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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HAPPY KOREA]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꽃길

    매년 3월이면 봄바람을 타고 온 노란빛 구름이 한 달 동안 머물렀다 떠나간다. 가을에는 탐스러운 붉은빛 열매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곳,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 2·3리 ‘산수유 마을’이다. 아직 도회지의 때가 묻지 않은 듯 옛 정취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마을 입구의 할매·할배바위에 새끼줄로 엮은 고추와 숯이 그러했다. 산수유로 유명한 또 다른 지역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비하면 의성 산수유 마을에서는 가꿔지지 않은 야생의 멋마저 느껴졌다. 산수유 마을은 숲실마을(화전2리)과 전풍마을(화전3리) 둘로 나뉜다. ‘숲실’은 숲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라는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이다. 조선 임진왜란 때부터 마을에 다래와 머루 넝쿨이 어우러져 넓은 숲을 이뤄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전풍’은 마을에 중풍에 효과가 있는 산수유 나무가 많고 산 좋고 물이 좋아 끊임없이 풍년이 든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산수유 마을 입구로부터 10리(4㎞)가 넘는 산수유 길이 조성돼 있다. 봄철 산수유 꽃이 피면 마을은 노란 눈이 내린 듯한 고즈넉한 풍경이 연출된다고 한다. 산수유 나무는 무려 3만여 그루에 달했다. 그 나이도 짧게는 30년부터 길게는 300년이 넘는다고 했다. 산수유 나무가 화전리를 온통 뒤덮을 수 있었던 것은 마을의 가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전리 마을 주민들은 먹고살기 힘든 시절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한약재로 쓰이는 붉은 산수유 열매를 길러 내다팔기로 마음먹고 마을에 산수유 나무를 하나 둘 씩 심기 시작한 것이다. 가난을 이겨내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염원이 현재 화전리를 전국 최고의 산수유 마을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산수유 열매는 가을인 8~10월에 붉게 익는다. 맛은 단맛, 떫은맛, 신맛이 동시에 난다. 열매에는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 배출을 촉진하는 사포닌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산수유 열매는 보통 한약재료로 쓰인다. 몸의 장기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내과질환에 좋으며, 원기 회복에 효능이 있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특히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릎이 시큰거릴 때, 어지럽거나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때, 식은땀이 날 때도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산수유의 화려한 꽃망울로 매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수유 마을이지만 지방도에서 20분 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할 만큼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아쉬운 점도 있다. 게다가 마을까지의 진입로가 꼬불꼬불해 관광객들이 쉽게 찾기 힘들며 주차여건도 좋지 않다는 평이 많았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의성군청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화전 2·3리에 걸친 산수유 마을에 넓은 주차공간과 부대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산수유 꽃길 20리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한창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수유 꽃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탐방로가 올해 안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그 길이만도 약 20리(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환경적인 꽃길 조성을 위해 도로 포장은 하지 않으며, 농사철에는 경운기 통행도 겸하게 해 농사를 짓는 마을 주민들의 생업과도 연계된 꽃길로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산수유 마을에서는 ‘노란 꿈망울 향연’이라는 이름으로 산수유 꽃 축제가 열렸다. 23일부터 4월10일까지 19일간 열린 행사 기간 동안 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기간에는 산수유 꽃길걷기 체험, 산수유 차·와인 시음, 산수유 찰떡 만들기, 알쏭달쏭 산수유 퀴즈 등 산수유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KBS 전국 노래자랑, 벨리댄스, 시화전, 시골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행사기간 동안 열린 토속음식장터에서는 산수유 국수, 산수유 동동주, 산수유 두부 등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학수 의성군청 새마을문화과 계장은 “산수유 꽃길 20리 조성 사업으로 의성 산수유 마을이 환경 친화적인 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와인시음회 처음 가신다고요?…팁 6가지

    와인시음회 처음 가신다고요?…팁 6가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와인시음회. 최근 서울의 호텔과 와인바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수입사에서 개최한 이벤트에 무료로 참석하는 경우도 있고, 5만~1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시음회를 어떻게 즐길것인가, 이다. 친구나 가족들과 개인적인 모임에서 마실 때야 편한 대로 즐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시음회는 적게는 10명, 많게는 수십명이 모이기 때문에 에티켓에 신경이 많이 쓰이게 마련이다. 와인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시음회가 열릴 예정이다. 와인 시음회에 처음 가는 와인 애호가를 위한 시음회 즐기기 팁 몇가지를 소개한다. 1. 눈치보지 말고 막 찍자. 26일 장충동 신라호텔 23층에서 열린 피터르만-안드레아 라송 시음회. 와인 메이커 디너나 유명 소믈리에 디너를 겸하는 시음회의 경우 메이커나 소믈리에, 혹은 마케팅 담당자가 시음에 앞서 인사말을 한다. 불어나 이탈리아어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역이 있으니 긴장할 필요는 없다. 내놓을 와인이 얼마나 괜찮은지를 설명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지나치게 엄숙한 분위기만 아니라면 카메라 셔터를 마음껏 눌러도 된다. 이런 모임 자체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허락을 받을 필요 없이 그냥 찍어도 무방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사진을 찍는 것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2. 원샷은 NO, 천천히 음미하며 기록을 남기자. 시음회에 가면 여러가지 와인 용어가 적힌 종이 한장을 준다. 각 와인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테이스팅 노트가 적혀 있다. 와인이 오면 천천히 마시고 그 느낌을 기록해 보자. 이런 테이스팅 노트를 하나둘 모아두면 나중에 그 와인을 기억해 내는데 유용하다. 와인 애호가에게 좋은 수집품이 되기도 한다. 맛과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라도 한번에 다 마시지 말자. 잔을 돌려 향을 맡고, 조금씩 입속으로 흘려 넣으면 된다. 3. 후루룩 쩝쩝, 마시다 뱉는 걸 두려워 말기. 마실 때 입안으로 공기를 같이 들이마셔 혀로 굴려보자. 이 때 후루룩하는 소리가 나는 게 자연스럽다. 입속과 혀의 모든 부분에 와인이 닿도록 공기와 함께 들이 마신다.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의 경우라면 이 과정을 거친 후 앞에 놓인 주전자나 볼에 와인을 뱉어도 된다. 시음할 와인의 종류가 많은 경우에도 끝까지 맨정신을 유지하려면 중간중간 뱉는 것이 좋다. 다음 와인을 마시는 데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면, 한 와인을 마신 후 깔끔한 빵이나 탄산수로 입을 헹구자. 4. 당당하게 “더 따라 달라”고 말하자. 어쩌다 자신의 글래스에 와인이 너무 적게 따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 ‘비싼 와인일텐데 더 달라고 하면 욕먹겠지?’라는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시음회는 와인을 홍보하는 자리다. 그 와인에 관심을 가져주는 애호가가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주최측에서 고마워한다. 마시다 모자란다 싶으면 당당하게 더 따르라고 얘기하자. 와인에 대한 평가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에 대해 눈치보지말고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말해보자. 한 테이블에 여러명이 앉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화를 피하고 싶지 않다면 “제 입에는 이게 더 마시기 편한데요?”, “떫지만 깊은 맛이 마음에 들어요” 등의 평가를 자유롭게 교환하자. 와인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다. 5. 디저트와인까지 끝까지 즐기기. 정식 와인시음회라면 샴페인으로 시작해서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그리고 마지막에 달콤한 디저트 와인이 서브된다. ‘레드와인만 와인이야’하는 생각으로 레드와인만 잔뜩 마셔서 취해버리기엔 너무나 훌륭한 디저트와인이 많다. 이것 저것 테이스팅 하느라 지친 혀를 달콤한 디저트 와인으로 마무리하는 기분은 느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만약 디저트와인이 제공되지 않은 시음회에 갔을 경우, 시음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삼삼오오 따로 나와 디저트 와인을 마시고 헤어지는 것도 괜찮다. 소테른 지방의 저렴한 와인이나 헝가리 토카이 와인, 혹은 모스카토 다스티를 차게 칠링해서 한잔 마셔보자. 머릿속에서 그날 시음한 와인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정리가 되는 기분이 든다. 6. 네트워크를 위한 사교의 장으로 삼기. 와인 시음회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보통 직장인들이 인맥을 쌓기위해 대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와인 시음회는 장담컨데 대학원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언론인은 물론이고 기업인, 의료계 종사자, 교수, 사업가와 학생, 예술인 등등. 와인은 만인의 입을 열게 한다. 와인을 앞에 두면 아무리 과묵한 사람도 수다스러워진다. 와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온갖 세상사가 다 와인의 안주가 된다. 와인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만난 자리이기 때문에 마음을 열기가 편하다. 용기를 내서 명함을 먼저 건네보자. 왠지 어색하다면 “오늘 와인 꽤 괜찮은데요?”라는 말로 말을 걸어도 좋다. 수입사나 와인메이커와도 꼭 명함을 교환하자. 이메일로 좋은 정보가 가끔 도착한다. 또한 해외에서 온 와인 업자들에게는 자신의 미니홈피나 블로그 주소를 알려보자. 어색해하지 말고 시음회를 또 하나의 기회로 즐기면 된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름다운 이 여름을 위한 술, 샴페인

