로 대통령 특별전 행사를 중단한 것이다.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서다. 대통령 특별전은 도가 청남대를 대통령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야심 차게 기획한 사업이지만 찬반 논란 끝에 축소됐다. 도는 당초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9명 전원을 대상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의 사진과 유품 등을 전시하면 부정부패한 인물을 미화하는 것이라며 반대해 일단 생존해 있는 역대 대통령은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 도가 추진 중인 청남대 대통령길 사업은 적절성 논란에 휘말려 일부 사업이 철회됐다. 도는 청남대를 이용했던 대통령 5명의 이름을 붙여 청남대 주변에 조성한 산책로가 인기를 얻자 ‘이명박 대통령길’까지 만들려고 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지난해 11월 이름을 붙이지 않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이 산책로는 오는 12월 준공돼 청남대 탐방로로 운영된다. 청주경실련 최윤정 사무국장은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채 관광객 유치만을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청남대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인 만큼 그대로 보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남대 김현구 운영과장은 “대통령 특별전 등을 개최하면 입장객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논란이 우려되는 사업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영세 中企, 퇴직연금 도입하면 재정지원

    일시불이 아닌 연금 형태로 퇴직자금을 운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한다. 저소득층의 국민연금 납입료를 정부가 일정 부분 대신 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으로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새로마지플랜)의 ‘고령사회’ 분야 보완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는 영세 중소기업에 퇴직연금 관리 수수료를 지원해 작은 기업들의 가입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차상위계층(기초수급자 대비 소득 120% 이하)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4년에 시행되는 자영업자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을 통해 저소득 자영업자들의 소득 파악률을 높인 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저소득 직장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지원의 효과가 입증되면 이를 고려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노인들이 정부 매입 임대주택에 쉽게 입주할 수 있도록 공급 순위 산정 때 노인 가구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공공장기임대주택의 3% 이상을 ‘주거 약자용’으로 짓기로 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정년 연장’은 노사정위원회 논의 등 사회적 합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년 연장을 도입하기에 앞서 임금 체계를 직무 성과급으로 개편하고 임금피크제와 근무 시간 단축 청구권을 도입하는 등 제도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일자리와 자원봉사, 교육 등 노후 관련 정보와 정부 정책을 통합해 제공하는 ‘고령자 사회참여 종합지원 시스템’과 ‘베이비부머 종합정보포털’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프로야구] “SK 하면 김광현” “그럴줄 알고 유먼”

    [프로야구] “SK 하면 김광현” “그럴줄 알고 유먼”

    좌완 토종 에이스와 외국인 에이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SK와 롯데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김광현(24)과 쉐인 유먼(33)을 내세웠다. 이만수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SK 하면 김광현이다. 지난해보다 어깨 상태나 컨디션이 좋다.”고 했고, 양승호 감독은 “그럴 줄 알고 외국인인 유먼을 세웠다.”고 맞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한 김광현을 1차전 선발 카드로 꺼내든 것은 의외의 선택이란 평가다. 이 감독 역시 “성준 투수코치는 다른 투수를 제안했지만 내가 강력하게 밀었다.”고 고심한 흔적을 내비쳤다. 김광현은 올해 1, 2군을 오가며 8승5패와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이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PO에 대비한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2실점하는 등 여전히 불안하다. 다만 올해 롯데를 맞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했고,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에 SK는 기대를 걸고 있다. SK가 깜짝 선발을 내세웠다면 롯데는 예상했던 대로다. 유먼은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올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95㎝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낙차 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완봉 1회와 완투 2회를 달성했다. 특히 SK전에 5차례 나와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1.27로 ‘킬러’다움을 뽐내기도 했다. 두산과의 준PO 2차전에서도 선발로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준PO 2연승을 견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공산체제 체념한 사람들의 기막힌 얘기들