    아름다운 이 여름을 위한 술, 샴페인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샴페인은 곤혹스러운 술이었다. 구미에서처럼 뭔가를 축하할 자리에 등장하기는 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그 술은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 때 등장했던 값싼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포도 원액의 발포성 와인이 아니었다. 국산 샴페인들은 과일향 나는 기타제재주에 탄산가스를 가득 채운 것이었다. 이 술은 코르크를 터뜨린 후 참석자들에게 쏟아 붓는 짓궂은 장난을 치기 위한 소도구에 불과했다. 게다가 20여년 전부터 샴페인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술로 각인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직후 거품이 붕괴했을 때나 그 10년 뒤인 외환위기가 닥쳐왔을 무렵, 해외 언론들은 이렇게 조롱하곤 했다. “한국인들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한국에서 샴페인은 진지함이 결여된 장난기와 통찰력 없는 무능을 상징하는 단어로 전락해버렸다. 그렇다면 프랑스에서 축하용 와인으로서 샴페인의 전통은 언제 시작됐을까? 프랑스 샴페인 공식 홈페이지인 ‘르 샹파뉴’(www.champage.com)의 설명에 따르면, 9세기 말 이후부터다. 이 무렵부터 프랑크 왕국의 왕 즉위식은 샹파뉴 지역의 중심 도시인 랭스에서 열렸다. 즉위식에서는 이 지역 와인인 샴페인이 널리 쓰였다. 이 전통이 굳어져, 12세기경부터 샹파뉴 와인은 축하용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샴페인이 현재 우리가 아는 발포성 와인이 된 것은 고작 300년 전의 일이다. 프랑스 북동부의 샹파뉴 지역은 유난히 겨울이 빨리 닥쳐왔다. 이 때문에 겨우내 일단 중단됐던 발효 과정은 봄에 재개됐다. 이 무렵이면 병 안에 탄산가스가 차서 폭발하는 바람에 병이 깨지는 와인이 속출했다. 이를 안 좋은 징조로 여겼던 지역 주민들은 이런 와인을 ‘악마의 와인’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와인 제조를 담당했던 수도사 돔 페리뇽(1639~1715)은 이 와인의 맛에 감탄했다. 시음 후 그는 이렇게 외쳤다. “형제여, 형제여…내 입속에는 별이 들어있습니다”. 그 후 그는 악마의 와인을 저장하는 데 적합한 영국산 강화 유리와 스페인산 코르크를 도입했다. 샴페인이 오늘날처럼 맑고 투명한 모습이 되는 과정에서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마담 클리코다. 역사학자들로부터 최초의 근대 여성 사업가로 평가받는 그녀는 르뮤아주(Remuage)라는 기법을 도입했다. 샴페인 속의 침전물을 제거하는 혁신적 방법이었다. 2차 발효 기간 중에는 병에 침전물이 쌓였다. 그녀는 하루에도 몇 번씩 병을 돌려, 기울인 병 목 부분에 침전물이 고이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이 고안한 테이블에서 침전물을 조심스럽게 걸러냈다. 돔페리뇽이나 뵈브클리코(미망인 클리코라는 뜻으로 마담 클리코가 출시한 샴페인) 같은 샴페인의 국내 시장 규모는 확실치 않다. 수입업체가 난립한 데다 판매액이 불명확해서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중요한 미래 시장으로 보고 있는 뵈브클리코의 CEO 세실 봉퐁(53)은 “5-6년 전에 비해 매출액이 꼭 2배 늘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발포성 와인이 정통 샴페인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다. 아직까지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 외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프랑스 샹파뉴 지역 외에서 생산되는 와인에는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못 쓴다)이 더 인기가 있다. 국내 와인 업계가 꼽는 3대 인기 스파클링 와인은 빌라엠과 모스카토 다스티, 모에샹동 브뤼. 이 가운데 앞의 두 개가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이다. 이 와인들은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달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이유 외에도 2만~3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널리 사랑받고 있다. 반면 정통 샴페인들은 그보다 훨씬 비싼 편이다. 모에샹동의 시판가는 7만원, 뵈브클리코가 8만원, 돔페리뇽이 19만원대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스파클링 와인도 벌써 얘깃거리가 풍성해졌다. ‘빌라엠’은 생산자인 지안니 갈리아르도가 라벨 재고가 달리자 와인 라벨을 그냥 병목에 걸어 판매하면서 시작된 누드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전세계적으로는 빌라 무스카텔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팔리지만, 국내에선 ‘빌라엠’으로 시판된다. 수입업체 측에서 이름이 어렵다며 약칭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쉬운 이름은 별도의 라벨이 없는 누드 디자인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라벨이 없는 탓에 별도의 라벨을 제작해 선물로 활용하는 마케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화배우 한석규는 자신의 영화를 개봉할 때마다 영화 포스터를 라벨로 부착한 이 와인을 친구들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가 마셨든, 얼마짜리를 마셨든 개의치 말고, 축하용 와인을 터트리자.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다 보면 축하할 일이 늘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뿐만이 아니라 웃다 보면 더 행복해지듯.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이드 인 그린 페어’ 11일 킨텍스 개막

    ‘메이드 인 그린 페어’ 11일 킨텍스 개막

    ‘가벼운 한지 넥타이 매고 나빌레라.’ 오는 1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9년 농어촌 산업박람회 ‘메이드 인 그린 페어’에 한지 넥타이 및 양말, 스카프 등을 출품한 차종순(52·여) 예원대 미술디자인학부 교수는 한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지는 실크에 비해서 가볍고 복원력이 우수하며 착색력도 좋아 넥타이, 손가방, 양말 등 많은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2007년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와 귀빈 게스트룸 등도 한지와 한지공예품으로 수놓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출품할 한지넥타이는 한지로 만든 한지사 70%와 실크사 30%를 섞어 만든 것이다. 가격도 일반 실크 넥타이와 비슷한 4만~5만원 수준이다. 차 교수는 한지양말의 경우 면양말보다 흡습성이 3~5배 우수하며 건조성 또한 2배 이상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 연구 결과 한지 특유의 항균력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인 암모니아의 소취율이 99.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메이드 인 그린 페어’에는 ‘웰촌 고수들이 만든 녹색명품전’이란 슬로건만큼이나 흥미로운 녹색명품들이 6개의 테마관에 전시된다. ‘와인스토리’관에서는 양파와인, 참뽕와인, 감귤와인 등 다양한 우리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차문화관에서는 1300만원을 호가하는 왕의 녹차와 차 덖음 시연을 볼 수 있다. 명품한우관과 장류테마관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명품 한우와 장류를 구입할 수 있다. 한방약초테마관에는 감샴푸, 어성초 비누, 민들레화장품, 백련비누 등이, 한지산업관에는 한지건축자재 등이 전시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녹차 마시며 ‘음~’ 판소리 가락에 ‘얼쑤~’

    녹차 마시며 ‘음~’ 판소리 가락에 ‘얼쑤~’

    ‘녹차 수도’인 전남 보성에서 8~11일 녹차 대축제가 펼쳐진다. 6일 보성군에 따르면 융단처럼 깔린 보성읍 봉산리 일대 녹차밭에 있는 한국 차·소리문화공원에서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 한마당이 어우러진다. 또 차·소리문화공원에서는 난타·모듬북 공연과 녹차밭 푸른음악회, 다신제, 한·중·일 차문화교류전 등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10일에는 녹차를 재료로 갖가지 반찬과 떡, 녹차 만들기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체험행사로는 녹차밭에서 녹차잎 따기, 녹차로 차와 떡·김치·비누 만들어보기, 녹차음료 시음회, 녹차깡통 높이쌓기 등이 마련된다. 차 만들기에는 재료비로 1인당 1만원을 받는데 5000원을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또 행사장에서는 녹차 관련 제품이 반값에 판매된다. 녹차밭 주무대 인근 일림산은 철쭉꽃이 만발해 상춘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보성에는 벌교읍에 태백산맥 문학관, 문덕면에 서재필 기념공원과 대원사, 회천면에 해수녹차탕 등 가볼 만한 곳이 널려 있다. (061)850-5223~4.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제주 명품 청명차 보성서 수확

    제주 명품 청명차 보성서 수확

    최고급차인 청명차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차 고장인 전남 보성에서도 나오고 있다. 따뜻한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던 청명차가 남해안에서도 수확이 가능해져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보성군에 따르면 그동안 보성 녹차밭에서는 곡우(4월20일)를 앞뒤로 고급차인 우전차나 곡우차를 생산했지만 지난해부터 청명(4월5일)에 맞춰 청명차를 따는 행사를 열고 있다. 청명차는 새순이 1개 나올 때 따는 차로 봄을 알리는 풋풋한 향기가 배어나는 최고급차로 친다. 보성군은 올해도 청명(일요일)이 하루 지난 6일 친환경녹차마을인 회천면 영천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청명차를 만드는 행사를 했다. 이날 따낸 녹차 생잎은 모두 7.5㎏. 현장에서 즉석 경매를 통해 50g 1봉지에 35만원에 차 애호가에게 낙찰됐다. 나머지는 청명차를 알리기 위해 참석자들에게 시음용으로 쓰거나 조금씩 나눠 줬다. 이 마을(80여가구)에 사는 조현곤(51·전남차연구회장)씨는 “보성에서 청명차가 생산된다는 사실에 관광객들 모두가 깜짝 놀랐다. 내년까지 청명차를 홍보하는 것 위주로 행사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품질관리와 인증으로 청명차 상품가치를 높여 주민소득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성 녹차사업단 관계자는 “고급차는 참새 혀를 닮았다는 작설차(雀舌茶)로 불리는 우전차와 곡우차가 있다. 청명차는 우전차보다 2~3배, 곡우차보다 5배가량 비싸게 거래된다.”고 말했다. 우전차는 곡우 전에 새순이 2~3개 나올 때, 곡우차는 곡우 지나 새순이 5~6개 나올 때 따서 덖어 만든 차를 말한다. 이후에 5월 말까지 새순을 따는 시기에 따라 세작, 중작, 대작으로 불리는 차가 생산된다. 한편 보성군은 올 보성 녹차대축제(5월8~11일)를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서 연다. 보성군은 올해 녹차밭 1164㏊(전국 38%)에서 생잎으로 6000여t을 따 50억원어치를 수매하고 녹차음료와 봉지차 등 가공품으로 50억원 등 1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국플러스] 금산 ‘인삼열차’ 18일부터 운행

    충남 금산군은 18일부터 금산인삼 홍보 및 인삼구매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금산인삼열차를 운행한다. 새마을호 2량으로 영동와인트레인 2량과 연결돼 매주 화·수·토·일요일 4차례 오전 9시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인삼열차 상품요금은 1인당 5만 9000원으로 왕복 열차운임, 열차 이벤트, 시음 및 시식비, 연계버스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관광객은 충북 영동 ㈜와인코리아에서 시음, 레크리에이션, 와인 족욕체험, 와인공장 투어를 마치고 금산에서 금산인삼관 관람, 인삼약초 체험, 쇼핑을 즐긴 뒤 대전역으로 가 귀경길에 오른다. 개통식은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역에서 열린다.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 니가타 3색 여행

    日 니가타 3색 여행

    일본 혼슈 위쪽의 니가타(新潟)는 겨울이면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동해를 거치며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가 묘코, 에치고 산맥 등에 부딪혀 이 지역에 많은 눈을 뿌리기 때문이다. 날씨 또한 한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아 스키를 즐기기에 딱 좋다. 사케(酒)와 온천 등 ‘애프터 스키’ 여건도 훌륭하다. 돌팔매질 한 번에 스키와 온천, 사케 등 세 마리 새를 잡을 수 있는 곳. 다만 잡는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 되겠다. 니가타는 하루에 1m가 넘는 눈이 오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자연스레 일본 스키의 발상지가 됐다. 1911년 오스트리아의 레르히 소령이 가나야산에서 처음으로 일본인들에게 스키를 가르쳤던 것이다. │글 사진 니가타(일본) 손원천특파원│묘코시(妙高市) 묘코고겐을 아우르고 있는 묘코산(2454m)은 불교의 수미산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스기노 하라, 아카쿠라 간코 등 9개의 스키장을 품고 있다. 이중 스기노하라, 아카쿠라 간코, 이케노타이라 온센 스키장 등은 통합권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삼나무숲이 아름다운 스기노하라에서 가장 높은 슬로프는 해발 1855m다. 여기서 731m 지점까지 내려온다. 표고차 1124m. 길이는 8.5㎞에 달한다. 좌우 공간은 거대하다 할 만큼 넉넉하다. 그 사이를 겨우 몇 명의 스키어들이 질주하며 쏟아져 내려간다. 당연히 리프트 대기 시간은 ‘제로’다. 눈의 질감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수분이 적당히 빠져나간 눈은 밀가루처럼 곱고 부드러운 ‘파우더 스노’로 변해 이방인을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슬로프의 눈이 꽝꽝 얼어붙거나 녹은 채 질척대지 않아 스키를 타다 골탕먹는 일은 없다. 한겨울 적설량은 4~5m. 쌓인 눈이 다져지기도 전에 새 눈이 쌓인다. 그래서 스키어들은 하루하루 전혀 새로운 슬로프와 마주하는 듯한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소설 ‘설국(雪國)’의 무대 에치고유자와(越後湯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진 듯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의 첫문장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80년전 에치고유자와 시내의 다카한이란 료칸에 머물며 ‘설국’을 집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니가타 최남단에 위치한 유자와마치(湯澤町)는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1시간40분 남짓 걸려 접근성이 좋다. 역에서 인근 스키장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오간다. 기차역에서 곧바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스키장도 있다. 많은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 이유다. 인구는 8500명인 데 비해 외래객은 500만명이나 된다. 그중 300만명이 스키어들이다. 스키장은 모두 17개다. 대체로 슬로프가 크고 넓다. 그중 나에바 스키장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졌다. 나에바 스키장은 거대한 스키장 단지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가구라, 미쓰마타, 다시로 등 3개 스키장과 5481m의 곤돌라로 이어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 곤돌라 타는 시간만 20분 이상 걸린다. 며칠을 타야 전체 슬로프를 다 가볼 수 있다고 한다. 다시로 스키장은 아름다운 호수를 옆에 두고 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눈의 질감 또한 빼어나다. 기차가 레일 위를 미끄러지며 달리듯 스키가 사라락~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눈을 차고 나간다. 1월에 많은 눈이 내린 뒤 습기가 없어지면서 갈수록 눈의 상태가 좋아져 3~4월까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니가타 쌀·물 환상비율로 최고급 사케 탄생 니가타에서 눈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사케다. ‘일본의 부르고뉴’라고 불릴 만큼 최고급 사케를 생산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양조장 숫자만도 96개에 달한다. 개개의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브랜드를 모두 합치면 대략 500개쯤 된다. 지난해 열린 일본 사케 경연대회 66개 입상작 가운데 31개가 니가타산 사케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구보타, 고시노칸바이, 하카이산 등도 니카타에서 생산된다. 니가타 사케가 특별히 맛이 좋은 이유는 뭘까. 현지인들의 견해는 대체로 사케의 맛을 결정짓는 물과 쌀이 좋기 때문이란 것으로 모아진다. 현지 양조장의 한 관계자는 “쌀이 30이면 물이 70”이란 표현으로 설명했다. 니가타는 일본 내 최고의 쌀로 인정받는 ‘니가타 고시히카리’의 산지다. 이처럼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된 쌀과 높은 산자락 사이를 흐르며 깨끗하게 정화된 물이 만나 최고의 사케가 만들어지는 것. 여기에 일본 내에서 가장 숫자가 많다는 사케 제조 명인 도지(杜氏)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한창 사케가 출하되는 시기다. 잡균이 죽는 겨울철에 사케가 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좋은 사케는 10월 말쯤 출하되기 시작해 겨울을 보내고 초봄까지 이어진다. 스키 시즌과 거의 동일한 셈이다. 사케는 쌀을 깎아 만든다. 단백질과 지방 등 불필요한 쌀 표면의 요소들을 없애기 위해서다. 겉을 많이 깎을수록 좋은 술이 되는데, 도정률에 따라 다이긴조(大吟釀), 긴조(吟釀), 혼조조(本釀造) 등으로 품계가 정해진다. 다이긴조의 경우 쌀을 절반이나 깎아 낸다. 준마이(純米)는 원재료에 따른 분류 중 하나로 알코올을 섞지 않고 쌀로만 빚었다는 뜻. 이밖에 우리의 막걸리와 비슷한 니고리자케도 있고, 효모가 살아 있는 원주(原酒) 나마자케 등도 있다. ●여행수첩 #조에쓰시(上越市)지역 ▲사카구치(坂口)기념관, 도지노사토(杜氏の鄕) 등에서 사케의 역사를 알아보고 양조 설비도 둘러볼 수 있다. 시음도 가능하다. ▲우키요(宇喜世)는 고풍스러운 일본 요릿집. 스키지루(3000엔) 등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묘코고겐 지역 ▲묘코고겐의 스키장을 가려면 패키지상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투어앤스키(tournski.com), 일본스키닷컴(ilbonski.com)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 ▲눈 오는 날이 많아 고글은 필수. 간혹 고글을 대여하지 않는 스키장도 있다. ▲스기노하라 스키장 인근 이치노 야도 겐(yado-gen.com)은 전통 료칸. 아카쿠라 스키장 중턱의 아카쿠라 간코 리조트(akhjapan.com)는 주변 풍경이 빼어난 호텔이다. #에치고유자와 지역 ▲‘다카한’(高半·takahan.co.jp)은 80년 전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묵으며 소설 ‘설국’을 썼던 료칸. 800년전 건립돼 37명의 주인을 거치며 이어져 오고 있다. 숙박과 스키장 등에 관한 정보는 니가타 한국사무소홈페이지(niigata.or.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사케를 사려면 유자와역 내 혼슈칸(本酒?)을 찾는 것도 좋다. 동전을 넣으면 술이 한 잔 나오는 자판기가 있어 술맛을 보고 술을 살 수 있다. angler@seoul.co.kr
  • [Local] 제주 억새꽃축제 18일 개막