    공산체제 체념한 사람들의 기막힌 얘기들

    ‘중국의 모옌(57)이냐, 일본의 하루키냐’며 지켜보던 2012년 노벨문학상은 지난 11일 중국의 소설가 모옌에게 돌아갔다. ‘대체 모옌이 누구냐?’ 싶지만 장이머우 감독의 토속성이 강한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라고 하면 무릎을 딱 치며 감탄사를 연발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안다’는 우쭐한 기분의 표현이겠지만 사실 그의 작품을 국내에서 제대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은 각 출판사의 판매 부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영나 문학동네 해외1팀 부장은 “한국 독자들이 영미 작가를 선호하기 때문에 ‘대박’작품은 없지만, 공산주의 체제에서 체념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환상과 꿈과 농담으로 버무려져 있다.”고 했다. 모옌의 작품이 대중성이 높지 않다고 해도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창비,문학동네, RHK, 민음사 등 각 출판사는 작품마다 최소 1쇄 2000부 정도를 더 찍는다. 1955년 생으로 수수가 붉게 타는 듯이 익어가는 아름다운 산둥성 가오미현 출신의 모옌은 1981년 문단에 데뷔한 이래 30년간 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쉬지 않고 수많은 작품을 내놓지만, 국내에 번역·출판된 작품은 10개 안팎이다. 인터넷 서점이나 교보문고 등에서 한 달 동안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 특별할인 판매전에 돌입하니, 모옌 연구에 들어가보자.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문학동네 펴냄)는 표제작을 포함해 3편의 중편소설을 모았다. 표제작의 주인공 딩 사부는 정년을 한 달 앞두고 공장에서 해고당하자, 엉뚱한 생계대책을 세운다. 숲 속에 버려진 폐차를 개조한뒤 연인들에게 장소를 빌려주는 ‘아담한 휴게소’를 차린 것이다. 딩 사부가 생계와 숲 속의 차 안에서 들려오는 온갖 교성 사이에서 위태로운 생존의 줄타기를 한다는 웃기지만 울고 싶은 이야기다. 문학동네에서는 ‘달빛을 베다’도 추천작이다. ‘인생은 고달파 1·2’(창비 펴냄)에서 고밀 동북향의 지주였던 서문뇨는 중국의 토지개혁이 진행되자 악덕 지주로 낙인 찍혀 1950년 총살당한다. 염라대왕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끝에 환생을 약속받았지만, 나귀, 소, 새끼돼지, 개, 원숭이 등으로 태어났다. 2001년 1월 1일 새벽 밀레니엄 베이비로 태어난 남천세는 5살이 되던 해 자신의 윤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 지난 50년 동안 중국에서 일어났던 각종 격변을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에 입혀서 기괴하고 황당무계하며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능청스럽게 펼친다. RHK에서는 ‘풀 먹는 가족 1·2’와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1·2’를 2007년에 발간했는데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열띤’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특히 ‘풀 먹는 가족’은 콜롬비아의 노벨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마르케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다. 송명주 RHK 문예1팀장은 “모옌이 민중의 밑바닥 삶을 유쾌하고 생생하게 그려낸다는 측면에서 김기덕 영화감독의 작품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중국 여배우 공리가 생각나는 ‘붉은 수수밭’의 원작소설인 ‘홍까오량 가족’(문학과지성사 펴냄)은 고량주 양조장집 아들에게 팔리 듯 시집가던 따이펑리옌의 삶을 192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그려놓았다. ‘개구리’(민음사 펴냄)는 최근 작품으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조카가 일흔이 넘은 고모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고모는 젊은 시절 실력 있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살아 있는 보살이자 삼신 할멈’이었으나 공군 조종사인 약혼자가 타이완으로 망명하면서 ‘반역자의 약혼녀’라는 꼬리표를 단다.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탓에 고모는 임신중절수술을 하도록 강요받는데, 국가가 개인의 삶을 억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들여다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준PO] 베테랑이냐 킬러냐

    [프로야구 준PO] 베테랑이냐 킬러냐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중대 교두보가 될 준PO 1차전 선발 싸움은 토종과 외국인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다. 프로야구 두산과 롯데는 7일 준P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각 더스틴 니퍼트(31)와 송승준(32)을 8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롯데는 최고의 구위를 과시한 데다 두산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12의 성적을 낸 쉐인 유먼을 염두에 뒀으나 상대 선발 니퍼트를 의식해 베테랑 송승준을 낙점했다. 두산이 니퍼트를 낙점한 것은 홈 1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양대 리그(1999~2000년)와 준PO가 없었던 1995년을 제외한 단일 리그에서 준PO 1차전 승리팀이 PO에 오른 비율은 무려 85%. 김진욱 두산 감독은 “송승준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승호 롯데 감독도 “니퍼트의 유인구에 속지 않으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받아쳤다. 2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있는 니퍼트는 203㎝의 큰 키에서 뿌리는 타점 높은 직구가 일품이다.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 3.20(9위)으로 제 몫을 해냈다. 롯데와의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해 1차전 선발 중책에 제격이다. 하지만 큰 경기의 흐름을 일거에 바꿀 피홈런 15개 중 3개를 롯데에 얻어맞은 점이 아킬레스건. 롯데 송승준은 갑자기 무너지는 단점이 있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7승11패, 평균자책점 3.31로 기대에 못 미쳤다. 두산과의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90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삼성전(6과 3분의1이닝)과 30일 KIA전(6과 3분의2이닝)에서 연속 무실점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누구나 공평과세 원칙 지키도록”… 서울시의 초강수