    ‘허니문, 사랑과 낭만 그리고 추억’을 주제로 한 제15회 제주 억새꽃 축제가 18~19일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찾아온 1000여쌍의 신혼커플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도 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18일 오후 2시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평양예술단 공연, 억새꽃 가요제가 진행되고 19일에는 그림 그리기대회와 허니문 축하공연, 허니문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억새 탁본드기, 억새를 이용한 제주전통민속제품 만들기, 억새 천연염색, 차 시음, 글라이더 비행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19일 오후 5시30분부터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이 ‘판타지아 인 제주’라는 타이틀을 걸고 2시간 동안 웨딩 패션쇼를 펼쳐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 패션쇼에는 탤런트 이완과 드라마 ‘왕과 나’에서 폐비 윤씨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박보영을 비롯해 김태연, 율라 등 앙드레김 소속 모델 30여명이 출연한다. 제주도는 이번 패션쇼를 인연으로 앙드레김을 제주특별자치도 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녹차 클러스터’ 성공신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녹차 클러스터’ 성공신화

    |시마다(일본 시즈오카현) 류지영특파원|일본의 상징 후지산(해발 3776m)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즈오카현은 지금 어딜 가도 ‘공사 중’이다. 국도변 절개지와 야트막한 구릉지마다 소형 포클레인의 땅고르기 작업을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나무를 심으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주민은 재미있다는 듯 설명한다.“녹차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차밭을 개량하는 거예요.” ■ 40년전 茶부서 구성… ‘브랜드 가치’ 우려내 이곳은 시골길을 달리는 내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차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집 앞 조그마한 텃밭에조차 어김없이 차나무가 심어져 있다. 시즈오카현의 전체 차 경작지는 2만㏊로 연간 생산량이 4만 4000t에 달한다. 우리나라 대표적 녹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990㏊·연간 1400t 생산)에 견줘 보면 이곳의 위상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가도가도 푸른 차밭… 日생산량 45%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겠지만 차 마시는 일은 정말 건강에 좋은 습관입니다. 녹차 속 카테킨과 데아닌 성분이 암과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이죠. 실제 우리 현 나카가와네 지역의 녹차 소비량은 1인당 월 250∼410g(매일 5∼10잔) 정도로 보통의 일본인들보다 5배나 높습니다. 덕분에 이곳의 위암 사망률은 전국 평균의 23.9% 밖에 되지 않아요.” 일본 전체 차 생산량(10만700t)의 45% 정도를 생산하는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언덕에 자리잡은 차박물관 ‘오차노사토’. 안내원 모가와 히로미는 녹차를 사라는 말 대신 따뜻하게 데운 시즈오카 녹차를 건네며 녹차의 효능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곳에는 일본 차를 비롯, 한국 중국, 싱가포르, 티베트 등 전세계 30여개국의 차 90여종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은 언제든 원하는 차를 선택해 시음할 수 있다. 안내원이 건넨 시즈오카 녹차는 한국의 일반적 녹차보다는 조금 더 떫었지만 특유의 감칠맛이 이를 상쇄해 전반적으로 고소한 느낌이었다. 박물관을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연못과 일본식 정원이 갖춰진 전통 다실로 향하게 돼 있다. 다실에서는 관람객들이 다같이 무릎을 꿇고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일본 전통 다도를 정립한 센노리큐(1522∼1592년)의 방식에 따라 차를 마시게 된다. 다실 안내원 오이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곳에서 녹차의 우수성을 이해한 뒤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차를 마시면 누구든 녹차라는 대상에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돼요. 박물관에 마련된 녹차 판매센터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일본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시즈오카산 녹차를 사 가게 되는 것이죠.” ●지방정부 중심 녹차 네트워크 구축 매년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녹차 구입을 위해 이곳 박물관을 찾는다. 박물관과 전통 다실 등이 단순히 시즈오카 녹차 홍보의 장을 넘어 시즈오카산 녹차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고도의 마케팅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덕분에 시즈오카현의 녹차 판매액만 해도 연 700억엔(약 765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일본 최고 수준의 농업소득을 자랑하는 시즈오카현의 경쟁력은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민간단체, 연구기관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른바 ‘녹차 클러스터’ 덕분이다. 이미 12세기부터 녹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시즈오카현에서는 40여년 전부터 녹차 전담부서를 만들어 녹차 브랜드 향상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건강·예절·전통까지 팝니다” 현재는 녹차 산업의 로드맵이라 할 수 있는 ‘다업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주체별 협조 체제를 구축해 기계화율을 높일 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도 실현해 가고 있다. 정보기술(IT)산업에 미국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녹차산업에서는 시즈오카현이 그 역할을 맡겠다는 게 이곳 사람들의 바람이자 자신감인 셈이다. 시즈오카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좀 더 비싼 값에 녹차를 판매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건강’과 ‘예절’이라는 무형의 콘텐츠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최고 품질의 시즈오카 녹차를 찾을 수 있도록 기술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한국 ‘농업 클러스터’ 만들려면 지자체-농가-연구기관 삼위일체 돼야 세계는 이미 ‘농업 클러스터’ 경쟁이 한창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아그로푸드 클러스터’(청정식품),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클러스터’(포도주)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와 생산농가, 가공업체가 삼위일체가 돼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일관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국인 네덜란드와 덴마크, 그리고 스웨덴 등에서는 이미 클러스터 사업에 힘을 쏟아 상당한 재미를 봤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농업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의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일본 시즈오카현을 찾아 보면 일본 녹차의 명성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농약을 쓰지 않는 질높은 녹차 생산을 위해 이미 100여년 전부터 다업(茶業) 시험장을 운영해 오고 있을 만큼 녹차의 세계화를 위해 쏟아붓는 이들의 노력은 상당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에야 첫 녹차전문연구소를 문 열었다. 시즈오카현의 녹차 전문 판매점에 들어가면 녹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과자, 빵, 비누, 국수 등 100여종이 넘는 관련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클러스터 내 산학연 협업을 통해 수십년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온 결과다. 우리나라의 차에 대한 관세는 현재 514%다. 녹차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전망을 마련해 둔 것이다. 하지만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로 머지않아 중국·일본에 녹차 시장을 열어 줘야 할 상황이다. 현재 우리 녹차 가격 경쟁력은 중국보다 5배 이상 비싸고, 생산량은 중국의 300분의 1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 모든 게 우리 클러스터가 앞으로 해쳐 나가야 할 과제일 수밖에 없다. 신동화 전북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업체와 연구기관, 정부가 지속적으로 연계하고 있는 ‘오리선드 클러스터’(스웨덴·덴마크 소재)의 경우 식품 관련 산업 매출액만 480억달러에 달할 뿐 아니라 총 22만 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면서 “이를 우리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더라도 우리 농업 실정에 맞는 고유의 식품클러스터에 대한 구상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주요국 녹차산업 현황 中 75% 생산… 가격경쟁력 우위 한국산 품질 日 등에 크게 뒤져 중국은 차 생산량 면에서 단연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세계 차 생산의 75% 정도를 차지한다. 차는 대부분 아시아와 이슬람 지역에, 우롱차는 일본과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차 산업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측면에서는 미진한 점이 많다. 반면 일본은 녹차산업의 세계 최강국으로 규모화·기계화·자동화로 우수한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중국·베트남 등에 현지 생산 기반도 확보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저가 공세로 나설 수도 있다. 현재도 녹차 재배와 관련한 각종 첨단설비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 구축함으로써 생산성을 꾸준히 높여 가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해외합작·투자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인 녹차 수출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양질의 자연환경과 값싼 인력 덕분에 향후 녹차산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 향후 최대 녹차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녹차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최근 티백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녹차 자체보다는 탄산음료, 대용차 등 다른 음료에 첨가돼 소비되는 비중이 훨씬 큰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녹차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일본 등에 비해 가격·품질경쟁력, 상품개발 면에서 크게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유의 차 품종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고 경사지 재배가 많아 중국, 일본에 비하여 단위당 생산성도 크게 떨어진다. 한국 녹차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한국 녹차에 대한 전반적 평가에서 향에 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지만, 색깔과 맛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내고향의 멋과 정 민속놀이의 유혹

    내고향의 멋과 정 민속놀이의 유혹

    “한해가 한가위만 같아라.”추석을 맞아 전국의 지자체에서 귀향객을 맞이하는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들이 마련된다. 농악놀이, 줄다리기, 윷놀이, 달맞이 등 ‘고향의 멋, 푸근한 정과 추억’을 담은 축제가 총망라됐다. 전남지역은 22개 시·군 163곳에서 농악놀이, 윷놀이, 체육대회, 노래자랑 등 한가위 세시풍속놀이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목포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행사, 담양 죽녹원에서는 15일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인 김동언 선생의 우도농악놀이와 판소리, 사물놀이가 이어진다. ●전남은 163곳서 농악놀이·줄다리기·제기차기… 또 이날 구례읍 신촌마을회관에서는 구례 전수농악인 도둑잽이굿, 진도군 소포마을에서는 윷놀이·닭싸움·줄다리기 등 세시풍속놀이가 열린다. 순천시는 한옥글방 앞마당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행사를, 무안군 망운초등학교에서는 면민 체육대회와 노래자랑이 열린다. 13일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전남도립국악단이 토요공연, 진도 운림산방에서는 토요 그림경매가 준비된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13∼15일 앞마당에서 8개 종목의 ‘한가위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연다. 최근 개막한 ‘2008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전시관과 이웃해 있어 미술체험도 겸할 수 있다. 전주시내 전통문화시설과 국립 전주박물관도 다양한 추석맞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13∼15일 한지를 주제로 한 작품전시회, 디지털 판소리 노래방, 한지 제기차기 대회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추석연휴 기간에 마당극 ‘불멸의 사랑이야기’ 공연, 윷놀이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문화센터도 추석 연휴 때 시민과 함께 하는 한벽예술단의 특별공연, 가족 영화극장 등을 마련했다. ●한복 관람객 무료 입장 최명희 문학관은 12∼15일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과 ‘혼불’로 읽는 한가위 걸개 그림 전시,‘최명희의 숨결을 내 손에’등 문학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립 전주박물관도 13일부터 사흘간 윷놀이와 팽이치기, 투호 등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하고 참가자에게 윷과 팽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인 이석씨가 살고 있는 승광제에서는 추석 연휴에 제기차기와 밤, 고구마 굽기, 궁중의상 체험, 매실차 시음 등의 행사가 열린다. 강원 속초시는 13∼14일 속초시립박물관에서 먹거리와 상모판, 굿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색송편 빚기, 가족 투호대회, 속초북청사자탈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행사에서는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제기차기 대회와 가족 투호대회에서 입상한 시민에게 실향민문화촌 1일 무료 숙박권을 증정한다. 강릉시는 14일 오후 7시부터 8시45분까지 경포해수욕장 일대에서 ‘경포 달맞이 축제’를 열고 호수에 달등 띄우기, 달맞이 축원, 태평무, 민요 부르기, 사물놀이 등의 행사를 갖는다. ●문화·공연·체험행사도 수두룩 대구에서는 자치단체와 문화단체 주최의 문화행사가 준비된다.13일 달서구 첨단문화회관에서 ‘바르게 살자’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또 이날 동대구역에서 우리모습보존회 주최로 ‘대구화합 모듬놀이’를 한다. 지역 극단 연기자 등 60여명이 마당놀이 ‘신흥부놀부전’을 공연한다. 달서구 두류공원내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국악협회 주최로 12일과 14일 이틀동안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이 열린다. 부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추석 전날인 12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천연염색 체험행사’를 갖는다. 해운대구는 10일 1동사무소에서 국내로 시집온 외국 여성들을 상대로 추석맞이 음식 만들기 행사를 갖는다. 국립제주박물관은 11∼15일 박물관 야외정원을 중심으로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대형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풍속화 퍼즐맞히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갖는다.‘탁본·목판인쇄체험코너’, 체험관 ‘어린이올레’도 운영한다. 특히 13∼15일 우리 조상과 전통음식을 소재로 구성된 가족애니메이션 ‘호박전’(오후 2시·5시)이 상영된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쏟아지는 물폭탄 뼛속까지 ‘덜덜덜’