    대기업 회장을 지낸 최모(73)씨는 주민세 37억 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본세 21억 2900만원에 가산금 16억 3100만원이 붙었다. 재산 조회 결과 서울 도봉구 창동 땅 198㎡,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땅 540.5㎡ 등 부동산 2건, 스포츠 회원권 1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부동산 2건을 압류했다. 그러나 선순위 채권 탓에 실익은 없었다. A씨는 재단법인 명의로 된 서초구 양재동 고급 빌라에서 호화생활을 즐겨 세금을 피할 속셈이라는 심증을 불러일으켰다. 시 38세금징수과는 재단에 재산을 숨기고 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달 가택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가 최씨 등 고질 체납자 4명에 대해 1차적으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강제 조사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공평과세 원칙을 바로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방세법 개정 이전에는 제3자를 통한 체납 고의성을 의심할 만한데도 강제 조사권을 발동하지 못해 설사 고발해도 증거불충분으로 기소단계에서 기각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난 4월 관련 법 개정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검찰의 전유물이던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사법권이 체납세금 징수 공무원에게 부여되면서 악질 체납자가 숨기 어렵게 됐다. 세금을 회피하는 재산가의 모럴 해저드(도적적 해이)가 확산되는 만큼 고강도 처방은 불가피하다. 지방세 체납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 3조 3947억원, 서울 8195억원이다. 따라서 서울시 대책은 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체납세금 징수를 위해 시중은행 개인 대여금고를 압류해 개봉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권해윤 38세금징수과장은 “세금을 낼 여력을 갖고도 납부를 회피하는 악덕 체납자에 대해서는 조세정의 구현 차원에서 끝까지 추적해 받아내는 한편 형사처벌 고삐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린을 대충 상자에 싣고…황당한 中 트럭 포착

    중국 베이징에서 ‘허술한 기린 운송’ 장면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은 평범한 트럭 화물칸에 낮은 상자를 설치하고 그 안에 긴 목을 내밀고 있는 기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베이징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 중이던 이 트럭은 차량이동에 익숙하지 않은 민감한 동물을 특히 더 예민한 상태로 만들었다. 이 트럭 위 나무상자는 위가 뚫려 있었고, 일부 교통 표지판이 기린 머리와 충돌할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도로가 한적한 만큼 트럭의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보이며, 안전장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기린이 충격을 받고 차에서 떨어질 경우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기린 운송을 담당한 베이징동물원 측은 “기린을 베이징에서 안후이성으로 옮기는 도중 찍힌 사진으로 보인다. 당시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기린의 키는 3m 가량이며 베이빙-안후이성 구간의 고속도로에는 고도제한이 없어 큰 탈이 없었다.”면서 “일부 터널 등에서는 사육사가 머리를 숙이도록 지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동물의 정신건강을 전혀 유의하지 않은 처사”, “깜짝 놀라서 뛰어내리면 대형사고 날 듯” 등의 댓글로 우려를 표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檢, 홍사덕 전 비서관 소환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 3월 24일 홍 전 의원이 진모(57) H공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네받던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홍 전 의원의 비서관 출신 이모씨를 지난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월 23일 서대구IC 부근에서 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52)씨가 모는 차에 동승해 진 회장과 함께 상경, 이튿날 진 회장이 홍 전 의원의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홍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넬 때 자리를 함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번 주초 진 회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최갑복 “경찰·피해자가 강도로 몰아 억울해 탈출했다”

    최갑복 “경찰·피해자가 강도로 몰아 억울해 탈출했다”