    쏟아지는 물폭탄 뼛속까지 ‘덜덜덜’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끈적거리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릴 비책을 찾는다면 폭포가 좋은 대안이 된다. 폭포수에 몸을 맡기면 더위쯤은 어느새 남의 일이 되고 만다. 내 나라 안에 폭포는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물을 맞을 수 있는 폭포는 흔하지 않다. 이름난 대형 폭포들은 대부분 폭포수가 수면으로 직접 떨어지거나 깊은 물 웅덩이를 안고 있기 때문에 출입할 수가 없다. 전국의 유명 물맞이 폭포들을 모았다. 혹서와 짜증, 불쾌지수 불가침 지역들이다. ●물맞이 폭포 1번지 수락폭포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던 예전엔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을까. 선조들은 절기에 맞춰 폭포에서 물맞이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단옷날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하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했고, 칠월칠석에도 ‘칠석물맞이’라 해서 산간계곡의 폭포를 찾아 목욕을 하는 물맞이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의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 1번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낙수 지점의 공간이 넉넉해 어른 10명 정도가 동시에 물을 맞을 수 있는 것이 자랑거리. 폭포와 이어지는 계곡 또한 크고 넓어서 많은 관광객을 품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 계곡길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자 우렁찬 파열음이 들린다. 물 떨어지는 소리다. 옆으로 입술이 파래진 채 아래턱을 덜덜 떨며 지나는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나같이 팔로 몸을 꼭 감싸안은 모습이다. 물맞이가 더위를 피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구례군청 박미연(35) 문화관광해설사는 “의학적 근거는 없지만 낙수의 안마 효과를 보기 위해 수락폭포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신경통이나 관절염, 특히 산후통이 있는 여성들이 물맞이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온 이상훈(43)씨도 “처음엔 물줄기가 따가웠지만,5분 정도 지나자 통증이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씻겨나가는 듯했다.”며 말을 보탰다. 많은 사람들이 쉼없이 폭포 아래를 오가며 2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로 ‘자연 마사지’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폭포 밑이 사람으로 넘쳐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래 머물 수 없기 때문에 자리가 쉽게 나는 편이다. 찬물을 뒤집어쓴 다음, 폭포 아래 발을 담근 채 시원한 수박 한쪽을 먹는다. 무더위가 끼어들 틈이 없는 풍경이다. 수락폭포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다. 폭포 원줄기가 떨어지는 곳은 남녀가 함께 물을 맞는 ‘혼탕’이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곳. 워낙 물살이 세 모자와 옷을 갖춰 입어도 2분 이상 버티기 어렵다. 원줄기 왼쪽은 별도 물줄기로 만든 ‘여탕’이다. 물에 젖은 몸의 실루엣을 보이기 부끄러워하는 여인들이 주로 찾는다. 약 30m 윗쪽은 남자들을 위한 공간. 여성들의 시선을 피해 좀 더 ‘과감한’ 모습으로 물맞이를 즐긴다. 폭포 아래쪽으로 갈수록 계곡수가 완만하게 흐르며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맞춤한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박 해설사에 따르면 차로 15∼20분가량 떨어진 지리산 온천랜드와 수락폭포를 번갈아 이용하며 냉·온탕을 오가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한다. 폭포에서 물맞이를 하려면 머리에 뒤집어쓸 수건이나 모자, 두툼한 비닐봉투를 반드시 가져가는 게 좋다. 주의할 점 한 가지. 폭포수를 맞을 때 윗도리는 바지 바깥으로 빼놓는 게 좋겠다. 세찬 물살에 속옷이 드러나는 낭패를 피하려면 말이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55. ▶가는 길: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 분기점→88고속도로 광주방면→남원 나들목→19번국도 구례방면→밤재터널→산동→수락폭포 ▶맛집:산동면 탑정리 은행나무집(781-6006)은 염소고기 수육(3만 3000∼5만 5000원)을 잘하기로 소문난 집 ▶주변 볼거리:산자락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사성암과 조선시대 양반 가옥인 운조루, 지리산 화엄사 등이 대표 볼거리. 어린이와 함께라면 농업기술센터를 찾아도 좋겠다. 장수풍뎅이 애벌레 분양, 봉숭아 꽃물들이기(23일까지)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780-2551. /ci0000 ●청도 8경 낙대폭포 청도의 진산, 남산 중턱에 있는 높이 30여m의 폭포다. 기암괴석과 울울창창한 숲이 어우러진 가운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깊은 계곡에서 밀려오는 바람이 한기를 느끼게 할 정도.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2372. ▶가는 길:경부고속도로→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청도 나들목→우회전→청도군청→남산 등산로→낙대폭포 ▶맛집:청도는 추어탕이 유명한 곳. 청도추어탕(371-5510), 역전추어탕(371-2011) 등이 잘한다. ▶주변 볼거리:▲화양읍 송금리 와인터널은 내부온도가 항상 13∼15℃내외를 유지해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인 곳. 현재 감와인 숙성저장고와 와인카페로 사용하고 있다. 입장은 무료. 간단한 와인 시음도 할 수 있다.▲운문면 운문사는 ‘청도의 눈’으로 불리는 명찰. 대웅보전 등 7점의 문화재와 천연기념물 180호인 처진소나무 등이 있다.▲화양읍 유등리 유등연지는 8월 중순까지 연꽃이 절정을 이룬다./ci0000 ●남녀의 애절한 사랑 깃든 만연폭포 예로부터 한여름이면 신경통 환자들이 제집 드나들듯 했다는 유명한 물맞이 폭포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만석이와 연순이가 폭포 아래로 함께 떨어졌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높이는 10여m. 수량이 많아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가실 만큼 물소리가 우렁차다. 화순군청 문화관광과 (061)370-1227. ▶가는 길:호남고속도로→동광주 나들목→지원 나들목→광주광역시→너릿재터널→화순읍→아파트단지 사거리→만연폭포 방향 좌회전→큰재→수만리→만연폭포 ▶맛집:달맞이 흑두부는 검정콩으로 빚은 흑두부에 돼지고기를 얹은 보쌈이 맛있는 집.372-8465. 영벽정 식당은 메기매운탕으로 소문났다.372-1210. ▶주변 볼거리:▲중국 양쯔강 적벽에 비유되는 ‘화순적벽’은 동복호로 흘러드는 창랑천을 따라 늘어선 노루목적벽, 물염적벽 등을 합쳐 부르는 말.▲운주사는 천불천탑(千佛千塔)으로 유명한 절집이다./ci0000 ●바다와 마주한 제주 소정방폭포 서귀포시 소정방폭포는 돈내코계곡의 원앙폭포와 더불어 제주도의 대표적인 물맞이폭포로 꼽힌다. 물맞이와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높이는 7m쯤 된다. 특히 물마사지가 신경통에 곧잘 듣는다는 입소문을 탄 이후 여름철만 되면 ‘아줌마 부대’가 대거 찾는다. ▶가는 길:정방폭포 주차장→파라다이스 호텔 옆 오솔길→소정방폭포 ▶맛집:보목리 보목항은 제주도민들이 즐겨찾는 자리돔 생산지. 자리돔 물회 등을 파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주변 볼거리:▲쇠소깍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깊은 소를 이루고 있는 곳.▲천지연폭포와 인근 삼매봉 등은 야경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 좋다./ci0000 ●찬바람 나오는 얼음골도 있어요 바위틈에서 차가운 바람이 품어져 나와 더위를 식혀주는 ‘천연 에어컨’ 풍혈도 무더위를 피하기 딱 좋은 곳. 경남 밀양시 산내면 천황산 자락의 얼음골이 대표적이다. 한여름에도 찬바람 때문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다. 심지어 얼음이 얼기도 한다. 이 밖에 경북 의성군 춘산면 빙계계곡의 빙혈, 충북 제천시 수산면 수레골 동굴, 경북 청송 얼음골 등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얼음굴이다. 전북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풍혈냉천과 강원 정선군 북평면 북평5리 한골, 경기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풍혈 등은 여름 내내 찬바람이 불어나오는 곳이다. 글 사진 구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남양유업 ‘몸이 가벼워지는…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남양유업 ‘몸이 가벼워지는… ’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이하 17차)의 월 판매량은 약 1500만개 수준. 이 같은 인기 비결은 고유한 맛에 있다. 녹차처럼 쓰지 않으면서 구수하고 개운한 끝 맛을 내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칼로리가 ‘제로´라는 점도 다른 음료와 비교되는 장점으로 작용했다. 남양유업은 타사의 차 음료와 차별되는 맛을 만들고자 여성을 대상으로 300회 이상의 시음 테스트를 했고 수백 가지 원료에 대한 실험을 거쳤다. 이와 같이 최적의 맛을 찾는 데 2년 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남양유업은 제품 홍보를 위해 6개월에 걸쳐 전국 200여개 대학에서 100만개의 17차를 샘플링했으며, 동시에 대학매점에 17차를 진열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지현이라는 ‘빅 모델´을 통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하여 소비자들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9) 경남 하동군 화개면 맥전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9) 경남 하동군 화개면 맥전마을