    탈주범 최갑복(50)씨가 지난 22일 오후 4시 53분쯤 경남 밀양시 하남읍 S아파트 옥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탈주한 지 5일 만이다. 검거 당시 최씨는 지갑 1개, 현금 6만원, 신용카드, 과도 1개를 갖고 있었다. 줄무늬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이었고, 수염이 덥수룩했다. 경찰은 “완전히 탈진한 상태여서 저항은 없었다. 도주를 막기 위해 신발을 벗긴 뒤 대구 동부경찰서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희대의 탈주범 최씨의 탈주에서 검거까지 경로를 추적해 봤다. 17일 오전 5시 3분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키 165㎝, 몸무게 52㎏의 희대의 탈주범 최씨는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배식구에 몸을 들이밀었다. 구속적부심 청구서에 ‘누명(강도상해)은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 ‘누구나 자유를 구할 본능이 있다.’는 글은 남긴 최씨는 탈출을 결행했다. 좁은 배식구 틈을 빠져 나가기 위해 몸에 연고를 바른 최씨는 채 1분도 안 돼 동부서 유치장 1층 창문 창살을 벌리고 탈출에 성공한다. 최씨는 동부서에서 1㎞ 거리에 불과한 동구 신서동 김모(53)씨 집에 들어가 승용차 열쇠와 지갑, 신용카드 등을 훔친 뒤 고속도로로 질주, 이날 오후 10시 13분 청도 인터체인지(IC)를 통과했다. 오후 10시 44분 청도읍 한 주유소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주유를 한 뒤 오후 11시 8분 청도읍 원정리 한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과 우유 등을 샀다. 최씨는 청도에 지인을 만나러 갔지만 경찰을 보고 놀라 차를 버리고 남산과 화악산 사이로 사라졌다. 청도 산에서 하룻밤을 잔 최씨는 탈주 다음 날인 18일 몇 개의 산을 넘어 경남 밀양으로 잠입했다. 이후 밀양에서는 20여건의 제보가 잇따랐다. 20일에는 결정적인 제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40분 공익요원들이 ‘최갑복과 비슷한 남자가 시내버스에 탔다.’는 신고를 했다. 경찰이 출두했으나 이미 최씨가 버스에서 내려 사라진 뒤였다. 21일에는 오후 7시 10분쯤 밀양 하남읍 명례리에 있는 한 농막에 침입, 라면을 끓여 먹고 칼 한 자루를 훔친 뒤 ‘죄송합니다. 비강도자 최갑복’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농막 안 달력에 남겼다. 22일 오후 4시 7분쯤 밀양에서 개인 주택에 침입했다가 여주인에게 발각돼 100여m 떨어진 아파트 옥상에 숨어 있던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침내 검거됐다. 도주 과정에 여러 차례 추가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탈주 직후 경찰서 인근 고등학교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옷차림과 편의점에서 찍힌 옷차림, 그리고 검거 당시 옷차림이 모두 달랐다. 경찰은 범행이 확인될 경우 이 혐의에 단순도주(징역 1년 이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씨는 “남을 해친 적이 없는데도 경찰과 피해자가 나를 강도로 몰아 죄를 뒤집어씌웠다. 억울함을 벗기 위해 달아났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요가대왕’이란 별명에 맞게 유치장 배식구로 빠져나온 것도 인정했다. 22일 밤 대구 동부서로 이송된 최씨는 가로 102.5㎝ 세로 11㎝의 ‘창살 없는 유치장(2호실)’에 수감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포항에 복수할까

    [프로축구] 서울, 포항에 복수할까

    포항은 지난 6월 17일 포항스틸야드를 찾아온 프로축구 FC 서울을 1-0으로 격파, 6연승을 달리던 서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서울은 이 충격에 휘청거리다 최근에야 안정을 되찾으며 3연승을 내달렸다. 스플릿 상위그룹 A에 속한 서울은 22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32라운드에서 포항을 만나 그 아픔을 되갚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올 시즌 포항 때문에 7연승이 좌절됐다. 이제 포항의 상승세를 꺾어야 할 차례”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을 승점 5차로 제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군 복무를 끝내고 2년 만에 복귀하는 김치우, 이종민, 최효진이 이날 경기에 앞서 홈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돼 더욱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부산전에 나란히 골을 터뜨린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활약을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5연승을 하며 수원에 골득실 하나가 뒤져 5위. 서울을 잡고 23일 수원이 제주에 지면 4위는 따놓은 당상이다. 하위그룹 B에 속한 팀들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경쟁이 뜨거워진다. 22일 오후 3시 홈으로 성남을 불러들이는 강원은 대표이사의 사의 표명에 이어 선수들 임금까지 체불되며 어수선한 분위기. 이날 승리로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경기장 안에서의 키 플레이어는 데니스. 2003년부터 3년 동안 성남에 몸담았던 그가 과연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安 ‘이상 vs 현실’ 캠프인선 딜레마

    安 ‘이상 vs 현실’ 캠프인선 딜레마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선거진용을 갖춰가면서 이상과 현실의 딜레마에 봉착하고 있다. 참신성, 개혁성, 전문성을 갖춘 이상적인 진용을 갖추려 하지만, 현실의 인사는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이다. ‘불가근 불가원’ 관계인 민주통합당 당직자나 의원, 당협위원장 등을 제외하고 진용을 갖추려다 보니 인물난도 심각하다. 21일 안 후보의 2차 인사도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를 법률지원단장에, 금태섭 변호사를 상황실장에 임명했다.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은 대외협력팀장,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은 기획팀장,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민원실장에 기용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작가 출신인 이혜진씨는 메시지팀장,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은 정책기획팀장, 김형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은 정책팀장을 각각 맡았다. 최문순 강원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허영씨는 비서팀장, 김연아 전 미래에셋 계열사 대표는 홍보팀장에 발탁됐다. 상당수가 40대 중반의 전문직이지만 명망가는 눈에 띄지 않는다. 안 후보는 국민을 대상으로 대선캠프 명칭을 공모키로 했으며, 선정자에게는 자신과 만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선숙 선거총괄역은 이날 “앞으로 추가로 인선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캠프 명칭도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탈(脫)여의도를 단행, 캠프를 종로2가에 꾸려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난제다. 박 총괄역은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을 밝히지 않은 채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 안 후보의 대선출마”라고 주장했다. 단일화에 대한 입장 설정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특히 초반인사에서 참신성이 떨어지는 것은 안 후보의 딜레마를 상징한다. 박 총괄역은 “기존 정치인이 참여하는 게 변화인가.”라는 질문에 “저와 관련한 문제이기도 해 국민이 판단해 주길 바라고 있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안 후보의 경제브레인역을 하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관치금융과 부동산 거품에 책임이 있다. 경제민주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안 후보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이 부총리의 경험과 지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켜갔다. ‘국민의 열망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숙제’라고 말해 온 안 후보 측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엄한 정치 현실에 맞닥뜨리는 형국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민주 탈당’ 박선숙 선거총괄… 안철수發 정계개편 신호탄

    [대선 3자대결구도] ‘민주 탈당’ 박선숙 선거총괄… 안철수發 정계개편 신호탄

    ‘안철수발(發) 여의도 정계 개편’이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에서 4·11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선거전략통’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하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의 선거총괄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의도 정가가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 가운데 안 원장 캠프에 합류한 공식 사례는 박 전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의 ‘이적’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대선캠프 1차 인선안을 발표하며 선거총괄역에 박 전 의원을, 안 후보의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를 후보비서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변인은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맡았다. 인터넷 언론 ‘이데일리’ 출신인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전 부장은 부대변인에 인선됐다. 박 전 의원은 안 후보 측에 합류하면서 발표한 입장 자료를 통해 “안 후보의 진심을 믿는다.”며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후보를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한달 전부터 정치권에 박 전 의원의 ‘이적설’이 돌아 민주당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안 후보 출마 선언 다음 날 전격적으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보도가 나올 때까지 당은 몰랐다.”며 “박 전 의원은 정권 교체의 대의에 선 분이다. 확실한 철학을 갖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지 않겠냐.”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초선 의원은 “박 전 의원에 이어 민주당을 버리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제2의 탈당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민주당에 ‘낡은 정치 세력’이란 이미지가 씌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사무총장까지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인 선거전략통으로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이 정계 개편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허영 전 김근태 비서관이 이미 안 후보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당 관계자는 “민평련에서 활동한 실무자들이 안철수 후보 캠프로 가고 있다.”며 “주로 유민영 대변인과 가까운 사람들로, 유 대변인의 요청에 의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의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정계 개편 속도가 빨라지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후보 캠프에 있었던 김경록 전 민주당 부대변인도 안 후보 측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단합을 강조하며 “우리 스스로가 분열하지 않으면 질 이유가 전혀 없다. 저를 후보로 뽑았으니 저를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캠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거캠프는 전문성과 참신성, 개방성을 바탕으로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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