    화개면소재지에서 5㎞ 남짓 떨어진 맥전(麥田)은 ‘보리암’이라고도 불리는 모암마을에 편입된 곳이어서 보리 재배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화개면지’에 따르면 1936년 3월 큰 지진이 있었고, 같은 해 여름 홍수까지 덮치면서 산사태가 발생, 마을 전체가 흔적 없이 무너져 내린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밀쳐 없어진 동네라 하여 ‘미라태’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도 얻었다. 산사태의 악몽을 걷어내고 한두 호씩 마을을 재건해 한때 40호쯤 되었던 것이 지금은 8가구만 남았고 그나마 원주민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강 건너 구례에서 시집와 맥전 사람으로 60년을 넘게 산 박점순(84) 할머니가 뜨거운 물속에 자꾸만 찢어진 종이상자를 넣었다 빼낸다. 사찰 등에서 쓰고 남은 초를 녹인 물이라는데 이렇게 적셔서 말려두면 불쏘시개로 톡톡히 제 몫을 해낸다. 슬하에 자식도 없이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20년 넘게 홀로 사셨다는 박 할머니의 집은 아궁이 군불로 난방을 한다. 봄철엔 간간이 찻잎을 따지만 그것도 고질적인 관절 악화로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 ●3대째 가업 잇는 ‘조태연가 죽로차’ 전에는 부식을 싣고 찾아온 용달차에서 찬거리를 사곤 했는데 요즘은 이 마을 사람들도 자가용을 타고 다녀 덩달아 부식차마저 들어오는 일이 드물어졌다. 버스 정류장까지는 쉬엄쉬엄 1시간 거리여서 시장에 나가는 일이 부쩍 힘에 부친다. 경치 좋고 조용한 이 마을도 박 할머니에겐 그저 적적하고 불편하고 어려운 것이 ‘쌔고 쌨지만’ 할 수 없이 사는 곳에 불과한 모양이다. 맥전에는 하동군 내에서도 내로라하는 녹차 명가가 있다.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녹차 상표를 낸 ‘조태연가(家) 죽로차’가 그곳. 녹차 재배는커녕 있는 차나무도 다 파내고 유실수를 심어댔던 반세기 전쯤 부산에서 차를 찾아 화개로 들어온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지금은 고 조태연옹의 손자 조윤석(37)씨가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촉각, 후각, 미각, 거기에 손재주며 눈썰미까지 제다인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데다 어려서부터 몸에 익은 환경이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 어린 윤석에게 찻잎 따기는 용돈벌이였고, 찻물은 동상에도, 감기에도, 배앓이에도 빠짐없이 쓰이던 만병통치약이었다. 처음엔 편찮은 어머니를 위해 일손을 돕는 것으로 출발했다. 녹차 상품 포장만 2년을 하다 하나씩 작업 과정을 배워갔다. 녹차를 더 알고 싶단 생각에 식품공학을 전공했고, 요즘은 대학원에서 자원식물개발을 공부 중이다. 좋은 원료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란다. 젊은 후계자는 녹차가 생산되지 않는 달엔 쑥, 감잎, 뽕잎, 연잎, 국화(감국), 구절초, 겨우살이 등을 활용한 차 만들기에 전념한다. 이런 대용차들도 몇 년간 선방 스님들의 시음 의견을 수렴한 후에야 상품으로 내놓는다. ●한정된 수량 100% 수작업 조태연가의 모든 차는 한정된 수량에 한해 100% 수작업만 한단다. 대량 생산을 할 경우 품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45년을 이어온 브랜드 인지도를 떨어뜨릴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고. 조윤석씨에겐 두 명의 어린 자녀가 있다. 내심 둘째딸이 가업을 이어주길 바란다는 그는 차의 생성부터 완성까지를 꼼꼼히 기록한다. 그가 젊은 시절 겪었던 시행착오를 아이들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다. 두툼한 작업일지 속엔 3대를 지나 4대로 이어질 지리산 야생차 비법이 그득하다. 아직 찻잎을 덖으려면 두어 달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 이 댁 다실엔 벌써부터 찻잔 가득 봄 향기가 기지개를 켜는 듯하다.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서부 사상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화개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의 중간 지점이므로 구례나 하동까지 온 다음 화개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이용해 화개로 간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로 바로 진입한다. 맥전마을은 화개장터 삼거리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진입해 5㎞쯤 직진해야 하는데 계곡 건너편 산기슭에 있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 송편 만들어 놓고 국악공연 보러갈까

    송편 만들어 놓고 국악공연 보러갈까

    탐스러운 둥근 달 아래 서울시내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길 만한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이 절기 때마다 벌이는 공연으로 올 추석에는 25일 오후 7시 야외공연장인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달마중놀이’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무대는 조선시대에 시집간 딸과 친정 어머니가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한가윗날 친정과 시집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 해소했다는 ‘반보기(중로상봉:中路相逢)’ 풍속을 무용극으로 꾸민 것이다.‘반보기’란 이름은 눈물이 앞을 가려 어머니의 얼굴이 반만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것. 현재 경기 이천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거북놀이’를 거북놀이보존회가 무대에 올린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강강술래. 공연 마지막은 풍물놀이가 장식한다. 삼대가 함께 온 관람객에 한해 할아버지, 할머니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석 5000원.(02)580-3300.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는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관악문화관대극장에서 여성국극 ‘춘향전’을 무료 공연한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판소리, 춤, 연기를 곁들인 국극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02)741-1535. 도심인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정동극장은 한가위를 맞아 민속놀이와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전통예술무대’를 마련한다.22∼26일(월요일 제외) 오후 8시부터 마이크없이 라이브로 시나위합주와 살풀이, 판소리, 사물놀이, 부채춤, 소고춤 등을 공연한다. 한국전통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4가지 장르인 소리, 춤, 풍물, 아악의 하이라이트만을 골라 구성했다. 공연 전인 6시30분부터 야외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경품행사가 펼쳐진다. 준비된 엽서에 소원을 적으면 극장에서 배달해주는 ‘소원빌기 엽서쓰기’ 이벤트도 올해 특별히 준비됐다. 송편 떡잔치와 전통차 시음행사도 마련돼 있다.2만∼3만원.(02)751-150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Let’s Go] 캘리포니아 와인 ‘빈야드’

    # 1. 작년 5월24일 늦은 저녁, 영국 런던 피카디리 광장에 위치한 유서 깊은 주류 판매점 베리 브러더스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심장부 나파 밸리의 코피아 센터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의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와인 평가전이 벌어졌다.‘파리의 심판’이라고 불린 세기의 와인 시음 대결 30주년 기념 시음회에서다. 대서양 양쪽에서 각각 9명의 심사위원이 라벨을 가린 채 10가지 와인을 시음, 맛을 가린 결과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KO승이었다.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 레드 와인이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에 오르고, 그 뒤를 이어 5위까지 줄줄이 캘리포니아 와인이 휩쓸었다. # 2. 최근에는 한·미 FTA 체결로 미국산 수입 상품 가격하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미국산 와인도 관세 철폐 리스트에 올라 있다.FTA가 발효되면 1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는 발표에 현재 국내 와인 수입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칠레 와인과 대등한 가격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 3. 브랜드 컨설턴트 그룹인 인탠저블 비즈니스(Intangible Business)가 조사하여 발표한 ‘파워 100(The Power 100)’의 결과에 따르면, 갤로 패밀리 빈야드(Gallo Family Vineyards)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와인 브랜드인 것으로 밝혀졌다.10위 안에는 미국 브랜드가 5개였고,6위의 린드만을 포함한 호주 와인 브랜드가 4개, 칠레의 와인 브랜드인 콘차 이 토로 (Concha Y Toro)가 포함되었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많은 운을 타고 난 모양이다. 최강으로 군림하는 보르도 와인에 앞서 두번이나 그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국내에는 한·미 FTA 체결로 칠레 와인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디켄터와 영국의 ‘인탠저블 비즈니스’에서 세계 최대의 와인 브랜드 파워를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 와인브랜드인 ‘갤로 패밀리 빈야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갤로 패밀리 빈야드’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전성기에 리더의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도 당당히 세계 최대의 단일 와이너리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갤로 그룹은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창립 이후 갤로가(家)의 3대에 걸친 와인 제조에 대한 정열과 탐구심으로 E&J 갤로 와인의 품질을 유지시켜오고 있다. 현재 갤로 패밀리 빈야드의 하이-프리미엄 제품은 프라이 랜치(Gallo Frei Ranch), 스테파니(Stefani), 에스테이트(Estate) 등이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저가의 와인들은 물론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들까지 낮은 관세장벽으로 국내에 들어오면서 갈수록 수입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새상품]

    ●롯데리아 한우불고기버거 등 3가지 제품에 대해 ‘G마켓 디지털 쿠폰’ 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우불고기 버거콤보·유러피언프리코 치즈버거세트와 데리버거콤보의 디지털 쿠폰을 G마켓에서 사면 각각 10%와 21%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메밀의 루틴과 뽕잎, 칡, 허브추출물 등 14가지 성분을 담고 있는 ‘내몸에 편한 차-무하유 茶’를 출시했다. 루틴은 중성지방과 혈당 감소, 콜레스테롤 감소, 혈압 조절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40㎖ 1200원. ●메디안 플라그 제거와 치석 방지 등 치아미백 효과를 강화한 ‘화이트E치약 러블리’ 레몬향과 키스베리향 등 2종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베리와 레몬 성분이 양치 후에도 오랫동안 상쾌한 맛과 향을 유지시켜 준다.135g 2400원. ●한국코카콜라 오렌지, 파인애플, 비타레몬에 이어 ‘자메이카 그린 애플’과 ‘브라질 포도’ 등 새로운 맛 환타 2종이 나왔다. 다음달까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두산타워나 대학축제 등에서 레게음악과 함께 이국적인 시음행사를 연다.355㎖ 900원. ●롯데마트 22일까지 ‘언더웨어 500만점 파워대전’을 전 점포에서 열어 여성 란제리, 남성 및 아동 속옷 등을 최고 50% 싸게 판매한다. 제임스딘, 비너스, 비비안, 섹시비비, 식스티에잇 등 30여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 음료업계 벌써 ‘여름전쟁’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음료업계가 어느 해보다 치열한 ‘여름 격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각종 경품행사가 줄을 잇는다. 가장 경쟁이 심한 차(茶) 시장에서는 너도 나도 빅 모델을 기용했다.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국내 음료시장에 올 여름 더위가 상승세 반전의 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부추기고 있다. ●신제품 출시·각종 경품행사 ‘후끈´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는 콜라와 녹차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20% 높여 책정했다. 판촉행사 시기도 예년보다 1개월가량 앞당겼다. 이달 29일까지 ‘코카콜라 제로’ 출시기념 경품 행사를 연다. 훼미리마트에서 코카콜라 제로 캔과 페트 중 하나를 사는 사람들 중 100쌍(200명)을 뽑아 광고모델 에릭과 함께 하는 파티 초대권을 준다.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맑은 하루 녹차’ 이벤트를 연다. 신입사원이 회사 적응기, 각종 사연 등을 미니홈피(www.cyworld.com/harugreentea)에 보내 채택(당첨자 발표 5월11일)되면 녹차 2박스를 회사로 무료 배달한다. 롯데칠성도 새로 내놓은 프리미엄 주스 ‘트로피카나’와 ‘오늘의 차’, 곧 출시될 원두커피 캔 음료 등을 안착시키기 위해 지난해보다 30∼40% 많은 3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잡아놨다. 해태음료는 ‘자몽에이드’ 등 청소년이 많이 먹는 음료에 대해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시음행사를 연다. 또 지산 컨트리클럽에서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제6회 썬키스트 아마추어 여성 초청골프대회’를 5월21일 개최한다. 실력에 관계없이 만 25세 이상의 아마추어 여성골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라운드 비용은 전액 주최 측에서 부담한다.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는 7월31일까지 동유럽 글로벌캠프 이벤트를 통해 110명에게 7일간 오스트리아 빈,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동유럽 배낭 여행의 기회를 준다. 병 뚜껑에서 유럽 배낭여행 메시지를 찾거나 제품 병 뚜껑 10개 혹은 10개 들이 박스의 야채·과일 그림을 보내면 된다. 웅진식품은 마케팅 비용을 20% 늘려놓고 ‘자연은’ 시리즈와 ‘하늘보리’ 등 제품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동원F&B도 여름 휴가철에 고속도로 휴게소나 주유소에서 ‘동원샘물’ 시음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녹차시장 빅모델 기용 경쟁 차 시장에서는 빅 모델을 쓰는 것이 붐이다. 지난해 남양 ‘17차’가 전지현을 모델로 써 재미를 본 게 다른 업체들을 자극했다. 동원F&B는 ‘부드러운 L녹차’ 모델로 아이비를, 코카콜라는 ‘하루녹차’ 모델로 한예슬을 각각 기용했다. 광동 ‘옥수수 수염차’는 보아, 롯데칠성 ‘오늘의 차’는 비, 웅진식품 ‘하늘보리’는 현빈, 해태음료 ‘차온’은 정우성·지현우를 각각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코카콜라 이지연 차장은 “음료업체들이 올 여름 무더위 예보에 맞춰 과감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시기가 지난해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 비용도 대폭 높여 잡았기 때문에 사상 최대의 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조 4000억대시장 점유율 변화 주목 올해 불붙을 마케팅 전쟁이 음료계의 시장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국내 음료시장의 규모는 3조 4000억원대다. 롯데칠성이 38%대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한국코카콜라와 해태음료가 각각 15%와 13%로 뒤를 잇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하동 녹차 ‘王의 차’로

    서울 창경궁에 ‘하동 야생차’ 밭이 조성됐다.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된 하동 야생차가 명실상부한 ‘왕의 녹차’로 거듭났다.경남 하동군은 24일 창경궁에서 조유행 하동군수와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전국의 다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생차밭 조성 기념식을 갖고, 궁중다례 시연회를 개최한다. 군은 맛과 색, 향이 뛰어난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도심 어린이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 최근 창경궁 내에 차밭을 조성했다.10년생 차나무 100그루와 2∼3년생 200그루를 심었으며, 내년 4월이면 찻잎을 채취할 수 있어 서울에서도 하동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하동 녹차의 우수성은 다성(茶聖) 초의선사의 ‘동다송(東茶頌)’에서 나타난다. 초의선사는 “신선 같은 풍모와 고결한 자태는 그 종자부터가 절로 다르다.”고 했으며, 범해선사는 “하동의 진품 차는 임금께 바쳐진다.”고 극찬했다. 이날 창경궁 함인정에서는 궁중다례회가 열려 차의 역사성과 다양한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함인정은 조선 영조대왕이 문과와 무과 장원급제자를 접견한 장소, 로 명원문화재단 주관으로 임금이 다과를 베풀었던 광경을 재현한다. 부대행사로 한국 다도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다찬회와 하동차사랑회에서 마련한 하동녹차 무료 시음행사가 열리며,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하동 차나무를 나눠준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은 역사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창경궁 관람객이 직접 차 잎을 따는 체험행사를 통해 하동차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하동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입장료만 내면 국악공연 ‘공짜’

    입장료만 내면 국악공연 ‘공짜’

    설 연휴에 찾는 국악 공연은 즐거움이 곱절이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공연내용에 갖가지 민속놀이와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박물관 입장료만으로 즐길 수 있다. 국립국악원과 정동극장도 가족단위 관람객이라면 큰 폭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국악원 설날인 18일 오후 5시 예악당에서 ‘정(丁)과 해(亥)가 만나는 새해, 복을 담아’를 공연한다. 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 창작악단, 무용단이 총 출연한다. 궁중무용 ‘처용보등무 합설’과 정악 ‘수용남극지곡’, 시조 ‘태평가’, 전래동요 ‘잠자리 꽁꽁’, 강상구의 실내악 ‘봄을 여는 소리’와 이준호의 ‘판놀음’,‘한강수타령’과 ‘개성난봉가’같은 경서도민요를 들려준다. 예악당 로비와 야외광장에서는 짚풀공예와 신년운세 사주보기, 전통악기 및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8000∼1만원.3대가 관람하면 할아버지·할머니는 무료다.24세 이하도 20% 깎아준다.(02)580-3333. ●국립민속박물관 17일 오후 2시 천익창의 개량악기 연주회,18일 오후 2시 남동현과 함께하는 퓨전음악이 펼쳐진다. 개량악기 연주회에서는 뼈피리와 신석기시대 한반도 현악기, 철기시대 현악기 등을 선보인다.19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30분,3시30분은 심명전 남사당놀이 이수자가 엿파는 모습을 보여주고 관람객들에게 엿을 나누어주는 엿장수 시연이 열린다.18∼19일 박물관 마당에서는 연과 단소, 탈 만들기와 세화 그리기, 한지공예 등 체험교육과 투호·굴렁쇠 등 신나는 민속놀이도 펼쳐진다.(02)3704-3107. ●국립중앙박물관 17일 ‘국악으로 듣는 설날 동요’,18일 ‘국악으로 듣는 설날 민요’,19일 ‘퓨전 국악 실내악’이 으뜸홀에서 마련된다. 전통국악그룹 스케치가 출연한다. 오후 3시,5시 두차례씩 공연한다.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은 또 가족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한다.17일 ‘맨발의 기봉이’,18일 ‘아이스케키’,19일 ‘마음이’를 대강당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상영한다.(02)2077-9732. ●정동극장 17∼18일 오후 3시10분에 장구 장단을 체험하고, 오후 4시부터는 전통예술무대를 즐긴다. 쌈지마당에서는 투호놀이, 로비에서는 윷놀이와 토정비결 봐주기, 전통차와 전통주 시음, 떡잔치도 열린다.2만∼3만원, 청소년 1만원. 한복을 입은 사람과 3인 이상 가족, 외국인 근로자는 50% 할인해준다.(02)751-15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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